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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길 문 대통령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

    귀국길 문 대통령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

    22일 오후(현지시간) 나흘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지아주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이륙했다. 지난 19일 서울을 출발해 미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하면서 3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들린 애틀란타의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 방문에 앞서 비행기에서 SNS에 방미 소감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님과 해리스 부통령님, 펠로시 의장님 모두 쾌활하고, 유머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님과 펠로시 의장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찼다”면서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주어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는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의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의 직접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선물이었다고 했다. 미국민들이 아직 백신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나’라는 내부의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전했다.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성김 대사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여했으며, 북한과 통역없이 대화할 수 있어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그리고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미국의 지도자들뿐 아니라 미국 국민들과 우리 교민들의 환대, 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계 의원 네 명에게 특별한 감사를 보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SK 배터리 공장 찾은 문 대통령 “‘아메리칸드림’ 실현 바라”

    SK 배터리 공장 찾은 문 대통령 “‘아메리칸드림’ 실현 바라”

    미국을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며 지난 3월부터는 시험생산도 이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다. 이 분야의 협력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상호 투자촉진, 공동기술 개발도 논의했다. 미국이 배터리 생산시설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미래차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미국과 굳게 손을 잡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양국이 함께 도약하기를 바란다. 양국 국민 모두가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날 방문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캠프 주지사는 “조지아주 역사에서 가장 큰 투자를 한국 기업이 해서 기쁘다. 이 공장에 많은 사람이 일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며 “SK 그룹은 조지아주의 아주 좋은 동반자다. 미래에도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소프 의원도 “몇 년 안에 미국은 거의 모든 차들이 배터리로 운행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이 중요한 경제동맹을 맺은 것에 감사를 표한다. 한국과 조지아의 관계도 잘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지 조립공장도 시찰하며 수소·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보다 더 많이 생산되는 날이 올 것이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진영 SK이노베이션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은 “K배터리가 활기차게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성장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라고 평가하자, 그러자 최 회장은 “의욕치가 좀 들어간 것”이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상전 요구, 덥석 물어” 북한 뒤늦게 한미국방협의체 비난

    “상전 요구, 덥석 물어” 북한 뒤늦게 한미국방협의체 비난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이 지난 12~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통합국방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비난하고 나섰다. ‘메아리’는 22일 재중동포 사회학자 리정명 명의의 글에서 “여기서 논의된 문제들을 보면 하나 같이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요소들뿐”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도 23일 트위터를 통해 “남조선이 ‘한미통합국방협의체’회의에서 상전의 요구들을 그대로 덥석 받아물었다. 이러한 망동이 몰아올 후과에 대해 생각이나 해보았는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이런 위험천만한 망동에 온 겨레는 격분하고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이 ‘상전의 요구’라며 비판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의 논의 결과는 철저한 대북제재 이행, 미국의 확장억제력 지속 제공, 한·미·일 3자 공조 강화 등이다. 메아리는 아울러 우리 군이 현무-4 계열의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을 올해 중에 완료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론에 비밀이 흘러나갈세라 쉬쉬하던 것을 이제는 아예 대놓고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행동이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님은 삼척동자에게도 명백하다”라며 “겉으로는 평화를 떠드는 남조선 당국이지만 실제 행동에서는 서슬푸른 살기와 전운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구밀복검이라는 말은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힘으로 압살하기 위한 전쟁 준비에 더욱 매달리고 있는 남조선 당국에 꼭 들어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대화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도 표했다”며 “앞으로 양국은 소통하며 대화·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할 것이다.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진전하면서 긴장을 줄이기 위한 실용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할 의지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자력갱생을 내걸고 외교보다 내치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을 내놓기 보다 뒤늦게 한미 통합국방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맹비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한미,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 확보… 美 백신무기고 역할 공고”

    文 “한미,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 확보… 美 백신무기고 역할 공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충전해 생산하는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 제약사의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에 이어 네 번째로,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이 보다 신속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가진 개발능력과 한국이 가진 생산능력을 결합하는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백신 생산량을 확대하기로 한데 이은 후속 조치로 ‘경제동맹’으로서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의 위상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협력 행사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한미 양국의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데 매우 기쁘고 기대된다”면서 “모더나는 mRNA(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유전자를 mRNA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중화항체 반응을 유도)에 기반한 신약과 백신 개발의 최고 기업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적인 백신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두 기업의 협력은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인류의 일상 회복을 앞당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미국과 한국은 글로벌 백신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고, 나아가 동맹국과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백신 수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 백신 무기고이자 글로벌 백신 리더로서 미국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 역시 미국 기업들과의 백신 협력을 통해 전문성과 개발 역량을 높일 기회를 갖게 됐고, 백신의 글로벌 수요 증가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한국 내 제조시설에서의 백신 생산 능력을 신속히 확대하며, 글로벌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인류에 기여하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의 만남이 양국 기업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 이어 행사에 참석한 기업·보건당국 간 4건의 위탁생산 계약 체결 및 연구개발·생산에 대한 협력의향서(MOU) 체결이 이뤄졌다.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부와 모더나는 모더나의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모더나가 한국에 mRNA 백신(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유전자를 mRNA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중화항체 반응을 유도)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 정부는 모더나의 한국 내 투자 지원과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는 감염병 질환에 대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는 코로나 백신을 비롯한 백신 개발 및 생산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특히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백신, 독감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활용한 생산 등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문승욱 산업통상자원 장관, 최태원 SK 회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장관,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최고경영자),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등이 함께 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삼성바이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종합)

    삼성바이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종합)

    文 “美와 상호협력 통해 팬데믹 극복 앞당길 수도”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보건복지부·SK바사·노바백스, 백신 개발 및 생산 MOU 체결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 보건부 장관,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장관과 SK 대표이사 및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노바백스 대표이사, 모더나 CEO 등이 참여했다. 이는 그간 한국 정부 및 기업과 미국 백신 기업 사이에서 진행된 연구개발 및 백신 생산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 결과를 토대로 상호 계약과 양해각서를 최종 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이날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이 뛰어난 백신 생산 능력과 숙련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수의 백신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면, 현재의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앞으로 한국이 백신의 위탁생산뿐 아니라 백신개발 역량 확보, 해외 백신 및 원부자재 기업 국내 유치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밝히며, 글로벌 백신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 간 또는 정부 기관과 기업 간에 위탁생산 계약 체결 및 연구개발·생산에 대한 협력의향서(MOU) 체결이 이뤄졌다.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충전해 생산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계약은 모더나 백신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국내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백신에 더해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도 이루어지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산 생산 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모더나 간에 모더나의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모더나는 한국에 mRNA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을 노력하며, 한국 정부는 모더나의 한국 내 투자 지원과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국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는 감염병 질환에 대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청와대는 “mRNA 백신 플랫폼은 높은 효능과 신속한 백신 개발 가능성 등으로 최근 차세대 백신으로 대두되고 있으나, 높은 기술 난이도 등으로 한국은 아직 관련 기술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MOU는 모더나의 뛰어난 mRNA 기술과 한국 국립보건연구원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를 계기로 mRNA 백신 개발, 신종 감염병 대응 방안 등 상호 관심 분야의 활발한 연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MOU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독감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의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활용한 생산 등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기업의 기술 및 생산 협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과 같은 협력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미 양국이 앞으로도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생명 보호와 건강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 “저는 디모테오, 뵈니 꿈만 같다”… 추기경 “한국교회 상황, 굉장한 자부심”

    文 “저는 디모테오, 뵈니 꿈만 같다”… 추기경 “한국교회 상황, 굉장한 자부심”

    “한국은 가톨릭 신자 비율이 12~13% 정도일 것 같습니다. 지식인층이 특히 가톨릭 신앙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인권이라든지, 아픈 사람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요즘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정신적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주도적인 종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한국 교회 상황을 설명해 주셨는데, 저에게는 매우 자부심이 되는 말씀입니다. 한국 천주교가 사회 정의라든지,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왔다는 말씀이 큰 자부심입니다. 평화에서 앞서 왔다는 점도 굉장히 자부심으로 느껴집니다(윌튼 그레고리 추기경).”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 겸 워싱턴DC 대교구 대주교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인종 화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추기경에 임명됐으며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했을 때 종교시설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날 개최된 코로나19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할 것을 강조하는 기도를 봉헌했고,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 왔다. 문 대통령은 “주교님을 뵈니 꿈만 같다. 저는 가톨릭 신자로 본명이 디모테오라고 한다”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님에 이어서 두 번째 가톨릭 신자”라며 “한국 대통령으로서, 가신자로서 주교님을 뵙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이에 그레고리 추기경은 “저 역시도 뵙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2004년 아시아 지역 주교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는데 굉장히 인상 깊은 여정이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레고리 추기경의 인종 갈등 봉합을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잇따르는 증오범죄와 인종 갈등 범죄에 한국민도 함께 슬퍼했다”면서 “증오방지법이 의회를 통과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서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같은 재난 상황이 어려운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하고, 갈등도 어려운 사람 사이에서 많이 생긴다”며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그레고리 추기경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고 1주기가 화합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는 끔찍한 폭력이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저해한다”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또한 “2018년 10월 로마를 방문해 교황님을 뵈었는데, 한반도 통일을 축원하는 특별미사를 봉헌해 주시는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셨다”며 “여건이 되면 북한을 방문해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싱턴과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5만명의 교민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그레고리 추기경은 “15년간 애틀랜타 대주교로 활동했는데, 한국인들의 친절과 배려, 화합에 대한 열망을 잘 안다”면서 “한국 사람들은 존중과 사랑을 받으면 보답하는 정신이 있다. 늘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이 끝난 뒤 한국에서 가져온 ‘구르마(손수레) 십자가’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수십 년 전 동대문시장에서 노동자들이 끌고 다니며 일하던 나무 손수레를 사용하지 않게 되자 십자가로 만들었다”면서 “노동자의 땀이 밴 신성한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레고리 추기경은 성스러운 상징이라며 십자가에 입을 맞췄다. 아울러 문 대통령에게 한국민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축복 기도를 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그레고리 추기경 만난 문 대통령... “화합·평화” 강조

    그레고리 추기경 만난 문 대통령... “화합·평화” 강조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 시내호텔에서 35분가량 윌튼 그레고리(Wilton Gregory) 추기경 겸 워싱턴 대교구 대주교를 면담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그레고리 추기경과 한반도 평화와 인종 간 화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최초로 추기경으로 임명됐으며, 2019년 4월 이래로 워싱턴 D.C. 대교구 대주교직도 수임 중이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지난 1월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전날 개최된 코로나19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할 것을 강조하는 기도를 봉헌하기도 했다. 또한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21일) 개최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해 긴밀히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추기경에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이러한 공동의 시대적 과업을 함께 완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한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만큼 문 대통령의 관련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그레고리 추기경은 한국 등 아시아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늘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류애를 바탕으로 인종은 물론 개개인 간에도 상호 존중을 실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마음의 벽을 초월한 인종 간 화합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5년만 첫 삽

    文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5년만 첫 삽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했다. 미 의회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이 통과된 지 5년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문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참전 용사의 피와 땀, 우애와 헌신으로 태동한 한미동맹은 사람과 사람, 가치와 가치로 강하게 결속되며 발전해 왔다”며 “미국과 한국은 고통스러운 역사도 영광스러운 순간도 항상 함께해 왔다. 앞으로도 동맹의 힘이 필요한 순간마다 한국은 변함없이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과 전후 재건이라는 가장 힘들었던 고비에 참전용사들이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계속 증명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8년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추모의 벽’ 건립을 약속했던 문 대통령은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감회가 매우 깊다. 2022년 우리 앞에 설 추모의 벽에서 미국과 한국의 미래 세대들이 평범하고도 위대한 이름들을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착공식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이수혁 주미 대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부, 존 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 손경준 6.25 참전 유공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로, 기념공원내 ‘19인 용사상’ 모델 중 1명인 윌리엄 빌 웨버(96) 퇴역 대령을 비롯한 참전용사 3명과 참전용사의 유족들도 자리했다. ‘추모의 벽’은 기념공원 내 ‘기억의 못’을 중심으로 높이 1m, 둘레 50m의 화강암 소재로 설치되며, 벽면에 미군 및 카투사 전사자 4만 3798명의 이름과 유엔 참전국 수, 부상자 수가 새겨진다. 추모의 벽은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추모의 벽 건립사업은 2016년 10월 미국의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과 한국 교민들이 발의한 건립 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통과되면서 시작됐다. 추모의 벽 건립사업 예산은 정부가 약 97%를 지원했고, 나머지는 한국 재향군인회가 대부분 모금해 전달한 성금으로 충당됐다. 예산은 총 274여억원으로 국비 266억원, 향군 모금액 6억 3000만원을 포함한 성금 8억원으로 구성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모의 벽 건립 지원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2018년 6월 6·25 메시지를 통해서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다. 한국전참전기념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6월 6일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추모의 벽’을 2022년까지 건립하겠다”고 공식화했으며, 정부는 지난 3월 설계비와 공사비를 지원함으로써 같은 달 15일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향군도 2018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 30일까지 추모의 벽 건립 성금을 모금했다. 그해 김진호 향군 회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비와 베트남전 참전비에 헌화를 했는데, 베트남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 참전비에는 전사자 명단이 새겨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건립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 모금의 계기가 됐다. 향군은 서울신문, 동아일보, 국방일보와 함께 성금 모금 운동을 전개했다. 처음에는 향군 회원을 대상으로 1인 1달러 모으기 캠페인을 추진 3개월 간 1억원 모금을 목표로 세웠다. 모금 운동 기간 향군 회원 외에도 모금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과 단체가 늘어나면서 모금 대상을 확대하고 기간도 연장했으며, 89개 단체, 22개 기업, 2만 8577명으로부터 총 6억 3000여만원을 모금했다. 향군은 2019년 7월 27일 추모의 벽 재단에 성금을 전달했다. 향군 관계자는 “준공식은 2022년 7월 27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문 대통령의 임기를 고려 4월로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스분석]새 시대 연 韓美 ‘경제’동맹...흡족한 바이든, ‘땡큐’ 삼세번

    [뉴스분석]새 시대 연 韓美 ‘경제’동맹...흡족한 바이든, ‘땡큐’ 삼세번

    한미FTA에서 ‘핵심 기술 협력’ 발전삼성 등 4대 그룹 44조원 규모 투자美 ‘바이 아메리칸’ 전략 동참 필요성산업 재편 과정에서 새 기회 엿볼수도中 자극 가능성...“대중 투자 늘려야”“기업 대표들이 여기 계신 것으로 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겠느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약속에 대해 고맙다는 뜻으로 ‘땡큐’를 세 차례 연발했다. 44조원 규모의 투자로 인해 미국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도 안전하게 확보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두 번째 대면 회담 상대로 부른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흡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70여년 전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이 바이든 정부 들어서면서 경제동맹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양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을 둔 양국 경제가 ‘핵심 기술 협력’을 연결고리로 보다 전략적인 관계로 접어든 것이다. 물론 그 시작은 우리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결정이다.이번 회담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우리 기업들은 반도체, 베터리 분야 등에서 생산시설,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를 선도하는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모두 투자를 하기로 한 배경에는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동참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감과 함께 미국 내 산업 재편 과정에서 선제적 투자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도 우리 기업인들에게 “미국의 미래에 투자한 것에 대해 (그리고) 한국의 미래에 투자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양국이 이번 투자로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공동성명에서도 “5G(세대) 및 6G 기술과 반도체를 포함한 신흥기술, 공급망 회복력 등에 있어 새로운 유대를 형성할 것을 약속했다”는 문구를 넣었다. 경제가 안보가 된 시대를 맞아, 한미동맹의 정의도 새롭게 내린 것이다. 특히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협력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미 공급망 태스크포스(TF) 구축도 모색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정적인 공급이 효율성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은 양국이 향후 미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미중 갈등이 기술 패권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어 한미의 공급망 협력 강화는 중국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중국에 대해서도 투자를 확대해 미중 시장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인공지능(AI), 5G, 6G, 양자 분야, 바이오 기술 등 과학기술과 관련해 혁신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5G 및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포함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각각 25억 달러, 10억 달러를 약속했다. 또 양자 기술의 대표적 분야인 양자 컴퓨팅, 양자 통신, 양자 센서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인적 교류를 확대하면서 우리의 기술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양국 간 개발 협력도 강화된다.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연계 협력 뿐 아니라 중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이든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백신과 반도체가 맞교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백신 스와프’는 이번 정상의 합의에 담기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이 두 현안을 연계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기대를 키운 탓에 실망감도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분석]판문점선언까지 ‘소환’… 최대 유연성 발휘한 韓美

    [뉴스분석]판문점선언까지 ‘소환’… 최대 유연성 발휘한 韓美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복원 위한 文대통령의 승부수 껄끄러운 쿼드, 北인권도 공동성명 원론적으로 담겨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남북·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뒤 공개된 공동성명에서 이처럼 ‘한반도의 봄’ 당시 남북·북미 정상 합의의 토대에서 대북 문제에 접근하겠다는 점을 명문화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회담을 준비하면서 공동성명에 ‘싱가포르 합의에 기반한 대북 접근’을 공식화하고자 노력했는데, 한발 더 나아가 판문점 선언까지 포함된 것이다.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나 제재 완화 등 ‘선(先)보상’을 미국이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을 대화 국면으로 이끌기 위한 문 대통령의 승부수인 셈이다. 동시에 기존 남북·북미간 합의를 인정함으로써 한·미의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이전의 성과들이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다는 점을 북측에 알리는 한편, 협상의 연속성을 담보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특히 판문점선언에는 문 대통령이 비핵화 대화의 ‘입구’로 제안했던 종전선언 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양측은 또한 성명에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명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를 소개한 뒤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촉진해 북미 대화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고위급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명했고, 대북 정책 리뷰를 완료했기 때문에 설명해줘야겠다고 제의한 사실 등이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과의 협상에 나오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앞서)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가면 제재 해제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동성명의 큰 줄기는 기자회견과 다르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직접 언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내용도 담겼다. 회담을 앞두고 중국은 한국이 ‘쿼드(미·일·호주·인도 협의체)’를 비롯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견제에 적극 가담하게 될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 모두발언에서 “한미 간의 파트너십은 한반도의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며 아세안이나 쿼드, 일본과의 3자 협력 등을 통해서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 그리고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 미국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께서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중국이 대만에 보내는 강력한 어떠한 압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가’를 묻자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압박은 없었다”고 웃어넘긴 뒤 “다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라는 데는 인식을 함께했고, (중국·대만 간)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한미)양국이 그 부분에 대해서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공동성명에도 ‘쿼드’가 한 차례 등장했다. 양측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구상을 연계하기 위해 협력하고, 양국이 안전하고 번영하며 역동적인 지역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한미는 쿼드 등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기존 정부 입장과 맞닿아 있는 표현으로, 미중 사이에 한쪽을 택할 수 없는 한국 입장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 청와대가 “중국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적 분야, 협업이 가능한 분야 등 복잡한 측면에 대해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쿼드에 관해서는 특별히 논의된 사항은 없었다”고 했다. 북한이 가장 꺼리는 ‘북한 인권’도 회견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공동성명에는 담겼다. 양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계속 촉진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촉진을 지원한다는 양측의 의지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우리는 동맹의 억제 태세 강화를 약속하고, 합동 군사 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는 대목도 있다.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실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는 상황이라 눈길을 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통해 가하는 위협에 대해 이야기했고, 나의 팀은 굉장히 긴밀하게 문 대통령의 팀과 대북 정책 전 과정을 조율해왔으며 현재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양국은 북한을 외교적으로 포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실용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향후 국면전개에 따른 유연한 대응도 배제할 수 없다. 공동성명에는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도 담겼다.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우리 업체들이 위탁 생산함으로써 개발도상국 등 백신 부족 국가들에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은 백신 공급 생산 역량을 확대해 제공하고, 미국은 기술 협력과 백신 원부자재 등을 공급하는 데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됐던 대규모 ‘백신 스와프’는 빠졌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에 직접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장차 미국에서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주한미군과 협업하는 한국군 장병 55만여명에 대한 백신을 접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와프 방식이 아니라 55만여명 분을 조건없이 지원한다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제3세계나 빈곤국의 백신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방역 모범국인 한국에 백신을 지원할 ‘명분’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주한미군과 협업하는 한국군’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도 명시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밝혔다. 미사일지침 종료는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된다는 뜻으로, 한국은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스가의 굴욕… 확연히 달라진 정상회담 분위기

    [포토] 스가의 굴욕… 확연히 달라진 정상회담 분위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예상시간을 넘기면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오찬을 함께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에서 외국 정상을 맞아들인 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문 대통령과 함께한 오찬 사진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문재인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다.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동북아, 인도-태평양, 세계에 평화와 안보, 번영의 고리가 되고 있다”고 적었다. 사진 속에서 두 정상은 마스크를 벗고 가까운 자리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다. 미측은 오찬을 겸해 37분간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메뉴를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을 갖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과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개인적으로 동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과 소인수회담, 확대정상회담까지 예정시간을 넘기면서 다양한 의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열린 회의 시간이 초과되었다고 여러 차례 보고가 있었으나 미팅 내용이 유익해서 회의 시간을 늘려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스가 땐 두 겹 마스크·햄버거 단품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먼 거리에서 20분 간 ‘햄버거 단품 식사’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두 겹 겹쳐 쓰고 스가 총리를 맞았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유지했기에 딱딱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공식 회담 및 공동 회견 이외의 행사도 잡히지 않았고 주먹이나 팔꿈치를 부딪치는 인사도 없이 양 정상은 서로 떨어져 주먹을 내보이는 식의 인사만 했다. 한국과의 회담을 확연히 달랐다. 행사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명예훈장 수여식 소식을 들은 퍼켓 대령이 ‘웬 법석이냐. 우편으로 보내줄 수는 없나’라고 반응했다는 얘기를 전하며 웃었고, 양 정상이 대령 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식으로 축하 분위기를 주도했다.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경제 인사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

    [포토] 경제 인사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미상무부에서 열린 한ㆍ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있다. 2021.5.22 연합뉴스
  • 화기애애한 오찬 모습…바이든 “문 대통령 만나 영광”

    화기애애한 오찬 모습…바이든 “문 대통령 만나 영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사진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문재인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다.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동북아, 인도-태평양, 세계에 평화와 안보, 번영의 고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속에서 두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고 가깝게 앉아 미소를 짓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백악관 정상외교의 첫 상대가 문 대통령이 된 셈이다. 미측은 오찬을 겸해 37분간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메뉴를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을 갖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과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개인적으로 동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과 소인수회담, 확대정상회담까지 예정시간을 넘기면서 다양한 의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미사일 주권 확보한 문 대통령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미사일 주권 확보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을 해제했다. 미사일 지침은 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을 제한하기 위해 체결한 것으로 앞으로 한국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지침 종료는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된다는 뜻으로, 한국이 미사일 주권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연합방위태세를 더 강화하기로 하고,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미 미사일지침은 지난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처음 합의됐다. 2001년, 2012년, 2017년, 2020년 등 총 4차례 개정을 통해 완화됐고, 2020년 7월 4차 미사일 지침 수정에 따라 민간용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한미정상 무릎 꿇린’ 한국전 참전용사

    [포토] ‘한미정상 무릎 꿇린’ 한국전 참전용사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22 연합뉴스
  • [속보] 문 대통령-바이든 ‘크랩케이크’ 오찬

    [속보] 문 대통령-바이든 ‘크랩케이크’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회담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미측은 오찬을 겸해 37분간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메뉴를 준비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같은 음식을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을 갖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개인적으로 동질감을 느낀다”며 예정시간을 넘기면서 다양한 의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시간이 초과됐다고 여러 차례 보고됐으나 미팅(회의) 내용이 유익해 회의시간을 늘렸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발코니서 환담하는’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포토] ‘발코니서 환담하는’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발코니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1.5.21 연합뉴스
  • [한미 정상회담]한국군 55만명분 백신 지원… 일반물량 언급 없어

    [한미 정상회담]한국군 55만명분 백신 지원… 일반물량 언급 없어

    화이자·모더나·얀센 2000만회분 관련한국 공여 계획 관련 언급 나오지 않아6월 물량 부족한데 하반기 후만 언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군과 함께 일하는 한국군 55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와 포괄적인 백신 협력에 합의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앞서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백신 3종에 대해 2000만회분을 타국에 공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국도 포함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한국군)을 위해서도 미군을 위해서도” 55만명의 한국군에게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최대 10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을 믿는다”고도 했다. 이외 미국 백신 생산업체가 한국과 제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하반기 이후가 아닌 이번달과 다음달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미 정상은 우리나라의 일반인에게 백신이 공여될지 여부와 세부 사항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앞서 백신 3종에 대해 2000만회분을 오는 6월말까지 전 세계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되면 6000만회분을 공여하겠다고 앞서 밝힌 바 있어, 총 8000만회분이 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어떻게 해야 공평한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백신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도달할지, 지역적인 균형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그런 평가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내일 이전에 이루어지리라고는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백신 공여분이 언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한국이 인도와 같이 코로나19 확산이 치명적인 상황도 아니고 아프리카 저개발국처럼 인도주의적인 공여를 필요로 하는 곳도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양을 할당받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줄곧 나온 바 있다. 외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자국의 이익만 취하기보다 큰 틀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백신 접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서울포토]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방장관, 참전용사 등과 추모의 벽 모형을 제막하고 있다. 2021.5.22 AP 연합뉴스
  • [포토] 한미정상의 환한 미소

    [포토] 한미정상의 환한 미소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1.5.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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