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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측 “오늘 선임계 내고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 출석”

    尹 측 “오늘 선임계 내고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 출석”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단이 탄핵심판 사건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한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취재진에 “배보윤(64·사법연수원 20기) 변호사 등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헌법재판소에 선임계를 내고 오후 2시 탄핵 심판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헌법연구관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헌재 공보관으로 일했다. 변호인단의 대표는 김홍일(68·15기)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보 담당은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장·대구고검장 등을 지낸 윤갑근(60·19기) 변호사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헌재 소심판정에서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수명재판관인 정형식·이미선 재판관이 기일을 진행할 방침이다. 변론준비기일은 향후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미리 대리인들이 쟁점 사항을 정리하고 필요한 증거 신청과 증인 채택 계획 등을 세우는 절차다. 통상 변론준비 기일에는 청구인과 피청구인 양측 대리인이 참석해 기본 입장을 밝히면 쟁점을 정리하고 증인·증거와 재판 일정 등을 조율한다.
  • [서울광장] 헌법주의자 대통령의 반헌법적 몰락

    [서울광장] 헌법주의자 대통령의 반헌법적 몰락

    내란 수사와 탄핵심판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두문불출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오후 한남동 관저를 방문한 목사와 성도 등 10여명과 성탄 예배를 봤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근황이 알려진 건 지난 12일 계엄 관련 두 번째 대국민 담화 이후 거의 2주 만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성탄 예배에 임했을지 몹시 궁금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정신이 다 성경 말씀에 담겨 있고 거기에서 나온다”며 “진실에 반하고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헌법 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반헌법적인 계엄 선포로 수사와 탄핵의 양 칼날 끝에 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을까. 윤 대통령은 헌법주의자를 자처해 왔다. 검사 시절 후배들에게 늘 “나는 헌법주의자”라고 얘기했으며, 공식 석상에서도 헌법 정신과 헌법적 가치 수호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설파했다.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하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고, 석 달 뒤 대선 출마 선언에선 “헌법 정신을 회복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듬해 3월 대통령 당선 확정 직후 첫 발언에서도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했다. 투철한 헌법주의자의 이미지는 공정과 상식, 정의를 실현할 국가 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지난 2년 8개월 동안 윤 대통령의 헌법 수호를 의심할 만한 사안들이 지속적으로 불거졌다. 비판 언론에 불이익을 주고, ‘입틀막’ 등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야당을 협치의 대상이 아닌 반국가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등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불길한 사례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 채상병 순직 사건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듯한 모습도 헌법 정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자칭 헌법주의자 대통령이 한밤중에 느닷없는 계엄 선포로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뒤엎을 줄은 몰랐다. 드라마도 이런 막장 반전 드라마가 없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대한 경고용”이며 “국가 기능의 붕괴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변하지만 무장 병력이 국회에 난입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대다수 국민에겐 어처구니없는 궤변으로 들릴 뿐이다. 망상적 자기 확신과 분노로 일관한 윤 대통령의 담화에서 그나마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만은 믿고 싶었다. 법을 다루는 검사로 26년간 나라의 녹을 받은 공직자로서도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상식도 빗나가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세 차례 출석 요구를 전부 거부했다. 출석요구서 우편물도 받지 않고, 변호인 선임계 제출도 미루는 등 누가 봐도 수사 지연 의도가 뻔한 행동을 하고 있다. “수사보다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는 게 윤 대통령의 입장”(석동현 변호사)이라지만 정작 헌법재판소가 지난 16~20일 우편과 인편으로 보낸 탄핵심판 서류도 접수하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의결 다음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의결 1시간 만에 헌재 서류를 수령한 것과 대조적이다. ‘헌재 6인 체제’의 불완전성을 들먹이는 것도 수사와 마찬가지로 탄핵심판 역시 최대한 시간을 끌려는 구차한 몽니로 보인다. 헌재는 서류가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고 오늘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법 집행기관의 정당한 수사와 재판을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수사와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해 국정 혼란 수습을 하루라도 당기는 것이 반헌법적 몰락을 자초한 대통령이 국익을 위하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책임이다. 이순녀 수석 논설위원
  • 홍준표 “이재명 다루고 트럼프와 붙을 사람 나 뿐…모든 경우의 대선 준비”

    홍준표 “이재명 다루고 트럼프와 붙을 사람 나 뿐…모든 경우의 대선 준비”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조기 대선과 임기 단축(개헌 후) 대선, 정상적으로 대선을 할 경우를 모두 상정하고 로드맵을 준비했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국민 통합’을 제시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기대선 상황이 오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진영의 대통령 후보로 자신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 당(국민의힘)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리고 트럼프하고 맞짱 뜰 사람도 대한민국에는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다음 대선을 관통할 시대정신을 묻는 말에 ‘국민 통합’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로 좌우가 딱 갈라져 대립한 지 20년이 넘은 만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며 “두번째가 선진대국시대 인데,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작은 나라에서 세계 10대 강국으로 부상한 만큼 우리가 어떻게 하면 G7에 들어갈 수 있을지 합심해서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서는 “시점은 (내년) 4월 18일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때 되면 헌법재판관이 또 임기를 마치고 나가기 때문”이라며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제가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준비 기간이 짧다는 질문에 “대선은 메시지 전쟁이고, TV토론 전쟁”이라며 “한달이면 판세 뒤집기 충분하고,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했다. 최근 SNS 활동이 활발해진 이유를 묻는 말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경험해보니 보수 우파 진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전부 흩어져버리더라”며 “그래서 얼마든지 우리에게 대안이 있고 조기 대선을 하더라도 지지 않을 자신감을 지지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SNS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질문에는 ‘날개 꺾인 새’에 빗대며 “날개 꺾인 새는 날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대선 출마시 중도 사퇴로 시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만에 하나 시장이 사퇴하더라도 대구시가 흔들림없게 추진해나갈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며 “1월 중에 대구시정에 밝은 행정부시장이 올 예정이며, 대구시가 추진하던 사업은 모든 절차 준비를 마쳤고, 이제 우리 관료 공무원들이 집행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 윤 대통령, 2차 출석요구 불응…공수처 “기다려보겠다”

    윤 대통령, 2차 출석요구 불응…공수처 “기다려보겠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사를 위해 25일 출석하라고 요구한 시간에 나오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이날 결국 출석하지 않으면 3차 출석 요구를 할지, 체포영장 청구를 할지 이르면 26일 결정할 예정이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일단 이날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윤 대통령을 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조사는 내일 (오전) 10시로 정해져 있지만 저희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기다린다는 심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주임 검사로 출석요구서를 보낸 차정현 부장검사가 공수처 청사에서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대기 중이다. 공수처가 정확한 질문지 분량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날 오전 10시 출석을 전제로 종일 조사가 이뤄질 정도의 상당한 양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1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두 명의 부장검사가 번갈아 가며 조사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청사 내외부는 별다른 인력 배치가 없었다. 윤 대통령의 불출석이 유력한 상황에서 공수처와 대통령 경호처 사이 구체적인 경호 방안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8일에 조사받으라는 요구에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이날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출석요구서를 매번 수취 거부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인은 전날 “(윤 대통령이)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사실상 불출석을 공식화했다.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수사보다 우선이란 게 윤 대통령 측 입장이다.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다투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일방적 취조가 아닌 공개 법정인 탄핵심판 절차를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 구성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아직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은 상태다.
  • 안정 선택한 與,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도로 친윤당’ 비판도

    안정 선택한 與,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도로 친윤당’ 비판도

    권 “비대위 인선 등 화합 기반 쇄신”취임 직후 30일쯤 계엄 대국민 사과일각 “당 난파 위기에 노련한 선장”‘탄핵 반대·친윤 투톱’ 역풍 우려도민주 “성찰 없는 철면피 괴물 정당”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한 당 안팎의 혼란을 수습할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5선 권영세(65·서울 용산) 의원이 24일 지명됐다. 중진을 당 중심에 세워 ‘안정형 비대위’로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만큼 ‘도로 친윤’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에 “화합에 기반해서 당을 쇄신해야 한다. 비대위원 인선도 화합을 고려해 여기저기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될지 고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26일 상임전국위원회, 30일 전국위원회에서 임명을 공식 의결하면 취임한다. 권 의원은 내년 상반기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 국면에서 후보 선출 과정까지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권 의원은 “(조기 대선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아직 헌재에서 결정이 나오지 않아 우리가 대선을 생각할 때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권 의원이 취임한 직후인 30일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당초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겸하는 안도 고려했으나 결국 권 의원과의 ‘투톱 체제’로 결정됐다. 업무 과부하, 야당 공세 대비 대외 스피커 수 부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투톱 모두 친윤이란 점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권 의원은 지난 6일 “탄핵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서울신문에 “도로 친윤이라는 비판이 없을 수가 없다. 우리 당이 지금 계엄 옹호당으로 비춰지는 것이 제일 위험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야당도 비판에 나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찰 없는 철면피 괴물정당이 되겠다는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내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에는 합리적 성향의 권 의원이 적임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당이 난파 위기인데 물길을 잘 아는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다”면서 “합리적 보수인 권 의원은 그런 면에서 현실적인 카드”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9년부터 1998년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2002년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고, 서울 영등포을(16·17·18대)과 용산(21·22대)에서 총 5번 당선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 대사를,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뒤 지난해 7월 국회로 돌아왔다.
  • ‘與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 조한창 “韓대행, 재판관 임명 가능”

    ‘與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 조한창 “韓대행, 재판관 임명 가능”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가 24일까지 제출하라고 한 비상계엄 포고령과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 회의록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리인 위임장도 제출하지 않는 등 탄핵심판 절차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어 오는 27일 예정된 첫 변론준비기일에도 시간 끌기를 지속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까지 당사자 등으로부터 포고령이나 회의록 등 접수된 문서는 없다”고 밝혔다. 헌재는 26일 재판관 회의를 열고 이튿날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과 관련된 사항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재판관 6인 체제로 심리와 변론까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도 이날 재확인했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변론준비기일에 증인 신청, 사실조회 신청, 변론 연기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심판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때도 모두 3차례에 걸쳐 변론준비기일이 열렸는데, 무더기로 관계기관에 사실조회를 요청하고 증인을 신청해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탄핵심판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 수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헌재 심리에도 소극적으로 임할 경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25일 공수처에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 대통령은 이번 일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25일까지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는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현안과 관련해 여당의 입장과 전면 배치되는 답변을 내놨다. 조 후보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헌법 규정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총리를 탄핵하는 데 150석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을 냈다’는 말에는 “헌법상 탄핵 요건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尹 측 “대통령 25일 공수처 출석 어렵다고 본다…탄핵심판이 우선”

    尹 측 “대통령 25일 공수처 출석 어렵다고 본다…탄핵심판이 우선”

    윤석열 대통령 측이 25일로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5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아직 여건이 안 됐다는 정도로 설명해 드리겠다”며 “대통령께서는 이번 일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심판 절차가 적어도 가닥이 잡히고, 어느 정도 탄핵소추 피청구인으로서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이 재판관들·국민들에게 설명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성탄절인 25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출석하라는 공수처의 1차 출석요구에도 불응했었다. 석 변호사는 전날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심판 절차가 먼저 이뤄지고, 대통령 신분을 상실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됐다”면서 수사기관 조사보다 탄핵심판 절차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석 변호사는 “수사는 하나의 추문(推問·추궁해서 캐묻는 것)으로, 대화가 아니다”며 “수사기관은 일방적이라 묻지 않으면 피조사자는 의견을 말할 수도 없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 수사관이 묻고 답하는 식으로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 행사에 관해 판단 받는 건 정말 아니다”며 “만약 14시간 조사를 받으면 대통령이 2년 반 국정을 꾸리며 느낀 것들이 1%라도 조서에 담기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은 자기네가 범죄 범위라고 하는 것만 묻는다. 대통령은 그러면 답답하다”며 “‘난 모르겠고’ 하면 그만인 게 수사”라고 강조했다.
  • 홍준표 “尹 수사, 탄핵 절차 이후에…서두르는 건 보복”

    홍준표 “尹 수사, 탄핵 절차 이후에…서두르는 건 보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란 등의 혐의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이후에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에도 헌재 결정 후 형사절차가 개시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헌재 심판과 형사절차가 병존할 때 형사절차는 정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건 최근까지 유지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사법절차는 헌재 심판 결정 후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수사를 서두르는 것은 절차 위반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홍 시장은 “이젠 냉철하고 냉정하게 사태를 수습하자”면서 “국민 감정과 여론에 떠밀리는 수사는 수사가 아닌 보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선례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윤 대통령이 전날 “수사보다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 심판 절차가 먼저 이뤄지고, 대통령 신분을 상실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석 변호사는 “지금 대통령은 권한이 일시 정지됐을 뿐, 엄연히 대통령 신분”이라며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공조수사본부가 보낸 출석요구서도 거절했다.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 측에 “오는 25일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나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에 발송한 출석요구서는 ‘수취인 불명’, 대통령 관저에 보낸 요구서는 ‘수취 거절’ 상태다. 이로 인해 25일 소환조사는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조본은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측 “尹, 답답하다 토로…계엄 하나로 수사에 탄핵까지”

    尹 측 “尹, 답답하다 토로…계엄 하나로 수사에 탄핵까지”

    윤석열 대통령 측은 23일 “대통령은 (내란죄 혐의 등의 수사보다) 탄핵심판절차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 심판 절차가 먼저 이뤄지고, 대통령 신분을 상실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윤 대통령은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피의자이며, 동시에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대통령으로서 직무가 정지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다. 석 변호사는 “지금 대통령은 권한이 일시 정지됐을 뿐, 엄연히 대통령 신분”이라며 “어떤 수사든 그 (수사기관) 앞에 가서 대통령이 응답해야 하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사기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받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어 “비상계엄이 주된 수사 사항이라고 한다면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의 난맥 상황 전반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하는데 과연 수사기관이 그런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수사기관에서 피조사자는 (공개적으로) 의견을 말할 수 없을 수도 있다”며 “주된 공론화의 무대는 결국 헌법재판관 참여하에 진행되는 공개된 탄핵 법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탄핵심판에서 어차피 비상계엄이 내란인지 아닌지가 또 다뤄질 수 있다”며 “대통령은 헌법 절차에 따랐고 그렇게 해서 아무런 충돌이나 인명사고 없이 수 시간 만에 (계엄 조치가)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 하나만 놓고 내란이냐, 탄핵이냐 이러기보다는 지난 2년 반 동안, 앞으로 진행될 상황에 대해 대통령의 기본 입장을 알아줬으면 하는데 이게 답답하다고 대통령이 토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국민 담화에서 수사와 탄핵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지만, 계엄 선포 후 20일이 지난 지금까지 수사 변호인단과 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을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 선임을 미루며 의도적으로 ‘시간 끌기’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석 변호사는 이에 대해 “너무 성급한 지적”이라며 “탄핵심판 절차에 충실히 임하려면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석 변호사는 “국가 장래에 어떠한 형태로든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의 헌정 체계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심판 절차에 대해 당사자인 대통령으로서 그와 관련해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거듭 탄핵 심판 서류를 받지 않자 서류가 도달한 20일부터 송달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선 “송달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맞는지, 옳은지에 대해선 이야기 못 한다”면서도 “그건 조만간 배정이 될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말)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 이준석 “‘분뇨차’ 발언에 긁힌 건 이재명 지지자들”

    이준석 “‘분뇨차’ 발언에 긁힌 건 이재명 지지자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자신이 소셜미디(SNS)에서 “쓰레기차가 가고 분뇨차가 오는 상황”이라는 글을 쓴 것에 대해 “누군가를 특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고의 지연’ 의혹을 거론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한 답변이다. 이 의원은 23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해당 표현에 대해 “상투적인 표현이자 관용적인 어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쓰레기차’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현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면서 “그 다음에 오는 게 ‘분뇨차’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건 (차기 대통령이) 더 안 좋은 사람이면 안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헌법적인 대통령의 계엄 뒤에 오는 지도자는 적어도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느냐, 이 정도의 개괄적이 이야기”라면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가장 화가 많이 나신 분들, 또는 가장 긁힌(논쟁에서 논리적으로 밀려 화가 난 상태를 표현하는 인터넷 표현) 분들이 이 대표의 지지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른바 ‘쓰레기차·분뇨차 이론’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보다 더 나은 정치인이 다음에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가장 안 좋은 부분이 법률가로서 누군가를 악마화할 때 권력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본인이 비판받을 때가 되니 ‘법꾸라지’같은 양태를 보인다는 것”이라면서 “이 대표도 당연히 변호사고 법률가이지만 마찬가지 행태를 보이면 똑같이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수 정당 대표로 승리한 경험, 나밖에 없다”이 의원은 또 “승리해 본 경험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쓰고 싶다”면서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 의원은 “2016년 이후 선거에서 단일화 같은 게 없이 3자 구도에서 ‘3구도’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선돼 본 사람은 동탄의 이준석밖에 없다”면서 “양자 구도에 편입되지 않으려는 용기 있는 모습에 대해 동탄 지역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판단한다. 조기 대선이 치러져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에 보수 정당의 당 대표를 지내면서 전국 단위 선거의 승리를 경험한 사람은 또 이준석밖에 없다”면서 “변화를 만들고 또 승리해 본 경험이라는 건 중요하다. 내가 어리다고 경험이 부족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항소심 결과를 거론하며 이 대표를 향해 “대북송금 재판에 법관 기피 신청까지 하는 것은 어떻게든 시간을 끌고 선거를 치러서 헌법상의 특권을 노리고 지연전술을 펼치는 것이며, 이런 시도 자체가 반헌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반헌법적인 계엄을 양분삼아 반헌법의 또다른 씨앗이 싹트게 되면 대한민국은 헌법이 유린되는 것”이라면서 “쓰레기차 가고 분뇨차 오는 상황이라고 비유할 상황이 올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근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3월이면 내가 만40세가 되며, 조건만 맞는다면 대선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면서 조기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 8년 전과 다른 내수 불황… ‘추경 골든타임’ 놓치면 부진 심화 [뉴스 분석]

    8년 전과 다른 내수 불황… ‘추경 골든타임’ 놓치면 부진 심화 [뉴스 분석]

    당시 성장률 3.2%, 잠재성장률 상회이번엔 13개월째 ‘내수 부진’ 판정재정 조기 집행·추경 병행 ‘시너지’일각 “내년 5월 이후 해도 안 늦어”“복합위기, 금리 인하 필요” 주장도 고환율·증시 폭락·내수 부진·수출 둔화·저성장…. 하나같이 한국경제가 위기 상황임을 가리킨다. 내후년까지 1%대 저성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례 없는 통상 압력이 예고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도 안 남았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대선 정국이 가시화한다면 경기 대응 측면에서 내년 1~2분기를 흘려보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복합위기 상황 해법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까닭이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당국은 재정의 역할에 공감하지만 ‘본예산 조기 집행’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내년도 예산의 75%를 상반기에 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추경을 요구하고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넘기면 재정을 쏟아부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접근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하방 압력이 커진 만큼 경기를 소폭 부양하는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추경안 등이 여야 합의로 빨리 통과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은 그동안 정치 논리에 좌우된 경우가 많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그랬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새해 2월 추경 편성을 요구했고, 야당인 민주당은 이를 반대했다. 탄핵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여당의 ‘시선 돌리기’였다. 결국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11조원 규모의 추경이 편성됐다. 하지만 8년 전과 지금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다르다. 2016년 12월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83.30원, 코스피는 12월 한 달간 2.2% 상승했다. 그해 경제성장률은 3.2%로 잠재성장률 2.8%를 웃돌았다. 하지만 현재 환율은 1451.40원(20일 종가)까지 치솟았고, 코스피는 비상계엄 이후 3.8% 하락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역대 최장인 13개월째 ‘내수 부진’ 판정을 내렸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도 2022년 2분기 이후 역대 최장인 10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내년 성장률도 잠재성장률 2.0%를 밑도는 1.9%(한은)가 예고된 상태다. 경제학자들도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만 시기와 규모, 쓰임새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환율 상황을 통화 정책으로 진정시킬 수 없기 때문에 재정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재정을 조기 집행하면서 추경까지 집행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규모는 20조원, 집행 분야는 반도체 수출과 취약계층 지원을 꼽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도 “내수 침체를 극복하려면 연초 추경이 불가피하다. 5월 이후로 가면 늦다”고 전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초 추경은 용돈을 써 보지도 않고 늘려 달라는 것과 같다”면서 “상반기에 배정된 예산을 먼저 쓰고 나서 필요하면 5월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이어 “추경은 자영업자, 저소득층이 내수 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복합위기는 금리 인하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재정 집행률을 높이는 상황에서 추경은 의미가 없다”며 “환율이 오르지만 외환위기 때만큼 오르진 않을 것이므로 내수를 부양하려면 1월에 기준금리부터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 원달러 1500원대 진입 우려… “탄핵 국면 고환율 이어질 것”

    원달러 1500원대 진입 우려… “탄핵 국면 고환율 이어질 것”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계속 치솟으면서 조만간 달러당 1500원대 진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여부와 상관없이 당분간 ‘고환율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1451.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심리적 저항선인 1450원 지붕을 뚫었다. 앞선 두 번의 탄핵 정국 당시 원달러 환율은 헌재의 결정 이후 비교적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2016년 12월 9일 원달러 환율은 1165.90원을 기록했고 그해 연말 1210원대까지 올랐으나 탄핵이 인용된 이듬해 3월 10일에는 1157.40원으로 내려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2004년 3월 12일 환율은 1180.80원이었으나 이후 1140원대까지 내려갔다 반등하면서 탄핵이 기각된 5월 14일에는 1187.00원으로 크게 동요한 모습은 아니었다. 반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건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환율이 올라 계엄 선포 이전(12월 3일 1402.90원)에 비해 40~50원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에서 헌재의 결정이 어떻게 되든 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탄핵안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당분간 정치가 혼란스러울 전망인 데다 최근 달러 강세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을 보면 환율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데다 우리나라 성장률도 꺾이는 상황이라 당분간 환율이 탄핵 정국 이전 수준으로 안정될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 결정이 외환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면서 “탄핵이 기각 또는 인용될 시점에 어떤 대내외적 경제 요인이 있을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현 탄핵 정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길어질지다. 헌재는 사건을 접수하고 180일 이내에 선고를 내려야 한다. 그러나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이후 윤 대통령 측이 일주일 가까이 서류 접수를 거부하고 있어 헌재는 심리 첫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헌재 심리가 길어질 경우 6개월을 꽉 채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헌재가 빨리 결정하더라도 내년 2~3월일 텐데 향후 1~2개 분기 동안에는 정부가 거의 제 역할을 못 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경제팀이 공백인 만큼 탄핵 정국에서는 정책 수행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이런 대통령 없었다” 탄핵서류 안 받는 尹에 헌재 당혹

    “이런 대통령 없었다” 탄핵서류 안 받는 尹에 헌재 당혹

    헌정 사상 세 번째로 대통령 탄핵심판을 맡게 된 헌법재판소가 유례없이 서류 송달을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애를 먹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14일 국회의 탄핵안 의결 이후 헌재로 넘어간 탄핵심판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헌재가 16일부터 20일까지 우편과 인편을 통해 순차적으로 보낸 탄핵심판과 접수통지, 출석요구서, 준비명령 등 일체의 서류를 접수하지 않고 있다. 관저에 우편으로 보내면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하고, 대통령실로 보내면 수취인(윤 대통령)이 없다는 이유로 돌려보내는 식의 재판 회피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윤 대통령에 앞서 헌정 사상 두 번의 대통령 탄핵심판이 있었지만 심판 절차 자체를 회피한 대통령은 단 한 명도 없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 절차에 성실히 임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3월 12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날 서류를 송달받았고, 가결 5일 뒤인 3월 17일 노 전 대통령 대리인단이 소송위임장과 의견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9일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헌재가 인편으로 약 1시간 만에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을 통해 송달을 마쳤다. 박 전 대통령 측은 7일 뒤인 12월 16일 소송위임장과 답변서를 냈다. 윤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전인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막상 탄핵심판과 수사가 시작되자 모든 법적 절차와 관련해 송달을 거부하는 식의 지연 전략에 나서고 있다. 탄핵심판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송달부터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헌재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대리인을 늦게 선임하고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27일 예정된 변론준비 기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답변서가 탄핵심판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계속 수령을 거부하면 공시송달·발송송달 등의 방법을 통해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이나 탄핵에 반대하는 측에서 향후 이런 점 등을 들어 절차적 문제나 공정성의 문제를 걸고넘어질 것에 대비해 헌재는 가급적 모든 절차가 통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중하게 처리하려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소송 서류를 접수하지 않는 모습이 앞으로의 재판 전략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尹 탄핵소추 대리인단 17명 선임… 헌재소장 권한대행 출신 등 포진

    尹 탄핵소추 대리인단 17명 선임… 헌재소장 권한대행 출신 등 포진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국회 측 소추 대리인단에 김이수(71·사법연수원 9기) 전 헌법재판관을 비롯한 17명의 변호사가 19일 선임됐다. 대리인단 공동대표는 김 전 재판관과 헌법재판관 출신 송두환(75·연수원 12기)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광범(65·연수원 13기) 전 ‘이명박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별검사 등 3인 체제로 구성됐다. 김 전 재판관과 송 전 위원장 모두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김 전 재판관은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에 참여했다. 송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북 송금 의혹 사건’ 특검을 지냈다. 이 전 특검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 LKB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국회 탄핵소추단 간사인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뿐 아니라 수사와 형사재판 경험 및 전문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리인단은 국회 탄핵소추단을 도와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게 된다. 국회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연다.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임명과 관련해선 이날도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헌법재판관을 그쪽(민주당)에서 정말 꼭 해야 되겠다면 (여야) 한 명씩 우선 하자. 8명으로 가자”면서 “꼭 9명으로 채워야 되겠다면 여야 합의해서 1명을 공동 추천하자”고 했다. 이에 대해 당초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던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변인) 개인 생각일 것”이라면서 여당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도 이 발언과 관련해 서울신문에 “야당이 그 정도의 성의를 보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은 헌법재판관뿐만 아니라 장관급 임명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황교안 “부정선거는 팩트…자유민주주의 ‘말기 암’ 상태”

    황교안 “부정선거는 팩트…자유민주주의 ‘말기 암’ 상태”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부정선거는 팩트”라며 “비상계엄의 본질은 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을 통한 자유민주주의 체제 지키기”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의 목적은 부정선거 발본색원으로, 내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는 말기 암에 걸려있는 상태”라며 “암덩어리가 너무 커서 비상계엄이 아니면 백약이 무효하다고 대통령이 판단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도 부정선거 문제 때문에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면서 부정선거 문제를 최우선으로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부정선거는 팩트”라며 “선관위가 의혹을 숨기고 소송으로 윽박지르며 엉터리 답변을 내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계엄의 본질은 선관위 압수수색을 통한 자유민주주의 체제 지키기”라면서 “국헌의 본체인 대통령이 무슨 내란을 저지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인 전신인 미래통합당 대표를 맡았던 황 전 총리는 미래통합당이 참패하고 자신도 낙선한 21대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해왔다. 황 전 총리는 “선관위 서버만이 그 답을 알고 있을 뿐”이라며 오는 30일 부정선거 관련 무제한 토론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황 전 총리는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헌법재판관 뿐 아니라 장관급 임명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황 전 총리는 “선출된 권력이 아닌 권한대행은 현상 유지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청문회를 거치는 직급은 임명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 관저서 64번째 생일 맞은 尹… 지지자 꽃바구니 받아

    관저서 64번째 생일 맞은 尹… 지지자 꽃바구니 받아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64번째 생일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별다른 일정 없이 쓸쓸히 생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는 생일 축하글이 올라왔다. 한남동 관저에는 전날부터 지지자들이 보낸 축하 꽃바구니가 배달됐다고 한다. 인터넷 공간에는 윤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국민 손편지가 게시되기도 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도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서 있다. 대통령실 서문 앞은 물론 건너편 전쟁기념관부터 서울지하철역 6호선 녹사평역까지 이어지는 길 약 1㎞ 구간에 화환 수천개가 있는 상태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나흘 만에 맞는 올해 생일을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및 수사에 대비하며 조용히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별다른 일정이 없다”며 “참모들이 축하 자리를 마련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이다 보니 관저에 있는 경호·의전 직원들이 소소한 축하 자리를 마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에는 대통령실 수석과 비서관 등 참모들이 축하 메시지를 적은 대형 보드판을 선물받았다. 일종의 ‘롤링페이퍼’ 방식의 선물로, 대통령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각오 등이 담긴 내용이었다. 지지자들도 용산 대통령실에 축하 화환을 보냈다. 지난해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조용히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2월 2일 직무 정지 상태로 65번째 생일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 10여명과 칼국수로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 심판·특검 수사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동맹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는 등 외교안보 메시지를 내놨다.
  • ‘탄핵 서류 거부’ 버티는 尹… 헌재 “24일까지 ‘계엄 회의록’ 내라”

    ‘탄핵 서류 거부’ 버티는 尹… 헌재 “24일까지 ‘계엄 회의록’ 내라”

    헌법재판소가 1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12·3 비상계엄 당시 발표한 포고령과 계엄령 선포 전후 개최한 국무회의 회의록을 오는 24일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핵심 사유인 포고령 내용의 헌법 위반 논란과 계엄법상 국무회의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명확하게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이 앞서 헌재가 보낸 탄핵소추 의결서 등을 이틀 넘게 수령하지 않고 있어 심판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17일) 수명재판관인 이미선·정형식 재판관이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을 입증할 계획과 증거 목록,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이 선포한 포고령 1호, 회의록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중 포고령과 국무회의 회의록은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 및 내란 행위를 규명할 핵심 자료로 꼽힌다. 포고령은 작성 주체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국무회의 회의록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헌재가 이 부분도 집중 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탄핵소추 의결서에서 국회의 정치활동을 일절 금지한 포고령(1호)은 위헌·위법하며, 이에 따라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한 행위 역시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헌재가 회의록을 요구한 국무회의는 계엄 선포에 앞서 지난 3일 오후 10시 17분에 시작해 22분에 끝난 회의, 계엄 해제를 위해 4일 오전 4시 15분쯤 열린 회의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회의록 존재 여부를 묻는 말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헌재에 요구받은 자료를 제출할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 측은 헌재가 지난 16일 발송한 탄핵소추 의결서 등 관련 서류도 18일 오후까지 수령하지 않고 있다. 헌재가 대통령실에 우편으로 보낸 서류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31분쯤 도착했으나 ‘수취인 부재’로, 관저에 보낸 서류는 같은 날 오전 9시 55분쯤 도착했으나 ‘경호처 수취 거부’로 송달되지 못했다. 물론 윤 대통령 측이 실제로 당시까지 실제로 송달받지 못했거나 뒤늦게 받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각에선 고의로 수령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 공보관은 서류 등이 계속 송달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송달 관련한 절차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탄핵심판 사건에서 당사자에게 송달이 안 된 전례가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최근에 기억나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과정은 모두 공개되지만 생중계는 하지 않는다. 이 공보관은 “탄핵심판 변론준비와 변론 모두 공개되고 일반인 방청과 언론사 취재가 가능하다”며 “다만 소란을 방지하고 법정 질서 유지를 고려해 생중계를 안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헌재는 선고는 생중계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도 선고 과정은 생중계했다.
  • ‘햄버거집 계엄 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도망 염려”

    ‘햄버거집 계엄 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도망 염려”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8일 경찰에 구속됐다. 18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란실행 혐의를 받는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노 전 사령관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출석 진술을 포기했다. 재판부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제출한 수사 기록과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신병 확보의 필요성을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현재는 전역한 상태라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대령 2명과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이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당시 노 전 사령관은 이들에게 “계엄이 곧 있을 테니 준비하라”고 하거나 “계엄이 시작되면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장군 인사에도 개입하면서 인적 영향력 행사를 빌미로 계엄 관련 주요 인원을 포섭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전후 김 전 장관과 만나거나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사태 이후에는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을 작성한 게 아닌지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햄버거집 계엄모의’ 노상원, 여군 성추행…불명예 퇴역

    ‘햄버거집 계엄모의’ 노상원, 여군 성추행…불명예 퇴역

    예비역 민간인 신분으로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을 추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육사 41기) 전 정보사령관이 강제추행 혐의로 불명예 퇴역한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JTBC와 군사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시절 여군 교육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 의하면 노 전 사령관은 국군의날이었던 2018년 10월 1일, 교육생이던 피해자를 술자리로 불러낸 뒤 강제로 무릎에 앉히고 신체접촉을 했다. 피해자가 “부대에 일이 생겨 가야겠다”며 도망치려 하자, 노 전 사령관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강제추행을 이어갔다. 노 전 사령관은 심지어 전속부관이 운전하는 귀갓길 차량에서도 범행을 계속했다. 이에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은 같은해 12월 6일 노 전 사령관에게 군인등강제추행 혐의로 집행유예 없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계급과 지위를 이용해 피고인을 믿고 따른 피해자에게 성폭력 범죄를 행한 점, 이로 인해 피해자는 고통 속에 생활하면서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군내 성범죄는 군 전체의 사기 및 전투력을 저하시키며 국민의 대군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인 점을 고려할 때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재범 위험성이 보이지 않으며 연령과 직업, 사회적 유대관계, 피고인이 입을 불이익과 부작용을 고려해”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성범죄자 고지 명령을 면제시켜줬다. 신분을 숨기는 정보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봐주기 판결’을 한 셈이다. 군사법원은 또 “피고인이 모든 지위와 명예를 상실했다”며 양형을 낮춰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상원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경기 안산시 롯데리아에서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이 시작되면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고 문 사령관에 지시한 정황도 수사 과정에서 포착했다.
  • 한덕수 대행, ‘6개 법안’ 거부권 고심…정부 ‘주2회 F4회의’ 열기로

    한덕수 대행, ‘6개 법안’ 거부권 고심…정부 ‘주2회 F4회의’ 열기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야당이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공석인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할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민생 안정’과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주 2회 F4(경제부총리·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회의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6개 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의 미래, 국민 시각에서 봤을 때 어느 것이 타당한지 최종 순간까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법을 거부하면 (한 대행을)탄핵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압박에 대해선 “정부는 헌법과 법리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이르면 19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6개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여러 해석도 있고 논란이 있어 다양하게 의견을 듣고 검토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즉답하진 않았다.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정부로 이송된 상황이라 한 대행 앞에는 여야 모두와 갈등을 빚을 수 있는 지점들이 쌓인 모양새다. 거부권 행사 여부는 내년 1월 1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한 대행은 올해 마지막 날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처음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에 주목하며 “여야 합의로 오늘이라도 당장 불러주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안정협의체를 통해 여야와 소통하는 창구를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따른 수습 일환으로 당분간 민생 치안 등에 초점을 두고 국정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고위관계자는 “한 대행께서 전 부처가 경제·사회·민생·치안·국방 등 부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며 “민생 안정과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주 2회 F4 회의를 진행하며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에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최근 국무총리실 직원들에게 ‘대통령 권한대행’ 직함이 적힌 집무실 명패나 시계 같은 기념품도 일절 제작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권한대행을 맡았던 황교안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함이 들어간 손목시계를 제작해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저출생대응수석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크리스마스 씰 모금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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