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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용♥ 탕웨이 가슴노출 드레스 ‘파격’

    김태용♥ 탕웨이 가슴노출 드레스 ‘파격’

    배우 탕웨이의 칸 영화제 사진이 공개됐다. 1일(한국시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 #프랑스 #칸영화제 #cannesfilmfestival #헤어질결심 #박찬욱감독님 #감독상 #tangwei #탕웨이 #박해일 #6월29일개봉”이란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샘물이 절친한 배우 탕웨이와 칸 영화제에서 다정한 포즈로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 지난 2014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한 명 두고 있다. 최근 박찬욱 감독의 새 작품 ‘헤어질 결심’을 통해 컴백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5월 영화관객 1455만명…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5월 영화관객 1455만명…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지난달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1400만명을 넘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총 관객은 1455만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명 이후 28개월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4월 312만명과 비교하면 무려 366%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이후 월 관객 수가 1000만명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월간 관객 수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97만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매달 수백만명대에서 오르내렸었다. 지난달 관객 수는 2019년 5월 1806만명, 2018년 5월 1589만명, 2017년 5월 1868만명 등과 비교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극장가의 빠른 일상 회복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 2’)와 ‘범죄도시 2’가 2주 간격으로 개봉하며 관객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580만여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 2’는 지난달 18일 개봉 직후부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넘겨받으며 전날 누적 관객 수 701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 2’는 개봉 14일째인 전날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2017년에 개봉한 시리즈 전편 ‘범죄도시’의 관객 수 688만명도 넘었다. ‘범죄도시 2’의 흥행 속도는 2019년 5월 말 개봉해 12일째 700만명을 돌파한 ‘기생충’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700만명을 넘는 데 한 달 넘게 걸렸다. 극장가에서는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이후 개봉한 국내외 시리즈 영화가 잇따라 전편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내는 점을 일상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2’ 역시 2016년 개봉한 전편 ‘닥터 스트레인지’의 544만명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6월 극장가는 ‘범죄도시 2’가 755만명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앞질러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이 될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하 ‘쥬라기 월드 3’)과 ‘마녀 2’ 등 속편 영화들이 흥행을 이어갈지가 관심거리다. ‘쥬라기 월드 3’는 개봉일인 이날 오전 사전예매량 50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전편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은 누적 관객수 566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15일 개봉하는 ‘마녀 2’의 전편 ‘마녀’는 318만명을 동원했었다. 칸영화제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8일 개봉)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9일 개봉)도 이들 속편 영화와 함께 흥행 대결을 벌이게 된다.
  • 탕웨이·박해일 주연…박찬욱 ‘헤어질 결심’ 15세 관람가

    탕웨이·박해일 주연…박찬욱 ‘헤어질 결심’ 15세 관람가

    박찬욱 감독의 6년만 장편영화 ‘헤어질 결심’이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관련 절차를 거쳐 ‘헤어질 결심’을 15세 관람가로 분류했다. 영등위는 “주제를 비롯해 흉기로 상대를 찌르는 살상 행위와 뺨을 때리는 구타 장면, 자해와 증거 인멸의 시도 등에서 폭력성 및 모방위험의 수위가 다소 높다”며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 부인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며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박 감독은 지난달 칸영화제 당시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영화를 목표로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강하게 묘사할 필요는 없다”며 “제 이전 영화에 비하면 자극적인 영화가 아니라 심심하다고 하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장편이 청소년도 관람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기는 12세 관람가로 분류된 임수정과 정지훈(비) 주연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이후 16년만이다. ‘박쥐’(2008), ‘스토커’(2013),‘아가씨’(2016) 등 이후 작품은 모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15세 관람가로 분류된 ‘공동경비구역 JSA’(2000) 정도를 제외하면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등 대표작도 대부분 18세 관람가였다.
  • ‘칸 남우주연상’ 송강호 “韓 영화 팬들 성원 없었다면 불가능”

    ‘칸 남우주연상’ 송강호 “韓 영화 팬들 성원 없었다면 불가능”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국내 영화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강호는 30일 오후 1시 30분쯤 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공항에 나온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다. 송강호는 “수상 무대에서는 소감을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어서 많은 얘기를 말씀 못드렸다”면서 “이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런 성과나 결과가 과연 우리 영화,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영화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강동원 또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유는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었다. 피곤했지만 잊지 못할 시간 보내고 왔다. 오자마자 한국 공항에서 많은 분들이 환대해주셔서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될 것 같다. 덕분에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귀하고 소중한 경험하고 왔다. 무엇보다도 송강호 선배님 수상 축하드린다. 한국 홍보 계획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고레에다 감독은 “이 팀에 있어서 최고의 시작이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후 송강호는 자리에 남아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고레에다라는 일본의 거장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어왔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나라가 달라도 영화를 통해서 같은 생각과 감정을 가질 수 있고, 아름다움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업이었다. ‘브로커’가 국가와 국적을 떠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람과 사회,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즐기시면 색다르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될 거다.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같이 작업을 해온 영화적 동지다. 친 형님이나 다름 없는 감독님이다. 평소에도 만나서 작품 이야기를 많이 한다. 딱 정해서 언제 다시 작품을 하자는 계획과 약속보다는 심적으로 응원하면서 언젠가는 같이 작업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박찬욱 감독님 수상 축하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송강호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극 중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과 함께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황금종려상에 ‘슬픔의 삼각형’… 남녀 주연·단편상 亞 휩쓸어

    황금종려상에 ‘슬픔의 삼각형’… 남녀 주연·단편상 亞 휩쓸어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상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출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부유한 모델 커플이 승선한 호화 유람선이 좌초된 뒤 유일하게 낚시를 할 줄 아는 청소부를 정점으로 유람선 내 계급 관계가 역전되는 상황을 다룬다. 자본주의와 문화예술계의 계급성을 날카롭게 풍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8세인 외스틀룬드 감독은 2017년 ‘더 스퀘어’에 이어 5년 만에 두 번째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슬픔의 삼각형’은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의 평점에서 2.5점을 받아 1위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3.2점), 2위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겟돈 타임’(2.8점)에 뒤졌으나 최종 결과에서 웃었다. 벨기에 출신 루카스 돈트(31) 감독은 자신의 두 번째 장편 ‘클로즈’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칸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앞서 2018년에는 데뷔작 ‘걸’로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바 있다. ‘토리와 로키타’로 세 번째 황금종려상을 노리던 벨기에 거장 장 피에르·뤽 다르덴 형제 감독은 영화제 75주년 특별상으로 예우받았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영화의 약진과 협업이 두드러졌다. 박 감독과 ‘브로커’에 출연한 송강호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이란 배우 아미르 에브라히미가 여우주연상을 가져갔다. 단편 황금종려상은 중국 감독 지안잉 첸의 ‘더 워터 머머스’가 받았다. 에브라히미가 주연한 범죄 스릴러 ‘홀리 스파이더’는 이슬람 시아파의 성지인 이란 마슈하드에서 성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연쇄 살인을 다뤘다. ‘더 워터 머머스’는 소행성이 충돌해 수중 화산이 폭발하자 작은 강변 마을의 주민들이 내륙으로 피신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밖에 ‘헤어질 결심’ 여주인공으로 중국 배우 탕웨이가 출연하고, ‘브로커’의 각본과 연출을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맡은 것도 영화제 내내 화제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아시아의 인적 자원과 자본의 교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1960∼70년대 유럽에서 힘을 합쳐 좋은 영화를 만들었는데, 한국이 중심이 돼 이런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월드스타 ‘믿보배’, 거장 증명한 ‘깐느박’… 칸 중심에 선 충무로 단짝

    월드스타 ‘믿보배’, 거장 증명한 ‘깐느박’… 칸 중심에 선 충무로 단짝

    한국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55)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까지 세계적인 거장들이 사랑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물론 그는 ‘거장의 배우’라는 말에 “겸손의 말이 아니라,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상을 휩쓴 ‘기생충’(2019)을 통해서 한국의 국민배우에서 세계적인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그랬던 그가 이제 ‘세계 배우들의 배우’로도 인정받았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9명)은 3분의2가 배우, 또는 배우 겸 감독이었는데 이번 수상으로 배우들까지 존경해 마지않는 배우가 된 셈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송강호는 뛰어난 캐릭터, 각본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연기를 하나의 미장센으로 만들어 버리는 배우”라면서 “완벽주의 기질과 성실성도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요인이며 그의 필모그래피는 최근 25년간 한국영화사의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이번 영화제 들어 남우주연상을 받기까지 롤러코스터 과정이 있었다. 송강호는 앞서 경쟁 부문 세 차례를 포함해 모두 여섯 번이나 칸 레드카펫을 밟았고 지난해에는 심사위원까지 맡았다. 이 때문에 올해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하고 그가 주연한 ‘브로커’가 칸에 초청받았을 때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손꼽혔다. 특히 ‘기생충’ 때 황금종려상과 주연상을 동시에 주지 않는다는 영화제 원칙에 따라 남우주연상을 놓친 터라 수상에 무게를 더했다. ‘브로커’에서 그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새 부모와 연결해 주는 ‘입양 브로커’이자 세탁소 주인 상현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였다. 전작과 비교해 출연 분량이 많지 않고 강렬한 캐릭터도 아니었지만 다른 공동 주연들을 돋보이게 하는 상생의 연기로 영화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제 막바지인 지난 26일 첫 공식 상영에서 12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을 때 송강호는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수상의 꿈이 영근 듯했다. 그러나 범죄자를 미화한 것 아니냐는 일부 외신의 혹평 세례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근본적으로 어리석고, 지칠 정도로 얕다”고 비판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올해 경쟁 부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다”고 박하게 평가했다.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는 경쟁 부문 진출작 21편 가운데 최하위권인 1.9점의 평점을 줬다. 이에 송강호는 “장르적으로 접근하면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의 여정을 보여 주며 우리 삶의 고귀함을 깨닫게 해 주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브로커’ 팀이 시상식 참석 요청을 받고 시상식에서 호명된 뒤에야 송강호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예의주시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 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 언론을 만나 송강호의 연기력은 물론 인간적인 면을 치켜세웠다. 그는 “남우주연상은 우리 작품의 최고로 아름다운 골”이라며 “작품의 중요 인물이었고 분위기 메이커이자 팀 리더였던 그가 이렇게 평가받아서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 박찬욱 감독, 역대 세 번째 수상

    박찬욱 감독, 역대 세 번째 수상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59)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이다.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향한 네 번째 도전은 끝내 불발됐지만 2004년 ‘올드보이’(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심사위원상)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수상으로 ‘깐느 박’이라는 별명은 물론 거장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이번 영화제에서 ‘브로커’의 송강호가 ‘막판 뒤집기’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면 박 감독은 영화제 내내 호평을 받다가 아쉬움을 삼킨 경우다. 형사(박해일)와 변사 사건 용의자(탕웨이)를 주인공으로 한 박 감독의 멜로 스릴러 ‘헤어질 결심’은 칸 첫 공개 이후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에서는 평점 3.2점을 받았다. 경쟁 부문 진출작 21편 가운데 유일한 3점대 작품이었고 2위와의 격차도 0.4점이나 됐다. 그러나 마지막날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출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2.5점)에 양보해야 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번 감독상 수상은 박 감독이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한 게 주효했던 결과다. 작가주의, B급 장르, 컬트 등 비상업적인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 온 박 감독은 복수 3부작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철한 금자씨’(2005)로 대표되는 ‘박찬욱표’ 스타일로 유명했다. 사회 금기를 건드리는 파격적인 이야기에 완성도 높은 미장센을 곁들여 작품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했다. 유럽 등 서구 영화계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 출신이면서도 원죄(폭력)와 구원이라는 서구적 주제를 즐겨 다룬 그의 작품에 일찌감치 주목했다.장편 영화로는 6년 만의 신작인 ‘헤어질 결심’은 궤를 달리했다. 미장센은 유려하게 유지하면서 폭력과 섹스 같은 자극적인 요소를 덜어 내고 미묘한 심리를 보여 주는 데 집중했다. 일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모호하다는 평가와 이른바 ‘순한 맛’이라는 반응이 나오자 박 감독은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영화”라고 답했다. 칸의 선택이 의외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AFP 통신은 ‘슬픔의 삼각형’의 황금종려상을 놓고 ‘깜짝 수상’이라고 표현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계급 갈등에 대한 풍자극인 ‘슬픔의 삼각형’이 흥미로운 문제작이긴 하지만 올해 최고의 작품은 이야기, 주제, 시·청각 등에서 최고 경지를 구현한 ‘헤어질 결심’이 분명하다”며 아쉬워했다.
  • 宋 “작품 같이 한 지 오래돼” 朴 “거절만 말아 달라”

    宋 “작품 같이 한 지 오래돼” 朴 “거절만 말아 달라”

    ‘충무로 명콤비’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우정은 제75회 칸영화제에서도 빛났다. 올해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들고 따로 칸에 왔지만 20년지기 단짝의 수상 소감은 함께였다. 28일(현지시간) 시상식 뒤 두 사람이 나란히 프레스센터에 들어서자 국내 취재진의 환호성이 터졌다. 박 감독은 “칸이 한 작품에 감독상과 주연상을 모두 주지는 않기 때문에 같은 영화로 왔다면 함께 상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따로 온 덕분에 같이 상을 받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에 송강호는 “제 이름이 호명되자 감독님이 뛰어와 포옹한 게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의 인연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감독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라고 평가받는 이 영화를 통해 박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송강호는 흥행력까지 갖춘 주연으로 거듭났다. 둘은 ‘박찬욱 스타일’의 시작인 ‘복수는 나의 것’(2002)에서도 호평을 이끌어 냈고, ‘박쥐’(2009)로 재회해 칸 심사위원상을 일궜다. 다시 함께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거절만 하지 말아 달라. 시간만 있으면 된다”며 웃었고 송강호도 “우리가 작품 한 지 너무 오래됐다. 13년”이라고 화답했다. ‘헤어질 결심’이 경쟁작 중 최고 평점을 받았는데도 황금종려상 수상이 불발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평점이 수상 결과로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이 많아 잘 알고 있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K무비’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을 놓고는 “한국 관객들이 웬만한 영화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가 많이 시달리다 보니 한국 영화가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한 덕분”이라고 답했다.
  • 월드스타 ‘믿보배’, 거장 증명한 ‘깐느박’… 칸 중심에 선 충무로 단짝

    월드스타 ‘믿보배’, 거장 증명한 ‘깐느박’… 칸 중심에 선 충무로 단짝

    제7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55)는 국내 최초로 누적 관객 1억명(1000만 영화 네 편)을 돌파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까지 세계적인 거장들이 사랑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물론 그는 거장의 배우라는 말에 “겸손의 말이 아니라,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기생충‘(2019)을 통해 한국의 국민배우에서 세계적인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그랬던 그가 ‘배우의 배우’로도 거듭났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9명)은 3분의2가 배우, 또는 배우이자 감독이었는데 이번 수상으로 배우들까지 존경해 마지않는 배우로 인정받은 것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송강호는 뛰어난 캐릭터, 각본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연기를 하나의 미장센으로 만들어 버리는 배우”라면서 “완벽주의 기질과 성실성도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요인이며 그의 필모그래피는 최근 25년간 한국영화사의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 들어 남우주연상 수상을 받기까지 롤러코스터 과정이 있었다. 송강호는 경쟁 부문 세 차례를 포함해 모두 여섯 번이나 칸 레드카펫을 밟은 데다 지난해는 심사위원까지 맡았다. 때문에 올해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하고 그가 주연한 ‘브로커’가 초청받았을 때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손꼽혔다. 특히 ‘기생충’ 때 황금종려상과 주연상을 동시에 주지 않는다는 영화제 원칙에 따라 남우주연상을 놓친 터라 수상에 무게를 더했다.‘브로커’에서 그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새 부모와 연결해 주는 ‘입양 브로커’이자 세탁소 주인 상현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였다. ‘유사 가족’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 전작과 비교해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단단하게 영화의 중심을 잡아 줬다. 영화제 막바지인 26일 첫 공식 상영에서 12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을 때 송강호의 표정은 감개무량했다. 수상의 꿈이 영근 듯했다. 그러나 범죄자를 미화한 것 아니냐는 일부 외신의 혹평 세례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근본적으로 어리석고, 지칠 정도로 얕다”고 혹평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올해 경쟁 부문의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다”고 박하게 평가했다.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는 1.9점의 평점을 줬다. 21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이에 송강호는 “장르적으로 접근하면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일종의 표현이고 문법이고 철학이니까 후회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의 여정을 보여 주며 우리 삶의 고귀함을 깨닫게 해 주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브로커’ 팀이 사전에 시상식 초청 요청을 받고, 또 시상식에서 호명된 뒤에야 송강호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예의주시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 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 언론을 만나 송강호의 연기력은 물론 인간적인 면에 대해 치켜세웠다. 그는 “남우주연상은 우리 작품의 최고로 아름다운 골”이라며 “작품의 중요 인물이었고, 분위기 메이커였으며 팀 리더였던 그가 남우주연상으로 평가를 받아서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 박찬욱 감독, 역대 세 번째 수상

    박찬욱 감독, 역대 세 번째 수상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59)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이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향한 네 번째 도전은 불발됐지만 역대 세 번째 수상으로 거장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데뷔 초기 평론가로 활동하며 영화 잡지에 실었던 원고들을 모아 책을 냈을 정도로 열렬한 영화광이었던 그는 작가주의, B급 장르, 컬트 등 비상업적인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또 사회 금기를 건드리는 파격적인 이야기에 완성도 높은 미장센을 보태며 자신의 작품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했다. 유럽 등 서구 영화계는 원죄(폭력)와 구원이라는 서구적 테마를 다룬 그의 작품에 일찌감치 주목했다.박 감독은 1992년 가수 이승철이 주연한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했고 두 번째 작품 ‘삼인조’(1997)를 선보였지만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2000년 송강호와 처음 만나 작업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그해 최고 흥행작이 되며 입지를 다졌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이 영화는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박 감독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다. 이후 박 감독은 폭력과 구원을 주제로 한 ‘복수 3부작’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드보일드 누아르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다. 특히 ‘올드보이’는 2004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에 다음가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유럽에 ‘박찬욱 신드롬’을 일으켰다. ‘깐느박’의 시작이었다. ‘친절한 금자씨’의 경우 제62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는 흥행엔 부진했으나 베를린영화제에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받은 데 이어 2009년 흡혈귀가 된 신부 이야기를 그린 ‘박쥐’가 칸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일제강점기 조선으로 옮긴 ‘아가씨’를 들고 칸을 찾았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듬해 박 감독은 심사위원으로 칸을 다시 찾았다. 올해 칸은 박 감독이 멜로 스릴러를 표방하며 폭력과 섹스 같은 자극적인 요소를 덜어 내고 캐릭터 심리에 주목하는 등 변화를 시도한 6년 만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감독상을 안겼다. 이른바 ‘순한 맛’이라는 평가에 대해 박 감독은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영화”라고 말했다.
  • ‘K무비’ 두 남자, 칸을 품다

    ‘K무비’ 두 남자, 칸을 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와 거장, 그리고 단짝 사이인 송강호(55)와 박찬욱(59) 감독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동반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를 새로 썼다.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75회 영화제에서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의 박 감독은 한국 감독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같은 해 경쟁부문 본상 2개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K무비가 세계 주류 문화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통산 일곱 번째로 칸을 찾은 송강호는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강동원 등을 차례로 끌어안고 ‘헤어질 결심’의 박 감독, 박해일과도 포옹을 나눴다. 무대에 오른 그는 고레에다 감독을 “위대한 예술가”라고 부르며 가족과 동료 배우, 영화 관계자는 물론 한국의 영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 남자 배우가 3대 국제영화제에서 주연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한국 배우의 칸 연기상 수상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배우로 칸 남우주연상은 ‘화양연화’(2000)의 량차오웨이, ‘아무도 모른다’(2007)의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박 감독은 한국 감독으로는 2002년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칸 감독상을 품었다. ‘올드 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이어 칸에서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박 감독은 이날 코로나19를 겪으며 영화인으로서 느낀 소회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 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 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둘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특히 ‘헤어질 결심’은 경쟁 부문 진출작 21편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아 황금종려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출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에 돌아갔다.
  • ‘칸영화제 제패’ 박찬욱·송강호, 30일 오후 금의환향

    ‘칸영화제 제패’ 박찬욱·송강호, 30일 오후 금의환향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30일 오후 나란히 귀국한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 주연 배우 박해일과 30일 오후 4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송강호는 그보다 이른 오후 1시 30분쯤 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과 같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각각 다음 달 8일과 2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감독과 출연진은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간담회, 제작보고회 등의 국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앞서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시상식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2편이 나란히 경쟁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송강호·박찬욱 수상에 CJ ENM도 웃었다…6월 차례로 개봉

    송강호·박찬욱 수상에 CJ ENM도 웃었다…6월 차례로 개봉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경쟁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투자배급사 CJ ENM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CJ ENM은 이번에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남주우연상을 차지한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의 투자배급을 모두 맡았다.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더하면 3년 사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만 세편의 수상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극장가가 빠른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는 가운데 수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CJ ENM이 팬데믹 이전의 성적을 회복할 거란 기대감도 커진다. CJ ENM은 앞서 2019년 ‘기생충’과 ‘극한직업’ 등이 흥행하면서 영화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63.8% 올랐다.올해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영화 두편은 시장에서도 이미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24일 기준 ‘기생충’이 보유한 한국영화 최다 해외판매 기록(205개국)에 근접한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브로커’는 171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총괄하는 이미경 부회장은 3년 전 ‘기생충’에 이어 올해 칸영화제에 진출한 두 작품의 크레디트에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리고 적극 지원했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시상식에 참석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트로피를 받고 나서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와 미키 리(이미경 부회장의 영어 이름),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식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정재의 연출데뷔작 ‘헌트’로 올해 처음 칸영화제에 진출한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도 전망이 밝다. 칸 현지에서 처음 상영된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의 얘기인데, 한국 현대사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 관객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현대사 첩보 액션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어 관심이 크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도 큰 관전 포인트다. CJ ENM은 다음달 8일 ‘브로커’를 먼저 개봉하고, 3주 뒤인 29일 ‘헤어질 결심’을 극장에 건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를 개봉할 7월말 극성수기까지 칸 수상작으로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헌트‘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메가박스플러스엠은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도시 2’가 29일 누적 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50만명의 네 배 안팎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극장가의 관심은 칸영화제 수상작 두편과 ‘쥬라기월드: 도미니언‘(1일 개봉), ‘버즈 라이트이어’(15일), ‘탑건: 매버릭‘(22일) 등 할리우드 대작 사이의 흥행 대결로 쏠리게 됐다. 2019년 ‘기생충’은 칸영화제 폐막 직후 국내 개봉해 누적 관객수 1031만명을 기록했다.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8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은 국내에서 관객 17만명을 동원했다. ‘브로커’는 남우주연상 수상자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배두나·이지은(아이유) 등 톱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전작을 크게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 [포토] 칸영화제 박찬욱·송강호 ‘2관왕’

    [포토] 칸영화제 박찬욱·송강호 ‘2관왕’

    한국 영화 2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다.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은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배우가 이 부문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이자 자신의 첫 번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 상을 받은 것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 배우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화양연화’(2000) 량차오웨이(양조위), ‘아무도 모른다’(2007)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4) 이후 18년 만에 감독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앞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한편, ‘브로커’는 시상식에 앞서 비공식상인 애큐메니컬 부문을 수상했다.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데뷔 영화에 주는 황금카메라상 수상이 불발됐다. 단편 경쟁 부문에 오른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 尹 대통령, 박찬욱·송강호에 축전…“한국 영화의 뛰어난 경쟁력 확인”

    尹 대통령, 박찬욱·송강호에 축전…“한국 영화의 뛰어난 경쟁력 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에게 각각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29일 윤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한국 영화의 고유한 독창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박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이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수상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 2009년 ‘박쥐’, 2016년 ‘아가씨’ 등을 통해 쌓인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얼핏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 존재와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좋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배우 송강호에게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줬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은 ‘밀양’, ‘박쥐’, ‘기생충’ 등 영화를 통해 송 배우님이 쌓아오신 깊이 있는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한국이 낳은 위대한 감독의 영화들도 배우님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브로커’라는 멋진 작품을 함께 만들어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비롯한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배우가 이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강호는 무대에 올라 불어로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이 트로피의 영광을,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했다. 이어 “끝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덧붙였다.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이자 자신의 첫 번째 감독상을 받게 됐다. 박 감독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영화와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가 있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 영화를 만드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 ENM과 이미경 CJ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크루(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무엇보다도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했다. 박해일은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극 중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과 함께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과 사망한 남성의 아내 ‘서래’(탕웨이)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스릴러다.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 한국영화가 칸을 제패했다…송강호 남우주연상·박찬욱 감독상

    한국영화가 칸을 제패했다…송강호 남우주연상·박찬욱 감독상

    한국 영화 2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시 수상했다.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은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자신의 첫 번째 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 감독은 “(팬데믹을 겪으면서)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올해 네 번째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4) 이후 18년 만에 감독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앞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수상작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한국 영화다.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이 작품은 지난 23일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경쟁 부문 작품 가운데 최고점인 3.2점을 받으며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점쳐졌다.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옆자리에 있던 강동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차례로 포옹했다. 박찬욱 감독도 송강호 쪽으로 달려와 힘껏 껴안으며 수상을 축하했다.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며 객석에 앉은 고레에다 감독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어 보였다. 그는 이어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이 트로피의 영광을,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했다. 한국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 배우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화양연화’(2000) 량차오웨이(양조위), ‘아무도 모른다’(2007)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송강호가 칸의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7번째인 만큼 ‘브로커’의 초청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작품을 함께한 박 감독과 송강호가 서로 다른 작품으로 칸에서 나란히 쾌거를 거둔 점도 주목된다. 송강호는 박 감독의 이름을 널리 알린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비롯해 ‘복수는 나의 것’(2002), ‘박쥐’(2009) 등 작품성으로 호평받은 영화에 잇따라 출연했다. 특히 ‘박쥐’로 제6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28일(현지시간)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박 감독은 수상 직후 “코비드 시대를 겪고나서 국경을 넘어 하나의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하게 됐다”면서 “극장에 관객이 끊어졌지만 극장이라는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힘을 가진 것처럼 영화인들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지켜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서경 작가와 박해일, 탕웨이씨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2004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2009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그리고 2016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아가씨’에 이어 올해 ’헤어질 결심’까지 4번째 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박 감독의 6년만의 신작인 ‘헤어질 결심’은 지난 23일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올해 칸에서 가장 복합적이고 매혹적인 문제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칸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 데일리’에서 평점 4점 만점에 3.2점으로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과 미망인 서래(탕웨이)의 이야기로 멜로와 서스펜스가 혼합돼 ‘박찬욱표 로맨스물’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작들에 견줘 폭력성과 선정성은 덜하지만 그의 영화 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여운이 길었고 상영 직후 8분간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외신의 호평도 잇따르면서 영국 가디언은 ‘서스펜스의 전설’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과 비교하며 별 5개 만점을 줬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박 감독이 절정에 오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스크린데일리도 “매혹적이고 독선적인 네오 누아르와 함께 박찬욱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의 기준을 높이고, 비길 데 없는 비주얼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 [단독 인터뷰]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탕웨이 캐스팅 고집한 이유는?”

    [단독 인터뷰]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탕웨이 캐스팅 고집한 이유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님의 최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마음 속에 가장 깊이 들어간 영화거든요.”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뒤 뤼미에르 대극장에 박수갈채가 쏟아지자 박찬욱 감독은 정서경 작가에게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 작가는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등 20년 가까이 박 감독과 협업해온 시나리오 작가다. 25일(현지시간) 칸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월드프리미어 뒤 리셉션에서 이런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를 아직까지 만들고, 상영할 수 있는 것이 선물과도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자의 부인 서래(탕웨이)에 대한 형사 해준(박해일)의 의심이 관심으로 바뀌는 과정을 그린 수사멜로극이다. 정 작가는 영국 런던에서 드라마 작업을 하던 박 감독을 만나러 갔다가 작품을 구상했다. 20여분 만에 주요 설정이 나왔고 두 달여의 작업을 거쳐 시나리오가 탄생했다. “멜로를 하겠다는 감독님의 결심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수사와 멜로 비율을 1대 1로 섞어서 수사의 과정이 멜로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정 작가는 “마치 자연 현상처럼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그동안 감독님 작품 중 개인적으로 ‘복수는 나의 것’을 가장 좋아했는 데 이젠 ‘헤어질 결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 영화를 통해 감정이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작가는 기획 단계부터 탕웨이를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멜로에 자신이 없었는데 탕웨이가 나오면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평소 가장 좋아하던 여배우였거든요. 그녀가 입을 꼭 다물고 있으면 귀중하고 은밀한 것이 들어있는 것 같고, ‘색,계’ 때도 그랬지만 마음 속에 고요함과 결심이 있는 느껴지는 배우죠.”그는 탕웨이에 영감을 받아 외적인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의 고요함을 지켜내는 서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정 작가는 “내가 생각하는 탕웨이는 이야기가 담긴 얼굴”이라면서 “변명하지 않고 실행력이 있다는 점에서 서래 역시 기존의 박 감독님 작품 속 여성 캐릭터 계보를 잇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남자 주인공이 찌질하고 서래가 그를 더 사랑하는 것처럼 그려질까봐 걱정했지만 영화를 보고는 우려는 눈녹듯 사라졌다. “제가 시나리오는 그렇게 못 쓴 것 같은데 서래에 대한 해준의 사랑이 잘 표현됐어요. 해일씨가 눈빛과 표정으로 어려운 연기를 너무 잘 소화했더라고요.” 오랫동안 박 감독과 협업해 온 비결에 대해 정 작가는 “감독님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마음이 열려 있는 분“이라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가 더 깊어지고 진정한 예술가가 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은 이날까지 상영된 작품 중 최고 평점을 기록해 황금종려상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작품을 보고 이미 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감독님이 이번에 황금종려상을 꼭 받으시면 좋겠어요. 관객들에게도 모래에 파도가 젖어들듯 마음 속에 잔잔하고 깊이 스며드는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외부 침범 없는 작품 세계 좋아한국어 연기 어려워 신경 집중‘주파수’ 같아야 사랑할 수 있어”“처음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박찬욱 감독님의 빅 팬이었거든요.”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서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중국 배우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24일(현지시간) 칸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탕웨이는 “외부에서 침범할 수 없는 박 감독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영화를 거의 다 봤는데 작품이 나올 때마다 늘 ‘이렇게도 찍을 수 있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요소들이 건드릴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히 있는 것이 좋았죠.”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맡은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 박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아이디어 회의 때부터 탕웨이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고, 그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캐스팅을 제안했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만화책처럼 콘티가 완벽하게 짜여 있어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어요. 칸에서 처음 영화를 보고 마음속이 무언가로 꽉 찬 느낌이 들었고, 이 영화가 제 인생을 완성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죠.” 탕웨이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서래는 늘 떠도는 인생이었고, 삶의 막다른 곳까지 내몰렸기 때문에 생존 방식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녀의 독특한 인생이 독특한 사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찍으며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서래를 연기하기 위해 한국어 문법부터 다시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인물이 겪은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웠는데, 한국어 연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촬영장에서 온 신경을 한국어에 쏟았죠. 상대방이 한국어로 말하면 그 내용이 중국어로 먼저 떠올라서 한국어로 바로 반응하기 어려웠거든요. 특히 ‘살인 사건’이라는 대사가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요.”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작품 공개 이후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는 평점 3.2점을 줬다. 이날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최고점이다. 일각에서는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영화를 보고 나니 이미 상을 받은 것 같아요. 칸에 와서 우리 영화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 평가를 받아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알게 될 것이라 더 기대가 됩니다. 그것이 칸에 온 목적이기도 하고요.” 영화가 살인범과 살인범을 풀어 준 형사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만큼 그는 둘의 미묘한 감정을 잘 보여 주는 취조실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대목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탕웨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뭘까. “사랑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곳에서 적절한 사람이 나타나야 하는 것 같아요. 다만 서래의 상황처럼 자신도 그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겠죠. ‘주파수’가 같아야만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한국 영화 구매 경쟁 치열”…‘K-무비’, 칸 마켓에서 돌풍

    “한국 영화 구매 경쟁 치열”…‘K-무비’, 칸 마켓에서 돌풍

    제75회 칸영화제와 동시에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칸 필름마켓에서도 ‘K-무비’ 열풍이 거셌다. 칸영화제가 3년만에 정상화되면서 칸 마켓도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그 중심에는 한국 영화가 있었다. 영화제 메인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 지하에  자리한 칸 마켓에 부스를 차린 국내 영화 업체는 CJ ENM,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화인컷, 스튜디오보난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K무비엔터테인먼트 등 모두 8곳. 23일과 24일 이 곳에는 한국 영화 판권의 계약을 확정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코로나 이후 오히려 더 강해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해외에서 K-콘텐츠의 완성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고 이것이 판권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헌트’의 투자 및 배급을 맡은 이정세 메가박스 영화사업본부장은 “칸에서 전례 없이 영화제 초반부터 후반까지 5편의 한국 영화를 고르게 분포한 것만 봐도 K-콘텐츠에 대한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팬데믹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 낸 한국 영화 등 K-콘텐츠에 대한 제작 역량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이번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상영된 ‘헌트’는 ‘기생충’ 배급했던 프랑스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배급사와 판권 계약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특히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장르물에 강한 ‘K-무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세계적으로 ‘K-좀비’를 유행시킨 영화 ‘부산행’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후 장르물을 찾는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많았다. NEW의 부스에는 영화 뿐만 아니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계자들이 수시로 들러 홍보 영상을 살펴보며 관심을 보였다. 이 회사에서 배급하는 ‘마녀2’는 아시아 판권은 이미 판매 완료됐고 미국 유럽 등과 계약을 진행중이다. NEW의 자회사인 콘텐츠판다 이정하 본부장은 “2016년부터 ‘부산행’과 ‘악녀’, ‘아가씨’ 등 한국 영화가 장르에 강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었는데, ‘기생충’이 황금종려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고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칸 마켓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주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올해 경쟁 부문에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등 두편을 진출시킨 CJ ENM의 부스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헤어질 결심’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전 세계 192개국에 판매됐다. CJ ENM 관계자는 “종전 한국 영화 최다 기록인 ‘기생충’의 205개국 판매에 근접한 역대급 성과”라면서 “박찬욱 감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높아진 ‘K-무비’ 위상에 따른 시너지가 더해지며 해외 세일즈를 진행한 영화 가운데 최고 수준 금액으로 판매가 진행됐다”고 귀띔했다. ‘브로커’ 역시 ’기생충‘을 배급했던 북미의 네온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권역 등 전 세계 171개국에 판매됐다. 이 가운데 일본은 다음달 24일, 프랑스는 오는 12월로 개봉을 확정을 한 상태다. CJ 부스에서 만난 영국의 영화 투자 배급사 스와이프 필름의 프랭크 매니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에 관심이 있어서 부스를 찾았다”면서 “‘K-무비’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적은 제작비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한국 영화는 1단계 ‘올드보이’. 2단계 ‘기생충’을 통해 도약했고 ‘오징어 게임’ 등으로 대중성을 인정받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올해는 한국 영화에 대한 판권 구매 외에도 공동 제작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이정하 본부장은 “예전에는 단순 배급 관련 미팅이 많았다면 올해는 다양한 국가의 제작사와 배급사에서 한국 콘텐츠에 투자 또는 공동 제작을 하고 싶다는 제의가 많았다”면서 “서구권에서도 통할 수 있는 IP를 찾는 배급사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콘텐츠판다 부스에서 만난 말레이시아의 영화 투자 배급사 호라이즌의 모하마드 샤히르 술라이만은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 좀비물의 인기가 높아서 비슷한 스타일의 장르물을 구입하기 위해 왔다”면서 “판권 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공동 제작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기 있는 한국 영화의 경우 전 세계에서 권역별로 한 회사만 선정하기 때문에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여러 작품의 판권 구매를 위해 제안을 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국내 영화계 관계자는 “이처럼 판권 경쟁이 치열한 데는 2019년 칸 필름마켓에서 ‘기생충’을 구입했던 배급사들이 예상 외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라면서 “높은 완성도에 기대 수익까지 더해져 K-콘텐츠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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