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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몸수색’ 논란...“신분 밝혀도 수색” vs “지침 따른 것” (종합)

    주호영 ‘몸수색’ 논란...“신분 밝혀도 수색” vs “지침 따른 것” (종합)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려다 청와대 경호원들에게 ‘몸수색’을 당한 일로 국회가 소란에 휩싸였다. 28일 오전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사전 간담회 장소인 국회의장실에 들어가려 한 가운데, 청와대 경호원들은 접견실로 들어가려는 주 원내대표를 제지했다. ‘야당 원내대표’라는 신분을 밝혔는데도 경호원들이 몸을 더듬으면서 수색했다고 주 원내대표는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결국 발길을 돌렸다. 이날 간담회 참석 대상인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 가운데 자신만 신체 수색을 당했다는 것이다.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기다리던 중 이 소식을 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사당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신체 수색을 함부로 하는 것은 의회에 대한 노골적 모욕”이라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거세게 항의했다.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박수를 보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어서지 않았다. 연설 중에도 고성은 이어졌다. 이에 청와대 경호처 측은 본회의장에 있는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현장 직원들의 실수였다고 사과하며 진화를 시도했다. 박 의장도 항의 방문한 주 원내대표에게 국회 안에서 일어난 일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청와대 경호처가 주 원내대표의 신체 수색에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진은 계속됐다. 청와대 경호처는 국회 행사의 경우 5부 요인이나 정당 대표에 대한 검색은 면제하고 있지만, 원내대표는 그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마침 간담회에 불참한 상황에서 주 원내대표만 ‘특별 대우’할 이유는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장 경호원이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에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그냥 담백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라”며 “직원 실수라 해놓고 뜬금없이 매뉴얼 타령”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시정연설 때 청와대 경호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둘러싸고 있었다면서 “경호원들 감시받으며 회의하기는 처음이다. 의원들이 잠재적 테러범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본회의장 연설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란을 피웠다면서 역공했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은 연설 전과 후 고성을 지르며 연설을 방해했다”면서 “막상 간담회는 거절해놓고, 시위라도 하듯 마구잡이로 소리치는 야당에게서 국정 동반자로서의 품격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고함과 야유, 항의, 사과 요구를 하는 행태를 보며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국가원수 경호에 예외는 없다. 소통과 협치가 가능할지 걱정된다”고 적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명 “文 대통령에 전적으로 동의...확장재정 기조 재확인”

    이재명 “文 대통령에 전적으로 동의...확장재정 기조 재확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님의 철학을 그에 합당한 정책의 틀에 담아내지 못하는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님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재확인하셨다”며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재정지출 확대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재정지출을 늘려 개인과 가계에 대한 소득지원을 강화해 소비 여력을 높이는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IMF 분류상 선진국 39개국 중 세 번째, OECD 회원국 37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의 가계 부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수요 부진이 심각하다. 부모는 예금통장에 잔액이 넘치는데 자식들은 악성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10위권의 국가 경제 규모에 비춰도, 민생의 절박성에 비해서도 코로나 사태 이후의 재정 지출은 속도와 양이 너무 부족하다”며 “이번 시정연설을 계기로, 대통령님의 의지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관철하기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26일 재정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재정준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홍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향해 “기재부와 중앙은행 수장의 인식은 오로지 국가부채 관리에만 집중됐다.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준표 “적장자 쫓아낸 서자…야당이 왜 이래” 저격

    홍준표 “적장자 쫓아낸 서자…야당이 왜 이래” 저격

    페이스북 통해 연일 김종인 겨냥 발언“4% 당 살려놨더니 정체성 상실케 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연일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으로 궤멸되어 지지율 4%밖에 안 되는 당을 천신만고 끝에 살려 놓으니 밖에서 웰빙하던 사람이 들어와 그 좋던 총선을 망쳐놓고 총선으로 망한 정당에 또다시 외부 인사가 들어와 당의 정체성을 상실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선 때까지 당을 이끌었던 황교안 전 대표와 이후 당을 책임진 김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홍 의원은 특히 김 위원장을 향해 “자기만의 작은 성을 쌓으려고 한다. ‘적장자’ 쫓아내고 무책임한 ‘서자’가 억울하게 정치보복 재판을 받는 전직 대통령들 사건조차 이제 선 긋기를 하려고 한다”면서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과 무엇이 차별화 되는가? 그게 바로 2중대 정당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 가사를 인용하며 “참으로 힘들고 힘들다. ‘세상이 왜 이래’가 아니고 ‘야당이 왜 이래’가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병력도 더불어민주당의 절반밖에 안 되고 결기도 보이지 않는 야당이 그 안에서 저 세력은 극우라서 손절하고, 저 사람은 강성이라서, 저 사람은 나와 악연이 있어서, 저 사람은 내가 당권을 잡는데 방해가 되니 배제한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 일제히 혹평 “文 연설 국민공감 결여”

    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 일제히 혹평 “文 연설 국민공감 결여”

    文 대통령 시정연설에 여야 갈린 평가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이 이뤄진 28일 연설 내용을 두고 여야의 평이 극명하게 갈렸다. 여당은 핵심 현안을 관통했다고 호평했지만 야당은 일제히 국민공감이 결여된 일방적 자화자찬이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대통령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들을 잘 짚어주셨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에 얼마나 강한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야당은 일제히 혹평을 내놨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그릇된 현실 인식과 특유의 남 탓, 듣기 좋은 말들만 반복했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이 국민의 인식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아픈 현실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자화자찬과 독주 선언으로 가득했다”고 평했다.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지구적 위기가 지속되고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겸손하게 공감과 위로, 성찰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신 문재인 대통령은 자랑스레 ‘선방’을 말했다”며 “미래에 대한 장밋빛 약속은 있었지만 진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자아 성찰이 우선돼야 더 이상의 우를 막을 수 있다”면서 “감성정치의 달인보다 수렁에 빠져 있는 국민과 그늘에 숨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의 애환을 마음으로 보듬고 늘 고민하는 애민 정치의 달인이 더더욱 간절하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文대통령 시정연설…26번 박수친 與 vs ‘주호영 몸수색’ 격분한 野

    文대통령 시정연설…26번 박수친 與 vs ‘주호영 몸수색’ 격분한 野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대통령경호처 “원내대표는 면제대상 아냐”“전례 없는 야당 원내대표 몸수색이 말이 됩니까. 이건 모욕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실을 확인하고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습니다. 야당도 예의를 갖춰 주세요” (박병석 국회의장) 28일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현장은 대통령경호처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이 터져 나오며 고성과 항의로 얼룩졌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위기 속 협치’의 절실함을 강조했지만 이날 논란으로 협치는 더욱 요원해진 모양새가 됐다.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 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 참석하려다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지당했다. 경호처 직원은 주 원내대표 신원확인 후 스캐너를 통해 신체 수색을 하려 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몸수색에 항의한 후 환담에 불참했다. 환담 참석자 가운데 신체수색을 받은 것은 주 원내대표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환담에는 문 대통령과 박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박 의장이 본회의장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시작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도 여야의 온도 차는 극심했다. 문 대통령이 방역 안정과 경제 반등을 강조하며 연설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6번 박수를 치며 지지를 보냈다. 반면 여야 협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서해상 공무원 피격 등의 언급이 나올 때는 야당에서 고성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시정연설이 끝난 후에도 몸수색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연설 종료 후 열린 의원 총회에서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은 “대통령이 국회의장, 당 대표와 티타임을 할 때 수색을 하고 제지한 전례가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곤란한 질문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고의로 도발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입장을 내고 “당대표와 달리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지만 당 대표 동반 출입의 경우 관례상 검색 면제를 실시해 왔다”면서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5부 요인, 여야 정당 대표 등이 모두 환담장 입장을 완료한 뒤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장 경호 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한편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날 대통령과의 환담 자리에서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국회 울타리 밖에서는 단식투쟁 중인 이스타 노조가 정부여당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당 류호정 의원은 국회 본관 입구에서 발전소 노동자 작업복 차림으로 1인 시위를 벌이며 국회로 들어가는 문 대통령에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탄소중립’ 언급한 文…LEDS 관련 논의 당정청 속도낸다

    ‘탄소중립’ 언급한 文…LEDS 관련 논의 당정청 속도낸다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히면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제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진행된 시정연설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관건은 정부가 올해 안에 유엔기후변화협약에 LDES를 제출할지다. LEDS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해야하는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말한다. 민주당은 청와대, 국무조정실과 함께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청와대와 국조실과 함께 LEDS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나 2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2050년까지 일본을 온실가스 실질 배출이 없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목표를 제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지금껏 탄소제로를 주장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금껏 민주당이 나서서 탄소중립과 관련한 목소리를 강하게 냈는데 그 요구가 관철됐다는 것이다. 지금껏 문재인 정부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뜻하는 넷제로 목표를 LEDS에 넣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데 정부는 미적지근한 상황이었다. 지난 7월 14일 홍남기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장차 탄소 넷제로 사회를 지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홍 부총리의 설명보다 한 층 더 나아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그린뉴딜에서, 탄소제로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낸 게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으로 UN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주호영 몸수색’ 논란에 靑경호처 “검색면제 대상 아니다”

    ‘주호영 몸수색’ 논란에 靑경호처 “검색면제 대상 아니다”

    경호처 “5부요인과 정당 대표만 검색 면제 대상…관례상 원내대표는 당 대표 동반 때 면제했다”김종인 위원장 ‘보이콧’에 주 원내대표 혼자 참석경호처장 “현장서 융통성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 청와대 경호처가 28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몸 수색’ 논란에 대해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다”라며 경호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전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려다 청와대 경호원들이 신체 수색을 시도하자 이를 거부하고 돌아갔다. 이 같은 일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 도중 야유를 보내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청와대 경호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호업무지침에 따르면 대통령 외부 행사 참석자는 전원 검색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국회 행사의 경우 5부 요인이나 정당 대표에 대해 검색을 면제하고 있지만 원내대표는 (면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지침은 문재인 정부 들어 마련된 것이 아니라 이전 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호처는 “원내대표가 정당 대표와 동반 출입하는 경우에는 관례상 검색을 면제해왔다”며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5부 요인, 여야 정당 대표가 모두 입장을 완료한 뒤에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다. 환담이 시작된 상황에서 검색요원이 지침에 따라 스캐너로 상의를 검색하자 항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 측은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간담회 참석을 보이콧하면서 주호영 원내대표만 참석하려 했다. 경호처는 “유연상 경호처장은 현장 경호 검색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는 전세시장 안정시키겠다지만…시장은 ‘역대급 패닉’

    정부는 전세시장 안정시키겠다지만…시장은 ‘역대급 패닉’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은 가을 전세 시장이 ‘역대급 혼란’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세 품귀에 따른 전셋값 폭등으로 9년만에 서울 전셋값이 최대폭으로 상승하고 2000채가 넘는 대단지에 전세 매물 ‘0건’이 속출하는 등 ‘전세 패닉’이 이어지고 있다. 개정된 임대차보호법 영향에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3기 신도시 등 정부 공급을 기다리며 매수 타이밍을 미루고 재건축 실거주 의무까지 맞물려 전세 ‘씨’가 마르고 있어서다.이날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4424세대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이지만 전세는 단 4건에 불과하고 1·6호선 더블역세권에 위치한 노원구 월계동 ‘월계그랑빌’은 3003세대 가운데 전세 매물은 4건 뿐이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는 2176세대나 되지만, 전세 매물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런 ‘전세 소멸’은 ‘전세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전용 84㎡)은 지난 20일 17억 7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7월 13억원대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불과 석 달만에 5억원 가까이 가격이 뛴 것이다. 이제는 매물도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 강남만의 문제도 아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지역의 신도림 태영타운 아파트(전용 60㎡)는 올해 초 전세 가격이 4억원대로 형성됐으나 최근 공인중개업소에 올라온 매물은 6억원이다. 결혼을 앞두고 이곳을 올해 초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직장인 이모(29)씨는 “전셋값이 이렇게 빨리 오를 줄은 몰랐다”면서 “세워뒀던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셋값 상승 불똥은 수도권 오피스텔까지도 튀었다. 경기 고양시 삼송역 주변 오피스텔 ‘현대썬앤빌’도 1억원대에서 형성됐던 전셋값이 최근 1억 5000만~6000만원까지 올랐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전체적으로 전셋값을 밀어올린 결과다. 광화문 출퇴근이 용이해 이곳을 지켜봤다는 직장인 박모(31)씨는 “인터넷에 매물이 올라오고 바로 다음 날 부동산에 전화하면 매물이 나갔다고 할 정도로 치열하다”면서 “서울 전셋값이 엄청 올라 그나마 수도권을 알아본 것인데 그마저도 어려우니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상황은 통계로 보면 더 확연하다. 지난 12일 기준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8% 상승해 6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부동산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51% 오르며 2011년 9월 둘째 주(0.62%)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첫째 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92로 2015년 9월 셋째 주(192.4) 이후 최고치였다. 전세수급지수는 최고 200으로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수록 높다. 이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시정연설에서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켜 기필코 전세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한 데 대해 시장에서는 ‘인과관계가 뒤바뀐 현실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세입자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며 밀어붙인 임대차 3법을 시행한 뒤로 오히려 전셋값은 분양가를 넘어 매매가를 넘볼 정도로 치솟아서다. 정부가 부랴부랴 전세시장 안정 대책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했지만, 앞서 수차례 나온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한지라 “정부 말은 못 믿겠다”, “엄한 대책으로 전셋값만 더 밀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주호영 몸수색’ 논란에… 청와대 경호처 “유감”

    ‘주호영 몸수색’ 논란에… 청와대 경호처 “유감”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사전 환담장에 입장하려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몸수색을 당하자 야당은 강력반발했다. 유연상 청와대 경호처장은 “현장 경호 검색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유감을 표했다. 주 원내대표는 시정연설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정권이 모든 분야에서 일방통행을 하고 국민과 거리를 두지만, 야당 원내대표까지 수색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참으로 황당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접견실에 입장할 때 경호원들이 다가오자 야당 원내대표라고 신분을 밝혔으나, 휴대전화를 만지고 몸 전체를 수색하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경호처는 “대통령 외부 행사장 참석자 검색은 ‘경호업무지침’에 따르고 있으며 전원 검색이 원칙이지만, 국회 행사는 청와대 본관 행사 기준을 준용해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등에 대해서는 검색을 면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며 지침은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져서 준용되어온 것”이라며 “다만 원내대표가 대표와 동반 출입하는 경우 등 경호 환경에 따라서는 관례상 검색 면제를 실시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5부요인, 여야 정당 대표 등이 모두 환담장 입장을 완료한 뒤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고, 환담을 막 시작한 상황에서 경호 검색요원이 지침에 따라 스캐너로 상의를 검색하자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경호처가 지침을 과도하게 적용한 배경에 대해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연설 당시 ‘신발투척’ 사건으로 경호가 뚫렸던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청와대는 현장 경호를 책임진 경호부장을 대기발령 조치한 뒤 비현장 업무 부서로 전보하는 등 징계 처분을 내렸다.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은 “대통령이 국회의장, 당 대표와 티타임을 할 때 수색을 하고 제지한 전례가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 했다”고 비판했다. 다른 의원들도 “국회는 우리 집이고 우리가 집주인인데”(하태경), “그러니까 대통령을 수색해야 한다”(김정재), “국회가 청와대 출장소다”(이양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당 “이스타 도와달라”…文 “정의당이 소금 역할 해달라”

    정의당 “이스타 도와달라”…文 “정의당이 소금 역할 해달라”

    정의당 김종철 “이스타 항공 문제 해결 도와달라” 문재인 대통령 “정의당이 소금 역할 해달라” 정의당 “문제 인정한점 긍정적”28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선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이스타 항공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당이 역할을 해달라며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대표는 이날 사전환담장에서 “국회 정문 앞에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며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해서 처리하면 되겠지만 노동자들의 고민은 설사 이 의원 문제가 진척되더라도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문제, 생계 고통 문제가 해결될지 하는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코로나 위기가 오기 전에 이스타 항공이 매출도 오르고 사정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들었다”며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가 이들 노동자들을 위해 지원이 됐든, 융자가 됐든 가능한 방안을 찾아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의당이 그런 소금과 같은 역할을 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고 정의당이 전했다. 사전환담은 시정연설에 앞서 의례적인 덕담이 오가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등의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사회적인 이슈를 하나쯤은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해 김 대표가 질문을 던졌다고 들었다”며 “사태 책임을 일부 인정한 것이니, 아예 부인한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책임있는 대통령이라면 정의당을 소금과 같다며 칭찬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계 고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변을 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상직 의원의 꼬리자르기식 탈당으로 그만인 문제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중 어느 누구도 이스타항공 농성장에 찾아가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한 후 바로 옆 이스타항공 단식 농성장은 외면한 채 지나갔다”고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피격 공무원 형, 청와대에 정보공개 청구…문 대통령에 ‘상소문’

    피격 공무원 형, 청와대에 정보공개 청구…문 대통령에 ‘상소문’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사건 발생 당일 청와대 내 보고와 지시사항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또 해경청장과 국방부 장관 등을 해임할 것을 요청하는 ‘상소문’도 공개했다. 이씨는 28일 정보공개 청구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뒤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결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기관 청와대가 국민 사망 전까지 보호조치를 했는지 파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보공개 요청 범위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2일 국방부·해양경찰청·해양수산부의 보고와 청와대의 지시사항 관련 문건이다. 청와대가 이들 기관으로부터 ‘남북 간 통신망이 막혔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받은 바 있는지도 공개해달라고 했다. 이씨는 “당시 북한과 국제상선 통신망으로 통신할 수 있었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며 “국방부가 북한과 통신이 가능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 측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상소문’이라는 문건도 공개했다. 그는 상소문에서 “사고 당시의 풍향, 해수면 온도 등 해경의 발표 내용이 바뀌는 등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김홍희 청장과 수사정보국장을 해임하고 수사 주체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물러나게 해달라고 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남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동생의 명예회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남북 공동조사와 당국자 회담을 해달라”고 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스분석] ‘위기에 강한 나라’ 화두에 담긴 文 집권5년차 구상

    [뉴스분석] ‘위기에 강한 나라’ 화두에 담긴 文 집권5년차 구상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차를 맞는 내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확실한 경제 반등을 이뤄내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증명하는데 국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민감한 현안인 검찰개혁 언급 등을 최소화하면서 일자리 유지·창출, 한국판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등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와 경제위기를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로 규정하면서도 “이젠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야 할 시간”이라며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현안이며 경제회복의 출발점으로,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뒀다”고 설명했다.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46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중장년·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에서 57만개를 창출하며, 노인·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게는 정부가 103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과 관련, 총 160조원이 투입되며 내년에 국비 21조원 등 32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겠다”며 내년부터 46조 9000억원을 투입해 생계·의료·주거·교육의 4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민 고용안전망 기반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삼아 20조원을 반영했고, 저소득 예술인과 특수형태 노동자 46만 5000명에게는 신규로 고용보험료 8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43번 언급한 ‘경제’다. ‘국민’과 ‘위기’가 28번씩 반복됐고, ‘일자리’(18)와 ‘뉴딜’(17), ‘극복’(12), ‘평화’(11)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최근 정국의 뇌관으로 등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대립으로 언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 ‘검찰(개혁)’은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성역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 여망이 담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경제반등에 올인한 만큼 예산안에 대한 협조가 절실한 시점임을 고려해 야당 반발을 살 수 있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수사·감찰이 진행 중인 만큼 논란을 야기해 시정연설 메시지를 뒤덮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日산케이 “한국이 스가 전화회담 가장 빨리 요청했지만 후순위로”

    日산케이 “한국이 스가 전화회담 가장 빨리 요청했지만 후순위로”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정상 간 전화회담을 가장 먼저 제의한 나라는 한국이었지만,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순서를 뒤로 미뤘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한 기사에서 “최초로 전화 회담을 신청한 것은 한국이었지만 뒤로 미뤘다”면서 “여기에는 스가 총리의 뜻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취임 8일 후인 지난달 24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7명과 전화회담을 한 뒤였다. 산케이는 “스가 정권은 이른바 ‘징용공 소송’에서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하는 아베 신조 정권의 입장을 계승하고 있다”고 한국을 회담 후순위로 밀어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7월 한국에서 위안부 동상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아베 총리를 본뜬 조형물이 설치되자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총리는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26일 가진 취임 후 첫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도 “건전한 일한(한일)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한국에)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며 기존의 강경 자세를 유지했다. 한국에 대해 “매우 중요한 이웃나라”라고는 표현했지만, 양국간 최대 현안인 징용 배상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의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는 태도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셈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제’ 43번 ‘뉴딜’ 17번 언급…키워드로 본 文 대통령 시정연설

    ‘경제’ 43번 ‘뉴딜’ 17번 언급…키워드로 본 文 대통령 시정연설

    “2050년 탄소 중립” 제시땐 기립 박수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절제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정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데 집중했다.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총 43번 언급한 ‘경제’였다. 지난해 시정연설에서도 ‘경제’가 가장 많이 나왔지만 당시엔 29번에 그쳤다. ‘공정경제 3법’ 등 입법을 당부하며 ‘협치’라는 단어도 3번 썼지만, 지난 7월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 때만큼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두 번째로 많이 나온 단어는 ‘국민’과 ‘위기’로, 각각 28번 언급됐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의지를 그만큼 피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일자리’ 18번, ‘뉴딜’도 17차례나 언급됐으며, 같은 맥락에서 ‘극복’(12), ‘재정’(7), ‘성장’(7), ‘민생’(7) 등의 빈도도 높았다. 문 대통령은 “국경과 지역봉쇄 없는 K-방역의 성과가 경제로 이어지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한국판 뉴딜 정책 등 효과적 경제대응이 더해지며 한국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서 뼈를 깎는 지출구조조정을 병행해 재정 건전성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린’을 6차례나 얘기하며 새로운 에너지 전략을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했을 땐 기립박수가 나왔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등으로 위축된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평화’는 11번 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시정연설 당시 27번이나 등장했던 ‘공정’은 단 두 차례에 그쳤고, ‘검찰’ 단어는 아예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경찰법·국정원법 등의 입법을 촉구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딱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망이 담긴 공수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권력기관 개혁 완수를 당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포착] 류호정 ‘1인시위’에 손짓 화답한 문 대통령(종합)

    [포착] 류호정 ‘1인시위’에 손짓 화답한 문 대통령(종합)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28일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류호정 의원은 이날 오전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지나는 길목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공장 작업복을 입고 안전모에 방진 마스크를 쓴 류호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고 쓴 팻말을 들었다. 팻말에는 ‘노동악법 없애고, 불법파견 책임자 혼내고, 정규직 전환은 직접고용으로’라는 내용도 담겼다. 류호정 의원은 국회에 입장하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류호정 의원입니다”라고 외치고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문 대통령은 국회 본관에 들어가기 앞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체온을 확인하고 손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류호정 의원을 목격하곤 손을 흔들었다. 류호정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 때에도 배전 노동자의 작업복을 입고 헬멧을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기업의 안전의무 위반으로 인명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영책임자와 기업에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정의당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발의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 법을 다음달 내에 발의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WHO총장, 한글로 “한국 팬데믹 효과적 통제 입증”

    [속보] WHO총장, 한글로 “한국 팬데믹 효과적 통제 입증”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한국 정부의 협업에 감사를 표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한글로 “대한민국의 대응은 연대와 검증된 공중보건 조치의 준수가 코로나19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강경화 외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협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민의당 “문대통령 시정연설에 눈물 쏟아질 뻔…국민·나라 걱정”

    국민의당 “문대통령 시정연설에 눈물 쏟아질 뻔…국민·나라 걱정”

    국민의당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평가절하했다. 안혜진 당 대변인은 이날 시정연설 직후 논평을 내고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에서 서글픈 국민과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고 비꼬았다. 안 대변인은 “대통령의 연설은 일부 특정 진보 가장 세력을 다시금 엄호하고 그들을 재규합해 단결시키는 의도는 성공했을지 모른다”며 “그러나 국민이 주인 된 나라, 국민이 염원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거짓을 부끄러워하고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무장된 공직자들로 가득 채워진 나라를 다시 꿈꾸는 것은 그저 한낱 몽상일뿐임을 각인시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걱정하는지 이에 대한 판단조차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라며 “대통령께서 강조한 방역과 경제의 선방 대목만 봐도 현 정권이 얼마나 자신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만 함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상과 성향이 다르더라도 내 편에 선 동지들보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자들의 의견도 귀담아 경청하고 말로만이 아닌 협치를 이뤄내는 리더가 간절해진 시국에 이를 이루기 위한 의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는 오만한 칼춤을 추는 칼잡이들과 거짓 투성인 광대들, 오직 집권연장에 눈이 어두워 국민 환심 사기에 여념이 없는 쇼맨들의 연기에 취해 마냥 여유로운 웃음을 짓고 사는 감성 대왕을 경계하라”고 일침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해 국민들의 걱정이 클 것이다. 정부는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며 “장벽들을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착] “김용균 기억하십니까” 류호정, 문 대통령 앞에서 ‘1인시위’

    [포착] “김용균 기억하십니까” 류호정, 문 대통령 앞에서 ‘1인시위’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28일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류호정 의원은 이날 오전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지나는 길목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공장 작업복을 입고 안전모에 방진 마스크를 쓴 류호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고 쓴 팻말을 들었다. 팻말에는 ‘노동악법 없애고, 불법파견 책임자 혼내고, 정규직 전환은 직접고용으로’라는 내용도 담겼다. 류호정 의원은 국회에 입장하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류호정 의원입니다”라고 외치고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문 대통령은 국회 본관에 들어가기 앞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체온을 확인하고 손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류호정 의원을 목격하곤 손을 흔들었다. 류호정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 때에도 배전 노동자의 작업복을 입고 헬멧을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기업의 안전의무 위반으로 인명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영책임자와 기업에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 법을 다음달 내에 발의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북과 끊임없이 대화 모색”… ‘金 유화메시지’ 호응

    文 “북과 끊임없이 대화 모색”… ‘金 유화메시지’ 호응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서해 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우리 공무원이 피살당한 이후 공동조사 요구에 북측이 묵묵부답인 터라 시정연설에서 남북관계 언급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을 뛰어넘는 분량과 수위란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남북관계 언급은 177자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3배 가까이 늘어난 521자였다.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며 대남 유화메시지를 발신한데 대한 호응으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3년 반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바꾸어가는 도전의 시간이었고,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다시 (남북 간)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 사망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연결된 국토, 바다, 하늘에서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이라며 “남과 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면서 “우리 앞에 놓인 장벽들을 하나하나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남과 북, 국제사회가 대화와 신뢰를 통해 장애를 뛰어넘고 한반도부터 동북아로 평화를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생명·안전공동체’를 남북관계 복원의 해법으로 거듭 제안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에서 처음 등장한 “남북은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란 표현은 올초 신년사와 지난 5월 취임 3주년 특별연설, 7월 국회 개원연설, 8월 광복절 연설,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르기까지 7차례나 등장했다. 북미·남북대화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북측도 코로나 대응 등 보건 측면에 절실한 수요가 있고 김 위원장도 대화에 응할 ‘명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강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정부의 철학”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국가안보 최후 보루인 국방 투자를 더욱 늘려 국방예산을 52조 9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주호영 원내대표에 청와대 경호처 직원 몸수색 요청

    [서울포토] 주호영 원내대표에 청와대 경호처 직원 몸수색 요청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 국회 제10차 본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을 앞두고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몸수색을 요청하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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