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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욱 “처치곤란 박근혜 침대 내게 달라” 공개 제안

    신동욱 “처치곤란 박근혜 침대 내게 달라” 공개 제안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던 침대를 처리하는 문제를 놓고 청와대가 골치를 앓고 있다는 소식에 “내게 달라”고 공개 제안을 하고 나섰다.18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신 총재의 제안이 묘책이라는 찬성 의견과 나랏돈으로 산 물품을 개인에게 함부로 줄 수 없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신 총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침대 처리 딜레마, 놔둘 수도 버릴 수도 팔수도 없다면 제 부인, 저에게 주시오. 시골집에서 침대로 사용하겠다. 가족이 인수했으니 청와대는 앓는 이를 뽑는 꼴이고 나는 침대를 구한 것이고 서로가 원하는 덧을 얻었으니 묘책 중에 묘책 아니오”라는 글을 올렸다. 신 총재의 트윗에는 수십 건의 공유와 댓글이 달렸다. 시민들은 예산으로 산 물품인 만큼 시세에 맞게 구입해서 가져가라는 의견을 달았다. 일부 시민들은 신 총재의 제안대로 가족에게 인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산 침대를 처리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국가 예산으로 산 탓에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갖고 나가지 못했는데, 예산으로 산 물건은 사용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함부로 버릴 수도 없어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청와대에서 쓰던 침대를 그대로 두고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전직 대통령이 쓰던 제품인 만큼 숙직자나 청와대 경호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고급제품이라 부적절하다고 한다. 더구나 전 사용자가 누구인지 뻔히 아는데 그 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편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로 파는 방안도 검토해봤지만, 침대는 다른 사람이 사용한 물건을 잘 쓰지 않으려는 심리 탓에 중고 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터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또 전직 대통령이 사용하던 제품을 일반에 파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쓰던 침대는 일단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 룸으로 옮겨져 있는 상태다.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5년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청와대의 침대 구입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인수위 시절 475만원짜리 침대를 먼저 구입했고, 취임 직후 669만원짜리 수입 침대를 샀다. 몇 달 뒤엔 80만원짜리 침대를 또 샀다. 침대의 내용 연수는 9년이다. 9년간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이 침대를 전직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가지고 나갈 경우 시세에 맞게 구입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에 남겨진 ‘박근혜 침대’…“예산으로 사서 처치곤란”

    청와대에 남겨진 ‘박근혜 침대’…“예산으로 사서 처치곤란”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산 침대를 처리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대통령의 침대는 국가 예산으로 산 탓에 본인이 갖고 나가지 못했다. 또 국가 예산으로 산 물건은 사용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처치곤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박 전 대통령의 침대에 대해 “국가 예산으로 샀으니 내용 연한이 정해지고 그 기간 만큼 사용해야 해야 하는 데 쓸 곳이 마땅치 않아 머리가 아프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청와대에서 쓰던 침대를 그대로 두고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청와대 관저에는 새 침대가 들어왔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가 가구점에서 직접 개인 카드로 결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 가족의 식비, 생활소품 비용, 반려견 마루와 반려묘 찡찡이의 사료비용까지 사비로 계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 내외처럼 사비로 침대를 샀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국가 예산으로 산 탓에 본인이 가지고 나가지 못했고, 청와대도 마땅한 처리 방안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쓰던 제품인 만큼 숙직자나 청와대 경호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고급제품이라 부적절하다고 한다. 더구나 전 사용자가 누구인지 뻔히 아는데 그 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편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중고로 파는 방안도 검토해봤지만, 침대는 다른 사람이 사용한 물건을 잘 쓰지 않으려는 심리 탓에 중고 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터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또 전직 대통령이 사용하던 제품을 일반에 파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쓰던 침대는 일단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 룸으로 옮겨져 있는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혹시 외부에서 손님이 오신다거나 하면 쓸 일이 있을까 해서 그쪽에 비치해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중에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 박 전 대통령이 이런 물건을 썼다고 전시를 한다거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래저래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 시국선언, ‘강경대 사망사건’에서부터 ‘세월호’까지

    교사 시국선언, ‘강경대 사망사건’에서부터 ‘세월호’까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 10명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고 향후 교사들의 시국선언 등 유사한 사례에 대해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징계를 하지 않더라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뒤 의결에 맡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교육감은 “교사라는 이유만으로 아주 작은 시민적 행위로 처벌받는 건 시대적 흐름에 맞는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중 징계 대상에 오른 것은 모두 287명이다. 검찰은 이들 교사를 가담 정도에 따라 기소유예, 약식기소, 불구속 기소 등 처분했다. 그 결과 충북도 교육청은 관련 교사 3명을 인사위원회에 넘겼고, 경기·강원 교육청 등은 해당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불문’ 결정을 내렸다. 전남·전북 교육청은 기소유예와 약식기소 대상 교사는 불문, 정식 기소된 교사는 징계 의결을 요구했으며, 대구시 교육청도 기소된 교사들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의 시국 선언에 따라 징계 등 조치를 받은 일은 이전 정권에서도 있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노태우 정권 당시 1991년 ‘강경대씨 사망사건’ 과 관련해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5700여명 가운데 9명이 해임·정직당했다. 이후 여러차례의 시국선언들이 있었지만 대규모 시국 선언 중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의결 당시의 시국선언과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과 2009년 두 해에 걸쳐 있었던 시국 선언과 징계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4년 당시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결되자, 3월 23일 2만여명의 현직 교사들이 ‘탄핵 무효’, ‘부패정치 청산’, ‘진보적 개혁정치’를 내 건 시국선언을 전개했다. 같은 해 4월 13일 1만 3000여명의 현직교사들이 다시 2차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과 “공무원의 정치활동 자유를 보장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당시 2차 시국선언은 1차 시국선언 이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교조와 전공노 집행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강제 연행하는 등 정부의 강도 높은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2004년 교사 시국선언의 경우, 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당시 전교조 위원장 등 3명이 금고 또는 선거법의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됐을 때 퇴직하도록 돼 있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퇴직했다. 나머지는 견책이나 불문 경고, 경고를 받거나 혹은 징계를 받지 않았다.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협상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있던 당시 8000명의 교사가 자율형 사립고와 일제 고사 등 이명박 정부의 경쟁 위주 교육정책 전환과 소고기 수입에 대해 재협상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정부는 교사들의 시국 선언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므로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며 교사들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징계위원회에 부쳐 중징계를 추진했다. 이에 교사들은 같은 해 11월 국민의 의사 표현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이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2차 교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당시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해 수십 명의 교사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선고를 받았고 이 중 15명의 전교조 지도부가 파면·해임당해 교단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들은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교단으로 복귀할 수 있었지만 수십 명의 교사가 정직·견책 등의 징계를 받았다. 2009년 6월 18일, 전교조는 1만 6172명의 교사 이름으로 ‘6월 민주 항쟁의 소중한 가치가 더 이상 짓밟혀서는 안 된다’는 제1차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6월 26일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개회하고 1차 시국선언과 관련해 “선언을 주동하거나 적극적으로 가담한” 전교조 간부 88명을 검찰에 고발하며 시·도교육청에 중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전교조는 한 달 뒤인 2009년 7월 19일, 2만 8635명의 교사 명의로 ‘민주주의 수호 교사선언’이라는 2차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그 결과 정진후 위원장 등 본부와 지부의 간부 총 93명이 불구속 기소돼 전국의 19개 지방법원에서 형사재판이 진행됐다. 재판에 회부된 이들 중 전주지법과 대전지법을 제외하고 1심 법원 모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전원합의체로 회부된 대전지법의 경우 2012년 4월 19일 유죄로 확정됐다.이에 더해 이미 내려진 징계 및 행정처분이 취소될 지 여부가 주목되는 시국 선언도 있다. 대구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지난달 30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ㆍ2차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에 대해 경북교육청이 내린 견책 처분은 위법하다며 ‘취소’ 결정을 내렸다. 2015년 10월 29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해 교육부는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또 시국선언을 주도한 변성호 당시 전교조 위원장 등 전임근무 교사 84명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지난 5월 12일 국정교과서가 폐지됐으며 이에 따라 잘못된 정책을 반대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 요구와 고발 조치가 최소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광용·손상대 측 “비폭력집회 주최…극소수 참가자의 행동 예견 못해”

    정광용·손상대 측 “비폭력집회 주최…극소수 참가자의 행동 예견 못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당일 도심 과격 집회 및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광용 박사모 회장과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재판 첫 준비절차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 대변인이자 박사모 회장 정씨와 행사 담당자였던 손 대표 측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 기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다만 자세한 의견은 “공모관계나 법리적인 부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기일에 밝히기로 했다. 손씨 변호인도 “사실관계를 전부 인정하지만, 손씨를 탄기국 행사 총괄 단장으로 보고 기소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손씨가 시위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일부 참가자들과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탄핵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단이었던 서석구 변호사도 이날 법정에서 선임계를 내고 사건을 수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씨나 손씨가 현장에서 질서를 지키라고 외치기도 했으며 철저히 비폭력적인 집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극소수 참가자의 행동을 (정씨와 손씨가) 예견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씨와 손씨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3월 10일 헌재 근처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고 폭력 시위로 변질하도록 여러 차례 선동적인 발언을 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검찰은 시위 과정에서 경찰 측에 6000여만 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적용했다. 다음 공판준비 기일은 이달 26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인사청문회 유감/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인사청문회 유감/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의 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인사청문회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새 정부 출범 50일이 지나도록 국무위원 17명 중 7명만 임명됐을 뿐이고 교육, 국방, 노동 분야의 내정자가 청문회 부적격 의견이 나오거나 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상황에 처해 있다. 국정 농단과 대통령 파면의 비상시국 아래에서 조기 대선으로 선출된 정부이기에 조속히 정부 조직을 완성하고 국정의 정상 운영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의 바람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 참으로 인사청문회에 많은 유감이 서린다.인사청문회에 대한 첫 번째 유감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청문 대상자가 비리 논란으로 소란스럽다는 것이다. 청문 대상자는 한결같이 갖가지 비리에 연루되거나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거나 채택돼도 부적격 의견이 제시됐으며 적지 않은 수가 낙마하기까지 했다. SBS의 ‘마부작침’ 분석에 따르면 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없거나 부적격 의견 제시에도 임명이 강행된 인사의 비율은 이명박 정부 44.2%(113명 중 50명), 박근혜 정부 41.4%(91명 중 41명), 문재인 정부 27.3%(11명 중 3명), 노무현 정부 12.3%(81명 중 10명)였다. 역대 정권의 낙마율은 박근혜 정부 10.1%(10명), 문재인 정부 9.1%(1명), 이명박 정부 8.8%(10명), 노무현 정부 3.7%(3명)였다. 문재인 정부는 아직 1차 내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남은 임기 동안 이뤄질 인사에 따라 논란 인사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진보 정권의 인사는 보수 정권보다는 훨씬 더 청렴하리라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상당수의 인사가 도덕성 시비에 걸려들고 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고위공직자 임명 배제 5대 원칙’(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에 어긋나는 인사가 내정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일부 내정자의 경우 음주운전 경력이 추가돼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까지 비판 대상에 올라 있다. 두 번째 유감은 여야는 정당에 관계없이 일정한 정파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정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여당이냐 야당이냐에 따라 청문회에서의 공수 역할이 나뉜다는 것이다. 인사 후보자에 대해 여당은 방어, 야당은 공격의 전략을 어김없이 구사한다. 여야는 창과 방패의 역할론에 묻혀 합리적인 검증보다 정파적 이해관계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여당은 낯부끄러울 정도로 내정자를 두둔하고 야당은 전리품을 상대하듯 내정자의 인격과 사생활을 무참하게 짓밟기도 한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당은 대통령의 권위와 권력을 강화하느라, 야당은 정부 흠집을 내느라 여념이 없다. 세 번째 유감은 현역 국회의원의 인사청문회 불패 신화다. 그동안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28번의 청문회와 25명의 후보자가 모두 무사히 청문회를 통과했다. 이번에도 4명의 국회의원이 별 탈 없이 입각했다. 국회의원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검증을 받았다고 하나 선거 때 검증을 인사청문회의 ‘송곳’ 검증에 비교할 수는 없다. 그리고 같은 수준의 비리 의혹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식 집단이기주의가 발현되는 것을 보기도 한다. 사실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문제는 심각하게 검토돼야 한다. 장관이 되고자 줄서기식 행태를 보인다면 여당은 정부의 시녀 역할을 벗어날 길이 없을 것이다. 유감이 유감만으로 끝나면 발전이 없다. 인사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존치 이유는 대통령의 독단적인 인사 폐해를 방지하고자 국회에서 검증을 함으로써 고위직 인사의 자격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있다. 인사청문회가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지만 대통령의 독선과 독단을 견제할 수 있는 순기능도 자못 크다. 또한 고위 공직을 하려는 정치 엘리트에게도 도덕적 규범과 전문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적 기능을 한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청백리를 골동품상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거라는 한탄을 하기보다 국민이 모두 청백리 자격을 갖춰야겠다는 성찰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 정미홍 궤변 “문재인 대통령 인정못해…법률상 대통령은 박근혜”

    정미홍 궤변 “문재인 대통령 인정못해…법률상 대통령은 박근혜”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법률상 대통령은 아직 박근혜”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고 있다.정미홍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으로 만들어 낸, 탄핵도 아닌 대통령 파면은 원천 무효이기 때문에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엄격하게 말하면 법률상 대통령은 아직 박근혜”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적 대통령 파면은 북한과 분명히 내통하는 자들이 개입되어 있는 변란이며 더욱이 부정 선거 의혹까지 있는 문재인은 대통령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불법을 저지른 헌재의 이정미 이하 8명 재판관들은 법적인 처벌 뿐만 아니라, 하늘의 천벌도 받아야 할 존재들”이라고 저주에 가까운 경고를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미홍, 법률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입건돼야”, ”궤변도 정도가 있지. 여자 어떻게 좀 안되나?”, “이런 망언을 쏟아내는게 내란선동죄 아닌가?”, “어렵게 생명연장 하셨으면 목숨값을 해야지 꼴값을 하시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정미홍씨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연일 막말 논란에 휩싸이며 역풍을 맞고 있다. 이에 KBS 아나운서 협회는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로 포장돼 전달되는 것은 현직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자 수치이며, 더욱이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직함을 내건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 여겨진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근혜 비선진료 방조’ 이영선 징역 1년 선고···법정 구속

    ‘박근혜 비선진료 방조’ 이영선 징역 1년 선고···법정 구속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 진료’를 방조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에게 법원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앞서 이 전 경호관은 대통령 경호실의 위신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지난달 31일 파면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는 28일 의료법 위반 방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경호관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전 경호관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속칭 비선 진료인들을 청와대에 출입시켜 무면허 의료행위를 방조했는데 이는 자칫 국가안보와도 직결된 사안”이라면서 “이 전 경호관의 충성심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나 그릇된 일탈에 충성심을 다해 결국 국민을 배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전 경호관이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청와대의 주치의·자문의도 아닌 민간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가 일명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성형시술을 하도록 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의료법 위반 방조)를 인정했다. 또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을 만들어 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제공한 이 전 경호관의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도 재판부가 인정했다. 이 전 경호관은 지난 16일 결심 공판에서 “대통령님을 위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교육 받았고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상관의 어떤 지시라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은 저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통령 경호실, 지난달 이영선 전 경호관 파면 결정

    대통령 경호실, 지난달 이영선 전 경호관 파면 결정

    대통령 경호실이 최순실씨의 ‘비서’ 역할을 한 이영선 전 경호관을 지난달 파면했다.26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실은 지난달 25일 고등징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이 전 경호관에게 통보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파면된 공무원은 5년 동안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으며, 퇴직금과 연금도 절반을 받게 된다. 경호실은 이 전 경호관이 차명전화를 개설하여 비선실세 등에게 제공한 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정당한 사유없이 불출석하고, 헌재에 출석해 허위진술한 점 등 경호실의 명예와 경호관의 위상을 실추한 것을 엄정한 징계사유로 판단했다. 이영선 전 경호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 의료 행위를 하도록 방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경호관은 지난 16일 열린 자신의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파면 통보 받은 것을 언급하며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에 걸린 박근혜 前대통령 초상화

    청와대에 걸린 박근혜 前대통령 초상화

    21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 탄핵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박근혜 구속’ 수사본부장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1호 검사’된 이영렬

    ‘박근혜 구속’ 수사본부장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1호 검사’된 이영렬

    한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진두지휘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이었던 이영렬 전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돈봉투 만찬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직위를 박탈(이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당하고, 16일 면직되면서 검찰을 떠나게 됐다. 그의 추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세가 됐다.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인연으로 새 정부의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인사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커다란 불명예를 안고 물러나는 셈이다.이 전 지검장이 검찰 내 요직 중 하나인 서울중앙지검장 직위에 오른 과정을 보면, 그는 2015년 대구지검장을 맡아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사건’ 수사에서 성과를 내고 그해 12월 전국 지방검찰청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을 맡았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전담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2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헌법 제84조에 규정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면서도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범죄사실과 관련하여 상당 부분이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지검장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을 특수본의 수사 결과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직권남용 혐의 등의 공범으로 입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 근거로 든 사유도 특수본 수사 결과를 토대로 한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한 지 나흘 뒤인 지난 4월 21일 서초동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벌어진 회식이 이 전 지검장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지검장 등 특수본 검사 7명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면직 전 최종 직위는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 법무부 검사 3명이 저녁 식사를 하며 격려금이 든 돈 봉투를 서로 건넸던 것이 문제가 됐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사건’이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만 해도 이 전 지검장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인사였다. 그가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지낸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만찬에서 법무부 간부에게 돈 봉투를 건네고 1인당 9만 5000원의 식사를 제공한 것이 드러나 면직됐고, 청탁금지법까지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지검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제1호 검사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까지 약 20명 안팎의 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전 지검장은 이 중 최고위직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사모 정광용 회장 구속기소…“과격행동 호소한 혐의”

    박사모 정광용 회장 구속기소…“과격행동 호소한 혐의”

     검찰이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파면 당일 사망·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과격 집회·시위를 주도한 책임을 물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59) 회장 등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 핵심 간부들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는 15일 탄기국 대변인으로 활동한 정 회장과 행사 담당자인 손상대(57) 뉴스타운 대표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날인 지난 3월 10일 헌재 근처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질하도록 수차례 선동적인 발언을 한 혐의(집시법 위반)를 받는다.  정 회장은 “오늘 사람이 아스팔트에 피를 흘렸다. 저기 경찰차를 넘어가서 헌재를 불태우기라도 하자” 등 과격 발언을 하며 시위 참가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 대표도 “오늘 청와대, 헌재 우리가 다 접수하자. 돌격”이라고 소리치는 등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넘어 헌재 쪽으로 향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과격시위 와중에 경찰관 16명이 부상하고 6000여만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 회장과 손 대표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4명의 집회 참가자가 사망한 것은 우발적인 사건으로 판단해 정 회장 등에게 사망 사건에 관한 법적 책임을 따로 묻지는 않았다. 다만 사망자 4명 중 3명의 유가족은 정 회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 종로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4명 사망 폭력집회’ 정광용 박사모 회장 구속기소

    검찰 ‘4명 사망 폭력집회’ 정광용 박사모 회장 구속기소

    4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는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정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정 회장은 지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이 파면된 날이다. 당시 시위가 과격 양상을 띠면서 참가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다른 참가자 30명이 다쳤고 경찰관 15명이 다쳤다. 경찰 장비 다수가 파손되기도 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박 회장이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탄핵이 인용될 경우 과격한 행동도 불사할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국 판사 67.8% “중요 사건 재판 일부라도 중계방송하자”

    전국 판사 67.8% “중요 사건 재판 일부라도 중계방송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기소된 국정농단 사건과 같은 중요 사건의 재판 과정 일부 또는 전부를 중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판사들 사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고 기일을 중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은 반대 의견보다 압도적이었다.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는 전국 판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재판 중계방송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공개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5~9일 전국 판사 29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절반에 못 미치는 총 1013명의 판사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1·2심 주요 사건의 재판 과정 일부 혹은 전부를 재판장 허가에 따라 중계할 수 있게 하자’고 응답한 판사가 687명(67.82%)에 달했다. 이 중 532명(52.52%)은 재판 과정 일부를, 나머지 155명(15.30%)은 재판 전부를 허용하는 데 찬성했다. 중계방송에 반대한 판사는 325명(32.08%)으로 집계됐다. 특히 ‘판결 선고 중계방송을 재판장 허가에 따라 일부 혹은 전부 허용하자’는 판사는 743명(73.35%)으로 조사됐다. 반면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판사는 254명(25.07%)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파면을 초래한 국정농단 사건과 같이 국민적인 관심이 매우 큰 사건의 재판 중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박 전 대통령 등의 선고 현장을 전 국민이 TV 앞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현재 대법원은 2013년부터 중요 사건의 공개변론을 온라인으로 생방송 중이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 등 모든 변론을 촬영해 2∼3일 후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국외에서는 미국 대다수 주, 호주, 뉴질랜드,영국,이탈리아,국제형사재판소(ICC) 등이 방송중계를 전면 또는 일부 허용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진룡 “큰소리치냐” 朴측 “반말 말라”… ‘노태강 좌천’ 설전

    유진룡 “큰소리치냐” 朴측 “반말 말라”… ‘노태강 좌천’ 설전

    박근혜(오른쪽) 전 대통령 측과 유진룡(왼쪽)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때 임명권자와 장관으로 만났다가 폭로 대상자와 폭로자로 틀어진 양측은 “반말하지 말라”, “큰소리치는 거냐”며 말싸움을 벌여 재판부가 “흥분하지 말라”며 진정에 나서기도 했다.유 전 장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문체부 인사 전횡의 부당성을 직접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에 임명됐다가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면직됐다. 그는 2013년 8월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노태강(문체부 2차관)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을 지목하며 ‘나쁜 사람’이라면서 인사 조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해 왔다. 양측은 검찰과 특검의 주 신문이 끝나고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반대신문에 들어가자마자 충돌을 빚었다. 유 전 장관은 유 변호사의 질문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자 “질문을 자세히 해 달라. 그걸(신문사항) 줘 보라”고 요구했다. 이에 유 변호사는 “뭘 주세요. 주기는! 듣고 예기하면 되잖아요”라고 응수했다. 유 전 장관이 “지금 큰소리치는 거예요?”라고 맞대응하자 감정이 격해진 유 변호사는 “반말하지 마시라고요”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재판장은 유 변호사에게 “변호인이기 이전에 법조인이다. 감정적인 면이 개입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진정시켰다. 유 전 장관에게도 “흥분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두 사람은 특히 노 전 국장 좌천과 관련해서 설전을 벌였다. 유 변호사는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인사 조치를 지시받은 뒤 당시 민정수석으로부터 ‘(노 국장과 진 과장이) 비리 개선 의지가 부족하고, 품위 유지에 문제가 있다’는 감찰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인사 조치가 ‘항명’ 때문이 아니라 ‘자질’ 때문이었음을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노 전 국장의 사무실에서 유명한 바둑계 인사의 자필 사인이 들어간 바둑판이 나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감찰 결과의 신뢰성, 공정성에 대해 의문과 이의를 제기한다. 노 전 국장은 바둑을 두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유 변호사는 “바둑을 두지 않는 것과 바둑판을 받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맞받았다. 유 전 장관은 앞서 노 전 국장의 좌천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더라’라는 표현을 해서 더 기억에 남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노 전 국장은 부하직원까지 다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인사이동시킬 때는 직원들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며 “노 전 국장이 울면서 ‘저를 징계 안 하면 부처가 큰일 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박물관으로 (그를) 옮기도록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이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앉아 종이에 무언가를 적거나 증언하는 유 전 장관을 굳은 표정으로 쳐다봤다. 유 전 장관이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수첩을 보면서)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을 집어 나쁜 사람이라더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증언할 때는 두 손을 마주 잡고 턱을 괸 채 생각에 잠긴 듯한 자세를 취했다. 또 유 전 장관이 “노 전 국장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파면이나 해임까지 생각한 게 아니었나 하는 깨달음을 가졌다”고 증언하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활짝 웃으면서 변호인과 대화를 했다. 한편 법무법인 한결의 김광중 변호사는 “삼성물산 합병으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6월 항쟁 30년] “촛불집회가 87년 체제·헌법 수호”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의 결과로 형성된 87년 체제와 헌법이 촛불집회를 가능하게 했고, 촛불집회는 87년 체제와 헌법을 수호했다.” 9일 서울대 법학대학원에서 열린 ‘6월 민주화운동 30주년 동아시아의 민주화와 헌법’ 국제학술대회에서 6·10항쟁의 의의와 촛불집회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학술대회는 한국헌법학회와 서울대 아시아태평양법연구소, 서울대 법학연구소가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는 “87년 체제는 민주화운동이 헌법 개정을 촉발하고 헌법을 정치권의 편의적 개헌 없이 10년 넘게 유지한 유일한 체제”라며 “지난해 촛불집회가 비폭력적 정권 교체를 이뤄낸 것은 광장 정치를 용인한 민주주의, 정당의 대통령 탄핵,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조치 등을 가능하게 한 87년 헌법과 체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국운 한동대 법과대학 교수는 “87년 헌법은 한국전쟁에 의해 탄생한 군부세력과 6월 민주화운동으로 결집된 민주화세력의 타협으로 형성됐다”며 “5·16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군부세력과 5·18운동의 강제 진압을 드러내고자 한 민주화세력은 87년 헌법에 두 사건을 명시하지 않고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만 표현함으로써 타협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후 양 세력의 타협으로 형성된 87년 체제를 되돌려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광범위하게 존재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를 후퇴시키려 하자 촛불집회가 일어난 것”이라며 “촛불집회는 이런 퇴행을 87년 체제 성과를 최대한 동원해 막아냈던 헌정사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정미가 말하는 헤어롤 못 뺀 이유는?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정미가 말하는 헤어롤 못 뺀 이유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헤어롤 해프닝’에 대해 “당시 미용실 갈 시간조차 없어 집에서 직접 가위로 머리를 자를 정도였다. 헤어롤을 못 뺀 것도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전 재판관은 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법학관 신관 501호에서 제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던 이 전 재판관은 지난 3월 퇴임 후 모교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석좌교수로 초빙됐다. 탄핵 심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결정문을 읽었던 그는 “인간적으로 매우 고뇌가 컸다”고 했다. 이 전 재판관은 “외압과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기록과 헌법정신에만 기초해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한 나라의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것이 슬프지 않다면 법률가로서 인간의 마음이 마비된 것 아닌가.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될 슬픈 역사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려대 법대 출신의 첫 여성 사법고시 합격생이자, 역대 두 번째 여성 헌법재판관이었다. 이 교수는 “정당 해산 심판 때는 큰 애가 고3이었고, 탄핵 심판 때는 작은 애가 고3이었다. 당시 밤새워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자녀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 전 재판관은 강의 후 “과거 사법연수원 교수를 3년간 했는데,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며 “퇴임 후 후학을 양성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 이번 학기엔 특강 위주로 수업을 하고 다음 학기부터는 정규 수업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대선 반성 토론회 난장판…“밥그릇만 챙긴 탓”, “마이크 뺏어요”

    한국당, 대선 반성 토론회 난장판…“밥그릇만 챙긴 탓”, “마이크 뺏어요”

    자유한국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원인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논의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었지만 난장판이 됐다.한국당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제19대 대선평가와 자유한국당이 나아가야할 길 세미나’를 열었다. 토론회는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과 윤창현 시립대교수, 황태순 정치평론가 등 외부전문가들의 대선 결과 평가로 문을 열었다. 배 본부장은 “안정희구 성향이 강한 가정주부들이 새누리당을 강력히 견인해왔는데 사실상 바닥까지 무너진 상태”라면서 “안보 이슈를 설득적으로 가져가지 못했고, 최순실 국정농단을 명쾌하게 끊어내지 못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들 하는데 이번에는 보수 정당이 부패와 분열로 망했다”면서 “최순실 게이트로 부패 이미지가 생겼고 탄핵을 둘러싼 과정에서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외부전문가들과의 질의·응답 순서에서 한 당협위원장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매우 비겁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받을만한 짓거리를 했느냐. 죽일 X이라고 할 만큼 잘못 했느냐”라고 날을 세우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다음 마이크를 건네받은 또 다른 당협위원장은 “작년 총선에서도 내가 잘못해서 졌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바른정당 갔다가 왔으면서 반성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고 성토했다. 이후 한 중앙위 당직자가 박 전 대통령 파면에까지 이른 일련의 사태를 언급하면서 “박근혜 사진 걸고 당선된 사람들이 괘씸한 행동을 하고 자기 밥그릇을 챙긴 탓”이라고 말하면서 계속 고성을 질렀다. 이에 청중석에서 “그만하세요”, “마이크 뺏어요”,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안 되는 거야. 사리 분별도 할 줄 모르고” 등의 맞고함을 치면서 볼썽사나운 분위기가 잠시 연출됐다. 외부전문가들이 퇴장한 이후 이어진 내부평가에서는 다소 진정된 분위기에서 대선 패배 원인 진단과 과제 제안이 이어졌다. 이우현 경기도당위원장은 “솔직하자. 원외당협위원장들도 절반은 선거운동 안 하지 않았느냐.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니 (움직였다). 처음부터 죽기 살기로 뛰었으면 35%는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전 대통령 직무정지 후에도 특수활동비 ‘현금 봉투’로 지급

    박 전 대통령 직무정지 후에도 특수활동비 ‘현금 봉투’로 지급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직무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지된 이후에도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를 직원들에게 수당으로 나눠줬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국정 수행 활동에 드는 비용을 가리키는 특수활동비는 한 해 편성 규모가 8870억원(2016년·부처 합계)에 이르지만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탓에 ‘눈먼 돈’, ‘깜깜이 예산’으로 불리고 있다. 29일 JTBC 뉴스룸은 박근혜 정부 집권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직원들을 취재한 결과 청와대가 대통령 비서실장부터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수당으로 매월 특수활동비를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문재인 대통령 당선 전인 이달 초까지 대통령비서실이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로 사용한 현금은 총 35억원이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에도 청와대가 직원들에게 수당 명목으로 특수활동비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등에게 매달 현금이 담긴 봉투가 직접 전달됐다”면서 비서관 이하 직원에게는 특정업무경비라는 명목으로 30만원씩 정액 지급됐고, 수석비서관 이상 직원은 직급에 따라 이보다 많은 돈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공무원들 모두 그 액수가 얼마인지 또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는 함구하고 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이 직무정지 이후 특수활동비를 하루에 5000만원씩 썼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직무가 정지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일부터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지난 3월 12일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70일 간 청와대에 머물며 특수활동비로 약 35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70일 간 하루에 5000만원씩 특수활동비를 쓴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직무정지 중에도 특수활동비 하루 5000만원 썼다”

    “박근혜, 직무정지 중에도 특수활동비 하루 5000만원 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무정지 이후 특수활동비를 하루 5000만원씩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의 올해 특수활동비 및 특정업무경비는 총 161억원이 편성됐으며, 이중 126억원(5월 현재)이 남은 상태다. 5월 취임한 문재인 정부가 받아든 126억과 총 예산 161억 간에는 약 35억의 차액이 발생, 2016년 12월 9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 정지된 박 전 대통령이 해당 금액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직무정지된 박 전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2일 파면돼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70일간 청와대에 머물며 특수활동비로 약 35억원을 썼다. 이는 70일간 하루에 5000만원씩 특수활동비를 쓴 셈이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서 특수활동비를 무슨 용도로 사용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상태에서도 청와대 특수활동비 30여억원을 집행했다”며 “국민은 대통령 없는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를 어디에 썼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앞으로 공식회의를 위한 식사 외에 개인적인 가족 식사 등을 위한 비용은 사비로 결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는 남은 특수활동비 126억원 중 73억원은 집행하고 53억원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 등의 예산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반대 집회에서 경찰버스 탈취해 차벽 들이받은 60대 실형

    탄핵 반대 집회에서 경찰버스 탈취해 차벽 들이받은 60대 실형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경찰버스를 탈취해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공용물건손상, 특수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모(66)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배심원 7명 중 3명은 징역 3년, 다른 3명은 징역 2년 선고가 적당하다는 양형 의견을 냈다. 나머지 1명은 징역 1년을 양형 의견으로 제시했다. 재판부는 권고적 효력을 지닌 배심원들의 의견과 정씨 범행의 죄질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정씨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지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열린 ‘친박’(친박근혜계) 집회에 참가해 경찰의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정씨는 “헌법재판소로 가자”는 집회 주최 측 관계자의 말을 듣고 헌재 방향으로 이동했으나 경찰의 방호차 벽에 막히자 문이 열린 채 서 있던 경찰 버스를 운전해 차벽을 밀고 집회 참가자들이 지나갈 길을 내려고 했다. 과정에서 정씨는 악 50회나 차벽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벽 뒤에 있던 경찰 소음관리차 위에 설치된 100㎏가량의 스피커가 아래로 떨어졌다. 스피커에 머리와 가슴을 맞은 집회 참가자 김모(72)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검찰은 정씨가 ‘위험한 물건’인 경찰차를 이용해 김씨를 숨지게 했다고 보고 특수폭행치사죄도 적용했다. 그러나 배심원과 재판부는 이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정씨가 버스를 탈취한 뒤 10분이 지나 스피커가 떨어진 점 등에 비춰볼 때 정씨의 버스 운전을 ‘특수폭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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