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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에도 조선경기 훈풍 불어올까

    군산에도 조선경기 훈풍 불어올까

    세계적인 조선경기 호황 바람을 타고 4년째 가동을 멈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이 지난 4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조선학회 정기총회에서 “조만간 군산조선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혀 재가동 시기가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가 부회장은 이날 “군산조선소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이 깊었다”면서“그룹 차원의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곧 기업의 실무 책임자와 지자체가 모여 조선소 문제에 대한 방안을 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필요한 조건들도 호전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10월 말 현재 수주금액이 203억 달러로 목표치 149억 달러를 훌쩍 넘겼다. 지난 5일엔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4984억원 규모의 LNGC 2척 공사 계약을 수주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던 기업결합 심사를 올해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전원회의를 열고 인수 승인 여부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내년 대선에 나서는 양당 후보들도 전북 관련 공약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내세웠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토론에서 “군산조선소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었던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임기 말에도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 文대통령 “요소수 수급안정, 가용수단 총동원”

    文대통령 “요소수 수급안정, 가용수단 총동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과 관련, “매점매석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함께 공공부문 여유분을 활용하는 등 국내 수급물량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해외 물량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내외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중국발 요소수 수급 비상에 따른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대통령까지 나서서 총력 대응을 당부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5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에 따라 안일환 경제수석이 팀장을 맡고 정책실과 국가안보실 비서관들이 협업하는 요소수 수급 안정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요소수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일일 비상 점검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도 국내에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 [속보] 文 “요소수 수급 안정에 모든 방법 동원하라…매점매석 철저 단속”

    [속보] 文 “요소수 수급 안정에 모든 방법 동원하라…매점매석 철저 단속”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수급 대란을 겪고 있는 요소수와 관련,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내외적으로 발빠르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매점매석을 철저히 단속하고, 공공부문 여유분을 활용하는 등 국내 수급 물량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며 이렇게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외 물량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다하라”라고도 강조했다. 중국발 요소수 수급 비상 문제가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통령까지 나서서 총력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 송영길 “불공정의 상징 尹, 공정 말하는 것 납득 안 돼”

    송영길 “불공정의 상징 尹, 공정 말하는 것 납득 안 돼”

    “국힘, 자신들이 선출했던 대통령 구속했던 사람을 용병으로…부끄러워할 일”“윤석열 사당화, 보수 야당 해체될 것”…멸망한 서로마제국에 비유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불공정의 상징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공정을 말한다는 게 잘 납득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의 수락연설 중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바꾸겠다’는 발언을 가리켜 “다 좋은 이야기인데 기득권의 상징이 바로 윤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하는 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법대를 나와 검찰로 쭉 승승장구하다가, 문재인 정부 때 5기수를 넘어 특혜의 특혜를 받아 벼락출세한 검찰총장이 공정을 바란다는 것은 서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해당 수락 연설을 두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이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을 거론하며 “스타트업 기업을 대기업이 표절한 것과 같다”며 “준비 안 된 후보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대한민국 제1야당이 스스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선출했던 대통령을 구속했던 사람을 용병으로 데려다가 4개월 만에 후보로 뽑았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워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를 뽑은 후 발생한 변화의 노력이 윤 후보의 당선을 통해 완전히 무위로 돌아가고, 윤석열의 사당화가 됨으로써 철저히 보수 야당의 중심이 흐트러지고 해체될 것”이라며 “게르만 용병대장 오도아케르에게 멸망한 서로마제국을 돌이켜보라”고 주장했다.
  • 국힘 지지도 46% 창당 후 최고치…文·민주 총체적 하락

    국힘 지지도 46% 창당 후 최고치…文·민주 총체적 하락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상승함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하락하며 양 정당 격차가 20.1%포인트로 국민의힘 출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11월 1주 차 정당지지도 조사(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6.0%, 민주당은 25.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4%포인트 상승하며 지난주 전 고점(10월4주, 42.6%)을 경신하며 당 출범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8.2%포인트↑, 40.5%→48.7%), 대전·세종·충청(6.6%포인트↑, 44.4%→51.0%), 광주·전라(5.9%포인트↑, 15.3%→21.2%)에서 전주 대비 상승했다. 성별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여성(4.8%포인트↑, 38.1%→42.9%), 남성(2.0%포인트↑, 47.1%→49.1%)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연령대별로도 20대(5.2%포인트↑, 45.6%→50.8%), 30대(2.9%포인트↑, 38.9%→41.8%), 40대(4.4%포인트↑, 32.8%→37.2%), 50대(2.5%포인트↑, 40.9%→43.4%), 60대(3.7%포인트↑, 49.0%→52.7%), 70대 이상(1.2%포인트↑, 51.3%→52.5%) 등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4.0%포인트 하락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7.2%포인트↓, 52.7%→45.5%), 대전·세종·충청(6.7%포인트↓, 26.3%→19.6%), 서울(6.2%포인트↓, 29.2%→23.0%), 부산·울산·경남(2.8%포인트↓, 24.6%→21.8%), 인천·경기(2.4%포인트↓, 32.2%→29.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민주당은 성별조사에서도 남성(4.9%포인트↓, 29.3%→24.4%), 여성(3.2%포인트↓, 30.5%→27.3%)으로 나타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도 20대(1.6%포인트↓, 19.7%→18.1%), 30대(7.3%포인트↓, 34.9%→27.6%), 40대(5.2%포인트↓, 42.1%→36.9%), 50대(1.7%포인트↓, 33.5%→31.8%), 60대(3.0%포인트↓, 23.6%→20.6%), 70대 이상(6.5%포인트↓, 22.7%→16.2%) 등 전 연령대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이어서 국민의당이 8.2%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열린민주당은 5.2%, 정의당은 3.6%였다.민주당 지지도의 하락 속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 역시 10월 4주 차 주간집계 대비 4.5%포인트 낮아진 34.2%(매우 잘함 19.8%, 잘하는 편 14.4%)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5.3%포인트 높아진 62.9%(매우 잘못함 46.6%, 잘못하는 편 16.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감소한 2.9%였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광주·전라(14.5%포인트↓, 71.1%→56.6%, 부정평가 38.9%), 대전·세종·충청(7.0%포인트↓, 31.9%→24.9%, 부정평가 71.4%), 서울(6.5%포인트↓, 37.0%→30.5%, 부정평가 65.7%), 대구·경북(3.6%포인트↓, 23.1%→19.5%, 부정평가 79.5%), 부산·울산·경남(2.0%포인트↓, 35.1%→33.1%, 부정평가 64.0%) 등 대부분 권역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별로도 남성(4.7%포인트↓, 37.0%→32.3%, 부정평가 66.1%), 여성(4.3%포인트↓, 40.4%→36.1%, 부정평가 59.9%)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20대(5.2%포인트↓, 28.1%→22.9%, 부정평가 73.9%), 30대(2.7%포인트↓, 40.9%→38.2%, 부정평가 59.8%), 40대(6.4%포인트↓, 51.8%→45.4%, 부정평가 52.3%), 60대(6.2%포인트↓, 34.6%→28.4%, 부정평가 69.8%), 70대 이상(7.2%포인트↓, 31.4%→24.2%, 부정평가 70.2%)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90%)·유선(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585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5명이 응답을 완료해 5.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사설] 李·尹, ‘차악’ 아닌 ‘최선’ 택하는 대선 만들 책임 있다

    [사설] 李·尹, ‘차악’ 아닌 ‘최선’ 택하는 대선 만들 책임 있다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 선출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로 꾸려진 20대 대통령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제 이들은 내년 3월 9일 실시될 대선을 향해 넉 달간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이들 여야 대선 후보의 책무는 막중하다. 특히 지지도나 당세로 볼 때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와 두 당이 앞으로 어떤 선거를 펼치느냐의 문제는 대선 결과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하겠다. 대선 승리 후 펼쳐 나갈 국정 5년의 향배도 결국은 대선 승리까지의 과정에 복속되기 때문이다. 승패만큼이나 어떤 승리, 어떤 패배냐가 중요한 것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지금까지 일곱 차례 실시된 대선은 사회적 분열과 정치적 반목, 이념과 계층의 갈등에 뿌리를 두고 치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선거로 탄생한 정부 역시 분열과 갈등, 반목 속에서 5년을 허덕여야 했다. 20대 대선을 눈앞에 둔 지금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쪽에선 ‘배신의 아이콘’ 윤석열은 결코 용납 못한다고 외치고, 다른 쪽에선 문재인 정부 2기는 어떻게든 막겠다며 이재명 반대의 기치를 높이고 있다. ‘최선’을 찾는 선거가 아니라 ‘최악’을 피해 ‘차악’을 찾는 선거가 되고 있다. 두 정당과 후보 캠프의 선거 전략도 이런 일그러진 여론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입이란 입들은 죄다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왜 내가 돼야 하는지’보다 ‘왜 그가 돼선 안 되는지’를 설파하는 데 급급하다. 대장동 의혹 수사와 고발사주 의혹 수사는 검경이 계속하든 특검이 새로 맡든 수사 당국이 실체를 가리고 상응한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다. 두 후보의 운명이 이들 사건에 달렸다지만 나라의 명운은 이 사건 향배를 크게 넘어서는 일이다. 많은 국민을 절망에 빠뜨린 부동산 문제는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바닥을 기는 출산율과 청년 실업률은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 세대와 계층의 갈등은 어떻게 줄이고, 해법을 찾지 못하는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체제는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국민에게 제시하고 동의와 협력을 구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공약집만 내놓고는 정작 선거운동은 상대 진영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는 편가르기로 내닫고 국민을 둘로 갈라 놓는다면 대선에서 이긴다 해도 국정의 실패를 예약한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일이다. 두 후보는 이제부터라도 네거티브 선거를 접고, 왜 내가 돼야 하는지를 말하기 바란다. 최선을 택할 국민의 권리를 빼앗지 말기 바란다.
  • [사설] 원자재 씨 마르고 기름값 뛰고, 특단의 대책 세워라

    [사설] 원자재 씨 마르고 기름값 뛰고, 특단의 대책 세워라

    요소수 파동에 이어 마그네슘과 희토류, 리튬 등 필수 원자재의 국내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마그네슘은 자동차용 강판의 필수 재료인데 우리는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중국이 지난 9월부터 전력난으로 인해 생산량을 통제하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차량용 요소수뿐 아니라 비료용 요소도 중국의 수출 통제로 공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 국내 공장 가동이 멈추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때문에 중국에 편중된 필수 원자재의 수입처 다변화를 조속히 이루는 데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 수입 원자재 중 중국 의존도가 80%를 넘는 품목이 1850개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중국 편중 현상은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 위험 요소다. 글로벌 공급망을 장기적으로 확보해야 ‘제2의 요소수 대란’을 피할 수 있다. 일부에선 이번 파동이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의 수출금지 방침을 알고도 제때 대응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쳐 화를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세관은 지난달 11일 요소, 칼륨비료, 인산비료 등 29개 비료 품목에 대해 15일부터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식으로 규제를 강화한다고 고시했다. 우리 정부는 이 사실을 알았지만 3주 가까이 어떤 준비도 하지 않다가 지난 2일에서야 국무조정실 주재로 첫 관련 부처 회의를 열었고 지난 5일 청와대가 요소수 수급 대응 TF를 뒤늦게 구성했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오판했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준비를 하느라 바빠서 늑장 대응을 했다는 것이다. 요소수 파동이 아니어도 최근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며 이미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기름값은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철강석과 실리콘, 마그네슘, 유연탄 등 원자재 값은 2~3배씩 치솟아 기업들에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다. 경기회복은 여전히 미진한데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던 물가 오름세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 요소수 2만ℓ를 긴급 수입한다고 한다. 6개월 남은 정부지만 총체적 위기에 빠진 가계와 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길 바란다.
  • 文 또 꺼낸 종전선언… 성과 무리수냐, 대화 승부수냐

    文 또 꺼낸 종전선언… 성과 무리수냐, 대화 승부수냐

    “북한, 핵 포기 땐 한국전 종전선언.” 2006년 11월 20일자 국내 신문들은 일제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당시 토니 스노 대변인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제공할 수 있는 유인책에 ‘한국전의 공식 종료 선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종전선언’ 표현을 쓴 건 처음이었다. 종전선언이라는 정치적 용어는 2007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10·4 선언’과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 박제됐다. 종전선언의 물리적 공간을 한반도로 특정한 게 10·4 선언이었다면, 4·27 선언은 “올해(2018년) 종전을 선언한다”며 시기를 못박은 게 특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다시 화두로 던졌지만 여전히 ‘못 이룬 꿈’으로 남았다.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68년이지만 “전쟁이 끝났다”는 확인조차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을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고 지적하지만, 오래된 의제인 종전선언을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불쏘시개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종전선언을 통해 긴장 조성 명분을 약화시킨다”, “종전선언 왜 해야 하나” 찬반 논의가 나뉘는 것도 결국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서로 다른 지향점의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뜨거운 감자’가 된 종전선언을 알아봤다. ●종전선언 불씨 살린 文 , 북미 대화 재개 불쏘시개로 ‘정전협정→종전선언→평화협정.’ 1953년 7월 체결된 정전협정은 평화협정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효력을 발휘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당시 정치회의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무산되면서 수명이 계속 연장됐다. 지금은 ‘사실상 평화’ 상태이지만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지 않은 어중간한 상황이다. 북한 비핵화와 맞물려 평화협정 체결까지는 갈 길이 멀고, 그렇다고 불신의 벽을 깨뜨리지 않으면 대화를 할 수 없으니 대안으로 종전선언이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평화협정 1조를 통해 종전을 법적으로 선언하지만 어렵다면 일단 정치적으로 전쟁 종료를 선언해 신뢰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종전선언이 활용되는 셈이다.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이라는 의미는 선언 불이행에 따른 국제법적 책임을 지우지 않겠다는 뜻으로, 선언 주체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측면도 있다. 정치적 선언은 지키지 않았을 때 정치적 비난 외에 감수해야 할 위험 부담이 없기 때문에 법·제도적 조치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기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통화에서 “정치적 합의는 제도적 틀을 구축하기 위한 전 단계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변곡점은 될 수 있지만 평화체제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지난 4일 통일연구원 주최 학술회의에서 “정부가 부담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상징적, 정치적 선언이라 이야기하는데 한편으로는 이게 비핵화, 평화 체제, 새로운 관계 수립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며 “(종전선언을) 가볍게 할 수 있는데 (대북 관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두 가지 메시지가 충돌한다”고 지적했다.●평화체제 구축 핵심은 종전의 ‘제도화’ 종전선언이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선언문 내용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종전선언을 단순히 전쟁 종료를 확인하는 차원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평화체제 구축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위원회 구성 등을 선언문에 적시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2015년 9·19 공동성명에도 있듯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전쟁 없는 동북아를 위해 다자안보협의체를 둬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 조치인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정치적 상징성이 부담이 된다면 인도적 차원에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평양 사무소 개설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최철영 대구대 법학부 교수는 “종전선언 이후 종전을 제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정치적 약속을 담고, 종전 이전의 냉전적 상황을 전제로 만든 법률을 개정하거나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약속 이행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앞으로 “뭘 해도 소용없다”는 무력감에 빠질 수 있고, 오히려 남북 관계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교환되는 협상이 진행됐던 2018년과 달리 지금은 북한이 신무기 체계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종전선언 접근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종전선언에 북한의 무기개발을 동결시키는 조건이 들어가야 할 텐데 과연 북한이 이를 찬성하겠는가의 문제가 있다”면서 “변화된 북한의 전략적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도 종전선언 가치를 재조정하는 등 전략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을 여전히 신뢰 구축의 시작점으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북미 협상이 진행돼 제재, 한미 훈련 등이 일정 부분 논의된 다음에 꺼내 들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관해 (한미 간)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근본적으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본다.●G2 갈등 사이 ‘정전협정 당사국’ 중국 참여 변수로 중국은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한중 북핵수석대표 화상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재차 제안한 후 한미 외교·안보라인이 계속 만남을 갖고 논의를 이어 가자 중국도 정전협정 당사국의 지위를 내세우며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도 선언 주체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를 언급하며 중국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중국은 정전협정 당사국으로 반드시 종전선언에 참여해야 되는지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 종전선언은 정전협정의 논리적 연장선상에 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정전협정 당사국과 종전선언 주체를 일치시킬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 국제법 학자도 있다. 정전협정과 평화협정도 서명 주체가 다른 경우(1차 세계대전)가 있는데, 이례적으로 추진하는 정치적 선언인 종전선언은 참여국들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남북미 3자만 하게 되면 반쪽짜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반도 문제를 푸는 열쇠를 쥔 중국의 위상을 간과할 수 없고, 미중 전략경쟁이 점점 더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을 배제하면 이 선언의 효과를 인정하지 않으려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철영 교수는 “당사자 일방이 빠진다는 것은 결국 종전선언의 의미를 또 다른 측면에서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사국 간 합의 이행 과정에서도 힘을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예측 어려운 종전선언 파급력… 정전체제 흔들까 정부는 종전선언이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지위를 비롯해 현 정전체제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종전선언이 이뤄진다 해도 남북 관계를 규율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문서는 여전히 1953년 정전협정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정전협정 준수 및 이행 책임이 있는 유엔사는 1950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84호에 의해 설립된 만큼 종전선언과는 무관하다는 정부 주장은 일견 맞는 얘기다. 유엔사를 해체하려면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 등이 필요하다. 다만 종전선언 이후 ‘전쟁이 끝났으니 유엔사도 없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는 보다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주한미군, 한미 동맹 조정 등 근본적 문제 제기도 본격화할 수 있다. 유엔사 해체를 줄기차게 촉구하는 북한에 이어 중국도 이에 편승해 외교적 이슈로 거론할 수 있다. 정치적 선언에 의한 정치적 주장으로 법적 근거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미국으로서는 지속적으로 입장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되는 셈이다. 종전선언의 파급력이 그렇게 가볍다고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일본도 지난달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진 센터장은 “종전선언은 전시법 체제에서 전후법 체제로 들어서는 입구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장 내년 3월 한미 연합훈련이 문제가 될 텐데 남북한 안전보장 등 근본 문제는 상호 이해하고 추가로 검토한다는 물밑 교감이 있어야 북미 대화를 위한 기능적 역할로서 종전선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①중도 확장 ②청년층 공략 ③수권능력 입증

    ①중도 확장 ②청년층 공략 ③수권능력 입증

    대통령 묘역 참배… ‘국민 대통합’ 부각10일 광주 찾아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섣부른 ‘청년 감성’ 접근법도 개선해야‘공약 짜깁기’ 비판… 대표 정책 완성을정기국회 기간 원내 조력 확보가 관건 대권 도전 4개월 만에 제1야당 국민의힘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본선 시험대에 올랐다. 경선에서 보수층 결집에 치중하느라 소홀했던 중도·외연을 확장하고 저조한 청년층 지지율 끌어올리기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준비 부족 우려가 나오는 정책을 가다듬어 반문(반문재인) 대표주자 이미지를 뛰어넘는 수권 능력도 증명해야 한다. 7일 윤 후보 측에 따르면 윤 후보는 최종 후보 선출 후 첫 주간 일정을 ‘약한 고리’ 보완으로 구성했다. 지난 6일 첫 공식 일정으로 재래시장 방문, 청년과의 만남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오는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경선 기간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광주 시민에게 사죄하고, 따끔한 질책을 받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대선후보로서 구체적인 호남 비전도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 방문에 앞서 8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국민 대통합 메시지를 부각할 예정이다. 11일에는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어느 특정 지역과 정당이나 계파의 대표가 아닌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398 후보’(20대 3%, 30대 9%, 40대 8% 지지율)라는 비아냥이 나온 청년층의 ‘반윤(반윤석열) 정서’도 윤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 당원들은 지난 5일 전당대회 이후 ‘탈당 인증 릴레이’를 펼치며 국민의힘을 ‘노인의힘’이라고 부르며 반발하고 있다. 당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연령층과 2030 당원들의 세대 갈등 조짐도 풀어내야 한다. 윤 후보 측의 섣부른 ‘청년 감성’ 접근법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후보가 청년층에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자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 사과’ 논란 등으로 오히려 2030세대의 비호감 정서를 자극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세련되고 진솔한 메시지, 청년층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소할 공약을 제시하지 못하면 ‘꼰대’ 이미지를 벗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신인이자 ‘0선 후보’로서 국정 운영과 수권 능력을 어떻게 보여 주느냐도 관건이다. 윤 후보가 경선 기간 내놓은 대선 공약은 타 후보 공약의 짜깁기라는 비판을 받았고, 정책 관련 실언도 반복됐다. 과거 박근혜 후보의 ‘창조경제’, 문재인 후보의 ‘나라다운 나라’와 같은 윤 후보만의 대표 공약과 슬로건도 완성해야 한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자신의 브랜드를 빨리 만들지 못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던지는 메시지에 반대만 하다 끌려다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기국회 기간 윤 후보가 원내 조력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민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이재명표 입법과 예산’을 최우선으로 처리해 이 후보의 대선레이스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의석수 열세를 극복할 전략이 나오지 않고 있다.
  • 민주당 “尹, 민심 얻지 못했다” 맹공

    민주당 “尹, 민심 얻지 못했다” 맹공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민심을 얻지 못했고,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국가원수를 뽑는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가 됐다”고 주장했다. 당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와 달리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48.21%) 후보가 37.94%를 얻은 윤 후보보다 크게 앞선 점을 들어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지적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어 “(윤 후보가)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국민께 실망스러운 발언과 모습을 보여 왔다”며 “반문재인과 반이재명만을 앞세우는 철학 빈곤의 자세로는 국민들에게 걱정과 근심만을 안겨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검찰 기득권자였던 윤 후보가 ‘기회의 나라’를 외치다니, 정의사회 구현을 외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고 했다. 또한 전 대변인은 “‘독재의 또 다른 역사’를 쓰려는 것은 아닌지 참담한 마음”이라며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연일 비난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제1야당 후보로 선출된 윤 후보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용빈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6일 윤 후보가 가족 관련 각종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 “윤 후보는 거짓말의 정치가 언제까지 유효할 거라 봅니까”라며 “윤 후보의 막말과 허언이 상식적인 선을 넘고 있다”고 맹공했다.
  • “취업” “내 집 마련” “양극화 해소”… 우리가 꿈꾸는 희망에 투표합니다

    “취업” “내 집 마련” “양극화 해소”… 우리가 꿈꾸는 희망에 투표합니다

    20대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 서울신문은 7일 세대별 유권자들을 만나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지 물었다. 유권자들은 각자의 희망을 말했지만,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대통령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지겠다는 다짐은 같았다. 내년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2003년생 고등학생 박소은(18)양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교육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양은 “서울대를 나와도 취업이 안 되는 환경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마음 편하게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준혁(27)씨는 공정이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치라 믿는다. 이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 모두 공정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구호에 멈췄다”면서 “내년 대선을 계기로 바로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유성룡(33)씨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와 부동산이다. 해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은 물론 얼마 전 태어난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고민이 깊다. 유씨는 “외벌이도 부담 없이 아이를 키우는 육아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면서 “대선 1~2년 뒤에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부동산 정책을 제시하는지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일한 만큼 정직하게 벌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 코인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경(42)씨에게 코로나19는 ‘전쟁’ 같았다. 이씨는 “내가 열심히 하면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일 뒷걸음치는 기분이었다”면서 “모두에게 똑같은 지원 대신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원해 덜 어려운 사람과 출발선을 맞춰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약자와 더불어 사는 통합 사회를 꿈꾸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홍수희(50)씨는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해 주는 사회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했다. 택시기사 홍사림(68)씨는 “택시에서 손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녀 간, 노소 간에 확연한 갈등이 있다”면서 “누가 되든 갈등하고 분열한 대한민국을 통합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 “집은 공공재, 땅은 국민 모두의 것” 이재명 발언에…野 “공산주의”

    “집은 공공재, 땅은 국민 모두의 것” 이재명 발언에…野 “공산주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집은 공공재다”라고 강조하며 다시 한 번 부동산 불로소득 근절 의지를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공공재 발언에 대해 “공산주의”라고 7일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6일 서울 동대문구의 청년공유주택 ‘장안생활’을 방문해 “특히 땅은 국민 모두의 것이다. 그 생각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영역이 사고를 다양하게 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집을 한 채를 가지든 100채를 가지든 왜 관여하느냐는 생각들이 있는데 생각을 좀 바꿔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좁은 공간에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 공유주택”이라며 “제가 이런 말을 하면 공산당이라고 하는데 모든 주택을 다 하자는 게 아니고 평생 살 수 있는 고품질의 저렴한 주택을 10%라도 하자는 것이다. 지금은 5%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 공공주택 공급과 관련해선 “실질적 형평성이란 측면에서 우리 사회 가장 취약계층인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포션(부분)을 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국민의힘 “공산주의…세계관 우려스러워”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국민의힘은 “시장무시”라며 “그토록 이야기하는 이재명 정부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세계관이 우려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 대변인은 “현재의 부동산 지옥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 주도 정책 때문이었다. 국가가 시장을 통제하고 공급과 수요를 모두 관리할 수 있다고 믿다가 현재의 대참사가 일어난 것”이라며 “국가 주도 정책을 취하다가 이미 망해버렸는데 이걸 강도만 늘린 국가 통제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이왕 주스를 엎질렀으니 온 집안을 주스 범벅으로 만들어놓겠다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젠 치워야할 때”라고 했다. 이어 “차기 정부는 다가올 긴축의 찬바람 속에서 민간의 활력을 끌어내고 국민의 주거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민간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정부가 이를 도와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역시 “부동산 가격 폭등을 가져온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왜곡된 인식에서 한 발 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발언”이라며 “공산주의적 통제를 하겠다는 음식점 총량제에 이어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또 다시 시장무시의 위험한 인식이다”라고 말했다.
  • 유권자에게 대선을 묻다…“공정과 통합, 평등한 기회 말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10~60대 유권자가 꿈꾸는 대한민국은10대는 “평등한 교육 기회” 말하고자영업자는 “일한 만큼 정직하게 버는 사회” 꿈 꿔“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희망하기도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여야의 유력 후보가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강구도로 좁혀졌다. 양강 외에도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새 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제3지대 주자들도 내년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20대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 서울신문은 7일 세대별 유권자들을 만나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지 물었다. 유권자들은 각자의 희망을 말했지만,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대통령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지겠다는 다짐은 같았다.내년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2003년생 고등학생 박소은(18)양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교육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양이 본 교실은 불평등했다.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정환경인지, 아닌지에 따라 친구들 성적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해서다. 박양은 “주변에 (가정환경이) 힘든 친구들은 학원을 잘 다니지 못하는데, 학교 시험은 문제집만으로는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나온다”고 했다. 대학 입시를 무사히 치르더라도, 그 이후가 걱정이다. 박양은 “서울대를 나와도 취업이 안 되는 환경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마음 편하게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생 이준혁(27) 씨는 공정이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치라 믿는다. 대선에서도 이 공정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해줄 후보를 찾아 투표할 생각이다. 인력이 경제 성장의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에서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누구도 자신의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이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 모두 공정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구호에 멈췄다”면서 “내년 대선을 계기로 바로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 취업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현금 지원보다는 청년들의 적성을 찾아주는 등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믿는다. 이씨는 “내 적성이 무엇이고, 어떤 직업이 맞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 컨설팅 등 교육을 도와주길 바란다”면서 “현금을 지급하면 취업이라는 목적에 맞지 않게 쓰는 사람들도 실제로 많다“고 했다.30대 직장인 유성룡(33) 씨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와 부동산이다. 해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은 물론 얼마 전 태어난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고민이 깊다. 유씨는 자신의 삶과 맞닿아 있는 고민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줄 정책들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유씨는 “외벌이도 부담 없이 아이를 키우는 육아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면서 “대선 1~2년 뒤에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부동산 정책을 제시하는지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자영업자들은 일한 만큼 정직하게 벌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 코인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경(42) 씨에게 코로나19는 ‘전쟁’ 같았다.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방역지침으로 자영업자들의 혼란이 컸던 탓이다. 이씨는 “내가 열심히 하면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일 뒷걸음치는 기분이었다”면서 “모두에게 똑같은 지원보다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원해 덜 어려운 사람과 출발선을 맞춰 주는 것이 진정한 공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약자와 더불어 사는 통합 사회를 꿈꾸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홍수희(50) 씨는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해 주는 사회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외계층들이 더 이상은 마치 죄인처럼 숨어 살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씨는 “공약을 말하기는 쉽지만, 정말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만 약속해주시면 좋겠다”면서 “물론 (약자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차기 정부에서 완료하지 못하더라도 초석이라도 다져주기를 바란다”고 했다.택시기사 홍사림(68) 씨도 최근 대한민국에서 첨예한 여러 갈등들을 우려했다. 홍씨는 “택시에서 손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녀 간, 노소 간에 확연한 갈등이 있다”면서 “누가 되든 갈등하고 분열한 대한민국을 통합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도 존경받는 저명인사들을 주축으로 해 여러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중립 지대가 넓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與 “尹, 민심 바다 아닌 동네저수지에서 뽑힌 선수” 맹공

    與 “尹, 민심 바다 아닌 동네저수지에서 뽑힌 선수” 맹공

    “수구보수 당원들 지지에 의해 후보돼…국힘 ‘노인의힘’ 됐다”‘대장동·고발사주 동시특검’ 尹 주장에 “전형적 물타기” 비판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윤석열 후보를 깎아내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며 평가 절하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규정에 대해 “국민의 의사를 깔아뭉갠 규정”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을 경선 과정에 들러리로 세운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국민 의사를 뒷전에 두고 수구 보수정당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것”이라며 “반(反) 문재인과 반(反) 이재명만을 앞세우는 철학 빈곤의 자세로는 국민들에게 걱정과 근심만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로는 홍준표 의원에게 10%포인트 밀렸지만 당원투표에서 23%포인트 앞서면서 결국 ‘당심’으로 승부가 결정됐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또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뒤부터 줄곧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실망스러운 발언과 모습을 보여왔다”며 “후보가 된 뒤에도 민심을 역류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꼬집었다. 전용기 의원도 논평에서 “검찰 기득권자였던 윤 후보가 ‘기회의 나라’를 외치다니, 정의 사회 구현을 외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고 맹공했다.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바꾸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대통령병에 걸렸다”며 비꼬았다. 그는 “온갖 기득권을 누려온 윤 후보가 이제 와서 기득권을 타파하겠다고 하니 소가 웃다가 코뚜레가 부러질 일”이라며 “이율배반적인 구호”라고 일갈했다.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을 ‘동시 특검’으로 가자는 취지로 말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뒤가 구리니 뜬금없는 소리를 한다”며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얄팍하기 그지없는 정치적 음모”라고 강력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5일 후보 선출 이후 잇단 방송 인터뷰에서 “여권에서 만약 두 개(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를 쌍으로 특검으로 가자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윤 후보는 본인과 부인, 장모 관련 수사가 8건이나 진행 중이고 이 후보는 진행 중인 수사가 0건”이라며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했다. 이어 “말이 동시특검이지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멈춰달라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대선 이전에 여러 수사를 이미 받았고 법적 판단도 마쳤다. 윤 후보는 받고 있는 수사를 계속 받으면 된다”고 몰아세웠다.
  • ‘개 사과’ 논란 빚은 윤석열, 호남 지지율 10% 넘길까

    ‘개 사과’ 논란 빚은 윤석열, 호남 지지율 10% 넘길까

    광주·전남에서 5% 못넘겨 대권 연이어 놓친 이회창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윤석열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여당 텃밭인 호남에서 얼마만큼의 득표력을 보일지 관심이다. 호남은 각종 선거에서 나타나듯 가장 진보적인 투표 성향을 보이면서도 강한 표 결집력을 보여왔다. 지난 15대 대선에서 광주는 97.25%, 전남은 94.61%의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며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16대 대선에서는 민주정권 재집권을 위해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에 광주 95.17%, 전남 93.38%의 몰표를 던지며 강한 지지를 보였다. 당시 두 번의 선거에서 모두 격돌했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5% 득표율도 넘기지 못했다. 전국 집계에서 2~3% 차이로 분패하는 계기가 됐다. 2번의 쓰라린 패배로 야당이 된 보수 진영은 호남에서 10%의 득표율만 기록해도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계산으로 이후 서진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광주에서 8.59%, 전남은 9.22%, 전북 9.04% 득표로 나름 선전하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18대 대선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광주 7.76%, 전남 10.0%, 전북 13.22%의 득표율을 올려 그해 대선에서 승리했다. 당시 총 득표율은 박근혜 후보가 51.55%,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48.02% 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인해 3파전으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보수 야당의 몰락으로 재도전에 나선 문재인 후보(41.08%)가 쉽게 승리했다. 당시 광주지역 득표율은 문재인(더불어민주당) 61.14%, 안철수(국민의당) 30.08%, 심상정(정의당) 4.57%, 유승민(바른정당) 2.18%, 홍준표(자유한국당) 1.55%를 기록했다. 전남은 문재인 59.87%, 안철수 30.68%, 심상정 4.01%, 유승민 2.09%, 홍준표 2.45% 등이다. 전북도 문재인 64.84%, 안철수 23.76%, 심상정 4.93%, 유승민 2.56%, 홍준표 3.34% 였다.윤석열 오는 10일 1박 2일 광주 방문, 민심 돌릴까 4개월 앞으로 다가 온 20대 대선에서도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이 광주·전남에서 10% 지지율만 돌파한다면 대선 승리 공식은 다시 한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발표된 갤럽의 11월 첫째주 정기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도에서 광주·전라는 더불어민주당 59%, 국민의힘 11%, 열린민주당 8%, 정의당 3%, 국민의당 1%, 무당층 24%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3일 조사해 4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광주·전라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60%, 국민의힘 10%, 정의당 7%, 열린민주당 6%, 지지정당 없음·모름 17% 순이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다면 그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 호남 41개 지역구에 명예의원을 위촉하는 호남동행 정책을 추진하며 호남 끌어안기 전략에 나섰다. 지난해 여름 수해로 큰 피해를 본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 등의 현장을 여당보다 먼저 찾아 살폈고,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은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에서 보수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과거에 대해 사과하면서 보수 야당에 대한 거부감을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지난달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으로 호남 민심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결국 이번 대선에서도 야당 대권후보인 윤 후보가 얼마 만큼의 진정성을 갖고 호남 표심을 공략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오는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 文대통령, 귀국하자마자 내린 첫 지시는?

    文대통령, 귀국하자마자 내린 첫 지시는?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 후 첫 지시로 마지막 방문지였던 ‘V4(비세그라드 그룹,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 기조가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성남 서울공항에서 청와대로 오는)헬기가 착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관저에 도착해 채 환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신 말씀이 틀없었다. 아마 귀국하는 기내에서 생각하셨을테고 주말이 지나는 동안 혹시 그 느낌을 잊을까 염려해 즉시 전달하셨을 것”이라며 지시사항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아쉬운 점은 V4 4개국의 역동성에 대해 우리 기업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국민께 이 나라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V4는 유럽연합(EU)내 최대 투자처이며 한국 기업도 이미 650여개나 진출한 지역”이라며 “예전에는 서유럽이 이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다봤지만 이제 서유럽은 정체·하락하는데 비해 이 지역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U의 연평균 성장률이 1.7%인데 V4 국가의 성장률은 3.6%나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하고, 외세에 의해 고통을 겪는 등 민족의식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이번 순방은 5번의 시차 변경을 겪고 지구 반 바퀴가 넘는 2만 3000㎞를 30시간에 걸쳐 비행하는 강행군으로, 10회의 면담과 정상회담을 소화한 광폭 일정이었다”면서 “대통령의 이런 일정은 어찌보면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이고 다음 대통령은 아마도 더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질서의 소비자’ 입장에서 ‘생산자’로 바뀐 대한민국의 현실을 대통령의 일정에서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 “노인의힘 탈당한다”…‘당심’ 尹 선택에 2030 국민의힘 탈당 러시

    “노인의힘 탈당한다”…‘당심’ 尹 선택에 2030 국민의힘 탈당 러시

    “탈당 원서 팩스로 보냈습니다.” “203040 없이 대선 잘 치르세요.” “노인의힘으로 당명 바꾸세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원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선 홍준표 의원을 제치고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국민의힘의 20·30대 당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과 야권 지지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날 경선 결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6070 어르신 데리고 정권교체 해보시라”홍 의원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은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 “저도 오늘 탈당한다. 203040 없이 대선 잘 치르시라”면서 “구태정치로 청년의 희망을 짓밟았다. 정권교체는 당신들처럼 구태정치 좋아하는 6070 어르신들 데리고 많이 하시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도 “호남 민심 떠나갔다. 주위 어른들 이번에 홍준표 좀 뽑아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윤석열보다 이재명이 낫지’라면서 이재명 뽑을 거다. 주위 친구들도 홍준표가 안 돼서 누굴 뽑아야 할지 혼동을 겪고 있다”면서 “당심? 웃기고들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싫고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를 보고 당을 가입한 거지 국민의힘이 좋아서 가입한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홍 의원 지지자는 “정권교체가 절실해 홍 후보를 위해 당에 가입했다. 왜 2030세대가 등을 돌려 탈당하는지 생각해보라. 이제 다시는 2030세대의 마음을 잡기 어려울 것이고 이 글을 끝으로 저도 탈당한다”고 썼다. 일부는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 ‘도로한국당’ 등으로 부르며 분노를 표출했다. “원팀으로 정권교체 이뤄야”…“여권 지지자의 분탕질”이에 윤석열 후보 지지자는 게시글에서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경선은 끝났고, 이제 원팀이 돼 야 한다. 이제 ‘대장동 의혹’의 몸통인 이재명을 잡자. ‘어대윤(어차피 대통령은 윤석열)’이다”라며 단합을 호소했다. 한 네티즌은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용어)들이 어제오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들어와 2030과 홍준표 지지자를 자처하며 온갖 욕설과 험담으로 휘젓고 있다”면서 잇따른 탈당 선언이 여권 지지자들의 농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서 당원만 볼 수 있는 ‘건의및제안’ 게시판에도 탈당 선언과 방법을 묻는 질문글이 쇄도했다. 이들을 향해서도 일부 당원들은 “홍준표 의원으로 역선택하러 가입한 여권 지지자들”이라고 규정했다.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탈당신고서를 작성해 게시하는 ‘인증’이 줄을 이었다. 당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중장년·노년층이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면서 2030세대가 홍 의원을 지지하는 민심이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서 탈당 신고서를 발급받아 각 시도당에 팩스로 제출하면 탈당 절차가 완료된다. 이준석 “윤 후보가 젊은 세대 우려 불식시키리라 확신”이준석 대표는 이날 마포구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서 지지 후보가 각자 달라, 낙선한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중에는 낙담해 탈당 등 행동을 하시는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세대의 우리당 지지는 어느 특정 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윤 후보가 앞으로 젊은 세대가 어떤 것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노력하면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이번에 윤 후보를 여러 번 만나면서 윤 후보의 정치에 대한 관점이 젊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소구력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당의 핵심 전략은 세대 확장론이다. 당에 큰 지지를 보여줬던 2030세대가 앞으로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윤 후보와 제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만난 이준석 “비단주머니 20개쯤 보여드렸다”…尹 “자신감 생겼다”

    윤석열 만난 이준석 “비단주머니 20개쯤 보여드렸다”…尹 “자신감 생겼다”

    “윤석열 후보에게 비단주머니를 20개쯤 준비해 공개했습니다.”(이준석)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뽑힌 윤석열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이준석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대선 전략을 논의했다. 앞으로 당 지도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대권 행보에 나서겠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약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식사 도중 머리를 맞대거나 함께 미소를 지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식사를 한 식당 이름에 ‘사심’(四心)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선 후보 4명의 마음을 모아 대선에 대비하겠다는 뜻에서 장소를 골랐다고 설명했다.윤 후보와 이 대표는 식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달 중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달 중 선대위를 무조건 구성할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속칭 ‘비단 주머니’라 불렸던 준비된 일들을 후보에게 공개했고, 이것들이 구체화할 수 있도록 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비단 주머니란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묘안이 담긴 주머니라는 의미로, 윤 후보에 제기될 의혹이나 문제들에 대해 국민의힘 당 지도부 차원에서 대비책 등의 선거 전략을 마련해놨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비단 주머니를 20개쯤 준비했다. 오늘은 개략적인 내용으로, 비단 주머니 2주차 정도까지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여권의 공세를 돌파할 계책으로 ‘비단 주머니’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윤 후보는 “본선을 어떻게 치를지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가 본선 준비를 꼼꼼히 해오신 것을 보고 많이 놀랐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이 대표와 당 관계자들과 선거 준비를 차분하게 하겠다. 선대위와 당은 어차피 동일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본선 선거운동에서는 이 대표와 상시 논의하고 조직을 구성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불편함이 있다고 비치면서 2030 지지세가 약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밖에 공개는 안됐지만 대표님과 저는 자주 소통하며 생각을 나누고 만나왔다”며 “그런 오해는 앞으로 저희가 하나라는 것을 보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이 부분은 윤 후보와 제 생각이 완벽히 일치해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거들었다.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참여 여부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 윤 후보는 “시간을 두고 있다. 아직 조직의 구성이나 형태, 어떤 분을 영입하고 모실 것인지 정해진 게 없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윤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관련해 “어제 전화는 드렸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뵐 생각이다.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여러 가지 조언도 듣고 도움도 요청하겠다”며 “후보님들께서도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가장 빠른 시일 내 한번 뵙고 자리를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선 후보 자격으로 회동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 이재명 vs. 윤석열 대진표 확정…대장동·고발사주 수사 리스크 안고 본선

    이재명 vs. 윤석열 대진표 확정…대장동·고발사주 수사 리스크 안고 본선

    내년 3월 정권 재창출과 교체를 두고 맞붙을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됐다.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선출한 데 이어 5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후보들의 첫 대결이자 각각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함께 대선을 치르게 됐다. 윤 후보는 후보 선출 후 자신의 고발사주 의혹과 이 후보의 대장동 특검 동시 추진을 제안하며 선공에 나섰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사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을, 검찰이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자신의 의혹은 돌파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상대방의 의혹은 후보 사퇴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여권에서 만약 2개를 같이 쌍으로 특검을 가자고 하면 저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 사건은 국민들 보시기에도 늑장 수사에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를 하니까 특검으로 당연히 가야 한다. 고발사주는 공수처가 범죄 사실도 구성 안 되는 것을 구속영장 칠 정도로 무리하면서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든지 특검 수사가 가능하고 특검에서 철저하게 수사해도 좋다”며 “고발사주를 조건으로 한다면 저는 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은 윤 후보 관련 의혹들을 정조준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관련 의혹들을 열거하며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수사 방해 의혹, 월성 원전 수사 사주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수사는 미로를 헤매고 있다”며 “윤 후보의 검찰에 대한 영향력과 수사기관의 혹시나 미래 권력에 대한 눈치 보기로 수사가 지연·왜곡될 수 있다”고 했다.수사 리스크와 함께 정책과 국정 운영 능력 대결은 ‘무능’ 프레임 경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 선출 후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지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경기지사를 거치며 쌓아온 자신의 행정 능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정치신인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을 ‘무능’으로 공격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문재명(문재인+이재명)’으로 묶어 정권 교체론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는 정기국회에서 이재명표 또는 윤석열표 입법과 예산이 어떻게 구현되느냐도 관심이다. 국회의원과 당무 경험이 없는 두 후보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어떻게 장악하느냐도 경쟁 포인트다. 기존 당내 권력 구도를 잡음 없이 후보 중심으로 개편하는 게 관건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보다 약 한 달 앞서 최종후보가 됐으나 경선 후유증 달래기와 원팀 구성 과정이 험난했다. 반면 윤 후보는 후보 선출 당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즉각적인 승복으로 힘을 얻었다.
  • 윤석열, 文 겨냥 “법 넘어서는 권한 행사”…“아내는 본선서 역할”

    윤석열, 文 겨냥 “법 넘어서는 권한 행사”…“아내는 본선서 역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법을 넘어서는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5일 인터뷰에서 “거기(문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따라 아래 사람들이 움직일 때 불법에 대한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인사권으로 봉쇄하고 이 자체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표적으로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문 대통령이 ‘친정권 인사’를 검찰 수뇌부에 배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부인의 공개 활동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본선에 들어가면 아내도 일정 부분 대선 후보 아내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가족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 나온 게 뭐가 있느냐”며 “저도 검찰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검찰이 1년 6개월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 거의 정치 공작 수사를 했는데 이런 경우는 제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권도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모든 매체를 총동원해 정말 오래된 일까지 다 끄집어내서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며 “이때까지 어떤 선거에서도 (검찰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 저는 자신 있다”며 “국민들이 이미 (의혹의 실체를) 다 파악하고 잘 알아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할 때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제 생각과 그것이 국민들 또는 광주 시민에게 받아들여지는 부분과의 간격이 있다는 것을 정치인으로서 배울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며 “광주 시민의 마음을 풀 수만 있다면 사과를 한두번 해서 끝날 것이 아니다.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고발 사주는 뭐 범죄 사실도 안 나오고, (피의자) 특정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국민의 관심사라고 아무나 형사입건하고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늑장·부실·봐주기 수사를 하기에 국민이 특검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만약 여권에서 두 개를 ‘세트’로 가겠다고 하면 저는 얼마든지 가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발사주 의혹 특검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향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검찰이 탈탈 털어서 무리하는 사건까지도 특검으로 가져간다면 오히려 더 잘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윤 후보는 “여권에서 만약 두 개(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를 쌍으로 특검으로 가자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얼마든지 특검 수사가 가능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를 제치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41.50%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유 후보 7.47%, 원 후보 3.17%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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