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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자 더한 김·버섯… 세계서 통한 한식

    겨자 더한 김·버섯… 세계서 통한 한식

    “와우~ 원더풀” 한국 음식을 맛본 외국 바이어들은 연신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TV쏙 서울신문’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특제음식협회(NASFT·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pecialty Food Trade) 주관 식품박람회(Fancy Food Show)를 찾았다. 올해 56번째를 맞이하는 이 식품박람회는 75개국 234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식음료 전시회다. 한국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으로 23개 업체가 버섯과 음료, 스낵, 면류 등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396㎡(약 120평)의 공간에 33개 부스를 설치하고 한국음식을 홍보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직접 특별 홍보관을 설치, 세계 주요 바이어 130여명을 초청해 상품 설명회를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참가 업체들은 총 22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한송이 금강 B&F 대리는 “식품박람회 등을 통해 외국 바이어와 접촉을 늘리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은 3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미국에 건강식품 열풍이 불면서 김과 버섯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김에 겨자를 첨가하는 등 서양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조미김 생산업체인 영신식품은 2010년부터 ‘SEASNAX’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크로거(The Kroger Company)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 목표를 500만 달러로 잡고 있다. 지난 2008년 38억 달러였던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은 4년 만에 두 배로 늘어 지난해 77억 달러를 기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100억 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도 TV 쏙 서울신문은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 코너에서 ‘역사·문화·관광 중심지’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을 만났다. 박 구청장은 강북구에 역사·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관광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서울시의 지원과 구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또 한지를 이용한 독특한 조형언어를 구사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전광영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선수로서의 활동을 중단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김연아 선수가 전하는 앞으로의 목표와 다음 동계올림픽에 임하는 자세도 들어본다. 6일 오후 8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송된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결론 내린 김연아… “그동안 부담 심했는데, 한번 더 할게요”

    결론 내린 김연아… “그동안 부담 심했는데, 한번 더 할게요”

    22년을 살았지만 삶의 대부분은 ‘빙판 위’에서였다. 얼음에서 살았고, 밖에서는 얼음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땀을 흘렸다. 삶은 오롯이 피겨스케이팅에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2009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금메달, 2010년 밴쿠버겨울올림픽 금메달로 ‘피겨퀸’이란 찬사를 들었다. 그토록 오르고 싶던 자리에 섰다. 그래서 방황했고 고민했다. 1년 3개월여의 평범한 ‘일상’을 누린 뒤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한 번 더 하기로. 김연아(22·고려대)가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을 목표로 오는 10월 시작하는 새 시즌부터 다시 경쟁대회에 나서게 된다. 김연아는 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년 뒤 소치에서 현역 은퇴를 하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새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위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긴장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앉은 김연아는 담담하게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구구절절 녹아 있었다. “주변의 관심과 애정이 전부 부담으로 느껴졌다.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을까 압박도 많았다. 선수생활을 연장할 모티브를 얻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약간 생각을 달리하기로 했다. 올림픽 챔피언이니까 잘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순수한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하면 된다는 것. 지금 그만두면 나중에 후회나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는 주변의 조언도 새겼다. 김연아는 그동안 태릉빙상장에서 국가대표 후배들과 즐기듯 스케이트를 타 왔다. 김연아는 “4~5년간 캐나다·미국에서만 훈련하느라 후배들과 훈련한 것은 오랜만의 일이었다. 후배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자극도 받았다.”고 했다. “한국 피겨를 위해 현역선수로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했다. 밴쿠버에서의 ‘꿈의 기록’(228.56점)을 또 세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전에 이룬 결과물에 대한 생각은 버린 지 오래다. 나도 인간이니까 욕심이 날 수도 있지만 처음 시작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어넘겼다. 어쨌든 다시 시동은 걸렸다. 당장 2012~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태릉선수촌에서 얼음을 지친다. 데이비드 윌슨 안무가와 계속 호흡을 맞추고, 코치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복귀전은 오는 11월 국내랭킹전이 될 전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연아,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이유가

    김연아,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이유가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그동안 계속돼 온 은퇴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현역 선수로 뛰기로 했다. 김연아는 2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선수 생활 목표에 대해 생각해 왔다.”면서 “소치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현역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출전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과 학교활동에 열중했던 김연아는 그동안 거취를 놓고 끊임 없는 논란에 휩싸여 왔다. 김연아는 이날 “2010 밴쿠버 올림픽 이후 피겨 선수로서 어떤 목표를 찾기 어려웠는데, 반대로 국민과 팬들의 관심과 애정은 더 커져만 갔다. 그런 관심과 애정이 저에게는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느껴졌고 하루만이라도 그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소망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김연아는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어린 후배 피겨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자극과 새로운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팬분들의 높은 기대치와 중압감이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에 대한 부담감으로 선수생활을 지속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연아가 선수활동 계속을 선언한 이날 지난 5월 황상민(50)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일로 한 여성에게 고발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서울 서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장영돈)에 따르면 황모(42·여)씨는 지난달 27일 “교육자인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학생인 김 선수에게 공부하라고 꾸짖은 것을 명예훼손이라고 고소한 것은 대한민국 교육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인 황씨는 교육과 무관한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민 교수는 지난 5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연아 선수가 교생실습을 갔다기보다 한 번 쇼를 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연아 선수는 이에 대해 황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김 선수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는 소식에 황상민 교수는 “고소를 당하면 누구나 기분이 나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을 하지 않는다”며 이번 고발 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치 출전해야 2016년 선수위원 자격… 팬들 “재도전 환영” “IOC 눈도장용” 엇갈려

    김연아는 입버릇처럼 “다음 시즌에 대해 물어보는 게 제일 싫다.”고 말해 왔다. 평생의 목표였던 밴쿠버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난 뒤 그의 거취는 언제나 피겨계, 아니 체육계 최고의 관심사였다. 최근에는 많은 광고 촬영으로 인한 구설수와 ‘교생실습 쇼 논란’으로 이미지에 흠결이 나기도 했다. 2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김연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을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및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지난해 7월 IOC 총회에 참석하기도 한 김연아는 국제적인 스포츠외교관·행정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IOC는 규정을 통해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최근 올림픽에 참가한 자 혹은 선거가 치러지는 해의 올림픽에 출전한 자’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후보 추천이 필요한데 현재 선수위원이 있는 나라의 경우 추천이 불가능하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뽑힌 문대성의 임기 8년이 끝나는 2016년 선거부터 추천할 수 있다. 때문에 김연아가 2016년 IOC 선수위원 후보 자격을 얻으려면 소치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해야 하는 것이다. 김연아가 소치겨울올림픽 도전을 공식화하자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환영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피겨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속 우승자는 1984년 사라예보·1988년 캘거리겨울올림픽을 연거푸 제패한 카타리나 비트(독일)가 유일하다. 하지만 “IOC 눈도장 받으려 대회에 나서느냐.”는 냉담한 반응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연아 “선수생활 더”…명예훼손 고발

    김연아 “선수생활 더”…명예훼손 고발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그동안 계속돼 온 은퇴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현역 선수로 뛰기로 했다. 김연아는 2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선수 생활 목표에 대해 생각해 왔다.”면서 “소치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현역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출전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과 학교활동에 열중했던 김연아는 그동안 거취를 놓고 끊임 없는 논란에 휩싸여 왔다. 김연아는 이날 “2010 밴쿠버 올림픽 이후 피겨 선수로서 어떤 목표를 찾기 어려웠는데, 반대로 국민과 팬들의 관심과 애정은 더 커져만 갔다. 그런 관심과 애정이 저에게는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느껴졌고 하루만이라도 그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소망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김연아는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어린 후배 피겨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자극과 새로운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팬분들의 높은 기대치와 중압감이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에 대한 부담감으로 선수생활을 지속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연아가 선수활동 계속을 선언한 이날 지난 5월 황상민(50)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일로 한 여성에게 고발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서울 서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장영돈)에 따르면 황모(42·여)씨는 지난달 27일 “교육자인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학생인 김 선수에게 공부하라고 꾸짖은 것을 명예훼손이라고 고소한 것은 대한민국 교육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인 황씨는 교육과 무관한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민 교수는 지난 5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연아 선수가 교생실습을 갔다기보다 한 번 쇼를 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연아 선수는 이에 대해 황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김 선수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는 소식에 황상민 교수는 “고소를 당하면 누구나 기분이 나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을 하지 않는다”며 이번 고발 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축구선수에게 30대 중반은 은퇴를 고민할 나이다. 하지만 북미 프로축구리그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표 선수는 예외인 듯 보인다. 과거 국가대표팀에서도, 소속팀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도 동료 선수들은 그가 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입을 모은다. 이영표 선수의 강한 정신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각시탈을 잡은 공을 인정받아 종로경찰서 경부가 된 슌지(박기웅)는 강토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아버지 기무라 서장의 말이 의아하기만 하다. 이미 각시탈을 쓰기로 마음먹은 강토는 슌지가 경찰이 되었다는 사실에 앞날이 불길하게만 느껴진다. 한편 종로시장에 나타난 각시탈을 보게 된 조선 사람들은 각시탈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들뜬다. ●아이두 아이두(MBC 밤 9시 55분) 은성은 걱정했다며 지안에게 화를 낸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던 태강은 뱃속의 태아를 생각해서 화해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당황한 두 사람, 혼란스러워하는 지안과 달리 은성은 오히려 태연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인다. 한편 태강은 임신 사실을 회사에는 비밀로 하겠다고 지안을 안심시킨다. ●드라마 스페셜 유령(SBS 밤 9시 55분) 조현민(엄기준)은 김우현의 모습을 한 박기영(소지섭)에게 음료수를 대접하며 대화를 나눈다. 권혁주(곽도원)는 이 둘의 대화를 몰래 듣다가 남상원 사건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된다. 한편 유강미(이연희)는 기영이 뽑아 놓은 죽은 사람들의 파일에서 프로필 사진을 확인하고는 크게 놀란다. ●연중기획-폭력 없는 학교(EBS 낮 12시 10분) 늦은 밤, 유흥가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 가출한 청소년들이 갈 곳을 잃어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안타까워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런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그보다 더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착한 식당을 소개한다. ●대뜸 토크(OBS 밤 7시 5분) ‘지하 벙커에 또 다른 집이 있다’는 등 뜬소문으로 가득한 이재오 의원의 자택을 샅샅이 공개한다. 그는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지하를 다 털어도 23평밖에 안 나온다.’며 의혹을 불식시킨다. 5선 국회의원의 자택이라고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소박한 집안. 곳곳에서 평생 정의를 위해 살아왔다는 이재오 의원의 신념이 엿보이는데….
  • [2012 런던올림픽 D-30] 존슨 교수, 정말 확신합니까

    [2012 런던올림픽 D-30] 존슨 교수, 정말 확신합니까

    지난 4월18일 자 서울신문 39면에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미국 콜로라도 칼리지의 대니얼 존슨 교수가 130여 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따낼 메달 숫자를 경기 외적인 요소들로 예측한 결과에서 대한민국을 누락시킨 것을 지적한 내용이었다. 필자는 밴쿠버겨울올림픽을 1년 앞둔 2009년 처음 존슨 교수의 예측 모델을 접한 뒤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데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존슨 교수팀이 지난 3월 12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찾아보게 된 필자는 못내 아쉽고 궁금한 점을 발견했다. 이번 메달 예측에서 남북한이 나란히 빠진 것을 확인한 것이다. 필자는 곧바로 그 이유를 정중히 묻는 이메일을 보냈다. 북한은 제쳐두더라도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전체 33개)로 종합 4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3개의 금메달(전체 31개)을 따내 7위에 오른 스포츠 강국이다. 그런 점에서 존슨 교수팀이 한국을 빠뜨린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고 화가 날 법도 한 일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존슨 교수의 답신 이메일이 왔는데 웬일인지, 한국이 누락된 경위를 따로 밝히지 않은 채 한국 부분을 보완해서 새로운 예측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망라한 명단에서 남북한을 찾아볼 수 없는 일은 자주는 아니지만, 이따금 일어난다. 아마도 ‘분단 디스카운트’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어를 사용하는 웹사이트에서 한국을 선택하려면 상당히 번거롭다. 한 웹사이트는 ‘KOREA’라고 표기하지만 다른 웹사이트는 북한과 구분하기 위해 ‘SOUTH KOREA’라고 쓰고, ‘KOREA, SOUTH’라고 적는 곳도 있다. 심지어 ‘REP. OF KOREA’ 또는 ‘KOREA, REP.’이라고 쓰는 곳도 적지 않다. 따라서 한국을 검색하려면 ‘K’와 ‘S’ 때로는 ”R’부분까지 뒤져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이렇다 보니 외국인들이 국가별 통계를 취합하다가 ‘K’에선 ‘S’로 미루고 ‘S’에선 ‘K’에서 다뤘다고 착각해 빼뜨리기 십상이다. 아무튼 그렇게 석달 남짓 이메일을 주고 받은 끝에 존슨 교수는 지난 10일 다섯 번째 답신을 통해 “예측 모델에 따라 새로 계산을 해본 결과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 모두 28개의 메달을 따고, 이 가운데 9개가 금메달일 것으로 예측됐다.”면서 “지난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체 29개, 금 9개라고 예측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의 메달 예측에서 한국이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는 약속도 빠뜨리지 않았다. 존슨 교수의 예측대로 한국이 9개의 금메달을 따내면 일본과 함께 공동 8위가 된다. 그의 연구진은 어찌된 일인지 금메달과 전체 메달만 예측했지, 은과 동메달 개수를 따로 예측하지 않았다. 따라서 은메달을 앞세우는 집계 방식을 좇으면 순위는 바뀔 수 있다. 한편,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한국이 금 10개, 은 3개, 동메달 14개 등 전체 27개의 메달로 종합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포츠통계회사인 ‘인포스트라다’는 한국이 금 9개, 은 9개, 동메달 16개 등 전체 34개의 메달로 역시 10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한달 남은 런던올림픽 개막. 존슨 교수의 메달 예측이 과연 맞을 것인지 아니면 우리한테 좋은 쪽으로 빗나갈 것인지 확인하는 것도 대회를 즐기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
  • [2012 런던올림픽 D-30] 경축! 100번째 그대

    [2012 런던올림픽 D-30] 경축! 100번째 그대

    30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은 우리나라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대표팀을 파견한 뒤 64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이후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14차례의 동·하계올림픽에서 모두 91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선수단이 예상 만큼의 선전을 펼친다면 한국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를 맞이하게 된다. 7월 27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의 경기 일정을 짚어보면 대회 막바지에 일정이 잡힌 태권도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탄생할 공산이 크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28일부터 굵은 금맥을 캔다. 사격 남자 공기권총과 유도 남자 60㎏급, 양궁 남자 단체, 펜싱 여자 플뢰레,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등의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격의 진종오(33·KT)와 유도 최광현(26·국군체육부대), 펜싱 남현희(31·성남시청), 수영 박태환(23·SK텔레콤)에게 금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세계신기록을 거푸 경신하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가볍게 통과한 진종오는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가져다 줄 가장 유력한 후보다. 진종오와 박태환은 베이징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남현희는 “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고 벼르고 있다. 29일에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한국이 출전한 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여자양궁 단체전이 열린다. 30, 31일에는 남자 유도의 원투펀치인 73㎏급 왕기춘(24·포항시청)과 81㎏급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출전한다. 각각 세계랭킹 1,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메달은 확실시된다. 8월 1일에는 남자 역도의 간판선수 사재혁(27·강원도청)이 77㎏급에 출전한다. 무릎, 어깨, 손목 등 역도선수에게는 중요한 부위를 다쳐 다섯번이나 수술대에 오른 사재혁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5일에는 역시 2연패를 노리는 역도 여자 75㎏이상급 장미란(29·고양시청)이, ‘환상의 복식’ 배드민턴 이용대(24)·정재성(30·이상 삼성전기)조가 금 사냥에 나선다. 6일에는 한국 체조의 희망 양학선(20·한국체대)이 도마에서 올림픽 사상 첫 체조 부문 금메달을 노린다. 대회 후반인 8일부터는 태권도 경기가 치러진다. 남자 58㎏이상급 이대훈(20·용인대)과 10일 여자 67㎏급 황경선(26·고양시청), 11일 남자 80㎏이상급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과 여자 67㎏이상급 이인종(30·삼성에스원)이 출전한다. 일정상으로 보면 한국의 통산 100번째 금메달은 후반부에서 나올 확률이 크다. 만약 태권도에서 주인공이 탄생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해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외국 코치 모셔야 빙상 코리아 된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외국인 코치를 찾고 있다. 대한빙상연맹은 지난 12일 피터 뮬러(미국)를 스피드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가 오후 늦게 그의 성희롱 전력을 확인하고 이를 철회했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으로도 알 수 있는 추문을 놓친 어리숙한 일처리도 문제지만 현장 지도자들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셋을 딴 한국이 굳이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필요가 있느냐고 묻고 있다. 실제로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승훈(이상 대한항공)·이상화 전에도 이규혁(이상 서울시청)·이강석(의정부시청) 등은 단거리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우리만의 체계적인 훈련과 고된 훈련은 해외 코치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해외 훈련을 나가면 우리 팀을 찾아 자문을 구하고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염탐(?)하는 코치도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계속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이미 외국인으로 가닥이 잡혔다. 네덜란드 쪽 기술을 흡수해 소치-평창올림픽까지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마땅한 지도자가 없다. 대다수 스피드스케이팅 선진국은 전임감독 대신 선수의 개인코치가 대표팀을 맡고 있다. 6월은 지도자들이 선수들과 계약을 마친 뒤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는 시기다. 중간에 계약을 파기하면서까지 한국에 오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낯선 땅’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도 당연히 걸림돌이다. 지금 시기에 감독 선임 절차를 시작한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고 졸속인 셈이다. 한국에 올 결심을 한다고 해도 18명이나 되는 대표선수의 특성을 일일이 파악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데는 시간이 한참 걸린다. 우리 문화에 적응하며 겪는 시행착오와 갈등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결국 손해는 고스란히 선수들 몫이다. 지난해 아이스댄스 육성을 목표로 야심 차게 영입한 세르게이 아스타셰프(러시아) 코치도 현장에서 잦은 잡음을 냈다. 오는 9월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이 안 될 거란 소문이 파다하다. 아스타셰프 코치는 주 5일 3시간씩 아이스댄스 육성팀 10명(5커플)을 지도했고 때론 싱글 스케이터들의 기본기를 봐줬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로 국내 개인 코치들과 부딪쳤고 심지어 지도를 받던 세 커플이 개인 사정과 종목 부적응 등을 이유로 아이스댄스를 그만둬 두 커플(4명)만 남았다. 밑그림도 제대로 그려놓지 않고 외국인부터 영입하겠다고 나서는 게 최선일까 묻고 싶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태환 런던 밑그림 끝… 금색 칠 남았다

    “밑그림은 완성됐다. 색칠만 하면 된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줄달음치는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전초전으로 나선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금빛 기대’를 부풀렸다. 박태환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88로 우승했다. 예선 1위로 5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처음부터 월등한 스트로크로 앞서 나간 끝에 2위로 골인한 호주의 간판스타 라이언 나폴레온을 2초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여유 있게 맨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첫날 자유형 800m, 둘째 날 100m, 400m에 이어 대회 4관왕에 오름으로써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개막을 50일 남짓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몸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시켰다. 더욱이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 UBC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멜제이젝 주니어 인터내셔널수영대회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던 터. 2개 대회 연속 다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당초 ‘로드맵’대로 런던을 최고점으로 설정한 컨디션 곡선을 상승세로 맞춰 놓고 올림픽 2연패를 겨냥한 마무리 훈련에 몰입하게 됐다. 박태환은 대회를 모두 마친 뒤 “기록면에서 볼 때 아쉬운 점도 있지만 대체로 잘 마무리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특히 오늘 초반 랩타임이 50초대로 들어간 건 큰 성과”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또 “800m는 국제경기로는 처음 뛰는 것이어서 다소 기록이 좋지 않았지만 처음 뛴 기록으로는 괜찮았다.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에서 큰 발판이 될 것 같다.”면서 “이제 스케치는 잘 그려졌으니, 올림픽에서 색칠만 잘한다면 멋진 그림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족했던 점도 숨기지 않았다. “스타트는 많이 좋아졌지만 턴에서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겠다. 훈련 과정이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레이스 운영도 세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5일 잠시 귀국해 본격적인 런던행 짐을 꾸린다. 나흘 뒤인 9일 호주로 다시 출국, 마무리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최고점으로 끌어올린다. 새달 초부터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시차 등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올림픽 개막 엿새 전인 7월 21일(현지시간) 런던에 입성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호랑이 자매, 캐나다로 이민가요

    한국 호랑이 자매, 캐나다로 이민가요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로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 자매가 한국 호랑이의 위용을 알리기 위해 캐나다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서울대공원은 2011년 5월 태어난 한국 호랑이 ‘하니’와 ‘하나’ 자매를 4일 캐나다 밴쿠버동물원으로 보낸다고 3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캐나다 다른 동물과 맞교환키로 하니, 하나 자매는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로 지정됐던 호랑이 ‘호돌이’의 후손으로 지난해 태어나 지금까지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들의 손에 자랐다. 출생 당시 몸무게 1.48㎏, 1.23㎏이었던 두 호랑이는 현재 몸무게 70㎏에 달하는 건강한 맹수로 성장했다. 이들의 이번 캐나다행은 밴쿠버동물원이 한국 호랑이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뤄졌다. 서울대공원과 밴쿠버동물원은 2010년 11월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관심 동물에 대한 맞교환을 추진해 왔다. 이에 기존에 한국 호랑이 암컷 1마리만 가지고 있던 밴쿠버동물원이 한국 호랑이를 보내 줄 것을 요청했고 대공원 측이 이를 승낙하면서 하니, 하나 자매의 해외 생활이 성사됐다. 대공원은 조만간 밴쿠버동물원 측에 하니, 하나의 빈자리를 채울 다른 동물을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에 4마리 보낸 후 5년만의 해외 반출 한편 한국 호랑이의 해외 반출은 2007년 일본 후지사파리 동물원으로 4마리를 보낸 이후 5년 만이다. 과거 경북궁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했던 호랑이는 일제시대를 거치며 대량 살육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재 한국 호랑이는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한반도 북부 지역 등 전 세계에 4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서울대공원 24마리를 포함해 총 45마리가 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김연아씨 이젠 마음 정하세요

    ‘피겨퀸’ 김연아(22·고려대)의 이름에 삼재(三災)라도 낀 모양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도마에 오른다. 정희준 동아대 교수는 ‘춤추며 맥주 마시는 우리 김연아 선생님’이란 칼럼을 통해 김연아의 사회 인식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황상민 연세대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연아의 교생 실습은 쇼다. 스포츠 스타를 영웅시하는 건 후진적인 행태”라고 했다. ‘까방권’(까임방지권)을 갖고 있다던 우리의 ‘완소(완전 소중한) 연아’가 어쩌다 동네북이 됐을까. 이유는 여러 가지다. 평범한 대학생보다 쉽게 교생 실습을 하는 것 때문일 수도 있고, 광고 출연이 부적절하거나 너무 잦아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본질은 선수로서의 정체성에 있다. ‘선수인 척하면서’ 여러 이익을 누리는 데 대한 눈총이다. 물론 은퇴를 안 했으니 아직 선수가 맞긴 하다. 그러나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2009~10 시즌 이후 김연아가 출전한 대회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이 유일하다. 그는 이후 “이룰 걸 다 이뤘다.”며 링크에서 모습을 감췄다. 대신 평창올림픽 유치 등에 힘을 보태긴 했다. 그러나 이제 결단이 필요하다. 척박한 우리나라 피겨계에서 갖은 고생을 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김연아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를 이유가 없다. 지금의 ‘낯선’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교수와 법정 소송에 나서거나 여고생들에게 카네이션 받는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기에 앞서 확실하게 미래를 밝히는 게 옳다. “내 마음 나도 몰라.”란 대답은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켜는 김연아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향후 계획을 깔끔하게 설명한다면 이런 피곤한 구설에서 한결 자유로울 수 있다. 상도덕(?)도 좀 지켰으면 좋겠다. 헉헉거리며 빙판의 ‘나이키’를 쉴 새 없이 지우더니 어느새 ‘프로스펙스’ 워킹화를 신고 달린다. 생수 ‘아이시스’를 마시는 모델이었는데, 어느새 ‘강원평창수’를 광고하며 “연아는 딱 이것만 마셔요.”란다. 매일우유도, 맥심커피도, 하이트맥주도 마시던데. “내가 쓰지 않는 제품을 광고하는 건 기만”이라는 어떤 배우의 견고한 철학까지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비슷하거나 심지어 경쟁사 제품들을 휙휙 갈아타는 행태는 ‘CF퀸’으로서의 수명을 걱정하게 만든다. 여론의 뭇매를 맞는 지금이 ‘완소 연아’로 남을 수 있는 적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금2+은1… 박태환은 진화중

    ‘금2+은1’의 의미는? 런던올림픽 출전을 두 달 앞둔 박태환이 28일 막을 내린 캐나다 밴쿠버 지역 수영대회 멜제이젝 주니어 인터내셔널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9초61로 터치패드를 찍어 2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48초70·광저우아시안게임)에 0.91초 뒤진 기록이다. 올해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호주 전지훈련 당시 출전했던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에서 세운 49초65다. 박태환은 이로써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200m와 400m에서 1위에 올라 2관왕에 오른 뒤 이날 100m 은메달까지 따내 모의고사치고는 제법 쏠쏠한 수확을 거뒀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일단 체력과 스피드, 파워가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여 줬다. 이번 대회 출전은 스타트와 턴 및 잠영의 실전 감각과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의 한 과정이었다.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조정기 훈련(경기 2주 전부터 훈련량을 줄이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수영 훈련법)을 거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기록이 말해 준다. 주 종목인 400m에선 3분44초22의 기록으로 가뿐하게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더욱이 같은 조건에서 치른 동아수영대회 47초대의 기록을 털고 44초대 초반을 기록한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향상된 스피드도 눈에 띄었다. 50m와 이날 100m에서 입증했다. 세계 단거리 강자 중 한 명인 브렌트 헤이든(캐나다)에게 우승을 빼앗겼지만 끝까지 밀리지 않고 접전을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돌핀 킥’과 ‘잠영’에서 큰 향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태환은 다음 주 산타클라라대회에 출전한 뒤 새달 8일 잠시 귀국, 14일 5차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태환, 런던 금빛물결 ‘이상무’

    박태환, 런던 금빛물결 ‘이상무’

    ‘마린보이’ 박태환(23)이 어김없이 400m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박태환은 27일 캐나다 밴쿠버 UBC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멜제이젝 주니어 인터내셔널 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22에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자유형 200m에서 우승했던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인 400m까지 석권, 대회 2관왕에 올라 런던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나홀로’ 역영이란 표현이 어울릴 듯한 독주였다. 150m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한솥밥 동료 라이언 나폴레옹이 200m 턴 이후 급격하게 뒤처지기 시작했다. 50m 구간기록 28초대의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보이던 박태환은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26초91의 ‘폭풍 스퍼트’를 선보였다. 2위 나폴레옹(3분54초20)을 10초 이상 따돌린 기록. 3분44초22는 올 시즌 세계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 박태환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쑨양(중국)이 지난달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3분42초31이 올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자신의 최근 기록인 3분47초41(동아수영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데 의미가 깊다. 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 3분41초52에도 2초 남짓 뒤지지만 올림픽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나온 ‘현재진행형’ 기록이기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한편 박태환은 400m를 마친 뒤 30분도 채 안 돼 열린 자유형 50m에서도 선전, 22초89의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세 차례 전지훈련지인 호주에서 흘린 땀의 성과였다. 박태환은 28일 자유형 100m에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연아 vs 연재… 삼성·LG ‘에어컨 판촉戰’

    연아 vs 연재… 삼성·LG ‘에어컨 판촉戰’

    ‘피겨여왕’ 김연아(22)와 ‘체조요정’ 손연재(18)를 각각 앞세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삼성은 “매출이 올해 1분기부터 LG를 따라잡았다.”고 선언하자, LG는 “올 들어 (만년 2위인) 삼성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시장 규모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조사자료가 없다보니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7일 “자체 분석 결과, 1분기 에어컨 판매량에서 LG전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면서 “2분기에도 이런 리드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는 1990년대부터 국내외 에어컨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과감한 마케팅을 앞세운 삼성이 꾸준히 따라오면서 2010년부터는 점유율 차이가 2~3% 이내로 좁혀졌다. 자사 에어컨 모델인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주효했다. 특히 삼성은 올해 ‘스마트 에어컨’을 콘셉트로 가습과 제균 등 부가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통해 LG를 1~2%가량 앞서고 있다고 판단,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LG 측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다. 삼성이 에어컨 시장에서 괄목상대할 만큼 성장한 것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삼성을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데다 올해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봄 추운 날씨 탓에 1분기 에어컨 시장 자체가 위축되면서 1위 업체(LG전자)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면서 “그 격차가 5% 이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7월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 자사 모델인 손연재가 체조 메달권에 오르는 등 선전한다면 ‘손연재 에어컨’의 판매량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독일계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자료를 인용한다. GfK는 전국 가전 전문매장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판매점 자료에 근거해 가전시장 내수 자료를 제공한다. 하지만 지난해 가전유통업체 하이마트가 GfK에 자료 제공을 거부하는 등 통계 작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신력을 조금 잃은 게 사실이다. LG는 지난해부터 이런 GfK 자료 대신에 전국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자체 조사해 수집한 자료를 활용한다. 그러나 판매업체가 독자적으로 수집한 자료인 만큼 경쟁업체들은 자료의 공신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에어컨 시장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지만, 선두업체가 되면 대대적으로 ‘1등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전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연아는 한국CM전략연구소가 집계한 지난달 ‘광고효과 톱10’ 광고에 동서식품, 하이트맥주, LS네트워스 등 3개 기업의 광고작을 진입시키며 ‘광고의 여왕’으로도 등극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인대회 최초 참가한 트랜스젠더 ‘수상’ 실패

    트랜스젠더로는 최초로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대회에 출전한 제나 텔레코바(23)가 최종 12인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공식 수상은 실패했다. 텔레코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대회 결선에 출전해 최종 5인에 주어지는 수상에는 실패했다. 트랜스젠더인 텔레코바의 미인대회 출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4년전 성전환 수술을 한 텔레코바는 미스 밴쿠버 대회 결선에 진출했으나 ‘과거’가 밝혀지며 중도하차 당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고 결국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결정으로 텔레코바는 막판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181cm 키에 금발의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는 이날 대회에 참가해 섹시한 비키니와 드레스 복장을 뽐냈으며 누구보다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체코 출신 아버지와 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서 아들로 태어난 텔레코바는 어릴때 부터 성정체성 혼란을 겪었으며 성전환 수술 후 육체적, 법적으로도 모두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터넷뉴스팀   
  • 기아차 해외판매 올 221만대 목표

    기아차 해외판매 올 221만대 목표

    기아자동차가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221만대로 정했다. 또 5년 안에 세계 일류 브랜드로 올라선다는 비전도 전 세계 판매망 대표들과 공유했다. 기아차는 14~17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페어몬트 퍼시픽 림 호텔에서 ‘2012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열고 세계 각국의 대리점 사장단과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 격려했다. 이번 대리점 대회에는 이형근 부회장과 해외영업본부 임직원, 세계 대리점 사장단 등 총 100여개국에서 250여명이 참가했다. 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2012년 해외시장에 총 221만대(해외생산분 포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와 5년 이내에 글로벌 일류 브랜드 진입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오태현 해외영업본부장은 “유럽의 경제침체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열심히 뛰는 대리점 사장단에게 고맙다.”면서 “올해 목표 달성과 중장기 판매 전략 시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유로 2012 축구대회’와 ‘2014 브라질 월드컵’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또 이번 대회에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부사장이 미래 디자인 콘셉트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돼 대리점 대표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라온호’ 첫 북극해 탐사 내년 ‘불타는 얼음’ 연구

    ‘아라온호’ 첫 북극해 탐사 내년 ‘불타는 얼음’ 연구

    쇄빙 연구선인 아라온호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북극권 국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탐사활동을 벌인다. 우리나라가 북극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캐나다, 미국과 함께 북극 보퍼트해의 캐나다 측 EEZ에서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보퍼트해는 미 알래스카 북쪽 연안과 캐나다 밴쿠버 인근에 있는 바다로 1968년 처음 석유가 발견됐다. 북극해는 세계의 미개발 석유·천연가스의 25%가 묻혀 있는 곳이다. 국토부는 본격적인 에너지 개발에 앞서 환경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해저 시추 조사 등 기초 과학 연구를 먼저 추진할 예정이다. 임현택 국토부 해양신성장개발과장은 “EEZ 내 탐사는 좀처럼 다른 나라에 허가를 해 주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한국이 2009년 건조한 쇄빙선 아라온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도 쇄빙선은 있지만 연구목적으로 건조되지 않아 종합해양연구선인 아라온호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는 극지연구소의 진영근·강성호 박사팀이 투입된다. 한국과 캐나다, 미국의 공동연구팀은 올해 말까지 탐사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쯤 장기 협력방안에 따라 아라온호를 출항시킬 계획이다. 아라온호에 탑승하는 연구팀은 영구 동토층과 가스하이드레이트의 분포, 메탄가스 방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하게 된다.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영구 동토층이나 심해에 분포하는 메탄 등의 가스와 물이 결합해 만들어진 고체의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남해안 시대… 세계 최고 관광지로 엑스포 사상 처음 ‘여수선언’ 채택”

    “남해안 시대… 세계 최고 관광지로 엑스포 사상 처음 ‘여수선언’ 채택”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4일 “캐나다 밴쿠버가 1986년 엑스포 이후 세계적 도시로 성장했듯이 여수와 남해안 또한 세계 최고의 관광·휴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이어 미얀마 방문에 나선 이 대통령은 사전 녹음한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협조에 힘입어 성공적인 엑스포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엑스포같이 큰 국제 행사가 인구 30만명 지방도시 여수에서 열리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포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가 12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5조 7000억원, 고용창출도 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1000만명이 찾게 될 이번 엑스포가 남해안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엑스포를 계기로 철도와 도로, 항공 인프라가 대폭 확충됐다.”면서 “남해안에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돼서 남해안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수 엑스포는 역사상 처음으로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린(Green) 엑스포”라면서 “바다가 크게 오염되고 어류가 남획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가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뜻에서 여수 엑스포는 사상 처음으로 ‘여수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남해안 발전의 출발 여수 엑스포/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남해안 발전의 출발 여수 엑스포/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여수 엑스포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며칠 전에는 총예행연습도 했고 이제 최종 리허설을 남겨두고 있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여수 엑스포는 105개 국가,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이번 엑스포는 1988년 서울올림픽, 1993년 대전 엑스포,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에 속한다. 서울에서 2시간 50분이면 엑스포역에 도착할 수 있는 KTX 전라선과 항공편 등 다양한 교통망과 호텔 등 숙박시설도 확충되었다. 지방자치단체도 전광판, 홈페이지, 버스 등을 동원해 여수 엑스포 홍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언론도 여수 엑스포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24시간 케이블 뉴스 채널 CNN은 최근 ‘2012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7곳’ 중 1위로 여수를 선정했다. 유럽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뉴스 채널 유로뉴스도 여수 엑스포에 대해 이와 비슷한 소개를 하고 있다. 여수 엑스포에서는 눈에 띄는 대목이 많다. 160년의 박람회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박람회장이 바다 위에 만들어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사라고사 등 ‘바다’를 주제로 한 박람회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삼은 건 여수가 처음이다. 대기 관람객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판줄 공연’이나 유명 마임 등 찾아가는 게릴라 공연도 제공한다. 우리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만든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와 버려진 시멘트 저장시설을 재활용해서 만든 세계 최대의 스카이타워 파이프 오르간도 그러하다. 대도시가 아닌 인구 30만명인 지방 중소도시에서 개최되는 행사라는 점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계적으로 볼 때, 엑스포의 랜드마크가 지역발전에 기여한 사례가 많다. 파리 에펠탑이 대표적이다. 1889년 파리 박람회 기념물 공모전에 당선된 높이 300m 철골 구조물이 파리의 낭만을 고양시키고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명소가 되었다. 오늘날 캐나다 밴쿠버 대중교통의 근간이 된 경전철 ‘스카이 트레인’도 1968년 밴쿠버 박람회 때 만들어졌다. 미국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도 그러하다. 이번 엑스포의 관건은 기념비적 건물의 명소화에 그치지 않고 엑스포가 어떻게 하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여수 엑스포는 빼어난 해양 경관에도 불구하고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던 남해안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촉매가 되어야 한다.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선(Sun) 벨트 가운데 ‘남중권’의 핵심이 여수다. 여수 엑스포가 남해안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토의 성장축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도해 2500여개 섬은 물론이고 전남·경남·부산·광주뿐 아니라 제주까지를 포함하는 30여개 지자체에 여수 엑스포의 지역발전 효과를 확산, 공유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엑스포가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으로 외국인을 다시 불러들이는 ‘발전의 선순환’을 창출해야 한다. 남해안에 소재한 순천·남해·거제·남원·곡성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되, 이들을 연계한 관광코스와 패키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그래서 남해바다의 절경과 세계자연유산 제주도 지역 전체가 동남아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관광벨트로 도약해야 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도 이 전략의 성공에 유리한 환경이 되고 있다. 행사 후도 중요하다. 엑스포가 토목공사에 머물지 않고 남해안의 지속적 발전과 연계되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 리스본 박람회가 좋은 사례다. 15년이 지난 리스본 박람회는 행사 후 철거용으로 지은 임시건물도 상가로서 활기를 띨 정도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엑스포 이후 10년을 대비한 지역개발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엑스포는 문명의 전시장이라는 원론을 넘어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함께 남해안 발전의 또 다른 시발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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