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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문 대통령에 ‘김종인과 일대일회담’ 제안

    이낙연, 문 대통령에 ‘김종인과 일대일회담’ 제안

    “상처받는 국민들에 협치 보여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일대일 회담’을 제안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민주당 주요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워낙 상처를 받고 있다”며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을 보이는 것이 국난 앞에 신음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을 추진해줬으면 한다. 또는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다”고 말했다. ‘일대일 회담’이란 문 대통령과 김종인 위원장 간의 단독회담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면서 “최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윈-윈-윈 정치’를 해보자고 강조했다”며 “총선 공약 중 여야 공통사안을 빨리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재개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낙연 대표는 또 “내일 국회의장 주재로 김종인 위원장과 점심식사를 한다”며 “큰 성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원칙적 합의라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과제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비롯해 개혁입법을 완수하는 것을 회기 내에 꼭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위축 완화, 미래 대비를 위한 한국판 뉴딜 본격화,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 합의나 입법 등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영환 “조국, 불분명한 운동권…시위 때 얼굴 한번도 못 봤다”

    김영환 “조국, 불분명한 운동권…시위 때 얼굴 한번도 못 봤다”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586 운동권 세대’ 인사들에 대해 “이념에는 관심이 없고, 생계와 권력지향에만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9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운동권 네트워크는 이념에 기초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생계형’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 내 운동권 인사들의 실체를 파악한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김 연구위원은 현재 청와대와 여당 요직에 포진한 ‘586 세대’가 뚜렷한 이념적 지향점이 없이 이익과 권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여당 지지층의 눈치를 살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서울대 법과대학 82학번인 김 연구위원은 “운동권 지하서클에 세 달 이상 있었던 사람이 우리 학번에서만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각 대학과 단과대별 운동권 동문회가 있고, 청와대 직원이나 여당 국회의원 후보 및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선발할 때 기본적으로 이 ‘운동권 네트워크’에서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운동권 네트워크를 떠나거나 배신하는 게 쉽지 않고, 인간관계가 종과 횡으로 연결돼서 그런 모험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우리 생각보다 훨씬 확장돼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굉장히 거대한 네트워크가 정치권, 언론계, 사법계, 취업 쪽 등 여러 영역에서 형성돼 있고 규모가 엄청나다”며 “그러나 이념에 기초한 네트워크가 아니고, 청와대·언론·사법 각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념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수억원대 납품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운동권 대부’로 불리던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에 대해서도 “지난 2번의 대통령선거 때 열성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나섰다”며 “그것이 자기가 하는 사업이나 생계에 연계돼 있어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좌파적 이념이란 항상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고, 논쟁이 이뤄져야 하는데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중반까지는 그랬지만 이후 지난 20년간은 이념 논쟁이 거의 없다”며 “현재는 탈이념화가 돼있어서 추구하는 것을 확실히 이야기하기도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여당이나 청와대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 과거 젊을 때 추구하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방향의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보다는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여당이나 대통령 지지자들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비판했다. ‘종북’ 개념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해 우호적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고 ‘친북’이라고는 표현할 수 있겠다”라며 “학생 때까지는 ‘종북’ 생각을 가졌겠지만, 여당에는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네트워크에 대해 “대학 동창회나 지역 향우회 수준의 끈끈함은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82학번 동문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운동권”이라면서 “친구들에게 ‘조국이 운동권이냐’고 물었을 때 절반은 운동권이라고 했고, 절반은 ‘조국이 무슨 운동권이냐’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운동권 ‘육두품’에도 안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위 때 조 전 장관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키도 크고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얼굴이라 시위에 나왔으면 못봤을 리 없다”면서 “젊은 친구들은 운동권의 굉장한 투사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했다. 주체사상을 한국에 처음 소개한 김 연구위원은 주체사상의 ‘교본’으로 불리는 ‘강철서신’을 저술했고, 1991년에는 잠수정을 타고 밀입북해 김일성 전 주석을 만났다. 이후 전향해 북한민주화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카카오 소환한 윤영찬에 다음 창업자 “AI 가치중립적 아냐”(종합)

    카카오 소환한 윤영찬에 다음 창업자 “AI 가치중립적 아냐”(종합)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의 다음 포털사이드 보도와 관련해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가 ‘언론장악’, ‘독재’, ‘기계와 싸우려는 한심한 수준’이라는 등 집중공격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에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문자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보냈다. 이어 들어오라고 지시한 카카오는 국회 대관 담당자라고 해명했다. 포털 압박, 언론장악 시도라는 야권의 비난이 쏟아지자 윤 의원은 “전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연설은 메인에 배치되지 않는 등 뉴스 편집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내용을 알아보려 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측은 “2015년 6월부터 인공지능(AI)이 뉴스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며 배치 등에 대해 사람이 간여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낙연 대표 연설도 메인에 노출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을 창업한 이재웅씨는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바로 포털 담당자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뉴스편집은 AI가 전담하지만, AI는 가치중립적이지 않고 규칙 기반의 AI는 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윤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한 포털의 AI가 했으니까 우리는 중립적이란 해명도 윤 의원의 항의만큼이나 무책임한 답변”이라며 “AI를 감사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편향이나 차별을 기계에 의해서 강요받고도 책임을 묻지 못하는 슬픈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윤 의원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소름이 돋는다”며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입법부, 사법부, 검찰과 경찰, 언론장악에 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까지 이미 손안에 넣으셨으니 독재 오관왕 그랜드 슬램 달성이네요!”라며 “문재인 대통령, 전부 무릎 꿇린 소감이 어떠시냐”고 물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정권이 이제 AI와 싸우려나 보다”며 “민주당은 카카오다음의 AI를 꼭 증인으로 채택하라”고 풍자했다. 진 전 교수는 “국회에 AI 부르는 것 절대 찬성한다”면서 “(기계를 상대로) 질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한심한 지적 수준을 구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초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윤영찬 의원에 AI 증인 채택해야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윤영찬 의원에 AI 증인 채택해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의 다음 포털사이드 보도와 관련해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를 쳤다가 ‘언론장악’, ‘독재’, ‘기계와 싸우려는 한심한 수준’이라는 등 집중공격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도중 자신의 핸드폰에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문자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보냈다. 이어 들어오라고 지시한 카카오는 국회 대관 담당자라고 해명했다. 포털 압박, 언론장악 시도라는 야권의 비난이 쏟아지자 윤 의원은 “전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연설은 메인에 배치되지 않는 등 뉴스 편집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내용을 알아보려 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측은 “2015년 6월부터 인공지능(AI)이 뉴스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며 배치 등에 대해 사람이 간여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낙연 대표 연설도 메인에 노출됐다”고 부연했다.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윤 의원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소름이 돋는다”며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입법부, 사법부, 검찰과 경찰, 언론장악에 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까지 이미 손안에 넣으셨으니 독재 오관왕 그랜드 슬램 달성이네요!”라며 “문재인 대통령, 전부 무릎 꿇린 소감이 어떠시냐”고 물었다. 이어 오 시장은 “젊은 시절 전두환 군부독재라 분개하셨는데 왜 정치를 시작하셨고, 왜 정치를 하시나요”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정권이 이제 AI와 싸우려나 보다”며 “민주당은 카카오다음의 AI를 꼭 증인으로 채택하라”고 풍자했다. 진 전 교수는 “국회에 AI 부르는 것 절대 찬성한다”면서 “(기계를 상대로) 질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한심한 지적 수준을 구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초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질병관리청 12일 승격… 감염병 대응 정책 총괄

    질병관리청 12일 승격… 감염병 대응 정책 총괄

    정 청장이 코로나 방역 계속 지휘‘분석관’ 신설, 감염병 24시간 감시5개 권역별 센터·중앙 협업 강화코로나19 방역 첨병인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2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출범한다. 정원도 기존보다 42%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한 감염병 대응 정책 총괄조직으로 다시 태어나는 셈이다. 중앙·지방 협업 기반도 강화했다.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이 초대 청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을 계속 지휘한다. 보건복지부 역시 보건 분야를 담당하는 차관을 신설하는 등 보건 관련 기능을 강화한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관련 직제 제·개정안을 의결했다.●인원 384명 순수 증원… 지금보다 42% 늘어 질병관리청에는 감염병 유입·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종합상황실과 감염병 정보를 분석해 예측하는 위기대응분석관을 신설해 위기상황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질병관리청 산하 연구기관도 기능을 강화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해 감염병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 체계를 갖췄다. 국립보건연구원에는 연구기획조정부를 신설해 연구개발(R&D) 전략 수립과 성과관리를 담당하게 했다. 또 수도권·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 등 5개 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지방자치단체에는 보건소 인력을 비롯해 관련 조직과 인력 등 모두 1066명을 보강하기로 하는 등 중앙·지방 간 협업을 위한 기반도 강화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로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3관·41과와 소속기관으로 구성되며 정원은 본청 438명과 소속기관 1038명 등 모두 1476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원(907명)과 비교하면 569명이 늘어난다. 질병관리청과 복지부 간 기능 이관으로 재배치하는 인원을 뺀 순수 증원 인력만 따져도 384명으로 지금보다 42%가 늘어난다. ●1차관 기획조정·복지, 2차관 보건·의료 담당 복지부는 복수차관제가 시행된다. 1차관은 기획·조정과 복지 분야를, 신설되는 2차관은 보건·의료분야를 담당한다. 의료인력정책과를 신설해 공공의료 인력 수급과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 및 장기이식 수급 관리를 담당하는 혈액장기정책과도 새로 만든다. 정신건강정책을 전담하는 정책관과 정신건강관리과도 신설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 본부장을 초대 청장으로 내정하면서 “청 승격은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획기적 진전”이라면서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신설된 복지부 차관에 대해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비롯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씨 여성가족부 차관 김경선씨

    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씨 여성가족부 차관 김경선씨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강 신임 차관은 고려대 무역학과와 행시 35회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김 신임 차관은 서울대 영문학과와 행시 35회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여성고용과장,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등을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흥구 대법관 취임… 진보색 짙어진 대법원

    이흥구 대법관 취임… 진보색 짙어진 대법원

    이흥구(57·사법연수원 22기) 신임 대법관이 8일 ‘김명수 코트’에 합류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제청한 8번째 대법관으로 대법원의 진보적 색채가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법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사법부 구성원들이 어떤 외부 힘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정의감과 용기를 가지고 있음을 판결을 통해서 생생하게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재판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이 언제든지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법관은 또 “인권 보장이 가장 중요한 헌법적 가치”라고 강조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년 임기를 채우고 떠난 권순일(61·14기) 대법관의 퇴임식과 이 대법관의 취임식 모두 열리지 않았다. 이 대법관이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일각에서는 ‘정치적 편향’ 우려를 제기한다. 앞으로 이 대법관이 주심을 맡는 사건마다 어떤 판결을 내렸는지 더 엄격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대법관 입장에서는 균형 잡힌 판결을 내리면서도 법리로 꽁꽁 무장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 대법관의 합류로 대법원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은 김 대법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늘었다. 이 중 김 대법원장이 제청한 대법관은 8명이다. 전원합의체 구성원 13명 중 절반이 넘는다. 전합 판결은 출석 대법관의 과반 의견으로 결정된다. 특히 진보 성향 단체로 분류되는 우리법연구회(김 대법원장, 박정화·노정희·이흥구 대법관), 국제인권법연구회(김상환 대법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김선수 대법관) 출신이 6명으로 늘어 발언권이 더 세졌다는 평가다. 내년 5월과 9월에는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보수 성향의 박상옥, 이기택 대법관이 각각 퇴임한다. 사법부 최고 법원으로서 대법원이 사법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려면 대법관 구성부터 실질적 다양화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명 ‘배신감’ 발언 효과?… 선별지급 설득하는 당청

    이재명 ‘배신감’ 발언 효과?… 선별지급 설득하는 당청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맞춤형 지원’으로 결정한 이후 당청이 총력 체제로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적잖은 국민들은 물론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한 당내 일부 인사들도 전국민 지급을 촉구했던 만큼 ‘역효과’를 막기 위해서는 결정 배경을 적극 설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지급 대상을 둘러싼 논쟁으로 갈등을 부추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우리 국민을 믿는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나의 어려움은 뒤로하는 그런 국민의 민의를 믿는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라디오에서 “이 지사를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보편지급을 주장하시는 전문가들 대부분 또 알고 있다”면서 “그분들의 논리나 진정성을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피해 맞춤형 재난지원은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이례적으로 재정적 부담을 언급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통을 더 크게 겪으시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 그것이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지난 6일 불공정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 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말한 다음날,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직접 국민에게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맞춤형 지원 결정 이후 일부 지지층과 정의당 등은 계속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설득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10일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국민께 더 설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국민 지급을 지지하는 민주당의 한 의원은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해보면 의견이 갈린다”면서도 “이미 결정 난 사안이고 재정적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충분히 이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대통령 안경 쓰지 않은 채 국무회의 주재 ‘눈길’

    文대통령 안경 쓰지 않은 채 국무회의 주재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안경을 쓰지 않은 채 국무회의를 주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안경을 안 쓴)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집무실에서 회의 자료를 보다가 안경을 챙기는 것을 깜빡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주호영 “부동산정책, 文정부 무능 결정체” 분노 대신 대안 제시

    주호영 “부동산정책, 文정부 무능 결정체” 분노 대신 대안 제시

    “부동산감시기구, 경제활동 감시” 반대“추미애 장관, 특임검사 수사 자청하라”정의연·울산시장 선거 신속 수사 촉구여·야·의·정협의체, 공정사법특위 제안“이낙연 우분투 정신, 진정한 협치 기대”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사법개혁, 부동산 정책, 뉴딜 정책, 재정건전성 등 국정 운영 전반을 거세게 비판했다. 여당을 향해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꺼낸 ‘우분투 정신’을 언급하며 ‘진정한 협치’를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40분가량 이어 간 연설에서 특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권이 그동안 보여 온 실정과 무능의 결정체”라고 진단한 뒤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감시기구에 대해 “국민의 경제활동을 일일이 감시하는 기구”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고세율 6%로 인상된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약탈적 과세”라면서 “악법 개정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사건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다는 것이 납득되느냐”며 특임검사·특별검사 수사를 자청하든지 사임을 하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주 원내대표는 정의기억연대 횡령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한 뒤 “역대 대통령들은 자신의 아들과 형님을 구하기 위해 측근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거나 검찰 수사팀을 해체시키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국정 전반에 걸쳐 정부·여당을 비판한 점은 지난 7월 연설 때와 다르지 않았지만, 이날은 얼마간의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50일 전 연설에서는 ‘분노’라는 단어를 네 차례나 사용하며 ‘야당 패싱’의 위기감을 드러낸 반면 이날은 불만 표출에 그치지 않고 여러 대안을 내놨다.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 법무부의 인사전횡을 막는 국회 공정사법특별위원회 구성 등이다. 또 주 원내대표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우분투)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참으로 의미 있는 제안”이라며 이낙연 대표의 전날 연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늘 말로는 협치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를 해왔다. 진정한 상생의 정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대통령 특별감찰관 추천을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즉각 추천하고 공수처의 정상적인 출범을 약속한다면 특별감찰관 후보자와 북한인권재단 이사의 국회 추천을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발묶인 국정원법...대공수사권 이양될 수 있을까

    발묶인 국정원법...대공수사권 이양될 수 있을까

    국가정보원이 가진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내용을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 간 논란이 거세다. 8일 국회 정보위원회는 오후 국회에서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4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발의한 국정원법 개정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국회 본회의를 마치고 모인 여야 정보위 위원들은 오후 7시까지 논의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해당 법안에 국정원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하고 직무 범위에서 국내 정보와 대공수사권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당정청은 지난 7월 30일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를 열고 국정원의 명칭 개정 등을 결정했다.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정보위 전체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정원의 대공수사 기능이 약화돼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와 함께 국정원법 개정에 따라 경찰이 대공수사권을 넘겨받을 경우 정보경찰의 활동 범위가 지나치게 확장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국내 치안에 중점을 둔 경찰의 조직 특성상 해외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협상을 통해 야당과의 간극을 좁혀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새로운 국정원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한 정보위 위원은 “논의가 진척되면서 어느 정도 접점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경찰로 대공수사권이 넘어간다고 한다면, 그에 따라 새로 만들어야 할 규정들이 많기 때문에 논의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포토] 검은머리가 하얗게 세도록…정은경 초대 청장 변천사

    [포토] 검은머리가 하얗게 세도록…정은경 초대 청장 변천사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이후 초대 청장에 정은경 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을 승진 임명했다. 정 청장은 머리 감을 시간도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식사시간도 아끼며 상황실을 지켜왔다. 갈수록 수척해지는 얼굴과 하얗게 센 머리에서 방역 책임자의 노고가 느껴진다. 2020.9.8 연합뉴스
  • 주호영, 현 정부에 “삼권분립·법치주의 파괴…권력, 진실 덮을 수 없어”

    주호영, 현 정부에 “삼권분립·법치주의 파괴…권력, 진실 덮을 수 없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정부·여당을 향해 진정한 협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 방식부터 부동산 정책, 재정 건전성 악화, 법치주의 파괴 등 현안 전반에 걸쳐 정부·여당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먼저 “코로나 진단 검사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우리의 자가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해당 키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가진단키트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격이 PCR 방식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검사 시간은 15분 정도다. 자가진단키트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선제적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의료계 파업에 대해 “정부 여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료계 파업이 잠정적으로나마 해결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면서도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등 여전히 그 불씨를 남겨 두고 있다.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 없이 불요불급한 공공의대 신설,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붙이다가 자초한 평지풍파다. 국회는 여·야·의·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적정 수준의 의료 인력 양성과 최적의 의료 전달 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현 정부의 가장 큰 잘못으로는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파괴를 꼽았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독립된 사법부의 존재로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된다는 국민의 믿음”이라며 “그러나 국민은 이제 중요 정치 사건 판결 결과를 다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대법원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건 파기환송이나 은수미 성남시장 사건 파기환송,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 장기 지연 등이 한 마디로 “내 편 무죄, 네 편 유죄”라는 신호를 사법부가 주고 있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아들 군 복무 특혜 및 휴가 미복귀 의혹 등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를 두고는 “기가 막히다”면서 “중립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에 여당의 당적을 가진 전 대표를 임명한 것부터가 대단히 잘못됐다. 추 장관 아들 사건은 그의 말대로 간단한데 왜 서울동부지검은 8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는지,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횡령 의혹 사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박원순·오거돈 전 지자체장의 성범죄 사건 조사에 검찰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는 없다”며 “권력의 힘으로 덮는다면 진실은 사라지지 않고 그사이 진실은 점점 더 힘을 키워 더 큰 힘으로 세상에 나올 텐데 두 사람은 이를 어떻게 감당하려느냐”고 지탄했다. 이어 “추 장관의 인사권자는 문 대통령이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검찰 인사를 시정하라고 지시하고 제대로 수사하라고 명령하라”며 “어떤 경우에도 공정하고 공평무사해야 할 사법체계가 권력에 사유화되고 시스템이 허물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추진과 적자로 돌아선 건강보험, 수십년 후 고갈이 예상되는 국민연금 등 국가와 공공기관의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두고는 “대한민국은 하루살이 국가가 아니다”라며 인기 영합주의에서 벗어나 확실한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임기는 불과 20개월 뒤면 끝이지만 대한민국은 그 이후에도 영속돼야 한다”며 “먹튀할 생각이 아니라면 막대한 나랏빚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라도 국민에게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시장원리와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겠다. 국민이 살고자 하는 곳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금융규제를 완화해 누구나 노력하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정책을 더욱 확대하고 무주택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재건축 규제도 완화해 수요가 많은 도심 내 주택공급을 늘려가겠다”고 했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외교는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하지만 한미동맹은 냉전동맹이라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귀를 의심하게 한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해명에 나설 정도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무능과 무원칙한 외교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다”며 “달콤한 구두 평화로 국민을 현혹했지만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더욱 더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 스스로 말씀에 책임지고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주 원내대표는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 정치권은 국민을 통합하고 협치해야 한다. 이제는 남 탓과 국민 편 가르기를 중지해야 한다”면서 “상생과 협치는 힘 있는 자의 양보와 타협에서 시작된다. 말로만 끝나지 말고 진정한 협치, 진정한 상생의 정치가 있기를 기대한다. 국민의 힘은 위대하다”며 연설을 마무리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복지2차관 강도태·여가부차관 김경선

    [속보]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복지2차관 강도태·여가부차관 김경선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이후 초대 청장에 정은경 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을 승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임명한 정 신임 청장은 1965년생으로 광주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를 각각 취득했다. 신설되는 보건복지부 2차관에는 강도태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광훈 구속’에 사랑제일교회 “대한민국 훼손…정부에 소송”

    ‘전광훈 구속’에 사랑제일교회 “대한민국 훼손…정부에 소송”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전광훈 목사가 보석 취소 결정으로 재수감되자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8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보석 취소 결정으로 역시 대한민국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 대국민 기만의 책임을 뜬금없이 (전광훈) 목사 1명에게 뒤집어씌웠다”며 “정부가 코로나 사기극으로 자유와 기독교를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멋대로 명단을 제출하라 하고 방역이라는 핑계로 무소불위의 공권력을 행사해 국민 피해가 있다”며 “사이트를 개설해 문재인 정부를 향한 국민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참여해 “8·15 집회에 1000명 이상의 탈북민이 참여했는데 단 한 사람도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며 “내일 강연재 변호사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애국자 전광훈 목사 구속에 항의하고 지원을 호소드리겠다”고 밝혔다.한편 전 목사는 전날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으로 지난 4월 20일 보석으로 풀려난 지 140일 만에 재수감됐다. 전 목사는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전 목사는 “대통령의 명령 한 마디로 사람을 구속시킨다”며 “저를 구속시킨다면 이건 국가가,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보석 조건을 어겼다”고 보석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현금으로 납입한 3000만원의 보증금을 몰취(몰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경 벗은 문대통령 “세계모범 K방역…질병관리청 승격”(종합)

    안경 벗은 문대통령 “세계모범 K방역…질병관리청 승격”(종합)

    전문성 강화된 감염병 총괄기구로 거듭500명 늘어나 출범하는 질병청질병청 초대청장에 정은경 유력별도로 재생의료기능 보강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등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이미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우리 감염병 대응체계와 보건의료 역량이 한 차원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질병관리본부를 12일부터 독립된 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과정에서 세계의 모범이 된 K방역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감염병 총괄기구로 거듭난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달라. 코로나 재확산 중대고비를 잘 넘기고, 이른 시일 안에 코로나를 안정적으로 확실히 통제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립감염병연구소 및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로 방역체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코로나 이후 앞으로 더한 감염병이 닥쳐와도 선제적으로 극복할 역량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보건 분야 차관 신설에 대해서도 “코로나 위기처럼 보건위기가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공공보건의료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보건 차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와 적극 소통하고 국회와 협력하며 국민의 여론도 폭넓게 수렴해야 한다”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비롯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질병청 5국 3관 41과 1476명…초대청장에 정은경 유력 차관급 외청인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오는 12일 ‘5국 3관 41과’ 체제로 공식 출범한다. 2004년 질병관리본부(질본) 신설 후 16년 만이다. 인력은 384명 순수 증원돼 질본 때보다 몸집이 커졌다. 보건복지부에는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해 복수 차관을 두게 된다. 증원 폭은 1관 3과 44명으로 크지 않다. 1963년 국립보건원에서 출발해 지금의 질본으로 확대·개편된 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한 직후인 2004년이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고선 차관급으로 격상됐지만 독자적인 예산·인사·조직을 갖춘 청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돼 왔다. 질병청 정원은 청장(차관급)과 차장(1급)을 포함해 총 1476명(본청 438명, 소속기관 1038명)이 된다. 기존 정원 907명에서 569명 가세한다. 이 중 복지부에서 질병청으로 소속만 바뀐 재배치 인력을 뺀 순수 증원 인력은 384명으로 기존 정원의 42%를 차지한다. 초대청장으로는 정은경 질본 본부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정 본부장이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진두지휘하며 국민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은 데다 코로나19 사태 속 수장을 바꾸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직제는 ‘5국 3관 41과’ 체제다. 청장 직속으로 ‘종합상황실’을 설치한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안경을 쓰지 않은 채 공식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안경 없이 마스크를 쓴 채 들어섰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안경을 안 쓴)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집무실에서 회의 자료를 보다가 안경을 챙기는 것을 깜빡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서나 책을 읽을 때는 대개 안경을 벗는다고 한다. 공식 석상에 안경을 쓰지 않은 채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 대통령 “K방역 이끄는 질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문 대통령 “K방역 이끄는 질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문재인 대통령은 8일 “K-방역을 훌륭하게 이끄는 질본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기대한다”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4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직제개편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는 참여정부 당시 국립보건원이 확대 개편되면서 만들어졌고, 메르스 사태 이후 차관급으로 격상되면서 역량을 더욱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본은 이번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세계의 모범이 된 K-방역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오늘 독립된 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됨으로써 독립성과 전문성이 대폭 강화된 감염병 총괄기구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감염병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과 예방까지 유기적이며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라며 “또한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 아래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함으로써 감염병 바이러스와 임상연구, 백신개발 지원 등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전 주기 연구개발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지역의 감염병 대응체계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며 “다섯 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하여 지자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지자체들의 감염병 대응능력을 크게 높여주고, 지역사회 방역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보건 분야 전담 차관에 대해 “이번 코로나 위기에서 보듯이 보건위기가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공공보건의료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여나가는 것과 함께 공공의료 인력 수급과 보건의료 인력의 처우개선 기능도 보강되고,최근 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는 정신건강에 대한 정책도 강화될 것”이라며 “미래신성장 동력으로써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건의료 산업을 키우는 정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우리의 감염병 대응체계와 보건의료 역량이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주기 바란다”라며 “당장은 코로나 재확산의 중대고비를 잘 넘기고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를 안정적으로, 확실히 통제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보건차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코로나가 안정되는 대로 우리의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여옥 “文, 추미애 손절하는 방식 고민 중일 것”

    전여옥 “文, 추미애 손절하는 방식 고민 중일 것”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는 ‘마음의 빚’이 있지만 추미애 장관에게는 ‘빚’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이 모양새 좋게 추미애 장관을 ‘손절’하는 방식을 고민 중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전여옥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추미애 장관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면서 “친문(친문재인)들은 이제 ‘적당한 시기’를 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토사구팽’, 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를 삶아먹는, 딱 맞는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환하게 웃으며 법무장관을 시작했지만 이미 추미애 장관의 앞길은 ‘망나니’ 역할이었다”면서 “‘망나니의 칼’을 갖고 ‘검찰개혁’이라고 이름지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이 ‘비나 오나 눈이 오나 함께 한 고락남매’가 절대 아니었다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추미애 장관의 전력을 거론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추미애 장관의 비극이 여기서 시작됐다며 “5선 의원으로 정치 생명을 마무리지어야 했던 추미애 장관에게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망나니’ 역할을 하라며 법무부 장관을 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장관에게는 ‘마음의 빚’이 있다는 문 대통령이지만 추미애 장관에게는 ‘빚’이 없고 오히려 추미애 장관이 채무자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게 전여옥 전 의원이 바라보는 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의 정치적 관계다. 그래서 ‘빚 대신 갚으라’며 법무부 장관을 맡겼다며 전여옥 전 의원은 “추미애 장관은 독배를 마시는 꼴이 됐다”고 평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휴가 의혹을 ‘황제 탈영’이라 규정하며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고민 중이다. 야박하지 않게, 모양새 좋게 추미애 장관을 손절하는 방식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미애 장관이 끝까지 ‘카드’고 남겨놓아야 할 것이 있었다”면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추미애 장관이) 수사를 더 깊게, 더 정교하게 시켰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다”면서 “카드 한 장 남겨놓지 않은 추미애 장관은 아둔했다. 가엽다”고 꼬집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재정 관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재정 관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정부의 역할과 형태를 두고 ‘작은정부’ 또는 ‘큰정부’로 구분한다. 19세기 초 고전경제학에서 주장했던 ‘작은정부론’은 국가는 최소한의 질서유지 역할만 하고 민간 경제활동에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반면 ‘큰정부론’은 20세기 들어 복지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의 역할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이론이다. 대공황 시절 재정투자를 대폭 늘린 미국의 ‘뉴딜정책’이 큰정부의 대표적 활동이다. 1980년대 비대해진 정부가 민간 부문을 통제하면서 경제 활력이 저하되는 모순이 발생하자 영국의 대처 총리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다시 ‘작은정부’를 표방했다. 세금을 줄이고 정부의 지출도 줄였다. 정치적인 인기와 국가 경제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거둬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았다. 신자유주의의 도입이었다. 한국은 1992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작은정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부 기구의 통폐합, 공무원 수 감축, 규제완화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성과 대신 외환위기라는 한국 역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초부터 줄곧 ‘큰정부’를 지향하는 정책을 쏟아냈다. 공무원 수를 늘리고 재정 지출을 확대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59년 만에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추진 중이다. 어려워진 경제 환경을 살리고 곤경에 처한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으나 우려 또한 높다. 세수가 증가하지 않은 경제 침체기에 국가 재정지출을 늘리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국가부채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국가부채를 줄이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다. 현재 국가채무는 839조 4000억원이나 4차 추경(7조 5000억원)이 끝나면 국가채무는 846조 9000억원으로 늘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 비율은 43.9%가 된다. 덩달아 국가 관리재정수지(정부 살림살이를 실질적으로 보여 주는 지표)도 나빠져 GDP 대비 적자 비율은 6.2%가 된다. 이는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4.6%보다 높은 수치다. 경제위기 때 정부가 자금 지원을 제대로 못 하면 사회안전망은 무너지고 국민경제는 파탄 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재정은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돼야 한다. 정부가 이달 중으로 국가재정준칙을 새롭게 마련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한국 정부에서 한동안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40%가 재정건전성 지표의 암묵적 기준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국가채무비율이 110%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건전하다는 평가도 있다. 국가의 빚은 가계의 빚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래도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재정준칙은 필요하다.
  • 文대통령 “사람들 소망 모여 코로나 없는 세상 되길”

    文대통령 “사람들 소망 모여 코로나 없는 세상 되길”

    “오늘 내가 먼저 행동하면 우리의 오늘도, 우리의 미래도 얼마든지 푸른 지구(가 될 수 있고),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사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망이 모여 새로운 세상이 ‘오늘’ 만들어지길 희망한다”며 인류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작지만, 큰 행동의 변화를 제안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제안하면서 비롯됐다. 같은 해 12월 유엔총회에서 유엔 공식기념일로 채택됐으며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한국이 주도해 유엔 공식기념일이 제정된 것은 푸른 하늘의 날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환경 문제와 자연재해, 코로나19 확산이 기후환경 위기와 이에 따른 생태계 교란과 연계돼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겠다”며 “석탄발전소는 임기 내 10기,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다. 대신 태양광과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후환경 위기를 경제성장 계기로 반전시키겠다”면서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그린 뉴딜은 코로나를 극복하는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성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에서 “대기오염으로 연 700만명이 조기 사망하는 등 건강, 경제, 식량안보,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위험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대기오염 배출을 줄이기 위한 보다 강화된 기준과 정책,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극적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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