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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스타 ‘믿보배’, 거장 증명한 ‘깐느박’… 칸 중심에 선 충무로 단짝

    월드스타 ‘믿보배’, 거장 증명한 ‘깐느박’… 칸 중심에 선 충무로 단짝

    제7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55)는 국내 최초로 누적 관객 1억명(1000만 영화 네 편)을 돌파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까지 세계적인 거장들이 사랑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물론 그는 거장의 배우라는 말에 “겸손의 말이 아니라,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기생충‘(2019)을 통해 한국의 국민배우에서 세계적인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그랬던 그가 ‘배우의 배우’로도 거듭났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9명)은 3분의2가 배우, 또는 배우이자 감독이었는데 이번 수상으로 배우들까지 존경해 마지않는 배우로 인정받은 것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송강호는 뛰어난 캐릭터, 각본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연기를 하나의 미장센으로 만들어 버리는 배우”라면서 “완벽주의 기질과 성실성도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요인이며 그의 필모그래피는 최근 25년간 한국영화사의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 들어 남우주연상 수상을 받기까지 롤러코스터 과정이 있었다. 송강호는 경쟁 부문 세 차례를 포함해 모두 여섯 번이나 칸 레드카펫을 밟은 데다 지난해는 심사위원까지 맡았다. 때문에 올해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하고 그가 주연한 ‘브로커’가 초청받았을 때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손꼽혔다. 특히 ‘기생충’ 때 황금종려상과 주연상을 동시에 주지 않는다는 영화제 원칙에 따라 남우주연상을 놓친 터라 수상에 무게를 더했다.‘브로커’에서 그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새 부모와 연결해 주는 ‘입양 브로커’이자 세탁소 주인 상현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였다. ‘유사 가족’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 전작과 비교해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단단하게 영화의 중심을 잡아 줬다. 영화제 막바지인 26일 첫 공식 상영에서 12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을 때 송강호의 표정은 감개무량했다. 수상의 꿈이 영근 듯했다. 그러나 범죄자를 미화한 것 아니냐는 일부 외신의 혹평 세례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근본적으로 어리석고, 지칠 정도로 얕다”고 혹평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올해 경쟁 부문의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다”고 박하게 평가했다.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는 1.9점의 평점을 줬다. 21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이에 송강호는 “장르적으로 접근하면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일종의 표현이고 문법이고 철학이니까 후회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의 여정을 보여 주며 우리 삶의 고귀함을 깨닫게 해 주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브로커’ 팀이 사전에 시상식 초청 요청을 받고, 또 시상식에서 호명된 뒤에야 송강호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예의주시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 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 언론을 만나 송강호의 연기력은 물론 인간적인 면에 대해 치켜세웠다. 그는 “남우주연상은 우리 작품의 최고로 아름다운 골”이라며 “작품의 중요 인물이었고, 분위기 메이커였으며 팀 리더였던 그가 남우주연상으로 평가를 받아서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 박찬욱 감독, 역대 세 번째 수상

    박찬욱 감독, 역대 세 번째 수상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59)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이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향한 네 번째 도전은 불발됐지만 역대 세 번째 수상으로 거장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데뷔 초기 평론가로 활동하며 영화 잡지에 실었던 원고들을 모아 책을 냈을 정도로 열렬한 영화광이었던 그는 작가주의, B급 장르, 컬트 등 비상업적인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또 사회 금기를 건드리는 파격적인 이야기에 완성도 높은 미장센을 보태며 자신의 작품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했다. 유럽 등 서구 영화계는 원죄(폭력)와 구원이라는 서구적 테마를 다룬 그의 작품에 일찌감치 주목했다.박 감독은 1992년 가수 이승철이 주연한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했고 두 번째 작품 ‘삼인조’(1997)를 선보였지만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2000년 송강호와 처음 만나 작업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그해 최고 흥행작이 되며 입지를 다졌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이 영화는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박 감독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다. 이후 박 감독은 폭력과 구원을 주제로 한 ‘복수 3부작’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드보일드 누아르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다. 특히 ‘올드보이’는 2004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에 다음가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유럽에 ‘박찬욱 신드롬’을 일으켰다. ‘깐느박’의 시작이었다. ‘친절한 금자씨’의 경우 제62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는 흥행엔 부진했으나 베를린영화제에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받은 데 이어 2009년 흡혈귀가 된 신부 이야기를 그린 ‘박쥐’가 칸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일제강점기 조선으로 옮긴 ‘아가씨’를 들고 칸을 찾았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듬해 박 감독은 심사위원으로 칸을 다시 찾았다. 올해 칸은 박 감독이 멜로 스릴러를 표방하며 폭력과 섹스 같은 자극적인 요소를 덜어 내고 캐릭터 심리에 주목하는 등 변화를 시도한 6년 만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감독상을 안겼다. 이른바 ‘순한 맛’이라는 평가에 대해 박 감독은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영화”라고 말했다.
  • ‘K무비’ 두 남자, 칸을 품다

    ‘K무비’ 두 남자, 칸을 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와 거장, 그리고 단짝 사이인 송강호(55)와 박찬욱(59) 감독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동반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를 새로 썼다.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75회 영화제에서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의 박 감독은 한국 감독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같은 해 경쟁부문 본상 2개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K무비가 세계 주류 문화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통산 일곱 번째로 칸을 찾은 송강호는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강동원 등을 차례로 끌어안고 ‘헤어질 결심’의 박 감독, 박해일과도 포옹을 나눴다. 무대에 오른 그는 고레에다 감독을 “위대한 예술가”라고 부르며 가족과 동료 배우, 영화 관계자는 물론 한국의 영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 남자 배우가 3대 국제영화제에서 주연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한국 배우의 칸 연기상 수상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배우로 칸 남우주연상은 ‘화양연화’(2000)의 량차오웨이, ‘아무도 모른다’(2007)의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박 감독은 한국 감독으로는 2002년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칸 감독상을 품었다. ‘올드 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이어 칸에서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박 감독은 이날 코로나19를 겪으며 영화인으로서 느낀 소회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 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 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둘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특히 ‘헤어질 결심’은 경쟁 부문 진출작 21편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아 황금종려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출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에 돌아갔다.
  • ‘칸영화제 제패’ 박찬욱·송강호, 30일 오후 금의환향

    ‘칸영화제 제패’ 박찬욱·송강호, 30일 오후 금의환향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30일 오후 나란히 귀국한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 주연 배우 박해일과 30일 오후 4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송강호는 그보다 이른 오후 1시 30분쯤 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과 같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각각 다음 달 8일과 2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감독과 출연진은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간담회, 제작보고회 등의 국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앞서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시상식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2편이 나란히 경쟁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송강호·박찬욱 수상에 CJ ENM도 웃었다…6월 차례로 개봉

    송강호·박찬욱 수상에 CJ ENM도 웃었다…6월 차례로 개봉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경쟁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투자배급사 CJ ENM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CJ ENM은 이번에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남주우연상을 차지한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의 투자배급을 모두 맡았다.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더하면 3년 사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만 세편의 수상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극장가가 빠른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는 가운데 수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CJ ENM이 팬데믹 이전의 성적을 회복할 거란 기대감도 커진다. CJ ENM은 앞서 2019년 ‘기생충’과 ‘극한직업’ 등이 흥행하면서 영화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63.8% 올랐다.올해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영화 두편은 시장에서도 이미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24일 기준 ‘기생충’이 보유한 한국영화 최다 해외판매 기록(205개국)에 근접한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브로커’는 171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총괄하는 이미경 부회장은 3년 전 ‘기생충’에 이어 올해 칸영화제에 진출한 두 작품의 크레디트에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리고 적극 지원했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시상식에 참석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트로피를 받고 나서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와 미키 리(이미경 부회장의 영어 이름),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식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정재의 연출데뷔작 ‘헌트’로 올해 처음 칸영화제에 진출한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도 전망이 밝다. 칸 현지에서 처음 상영된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의 얘기인데, 한국 현대사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 관객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현대사 첩보 액션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어 관심이 크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도 큰 관전 포인트다. CJ ENM은 다음달 8일 ‘브로커’를 먼저 개봉하고, 3주 뒤인 29일 ‘헤어질 결심’을 극장에 건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를 개봉할 7월말 극성수기까지 칸 수상작으로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헌트‘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메가박스플러스엠은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도시 2’가 29일 누적 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50만명의 네 배 안팎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극장가의 관심은 칸영화제 수상작 두편과 ‘쥬라기월드: 도미니언‘(1일 개봉), ‘버즈 라이트이어’(15일), ‘탑건: 매버릭‘(22일) 등 할리우드 대작 사이의 흥행 대결로 쏠리게 됐다. 2019년 ‘기생충’은 칸영화제 폐막 직후 국내 개봉해 누적 관객수 1031만명을 기록했다.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8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은 국내에서 관객 17만명을 동원했다. ‘브로커’는 남우주연상 수상자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배두나·이지은(아이유) 등 톱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전작을 크게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 [포토] 칸영화제 박찬욱·송강호 ‘2관왕’

    [포토] 칸영화제 박찬욱·송강호 ‘2관왕’

    한국 영화 2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다.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은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배우가 이 부문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이자 자신의 첫 번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 상을 받은 것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 배우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화양연화’(2000) 량차오웨이(양조위), ‘아무도 모른다’(2007)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4) 이후 18년 만에 감독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앞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한편, ‘브로커’는 시상식에 앞서 비공식상인 애큐메니컬 부문을 수상했다.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데뷔 영화에 주는 황금카메라상 수상이 불발됐다. 단편 경쟁 부문에 오른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 尹 대통령, 박찬욱·송강호에 축전…“한국 영화의 뛰어난 경쟁력 확인”

    尹 대통령, 박찬욱·송강호에 축전…“한국 영화의 뛰어난 경쟁력 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에게 각각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29일 윤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한국 영화의 고유한 독창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박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이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수상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 2009년 ‘박쥐’, 2016년 ‘아가씨’ 등을 통해 쌓인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얼핏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 존재와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좋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배우 송강호에게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줬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은 ‘밀양’, ‘박쥐’, ‘기생충’ 등 영화를 통해 송 배우님이 쌓아오신 깊이 있는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한국이 낳은 위대한 감독의 영화들도 배우님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브로커’라는 멋진 작품을 함께 만들어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비롯한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배우가 이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강호는 무대에 올라 불어로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이 트로피의 영광을,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했다. 이어 “끝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덧붙였다.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이자 자신의 첫 번째 감독상을 받게 됐다. 박 감독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영화와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가 있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 영화를 만드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 ENM과 이미경 CJ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크루(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무엇보다도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했다. 박해일은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극 중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과 함께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과 사망한 남성의 아내 ‘서래’(탕웨이)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스릴러다.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 한국영화가 칸을 제패했다…송강호 남우주연상·박찬욱 감독상

    한국영화가 칸을 제패했다…송강호 남우주연상·박찬욱 감독상

    한국 영화 2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시 수상했다.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은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자신의 첫 번째 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 감독은 “(팬데믹을 겪으면서)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올해 네 번째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4) 이후 18년 만에 감독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앞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수상작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한국 영화다.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이 작품은 지난 23일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경쟁 부문 작품 가운데 최고점인 3.2점을 받으며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점쳐졌다.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옆자리에 있던 강동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차례로 포옹했다. 박찬욱 감독도 송강호 쪽으로 달려와 힘껏 껴안으며 수상을 축하했다.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며 객석에 앉은 고레에다 감독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어 보였다. 그는 이어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이 트로피의 영광을,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했다. 한국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 배우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화양연화’(2000) 량차오웨이(양조위), ‘아무도 모른다’(2007)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송강호가 칸의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7번째인 만큼 ‘브로커’의 초청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작품을 함께한 박 감독과 송강호가 서로 다른 작품으로 칸에서 나란히 쾌거를 거둔 점도 주목된다. 송강호는 박 감독의 이름을 널리 알린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비롯해 ‘복수는 나의 것’(2002), ‘박쥐’(2009) 등 작품성으로 호평받은 영화에 잇따라 출연했다. 특히 ‘박쥐’로 제6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28일(현지시간)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박 감독은 수상 직후 “코비드 시대를 겪고나서 국경을 넘어 하나의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하게 됐다”면서 “극장에 관객이 끊어졌지만 극장이라는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힘을 가진 것처럼 영화인들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지켜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서경 작가와 박해일, 탕웨이씨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2004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2009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그리고 2016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아가씨’에 이어 올해 ’헤어질 결심’까지 4번째 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박 감독의 6년만의 신작인 ‘헤어질 결심’은 지난 23일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올해 칸에서 가장 복합적이고 매혹적인 문제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칸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 데일리’에서 평점 4점 만점에 3.2점으로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과 미망인 서래(탕웨이)의 이야기로 멜로와 서스펜스가 혼합돼 ‘박찬욱표 로맨스물’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작들에 견줘 폭력성과 선정성은 덜하지만 그의 영화 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여운이 길었고 상영 직후 8분간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외신의 호평도 잇따르면서 영국 가디언은 ‘서스펜스의 전설’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과 비교하며 별 5개 만점을 줬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박 감독이 절정에 오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스크린데일리도 “매혹적이고 독선적인 네오 누아르와 함께 박찬욱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의 기준을 높이고, 비길 데 없는 비주얼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 [단독 인터뷰]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탕웨이 캐스팅 고집한 이유는?”

    [단독 인터뷰]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탕웨이 캐스팅 고집한 이유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님의 최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마음 속에 가장 깊이 들어간 영화거든요.”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뒤 뤼미에르 대극장에 박수갈채가 쏟아지자 박찬욱 감독은 정서경 작가에게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 작가는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등 20년 가까이 박 감독과 협업해온 시나리오 작가다. 25일(현지시간) 칸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월드프리미어 뒤 리셉션에서 이런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를 아직까지 만들고, 상영할 수 있는 것이 선물과도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자의 부인 서래(탕웨이)에 대한 형사 해준(박해일)의 의심이 관심으로 바뀌는 과정을 그린 수사멜로극이다. 정 작가는 영국 런던에서 드라마 작업을 하던 박 감독을 만나러 갔다가 작품을 구상했다. 20여분 만에 주요 설정이 나왔고 두 달여의 작업을 거쳐 시나리오가 탄생했다. “멜로를 하겠다는 감독님의 결심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수사와 멜로 비율을 1대 1로 섞어서 수사의 과정이 멜로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정 작가는 “마치 자연 현상처럼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그동안 감독님 작품 중 개인적으로 ‘복수는 나의 것’을 가장 좋아했는 데 이젠 ‘헤어질 결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 영화를 통해 감정이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작가는 기획 단계부터 탕웨이를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멜로에 자신이 없었는데 탕웨이가 나오면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평소 가장 좋아하던 여배우였거든요. 그녀가 입을 꼭 다물고 있으면 귀중하고 은밀한 것이 들어있는 것 같고, ‘색,계’ 때도 그랬지만 마음 속에 고요함과 결심이 있는 느껴지는 배우죠.”그는 탕웨이에 영감을 받아 외적인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의 고요함을 지켜내는 서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정 작가는 “내가 생각하는 탕웨이는 이야기가 담긴 얼굴”이라면서 “변명하지 않고 실행력이 있다는 점에서 서래 역시 기존의 박 감독님 작품 속 여성 캐릭터 계보를 잇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남자 주인공이 찌질하고 서래가 그를 더 사랑하는 것처럼 그려질까봐 걱정했지만 영화를 보고는 우려는 눈녹듯 사라졌다. “제가 시나리오는 그렇게 못 쓴 것 같은데 서래에 대한 해준의 사랑이 잘 표현됐어요. 해일씨가 눈빛과 표정으로 어려운 연기를 너무 잘 소화했더라고요.” 오랫동안 박 감독과 협업해 온 비결에 대해 정 작가는 “감독님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마음이 열려 있는 분“이라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가 더 깊어지고 진정한 예술가가 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은 이날까지 상영된 작품 중 최고 평점을 기록해 황금종려상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작품을 보고 이미 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감독님이 이번에 황금종려상을 꼭 받으시면 좋겠어요. 관객들에게도 모래에 파도가 젖어들듯 마음 속에 잔잔하고 깊이 스며드는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외부 침범 없는 작품 세계 좋아한국어 연기 어려워 신경 집중‘주파수’ 같아야 사랑할 수 있어”“처음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박찬욱 감독님의 빅 팬이었거든요.”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서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중국 배우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24일(현지시간) 칸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탕웨이는 “외부에서 침범할 수 없는 박 감독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영화를 거의 다 봤는데 작품이 나올 때마다 늘 ‘이렇게도 찍을 수 있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요소들이 건드릴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히 있는 것이 좋았죠.”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맡은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 박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아이디어 회의 때부터 탕웨이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고, 그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캐스팅을 제안했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만화책처럼 콘티가 완벽하게 짜여 있어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어요. 칸에서 처음 영화를 보고 마음속이 무언가로 꽉 찬 느낌이 들었고, 이 영화가 제 인생을 완성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죠.” 탕웨이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서래는 늘 떠도는 인생이었고, 삶의 막다른 곳까지 내몰렸기 때문에 생존 방식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녀의 독특한 인생이 독특한 사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찍으며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서래를 연기하기 위해 한국어 문법부터 다시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인물이 겪은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웠는데, 한국어 연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촬영장에서 온 신경을 한국어에 쏟았죠. 상대방이 한국어로 말하면 그 내용이 중국어로 먼저 떠올라서 한국어로 바로 반응하기 어려웠거든요. 특히 ‘살인 사건’이라는 대사가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요.”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작품 공개 이후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는 평점 3.2점을 줬다. 이날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최고점이다. 일각에서는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영화를 보고 나니 이미 상을 받은 것 같아요. 칸에 와서 우리 영화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 평가를 받아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알게 될 것이라 더 기대가 됩니다. 그것이 칸에 온 목적이기도 하고요.” 영화가 살인범과 살인범을 풀어 준 형사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만큼 그는 둘의 미묘한 감정을 잘 보여 주는 취조실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대목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탕웨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뭘까. “사랑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곳에서 적절한 사람이 나타나야 하는 것 같아요. 다만 서래의 상황처럼 자신도 그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겠죠. ‘주파수’가 같아야만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한국 영화 구매 경쟁 치열”…‘K-무비’, 칸 마켓에서 돌풍

    “한국 영화 구매 경쟁 치열”…‘K-무비’, 칸 마켓에서 돌풍

    제75회 칸영화제와 동시에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칸 필름마켓에서도 ‘K-무비’ 열풍이 거셌다. 칸영화제가 3년만에 정상화되면서 칸 마켓도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그 중심에는 한국 영화가 있었다. 영화제 메인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 지하에  자리한 칸 마켓에 부스를 차린 국내 영화 업체는 CJ ENM,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화인컷, 스튜디오보난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K무비엔터테인먼트 등 모두 8곳. 23일과 24일 이 곳에는 한국 영화 판권의 계약을 확정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코로나 이후 오히려 더 강해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해외에서 K-콘텐츠의 완성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고 이것이 판권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헌트’의 투자 및 배급을 맡은 이정세 메가박스 영화사업본부장은 “칸에서 전례 없이 영화제 초반부터 후반까지 5편의 한국 영화를 고르게 분포한 것만 봐도 K-콘텐츠에 대한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팬데믹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 낸 한국 영화 등 K-콘텐츠에 대한 제작 역량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이번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상영된 ‘헌트’는 ‘기생충’ 배급했던 프랑스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배급사와 판권 계약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특히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장르물에 강한 ‘K-무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세계적으로 ‘K-좀비’를 유행시킨 영화 ‘부산행’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후 장르물을 찾는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많았다. NEW의 부스에는 영화 뿐만 아니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계자들이 수시로 들러 홍보 영상을 살펴보며 관심을 보였다. 이 회사에서 배급하는 ‘마녀2’는 아시아 판권은 이미 판매 완료됐고 미국 유럽 등과 계약을 진행중이다. NEW의 자회사인 콘텐츠판다 이정하 본부장은 “2016년부터 ‘부산행’과 ‘악녀’, ‘아가씨’ 등 한국 영화가 장르에 강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었는데, ‘기생충’이 황금종려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고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칸 마켓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주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올해 경쟁 부문에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등 두편을 진출시킨 CJ ENM의 부스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헤어질 결심’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전 세계 192개국에 판매됐다. CJ ENM 관계자는 “종전 한국 영화 최다 기록인 ‘기생충’의 205개국 판매에 근접한 역대급 성과”라면서 “박찬욱 감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높아진 ‘K-무비’ 위상에 따른 시너지가 더해지며 해외 세일즈를 진행한 영화 가운데 최고 수준 금액으로 판매가 진행됐다”고 귀띔했다. ‘브로커’ 역시 ’기생충‘을 배급했던 북미의 네온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권역 등 전 세계 171개국에 판매됐다. 이 가운데 일본은 다음달 24일, 프랑스는 오는 12월로 개봉을 확정을 한 상태다. CJ 부스에서 만난 영국의 영화 투자 배급사 스와이프 필름의 프랭크 매니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에 관심이 있어서 부스를 찾았다”면서 “‘K-무비’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적은 제작비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한국 영화는 1단계 ‘올드보이’. 2단계 ‘기생충’을 통해 도약했고 ‘오징어 게임’ 등으로 대중성을 인정받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올해는 한국 영화에 대한 판권 구매 외에도 공동 제작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이정하 본부장은 “예전에는 단순 배급 관련 미팅이 많았다면 올해는 다양한 국가의 제작사와 배급사에서 한국 콘텐츠에 투자 또는 공동 제작을 하고 싶다는 제의가 많았다”면서 “서구권에서도 통할 수 있는 IP를 찾는 배급사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콘텐츠판다 부스에서 만난 말레이시아의 영화 투자 배급사 호라이즌의 모하마드 샤히르 술라이만은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 좀비물의 인기가 높아서 비슷한 스타일의 장르물을 구입하기 위해 왔다”면서 “판권 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공동 제작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기 있는 한국 영화의 경우 전 세계에서 권역별로 한 회사만 선정하기 때문에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여러 작품의 판권 구매를 위해 제안을 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국내 영화계 관계자는 “이처럼 판권 경쟁이 치열한 데는 2019년 칸 필름마켓에서 ‘기생충’을 구입했던 배급사들이 예상 외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라면서 “높은 완성도에 기대 수익까지 더해져 K-콘텐츠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찬욱 감독, 김신영 캐스팅한 이유는? “잘할 줄 알았다”

    박찬욱 감독, 김신영 캐스팅한 이유는? “잘할 줄 알았다”

    박찬욱 감독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에 개그맨 김신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모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 캐스팅 비화에 대해 말했다. 김신영은 형사 역을 맡은 박해일의 후배 형사로 출연했다. 김신영은 영화 후반부의 주요 캐릭터로 나온다.  박 감독은 김신영의 캐스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이이지만, 아주 옛날 ‘웃찾사’에 나올 때부터 정말 팬이었다. ‘저 사람은 탁월한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계가 그런 사람을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당연히 잘할 거라 생각했다. 안 시켜봐도 알 것 같더라”며 “즉흥적인 순발력도 그렇고 사람들의 특징을 캐치해서 모사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래서 이 역할에 김신영씨를 얘기했을 때 처음에 다 찡그리는 표정을 지었다”며 “이후 1시간쯤인가 생각해보고 (제작진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결국엔 모두가 환영했는데 그걸 확인하고 시나리오를 보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확신을 갖고 캐스팅이 실현됐는데 촬영할 때 보니 정말 타고났더라. 자기 딴에는 긴장도 하고 그랬다고 하는데 전혀 못 느꼈다. 평생 연기해온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캐치가 굉장히 빠르더라. 말귀도 잘 알아듣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다 똑같다. 무슨 말을 해도 잘 알아듣고 뉘앙스를 잘 살리고 그렇더라”며 “그녀가 나오는 연기를 볼 때마다 흐뭇하다”고 칭찬했다. 한편,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 [서울포토] 소피 마르소, 칸 영화제 레드카펫 빛낸 눈부신 미모

    [서울포토] 소피 마르소, 칸 영화제 레드카펫 빛낸 눈부신 미모

    배우 소피 마르소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중 영화 ‘The Innocent’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공개되자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가 공개한 이 작품의 평점은 3.2점으로, 현재까지 공개된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중 최고점을 기록해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헤어질 결심‘ 속 박찬욱 감독의 연출을 ’서스펜스와 스릴러 영화의 대가‘로 꼽히는 거장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에 견주며 별 다섯 개로 5점 만점을 줬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살인 미스터리로 포장된 눈부신 사랑 이야기”라 평가하며 박찬욱 감독의 연출에 대해 “마법에 가깝다”고 극찬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강력계 형사 해준(박해일 분)과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 연출작 중 네 번째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AP·AFP·EPA·UPI·로이터 연합뉴스
  • ‘헤어질 결심‘ 칸영화제 최고 평점…황금종려상 받을까

    ‘헤어질 결심‘ 칸영화제 최고 평점…황금종려상 받을까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이 현재까지 공개된 작품 가운데 최고 평점을 기록해 황금종려상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25일(현지시간) 칸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 데일리’에 실린 이 작품의 평점은 4점 만점에 3.2점으로 현재까지 공개된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중 가장 높다. 현재까지 총 21개의 경쟁작 가운데 총 12편이 공개됐고 평점 3점 이상을 받은 작품은 ‘헤어질 결심’이 유일하다. 이전까지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게돈 타임’이 2.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흥미로운 극전개로 현지 영화 관계자들에게 입소문을 탄 스웨덴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트라이앵글’이 평점 2.5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R.M.N’은 2.5점, 캐나다의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크라임스 오브 퓨처’는 2.5점, 알리 아바시 감독의 ‘홀리 스파이더’는 2.1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 칸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거장인 다르덴 형제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 유력 경쟁작들이 공개되지 않아 ‘헤어질 결심’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예단하기는 이르다. 역대 사례를 봐도 높은 평점이 반드시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대한 외신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어 수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스크린 데일리는 “시각적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영화다. 연출에 있어 피상적이거나 불필요한 것이 없다”고 평가했고 24일자에 공개된 리뷰에서 별 5개 만점에 4개를 받았다. 박 감독의 연출 방식에 대한 호평도 나왔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살인 미스터리로 포장된 눈부신 사랑 이야기”라면서 “박찬욱의 우아한 연출은 마법에 가깝다”고 했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박찬욱 감독의 연출을 ‘서스펜스와 스릴러 영화의 대가’로 꼽히는 거장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에 견주며 별 다섯 개로 5점 만점을 줬다. 한편 지난 23일(현지시간)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강력계 형사 해준(박해일 분)과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깐느 박’이라는 별명을 붙을 정도로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네번재 황금 종려상에 도전한다.
  • ‘헤어질 결심’…순간 8분의 갈채, 순간 두근두근 칸

    ‘헤어질 결심’…순간 8분의 갈채, 순간 두근두근 칸

    ‘깐느박’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제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헤어질 결심’이 23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상영)를 통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이날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 스크린에 걸린 ‘헤어질 결심’은 “미묘하고 우아하며 고전적인 멜로 영화를 찍고 싶었다”는 박 감독의 말처럼 ‘박찬욱표 로맨스물’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 줬다. 전작들에 견줘 폭력성과 선정성은 덜하지만 그의 영화 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여운이 길었다. 상영 직후 8분간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수사물에 고전 멜로를 덧입힌 영화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산 정상에서 추락사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조사하던 중 지나치게 담담한 미망인 서래(탕웨이)를 용의선상에 두면서 시작된다. 망원경으로 노인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서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해준의 의심은 어느새 관심으로 바뀐다. 서래 역시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해준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지만 두 사람은 쉽게 마음을 고백하지 않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 간다. 하지만 해준은 서래가 알리바이를 꾸며 냈다는 사실에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 영화 전반부는 산, 후반부는 바다를 배경으로 살인범과 살인범을 풀어 준 형사의 금기된 사랑을 그린다. 고급스러운 미장센과 은은하게 퍼지는 정훈희의 노래 ‘안개’가 고전 영화 같은 로맨스극을 완성한다. 박 감독은 “제 이전 작품에 비하면 심심할 수도 있지만 고전적이고 우아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두 주인공은 자기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려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자신의 영화를 소개했다. ‘순한 맛’의 로맨스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로맨스와 코미디가 중심에 있는 영화를 해 왔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또 하나의 ‘로코’를 만들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말랑말랑하고 미묘하게 관객에게 스며드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환점을 돈 칸영화제는 ‘헤어질 결심’을 시작으로 경쟁 부문 수상 가능성이 높은 거장들의 작품 상영이 잇따를 예정이라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헤어질 결심’ 상영 2~3시간 전부터 뤼미에르 대극장 주변에는 티켓을 구한다는 팻말을 든 영화 팬들이 몰려들었고, 2000석 규모의 극장은 빈자리 없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배우 겸 감독 이정재도 눈에 띄었다. ‘헤어질 결심’이 공개된 직후 ‘올해 칸에서 가장 복합적이고 매혹적인 문제작’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내용이 다소 난해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영화 관계자들은 대개 ‘황금종려상 3전 4기’에 나선 박 감독의 새로운 시도에 관심을 보였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아가씨’(2016)로는 수상에 실패한 바 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칸에 필요한 고급스러운 멜로 영화인 데다 박 감독이 대중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최소 감독상 이상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모로코에서 온 한 영화 관계자는 “이야기의 밀도가 높아 각본상은 충분히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외신의 호평도 잇따랐다. 영국 가디언은 ‘서스펜스의 전설’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과 비교하며 별 5개 만점을 줬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박 감독이 절정에 오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경쟁 부문 진출작 21편 중 전날까지 10편이 공개된 가운데 ‘스크린 데일리’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겟돈 타임’에 평점 2.8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다. ‘헤어질 결심’은 24일 ‘스크린 데일리’에 실린 리뷰에서 별 5개 만점에 4개를 받아 25일 공개되는 최종 평점에서도 높은 점수가 기대된다. 3년 만에 정상화된 칸영화제는 코로나19 이전의 분위기를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극장 안팎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객석 간 거리두기 없이 촘촘하게 좌석을 배치했다. 영화제 메인 행사장인 팔레데 페스티벌은 걷기 힘들 정도로 인파가 넘쳐났다. 인근 크루아제트 거리 술집과 식당에는 밤늦도록 손님들이 몰려 영화제의 밤을 즐겼다. 칸 마켓에서 만난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첫 국제영화제 신호탄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면서 “썰렁했던 지난해와 달리 전 세계 영화인의 교류의 장으로서 과거 명성을 되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깐느 박’ 박찬욱 “미묘하게 관객에게 스며드는 게 목표”

    ‘깐느 박’ 박찬욱 “미묘하게 관객에게 스며드는 게 목표”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영화를 목표로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강하게 묘사할 필요는 없잖아요. 미묘하게 관객에게 스며드는 영화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6년 만의 장편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을 선보인 박찬욱 감독은 23일(현지시간)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첫 상영 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감독은 “제 이전 영화에 비하면 자극적인 영화가 아니라 심심하다고 하실 수도 있다”면서 “전작들은 잊고 봐달라”고 했다.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 감독은 “여러 장르 영화를 즐기다 보니 이런저런 것을 해보고 싶었다”면서도 특별한 도전은 아니었다고 했다. ‘헤어질 결심’의 시작은 박 감독이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영국에서 촬영했을 당시 휴가차 방문한 정서경 작사를 만나면서부터다. ‘친절한 금자씨’ 때부터 박 감독의 거의 모든 한국 영화에 참여한 그는 “놀기만 하지 말고 일도 좀 하자”며 박 감독을 커피숍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백지상태에서 나눈 ‘아무 말 대잔치’는 시놉시스로 발전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부터 미스터리한 여주인공 서래 역으로 탕웨이를 점찍어 놓은 상태였다고 박 감독은 말했다. “깨끗하고 예의 바른데 좀 엉뚱한 구석이 있는 형사를 주인공으로 하자고 먼저 가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 작가가 바로 ‘그럼 여자 주인공은 중국인으로 해요. 그래야 탕웨이 캐스팅할 수 있잖아요.”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박 감독은 탕웨이 말고는 어떤 배우도 염두에 두지 않은 만큼 그를 캐스팅하는 게 ”절박한 문제“였다며 ”통역을 대동해 2시간 동안 각본도 없이 스토리만 들려줬다“고 말했다. 다행히 탕웨이가 박 감독의 캐스팅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서래라는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 박 감독이 박해일과 작업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덕혜옹주‘를 보고 해준 역에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 박 감독은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걸 기다릴 수 없어 다짜고짜 전화해 ’우리 좀 만나자‘고 했다“면서 ”해일씨가 몇 초 동안 침묵하더니 ’감독님 제가 뭐 잘못한 거 있냐고 하더라“며 웃었다.. 박 감독은 다시 한번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소회도 밝혔다. ‘깐느 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그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전에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과 심사위원상(박쥐)을 받은 만큼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히는 상황이지만 박 감독은 ”이렇게모여서 영화를 본다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고 했다.
  • 탕웨이·박해일 주연…박찬욱의 멜로 스릴러 ‘헤어질 결심’

    탕웨이·박해일 주연…박찬욱의 멜로 스릴러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신작 ‘헤어질 결심’은 ‘순한 맛’이다. 23일(현지시간)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대극장 뤼미에르에서 처음 상영한 ‘헤어질 결심’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멜로 스릴러다. 복잡 미묘한 여러 감정을 138분간의 서사로 묘사한다. 박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폭력성과 선정성 없이도 자신이 얼마나 영화를 잘 만들 수 있는지를 입증한 것 같다. 그는 상영이 끝난 뒤 “길고 지루하고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겸양했지만, ‘헤어질 결심’은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남기 충분해 보인다. 관객들 역시 장내가 밝아지는 것과 동시에 일어나 5분간 쉬지 않고 손뼉을 쳤고 박 감독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다시 기립 박수를 보냈다. 주인공은 강력계 형사 해준(박해일 분)과 한국에 들어와 사는 중국인 여자 서래(탕웨이)다. 서래의 남편이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해준이 수사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다. 해준은 “남편이 산에 가서 안 오면 ‘마침내’ 죽을까 봐 걱정했다”는 서래의 말을 듣자마자 그를 의심한다. 남편에게서 당한 모진 폭행과 학대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의심은 커진다. 그때부터 해준은 서래를 감시한다. 노인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서래가 무슨 요일에 누구를 돌보는지, 결혼반지는 뺐는지, 저녁 식사로는 무엇을 먹었는지까지 서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한다. 어쩐지 서래를 바라보는 해준의 눈빛이 묘하다. 감시가 아니라 보고 싶은 사람을 마음껏 눈에 담는 것 같은 모습이다. 서래도 마찬가지다. 경찰서에서 만난 해준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흘깃 보고 표정에 미묘한 변화가 인다.  두 사람 중 누구도 쉽게 마음을 고백하지는 않는다.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나간다. 해준이 서래의 알리바이를 확인하면서 비로소 둘은 관계를 발전해나갈 수 있게 된다. 살인범과 살인범을 풀어준 형사.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헤어질 수 있을까. 영화는 오는 28일까지 칸영화제를 통해 상영되며 국내에서는 새달 29일 개봉한다.
  • ‘여신 미모’ 탕웨이 ‘파격 드레스’로 칸 홀렸다

    ‘여신 미모’ 탕웨이 ‘파격 드레스’로 칸 홀렸다

    배우 탕웨이가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등장해 여신 미모를 뽐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장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인 박해일과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다. 탕웨이는 과감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선보여 언론과 관객들의 플래시가 집중됐다. 우아한 매력과 섹시한 포인트를 줘 참석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세 사람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손을 들어 관객들의 호응에 화답했다.‘헤어질 결심’ 상영 이후에는 8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박 감독은 “감사합니다. 이렇게 길고 지루하고 구식의 영화를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영화 ‘올드보이’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을 통해 다시 한번 수상의 기쁨을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 [서울포토] 칸 영화제 레드카펫 선 탕웨이

    [서울포토] 칸 영화제 레드카펫 선 탕웨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기대작이었던 경쟁 부문 진출작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베일을 벗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칸 영화제의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는 ‘헤어질 결심’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진행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아가씨’(2016) 이후 6년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로 지명됐으며, 영화 ‘올드보이’(2004) ‘박쥐’(2009)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은 이번 칸 영화제 초반부터 외신들로부터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상영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혔듯 “스며드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는 바람이 담긴 작품으로 다가왔다.  상영이 끝난 후에는 약 7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환호성도 들을 수 있었다. 박찬욱 감독은 미소로 화답하며 “길고 지루하고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AP·AFP·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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