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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녹색성장 비전]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 vs 한국 울돌목 조류발전소

    [2009 녹색성장 비전]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 vs 한국 울돌목 조류발전소

    해양은 세 가지 종류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바닷물의 흐름인 조류, 조수간만의 차이가 발생시키는 조력, 그리고 파도의 움직임이 만드는 파력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양 에너지원은 파력 6500㎿, 조력 6500㎿, 조류 1000㎿ 등 총 14GW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력 발전과 조류 발전은 모두 바닷물 속에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다. 다만 조류 발전은 바닷물 속에 터빈만 설치하는 반면, 조력발전은 바다를 제방으로 막은 뒤 제방 아래 터빈을 설치한다. 파력발전은 파도의 상하 및 좌우 운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 랑스강의 기적 │생 말로(프랑스) 이종수 특파원│”지난 40년 동안 바다가 제공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전기를 생산해왔습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인 랑스 조력발전소에 대해 갖고 있는 자부심을 이같이 표현했다.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붐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조력발전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발전 용량 240㎿, 연간 발전량 60만㎿h인 랑스 발전소를 현장에서 취재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간) 오전 9시 파리를 출발했다. 자동차를 몰고 고속도로 A13, A14를 지나 3시간30분 정도 달리면 오른편으로 세계적 관광지인 몽셸 미셸 수도원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곳에서 프랑스 북서쪽 끝을 향해 30분 정도 더 가면 조그만 항구 도시인 생 말로가 나타난다. 요새처럼 보이는 이 도시를 흐르는 랑스 강 하류가 대서양과 만나는 어귀에 랑스 조력발전소가 자리잡고 있다. ●332m 제방댐 年60만㎿ 발전 랑스 조력발전소는 얼핏 보면 그저 강과 바다를 막은 332.5m의 제방(댐)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수지 바닥에서 쉼없이 돌아가는 10㎿급 터빈 24개가 하루도 쉬지 않고 전기를 생산한다는 게 EDF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인구 23만명의 도시인이 소비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랑스 조력발전소의 탄생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는 1921년 조력 발전을 추진하기로 하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13.5m인 랑스 강 하구를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 선정했다. 1925년 시공 계획을 세웠으나 재정 문제로 오랫동안 방치됐다. 그러다가 1961년 생 말로 재건 계획을 맡았던 건축가 루이 아르체가 랑스 조력발전소 시공을 지휘하게 됐다. 이후 6년의 공사를 거쳐 1966년 11월 발전소가 완공됐다. 그 결과 1억 8400만㎥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가 완성됐다. 총 공사 비용은 당시 화폐 기준으로 6억 2000만유로(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2007년 기준으로 7억 4000만 유로, 약 9100억원)다. EDF 관계자는 랑스 조력발전소 건립 비용은 그동안의 전력 생산을 통해 이미 충당됐다고 말했다. ●발전비용 핵발전소의 절반 수준 랑스 조력발전소가 생산하는 1당 전력 요금은 0.12유로로 핵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가격의 절반 정도다. 또 이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력량은 인근 브르타뉴 지역 전력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 이전에 전력 자급률 5%이던 브르타뉴 지역에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뿐만 아니다. 랑스 발전소의 건설로 주변지역은 관광지로도 자리매김했다.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30만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7만명은 관광객이며 초·중·고등학생들도 많다. 또 제방이 둘러싼 랑스 강 하류 어귀는 요트와 카약 등 대표적 해양 레저단지로 자리잡았다. ●양미리·가자미 등 어종 사라져 그러나 발전소 건설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랑스 강의 생태계 문제가 제기됐다. 제방 건설 기간 동안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던 강 하구에 진흙층이 형성되면서 이곳에 서식하던 양미리·가자미 등의 어종이 사라졌다. 제방의 갑문을 통과할 수 있는 작고 날렵한 어종이 늘어나면서 어종 다양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썰물 때에도 빠져나가지 않은 물이 담수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게 발전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결과 1980년대 초반에는 갑각류 47종과 어류 70종이 발견됐다고 한다. vielee@seoul.co.kr ● 울돌목의 희망 임진왜란이 막바지로 치닫던 15 97년. 백의종군 뒤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한 이순신 장군은 남은 배 12척으로 적함 133척을 격침시킨다. 세계 해전사에서도 ‘기적’으로 평가하는 명량해전의 현장이 바로 전남 해남군과 진도군 사이에 위치한 울돌목이다. 충무공의 승리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전투력을 만회할 수 있었던 울돌목의 빠른 물살 덕분이었다.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빠르다는 이곳의 유속은 최대 13노트(초속 6.5m 정도)나 된다. 눈으로 직접 보니 이곳의 물살은 마치 홍수가 난 것처럼 거세고 빠르게 흘러갔다. ●“가장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조선을 구한 울돌목이 기후변화 위기에서도 다시 한 번 한국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조류발전소’가 국내 최초로 이곳에 설치됐다. 500㎾짜리 터빈 2기로 400가구 정도가 쓸 수 있는 1㎿ 규모다. 조류발전은 자연적인 물의 흐름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댐을 지어 가둔 바닷물로 전기를 생산하는 조력발전과 구분된다. 따라서 저수지를 확보하기 위해 댐을 막을 필요도 없고, 선박 운항과 어류 이동 등도 비교적 자유로워 생태계에 악영향이 가장 적은 에너지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 에너지 14GW… 원전 14기 생산량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양 에너지원은 파력 6500㎿, 조력 6500㎿, 조류 1000㎿ 등 총 14GW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력발전소 14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명상진 소장은 “에너지 소비량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해양에너지 자원개발이 필수”며 “조류발전이야말로 환경과 에너지가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48m에 달하는 1000t 규모의 철구조물이다. 그동안 거센 조류 때문에 두 번이나 설치에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물살이 빠르기도 했지만 세계적으로도 조류발전소를 상용화한 사례가 없다 보니 겪게 된 ‘성장통’이었다. ●두 차례 실패 끝 어렵게 완성 2006년 설치 당시에는 울돌목에 도착한 대형 바지선이 표류해 싣고 오던 철구조물이 진도대교(높이 2 5m)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구조물이 떠내려가 엉뚱한 장소에 처박히기도 했다. 세 번째 도전에서는 갖가지 첨단 공법을 총동원했다. 조류에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바지선에 13t짜리 닻 6개를 매달아 고정시킨 뒤 와이어로 바지선을 끌어 울돌목까지 옮겼다. 설치공사 동안 철구조물이 조류에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900t에 달하는 콘크리트 블록 수십개를 구조물에 얹어두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노력 끝에 마침내 지난해 5월27일 설치에 성공해 현재 발전 효율을 검증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시험발전소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13년까지 약 50㎿의 상용조류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매년 200억원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연간 7만 7000t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진도 주변 해역인 장죽수도와 맹골수도에도 각각 10~20㎿, 20~30㎿ 규모의 조류발전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어 조류발전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조류 발전은 태양광·풍력 발전 등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아 대규모 상용 발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BK ‘여권 분실’ 책임 분실 아니기를…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아내를 부른다는 것이 옛 애인의 이름을 외쳐 부르는 게 인간이다. 스포츠도 마찬가지. 아이스링크에 엉덩방아를 찧는 선수도 있고 자기 골문에 차넣는 축구 선수도 있다. 프랑스의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는 이렇게 말했다.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모든 선수가 완벽한 플레이를 한다면 스코어는 영원히 0대 0이다.” 같은 맥락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도 “축구란 실수를 줄이는 경기”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장외에서는 어떨까. 2007년 7월 열린 제3회 피스컵 대회 때의 이야기다. 잉글랜드의 명문 팀인 볼턴 원더러스가 내한했고 그 팀에는 특급 공격수 니컬러스 아넬카(현 첼시 소속)가 있었다. 그런데 그는 축구화가 없어서 피스컵을 치르지 못할 뻔했다. 자신의 축구화를 챙기지 못하고 내한한 것은 일단 그의 실수지만 그의 후원사가 영국에서 보내온 축구화도 크기가 작아 신을 수 없었다. 구단 측은 첫 경기를 앞두고 축구화를 구하러 뛰어다녔다. 서울 전역을 뒤진 끝에 경기 시작 6시간 전에야 동대문매장에서 한 켤레를 찾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긴급 공수 작전. 시속 300㎞의 KTX로 그 축구화는 대구로 공수되었고 겨우 아넬카는 경기 직전 제 발에 맞는 축구화를 신을 수 있었다. 그 무렵 아넬카는 대구의 어느 대리점을 찾았으나 발에 맞는 것이 없어 돌아섰고, 그 가게의 점원은 그가 아넬카가 아니라 주한미군인 줄 알았다는 후일담도 전설처럼 전해 내려온다. 이 정도의 실수라면 훈훈한 미담이고, 뼈아픈 실수도 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는 백전노장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였다. 그런데 한국으로 오기 전 욕실에서 떨어지는 화장수 병을 발로 슬쩍 걷어차다가 그만 골절상을 입었다. 그래서 21살의 백업 요원 이케르 카시야스가 주전이 되었다. 한국과의 8강전. 마지막 승부차기 당시, 중계 카메라는 관중석에 앉아 낙담해하는 카니자레스를 여러번 보여준 적이 있다. 김병현(30·전 피츠버그) 선수가 끝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표면적으로는 두가지 일이 겹쳤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김병현은 최근 발목을 다쳐 한국으로 돌아 왔다. 그런데 하와이 전지훈련 참가를 위해 짐을 싸다가 그만 여권을 분실하고 만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김병현을 전지훈련 명단에서도 뺐다. 국가대표팀의 ‘긴급한’ 사안이라면 여권 재발급을 하루 만에도 처리해줄 수 있다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라서 ‘여권 분실’이 진짜 이유일까 하는 의혹까지 낳고 말았다. 김병현의 실수는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다.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이런 정도의 실수가 발생했을 때 과감하고도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만약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고 ‘여권 분실’은 실수가 아니라고 한다면 이는 더 큰 문제다. 어떤 곤경을 피하기 위해 ‘여권 분실’이라는 말이 나온게 아니길 바란다. 작은 실수가 더 큰 사안으로 확산되는 것은 김병현 선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발에 맞는 축구화를 신고자 했던 아넬카 선수나 몸은 관중석에 있지만 마음은 그라운드에 있었던 카니자레스 선수의 모습이 김병현 선수에게 작은 교훈이 되길 바란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설연휴 어떤 영화 보러갈까

    설연휴 어떤 영화 보러갈까

    극장가 대목으로 꼽히던 설 연휴. 올해는 시기가 이른 탓인지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다. 1월 개봉한 한국영화가 ‘워낭소리’, ‘유감스러운 도시’ 두 편에 불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거꾸로 명절마다 반복되던 코미디물 일색에서 벗어나 다른 영화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외화들이 이번 설날 특수를 바라며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대작을 원한다면 -제작비 800억원 ‘적벽대전2’·2차대전 배경 ‘작전명 발키리’ 대작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을 노려볼 수 있겠다. 호의적인 입소문 덕분인지 ‘적벽대전2’는 같은 날 찾아온 다른 영화들을 따돌리고 일찌감치 높은 예매율을 보여 왔다. 800억원이 투입된 ‘적벽대전2’는 ‘삼국지’의 클라이맥스이기도 한 적벽대전을 실감나게 재현한다. 등장인물 소개에 치중했던 전편 ‘적벽대전1:거대한 전쟁의 시작’에서 다소 미진함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시원한 해갈을 느낄 영화. 연합세력을 형성한 오나라 수장 손권과 명장 주유(량차오웨이), 촉나라 책사 제갈량(진청우)이 조조의 백만대군에 맞서 불꽃 튀는 지략·전술 대결을 벌인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화공법을 쓰는가 하면, 심리전으로 조조가 스스로 자신의 장수 목을 치게 하기도 한다. 침략 시점을 늦추려고 주유 아내 소교(린즈링)가 혈혈단신 적진으로 조조를 만나러 가는 장면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작전명 발키리’, ‘디파이언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영화. 에드워드 즈위크 감독의 ‘디파이언스’는 비엘스키 형제의 일화를 바탕으로 나치 점령하 독일에서 벌어진 유대인들의 치열한 저항과 투쟁을 담고 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전명 발키리’는 히틀러 암살을 시도한 독일군 내부의 쿠데타를 긴장감 넘치게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얼마 전 방한한 톰 크루즈가 주인공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역을 맡았다. 월트 디즈니 픽처스의 ‘베드타임 스토리’는 애덤 샌들러 주연의 코믹 판타지 영화다. 호텔 벨보이로 일하는 스키터(애덤 샌들러)는 여동생이 다른 도시로 간 사이 두 조카를 맡는다. 아이들이 잠들기 전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 주는데, 어느 날 이 이야기가 현실이 돼있는 것을 발견한다. 벤허의 주인공이 돼 콜로세움을 달리고, 서부개척시대로 돌아가 로맨틱한 카우보이가 되기도 한다. ●감동을 원한다면 - 엔절리나 졸리 열연 ‘체인질링’·다큐영화 ‘워낭소리’ ‘레저베이션 로드’, ‘체인질링’은 절절한 부성애와 모성애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레저베이션 로드’는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아들 걱정에 자수를 망설이는 아버지와 그 사고로 아들을 잃은 슬픔에 괴로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앤절리나 졸리의 열연이 인상적인 ‘체인질링’은 실종된 아들 대신 가짜 아들을 찾아준 권력의 횡포에 맞서 싸워 나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추억이 되살아나는 명절, 특히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고 싶다면 환상의 나비를 찾아 나선 노인과 아이의 동행 ‘버터플라이’, 아프리카 대륙에 불시착한 뉴요커 동물 4인방의 모험 ‘마다가스카2’를 추천한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비카인드 리와인드’도 재기 넘치는 어른들의 실수와 도전이 순수함을 느끼게 해 주는 영화다. 지난해 말 개봉해 각각 관객 700만명, 400만명을 향해 달리고 있는 롱런작 ‘과속스캔들’, ‘쌍화점’도 챙겨 보면 좋을 작품들이다.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 노인과 소의 우정을 담은 수작 다큐멘터리 ‘워낭소리’를 보며 가슴 먹먹한 감동을 느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이 또 한번 정트리오 연기를 선보이는 김동원 감독의 ‘유감스러운 도시’는 조폭 코미디물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일견해도 좋을 영화. 재개봉한 예술영화 소식도 빼놓기 어렵다. 지난해 소규모 개봉해 전국 26만명을 동원했던 음악영화 ‘원스’, 2001년 예술영화 팬들을 열광시켰던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타인의 취향’이 연휴의 기쁨을 드높여 줄 듯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오바마는 한여름”…하와이 휴가, 몸짱 대통령 눈길

    “오바마는 한여름”…하와이 휴가, 몸짱 대통령 눈길

    성탄절 휴가를 만끽하고 있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수영복 맵시가 화제다. 23일(한국시간) 오바마는 아내 미셸과 딸 마일라(10), 사샤(7)와 함께 하와이 카일루아 비치의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오바마는 최근 한달앞으로 다가운 취임식 때문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와 및 연말 연시를 기념해 특별 휴가를 얻어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로 돌아갔다. 특히 돋보였던 것은 오바마 가족의 개성넘치는 수영복 패션이었다. 오바마는 검정색 수영복에 검정색 선글라스를 매치해 블랙 패션을 선보였다. 상반신은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구릿빛 근육을 자랑했다. 사진을 접한 미국의 네티즌들은 오바마의 멋진 몸매에 “여느 할리우드 스타 못지 않은 몸짱이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아내 미셸은 검정색 원피스 수영복에 보라색 두건을 둘러 포인트를 줬으며 둘째딸 사샤는 하늘색 꽃무늬 비키니로 멋을 냈다. 오바마 가족의 휴가는 여느 가족의 휴가와 다를 것이 없었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눴으며 햇볕이 좋을때는 수영복을 입고 야외로 나가 태닝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1일에는 오바마가 한국계 참모인 유진 강(24)과 하와이에서 골프 라운딩을 가진 사실이 알려져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 밀고자

    [토요영화] 밀고자

    ●밀고자(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35분) 모리스 포겔(세르주 레지아니)은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장물아비 질베르(레네 르페브르)를 찾아간다.자신의 아내를 죽게 만들었던 그를 살해한 뒤 보석과 돈을 땅속에 숨긴다. 포겔은 동료 실리앙(장 폴 벨몽도)이 가져온 금고폭파기구를 이용한 새로운 강도 계획을 세운다.그리고 목표로 삼은 집을 털고 있을 때 경찰이 들이닥친다.포겔은 부상을 입은 채 가까스로 달아나지만,함께 갔던 레미는 살리냐리 형사의 총에 맞아 즉사하고 만다. 클랭 경감(장 드사일리)은 실리앙에게 사실을 집요하게 추궁한다.이전부터 경찰에게 밀고자 노릇을 해온 실리앙은 결국 모든 것을 실토해 버린다.이 때문에 체포된 포겔은 감옥 안에서 실리앙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한편,실리앙은 포겔에게 잘못이 없고 이 모든 일이 누테치오(미셸 피콜리)의 음모임을 안다.누테치오는 경찰과 결탁한 인물.실리앙은 그에게 복수할 것을 마음 먹는다. ‘밀고자’의 감독 장 피에르 멜빌은 1947년 ‘바다의 침묵’으로 데뷔해 197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모두 13편의 장편영화를 선보였다.할리우드 갱스터 영화와 필름 누아르에 마음을 빼앗긴 시네필이었던 그는 그 장르들의 특징을 흡수해 자신만의 언어로 번안하는 데 탁월했다.유럽 영화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평가받는 1960년대 중반의 ‘페르쇼’,‘두 번째 숨결’,‘사무라이’는 멜빌의 야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1962년작 ‘밀고자’는 이런 멜빌 영화의 전범이 되는 작품이다.배신과 속죄,범죄와 의리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프렌치 누아르 세계로 들어가는 입문서와도 같다. 주인공 실리앙은 범죄자이면서도 페어플레이를 중시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포겔은 그에게 분노하지만,실리앙은 선한 인물이다.친구를 위해서라면 법을 어겨서라도 무슨 일이든 할 만큼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기도 하다.멜빌의 최고 걸작 ‘사무라이’에서 알랭 들롱이 맡았던 역할과도 일견 유사하다. 각각 실리앙과 포겔 역을 맡은 장 폴 벨몽도와 세르주 레지아니의 뛰어난 연기가 영화의 비극적 분위기를 잘 살린다.특히 장 폴 벨몽도는 ‘레옹 모랭 신부’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멜빌의 페르소나’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물론 그 페르소나의 자리를 이후 알랭 들롱에게 넘겨주게 되지만 말이다.원제 ‘Le Doulos’.10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의 부드러운 남성상이 여심도 훔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여성계에 두 가지 큰 빚을 졌다. 먼저 오바마 때문에 여성 대통령의 꿈이 좌절됐다. 게다가 힐러리 클린턴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지 않음으로써 1300만명의 힐러리 지지자들을 다시 한번 낙담시켰다. 그럼에도 오바마는 미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왜?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인 민주당 낸시 펠로시 의원은 “여성 대통령의 꿈을 빼앗은 젊은 친구가 매끄럽게 잘 해결했다.”고 말하고 있다. 오바마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보수와 마초 이미지가 넘쳐나는 워싱턴 정가에서 그는 이상적인 남편감이자 아버지상을 보여준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밤마다 어린 두 딸에게 ‘해리 포터’소설을 읽어주곤 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6일 오바마의 차분한 언행과 기품있는 태도, 그리고 합의를 존중하는 현대적 남성성(masculinity)이 여성들을 매혹시켰다면서 그의 남성성은 어머니 스탠리 앤 던엄과 아내 미셸의 페미니즘에 영향을 받은 덕택이라고 전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어머니를 편견과 두려움이 없는 여성이라고 표현하곤 했다. 그녀는 어린 오바마에게 “한 나라가 얼마나 발전할 것인지를 알 수 있는 최고의 지표는 그 나라가 여성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보는 것”이라고 가르치곤 했다. 그녀는 홀로 오바마를 키우면서도 인류학을 공부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일 오전 4시에 아들을 깨워 3시간동안 영어를 가르쳤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내 재클린 케네디를 닮아 ‘블랙 재키’로 불리는 아내 미셸은 오바마에게 여성의 전형이었다. 미셸은 오바마가 자서전을 쓰고 정치적 꿈을 키워나갈 때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했다. 미셸은 대선 유세에서 오바마가 상원의원으로 바쁠 때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화를 낸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오바마는 미셸을 통해 미국 사회가 여성들로 하여금 커리어 우먼과 어머니의 역할을 모두 성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바마는 강하고 독립적인 어머니와 아내를 통해 가장 미국적인 여성의 삶을 유머로, 그리고 진솔한 모습으로 드러냈다고 더 타임스는 풀이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베일 벗겨진 음악과 의상, 김연아에 ‘딱이야’

    베일 벗겨진 음악과 의상, 김연아에 ‘딱이야’

    김연아가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이번 시즌 새로운 음악과 의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연아 본인이 이 음악과 의상에 크게 만족한다는 게 그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의 전언이다. 팬과 전문가들의 평가도 일치한다. 김연아는 새 시즌을 위해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조곡 ‘세헤라자데’를 선택했고. 쇼트프로그램은 생상스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를 골랐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아이스쇼 오프닝 공연에 쓰인 여성 4인조 그룹 쥬얼리의 ‘원모어타임’을 직접 선택해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게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던 김연아는 이번 시즌 음악 선곡 작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미국 ‘볼티모어 선’은 지난 26일(한국시간) ‘김연아는 몇년 전부터 ‘세헤라자데’를 들었지만 제목을 알지 못했다. 미셸 콴과 안도 미키가 사용했던 음악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선곡 배경을 소개했다. 김연아는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 음악이 좋다. 이 음악을 표현해보고 싶고 내 프로그램으로 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정수 ISU 국제심판은 “선수가 강한 음악을 선호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음악을 사용해서인지 지난 시즌보다 표현력이 돋보이고 자신감이 넘친다. 경기 중 관중과 교감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한 음악의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입은 검은색 의상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선보인 붉은 드레스도 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의상은 지난달 말 캐나다 몬트리올의 전문 디자이너를 통해 완성됐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의 추천을 통해 섭외한 디자이너는 김연아의 새로운 프로그램 음악을 듣고 콘셉트를 잡아 두 벌의 의상을 제작했다. 한벌당 가격은 200~3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과 캐나다에서 두차례에 걸쳐 옷을 제작하는 등 의상 선택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김연아에게는 미공개 의상이 한벌 남아 있다. 이번 시즌 갈라쇼 곡인 린다 에더의 ‘골드’에 맞춰 입을 예정이다. 김연아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지난 시즌부터 연기했던 ‘온리 호프’를 연기한다. IB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갈라쇼는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새로운 갈라쇼 프로그램을 언제 선보일지는 알 수 없다. 세번째 의상도 그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옷의 색깔에 대해 함구했지만 새 갈라쇼 곡 제목이 ‘골드’인 점을 비춰볼 때 의상 색깔도 추측해 볼 수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민주당 전당대회] 48년만의 야외연설… ‘어게인 케네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5일부터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8년만에 정권 교체를 노리는 민주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나흘 동안의 ‘정치드라마’는 29일 7만 60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베스코 미식축구 야외경기장에서 오바마가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날짜별로 정해진 주제에 따라 주요 연설자들이 정해진다. 첫 날인 25일은 오바마의 대선 후보로서의 비전, 민주당의 비전을 담아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다. 불과 4년만에 정치 신인에서 민주당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로 우뚝 선 오바마를 아내 미셸과 아버지, 여동생 등 가족이 미국과 세계에 소개한다. ‘미국의 새로운 약속’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둘째 날(26일)에는 민주당의 정강정책이 채택된다. 하이라이트는 민주당 경선에서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쟁을 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오바마 지지 연설이다. 오바마가 힐러리를 심사 대상에도 올리지 않은 채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을 두고 힐러리 지지자들은 수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는 “매우 강인하고 경험 있는 지도자와 헌신적인 공공봉사자를 선택함으로써 부통령직에 대한 가장 훌륭한 전통을 이어갔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오바마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의 하나인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도 지지 연설에 나선다. 셋째 날은 바이든 부통령 후보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연설한다. 막판까지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에번 바이 상원의원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도 나선다. 28일은 오바마의 날이다.1960년 존 F 케네디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 전당대회 이후 48년만에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대선 후보 수락연설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 꿈이 있습니다.’라는 역사적인 연설을 한 지 45주년이 되는 날이다. 화제로 풍성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1만 5000여명의 취재진이 경쟁을 벌인다. 절반은 130개국에서 몰려든 외국 언론인이다. kmkim@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선수도 갤러리도 골프는 즐겨야

    가끔 골프는 스포츠인가 레저인가를 스스로 반문할 때가 있다. 골프는 분명 스포츠다. 그러면서도 스포츠로만 영역을 좁히기에는 골프 인구가 너무 많다. 분명 많은 사람이 여가로 즐기는 레저의 요소도 갖추고 있음이 사실이다. 실제로 프로골퍼 허석호는 “많든 적든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가 바로 골프”라고 단호하게 정의를 내린 적이 있다. 타이거 우즈와 최경주도 자신들은 골프를 즐긴다고 말한다. 스트로크 한 타에 수천만원의 상금이 왔다 갔다 하는 마당에 진정으로 즐기지 못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경우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에 수명이 짧아질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건강에 술보다 나쁜 것이 담배이고 담배보다 더 나쁜 것이 스트레스다. 진정 즐기지 못한다면 건강해져야 할 골프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골프를 보고 즐기는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박인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10년 전 박세리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고쳐 썼다. 박인비의 우승 뒤엔 오드굿 미셸이란 백인 여성이 있었다. 미셸은 그 지난주에 열린 웨그먼스LPGA 대회 갤러리로 나섰다가 박인비가 날린 공에 입을 맞아 앞니 2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미셸은 예기치 못했던 사고를 충분히 이해했고, 박인비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마지막홀 깃발에 사인을 해 선물로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타구 사고의 위기가 오히려 박인비에겐 우승을 향한 강한 동기로 작용한 셈이다. 만일 그가 박인비에게 부담을 주거나 보상을 요구하며 괴롭혔다면 US여자오픈 우승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박인비는 결국 대회를 마친 뒤 미셸을 찾아가 사인 깃발을 건네주며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미국에선 선수의 공에 맞을 경우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부분 스스로 병원에 가 치료를 받는다. 타이거 우즈가 경기 도중 타구 사고를 낸 뒤 당사자에게 사인을 해 주는 광경은 그리 낯선 모습이 아니다. 비록 몸에 상처를 입히고 또 입은 관계지만 골프장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상황들이다. 골퍼 자신은 물론 갤러리까지 골프를 이해하고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그들만의 문화와 정서다. 박인비의 최연소 US여자오픈 우승은 어쩌면 갤러리의 수준 높은 의식 덕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박인비의 예로 보면 골퍼와 갤러리가 서로 즐기는 골프의 결과는 항상 해피엔딩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유로2008] 이번엔 ‘5+α골’ 득점왕 나오려나

    경쟁은 이제부터다. 남은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유로2008 챔피언이 탄생함은 물론, 득점왕의 향배도 갈린다. 23일 현재 득점왕 경쟁은 스페인 다비드 비야(사진 왼쪽·27·4골), 독일 루카스 포돌스키(가운데·23), 러시아 로만 파블류첸코(오른쪽·27·이상 3골) 등 4강에 오른 각국 대표 킬러들의 ‘삼파전’으로 정리됐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해묵은 징크스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비야가 첫 경기 러시아전부터 해트트릭의 골폭풍을 몰아치자 유럽은 들뜨기 시작했다. 이번에야말로 지난 1984년 미셸 플라티니(현 유럽축구연맹 회장)가 세운 역대 유로대회 최다골(9골)이 깨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비야는 2차전 스웨덴전까지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가 이후 침묵이다. 비야의 뒤를 바짝 뒤쫓는 포돌스키 역시 마찬가지. 폴란드와 첫 경기에서 2골을 몰아 넣어 따끈따끈한 득점왕 경쟁을 원했던 전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그 또한 2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 연속경기 득점을 만들더니 세 골에서 멈춰 섰다. 다시 한 번 ‘5골의 벽’ 앞에서 주저앉을 우울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역대 12번의 유로대회에서 득점왕이 5골을 뛰어 넘은 것은 단 두 번이었다. 플라티니에 앞서 1964년 덴마크의 ‘원조 득점기계’ 올레 마드센이 7골을 기록한 바 있다. 나머지 10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5골 이하였다. 하지만 비야와 포돌스키가 주춤하며 심기일전을 다지는 사이 ‘러시아의 로망’ 파블류첸코는 야금야금, 그러나 쉼없이 따라왔다. 벌써 3골이다. 스페인과 그리스에 한 골씩 집어 넣은 파블류첸코는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도 어김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더욱이 파블류첸코의 러시아가 4강전에서 만날 상대는 조별리그 대패의 수모를 안겨준 스페인. 스페인의 비야가 해트트릭 영광 재현을 꿈꾼다면 그는 명예 회복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우승팀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것은 모두 6번이다. 하지만 조별리그와는 또다르게 살얼음판 승부인 토너먼트에서는 승기를 잡았다하면 수비를 꽁꽁 잠그는 전술을 택할 수밖에 없기에 다득점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열망하는 축구팬들이 입맛을 쩝쩝 다신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로2008] “조국이여! 미안하다”

    ‘미안하구나, 나의 조국이여!’ 전반 20분 0-0 팽팽한 균형에서 루카스 포돌스키(22)는 폴란드의 오프사이드트랩을 무너뜨리는 침투패스를 받은 동료 미로슬라프 클로제(30)로부터 공을 다시 이어받아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대표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 하지만 그는 착잡해 보였다. 격정적인 환희는커녕 슬픈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감싸쥐는 것으로 ‘골세리머니’를 대신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감각적인 위치 선정으로 논스톱 슈팅을 날려 2-0 승리를 결정짓는 추가골까지 뽑아낸 뒤에는 보일 듯 말 듯하게 두 손을 모아 폴란드 응원석에 미안함을 표시했다. 9일 오스트리아 클랑겐푸르트 뵈르터제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 축구대표팀에 승리를 안긴 공격형 미드필더 포돌스키는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독일로 이민간 폴란드계 1.5세다. 자신의 애인도 폴란드 사람이며, 독일 언론의 조롱을 받을 정도로 폴란드어에 강한 애착을 공공연히 내비치며 마음이 몽땅 폴란드에 쏠려 있음을 과시했다. 그러나 독일은 2차세계대전을 통해 조국 폴란드에 침략과 학살의 슬픈 역사를 안겨준 ‘한(恨)의 나라’다. 게다가 민족주의가 짙게 배어 있는 축구에서조차 역대전적 4무11패로 75년 동안 한 번도 독일을 이기지 못했다. 여기에 또 1패를 보태는 데 앞장섰으니 포돌스키의 복잡한 심경은 본인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똑같은 처지의 폴란드계 클로제가 있지만 그는 일찌감치 “나는 독일 사람”이라고 선언했으니 경우가 좀 다르다. 하지만 포돌스키 역시 엄연히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다. 그것도 유로2008 우승을 향해 뚜벅뚜벅 진군하는 ‘전차군단’의 핵심 공격수다. 한 번 내친걸음을 거둬들일 수는 없다. 포돌스키는 첫 경기부터 2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포르투갈), 페르난도 토레스(24·스페인), 티에리 앙리(31·프랑스) 등 쟁쟁한 골잡이들이 즐비하지만 기선 제압은 포돌스키의 몫이었다. 나아가 역대 득점왕들이 넘지 못했던 ‘마의 9골벽’에 도전장까지 내밀었다. 유럽축구연맹 회장인 미셸 플라티니(프랑스)가 지난 1984년 기록한 9골이 최다골이지만 독일이 최소 4강 이상까지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박2일 경기… 맨유 “우승파티는 새벽 4시” 양팀 서포터스 충돌 우려 도착 공항 따로

    ‘챔스리그 결승전 이틀에 걸쳐 한다.’ 22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시작되는 맨유와 첼시의 결승은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밤 10시45분 킥오프, 다음날 새벽 끝난다. 맨유 구단은 새벽 4시에 우승 축하파티를 열 계획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억 5000만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경기의 중계권을 고려해 유럽중부시간 기준 오후 8시45분으로 킥오프를 맞춰놓았기 때문. 맨유와 첼시 선수들은 20일 별도의 특별기편으로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공항에 내린 뒤 호텔로 이동했다. 그러나 러시아 경찰은 팬들끼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첼시의 홈인 런던에서 출발하는 전세기와 맨체스터를 떠나는 비행기가 도착하는 공항을 분리했다.4만명의 영국 팬이 동원한 전세기 편수만 100대에 이른다. 취재진 역시 1000명이 넘어 월드컵 취재 열기를 방불케 한다. 박지성(27)을 응원하기 위해 현지 교민과 유학생, 주재원들은 백방으로 입장권을 알아보았지만 값이 너무 뛴 데다 ‘스킨헤드족’의 테러 위협이 있을지 몰라 대부분 집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구단주가 러시아 석유재벌인 로만 아브로모비치인 만큼 거리 곳곳에 유니폼 스폰서인 ‘삼성’로고가 들어간 푸른색 유니폼 물결이 넘쳐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첼시의 안마당이나 다름없을 것으로 보인다.첼시 팬들은 지난 2005년 리버풀과의 챔스리그 4강 대결 때 윌리엄 갈라스가 걷어낸 공을 골로 인정, 결승행을 가로막았던 루보스 미셸(슬로바키아)이 이번 경기 주심을 맡게 돼 아연 긴장하고 있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의 잔디가 승부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원래 있던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100만파운드(약 20억원)를 들여 천연잔디로 깔았는데 영 시원치 않아 보름 전 16만파운드를 더 들여 급하게 다시 까는 바람에 잔디가 채 뿌리를 내리지 못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우려되는 것.UEFA는 “녹색 그라운드로 보이진 않겠지만 경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토요영화]도망자 마르탱

    [토요영화]도망자 마르탱

    ●도망자 마르탱(EBS 세계의명화 오후 11시25분) 배경은 프랑스의 작은 시골마을. 소년 토마스(니콜라스 지라우디)는 이혼한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날 토마스는 인적이 뜸한 숲속을 지나가다 도망친 죄수 마르탱(바덴 스탄크작)을 만난다. 마르탱은 토마스에게 다짜고짜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하고 토마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한편, 바에서 일하는 토마스의 어머니 릴리(카트린 드뇌브)는 전 남편이 계속 자신의 주위를 맴돌자 부담스럽다. 벗어날 방법을 찾아보지만, 마을 밖으로 떠나지 않는 한 탈출구는 없다. 그러다 릴리는 칼에 찔려 쓰러진 마르탱을 도와주고, 마르탱이 모자(母子) 사이에 갑자기 끼어들면서 사태는 복잡하게 꼬여간다. 마르탱과 릴리는 갈수록 가까워지지만, 마르탱에게는 이미 또 다른 젊은 애인이 있다. ‘도망자 마르탱’(1986년)의 주인공은 어쩌면 인물이라기보다는 공간이다. 영화 원제(‘Le lieu du crime’)의 뜻 ‘범죄의 장소’가 암시하듯, 고립된 공간인 시골마을이 상황 전개와 주제 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장소성’을 최대한 부각시킨 영화는, 시종 토마스가 관찰자 시점이 되어 성장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작품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죄수가 주축이 되어 엮어가는 힘겨운 로맨스만이 아니다. 원치 않는 상황에 내몰린 인간들의 욕망이 얼마나 처절할 수 있으며, 인간이 스스로의 인간성을 어떻게 마모시켜 나가는지도 목격할 수가 있다. 감독은 릴리와 마르탱이 엮는 멜로라인에 의도적으로 애틋한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았다.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선으로 영화를 통해 개인사와 사회사의 관계를 조망해볼 수 있는 건 그 덕분이다. 때문에 이 영화는 딱히 꼬집을 수 없는 다층적인 장르로 분류된다. 때로는 치밀한 심리드라마 같다가도 때론 품격 높은 스릴러, 기묘한 멜로물로 돌변하기도 한다. 이 작품으로 앙드레 테시네 감독은 할리우드에 밀려 힘을 잃어가던 프랑스 영화의 정체성을 회복했다는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비평가로 시작해 메가폰을 잡기까지 테시네 감독은 프랑스의 대표적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1964∼1967년)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감독 데뷔작은 실험성으로 주목받은 1969년작 ‘폴리나는 떠나고’. 이후 TV와 연극, 영화계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지난해 미셸 블랑과 에마누엘 베아르 주연의 ‘위트니스’를 내놓기도 했다. ‘도망자 마르탱’은 그의 작품목록 가운데서도 독창적인 스타일이 가장 잘 녹아 있는 대표작으로 꼽힌다.8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역시나” 미셸 위 미켈롭오픈 1R 126위

    ‘돌아온 천재 골프소녀…더이상 댈 핑계는 없다.’ ‘여자 타이거우즈’로 전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미셸 위(19·한국명 위성미)는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필즈오픈에서 공동 74위, 꼴찌의 수모를 겪은 뒤 손목부상에 대해 MRI 등 정밀검사와 치료 과정을 밟았다. 그리고 미셸 위는 지난 8일 “손목 부상도 거의 다 나았고 어느 때보다 연습량도 많았고 샷도 좋아졌다.”면서 더이상 부진에 대한 ‘핑계’는 없으리라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녀는 무려 석 달 만인 9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골프장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 등장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폴라 크리머(미국) 등 강호들이 총출전한 미켈롭울트라오픈 투어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이날 1라운드에 버디 1개에 보기 5개를 쏟아내는 ‘변함없는 부진’ 속에 4오버파로 공동 126위에 머물렀다.2라운드에서 5타 이상을 줄이는 대반전이 없으면 컷오프될 위기에 놓였다. 이종현 골프칼럼니스트는 “미셸 위가 빨리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조급함에 쫓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심적 부담을 털어낼 수 있는 정신적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소영(22)은 첫 날 버디 8개(보기 1개)의 ‘깜짝 활약’으로 소렌스탐과 함께 1타차 공동 2위에 올라 ‘태극자매’의 시즌 첫 승 기대를 되살렸다. 지은희(22), 김송희(20), 박희영(21)도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라 선두권을 넘봤다. 선두는 8언더파 63타를 친 바리 맥케이(스코틀랜드)가 차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를 위한 변명?/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를 위한 변명?/이종수 파리특파원

    최근 프랑스의 핫이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1년’을 바라보는 냉엄한 평가다. 하나 더 있다. 사르코지의 ‘이례적 사과’다. 언론사마다 ‘엘리제궁의 주인’이 1년 동안 전방위로 휘두른 개혁의 성적표를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가장 살갗에 와닿은 잣대는 지지율이다. 취임 한 달 뒤 67%까지 치솟았던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거듭했다. 최근에는 30%대까지 추락했다. 지난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64%가 “1년 동안 프랑스 상황이 나아진 게 없다.”며 싸늘하게 반응했다. 일간 르 파리지앵이 24일(현지시간) 보도한 ‘역대 대통령 지지도’에서도 사르코지의 성적은 40%로 꼴찌였다. 공교롭게도 그가 ‘역할 모델’로 강조한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 샤를 드 골은 88%로 선두였다. 당당하던 사르코지 대통령도 마침내 24일 언론인 5명과 엘리제궁에서 가진 특별 회견에서 ‘1년 동안 실수를 했다.”며 사과했다. 물론 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돼 개혁이 부진했다고 항변도 했다. 또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사과’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고해성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은 지지율 하락이다. 정치가 움직이는 생물이라고들 하지만 취임 한 달 뒤부터 지지율이 나락으로만 떨어지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백컨대 필자는 그의 개혁 드라이브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한국 언론에서 앞다퉈 그를 주목할 때도 시큰둥했다. 정치적 수사 혹은 제스처라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사르코지 대통령은 많이 뛰었다. 사회당 인사를 장관으로 끌어안고 여성 장관을 내각의 절반으로 구성하는 등 ‘신선한 충격’을 던진 뒤 숨가쁘게 뛰었다.‘개혁’과 ‘과거와의 단절’을 주창하면서 경제·사회·노동·보건복지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누적된 ‘프랑스병’을 고치려고 나섰다. 일간 르 몽드 집계에 따르면 그가 1년 동안 내놓은 개혁안이 55가지다. 그의 역동성은 외교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신흥 개발국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을 방문, 가는 곳마다 ‘비즈니스 외교’로 실익을 거두었다. 심지어 인권 탄압의 상징인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도 초청해 굵직굵직한 계약을 맺으며 경제 외교를 실천했다. 그러나 지지율은 떨어지기만 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혁의 실패 때문이 아니라 이혼과 재혼 등 파격적 사생활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이유로 “프랑수아 피용 총리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개혁에 대한 지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내놓은 ‘구매력 강화’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데서 오는 실망감 때문이라고도 해석한다. 또 최근 급상승한 물가와 세금에 대한 반발도 큰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빌르누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마르틴 술리에 사장은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하려면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사르코지의 지지층은 벌써 개혁의 결실을 바라는 것은 이르다고 주장한다. 파리 8대학의 한 학생은 “그는 너무 빨리 많은 것을 하려고 했다.”며 “경제 문제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에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상식의 용기’라는 책을 낸 미셸 고등 경제분석위원회 위원은 “노동계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연금 개혁안을 밀어붙이는 등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에게 일을 덜하고 있다는 점을 깨우쳤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스타일만의 변화라는 이미지를 주었는데 방향을 잘 잡으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남은 4년’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이런 다짐이 또 ‘화려한 수사’에 그칠지, 현실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美네티즌 “미셸위 열애? 골프는 언제해?”

    美네티즌 “미셸위 열애? 골프는 언제해?”

    “미셸 위, 연애보다 골프부터…” 골프스타 미셸 위(19.위성미)가 농구 선수와 사랑에 빠진 사실이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미셸 위의 열애설을 바라보는 미국 네티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스탠포드 대학교에 재학중인 미셸 위는 현재 같은 학교의 농구선수 로빈 로페즈와 교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 로페즈는 쌍둥이 형인 브룩 로페즈와 함께 미국 대학농구 64강 토너먼트에서 스탠퍼드대를 16강에 올려놓는 활약으로 미국 농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스타다. 포털사이트 야후(yahoo.com)는 이들 스포츠 커플의 열애 소식을 28일(현지시간) 메인 톱기사로 실어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하지만 미셸 위의 열애설을 접한 네티즌들 중 대부분은 댓글을 통해 “둘 다 운동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미셸 위를 향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네티즌 ‘Kevin K’는 “스포츠 스타로서 운동에 전념해 달라.”는 댓글을 올렸고 ‘David C’는 “그녀는 골프선수다. 이런 기사보다 경기 소식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언제 우승을 했었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지적했다. 또 ‘Do u see what i see’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그녀의 명성은 타이거 우즈와 비슷할 정도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우즈처럼 최고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포츠 스타라고 하더라도 젊은 대학생들의 연애까지 언론에서 공개할 필요는 없다.”며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셸 위는 이번주 열리는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왼쪽 손목 부상이 재발해 오는 5월까지 경기를 나서지 못하게 됐다. 사진=sportsbybrook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케이블엔 ‘미드’가 활짝 피었습니다

    케이블엔 ‘미드’가 활짝 피었습니다

    장기화 우려를 낳던 미국 작가파업이 최근 해결되면서 미드(미국 드라마) 제작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케이블 채널에서도 새로운 미드 화제작들을 연이어 선보인다. 바야흐로 안방극장에도 ‘미드의 봄’이 찾아왔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20일 시작되는 스토리온의 ‘사만다 후’. 미국에서 2008년 ‘피플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고 시트콤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커리어우먼이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트콤의 묘미는 무엇보다 주인공 사만다 역의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의 완벽한 1인 2역. 유능하지만 냉소적인 과거의 사만다와 어리숙하지만 착해지려 노력하는 사고 이후의 사만다를 능청스러우리만큼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8시 방영 예정. 또 수퍼액션은 22일 ‘바이오닉우먼 소머즈’를 내보낸다. 인조인간 여전사 소머즈의 활약상을 담아 1970년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소머즈’의 리메이크 판. 원작에서는 린지 와그너가 주연해 인형 같은 외모로 남성팬들을 사로잡았다면,21세기판 소머즈는 영국 출신 미셸 라이언이 맡아 강렬한 매력을 내뿜는다. 재미교포 윌 윤리(본명 이상욱)가 냉혹한 트레이너 ‘재 김’으로 출연한다.22~23일 오후 10시에 하루 4편씩 방송된다. 한편,FOX채널은 2003년 처음 미국 NBC에서 제작돼 사기, 강도, 섹스 등 다양한 소재로 인기를 끈 드라마 ‘라스베가스’를 25일 첫 방송한다. 관광과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최고의 호텔 몬테시토를 지키는 엘리트 보안팀의 활약을 그린 작품. 화려한 영상뿐만 아니라 패리스 힐튼, 데니스 호퍼, 일렉 보드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이 볼 만하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퍼시픽라이프오픈] 이형택, 세계5위 페레르 깼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2·삼성증권·세계 52위)이 5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꺾었다. 이형택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퍼시픽라이프오픈 단식 3회전에서 2시간50분의 대혈투 끝에 페레르를 2-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7-6으로 따낸 이형택은 치열한 공방 끝에 2세트를 넘겨준 뒤 3세트에서도 숨막히는 접전 끝에 또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었다. 자신의 서브를 먼저 내준 이형택은 그러나 이후 내리 5점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미셸 로드라(프랑스·38위)와 야르코 니미넨(핀란드·26위)을 포함,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상위 랭커 세 명을 연달아 격파하며 기세를 올린 이형택은 35위 스타니슬라브 바빈카(스위스)와 8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역대 상대 전적은 1패.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소니오픈] 개막전 굴욕 갚는다

    “명예 회복과 시즌 첫 승,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시즌 두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7일 끝난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는 꼴찌에서 세 번째인 공동 28위에 그쳤던 터. 그러나 이틀 동안 죽을 쑨 뒤 3∼4라운드에서는 무던히도 속을 썩였던 퍼팅이 살아나면서 예전의 기량도 되찾았다. 75%의 페어웨이 적중률 그리고 80%를 웃돌았던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까지 감안하면 개막전 성적은 숫자에 불과할 뿐. 더욱이 8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최경주는 여전히 9위를 유지해 “이제 필요한 건 명예회복과 시즌 첫 승에 대한 재도전 의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와이알레이골프장은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절대 유리한 코스. 따라서 개막전 3,4라운드에서 되찾은 퍼팅 감각만 유지하면 우승까지도 점쳐 볼 수 있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 우승을 더 벼르는 건 ‘후배’들의 눈초리 때문. 이번 소니오픈에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PGA 투어에 입성한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과 박진(30) 그리고 3년차가 된 나상욱(24·코브라골프) 등 3명의 한국·한국계 선수들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로서는 누구보다 양용은의 합류가 반갑다. 닮은꼴의 ‘잡초 인생’ 행보를 걸어온 양용은은 눈빛만 봐도 뜻이 통하는 후배. 그가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때 최경주는 언제나 연습을 함께 하면서 마음껏 ‘한국말’로 떠들어댔다. 지난해 말 양용은이 투어 카드를 따내자 누구보다 기뻐한 이도 최경주였다. 정식 멤버로 승격한 이후 첫 대회에 나서게 될 양용은도 각오가 새롭다.“공격적이지만 거친 샷으로는 PGA 투어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난해 9차례의 대회에서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지난겨울 준비한 대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 보겠다.”고 야심만만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변수는 챔피언 다니엘 초프라(스웨덴)를 비롯해 개막전 출전 선수 31명 가운데 22명이 대거 나선다는 점. 초프라의 상승세는 물론 세계 3위 짐 퓨릭(미국), 유난히 하와이 대회에서 강했던 비제이 싱(피지) 등이 껄끄러운 상대들.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잭 존슨(캐나다) 등 지난해 메이저 챔피언들도 기억할 적수들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 4년 연속 출전,‘성대결’을 벌였던 미셸 위(19·미국) 대신 ‘천재 소년’ 태드 후지카와(17)가 두 해째 초청장을 받아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흥돋우는 리듬·속도 ‘매력만점’…영화 ‘헤어스프레이’

    흥돋우는 리듬·속도 ‘매력만점’…영화 ‘헤어스프레이’

    한껏 흐드러지게 놀면서도 “침묵과 방관은 큰 죄악”이라고 정색하는 영화가 있다. 영화 ‘헤어스프레이’(Hairspray)는 아무리 밟고 짓눌러도 터지지 않는 주인공 트레이시를 내세운다.‘뚱녀’에 ‘숏다리’기까지 한 소녀는 방과 후 매일 남는 학생. 그가 유일하게 열광하는 건 춤과 코니 콜린스 쇼. 이 TV댄스쇼에서 댄싱퀸인 ‘미스 헤어스프레이’가 되려는 소녀는 이를 막는 방해세력에 인종차별까지 밀어내고 완소남까지 제것으로 만든다. ‘헤어스프레이’의 8할은 재고 따질 것 없는 리듬과 속도다. 당장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돌리고 싶은 음악과 춤은 여타 뮤지컬 영화 중에서도 도드라지는 매력. 따라하기 쉽고 친근한 몸짓의 복고 댄스와 19곡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 라인들이 이야기를 재촉한다.1960년대 미국 볼티모어의 흥성거림은 헤어스프레이로 잔뜩 부풀린 머리와 알록달록한 의상이 대변한다. 소녀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준다는 것도 ‘헤어스프레이’가 영화-뮤지컬-영화로 계속 돌고도는 이유다. 멋지고 잘생긴 남자 링크가 많이 모자란 여주인공 트레이시를 좋아한다는 설정은 해묵지만 오래도록 지지 않는 플롯. 스타의 후광도 여전하다. 여장남자 존 트라볼타는 스크린에 한번 나타나주는 것만으로도 큭큭 웃게 한다. 트레이시의 엄마 에드나 역은 전작부터 여장남자여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기 때문. 여기에 미셸 파이퍼의 불로장생(?)까지 더해졌다. 트레이시를 집요하게, 유치하게 괴롭히는 벨마 역의 그는 잠자리로 성공을 쟁취하던 20대 시절의 미스 볼티모어를 무리없이 보여주며 미끈함을 과시한다. 춤과 노래만으로 후딱 지나간 듯한 영화가 인종차별 해소라는 안전핀을 마련해둔 영리함이 밉지만은 않다. 무거운 메시지를 별 고민 없이 설겁게 버무렸지만 영화의 방점은 정치·사회적 메시지에 찍혀 있지 않다. ‘헤어스프레이’는 2002년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매년 브로드웨이에서 흥행 상위권에 드는 작품이다. 영화와 뮤지컬 사이의 다른 화법과 설정을 참고하려면 현재 국내에서 공연 중인 라이선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와 비교해봐도 좋다.6일 개봉.12세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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