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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인턴기자, 방아쇠 왜 당겼나

    평범한 인턴기자, 방아쇠 왜 당겼나

    폐쇄된 놀이공원에 세 발의 총성이 울린다. 두 명이 죽었다. 잡지사 ‘건’(GUN)의 인턴기자 한옥인이 중상을 입은 채 현장에서 체포됐다. 추리소설 작가 현은 교도소 재소자들을 상대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 현은 재판을 앞둔 한옥인을 만나 사건의 내막을 듣는다. 소설은 총기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사 인턴기자가 사장과 차장을 쏴 죽인 사건을 풀어 간다. 몇 년째 언론사 채용에 도전했다가 낙방한 옥인은 겨우 들어온 잡지사에서 치열한 정규직 전쟁을 치러야 했다. 동기 인턴기자인 진명유와의 경쟁은 급기야 옥인이 10주년 특집기획으로 제안한 불법 ‘건배틀’(총싸움)로 옮겨 간다.이야기는 몇 개의 한정된 장소에서 펼쳐진다. 예컨대 옥인이 처음 들어간 작은 주택집을 개조한 잡지사라든가, 도서관으로 꾸민 지하실, 순두부찌개집, 버스 정류장에서 회사로 가는 골목길, 칵테일바 등이다. 세밀하게 묘사한 공간에서 비밀을 숨긴 인물들을 쫓아간다. 여기에 중간중간 단서를 넣어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옥인은 예전 발행했던 잡지를 찾아보다 ‘김수정’이란 이름을 발견한다. ‘건’에서 일했던 기자로, 잠실의 한 쇼핑몰에서 끔찍하게 사살됐던 이로 추정된다. 옥인은 이와 관련 있는 온라인 카페 ‘트리거트리거’를 찾아내고, 수정을 돕던 도일을 만나 잡지사 사장의 과거와 부장·차장의 비밀에 다가간다. 여러 총기라든가, 무기의 역사, 전쟁 이야기를 곁들였다. M99, MG42, K2, 38소총, 맥심 기관총 등에 얽힌 설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에라리온 내전 등 옥인이 매일 필사하는 신문기사들에 대한 내용이 현실감을 더한다. 저자인 김경순 작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총기 난사와 불법 사제총 제작 등에 대한 뉴스가 나왔을 때 작품을 구상했다. 이후 총기와 전쟁 관련 서적을 50권 이상 읽으며 자료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총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뿜어내는 매력을 묘사한 부분도 눈에 띈다. 옥인은 면접 첫날 회사 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1800년대 후반 제작된 장미총의 사진을 보고 위험하지만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총을 처음으로 쏴본 뒤 느낀 ‘손맛’을 잊지 못하고, 자꾸 더 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남을 해할 수도 있지만, 나를 방어하는 무기인 총을 통해 ‘폭력’의 본질과 변질을 묻는다. “총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살상의 위엄 때문”이라는 도입 전 문장이 주제의식을 잘 보여 준다. 한정된 공간에서 아우라를 뿜어내는 여러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가 머릿속에 잘 그려진다. 조금씩 맞춰 가던 퍼즐이 마지막에 어떤 식으로 풀릴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잘 짜인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를 보는 느낌마저 든다. ‘의미와 재미, 속도와 중량감을 함께 지닌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전원 동의로 8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받았다. 김 작가는 “소설은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짜는 데에 공을 들였다”면서 “영화와 다른 소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문장도 즐기면서 읽어 달라”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국제미인대회서 만난 두 미녀 동성 결혼…세계 첫 사례

    [여기는 남미] 국제미인대회서 만난 두 미녀 동성 결혼…세계 첫 사례

    이젠 동성결혼이 흔해진 중남미지만 특별한 동성커플이 탄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가를 대표해 세계적인 미인대회에 출전한 후보들이 대회에서 만나 비공개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나 바렐라(26)와 푸에르토리코의 파비올라 발렌틴(24). 두 사람은 29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영상을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이제는 문을 열겠습니다'라는 타이틀이 달린 영상에는 결혼 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한 증표로 결혼반지를 끼고 있다. 현지 언론은 “두 미녀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공식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면서 “미인대회에서 만난 미녀들이 부부가 된 건 아마도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리아나 바렐라와 파비올라 발렌틴의 인연은 2020년 태국에서 열린 미인대회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은 평화와 비폭력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미인대회다. 대회에서 탑(TOP) 10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입상에 실패한 두 사람은 포옹한 채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때부터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두 사람은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측근은 “대회가 끝난 뒤 아르헨티나,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 대표가 시간을 내 태국을 여행했는데 이때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장거리 연애를 하다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라는 소문은 그간 여러 번 불거졌다. 2020년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이듬해인 2021년 두 사람은 반갑게 다시 만나면서 SNS에 소식을 전했고, 올해 6월엔 푸에르토리코에서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가 개최한 ‘보그의 밤’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지만 서로에게 끌린 건 외모 때문이 아니라 연결고리 역할을 한 공통분모 덕분이었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선 나온다. 남자와 사귀면서 겪은 아픔과 지적 취향이 두 사람을 가깝게 이어줬을 것이라는 얘기가 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에겐 과거 이성과의 연애에 실패한 과거와 신문방송학 전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하기에 앞서 2019년 미스유니버스에도 출전한 바 있는 아르헨티나의 바렐라는 인터뷰에서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는데 불행하게도 심리적인 학대를 당했다. 큰 아픔을 겪고 결국은 헤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 [책꽂이]

    [책꽂이]

    계산된 삶(앤 차녹 지음, 김창규 옮김, 허블 펴냄) 복제인간 제이나는 인간과의 친교가 금지됐다. 그러나 인간인 데이브가 종이책과 내려 마시는 커피를 즐기는 법을 알려 주고, 제이나도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어 간다. 이런 이들에게 곧 위기가 닥친다. 통제된 계급사회 속에서 복제인간과의 사랑을 소재로 인간이란 무엇인지 묻는 소설. 필립 K 딕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384쪽. 1만 7000원.토템과 터부(한은호 지음, 나남출판 펴냄) 남극기지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 가던 심리학자는 존재조차 몰랐던 아버지를 우연히 만나고, 플라스마 연구의 난제를 해결한 천재 수학자는 출생에 얽힌 비밀에 다가선다. 무의식의 세계와 신화적 상징을 탐구해 온 한은호 작가 장편소설이다. ‘친부 살해’라는 신화적 소재를 현대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372쪽. 1만 5800원.화폐의 추락(스티브 포브스 등 지음, 방영호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대책들을 발표하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포브스’ 편집장 스티브 포브스와 통화 정책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의 본질을 설명하고 경제 위기 해결책을 제시한다. 252쪽. 1만 9800원.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하시모토 고지 지음,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펴냄) 만두피와 만두소 어느 쪽도 애매하게 남지 않고 딱 맞게 만두를 빚는 물리학 방법은 무엇일까. 일본 교토대 대학원 교수로 저명한 물리학자인 저자가 지하철역, 마트, 주방, 엘리베이터, 보도블록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공간에서 깨달은 물리법칙을 설명한다. 256쪽. 1만 6000원.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유령들의 패자부활전(장석준·김민섭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능력주의의 기원, 그리고 한국이 능력주의의 최전선이 된 기원을 논픽션과 픽션으로 추적한다. 논픽션에서는 근대사를 거치며 대두한 ‘지식 중간계급’이 어떻게 능력주의의 열렬한 신봉자가 됐는지 분석했다. 픽션 부문에서는 지방대를 배경으로 ‘사다리 세계관’ 패자들의 분투와 좌절을 그렸다. 296쪽. 1만 6500원.붕괴의 사회정치학(파블로 세르비뉴·라파엘 스테방스 지음, 강현주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많은 이들이 조직, 국가, 전 세계의 붕괴를 이야기하지만 ‘붕괴’의 의미조차 불분명하다. 붕괴라는 단어의 의미를 파헤치고, 상황별 미묘한 뜻의 차이를 밝힌다. 붕괴를 만들고 작동 가능한 개념으로 만드는 작업을 담았다. 붕괴론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312쪽. 1만 8500원.
  • “美 연준, 내년 초 기준금리 5% 예상”…中 소비자물가 2년만에 최고치

    “美 연준, 내년 초 기준금리 5% 예상”…中 소비자물가 2년만에 최고치

    G2, 9월 CPI·PPI 모두 인상…인플레 안잡혀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초 기준금리를 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나온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년만에 최고치를 보인 가운데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는 현재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8.1%)를 웃도는 8.2%로 발표되자 미 금리선물 시장 가격에 반영된 내년 초 기준금리 예상치 수준이 4.75∼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달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애초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상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인 올해 말 4.4%, 내년 말 4.6%와 비교하면 약 0.5%포인트 높은 것이다. 게다가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확률도 35%에 이른다고 미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했다. 다음 달 FOMC의 금리 인상 폭은 0.75%포인트라는 것이 여전히 지배적인 시장의 전망이지만, 10% 정도는 인상 폭이 1%포인트로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국제금융협회(IIF) 연설에서 “연착륙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가벼운 경기 침체가 될 수도 있고 심각한 경기 침체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심각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시장이 20~3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선 현재 과열된 경제 상황을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에게 세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은 지금 인플레이션이 폭주하는 기차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부활 등 일련의 충격을 받고 있다”며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산품 도매가격 위주로 집계하는 지표인 생산자물가(PPI)도 지난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해 시장 예측치(8.4%)를 넘어선 것으로 12일 발표됐다. 특히 전월 대비 PPI 상승률은 최근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미국에 이어 중국 CPI·PPI도 상승세 주요 2개국(G2)인 중국도 인플레이션 공포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14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2.8%, 0.9% 올랐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8월(2.5%)보다 0.3%포인트 높았고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 등에 따라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달 식품류와 상승률은 8.5%로 전월(6.1%)보다 높았다. 중국의 신랑망(시나닷컴)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한 식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확인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통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추세라면 3% 돌파가 조만간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아울러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3%)보다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1.1%)를 밑돌았다. 중국의 월간 생산자물가 상승 폭은 지난해 10월(13.5%)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PPI의 부진은 중국이 9월에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팡 연구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CPI와 PPI의 둔화는 중국 소비자 수요와 해외 수요가 감소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향후 PPI는 더 하락할 것이고 향후 몇 달 안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신용보험사 알리안츠 트레이드의 프랑수아즈 황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생산자물가 지수의 변화는 미국보다 약 1~2개월 앞서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 경제의 약화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자국 내 물가상승 문제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압도적 몰입… 화면 끄는 순간, 원작도 궁금해[OTT 언박싱]

    압도적 몰입… 화면 끄는 순간, 원작도 궁금해[OTT 언박싱]

    무더위가 언제였는지 잊힐 만큼 푸른 나뭇잎이 붉고 노랗게 변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 때면 누구나 품게 되는 한 가지 생각이 있다. 독서의 계절이 왔으니 책 한 권 읽어 볼까. 등화가친(燈火可親)이란 사자성어처럼 가을은 마음의 양식을 쌓기 좋은 시간이다. 오늘은 보고 나면 원작 소설을 꼭 찾아보게 만든다는 몰입감 뛰어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HBO 시리즈 ‘몸을 긋는 소녀’는 영화 ‘나를 찾아줘’의 원작자로 유명한 길리언 플린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그의 작품은 면도날 같은 문체로 인간 내면의 문제를 파헤친다. 사회가 지닌 공동체의 의미가 퇴색되고 개인이 느끼는 불안이 가중되는 현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조명하는 심도 있는 심리 스릴러를 선보여 왔다. 세 여성의 불행한 가족사를 다룬 ‘몸을 긋는 소녀’는 살인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1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기자 카밀이 다시 고통과 마주하면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카밀은 어쩌면 이번 살인 사건의 범인이 동생의 죽음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고향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두 얼굴을 지닌 어머니 아도라와 지키고 싶은 의붓동생 앰마가 있다. 카밀과 아도라의 관계는 뒤틀린 애증으로 이뤄져 있다. 카밀은 아도라를 위험한 존재라 여기고 앰마를 지키려 하면서도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딸의 이런 심리를 설계한 건 아도라다. 앰마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게 하고 싶은 카밀이지만 이미 심적으로 아도라에게 종속된 모습을 보인다. 표면적인 전개는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추리극을 택하고 있지만 이면에서는 그릇된 사랑으로 채워진 가족사를 조명한다.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어머니와 족쇄가 채워진 딸들의 모습은 섬뜩함을 자아낸다. 몸에 칼로 새긴 글자를 보며 위로를 받는 카밀과 이웃의 관심과 칭찬을 받으려고 딸에게 위해를 가하는 아도라,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남을 해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앰마의 모습은 사회를 이루는 기본 단위인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붕괴를 보여 준다. 에이미 애덤스, 퍼트리샤 클라크슨, 엘리자 스캔런 세 배우의 섬세한 연기는 각자가 지닌 심리적인 결함을 퍼즐 조각처럼 연결시키며 불온한 그림을 완성한다. 작가의 문체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이다. 웨이브에서 관람 가능한 8부작 시리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미국을 대표하는 장르물의 거장, 스티븐 킹의 첫 번째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시리즈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전직 형사와 소시오패스 살인마의 두뇌 싸움을 다뤘다. 취업박람회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메르세데스 차량이 돌진하면서 8명의 피해자가 발생한다. 형사 빌 호지스는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정년 퇴임을 한다. 은퇴 후 쓸쓸한 삶을 살아가던 그는 범인이 보낸 사건 당시 영상으로 인해 과거의 트라우마에 사로잡힌다.‘메르세데스 사건’을 일으킨 범인 브래디는 어머니에 대한 집착과 어린 시절 당했던 따돌림, 새 가족이 생긴 뒤 이들에게 품었던 질투 탓에 제대로 된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마음속에 품은 분노를 사회적 약자에게 푸는 악마로 성장한다. 그는 건장한 형사에서 술독에 빠지며 무기력해진 빌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자살로 몰아넣고자 한다.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망망대해 같던 삶을 살아오던 빌은 브래디의 위협을 받으며 다시 의욕을 얻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샤이닝’, ‘미저리’, ‘쇼생크 탈출’ 등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작품이 실사화된 작가인 스티븐 킹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 역시 능숙하게 소화해 내며 쾌감을 자아낸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초현실적인 현상과 도덕적인 질문 역시 극에 잘 녹아들며 포인트로 작용한다. 웨이브에서 관람 가능하며 총 3개의 시즌으로 이뤄져 있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푸틴 동원령에 직장 떠나야…징집, 러 경제 악영향

    푸틴 동원령에 직장 떠나야…징집, 러 경제 악영향

    서방 제재로 위기에 빠진 러시아 경제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사 동원령으로 추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보이는 러시아에서 이번 동원령으로 약 1%의 현직 노동자가 직장을 떠날 전망이다. 동원령을 피해 국외 탈출을 시도하는 노동력까지 고려하면 러시아의 노동력 부족은 더 악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징집된 노동자의 가족들이 현금 부족 상태에 빠져 위축된 소비가 더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정부는 전쟁 비용 마련을 위해 향후 2년간 소득세 대폭 인상, 전기·상수도 같은 유틸리티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징집으로 소득이 떨어지면 가계 소비는 많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르네상스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소피아 도네츠는 동원령이 소비자 심리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약 0.5%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도 동원령이 경제 마이너스 성장을 심화하고 물가 상승도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이코노미스트인 알렉산데르 이사코프는 더 나쁜 것은 동원령의 부정적인 영향이 향후 5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부인에도 동원령 선포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는 주장도 나온다. 기업들은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국에 동원 제외 대상 기업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는 전세기까지 동원해 직원들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 모스크바 대학의 러시아경제 전문가인 나탈리아 주바레비치는 동원될 인력 대부분은 시골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때문에 농업·건설 분야가 타격받아 당국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적으로 이번 동원령, 전사·전상자 증가로 러시아 노동력은 더욱 줄고 교육받은 인력의 이탈도 이어져 러시아 경제에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히틀러 콧수염 자랑한 美 의회 난동 가담자에 징역 4년형

    히틀러 콧수염 자랑한 美 의회 난동 가담자에 징역 4년형

    지난해 1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 난동에 가담한 이들 가운데 가장 특이한 인물로 손꼽히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 티모시 헤일쿠사넬리(32)다. 그는 뉴저지주 출신으로 그곳 해군 무기보관소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도 히틀러를 흉내내는 콧수염을 기르고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어 여기저기 올렸다. 워싱턴 DC 지방법원의 트레버 맥파든 판사는 22일(현지시간) 헤일쿠사넬리에게 제기된 연방 범죄 혐의 다섯 건 모두에 유죄를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지난 5월 이미 그의 유죄를 평결했다. 맥파든 판사는 그가 의회 난동에 가담한 것말고도 “여러 건의 위해 요소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연방방위군으로 11년 정도 복무하고도 나치를 찬양하는 듯한 얼빠진 행동을 했는데도 버젓이 해군 시설에서 근무해 왔다. 더욱이 의회에 난입하는 과정에 정부 요원인 양 신분을 위장했다. 맥파든 판사는 그가 성차별, 인종차별에다 유대인 혐오 발언 등을 한 오랜 이력이 있는데도 의회 난동에 가담한 뒤에야 처음으로 책임을 지게 됐으며, 그것도 처음에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고 개탄했다. 미국 법무부도 이날 선고 공판을 앞두고 여러 쪽의 문서를 통해 그를 조건부 석방하면 안된다고 재판부에 촉구했다. 웃기는 일 중의 하나는 그가 자신을 변호한답시고 자신은 의회 건물인지 모르고 진입했다고 법원에서 진술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는 의회 난동 당시 한 경찰관을 밀치고 다른 시위 참가자의 진입을 도왔다. 그 경관은 정복 유니폼을 입고 있어 혼동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 헤일쿠사넬리는 판사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의회 난동 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유니폼을 더럽혔고 나라를 불명예로 추락시켰다. 의회와 경찰 성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려야 한다. 은총을 바란다. 추악한 짓을 저질렀다고 말씀드린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렇다 할 범죄 전력이 없는 그는 “다시는 내 얼굴 볼 일이 없을 것이다.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난동 후 얼마 지나지 않을 때 체포돼 수감됐는데 보석을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34명의 직장 동료들은 그가 “유대인과 소수자, 여성들을 박해하려는 극단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항소심 과정에 헤일쿠사넬리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은 총에 맞는 것이 당연하며 “히틀러였다면 그 일을 끝냈을 것”이란 발언도 서슴찮았다. 캐스린 피필드 지방검사는 그가 혼자만의 “내전을” 치렀으며 난동 참가자들에게 “전진, 전진, 전진을 외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조국에서 제2의 내전이 일어나야 한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닉 스미스 변호인은 헤일쿠사넬리의 추악한 발언에 “빠져나갈 구멍이 전혀 없다”면서도 다른 수감자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들었다며 감옥에 보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방 검찰은 지금까지 의회 난동과 관련해 870명 이상 체포돼 이 가운데 265명이 사법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헤일쿠사넬리는 군대 종사자로서 단죄를 받은 일곱 번째 사례라고 BBC는 전했다.
  • “팁 잘못 줬다” 피자먹고 3000달러 팁 남긴 美 남성, 소송 당해

    “팁 잘못 줬다” 피자먹고 3000달러 팁 남긴 美 남성, 소송 당해

    미국에서 3000달러(당시 390만원) 팁을 남겨 화제가 된 남성이 식당 측에 소송을 당했다. 남성이 팁을 잘못 줬다며 신용카드 결제 취소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당은 이미 직원에게 돈을 건네 그만큼 손해를 볼 위기에 처했다.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에릭 스미스는 지난 6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 있는 피자 식당에서 스트롬볼리(돌돌 말아서 만든 피자)를 주문했다. 음식 맛과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던 스미스는 스트롬볼리 가격 13달러 25센트(당시 1만7000원)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서 종업원 마리아나 램버트에게 팁으로 3000달러를 남겼다.스미스는 결제 영수증에 ‘예수를 위한 팁’(Tips For Jesus)이라는 문구까지 썼다. 이 문구는 고액의 팁을 주며 기쁨을 준다는 의미를 담는다. 일각에선 가난하지만 힘들게 사는 이웃을 위한 예수의 ‘깜짝 선물’이란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식당 매니저 재커리 제이컵슨이 거액의 팁을 남긴 이유를 묻자, 스미스는 “난 원래 이 지역 출신이다. 가상화폐 관련 일을 해왔는데, 지금까지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얼마 뒤 식당에 신용카드로 결제한 팁 금액에 문제가 있다고 이메일로 통보했다. 이미 카드사에도 해당 청구 건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이후 식당 측은 스미스와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심지어 스미스는 식당 측의 연락을 의도적으로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제이컵슨은 인터뷰에서 “스미스는 우리에게 자신을 고소하라고 했다. 그래서 소송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스미스의 변심을 접한 램버트도 난처한 상황이다. 램버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3000달러라는 팁은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그저 그가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정당하게 지불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음식값 외에 팁을 주는 문화가 있다. 통상 결제 금액의 15~20%를 준다. 한국과 달리 서비스직의 급여는 팁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구조다. 
  • 힘겨운 현실과 위험한 유혹, 어떤 선택 할까요

    힘겨운 현실과 위험한 유혹, 어떤 선택 할까요

    ‘위저드 베이커리’, ‘아몬드’, ‘페인트’ 등 청소년 독자는 물론 성인 독자까지 사로잡은 작품을 배출한 창비청소년문학상이 새로운 수상작을 내놓았다. 나혜림 작가의 ‘클로버’다.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등 인기 어린이 시리즈를 탄생시킨 비룡소 스토리킹 문학상의 새로운 수상작 역시 독자를 찾아왔다. 유소정 작가의 ‘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가 그 주인공이다.두 수상작 모두 독자가 직접 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두 공모전 모두 전문가 심사위원과 함께 각각 청소년심사단, 어린이심사위원이 수상작을 선정한다.창비청소년문학상 청소년심사단은 ‘클로버’에 대해 “주인공을 통해 느껴 보지 못했던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스토리킹 어린이심사위원단은 ‘펌킨맨’에 대해 “밝으면서 어둡고,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을 주는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남겼다. 두 작품의 독자 연령은 다르지만, 위태로운 현실에 처한 주인공이 등장하고 또 우연히 만난 악의 존재를 통해 도피의 유혹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클로버’는 100만원을 모으는 게 꿈인, 아무런 선택을 할 수 없는 열다섯 소년 정인을 주인공으로 한다. 정인은 수학여행을 갈지 말지, 새 운동화를 살지 말지를 결정할 수 없는 존재다. ‘다른 애들보다 중력을 한 세 배쯤 더 받고 있는 것’ 같은 정인은 이름에 사람 인(人)을 쓰지만, 정인의 현실은 참을 인(忍)일 것만 같다. 그의 아지트는 있지만 없는 곳, 버려진 것들이 쉬는 곳인 쓰레기장 폐지수거함이다. 그런 그에게 고양이로 둔갑한 악마 헬렐 밴 샤하르의 등장은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온다. 헬렐의 주특기는 유혹, 그가 얻고 싶은 것은 정인의 마음이다. 헬렐은 ‘만약에’ 한마디면 정인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줄 수 있다고 유혹하고 정인의 할머니는 ‘만약에’가 ‘인생 망치는 주문’이라고 조언한다. ‘펌킨맨’은 가상현실과 현실세계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는 예지가 주인공이다. 예지는 일상생활에서 받은 상처와 외로움, 절망감 등을 가상의 세계 ‘파이키키’에서 떨쳐 내려고 한다. 자신을 실망스러워하는 엄마,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아빠와의 어색함, 말 걸어 주는 친구 하나 없는 교실에서의 외로움 등 예지는 현실이 아플 때마다 가상현실로 숨는다. 그곳에서 만난 헬멧 보이란 미스터리한 인물은 예지에게 기대를 걸어 주고 인정해 주며 다가온다. 하지만 즐거웠던 것도 잠시, 헬멧 보이는 예지에게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그 결과 예지의 손끝에서 상상도 못한 펌킨맨이라는 괴물이 탄생하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악마의 유혹은 언제나 달콤하다. 그래서 빠지기 쉽다. 하지만 두 작품의 주인공들은 모두 현실 돌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정인은 ‘바늘 끝 같은 현실’ 속에서도 굳은살이 단단히 박인 발로 씩씩하게 걷기를 선택하고, 예지 역시 실망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노력한 만큼 되지 않는 일을 붙든 채 살아가길 택한다. 두 주인공의 선택은 독자들에게 지금의 세계를 통찰하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진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나요?’라고 말이다. ‘클로버’의 나혜림 작가는 섣불리 위로하지 않는다. 다만 작가의 말을 통해 “사람들은 극복하는 인간을 좋아한다지만 사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며 “극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하라”고 말한다. 이어 “응달에서도 꽃은 핀다”고 덧붙인다.
  • 美, 인플레 공포에 고개든 ‘울트라스텝’… 한은도 빅스텝 보조 맞추나

    美, 인플레 공포에 고개든 ‘울트라스텝’… 한은도 빅스텝 보조 맞추나

    미국이 ‘인플레이션 쇼크’로 이달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넘어 ‘울트라스텝’(1.0%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리역전을 막기 위해 한국은 물론 각국이 연이어 금리 인상을 통한 환율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전날 0%에서 38%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확률은 전날 91%에서 62%로 조정됐다. ‘빅스텝’(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아예 제로(0)로 떨어졌다. 전날 발표된 8월 미국 물가상승률(8.3%)이 예상치(8.0%)를 뛰어넘으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자 연준이 금리를 더욱 공격적으로 올릴 것이란 시각에 힘이 실린 것이다. KPMG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수요 완화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악몽 같은 8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이달 1%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다. 1%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본격 사용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래 울트라스텝을 단행한 적이 없다. 다만 울트라스텝보다 약한 자이언트스텝을 밟더라도 지난 6월과 7월에 이은 3연속 조치라서 금융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도 기존의 4.0% 전망에서 4.5%로 상향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이달 이외에 11월과 12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한 FOMC 회의를 개최한다. 페드워치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현재 2.25~2.5%)가 4.25%로 오를 확률을 38.6%로, 4.5%로 오를 확률을 37.8%로 전망했다. 불과 12.3%만이 기존의 4.0%를 고수했다. 한국은행이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맞춰 10월 당초 예상됐던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보다 센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경우 연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외국자본 이탈 등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동반 금리 상승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7월 발생했던 금리역전(미국 2.5%·한국 2.25%) 현상은 지난달 한국은행의 베이비스텝 단행으로 해소됐지만, 연준이 이달 말 울트라스텝을 밟을 경우 미국 금리는 3.5%로 치솟으며 단숨에 한국(2.5%)보다 1.0% 포인트나 높아진다. 래리 서머스(전 재무장관) 하버드대 교수는 “연준의 긴축으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약 4% 수준에 맞출 경우 물가상승률 목표치(2%)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더 강한 긴축을 주문했다.
  • 연인 임세령 손 꼭 잡고… 이정재, 에미상 수상 기대[포착]

    연인 임세령 손 꼭 잡고… 이정재, 에미상 수상 기대[포착]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 도전한다. 작품상부터 각종연기상 후보에 오른 ‘오징어게임’이 몇 개 부문에서 상을 받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74회 시상식은 우리 시간 13일 오전 9시,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5시에 시작된다. 오징어게임이 후보에 오른 부문은 모두 6개로 남우주연상에 이정재, 여우조연상에 정호연, 그리고 남우조연상에는 박해수와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씨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과 각본상, 그리고 에미상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작품상도 수상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지 매체의 반응을 종합하면 ‘456번 성기훈’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의 확보부동한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기술·제작진 등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에서도 4관왕을 휩쓴 오징어게임의 기세가 이정재의 수상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금까지 에미상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로 된 드라마는 작품상 후보에도 오른 적조차 없어서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성공할지 관심이 높다. 작품상 경쟁 후보는 ‘석세션’(HBO), ‘유포리아’(HBO), ‘베터 콜 사울’(AMC), ‘세브란스: 단절’(애플TV+), ‘기묘한 이야기’(넷플릭스), ‘오자크’(넷플릭스), ‘옐로우재킷’(쇼타임) 등 7개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석세션’은 2020년 작품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수상을 노리며, 작품상을 포함해 총 25개 후보에 오른 최다 노미네이트작으로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다. ‘베터 콜 사울’은 이번이 6번째 도전으로 이제는 받을 때도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거대한 팬덤을 가진 ‘기묘한 이야기’는 4번째, ‘오자크’는 3번째로 작품상에 도전한다. 감독상을 놓고는 벤 스틸러(‘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석세션’),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과 경쟁한다. 각본상 후보에는 황동혁 감독과 함께 토머스 슈노즈(‘베터 콜 사울’), 크리스 먼디(‘오자크’), 댄 에릭슨(‘세브란스: 단절’),제시 암스토롱(‘석세션’), 조나단 리스코·애슐리 라일·바트 니커슨(‘옐로우재킷’), 애슐리 라일·바트 니커슨(옐로우재킷‘)이 이름을 올렸다. 각본상 역시 에피소드마다 후보에 선정된다.●이정재·오영수·박해수·정호연 연기상 도전 남우주연상 후보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 수상에 이어 에미상까지 노린다.  경쟁 후보로는 제레미 스트롱(‘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이 있다. 제레미 스트롱은 2020년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자이자 골든글로브에서도 이정재를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남우조연상에선 오영수와 박해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깐부 할아버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미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안은 오영수는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박해수는 해외 시상식에서 연기상 후보로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두 사람은 키에라 컬킨(‘석세션’), 니콜라스 브라운(‘석세션’), 빌리 크루덥(‘더 모닝쇼’), 매슈 맥퍼디언(‘석세션’), 존 터투로(‘세브란스: 단절’), 크리스토퍼 월켄(‘세브란스: 단절’) 등과도 겨룬다.정호연은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놓고 줄리아 가너(‘오자크’), 패트리샤 아퀘트(‘세브란스: 단절’), 크리스티나 리치(‘옐로우재킷’), 레아 시혼(‘베터 콜 사울’), J.스미스 캐머런(‘석세션’), 사라 스누크(‘석세션’), 시드니 스위니(‘유포리아’) 등과 경쟁한다. 줄리아 가너는 2019년과 2020년 연달아 여우조연상을 받은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레아 시혼은 ‘베터 콜 사울’에서 시즌1 착한 여성 캐릭터로 출발해 시즌 6에 이르러서는 다면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 김효진, 자선 행사 도중 호흡곤란 후 기절

    김효진, 자선 행사 도중 호흡곤란 후 기절

    ‘모범형사2’에서 살해된 피해자의 옷에서 자신의 혈흔이 나왔던 김효진이 자선 행사 도중 호흡곤란으로 기절하며 극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 14회 시청률은 전국 6%, 수도권 6.1%(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도창(손현주 분), 오지혁(장승조 분), 강력2팀은 다행히 조폭에게 습격 당한 정희주(하영 분)의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 분)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정인범은 “소생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진단을 받은 채 의식불명에 빠졌다. 사건의 중심엔 티제이그룹 천나나(김효진 분)의 지시를 받은 서울 광수대 장기진(이중옥 분) 팀장이 있었다. 조직원들이 정인범을 처리하는 사이, 장기진은 구둣방을 뒤져 정희주의 피 묻은 옷을 확보했다. 때마침 할아버지를 찾아온 이은혜(이하은 분)가 그를 목격했다.  장기진은 자신을 본 목격자마저 생기자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강력2팀이 강남 동파 조직원들을 잡아다 조사 중이란 사실을 확인한 뒤 두목 구재춘(이호철 분)이 기동재(이석 분)를 살해했다는 증거를 넘겼다. 기동재 살해와 정인범 피습을 구재춘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의도였다. 강도창과 오지혁은 이제 경찰이 아닌 ‘범죄자’가 된 장기진의 덜미를 잡기 위해 집중했다. 그렇게 파헤친 그의 동선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나왔다. “증거와 흔적을 모두 없애라”는 천나나의 지시에도, 장기진 역시 누가 진범인지 알아내고 싶었던 것. 그 사이, 사건 당일 오전 천나나가 정인범의 구둣방을 다녀갔다는 사실도 확인한다. 천나나는 더 이상 아버지 천성대(송영창 분) 명예회장에게 ‘킹’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제2의 우태호(정문성 분)를 찾겠다”며 출소한 천성대가 맥퀸의 마이클 차(조태관 분)에게 티제이그룹 최고 경영자 자리를 제안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네가 안 보이는 자리, 내가 널 볼 수 없는 자리에서 더 작아지고 낮아지라”는 아버지의 속셈을 꿰뚫은 천나나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천나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티제이의 위기는 명예회장 천성대와 현 회장 천상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천나나는 천성대의 비리와 천상우의 살인 교사는 자신이 결정적 증거를 제보했기 때문에 밝혀졌다는 사실을 적시하며 “과거의 모든 잘못을 반성하고, 반드시 제 손으로 티제이를 최고의 기업을 재탄생 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천나나의 작전대로 티제이그룹의 주가는 자연스럽게 폭락했다. 천나나의 검은 속셈은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정희주 장학 재단 기금 마련 행사에 보란 듯이 강도창과 오지혁을 초대한 천나나가 연설 도중 호흡이 가빠지더니 급기야 쓰러졌다. 오지혁이 “정희주 옷에서 나온 또 다른 혈흔이 천나나의 것”이란 국과수 전화를 받은 그 순간이었다. 천나나의 욕망의 폭주하는 가운데 강도창·오지혁의 마지막 진실 추적에 이목이 쏠린다.
  • 3년만에 정상화되는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관람 포인트는?

    3년만에 정상화되는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관람 포인트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코로나19로 진행되지 못했던 프로그램 및 필름 마켓을 부활하고,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등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맞물리는 향후 10년을 세계적인 영화제로 재도약하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마주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27회 BIFF는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전 세계 71개국에서 온 243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의 얼굴’에 해당하는 개막작에는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가 선정됐다. 허문명 집행원장은 “아시아의 영화의 미학이 21세기에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과 삶에 대한 성찰을 깊이 있는 카메라 워크로 보여준다”면서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2015년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해 부산과 영화적 이력을 함께 해온 아시아 차세대 영화인”이라고 소개했다. 폐막작 ‘한 남자’는 2018년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일본의 유명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재일교포 변호사로 출연하는 미스테리물이다. 허 위원장은 “품격있는 스토리와 놀라운 반전으로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인 만큼 올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아시아 영화인들의 연대다. 부산영화제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양조위를 선정하고,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양조위의 화양연화’라는 제목으로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무간도’, ‘2046’ 등 양조위가 직접 고른 그의 대표작 6편이 상영되고, 상영후 관객과의 만남도 추진된다. 영화제 측은 “양조위는 30년 넘게 전 세계 영화 팬들로부터 변함없는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사람”이라고 아시아영화인상 선정 배경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올해 부산에서는 국제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세계 각국의 거장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지난 5월 제7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스웨덴 출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가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각본상을 받은 ‘보이 프롬 헤븐’(타릭 살레 감독), 여우주연상 ‘성스러운 거미’(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감독) 등 칸영화제 수상작 14편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월 열린 제72회 베를린영화제 수상작들도 부산에서 상영된다. 황금곰상 수상작 ‘알카라스의 여름’과 은곰상(예술공헌상)을 받은 ‘에브리씽 윌 비 오케이’,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미얀마 다이어리’ 등도 초청작에 포함됐다. 또한 제2의 ‘미나리’를 꿈꾸는 한국계 배우이자 감독 앤소니 심의 ‘라이스보이 슬립스’, 올해 미국에서 개봉해 큰 화제를 모은 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 화제작은 물론 고(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지석’도 상영된다. K-콘텐츠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도 눈에 띈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브로커’나 싱가포르 허슈밍 감독의 ‘아줌마’처럼 해외감독이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함께 제작한 영화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글로벌 콘텐츠 흐름에 발맞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도 대폭 강화해 이준익 감독의 ‘욘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커넥트’ 등 9편이 선보인다. 특히 올해 부산영화제 아이콘 섹션에 러시아 감독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페어리테일’이 포함됐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러시아 감독의 ‘차이콥스키의 아내’가 선정돼 우크라이나 영화계가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모든 영화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국책 영화 또는 전쟁에 협력하는 감독의 영화를 선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예술성과 독립성이 작품 선정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 美 추가 금리인상·강달러 정책 예고에… ‘환율 폭주’ 끝이 안 보인다

    美 추가 금리인상·강달러 정책 예고에… ‘환율 폭주’ 끝이 안 보인다

    13년 4개월 만에 서울외환시장에서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넘은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연일 매파적 행보(통화긴축 신호)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한때 108.26까지 오르며 지난달 15일 이후 약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소 완화되는 듯하던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다시 강화되면서 달러 초강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기준금리가 미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수준까지 상향돼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장이 모이는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경기보다 금리 인상을 옹호하는 강경 발언을 이어 갈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케빈 커밍스 넷웨스트 마케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말했다가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만 받았는데 이제 긴축만이 인플레이션을 늦출 수 있음을 알게 된 것 같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긴축에 방점을 찍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6월과 7월에 이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았지만 그럼에도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8.5%로 연준의 목표치(2% 내외)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는 9월과 10월에 각각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지나 12월에는 0.25% 포인트가 인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경우 미 기준금리는 연말 3.75%까지 치솟게 된다. 연말 금리를 3.5%로 보는 시선도 있다. 연말까지 달러 강세를 촉발하는 한미 금리역전 현상도 달러 강세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미국 2.5%·한국 2.25%)에 시작된 금리역전 현상이 장기화하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더욱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침체가 ‘글로벌 강달러’ 현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70%에서 3.65%로 0.05% 포인트 인하했다. 주택 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4.45%에서 4.30%로 0.15% 포인트 내렸다. 이번 금리 인하가 원화 가치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원화와 위안화 가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 [특파원 칼럼] 대만 방문, 펠로시의 ‘노욕’인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대만 방문, 펠로시의 ‘노욕’인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낸시 펠로시(82)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순방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승자는 단 한 명, 펠로시뿐이란다. 정치적 기습에 체면이 크게 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도해 보이는 무력시위에 나섰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펠로시를 말릴 힘이 없는 약한 리더십을 확인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의 안보 확약을 받았지만, 이튿날 즉각 중국발 안보 위협이 증가했다.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는 구도가 될 수 있어 펠로시 스스로 대만 방문을 취소하기 힘드니 대만이 ‘순방 연기’를 요청했어야 했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9%가 펠로시가 대만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갔어야 했다’(33%)는 답변도 적지 않았지만, 불필요한 불안을 야기했다는 시각이 더 많았다. 지난 2일 대만 연합신문망이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밤 9시 기준)에서도 ‘대만해협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63%(1339명)로 ‘좋은 점이 더 많다’(35%·747명)는 응답보다 많았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애초부터 우려가 더 컸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이어 중국마저 군사적으로 상대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반발은 대만의 번영을 위해서도 장기적 악재다. 유럽동맹이 대러 전선을 꾸린 것처럼 유사시 대만에 대해서도 미국을 적극 도울지 미지수다. 그럼에도 펠로시는 갔다. 평의원 시절 펠로시의 전문 분야는 중앙정보국(CIA) 등 16개 정보기관을 상대하는 정보위원회였다. 하원의장도 세계 정세에 밝은 요직이다. 대만 방문을 ‘인권·민주주의 강화’라는 원칙론만 따진 결과로 보기 힘들다. 자국 내 정치적 계산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4월 대만 순방을 연기했던 펠로시에게 오는 11월 8일 열리는 중간선거의 집중 유세 기간을 감안하면 8월 초 방문은 사실상 마지노선이었다. 2007년 첫 여성 하원의장에 오른 펠로시는 2019년 시작한 재임 기간을 오는 중간선거 이후 마칠 전망이다. 정권 심판 성격이 강한 중간선거 특성상 적어도 하원은 공화당에 다수당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이후 펠로시가 대만을 들러도 지금처럼 ‘미국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의 방문이라는 정치적 파괴력은 사라진다. 게다가 중국 때리기는 본래 공화당이 표심을 끌어모으던 이슈였다. 대만 방문이라는 초강수는 돼야 반중 이슈를 민주당 쪽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을 가능성이 있다. 애초에 대만 방문을 말렸던 백악관이 펠로시 개인의 결정으로 선을 긋고 ‘대중 상황 관리’로 돌아선 것 역시 같은 이유일 수 있다. 민주당이 중국을 최대한 압박해 표심을 얻으면서도 미중 군사 충돌은 피하려면 바이든 행정부 밖의 최고위급인 펠로시가 적임자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펠로시 개인의 ‘노욕’(老慾)으로 치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펠로시는 이미 하원의장을 물러나도 의원직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 내에서도 펠로시가 새 정치세대의 부상을 너무 오래 막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미국의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미국 정치에 따라 우방의 정세는 뒷전으로 밀리는 이런 돌발 변수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정치적 ‘블랙스완’(일어나지 않을 일의 현실화)에 대응하려면 한미 간의 긴밀한 소통이 말로만 강조돼선 안 된다.
  • 美 7월 소비자물가 8.5% 올라… 인플레 정점 찍나

    美 7월 소비자물가 8.5% 올라… 인플레 정점 찍나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의 전망치(8.7%)보다 더 낮은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9.1%보다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미국 시장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7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고 밝혔다.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치솟았던 전월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미 휘발유 가격의 20% 하락이 주효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동일한 5.9%로, 전망치(6.1%) 이하였다. 지난 5월 이후 근원 CPI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날 마켓워치,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근원 CPI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7월 CPI 상승률과 근원 CPI가 떨어지면 시장 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로 해석할 수 있는 지표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5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한 데다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는 임금 상승이 겹쳐 6월과 7월에 이은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세라 하우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생산성 성장 추세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악화되고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이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20~2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단번에 1.0% 포인트를 인상하는 ‘울트라스텝’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거론한다. 캐럴 콩 호주 커먼웰스 은행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중단할 정도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완화 중이라고 판단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9월에) 더 강력한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울트라스텝을 단행한다면 일일 연방기금금리(FFR)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최초의 사례가 된다.
  • S&P, 우크라 신용등급 강등 “디폴트 사실상 확실”

    S&P, 우크라 신용등급 강등 “디폴트 사실상 확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29일(현지시간) 강등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기국채 등급을 기존 CCC+에서 CC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CCC+와 CC는 모두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는 투자부적격 등급이지만 CC에는 그 위험이 매우 크다는 평가가 담겨있다. S&P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해외 채권 상환과 이자 지급을 24개월간 연기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디폴트가 사실상 확실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됐다.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이 앞으로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S&P는 “우크라이나가 채무구조조정 계획을 이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곧 디폴트에 버금간다는 우리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앞서 지난 20일 유로본드 상환과 이자 지급을 다음달 1일부터 24개월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5월부터 2024년 8월까지 국내총생산(GDP) 연동 보증금 지급도 연기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일본 등 6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기로 한 상태다.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악재에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 설문을 통해 산출한 예상치(0.1%)를 웃돈 것이다. 미국의 2분기 GDP가 –0.9%로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도 비교된다. 유로존의 성장세는 코로나19 방역 해제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악재를 극복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 경제는 0%로 주춤했지만, 전 세계 관광객이 다시 몰려들기 시작한 프랑스 경기가 2분기 들어 0.5% 성장세로 전환했다. 이탈리아(1%)와 스페인(1.1%)은 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이미 20%까지 줄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사용량 제한을 위한 배급제 없이는 올겨울을 버티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 배급제가 현실화되면 필수 산업 분야로 지정되지 않는 기업들은 에너지 접근이 제한돼 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UBS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차단으로 유럽에서 에너지 배급제가 실시될 경우 유로존 경기가 3·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도 심각한 경제 수축을 겪을 수 있다고 WSJ에 말했다.
  • ‘배우→교수’ 이인혜, 1살 연하 치과의사와 8월 결혼…웨딩화보 공개

    ‘배우→교수’ 이인혜, 1살 연하 치과의사와 8월 결혼…웨딩화보 공개

    배우 겸 경성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는 이인혜(41)가 1살 연하 치과의사와 결혼한다. 웨딩화보 매거진 웨딩21은 27일 이인혜의 8월 결혼 소식을 전하며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이인혜는 웨딩21에 “신랑은 첫 느낌 그대로 따뜻한 사람이고 귀여운 애교까지 보여주는 사랑꾼”이라고 말할 만큼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개의 직업을 가진 만큼 남들보다 두 배로 바쁜 신부에게 전적으로 맞춰주는 신랑 덕에 갈등은 거의 없었다고. 이인혜는 “사랑이란 무조건 함께 있고, 불타올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밤 하늘의 별이나 노을처럼 바라만 봐도 좋은 것 혹은 기다림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라며 결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인혜는 1991년 MBC 어린이합창단을 통해 연예계에 들어서 드라마 ‘학교3’ ‘쾌걸춘향’ ‘황진이’ ‘나도 엄마야’ ‘우아한 친구들’, 예능 프로그램 ‘골드미스가 간다’ ‘스타 골든벨’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고려대학교와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배우 겸 대학교수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1%P 인상, 더 빠른 위험”… 연준, 경기 부담에 자이언트스텝 유력

    “1%P 인상, 더 빠른 위험”… 연준, 경기 부담에 자이언트스텝 유력

    26~27일 FOMC 앞두고 공감대전문가 47.5% “1년 내 경기침체”백악관은 “일자리 볼 때 아니다”바이든 정부·시장 전망 엇갈려 우크라 등 10개국은 디폴트 위험지난달 물가상승률(9.1%)이 40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슈퍼빅스텝’(기준금리 1.0% 포인트 인상) 대신 ‘자이언트스텝’(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연준은 그간 더 큰 금리 인상(슈퍼빅스텝)의 문을 열어 두었지만, 최근 연이은 언급을 통해 여기에 찬물을 부었다”고 전했다.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오는 26~27일 열리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통화정책에 대해 공개 발언을 하지 않는 ‘침묵 기간’(FOMC 전주 토요일~FOMC 당일)을 앞두고 자이언트스텝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5일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슈퍼빅스텝이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으나 불과 이틀 뒤 “너무 극적으로 움직이면 잘 작동하는 다른 많은 것들이 약화될 것”이라며 자이언트스텝으로 입장을 바꿨다. 애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지난주 “급격한 금리 인상은 더 빠르게 위험을 초래한다”며 슈퍼빅스텝과 같은 급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는 지난 13일 연준이 슈퍼빅스텝을 밟을 확률이 80%가 넘는다고 봤으나, 이날은 다시 71.5%라고 낮게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지지율이 추락 중인 백악관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6월에 정점을 찍고 7월부터 둔화할 수 있다”며 연일 정점론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에서 장기(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2.8%로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은 이날 “급여와 일자리 증가 추세를 보면 우리가 경기침체에 있는지 결론짓기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내 경기침체’를 전망하는 답변은 지난달 30%에서 이달 47.5%로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노무라증권 등도 연내 경미하더라도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우려했다. 연준의 긴축 행보에 세계 각국은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월부터 3개월간 55개국 중앙은행이 최소 0.5% 포인트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전했다. 금리 인상으로 국채 상환 부담이 커진 스리랑카,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가나, 케냐,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이집트 등 10개국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 연준 “인플레 연말까지 지속”… 26~27일 ‘슈퍼 빅스텝’ 초읽기

    연준 “인플레 연말까지 지속”… 26~27일 ‘슈퍼 빅스텝’ 초읽기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9.1%)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달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넘어 ‘슈퍼빅스텝’(1.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모든 소비단계에서, 미 전역에서 상당한 수준의 가격 인상이 관측됐다. 식료품과 휘발유 등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계 실질소득이 줄었고 이는 지출 감소로 이어졌다. 가격 압력(인플레이션)은 적어도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하는 베이지북은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이달 FOMC 정례회의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미국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물가연동국채(TIPS) 시장과 연계된 픽싱도 최소 9월까지 8%가 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올해 하반기 내내 물가 잡기에 방점을 두고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FOMC에서 슈퍼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도 “연준이 (실추한) 자신들의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 대응할 것”이라며 슈퍼빅스텝을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는 기준금리가 이달 1.0% 포인트 오를 가능성을 80.9%로 높게 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상당 부분 경제가 통합돼 있는 캐나다의 중앙은행은 이날 주요국 중 처음으로 슈퍼빅스텝을 밟았다. 시장은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했지만 기준금리를 단번에 2.5%로 올렸다. 198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연일 지지율이 추락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6월 CPI에 대해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반영되지 않았고, 근원물가상승률(식료품·에너지 제외)은 최근 3개월간 연속 하락했다”며 곧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시장의 분위기는 달랐다. 사라 하우스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주간 휘발유 가격의 약세 조짐에도 상황은 조만간 나아질 것 같지 않다”며 지난달 근원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5.7%)보다 높은 5.9%라는 점에서 향후 물가 하락 추세를 예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달을 포함해 향후 9월, 11월, 12월 등 연내 네 번의 FOMC 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을 결정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말 기준금리를 3.75~4.0%까지 인상할 확률이 41.4%로 가장 높았고, 4.0~4.25%에 이를 확률도 13.2%로 나왔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베이지북은 미 전역에 있는 12개 연은 관할구역 중 5곳에서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우려가 보고됐다”고 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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