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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농산물 0.9% 농약 검출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검사소는 올해 상반기 부산으로 반입된 농산물 2058건에 대해 잔류농약 안전성 조사를 벌인 결과 0.9%인 19건에서 허용 기준치를 넘는 농약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부적합률 0.7%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농산물검사소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을 폐기하고 생산자에 대한 과태료 처분과 함께 재배지 재조사 등 행정 처분토록 했다. 이번 조사는 엄궁과 반여 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경매 전 농산물 1476건과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된 유통 농산물 582건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로 상추, 부추 등 엽채류를 중심으로 12품목 19건에서 프로시미돈 등 11종의 농약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中企 “독점 정보 악용 기업에 피해” 은행 “마진 아닌 환율 급등이 원인”

    “은행이 독점적 정보를 활용해 고객인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기업의 손실은 환율이 예상 범위를 훨씬 초과해 급등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소 수출기업들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던 파생금융상품인 키코의 불완전 판매·불공정거래 논란에 대한 공개 변론이 18일 대법원에서 열렸다. 키코는 환율이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미리 약정한 환율에 외환을 팔 수 있지만 지정된 상한선을 넘으면 계약 금액의 2~3배를 시장가격보다 낮은 환율로 팔아야 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수출기업들이 은행 권유로 ‘환 헤지’(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는 것)를 하기 위해 대거 가입했으나 2008년 8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900원에서 1400원으로 폭등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넘게 진행된 공개변론에서는 수산중공업과 모나미, 세신정밀 등 키코 피해기업 측 대리인과 은행 측 대리인들이 열띤 공방을 벌였다. 기업 측 대리인으로 나선 KLC 김용직 변호사와 대륙아주 김성묵 변호사는 “수많은 중소기업이 키코에 가입해 재앙적인 손실을 보았다”면서 “은행은 독점적 정보와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환율이 오르면 큰 손해가 발생한다는 위험을 숨기는 등의 방법으로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키코는 수출기업의 환 위험 회피에 부적합하게 설계돼 매우 좁은 환율 구간에서만 일부 환차손이 보전되는 구조로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 계약 자체가 소멸돼 환 위험에 완전히 노출된다”면서 “기업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관이므로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6조에 의해 무효”라고 덧붙였다. 이에 은행 측 김&장 백장훈 변호사는 “키코는 은행이 수수료 외에 별도의 이익을 얻는 것도 아닌 구조로 실제로 받은 마진은 콜옵션 계약금 대비 0.3~0.8%에 불과하다”면서 “기업이 입은 손실도 은행이 가져간 마진 때문이라기보다 환율이 예상 범위를 초과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부 기업은 키코의 위험성을 알고도 투기적인 거래 목적으로 가입했다”면서 “이제 와서 손실을 보자 피해를 보상해 달라는 건 억지”라고 덧붙였다. 키코와 관련된 소송은 현재 1심 167건, 2심 68건, 대법원 41건 등 모두 276건으로 이번 판결이 향후 1, 2심이 진행 중인 소송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대법관 전원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낸 뒤 판결 기일을 정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당진 현대제철 안전법 1123건 위반

    지난 5월 아르곤 가스 누출로 노동자 5명이 질식해 숨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산업안전보건법을 1100건 이상 위반하는 등 안전관리에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현대제철 898건, 협력 업체 156건, 건설 업체 69건 등 모두 1123건의 산업안전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574건에 대해서는 책임자들을 형사입건하고 476건에 대해서는 6억 7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개선이 필요한 916건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했다. 또 올해 8~9월 현대제철이 안전보건 개선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향후 개선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노동부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전로(轉爐·고로에서 녹인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시설) 보수공사를 하던 노동자 5명이 질식해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24명의 근로감독관 외에 외부 전문가 3명을 투입해 한 달 넘게 특별감독을 실시했다. 노동부의 특감 결과 현대제철은 안전보건 총괄조직조차 두지 않았고 안전보건에 대한 투자에도 매우 인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아르곤 누출 사고는 전로 내부 내화벽돌 축조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르곤 가스 배관을 전로에 연결하는 등 작업 업체 간의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밀폐 공간에서의 작업이었음에도 밀폐 공간 작업 시 안전작업 프로그램을 수립하지 않았고 환기 시스템 구축 및 주기적인 산소, 가연성 가스 측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당진공장은 가스 또는 분진 폭발 위험이 있는 장소에 방폭 설비를 두지 않았고 크레인, 압력용기, 집진기 등의 위험 기계에 대한 안전점검 소홀 및 부적합 기계 사용 사례도 적발돼 사용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또 정비·보수업체에 안전관리비를 적절히 지원하지 않았고 유해·위험물질 누출 및 화재와 폭발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준수와 위험 정보, 취급 요령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보건관리 시스템 부재 문제도 지적됐다. 현장 최고 책임자인 제철소장을 안전보건관리 총괄 책임자로 선임하지 않은 채 각 사업본부장이 해당 본부의 관리 책임을 지도록 했다. 현대제철은 이처럼 공장의 안전보건관리가 엉망임에도 안전시설물 투자 예산은 2011년 23억원, 지난해 10억원, 올해 미반영 등 매년 삭감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안전시설물 투자 예산은 이미 시설을 완비해 줄인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안전보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체대 총장 후보자 지도학생 논문 표절 의혹

    한체대 총장 후보자 지도학생 논문 표절 의혹

    국립 한국체육대의 총장 후보자가 자신이 지도한 대학원생의 석사 학위 논문을 베껴 학회지에 투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체대가 지난달 해당 교수를 총장 후보 1순위로 선정해 교육부의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과정에서 논문 표절 의혹이 드러나 총장 후보자에 대한 허술한 검증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9일 교육부와 한국체대에 따르면 한국체대 총장 공모 과정에서 1순위 후보자로 지명된 이 대학 운동건강관리학과 류모(56) 교수는 한국체대 대학원생의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류 교수가 2007년 한국운동역학회지에 공동 저자로 등재한 ‘그라운드 레슬링 가로들기 공격 시 수비 유형의 운동학적 분석’ 논문은 같은 해 2월 이 대학 체육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A씨의 논문과 제목이 정확히 일치한다. 논문 내용과 실험 방법을 담은 사진과 도표, 실험 결과까지 일치해 A씨의 논문을 그대로 옮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두 논문은 ‘레슬링 경기는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방을 공격하고 수비해 제압하는 경기이다’라는 문장으로 똑같이 시작된다. A씨 논문의 두 번째 단락인 ‘현대의 레슬링 경기는 강인한 체력과 민첩성, 유연성 및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과감한 공격이 요구되고 있으며…(이하 생략)’ 부분 역시 류 교수의 논문에 그대로 실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류 교수가 학회지에 투고한 9쪽 분량의 논문이 40쪽 분량에 이르는 A씨의 논문을 요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신 저자인 하모 전 교수가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난 논문에 이름만 올렸다”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체대의 한 교수는 “류 교수가 제자의 석사 학위 논문을 갖고 제자의 이름을 빼고 자신과 동료 교수의 이름으로 학회지에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체대 연구윤리위원회 관계자는 “류 교수의 논문에 표절 의혹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현재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 총장 후보 1순위 자격에 대한 변동은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진행된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류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을 걸러내지 못하고 1순위로 지명한 한국체대의 허술한 검증 과정도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체대는 지난해 12월에도 이 대학 교수를 총장 후보자 1순위로 지명했지만 교육부의 검증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는 류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검증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총장 후보자 재선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체대 측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드러나면 후보자를 재선정하는 등 조치를 하달할 계획”이라면서 “적합한 후보자를 임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체대가 앞서 한 차례 지명한 총장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가 있어 총장 공백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단독] 한체대 총장 후보자,지도학생 논문 표절 의혹

    [단독] 한체대 총장 후보자,지도학생 논문 표절 의혹

    국립 한국체육대의 총장 후보자가 자신이 지도한 대학원생의 석사학위 논문을 베껴 학회지에 투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체대가 지난달 해당 교수를 총장 후보 1순위로 선정해 교육부의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과정에서 논문 표절 의혹이 드러나 총장 후보자의 허술한 검증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9일 교육부와 한국체대에 따르면 한국체대 총장 공모 과정에서 1순위 후보자로 지명된 이 대학 운동건강관리학과 류모(56) 교수는 한국체대 대학원생의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류 교수가 2007년 한국운동역학회지에 공동 저자로 등재한 ‘그라운드 레슬링 가로들기 공격시 수비 유형의 운동학적 분석’ 논문은 같은 해 2월 이 대학 체육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A씨의 논문과 제목이 정확히 일치한다. 논문 내용과 실험 방법을 담은 사진과 도표, 실험 결과까지 일치해 A씨의 논문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두 논문은 ‘레슬링 경기는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방을 공격하고 수비해 제압하는 경기이다’라는 문장으로 똑같이 시작된다. 또 A씨 논문의 두 번째 단락인 ‘현대의 레슬링 경기는 강인한 체력과 민첩성, 유연성 및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과감한 공격이 요구되고 있으며…(이하 생략)’ 부분 역시 류 교수의 논문에 그대로 실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류 교수가 학회지에 투고한 9쪽 분량의 논문이 40쪽 분량에 이르는 A씨의 논문을 요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논문의 교신 저자인 하모씨가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난 논문에 이름만 올렸다”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체대의 교수는 “류 교수가 제자의 석사 학위 논문을 갖고 제자의 이름을 빼고 자신과 동료 교수의 이름으로 학회지에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체대 연구윤리위원회 관계자는 “류 교수의 논문에 표절 의혹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현재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 총장 후보 1순위 자격에 대한 변동은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진행된 후보자 검증과정에서 류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을 걸러내지 못하고 1순위로 지명한 한국체대의 허술한 검증 과정도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체대는 지난해 12월에도 이 대학 교수를 총장 후보자 1순위로 지명했지만 교육부의 검증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교육부는 류 교수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검증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총장 후보자 재선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교육부 대학선진화과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드러나면 후보자를 재선정하거나 2순위 후보자를 국무회의에 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가 역대 국립대 총장 임용 과정에서 2순위 후보자를 임명 제청한 적이 없어 한국체대의 총장 공백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누출방지 안전장치 없으면 화학물질 시설 설치 못하게

    2015년부터 화학물질 취급 시설을 설치할 때 주거지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도록 관련 기준이 마련된다. 또 누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으면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장외 영향평가제’ 규정을 2015년부터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장외 영향평가제는 화학사고 발생으로 화학물질이 주변 지역에 누출될 경우, 사람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해 취급 시설의 설계·설치 단계부터 바로잡을 수 있도록 규제하는 제도이다. 즉, 유해화학물질 시설이 주변 환경과 주민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사전에 평가해 누출 사고 때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따라서 기업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을 만들 때 화학물질의 종류와 취급량, 저장·취급 방법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예측 가능한 사고를 검토해 장외 영향평가서를 작성해야 한다. 평가서에는 위험에 노출될 빈도를 포함한 ‘위험 등고선’(risk contour)을 산정한다. 화학사고 발생 시 사업장 밖 피해를 낮출 수 있는 적정 이격거리도 산정하게 된다. 환경부 장관은 장외영향평가서를 검토한 뒤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의 위험도와 적합성 여부를 통보한다. 이때 부적합 통보를 받은 기업은 화학물질 종류 변경, 취급량 축소, 안전시설 설치 등 위해성을 줄이려는 조치를 한 뒤 평가서를 재작성해야 한다. 환경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장외영향평가서 작성 지침 등 표준안을 마련하고, 평가서를 제출·통보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169건의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 37명이 숨졌으며 312명이 다쳤다. 재산 피해액도 294억여원에 달한다. 서영태 환경부 화학물질 안전TF 팀장(과장)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오래전부터 화학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 설치 초기부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일베 사이트, 또 노무현 비하 광고로 물의

    일베 사이트, 또 노무현 비하 광고로 물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글들이 난무하는 등 온갖 물의를 빚어 지난 5월 광고가 끊겼던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광고영업이 최근 재개됐지만 다시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광고가 올라와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해당 광고는 사라진 상태다.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이번주 초 일베 사이트에 ‘가격 민주화’라는 문구가 들어간 노트북 광고 배너가 올라왔다. 배너 광고에 쓰인 이미지는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노 전 대통령이 웃으면서 두 팔을 벌린 채 나비를 쫓는 사진이다. 해당 광고를 클릭하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옥션의 노트북 판매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 광고에서 ‘가격민주화’라는 표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베에서 ‘산업화’는 좋은 방향의 변화, ‘민주화’는 부정적인 방향의 변화를 뜻할 때 쓰인다. 무엇보다 광고에 사용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은 ‘천국으로 간 노짱’이라는 제목으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자주 쓰이던 이미지다. 일베에 이 광고를 올린 옥션의 노트북 판매자는 한 회원이 상품 문의를 통해 항의하자 “서민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노 고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넣었다”면서 “가격민주화는 서민경제를 살리고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에 동참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왔다. ‘노 고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표현은 일베 이용자들이 일부러 글자 순서를 바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꼬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판매자가 일베 이용자”라고 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광고에 대해 “광고도 일베식 광고”, “명백한 의도를 가진 조롱” 등의 비판을 가했다. 옥션 측은 해당 노트북 판매자에 대해 ‘부적합 문구 사용’을 이유로 판매중단 조치를 내려 현재 광고에 나온 노트북은 구매가 불가능하다. 그밖에도 걸그룹 에이핑크, 대구의 한 요양병원 등의 광고가 일베에 올라왔다.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을 치킨브랜드 로고와 합성한 ‘노래오래’ 사진이 경북의 한 홈플러스 지점 스마트TV에 게시돼 물의를 일으킨 뒤 미디어나루, 리얼클릭 등 광고대행사를 통한 광고노출이 차단됐었다. 광고가 중단됐던 시기 일베 운영진들은 두달 동안 수천만원의 서버 유지 비용을 개인적으로 충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 운영진은 지난 2일 공지사항을 통해 “당분간 외부 압력으로 기존방식 광고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한다”면서 “턱없이 적은 매출이겠지만 자체광고 시스템과 게임, 소설, 쇼핑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장기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단가는 1일 6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베가 새롭게 시작한 광고를 모두 유치할 경우 월 최대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섯 새끼 다 잃은 ‘토종 여우’ 부부의 비극

    다섯 새끼 다 잃은 ‘토종 여우’ 부부의 비극

    서울대가 경북 영양군과 공동 사육 중인 멸종위기종 1급인 북한산 토종 여우들이 최근 2년간 새끼 다섯 마리를 출산했으나 모두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영양군에 따르면 2009년 8월 서울대 수의학과 야생동물의학연구실 측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고 입암면 연당 2리 산촌생활박물관 내 여우증식센터에서 키우는 토종 여우 2쌍(7살 추정) 중 한 쌍이 지난해와 올봄 각각 새끼 세 마리, 두 마리를 낳았다. 2009년 5월 서울대공원이 40년 만에 토종 여우의 자연 번식을 성공한 데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다. 그러나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이들 새끼 여우는 모두 폐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3월 말~4월 초 태어난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어미 여우가 젖을 먹이지 않는 등 돌보지 않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 인공포유를 하던 중에, 다른 한 마리는 생후 3개월쯤에 각각 죽었다. 올 3월 말 출산한 두 마리의 경우 한 마리는 태어난 지 불과 수일 만에, 다른 한 마리는 젖을 뗄 무렵인 생후 1개월여 만에 죽었다. 하지만 서울대와 영양군 등은 이 같은 토종 여우의 출산 및 사망 사실을 지금까지 외부에 숨겨 왔다. 토종 여우 번식 실패에 대한 책임 소재와 예산 낭비 논란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09년부터 매년 여우 사육을 위해 4000만원 안밖의 예산을 투입해 왔다. 이에 따라 서울대 측은 조만간 환경부와 이들 여우 2쌍을 오는 9월까지 경북 영주 소백산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로 옮겨 자연 번식시키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영양의 여우증식센터가 인근의 소음 등으로 인해 여우 사육에 부적합하다고 최종 판단된 데 따른 조치다. 서울대 관계자는 “영양군과 야생 여우 복원 및 대량 증식에 심혈을 쏟았으나 제반 여건이 좋지 않아 자연 번식에 실패했다”면서 “영양에서 사육 중인 여우의 나이가 많아 내년 봄 마지막으로 자연분만을 시도해 본 뒤 시험 방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양군 관계자는 “새끼 여우 출산 등을 고의적으로 숨긴 것이 아니라 생존이 어느 정도 확실시되면 발표하려 했으나 그 전에 죽어 그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치풍자 영화 찍었다가 ‘풍비박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상영이 금지된 정치풍자 영화 ‘잘 돼 갑니다’ 제작자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청구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심우용)는 영화 제작자 김상윤씨의 자녀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1967년 김지미, 박노식, 허장강 등 당대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해 당시 돈으로 4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영화를 제작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주변 참모들에게 국정이나 시국 상황을 물을 때마다 “잘 돼 간다”는 형식적인 거짓말을 듣고 그대로 믿었다는 내용으로 정권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영화였다. 그러나 당시 공보부는 여러 번 영화 내용을 고치라고 지시하다 1968년 상영 부적합 통보를 했다. 결국 김씨는 1975년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숨졌다. 김씨의 부인인 홍모씨는 1988년 당시 문화공보부의 상영 허가를 받고 이듬해 상영했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김씨의 자녀들은 “부친이 영화 상영금지 조치에 울화병으로 사망했고, 아들 한 명은 청와대를 항의방문했다가 경찰에 두들겨 맞고 정신분열증을 앓게 됐다”면서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한 가족이 몰락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국가배상법상 배상청구권은 5년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시효가 다해 소멸한다”며 “유족이 민주화보상위원회에 보상금을 신청한 2000년부터 12년이 지난 뒤 제기된 소송에 대해서는 청구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한편 김씨 유족은 민주화보상위원회에서도 민주화 운동 사실만을 인정받았을 뿐 보상금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카지노 심사 엄격해야 하지만 투자위축 안돼

    정부가 엊그제 영종도에 카지노 설립 신청을 한 외국의 두 업체에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업을 추진해 온 인천시 측은 “외자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카지노는 알다시피 사행산업으로서 설립 허가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맞다. 탄광촌을 살리려고 만든 강원랜드의 카지노가 도박중독 등의 문제점을 노출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영종도의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다. 내국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면 문제 될 게 없는 셈이다. 부적합 판정을 내린 데는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고 한다. 불허 결정을 내린 이유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그에 따른 엄격한 잣대가 자칫 굴러온 호박을 내치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두 업체가 카지노를 포함한 리조트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한 자금은 합쳐서 5조 2500억원 규모다. 카지노를 하지 못한다면 사업 전체를 접을 수도 있다는 말이 벌써 들리고 있다. 카지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관광수입 세계 10위권 국가들은 모두 10대 카지노 보유국이기도 하다. 여러 국가가 주요 관광사업으로 카지노를 육성하고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카지노에서 돈도 쓰고 카지노 때문에 체재 기간도 늘린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을 붙잡기 위해서라도 카지노를 더 설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카지노는 그 자체가 유익한지 따지기 전에 먼저 국익을 생각하는 게 옳다. 도박을 금기시하던 싱가포르는 3년 전 카지노 2곳을 개장해 5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또 카지노 덕에 성장률이 1.7% 포인트나 높아져 정부 사람들이 싱글벙글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본 라오스,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거대한 카지노를 지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음을 우리 정부는 보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영종도를 포함한 인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규제가 많고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해야 한다.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무산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추진돼 온 2개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립 계획이 정부의 부적합 판정으로 무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사전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판단을 내리고 사전심사를 청구한 2곳에 지난 19일 부적합 통보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문체부는 청구인의 민원 사항으로 법적 문제가 걸려 있어 구체적인 통보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카지노 설립을 위한 사전심사를 청구한 곳은 외국계 투자자인 리포&시저스(LOCZ)와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였다. 정부는 이명박(MB) 정권이 카지노 설립 청구의 문턱을 크게 낮춰 추진했던 현행 ‘민원 처리 방식’을 연내에 카지노의 수와 규모를 철저히 통제하는 경쟁형 ‘공고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로써 현 정부에서의 카지노 신규 허가는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부적합 판정 사유가 자금 조달 능력 등 재정 상태가 불안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문체부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인천 지역의 한 호텔에서 2박 3일간 사전심사위원회를 열어 각각의 투자계획서를 평가했다”면서 “총점 1000점 만점에 통과 기준인 800점을 넘긴 사업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각각의 설립 신청서에 대해 투자 규모, 자금 특성, 신용 상태 등을 심사한 뒤 2차 평가에선 6개의 세부 항목을 재심사했다. 문체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정부의 중요 정책 목표인 만큼 언제든 카지노 설립에 대한 심사 청구가 들어오면 재심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곳은 통보일로부터 90일 안에 문체부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향후 인천 등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MB 정부는 지난해 9월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누구나 카지노 설립의 사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고, 이번 심사는 개정 뒤 이뤄진 첫 심사였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 등 새 정부 인사들은 민원 신청 방식의 사전 심사제가 청구의 난립을 불러올 수 있다며 MB 정부와 뚜렷한 시각차를 보여 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싱가포르처럼 3조~5조원 이상을 직접 투자하는 외국 자본에 한해 필요할 때마다 정부가 사업자를 공고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외국인 투자 유치와 정부 주도의 카지노 산업 정책 간 균형을 찾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슈 & 논쟁] 軍 가산점제 재추진

    [이슈 & 논쟁] 軍 가산점제 재추진

    헌법재판소는 7~9급 공무원 채용 때 제대 군인에게 과목별 만점의 3~5%를 얹어주는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1999년 위헌 결정을 내렸다. 평등권·공무담임권·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였다. 17~18대 국회에서 4차례나 개정안이 발의되고 폐기되기를 반복했던 군 가산점제 논쟁이 최근 재점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정원 외 합격 방식’의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국방부도 지원에 나섰다. 제대 군인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신 정원 외로 뽑아 여성 및 군 미필자 등에 대한 차별 소지를 없애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여성가족부와 국회 여성가족위 등 여성계는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린다. ‘핫이슈’로 떠오른 군 가산점제 재도입 논란, 찬반 양측의 의견을 들어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새누리당 의원 “군인들에 일방적 희생 강요 안돼…가산점 비율 낮춰 위헌소지 없애” 군 가산점 제도가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폐지된 이후 14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군 가산점 폐지 이후의 대안을 찾지 못한 채 국방 의무를 이행한 군인들에 대해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국가를 위한 병역의무 이행으로 학업중단, 사회진출 지연, 경제활동 중지, 육체적·정신적 고통 등 사실상의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이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해주는 것이 국가의 기본 도리이다. 헌법 제39조 2항에는 분명하게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군 복무로 인해 채용 시험에서 불이익이 발생하는 부분을 보전해 주지 않는다면, 이 점이 오히려 위헌이라고 할 수 있다. 헌재의 군 가산점제 위헌 결정은 가산점을 기간 제한 없이 과다하게 부여하는 것에 대해 판단했을 뿐이다. 헌재는 제도의 입법 취지 자체는 정당하다고 인정했다. 이에 새로 도입되는 군 가산점제는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군 복무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가산점 비율을 2%로 낮추고, 가산점을 적용하는 채용 시험의 응시 횟수 및 기간을 제한하며, 가산점 적용으로 합격되는 인원 비율을 선발 예정 인원의 20%로 제한했다. 또 응시자가 가산점과 경력인정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함으로써 군복무로 인한 이중수혜를 방지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도 지난 4월 인사청문회에서 “위헌 요소만 일부 제거된다면 제대군인의 공직 취업 시 가산점 부여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안보를 위해 개인 희생을 바탕으로 약 2년에서 많게는 3년을 보낸 사람과 온전히 취업 준비에 전력한 사람을 점수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본다. 물론 군 가산점 제도 논란은 남녀 간,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편가르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이 문제는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병역의무를 이행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문제다. 일부 여성·장애인들의 반대도 있지만 군 가산점제는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제도다. 2011년 국방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4%가 군 가산점제 재도입을 찬성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조사 대상 성인의 83.5%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국민 10명 중 8명은 군 복무자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시간과 기회의 손실을 보상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아직도 여성·장애인 등 소수자가 피해를 본다는, 예전과 같은 논리를 펼치며 군 가산점제를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소수의 인원만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병역법 개정안은 군 가산점제 적용 기관을 ‘취업지원 실시기관’, 즉 국가·공공기관, 지자체, 국·공립학교, 200명 이상 고용기업체 등으로 폭넓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군필자들은 대부분 혜택을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군 전역자 보상 대책과 관련, 일부만 혜택을 보는 제한적 보상이 아닌 군 전역자 모두가 수혜를 받는 보편적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취업은 군 전역자들에게 매우 절실한 사항이며 채용시험 자체에 대한 불이익은 직접 보상해주는 것이 타당하다. 국방의 의무는 남녀가 다르지 않고, 최근에는 여성의 군 입대자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제대 여성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국가에서 살고 있다. 내 아들·딸·친구·동생들의 희생으로 단잠을 잘 수 있는 우리들이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가를 부여하는 일을 정말로 못마땅하게 봐야 하는지 묻고 싶다. 군 가산점제를 놓고 찬성하는 쪽은 ‘착한 가산점’, 반대하는 쪽은 ‘나쁜 가산점’이라며 논란이 분분하지만 정당한 국가 의무를 수행한 이들의 피해를 방치하는 것은 성숙한 국민의 자세라고 볼 수 없다. ■反 - 김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민주당 의원 “명백한 위헌…대안으로 부적합, 제대군인 지원금 등 실질 보상을” 1999년 군 가산점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에도 10여년 넘게 내용과 이름만 조금씩 바뀔 뿐 본질은 그대로인 군 가산점제 논의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방부에서 “장병들의 국가를 위한 희생으로 인한 기회의 손실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군 가산점제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군 가산점제는 병역 의무를 수행한 사람 모두에게 적용될 수 없고, 특히 일부 공무원 시험에서 극소수만 혜택을 받기 때문에 여성이나 장애인, 기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나친 차별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정책 수단으로서의 적합성과 합리성을 상실한 ‘위헌적 제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군 가산점제 논란이 오랫동안 반복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물론 병역 의무를 성실하게 마친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그에 상응하는 지원과 배려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막대한 재원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재원 마련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예산 비용이 들지 않는 군 가산점 제도만이 마치 유일하고 최선의 지원책인 양 ‘군 가산점 카드’만 반복해서 내밀고 있다.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국방부가 제대 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 위헌 결정이후 14년 넘게 보편적 보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밝혀야 한다. 또 장기적으로 고려하는 지원책 등은 무엇인지 제시하면서 논란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그럼에도 이를 방기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논란이 거듭될수록 대다수 국민들은 군 복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고, 군 복무를 기피하려는 태도를 강화시킬 것이다. 제대 군인들은 병역 의무 이행에 따른 기회의 손실 등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의식이 증폭되고 있으며, 군 가산점 제도를 반대하는 사회 구성원에 대해 감정적 비난과 공격의 수위를 높이는 등 사회적 갈등과 분열만 초래하고 있다. 병역 의무는 일정기간 국가에 대한 공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병역 의무를 수행한 자에게는 국민 간의 사적 이해가 충돌되지 않도록 하면서 합리적이고 타당한 사회적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국가와 사회 공동체가 함께 부담해야 한다. 무엇보다 군 복무 기간 내에 병영 생활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점진적으로 군 복무 기간의 단축과 사병 급여의 인상 등의 직접적인 지원책과 다른 한편으로는 복무 기간에 대해 대학 학자금 융자 이자를 면제하고, 국민건강보험 가입 및 보험료 대납 등의 미비한 지원책이 보완돼야 한다. 또 병영 생활 중에서도 여가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이나 사회 적응을 위한 학습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대 이후 일정기간 동안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제대 군인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지원책으로 확대돼야 한다. 앞으로 국회에서는 국민연금 혜택기간 확대, 제대군인 지원금, 군 복무 기간 경력 인정, 정년 연장 등 의무 복무자가 수개월 동안 군 복무로 인해 잃은 기회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민간기업의 참여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 더 이상 군 가산점제가 마치 병역 의무에 대한 가장 적절한 보상인 것으로 호도되어서는 안 된다. 군 가산점은 명백히 위헌으로 판명된 제도이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사회 통합을 위해서도 논란은 속히 중단돼야 한다. 분단된 국가에서 병역 의무는 헌법에 규정돼 있다. 제대 군인에 대해 국가는 무한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 책임은 군 가산점제의 재도입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돼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모병제로의 전환을 포함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 2조원대 ‘자투리 국유지’ 싼값에 판다

    2조원대 ‘자투리 국유지’ 싼값에 판다

    면적 100㎡ 이하의 자투리 국유지 매물이 오는 10월 시세의 60~70% 가격으로 쏟아져 나온다. 전체 매각 대상 면적은 여의도의 2.8배인 8㎢(장부가 2조 218억원)다. 행정 목적으로 활용이 어려운 소규모 토지를 싸게 팔아 국가재정도 확충하고 관리비용도 줄이려는 목적이다. 기획재정부는 5일 이런 내용 등의 ‘보존 부적합 국유재산 정리방안’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처치곤란인 자투리 땅들이 민간 매각을 통해 소규모 점포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투리 땅은 전체 국유지의 11.1%에 이른다. 민간인이 건물을 지어 무단으로 점거한 국유지에 대한 매각 기준도 완화된다. 향후 10년 이상 사용 계획이 없는 국유지 7만 5000㎡(674억원)도 올 7월부터 매각된다. 10년 이상 방치된 공원·도로·학교부지 등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지정을 해제, 상업시설·공공기관 건설용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국유지는 지난해 기준 87㎢에 이른다. 김현수 기재부 국유재산정책과장은 “이번 조치로 민간부문의 국유지 활용이 늘어나 국토가 더 효율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본다”면서 “매각금은 국유재산관리기금에 포함돼 공공기관을 새로 짓거나 늘려 짓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강하구 출입개방 연기… 軍 감시장비 부실시공 탓

    경기 김포·고양지역 한강하구 철책 제거를 위해 설치한 군 감시장비가 부실 시공돼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연말로 예상된 한강하구 출입 개방이 2~3년 미뤄지게 됐다. 김포시는 5일 고촌면 전호리∼일산대교 9.7㎞에 설치한 군 경계용 감시장비가 여름철, 겨울철 2계절 성능평가에서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시장비 설치에는 86억 6000만원이 투입됐다. 재향군인회 등이 지난해 7월까지 설치를 끝낸 감시장비는 모두 7종이다. 이 가운데 군 경계에 핵심인 수중 감시장비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어깨에 하얀 끈” 가사 때문에…

    “어깨에 하얀 끈” 가사 때문에…

    케이블 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 출신 가수 김지수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플리즈’가 지상파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방송 활동에 타격을 입은 김지수측은 앨범 발매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김지수의 소속사 쇼파르 뮤직은 24일 “신곡 플리즈가 지상파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정성 외에는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정확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다. 소속사는 “일부 가사가 선정성이 짙다는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는데 가사 중에 ‘네 어깨에 하얀 끈’이라는 부분이 문제가 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판정을 존중하며 새로 타이틀 곡을 준비해 오는 7월에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균 범벅 정수기

    집에 들여놓는 렌털 정수기 가운데 50%가 마시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대형 찜질방, 사우나, 스포츠센터 52곳 가운데 30%에 이르는 16곳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지난 16일까지 목욕탕을 포함한 1400㎡ 이상 대형 목욕장업소를 단속, 3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음용수 수질기준 초과가 16건, 무신고 영업이 11건, 유통기한 경과 식품보관이 2건, 원산지 거짓표시 2건, 무표시 식품원료 사용 1건 등이다. .A업소의 경우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정수기 물에서 수질기준치의 61배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먹는물 수질기준을 위반한 16곳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해당 자치구에 의뢰했다. 원산지 거짓표시는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무신고 영업 등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집에서 쓰는 렌털 정수기의 경우 법적으로는 수질검사 대상이 아니어서 희망자들 가운데 샘플링기법으로 선발된 가정에 대해 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0곳 가운데 53곳은 관리소홀로 인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먹는 물 기준의 최고 110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되는가 하면, 2곳에서는 총대장균군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관련 법률 개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오늘의 눈] 이번 추경이 남긴 과제/김양진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이번 추경이 남긴 과제/김양진 경제부 기자

    ‘마중물’ ‘타이밍.’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기재부 관료들이 많이 썼던 말 중 하나다. ‘마중물’은 8분기 연속 전기 대비 0%대 성장의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려면 추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타이밍’은 경기가 더 나빠지기 전에 빨리 추경을 통과시켜 집행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강조한 말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7일 17조 3000억원의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추경이 거의 원안 그대로 통과됐으니 정부의 말발이 선 셈이다. 20일 만의 통과라는 최단기간 기록까지 세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사 결정의 불투명성 같은 고질적인 문제가 또 불거졌다. 정부안에서 5340억원이 감액됐고, 5237억원이 증액됐지만 누가 어떤 과정으로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의사 결정이 국회 공식 회의 자리보다는 여야 6인 협의체의 ‘협상’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통과 다음 날 이석준 기재부 2차관도 추경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었던 수훈갑으로 ‘여야 6인 협의체’를 꼽기도 했다. 해마다 불거지는 ‘쪽지예산’, ‘호텔방 밀실 심사’ 논란 때문에 올 초 여야는 예산 증액 심사과정의 속기록 작성을 의무화할 것을 국회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번 추경안 통과 과정만 놓고 보면 폐쇄적인 국회 예산 심사과정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추경안에 대한 심의가 철저했는지도 의문이다. 국회 예결위는 지난달 23일 추경 사업 중 30% 정도가 부적합하거나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았다. “심사 기간이 5일밖에 없었다. 팩트도 확인이 안 된 게 많다”(지난달 29일 방문규 예산실장)고 뭉뚱그려 반박했을 뿐이다. 예결위가 제기한 ‘추경편성 목적‘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는 지금부터 공론화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수 있다. 일자리사업에 3113억원을 배분하면서 연구개발(R&D)이나 정보화사업 등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는 사업에 그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정부 추경안과 마중물·타이밍 같은 캐치프레이즈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 잘못된 전망으로 인한 12조원의 막대한 세입 감소에 대해서도 국무총리 등이 “잘못했다”는 사과만 했을 뿐, 납득할 만한 설명이나 방지책은 내놓지 않았다. 또다시 정부가 ‘널뛰기 경제전망’을 하고 추경이 필요할 때가 맞물렸다고 하자. 그때도 악화된 경기 상황을 내세우며 국민과 국회에 “일단 빨리 (추경안을)통과부터 해달라”라고 할 것인가. 한 가지 더. 추경 등 여러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부양, 투자활성화라는 목표만 달성하면 다 괜찮은 걸까. 1970~1980년대 압축성장이라는 목표만 좇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인 최근 10년간 그 부작용이 집중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재벌의 편법상속이나 남양유업 사태 같은 갑의 횡포 등 심각한 불공정 행태들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정부가 ‘타이밍’을 강조할 때 불편한 기시감(旣視感)이 느껴지는 이유다. ky0295@seoul.co.kr
  • 車연비 오차 3%이내로 강화

    자동차 연비의 오차를 허용해주는 폭이 줄고 위반 과징금이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자동차 연비 관리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사후관리 연비의 오차 허용 범위를 내년부터 3%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표시 연비의 5% 이내로 미달하면 문제가 없다고 봤지만 이제 3% 넘게 미달하면 허용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한다. 연비 표시 위반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올해 하반기에 근거 규정을 마련해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표시 위반에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만 물릴 수 있게 돼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비 검증도 강화한다. 제작사가 신고하는 연비를 점검하는 ‘신고 연비 적정성 사전 검증제’를 연내에 도입하고 대상 차종을 점차 확대한다. 사후관리 검증 차종도 늘린다. 현행 3∼4%인데 올해 6%(45개 모델), 내년 8%(60개), 2015년 이후 10%(7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판매량이 많은 차, 연비 향상률이 높은 차, 전년도 사후관리에서 오차가 크게 나온 차,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차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연비 신고 단계의 검증과 사후관리 결과를 대폭 공개한다.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 업체명, 차종, 측정 결과, 시험기관 정보를 게시하고 분기마다 업체별, 차종별, 연비 수준·등급·순위를 분석한 자료도 발표한다. 사후관리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만 공개하게 돼 있는 현행 법규도 개정할 방침이다. 소비자단체가 표시 연비와 체감 연비의 차이를 분석해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사후관리 자문단으로도 참여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KBS 심의부장 교체

    KBS가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방송 불가 판정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지 하루 만인 26일 심의부장을 교체했다. KBS는 이날 공용철 콘텐츠본부 다큐멘터리국 팀장을 심의실 심의부장으로 인사발령했다. 전임 연규완 심의부장은 편성센터 외주제작국으로 옮겼다. 연 부장은 지난해 6월 심의실로 온 터라 이번 인사를 두고 심의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KBS 관계자는 “이 인사가 문책성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부장급이 1년도 채 되기 전에 바뀌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KBS는 지난 17일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공공시설물 훼손을 이유로 방송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당시 위원회에 전체 심의위원 7명 중 3명만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규정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젠틀맨’ 빌보드 5위 했어요

    ‘젠틀맨’ 빌보드 5위 했어요

    가수 싸이(36)가 신곡 ‘젠틀맨’의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위해 2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오전 ‘젠틀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5위를 차지해 전주에 비해 7계단이나 상승했다. 지난해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에 이은 두 번째 톱 5 진입으로 이번에는 빌보드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일단은 오늘 5위했는데 다음 주엔 좀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아이튠즈 순위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소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그는 “유튜브가 꾸준히 유지되고, 라디오나 TV 등의 언론매체 홍보를 통해 아이튠즈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모두 다 오르는 데 앞으로 2~3주 걸릴 것 같다.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이날 빌보드 ‘핫 100’에서 유료 스트리밍에 힘입어 5위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라디오 방송 횟수가 약점으로 꼽힌다. 그는 미국 도착 다음 날인 26일 미국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서 혁신상을 받는 것으로 본격적인 현지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새달 3일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열리는 NBC ‘투데이쇼’에서 ‘젠틀맨’과 ‘강남스타일’ 등 두 곡을 공연하며 미국 내 바람몰이에 나선다. 빌보드코리아의 클레이튼 진 대표는 “싸이가 본격적인 미국 프로모션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5위를 달성했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성과”라며 “미국에서는 유튜브보다 방송 및 라디오 프로모션이 음원 구매로 이어지는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 내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면 향후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여성 비하’ 논란을 빚은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강남스타일’로 어린이팬이 많이 생겼는데 ‘젠틀맨’은 어린이가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작품이었다”고 인정하고 “어린이 팬들에게는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던 KBS가 조만간 심의위원회를 다시 소집, 재심의하기로 했다. KBS는 지난 17일 싸이가 공공시설물을 발로 차는 장면을 문제 삼아 뮤직비디오에 대해 방송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당시 결정을 내인 심의위원회에 심의위원 7명 가운데 3명만이 참여해 과반수 참석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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