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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이슈] 지자체 모럴해저드 천태만상

    [클릭이슈] 지자체 모럴해저드 천태만상

    모 군청 전직원의 70% 이상이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부당 소득공제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감사원이 벌인 공직비리 직무감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민간기업 직원들 사이에선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이용해 탈세를 공공연하게 하다 적발되곤 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같은 수법을 사용해 집단적으로 탈세에 가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국고보조금 지급 업무를 소홀히 해 국고낭비를 초래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는 상상을 초월했다. 감사원은 250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이같은 비리가 근절될 때까지 연중 감사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측은 성명서를 내는 등 집단 반발할 조짐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자칫 충돌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이 단체로 부당 소득공제 감사원은 지난해 초 일부 지자체 직원들 사이에서 가짜 기부금 영수증이 유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직무감찰을 벌인 결과, 전라북도의 모 군청 본부와 7개 읍·면 사무소,3개 보건의료원 등 소속 기관 직원들이 지정기부금 공제제도를 악용,2년간 탈세를 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사찰과 교회 등 종교단체로부터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았다. 군 전체 소속 공무원 480여명 가운데 70%를 웃도는 350여명이 연루됐다. 이들이 탈세한 금액만도 1억 1000여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해당 군청 공무원들이 2002년부터 2년간 총 723건의 지정기부금 공제신청을 했으나, 이 중 123건(17%)을 제외한 600건(83%)이 허위신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신청된 600건 가운데 388건은 실제 기부사실이 없음에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았고, 나머지 212건은 기부금액을 부풀렸다. 감사원 관계자는 27일 “탈세에 가담한 공무원이 너무 많아 해당 공무원을 모두 징계하지는 않았다.”면서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한 관리책임자 4명을 징계조치하고, 가산세를 포함해 총 1억 2000여만원에 대해 환수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금품 수수 및 공금유용 금품을 수수하다 적발된 공무원도 다수다. 서울시 모 구청 공보과 관계자 A씨 등은 구청 홍보업무를 처리하면서 특정 업체에 부당한 특혜를 제공하고, 명절에 인사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다. 성남시 모 구청 지방건축주사보 B씨는 건축허가 사용승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위를 이용, 건축업자의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200만원 상당의 텔레비전 1대를 받아냈다. 공공예산을 제 돈 쓰듯 유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문화관광부 소속 한국청소년상담원의 고위인사 C씨는 기관 예산 400만원을 명목없이 직원들에게 선심성으로 지급하는 등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C씨는 또 2002년 공무를 위한 해외출장 기간 중 개인적으로 여행을 한 데 이어 2003년에도 무단으로 11일간 해외여행을 했다. 특히 야근 등 특근매식비용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철도청 소속 D씨는 특근매식비용을 결제하기 위한 관용카드를 관리하면서 업무용카드를 개인카드처럼 사용했다.D씨는 자신의 술값 50만원 등 총 87회에 걸쳐 2000여만원을 본인과 동료들의 음주비용으로 물쓰듯 사용했다. ●불성실 등 근무기강 해이 건설교통부 소속 감정평가업무담당 E씨는 서울시가 감정평가를 의뢰한 토지에 대해 최고 7억원 이상까지 가격을 과다하게 산정해 행정차질을 빚게 했다.E씨의 불성실한 업무처리 때문에 빚어진 과실이라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또한 시흥시 본청이 2003년 학교가 들어설 용지 부근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금지시설인 경륜장외매장의 설치를 승인하는 등 부적절하게 건축사업을 승인한 사례도 상당하다. 제식구 감싸기식의 행정처리도 적지 않았다. 재정경제부 F씨는 4·5급 인사와 근무평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4년 이상 휴직중인 사무관을 중간에 복직한 것처럼 처리했다. 그 결과 해당 사무관은 휴직 중에도 복직된 것으로 처리돼 인사발령을 받는 등 인사상의 혜택을 받았다. 그 외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사업대상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실적조사 등 관리를 허술하게 해 보조금을 과다 집행하는 등 국고손실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에서는 자생란 재배단지 조성사업 대상자에게 온실공사 명목으로 8억여원을 지급했으나 회사측이 온실공사에 들인 비용은 4억여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업무수행에 있어 도덕적 해이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면서 “감사원에 접수되는 민원을 바탕으로 연중 직무감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감사원, 4개광역단체도… 운영실태 집중조사

    감사원이 중부와 충청, 호남, 영남권 등 4개 권역에 직원을 상주시켜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의 공무원 개입행위 등을 감시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250개 지자체 상시감사에 이어 서울시 등 5개 광역자치단체의 운영실태에 대해서도 감사에 나설 예정이다. 감사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자치단체 감사강화 대책’을 마련해 이날부터 전격 시행에 들어갔다.(서울신문 4월15일자 6면 보도) 대책에 따르면 감사원은 다음달부터 특별조사국 직원 30명을 중부·충청·호남·영남권에 상주시켜 내년 5월 실시될 지방선거와 관련한 유력인사 줄서기와 편파적인 인사 단행 등 ‘공직자 편가르기’를 집중 감사할 예정이다. 또 출마 예정자의 치적 홍보나 이를 위한 선심성 예산 집행 등의 선거개입 행위도 단속키로 했다. 감사원은 또 직원 300명을 투입, 오는 6월부터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34개 지방자치단체 등 250개 자치단체 전체에 대한 감사에 나선다. 법적 근거없는 부담금 부과와 소모성 행사를 통한 예산낭비, 사회단체나 민간인에 대한 특혜지원 등이 집중 감사대상이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이날부터 서울시를 시작으로 충북·전남·강원·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기관운영감사에 들어갔다. 재무와 조직, 인사, 인·허가 등 기관운영 실태 전반이 감사 대상이다. 서울시의 경우 청계천 복원사업이 중점감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신행정수도와 관련한 시위에 예산을 지원했는지 여부도 감사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지자체의 고질적인 예산낭비와 인사전횡, 행정편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북도는 지난 2001년 6월 사업 타당성이 없는데도 선거공약 사업이라는 이유로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 결국 사업도 끝내지 못한 채 투자비 152억원을 날렸다. 또 각 지자체들이 청사를 경쟁적으로 신축한 결과 공무원 수는 감소했는데도 서울 A구청 등 24개 지자체의 청사규모는 이전보다 평균 2.5배 커졌다. 강원도 B시 등 2개 지자체는 법령의 근거도 없이 축제 관련 예산 324억원을 공무원들로 구성된 법인조직에 출연했다. 서울의 C구청을 비롯,77개 자치단체는 법적 근거도 없이 조례를 제정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로손괴자부담금, 광역교통시설부담금 등으로 1424억원을 부당하게 부과했다. 전남의 한 기초자치단체장은 2003년 12월 검찰 수사때 모 공무원이 자신의 비리연루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해당 공무원을 무보직 발령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박동선 배후는 갈리 전총장”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 비리 의혹에 연루된 박동선(70)씨 배후에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있는 것으로 미국 검찰이 보고 있다고 16일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검찰은 박씨가 지난 1993년 제네바에서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과 타리크 아지즈 당시 이라크 외교장관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 이번 비리 사건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문은 주 초 연방 대배심이 작성한 기소장을 인용, 이라크 정부로부터 대가를 받은 유엔 고위 관리는 모두 2명으로, 이중 ‘넘버 원’으로 명명된 한 사람이 박씨와 이라크계 미국인 사미르 빈센트가 주선했던 제네바 모임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기소장은 이 제네바 모임이 경제제재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비밀스러운 노력’에 있어 ‘뼈대가 되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검찰이 ‘넘버 원’ 관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3년 6월21일 갈리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 제네바에서 아지즈 장관을 만나 이라크에 인도적 필요에 따라 16억달러의 석유를 팔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이라크의 유엔 제재 준수 문제를 함께 협의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또다른 유엔 고위 관리 ‘넘버 투’의 아들이 운영하는 캐나다 회사에 이라크로부터 건네받은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손실을 본 것으로 기소장에 기재돼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국내 체류설과 말레이시아 출국설이 돌았던 박씨는 지난 14일 오후 출국, 현재 일본 도쿄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국내 한 언론과 회견에서 “미국 검찰의 수사는 부패한 유엔 관리를 겨냥한 것이지 나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며 자신은 미국 검찰로부터 제의받은 유죄 인정 플리바게닝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동선 ‘이라크 게이트’ 파문

    ‘코리아 게이트’의 주역 박동선(70)씨가 사담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거액을 받고 로비스트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 관리들을 상대로 이라크 지원 로비를 벌인 혐의로 미국 검찰의 수배를 받아 다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욕 맨해튼 연방지검의 데이비드 켈리 검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 ‘석유·식량(Oil for Food)프로그램’을 둘러싼 비리 2건을 적발, 박씨 등 4명을 기소하거나 인도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미 발부됐다고 덧붙였다. ●美체포영장… 한남동 집서 잠적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지난 1990년 쿠웨이트 침공으로 경제제재를 받고 있던 이라크로 하여금 석유를 수출하게 허용하고 그 대금으로 식량과 의약품 등을 구입하도록 하자는 인도적인 취지로 시작됐다.96년부터 2003년까지 600억달러가 이라크에 지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93년 200만달러를 받아 유엔 고위관리를 매수, 또다른 로비스트 ‘CW-1’과의 만남을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검찰은 유엔 고위관리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박씨와 각별한 사이며 함께 북한도 방문했던 모리스 스트롱 유엔 대북특사를 지목하는 듯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 만약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트롱 특사로 확인될 경우 유엔은 엄청난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검찰은 아난 총장의 아들 코조 아난이 프로그램 검수를 맡았던 스위스 업체 ‘코테크나’에서 거액의 보수를 챙긴 혐의를 조사하다 박씨의 연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AFP는 보도했다. ●유엔·아난 총장 길들이기 지난 197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도록 미 의회에 로비를 벌인 코리아 게이트로 주목받았던 박씨는 78년 사면을 조건으로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32명의 전·현직 의원에게 85만달러를 선거자금으로 제공했다고 증언해 박 정권과 미국 사이를 결정적으로 벌어지게 만들었다. 당시 그는 워싱턴의 사교 모임인 ‘조지타운 클럽’을 만들어 이 곳에서 로비를 펼쳤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박씨는 최고 징역 5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 연말 워싱턴에서 귀국해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다 미 검찰의 추적 사실이 보도된 14일 이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 자신을 런던에 본사를 둔 무역컨설팅업체 파킹턴사 회장으로 소개하고 시베리아 가스관, 파나마 운하 확장, 체르노빌 원전 보수사업 등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미 검찰의 수사가 조지 부시 행정부와 최근 들어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엔과 아난 총장을 길들이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일 입국한 뒤 9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그 뒤 14일 오전 귀국한 뒤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野 “유전사업 국가차원 관여 의혹”

    野 “유전사업 국가차원 관여 의혹”

    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 야 4당이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 의혹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특별검사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열린우리당과 날을 세워 대립했다. 특히 4·30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 같다. 한나라당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철도공사 왕영용 사업개발본부장이 지난해 8월12일 내부회의에서 발표한 러시아 유전사업과 북한 건자재 채취사업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할린 유전·정유사업 추진 배경으로 ▲국내 에너지 수급의 4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유전의 15년 후 자원 고갈 ▲대량 에너지 수급기관인 철도청의 국내 석유유통사업 진출 가능성 등을 들었다. 특히 사업 위험에 대한 대처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제기업간의 거래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채굴권 불인정”을 지적하고 “한국과 러시아국과의 국가간 인수계약협정서 추진중임(국가 외교·안보위원회 주관), 향후 필요시 7개국 국제석유자본인 엑슨모빌, 소칼, 걸프, 텍사코,BP 등과 컨소시엄 가능”이라고 밝혔다. 국가 차원의 관여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권 위원장은 이 부분과 당시 회의에서 왕 본부장이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이름을 거명한 점을 연결시켜 “제안은 이 의원이 했지만 국가간 협정서가 필요해 국가외교안보위원회가 주관하는 업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국가 외교·안보위원회’라는 명칭을 가진 정부 기구는 없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노무현 대통령) 러시아 순방과 관련해 자원 외교도 챙겼다.”고 말해 왕 본부장이 NSC를 혼동한 것임을 주장했다. 아울러 철도공사가 유전사업 참여 대가로 역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건자재 사업 역시 실제로 추진됐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보고서는 예성강·임진강 건자재 채취사업 추진 계약이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인 ‘우리민족교류협회 자회사인 ㈜코린프 인터내셔널과 북측 조선대외경제협력추진위간에 이미 체결돼 있었으며 통일부와 철도청, 우리민족교류협회 자회사가 관련 회의도 열 계획이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잇단 공세를 펴면서 특검 도입을 요구하자 열린우리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검찰 수사 후에도 국민적 의혹이 남을 때 도입해도 늦지 않다며 특검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부결시키기로 당론을 정했다. ‘오일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재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나라를 좀먹는 이런 쓰레기 같은 정치에 대해서는 내가 온 몸으로 돌파해 나가겠다.”며 “이 사건은 나를 팔고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사기극이며 물적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野 ‘오일게이트’ 특검안 12일 제출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11일 여야는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의원총회·본회의 등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번 의혹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12일 야3당과 공조 여부를 논의한 뒤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구체적 물증 없이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 검찰에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에서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핵심측근들이 차례로 부패에 연루된 권력형 측근비리인 만큼 특검을 통해 조사하고 동시에 국정조사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도 “엄청난 국가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진상을 철저히 밝혀 이런 정책결정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상임중앙위에서 “4월30일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쟁점화하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드는 상태”라면서 “일단 검찰에서 조사한 뒤에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국정조사·특검을 해도 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이광재 의원이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야당이)정치적 공세를 거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 ‘나를 팔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돌아 철도공사에 확인한 지 불과 며칠만에 계약이 해지됐다.”면서 “철도공사측이 이번 사업의 배후에 제가 있다고 생각해 사업을 밀어붙였다가 뒤를 봐주지 않는 것임을 알자 (러시아업체와의)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이르면 13일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 사건 관련자에 대한 징계수위 등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수 문소영 강충식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광장] 유전의혹 김종빈검찰 지켜본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유전의혹 김종빈검찰 지켜본다/김경홍 논설위원

    희대의 사기사건이냐, 권력형 비리사건이냐. 철도공사의 사할린 유전개발사업 투자의혹 사건은 이제 상식으로 판단하기는 너무 복잡해졌다. 철도공사측은 사업실패는 시인했지만 권력의 배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반면 야당에서는 권력의 배후가 없고서야 어떻게 이런 황당한 투자가 있을 수 있겠느냐며 몰아붙이고 있다. 정치공방으로까지 비화된 사건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사건에 대해 예단하거나 개인의 생각을 묻는 것은 자칫 ‘여론재판’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건의 수사나 마무리 과정에서 참고해야 할 부분도 없지는 않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단순한 사기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는 반응과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반응은 혼재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가기관을 못 믿겠다는 체념과 불신이 깔려 있다. ‘오일 게이트’라고 표현될 정도로 의혹이 부풀려진 것은 일반시민이나 야당의 탓이 아니다. 철도공사와 감사원,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측의 해명이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철도청이 생판 관련도 없는 해외 유전개발에, 그것도 단시간에 은행융자를 받아 계약을 했다가 파기한 과정은 누가 봐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 실무책임자였던 당시 왕영용 사업개발본부장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며 “이광재 의원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철도청장과 간부, 이광재 의원은 전혀 몰랐다는 왕씨의 해명을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가 정책토론회에서 이광재 의원을 거론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계약금만 70억원이나 되는 사업을 실무책임자만 알고 추진할 정도로 국가기관이 허술한가. 이광재 의원의 해명도 의혹을 부풀리기는 마찬가지다. 이 의원은 “내가 뒤를 봐주지 않는 것임을 알자 급하게 파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도청이 대통령의 핵심측근이 봐준다고 속아서 사업을 추진했다면 더 한심한 일이 아닌가. 감사원은 조사할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고 시간도 놓쳤다. 감사원이 지금까지 내놓은 것은 이광재 의원은 무관하다는 것뿐이다. 철도공사를 끌어들여 유전개발사업을 추진한 민간인 전대월, 권광진, 허문석씨 가운데 허씨는 해외로, 전씨는 국내에서 잠적하고 말았다. 실세를 보호하려 한다는 의심과 관련자 조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지 않는다면 더 이상할 노릇이다. 야당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가 분명하지만 야당으로서는 당연히 앞장서야 할 공세다. 국가기관의 황당한 사업과 권력 실세의 연루의혹이 있는 사건에 대해 야당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만 있으라는 것은 정당의 문을 닫으라는 소리와 같다. 청와대와 여당이 검찰수사에 맡기자고 나섰다. 늦었지만 당연한 순서다.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정치공방으로까지 번진 사건을 맡는다는 것이 검찰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검찰이 진실을 밝혀낸다면 당연한 일이고, 조금이라도 의혹을 남긴다면 고스란히 검찰이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 지난 정권 시절 옷로비 사건 때는 검찰수사뿐 아니라 특별검사, 국회 청문회, 대검의 재수사가 이어진 전례도 있다. 검찰의 부담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 대선자금 수사 이후 검찰은 상당부분 위상을 회복했고, 그 결과 검찰권 견제라는 역풍을 맞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검찰이 누구나 납득할 만한 진실에 접근한다면 국민들은 검찰을 믿게 될 것이다. 사건을 서울지검에 배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대검 중앙수사부가 맡는 것이 신뢰를 높이는 길이다. 김종빈 검찰총장 체제의 유전의혹 수사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김경홍 논설위원honk@seoul.co.kr
  • [사설] 감사원은 유전의혹 밝힐의지 있나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의혹은 감사가 진행될수록 밝혀지기는커녕 증폭되고 있다. 감사원이 특별감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핵심을 파헤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의혹은 당시 철도청이 왜 전혀 관련이 없는 민간의 해외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했고, 또 서둘러 계약을 해지해 620만달러에 이르는 계약금을 떼일 위기에 처했는가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이제는 철도청의 경영문제뿐 아니라 권력 실세들의 연루설 등이 제기되면서 사건의 성격은 사뭇 달라졌다. 야당에서는 이번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의심하고, 검찰수사는 물론 국정조사까지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도 강도높은 조사와 의혹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청이 황당한 사업에 참여한 것만도 수상한데, 유전개발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실세로 불리는 열린우리당의 이광재 의원과도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밝혀내야 할 사안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런데도 감사원측은 의혹을 파헤치기보다는 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동안 감사원이 핵심인물들에 대한 조사에 소홀했다는 지적은 당연하다. 감사원이 철도청에 유전사업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허문석씨의 해외출국을 방관했다는 것은 과연 조사의지가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또 정치권 압력설이나 배후여부에 대한 조사도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오히려 조사를 해보지도 않고 대신 해명해준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감사원이 밝혀내야 할 사안은 크게 두가지다. 철도청이 왜 황당한 사업에 참여했는지, 권력의 배후는 없었는지 여부다. 연루된 인사들은 예외없이 조사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쑥 들어가도록 감사원의 분발을 촉구한다.
  • [지자체장’정당공천’논란] “정당정치 실현초석”vs”부정부패 연결고리”

    [지자체장’정당공천’논란] “정당정치 실현초석”vs”부정부패 연결고리”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11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지역의 행정을 책임질 단체장을 주민 스스로 뽑는 지방선거도 3번 치렀다. 내년이면 4번째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하지만 내년 선거부터 단체장을 뽑는 선거방식을 한번 바꿔보자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각 정당들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것이다. 단체장들이 중앙정치권에 예속되는 부작용과 공천과정에서의 부패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이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다. 전국 234개 시·군·구 단체장들의 모임인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권문용)’가 앞장서 정부 및 중앙 정치권에 수년째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관련법을 개정해 줄 위치에 있는 중앙 정치권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최근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지역구 단체장의 공천헌금수수 혐의를 받으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또 지난해 1월에는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윤영조 경산시장과 김상순 청도군수 등 2명의 단체장이 구속 수감 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2002년 6월에는 당시 한나라당 청송·영덕·영양지구당 위원장이던 김찬우 의원이 군수출마 예정자들로부터 공천대가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단체장의 공천과 관련된 잡음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공천헌금은 비리 잉태 당국의 조사결과 공천헌금은 수억원대에 이르는 등 액수 또한 일반 서민들이 생각지도 못할 엄청난 거액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공천과정에서 오가는 거액은 결국 단체장이 재임기간 중 부정부패에 연루될 개연성을 높여주게 마련이다. 권문용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은 “헌금을 주고 공천된 후 당선된 사람은 재임기간 동안 그 돈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며 “결국 공천헌금은 단체장의 비리로 연결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단체장들이 임기중 비리에 연루되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협의회가 지난 1기 단체장의 사법처리 여부를 조사한 결과 234명 가운데 5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21명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27명은 선거법위반 혐의로 밝혀졌다. 단체장 비리는 선거가 치러지기전에 음성적으로 오가는 거액의 공천헌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공천이 곧 당선 왜 거액의 돈이 거래될까.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는 다분히 지역정당의 성격이 강한 우리의 정치상황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서쪽은 무슨 당, 동쪽은 무슨 당 식의 중앙정치권의 구도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별 분포를 보면 이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대구, 부산, 경남·북 등 경상도지역은 한나라당 단체장 일색 인데 반해 광주, 대전, 전남·북 등은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후보의 자질이나 경력과는 상관없이 당선이 되니 정당의 입장에서는 주민의 일꾼보다는 당에 헌신할 수 있는 기여도를 공천의 최대 덕목으로 삼게 된다. 따라서 정당공천제는 부패하고 무능한 인물이 손쉽게 지역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반면 유능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물은 출마의 기회조차 없어져 지방자치의 질을 저하시키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주용학(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선임연구원)는 “우리나라 정치체계는 지역구도를 바탕으로 한 정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며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정당 및 중앙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정치 틀 새로 짜야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찮다. 임채정 열린우리당 전 대표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제도 폐지와 찬성 주장이 비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은 폐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국민의 59.4%, 단체장의 80%가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국회의원은 56%가 정당공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정당공천제는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연계시켜 정치신인의 중앙무대 진출을 가능케 하고 ‘정당정치’라는 현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바탕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임승빈(명지대 행정학과)교수는 “현재 지방정치에서의 정당참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앙의 이슈가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다.”며 “이는 곧 지방정부의 질이 저하되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반된 양측의 입장에 대해 학계에서는 제도보완을 거론하고 있다. 우선 각종 비리로부터 단체장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후원회제도’ 도입을 추천하고 있다. 민봉기(동아대 법학과)교수는 “단체장의 음성적인 금품수수 관행을 근절하고 선거자금 모금을 현실화, 투명화함으로써 단체장이 부정을 저지를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후원회제도의 도입을 주장한다. 물론 후원회제도 또한 단체장이 인허가권, 용도변경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합법을 가장한 대가성 후원’의 부작용도 만만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의 사례 우리보다 먼저 지방자치를 실현한 미국, 일본 등 외국은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비중이 낮다. 미국의 경우 주단위 선거는 정당의 주도로 실시되나 지방선거에는 정당참여가 허용되는 곳과 금지되는 곳이 3대7로 정당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주에서는 지방선거에 정당이 관여하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정당의 관여를 제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520개의 지방정부 중에서 80.8%인 2035개 지역에서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는 정당비표방(non-Partisanship) 원칙을 채택하고 있다. 일본은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지방선거결과는 투표선택에 있어 정당보다는 후보자가 중시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지난 2000년)에 조사된 기초자치단체장의 소속정당을 분석한 결과 시장의 경우 99.6%, 정촌장 99.5%, 특별구장 100%가 무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용학 박사는 “자치의 역사가 오래된 나라일수록 지방정치에 중앙정치권이 개입하는 사례가 적다.”며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은 제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은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으로 현재 2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내년 지방선거부터는 정당의 입김이 배제되어야 한다.”며 공천제도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 그를 통해 자치현장에서 느끼는 정당공천제에 대해 들어본다. 어떤 폐해가 있는가. -무엇보다 부정부패를 잉태하는 씨앗이 되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식의 지역구도에서는 돈이 오고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사법처리받은 많은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을 통해 그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를 되돌아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지역살림을 이끌어나갈 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마치 중앙당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는 거대한 대리전으로 전락했다.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터라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양상으로 번져 정당간의 피터지는 대결의 장이 됐다. 공천제로 인해 단체장은 유권자·주민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공천권을 가진 중앙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자연스레 정치성향이 높은 후보가 공천받게 돼 전문성 있는 유능한 인재의 등용을 가로막게 된다. 업무상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한지. -단체장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 책임자다. 다시 말해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 이념이 지방행정에 개입해야 할 부분은 전혀 없다. 그동안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당의 도움이 필요했던 적은 없었다. 공천제가 폐지되면 현직이 너무 유리해지는 것 아닌가. -성격상 기초단체장은 지역주민들과 자주 접하는 만큼 단점 또한 그대로 노출된다. 현직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점이다. 시도지사협의회 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초선이 56.5%에 달하는 반면 재선은 22.6%,3선은 12.4%에 불과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간시대] 서울시 ‘큰 손’ 김태우 기금부채팀장

    [인간시대] 서울시 ‘큰 손’ 김태우 기금부채팀장

    2002년 12월 서울시는 민간은행 출신의 채권 전문가를 사무관급 계약직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했다.3조원을 책임지는 펀드 매니저로 발탁된 전 하나은행 도곡동지점 차장인 김태우(40) 서울시 기금부채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3조원에 이르는 시 기금중 6000여억원의 여유자금을 국·공채 등 고수익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등 돈을 굴려 최소한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을 올려야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은행 출신… “사원은 생존, 공무원은 승진이 최우선” 1989년 한양투자금융(하나은행에 합병된 보람은행의 전신)에서 금융인으로 출발한 그는 서울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여신과 채권, 자금 등을 담당하는 자산운용전문가로 활약했다. 본점 자금부에서만 6년을 보냈다. 그의 ‘감각’에 반한 서울시의 ‘러브콜’에 고심하다 결국 공직을 택했다. “공직에 몸담으면서 공무원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환경을 통해 변화할 수 있으며 민간에서 하던 일을 공직에 적용하면 성과물도 크게 나타나는 장점도 있습니다.” 은행에서 받던 급여에 비하면 연봉이 2000만원가량 줄었다. 하지만 김 팀장의 성과물이 덩달아 줄어든 것은 아니다.2002년에는 세계잉여금으로 지하철 부채를 미리 상환해 이자비용 등으로 615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데 일조했다. 또 18개 기금을 12개로 대폭 줄였으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채권에 직접 투자해 13억 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밖에도 금융과 회계, 부동산 등의 투자 노하우를 활용해 삼청각 경영진단을 비롯해 신교통카드사업 자금조달방안, 용산외국인학교 건립부지 이관방안 등 시책사업을 자문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민간기업과 공무원 조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민간 기업은 체질이 ‘생존’인데 반해 공무원은 ‘승진’이 중심입니다. 마인드가 다르니까 당연히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죠. 하지만 고위 공직자 가운데 일부는 민간기업에서도 부러워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요.” ●“예산 잘 쓰는 것도 쉽지 않아” 승진과 관련해서는 인사 시스템을 일부 개편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털어놨다. 공무원은 승진심사 2∼3년 전의 인사고과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진급 적령기에 가까워져야만 업무에 충실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공직사회에도 계약직 등의 형태로 자리를 더 개방해야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민간기업은 효율성을 높여서 수익을 크게 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공직은 그렇지 않아요.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의회나 시민, 정부, 시민단체 등과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서 돈 쓰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는 그의 업무에서도 잘 드러난다. 채권을 매입하더라도 공공성에 부합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자연스럽게 업무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시 업무를 맡아 보니 규격화된 공문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행정 업무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또 공무원에 대한 오해도 일부 풀렸다고 한다. 한 예로 공무원은 항상 퇴근시간이 일정하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말했다. “채권 등을 다루는 펀드 매니저의 자질 가운데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많은 뭉칫돈을 다루니 비리에 연루되기 십상이죠. 업무 노하우나 인적 네트워크, 유연성, 결단력 등은 그 다음입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독자의 소리] 교사들 윤리의식 향상이 먼저/이경수 전남 함평군 함평읍 수호리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학업성적 관리 종합대책’은 만시지탄이 있지만 성적 관련 비리를 막고 내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최소한 제동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성적비리에 연루된 교사는 파면 또는 해임 등 중징계와 함께 교단에서 퇴출당하고 해당 학교장과 학교에도 연대책임을 묻게 된다. 또 교원연수를 강화하고 교사 2명 시험감독제와 학부모 보조감독 참여 등의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도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비리교사에 대해 처벌 수위를 높인다고 해서 비리가 사라질 것은 아니며 연수강화가 교사의 윤리의식 향상으로 직결된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시험감독자 수 확대와 학부모 보조감독 참여 방안도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금도 부족한 교사의 수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이며 학부모를 학교현장에 동원시키겠다는 자체가 무리라는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대책은 서울시내 일부 고교 교사들의 성적조작 비리가 드러나면서 제기된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교사들의 반성과 윤리의식 제고가 중요하다. 교원 단체들도 교사들이 불명예의 굴레를 벗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교사 윤리강령제정과 자정운동전개 등 깨끗한 교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의 성적관리 방향은 처벌 일변도보다는 교사들의 책임감을 높이고 도덕적 타락을 막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 이경수
  • 돈주고 산 ‘엉터리 의학박사’ 검은사슬 확인

    ‘의학박사=돈박사’라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전주지검이 지난달 하순부터 전북지역 의대, 치대, 한의대 대학원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이들 대학이 개업의들에게 ‘학위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들 가운데는 개업의들에게 수업이나 실험에 참석하지 않는 편의를 봐주고 논문을 대신 써주는 대가로 박사학위 한 편당 500만∼2000여만원씩 받아 1억∼2억원대까지 챙긴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돈을 받고 박사학위를 팔아먹는 의료계의 오랜 관행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개업의들은 돈 주고 산 박사학위를 병원에 내걸고 환자들을 끌어모으는 ‘영업목적’으로 이용해 ‘인명을 무시한 사기행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러한 의료계의 고질적인 관행은 전국적 현상이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벌집 쑤신 전북의료계 원광대 한의대의 경우 L,H,R 등 5∼6명의 교수들이 집중적으로 박사를 배출했으나 대부분 돈을 받고 학위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교수 1인당 적게는 1억원 많게는 2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아 챙기고 엉터리 박사학위를 남발했다. 원광대 의대에서도 박사학위를 취득한 개업의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아 입금한 통장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발견됐다. 전북대는 의대 C,G교수와 치대 K,B교수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수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뇌물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석대 한의대 역시 개업의가 한의대 교수 통장에 입금하면 일부를 다시 생물과 교수에게 넘겨주고 실험을 대신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 심사 참여교수들은 정해진 금액(5만 6000∼7만 6000원)보다 훨씬 많은 30만∼50만원씩의 심사비와 향응을 받고 엉터리 박사학위 논문을 통과시켜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의대는 특진비에도 비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에 참여하지 않은 상당수 의사들이 수술한 것처럼 이름을 올려 환자들에게 특진비 바가지를 씌우고 이중 일부를 성과급 형식으로 받아 챙겼다는 것이다. ●요지경 부실논문 내용은 같은데 제목만 다른 ‘쌍둥이 논문’, 비슷한 데이터를 약간 조작한 ‘형제논문’, 이런저런 논문을 짜깁기한 ‘짬뽕논문’이 여기저기서 발견됐다. 엉터리 의학박사 논문은 개업의들의 전공과 무관한 경우가 많았다. 일부 대학은 논문을 양산하는 서울 모대학 교수로부터 박사학위 논문을 사와 다시 개업의들에게 되팔기도 했다. 서울의 교수가 제조회사, 지방대 교수는 대리점 형식이었다. 검찰 수사 결과 박사학위를 받은 대부분의 개업의들은 수업을 받지 않았고 실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돈만 주면 교수들이 알아서 박사학위 논문을 만들어 주었다. 개업의들은 학위논문을 마치 자신이 연구해 작성한 것처럼 심사위원들 앞에서 연기만 하면 됐다. 이에 따라 검찰 주변에서는 일부 심사위원들이 엉터리 학위주기에 품앗이를 하거나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정의 계기되나 이번 사건에 연루된 교수들은 개업의들로부터 받은 돈을 실험비, 논문인쇄비, 심사비 등으로 사용했을 뿐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리 교수와 이들에게 돈을 건넨 개업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에 고심을 하고 있다. 전북대의대 모 교수는 “신학기가 됐지만 검찰수사 파편이 어디로 튈지 몰라 교수들이 전전긍긍하는 바람에 환자진료와 의대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박사 배출 숫자가 적은 교수나 특진비로 수사가 확대될 경우 자유로운 교수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계가 대오각성하고 썩은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의료계의 자정운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에서도 개업의가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휴업하거나 휴직토록 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광대 한의대 우원홍 학장은 “검찰에서 많은 교수들을 형사처벌할 경우 학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L교수는 “의료인들이 자신들만의 영역에서 행해온 오랜 비리가 뿌리뽑힐 것인지 여부는 검찰의 수사범위와 처벌수위에 달려 있다.”며 “비리 교수들을 무겁게 처벌해 경종을 울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KBS ‘추적60분’ 22년의 발자취

    KBS ‘추적60분’ 22년의 발자취

    KBS2TV 시사프로그램 ‘추적60분’(매주 수요일 오후 11시5분)이 16일로 방송 700회를 맞는다. 지난 83년 3월5일 첫 방송 이후 22년 만에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제작진은 방송 700회를 기념해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2부작 특집을 마련했다. 16일 방송되는 제1부 ‘22년간의 기록-시대를 말한다’에서는 ‘추적60분’이 그동안 기록해 온 시대상을 대형 이슈별로 정리·분석한다. 또 프로그램을 거쳐갔던 사건 당사자들을 추적해 아직 진행형으로 남아 있는 사건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제작진은 월드컵 4강의 영웅 히딩크 감독, 병역비리에 연루됐던 김대엽씨, 고문 논란에 연루돼 있는 정형근 의원 등을 만나 본다. 현재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PSV에인트호벤’를 지휘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추적 60분’ 제작진에게 월드컵 당시 당시 뒷이야기를 공개하면서,“월드컵에 한번 더 참가하고 싶으며, 한국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노 대통령 탄핵 1주년을 맞아 지난 16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탄핵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고문 논란에 연루돼 그동안 일절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정형근 의원을 만나 그간의 심경도 들어봤다. 특히 지난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수사관 사칭 혐의로 구속기소돼 1년 10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지난 10월 석방된 김대업씨와도 인터뷰를 했다. 23일 방영될 제2부 ‘추적60분을 추적한다’를 통해서는 프로그램 제작의 이면에 숨겨진 못다한 얘기들을 정리해 보여준다. 또 탐사보도의 영향력을 알아보고 시사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를 되짚는 시간도 갖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5 프로야구 시범경기] 임창용 ‘속죄투’ 쌩쌩

    임창용(삼성)이 눈부신 ‘속죄투’로 선발 가능성을 높였고,‘병풍’에 연루됐던 이호준(SK)은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쳐 홈런왕 후보임을 과시했다. 임창용은 13일 제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3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임창용은 이날 제주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최고 구속 150㎞를 전광판에 찍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구원왕(36세이브) 임창용을 올시즌 선발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시험대에 올린 상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해외 진출을 노렸던 임창용은 미국과 일본이 그의 높은 몸값에 난색을 표해 진출이 무산된 데다 원 소속팀 삼성과 FA계약을 하고도 부모의 계약 파기 소동까지 빚어 팬들의 비난을 샀었다. 삼성은 7회 강병식의 3점포 등 대거 7득점한 맞수 현대의 무서운 집중력에 3-7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병역 비리에 연루됐던 SK의 이호준은 이날 광주 기아전에서 0-2로 뒤진 3회 상대 선발 마이클 존슨으로부터 3점포를 뿜어낸 데 이어 9회 김희걸을 상대로 다시 2점포를 터뜨렸다. 전날 2회 1점포를 기록했던 이호준은 이로써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폭발시켜 주포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홈런 3위(30개)에 올랐던 이호준은 군 입대 최종 판정이 나지 않아 그의 입대 여부는 올시즌 팀의 명암을 크게 가를 전망이다.SK가 7-5로 승리. 최근 4년간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만년 꼴찌’ 롯데는 사직 경기에서 선발 손민한의 3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와 5·6회 타선의 응집력으로 LG를 7-2로 연파, 올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성적비리 교사 교단서 추방

    성적비리 교사 교단서 추방

    이르면 내년부터 초·중·고 성적 비리에 연루된 교원은 교원 자격이 박탈돼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학업성적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성적 관련 비리를 없애기 위해 올해 안에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교원이 성적 비리에 연루되더라도 징계 차원에서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만 받고 교원 자격은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사립학교에서 비리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시·도교육청이 학교 재단측에 징계만 권유할 뿐 직접 징계할 수 없었다. 현재 교원자격 박탈 규정은 교원자격검정령 제6조에 ‘교육부장관은 허위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자격증을 받은 자에 대해 그 자격증을 박탈한다.’고만 명시돼 있다. 그러나 법이 고쳐지면 교원 자격 자체가 박탈되기 때문에 국·공립 학교는 물론 사립학교에서도 비리 교원을 임용할 수 없게 된다. 일본은 법령 위반 내용이나 비리 행위가 무겁다고 인정될 경우 사전청문 등의 절차를 거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고, 현직에 있더라도 징계면직 처분을 받은 뒤 자격을 박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州)마다 다르지만 일정 기간 교원 자격증을 갱신하도록 하고, 버지니아주에서는 시험부정에 연루된 교원의 자격을 박탈하고 있다. 윤웅섭 학교정책실장은 “자격이나 면허를 취소하는 사례는 의료법이나 약사법, 변호사법, 국가기술자격법 등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교직단체에서도 자정 차원에서 동의하고 있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공무원 사조직 시장선거 개입

    경기도 동두천시 산하 공무원 40여명이 ‘형제회’란 사조직을 만들어 시장선거에 개입을 기도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또 청원경찰이 사무관도 5명이나 회원으로 있는 이 사조직의 고문역을 맡아 각종 비리에 연루된 혐의가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9일 전 동두천시 환경보호과 청원경찰 김모(49)씨가 관내 환경처리업체 대표 호모씨로부터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주유티켓(총 5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또 지난해 6월 기준에 부적합한 대기배출시설 허가를 낸 모 업체의 청탁을 받고 6급 직원 고모(47)씨에게 부탁해 부당하게 허가를 내주도록 했고,‘형제회’ 고문으로 있으면서 회비 79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형제회측은 “우리는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순수한 친목단체”라면서 “그동안 모은 돈은 선거지원 자금이 아닌 순수한 회비였다.”고 주장했다. ●‘형제회’ 현재 과장급인 사무관 5명 등 4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모 시장후보를 돕기 위해 돈을 마련할 당시 6급 이하 공무원은 200만원,5급 이상은 300만∼500만원씩 거두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지난 92년 몇몇 외지 출신 직원들이 중심이 되어 친목모임으로 출발했다가 2002년 지방선거 전에 회원이 급속히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이번에 사전영장이 신청된 청원경찰 김씨 등 6명의 회원들이 직장협 사무처장을 폭행, 신변보호요청을 한 것이 계기가 돼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부패방지위원회도 투서를 근거로 내사를 벌였으나, 무기명 투서인데다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중단했다. 청원경찰 김씨는 이 사건 이후 지난 1월말 사표를 제출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6월 인사이동을 계기로 ‘형제회’ 회원들의 파격 승진·전보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해체를 요구하는 글이 동두천시청 내부 직원 온라인망에 폭주했고, 직장협의회도 공식·비공식으로 최용수(崔龍洙) 시장에게 공정한 인사를 요구했다. 동두천 시청 7급 직원 모씨는 “‘형제회’는 “자치단체에 존재하는 ‘하나회’와 다름없는 조직으로 이제라도 해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서울광장] 한나라당 해체가 발전이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나라당 해체가 발전이다/김경홍 논설위원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이 당의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한 데 이어 국회의원직 사직서도 제출했다. 행정도시 특별법 국회통과에 반발한 행동이다. 비리에 연루되거나, 권력다툼에 밀려 의원직을 사퇴한 경우는 있었어도 법안통과에 반발해 의원직을 던진 것은 드문 경우다. 한나라당은 지금 의원들의 반발과 단식, 지도부 퇴진요구와 출당협박 등 아수라장이다. 이런 소란스러움보다는 당직과 의원직을 과감하게 던진 박 의원의 모습이 오히려 정치인으로서 참다운 용기로 보인다. 박 의원은 사직서를 내면서 “나라가 참 걱정이다. 보통 일이 아닌데 실감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라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나라당이 참 걱정되고, 한나라당 내에서 실감하는 사람이 없어보이는 데 대해 많은 이들이 동감하는 것 같다. 행정도시법이 나라나 당을 분열지경으로 몰고갈 엄청난 법이었다면 여야가 합의하고 당론을 결정할 때 한나라당 구성원들은 모두 뭘 했더란 말인가. 행정도시법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한나라당 소속의원 중 찬성이 8명, 반대가 11명, 기권이 4명이었다.121명 소속의원 가운데 몇명은 격렬한 저지에 나섰지만 나머지 90여명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박근혜 대표조차도 기권했다. 당론을 정했는데 당대표가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으로 기권했는가. 국민들이 대표로 뽑아 국회로 보냈는데 100명 가까운 국회의원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면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 수에 밀려 표결에 졌다면 승복하든가, 아니면 재입법 추진 등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민주주의다. 법이 통과된 뒤에야 한나라당 소속의원 47명이 반대서명에 나섰고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며 당 외부세력과의 연계투쟁을 하겠다고 한다. 기차가 떠난 뒤에 손을 드는 격이다. 행정수도 대안 논란은 17대 국회가 문을 열 때부터 쟁점이었다. 행정수도 위헌결정 후에도 시간은 많았다. 그 많던 시간을 다 흘려보내고 이제 와서 자기네들끼리 잘했다, 못했다 싸우는 것이 밖에서 보기는 한심한데 내부에서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정치가 별건가. 국민들을 편하게 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정당은 식당이고, 국회의원들은 요리사다. 정당 대표는 식당주인이고, 주방장은 원내대표쯤 된다고 치자. 음식을 만드는데 재료도 중요하고, 솜씨도 중요하고, 조리방법도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런데 한나라당이라는 식당은 손님이 기다리는데도 요리사들과 주방장, 주인이 한데 어울려 이런 음식을 만들자 말자, 굽자 삶자하면서 싸우며 시간을 보내다 결국 손님을 굶게 만들었다. 이렇게 손님을 쫓는 식당에 더이상 손님이 올 리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음식을 만들 때마다 주인을 바꾸자, 주방장을 내몰자고 싸운다면 그 식당은 끝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식당 이름을 바꾸자 말자 하는 논쟁은 오히려 순진해 보인다. 행정도시 문제는 한나라당이 설혹 충청권을 의식해서 애매모호했다고 쳐도 이제는 충청권도, 수도권도 놓치고 당에 대한 신뢰마저 먹칠한 꼴이 됐다. 떡은커녕 김칫국도 없다. 행정도시 문제뿐 아니라 과거사, 이념논쟁 등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 지난 1년간 보여준 모습은 지리멸렬에 가깝다. 어느 쪽으로 향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어느 쪽으로 향하더라도 적어도 제1야당이라면 어디로 갈 것이라는 방향을 알리고, 정체성을 확립하고, 리더십을 통해 당론을 모아 지지층을 넓혀나가는 것이 기본이어야 한다. 이런 혁신이 없다면 구성원 각자가 주장하는 바대로 갈라서거나 해체하는 것이 낫다.‘헤쳐모여’식도 좋을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시론] 폐쇄성이 교육비리 키웠다/문용린 서울대 교수·前 교육부 장관

    [시론] 폐쇄성이 교육비리 키웠다/문용린 서울대 교수·前 교육부 장관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 터져서 얼떨떨하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학교의 교사가 현직 검사의 아들인 자기 학생의 성적을 높여주기 위해서 답안지를 대필해주었다는 충격적 보도가 우선 첫번째 어지럼이었다. 이어서 금천구의 한 학교에서 교장과 교감, 교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내신 성적을 조작한 믿기 어려운 파행이 드러났다. 그리고 경기도의 어느 예술계 고교에서는 전·입학을 미끼로 교장을 포함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간에 엄청난 규모의 금품이 오간 유착이 발견돼 60여명의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가 입건된 일이 벌어졌고, 급기야는 서울의 한 유명대학의 입학처장이 자신의 아들을 입학시키기 위해서 어처구니없는 부정을 저지른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이렇게 연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교육계의 추한 모습은 그렇지 않아도 이미 불신을 가득 받고 있는 교육계를 다시 한번 더 죽이는 꼴이 되고 말았다. 촌지를 에워싼 흉흉한 소문을 애써 외면하며, 학교와 교사를 믿어주려고 안간힘 쓰던 많은 학부모들의 실낱 같은 기대와 바람조차 저버린 것이다. 이들은 지금 불신에 찬 눈초리로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바라다보고 있다.‘우리 애들 학교는 괜찮은 건가?’ 그러나 정작 심각하게 염려되는 것은 학생들의 불신의 눈초리다. 그들이 학교와 교사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학교운영자가 엉켜 다투는 이전투구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는 학교 정상화의 가장 핵심적인 기반인데, 이것이 무너지면 학부모가 개입하게 되고, 교사들이 편으로 갈리어 으르렁거릴 수밖에 없게 된다. 학생들의 성적평가에 대한 불신은 학교를 파행으로 모는 가장 예민한 뇌관이다. 이 뇌관을 지금 건드려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학교교육은 계속돼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나는 학교 내의 비리와 독직의 재발방지를 위한 방책의 강구이며, 다른 하나는 이미 불거진 깊은 불신의 골을 어떻게 메우는가 하는 것이다. 학교운영의 폐쇄성이 비리와 독직의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에 비리와 연루된 학교들의 공통점은 운영상의 폐쇄성이 아주 높았다는 것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 밖의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청에 대하여 폐쇄적이었고, 내부적으로도 학교 구성원들에 대해 폐쇄적이었다. 학교를 비밀스럽게 운영한 것이다. 비밀성이 보장되면, 사람은 비리와 독직의 유혹을 받게 마련이다. 나쁜 짓을 해도 아무도 모를 수 있다고 하면, 비리를 저지를 확률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학교운영과 관련된 모든 일은 철저하게 공개되어야 하고, 공적인 일과 관련된 교장과 교감, 이사장과 이사, 교사, 그리고 학운위원 등 학교관계자의 모임활동과 발언은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 아울러 이런 기록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종류이든 간에, 학교 업무가 비밀스럽고 은밀하게 추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부모 사이에 퍼진 불신의 해소를 위해서 할 일은 이번에 발생한 비리를 철저히 조사해 첫째로 교육자의 본분을 망각한 비리 관련자를 엄정하게 처리하고, 둘째로 비리발생의 구조와 생리 그리고 전개방식의 전모를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샅샅이 공개하는 것이다. 이런 비리의 전모가 그들에게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서이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퍼진 불신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서는 성적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응답해 주기 위한 공식적인 대화창구의 개설이 중요하다. 교육은 학생을 위해서 존재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성적 평가에 할 말이 있다고 하면, 학교는 응당 그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야 하고 경청할 의무가 있다. 이렇듯 불신이 풍미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문용린 서울대 교수·前 교육부 장관
  • ‘문일고 비리’ 동문경찰이 파헤쳐

    ‘문일고 비리’ 동문경찰이 파헤쳐

    2년간 교사는 물론 교장·교감까지 개입,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고 학생 답안지를 위조한 서울 금천구 문일고 성적조작 사건은 문일고를 졸업한 경찰관의 집요한 추적 끝에 24일 전모가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수사과 박세인(34) 경장은 지난달 중순 문일고 관계자로부터 “배재고 대리답안 작성과 비슷한 부정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모교의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지난 2001∼2002년 비리 연루자들이 형사고발되지 않은 사실을 수상히 여긴 박 경장은 모교 은사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여 당시 사건이 교사들의 사직서를 받는 수준에서 유야무야된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이들이 아직도 군포와 의정부 등지의 학교에서 버젓이 학생을 가르치고 있고, 심지어 일부 교사는 문일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는 사실에 박 경장은 충격을 받았다. 이미 2년이 지나 난항을 거듭하던 수사에 숨통이 트인 것은 당시 성적을 조작한 학생을 직접 만난 뒤였다. 박 경장은 “선배로서 더 이상 마음의 짐을 갖고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설득한 끝에 금품 수수 사실을 캐냈다. 교사들이 시험감독관의 사인을 위조해 답안지를 조작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사흘에 걸쳐 당시 1·2학년 전교생의 OMR답안카드 20만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학부모의 통장계좌 등 물증을 확보한 뒤 소환 조사한 연루 교사들 가운데는 박 경장이 학창시절 직접 공부를 배운 은사들도 끼여 있었다.“웬지 낯이 익다.”는 ‘피의자’들의 말에 가슴이 아팠지만, 그럴수록 더 엄하게 혐의를 추궁했다. 그는 “은사들의 손목에 수갑을 채울 때 심정을 어떻게 말로 할 수 있겠느냐.”면서 “하지만 돈으로 성적과 표창장을 산 후배들 때문에 피해를 본 다른 후배들을 생각하며 부정을 낱낱이 파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문일고에서 교무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학부모회 부회장 구모(45·여)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학생 성적을 조작해준 김모(48)씨와 수학교사 정모(42)씨 등 2명을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구씨 등 학부모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성적조작을 지시했다가 지난 12일 미국으로 달아난 당시 교장 김모(55)씨의 귀국을 설득하고 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참여정부 2년, 권력지도가 바뀐다] 영광은 짧고 권세도 덧없더라

    [참여정부 2년, 권력지도가 바뀐다] 영광은 짧고 권세도 덧없더라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다. 권력의 부침은 꽃의 생사보다 부질없음이 극적이다. 참여정부 초기 권부는 ‘어지럽게’ 화려했다. 대통령의 전례없는 파격인사는 많은 별종(別種)의 꽃들을 만개시켰다. 강금실 법무, 김두관 행정자치,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등은 야생(野生)에서 일약 권력의 핵심으로 진입했다. 당시 이들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화려함을 발산했지만, 현직에서 물러난 지금은 강금실 전 장관을 빼곤 대중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본업인 변호사로 복귀한 강 전 장관은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릴 정도로 절정의 화려함을 잃지 않고 있다. 이들보다 권력의 실체에 더 확실히 접근했으나, 그만큼 몰락이 무참했던 꽃들도 있다. 대통령의 측근인 최도술·양길승·여택수씨 등은 청와대에서 각각 총무비서관·제1부속실장·제1부속실 행정관 등의 요직을 꿰찼으나, 각종 비리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고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그런가 하면 아예 피지도 못한 채 서리를 맞은 꽃들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당선에 1등공신 역할을 한 안희정씨는 대선자금 수수사건으로 정권 출범 직후 1년간 옥살이를 하고 나온 뒤 칩거 중이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취직을 타진 중이라는 얘기도 있고,10월 재보선 출마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선 때 선대위 총무본부장으로서 노 대통령의 선거자금을 총괄했던 이상수 전 의원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칼날을 맞고 투옥되는 바람에 17대 총선 출마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말 출소한 뒤 열린우리당의 고문을 맡는 등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대선 때 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던 정대철 전 의원은 각종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뒤 아직까지 구치소 문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회장’으로 불리는 이기명씨는 정권 초기 ‘대통령 고문’과 같은 요직 물망에 올랐으나, 나이와 전문성 등 여러가지 사정이 작용한 듯 좀처럼 등용되지 못하고 외곽을 떠돌다가 얼마전 혈혈단신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이처럼 ‘창업공신’들이 정권 초기부터 줄줄이 날개가 꺾이는 현상은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현상이다. 그만큼 정치권에 던지는 충격파는 간단치 않다. 앞으로는 자신을 다쳐가면서까지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설 정치인은 거의 없을 것이란 자조마저 나오고 있다. 대권주자들이 ‘공수신퇴’(功遂身退·공을 세운 뒤 물러남)의 미덕을 갖춘 인재를 찾느라 애를 먹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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