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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韓和甲사무총장 인터뷰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9일 “여당이 오늘 국회 정무위를 소집했던 것은 최근 3당 총무회담의 일정 합의에 따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합의일정대로 국회 상임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회정상화의 유일한 길은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중단하고 국회에 복귀,대화에 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상임위 단독소집 배경은 국회에서 할 일이 너무 많다.정치개혁,민생개혁법안과 예산안을 심의·처리해야 한다.더이상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릴 수 없다.우리라도 먼저시작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예결위도 내일(10일)부터는 간담회라도 열생각이다. ●앞으로의 국회일정은 이미 3당 총무간 합의된 일정(13일까지 상임위 및 예결위 활동 계속후 15일본회의서 안건처리)을 진행시킬 방침이다.한나라당의 장외집회는 의사합의를무시한 돌출행동이다. ●정국 정상화 방안은 한나라당이 국회에 들어와서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다.한나라당은 지금까지 ‘요구를 들어주면 선(善),아니면 악(惡)’이라는 식의 극단적인 투쟁을 해왔다.의회뿐 아니라 행정부까지,모든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한나라당이 끝내 들어오지 않는다면 공당의 의무를 포기하는것이다.우리만이라도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 ●총장간 물밑 접촉은 하고 있나 필요가 있을 때마다 통화를 해왔다.그러나 한나라당은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그렇기 때문에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우리는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등 대안을 제시했다.그러자 한나라당은 국정조사가 ‘정형근(鄭亨根)청문회’가 될 것 같으니까 장외로 도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수원집회를 마치면 원내로 들어올 것이라 생각하나 더이상 장외집회를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한나라당도 양식이 있는 당인데….또 한나라당은 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해놓았다.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복귀하지 않겠나. ●수원집회에서 정형근의원이 또 연설을 했는데 발언의 강도를 높여봐야 자신들이 손해를 볼 것이다.부산집회 당시 부산 언론들로부터도 비판받았다. ●언론문건 수사에 대한얘기는 따로 듣고 있나 그렇지 않다.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말과 검찰의 발표만큼만 알 뿐이다. ●문일현(文日鉉)중앙일보기자와는 정말 통화 안했나 통화 안했다.전화가 걸려오긴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야당의 통화내역에도 ‘2분이내’로 돼있지 않나.“통화내역이 있으니 문건을 모의했다”고주장하는 것도 공작정치의 전형이다.본래 공작은 여당이 야당을 상대로 하는것이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과거 공작정치의 중앙에 섰던 사람들이다. 우리는 야당만 해서 공작정치의 노하우도 갖고 있지 않다. ●언론문건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신당이라는 말이 있는데 뭐든 태어나면 자기 운명과 성격대로 성장하게 마련이다.피해자라고 할 수는 없다.신당은 그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낙관적으로 본다. 이지운기자 jj@
  • 김용환의원‘벤처신당’지지부진

    공동여당의 합당에 반대하며 이른바 ‘벤처신당’ 창당 물밑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의 ‘홀로서기’가 생각보다 여의치 않은 것 같다.김의원은 최근 충청권의 내각제 강경파 의원들과 5공인사인 허화평(許和平)전의원과도 수시로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얻지못하고 있다. 그는 오는 10일과 15일 각각 충남대와 충북대 강연을 통해 ‘텃밭’에서 세규합에 나설 예정이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크게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김의원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새 천년에도 정치가 이런 식으로 되면 곤란하다는 생각에서 고민 중”이라며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토로했다.허전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뜻이 같아 만나서 얘기한 것일 뿐 정호용(鄭鎬溶)·전경환(全敬煥)씨 등‘5공(共)’사람들과는 만난 적도 없다”고 ‘5공’과의 연대설을 부인했다. 5공 인사들도 김의원과 연대설 또는 신당 창당설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김의원의 행보가 이처럼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합당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박태준(朴泰俊)총재가 영남권 세력을 바탕으로 합당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초 합당이 당연시되던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고,이로 인해 ‘합당시 충청신당 합류 고려’ 입장을 보여온 충청권 의원들이 한발 빼고 있기 때문이다.또 이런 상황에서 자민련 탈당과 뒤이은 신당 창당의 명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여기에다 그와 가까운 이인구(李麟求)·강창희(姜昌熙)·김칠환(金七煥)의원 등이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것은 없다”며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것도 김의원의 행보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정부 ‘3대 외교현안’ 푼다

    이번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정부의 당면 3대 외교현안이 다각도로 조명됐다. 정부는 해당국의 외교노선과 국제기구 및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검토하며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 내 탈북자문제 정부는 동포애를 앞세워 적극적 대처를 주문하는 야당,시민단체와 주권문제를 고수하는 중국 정부 사이에 끼어 있다.이 때문에 한·중 외교마찰을 피하면서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용한 외교’로 가닥을 잡았다. 1단계로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2단계로 중국 정부의 묵인하에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을 추진하고 있다.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최근 탈북자들의 입국 허용은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며 헌법정신에도 부합된다”고 밝혔다.한·중 외교관계를 고려,공식 외교채널보다는 비공식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문관(UNHCR)실의 탈북자 일부 난민 인정과 비정부기구(NGO)들의 국제문제화 부각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조짐이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탈북자문제를 북·중간의 외교문제로 보고 제3자 개입을‘신 간섭주의’로 규정,반발하고 있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유엔 등의 탈북자 인권문제화를 평화를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자신들을 변화시켜나가는 전략으로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며 비공식 물밑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중국과의 협조를 조금씩 확대하면서 국제기구와 NGO들의 국제적압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미군 양민학살사건 노근리사건으로 불거진 미군 양민학살 의혹사건은 ▲경북 칠곡군 왜관교 폭격 ▲전북 익산역 폭격 ▲경남 조장리 기총 소사 ▲충북 영춘면 상2리 폭탄투하 등 10여건에 이른다.한·미 양국은 노근리사건의 진상조사를 결정했을뿐 나머지 사건은 아직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현재 “객관적 증거가 제시될 경우 진상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원칙론을 정했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대로 노근리 학살사건과 함께 당연히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미 양국도 당분간 노근리 진상조사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의혹사건을 병행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진상조사는 한·미 공동조사의 형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정보공유와 공동평가작업을 2대 원칙으로 하는 양자 조정기구(BCG)를 구성하는 방안이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전체 양민 학살사건을 다루는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북·미 고위급회담 예상과 달리 북·미 고위급회담이 약간 지체되는 분위기다.‘김계관(金桂寬)­카트먼’의 재회동이 지연되면서 ‘강석주(姜錫柱)­윌리엄 페리’의 고위급 정치회담도 순연되고 있다. 정확한 순연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내부사정’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베를린회담과 미사일 시험발사 유보선언 이후 새롭게 전개되는 대미 협상의 전반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미 의회의 ‘페리청문회’를 지켜보면서 미국 내의 대북 여론추이를 면밀히 관찰,‘미사일카드’를 정교하게 다듬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북·미 협상 대표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당초 강력히 거론됐던 강석주외무성 제1부상 대신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핵심 측근인 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부는 향후 북·미 회담에서 예상되는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을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무력화시킨다는 복안이다.대북 포용정책의 기조에서 북한의 전략을 녹이는 한편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으로 나아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교예단 공연 성사 안팎

    북한 평양국립교예단의 서울 등 지방순회 공연은 지난 3년동안의 끈질긴 물밑 교섭을 통해 성사됐다. 이산가족상봉 등 북한교류사업 전문가인 계명프로덕션의 유재복(柳在福)사장이 중국의 베이징(北京)을 오가며 수십차례 북한측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결실을 얻어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교류전문업체 3∼4개가 경합을 벌이며 방문공연의 성사를 장담해왔었다.결국 지난해 연말 베이징에서 유재복 사장이 조선예술교류협회측과 합의를 이끌어냈다.조선예술교류협회는 외국과 영화,미술,공연 등 북한의각종 예술교류를 총괄하고 있다. 판문점을 거쳐 ‘입경(入京)’하는 일이라 북측 관계자들은 인민무력성 등북한내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벌여왔다고 한다. 지난 4월30일 북한 문화성의 확인서가 전달되면서 사업성사가 급진전됐었다. 애당초 방문 일정은 9월26일부터였으나 서해교전 사건으로 분위기가 나빠져11월14일로 고쳐 잡았다. 북측도 세계수준의 서커스단이 남측에서 공연하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며 내심 교류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교예단 방문은 분단이후 최초의 북한 예술단체의 방문이다.정부는 “그동안 교류·협력의 분위기 조성에 노력한 결과”라고 크게 반기고 있다.금강산관광에 이어 교류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성사 등 대북사업은 주로 북한노동당외각의 통일전선단체인 조선 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순)란 창구로 일원화되다시피 했다. 반면 평양국립교예단의 공연은 북한내 실질적인 통치세력인 군부의 후원을받았다는 후문이다. 50명이나 되는 대규모 방문 공연단이 중국 등 제3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판문점을 통해 들어온다는 점에도 정부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판문점이 남북 교류협력의 통로가 되고 있다며 민간교류협력 활성화를 낙관하고 있다. 계명프로덕션은 북측에 계약금 10만달러,공연후 40만달러 등 모두 50만달러(6억원 상당)를 지불한다는 계약을 맺었다.이외에도 체재에 따른 모든 비용을 대기로 했다.방문단의 공연에 대략 20억∼3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입장료는 2만5,000∼3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복사장은 가수 현미씨의 북한내 가족상봉을 주선해 성공시켰고 얼마전소설가 이문열(李文烈)씨의 부친상봉을 주선하기도 했다.북측 관계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길림신문 서울지국장직도 맡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金총리“李會昌총재와 내각제 비밀협상”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내각제 비밀협상을 벌인 사실이 17일 처음 공개됐다. 김종필(金鍾泌)총리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올초 비밀회동을 갖고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한 서로의 의중을 탐색했으며,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도 이총재와 두세번 만나 내각제 물밑협상을 가졌다는 게 골자다. 김총리는 ‘월간조선 9월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총리는 인터뷰에서 “지난 봄 이총재를 직접 만나 ‘내각제가 되고 안되고는 공동여당과 더불어 한나라당의 의지에 달려 있다. 한번 힘을 합쳐 (내각제를) 할 생각이 없느냐’고 제의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총재는 명확한 입장을 표시하지 않고 “좀 더 두고 보자”며 애매한 답변을 했다고 전한 김총리는 “이후 이총재측에서 당시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을 통해 한번 더 만나자는 뜻을 전해왔으나 본의와 다르게 여러가지 소리가 퍼질까 조심스러워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회동은 딱 한번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내 대신에) 김 수석부총재가 이총재를 접촉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통해 얘기를 들었다”면서 “내가 만나고 김 수석부총재가 두세번더 만났다”고 밝혀 양당간에 내각제 문제를 둘러싼 물밑협상이 상당기간 지속됐음을 확인했다. 김총리는 또 이총재가 내각제를 지지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정치인이란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때 그때 택하는 것”이라면서 “가능성 여부는내년 총선 결과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내 내각제 개헌유보 결정과 관련해서도 “연내 개헌이 한나라당의 반대로어려운데도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다면 결국 내가 대통령과 맞서야 하고,그럴 경우 공동정권은 깨지고 나라가 혼란에 빠질 것이기 때문에 최선 아니면 차선을 택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6월 이같은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총재측은 “김총리와 회동한 것은 사실이나 내각제 문제는 언급이 없었다”면서 “밝히지 않기로 해놓고 공개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급류 탄 삼성車협상

    삼성자동차 부채처리협상이 마침내 물꼬를 텄다.늦어도 이번 주말전까지 삼성과 채권단간 합의안이 나올 게 확실시된다.정부와 채권단의 전방위 압박에 삼성이 두손을 든 인상이 짙다. 급류탄 협상 16일 열린 ‘채권단 3차 운영위원회’에는 삼성전자 최도석(崔道錫)부사장과 그룹 구조조정본부 임원 등 삼성측 대표들도 참석했다.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 6월30일 이후 물밑 접촉이 계속돼 왔지만 공식 맞대면은 두번째다.이날 회의에서는 두달여 끌어온 ‘감정싸움’을 끝내고 대화로 해결하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삼성측이 내놓은 해결방안은 두가지다.우선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가 2조8,000억원에 모자랄 경우 추가 출연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다시 내걸었다.그동안 교착상태의 원인이었던 걸림돌을 스스로 치워버린 것이다.대신 전제조건이 달려있다.400만주의 처분시기와 처분권은 삼성측이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부산공장이 턱없이 헐값으로 팔릴 경우 채권단이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는 안도 논의됐다. 채권단은 2조8,000억원을 약속받은만큼 대체로 흡족해 하고 있다.이 때문에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에 대한 지급보증 등 구체적인 부채상환 방식에대해서는 삼성측 안을 긍정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부산공장 손실분 책임 등삼성측의 전제조건도 양쪽간 절충을 통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떠밀렸나 삼성은 지난 14일 채권단에 “금융제재를 연기해 달라”는공문을 보냈다가 면박만 당했다.“협상내용 등 알맹이가 빠져 부실하다”는이유에서였다.같은날 오후 늦게 “부채 2조8,000억원을 책임지겠으니 만나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자”는 안을 다시 제시,채권단 승락을 받았다.보기에 따라선 ‘수모’로도 해석될 수 있다.채권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융제재에 대한 걱정보다는 삼성이 ‘돌아가는 분위기’를 제대로 읽은 결과”라고 말했다.정부가 강도높은 재벌개혁을 재천명하는 등 최근 기류가 심상치 않아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박은호기자 unopark@
  • 北 미사일문제 태도변화 기미

    5일 개막된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비공식 미사일 협상장’으로 변모하는분위기다. 북·미 양국은 3일과 4일 연속 양자협의라는 형식으로 4시간 가량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했고 회담 도중이나 이후에도 양자 협의를 계속할 것으로보인다. 협상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와 북한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회담 결과를 즉시 본국에 보고하고 새로운 훈령을 통해 추가회담에 임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본격적인 북·미 미사일 협상이 막이 올랐다는 지적도 이런 맥락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5일 “뚜렷한 진전은 없었지만 북·미간 (미사일 협상의) 논의 기반이 마련돼 가고 있다”며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간접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회담때마다 되풀이했던 상투적 주장 대신 미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경청했다”고 전해 북한 미사일 문제가 이번 4자회담을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트먼 특사는 회담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의 경제·외교적 제재와 ▲발사 중단의 경우 경제적 반대급부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페리 조정관이 전달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대한 북한의 수용을촉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계관 부상은 아직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지만 미국의 ‘성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석 여하에 따라 한·미·일 3국이 제시한 대규모 경제지원 등에 대한 관심 표명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경제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도 4일 북·중 양자협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북한 미사일 재발사 문제와 관련,물밑 접촉이 있어왔으며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강성대국을 표방한 북한이 국제적 압력에 쉽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은 ‘명확한 답변’보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미사일 카드’의 극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막된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효율적 회의 진행을 위해 북한 미사일 문제와 일반 의제를 ‘분리처리’할 방침이다.박건우(朴健雨) 우리측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량 파기무기가 개발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프로야구 쌍방울 결국 매각되나

    프로야구 쌍방울 구단의 매각 수순이 빨라지고 있다. ‘야구단 매각 절대불가’입장을 천명했던 이의철 쌍방울 구단주는 최근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의 면담에서 구단 매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야구계 안팎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의철 구단주는 이 자리에서 “지금 당장 야구단을 팔기는 어렵지만 언제까지 끌어안고 가지는 않겠다.다음달 법정관리 여부를 지켜본 뒤 상황에 따라 팔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이 구단주가 당초 야구단 매각 절대불가 입장에서 급선회한 것.따라서 빈사상태의 쌍방울 문제는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 구단주의 이같은 발언은 다음달 중순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지만 법정관리가 이뤄진다해도 채권단과 법원이 야구단 매각쪽에 무게를 둘 것이 확실시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악의 성적과 홈 팬들의 외면까지 맞물려 구단을 더이상 붙들 명분이 없어진것도 매각으로 돌아선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KBO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외국인 지분이 구단 자본금 총액의 49%를 초과할 수 없다’는 야구규약 제7조 규정을 삭제,외국인의 국내 프로야구구단 소유의 길을 열어 놓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취한 조치로 보인다. 쌍방울 문제가 매각쪽으로 기울자 박용오 총재도 인수기업을 찾기위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현재 외국기업을 포함한 2∼3개 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전해져 쌍방울 문제는 예상외로 빨리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김민수기자
  • ‘신당 창당설’의 전말

    ‘2여(與)+α’의 신당창당설은 여운만 남긴채 물밑으로 잠복했다.여권 일각에서는 “잠시 가라앉았다”고 했고,어떤 이들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치부하기도 했다. 신당창당설은 대충 이런 과정을 거쳐 나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주례회동 등 자리를 함께할 때면 ‘정치발전’ 구상을 화두로 올렸다.최근에도 김대통령은 김총리에게 신당 창당을 포함한 정국구상의 일단을 밝혔다.10일 청남대와 17일 워커힐 빌라에서의 일이다.그러나 이는 구상단계였다.어떤 결론도 없었다. 이 단계에서 ‘합당전문가’인 자민련 고위 관계자가 평소의 지론을 설파했다.그는 15·16일 이틀간 김대통령과 김총리를 접촉,합당에 의한 정국타결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와 총리실은 그가 비서들에게 창당의필요성을 얘기했으나 두 분을 만나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언론보도가 있던 날(20일) 아침 김정길(金正吉)청와대수석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찾아 ‘수뇌부 구상’의 일단을 전했다.뒤늦게이사실을 안 박총재는 이를 총리에게 확인하고,기자들에게 전하는 과정에서신당 창당은 기정사실로 확산됐다. 창당문제에 소외된 것으로 착각한 박총재가 ‘화가 났다’고 정가에 퍼졌다(박총재는 21일 ‘0+∞’의 신당창당 가능성은 그냥 해본 소리라고 해명했다). 총리실은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김총리는 자민련 심야 총재단회의에서 총리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고,청와대가 나서 이날 아침‘DJT’회동 및 총리기자회견으로 문제를 일단락짓기로 했다.급박한 상황전개였다.그러나 여권은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아 의문을 증폭시켰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2與+α’ 여권 반응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이 ‘큰 틀의 정계개편’ 필요성을역설한데 대해 여권은 19일 공식적인 반응을 삼가하면서도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청와대와 국민회의에서는 16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조심스레 표출된 반면 연내 내각제 개헌유보로 내홍을 겪고 있는 자민련은 부정과 긍정이 교차하는 이중적 반응이었다.이대행이 모 월간지에서 밝힌 내용은 모든 정당이 간판을 내리고 큰 틀의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는 게요지다.최근 여권에서 떠도는 ‘2여(與)+α’개념이다. 청와대와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발언 당사자인 이대행도 19일 “평소 소신을 말한 것일뿐”이라며 김심(金心)은 묻어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계개편에 대한 동조 분위기도 감지됐다.동교동계 한 핵심의원은“내년 총선에서 개헌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신당 바람이 필요하다”고말했다.영입파 의원들도 “정계개편만이 살 길이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야당 의원 및 외부인사들과의 물밑접촉 창구로 알려진 합화갑(韓和甲)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내각제 문제가 정계개편의 촉매제가 될 것이나”는 질문에“봐야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 8인협의회에서 합당문제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모른다”며 적극 부인을 하지 않았다. 자민련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왔다.국민회의와의 합당에 거부반응을 보여온충청권 의원들은 당연히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한 충청권 인사는 “국민회의와의 합당은 내년 총선에서 필패의 전략”이라고 합당론을 일축하면서 “자민련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안으로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계개편설 내각제 해법과 연관을 지어야 한다는 시각의 표출이다. 그러나 비충청권 의원들의 속마음은 다르다.‘연개 내각제 개헌’이 거의무산된만큼 정계개편을 ‘현실적 대안’으로 상정하고 있다.지난 1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만나 정계개편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양당만의 합당은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야당내 건전세력을망라한 정계개편은 필요하다”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도 “현재로서는 인위적 정계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때가 되면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추승호기자 chu@
  • 양당의 협상爭點 뭔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내각제협상’에 들어간다. 양당은 16일 사무총장간 비공식 접촉을 통해 늦어도 8월15일까지는 일체의협상을 마무리짓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협의채널은 양당 사무총장이맡기로 했고 필요할 경우 양당 3역회의 등 당 공식기구를 수시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협상쟁점 가운데 가장 민감한 부분은 역시 개헌시기와 내각제의 형태다.개헌시기와 관련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쪽에서는 ‘임기말’을,김종필(金鍾泌)총리쪽에서는 ‘가급적 빨리’혹은 ‘16대 총선 직후’를 상정하고 있다.내각제의 형태에 대해 국민회의는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 국정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식의 ‘이원집정부제’를,자민련은 기존 내각제합의서에 근거한 ‘순수내각제’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은 내각제 개헌연기에 따른 ‘보상’으로 현 대통령 임기내 총리권한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것과 16대 공천에서 일정한 지분을 강력히 요구할 참이다.이와 함께 가칭 ‘총리지위와 권한에 관한 법안’ 제정을 통해 총리의확실한위상을 구축하려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16대 총선의 공천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이와 관련해 국민회의측은 김총리측에 충청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소선거구제 유지’라는 ‘선물’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자민련측은 수도권에서 공천의 일정 지분을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하지만 국민회의는 자민련 당세를 고려할 때 수도권·호남권이라는 ‘기득권’은 반드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합당논의’ 등 정계개편에 대한 현안도 물밑에서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쪽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한나라당 내각제세력,YS쪽사람 등을 망라하는 ‘신당창당’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그러나 ‘신당창당’이나 ‘합당’에 대해서는 자민련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대신 합당에 준하는 ‘양당의 공동정부 운영방식’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국민회의측은 내각제 협상 자체가 속성상 ‘수세적’으로 진행될 것이지만‘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 선호’라는 여론을 강력히 환기시키겠다고 벼르고있다. 유민기자 rm0609@
  • 후속조치 협상 언제쯤/양당 ‘내각제기구’ 곧 가동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8월말 내각제 협상시한’으로 볼 때 양당간 내각제를 추진하기 위한 기구가 곧 구성될 전망이다. 유력한 형태는 공동여당 사이에 ‘내각제개헌공동추진위’정도가 될 것같다.공동여당 내부여론을 감안할 때 공식기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내각제 추진은 DJP 두 사람간의 ‘밀실협상’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연내 내각제 개헌 포기’ 소문이 전해진 14일 자민련내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을 봐도 쉽게 짐작이 간다. ‘내각제개헌공동추진위’는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9월초쯤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또 양당의 사무총장라인이 이 기구의 핵심멤버가 될 가능성이높다.이와 관련,자민련의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빈번하게 접촉해왔고많은 얘기를 나눴다.구체적인 접근방법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내각제문제는 앞으로 양당총장이 키를 쥐고 풀어나갈 것이라는 의지다. 양당 일각에서는 공식기구보다는 비공식기구를 선호하는 쪽도 있다.내각제문제가 중요 정치현안이긴 하나 공개논의는 오히려 정국정상화나 정치개혁수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DJP의 ‘오더’가 떨어지면 내각제 추진을 위한 실무채널은 ‘한광옥(韓光玉)부총재-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라인이 될 수 있다.두 사람이 지난 대통령선거 전 ‘내각제 실시’라는 합의사항을 도출한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입장에서 두 사람간 물밑교류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총재비서실장으로 당과 청와대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김옥두(金玉斗)의원과 JP맨으로 새 파워를 구축중인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간 라인도 내각제 해법과 관련해 중요한 채널로 ‘인정’하는 상황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내각제의 움직임은 김용채실장이 세세히 알 것”이라고 말해 ‘김옥두-김용채’라인의 가동에 무게를 뒀다. 유민기자 rm0609@
  • 교수도 ‘억대 연봉시대’

    교수사회에도 ‘억대 연봉시대’가 열리게 됐다. 김덕중(金德中)교육부장관은 4일 “대학교수에 대한 연봉제가 본격 실시됨에 따라 교수의 연봉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올 가을학기부터 국·공립대학에 초빙되는 외국인 교수의 경우 최고 10만달러(한화 1억2,000만원)까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4년제 대학의 부교수·정교수의 연평균 연봉 5,000만∼6,000만원에 비하면 두배가 넘는 액수다. 이에 따라 국내 각 대학은 앞으로 우수교수 유치를 위해 연봉제를 적극 도입할 것으로 보이며 연봉도 외국인 교수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는 국내 대학은 10여개이며 아주대가 연봉 8,000만원까지 지불하고 있다. 김장관은 “재외교포나 학자가 아닌 국내 교수라 하더라도 대학이 연봉제를 도입한 뒤,최고금액을 정하면 외국인 교수 못지 않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서울대 등 국·공립대학은 대학원중심대학(두뇌한국21사업)에대비,국외 학자나 재미교포 출신의 우수교수 확보를 위해 물밑 접촉을활발히 벌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여야 총재회담 새달초 성사 가능성

    여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단독회담을성사시키기 위해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여야 총재회담이 성사될 경우 시기는 김대통령이 다음달 2∼7일 미국·캐나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출국 전에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출국 전 총재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진전된 상황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제,“그러나 리스트 정치 등을 지양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한다는 협의가 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측의 한 관계자도 “총재회담을 하려면 먼저 물밑접촉이 이루어져야한다”면서 “아울러 김대통령이 월례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정국운영 구상이가시화돼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여야 특별검사제 양측 입장

    여야의 특별검사제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국민회의는 야당과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여(與) 단독으로 특별검사 임명절차를 밟는 등 독자적인 해법모색에 나설 채비다.여야간 시각차가 워낙 커 이번주 기대됐던여야총재회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임시국회 회기가 29일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가 여야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겉으론 여야 모두 입장변화가 없다.여당은 한시적 특검제를 받아들인 만큼“이제는 야당이 양보할 차례”라고 옥죈다.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원내총무는 20일 “야당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이번주에 특별법안을 확정해 법사위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도 “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검사가 의혹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법사위나 노동위 등 해당 상임위에서 진상을 규명하는 작업도 병행한다는전략이다. 그러면서 대야 설득도 계속중이다.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여당이정치개혁 차원에서 특검제를다루겠다는 것은 야당 요구대로 특검제를 수용하겠다는 뜻”이라며 “야당에게 미리 보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정치협상 과정에서 각당의 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신축성을 보였다. 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사직동팀의 내사 및 검찰 수사 등을 다루는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다.핵심 현안에 대한 여야간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큰 흐름을 정리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단독 총재회담도 가능하다는입장이다.총무와 총장간 물밑 접촉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및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함께 특검제의 전면 도입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우리 입장은 불변”이라면서 “여권의 입장을 알기위해 여당 총무와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권력의 도구가돼있는 만큼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찾을 때까지 특별검사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당론의 변화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당내에서는 특검제 전면 도입을 관철하는 대신 옷로비 의혹 부분을 양보하자는 의견과 한시적 특검제를 받아들이면서 옷로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관철시키자는 현실적 타협론이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日, 對北정책 변화 일듯”니혼게이자이 보도

    일본 정부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대북 정책을 신중히 조정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 31일 보도했다. 이는 페리 조정관의 방북 때 북한측이 북미대화 유지에 유연한 대응을 보인데 대해 ‘일정한 진전’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평가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식량지원중단 등 대북 제재조치를 곧바로 해제하지 않고 당분간 북한측 태도를 주시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현재 일본정부는 북한측과 물밑접촉을 하고 있으나 특별한 진전이 없어 단숨에 관계개선의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한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는 페리 조정관의 방북때 미사일 발사,일본인 납치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건설적 대응이 있을 경우 북일 관계개선의 용의가 있음을 전달했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민노총 대화제의 배경·전망

    민주노총이 강경투쟁을 접고 정부와 대화에 나섰다.민주노총은 지난 13일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 동수로 ‘노동시간 단축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이는 사용자측을 배제한 채 정부와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민주노총은 특히 지난 12일 이기호(李起浩) 노동부장관의 ‘폭넓은 대화’제의에 대해 “우리의 지속적인 대화와 교섭 제의를 일정 수준 수용한 것으로 본다”고 이례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이 평가 역시 예상보다 참여도가 저조한 총파업 투쟁을 마무리짓기 위한 ‘명분쌓기’로 볼 수 있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13일 서울대병원노조의 협상 타결에 이어 14일에는 민주노총 공공부문 투쟁에 선봉역을 해왔던 서울지하철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나 서울지하철 노조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올 춘투(春鬪)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당장 민주노총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기란 어렵다는 것이지배적인 관측이다. 민주노총이 대화를 제의하기는 했지만 ▲정리해고 위주의 구조조정 중단 ▲서울지하철 노조원 징계철회 등 수용하기에는 불가능한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은 경제회생을 위해 정부가 계속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국정과제이며,불법파업 노조원 징계 역시 신노사정책의 핵심이다. 정부는 따라서 민주노총이 의외로 쉽게 대화를 제의하고 나선 것은 저조한파업열기를 부추기기 위한 ‘시간벌기용’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으나 파업투쟁을 계속하면서 대화를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선(先) 파업종료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노·정간의 대화 재개는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물밑 접촉이 상당기간 지속된 뒤에야 제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김명승기자 mskim@
  • 金龍煥부총재 또 ‘내각제 행보’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내각제 목소리를 또 냈다.한나라당 일각의 내각제 공론화 주장과 맞물린다.오는 8월까지 논의중단 합의가 또다시무색해지고 있다. 김수석부총재는 4일 당 외곽단체인 ‘21세기 청년포럼’ 특강에서 내각제를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야당에서 내각제를 들고 나온다”면서 “좋다.환영한다”고반겼다.그러나 이 대목을 공개하지 않았다.논의중단 합의를 의식해서 그랬던 것 같다. 시점이 묘하다.김수석부총재는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과 물밑접촉을 활발히전개하고 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만났다. 이총재는 이날 “내각제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면 원내 제1당으로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한나라당과 자민련간의 ‘한·자(自)동맹’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그러나 그럴 경우 내각제로 선회할지,정책연대를 할지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한나라당 중진의원 모임인 ‘무명회’에서는 내각제 공론화 방안을 논의했다.또 서청원(徐淸源)의원이 개인후원회에서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수석부총재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먼저 “하자는 얘긴지 안하자는 얘긴지,당당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의심을 품었다.또 “공동여당의 틈새를 벌려 정략적으로 정치입지를 확대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석부총재는 전날 저녁 김종필(金鍾泌)총리와 저녁을 같이 했다.이완구(李完九)의원,이용만(李龍萬)경제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김총리가 미국 페어리 디킨스 대학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게 되자 축하하는 뜻에서 마련했다. 이 대학은 김총리가 처음으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곳이다. 박대출기자
  • 교육부-교총 교육개혁 협의 진통 예고

    이해찬(李海瓚)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작업을 놓고 심화됐던 교육부와 한국교원총연합회의 갈등은 교총이 서명작업을 예정보다 사흘 앞당겨 1일마감함에 따라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사태의 진정 조짐은 지난달 27일 시·도교육감들이 ‘서명작업 자제’를 당부하면서부터 나타났다.이후 양측은 물밑접촉을 통해 교육현장의 파행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명분은 살리되 상처는 최소화’하는 선에서 사태를수습해 나기기로 가닥을 잡았다. 교육부와 교총은 조만간 대화를 통해 교육현장의 문제를 협의해 나기기로했다.그러나 현안마다 양측의 견해차가 뚜렷해 적지 않은 진통을 예고하고있다. 의제에서부터 양쪽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교원예우 향상 및 교권확립,시·군 및 자치구까지 교육자치제 확대실시,교원의 복지·후생 증진 등 교총이 내놓은 의제들은 한결같이 교육부의 시안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교육부가 추진해 온 교원정년단축,수행평가,학부모·학생의 교원평가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더 큰 문제는 ‘교원지위 향상에 관한 특별법’의 개정문제다.교육부는 오는 7월1일 교원노조법의 시행에 따라 이 법을 포함,관련 법안들을 반드시 손질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교총은 현행법의 유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교원노조의 합법화에 따라 기득권의 상당 부분을 내놓아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현행대로 유지되지 않으면 교총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교원노조와의 위상 정립 문제도 변수다.교육부와 교총의 협의 대상 중에는교총이 아닌 교원노조의 고유 영역에 속하는 사안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협의 자체가 무효가 되고 또다른 갈등을 부를 소지가 크다.교육부는 이같은 이유를 앞세워 지난해 말부터 교총이 요구한 교섭 협의를 거부해왔다. 교육부와 교총은 국회에 계류중인 후속 법안의 처리과정에서 또다시 힘겨루기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이 과정에서 교총이 서명작업의 결과를 히든카드로활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지하철파업 장기화 가능성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노정간 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의 발’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노조측에 대해 거센 비난이제기되는 한편,정부에 대해서도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사태를 수습할 것을촉구하는 것이다. 정부와 민주노총도 이같은 여론에 따라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급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가 민주노총과 서울지하철노조에 제시한 협상카드는 대략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구조조정에 대해 방법과 내용,절차까지 노조와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구조조정은 경영권 행사로 노조가 간섭할 수 없다는 종래의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안이다. 둘째는 ‘구조조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노조가 납득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여기서 제3의 기관이란 회계법인이나 컨설팅회사를 말한다. 민주노총과 서울지하철노조도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는 긍정적이다.그러나 노조측은 대화에 앞서 ‘구조조정 철회’를 먼저 받아들일 것을 고집하고 있다.이는 먼저 구조조정은 잘못된 것으로 인정하라는 뜻이다. 구조조정이란 원칙은 지키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협의할 수 있다는 정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내용이다. 따라서 정부는 노조원들의 복귀에 무게를 두고 있다.노조원들이 현업에 대거 복귀하면 지도부가 명분을 잃어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21일까지 복귀하는 노조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노동절 총파업까지 지하철노조의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집행부가 현실적으로 경찰 투입이 불가능한 명동성당에 자리잡은 것도 총파업까지 구속 등으로 인한 조직력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승기자 m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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