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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한 안철수 “7월 국회, 민주당 의총…북한 노동당 연상”(종합)

    분노한 안철수 “7월 국회, 민주당 의총…북한 노동당 연상”(종합)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 北 행태”“정권 내 투기꾼 퇴출부터 하라” “서울시, 北처럼 박원순 유훈 내세워”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대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일사천리로 부동산 3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법(공수처법) 등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데 대해 ‘민주당 의원총회’였다고 규정하며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조선노동당의 구호를 연상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회의 본분을 망각하고, 정당의 책임을 방기한 채 오직 대통령 명에 따라 세금 폭탄 폭격기, 증세 돌격대장, 행정부 꼭두각시가 되지 말기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임대차 3법 등 국회에서 주요 쟁점 법안들이 통과할 때 미래통합당은 표결 절차의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했고 이에 민주당은 몰표로 압도적 찬성을 본회의장에서 만들어내는 모습이 계속 반복됐다. 이를 북한의 ‘절대권력’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도 노동당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손바닥 뒤집듯 정책 바꾸기 전에 치명적 과오에 사과부터 하라”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한 마디로 우왕좌왕, 허겁지겁”이라면서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기 전에, 전 국민이 부동산으로 고통받게 만든 치명적 과오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에 감정을 담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면서 “투기꾼을 잡으려면, 이 정권 권력 내부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앉아 엄청난 집값 상승으로 웃음 짓고 있는 투기꾼들부터 퇴출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에 서울시가 이견을 표출한 데 대해서는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도 안 하고 밀어붙이고, 서울시는 마치 북한처럼 전 시장의 유훈을 내세우며 싸우는 사이에 정작 등골이 휘는 것은 아무 죄 없는 국민들”이라고 꼬집었다.安 “이해찬, 경거망동 천박해”“‘부동산 망국론’, 제발 입 좀 다물라” 안 대표는 지난달 27일에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표현한 데 대해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이 정권의 경제 무능과 국민의 불신이 결합해 ‘부동산 망국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위치와 책무를 망각한 경거망동을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말을 보면 직책이 갖는 무거움과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입을 다물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여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야기를 하니 멀쩡하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며 “제발 그 입들 좀 다물면 안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통합당은 역대 최고치[리얼미터]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통합당은 역대 최고치[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하락했다고 리얼미터가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간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긍정 44.5%, 부정 51.6%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3~5일 전국 18세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8월 1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44.5%(매우 잘함 25.1%, 잘하는 편 19.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51.6%(잘못하는 편 14.7%, 매우 잘못함 36.9%)로 2.2%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 은 0.4%포인트 내린 3.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7월 5주 차 주간집계에서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던 긍정·부정 평가 차이는 부정평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한 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TK·30대·여성이 지지율 하락 주도 권역별로 대구·경북의 지지율이 27.5%로 14.7%포인트 하락했고 광주·전라 지지율도 5.4% 하락한 65.5%를 기록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있는 대전·세종·충청 권역의 지지율은 3.9%포인트 오른 46.4%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대의 지지율이 9.4%포인트 내린 43.9%, 20대의 지지율은 3.8% 하락한 39.9%로 집계됐다. 여성 지지층의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8%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의 지지율은 4.1%포인트 하락한 72%, 중도층은 3.5%포인트 내린 38.1%를 기록했다. 보수층의 지지율은 6.8%포인트 오른 26.6%였다. 직업별로 농림어업 부문의 지지율은 7.3%포인트 내린 42%, 사무직은 6.9% 하락한 44.6%를 기록했다. 민주당·통합당 지지율 격차 소수점대로 좁혀져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민주당 지지율도 떨어졌다. 반면 통합당 지지율은 창당 직후 기록을 웃도는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35.6%로 조사됐다. 통합당 지지율은 3.1%포인트 오른 34.8%로, 창당 직후 기록(2월 3주차·33.7%)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치다. 두 당의 지지도 차이는 0.8%포인트로, 처음으로 소수점대로 좁혀졌다. 서울서 통합당이 민주당 앞질러 특히 서울에서는 통합당(37.1%)이 민주당(34.9%)를 넘어섰다. 민주당의 경우 핵심 지지 기반이라 할 수 있는 30대(35.6%·10.1%p↓)와 여성(36.2%·3.4%p↓)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통합당의 경우 여성(33.1%·5.2%p↑)과 중도(37.0%·4.3%P↑)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정부와 여당이 야당의 반대 속에 부동산 3법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 민심 이반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부 반발 심리와 함께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 ‘독재·전체주의’를 언급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연설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 등이 양당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 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 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4.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두관, 윤석열 해임 제안에 진중권 “실성하셨나”

    김두관, 윤석열 해임 제안에 진중권 “실성하셨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해임안 제출을 제안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에 잘 보여 대선출마 꿈을 꾸지 않고서야 이렇게 나올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을 향해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공격했으니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며 “윤 총장 해임안을 제출해 국가의 기강과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검찰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비판한 것은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헌정질서 유린이자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해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한 뒤 “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사건 조사도 검찰총장의 방해로 사실상 실패로 귀결되는 것 같다”며 채널A기자 기소에 한 검사장 공모여부를 적시하지 못한 이유를 윤 총장에게 돌렸다.김 의원의 제안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평소 소신과 철학이 묻어난다며 화답했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의 윤 총장 해임안 제안을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분이 실성을 하셨나”라며 “그 수사(채널A 기자 관련)는 여러분의 충견 이성윤 서울지검장과 정진웅 부장이 한 것으로 윤석열 총장은 추미애 장관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손을 뗀 상태였고 수사결과 보고도 못 받았대요”라고 억지 주장을 펴지 말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정진웅 부장이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근육통이 생겼다며 병원에 입원했다고 공개한 사진이 해외 원정도박을 뎅기열 거짓말로 무마하려 했던 가수 신정환씨가 연상된다며 ‘뎅진웅 부장’이라고 풍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이 대선 나오시려나 보다”면서 “이게 다 대깨문 팬덤정치의 폐해로 애들 코 묻은 표 좀 받아보겠다고 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윤석열 총장 해임안 제출할 이유 중 하나로 든 ‘국기문란’에 대해선 “그 당은 성기문란이나 잘 단속하라”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 원피스 차림을 놓고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의 부적절한 비난이나 막으라고 비꼬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민과 더 가까이 열린 성북 현장에 가면 답이 보입니다

    주민과 더 가까이 열린 성북 현장에 가면 답이 보입니다

    ‘전례 없음’, ‘현상 유지’라는 말을 싫어하고 현장을 찾아가 주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구청장이 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민을 위해 몸치임에도 ‘집콕 스트레스 훌훌 체조’ 영상을 찍고, 취임 이후 계속해서 새벽에 빗자루를 쥐고 성북구 골목을 쓸고 다닌다. 주민이 사랑하는 성북천변에 장화를 신고 들어가 쓰레기를 치우고 주변 ‘치유의 화단’에 물 주는 ‘동네 아저씨’를 자처한다. 전례를 고집하지 않고 주민의 편의에 맞춘다. 구청장실도 석관동 주민이 부르면 석관동에 꾸리고 정릉동 주민이 부르면 정릉동에 꾸리는 식이다. 지난달 29일 이 구청장을 만나 임기 반환점을 맞이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현장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구청장으로 소문이 나 있다. “지난 2년간 현실과 괴리가 없는, 주민 삶 속에 살아 있는 행정을 하고자 뛰어다녔다. 구정 기치도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이다. 주민 삶과 지역의 문제를 책상 위가 아닌 주민이 있는 현장에서 함께 숙의해 결정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공론의 장을 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민선 7기 출범과 함께한 현장구청장실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하루를 온전히 동네에서 주민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보내며 주민이 겪는 불편사항이나 숙원사업 등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만들어 가고자 했다. 여기서 발굴된 551건의 주민제안은 관련 부서와 검토했다. 실행 가능한 제안은 예산을 반영하고 현실화되기 어려운 제안은 솔직히 주민의 이해를 구하고 대안을 찾았다. 지금까지 270건의 주민 제안이 완료됐고 113건은 추진 중이다. 나머지는 장기검토, 불가, 타 기관 이첩 등이었다. 처음엔 불편사항으로 화가 잔뜩 나 있던 주민도 현장구청장실에서 실컷 이야기하고 나면, 또 그 이야기를 구청장이 경청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풀곤 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그런 현장 중심 리더십이 통했나.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우리 성북구민의 대응에 감동했다. 지역의 어려움에 주민이 나서 문제를 해결했다. 성북구는 주민의 삶에 집중하는 현장행정과 아래로부터의 구정 운영으로 주민 참여의 제도적 폭과 참여의 질적 수준이 높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면 마스크를 만들어 이웃과 나누며 자율방역단을 구성해 동네를 소독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등 성북구민이 보여 준 빛나는 연대와 협력은 주민 참여와 높아진 자치 역량을 대표적으로 보여 준 사례였다. 지난해 3월에는 주문이 끊겨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멈췄던 위기의 패션봉제업체를 돕고 마스크 수급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국민안심마스크’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성북구는 30만장의 국민안심마스크를 주문·제작했고 30개의 패션봉제업체가 참여했다. 이들이 가입된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는 성북구가 일감을 준 것에 대한 고마움에 마스크 1만장을 기부하기도 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방정부는 행정, 재정 환경의 변화를 맞아 위기 대처, 불평등 해소, 지역사회 복원력 강화 등 역할과 책임이 커질 것이라고 본다. 각 지방정부는 비대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으로 대변되는 전문화된 스마트행정을 도입해 주민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시민과 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양방향 소통을 강화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안과 위기, 재난관리 대응에 창의적 역량을 발휘하는 구조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또 요구받을 걸로 생각한다.”-지난 2년간 성북의 주요한 변화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일명 맥양집이라고 불리는 불법유해업소 단속을 통한 생활환경개선은 민선 7기 대표 공약 중 하나였다. 30여년간 불법 영업이 만연했던 삼양로의 유해업소 일부는 자진 폐업하고 나머지 업소도 업종 전환과 폐업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곳을 청년 문화와 청년 창업 공간으로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청년에게는 도전의 거리가 되고 기존 유해업소 업주에게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의 거리가 되고 있다. 성북구의 숙원사업인 내부순환로 월곡하향램프를 지난해 착공하기도 했다. 또 기존 공급자 위주로 설계되고 배치됐던 생활편의시설, 문화공간 등 공공재를 누구나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난 2년간 80여개의 공간을 새로 조성하고 재배치했다. 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동네 소공원과 도서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마을과 함께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와 청소년놀터, 50플러스센터와 세대통합형 보건지소 등 사람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삶터의 변화를 통해 생활 편의를 높이고 누구나 살고 싶은 성북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남은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역사문화, 청년 인재, 수려한 자연환경 등 성북이 가진 장점을 강화해 성북구의 미래 10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싶다. 성북구는 도소매, 봉제산업 외에 이렇다 할 산업기반이 없다. 하지만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역사, 문화자원이 가득하고 대학이 8개나 있는 도시로 인적자원도 풍부하다. 이러한 강점을 결합한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 또 강남북 지역 격차를 해소할 동북선과 강북횡단선 도시철도 추진, 동북권 대표 시민문화 공간이 될 시민청 조성, 장위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승로 구청장 ▲1959년 전북 정읍 출생 ▲정읍 제일고등학교,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도시 및 지방행정학 석사 ▲2, 3대 성북구의원(1995~2002)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처장(2010) ▲민주당 중앙당 사무부총장(2013~2014) ▲9대 서울시의원(2014~2018)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서울 조직본부장(2017) ▲한국인권도시협의회 회장(2018~2019) ▲민선 7기 성북구청장(2018~)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자치분권위원장(2019~) ▲저서 ‘현장에서 답을 찾다’ ▲부인 임명숙씨와 1남 1녀
  • 23번째 부동산 대책 후폭풍…文 대통령 지지율 향방은

    23번째 부동산 대책 후폭풍…文 대통령 지지율 향방은

    정부가 지난 4일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공급을 늘리는 23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대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초 “발굴을 해서라도 주택공급을 늘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연이은 부동산 대책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당정은 신규택지 발굴,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과 고밀화, 공공참여형 재건축 정비사업, 노후 공공임대 재정비 등을 통해 서울권역에 13만 2000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6·17, 7·10 대책으로 수요를 한껏 옥죈 만큼 공급을 통해 부동산 시장에 숨통을 틔우고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장에 수도권의 신규 주택 공급지로 발표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마포구 상암, 정부과천청사 일대 등의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상암DMC에 5000가구 공급 추진을 적극 반대합니다’ 글에는 5일 기준 5900여명이 동의했다. 또 과천 정부청사 유휴지 공급 철회, 정부 부동산 정책 관련 대국민 토론회 제안, 정부 부동산 정책에 반대, 징벌적 종부세 완화 등 부동산 관련 청원이 지난 3일과 4일 이틀새 10여건 올라왔다.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서도 이견이 드러나는가 하면 여권 내에서도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같은날 여당 주도로 일사천리 통과한 ‘부동산 3법’(소득세·법인세·종부세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법에는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6.0%까지 적용하는 등 강한 수요 억제 방안이 담겼다. 여권 일각에서는 “거대 여당이 되면서 당이 강하게 밀어붙이면 정·청이 제동을 걸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장 혼란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을 경우 그 부담은 결국 청와대로 향할 수 밖에 없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최근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3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반등하며 46.4%로 나타났다(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7월 27~31일 전국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 대통령, 레바논 폭발 사고에 “진심어린 애도...평온 되찾을 수 있길”

    문 대통령, 레바논 폭발 사고에 “진심어린 애도...평온 되찾을 수 있길”

    문재인 대통령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5일 문 대통령은 SNS 메시지를 통해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에게 “지난 4일 발생한 폭발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큰 충격에 빠져있을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지도력 하에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고, 레바논 국민들이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 평온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초대형 폭발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100명, 부상자는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확한 참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선적으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별도의 안전장치없이 장기간 대량으로 적재됐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ammonium nitrate)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노원구청장 “태릉골프장 닭장아파트는 청천벽력”

    노원구청장 “태릉골프장 닭장아파트는 청천벽력”

    수도권 주택공급을 위한 8·4 정책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반박 의견을 내놓고 있다.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총 83만㎡)에 아파트 1만 세대를 건립한다는 정부 발표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천벽력”이라고 주장했다. 오 구청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원구는 전체 주택의 80%가 아파트로 이루어져 우리나라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고 영구 임대아파트도 16%”라며 “인구의 고밀도화, 주차난, 교통체증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런 노원구에 충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 없이 다시 1만 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것은 그동안 많은 불편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온 노원구민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라고 오 구청장은 지적했다. 이어 태릉골프장도 보존가치가 높은 그린벨트 지역이라며 지역 개발을 위한 제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발표했다. 오 구청장은 태릉골프장은 저밀도 주택공급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며 임대 주택 비율은 30% 이하로 낮추고, 나머지는 민간 주도의 저밀도 고품격 주거단지인 숲속 아파트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릉골프장 부지의 절반은 노원 구민에게 되돌려줘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태릉골프장 주변은 지금도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지역으로 인근 다산 신도시 등이 개발되면서 온종일 교통체증이 생긴다. 오 구청장은 교통 개선대책으로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에서 태릉골프장까지 지하철 지선을 연결하거나 트램 운영, 동북선 면목선 연장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노원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8분 이내 주파할 수 있는 GTX-C 노선의 조기착공과 수서에서 의정부까지의 KTX 연장, 노원에서 강남까지 13분 이내에 주파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8·4 대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육군사관학교 이전 문제도 거론하며, 육군사관학교 자리에는 아파트 대신 산업시설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릉골프장 1만 세대는 닭장 아파트가 높게 올라가는 것”이라며 “지난달 29일 지역구 국회의원 3명과 국토교통부 실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와 함께 태릉골프장을 돌며 아파트단지로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정부가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그린벨트는 풀지 않으면서 왜 강북의 소중한 자연을 풀려고 하느냐, 그렇지 않아도 교통체증이 심한데 이것까지 풀면 교통이 마비된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오 구청장은 “주택공급은 필요하기 때문에 완전한 반대가 아닌 조건부 찬성”이라며 “정부 대책에 완전히 반대하는 과천시장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 호우 피해 저수지 보수 국비지원 건의

    경기도, 호우 피해 저수지 보수 국비지원 건의

    경기도는 호우로 피해를 본 농업용 저수지 보수 및 유지관리를 위한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이날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보낸 공문에서 “1일부터 내린 호우로 경기지역 농업용 저수지가 붕괴하면서 하류 지역의 주택침수, 농경지·도로·하천 등이 유실·매몰되는 피해가 났다”며 “특히 피해가 발생한 저수지는 만든 지 50년이 넘은 노후 시설물로 현행 저수지 시설물 설계기준에 맞지 않고 홍수(수위) 조절 등 재해기능도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수지 시설 기준에 적합한 시설물 전면 개량과 보수·보강 등 유지관리에 드는 사업 예산의 국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수지 현행 설계기준이 과거 200년간 내린 강우 중 가장 많은 홍수량을 기록했을 때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강화된 만큼 이에 맞게 시설을 보강하고, 수위 상승 자동화 시스템과 연계해 통합 관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또 시군이 관리하는 저수지 중 안전등급 D등급 이하 저수지 유지보수 등을 위해 정부가 국비 50%를 지원하고 있는데, 열악한 지방재정을 고려해 지원 비율을 7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호우 대비 회의에서 이를 건의했으며, 김희겸 행정1부지사도 3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천 산양저수지 수해 현장을 찾았을 때 국비 지원을 건의한 바 있다. 도내 저수지 337곳 중 시군이 관리하는 저수지는 243곳, 나머지 94곳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한다. 이 가운데 시군이 관리하는 저수지 243곳 중 78%인 189곳이 만든 지 50년이 넘었다. 지난 2일 둑이 무너져 아랫마을이 흙탕물로 뒤덮인 이천 산양저수지는 1966년 축조해 54년이 지났고, 3일 일부 붕괴가 발생한 안성 북좌저수지(소류지)는 1949년 만들어 71년이나 됐다. 다행히 두 저수지는 물이 모두 빠져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는 없는 상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종시 행정수도, 국회 본회의장만 서울 남겨두면 합헌”

    “세종시 행정수도, 국회 본회의장만 서울 남겨두면 합헌”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수도 이전은 위헌이란 판결을 뒤집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국회 이전을 제안했다. 민 전 의원은 5일 ‘피렌체의 식탁’ 칼럼을 통해 “국회 본회의를 주관하는 국회의장의 집무실과 본회의장만 서울에 남아있으면 헌법재판소 판결을 위배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본회의장과 의장실만 남기고 모든 기능을 세종시로 이전한 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다시 받거나 단계적 개헌을 통해 세종시 수도 건설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 전 의원은 국회는 본회의 선서로 임기를 시작하고, 본회의 표결로 각종 법안, 예산안, 인사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본회의를 주관하는 국회의장의 집무실과 본회의장만 서울에 남아있으면 헌법재판소 판결을 위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특히 2032년이 되면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2022년에 여야 합의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고, 그 발효시점을 2032년으로 하면 순차개헌으로 세종시 수도 이전을 완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민 전 의원은 국회와 청와대가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해서 국토균형발전이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으로 인구, 경제력 등 국가자원이 집중돼왔고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그 집중도는 70~80% 정도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의 삶의 질은 더 떨어지고 지방의 소멸 위기는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세종시가 신행정수도로 완성되어 서울 주재 외교공관까지 이전하더라도 지방의 축소와 소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공기업의 절반을 지방으로 옮겨 혁신도시를 조성했지만, 지나치게 분산적인 데다 거주인구나 민간기업 유치가 충분치 않아서 제대로 된 생태계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전 의원은 “서울과 6개 광역도시의 대학을 지방거점도시로 이전하되 대학과 공기업을 묶어 독자적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대학도시를 미래형 도시로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의 선도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대통령 “청년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는 환경 구축해야”

    文 대통령 “청년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는 환경 구축해야”

    오늘부터 ‘청년기본법’ 시행...만19~34세가 청년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년기본법 시행에 맞춰 청년들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청년과 함께 꿈을 이루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날부터 시행되는 청년기본법에 대해 “청년 스스로 이겨내야 했던 어려움을 국가가 함께 나누겠다는 약속”이라며 “보다 자유롭게 삶의 경로를 선택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대에 따라 청년들 어깨에 지워진 짐도 달라져 왔다. 어르신들이 청년이었을 때 식민지와 전쟁, 가난의 짐을 떠맡아야 했고,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에 청춘을 바친 세대도 있다”며 윗세대의 헌신에 공감을 보이는 동시에 달라진 시대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일자리, 주거, 소통, 참여, 복지, 삶의 질 문제를 비롯해 예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며 현재 청년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주거, 금융, 일자리, 복지, 교육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더 좋은 정책이 제때에 더 많은 청년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기본법은 청년의 법적 기준을 만 19~34세로 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의 고용과 일자리 질 향상, 창업 지원, 주거 지원 등 청년을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석열, 독재 언급 자격있나” 민주당 지도부도 ‘사퇴 요구’(종합)

    “윤석열, 독재 언급 자격있나” 민주당 지도부도 ‘사퇴 요구’(종합)

    신임 검사 신고식 ‘작심 발언’ 후폭풍설훈 최고위원 “윤 총장, 이제 물러나야”김종민 의원 “공무원이 이런 식은 안 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독재 배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다. 설훈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나”라면서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은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 상급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양반이 ‘문재인 정부가 독재했다’고 얘기를 안 했는데, 정직하지 않다. 미래통합당에 공세 거리를 어시스트한 것인데,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00% 정치를 하는 것인데, 검찰총장은 정치하면 안 된다. 옛날 군인들이 정치해서 대한민국이 엄청 어려웠다. 집행권을 가진 사람이 정치하면 피해가 국민에게 간다”고 주장했다. 신정훈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윤 총장이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이뤄진다고 했다는데, 많이 유감스럽고 충격적”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을 지배하는 것은 양심이고,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실현된다. 대의제와 다수결 원리에 따라 법이 제정되지만 일단 제정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청와대 “입장 언급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정치하려면 총장을 그만두라’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주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요구인 검찰개혁을 검찰 수장이 나서서 독재, 전체주의로 폄훼하려 한다면 이는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도 “‘검찰 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시라”며 “검찰의 법집행 권한은 윤 총장 말대로 ‘국민이 위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이 그 역할을 해낼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칙과 상식이 반갑게 들린, 시대의 어둠을 우리도 함께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 총장 발언에 대해 언론이 해석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요구한다면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일본, 강제동원 자산매각 대비 40가지 보복조치 검토

    일본, 강제동원 자산매각 대비 40가지 보복조치 검토

    일본의 강제동원 기업에 대한 한국 법원의 자산 매각 집행에 대비해 일본 정부가 40개 정도의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과 재무성, 경제산업성 등은 지난해 이후 40개 정도의 대항조치를 제시해 총리관저를 중심으로 이를 검토해왔다. 대항조치 검토안에는 관세 인상과 송금 정지, 비자발급 정지, 주한 일본대사 일시 귀국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에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국 정부에 배상을 요구하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 2003년에 발효된 ‘한일투자협정’에 근거해 한국에 투자한 일본 기업 자산 매각을 제3국 중재인도 참여하는 ‘중재재판소’에 제소해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나오게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 법원이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 피고인 일본제철이 보유한 한국 내 자산을 원고(강제동원 피해자) 측 배상을 위해 매각하면, 한일투자협정 위반이라는 게 일본 측의 시각으로 보인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제철 자산 매각에 대한 일본의 대응책으로 ▲외교적 조치 ▲경제적 조치 ▲국제법적 조치 등 3가지를 상정하면서 국제법적 조치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와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 등을 전날 거론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의 경제 침체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거래하는 일본 기업에 타격을 주는 고강도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비자발급 정지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입국제한 조치가 이미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적인 제재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약 40가지의 대응책에는 이처럼 실효성이 낮은 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마이니치에 “각 성(부처)에서도 묘안이 없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는 이날 사설에서 “일본 정부는 매각에 대항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신문은 “다만, 일본 측의 고압적인 자세는 역효과밖에 낳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이 한국 측에 전향적인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동시에 조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사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회의에서 한일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에 따른 행동이 동반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비판한 뒤 일본 정부에도 “대립을 부추기는 언행은 자제하고 함께 포괄적인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사설에서 “현금화로 일본 기업의 자산을 부당하게 빼앗긴다면 정부는 엄격한 대한(對韓) 제재를 즉각 단행해야 한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산케이는 또한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하면서 ‘불법적인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 수행에 직결된 반인도적 불법 행위’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국민징용령에 따라 1944년 9월 이후 (동원돼) 일한 한반도 출신자가 있던 것은 사실이나, 한국 측이 말하는 것처럼 강제노동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책임정치도 좋지만, 부메랑도 무서워해야 한다

    21대 국회가 7월 16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지 3주가 지나고 있다.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 연설 잉크가 채 마르지 않았지만, 국회 어디에서도 협치의 ‘협’ 자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슈퍼여당과 제1야당의 극심한 반목 속에 일방통행식 표결정치만 만개했다. 거대 여당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어제도 본회의를 열어 이른바 ‘부동산 3법’ 등 쟁점 법안들을 모두 통과시켰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관련 상임위에서 쟁점 법안들을 논의하면서 국회법에 규정된 소위원회 심사도 생략한 채 밀어붙이는 등 절대 과반 의석을 앞세운 힘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다. 통합당의 비협조 속에 법안심사소위원회 구성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탓도 크다. 하지만 법안 심의 자체가 생략되는 등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급기야 그제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다수결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면서 “다수결 원칙은 토론과 설득을 전제로 하고, 향후 국회 운영에서 여야 간 충분한 토론과 설득, 양보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독주식 국회 운영을 비판했다. 물론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176석의 집권 여당과 정부가 대다수 유권자들의 뜻에 따라 입법 및 집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 이때조차 소수 야당 및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거나, 최소한 경청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정당성은 배가 된다. ‘총선에서 180석을 밀어줬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것 아니냐’는 오만으로는 강경 지지자들만 결집시킬 뿐이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서 바늘허리에 실을 꿰 꼬맬 수는 없다는 속담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정부ㆍ여당이 책임정치라며 일방독주식으로 입법하고 국정을 운영하다가는 부작용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 국정원 기조실장 박선원… 대북 정책 역량 강화

    국정원 기조실장 박선원… 대북 정책 역량 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박선원(57)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제2차장에 박정현(58) 국정원장 비서실장, 제3차장(이하 차관급)에 김선희(51) 국정원 정보교육원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임명 등 안보라인 개편과 함께 대북 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선원 신임 기조실장은 진보적 성향의 학자 출신 안보 전문가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으로 일하며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대북 문제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그를 “제갈량이고 꾀주머니”라고 평했다. 박 실장은 2017년 대선에서 선대위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자문그룹 핵심 인사로 활동했다. 전남 나주 출신으로, 1982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로 지목돼 수감생활을 하는 등 학생운동에 깊이 발을 들여놓기도 했다. 연세대에서 동아시아학으로 석사를, 영국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선희 신임 차장은 국정원에서 여성으로는 처음 차장으로 발탁됐다. 김 차장은 대구 남산여고와 경북대 독어독문학과, 고려대 국제관계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7급 공채로 들어와 사이버정책처장, 감사실장 등을 지냈다. 과학정보·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은 김 차장은 최근 첨단기술 유출·사이버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정보 활동 업무가 격상되면서 이를 전담하게 됐다. 청와대는 “과학정보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세계 각국 정보기관들도 같은 추세”라며 “전문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선”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신임 차장은 부산고와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국정원 7급 공채로 들어와 대통령비서실, 대테러부서 단장 등을 거쳤다. 1차장이 대북 업무와 해외 업무를 통합해 관장하면서 2차장은 기존 대북 업무 대신 방첩, 대테러, 보안, 방위산업 등을 맡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당, 부동산·임대차 3법 ‘단독 마침표’… 책임 부담 커졌다

    민주당, 부동산·임대차 3법 ‘단독 마침표’… 책임 부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4일 소득세법·법인세법·종합부동산세법·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 등 18개 안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지난달 30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한 데 이어 이날 부동산 관련 세법과 전월세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제까지 처리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실행을 위한 후속 입법이 완료됐다. 미래통합당은 표결에 불참했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2년 미만 단기 보유 주택,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을 인상하는 내용이다. 법인세법 개정으로 법인 보유 주택의 양도세 기본세율에 더해 정하는 법인세 추가세율은 20%로 상향 조정된다. 종부세법 개정안은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 대해 세율을 1.2~6%로 올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후속 법안인 인사청문회법·국회법 개정안,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운영규칙 제정안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 밖에 질병관리본부를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선수를 폭행한 지도자 처벌을 강화한 고(故)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표결은 민주당 주도로 이뤄졌으며 통합당은 본회의에 출석해 부동산법 등에 반대 토론을 했지만 표결에는 불참했다. 이날 처리한 부동산 세법 등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민주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책임 있게 일하고 성과로 평가받는 것이 집권당의 숙명이고 자세”라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 전반이 정부·여당의 독주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씀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부동산·임대차 3법 ‘단독 마침표’ … 책임 부담 커졌다

    민주당, 부동산·임대차 3법 ‘단독 마침표’ … 책임 부담 커졌다

    김태년 “책임 있게 일하고 성과로 평가”주호영 “정부·여당 독주로 국정 무너져”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표결 불참에도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4일 소득세법·법인세법·종합부동산세법·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지난달 30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한 데 이어 이날 부동산 관련 세법과 전월세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제까지 처리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실행을 위한 후속 입법이 완료됐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2년 미만 단기 보유 주택,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을 인상했고 법인세법 개정안은 법인이 보유한 주택 양도세 기본세율에 더해 정하는 법인세 추가세율을 현행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종부세법 개정안은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 대해 세율을 1.2~6%로 올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후속 법안인 인사청문회법·국회법 개정안,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운영규칙 제정안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 밖에 질병관리본부를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선수를 폭행한 지도자 처벌을 강화한 고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표결은 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가운데 통합당은 본회의에 출석했지만 부동산법 등 반대해 온 법안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처리한 부동산 세법 등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민주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책임 있게 일하고 성과로 평가받는 것이 집권당의 숙명이고 자세”라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 전반이 정부·여당의 독주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씀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폭우에 수도권·중부 사망 15명·실종 11명…文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종합)

    폭우에 수도권·중부 사망 15명·실종 11명…文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종합)

    이재민 1000명 넘어농경지 7000여㏊ 침수나흘간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할퀸 수마로 4일 현재까지 27명이 사망·실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관련,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文 “지나칠만큼 선제적 예방조치하라”“인명피해 원천 차단토록 최선 다하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오후 7시 30분 기준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모두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7명이다. 이재민은 1000명을 넘어서고 농경지 7000여㏊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면서 “조그만 우려가 있어도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언제 어디서 지반 붕괴와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각별히 대비해달라”면서 “침수 위험지역 관리와 함께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를 사전통제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산지 태양광 시설 붕괴 사고 없도록 하라” 문 대통령은 산림청에 지반이 약해진 산사태 염려 지역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산지 태양광 시설의 붕괴 사고가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전날 오후 충남 아산에서 맨홀에 빠진 50대 남성과 같은 날 경기 가평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간 70대 남성, 충북 진천에서 차량이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던 60대 남성 등 실종자 3명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3명 증가했다. 이재민은 648가구 107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58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39명, 강원 70명, 서울 5명 등이다. 이재민 가운데 102가구 214명만 귀가했고 나머지 546가구 858명은 아직 친인척 집과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文 “특별재난지역 빠르게 선포하도록” 문 대통령은 또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피해조사 외에 중앙부처의 합동 피해조사 조치도 신속히 취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후변화 때문에 유례없는 최장의 장마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데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물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재산 피해도 심각했다. 1일 이후 시설물 피해는 모두 4006건(사유시설 2085건, 공공시설 1921건)이 보고됐다. 전날보다 1575건 늘어난 규모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1253건이고 축사·창고 685건, 비닐하우스 147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날보다 3580㏊ 증가한 7192㏊로 잠정 집계됐다. 침수가 6639㏊이고 유실·매몰 509㏊, 낙과 44㏊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916건, 철도 등 545건, 산사태 238건, 하천 197건, 저수지·배수로 25건 등이다.文, 이재명 피해자 임시주거시설로 조립주택 건의에 “부처 관심 가져라” 문 대통령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해자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조립주택을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하자 중앙부처도 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고, 행정안전·국방·환경·국토교통·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부 장관, 경찰·소방·산림·기상·해양경찰청장, 경기·강원·충남·충북지사 등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게릴라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와 철도 곳곳이 여전히 막혀 있다. 서울 잠수교를 비롯해 경기·충청 등 지역에서 도로 40곳이 통제 중이고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장항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전체 또는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9개 국립공원 251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92곳도 출입이 계속 제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1일 이후 인력 13만 123명과 장비 4556대를 동원해 1412명을 구조했으며, 주택과 도로 정리 등 2752건의 안전조치와 1142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부동산 세금 내고 눈총 받는 것보다 대한민국 미래 투자 낫다”

    이낙연 “부동산 세금 내고 눈총 받는 것보다 대한민국 미래 투자 낫다”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후보 인터뷰“부동산 투자해서 세금 내고 눈총받는 것보다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낫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4일 “과잉 유동성을 산업으로 유입시켜야 부동산 시장 교란을 차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부가 설계한 연 3% 수익률의 ‘뉴딜펀드’를 거론하며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는 아무런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국민들이 금을 내놨지만, 이번엔 수익도 보장해 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나온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수요 억제만으로는 불충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당내에서 민심에 반하는 발언이 나온다는 비판에는 “정치인들은 평론가 역할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행정수도 이전 투트랙 접근법 제안 배경은. “우선 여야가 사실상 합의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부터 시작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여야 협의에 들어가자는 것이다. 여야 협의가 필요한 이유는 ‘수도 이전은 관습헌법 위반’이라는 2004년 헌법재판소 판단이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합의 가능성은. “협의를 하다 보면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의 합의라도 이뤄질 수 있다. 합의가 없는 것보다는 합의가 있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긍정적 판단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잇단 부동산 대책이 역효과만 불렀다. “저금리 체제가 오래 지속돼 시중 유동성이 극도로 팽창했다. 또 부동산보다 더 많은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동안에는 (대책이) 입체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부동산 공급대책 평가는. “불가피하다. 그동안의 법안들은 수요 억제에 관한 것인데, 그것으로 불충분해 공급 확대 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더 얹었으면 하는 것이 국가균형발전과 과잉유동성의 산업자본 유입이다.” -어떤 분야에 유입이 가능한가.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수익이 기대될 만한 프로젝트를 제시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 (뉴딜펀드 투자 매력은) 연령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청년층은 3%로 만족 못할 것이다. 중년 이상은 투자 경험이 더 많기 때문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시장에서 들었다.” -부동산 자금을 옮기는 게 관건 아닌가. “부동산에 투자해 세금 내고 눈총받는 것보다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투자하며 보람도 느끼고 한국판 뉴딜 성공에 기여하면 좋은 것 아니겠나. IMF 때 아무런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금을 내놨다. 이번에는 수익과 안정성도 보장한다. 해볼 만하다.” -문재인 정부 임기 중 이루고 싶은 것은. “부동산을 포함한 국민 생활의 안정과 격차의 완화다. 격차의 완화에는 지역 간 격차도 포함되는데, 이와 관련해 균형발전뉴딜이라는 개념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의 사업을 선정하고 예산을 배정할 때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지방을 더 우대해달라는 것이다. 지방거점 대학에 디지털전환을 위한 교육이나 인공지능 교육을 강화하고 스마트공장의 확대를 도우면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복지확대의 방안은. “고용보험확대의 속도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조속한 법제화도 같이 붙어야 한다. 속도를 얼마나 빨리할 것이냐에 따라서 들어가는 재정액수가 차이가 난다. 우선 거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는 상황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연달아 3차례 열리고 사상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도 열렸던 분위기에 비하면 지금은 막혔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달리 보면 군사적 긴장은 현저히 완화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에 1~2차례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그 기회를 살렸으면 한다.” -생각하는 계기가 있나. “거기까지는 아니다. 북한에서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을 했는데 그 뒤로 군사행동자제를 결정했다. 남북 관계를 극단으로 끌고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접점 같은 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부 장관 등 인적 개편이 좋은 메시지라고 보나.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측에도 기대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지속된다. “우선 법대로 해야 한다. 법을 집행하는 부처가 법무부고, 법무부에 있는 법집행기관이 검찰이다. 그런데 그 두 곳이 법의 집행가지고 티격태격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아름답지가 않다. 검찰이 연루의혹 받은 어떤 사건에 대해서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결과적으로 총장이 수용했듯이 결국에는 법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국회 답변 자세를 문제 삼는다. “워낙 개성이 또렷하신 분이시다. 상임위원회에서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다. 추 장관도 5선 의원을 경험했고 의회를 존중한다는 생각이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당내에서 민심과 어긋나는 발언이 나온다. “정치인이 평론가 역할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런 이야기들은 설령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평론가들한테 맡기고 정치인의 일을 해야 한다. 국민의 어려움 이해하고, 어루만져 드리고, 이런 것을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라고들 말한다. “듣고는 있지만 그런 유혹에 빠지면 안 된다. 후보자는 항상 피고인석에 서 있는 신세라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당 대표 임기를 못 채우는 부담은 “당연히 있다. 오래 하느냐가 아니라 지금 국면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너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안착에 결정적인 문제들이 9월부터 넉달간 국회에서 전부 논의되고 처리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일에 제가 더 적합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배우고 싶은 점은 “아이디어가 많고 순발력이 있다. 그런 것은 좋은 자산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폭우에 휴가 취소한 문 대통령 “피해 최소화에 총력”

    폭우에 휴가 취소한 문 대통령 “피해 최소화에 총력”

    폭우 상황 점검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호우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특별히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비롯해 관계부처 차관들, 김종석 기상청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시도지사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정부와 지자체들의 협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장시간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사상 최장의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쳐 국민들의 고통과 함께 재난 관련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가 참으로 많다”며 “거듭되는 비상상황으로 현장의 수고가 매우 크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구조과정에서 희생된 소방대원을 비롯해 불의의 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은 분들과 유족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가 더 긴장되는 상황이다. 태풍의 영향까지 받으며 내일까지 최대 500mm의 물폭탄이 예상된다고 하니 피해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매우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긴급하고 엄중한 상황에 대비해 재난대응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였다. 지자체와 함께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언제 어디서 지반 붕괴와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각별히 대비하고, 침수 위험지역 관리와 함께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를 사전통제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하라”면서 “방역대응과 함께 재난대응에서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원활한 협력체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독재’ 발언 윤석열 총장에게 민주당 “총장 그만두라”

    ‘독재’ 발언 윤석열 총장에게 민주당 “총장 그만두라”

    유기홍, “독재 배격은 윤 총장 본인이 들을 말”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총장이 신임 검사들에게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했는데,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정작 윤 총장 본인에게 해야 할 말”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민주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검찰권의 남용에서 독재의 그림자를 보았다며, 윤 총장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사모펀드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고 곳곳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낙마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은 절차와 내용이 모두 정당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법적 근거도 없는 ‘검사장회의’를 열어 항명하려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 의원은 윤 총장 발언에 대해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극언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원욱, “정치 하고싶으면 총장 그만두라”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미래통합당의 검찰, 정치 검찰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검찰 옷을 벗어야 하기에 민주당은 윤 총장을 탄핵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검찰 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시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 임명시 건넸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엄정하게 법 적용을 해줄 것’이란 요구는 유효하다”며 “그러나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한다면 그건 검찰총장이 할 일이 아니며 검찰총장 스스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는 현실은 ‘웃플’ 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원장이 윤 총장에게 ‘태극기 들고 집회하라’고 했다 한다”며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어법이 진보정당에 속한 정치인의 입에서 나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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