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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자유 압살 ‘재인산성’…성을 쌓는 자 망하리라”

    주호영 “자유 압살 ‘재인산성’…성을 쌓는 자 망하리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에도 집회를 막고자 광화문 일대에 설치된 경찰 차벽과 관련해 “‘재인산성’이 이제 서울 도심의 익숙한 풍경으로 정착해가고 있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원천봉쇄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위해 감옥행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코로나 방역을 구실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압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면, 대한민국 주요 도시에서의 집회나 시위는 원천 봉쇄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이 두려워서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시위 봉쇄에 나섰다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재인산성이 문재인 정권을 지켜주는 방화벽이 될 수 있겠냐”며 “이 정권 사람들은 더욱더 높이 불통의 성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칭기즈칸의 말을 인용해 “성을 쌓는 자는 망하리라”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매주 수석보좌관과 장관들을 자기 앞에 앉혀 놓고, A4 용지에 적어온 글을 읽어 내린다. 이건 부하들에 대한 업무 지시이지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다.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들 앞에서 국민들을 향해 국정현안에 대해 보고한 적이 언제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빅 브라더’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이다. 국민들의 질문에 답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를 겨냥해서는 “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벽들이 철옹성들이 여기저기 세워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2022년 양산 사저로 돌아가는 대통령을 보호하는 장치들이 될 수 있겠나”라면서 “‘재인산성’이 대통령이 스스로를 유폐하는 장벽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철수 “종전선언을 독백처럼…짝사랑 지나치면 스토킹”

    안철수 “종전선언을 독백처럼…짝사랑 지나치면 스토킹”

    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촉구“문 대통령,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명백한 정부의 직무유기…국제 망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피살 사건과 관련해 “명백한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우리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단언컨대 지금 문 대통령이 보여주는 행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세는 결코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끝내 우리 국민의 참혹한 죽음을 외면할 생각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해안 국민 총격 피살 만행에 대해 UN 인권특별보고관이 사건과 관련한 공식 자료를 남·북한 모두에게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정부가 북한의 거짓말투성이 전화통지문에 황송해하고 눈치 보기에 급급해 국제사회에 진상규명 요청조차 안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나.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희생자에게 월북 프레임이나 뒤집어씌워 북한 만행을 물타기 하려는 기괴한 수법을 보면 이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를 의심케 한다. 월북이냐 실족 표류냐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무원이 깜깜하고 차디찬 바다에서 6시간이나 신문을 받다가 총살당하고 불태워 버려진 ‘참혹한 죽임’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조차도 평가 절하하는 종전선언을 독백처럼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국민의 참혹한 죽음을 대하는 이 정부의 태도에서 어떤 분노나 절박감도 찾아볼 수 없으니 분통이 터진다. 정부·여당이 계속해서 진실을 은폐하고 물타기 한다면 UN 안보리의 조사촉구 및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촉구한다”며 “짝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집착이 지나치면 스토킹이 된다. 스토커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영호 “북한 열병식 혹시나가 역시나로 막 내렸다”

    태영호 “북한 열병식 혹시나가 역시나로 막 내렸다”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해 “혹시나가 역시나로 막 내렸다”라고 표현했다. 태영호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열병식을 앞둔 최대 관전 포인트는 김정은 연설 내용과 신형 전략무기의 공개 여부”라며 “북한이 이례적으로 열병식을 새벽에 진행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라고 평가했다. 태영호 의원은 “김정은은 연설에서 북한 주민에게 미안하고 감사해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 북한 주민을 감동시켰다. 또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선언해 기적을 이뤄낸 지도자임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우리 공무원 피격사건을 무마시키고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유화메시지도 나왔다”라고 덧붙였다.태 의원은 “김정은은 지난해 말 언급한대로 새로운 전략무기를 내놓고 말았다”라며 “이번 열병식을 통해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이 한층 더 가중된 상태에서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과의 외교 성과는 무의미하게 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를 실패로 몰아가던 바이든 후보에게는 호재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 현대화된 것이 증명된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추진하려는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 추진안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은 남쪽을 향해서는 화해의 손길을, 미국에는 신형 전략 핵무기를 내밀었다”며 “이번 열병식은 북한의 ‘우리 민족끼리’와 ‘한미동맹’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우리 정부를 더욱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북한의 열병식은 내부결속도 다지고 미 대선 후 시작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속셈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태경 페이스북에 민경욱 “XX을 하세요” 댓글

    하태경 페이스북에 민경욱 “XX을 하세요” 댓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에 민경욱 전 의원이 욕설로 추정되는 댓글을 남겨 반감을 드러냈다. 하태경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님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잡혔지만 살아있다는 보고를 받고서도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며 “그를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는 지시를 왜 내리지 않으셨습니까?”라며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 추모 손글씨 릴레이’에 참여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추모 손글씨 릴레이는 지난 6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 게시글에 민경욱 전 의원은 “참...XX을 하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민경욱 전 의원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 역시 이 게시글에 “그러는 당신(하태경)은 무엇 때문에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라고 말을 못하는 것인가”라고 항의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5월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민경욱 때문에 당이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민경욱 전 의원의 출당을 요구했고 이후 온라인상에서 몇차례 설전을 벌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소연 자진사퇴에… 민경욱 “좋은 재목 놓쳐” 김병민 “찍어내기 아냐”

    김소연 자진사퇴에… 민경욱 “좋은 재목 놓쳐” 김병민 “찍어내기 아냐”

    국민의힘이 전국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당무감사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태극기 세력’으로 불리는 당내 강경파들을 끊어내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같은 당무감사에 반발해 자진사퇴한 당협위원장이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누군가를 찍어내려는 당무감사가 아니라 조직 재정비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10일 통화에서 전날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8일 김 비대위원의 라디오 발언을 지적하며 당협위원장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현수막 문구가) 막말에 해당하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원론적으로 답한 것”이라며 “당에서 추석 현수막 공통 문구가 내려왔는데 다른 문구를 썼기 때문에 왜 다른 문구를 썼는지 등 여부를 (당무감사에서) 살펴보지 않겠는가 라는 얘기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해서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 아니라는 해명이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대위 첫 당무감사에 대해 얘기했다. 당무감사의 주요 기준으로 SNS 막말 등이 제시된 것과 관련 앵커가 김 위원장, 민경욱 전 의원, 한기호 의원 등의 최근 발언이 막말에 해당하는지 등을 물었고 김 비대위원은 사안별로 대답을 이어갔다. 추석 현수막에 ‘달님을 영창으로’ 문구를 넣어 논란이 됐던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의도와 의미들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 있었던 활동 내용 속에서도 국민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는지를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파악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김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김 비대위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당협 활동의 이력이 아니라 관심법으로 당무감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대외적으로 저격하듯 발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 비대위원의 발언이 자신을 향한 당내외 교체 압박에 당이 화답하는 모양새라고 해석하면서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미국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피켓시위 등을 하고 있는 민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달님은 영창으로’를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김소연이라는 좋은 재목을 놓친 것”이라며 “좋은 재목을 놓쳤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으로 당무감사 대상인 민 전 의원과 관련, 김 비대위원은 방송에서 “(민 전 의원이) 미국에 가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발신했는데 그중에는 중국에 관련된 내용도 있는 걸로 안다.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범위 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포괄적으로 점검해서 이번 당무감사에 돌입할 거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대해 민 전 의원은 “중국에서 우리 선거에 개입을 했다. 우리가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내가 얘기를 했다고 중국과의 외교관계에 이상이 생기는 게 아니다”며 “그게 문제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벌써 뭐라고 하지 않았겠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가 떠드는 걸 몰라서 가만히 있겠나”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도, 시진핑도, 강경화도 아닌 자가 (외교관계에 대해) 얘기하는 게 가당키나 하느냐”고 김 비대위원을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당무감사에 대한 얘기를 한 건 아니다”면서도 “부정선거 이슈나 활동하는 내용들이 우리당의 전체적인 이미지로 비쳐질 여지가 있고, 그런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들은 면밀히 살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당무감사가 특정 인사를 찍어내려는 성격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2년도 남지 않은 대선과 내년 재·보선을 치르기에 앞서 여기에 대한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당협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점검하는 당무감사”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제가 잘못 알았네요”...곽상도에 사과한 문준용

    “제가 잘못 알았네요”...곽상도에 사과한 문준용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공방을 벌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가 잘못 안 부분이 있다.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10일 문씨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곽상도 의원님 앞으로도 페어플레이합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문씨는 지난 8일 곽 의원을 향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씨는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곽 의원이 국정감사장에 불러내 ‘문준용씨에게 시간 강사를 시킨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것만 물어본 뒤 들어가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곽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면서 “문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은 것인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민 교수 “문 대통령 학력 비하는 대깨문의 집단난독”

    서민 교수 “문 대통령 학력 비하는 대깨문의 집단난독”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0일 ‘공부못하는 학생의 전형 문재인’이란 자신의 블로그 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서 교수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나온 쓰레기들의 전형!”이란 악성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친민주당 성향의 지식인들도 서 교수 비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8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게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임명한 것 말고는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공부 못하는 학생과 문 대통령의 공통점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전 과목을 두루 못하며, 핑계가 많고, 정신승리를 심하게 하면서 나쁜 친구를 사귀고, 듣도보도 못한 방법을 쓰며, 편드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의 글에 친민주당 성향의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는 “문 대통령은 서울법대 갈 실력이 안되어서 경희대 법대에 간 것이 아니다”라며 “4년 장학금을 받기 위해 경희대에 갔고, 사법연수원도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민주화운동 투옥 경력때문에 점수가 깎여 차석으로 졸업했다”고 지적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도 “문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지만 교수님이야말로 한국 학벌 귀족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난에 대해 서 교수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들의 집단난독’이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글은 문 대통령의 무능과 이를 이전 정권에 핑계대는 걸 지적하는 것이었다며 그저 한숨이 나온다고 한탄했다. 서 교수는 “문 대통령은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에서 낙제점이고, 대통령 본인이 무능한 탓이건만, 반성하기는커녕 나라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정신승리를 하고, 도저히 변명하기 어려운 부분에선 이전 정권 핑계를 댄다”며 “사태가 이런데도 대깨문들은 대통령이야말로 하늘이 내린 성군이라며 옹호하니 앞으로도 대통령은 달라지는 게 없을 테고, 이 나라는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며 이런 모습은 공부는 안하면서 남탓만 하는 학생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글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부 못하는 학생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낙제점인데도 반성은 커녕 남탓만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나아질 확률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불행인데, 당장 그만둬준다면 좋겠지만 그럴 것 같지 않으니 국민들이 남은 임기 동안도 절망 속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어 자신은 문 대통령이 경희대를 나왔다는 얘기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던 게 그가 좋은 대학을 나와서가 아니었으며, 조국과 추미애를 비판하는 게 그들이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며 자신은 학벌주의자가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잘 했다면, 그의 학벌이 어떻든 죽을 때까지 존경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서 교수는 “대깨문과 그 리더들은 제 글을 ‘자기가 서울대 나왔다고 경희대 나온 대통령을 업신여겼다’로 단정지은 뒤 대통령이 얼마나 공부를 잘 했는가 거품을 문다”며 문 대통령 지지세력과 생산적인 논쟁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대통령 “울산 아파트 화재, 소방당국 대응 빛나”

    文 대통령 “울산 아파트 화재, 소방당국 대응 빛나”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 건 구조에 나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0일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 모두 가슴을 졸였다”며 “자칫 대형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지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니 천만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 남구의 33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나 15시간 40분만인 전날 낮 12시 35분쯤 꺼졌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으며, 연기흡입 등 경상자만 93명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부상을 입은 분들도 하루속히 쾌차하길 기원하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을 위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방당국의 대응이 빛을 발했다”며 “5분 만에 신속히 화재현장에 출동했고, 곧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집집마다 구조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났다”며 “소방대원 지시에 따르고 서로 도우며 안전 계단을 통해 화재 대피 매뉴얼대로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많은 숙제가 남았다”면서 “외장재의 안전기준이 강화되기 이전 건축된 고층건물은 여전히 대형화재의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초고층 고가 사다리차 보강도 절실한 과제”라며 “정부는 이번 화재 사고를 통해서 드러난 개선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진중권 “‘문재앙’ 발언은 민주당 대변인의 차진 개그”

    진중권 “‘문재앙’ 발언은 민주당 대변인의 차진 개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을 ‘조국 똘마니’로 표현했다가 피소당하면서 일어난 논란에 대해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전날 진 전 교수를 고소한 김 의원을 비판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지금도 문재앙을 거리낌 없이 외치지만 아무도 잡혀가거나 처벌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문재앙이라고 부를 수 있으니 민주주의 맞죠”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진 전 교수에게 “토론의 기본은 비아냥대지 않는 것”이라며 “선생님 글은 개개인에겐 생명을 위협하는 칼날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고소 사태가 진 전 교수가 김 의원을 사모펀드인 라임자산운용 사태때문에 설치고 다닌다고 모함해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금 전 의원은 김 의원의 진 전 교수에 대한 소송 제기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며 “문 대통령을 문재앙이라고 불러도 소송 걱정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민주당 괴뢰정당의 김성회 대변인이 개그를 한 모양”이라며 “‘문재앙’이라 부르고 있으니 민주주의라는 논리라면 박근혜 정권 시절엔 더 민주주의였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아예 ‘박근혜 생식기’, ‘박근혜 돌대가리’라고 부를 수 있었지만 박근혜 정권도 고소 못했다고 설명했다. 고소는 당사자가 직접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고소를 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도 쪽팔려서 못하는 것뿐. 박근혜도 못한 짓을 쪽팔려서 못 했으니 이 나라가 민주주의라니, 이 무슨 차진 개그인지”라며 “민주당에서는 원래 ‘문재앙’이란 말 못 쓰게 막으려고 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요즘 소송을 남발하고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고소의 이론적 기반을 제시했다”며 “공인이라면 웬만한 일은 참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언론 보도에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조 교수를 비난하면서 자신의 고소·고발에 대한 입장도 더했다. 그는 “공인이 아닌 나도 그 동안 온갖 모욕과 명예훼손을 당했고, 지금도 당하고 있지만 논객 생활 23년 동안 한 번도 남을 고소해 본 적 없다”며 “휴머니즘보다 위대한 게 귀차니즘”이라며 귀찮아서 고소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저격했다”…기안84 웹툰, 쏟아지는 해석들

    “문 대통령 저격했다”…기안84 웹툰, 쏟아지는 해석들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길은 보이지가 않는 게… 닿을 수도 없는 이야기 같은!!!” “가진 놈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되는데 나나 우기명은….” 지난 6일 공개된 ‘복학왕’ 312화 두더지 2편에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초등학교 기간제 체육교사인 등장인물은 집 없는 가난한 학생이 따돌림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자신의 처지도 다를 바 없다는 사실에 고뇌를 시작한다. 9일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연재 중인 만화 ‘복학왕’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쟁 대상이 됐다. 등장인물이 집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장면에서 어두운 배경에 보름달이 떠오르는 모습으로 전환된다. 등장인물은 달을 향해 손을 뻗으며 “닿을 수도 없는 이야기 같은!”이라고 한탄한다. 또 “한강이 보이는 마당 있는 주택은 몇 년 만에 몇십억이 올랐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노동 의욕이 사라진다. 이건 진짜 뭔가 잘못된 거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배경 속 보름달에 ‘문재인 대통령 저격’ 해석 일부 독자들은 웹툰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독자들은 ‘닿을 수 없다’며 ‘달’을 가리킨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을 뜻한다는 추측도 했다. 반면 “기안84 본인도 억대 연봉을 받으며 이번에 건물까지 매매했는데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나?”, “웹툰은 그냥 웹툰으로 보자”는 반박의견도 나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文대통령의 꿈 ‘핵잠수함 개발’, 미국 협조 얻을 수 있나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文대통령의 꿈 ‘핵잠수함 개발’, 미국 협조 얻을 수 있나

    정부가 최근 핵추진 잠수함 개발과 관련해 미국의 협조를 얻기 위한 외교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해 미사일과 우주발사체 개발 제한을 일부 해제한 정부는 핵잠수함 개발의 족쇄도 풀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핵 비확산체제를 주도하는 미국이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에 도움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 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 등 네 가지를 최첨단 방위체계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중 미사일과 군사위성 개발을 위해선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이 필요했고, 문 대통령의 ‘자주국방’, ‘국방주권’을 외교적으로 뒷받침해 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직접 나섰다. 김 차장은 미국과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통해 지난 7월 우주발사체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 등에 합의했다. 김 차장은 개정 발표 브리핑에서 “2020년대 중후반까지 자체적으로 고체연료 발사체를 이용해 저궤도 군사 정찰 위성을 다수 발사함으로써 정찰 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군사위성의 다음 목표로 핵잠수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개정 발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사를 언급하며 “차세대 잠수함은 핵연료를 쓰는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이라며 핵잠수함 개발 추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2017년 대선 기간에 핵잠수함 개발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후 김 차장이 지난달 16~20일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당시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뿐만 아니라 에너지부와 상무부 관계자도 면담한 사실이 주목을 끌었다. 미국으로부터 핵잠수함에 사용되는 핵연료를 공급받기 위해 에너지부, 상무부 관계자와 협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 언론은 당시 미국이 핵연료 공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핵잠수함 개발을 위해선 미국의 협조가 중요하다. 한미 원자력협정은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이전된 우라늄을 한미 간 합의를 통해 20% 미만으로만 농축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아울러 미국으로부터 이전된 핵물질 등은 군사적 목적을 위해 이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핵잠수함에 사용되는 핵연료인 저농축우라늄을 미국으로부터 얻기 위해선 원자력협정을 개정하거나 별도의 협정 또는 합의를 맺어야 한다. 정부는 원자력협정 개정보다는 별도의 협정 또는 합의 체결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핵잠수함용 핵연료를 공급받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핵잠수함과 원자력협정은 완전히 별개이고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에 비해 핵 비확산체제에 무관심하기에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에 협조할 여지가 있었고, 청와대도 이를 고려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하지만 미국 관료들은 비확산체제 유지에 대한 강한 신념이 있어서 이들의 반발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정부가 미중 갈등하에서 미국을 적극 지지하는 데 주저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에 선뜻 협조할지 의문”이라며 “아울러 미국 민주당은 비확산체제 유지에 더욱 주력하고 있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되면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곽상도·문준용 “나빠요” 설전에 김남국도 가세 “매번 헛발질”(종합)

    곽상도·문준용 “나빠요” 설전에 김남국도 가세 “매번 헛발질”(종합)

    문준용 “곽상도, 무분별한 권한 남용”곽상도 “국회의원이 확인하니 불편하냐”김남국 “사립탐정처럼 일하지만 매번 헛발질”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정감사 증인과 관련해 설전을 벌인 데 이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논쟁에 가세했다. 앞써 문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국감에서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불러냈다고 전하며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 곽상도 나빠요”라고 비판했다. 문씨는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감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은 지난 번에 제 조카 학적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들었다. 강의평가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다”라며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에 곽 의원은 9일 문씨를 향해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준용씨에게 경고한다”며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즉각 반발했다. 곽 의원은 이틀 전 교육부 국감에 출석한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은 자신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서동용 의원이 부른 증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에 ‘문준용 씨 자료’도 제출해주도록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대학 강사들이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올해 강좌가 2개에서 4개로 늘어 미심쩍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곽 의원은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 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합니까”라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두 사람의 공방에 이번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문씨 주장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곽 의원을 향해 “이상하리만큼 문 대통령의 친인척 특혜와 비리에 집착하고 있다”며 “사설탐정처럼 열심히 일하지만, 매번 헛발질을 한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곽 의원이 (문 대통령 친인척에) 집착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때 민정수석으로서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는 한 때문일까? 아직까지 성공하거나 제대로 된 문제 제기가 하나도 없다”며 “박 정부 시절 비위를 하나도 못 막아낸 실패한 민정수석답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르포] 한글날, 또 등장한 ‘차벽’…“집회는 왜 해서” vs “길은 왜 막나”(종합)

    [르포] 한글날, 또 등장한 ‘차벽’…“집회는 왜 해서” vs “길은 왜 막나”(종합)

    9일 집회신고 1220건 중 139건 금지통고경찰, 개천절 집회 이어 또다시 차벽 세워위헌 논란 의식한 듯, 전면 봉쇄는 안해광화문 광장 곳곳 보수단체와 경찰 실랑이“제가 무기가 있습니까, 뭐가 있습니까.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글날인 9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광화문 방향으로 이동하던 강연재(45) 변호사는 종각역 1번 출구 앞에서 경찰들에 제지당하자 목소리를 높였다. 강 변호사는 경찰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딱 들어앉아서 자신의 장난감처럼 이쪽 가서 막아라, 저쪽 가서 막아라 (하며) 병정놀이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법률가로서 양심을 지켜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길목을 막고 있던 경찰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통행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한글날인 이날 광화문 광장 인근에는 불법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 차벽’이 재등장했다. 경찰들은 차벽 사이에서 광장과 서울시청으로 가는 길목에서 통행을 통제하기도 했고, 이 사이에서 집회를 주최하는 보수단체 시민들과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다만 경찰은 지난 개천절 집회처럼 위헌 논란을 의식해 광화문 광장을 둘러싸진 않았다. 또 서울 시내 진입로에 설치한 검문소도 90곳에서 57곳으로 줄였다. 지난 개천절 집회 때보단 산발적인 충돌도 완화된 모습이었다. 시내 검문소 절반 줄였지만…사랑제일교회 등이 참여하는 8·15광화문국민대회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대문구 독립문 등에서 낙태 반대, 방역당국 비난 등을 주제로 한 연속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자 경찰이 서울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 인근에서 이동을 통제하면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오후 1시 보신각에서 기독자유통일당과 8·15변호인단이 전광훈 목사 입장문을 대독하는 기자회견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자, 경찰은 벤치에 앉지 못하도록 저지하기도 했다. 이에 한 70대 여성은 “우리는 10명도 안 되는데 경찰 수백명이 모였다”면서 “당신들이야말로 방역법을 안지킨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날 서울에 신고된 집회는 총 1220건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인원이 10명 이상이거나 중구·종로구 등 집회금지 구역에 신고된 139건에 개최 금지를 통고했다. “방역 차원 이해는 하지만… 통행불편” 경찰은 도로변에 차벽과 울타리를 배치하고, 인도에는 6~8명씩 나란히 서서 광화문 광장 쪽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에게 “어디로 가시냐”로 물었다. 오후 12시 30분쯤 시청에서 광화문 쪽으로 이동하던 한 60대 남성은 “남이야 어디 가든 말든”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경찰이 “집합금지 때문이다”라고 설명하자, 그는 “나는 모르겠고 사무실에 간다”면서 “똑바로 하라는 거에요. 정신 차리라”며 떠났다.경찰은 이날 개천절과 비슷한 수준인 180여개 부대, 1만 10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각종 집회와 기자회견을 관리했다. 경찰 차벽은 광화문 일대 도로변에 만들어졌다. 광화문 광장을 원천 봉쇄하지는 않는 대신 철제 펜스로 광장 주위를 막아 진입을 통제했다. 개천절에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설치했던 검문소는 이날 57곳으로 줄였다. 경찰은 시민들의 도심 통행을 돕고자 셔틀버스 4대를 운영했다.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서울시청 아래 차벽을 해제하기 시작했다. 또 집회관리를 위해 동원된 경찰의 임시편성부대도 해산하기 시작했다. 물론 시민들이 도심을 이동하는데 불편함은 피할 수 없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를 원천봉쇄하는 건 이해를 하는데, 일반 시민들의 통행은 보장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러한 시국에 돼 집회를 강행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무정차와 버스 우회는 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종로·율곡로 구간 셔틀버스 4대를 운영(1900여명 이용)하고 차단지점 주변에 우회로 안내 배너·플래카드 등 설치했다고 강조했다.서울청 관계자는 “통행 안내를 위해 경찰관을 90명 배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업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감염병 확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피격 공무원 추모 ‘손글씨 릴레이’ 나흘째… 지성호, 文대통령 지명

    피격 공무원 추모 ‘손글씨 릴레이’ 나흘째… 지성호, 文대통령 지명

    국민의힘이 연평도 해역에서 실종됐다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추모를 위한 ‘손글씨 릴레이’를 나흘째 이어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자로 지목됐다. 탈북자 출신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국가가 필요한 시점에 지켜드리지 못했다.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책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손글씨를 올렸다. 이어 “억울하게 돌아가신 해수부 공무원과 유가족의 슬픔을 덜어드리는 일은 빨리 시신을 찾아 모시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앞장서 달라”고 덧붙였다. 지 의원은 다음 릴레이에 참여할 사람으로 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을 지명했다. 지 의원은 “국가서열 최상위 세 분께서 책임지고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라고 배웠다. 이 세분이 참여해야 끝나는 릴레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유를 덧붙였다.피격 공무원 추모를 위한 손글씨 릴레이는 지난 6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은 우리 국민이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면서 처음 시작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희룡 제주지사 등 세 명을 렐리이 주자로 지명했다. 원 지사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 권성동 의원, 김석기 의원, 태영호 의원 차례로 이어졌고 지 의원까지 릴레이가 연결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곽상도 나빠요” 문준용에 “대통령 임기 끝나면 ‘아빠찬스’ 끝”

    “곽상도 나빠요” 문준용에 “대통령 임기 끝나면 ‘아빠찬스’ 끝”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씨를 향해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8일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출강하는 대학에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면서 “강의 평가 유출은 위법이다.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씨는 또한 문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의 해외 이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곽 의원이 조카의 학적 변동 사항도 공개해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어난 점도 상기시키며 “곽상도 나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곽 의원은 이에 대해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은 것인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곽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에게 문씨의 강의 평가 자료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야당 국회의원이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공무원 징계권한, 문 대통령이 갖고 있는데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 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다혜씨 부부 아들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준용 “강의평가 요구 위법” 곽상도 “‘아빠 찬스’인지 확인하려”

    문준용 “강의평가 요구 위법” 곽상도 “‘아빠 찬스’인지 확인하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곽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문씨가 출강하는 대학에 문씨의 강의평가를 제출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 문씨가 “강의평가 유출은 위법”이라며 자신을 비난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곽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문씨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강의평가 자료를 요청한 경위를 밝혔다. 곽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나왔다. 이왕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는 말이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곽 의원은 이어 자료 요청 취지를 설명했다. 곽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지난해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면서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어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야당 국회의원이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하면서 “공무원 징계권한, 문 대통령이 갖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부부 아들 자료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또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하느냐”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문씨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곽 의원은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곽 의원을 비난했다. 문씨는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감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문씨는 “곽 의원은 저번에 제 조카 학적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들었다. 강의평가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 대통령, 한글날 맞아 “K팝 한국어 떼창 가슴 뭉클”

    문 대통령, 한글날 맞아 “K팝 한국어 떼창 가슴 뭉클”

    문재인 대통령이 제 574주년 한글날을 맞아 “한글에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함께 만물의 공존과 조화, 상생의 세계관이 깃들어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9일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한글에 깃든 더불어 사는 세상의 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한글의 꿈을 세계인과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은 나라의 근본인 백성을 사랑해 한글을 만들었다.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 시기, 동기, 원리가 확인되는 유일한 문자”라며 “한글날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 자체가 독립운동이었다. 한글을 익혀 기적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길을 열었고 문화를 일궈 세계 속으로 나아갔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을 접하며 세계인이 한글을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며 “아시아 어린이들이 간단한 우리말 인사를 앞다투어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K팝 공연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때 공휴일이 많아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격하된 적도 있었으나, 국민의 힘으로 다시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승격됐다”며 “한글날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 말과 글을 더욱 사랑하도록 정부부터 쉬운 우리말을 쓰겠다”며 “법률 속 일본식 용어, 어려운 한자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권력형 비리의혹 옵티머스 펀드사기, 철저히 수사하라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옵티머스 수사팀이 정관계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과 자료를 오래전 확보하고도 수사를 뭉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문건에는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고위공무원 등 20여명의 실명이 적시됐다고도 한다. 국민의힘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는 어제 국회에서 “여당 인사들의 사모펀드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할 것을 촉구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는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이 공공기관의 채권에 투자한다고 투자자들로부터 1조원대의 자금을 모아 실제로는 부동산과 비상장 업체 등에 투자해 손실을 입힌 사건이다. 지난 6월 환매중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줄곧 권력형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이나 옵티머스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가 민주당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7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던 중에 출국해 봐주기 수사, 비호세력 등에 대한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그제는 김 대표가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씨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검찰이 지난 7월쯤 확보했지만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뭉갰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특히 정부 여당 관계자들이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로 참여했다고도 하고, 김 대표가 총선 두 달 전인 지난 2월부터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선거사무실에 복합기를 설치해 주고 76만원의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신문은 이 사건이 불거졌던 6월 이래 권력형 비리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해 왔다. 그런데 검찰 내부에서조차 이 사건의 불똥이 정부 여당으로 튈까 봐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니 한심하다.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본다면, 이는 여권이 추진해 온 검찰개혁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길 바란다.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남영동에서 민주와 인권을 생각하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민주인권기념관이 지난달 말 재개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지 수개월 만이네요.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을 재개한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그동안은 온라인과 VR(가상현실)로만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은 지하철 1호선 남영역 뒷골목에 위치했습니다.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새롭게 꾸민 곳입니다. 서슬 퍼렇던 박정희 정권 말기, 1976년 건립 이후 치안본부 대공수사 기관으로 악명을 떨쳤지요. 공식 기록으로 알려진 고문 피해자만 384명에 달합니다. 이곳이 일반에 알려진 건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때문입니다. 당시 대공분실 위장 명칭은 ‘OO해양연구소’라고 하네요. 경찰 측은 “턱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하지만 곧 진상이 드러났고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지요. 영화 ‘1987’에서 당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6·10 민주항쟁 33주년인 지난 6월 10일, 이곳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민주인사들이 독재와 폭력의 공간을 민주화 투쟁의 공간으로 바꿔냈다”며 “이제 남영동은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민주주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 사이에 개관합니다. 현재는 국가보안법을 주제로 한 특별전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을 운영 중입니다.
  • 위험 짊어지고 현장 지키는… ‘필수노동자 조례’ 만든 성동

    위험 짊어지고 현장 지키는… ‘필수노동자 조례’ 만든 성동

    의료·돌봄 등 대면 업무가 필수인 직군 실태조사 뒤 구체적 지원대상·방안 마련이낙연 “법률로 보장하는 방안 검토할 것”11개 정부 부처도 TF 출범 등 전폭 지지서울시의회, 광역시 최초 조례 제정 속도‘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 시행경남·수원 등 타 지자체 챌린지로 호응코로나19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언택트)이 일상화되는 등 우리 삶의 방식이 모조리 바뀌었다. 하지만 사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대면 노동을 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이 ‘필수노동자’다. 서울신문은 필수노동자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이들을 위한 대책 등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코로나19와 같은 최악의 재난 상황에도 현장을 떠날 수 없는 필수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서울 성동구의 노력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8일 성동구에 따르면 정원오 구청장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필수노동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는 “돛을 올린들 바람이 밀어주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성동구가 시작한 필수노동자 조례가 그렇다. 우리의 위험을 짊어지고 오늘도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필수노동자들이 마땅히 그들이 받아야 할 존중과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밀어달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필수노동자 #고맙습니다 #하루만_없다면 #특별한공헌에는_특별한존중 등의 해시태그도 올렸다. 정 구청장은 이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도봉구청장인 이동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김민아 법무법인 도담 노무사와 강병찬 서비스연맹 조직실장에게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의 배턴을 넘겼다. 이 캠페인은 앞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이 정 구청장의 제안을 받아 지난달 24일 첫 스타트를 끊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염 시장은 챌린지를 이어갈 다음 타자로 정 구청장과 김한종 전라남도의회 의장, 전국시군자치구의회협의회장인 조영훈 서울중구의회 의장을 지목했다.성동구가 지난달 10일 전국 최초로 제정한 필수노동자 조례안은 의료·돌봄·복지·안전·물류·운송 등 주민과 직접 접촉해 일하는 필수노동자를 정의하고 근로조건 개선 등을 위한 조사·연구를 추진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구는 지역 재난상황과 특성, 지역공동체 유지를 위한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필수업종을 지정하고 보호·지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구는 조례 공포를 시작으로 내·외부 전문가를 포함하는 필수노동자 지원위원회를 구성한다. 필수노동자의 실태를 조사해 재난에 따른 구체적인 지원 대상을 규정하고 노동 여건 개선 및 경제적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한다. 성동구가 쏘아 올린 필수노동자 권익 보호에 문재인 대통령뿐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호응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보건의료·돌봄·배달업 종사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면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필수노동자들을 거론하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힘겹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는 국민이 필수노동자”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필수노동자들이 합당한 처우와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조금이라도 앞당겨 나가고자 한다”며 후속조치에 발 빠르게 나섰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3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 구청장은 관내 버스회사인 ‘태진운수’를 찾아 ‘필수노동자’ 버스기사들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표의 이번 방문은 구가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 조례를 제정·시행한 뒤 여당 차원의 지원 대책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지난 6일 정부가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과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주재하에 ‘필수 노동자 TF’ 출범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기재부와 고용부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환경부 등 11개 관계부처도 참석했다. 필수노동자 지원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TF가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차관은 “이제는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필수노동자의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조명해야 할 때”라며 “정부는 필수노동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도 “코로나19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필수노동자 보호와 처우 개선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리 사회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시의회도 전국 광역시도 최초로 필수노동자를 위한 조례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시의회 차원에서 조례 제정을 위한 비용 추계 검토가 들어간 상황이다. 또 필수노동자 조례를 위한 여론 형성을 위해 이달 중순쯤 전문가 토론회 및 공청회도 준비 중이다. 해당 조례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인 이동현 서울시의원은 “이 대표까지 성동구를 방문하면서 필수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힌 상황”이라며 “당 차원에서 서울시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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