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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하 최순실 브리핑 “언니에게 의리 보이라”…손석희 뉴스룸과 비교해보니

    김주하 최순실 브리핑 “언니에게 의리 보이라”…손석희 뉴스룸과 비교해보니

    MBN ‘뉴스8’을 진행하고 있는 김주하 앵커가 26일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주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40년 인연을 언급한 뒤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 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고,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라고 했다. 현재 사태와 관련해 김주하는 “물론 처음엔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습니다”라고 브리핑을 했다. 이같은 내용에 시청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는 쏙 빠졌다”라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종면 YTN 노동조합위원장은 27일 페이스북에 “해당 종편방송의 특임이사이기도 한 김주하 씨가 박근혜를 두둔했다. 감히 ‘국민을 대신한다’는 표현까지 썼다”면서 질타했다. 노 위원장은 “전체 취지는 최순실을 향해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하는 말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해 곤경에 처한 동정의 대상으로 묘사돼 있다. 사과문을 읽던 그 순간부터 박대통령의 난국 돌파 전술은 이른바 ‘박근혜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본다”고 적었다. 노 위원장은 “김주하의 멘트를 박근혜 두둔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라며 “‘국민을 대신해 전한다’는 말의 내용도 어처구니가 없다. 최순실더러 ‘세상에 나와 언니에게 의리를 보이라’니요?”라고 분노했다.같은날 ‘JTBC 뉴스룸’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컴퓨터와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이를 분석·취재해 단독 보도했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뒤 감수를 담당했으며, 인사·외교는 물론 안보 관련 기밀까지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혀냈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클로징멘트로 “내일도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한 뒤 가수 권진원의 ‘카리브에서 온 편지’를 배경음악으로 틀었다. 시청자들은 JTBC와 손석희 앵커에 대해 “믿고 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혼 없는 형식적 사과”…외신이 본 朴대통령의 사과

    “영혼 없는 형식적 사과”…외신이 본 朴대통령의 사과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최씨와의 직접적 연관성을 시인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주요 외신들 또한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사과 시점 및 이유에 관한 추측 박 대통령의 사과는 JTBC 보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긴급하게 마련됐다는 것이 외신들의 주된 견해로 보인다. LA타임즈는 “박대통령은 이전까지 최순실 관련 의혹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었으나 최씨의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내용이 공개되자 더 이상 침묵을 유지할 수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최창렬 용인대 교수의 말을 인용, “박대통령은 빠르게 사과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가능 상태에 이를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LA타임즈는 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사건 당시를 포함해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그간 ‘고작’(only) 세 번이었다며 박근혜 정부에게 이번 사안이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했다. 더 나아가 매체는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한국학 교수의 평가를 인용해 “박근혜는 자신의 정책 논의를 혼선시킬 위협으로 작용하기 전에 해당 이슈를 덮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사과 내용에 대한 평가 외신들은 사과문에 들어갔어야 했을 일부 내용이 ‘누락’됐다고 평하고 있다. AP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며 이를 중도에 그만뒀다고 밝혔지만,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고 LA타임즈는 “최순실의 재단 비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서만 사과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LA타임즈는 사과문의 무성의함에 대한 국민 반응을 상세히 다뤘다. 매체는 “국민들은 삽시간에 사과문이 ‘영혼이 없으며 형식적이다’고 조롱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최씨와의 관계가 ‘순수한 마음’에 의한 것이었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진실한 마음을 가장하기 위한 조잡한 술수’라는 비난이 뒤따른다”고 보도했다. ●향후 전망 박 대통령의 사과에도 최순실 관련 의혹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 AP는 ‘현지 매체들은 최순실이 다른 국정에도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사과만으로 끝났다고 볼 순 없으며 여타 기밀문서가 유출된 것이 사실이라면 최씨가 다른 국정에 개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 최창렬 교수의 발언을 통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혹이 많은 만큼 사태가 진화된 것은 아니라고 간접적으로 평가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종교적 속박? 능력 인정?…박대통령은 왜 최순실에게 의지했나

    종교적 속박? 능력 인정?…박대통령은 왜 최순실에게 의지했나

    최태민의 신흥종교 ‘영생교’ 영향최순실, 자신처럼 예지력 있다 말해 어려울 때마다 도움 줘 총애 관측대통령 당선에 최씨 공헌 크다 여겨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일상생활은 물론 국정 전반에까지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도대체 왜 박 대통령이 그토록 최씨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혈육과는 거의 절연할 만큼 자기 관리가 엄격한 박 대통령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4살 연하의 최씨에게는 ‘무장해제’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첫째, 종교적인 이유가 회자된다. 이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최씨의 아버지 최태민(1994년 사망)씨에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79년 중앙정보부 보고서에 따르면 불교, 기독교, 천도교를 합쳐 ‘영생교’라는 신흥종교를 만들며 ‘영혼합일법’을 주창한 최태민씨가 1975년 2월말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지를 3차례 보낸다. ‘육영수 여사가 꿈에 나타나 내 딸 근혜를 도와주라고 했다. 어머니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 나(최태민)를 통해 항상 들을 수 있다’는 게 편지의 내용이었다고 한다. 보통 사람한테는 황당하게 들릴 수 있지만, 바로 전 해에 어머니를 비극적으로 잃고 상심해 있었을 20대 초반의 박 대통령은 며칠 뒤 최태민씨와 청와대에서 만난다. 이후 최태민씨는 대한구국선교단을 발족하고 총재에 오른 뒤 박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추대하는 등 급속히 가까워진다. 그리고 딸 최순실씨는 이 단체 산하의 ‘새마음대학생 총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박 대통령과 친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최태민씨는 여러 자녀 중에서 최순실씨가 자신처럼 예지력이 있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얘기가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 후로 40여년간이나 최씨가 박근령·지만씨 등 박 대통령의 혈육을 제치고 마음을 사로잡은 결정적 이유가 최씨의 종교적 아우라 내지 속박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단순히 친한 언니, 동생 사이라면 박 대통령이 사생활은 물론 연설문, 인사안 등 국정 전반을 맡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최씨의 종교적 예지력에 기대어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종교적 결재’를 받느라 난맥상이 벌어졌다는 얘기다. 이 관측이 맞다면 최씨는 단순한 조언자가 아니라 박 대통령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주체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 박근령·지만씨는 1990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쓴 탄원서에서 “저희 언니(박 대통령)와 저희들을 최태민 목사의 손아귀에서 건져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부국팀’ 자문위원이었다는 김해호씨도 2007년 6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는 육영재단 이사장이었지만 아무런 실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최태민과 그 딸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에 정신, 혼, 하늘 등 종교적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의구심을 더한다. 예컨대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19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염원하는데 그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 바로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이라고 했다. 여권의 한 인사는 “젊은 나이에 부모를 모두 흉탄에 잃은 사람의 트라우마를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며 “박지만씨가 마약으로 트라우마를 피했다면, 박 대통령은 종교의 힘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만일 최씨가 눈에 보이지 않는 종교적 속박으로 박 대통령을 좌지우지했다면 박 대통령 역시 피해자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둘째는 의리 때문에 박 대통령이 최씨를 총애한다는 관측이다. 배신을 혐오하는 박 대통령이 어려울 때마다 최씨가 변치 않고 옆에서 도움을 주면서 신임을 얻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최근 공개한 녹취록에서 최씨는 “사람은 의리가 필요해. 내가 지금까지 언니 옆에서 의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이만큼 받고 있잖아”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에서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라고 했다. 셋째는 박 대통령이 최씨의 능력을 인정해서 신임한다는 관측이다. 경위야 어떻든 박 대통령은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고 최씨의 공헌이 컸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도 아들 현철씨의 능력 덕에 당선됐다고 생각해 집권 후에도 계속 의존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의혹’ 예언 화제…2년여 전 정확한 예측, 네티즌 ‘성지순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의혹’ 예언 화제…2년여 전 정확한 예측, 네티즌 ‘성지순례’

    최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60)씨와 관련된 의혹들이 잇따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난 25일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까지 한 가운데 1년 9개월 전 일반인 네티즌이 현 상황을 정확히 예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MLB PARK’의 한 게시물에 네티즌들이 몰려들고 있다. 2015년 1월 23일 ‘올레**’이라는 네티즌이 올린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관계 의심하는 분들 왜 이리 많죠?’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 네티즌은 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 최순실과 딸 정유라 관련 의혹들이 언론에 봇물터지 듯 보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 9개월 전에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예상한 것이다. ‘올레**’은 이 글을 통해 “당장은 아니라도, 박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20~30% 를 왔다갔다 하며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되거나,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오는 등 박대통령의 지지기반 전체가 허물어지기 시작한다면 언론에서 최순실의 재산형성과정이나 자기 딸의 승마국가대표 발탁 의혹 등의 여러 가지가 봇물터지듯 나올꺼라 봅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 네티즌은 “박 대통령과 정윤회와의 관계는 두 사람관계로만 한정지어선 안된다고 봐요. 박대통령에게 정윤회를 소개해준 사람이 바로 박대통령의 이른바 정신적 멘토였던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이었고, 그 후 박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보좌해온게 정윤회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순실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당시 20대였던 박근혜 옆에서 말동무가 되어주며 함께 해왔던 사이였고 지난 대통령 취임식때 입었던 한복을 직접 청와대로 가지고 갔을 정도로 지금까지도 박대통령과의 사이가 아주 돈독합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박관천 전 경정의 ‘우리나라 권력 서열이 최순실 씨가 1위, 정윤회 씨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는 발언에 대해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으로만 비쳐줘서 그다지 주목을 못 받았지만, 전 박관천의 말이 상당부분 실체적 진실에 가깝다고 봅니다”라는 글도 올렸다.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게시물을 확인하고 댓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만 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아이디 ‘모노**’는 “성지 왔습니다. 무려 2015년1월에 이런 언급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도선**’는 “아이구...이분이 도사님이시네. 얼른 청와대로 입성하셔야 할듯~!”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MLB PARK’의 최순실 의혹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분35초 476자…사과는 짧았고 분노는 컸다

    1분35초 476자…사과는 짧았고 분노는 컸다

    “또각, 또각, 또각….” 25일 오후 3시 43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 무겁게 가라앉은 정적 때문인 듯 연단 뒤에서 다가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작은 발걸음 소리가 먼저 브리핑룸에 전해졌다. 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박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에 기력이 없어 보였다. 네이비 색깔의 재킷과 같은 색 정장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전면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곧바로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었다. 첫 문장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 잘 들리지 않을 만큼 목소리가 잠겨 있었고 힘이 없었다. 마지막 문장인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라고 할 때는 박 대통령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다시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연단 뒤로 걸어 나갔다. 박 대통령의 사과문 길이는 총 1분 35초에 476글자였다. 배석한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도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재원 정무수석은 박 대통령이 퇴장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서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한 청와대 행정관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 연설문 유출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불과 10여분 전에 기자들에게 긴급하게 통보됐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입장 표명 결정은 일찍 내려졌지만 오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오후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민들께서 관련 보도를 보고 놀라셨을 것이라고 생각해 참모들은 박 대통령이 말씀을 하셔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박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셨다”고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처음으로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관련 의혹에 대한 엄정한 처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이날 ‘최순실’을 직접 거명한 것은 연설문 유출 의혹 보도에 따라 너무나 명백하게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어도 이날 사과문을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가 막역하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이날 박 대통령이 사과문을 통해 밝힌 입장은 청와대 보좌 체계가 정착되기 전인 취임 초 일정 기간 동안만 최순실씨에게 연설문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는 게 요지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서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기간은 2012년 12월∼2014년 3월 사이다. 박 대통령의 취임 초가 아닌 취임 후 1년 동안 최씨로부터 연설문에 대한 의견을 들은 셈이다.. 박 대통령 사과문의 또 다른 맥락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최씨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부탁한 것일 뿐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박 대통령에게 최씨라는 존재는 시중 여론을 저울질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자 연설문을 국민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지인이라는 얘기도 될 수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여론도 많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사실이라는 방증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의혹의 총량에 비해 너무 짧은 감을 준다. 박 대통령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최순실씨 관련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았고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씨 관련 추가적인 의혹은 차치하고라도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새누리당 탈당 요구가 제기되는 등 정치권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이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jtbc 최순실 연설문 보도, 역사학자 “무자격자가 수렴청정한 건 인류사상 처음”

    jtbc 최순실 연설문 보도, 역사학자 “무자격자가 수렴청정한 건 인류사상 처음”

    지난 24일 JTBC 방송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건 등 국무회의 모두발언, 대선 유세문, 당선 소감문 등의 각종 발언 자료를 실제 연설 전에 받아봤으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최종 검토자가 ‘실권자’”라면서 “통치자가 어리거나 지나치게 어리석을 경우 ‘섭정’이나 ‘수렴청정’을 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무자격자’가 한 건 인류사상 처음”이라며 최순실씨가 사실상 수렴청정을 해온 것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박대통령의 입을 통해 최순실의 말을 들어온 셈”이라고 개탄한 뒤, “이걸 두고 ‘국기문란’이라는 사람이 많은데, 국가라야 문란할 ‘국기’라도 있는 겁니다. 남의 영혼에 입만 빌려주는 사람을 최고통치자로 받들던 때는, ‘국가 형성’ 이전 시대”라고 질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입을 통해 최순실 말을 들어온 셈”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 극비 문서들을 미리 봤다는 언론보도에 SNS는 물론 정치권도 발칵 뒤집어졌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은 박대통령의 입을 통해 최순실의 말을 들어온 셈”이라고 개탄한 뒤, “이걸 두고 ‘국기문란’이라는 사람이 많은데, 국가라야 문란할 ‘국기’라도 있는 겁니다. 남의 영혼에 입만 빌려주는 사람을 최고통치자로 받들던 때는, ‘국가 형성’ 이전 시대”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최종 검토자가 ‘실권자’”라면서 “통치자가 어리거나 지나치게 어리석을 경우 ‘섭정’이나 ‘수렴청정’을 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무자격자’가 한 건 인류사상 처음”이라며 최순실씨가 사실상 수렴청정을 해온 것으로 규정했다. 야권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은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최순실게이트가 권력게이트를 넘어 막장 종교드라마로 가는 느낌”이라며 최씨가 사실상 박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지배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우 더민주 의원도 “이건 그야말로 국기문란”이라고 분개했고, 박주민 더민주 의원은 “이것이 나라인가....너무 슬프고 화난다.”라고 탄식했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도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민감한 남북문제도 포함되었습니다. 박대통령의 해명도 거짓이 되었습니다.”라면서 “이젠 최순실씨 구속수사가 불가피합니다. 검찰이 즉각 나서야 합니다.”라고 최순실 체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靑 “6월쯤부터 준비해와” 야권 “崔·禹 의혹 덮기 위한 블랙홀”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靑 “6월쯤부터 준비해와” 야권 “崔·禹 의혹 덮기 위한 블랙홀”

    청와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은 올여름부터 청와대 주변에서 나돌았다. 순전히 정치적 계산으로 따지면 임기 말 정국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카드로 개헌론만큼 매력적인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그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됐었다. 박 대통령이 올 초에 말했던 대로 개헌론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노릇을 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4대 개혁 등 아직 갈 길이 먼 박근혜 정부 입장에서는 최대한 늦게, 적어도 올해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개헌론을 묻어 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예상보다 훨씬 이른 24일 박 대통령이 개헌을 표방한 것은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무엇이 박 대통령의 ‘개헌 시계’를 앞당긴 것일까. 청와대는 앞당긴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재원 정무수석의 설명은 이렇다.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다. 내가 6월 9일 정무수석으로 임명받았을 무렵부터 수석들과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여러 토론 끝에 어떤 분들은 올해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개헌 추진을 공표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현실화되지 못했다. 종합적이고 최종적인 보고서는 추석 연휴(9월 14∼18일) 전에 박 대통령에게 많은 분량으로 상세히 보고했고 연휴 마지막 무렵에 박 대통령이 개헌 준비를 지시했다. 이후 10월 18일 개헌을 위한 향후 일정과 방향, 그리고 시정연설에 포함될 최종 원고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시정연설이라는 기회에 국회의원들에게 개헌 추진에 대한 일정을 밝히고 동의와 협조를 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불과 며칠 전까지 언론에 개헌 추진을 부인한 것은 시정연설 내용이 사전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연막작전’이었다는 취지로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야당의 시각은 다르다. ‘최순실·우병우 의혹’을 덮기 위해 청와대가 개헌 카드를 앞당겨 터뜨렸다고 의심한다. ‘경제·민생의 블랙홀’이 될까 우려해 개헌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박 대통령이 ‘의혹의 블랙홀’로 삼기 위해 개헌론을 조기 점화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현재의 현안에 묻힐 수는 없는 일이고, 개헌을 제안한다고 검찰 수사가 달라질 수도 없는 것”이라며 “그런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진실이 어떤 것이든 박 대통령의 깜짝 개헌 카드는 2007년 1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론 제기보다 3개월이 이르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로 보인다. 남은 임기가 더 많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더 클 수 있지만, ‘블랙홀’이 일찍 가동된 것은 리스크라 할 수 있다. 야구로 치면 9회말에 등판해야 할 마무리 투수가 7~8회에 조기 투입된 격인데, 묘수가 될지 패착이 될지 불투명해 보인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포토] 국회 시정연설 마치고 내려오는 朴대통령에 “나와라 최순실”

    [서울포토] 국회 시정연설 마치고 내려오는 朴대통령에 “나와라 최순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박대통령 뒷편으로 울산출신 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의원이 ‘나와라 최순실’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박수치는 박근혜 대통령

    [서울포토] 박수치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광야를 달려 온 사람들’ 주제로 동영상을 시청하며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대통령, 킴즈라이언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박지원 “대북 선전포고” 새누리 “北의 논평인지”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경축사에 포함된 ‘북한 주민 탈북 독려’ 발언을 놓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4일 정면충돌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4 남북 정상 선언’ 9주년인 이날 박 대통령의 경축사 발언을 거론하며 “북한 주민의 대량 탈출과 체제 붕괴는 늘 대비해야 할 컨틴전시 플랜(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비상계획)이지만 그런 상황을 우리가 먼저 만들어서는 안 되고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면서 “박 대통령이 통일을 희망으로 만들려면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탈북 권유를 ‘대북 선전포고’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대북 정책은 정부의 영역으로, 대통령은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한마디 한마디 치밀하게 생각해 발언을 한다”면서 “그런데 야당이 대통령의 한마디에 두마디 하는 식으로 즉흥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역희망박람회 참석 전시관 참관하는 박대통령

    지역희망박람회 참석 전시관 참관하는 박대통령

    28일 오전 박근혜대통령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해 전시관을 참관하고 있다. 2016. 09. 28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네덜란드총리와 정상회담

    박대통령 네덜란드총리와 정상회담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마크-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에앞서 악수를 나누고있다. 2016. 09. 27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서민금융 통합지원 ‘주치의’ 떴다

    [커버스토리] 서민금융 통합지원 ‘주치의’ 떴다

    미소금융·햇살론·바꿔드림론 등 관리 박대통령 “패자부활전 성공 기원” ‘서민금융 통합 주치의’가 떴다. 서민금융을 모두 한자리에 모은 서민금융진흥원(진흥원)이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출범했다. 이로써 미소금융(자영업자 지원대출), 햇살론(근로자보증대출), 바꿔드림론(저금리 전환대출), 새희망홀씨(은행의 생계형 자금대출) 등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서민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정부가 통합 방안을 발표한 2014년 7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결실을 봤다. 올해 안에 직접적인 ‘손발’ 역할을 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전국 33곳에 세울 방침이다. 빚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어떤 ‘의사’(전담기관)를 찾아가야 할지 막막하고 자신에게 맞는 ‘약’(금융상품)이 있는지조차 모르던 서민들은 이제 금융권 이곳저곳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집에서 가까운 통합센터를 찾으면 된다. 환부(빚)가 크면 알아서 도려내 주고(채무 조정), 치료(맞춤대출)부터 자활 지원(일자리 연계)까지 도와준다. 현장 방문이 어려우면 통합콜센터(1397)로 전화해 상담받을 수도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서민의 금융생활을 더욱 든든하게 지켜 드리는 통합지원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많은 분이 채무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패자부활전 성공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며 채무조정 약정을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약속했다. 초대 원장을 맡은 김윤영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이제부터는 진흥원이 정책자금뿐 아니라 민간 서민금융상품 정보를 한자리에서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 조정을 전담하는 신용회복위원회는 별도 법인으로 두되, 업무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안에서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포토] 서민금융진흥원 개소식서 인사말 하는 박대통령

    [서울포토] 서민금융진흥원 개소식서 인사말 하는 박대통령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구 세종대로에 서민금융진흥원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서 국민의례 하는 박대통령

    [서울포토]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서 국민의례 하는 박대통령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타에서 열린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 참석자들과 인사 나누는 박대통령

    [서울포토]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 참석자들과 인사 나누는 박대통령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타에서 열린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에 참석 하고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박대통령이 ‘국민행복나무 행복카드’에 작성한 내용은?

    [서울포토] 박대통령이 ‘국민행복나무 행복카드’에 작성한 내용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구 세종대로에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국민행복나무 행복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현관 제막식 참석한 박대통령

    [서울포토]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현관 제막식 참석한 박대통령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구 세종대로에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서 현관 제막식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박대통령,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서울포토] 박대통령,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구 세종대로에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정순호 센터장으로 부터 현장 보고를 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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