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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잡이 메시·호날두·네이마르 득점왕 대결

    골잡이 메시·호날두·네이마르 득점왕 대결

    브라질월드컵 진출 32개 국가가 21일 우루과이를 마지막으로 확정됐다. 몸이 단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우승컵을 어느 국가가 차지할 지, 득점왕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점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 0순위는 개최국 브라질이다.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에 머물러 있지만 브라질은 다섯 차례 월드컵 정상(1958·1962·1970·1994·2002년)에 오른, 역대 최다 우승국이다. 특히 대회가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시차는 물론 경기장 환경에도 익숙하다. ‘제2의 펠레’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고 오스카,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이상 첼시), 파울리뉴(토트넘), 헐크(제니트), 막스웰(라치오) 등 스쿼드도 화려하다. 지난해 사령탑에 앉은 명장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은 올해 컨페더레이션에서 우승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브라질을 위협한다. 스페인은 2011년 9월부터 26개월 동안 FIFA 랭킹 1위를 지켜왔다. 월드컵 우승 기록은 한 차례(2010년)에 불과하지만, 스페인은 최근 유로 2008에 이어 유로 2012까지 휩쓸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등 패스의 달인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스페인은 무시무시한 조직력과 득점력을 바탕으로 월드컵 유럽 예선 6승 2무 무패로 본선에 안착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나이가 들고 내리막길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3회 우승을 자랑하는 ‘전차군단’ 독일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득점왕(골든슈)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크다. 메시(왼쪽)와 극적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네이마르다. 올해 21살인 네이마르(오른쪽)는 벌써 A매치 46경기에 출전, 27골(경기당 0.59골)을 터트렸다. 벨기에는 대회에서 최고의 파란을 일으킬 팀으로 분류된다. 유럽 예선 A조에서 전통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를 제치고 8승 2무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0년대 ‘붉은 악마’로 불리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다.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2011년 3월 FIFA 랭킹이 62위까지 떨어지며 쇠퇴했다. 하지만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여 에당 아자르(첼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 빌라) 등 황금세대를 키워내며 부활했다. 유럽 예선에서 맹위를 떨친 벨기에는 단숨에 FIFA 랭킹을 역대 최고인 6위까지 끌어올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14 월드컵] 포르투갈·프랑스 극적인 관문 통과

    [2014 월드컵] 포르투갈·프랑스 극적인 관문 통과

    호날두는 브라질월드컵 무대에 서고, 즐라탄은 텔레비전으로 지켜본다. 포르투갈 대표팀이 20일 스톡홀름 근처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해트트릭으로 3-2승을 거두고 1, 2차전 합계 4-2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스웨덴 공격의 첨병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도 두 골을 터뜨렸지만 호날두에는 한 뼘 모자랐다. 포르투갈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리스와 프랑스, 크로아티아가 유럽 PO를 통과한 데 이어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가나와 알제리가 막차에 올랐다. 또 멕시코가 뉴질랜드와의 대륙간 PO 2차전에서 4-2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9-3으로 본선행을 확정, 이날 현재 모두 31개 나라가 본선에 나서게 됐다. 21일 오전 8시 요르단과 대륙간 PO 2차전을 치르는 우루과이도 1차전을 5-0으로 크게 이겼기 때문에 본선 합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새달 7일 브라질의 휴양도시 코스타도사우이페에서 열리는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브라질행 준비에 나서게 된다. 전반을 0-0 탐색전으로 마친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먼저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호날두가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리자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반 23분과 26분 거푸 골을 꽂아 본선 티켓의 향배를 안갯속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다시 호날두가 후반 32분과 34분 동점골과 재역전골을 연달아 쏘아올려 4연속 본선행의 꿈을 이뤘다. 프랑스도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5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20위)에 0-2로 완패해 본선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던 프랑스는 홈 2차전에서 3-0으로 이겨 짜릿한 뒤집기로 본선에 합류했다. 전반 21분 마마두 사코(리버풀)의 선제골과 13분 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추가골로 2-0을 만든 프랑스는 상대 예벤 카체리디(디나모 키예프)가 후반 2분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뒤 후반 27분 사코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밖에 그리스는 루마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겨 1, 2차전 합계 4-2로, 크로아티아는 아이슬란드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겨 브라질행을 확정했다. 아프리카 최종 예선에서는 가나가 이집트 원정 2차전에서 1-2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7-3으로 앞서 3회 연속 본선에 오른다. 알제리는 더욱 극적이었다. 부르키나파소와의 원정 1차전을 2-3으로 내줬지만 이날 홈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1-0으로 이겨 합계 3-3 동점을 만든 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본선에 합류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발·머리 모두 잘쓰는 ‘전천후 원톱’ 재발견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을 보름 남겨둔 홍명보호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20일 새벽 끝난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그 가능성과 한계가 명확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졌지만 전반 6분 머리가 아닌 오른발로 선제골을 만들어 낸 ‘원톱’ 김신욱(울산)에 대한 재발견은 이번 평가전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그는 ‘헤딩만 잘하는 선수’에서 ‘헤딩도 잘하는 선수’로도 어엿하게 이름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지난 스위스전을 포함한 홍명보호의 공격력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최전방에 김신욱이 버티고,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의 유기적인 호흡도 안정적이다. 여기에 상대 수비를 휘저을 수 있는 이근호(상무)의 스피드도 있다. 다만 김신욱이 빠진 상황에 대한 대안은 숙제로 남았다. 후반 김신욱이 교체된 상태에서 한국은 러시아의 수비를 뚫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발 빠른 남태희(레퀴야)를 투입해 ‘제로톱’ 전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도 실패했다. 불안한 수비 역시 도마에 올랐다. 수문장 정성룡(수원)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정성룡은 전반 11분 러시아의 공격수 로만 시로코프(제니트)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정성룡은 김승규(울산)와의 선발 수문장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러시아전을 포함 6경기째 연속 실점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취약했다. 한국은 지난 9월 크로아티아전, 10월 말리전에서도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허용했다. 수비 집중력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되고 있지만 별 진전이 없는 건 골치 아픈 일이다. 대표팀은 내년 1월 15일쯤 다시 모여 브라질과 미국으로 3주 동안 전지훈련을 떠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14 월드컵] 한국, 스위스·그리스·알제리 한 조땐 16강 ‘희망’

    새달 7일(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홍명보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낙관할 수 없다. ‘죽음의 조’가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럽 전통의 강호들이 톱시드 획득에 실패하면서 판이 뒤엉켰다. 본선에 나서는 32개국은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이번 조 추첨에서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각조의 1그룹(포트)에 톱시드, 2그룹에 아시아와 북중미, 3그룹에 아프리카와 남미, 4그룹에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유럽 국가들을 배정할 전망이다. 톱시드에는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으로 스페인(1위), 독일(2위), 아르헨티나(3위), 콜롬비아(4위), 벨기에(5위), 스위스(7위)가 들어간다. 21일 아침 8시 요르단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는 우루과이(6위)도 확정적이다. 문제가 되는 건 4그룹이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공동 8위), 잉글랜드(10위), 포르투갈(14위) 등인데, 이들 중 한 팀을 포함해 톱시드의 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중 한 팀과 한 조에 묶이면 16강 진출을 낙관하기 어렵다. 여기에 3그룹에 배정되는 코트디부아르(17위), 프랑스(21위)까지 만나면 최악이 된다. 한국에는 톱시드 스위스, 4그룹의 그리스(15위)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6위)와 만나는 게 한결 낫다. 지난 평가전에서 2-1로 이긴 스위스,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0으로 누른 그리스는 모두 해볼 만하다. 본선에 처음 출전하는 보스니아는 상대적으로 약세이고, 3그룹에서는 가까스로 본선에 오른 알제리(32위)가 덜 부담스럽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아이슬란드의 꿈과 희망/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세종로의 아침] 아이슬란드의 꿈과 희망/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북대서양의 화산재 날리는 섬나라로만 여겨졌던 이 나라가 가슴을 파고든 건 록그룹 ‘시규어 로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였다. 웬만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필름보다 잘 만든 뮤비에는 어느 먼 별, 세상의 끝이자 시작이란 바로 이런 곳일 거라고 짐작게 하는 풍광이 수놓여 있었다. 미국 케이블채널 HBO가 제작하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가 딱 어울리는 아이슬란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여행기나 케이블 채널의 여행 프로그램들을 찾아보며 이 나라를 찾을 날을 기약하게 됐다. 인구 32만명밖에 안 되는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이 어제 새벽 자그레브에서 열린 내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사상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새 역사도 좌절됐다.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 오른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당시 인구 130만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기록은 계속 남게 됐다. FIFA 랭킹 46위인 아이슬란드는 일주일 전 1차전에서 18위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겨 온 나라에 모처럼 웃음을 안겨주며 첫 본선행의 꿈을 부풀렸다. 11만여명이 모여 사는 수도 레이캬비크의 라우가르달스볼루르 국립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국민의 10%가 넘는 3만 5000명이 응모해 9800명만 ‘직관’했다고 한다. 열기는 대단했을 것이다. 지난해 FIFA 랭킹 131위에서 무려 80계단을 넘게 뛰어올랐으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더욱이 대전의 유성 신도시만 한 인구이다 보니 대표팀 선수들과 국민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여느 나라와는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우리네의 2002년 열기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누구나 커피숍에서, 외식을 즐기는 식당에서. 가게 앞에 늘어선 줄 속에서 ‘김신욱’과 ‘손흥민’ ‘이청용’을 발견할 수 있고 손을 맞잡으며 인사말을 건넬 수 있는 나라, 멋지지 않은가 말이다.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자 많은 이들이 얼굴에 국기 문양을 새기고 손에 맥주 컵을 든 채 거리로 쏟아져 나와 2차전 승리를 기원했다고 한다. 5년 전 유럽 현대사에서 가장 극적인 경제 추락을 경험하면서 수치심과 분노에 찬 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의회 의사당에 돌을 던지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당시 기업과 공장들은 앞다퉈 문을 닫았고 실업률은 치솟았으며 증시 지수는 90%나 추락했다. 꿈에 그리던 본선행이 좌절된 뒤 아이슬란드인들이 어떻게 백야(白夜)를 지새웠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탄식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본선에 올랐더라면 경제난과 화산재로 얼룩진 국가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경제난을 불러온 정부를 향한 분노가 축구공에 응축돼 국민들의 열정으로 표출됐을 수도 있다. 이런 도약이 수만㎞ 떨어진 아시아의 한 팬을 감동시킨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축구란 원래 그렇게 즐기는 것이다. bsnim@seoul.co.kr
  • 알프스 넘은 여세 몰아 러시아도…

    알프스 넘은 여세 몰아 러시아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평가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러시아와 맞붙는다. 홍 감독은 18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왕립스포츠콤플렉스에서 가진 이틀째 훈련에 앞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강한 상대에게 실점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역전한 것은 이제 어느 정도 ‘힘’이 붙었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대표팀은 스위스전 다음 날 비행기에 올라 10시간 비행 끝에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두바이의 낯선 기후에 적응해야 한다. 러시아 대표팀이 15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적응한 것에 견줘 상황은 좋지 않다. 홍 감독은 “이런 상황을 견뎌내는 것도 필요하다”며 “악조건 속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 점검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는 골키퍼와 관련, “러시아전에서는 판단이 또 달라질 수 있다”고 속내를 숨겼다. 그는 이어 러시아를 “테크닉과 피지컬이 모두 뛰어난 팀”이라고 호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해외파가 한 명도 없이 전원 국내파 선수로만 구성된 대표팀. 지난 1월부터 5개월 동안 러시아 클럽 안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던 홍 감독은 그러나 이들이 유럽의 톱 클래스 선수들에 견줄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그의 말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팀내 최다 득점(5골)을 올린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 상트페네르부르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신예’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한국으로선 유럽 예선 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 강팀을 상대로 올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제대로 치르는 셈이다. 홍명보호의 공격과 수비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 다만 2선 중앙 공격수로 스위스전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김보경(카디프시티) 대신 후반 투입된 이근호(상주)가 부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 볼란테’로는 박종우(부산)가 장현수(도쿄) 대신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이용대·유연성 슈퍼시리즈 우승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 조는 17일 중국 상하이 푸둥의 위안선체육관에서 열린 2013 중국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1위 훈틴호우-탄위키옹 조(말레이시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새로 짝을 이룬 이-유 조는 덴마크오픈에 이어 한 달 만에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정상에 다시 올랐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훈틴호우 조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나이지리아 월드컵 본선 확정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가 17일 칼라바르에서 끝난 내년 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홈 2차전에서 에티오피아를 2-1로 제압하며 1, 2차전 합계 4-1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코트디부아르도 모로코 중립 경기로 열린 세네갈과의 2차전에서 1-1로 비겨 1, 2차전 합계 4-2로 승리, 본선에 3회 연속 진출했다. 코비 브라이언트 팀훈련 합류 미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5·LA 레이커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 있는 팀 훈련장에서 손발을 맞췄다고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전했다. 지난 4월 12일 골든스테이트와의 홈경기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브라이언트가 훈련에 합류한 것은 7개월여 만으로 내년 1월에나 돌아올 것으로 여겨졌던 그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 홍명보號 스위스 평가전 2-1로 역전승

    홍명보號 스위스 평가전 2-1로 역전승

    얻을 건 다 얻으며 알프스를 넘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취점을 내주고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이청용(볼턴)의 연속골을 앞세워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0-2로 졌던 한국은 7년 만의 만남에서 승리하며 역대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크로아티아전 패배 이후 처음으로 유럽 팀을 꺾으며 A매치 2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1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나 19일 밤 11시 러시아와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자신감’이란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 3개월 만에 다시 승선한 김신욱(울산)과 이청용-손흥민(레버쿠젠)-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유럽파의 호흡이 좋았고 미드필더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짧은 패스도 정확해졌다. 특히 스위스 수비진이 교체된 후반 10분 이후 몰아친 다채로운 공격은 오토마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의 낯빛을 하얗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6분 내준 선제골은 아쉽기만 했다. 스위스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이용(울산)이 논스톱 패스로 장현수(도쿄)에게 내주다가 파이팀 카자미(풀럼)에게 빼앗겼고 카자미가 단독 드리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10분 30초쯤부터 한국은 완벽한 자기 흐름을 만들었다. 특히 이근호(상주)가 들어가면서 스위스 수비진에 혼란이 일었다. 상대 골키퍼의 짧은 골킥을 장현수가 헤딩으로 건넨 것을 중앙에서 김신욱이 받아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이청용에게 밀어줬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이청용이 날린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2분 뒤에는 김신욱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이근호가 골대 앞에서 정확하게 머리에 맞혔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의 오른손 끝에 걸리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점골이 터진 것은 후반 13분.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을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머리로 골문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동안 A매치에서 세트피스에 울어야 했던 한국이 세트피스를 활용해 득점하며 멋지게 설욕한 순간이었다. 파상공세를 편 한국은 후반 41분 이청용이 역전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기분 좋게 두바이로 떠나게 됐다. 홍 감독은 “먼저 실점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승리를 거머쥔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고 입을 연 뒤 “김신욱으로 하여금 헤딩보다는 발로 연결하는 것을 준비하도록 했는데 잘 이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한국이 빠르고 터프하게 움직여 리듬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완패를 인정한 뒤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브라질에서는 환경이 다르니까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골 욕심 시작된 새내기 캡틴

    달라진 이청용(25·볼턴)이 홍명보호에 역전승을 안겼다. 그동안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동료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던 그였다. 그랬던 이청용이 골 욕심을 내기 시작했고 드디어 골을 넣었다. 후반 41분 그가 터뜨린 역전 결승골은 2010년 6월 남아공월드컵 본선 우루과이와의 16강전 이후 3년 5개월 만에 나온 A매치 득점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이청용의 움직임에는 날이 서 있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해 본 선수답게 침착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거구의 상대 수비수들에 에워싸였을 때도 허둥대지 않았다. 특유의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곤 했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 10경기 무패, 특히 6경기 무실점을 자랑하던 스위스 수비진을 완벽하게 휘젓는 그의 모습은 유럽축구계의 시선을 바꿀 만했다. 전반 14분과 후반 42분 이청용은 수비수를 달고도 김신욱의 머리, 손흥민의 발을 향해 정확하게 공을 배달했다. 전반 37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진을 휘저으며 슛까지 날렸다. 후반 10분 김신욱이 밀어준 공을 패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한 뒤 왼발 슛을 때리며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던 이청용은 결국 그물을 출렁였다. 이청용은 승기를 잡은 뒤에도 계속 골 욕심을 냈다. 후반 추가 시간 왼쪽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공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를 위주로 하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청용은 지난 12일 소집 훈련에 앞서 “내용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그러나 결과 또한 좋기를 바란다”고 밝했고 이날 그의 활약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는 경기 뒤 “(브라질월드컵 본선) 톱시드인 스위스가 자신의 플레이를 못하게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말리전에서 역전승을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그 덕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늘밤은 ‘원톱 원킬’

    오늘밤은 ‘원톱 원킬’

    스위스와의 평가전 효험을 높이려면 홍명보호는 어떤 라인업으로 나서야 할까. 최근 은퇴한 이영표는 14일 기자회견 도중 스위스에 대해 “경기 스타일이 우리와 흡사하다. 움직임이나 정신적인 부분이 그렇다”며 “비슷한 팀과 어떻게 상대하고 비교되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경기가 끝난 뒤에 더 많은 것을 가져다줄 중요한 평가전”이라고 정리했다.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개인 기량보다 조직력을 앞세우는 팀이다. 우월한 체격과 제공권을 앞세워 뒷문을 잠그고 중원부터 강하게 압박한다. 최전방보다 2선을 활용하는 공격 루트도 우리와 닮았다. 이날 선수들을 이끌고 입국한 오트마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갖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란 좋은 팀과 경기해서 영광”이라며 “2006년 대결한 경험이 있는데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을 만날 가능성에 대비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스위스는 수비가 빈 틈이 없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지난 말리(3-1 승)전에서의 득점 과정을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상대의 역습이 굉장히 좋아 우리 수비진에게 아주 좋은 상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세트플레이 실점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신욱(울산)의 선발 출전이 확실한데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된다. 그는 K리그에서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하지만 중원과 공격을 책임진 유럽파와 처음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전언을 종합하면 김신욱을 원톱으로 세우고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포진시키는 공격 대형을 갖췄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공백을 누가 메우느냐다. 김보경은 소속팀에서도 같은 포지션을 소화했고 지난 13일 훈련에서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와 최전방까지 누볐다. 더 공격적인 이근호를 김신욱과 붙여 공격을 시도할 수도 있는데, 둘은 지난 시즌 울산에서 함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궜다. 공수를 조율할 더블 볼란테로는 기성용(선덜랜드)과 장현수(도쿄)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박종우(부산)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기성용과 호흡을 맞췄다는 점 때문에 유력해 보였지만 현재 컨디션이 더 좋은 장현수가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비진은 여느 때처럼 왼쪽부터 김진수(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을 포백으로 세운다. 양쪽 윙백이 컨디션이 좋지 않고 경험도 모자란 점을 어떻게 메우느냐도 과제가 된다. 수문장 장갑은 정성룡(수원)이 낄 것으로 보이는데,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험이 가장 많고 수비진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해 선발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알프스 측면을 공략하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에 빛나는 스위스를 넘으려면 홍명보호는 어떤 전술로 맞서야 할까. 당초 21명을 선발했던 오트마어 히츠펠트 스위스 대표팀 감독은 발론 베라미(나폴리)와 히카르도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가 부상 탓에 15일 오후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KBS2 중계)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A매치에 나설 수 없게 되자 레토 치글러(사수올로)만 대체해 20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14일 오전 입국한다. 제르단 샤키리(바이에른 뮌헨),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유벤투스 투린), 요한 주루(함부르크)는 오래전에 제외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어진 이틀째 훈련을 통해 주전팀과 비주전팀으로 나눠 1시간에 걸쳐 전술을 가다듬었다. 주전팀 원톱에 김신욱(울산)을 배치한 홍 감독은 좌우 날개로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2선 공격수로는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세웠다. 또 김신욱 대신 손흥민을 전방으로 올리고 김보경을 왼쪽으로 빼는 조합도 실험했다. 이때 남태희(레퀴야)가 2선을 책임졌다. 더블 볼란테로는 기성용(선덜랜드)을 고정시킨 뒤 고명진(서울)과 박종우(부산), 장현수(도쿄)를 번갈아 쓰면서 최적의 조합 찾기에 골몰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유럽의 한 팀과는 만나게 되고 그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야 16강에 오를 수 있기에 이번 평가전은 여러 모로 유익하다. 체격과 힘, 제공권을 두루 갖춘 데다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스위스와 겨뤄 보면 어떤 유럽팀을 만나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장착하게 된다. 스위스의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 중앙 수비는 100% 전력이라고 봐도 된다. 그러나 샤키리가 빠진 측면 공격, 주전들이 모두 빠진 윙백이 ‘구멍’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원은 홍 감독이나 선수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포지션이다. 괴크한 인러, 블레림 제마일리(이상 나폴리), 그라니트 샤카(뮌헨글라트바흐), 젤송 페르난드스(레스터 시티) 등이 알프스산맥처럼 견고하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허리 싸움을 이겨내느냐가 관건이 된다. 또 다른 약점은 눈에 띄는 공격수가 없는 점. 대신 트란퀼로 바르네타(레버쿠젠), 발렌틴 슈토커 등 좌우 공격수나 미드필더들이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하는데 이를 적절히 차단해야 한다. 유럽 예선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위스는 상대에게 6점만 내줬다. 키가 185㎝를 넘는 필리페 센데로스(풀럼), 파비안 셰어(바젤), 스티브 폰베르겐(영보이스) 등이 버티는 중앙 수비는 신구의 조화는 물론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왼쪽 윙백에 로드리게스 대신 치글러를, 오른쪽 윙백에 리히트슈타이너 대신 미하엘 랑(그라스호퍼)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이 남태희와 신광훈(포항)을 불러들인 것도 스위스의 양쪽 윙백들이 힘은 좋으나 순발력이 떨어지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둘이 측면을 어떻게 무너뜨리느냐도 관전 포인트가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돌아온 동국 vs 물오른 신욱

    돌아온 동국 vs 물오른 신욱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왼쪽·34)이 그라운드에 돌아올 채비를 마쳤다. 지난 8월 말 FC서울과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쳐 오른쪽 무릎 인대 부분파열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던 이동국은 재활에 전념해 오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동국은 오는 9일 오후 4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를 통해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대결은 범(凡)현대가(家) 맞대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5일 현재 전북은 승점 59로 1위 울산(승점 67)에 8점 뒤져 있다. 전북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6경기가 남아 있고, 울산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북이 울산을 잡으면 막판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전북은 올해 상대 전적에서 2승1무로 단연 앞서 있어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이동국은 부상 당시 10월 중순 그라운드에 돌아올 것으로 보였으나 약간 늦어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으로선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6위에 오른 이동국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혼자 최전방을 책임졌던 ‘와플 폭격기’ 케빈도 더 홀가분해진 상태에서 발끝을 벼릴 수 있다. 사실 부상 직전까지 이동국은 다소 불안했다. 7경기 연속 득점으로 순항했던 그는 7월 16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부터 8월 말까지 7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2년간 재계약에 합의해 마음이 편한 상태. 체력도 비축하고 각오도 새롭게 무장한 그가 돌아와 다시 포효한다면 ‘홍명보호’ 첫 승선의 꿈을 키울 수 있다. 지난 4일 재승선한 김신욱(오른쪽·25·울산)과의 골사냥 대결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둘은 최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했을 때 한 방을 쓰며 가까워진 사이. 하지만 팀의 우승뿐만 아니라 내년 브라질월드컵 무대에 나서기 위해 홍명보 감독에게 뭔가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김호곤 울산 감독이 지난 3일 인천을 1-0으로 제압한 뒤 “전북과의 경기가 분수령이 될 것이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한 것도 불꽃 승부를 예고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장신 골잡이’ 김신욱 원톱 재발탁

    ‘장신 골잡이’ 김신욱 원톱 재발탁

    홍명보(44) 축구 대표팀 감독이 스위스·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장신 골잡이’ 김신욱(울산·196㎝)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합류시켰다. 그러나 박주영(아스널)은 이번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스위스,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맞붙을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태극전사들은 12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스위스전을 치른 다음 날 두바이로 떠난다. 김신욱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했지만 무득점에 그친 뒤 대표팀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18골을 터뜨린 여세를 몰아 3개월 만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에는 감독님이 요구하는 움직임과 전술적인 부분에 100% 이상 부응해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주영과 관련, 홍 감독은 이번에도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면 뽑지 않는다’는 원칙을 엄격히 적용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역량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지금 대표팀에 합류해 잘못됐을 경우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내년 1월 이적시장까지 지켜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이 내년 1월까지 이적시장이나 소속 팀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또 김신욱에 대해선 “어떤 선수보다 팀의 중요한 무기로 쓸 수 있는 선수”라며 “최근 컨디션이 좋아서 이번에 부르지 않으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공격 자원이었던 지동원(선덜랜드)은 이번엔 측면 공격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회복이 더뎌 제외됐다. 홍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은 선수는 셋. 남태희(레퀴야)가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내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후 13개월 만에 재소집됐고, 미드필더 고명진(서울)은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1년 만에 다시 발탁됐다. 발목 골절로 4개월 이상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하는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시와)의 대체 요원으로는 신광훈(포항)이 낙점됐다. 홍 감독은 “짧은 시간에 조직적인 것을 만드는 게 쉽지 않겠지만 이제는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선수들이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스위스와 러시아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北,축구로 외화벌이 추진? 축구유망주 대거 유럽 유학 보낸다

    北,축구로 외화벌이 추진? 축구유망주 대거 유럽 유학 보낸다

    북한이 축구 유망주 육성을 위해 어린 선수들의 해외 유학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교도 통신’은 28일 보도를 통해 “북한이 국비로 유망주의 축구 선진국 유학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10~12세의 어린 선수 31명을 선발해 내달부터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보내 선진 축구를 배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0명은 이탈리아 축구 매니지먼트사와 각각 5년의 계약을 맺은 뒤 이탈리아 중부 페루자 지역의 유소년 축구 클럽에서 훈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 통신’은 이에 대해 “축구계에서 북한이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미래에 이들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구에서 교육을 받은 김정은은 미프로농구(NBA)에도 큰 관심을 갖는 등 스포츠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최근 들어 북한 아마추어 축구대회를 직접 관람하는 등 축구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축구 유학 프로젝트 역시 최근 김정은 체제 이후 달라진 북한의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해 관심을 끌었지만 포르투갈에 0-7로 대패를 당하는 등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다. 김현회 스포츠 통신원 footballavenue@nate.com
  • [프로축구] 너 하나만 제치면 득점왕은 나의 것

    [프로축구] 너 하나만 제치면 득점왕은 나의 것

    K리그 클래식 선두 다툼이 혼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득점왕 경쟁도 볼만해졌다. 얼마 전만 해도 득점왕은 줄곧 선두를 달려온 페드로(제주) 차지인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시나브로 김신욱(울산)과 케빈(전북)에게 등을 보이고 있다. 올해 K리그 무대에 첫선을 보인 페드로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5월 26일 서울과의 홈경기와 7월 6일 경남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29경기에서 17골을 뽑아냈다. 그런데 지난 20일 전북을 2-0으로 꺾을 때 쐐기골로 시즌 16호를 기록한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거의 따라잡았다. 그가 득점포를 가동한 경기에서 울산은 9승2무2패를 기록, 득점 순도도 높았다. 그리고 김신욱의 뒤를 쫓는 것이 ‘와플 폭격기’ 케빈. 대전에서 뛰다가 올해 팀을 옮긴 케빈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이동국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한 경기 두 골 이상 집어넣는 멀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지금의 격차는 문제 될 게 없어 보인다. 4위 김동섭(성남·13골)도 얼마든지 따라붙을 수 있지만 냉철하게 말하면 셋에 견줘 폭발력이 떨어진다. 5위 이동국(12골)은 부상 탓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복귀할 수 있고 전무후무한 득점왕 3연패을 바라보던 데얀(서울)은 힘에 부쳐 보인다. 이런 상황에 페드로가 최근 훈련 도중 다쳐 지난 20일 대전과의 홈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득점왕까지 차지하면 몸값이 너무 뛰어 내년 재계약이 힘들까봐 구단에서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억측까지 나돌고 있다. 스플릿B에 속해 현재 9위인 제주가 강등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란 점도 그의 빼어난 활약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 이래저래 김신욱과 케빈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울산과 전북 모두 순위 싸움이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도 둘의 득점포가 절실하다. 또 고공 플레이에 능한 두 선수를 도울 패싱 플레이어가 팀에 많다는 점도 힘이 되고 있다. 김신욱에겐 대표팀에 복귀해 브라질월드컵에 나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고, 케빈은 지난 20일 포항의 2연패로 막을 내린 축구협회(FA)컵에서 조찬호, 노병준(이상 포항)과 나란히 세 골에 머물러 그 이상 득점한 이에게만 주어지는 득점왕을 차지하지 못한 설움을 갚아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벨기에·스위스 월드컵 톱시드

    벨기에·스위스 월드컵 톱시드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의 흑역사를 피했다. 17일 FIFA가 지난 15일까지의 A매치 결과를 반영해 발표한 10월 랭킹에서 한국은 569점을 얻어 56위로 자리매김했다. 56위였던 핀란드가 63위로, 53위였던 호주가 57위로 떨어지면서 어부지리로 2계단 올랐다. 60위권 밖으로 벗어나는 최악은 면한 것. 아시아 최고는 44위 일본이었고 이란이 49위, 우즈베키스탄이 55위였다. 이번 FIFA 랭킹 발표는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시드 배정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개최국 브라질이 11위를 차지했고, 1위는 스페인, 2위 독일, 3위 아르헨티나, 4위 콜롬비아, 5위 벨기에, 7위 스위스가 톱시드를 확정했다. 다음 달 13일과 20일 6위 우루과이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아시아 5위 요르단을 물리치면 여기에 합류할 수 있다. 우루과이가 탈락하면 한 장 남은 톱시드는 8위의 네덜란드에 돌아간다. 아울러 이번 발표는 오는 22일 유럽예선 PO 대진 추첨 때 시드 배정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포르투갈(14위), 그리스(15위), 크로아티아(18위), 우크라이나(20위)가 그룹1에 포함됐다. 프랑스(21위), 스웨덴(25위), 루마니아(29위), 아이슬란드(46위) 등 그룹2에 포진된 국가는 추첨을 통해 그룹1 국가와 격돌한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과 프랑스, 스웨덴과 크로아티아가 PO에서 브라질행 티켓을 두고 맞닥뜨릴 수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르투갈·멕시코 ‘멀고 먼 브라질’

    포르투갈·멕시코 ‘멀고 먼 브라질’

    그라운드를 호령하던 축구 강호들이 플레이오프(PO)라는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유럽과 남미,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이 16일 막을 내려 이미 진출을 확정한 14개국에 더해 7개국이 추가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유럽에선 러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잉글랜드, 스페인 등이 각 조 1위를 차지하며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미에선 칠레가 에콰도르를 2-1로 따돌리며 각각 3위와 4위로 브라질 직행을 확정했다.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에서는 온두라스가 3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PO로 내려앉았다. 숙적 아르헨티나를 만나 혼신의 힘을 다해 3-2로 이겼으나 골 득실이 0에 그쳤다. 칠레에 무릎을 꿇은 에콰도르와 승점은 25로 같았으나 골 득실이 4나 되는 에콰도르에 본선행을 양보하고 만 것. 이에 따라 우루과이는 다음 달 13일과 20일 아시아 5위 요르단과 대륙 간 PO를 치른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직행 티켓은커녕 대륙간 PO에도 못 나갈 뻔했다. 코스타리카에 1-2로 졌고, 온두라스가 자메이카와 2-2로 비기는 바람에 4위에 주어지는 PO행에 만족해야겠다고 생각할 즈음, 같은 시간대 파나마가 미국에 2-1로 앞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렇게 되면 골 득실에서 앞선 파나마가 PO 진출권을 따낼 상황.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미국이 기적처럼 두 골을 뽑아 3-2 역전승을 거둬 멕시코에 PO 티켓을 안겼다. 유럽예선 각 조 2위를 차지한 9개국 중 가장 승점이 적은 덴마크를 제외하고 8개 나라가 PO를 치르게 됐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물론 크로아티아, 그리스, 스웨덴,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 루마니아 등이다. 오는 2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대진 추첨이 이뤄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들 8개팀을 17일 발표되는 10월 FIFA 랭킹 순으로 정렬한 뒤 상위 4팀에 시드를 배정, 하위 4팀과 맞대결을 펼치도록 대진을 정한다. 이에 따라 시드 배정이 유력한 포르투갈과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프랑스가 PO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생겨 흥미를 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히딩크 호주대표팀 감독 물망 홀거 오지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호주축구협회가 후임에 거스 히딩크(67·네덜란드) 전 대표팀 감독, 제라르 울리에(66·프랑스) 전 리버풀 감독을 지목했다고 호주 AAP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은 13일 호주축구협회 데이비드 갈롭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인용,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감독을 기용하겠지만 외국인 감독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승열 PGA투어 기대주 선정 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13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3~1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기대주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투어 우승은 없지만 올해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선수 11명을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네 번째로 소개됐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유러피언투어에서 19세 때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이고, 아직 22세밖에 되지 않은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김자인 ‘목포 월드컵’ 준우승 김자인(25·노스페이스)과 민현빈(24·아디다스)이 지난 12일 전남 목포 부주산 국제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에서 나란히 준우승했다. 4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던 세계 1위 김자인은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에게 금메달을 내줬고, 지난해 챔피언인 세계 4위 민현빈도 남자 리드에서 아마 사치(일본)에게 우승을 빼앗겼다. 코트디부아르 월드컵본선 눈앞 코트디부아르가 13일 수도 아비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반 5분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의 페널티 선제골을 앞세워 세네갈을 3-1로 꺾고 다음 달 17일 열리는 원정 2차전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0개국이 최종예선에 나선 아프리카 대륙에 분배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5장이다.
  • 브라질 평가전 0-2 완패…중원 조합 재발견·해결 못한 해결사·집중력 부족 보완

    브라질 평가전 0-2 완패…중원 조합 재발견·해결 못한 해결사·집중력 부족 보완

    홍명보호의 장단점과 과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지난 1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압박과 흐름 끊기에 성공한 한국은 그러나 전반 43분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얻어맞은 데 이어 후반 3분 오스카(첼시)에게 쐐기골을 내줘 완패했다. 가장 큰 소득은 기성용(24·선덜랜드)-한국영(23·쇼난) 조합의 재발견. 박주영(부산)과 이명주(포항)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택한 카드였는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오른 기성용과 부상으로 런던올림픽에 함께하지 못한 한국영이 빚어낸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기성용은 공을 뿌리는 데 집중했고 한국영은 브라질 침투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기성용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대체할 수 없는 자원임을 입증했고 한국영은 엄청나게 많이 뛰며 그를 받쳐줬다. 홍명보 감독도 “둘이 처음 발을 맞췄는데 좋은 호흡을 보였다”며 “준비기간이 짧았는데도 매우 잘해 줬다”고 칭찬했다. 대표팀의 슈팅은 4개, 그나마 유효슈팅은 한 개뿐일 정도로 공격이 미미했다. 특히 지동원(선덜랜드)이 지난 아이티전에 이어 또다시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동원을 뺀 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근호(상주)를 번갈아 전방에 세우는 제로톱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통하지 않았다. 제공권에서 밀렸고 상대 압박에 밀려 뒤로 공을 돌리기에 바빴다. 홍명보호는 본선을 8개월여 앞두고 공격진 구성에 계속 부담을 갖게 됐다. 박주영(아스널)은 소속팀에 남느냐 임대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한 홍 감독도 대표팀에 부를 명분이 없다. 일부에선 대안으로 손흥민(레버쿠젠)을 제시하고 있다. 후반 19분 구자철과 교체돼 들어간 손흥민이 왼쪽 날개를 맡자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그즈음 브라질 선수들의 체력도 떨어져 대표팀은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체력이 바닥났고 해결 능력도 없었다. 전방 공격 자원의 발굴과 이를 견고해진 ‘허리’에 연결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 두 차례 실점 장면에서 드러난 집중력 부족을 해결하는 것이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해결할 과제로 떠올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침엔 야구, 저녁엔 축구… 신나는 토요일] 삼바 깰 ‘구자철 시프트’

    [아침엔 야구, 저녁엔 축구… 신나는 토요일] 삼바 깰 ‘구자철 시프트’

    브라질과 맞서는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뭘까. 14년 만에 또 한 번 세계 최강을 꺾어보겠다는 야심일까, 아니면 여러 실험을 끝내고 안정화시키는 일일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쥔 것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시프트’. 12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MBC)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박주영(아스널)을 제외한 유럽파가 모두 동원된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의 최대치다. 그런 점에서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팀 구성을 완료하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아이티전과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최전방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고루 실험해 본 애제자 구자철의 쓰임새를 결정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구자철이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개인기가 뛰어난 브라질에 맞춤형 카드다. 압박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공격 전환할 때 압박을 뚫고 나오는 데 빼어난 점을 활용하겠다는 홍 감독의 계산이다. 둘은 10일과 11일 훈련에서도 짝을 맞췄다.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에서도 늘 함께해 이해의 폭이 넓고도 깊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구자철의 움직임에 따라 미드필드는 플랫이나 다이아몬드 형태로 바뀔 수 있다. 기성용과 구자철의 좌우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포진한다. 모두 경기를 만들어가는 과정뿐만 아니라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이들이다. 홍 감독은 공격수 없이 넷이서 공을 주고받다가 마무리까지 짓는 훈련을 반복했다. 골 가뭄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기도 한 셈. 홍 감독의 고민은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쓰임새. 그가 들어가면 4-2-3-1, 빠지면 4-4-2로 변형된다. 원톱이면 지동원(선덜랜드)이, 투톱이면 지동원-이근호(상주)가 나선다. 어떤 형태가 됐던 구자철은 기성용과 함께 공수를 조율한다. 1992년생 동갑으로 왼쪽 날개를 맡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손흥민(레버쿠젠)의 대결도 흥미를 끈다. 5700만 유로(약 840억원)에 유니폼을 갈아입은 네이마르와의 만남에 대해 손흥민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브라질이 강하지만 경기는 해 봐야 아는 법”이라며 “이번엔 홈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SNS 파문’을 매듭짓고 홍명보호에 몸을 실은 기성용이 어떤 경기력으로 홍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지도 관심 거리. 최근 4경기 연속 출전으로 컨디션도 좋고 패스 능력과 킥력도 뛰어나 세트피스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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