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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은 「해결사」인가/이용원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국세청이 「부당임대료 신고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폭등세를 보이던 전세값이 주춤해졌다는 소식이다. 세입자건 자가 소유자건,물가를 걱정하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더러는 「역시 국세청」이라면서 그 위력에 감탄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효력이 얼마나 지속될 지 우려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공훈의 주역인 세무공무원들은 자부심을 느낄만도 할텐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듯 하다. 언제부턴가 우리사회는 국세청은 「해결사」또는 「투기단속청」 정도로 인식하게끔 되었다. 국세청은 지난해 투기조사에만 연인원 5천여명을 동원,투기꾼 6천4백여명을 적발하고 2천1억원이 넘는 세금을 추징하면서 부동산 투기를 어느정도 잠재우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때문인지 올들어서도 사회적 병폐현상이 나타나면 의례 국세청이 등장하곤 했다. 일부 기업인ㆍ재벌2세가 히로뽕을 상용하고 연예인들과 퇴폐ㆍ향락을 벌인 사실이 밝혀지자 관련기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이 좋은 예라 할수 있다. 「세무조사…」 운운은 국세청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환경처는 공해배출업소에 대해,문공부는 불법 출판물 간행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겠다고 「엄포」를 놓아 국세청을 곤혹케 하기도 했다. 모든 행정부서가 최후의 해결방안을 국세청에 떠넘기는 꼴이다. 그렇다면 국세청은 과연 「해결사」인가. 이번 전세값 부당 인사조사에 나서면서 국세청은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 결과로 지금까지는 소기의 목적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의 고민은 적지 않다. 세무조사로도 진정되지 않으면 또 무슨 방법을 써야할지,또 이 건이 끝나면 뒤를 이을 조사대상은 무엇인지. 가장 큰 걱정거리라면 역시 국민의 평가일 것이다. 국세청은 지금처럼 세무조사가 거듭된다면 결국 국민 사이에 「불감증」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 세금을 낸다는 「행위」 자체가 「징벌」로 치부될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결국 행정편의만을 쫓다가 「국가의 재정을 조달하고 공평과세로 소득균형을 기한다」는 대의를 잃을까 국세청은 초조해 하고있다.
  • 상수원 인접 37곳에 하수처리장/환경처 업무보고 내용

    ◎무공해 제품 생산기술개발 지원 ◇상수원 및 하천수질개선=인구와 위락시설이 밀집돼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팔당호ㆍ대청호유역에 마을단위 23개 간이공동정화시설을 설치한다. 또 안양천ㆍ금호강 등 14개 하천에 대해 정화사업을 실시하고 상수원 인접지역 등에 37개 하수처리장을 설치하여 공단 및 농공지구에 폐수종말처리시설 23개를 확충한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오는 96년까지 현재 28%인 하수처리율을 65%로 높이고 분뇨처리율도 금년중 91%로 올린다.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전국 연안의 수질오염측정망을 현재 1백99개에서 2백94개로 늘리고 마산만 등 적조현상이 심한 연안에 대해서는 준설작업을 실시한다. ◇대도시ㆍ공단지역 대기오염원 제거=1t이상의 난방시설을 갖춘 서울지역의 업무용 영업용 공공빌딩 등에 LNG사용을 의무화하고 35평이상 기존아파트와 14평이상 신축아파트에도 LNG공급을 확대하며 적용대상지역도 점차 전국으로 확대한다. 저공해 연료의 보급확대를 위해 동력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정유회사의 탈황시설을 확충,유황성분이 적은 벙커C유와 경유의 공급을 늘리며 대형차량을 제외한 전차량의 연료를 휘발유,또는 LPG로 대체토록 유도한다. ◇폐기물 적정처리체계확립=일반산업폐기물의 적정처리를 위해 위해성 생활쓰레기와 차이가 없는 경우에는 시ㆍ군의 일반쓰레기 매립지와의 공동사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일정량이상의 배출업소와 신규 공업단지는 자체매립지 조성을 의무화 한다. ◇무공해 생산기술개발지원=기업 스스로 오염물질의 배출을 감소시키거나 유해한 중금속 등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과 저공해 내지 무공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토록 유도하며 이러한 환경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육성,해외에 수출할수 있도록 시장개척도 적극 지원한다. ◇국민의식함양=환경보전에 대한 일반 국민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초ㆍ중ㆍ고교의 환경교육을 강화한다.
  • 외언내언

    천하언재.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하는 뜻이다. 어느날 공자가 『나는 이제 말을 안했으면 한다』고 하면서 했던 말. 이어 『사시가 운행되고 백물이 다 생겨나지만 하늘이 어디 말을 하더냐』고 자공에게 가르친다. ◆하늘이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물며 웃는 것도 노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봄ㆍ여름ㆍ겨울ㆍ가을을 영위하고 밤과 낮을 엇바꾼다. 생물에 생명을 점지하고 죽으면 거둔다. 그 일에 싫증을 내본 일이 없다. 그 똑같은 일을 수만년 수억년을 두고 되풀이 하면서도. 스승은 그 제자에게 깊은 진리의 경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했던 것일까. ◆하지만 하늘은 말을 한다. 사람의 말이 아니므로 소리없는 말이라 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하늘의 말」이다. 그 말을 사람이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들을 줄을 알아야 한다. 들을 수 있도록 심안을 열어야 한다. 오만한 자에게는 결코 들리지 않는 하늘의 말. 하늘은 때로 노하여 호통도 치건만 사람들은 제 소리 제 능력에 취하여 그를 듣지 못한다. 그래도 하늘은 싫증 내는 법이 없이 말을 계속해 온다. ◆이번에 내린 눈 속에도 하늘의 말은 분명히 섞여 있다. 「강산성 눈」이 바로 그 하늘이 내린 경고의 말. 기준치의 20배에 이르는 곳까지 있었다는 놀라운 측정 결과를 우리는 접한다. 이건 지붕이 내려앉고 사람들이 갇히고 하는 것보다 심각한 설재. 동식물에게 질환을 떠안길 함량이기 때문이다. 공해를 배출해낸 인재에 말미암은 것임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는 일. 그런데 눈이 그친 날 환경청은 지난해 11월ㆍ12월의 공해배출업소 2천9백여 곳을 적발했다고 발표하고 있으니…. ◆사람의 질병도 그렇다. 죽을 병에 이르기까지 하늘은 그 사람에게 갖가지 경고를 한다. 다만 사람이 그를 못들을 뿐이다. 하늘의 말을 듣지 못하는 오만은 결국 멸망을 자초하는 법. 문명화의 이름 아래 하늘뜻을 거역하면서 그 말을 못듣는 사람들이 아닌가. 우리는 지금 스스로 목을 죄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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