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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유명희 WTO총장 지원’ 총력전 지시

    文대통령 ‘유명희 WTO총장 지원’ 총력전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당선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태세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친서외교와 정상통화를 병행하는 것은 물론, 정세균 국무총리는 총리 외교를 이어가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총리 시절 방문국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하도록 역할을 분담하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 국무총리와 유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원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유 본부장이 WTO를 개혁할 적임자임을 계속 강조해 나가자”면서 “남은 기간에 정상외교를 통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유 본부장은 그동안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힌 뒤 “19일부터 27일까지가 최종 라운드인데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받고 모든 회원국의 지지를 받는 사무총장이 되도록 남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지지교섭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보고했다.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맞붙는 WTO 사무총장 최종라운드는 선호도에서 뒤처지는 후보가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서면 남은 후보가 선출되는 독특한 구조다. WTO 내 3개 핵심협의체 수장들이 모든 WTO 회원국의 대사들과 개별적으로 면담한 뒤, 그 결과를 취합해 후보자들의 국가 대사관에 알리게 된다. 강 대변인은 “WTO 선거는 표를 많이 얻어야만 이기는 게 아니라 회원국의 비토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다득점은 기본이고 실점까지 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쉽지 않은 승부에서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한 건 대통령 지원과 후보자 본인의 노력이 결합한 결과”라며 “짧은 시간 성과를 내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리 후보가 단연 빛나는 상황이다. 짧은 시간 집중적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했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후보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열세였으나 상승세를 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 본부장의 전임자이자 통상 전문가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다자 무역을 복원할 후보란 명분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냉정하게 말하면 백중열세 상황으로, 추격자의 위치”라며 “유 후보자가 대단히 선전해 결선 진출에 성공한 상태인데 상승세에 있는 만큼, 남은 기간 비토하는 나라가 없도록 유 후보자가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고 정부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수혁 “종전선언, 정전협정과 관련 없는 정치적 선언”

    이수혁 “종전선언, 정전협정과 관련 없는 정치적 선언”

    이수혁 주미한국대사가 12일 “종전선언은 정전협정과 관련이 없는 정치적 선언”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종전선언은 항구적 평화를 이루자는 의미에서의 정치적 선언”이라며 “법률적으로 효력이 없고, 유엔사·정전 협정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 대사는 “미국 고위관료와 접촉한 결과, 미국도 종전선언에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종전선언은 비핵화로 가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에 북한만 동의한다면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제75차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비핵화가 담보되지 않은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야권의 지적이 잇따랐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처럼 계속 종전선언을 주장하면, 북한이 차기 미 행정부와 협상을 벌일 때, 핵이 아니라 종전선언이 첫 어젠다가 될 수 있다”며 “북한 입장은 종전과 비핵화는 별개라는 것인데, 종전선언을 북한 비핵화의 흥정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종전선언은 우리가 가진 협상의 무기”라면서 “협상 무기를 적절하게 활용해서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진전된 조치를 끌어내면서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미대사 “종전선언, 미국은 북한만 동의하면 이견 없다는 입장”

    주미대사 “종전선언, 미국은 북한만 동의하면 이견 없다는 입장”

    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제의한 종전선언과 관련 “미국 고위관료와의 접촉 결과, 미국은 북한만 동의한다면 아무런 이견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에 미국 정부가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종전선언은 비핵화로 가겠다는 선언”이라며 “비핵화 프로세스의 문을 여는 정치적 합의를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적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엔사가 해체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정치적 (종전)선언을 해서 비핵화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협정을 만들어 항구적 평화를 이루자는 것”이라며 “그걸 북한에게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다음 달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집권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간 톱다운 방식 외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에서) 외교안보를 맡을 사람들이 대부분 오바마 정부에서 고위직을 수행한 사람들”이라며 “경험으로 볼 때 톱다운보다는 밑에서 검토하고 건의하는 것을 대통령이 다시 재가하는 형태를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톱다운이 유지 내지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사는 미국 정부가 한국에 쿼드 플러스의 참여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자 다자 안보대화체인 쿼드(미·일·호주·인도)를 공식화하고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을 포함시켜 확대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쿼드 플러스 참여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 연기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과잉해석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쿼드 출발이 한국을 배제하기 위해 만든 것도 아니었다. 미국과 일본, 미국과 인도 등의 군사 안보 관계를 위해 출발한 것이 폼페이오 장관 방한취소와 무슨 관계가 있냐. 경우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눈물을 보인 데 대해 “최고 존엄도 눈물 흘릴 수 있는 인간적인 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김정은 리더십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라며 “백두혈통과 철권통치로만은 국민들 붙잡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대통령 “가장 가슴 아픈건 코로나로 겪는 국민 경제적 고통”

    文대통령 “가장 가슴 아픈건 코로나로 겪는 국민 경제적 고통”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와 관련, “한순간의 방심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고, 다시 원상회복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도 이번 조치가 계속적인 방역 완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많은 국민들께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한 것은 일일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과 함께 감염 재생산 지수가 낮아지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고 중증환자 감소와 병상확충 등 의료 인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며 “특히 오랜 방역 강화 조치로 가중되고 있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피로감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방역 완화 조치는 우리가 코로나를 방역의 통제 속에 둘 수 있다는 자신감에 근거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역에서도 더욱 확실한 성과를 내고 경제 회복 속도도 한층 높여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성공한 나라로 나아가겠다”며 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잃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국민들, 여행·건강·예술·문화 등 코로나의 직접적 타격을 받는 업계 종사자들, 급격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매우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태영호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주장은 미 대선 앞두고 매우 위험”

    태영호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주장은 미 대선 앞두고 매우 위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화상시스템으로 치러진 주미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10월 10일 북한의 신형 전략무기공개 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지난 9월 23일 문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언급한 종전선언 제안과 지난 2018년 9월 유엔총회에서 언급한 종전선언 제안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2018년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관계국들의 비핵화조치가 실행되고 그것이 종전선언으로 이어지는 ‘선 비핵화 조치 후 종전선언’이었다면 2020년 9월 새롭게 나온 종전선언 제안은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위협이 더 커진 속에서 비핵화 조치 앞에 종선선언을 가져다 놓은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조치’란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차기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첫 협상을 벌일 때 어떤 아젠다를 선후로 정할 것인가가 문제인데 우리가 종전선언을 계속 주장하면 정말 종전선언이 북한을 비핵화를 견인할수 있다고 착각해 첫 핵협상부터 비핵화가 아니라 종전선언을 첫 아젠다로 다룬다면 큰일”이라며, “종전선언과 비핵화는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해온 북한의 기존 주장을 받아들이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10월 10일 북한의 열병식 후에도 계속 종전선언을 주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의 지적에 이수혁 주미 대사는 “종전선언은 목표가 아니고 평화 프로세스, 비핵화의 한 과정에 있는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북미가 이것을 비핵화를 대체하는 협상 어젠다로 삼을 것 같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이 대사는 3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핵 협상 전망과 관련해 “솔직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외교정책에 신경 쓸 틈이 없다”며 “국내에 몰입하고 있고 중국이 크게 걸려 있어 한반도 문제는 부차적 문제로 취급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통령 지시로 보석 취소됐다” 전광훈 목사 측 주장

    “대통령 지시로 보석 취소됐다” 전광훈 목사 측 주장

    전 목사 측 변호인, 법정서 주장“대통령이 전광훈을 유죄로 판단…수사 지침과 재판 지침 내리고 있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12일 전광훈 목사 측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 심리로 열린 전 목사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대통령이 전광훈을 유죄로 판단해버렸으며 수사 지침과 재판 지침을 내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선전·선동의 맨 앞자리에 대통령이 있다”며 “재판이 여론으로부터 독립해 공정하게 이뤄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광복절에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는 등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보석이 취소돼 지난달 7일 재수감됐다. 그는 지난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공직선거법 위반)을 한 혐의와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을 받는다. 이날 전 목사의 공판은 지난 8월 11일 이후 2개월 만이며, 지난달 7일 보석이 취소돼 다시 수감된 이후 처음 열렸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 8월 말을 공판 기일로 지정했으나 전 목사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판을 미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종인 “文 대통령 종전선언, 대한민국 종말 불러올 행위”

    김종인 “文 대통령 종전선언, 대한민국 종말 불러올 행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의 열병식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종전선언은 종전이 아닌 대한민국의 종말을 불러올 행위로서 국가 안보를 저버리는 반헌법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12일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북한의 열병식에서 나타난 군사적 위협이 대한민국의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대통령이 냉정하게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뭐가 그렇게 아쉬워서 계속 북의 눈치만 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종전선언만 해도 한미 간의 의견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북에 대해 종전선언하자고 애걸하고 북한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안보위협이다. 우리 국민을 총살해놓고 남녘동포 운운하는 악어의 눈물에 경악을 금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권 정치인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태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도 당부했다. 그는 “여권 인사들이 투자자 호주머니들을 털기 위해 권력을 동원해 어찌도 그렇게 치밀하게 팀플레이 펼쳤는지 상상하기 (조차) 어렵다”며 “검찰과 여권이 올 초 비리게이트를 인지하고도 총선 전에 비리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라인·옵티머스라고 하는 금융 사고는 우리나라의 금융질서를 매우 교란 상태에 빠지게 하는 권력형 비리게이트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피해액만 해도 2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남 수해복구 예산의 6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해체한 것이나 여권 핵심이 연루된 수사를 지휘하던 검찰총장의 수족을 잘라낸 이유가 무엇인지 더욱 분명히 나타난다”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권력형 비리 의혹의 실체와 진실을 밝혀 검찰의 기능과 명예 회복 및 헌정 질서 확립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곽상도, 문준용 사과에도... “靑 민정수석실 어떤 역할했나”

    곽상도, 문준용 사과에도... “靑 민정수석실 어떤 역할했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아들이 허위 사실 공표, 명예 훼손을 하지 못하도록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국정감사 증인 채택 건과 관련해 곽 의원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는 대통령의 친·인척을 전담하는 직원이 있다. 국감장에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누가 불렀는지는 청와대 직원들도 다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야당 의원이 증인으로 불러내 국감장에 대기시켜놓았다는 억측과 소설을 전제로 온갖 비난을 가했다”며 “이렇게 해놓고도 (문준용씨는) 당사자에게 어떤 사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문준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출강하는 대학의 이사장을 곽 의원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시켰다면서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테고, 혹시 멋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걸 상습적(좋지 않은 일을 버릇처럼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증인으로 신청한 쪽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알려지자 10일 문준용 씨는 “제가 잘못 안 부분이 있군요. 미안합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페어플레이합시다”라고 사과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김정은 대남 언급 진정성, 행동으로 보여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제 자정 온갖 신형 전략무기를 등장시킨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보건위기(코로나19)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주민에게 공개되는 연설 등에서 남북 협력을 언급한 것은 없었던 일이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신년사를 대신해 발표한 지난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발언에서조차 남한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그제 발언을 남한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김 위원장은 연설의 대부분을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초유의 3중고로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을 위무하고 단결을 호소하는 데 할애했던 만큼 그 연장선에 불과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달 친서를 교환해 남측의 코로나와 태풍 피해를 위로한 점으로 미뤄 보면 친서보다 한발 더 나아간 그제 언급은 하노이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에 기대를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남북의 빗장을 먼저 걸어 잠근 것은 북한이다. 북한은 지난해 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공동방역도 거부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남측이 제의한 코로나 보건협력을 무시하더니 지난 6월 6일에는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지난달 연평도 해역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즉각 사과했지만 우리의 공동조사 요구는 묵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대남 메시지가 진정성을 가진 것이라면 남북 현안을 함께 해결하려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첫걸음이 공무원 피살 사건의 공동조사다. 김 위원장 언급은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나 남북 관계를 열어 갈 것처럼 조건절이 붙은 듯 보인다. 그러나 공동조사는 코로나와는 관계도 없는 신속성을 요하는 사안이다. 김 위원장이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아울러 북한은 11월 미 대통령 선거 이후 재개될 북미 협상에서 남한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말기를 바란다.
  • [열린세상] 깨어진 남북관계 다시 붙이기/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깨어진 남북관계 다시 붙이기/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주말에 부모님이 오랫동안 간직해 온 할머님의 재봉틀을 가지고 와 미술을 전공하는 딸에게 선물로 주었다. 할머님이 시집오실 때 쓰던 것을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하니 줄잡아 100년은 된 골동품이지만 아직 멀쩡하다. 어릴 적 할머님이 재봉틀을 이용해 손자 손녀의 옷을 만들어주시던 모습이 선하다. 아버님 말대로 조상의 피가 흐르기 때문인지 딸은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 안 입는 옷으로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었다. 퇴근해 오면 내가 버린 낡은 흰 셔츠가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 셔츠재킷으로 변신해 있고 엄마의 무릎 나간 바지는 세련된 치마로 재탄생했다. 지키려면 언젠가는 그냥 버려야 하고, 바꾸면 다시 쓸 수 있다는 걸 딸에게 배운다.일본 도자기 공예 기법 중에 ‘긴츠쿠로이’라는 것이 있다. 도자기의 손상된 부분을 옻칠로 접합하고 금가루를 뿌려 수선하는 기법이다. 옛날에는 그릇이 귀해 깨져도 다시 접합해 사용하는 일이 흔했다. 깨진 도자기에 난 갈라진 틈을 그저 볼품없는 흔적으로 여기지 않았다. 정성을 다해 고치고 보니 깨지기 전보다 더 아름다운 그릇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깨어지므로 다시 만들어진다. 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지키려고만 하면 발전은 없다. 잘한 것은 박수 받아 마땅하고 못한 것은 겸허히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 칭찬보다 상처와 고통을 어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변화가 찾아온다. 변화는 우리에게 오는 거대한 파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 스스로가 예측 불가능한 세상을 향해 보내는 보다 나음을 위한 몸부림의 파장이기도 하다. 우리는 예측 불가능한 환경이 상수가 된 시대를 살고 있다.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다. 올해 북한의 정면돌파전과 미국의 대선으로 어쩌면 물리적으로 단기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한미관계의 균형추도 옮겨진 것처럼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했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쉬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대북정책에 대한 우리 정부의 말들을 보면 2018년과 2019년에 즐겨 쓰던 남북관계 발전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어찌 보면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선언의 복원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한미관계를 언급하면서 한미동맹 강화를 의미하는 단어를 부쩍 많이 사용한다. 남북관계로 인해 생기는 한미관계의 불편함을 이제 더이상 감수하지 않기로 한 것일까? 혹시 잔여 임기 동안 한미관계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최소한 4·27 이전으로 돌아가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일까 두렵다. 남북관계 업적은 억지로 지키려 한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대북정책은 한 정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음 정부가 이어 다시 쓸 수 있게 단단하게 잡아두면서도 열어두어야 한다.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남북관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종전선언의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고 K방역을 내세웠다면 북미관계에 끌려가지 않는 남북관계와 보편적 국제규범의 틀 속에서 남북관계를 고민해야 한다.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하지 않은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의 여정은 긴츠쿠로이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과 닮았다. 100년이 지난 할머니의 재봉틀이 두 세대를 건너 딸에게 전해졌다. 과거 100여년 동안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가치를 위해 시도해 왔던 우리의 무수한 시행착오가 한반도라는 도자기에 분단이라는 깊은 균열을 만들었다. 그 균열을 매워 더 아름다운 새로운 한반도 100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희망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 위험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위험에 다가서는 선제적 용기로 지금 깨어진 남북관계를 다시 붙이고 금가루를 뿌려 새롭게 태어나게 해야 한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남북관계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역진 불가한 한반도 평화(CVIP)를 위해서는 변화 속에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부터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 수많은 상처를 이겨내고 몸부림을 통해 변화의 파장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 [자치광장] 이택상주(麗澤相注)의 자세/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자치광장] 이택상주(麗澤相注)의 자세/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지난 8월 4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전체 가구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6200가구 공급 계획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갑자기 쏟아지는 주민 항의 문자로 알았다. 해당 지역의 단체장과 사전 논의 한 번 없었고, 지역의 중대한 사안을 일방적 통보로 알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감출 수가 없었다. 민선 7기 마포구청장에 취임한 이후 1호 공약으로 마포구민 쌍방향 소통 플랫폼인 ‘마포1번가’를 구축하는 등 줄곧 ‘소통’을 최고의 가치로 강조해 왔던 터라 더욱 그랬다. 정부가 부동산 문제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적극 공감한다는 기존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통 방식이다. 창조적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집단지성에 따른 의사결정 방식이 필수적이다. 요즘같이 개인의 재산권과 관련된 민감한 사항일수록 중앙집권적 정책 추진은 주민 반발이라는 부작용이 필히 따라오게 마련이다. 안타깝게도 8·4 대책 발표 후 주민들은 학교시설 부족이나 교통난 등 선결 과제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일방적인 대규모 주택 공급 통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거리로 나섰다. 어수선한 민심을 챙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고자 구청 정문 앞 광장에 24시간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했다. 8일 동안 ‘현장 구청장실’에서 집무를 보며 주민 한 분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고심했다. 이를 토대로 국토부, 서울시, 마포구,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소통’과 ‘협치’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성명서’를 지난 8월 17일 발표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관계 부처는 묵묵부답이다. 지난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소통’과 ‘협치’를 수차례나 언급하며 당부했다. 이러한 뜻을 존중해 행정기관과 주민은 ‘소통’해야 하는 기본을 잊지 않고, 마포구와 지역 주민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진정성 있는 ‘협치’의 정신을 보여 주길 기대해 본다. ‘두 개의 연못이 맞닿아 서로 물을 대어주며 마르지 않는다’는 ‘이택상주’(麗澤相注)의 자세로 막힘 없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 국감 새 ‘뇌관’ 급부상 … 野 ‘권력형 게이트’ 총공세 예고

    국감 새 ‘뇌관’ 급부상 … 野 ‘권력형 게이트’ 총공세 예고

    이번 주 중반으로 접어드는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맹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수사가 새로운 ‘뇌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정치권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여야는 12일 금융위원회, 13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감사에서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사태 피해자모임 비상대책위원회의 권혁관 대표와 라임펀드 피해자인 곽성은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에 대해 당 차원에서 대응할 이유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문재인 정부를 흔들 대형 악재로 커질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칫 야당의 주장대로 권력형 게이트까지 된다면 2년도 남지 않은 대선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개별 인사의 문제로 정리하려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법대로 철저히 수사되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당 관계자는 11일 “이번 사태에 대해 대응을 준비한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원내 관계자는 “개별 의원의 문제”라며 “법대로 나가서 조사받고 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이번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검찰개혁을 앞세워 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검찰이 수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라임·옵티머스엔 대통령 측근 그리고 정권 실세들이 권력을 사유화해 잇속을 챙기는 권력형 게이트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정부·여당은) 검찰개혁이란 미명하에 진군하듯 네 차례 검찰인사를 단행하고,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없앴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장악은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함이 아닌 권력형 비리 수사를 막겠다는 꼼수였나”라며 “검찰은 지금부터라도 모든 사안을 낱낱이 파헤쳐 범죄가 난무하는 국가를 제자리에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 공개 언급… 靑, 남북관계 복원 주목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 공개 언급… 靑, 남북관계 복원 주목

    “보건위기 극복 후 북남 손잡는 날 기원”작년 ‘남북 관계 중단’ 지시 사실상 철회 공무원 피격 사건 추가 조치 성의 기대“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메시지는 딱 한 문장이었지만 남북 관계 복원 의지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를 겪는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열병식 연설에서 이런 육성 메시지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북한군에 의해 우리 공무원이 사망하고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터라 한미 모두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었다. 지난달 8, 12일 오간 남북 정상 친서 교환의 연장선에 있지만 정상 간 내밀한 소통이 아닌 대중 연설을 통한 공식화란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앞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사과가 지난달 25일 청와대로 전달됐지만 북 내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북의 메시지를 ‘남북 관계를 복원하자는 입장’으로 규정했다. 11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 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 입장에 주목한다”고 평가한 것도 김 위원장의 대화 의지를 확인한 데 따른 기대감의 반영이다. 탈북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한 미온적 대처를 이유로 북측은 지난 6월 대남 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전환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주민을 대상으로 대남 비방 여론전을 펼쳤다.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 이후 일촉즉발 상황은 벗어났더라도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설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김 위원장의 ‘남북 관계 중단 지시’가 사실상 철회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에서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데 대해 ‘즉각 손을 맞잡지는 못하지만 그럴 뜻은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도 읽힌다. 다만 북이 생각하는 재개 시점은 ‘지금’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보건위기 극복’을 전제로 꼽았다. 미 대선까지 상황을 관리하되 결과를 보고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다. 누가 당선되든 문 대통령과 신뢰를 유지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기대하는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물론 남북 관계 복원에 앞서 공무원 사망 사건에 대해 분명히 매듭을 지어야 한다. 시신 훼손 여부 등과 관련한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면 남북대화에 대한 국민 동의를 끌어내기 어렵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도자의 육성을 통해 대남 기조의 유화적 전환을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로 성의를 보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남북 관계 재개 타이밍은 미 대선과 연동된 문제”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외교부, 김정은 연설에 “文 종전선언 제안에 北 호응 기대”(종합)

    외교부, 김정은 연설에 “文 종전선언 제안에 北 호응 기대”(종합)

    文, ‘종전선언’ 재강조 “목적지 바꿀 수 없다”한미, 北 신형무기체제 48시간 정보 공유 중외교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 위기 극복하고 북남이 두 손을 맞잡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 연설에서 강조한 ‘종전 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해 미국 외교 당국과 연설 내용 등을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남북관계 복원 기대 北 입장 주목” 외교부는 11일 김 위원장 연설 관련 입장문에서 “이번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남북미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 상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북한이 대화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및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文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의 시작”공무원 피살 사건 보름 만에 언급 “종전선언 위해 한미 양국 협력해야”“어렵게 이룬 진전, 되돌릴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유엔 기조연설에 이어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이후인 지난 8일에도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며 거듭 종전 선언을 강조했다. 종전선언을 촉매제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동시에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 달라는 뜻을 함께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2주 만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동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여론이 싸늘한 상황에서 나와 일각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은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면서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며 ‘평화는 의견을 조금씩 나누고 바꿔가며 장벽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조용히 새로운 구조를 세워가는, 일일, 주간, 월간 단위의 과정’이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외교부 “한미 실시간 상황 공유 北 전략무기 평가 의견 조율 중” 美 “김정은, 북핵·탄도 미사일 우선 실망” 이런 가운데 한미 당국은 실무진 간 소통을 통해 지난 10일 전후로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과 북한 신형 무기체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한미 간 관련 부서에서 어제와 오늘 48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평가를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당국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극성-4형’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초대형방사포 등 북한의 무기체계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 당국은 북한 열병식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 발표 전에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이날 북한이 개최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한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거론하며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지도 동시에 드러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전쟁방지 남북합의 지켜져야”北 신형ICBM·SLBM 무기 등장에는“우리 방어능력 점검”… 우려 표현 안 해송영길 “긍정 평가… 결국 종전선언이 답”美 “김정은, 북핵·탄도미사일 유지 실망”청와대가 11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 의료를 극복하고 두 손을 마주 잡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며 관계 부처들과 입장을 조율해나가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다만 서해상 피살 공무원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이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복원 北입장 주목, 관계부처와 조율해 대처할 것”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내용 등을 분석한 뒤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 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남북 협력을 제안하고 한반도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든 만큼 북측의 호응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통일부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외교부 “文 종전선언에 북측 호응 기대”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들도 김 위원장의 연설에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며 인도·보건의료 협력 재개 등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 역시 입장문에서 “이번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NSC, 북 전략무기에 우려 표명 안 해미 행정부 “북핵·탄도미사일 우선 실망” NSC 상임위원들은 이와 함께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선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하고 김 위원장이 ‘전쟁억제력 강화’를 언급한 점 등에 대해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분석하겠다면서도 직접적인 우려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을 계속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는데, 코로나 이후 남북협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발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의지, 선제적 무력사용을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더해 종전선언을 위한 미국 정치권 움직임도 고무적”이라면서 “결국 종전선언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이 개최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한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거론하며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지도 동시에 드러냈다. 北 열병식서 신형ICBM·SLBM 공개김정은 “자위 수단으로 전쟁억제력 강화”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 최초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지난해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직경이 약간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000t급 잠수함이나 4000∼5000t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2018년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합의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채택했다.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공동조사에북측의 전향적 호응도 촉구 김정은 피살 공무원 사건 언급 일절 없어 또한 NSC 상임위원들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남측의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남북 공동조사 및 군 통신선 복구 등을 요청한 상태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정부는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찾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한 상태지만 북한은 보름 넘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북한 통일전선부를 통해 보내 온 통지문에서 공무원이 피살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혔었다. 북한은 공무원을 총살한 것은 맞으나 부유물에 시신은 없었다며 국방부가 밝힌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는 시신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 안보실장 외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우즈벡 ‘고려인 시설’ 코로나 의료진 급파

    文대통령, 우즈벡 ‘고려인 시설’ 코로나 의료진 급파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외곽 고려인 1세대 독거노인 요양시설인 아리랑요양원에 의료진을 급파했다. 해당 시설은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인 2006년 한·우즈벡 정부의 합의로 2010년 개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우즈베키스탄의 아리랑 요양원으로 지난 9일 의료진이 급파됐다”며 “현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추무진 이사장 및 국립중앙의료원 의료팀이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우즈베키스탄의 코로나 관련 보고를 받고 의료진 파견 등 신속한 조치를 지시한 지 하루만이다. 지난 5일 확진자가 발생하자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에서 전문의료진 급파와 치료용 의약품 지원을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아리랑 요양원의 고려인 입주민은 총 29명이며, 중증 환자 4명을 포함해 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제공, 산소치료 앰뷸런스 배정, 중증 환자 입원을 위한 전담 병원 지정 등 한국 의료진 활동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우즈베키스탄 보건차관이 아리랑 요양원의 현장 지원을 관장하고, 외교부 고위 간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위로 서한도 함께 전달됐다. 강 대변인은 “김 여사의 위로 서한 한글 원본과 러시아어 번역본이 모든 요양원 입주민에게 전달됐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당무감사 칼 빌려 ‘막말’ 끊으려는 김종인…일각선 내홍 조짐도

    당무감사 칼 빌려 ‘막말’ 끊으려는 김종인…일각선 내홍 조짐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인적 물갈이를 통해 그동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해 온 ‘막말·극우’와의 절연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당무감사위의 활동에 당 지도부가 개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경우 향후 내홍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무감사위는 원외 당협위원장들로부터 당무감사 사전점검 자료를 제출받아 내용을 검토 중이다. 총 48개 항목으로 구성된 점검 자료에는 △최근 4년간 당협위원장, 배우자, 직계존비속 관련 부적절 언행의 언론 보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 논란 여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인사들의 SNS 활동 평가 등 SNS와 관련된 문항이 8개나 포함됐다. 이로 인해 이번 당무감사의 1차 목표가 ‘막말 근절’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앞서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내년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 등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선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지난 총선 참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막말·극우 논란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 지도부는 지난 총선 막판 잇달아 발생한 막말 논란이 사실상 ‘수도권 전멸’의 원인이 됐다는 해석에 크게 동감하고 있다”며 “외연 확장을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특정 인사 한 두명이 막말 논란을 야기하면 선거는 필패라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단 독자적이어야 할 당무감사위 활동에 최근 비대위가 입김을 넣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며 당 일각에서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인적 물갈이가 단행된다고 하더라도 객관성 논란이 지속될 여지가 있다.지난 추석 때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일으켰던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9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해당 문구가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외부는 물론 당 내부에서 조차 나오자 스스로 직을 던진 것이다. 김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여러 인사들, 당 밖의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 같은 자들과 심지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도 남의 당 당무감사에 관여하며 저를 콕 찍어 교체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며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은 국민의힘 공통 당협 현수막과는 별개로 제 자비를 들여서 직접 게첩한 것이며, 이에 대해 우리 당 어느 누구로부터 제지를 받거나 질문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당협위원장은 당 지도부인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수막 문구에 대해) 본인은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어떤 의도와 의미가 있었는지 당무감사위에서 파악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당협 활동의 이력이 아니라 관심법으로 당무감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김 당협위원장의 자진 사퇴 소식에 현역인 장제원 의원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장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대위의 갑질이 도를 넘고 있다. ‘달님을 영창으로’ 발언이 당무감사에서 지적받을 문제이고, 의도와 의미에 대해 파악당해야 할 문제인가”라며 “비대위가 도대체 어떤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기에 당협위원장의 속내까지 검열하겠다는 것인가, 입맛에 맞는 사람들하고만 당을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당협위원장의 현수막 문구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지만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당무감사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옳지 않다”며 “만약 당무감사의 방식과 과정을 두고 ‘불공정하다’는 내부 여론이 커지면 한동안 잠잠했던 내홍이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뉴스분석]김정은 “북남 다시 손잡는 날” 언급한 까닭은?

    [뉴스분석]김정은 “북남 다시 손잡는 날” 언급한 까닭은?

    文대통령 대화 제안에 반응… 미 대선뒤 중재 역할 기대 ‘공무원 피격사망’ 매듭져야 남북관계 개선 모멘텀 생겨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메시지는 딱 한 문장이었지만, 남북관계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를 겪는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과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잡는 날’과 같은 육성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최근 북한군에 의한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터라 한미 모두 이번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지난달 8, 12일 오간 남북 정상 친서 교환의 연장선에 있지만 정상 간 내밀한 소통이 아닌 대중연설에서 공식화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앞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이 지난달 25일 청와대로 전달됐지만, 북측 내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탈북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한 미온적 대처를 이유로 북측은 지난 6월 대남 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전면 전환했다. 이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남 비방 여론전을 펼쳤다. 같은 달 23일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 이후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벗어났더라도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설을 통해 남북관계를 관리해 나가겠다는 점을 안팎에 분명히 밝힌 것이다. 올초부터 남북교류 복원 드라이브를 걸어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거듭 대화의 손짓을 한데 대해 즉각 손을 맞잡지는 못하지만, 그럴 뜻은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도 읽힌다. 다만 북이 생각하는 남북교류 재개 시점은 당장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형식상 남북관계 복원 시점으로 ‘보건위기 극복’을 꼽았다. 미국 대선까지 상황을 관리하고, 이후 결과를 보고나서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누가 당선되든 문 대통령과 신뢰 속에서 중재자 역할에 기대하는 메시지로도 평가된다.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선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매듭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청와대가 남북관계 복원을 추진하더라도 국민적 지지를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 정도 연설 수위라면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우리 요구를 무시하지 않고 추가로 성의를 보일 것으로 본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일지는 미지수”라면서 “남북관계 재개 타이밍은 미 대선과 연동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미 대선까지는 상황관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시나리오를 만들텐데 남북 관계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의당,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 발언에 “환영, 평화군축하자”(종합)

    정의당,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 발언에 “환영, 평화군축하자”(종합)

    김 “文정부도 평화군축 노력해달라”김 “서울시장·대선서 승리 만들겠다”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보건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만나는 날을 기대한다”고 발언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도 적극적인 평화군축 노력을 해달라”고 밝혔다. “평화 군축, 남북 청년에 새로운 미래 만들어줘” 김 대표는 이날 신임 대표 및 6기 대표단 취임사에서 이렇게 말하며 “김정은 위원장께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 바로 평화군축에 관한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러한 대치 현실은 남북의 청년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현실”이라면서 “우리가 함께 평화군축을 향해 나아간다면 남북의 청년 모두에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러한 염원에 화답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에서 이례적으로 남측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김종철 “이낙연, 선의의 경쟁 하자” 심상정 “노회찬·심상정 넘어달라,그게 정의당이 이기는 길”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선의의 경쟁을 시작하자”면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우리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신임 대표 김종철이 책임을 지고 여러분의 열의를 모아 승리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심상정 전 대표는 이임사에서 “김 대표는 진보정치의 역사가 키워온 인물이자 준비된 당대표”라면서 “정의당 시즌 2를 과감하게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 전 대표는 “진보정치의 자긍심은 더 깊이 새겨주시고 나머지 모든 것들은 혁신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노회찬과 심상정을 넘어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이기는 정의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언론, 獨소녀상 결정에 “한국의 악질적인 반일행위 싹을 잘라야”

    日언론, 獨소녀상 결정에 “한국의 악질적인 반일행위 싹을 잘라야”

    지난달 말 독일의 수도 베를린 시내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현지 행정당국이 철거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일본 우익 진영은 위안부 피해 등을 둘러싼 한일 역사전에서 대단한 승리라도 거둔 듯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11일 ‘한국의 반일 저지하는 외교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직전의 아베 신조 정권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반일 행위나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 가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스가 총리는 앞으로도 (한국에 맞서) 국제법을 존중하고 국익을 추구하는 외교를 관철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사설은 “(이번 독일 당국의 결정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지난 1일 독일 외무상과 가진 화상회담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청하는 등 독일 측에 취한 외무성의 조치들이 먹혀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녀상을 방치하면 ‘위안부는 강제로 연행된 성노예’라는 역사의 날조가 확산될 수 있다”며 “(한국의) 악질적인 반일 행위의 싹을 확실히 잘라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격하게 주장했다. 산케이는 또 “용납할 수 없는 것은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번 소녀상을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추모 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옹호하면서 철거를 요구한 일본 정부에 대해 ‘스스로 표명한 책임의 통감이나 사죄, 반성의 정신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산케이는 “스가 총리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매우 어려운 양국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을 촉구했음에도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위안부상을 옹호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이 일중한(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의 방한을 원하고 있지만, 비정상적인 반일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문 대통령과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스가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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