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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1 부동산대책-주택세제] “추가 세제조치 자제”

    다음은 31일 합동브리핑을 주재한 한덕수 경제부총리와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집값 안정 목표치가 있나. 달성 안될 경우 추가 대책은. -(한 부총리)여당과 충분히 협의했고, 야당이 발표한 독자적 방안과도 기본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국회 처리 등 중간 과정에서 뒤바뀔 가능성은 낮다. 세금을 제대로 내는지 점검해 투기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 ▶6억원 미만 주택도 집값이 안정되나. -(한 부총리) 1가구 1주택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갖고 있는 국민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종부세도 내지 않고 양도세도 비과세된다. 전국적으로 약 50% 정도에 해당하는 국민들이 주택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이런 사람들이 주택을 확보해 안정적인 주거 여건을 갖도록 하는 게 정부 정책의 최우선 목표다. ▶집값이 10·29 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경우 강남이나 분당 등 집값이 급등한 지역은 가격이 20% 이상 떨어져야 한다. 만약 안 되면 추가대책을 하나. -(한 부총리) 올해 들어서 급등한 부동산 가격에는 분명히 거품이 있다. 거품이 있는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제 차원에서 추가조치는 자제했으면 한다. ▶판교 신도시가 주변 지역의 아파트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는데 송파 거여 지구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나. -(추 장관) 판교가 주변 집값을 올린 이유는 민간 소유였던 택지비가 비쌌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파는 국·공유지여서 정부가 주변 땅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분양가를 결정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택공급] 5만가구 건설… 판교신도시 2개 효과

    [8·31 부동산대책-주택공급] 5만가구 건설… 판교신도시 2개 효과

    송파 신도시 건설은 주택공급 확대 정책의 핵심이다. 부지 규모가 210만평으로 판교(282만평)보다 좁지만 공급 가구수는 1.7배에 이른다. 기존 신도시와 다른 점도 많아 앞으로 건설되는 신도시 개발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강남권 아파트 수요 2년치 물량 판교보다 면적은 작지만 밀도를 높여 모두 5만여가구가 지어진다. 판교 신도시(3만가구) 2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권 아파트 연간 수요(2만 6000가구)의 2년치 공급 물량에 해당한다. 강남 수요층을 타깃으로 한다. 강남 대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율을 확대한다. 해당 부지의 50%를 25.7평 초과 아파트로 배정했다. 중대형 아파트 2만가구와 국민임대 1만가구, 국민주택규모 2만가구 등이다. 송파 신도시가 들어서는 곳은 육군종합행정학교(95만평), 거여동 특전사(65만평)와 남성대 골프장(28만평), 국군체육부대(12만평)를 잇는 군부대 땅과 주변 지역을 묶어 210만평 규모다. 송파구 장지동 일대와 연계 개발하면 강남 수서지구와 붙게 돼 사실상 강남 대체 신도시 역할을 할 수 있다. 집값 불안의 진원지인 강남 집값을 잠재우자는 의도다. 강남 대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율도 확대한다. 소형 및 임대 주택 물량 비중을 낮추는 대신 중대형 아파트 비율을 확대, 고급 주거지에 대한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다른 신도시보다 사업기간 2~3년 단축 기존 신도시와 달리 국유지라서 토지수용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막대한 보상금을 마련하는 어려움도 덜 수 있다. 개발 시기를 단축시켜 조기에 강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벨트로 지정된 곳이지만 군부대 땅이라서 토지 수용에 따른 주민 반발, 보상 지연 등의 진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이미 군부대 이전, 그린벨트 해제 등을 놓고 국방부·환경부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린벨트를 풀기 위해 별도의 법 개정 절차는 필요없지만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린벨트를 푸는 내용의 수도권광역도시계획을 바꿀 계획이다. 내년 그린벨트가 풀리면 2007년 지구지정을 거쳐 2008년 하반기 최초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사업 기간을 2∼3년 단축시킬 수 있다. ●기존 택지지구 확대 송파 신도시와 별도로 수도권 택지지구 몸집도 커진다. 현재 개발 중인 김포·양주 옥정지구 등 4∼5곳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택지지구 규모를 확대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수도권에서 연간 필요한 주택은 30만가구이나 실제 공급되는 아파트는 34만가구에 그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연간 300만평 정도의 공공택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별도의 택지지구를 지정하기 어려워 기존 택지지구를 넓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앞으로 5년간 모두 1000만평 정도의 택지가 추가로 공급돼 14만여가구를 새로 건설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문답풀이] 재정 취약한 지방 지원

    이번 ‘8·31 부동산 대책’ 가운데 청와대가 앞서 강조한 ‘헌법만큼 바꾸기 어려운 제도’란 무엇일까.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1일 “세제를 강화해 늘어나는 세금을 지방에 대한 지원과 연계시키면 어느 정부가 들어와서도 이 제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지방교부세’의 신설을 두고 한 말이다. 내년부터 과세대상을 확대하고 세대별로 합산해 세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합부동산세를 재정기반이 취약안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쓰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1일 “증가하는 세수를 특정 목적에 활용, 국가 전체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많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과도 일치한다. 이해관계 집단이 생기면 제도의 존속을 위해 감시체계가 생기고 이로 인해 헌법처럼 고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올해 종부세 세수는 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지자체의 재산세 결손보전에 4000억원, 지방재정 확충에 3000억원을 지원한다. 종부세 세수는 내년에 1조 200억원,2007년 1조 2300억원,2008년 1조 4900억원,2009년 1조 8100억원으로 해마다 급증,4년 뒤에는 올해의 2.6배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자체가 이같은 교부금으로 낙후된 지역이나 주민들의 복지와 고용증대 등에 쓰면 국토 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종부세의 틀은 항구적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측 생각이기도 하다. 국민의 80%도 세제개편에 찬성하는 것으로 재경부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 부총리는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분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산입하는 것도 함께 검토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8월22일 1·3면 보도). 다만 양도세는 재산세와 달리 세수가 일정하지 못해 이번에는 유보했으며 나중에 세수 규모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면 ‘균특회계’에 넣겠다고 밝혔다. 양도세 중과가 1년 유예돼 2007년부터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양도세 효과분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양도세 세수는 3조 8000억원으로 2주택자 이상이 낸 부분만 따로 구분할 수 없지만 중과되면 종부세만큼 크게 늘 것으로 점쳐진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토지] ‘8·31대책’ 나오기까지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지난 6월17일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한 이후 당정은 8차례의 당정협의와 12차례의 실무기획단 회의를 가졌다. 당정 협의 결과는 열린우리당이 매주 수요일 밤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재정경제부가 내용을 부인하거나 번복하는 등 진통을 겪어 당정협의회는 8주짜리 반전(反轉)의 ‘수목드라마’로 불렸다.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워낙 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를 비롯한 관계부처 실무진들은 과천시내 한 호텔에서 4주간 합숙하며 자료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김 차관보가 “이번 대책은 정부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다.”고 오버할 만큼 ‘난산’을 거듭했다. 여당은 종합부동산세에 손을 대는 것과 양도소득세 중과대상을 원칙대로 부과하는데 부담스러워 했다고 한다. 또한 주택거래허가제와 토지공개념의 도입까지 검토했지만 위헌시비 등을 우려,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과천 경제부처들의 의도가 대거 반영됐으나 부처간 조율은 쉽지 않았다. 처음 신도시 건설 등 공급확대를 주장하다가 투기만 부르는,‘섣부른 조치’라는 비난에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일격을 맞은 뒤 건교부는 철저히 세제로 막아줄 것을 주문했다. 오히려 재경부가 대신 나서서 공급을 늘려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세금폭탄’이라는 일부 여론의 반격에 정부는 수십차례씩 세제효과와 관련한 시뮬레이션을 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6억원을 넘는 종부세 부과대상에 대해 직접 과표구간별로 계산을 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이 8%씩 오르고 10년 동안 보유하면 지금의 세제에서 수익률이 11%이지만 대책 이후에는 5.3%로 떨어진다는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종합부동산세 이외에 양도소득세 중과분을 국토균형 발전에 쓰려고 했으나 세수 추정이 쉽지 않아 일단 보류하기도 했다. 부동(浮動)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설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주택담보대출비율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여야 2일 부동산정책 협의

    여야는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에 따라 2일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여야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가동하는 등 정책협의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여야 정책협의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부동산 관련 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각당의 견해를 조율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의 세부내용을 놓고 각 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종합부동산세법과 주택법 등 14개 부동산 관련법 제·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부동산 세제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현행 기준시가 9억원 이상에서 6억원 이상으로 낮추고, 보유세 증가 상한선을 300%로 하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과 1가구 2주택의 양도세 50% 중과를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하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보유세 실효세율 1%를 목표로 하지만 현재 한국의 높은 주택가격을 볼 때 이는 많은 중산층에 고통을 안겨줄 것인 만큼 0.5%가 적합한 수준”이라면서 “국회 협의를 통해 이견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경기 위축 감내해야 집값 잡는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어제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미 예고했던 대로 토지와 주택의 매입, 보유, 매매 등 각 단계별로 투기 이익을 철저하게 환수하되 공급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수요 억제 일변도였던 ‘10·29대책’이나 ‘5·4대책’에 비해 보다 강도가 높으면서 훨씬 현실성있는 대책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여당은 앞으로 야당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함으로써 ‘부동산 불패신화’를 반드시 불식하기를 당부한다. 우리는 이번 종합대책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시장이 확고한 믿음을 가질 때까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기 위해선 투기이익 환수와 부동산담보대출 제한에 따른 경기 위축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참여정부가 지금껏 투기억제책을 숱하게 쏟아내면서도 집값, 땅값을 잡기는커녕 도리어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는 것도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도 잡고 경기도 살리겠다는 식의 어정쩡한 정책기조가 투기세력이 발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던 것이다. 벌써 일각에서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등의 내수 침체 우려를 이유로 들며 종합대책에 흠집을 가하고 있다. 이번 대책이 전체 가구의 2%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에도 서민이나 중산층까지 ‘세금폭탄’을 맞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정책 당국자들로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투기세력의 배를 불리는 것이 시장논리는 아닌 것이다. 한 부총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집값, 땅값 폭등은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생산부문에 투입돼야 할 자원의 배분을 왜곡시키는가 하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등 잠재성장력 잠식과 양극화의 주범이다. 땅값, 집값이 치솟으면 그 피해는 일부 투기세력을 제외한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과 국가경제로 전가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국민과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종합대책이 변질되지 않고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눈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투기세력과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 ‘8·31부동산대책’ 강남·북 주민등 반응

    ‘8·31부동산대책’ 강남·북 주민등 반응

    ■ 강북 무주택 “공염불로 안끝났으면” “이번 대책만은 제발 공염불로 끝나지 말았으면 합니다.” 기존 부동산 거래 관행을 뜯어고치고 투기 수요를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고강도 부동산안정대책이 발표된 31일 국민들은 대체로 “비록 뒷북치는 정책이지만 이제라도 부동산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길이 마련돼 다행”이라며 시장이 안정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또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 헌법보다 바꾸기 어려운 일관성 있는 정책이 돼야 한다.”며 정책 효과에 잔뜩 기대를 걸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부동산 시장의 ‘혁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강북 서대문에 사는 전병호(40·회사원)씨는 “주택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데, 서울에서 13년간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했지만 아직 내집 한 칸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대책을 계기로)더도 말고 가족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아파트 한 채 마련하는 시간을 앞당겨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분당지점 관계자는 “자금력이 충분해 조세방어 능력이 있는 다주택 보유자들은 의연하게 시장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이나 부자들에게는 다행이지만 서민의 입장에서 보면 애초 계획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강남 땅부자 “차라리 강제수용하라” 집 부자, 땅 부자들은 납작 엎드린 채 숨을 죽였다. 일부 부유층은 허탈감에 빠진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다는 김모(54)씨는 “세금이 무서워 한달 전에 집을 내놓았지만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집이 팔리지 않고 있다.”면서 “무차별적인 ‘세금 때리기’를 하면 어쩌란 말이냐.”면서 볼멘소리를 냈다. 또 다른 집부자 이모(44)씨는 “부동산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정책”이라고 비꼰 뒤 “당장 집값이 떨어지겠느냐. 차라리 부동산을 강제 수용해 골고루 나눠주는 정책을 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심기가 잔뜩 불편한 집 부자들도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큰 원칙 앞에서는 감히 불만을 겉으로는 내뱉지 못했다. 불만이 많기로는 부동산 개발업체와 부동산중개업소 등도 마찬가지다. 주택업체는 “분양가 규제, 공영개발 등이 자율시장 기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면서도 그동안 지나친 이익을 빼먹었다는 비판과 자업자득이라는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꼬리를 내렸다. ■ 시민단체들 “분양가 공개 뒤따라야” 거래 실종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투기거래는 물론 정상적인 실수요자 거래마저 끊긴 지 오래다. 김석중 건설공인중개사 사장은 “두 달 동안 매매는 고사하고 겨우 전세 한 건 성사시켰다.”면서 “집값을 낮춰서라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 집값도 못내리고 거래만 올스톱시켰다.”고 털어놓은 뒤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온 시민단체는 대책의 방향에는 환영하면서도 개발이익환수 등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전혀 손을 대지 못했다.”면서 “분양원가 공개 등의 추가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주현진기자 chani@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파장] “분양가 규제대책등 미흡 서민 내집마련엔 역부족”

    “방향은 맞는데 함량이 부족하다.” 이번 대책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반응이다. 시민단체들은 세제 강화로 집 부자들이 더 이상 집을 사는 것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빠진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31일 성명을 내고 “세제 강화를 통해 투기를 차단하고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면서 “그러나 건설사의 무분별한 분양가 인상을 규제할 대책과 분양가 상승원인인 재건축·재개발 주택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참여연대 김남근 변호사는 “민간택지의 경우 주상복합과 재건축 아파트가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면서 “공공택지지구처럼 분양가를 규제하지 않겠다면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분양가검토위원회에서 분양가를 검증, 고분양가 아파트는 일반 분양자 모집승인을 제한하는 등의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택지의 경우 규제가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서민들의 내집마련과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예컨대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평당 분양가 하한선이 1000만원 이상 수준이어서 서민들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문턱이 높기 때문에 분양가를 더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강북 재개발 대책 관련해서는 “강남·북 균형개발은 좋지만 소형 평형을 줄이고 중대형 평형을 늘리면 재개발지역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사람들의 터전마저 빼앗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발이익환수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박완기 시민감시국장은 “개발부담금이 25%로 줄어든 것은 개발이익환수 시늉만 낸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제 등 투기수요 억제장치들이 효과를 보려면 1∼2년은 걸리는데 공급 대책이 미리 나와버려 일부 지역의 집값만 상승시켰다.”고 성토했다. 경실련 윤순철 정책실장은 “양도세 실거래가 적용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연도별로 순차 확대 시행하기로 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2007년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카드로 쓰이지 않을까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jhj@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택공급] 청약순위에 소득·가족수도 고려

    [8·31 부동산대책-주택공급] 청약순위에 소득·가족수도 고려

    주택공급제도와 청약제도도 크게 바뀐다. 공공 역할을 강조하고 분양가를 간접 규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고분양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뿐 아니라 당첨자의 시세차익을 환수하는 정책도 포함됐다. ●택지지구 공영개발제 적극 도입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 방식이 바뀐다. 토공·주공이 택지를 개발, 민간 업체에 땅을 분양한 뒤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공 등 공공기관이 직접 주택을 건설, 분양·임대하는 공영개발방식을 적용한다. 공영개발제와 분양가 규제는 판교 신도시부터 적용된다. 이를 위해 국민임대주택과 별도로 전체 물량의 3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 시장수급 조절용으로 이용키로 했다. 다만 주택 획일화·공공부문 비대화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 시공사 브랜드 인정 등을 통해 주택품질 저하를 막기로 했다. 공공택지 아파트의 분양가격 결정 방식도 개선된다. 공공택지 내 모든 아파트는 원가연동제(땅값+표준건축비+적정이윤=분양가)를 적용, 분양가를 규제한다.25.7평 초과 물량은 추가로 주택채권입찰제도가 도입돼 이중규제를 받는다. 분양가와 시세차익을 환수하자는 취지다. 채권매입 상한은 실제 분양가를 시세의 90%에 맞춰 책정하고, 채권할인에 따른 최초 분양자의 부담분은 채권가액의 35% 수준으로 조정된다. 환수된 돈은 국민주택기금으로 활용된다.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 아파트 청약제도가 무주택 서민 위주로 바뀐다. 그동안 청약 우선순위는 청약통장 가입기간과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결정됐으나 앞으로는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청약자격 순위를 개편한다. 무주택 기간과 가족 수, 소득·자산 현황, 통장가입 기간을 모두 고려해 공급순위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연구용역 및 국민 의견을 받아 후속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매제한도 강화된다.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수도권·충청권은 소유권 이전등기시까지, 지방은 분양계약일로부터 1년으로 돼 있는 전매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원가연동제 등 분양가 규제가 적용되는 주택은 투기과열지구 여부에 상관없이 분양 계약일로부터 수도권 5년, 기타 지역 3년인 전매제한을 수도권 10년, 기타지역 5년으로 강화한다. 분양후 입주까지 2∼3년이 소요돼 비과세 요건(2∼3년 거주)을 채우기가 쉽기 때문에 실질적인 투기세력 개입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분양가를 규제받는 주택 중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25.7평 초과 아파트의 전매제한기간은 수도권 5년, 기타 3년으로 결정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공급 확대·과세 강화 일관성 유지하라

    정부는 오늘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에 200만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고 종합부동산세의 실효세율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2009년까지 1%로 높이는 등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안정적 주택수급을 위해 공급을 확대하되 투기적 수요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1가구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보유·양도세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2003년의 ‘10·29대책’ 등 수요 억제 일변도의 대책이 도리어 서울 강남 등지의 집값 폭등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따라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를 병행하기로 정책 궤도를 일부 수정한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과세 강화 및 각종 부담금제 도입 등을 통해 투기 이익을 환수하면서 서민들에게는 세부담 증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보완책을 강구한 것은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바람직한 접근법이라고 평가한다. 아무리 명분이 훌륭하더라도 국민 다수에게 부담을 떠안기는 제도는 실패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공급물량을 늘리고 미니신도시를 개발하는 등 서울 강남 수요를 충족시키는 공급 확대정책을 동시 처방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공급이 뒤따르지 않는 수요억제책이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는 그동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뼈저리게 경험한 터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은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헌법만큼 쉽게 바꿀 수 없는 확고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정책이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성질의 것이지만 그러한 정신은 앞으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부동산 불패신화’도 따지고 보면 가진 자들의 입김에 따라 오락가락한 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 정부가 누차 공언했듯이 환수한 투기이익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만 이번 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앞으로 국회 입법과정에서도 종합대책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야당 및 대국민 설득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 언론인 저술지원 대상자 선정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은 하반기 언론인 저술지원 대상자 10명을 30일 선정했다. 저술지원 대상자와 저술 제목은 다음과 같다.▲박구재(경향신문 경제부 차장) 화폐로 읽는 세계 인물사▲안기석(동아일보 출판팀 기획위원) 한국 현대 지식인의 계보▲홍성철(문화일보 국제부기자) 유곽, 그 100년의 기억▲주용중(조선일보 사회부 기동팀장) 한국의 20대 집중탐험▲손현덕(매일경제 국제부장) 국제뉴스 제대로 보기▲강동순(KBS감사) KBS와 권력 그리고…▲고주룡(MBC 뉴스편집부 차장)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정석(대한언론인회 회장) 대한언론인회보▲신우식(고 반영환 유고시집간행추진위원장) 솔개는 왜 날지 않는가(고 반영환 遺稿詩集)▲최종수(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건실한 지방신문 만들기 5년(전남일보의 創刊實記)
  • 한나라 주류 ‘연정론’ 무대응 확인

    한나라 주류 ‘연정론’ 무대응 확인

    ‘혁신(革新)’. 한나라당이 30일 강원도 홍천에서 이틀 동안의 의원연찬회에 돌입,‘알을 깨고’ 거듭날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연정론 무대응 대세 속에 일각선 정면 돌파론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등 국정 현안과 관련, 지도부의 ‘무대응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무시 전략이 맞지만 중장기적으로 저들의 정략을 차단하기에 적절치 않다.”며 “국회에 특별기구를 구성, 개헌을 공론화하는 정공법을 구사하자.”고 주장했다. 남경필 의원도 “일일이 대응하면 말려들 수 있으니 개헌 논의로 당당히 대응하자.”고 가세했다. 반면 이강두 최고위원은 “연정은 법 체제에도 맞지 않다.”며 “당분간 예의주시하면서 무관심·무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형근 의원도 “가만히 놔두고 우리 갈 길 가는 게 적적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도 “연정과 관련해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더 이상 대응하지 않는 게 당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혁신안 추인 놓고 신경전 ‘대선 1년 6개월전 당권·대권 분리’ ‘조기 전당대회’ 등을 골자로 한 혁신위안은 연찬회 이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수요모임이나 비주류 성향의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가감없는 ‘전폭 수용’을 촉구했고, 친박(親朴·친 박근혜 대표)성향 의원들은 ‘지도부 흔들기’라며 맞섰다. 박 대표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혁신안과 관련 어떤 예단도 하지 않겠다.”며 “토론 내용을 다 받아들이고 충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권철현 의원은 “박 대표가 혁신안을 수용한 뒤 구성원들을 설득해주길 요청한다.”며 “제2기,3기 혁신위를 만들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토론회 직전 기자들에게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조율한 뒤 운영위원회에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법·부동산정책 이견 속출 의원들은 앞서 9월 정기국회에 대비, 주요 쟁점 법안을 검토했다. 안상수 의원은 “불법도청 특검법안은 소급 입법이라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의원은 분양권 전매 제한과 분양원가 공시 문제 등 부동산대책 특위가 마련한 방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천 이종수 전광삼기자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주택통계/염주영 수석논설위원

    주택통계가 발표 기관마다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국세청, 건설교통부가 각각 다른 수치를 내놓아 엉터리 통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택통계가 허술하면 이를 토대로 수립된 주택정책이 성공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관련 기관중 어느 한 곳도 서로 다른 통계에 대해 설명이 없다. 전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지난 29일의 행자부 발표에 따르면전국 1777만 세대 가운데 971만 세대가 1119만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대략 무주택자가 800만 세대이고,1주택 보유자는 880만 세대이며, 나머지 90만 세대는 2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총세대 가운데 50%는 1주택을,5%는 다주택을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무주택 세대의 비율이 45%나 된다. 행자부의 발표가 맞다면 주택보급률은 63%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주택정책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의 통계는 이와는 너무 다르다. 바로 한달 전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이 이미 102.2%를 기록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했었다. 통계는 작성하는 기관에 따라 작성 목적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소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예컨대 행자부의 경우 주택보유의 주체를 주민등록상의 ‘세대’로 삼은 반면, 건교부는 주거생활을 함께 하는 ‘가구’로 삼았다고 한다. 동일 가구원이라도 부부나 자녀의 세대분리가 가능하므로 양자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1가구 다세대’인 경우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행자부가 전국의 세대수를 1777만으로 발표했지만 주거의 개념으로 보면 가구수는 이보다 훨씬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가구수를 기준으로 한 무주택자 비율은 행자부가 발표한 45%보다 훨씬 낮아지고, 주택보급률은 더 높아지게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행자부의 63%와 건교부의 102.2% 사이에는 너무 큰 차이가 있어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전문가들은 주택 관련 통계는 세대가 아니라 가구를 기준으로 작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행자부가 주택정책의 주무부처인 건교부를 제치고 이런 부적절한 통계를 왜 불쑥 발표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 부동산 안정대책에 대한 측면지원용인가.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세제개편안 시행까지 ‘곳곳 복병’

    세제개편안 시행까지 ‘곳곳 복병’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세제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부담이 늘어날 도시서민이나 근로자뿐 아니라 재계와 야당, 이익단체들까지 반대하는 등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세수부족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지만,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가계소비를 억누르게 될 개편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다. 부동산 대책에만 신경쓰느라 개편안을 졸속으로 마련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환율을 잘못 예측한데 따른 세수 부족분을 소주세와 같은 간접세의 증대로만 손쉽게 만회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런데다 정부는 소득세 면세점을 고정시켜 근로소득세를 매년 올리려는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민들이 ‘봉’이냐 재경부가 소주세율을 72%에서 90%로 올리는 배경을 설명하면서 음주의 사회적 비용이 15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자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뱃값 인상에 반대해 온 재경부가 갑자기 국민들의 건강을 걱정하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려 “서민들로부터 쉽게 세금을 거두려 하지 말고 고소득 탈세자에게 세금을 거두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간접세를 올리는 게 세수증대에는 최상의 처방이지만 시기적으로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소주세가 인상될 경우 식당에서 받는 소주 1병당 가격은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 경우 식당에서 1주일에 소주 1병만 마셔도 소비자는 연간 2만 4000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1주일에 3병을 마신다면 연간 추가 부담액은 7만 2000원이다. 액화천연가스(LNG)에 붙는 세금을 ㎏당 20원씩 올리면서 농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등유에 비해 세율이 낮다는 이유를 댄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근로소득자들의 유리지갑 비우기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줄이기로 함에 따라 신용카드를 평균 1000만원 사용할 경우 연봉 3000만원인 월급쟁이의 경우 세금 혜택이 5만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근로소득 면세점을 고정시켜 근로소득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조세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경우 근로자들의 유리지갑은 지금보다도 더욱 얇아지게 된다. 아울러 월급생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세금우대종합저축통장 가입시 주고 있는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을 올해로 끝내면 1000만원을 적립할 경우 내년부터는 이자세 6만원을 내야 한다. 도시민들이 주말에 농촌에 머물 수 있도록 대지 200평 이내의 농어촌 주택을 매입,3년 이상 보유하면 다주택자 산정시 제외시켜 준다던 양도소득세 과세특례 제도는 시행 2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도시와 농촌간 교류활성화를 추진해 온 농림부로서는 굳이 없앨 이유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재계와 이익단체들도 반발 열린우리당이 세제개편안을 국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한데 이어 한나라당도 정책 실패에 따른 세수 부족을 국민 부담으로 떠넘길 수 없다며 정부안의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부가세 면제 혜택을 없애기로 한 것과 관련, 용역업체 모임인 한국 공동주택 전문관리협회는 아파트 입주민들과 함께 관리비 부가세를 영구히 면제토록 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냈다. 집단대응할 태세다. 한국세무사회도 정부가 도입키로 한 간편납세제가 영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동산정책 사후관리 TF’ 가동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 산하에 ‘부동산정책 사후관리 태스크포스’가 구성된다. 이해찬(얼굴) 총리는 2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부동산대책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정책 사후관리 TF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서민주거안정, 투기를 통한 불로소득 차단, 거래투명성, 시장수급균형 등 4가지 원칙으로 부동산정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여론조사에서) 참여정부 임기 내에서도 부동산정책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을 갖는 여론이 과반수 나온 것 같은데 이는 정부정책의 신뢰 부족과 정책이 바뀌기를 바라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그는 “세제구조가 바뀌지 않도록 (부동산대책을) 튼튼하고 꼼꼼히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부동산정책 발표 이후에도 부동산시장의 사후관리를 위한 TF팀을 국조실에 두고 시장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대책의 국회 입법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되는 만큼 건교위, 재경위뿐 아니라 전체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연구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 총리는 공무원 근무복장과 관련,“설문조사 결과 (노타이 차림의) 편의복 근무 선호도가 86.9%로 나왔다.”며 “편의복으로 근무하자는 여론이 높게 나오면 획일적으로 근무복을 지정하지 말고 부처별, 또는 부처내 부서별로 자율적인 근무복장을 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국민 90% “부동산에 거품”

    국민 90% “부동산에 거품”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현재의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여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건설교통부와 국정홍보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0%가 부동산 가격 거품을 지적했다. 31일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위축되겠지만 감내할 만한 수준이 될 것’(47.3%),‘경기위축은 없을 것’(23.4%)이라고 답했다.‘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은 25.8%에 불과했다. 또 절반 이상(54.6%)은 경기 위축이 있더라도 강력한 정책을 원했지만 경기부담에 따른 속도조절론(43.6%)요구도 만만치 않았다. 2주택 이상 양도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66.2%가 찬성, 반대(33%)의견의 배가 넘었다. 응답자의 63.4%는 공영개발방식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판교 중대형 아파트 공급확대 및 분양가 규제로 집값 안정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은 51.3%에 그쳤다.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 인하에 대해서는 62%가 찬성했다. 종부세 가구별 합산과세의 필요성은 75.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1주택 종부세의 예외없는 부과(55.1%), 실거래가 등기부 기재와 실거래에 기초한 세금과세(78.1%)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개발부담금제 부활에도 찬성(64.3%)이 많았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은 여전히 깊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45.3%),‘다음 정부에서 바뀐다.’(42.5%)가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정책 발표 뒤 집값 전망은 하락(39.8%)과 변화가 없을 것(44.2%)이라는 의견이 많아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2.6%는 상승세를 예상했다. 재건축과 관련,50.7%는 규제를 풀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아파트가격 평균 29%가 거품”

    현재 수준의 부동산 버블(가격 거품)이 ‘베이비붐 세대’ 등의 영향으로 2010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그 이후엔 베이비붐 세대가 부동산 자산형성을 마쳐 거품이 급격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8일 ‘한국 부동산 시장의 버블 진단과 장·단기 시장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의 평균 29.5%가 거품인 것으로 추정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3개 지역은 거품이 평균 43.7%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으로 단기적으로 5∼10%의 거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유동성장세 끝나나

    증시 유동성장세 끝나나

    ‘유동성 상승장이 무너질 것인가.’ 주식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속히 줄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시중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사상 최대 매도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주가상승을 이끌던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도 힘을 잃고 있다. ●외국인 팔자에 주식형 펀드도 주눅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은 8억 3337만주, 거래대금은 4조 2961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 5월 8억 9787만주,6월 10억 4593만주,7월 13억 4668만주 등으로 꾸준히 늘며 자금의 유동성에 힘입은 상승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지난주(22∼26일)의 하루 평균치가 8억 8110만주에 그치는 등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도 계속 증가하다 이달에는 7월의 5조 3259억원보다 3886억원이 줄었다. 증시에서 거래 규모 감소는 투자심리의 위축을 보여주는 지표 중의 하나다. 외국인은 하루 평균 7256억원을 순매도, 하루 순매도액이 1992년 증시 개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가 이달에도 1조 160억원 늘었지만 외국인이 주도한 하락장을 뒤집지는 못했다. ●고유가와 부동산대책이 핵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지칠줄 모르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가장 크다.3개월 이상 주가가 상승한 데 따른 시세차익의 실현 욕구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지역에 투자되는 펀드로는 세계 최대 규모(14조 4600억원)인 ‘코리아펀드’의 환매 사태도 매도세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현대증권은 코리아펀드 투자운영진의 교체 등으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총 자산의 32.7%인 4780억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바이코리아’가 아닌 단기적 환매일 뿐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남은 요인으로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 ▲금리인상이 미 경기지표에 미칠 영향 ▲오는 31일 발표되는 국내 부동산정책의 파장 등을 꼽는다. 대신증권 박소연 연구위원은 “거래량 감소는 매수·매도 세력 모두가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증거”라면서 “시장 에너지의 약화로 반등이 있더라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위원은 “금리, 유가, 부동산 등의 변수들이 국내외 경기회복세에 어떻게 작용할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동산정책은 낡은진보의 실패사례”

    “부동산정책은 낡은진보의 실패사례”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26일 “부동산 문제에 대한 수요자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채 수도권 미니신도시 건설 등으로 공급만 늘릴 경우 난개발만 우려된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낡은 진보’의 실패 사례라고 비난했다. 또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달성하려면 ‘나눠주자’식의 분배 편향 논리에 사로잡혀 시장의 신뢰를 상실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월례 조찬회 강연에서 “정부는 부동산 문제의 본질을 소수에 의한 부(富)의 독점으로만 인식하고, 국민소득 상승에 따라 주택수요의 질이 변화된 것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택 문제의 해결은 수요의 특성에 맞춰 공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그러나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미니신도시라는 이름으로 매년 900만평씩 5년간 4500만평에 달하는 신규토지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동산 문제를 세금으로 수요를 억제하는 것은 지금까지 실패했다.”면서 “부동산 문제 역시 시장 논리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교육 문제도 낡은 진보의 실패 사례로 지적하고 “현재 교육의 문제는 지나친 평균 논리”라며 “이것이 공교육을 망치고 사교육의 불균형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대통령 부동산대책단 격려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다음주 발표될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부 언론의 흔들기가 이미 시작됐다.”면서 “한나라당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총론에는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각론에서는 반대하는 딴소리를 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안병엽 단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기획단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 마련된 정책은 그동안 회피하고 외면해 왔던 것들”이라고 지적하고 “국회에서 국민들께 잘 설명드리고 국회에서도 잘 풀어가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퇴임 후) 굳이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겠다. 오히려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퇴임 후 임대주택에 살다가 귀촌(歸村)하겠다.”는 의중을 전하며 참모진에 입주 자격이 되는지를 질의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다음날이어서 대연정 문제에 대한 추가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부동산정책에 관한 대화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호웅 의원이 “골프를 칠 때 어깨에 힘을 빼야 하듯이 대통령도 힘을 빼셔야 한다.”며 “대통령도 타고난 성정과 DNA로 못하겠지만 바깥사람과 자주 만나시면 좋겠다.”고 조언하자, 노 대통령은 “명심하겠다.”며 “총리가 (일상 국정을) 잘 챙기고 있으니까 나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해나가겠다.”고 호응했다는 후문이다. 박정현 박준석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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