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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봉도 군부 장악… 아프리카 사헬 ‘쿠데타 벨트’ 남하

    가봉도 군부 장악… 아프리카 사헬 ‘쿠데타 벨트’ 남하

    가봉 군부가 선거를 통해 3연임에 성공한 알리 봉고온딤바(64) 대통령을 축출하고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을 과도 지도자로 30일(현지시간) 임명했다. 니제르에 이어 가봉 역시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사헬(사하라 사막 이남) ‘쿠데타 벨트’가 남쪽으로 뻗어 나가며 확장하고 있다. 은구마 과도재건위원회 의장은 2020년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공화국 수비대를 이끈 인물이며 대통령과 친척 관계로 알려졌다. 그는 프랑스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은 3선을 할 권리가 없었고 헌법을 위반했다”며 쿠데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64.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는 42년을 통치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2009년 대통령에 취임, 14년을 통치했다. 부자의 56년 통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은 군부의 거사를 반기며 거리로 뛰쳐나와 춤을 췄다. 가봉 쿠데타가 성공하면 최근 5년 동안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서만 여덟 번째 정권 전복이다. 수단이 2019년 첫 포문을 열었다. 군부가 30년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냈다. 군부는 2년 뒤 2차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무너뜨렸고, 두 군부 지도자가 지난 4월 무력 분쟁을 일으켜 지금까지 5000여명이 희생됐으며 400만명 이상 피란하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2020년 8월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치안 악화와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군부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이듬해 5월 2차 거사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몰아내고 대권을 잡았다. 국민투표로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한 그는 내년 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말리 군정이 끌어들인 것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었다. 이슬람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을 억압하는 한편 지난해 8월 프랑스군도 철수하게 만들었다. 기니에서도 개헌을 통해 3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쫓겨나고 마마디 둠부야 대령의 군정이 들어섰다. 군정은 지난해 5월 모든 시위를 3년간 금지하고 민정 이양을 미루고 있다. 차드는 30년 집권한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이 2021년 4월 반군의 공격에 목숨을 잃자 아들인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가 과도 군사정부를 이끌고 있다. 데비는 18개월 뒤 민주 선거를 치르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지난해 10월 군정을 2년 연장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는 지난해 1월 폴 앙리 산다오고 다미바 중령의 쿠데타로 로슈 카보레 대통령이 쫓겨났다. 하지만 8개월 만에 다시 이브라힘 트라오레 육군 대위가 쿠데타를 일으켜 군정이 들어섰다. 서방 국가들이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맞서는 데 요충 역할을 해 온 니제르에서는 지난 7월 대통령 경호실장인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장군이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하자 군부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헬 지역 쿠데타는 장기 집권과 치안 불안, 경제난 등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심리를 파고든 공통점이 있다. 극단주의 세력과의 싸움에 열중하느라 미국과 프랑스 등의 입김이 예전만 못한 틈을 바그너그룹을 앞세운 러시아가 메우며 쿠데타를 추동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형식적으로나마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된 정부를 국제사회가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은 뼈아프다.
  • “‘군부 쿠데타’ 가봉 내 한인 44명 모두 안전”

    외교부는 3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아프리카 가봉의 불안한 정세를 고려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가봉에 머무르고 있는 한인은 총 44명으로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가봉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취소·연기하고, 현재 가봉에 체류 중이라면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한 지역으로 출국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유의·여행자제·출국권고·여행금지 등 네 단계로 나뉘는 여행경보와 별도로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최대 90일간 발령된다. 주가봉 한국대사관은 가봉에 있는 우리 국민 44명의 안전을 모두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44명은 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포함한 규모다. 30일(현지시간) 가봉의 일부 군부 세력은 지난 26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2009년부터 집권한 알리 봉고온딤바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되자 쿠데타를 일으켰다. 현재 국경이 봉쇄됐고 야간 통행도 금지됐다.
  • 가봉 쿠데타 “군이 전권 장악” 연금된 알리 대통령 “목소리 내달라”

    가봉 쿠데타 “군이 전권 장악” 연금된 알리 대통령 “목소리 내달라”

    쿠데타를 일으킨 가봉 군부가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을 과도 지도자로 임명했다. 군부는 30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을 통해 “은구마 장군이 만장일치로 과도 재건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은구마 장군은 지난 2020년부터 국가수반인 대통령을 지키는 ‘공화국 수비대’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프랑스어로 발행되는 범아프리카 잡지인 ‘잰 아프리크’에 따르면 은구마 장군은 이번 쿠데타로 축출된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 집안과 친척 관계다. dpa 통신은 알리 봉고 대통령 일가와 마찬가지로 은구마 장군 역시 부패 의혹을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 몇몇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프랑스 르몽드와 인터뷰를 통해 “알리 봉고 대통령은 3선을 할 권리가 없었고 헌법을 위반했다”며 쿠데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군부는 알리 봉고 대통령을 체포해 가택 연금했다고 밝혔다. 군 지도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알리 봉고 대통령이 반역죄로 체포됐으며, 가족 및 의사들에 둘러싸인 채 가택 연금됐다”고 말했다. 군부는 또 대통령의 아들이자 고문인 누레딘 봉고 발렌틴과 그의 수석비서관 이언 기슬랭 응굴루, 집권 가봉민주당(PDG)의 고위 당직자 2명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반역, 횡령, 부패, 대통령 서명 조작 등 혐의를 받는다고 했다. 가택연금된 알리 봉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올려 영어로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친구들에게 이 메시지를 보낸다. 여기 사람들이 나와 내 가족을 체포했다. (이를 비판하는) 소리를 내 달라”고 부탁했다. 봉고 대통령은 방 안에 앉아 있었는데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아들은 다른 장소에 있고, 부인도 또다른 장소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자택에 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당신에게 소리를 내달라고 전화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이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날 새벽 군 장교들은 알리 봉고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된 직후 몇시간 만에 국영방송에 출연, “모든 안보·국방력을 대표하는 우리가 권력을 장악했다. 가봉 공화국의 국가기관을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선거 결과는 신뢰할 수 없으므로 결과를 무효로 한다”며 “가봉 국민의 이름으로, 현 정권에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평화를 지키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군 수뇌부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국경을 폐쇄한다고 덧붙였다. 신송범 가봉 주재 대사는 “오늘 새벽 5시 30분쯤 군부가 TV 방송을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하는 것을 들었다. 그 뒤 수도 리브르빌 북부에 있는 대사관에서도 간간이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신 대사는 “군부 발표 이후 교민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했고 전화 통화도 잘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봉 당국은 지난 26일 치러진 대선 결과 현 알리 봉고 현 대통령이 64.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야권의 온도 오사(69) 후보는 30.77%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56.65%였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42년을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지난 2009년 권좌에 올라 14년째 가봉을 통치했다. 한편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이날 오전 연례 대사회의 폐회 연설을 통해 “현지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에 망간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광산업체 에라메(Eramet)도 현지 작업장 운영을 중단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중부 아프리카에 있는 가봉은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과 마찬가지로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다. 1839년부터 프랑스 식민 통치를 받다가 1960년 독립했다. 프랑스는 사헬 지역의 니제르와 차드에 30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가봉, 지부티 등에도 3000명 이상의 프랑스 병사들이 주둔하고 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나는 가봉공화국의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는 대선 이후 문제를 풀기 위한 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가봉 쿠데타 “군부가 전권 장악” 알리 봉고 대통령 가택 연금돼

    가봉 쿠데타 “군부가 전권 장악” 알리 봉고 대통령 가택 연금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다고 선언한 중부 아프리카 가봉 군부가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을 체포해 가택 연금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군 지도부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알리 봉고 대통령이 반역죄로 체포됐으며, 가족 및 의사들에 둘러싸인 채 가택 연금됐다”고 말했다. 군부는 또 대통령의 아들이자 고문인 누레딘 봉고 발렌틴과 그의 수석비서관 이언 기슬랭 응굴루, 집권 가봉민주당(PDG)의 고위 당직자 2명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반역, 횡령, 부패, 대통령 서명 조작 등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앞서 가봉 군 고위 장교들은 국영 방송에 출연해 “모든 안보·국방력을 대표하는 우리가 권력을 장악했다. 가봉 공화국의 국가기관을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선거 결과는 신뢰할 수 없으므로 결과를 무효로 한다”며 “가봉 국민의 이름으로, 현 정권에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평화를 지키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군 수뇌부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국경을 폐쇄한다고 덧붙였다. 신송범 가봉 주재 대사는 “오늘 새벽 5시 30분쯤 군부가 TV 방송을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하는 것을 들었다. 그 뒤 수도 리브르빌 북부에 있는 대사관에서도 간간이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신 대사는 “군부 발표 이후 교민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했고 전화 통화도 잘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봉 당국은 지난 26일 치러진 대선 결과 현 알리 봉고 현 대통령이 64.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야권의 온도 오사(69) 후보는 30.77%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56.65%였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42년을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지난 2009년 권좌에 올라 14년째 가봉을 통치했다. 한편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이날 오전 연례 대사회의 폐회 연설을 통해 “현지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에 망간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광산업체 에라메(Eramet)도 현지 작업장 운영을 중단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중부 아프리카에 있는 가봉은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과 마찬가지로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다. 1839년부터 프랑스 식민 통치를 받다가 1960년 독립했다. 프랑스는 사헬 지역의 니제르와 차드에 30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가봉, 지부티 등에도 3000명 이상의 프랑스 병사들이 주둔하고 있다.
  • 해남군 북일면 일대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추진

    해남군 북일면 일대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추진

    전남 해남군은 국내 최대규모의 장고형고분 등이 분포하고 있는 북일면 일대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한다. 30일 군에 따르면 사적 지정 대상 고분은 방산리 장고봉고분과 독수리봉 고분을 비롯해 신월리 방대형고분, 내동리 밭섬고분, 용일리 용운고분 등으로 모두 해남군 북일면 일원에 산재해 있다. 군은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각 고분군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가사적 지정 추진으로 역사적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사결과 북일면 일대의 고분은 전방후원형, 원형, 방형, 즙석분 등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고, 목관묘, 석곽묘, 석실묘 등 시기별 특징적인 매장시설이 확인됐다. 그동안 북일면 일대에는 형태와 매장 주체시설 등에 왜의 요소를 가진 고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바닷길을 관장하는 현지 집단에 의해 4세기대에 축조된 독수리봉고분이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한~백제에 이르는 묘제의 변천사에 따라 한중일 대외교섭사가 재조명된 것은 물론 해남에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한 현지집단에 의해 선택적 채용·변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연결고리가 찾아졌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북일면 고분군은 전방후원형인 장고봉고분, 분구 전체를 할석(깬 돌)으로 덮은 신월리고분, 분구에 2열의 즙석(봉토의 위쪽에 한두 겹만으로 얇게 펴서 깐 돌)을 한 밭섬고분, 산 정상부에 위치한 독수리봉고분 등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고분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제의행위의 흔적들과 유물을 통해 북일면 일대 현지집단이 해로를 통해 영산강유역은 물론 남해안 일대, 백제, 가야, 일본 열도 등과 다양한 문화를 공유해온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북일면 일대 고분군의 성격을 밝히고 국가사적 지정 등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25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학술대회는‘해남지역의 고대문화’를 주제로 한 최성락 목포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4개의 주제발표와 전문가의 토론을 통해 북일면 일대 고분의 성격과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남군은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북일면 고분군에 대한 국가사적의 지정 신청을 추진해 나가는 것은 물론 향후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자원 활용방안을 구상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 1명 사망한 3중추돌, 보복운전이었다…고속도로서 ‘17초 정차’

    1명 사망한 3중추돌, 보복운전이었다…고속도로서 ‘17초 정차’

    지난 3월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3중 추돌 사고는 보복운전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는데, 정작 보복운전으로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현장을 떠나고 없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오후 5시 1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북천안IC 인근에서 경승합차 다마스와 승합차 봉고, 경화물차 라보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라보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차량 운전자 2명도 각각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았다. 사고 원인을 두고 당초에는 금요일 오후 차량 증가에 따른 정체로 추돌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조사했던 천안서북경찰서는 사고 현장에 없던 A(39)씨를 피의자로 지목했다. 사고 발생 1분 전 A씨의 보복운전으로 말미암아 사고가 났다고 본 것이다. 당시 A씨는 소나타 차량을 운전해 경부고속도로 5차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때 4차로에서 주행하던 1t 화물차가 A씨 차량 앞에서 차로를 변경했다. 화가 난 A씨는 화물차를 앞지르고선 갑자기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멈춰 세워버렸다. A씨는 4차로에서 약 17초간 정차한 뒤 떠났다. A씨가 정차하는 바람에 1t 화물 차량도 고속도로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이때 뒤따르던 다마스 등 차량 3대는 추돌 없이 급정차했지만, 라보 운전자는 앞선 차량 중 다마스와 봉고 등 2대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연쇄 추돌했다. 경찰은 일반교통방해치사와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씨를 송치했고, 검찰은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지난 28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경호)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A씨는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범행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고가 발생했는지를 알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A씨는 “한 달 뒤 경찰 조사를 받으며 사고를 알게 됐다”면서 “화가 나서 추월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 짐바브웨 대통령 재선… 가봉선 ‘봉고家’ 60년 장기집권 유력

    짐바브웨 대통령 재선… 가봉선 ‘봉고家’ 60년 장기집권 유력

    아프리카 남동부 짐바브웨 대선에서 37년 집권한 ‘세계 최장수 독재자’의 오른팔로 꼽히던 에머슨 음낭가과(80)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중서부 가봉에선 42년간 집권한 독재자의 아들 알리벤 봉고온딤바(64) 대통령의 3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두 나라 모두 정국이 극도로 불안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치러진 짐바브웨 대선 개표 결과 여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후보로 나선 음낭가과 대통령이 득표율 52.6%로 당선됐다. 야권 맞수 넬슨 차미사(45) ‘변화를 위한 시민연합’(CCC) 대표는 4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CCC 측은 “적합한 검증 과정을 없애고 취합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불복해 정국 혼란을 예고했다. 앞서 서방과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도 짐바브웨 대선의 반민주적 절차를 지적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의 재선으로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리는 짐바브웨 앞날은 더 어두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임 때처럼 통화 붕괴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재정적 고립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1960 ~1970년대 백인 정권에 맞서 독립 투쟁을 벌이던 로버트 무가베(1924~2017)의 최측근이었다. 게릴라 단체를 이끌며 과격한 면모로 ‘크로커다일’(악어)이란 별명을 얻었다. 1980년 4월 건국 이후엔 무가베 정권에서 여러 부처의 장관과 부통령을 지냈다. 2017년 11월 군부 쿠데타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넘어가 관망하던 그는 군부와 결탁해 임시 대통령으로 일하다 이듬해인 2018년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던 대선에서 승리하며 정권을 꿰찼다.26일 치러진 가봉 대선에서도 여권인 가봉민주당(PDG) 소속 알리 봉고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 봉고 가문은 56년 장기 집권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가봉 정부는 투표 종료 이후 무기한 인터넷을 차단하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로드리케 음붐바 미사우 통신장관은 공영TV에서 폭력사태 조장과 허위 정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봉에서는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과반 득표자가 없더라도 1차 투표만으로 당선을 가린다. 지난 4월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임기가 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지만 헌법상 연임 제한 규정은 없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1967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가봉을 통치한 오마르 봉고온딤바(1935~2009)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알리는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1989년 외교장관을 시작으로 정·관계를 누볐다. 아버지가 사망한 2009년 첫 집권 뒤 2016년 부정부패, 유혈사태로 얼룩진 선거에서 이겨 14년간 국가를 통치했다.
  • 제2의 키아나 스미스 나올까…WKBL 신입 선발 혼혈 케이티 티머맨 등 29명 도전

    제2의 키아나 스미스 나올까…WKBL 신입 선발 혼혈 케이티 티머맨 등 29명 도전

    혼혈 선수 케이티 티머맨 등 29명이 다음 달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입 선수 선발회에 참여한다. 24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이번 선발회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18명, 대학 졸업 예정자 7명, 실업팀 소속 선수 2명, 외국 국적 동포 선수 1명, 해외 활동 선수 1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최우수선수(MVP) 고현지(수피아여고), 17세 이하(U17) 월드컵 등 청소년 국가대표로 뛰었던 김수인(숭의여고), 서진영(선일여고), 김솔(화봉고), 성수연(춘천여고), 허유정(분당경영고) 등이 프로 무대 문을 두드린다. 올해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MVP 변하정(분당경영고)은 언니 변소정(인천 신한은행)에 이어 자매 프로 선수를 노린다. 대학 졸업 예정자로는 올해 대학농구 U리그 MVP 강민지(수원대), 리바운드상과 수비상을 받은 권나영(울산대) 등이 포함됐다. 실업팀 소속 선수로는 조은진(서대문구청), 홍혜린(사천시청)이 도전장을 던졌다. 외국 국적 동포 선수로는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여자농구 2부 리그 콘코디아대 출신 케이티 티머맨이 선발회에 도전한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뒀다. 2022~23시즌 27경기에 출전해 평균 30분을 뛰며 9.6점, 1.7어시스트, 2.8리바운드를 기록한 슈팅 가드다. 2020~21시즌에는 평균 15.4점을 올리기도 했다. 주무기는 3점슛이다. 한 경기 최다 3점슛 7개, 최다 32득점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선발회에서는 모두 3명의 외국 국적 동포가 도전해 키아나 스미스가 용인 삼성생명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되어 이번 선발회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일교포 홍윤하(도쿄 의료보험대)는 해외 활동 선수로 참가 신청했다. 이번 선발회 추첨 방식은 2022~23시즌 정규리그 순위와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확률 추첨을 진행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 6위 팀인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가 1그룹으로 분류돼 각각 50%의 확률로 1순위 선발 확률을 갖는다. 선발회 당일 오전 10시 지명 순번 추첨식, 오후 3시 선발회가 진행된다. 유튜브 ‘여농티비’, 네이버 스포츠, WKBL 통합 앱을 통해 생중계된다.
  • “장수거북 지키겠다” 약속에…‘6716억’ 나랏빚 탕감

    “장수거북 지키겠다” 약속에…‘6716억’ 나랏빚 탕감

    아프리카 가봉이 최근 멸종위기종 장수거북 등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조건으로 나라 빚 5억 달러를 탕감했다. 가봉 연안 해역과 해변은 해양생물 20종의 주요 서식지로 멸종위기 동물인 장수거북 전체 개체 중 약 3분의 1이 살고 있다. 혹등고래, 아프리카매너티를 포함해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 120종 이상이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 가봉은 아프리카 최초로 지난 15일(현지시간) 국가 부채를 환경 기금으로 바꾸는 ‘환경스와프’를 체결했다. 글로벌 은행 등이 개발도상국 부채를 일부 갚아주면 해당 개도국은 변제된 채무를 환경에 투자하는 식이다. 가봉이 발행한 5억 달러(약 6716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사들였고, 가봉은 5억 달러에 달하는 빚을 변제했다. 탕감 예정 부채 규모가 가봉 전체 부채의 약 4%에 불과하다는 점은 한계다. 대신 채권 만기인 2038년까지 앞으로 15년간 해양 생태계 보호에 1억6300만 달러(약 2186억원)를 사용하고 해양보호구역을 26%에서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가봉 대통령 알리 봉고 온딤바는 “청색채권은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보호하는 가봉과 같은 국가들을 위한 희망”이라며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 문제를 해결하는 이 금융상품에 선진국과 은행들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1987년 시작된 ‘환경스와프’ 환경스와프는 1987년 미국 환경 NGO 단체 CI가 볼리비아 정부와 처음으로 채권을 교환하며 시작됐다. 1991년 6월엔 멕시코에서도 실시됐고, 브라질은 현재 1년에 1억 달러 한도에서 환경-채무 교환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에콰도르 정부 역시 글로벌 금융사 크레디스위스와 갈라파고스 제도 보호를 위해 16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의 채권을 발행해 역대 최대 규모 환경스와프를 체결했다. 돈을 갚을 보장이 없는 국가가 빚 부담도 덜고 생태계 보호에도 나설 수 있는 녹색채권은 녹색채권에 이어 친환경 금융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AP통신은 “나라 재정·환경에 대한 의사 결정권을 외국 기관에 쥐여준다는 주권 침해 논란도 있다”며 “기후변화나 환경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란 지적도 많다”라며 한계점을 지적했다.
  • 메시, 내슈빌도 꺾고 우승할까…6경기 연속골로 마이애미 컵 대회 결승 이끌어

    메시, 내슈빌도 꺾고 우승할까…6경기 연속골로 마이애미 컵 대회 결승 이끌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미국 무대 데뷔 뒤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를 컵대회 결승으로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스바루 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준결승 필라델피아 유니언과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조별리그 포함 이번 대회 6연승을 달리며 결승에 안착했다. 마이애미는 몬테레이(멕시코)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내슈빌SC(미국)와 오는 19일 우승을 다툰다. 리그스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중미 프로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메시는 마이애미가 1-0으로 앞서던 전반 20분 킥오프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던 조세프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아 골대와 30여m 떨어진 지점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땅볼 슈팅을 날렸다. 빨랫줄처럼 날아간 공은 골대 오른쪽 아래 구석에 꽂혔다. 이로써 메시는 마이애미 데뷔전인 지난달 22일 리그스컵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경기에서 극장 결승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6경기에서 9골(1도움)을 몰아쳤다. 메시는 리그스컵 득점 1위를 굳히고 있다. 7골을 넣어 2위에 자리한 봉고쿨레 롱가네(미네소타)는 8강에서 탈락했다. 마이애미는 전반 48분 호르디 알바, 39분 다비드 루이스의 추가 골을 묶어 가볍게 승리했다. 필라델피아는 후반 28분 알레한드로 베도야의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마이애미는 올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S)에서 5승3무14패를 기록하며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었다. 메시 합류 뒤 출전한 리그스컵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동부 7위), 올랜도 시티(동부 5위), FC 댈러스(서부 8위), 샬럿(동부 12위), 필라델피아(동부 3위) 등 상위 팀들을 연파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결승에서 만나는 내슈빌은 동부 4위다.
  • 천안IC 경부고속도로 8중 추돌…4명 경상

    천안IC 경부고속도로 8중 추돌…4명 경상

    1일 오후 3시 30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341K 지점에서 8.5t 화물차 등 차량 8대가 추돌했다. 이날 사고는 3차로에서 서행 중이던 8.5t 트럭이 앞서가는 승용차를 추돌하면서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밀리면서 앞선 차량 4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사고 충격으로 봉고 승합차가 옆 차선으로 전도돼 뒤따르던 차량과 2차 추돌했고, 차들이 사고 잔해물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4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서울서도 학교가 사라진다… 유초중고생, 4년 새 10만명 ‘뚝’

    서울서도 학교가 사라진다… 유초중고생, 4년 새 10만명 ‘뚝’

    저출생의 영향으로 서울의 학생수가 4년 새 9만 474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도 줄어 올해 유치원 13곳, 초등학교 1곳 등 14곳이 문을 닫았다. 서울시교육청이 27일 발표한 ‘2023학년도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학급편성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학생수는 85만 7223명으로 지난해(88만 344명)보다 2만 3121명(2.6%) 감소했다. 2019년(95만 1965명)에 비하면 10.0%(9만 4742명) 줄어든 것이다. 통계는 지난 3월 10일 학교가 교육청과 11개 교육지원청에 제출한 학급편성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감소폭은 학생들이 어릴수록 컸다. 전년 대비 유치원생은 5.6%(3727명), 초등학생 3.1%(1만 2057명), 중학생 3.1%(6314명), 고등학생은 0.5%(1089명) 줄었다.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초중고 학급당 학생수도 2019년 24.3명에서 올해 23.3명으로 1명 줄었다. 4년 전보다 교실당 학생이 1명씩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23.7명)보다는 0.4명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초등학교 21.1명, 중학교 23.3명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9년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 전체 학교수는 2141개교로 지난해(2155개교)보다 14곳 줄었다. 사립유치원 18곳과 초등학교 1곳이 문을 닫았고 공립유치원은 5곳이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유치원만 그 수가 줄어 4년 새 55곳이 사라졌다. 사립유치원이 4년간 117곳 폐원하고 공립유치원이 62곳 늘었는데, 서울시교육청의 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시내 폐교는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도봉구 도봉고, 성동구 덕수고·성수공업고 등 3곳이 문을 닫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체 학생수 감소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도 감소세”라며 “다만 2007년생인 황금돼지띠 학생들이 입학한 영향으로 고등학교는 감소폭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 4년새 10만명 줄어든 서울 학생…올해 학교 14곳 문 닫았다

    4년새 10만명 줄어든 서울 학생…올해 학교 14곳 문 닫았다

    저출생의 영향으로 서울 학생 수가 4년 새 9만 474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수도 줄어 올해 유치원 13곳, 초등학교 1곳 등 14곳이 문을 닫았다. 서울시교육청이 27일 발표한 ‘2023학년도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학급편성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학생 수는 85만 7223명으로 지난해(88만 344명)보다 2만 3121명(2.6%) 감소했다. 2019년(95만 1965명)에 비하면 10.0%(9만 4742명) 줄어든 것이다. 통계는 지난 3월 10일 학교가 교육청과 11개 교육지원청에 제출한 학급편성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감소폭은 학생들이 어릴수록 컸다. 전년 대비 유치원생은 5.6%(3727명), 초등학생 3.1%(1만 2057명), 중학생 3.1%(6314명), 고등학생은 0.5%(1089명) 줄었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초중고 학급당 학생 수도 2019년 24.3명에서 올해 23.3명으로 1명 줄었다. 4년 전보다 교실당 학생이 1명씩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23.7명)보다는 0.4명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초등학교 21.1명, 중학교 23.3명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9년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 전체 학교 수는 2141개교로 지난해(2155개교)보다 14곳 줄었다. 사립유치원 18곳과 초등학교 1곳이 문을 닫았고, 공립 유치원은 5곳이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유치원만 그 수가 줄어 4년 새 55곳이 사라졌다. 사립 유치원이 4년간 117곳 폐원하고 공립유치원이 62곳 늘었는데, 서울시교육청의 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시내 폐교는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도봉구 도봉고, 성동구 덕수고·성수공업고 등 3곳이 문을 닫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체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도 감소세”라며 “다만 2007년생인 황금돼지띠 학생들이 입학한 영향으로 고등학교는 감소폭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 국내선 찬밥, 수출은 대박…‘똘똘한 소형차’ 전진기지[르포]

    국내선 찬밥, 수출은 대박…‘똘똘한 소형차’ 전진기지[르포]

    “한국은 작은 차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해외에선 인기가 여전해요.” 호남을 강타했던 폭우가 잠시 걷힌 지난달 29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2021년 국내에서 단종된 소형차 ‘쏘울’이 생산라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고 있던 것. 한때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제패하며 명성을 떨쳤으나, 대형차를 선호하는 한국에서는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래도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찾는 사람이 아직 많아 생산은 계속되고 있었다. 1공장에서 쏘울과 함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가 생산되고 있었다. 2019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모델이다. 셀토스는 바로 옆 2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함께 기아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전날 공개됐던 기아의 올해 상반기 사상 최다 판매 실적(157만 5920대)에서 스포티지(26만 485대)와 셀토스(15만 7188대)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현재 하루에 2100여대의 자동차를 쏟아내는 오토랜드 광주는 1965년 기아의 전신 ‘아시아자동차공업’의 설립과 함께 시작됐다.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1970년 ‘피아트 124’를 처음 생산하며 승용차를 만들어냈다. 1974년 기아산업에 인수된 뒤 ‘프라이드 베타’ 등을 만들다가 외환위기와 기아그룹 부도와 함께 1998년 현대자동차에 매각됐다. 이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2021년 기아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는 등 대대적으로 브랜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오토랜드 광주’로 명칭이 바뀌었다. 승용차 외에도 중형 트럭의 대명사인 ‘봉고’와 전기차 버전인 ‘봉고EV’가 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에 인수된 직후인 1998년에는 연간 생산량이 5만 9864대에 그쳤고, 매출도 6300억원에 불과했다. 자체적으로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의미다. 이후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로 개편하고 라인 합리화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생산 혁신을 거듭한 끝에 2014년 53만 8896대의 사상 최대 생산량을 달성하며 ‘연간 50만대 생산’의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연간 40만~50만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65%는 해외로 수출된다. 이렇듯 내수를 넘어 꾸준히 해외 사업의 기회를 엿본 덕에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4일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상반기 82만 180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기아가 스텔란티스(80만 6819대)를 제치고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미국 내 판매량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돼지고기에 ‘소 피’ 묻히면 소고기?…中 네티즌 “그나마 양심적” [여기는 중국]

    돼지고기에 ‘소 피’ 묻히면 소고기?…中 네티즌 “그나마 양심적”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너무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를 판매하던 업체를 조사한 결과 돼지고기에 소 피를 묻혀 소고기로 둔갑시킨 사례가 적발되었다. 11일 중국 현지 언론인 타이하이망(台海网)에 따르면 푸젠성(福建) 샤먼(厦门)시의 일부 노점상에서 판매하는 소고기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었다. 유독 이들이 파는 소고기는 옅은 선홍색을 띠었고 약간의 점성까지 느껴졌다. 게다가 주변 매장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었기 때문에 손님들의 의심을 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장감독관리국에 따르면 실제로 해당 고기는 소고기가 아니었다. 노점상은 총 3곳이었고 확인 결과 이들의 공급처는 한 곳이었다. 샤먼시 모처에 공장을 하나 만든 후 11개 판매 지점을 마련, 총 18명의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소고기를 ‘제작’해 시중에 유통했다. 범행에 가담한 공범 중 한 명은 도축장 사장으로 도축 시킨 암퇘지 고기를 살짝 건조한 뒤 소의 피를 묻히는 방식으로 가짜 소고기를 대량 ‘생산’했다. 작업은 주로 어느 주차장에서 이루어졌다. 매일 오전 암퇘지 고기를 잔뜩 실은 봉고차가 약속 장소에 도착, 도축한 돼지고기에 소 피를 바르고 가공, 판매하고 있다. 이들 18명이 판매한 가짜 소고기는 2400여 그램이었고 조사 결과 판매 대금만 1000여만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감찰 기관에서는 “용의자들의 범죄 행각이 악질이고 그 규모가 작지 않아 이미 공안부로 사건이 넘어간 상태”라며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재미있다. “가짜 소고기가 그나마 돼지고기라서 얼마나 다행인가”, “범죄자들이 나름 성의가 있다”, “너무 양심적인 것 같은데?”, “가짜 소고기라고 해서 이상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돼지고기잖아? 돼지고기면 몸에 나쁜 것도 아니니까 좋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 [최보기의 책보기] 나는 시시한 시(詩)가 좋다

    [최보기의 책보기] 나는 시시한 시(詩)가 좋다

    흐르는 세월 따라 삼라만상도 같이 변한다. 사람도 변하고 자연도 변한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만이 오직 변하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 현인 헤라클레이토스가 2,500년 전 아켈루스강을 바라보며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고 이를 통찰(洞察)했다. 통찰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환히 꿰뚫어 보는 것’이다. 시(詩)도 그렇다. 시는 ‘운율, 은유, 통찰’로 이루는 문학이라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시가 사람들로부터 멀어졌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시집 한 권 정도는 옆구리에 끼고 다녀야 수준이 상당한, 고상한, 교양 있는 지식인으로 대우받았다. 유명 시인의 시집은 지적 허영을 채우고 과시하는 도구로도 그만이었다. 그랬던 시가 독자들로부터 많이 멀어졌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시가 너무 어려워졌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시의 난해함이 독자들을 시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그렇지 않아도 독서인구가 줄어 동네마다 서점이 사라지는데 그나마 남아있는 서점에도 서가에서 시집을 찾기 어렵다. 이런 현실을 들어 시의 난해함을 이야기하면 어떤 시인은 ‘시인의 언어를 이해하도록 독자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시인과 독자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강이다. 독자인 나는 더구나 복잡한 현대를 살아내면서 시인이 은유 속에 꼭꼭 숨겨놓은 의미와 통찰을 찾기 위해 공부할 시간도, 여력도, 의사도 없다. 그냥 읽는 순간 공감하고 감동하는, 느낌이나 울림을 주는, 시시한 시(詩)나 좋아하고 말 것이다. 가령 이런 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의 <반쯤 깨진 연탄>도 더없이 시시하다. ‘격렬과 비열 사이/ 그 어딘가에 사랑은 있다’ (박후기, <격렬비열도>)는 굳이 의미를 헤아리지 않아도 가슴을 쿵 때리는 울림을 준다. 박후기의 <용호동>도 참 시시하다.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도/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는 나희덕 <서시>도 좋다. 나희덕의 <천장호에서>도 시시하기 이를 데 없다.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는 이생진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하도 시시해 언급을 자제하련다. 권상진 시집 『노을 쪽에서 온 사람』이 나왔다.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2013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눈물 이후』, 합동시집 『시골시인 K』를 냈다.”가 시인 소개의 전부다. ‘일주일에 여섯 번 그는 술을 마시고/ 나는 몇 줄의 시를 적는다/ 글은 안주로 줘도 안 먹는다던 그는/ 신기하게도 술만 마시면 시를 뱉는다/ 은유에 가두지 않는 아름다운 직설/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기분들/ 야생의 늪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언어들’이다. ‘어느 현장에서 품을 팔았는지/ 낡은 봉고차가 식당 앞에/… …반쯤 숨이 죽은 채/ 하루가 치대는 대로 몸을 맡겼다가/ 국수 앞에 둘러앉은 사람들/ 아직은 어디에라도 곁들여지고 싶은/ 절여진 겉들” 이야기다. ‘노을 쪽에서 온 사람처럼/ 노을 쪽에서 가는 이처럼// 노을처럼/ 사위어 가는’ 엄마 이야기와 ‘그의 휴대폰에서는 숫자 1이/ 아버지에게는 일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아무도 겨누지 못한 아버지의 씨발이/ 밤새 집 안에서 떠돌다/ 아침 식탁위로 흩어지고 있는 동안/ 식구들 묵묵히 밥을 먹는’ 아버지 이야기를 늘어놓은 시집이다. 아직 시시한 시인이 많아 희망은 있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답십리 자동차부품상가, 29층 618세대 주상복합으로 재개발

    답십리 자동차부품상가, 29층 618세대 주상복합으로 재개발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자동차부품상가가 29층 618세대 주상복합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제10차 건축위원회에서 ‘답십리자동차부품상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을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지하철5호선 답십리역 인근 ‘동대문구 답십리동 952번지 일대’ 부지에는 지하 9층~지상 29층의 지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1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5년 착공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기존에 자동차 부품판매 및 중고차 매매, 정비업이 밀집된 장안평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중 ‘자동차부품 중앙상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자동차 부품상가의 상징인 금속 및 금속타공패널을 사용, 다양한 방식의 자연채광과 디자인 변화가 적용됐다. 지하 일부 및 저층부에 자동차․이동수단 관련 판매시설을 배치해 도시경제활성화도 유도한다. 이번 건축위에서는 ‘면목동 194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건축계획안도 통과됐다. 이 부지에는 2층~지상 24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2024년 상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이 지역은 15분 이내 거리에 경의중앙선 중랑역, 7호선 면목역과 동부시장・중랑초・전동중・휘봉고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형성된 곳이다. 단지 전체 대지면적의 30%를 소나무, 산철쭉 등 다양한 수종이 있는 녹지공간으로 구성했다.
  • 박경리 작가 기리는 토지문학제 하동에서 5~7일 개최

    박경리 작가 기리는 토지문학제 하동에서 5~7일 개최

    장편소설 ‘토지’ 작가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 업적을 기리는 ‘2023 토지문학제’가 오는 5일부터 3일간 토지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서 열린다.하동군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해 ‘2023 토지문학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토지문학제는 ‘천년의 차, 천년의 문학’을 주제로 문학, 경연, 공연, 체험 등 30여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토지문학제는 오는 4일부터 한달간 열리는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와 연계해 전국 차(茶)시 낭송대회, 차(茶)시 전시회, 울타리(문고리) 차(茶) 시화전, 황기모 작가 차밭 사진전, 차와 문학을 주제로 한 문학 특강, 차실 운영 등 차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박경리 소설가 15주기를 맞아 기일인 5일 오전 10시 30분 작가 동상 앞에서 올해 첫물 녹차를 작가 영전에 바치는 ‘추모 헌다례’를 시작으로, 소설 ‘초의’를 쓴 한승원 소설가의 ‘차와 문학’ 특강에 이어 개막식을 하고 평사리문학대상과 청소년문학상, 하동문학특별상 시상식을 한다. 6일에는 초·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 ‘토지백일장’,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어르신 백일장’, 다문화 가족이 함께 쓰는 ‘다문화 토지백일장’이 열린다. 마지막 날 7일에는 전국 시 낭송가와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전국 차시(茶詩) 낭송대회’ 등이 열린다. 서은영 소리꾼의 판소리, 시 노래가수 남미경씨의 공연, 큰들의 마당극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올해 평사리문학대상 소설 부문에서는 윤복순(55)씨와 유국환(62)씨가 공동 당선자로 선정됐다. 시 부문은 석종성(67)씨, 수필 부문은 김영욱(56)씨, 동화 부문은 이미주(38) 씨가 각각 뽑혔다. 청소년 문학상에는 수리고 3학년 김주연 학생이 대상, 동국대사대부고 3학년 박은교 학생이 금상, 천안월봉고 3학년 전채원 학생이 은상, 신갈고 2학년 이은솔 학생이 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동문학 특별상은 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 각색해 하동을 널리 알린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수상자로 뽑혔다. 하동군은 해마다 10월 둘째 주 열리는 토지문학제가 올해는 하동세계차엑스포에 맞춰 앞당겨 5월에 열린다고 밝혔다.
  • 레가토, ‘물광 봉고데기’ 출시 및 와디즈 본펀딩 오픈

    레가토, ‘물광 봉고데기’ 출시 및 와디즈 본펀딩 오픈

    스타일과 모발 보호를 동시에5월 6일 오후 2시 시작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대통령 표창 수상의 주식회사 레가토(대표 홍진표)는 신제품 ‘물광 봉고데기’(물광고데기)를 출시하고, 와디즈를 통해 본펀딩을 시작한다. 지난해 실시한 펀딩에서 모두 1억 펀딩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펀딩을 이어온 레가토의 이번 와디즈는 오는 6일 오후 2시 오픈된다. 특히 누적 펀딩액 8억 5000만원으로 2만 8232% 달성률을 기록한 물광고데기 서포터들의 의견을 반영해 출시되는 만큼, 본펀딩 오픈 전부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신제품 물광고데기는 소형가전부문의 원천기술력으로 일본과 중국에서 더 인지도가 높은 레가토만의 기술력을 집약해 탄생한 제품으로, 특허받은 물광랩 열판으로 열에 의한 손상은 최소화하고 윤기 있는 물광컬은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겹 세라믹 코팅인 일반 고데기와 다르게 염색모·탈색모 등 극손상모도 윤기 나는 머리를 연출할 수 있으며, 틸팅 방식으로 머리 뜯김도 최소화했다. 또한 다채로운 긴 머리 스타일링과 모발 속 수분과 큐티클 등 모발 보호까지 동시에 가능하다. 스마트 LED 터치로 100도부터 200도까지 모발 상태에 따라 10도 단위로 11단계의 폭넓은 온도 세팅이 가능하며, 최대 200도까지 20초 만에 설정 온도에 신속하게 도달한다. 이외에도 스타일링을 보조하는 보조 터치팁, 전도율을 최소화하는 핑거팁, 200도의 고온을 견디는 거치대, 30분 후 전원 자동 차단 기능 등으로 편리함과 동시에 안전함까지 고려했다. 여기에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깔끔함을 추구하는 감각적인 디자인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한편, 레가토는 2004년 기술벤처로 출발, 19년 간 일본과 중국 등 수출 중심으로 성장하며 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기업 측에 따르면 실제 매출의 80%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500만불 수출이 무난하고 내년에는 1500만 달러 이상 수출의 퀀텀점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 고성능 박판 필름히터와 무센서 제어 기술을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요리기(그릴, 프라이팬 등)와 미용기기(고데기, 드라이기 등)를 주요 제품군으로, 가정용 소형가전과 공구, 커피기기 등을 확장 제품군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사업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정받아 ▲2022 경기도 스타기업 선정 ▲2022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선정 ▲2022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대통령 표창 선정 ▲2023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온라인 판매처 분야 고데기 부문 우수상 등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 [데스크 시각] 지방의 ‘리바운드’ 기적은 일어날까/이창구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지방의 ‘리바운드’ 기적은 일어날까/이창구 전국부장

    (이 칼럼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슛 쏴도 안 들어갈 때가 있다 아이가? 근데 그 순간 노력에 따라 기회가 다시 생기기도 한다. 그걸 머라카노?” “리바운드!” 흥행 대박은 아니어도 감동과 웃음을 주는 영화 ‘리바운드’에서 코치 양현(안재홍)이 패배에 지친 농구부 학생들에게 묻자 이렇게 외쳤다. 이 영화는 장항준 감독이 2012년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대회에서 준우승한 부산 중앙고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당시 중앙고는 단 6명의 엔트리만으로 강팀을 격파하며 결승까지 올라갔다. 그때나 지금이나 최강자인 서울 용산고와 맞붙은 결승 후반전에선 2명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3명이 싸웠다. 2003년부터 2년 동안 꿈에 그리던 농구 담당 기자를 했던 필자는 중앙고가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을 배출한 농구 명문으로서 여전히 건재한 줄 알았다. 몰수패를 당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대학 진학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평생은 몰라도 내일은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낙관할 줄 아는 아이들의 모습에 몰입하다 보니 122분이 훌쩍 갔다. 올해 본 영화 중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하며 영화관을 나서는데 카타르시스라고 하기엔 개운치 않은 상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대회 전날 용산고로 넘어간 202㎝의 장신 센터 준영(이대희)의 뒷모습, 엔트리 선수 12명은 물론 코치진과 프런트까지 넉넉하게 태운 용산고의 대형 우등버스, 선수 6명을 욱여넣고 코치가 직접 몰고 온 미니 봉고. 사람과 돈을 전부 빨아들여 공룡이 된 서울과 고목 등걸처럼 앙상하게 말라 버린 지방의 모습을 극명하게 대비시킨 장면들이 계속 떠올랐다. 집에 돌아와 대한농구협회와 한국중고농구연맹 홈페이지를 둘러봤다. 협회에 등록된 고등부 남자팀은 모두 30개였는데, 이 중 14개가 수도권(서울 9개)에 있었고 지방은 다 합쳐도 16개뿐이었다. 올해로 48회가 된 협회장기 우승팀을 확인해 보니, 코로나19로 취소된 45회(2020년)를 제외한 최근 10년간 우승팀 가운데 지방고는 울산 무룡고(2회)뿐이었다(무룡고는 고교 최대어인 201㎝ 센터 이도윤을 앞세워 올해 이 대회 결승에서 용산고에 역전승을 거뒀다). 나머지 8번의 우승은 용산고(4회)를 비롯해 서울·경기·인천 소재 고교가 차지했다. 이보다 앞선 10년 동안의 대회(2003~2012년)만 하더라도 부산 동아고, 전주고, 대구 계성고 등 지방 고교팀이 6회 우승했다. 지방의 농구 명문인 대전고, 광주고, 마산고, 목포고 등은 최근 20년간 우승팀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선수 자원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모처럼 뛰어난 선수가 나오면 서울로 빼앗기는 지방 고교 농구는 지금 소멸 고위험 단계에 있다. 2년 전 감사원은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 감사 보고서를 통해 2017년 5136만명이던 우리나라 인구가 100년 뒤인 2117년에는 3분의1인 1510만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측했다. 228개 시군구 중 서울 강남 등 8개 지자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쯤 되면 국가 소멸이라고 봐야 한다. 이 예측은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 수)이 0.98명이던 2018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4년 사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떨어졌다. 젊은이들을 죄다 흡수한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 꼴찌다. 마지막 경기 하프타임, 코치는 기진맥진한 선수들에게 “농구는 끝나도 우리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길이 남을 명대사였다. 농구가 끝나도 인생은 계속되지만, 지방이 끝나면 대한민국도 끝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전망치가 아닌 현실에서 곧 목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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