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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비난·우려… 박주영 골로 답할까

    쏟아지는 비난·우려… 박주영 골로 답할까

    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선수 선발 제1원칙은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이다. 하지만 오는 6일 오전 2시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 명단에는 이 원칙에 어긋나는 선수가 딱 1명 포함돼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뛸 때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유령 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던 박주영(왓퍼드)이 그 주인공이다. 박주영은 홍 감독의 조언에 따라 경기 출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는 2부리그 팀으로 임대를 결정했지만 여전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때 대표팀 ‘부동의 원톱’이었던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훌륭한 선수다. 키가 크지 않지만 점프력이 좋아 공중볼 다툼에 능하고, 반박자 빠른 슈팅과 감각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잘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실전에서 보여준 지 오래됐다. 그래도 홍 감독은 13개월 만에 비난을 무릅쓰고 브라질월드컵 본선 전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에 그를 불렀다. 물론 월드컵 직전인 5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출정식이 열리지만, 이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엔트리 경쟁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그리스전이 박주영의 마지막 기회다. 박주영이 그리스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면 김신욱(울산)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최전방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신욱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기록했고, 지동원도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뒤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이형택 테니스 국가대표 복귀 이형택(38)이 남자테니스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5일 “올해 데이비스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형택을 플레잉코치로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이형택은 선수로 뛰면서 대표팀 감독대행도 함께 맡기로 했다. 홍명보호 美서 최종 전지훈련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에 입성하기에 앞서 열흘가량 미국 플로리다주에 머물면서 최종 전지훈련을 치르기로 했다”며 “도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를 선택한 것은 본선 1차전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플로리다주는 1차전을 치를 쿠이아바와 경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기후 조건과 시차가 들어맞는다. KGC, 삼성 꺾고 공동 7위로 KGC인삼공사가 2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6-78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18승 32패를 기록해 삼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오세근이 17득점, 에반스(이상 인삼공사)가 19득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인삼공사는 이동남 감독대행 체제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 6분 뛴 박주영 발탁… 원칙보다 현실 택한 홍명보

    결국 홍심(洪心)은 ‘원칙’보다 ‘현실’을 택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왓퍼드)을, 수비 자원으로 차두리(서울)를 전격 발탁했다. 둘은 처음 ‘홍명보호’에 승선한다.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지동원·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 구자철·박주호(이상 마인츠) 등을 비롯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힐랄), 남태희(레퀴야), 한국영(가시와), 황석호(산프레체),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진수(니가타), 하대성(베이징)과 박종우(광저우 부리) 등 해외파가 망라됐다. 이근호(상주), 김신욱·이용·김승규(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등 K리그 선수들은 잔류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2월 6일 런던 크로아티아전 이후 13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평가전에 나서게 됐다. 홍 감독은 결정력 부족과 팀의 리더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대두된 ‘박주영 카드’를 출전 경험 부족을 들어 손사래 쳐 왔다. 그러다 지난달 왓퍼드 이적 직후 6분여 뛴 그를 발탁하기에 이른 것. 홍 감독은 명단 발표 뒤 “박주영 발탁은 그 동안 대표 선발 기준과 다른 것이 사실”이라면서 “경기력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 대표선수를 향한 그의 의지가 높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차두리는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선 지 2년 3개월 만에 돌아오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앞두고 유럽·중남미, 서커스로 한마음!

    월드컵 앞두고 유럽·중남미, 서커스로 한마음!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각종 국제행사가 중남미에서 열리고 있다. 15~16일(현지시간) 중미 푸에르토리코에서 제1회 중남미-유럽 서커스-거리예술 페스티발이 개최됐다. ’서커스 페스트 2014’라는 이름으로 열린 대회에는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페루 등 중남미 주요국가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총 40개 팀이 참가했다. 유럽과 중남미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강조한다는 의미로 페스티발은 산후안에서도 역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열렸다. 노천행사로 진행된 페스티발에 관람객 반응은 뜨거웠다. 현지 언론은 “보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연이틀 아침 일찍부터 몰려나온 가족들이 거리에서 열린 서커스 공연과 거리예술 시범을 구경했다.”고 전했다. 코믹마임 공연팀, 광대, 곡예사, 마술사 등이 특히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푸에르토리코는 서커스-거리예술 페스티발을 세계적인 행사로 키워낸다는 구상이다. 관계자는 “중남미에는 다양한 문화축제가 많지만 카리브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문화행사는 흔치 않다.”며 “앞으로 서커스-거리예술 페스티발을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프리메라오라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하프타임]

    홍명보 “박지성 복귀 안 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파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해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불가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박지성과 진솔한 대화를 오래 나눴다”면서 “무릎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대표팀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박지성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박지성의 복귀를 추진해 왔다. KBL 최소경기 100만 관중 눈앞 프로농구연맹(KBL)이 이르면 16일 역대 한 시즌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전망했다. KBL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223경기에 97만 5979명이 찾아 주말 이틀 동안 한 경기 평균 관중 4377명만 찾아도 229경기째에 100만 관중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종전기록은 2011~12시즌의 234경기다.
  • [화보]제니퍼 로페즈, 열광의 브라질 월드컵 “We are one!”

    [화보]제니퍼 로페즈, 열광의 브라질 월드컵 “We are one!”

    팝스타이자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45)가 2014 브라질월드컵 공식 주제가 ‘우리는 하나’(We are one·Ole ola)를 부른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은 11~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포트 라우더데일과 마이애미 해변에서 제니퍼 로페즈가 브라질월드컵 주제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제니퍼 로페즈는 4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하게 핫팬츠를 입고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다. 제니퍼 로페즈는 브라질 전통의상을 한 댄서들과 댄스 삼매경에 빠졌고, 고된 촬영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은 채 브라질 특유의 열광적인 응원 모습을 연출했다. 브라질월드컵 공식 주제가는 팝스타 핏불과 제니퍼 로페즈, 브라질 가수 클라우디아 레이테가 피쳐링했다. 이들은 오는 6월 12일 브라질 상파울루경기장(Arena de Sao Paulo)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 민율 뾰루퉁, 소치로 떠나는 김성주보고 “아빠 또 어기가?” 짠해

    민율 뾰루퉁, 소치로 떠나는 김성주보고 “아빠 또 어기가?” 짠해

    민율 뾰루퉁 표정이 화제다. 지난 7일 소치 동계올림픽 경기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소치로 떠난 김성주는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 마음은 아직 출발 전인데도 올림픽에서 만날 선수들, 감동의 순간들, 희비가 교차되는 명장면들을 생각하며 벌써부터 흥분하기 시작합니다”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김성주는 아들 민율 군의 사진을 공개하며 “근데 오늘도 아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빠 또 어디가?’ 표정이 뾰루퉁합니다. 이번엔 왠지 또라 는 말이 자꾸 걸립니다.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이 아닌데 올림픽은 얼마나 소중한 추억이고 귀한 이벤트인데 그냥 소일거리가 아닌데”라며 동계 올림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렇습니다. 올림픽은 그냥 스쳐가는 대회가 아니죠. 현장을 목격하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생생한 감동의 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로 인해 더 짜릿한 승부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김성주는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4년을 준비한 선수들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저도 준비를 열심히 한만큼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율 뾰루퉁 표정을 접한 네티즌은 “민율 뾰루퉁 표정..민율이 너무 귀여워”, “민율 뾰루퉁 표정..아빠가 유명한 탓”, “민율 뾰루퉁 표정. 아들 생각 많이 날 듯”, “민율 뾰루퉁 표정..김성주 파이팅”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민율 뾰루퉁 사진을 공개한 김성주는 MBC와 전속계약을 맺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아게임 중계, 제작 방송에 캐스터로 나선다. 사진 = MBC (민율 뾰루퉁 표정)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러, 북유럽 역동적 축구 경험… 알제리 ‘가상 러시아’와 맞불

    홍명보호의 전지훈련이 무용론에 휘말리는 가운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상대할 팀들의 평가전 일정이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그리스와 새해 네 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5월 중순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유럽파 등 최정예 진용으로 꾸리게 된다. FIFA 53위인 대표팀은 5월 26~28일 중 서울에서 FIFA 랭킹 44위인 튀니지와 평가전에 나선 뒤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H조 상대들도 평가전 일정을 매듭짓고 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4일 자국 대표팀이 5월 31일 오슬로를 찾아 FIFA 랭킹 59위 노르웨이와 평가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하지만 북유럽 특유의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IFA 랭킹 22위인 러시아는 다음 달 5일 자국에서 아르메니아(38위)와 맞붙은 뒤 노르웨이전을 거쳐 6월 6일 모스크바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러시아는 또 5월과 6월 초 사이 한두 차례 A매치를 더 치를 계획이다. 알제리는 다음 달 6일 ‘가상 러시아’ 슬로베니아(29위)와의 일정만 확정했을 뿐 나머지 평가전 상대를 찾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5월 31일과 6월 4일 각각 한국, 벨기에와 컬러가 비슷한 팀과의 평가전을 구상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가장 느긋한 것이 FIFA 랭킹 11위인 벨기에다. 6월 8일쯤 브뤼셀로 튀니지 대표팀을 불러들여 친선전을 벌인다. 재미있는 것은 알제리를 제외한 세 팀 모두 튀니지와 평가전을 벌인다는 점이다. 대회 개막을 보름 정도 남긴 시점부터 잇따라 열리는 세 팀의 평가전 결과를 종합하면 H조 판도를 점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감독은 박지성(33·에인트호번)을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다. 오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독일로 건너가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22·레버쿠젠) 등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만난 뒤 네덜란드로 이동해 박지성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영국 방문 일정은 잡지 않아 박주영(29·왓퍼드)과의 대면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홍 감독은 독일-네덜란드 출장을 마친 뒤 13일 또는 14일 귀국길에 오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경기서 1득점 6실점… 공·수 모두 불합격

    3경기서 1득점 6실점… 공·수 모두 불합격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전지훈련이 끝났다. 설 연휴 첫날 멕시코에 0-4로 참패했던 대표팀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도 0-2로 졌다. 올해 열린 세 차례 평가전 성적은 1승2패.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들 평가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도 아니었고, 주축인 유럽파가 빠진 채 치러졌다. 어린 국내파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경기를 통해 풀었어야 할 홍 감독의 과제는 두 가지였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엔트리의 나머지 20%를 채우는 것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대비한 ‘플랜B’ 실험. 그래서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했다. 이 두 과제에 홍 감독은 만족할 만한 답을 얻었을까. 우선 공격 부문. 홍 감독은 세 차례 평가전 모두 김신욱(울산)을 최전방에, 이근호(상주)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하지만 세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결정력은 둘째치고, 둘의 조합이 전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미국전에서 이근호는 무난했지만 김신욱의 페이스가 떨어졌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한 단조로운 ‘뻥축구’가 반복됐다. 상대 문전에서의 세밀함과 패스 정확도도 떨어졌다. 날카로운 크로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음은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연결 문제. 오른쪽 측면의 고요한(서울)과 이용(울산) 라인은 합격점을 받았다. 둘은 미국전에서 여러 차례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의 측면으로 침투했고,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공격 상황에서 공을 뺏긴 뒤 둘의 재빠른 수비 전환과 상대 압박은 위기 상황을 예방하기도 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김신욱의 결승골을 이끌어 낸 둘의 활약은 이번 전지훈련의 최대 성과로 꼽힐 만하다. 왼쪽 측면의 김민우(사간도스)와 김진수(니가타)도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 했지만, 플랜B 가용 자원으로는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비해 부진했던 박종우(부산)가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 회복을 알렸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경쟁자 이명주(포항)도 부진했다. 멕시코전에서 4골을 허용한 김승규(울산)와 미국전에서 2골을 허용한 정성룡(수원)의 주전 골키퍼 경쟁은 진행형이다. 3일 귀국하는 홍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은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 본선에 가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월 그리스 원정 평가전에서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 등 정예 멤버를 소집하겠다”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엔트리 확정 전)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 국적을 가진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옥석’이 가려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설레는 설 연휴 떨리는 이 경기

    설레는 설 연휴 떨리는 이 경기

    스포츠가 있어 더 신난다. 갑오년 설 연휴(30일~2월 2일)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월드컵을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인 ‘홍명보호’는 북중미 강호를 상대로 기량을 점검하고 유럽파들은 저마다 설 축포를 다짐한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순위 경쟁의 중대 고비가 될 빅매치를 치른다. 명절 스포츠에서 빠질 수 없는 씨름도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 홍명보호 연승 행진?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힘과 기술을 겸비한 북중미의 터줏대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보다 32계단이나 높은 21위다. 코스타리카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 승리한 홍명보호는 멕시코마저 제압, 자신감을 끌어올릴 태세다. 새달 2일 오전 7시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과 일전을 벌인다. 미국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올랐다. FIFA 랭킹도 14위. # 설 축포 노리는 유럽파 기성용(선덜랜드)은 30일 오전 4시 45분 스토크시티, 2월 1일 오후 9시 45분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한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새달 2일 0시 노리치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준비한다. 손흥민과 류승우(이상 레버쿠젠)는 2월 1일 오후 11시 30분 슈투트가르트와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른다. 구자철과 박주호(이상 마인츠), 지동원과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도 같은 시각 각 프라이부르크,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뛸 전망이다. # 프로농구 삼국지 SK-모비스-LG의 피 말리는 선두 싸움이 설 연휴에도 팬들을 사로잡는다. 이들 3강끼리의 빅매치가 두 차례 예정됐다. SK-모비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모비스-LG는 2월 1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격돌한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를 굳히려는 오리온스와 이를 추격하는 KCC, 삼성 등의 경기도 관심을 끈다. # 프로배구 막차 경쟁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가 굳어진 남자부는 나머지 한 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우리카드가 3위 굳히기에 나선다. 창단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3위 우리카드지만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4위 대한항공이 호락호락할 리가 만무하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설 연휴 두 차례 고비를 맞는다. 30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월 2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싸운다. # 모래판도 후끈 2월 1일까지 충남 홍성의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계속되는 설날장사대회에서는 라이벌전이 볼만하다. 금강급(90㎏ 이하)에서는 최정민(현대삼호중공업)이 강호 임태혁(현대삼호중공업)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해 천하장사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 지난해 3관왕 정경진(창원시청), 지난해 설 대회 우승자 윤정수(동작구청) 등은 백두급(150㎏ 이하) 꽃가마를 벼른다. 체육부 종합
  • [옴부즈맨 칼럼] 정치와 스포츠/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정치와 스포츠/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2014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있어서인지 새해 첫날 서울신문의 6개 면을 할당한 신년여론조사와 3개 면을 할애한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 신년기획기사가 비중 있게 다가왔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고 생각되나, 아직 출사표를 올리지도 않은 가상후보들에 대한 차기 대선 및 지방선거 여론조사는 그 규모에 비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다. 선거와 스포츠의 공통점은 승자와 패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는 승자와 패자가 나뉜 이후 그 승자와 패자가 어떻게 활동하는 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땀 흘려 연습한 결과가 경기에서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반면에 정치에서의 선거는 승자와 패자가 나뉜 이후가 더 중요하다. 승자는 과연 유권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패자는 과연 유권자들이 그들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이유를 깨닫고 반성할 것인가 하는 점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 우리 기대대로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만들어 가는지에 대한 평가는 선거 직후가 아닌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 비로소 가능해진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문을 읽다 보면 한국은 ‘선거를 위한’ 나라가 아닌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하나의 선거가 끝나자마자 당선자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두고 보려는 시간적 여유도 없이 바로 그다음 선거를 겨냥하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지방선거 및 차기 대권주자 관련 기사는 지난 대통령선거 직후부터 몇몇 언론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2014년이 되자 본격적으로 경마식 보도에 들어간 느낌이다. 지난 6일자까지 이어진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보도에서 특히 부담되었던 것은 현재 광역단체장들 사진의 크기였다. 마치 선거홍보물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로 이렇게 큰 인물사진들을 귀중한 신문의 지면에 할애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사진 크기를 반으로 줄인다 해도 다른 가상후보들보다는 충분히 커서 돋보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정치인을 선거로 뽑는 이유는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뽑아놓고 나서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그들이 어떻게 기여하는지 살펴봐야 하건만, 그럴 틈도 없이 또 다음 선거를 이야기하곤 한다. 선거가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국민이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주객이 전도되어 있다. 우리 언론에 나타나는 정치 기사와 스포츠 기사에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면, 정치는 주로 나라 안에서 대결하는 모습에, 스포츠는 주로 다른 나라와 대결하는 승부에 방점을 둔다는 점이다. 서울신문 신년기획기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각 지역 안에서 대결이 예상되는 후보들을 비교한 정치 기사와 대조적으로, 소치동계올림픽이나 브라질월드컵 기사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과 대결하여 승리하기를 바라는 데 초점이 있다. 그래서 신문을 보는 국민들도 정치 기사를 볼 때는 본인의 입장에 따라 서로 적이 되었다가도, 스포츠 기사를 볼 때는 한마음으로 애국자가 되어 한국을 응원한다. 정치도 스포츠처럼 ‘외부’의 적과 싸우는 데 초점을 두고 내부에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벨기에 감독 “한국 16강 탈락할 것”

    벨기에 감독 “한국 16강 탈락할 것”

    “한국이 H조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낮다.” 브라질월드컵 H조에서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세 번째 상대가 될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이 한국은 16강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모츠 감독은 28일 알제리 축구 전문지 ‘르 부튀르’와의 인터뷰 도중 H조의 판세를 묻는 질문에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러시아의 대진운이 매우 좋다”면서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아주 힘든 싸움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러시아와 알제리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빌모츠 감독은 “러시아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젊은 팀이다. 선수들이 매우 빠르고 전술적으로 잘 다져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벨기에와 러시아가 H조에서 1, 2위를 할 것으로 유력한 팀이긴 하다”면서도 “알제리도 피지컬과 기술이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빌모츠 감독은 “H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서 포르투갈이나 가나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별리그 목표를 밝혔다. G조 1위가 유력한 우승 후보 독일을 피하겠다는 속셈이다. 한국은 벨기에와 6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프타임] U-22 4위 이광종호 귀국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선수권 4위에 그친 한국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이 27일 귀국, “시즌이 끝나고 소집하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과 중동 적응에 문제가 있었고 조직력도 좋지 않았다”면서 “3월과 6월 등 두 차례 평가전으로 9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6월 브라질월드컵 기간에도 2∼3주 소집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멕시코전 키워드는 ‘관록’

    멕시코전 키워드는 ‘관록’

    코스타리카와의 새해 첫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홍명보호가 오는 30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돔에서 북중미 전통의 강호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에는 어떤 점이 달라질까. 지난 2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올해 첫 평가전을 치른 대표팀은 27일 오후 훈련으로 몸을 푼 뒤 28일 오후 샌안토니오로 이동한다. 지난 13일 브라질 이구아수로 전지훈련을 떠난 대표팀이 하루를 통째로 쉬는 것은 처음이다. 홍명보 감독은 코스타리카전 뒤 “다음 상대인 멕시코는 좋은 선수가 많이 포진해 있는 강팀”이라며 “선수들의 피로 해소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코스타리카전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1차 평가전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였다고 정리할 수 있다. 선발 출전한 11명의 평균 연령은 25.5세였고 최고참은 공격수 이근호(29·상주)였다. 교체된 선수 셋도 모두 20대 중반이었다. 출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고참들이 모두 벤치를 지킨 것은 다소 의외였다고 할 수도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 LA로 건너온 뒤 홍 감독과 함께 공식 인터뷰에 나선 선수들이 이호(30·상주), 염기훈(31), 정성룡(29·이상 수원) 등 베테랑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들 모두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어서 멕시코전이나 다음 달 2일 미국전 가운데 한 차례는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코스타리카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이 유력했던 염기훈은 김민우(24·사간 도스)에게 기회를 내주고 경기를 지켜봤지만 브라질 전지훈련부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두 경기 중 하나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도 LA에서의 첫 인터뷰에 나섰으나 이날 그라운드에는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특히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같은 해 2월 미국에서 치른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터라 멕시코전 출전이 유력하다. 김승규(24·울산)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는 정성룡도 남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코스타리카전에 선발 출전한 김승규에게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전세를 되돌려야 할 시점이 됐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라이벌’ 김승규의 역량을 증명할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는 점도 정성룡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수비 OK… 찬스 날린 공격은 아쉬워”

    “수비 OK… 찬스 날린 공격은 아쉬워”

    새해 첫 평가전을 승리로 이끈 홍명보 감독은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적절한 타이밍에 차단했다”고 수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한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를 치른 소감은. -월드컵이 열리는 해의 첫 A매치에 승리해 기분이 좋다. 오늘 승리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김진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아직 어리지만 재능이 있다. 한국 축구와 브라질월드컵을 위해 지켜봐야 할 선수다. →지동원이 골을 넣고 김신욱도 득점을 올렸는데 공격진에 대한 해답이 나왔나. -그렇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 위치의 선수들은 계속 노력해야 한다.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로 보완할 점은. -어떤 선수를 내보낼지 정해지지 않았다. 오늘 나갔던 선수들이 또 뛴다면 조직적인 부분에서 좋아져야 할 것이고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하더라도 기존의 틀 안에서 능력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오늘 경기를 점수로 평가하자면. -내용과 결과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짧은 기간에 많이 올려놓았다. 70% 정도의 능력을 보이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이상 해 줬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주말 인사이드] 70억 세계인을 들었다 놨다… 공 하나에 울고 웃는 ‘쩐의 전쟁’

    [주말 인사이드] 70억 세계인을 들었다 놨다… 공 하나에 울고 웃는 ‘쩐의 전쟁’

    지난 2010년 6월 11일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의 개막전. 후반 9분 남아공 공격수 시피웨 차발랄라가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남아공월드컵 첫 골. 그 순간 남아공 국민들과 함께 현대·기아차가 환호성을 질렀다. TV를 통해 수십억 세계 축구팬들에게 중계된 첫 골의 순간, 골대 바로 뒤 광고판에 ‘KIA MORTORS SOUL’이라는 로고가 선명하게 비쳐졌기 때문. 이 장면은 느린 화면으로 수 차례 반복됐다. 기아차가 전 세계에 브랜드를 홍보하는 최고의 효과를 올린 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 짧은 순간의 광고 효과가 최소 수백억원대였다”고 전했다. 공 하나로 70억 세계인을 웃기고 울리는 월드컵. 그 화려하고 치열한 골 전쟁과 동시에 진행되는 천문학적 규모 ‘돈의 전쟁’의 한 장면이었다. ■‘공 하나쯤이야’?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이 사용하는 축구공은 2014 브라질월드컵 공인구인 아디다스의 ‘브라주카’다. 월드컵을 대비한 전지훈련에서 당연히 공인구를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내막을 알고 보면 이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축구용품 메인스폰서는 나이키다. 축구협회는 지난 2012년 1월 나이키 코리아와 2019년까지 8년간 현금 600억원(연간 75억원)과 물품 600억원(연간 75억원)어치를 받는 후원 계약을 했다. 각급 대표팀 선수들은 2019년까지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당연히 훈련에 사용하는 공도 나이키 제품을 써야 한다. ‘공 하나쯤이야’라고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수백억원의 후원 계약이 수백억원의 손해배상으로 날아올 수도 있다. 축구협회가 신경을 많이 썼다는 후문. 전지훈련 직전까지 나이키와 협의를 거듭해 어렵사리 공인구 사용을 허락받았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의 기량 향상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양측의 의견이 모아졌고 나이키가 암묵적으로 브라주카 사용을 용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수십 년간 계속됐던 아디다스와 치열한 장외 전쟁을 브라질에서도 벌이게 될 나이키 입장에서는 ‘통 큰 양보’라고 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점유율은 각각 14.6%와 11.4%. 이 판도는 이번 월드컵을 거치면서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는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앞세우고 있고, 나이키는 자신이 후원하는 대표팀의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 나이키는 2013 FIFA 발롱도르를 차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밀고, 아디다스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앞세운다. 홍명보호에서는 이청용이 나이키, 구자철과 손흥민은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는다.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들이 축구공, 축구화 하나 하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초우량 글로벌 기업 FIFA FIFA는 단순히 세계 축구의 행정만 담당하는 기관이 아니다. 적자를 모르는 초우량 기업이다. FIFA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매출 11억 6600만 달러에 지출 10억 7700만 달러로 8900만 달러 흑자다. 전 세계적 재정위기가 닥쳤던 2008년에도 1억 8400만 달러, 남아공월드컵이 열린 2010년에는 2억 200만 달러의 이익을 남겼다.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방송 중계권료다. 2012년에만 브라질월드컵 중계권(예선)으로 FIFA가 벌어들인 돈이 5억 6100만 달러다. 2010 남아공월드컵 때는 중계권료 수입으로 2007년부터 4년동안 24억달러를 넘겼다. 브라질월드컵 전체 중계권료도 연도별로 누적된다. 월드컵은 글로벌 기업들에 엄청난 광고시장이다. 월드컵과 관련된 모든 비즈니스를 독점하고 있는 FIFA는 거대 다국적기업들에게 거액을 받고 독점적 권리를 나눠준다. FIFA는 스폰서를 ‘FIFA 파트너’, ‘월드컵 스폰서’, ‘지역 서포터’의 3단계로 분류한다. 최상위급 스폰서인 FIFA 파트너에는 아디다스, 코카콜라, 현대·기아차 등 6개 회사만 참여하고 있다. 이들에겐 FIFA 주관 모든 행사의 독점적 마케팅 권리가 주어지고 월드컵 로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이 FIFA에 내놓는 돈이 공개된 적은 없지만 FIFA가 마케팅 권리를 판 대가로 2012년 기록한 매출은 3억 7000만 달러다. ■스폰서 전쟁 한국 최고 기업인 삼성도 2002한·일월드컵 이후 극비리에 FIFA 파트너 자리를 노렸다. 하지만 성사 직전 무산됐고, 방향을 바꾼 삼성은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가슴에 ‘SAMSUNG’이라는 일곱 글자를 박아넣었다. 그 결과 삼성 영국법인의 매출은 2004년 14억 8000만 달러에서 2009년 36억 5000만 달러로 증가해 유럽 내 최대 법인으로 올라섰다. 2004년 19.7%이던 브랜드 인지도는 2009년 49.6%로 2.5배나 높아졌다. 이는 TV, 휴대전화 등 주요 제품이 유럽 점유율 1위로 도약하는 데도 한몫했다. 프로축구팀 한 개의 마케팅 효과가 이 정도인데 월드컵 로고를 떳떳이 사용할 권리가 있는 FIFA 파트너는 오죽할까. 그런데 부작용도 적지 않다. FIFA가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부정부패 의혹에 몸살을 앓고 있던 지난 2011년 6월. FIFA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 신용카드 업체 VISA는 분통을 터트렸다. 신용으로 먹고 사는 카드회사가 후원하는 FIFA가 추문에 휩싸였으니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 VISA는 결국 FIFA에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파트너 중 4개 기업이 당시 FIFA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치·경제적 효과 월드컵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정확히 추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례로 2002한·일월드컵의 경제효과를 당시 기획재정부는 26조원이라고 밝혔는데, 민간 연구기관들은 5조 3000억원에서 100조원까지 다양한 수치를 내놨다. 정확한 계산은 불가능해도 이후 독일, 남아공 대회 뒤 발표된 경제효과를 따져보면 월드컵이 개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브라질도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크다. 브라질은 월드컵 경제효과를 발판 삼아 ‘세계 5대 경제대국 진입’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런데 정작 브라질 국민들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 월드컵이 빈부격차만 키운다며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이에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국민들과 소통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오는 6월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대회 개막전 휘슬이 울리면 어떻게 될까. 1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원하는 엄청난 열망에 브라질 내의 불만 여론은 사그라질 것이다. 이 때문에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집권세력은 월드컵 유치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밀어낸 지성… 당기는 홍심

    밀어낸 지성… 당기는 홍심

    ‘캡틴’ 박지성(33·PSV에인트호번)의 축구대표팀 복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6개월 앞두고 시작된 ‘밀당 드라마’의 첫 번째 난관이다. 2013~14시즌 뒤 박지성의 일정이 나왔다. 그의 대표팀 복귀를 가로막는 가장 큰 변수는 결혼이다.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는 22일 “아직 결혼식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6월에 좋은 날짜들이 많지만 월드컵 기간이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5월이나 7월에 계획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일정은 5월에 끝나지만, 에인트호번은 성적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박지성은 소속팀과 월드컵 일정이 모두 끝나는 7월에 결혼식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또 하나의 변수는 JS파운데이션에서 주관하는 아시안드림컵 일정이다. 박 상임이사는 “5월 31일이나 6월 1일 말레이시아 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선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선경기 개최 일정은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의 훈련 시기와 맞물린다. 그래서 박지성이 5월 말에서 6월 초에 아시안드림컵 일정을 잡은 것은 대표팀 복귀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명보호는 5월 중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한 뒤 재소집, 최종 전지훈련을 치르고 나서 6월 초 격전지인 브라질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박지성의 속내와 대표팀 복귀에는 부가적인 고려사항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그래도 국가대표 복귀에 대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며 박지성을 다시 한번 강하게 잡아당겼다. 홍 감독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한 뒤 “박지성의 자선경기에 대한 얘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기본적으로 박지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결혼은 물론, 자선경기 준비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통 큰 양보’가 아니면 대표팀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다. 한편 홍 감독은 브라질 전지훈련에 대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가운데 시작한 훈련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마쳤다”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할 훈련 캠프를 스태프들과 함께 써 보면서 동선에 대한 계획도 어느 정도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코스타리카(26일), 멕시코(30일), 미국(2월 2일) 등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홍 감독은 “선수들이 긴 비행을 마쳤기 때문에 우선 회복 훈련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차차 전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FIFA “늑장부린 쿠리치바, 본선 경기 제외할 수도”

    “쿠리치바 시를 월드컵 본선 경기 도시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월드컵 경기장 건설 지연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22일 파라나 주 쿠리치바 시의 아레나 다 바이샤다 경기장 건설 현장을 찾은 제롬 발케(54) FIFA 사무총장은 “공사가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진척되지 않으면 쿠리치바 시에서 본선 경기를 치르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경기장 없이는 월드컵을 치를 수 없다. 다음 달 18일까지는 뚜렷한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못 박았다. 현재 쿠라치바 경기장은 90%가량 완성된 상태다. 알두 헤벨로(58) 브라질 체육장관은 “파라나 주지사와 쿠리치바 시장을 만나 대화했다. 경기장을 최대한 빨리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예정된 일정 안에 경기장 건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는 오는 6월 17일 이란 대 나이지리아전을 포함, 총 4번의 월드컵 경기가 열린다. 월드컵이 끝나면 쿠리치바의 프로축구 클럽팀인 아클레티코 파라나엔시의 홈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지성, 김민지와 7월 27일 결혼식…대표팀 복귀 사실상 무산

    박지성, 김민지와 7월 27일 결혼식…대표팀 복귀 사실상 무산

    박지성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자선경기 출전 계획을 잡은 데다 여자친구인 김민지 아나운서와 오는 7월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박지성은 오는 5월 31일이나 6월 1일 박지성장학재단이 주최하는 2014 아시안 드림컵에 출전한다. 경기 장소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중 한 곳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이 5월 중순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하는 만큼 박지성이 5월 말에서 6월 초에 아시안 드림컵 일정을 잡았다는 건 대표 복귀 의사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혼식은 월드컵이 끝난 후인 7월 27일에 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의 한 호텔을 예약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월드컵 출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올여름 일정을 잡은 터라 최근 불거진 홍명보 감독과의 사전 교감설, 3월 A매치 출전설 등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2011년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고 나서 대표팀 복귀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최근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가 나오고 나서 복귀설에 휩싸였다. 홍명보 감독이 “조만간 박지성을 만나 내 귀로 선수의 의사를 직접 들을 계획”이라고 말한 게 박지성 복귀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박지성 김민지 7월 결혼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지성 김민지 결혼, 대표팀 복귀는 무산됐네”, “박지성 김민지 결혼, 브라질 월드컵에서 박지성 볼 수 없겠군”, “박지성 김민지 결혼, 축하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치지 마라, 그것도 실력이다

    부상 앞에 장사 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불과 2주 앞두고 있던 5월 30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 대한 모의고사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은 경기 승패와는 관계없이 뼈아픈 손실을 입었다. 전반 32분 주전 수비수 곽태휘(알힐랄)가 전치 4주의 무릎 부상을 입고 경기장에서 실려 나간 것이다. 당시 허정무 감독의 ‘황태자’로 불렸던 곽태휘는 그렇게 남아공월드컵과의 인연을 끝냈다. 4년 뒤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주전 경쟁이 치열한 홍명보호도 예외일 수 없다. 대표팀의 첫 현지 적응 훈련이 시작된 16일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시의 아베시 경기장. 코칭스태프는 첫날부터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드필더 하대성(베이징 궈안) 때문이었다. 그는 19명의 필드 플레이어들과 함께 첫 훈련 프로그램인 ‘쿠퍼 테스트’를 시작했다. 20m 거리를 왕복으로 뛰며 체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런데 하대성은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절룩거리며 그라운드를 나와 오른쪽 종아리를 붙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검사 결과 가벼운 근육 부상이었다. 하대성은 최근 FC서울에서 베이징으로 이적하면서 개인 운동을 충분히 못 했는데 이날 갑작스러운 훈련에 근육이 경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드리블 및 원터치 패스 훈련에서는 염기훈(수원)이 왼발이 아프다며 코칭스태프를 또 긴장시켰다. 원인은 발바닥 물집. 홍 감독은 브라질에 도착한 뒤부터 줄곧 ‘전지훈련 기간에 부상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 입장에서는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따라서 앞으로 3주간 계속될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투쟁심을 끌어올리는 한편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대표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심을 맡아볼 심판 2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륙별로는 유럽 9명, 남미 5명, 아시아 4명, 아프리카와 북중미에서 각각 3명, 오세아니아 1명이다. 명단에는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14차례나 옐로카드를 꺼내 들어 역대 최다 기록을 작성한 하워드 웨브(잉글랜드)도 포함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156명의 주·부심 후보자 명단에 단 한 명의 심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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