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효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티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험담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반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울주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63
  • ‘극우’ 다카이치 日총리 선출 “강한 일본 지켜낼 것”...한일 격랑 예고 [종합]

    ‘극우’ 다카이치 日총리 선출 “강한 일본 지켜낼 것”...한일 격랑 예고 [종합]

    다카이치 사나에(64) 자민당 총재가 21일 제104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여성 총리의 탄생은 1885년 일본이 내각제를 도입한 이래 140년 만이다. 강경 보수파로 역사·영토 문제에서 한국과 자주 충돌해온 ‘매파’ 성향의 인물이 총리에 오르면서 훈풍이 불던 한일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하원) 임시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전체 465표 중 237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의원 과반 득표가 총리 선출 요건이다. 과반이 안 되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그는 26년간 연정을 이어온 공명당의 이탈로 정권 기반이 흔들렸지만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손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자민당(197석, 의장 몫 포함)과 유신회(35석)를 합쳐 과반(233석)에 단 1석이 부족했으나, 일부 무소속 의원의 지지를 얻어 결선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새 내각 출범이 지연된 데 대해 사과하고 “강한 일본경제를 만들고 외교와 안보에서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게 우리 내각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직후부터 경제·외교·연립 운영이라는 세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물가 상승, 재정 건전성, 지역 불균형 해소 등 국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회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도 잇따른다. 보수 강경파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의원 시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꾸준히 참배해왔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다. 1994년 국회 질의에서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에게 “50년 전의 일을 지금 세대가 잘못이라 단정하고 사과할 권리가 있느냐”고 따졌고, 2010년에는 “총리가 된다면 새로운 역사 인식을 발표해 무라야마 담화를 무효로 만들겠다”고 말해 강경 보수 정치인 입지를 다졌다. 또 매년 2월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날’ 행사에서는 정부 대표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행보는 향후 한일 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향후 한일 관계의 관건은 이재명 정부의 ‘투트랙’ 실용외교 기조에 다카이치 총리가 호응할지 여부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본도 관계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시금석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가 복원한 ‘셔틀 외교’의 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전 총리와 지난달까지 세 차례 회담을 갖고 셔틀 외교 복원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6일 아세안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첫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국제 정세와 주변국 여론을 고려하면 다카이치 총리도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며 “선입견을 버리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출 직후인 지난 17일 추계예대제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또 이날 회견에서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한국은 일본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여러 과제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면서 “그동안 정권 간에 구축된 한일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아주 기대하고있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자민당이 중도 보수 성향의 공명당과 결별하고 강경 보수 성향의 유신회와 손잡으면서, 언제든지 극우 행보로 회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일본 내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카드로 2013년 아베 전 총리처럼 불시에 신사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유신회와의 연립 합의문에는 헌법 9조 개정, 스파이방지법 제정, 대외정보청 신설 등 공명당 시절 막혀 있던 정책이 대거 포함됐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고 “한일관계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열어가자”고 밝혔다. 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공식 초청했다.
  • 채해병 특검, 이종섭 등 5명 구속영장 청구

    채해병 특검은 20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은폐 의혹의 주요 피의자 5명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언론에서 본인 입장을 얘기함으로써 다른 피의자들이 진술을 서로 맞춘다던지 하는 상황이 계속돼 증거 인멸 우려가 상당히 크다. 구속 수사를 통해 차단한 상태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령관의 경우 지난 7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이 전 장관에게는 직권남용, 공용서류무효, 허위공문서작성·행사, 모해위증, 공무상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행사 혐의 등이 적용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23일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김건희 특검의 민중기 특검은 주식 내부자거래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민 특검은 이날 본인 명의로 언론 공지를 통해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위법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25년 전 주식을 매수해 15년 전에 팔았으므로 특검과 관련 없는 시기에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15년 전 개인적인 일로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묵묵히 특별검사로서의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나오는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채해병 특검, 이종섭 전 장관 등 5명 구속영장 청구

    채해병 특검, 이종섭 전 장관 등 5명 구속영장 청구

    채상병 특검 “말 맞추기, 증거 인멸 우려 상당”외압 의혹 피의자 5명 23일 영장실질심사민중기, 주식 의혹에 “위법 없어, 소임 다할 것”채해병 특검은 20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은폐 의혹의 주요 피의자 5명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언론에서 본인 입장을 얘기함으로써 다른 피의자들이 진술을 서로 맞춘다던지 하는 상황이 계속돼 증거 인멸 우려가 상당히 크다. 구속 수사를 통해 차단한 상태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령관의 경우 지난 7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이 전 장관에게는 직권남용, 공용서류무효, 허위공문서작성·행사, 모해위증, 공무상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행사 혐의 등이 적용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23일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김건희 특검의 민중기 특검은 주식 내부자거래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민 특검은 이날 본인 명의로 언론 공지를 통해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위법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25년 전 주식을 매수해 15년 전에 팔았으므로 특검과 관련 없는 시기에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15년 전 개인적인 일로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묵묵히 특별검사로서의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나오는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일본이 역사 사죄? 곤란해”…차기 총리 다카이치의 과거 발언 논란

    “일본이 역사 사죄? 곤란해”…차기 총리 다카이치의 과거 발언 논란

    가까스로 일본 총리 자리에 가까워진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역사의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치바현 간다외어대학에서 일본학을 가르치는 제프리 홀은 17일 엑스에 1994년 10월 12일 다카이치 당시 중의원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설전을 벌이는 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다카이치 의원은 무라야마 전 총리가 아시아 국가들에 일본의 침략 행위에 대해 사죄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국내적으로 그 책임 소재가 누구에게 있는지 이름을 알려 달라”고 추궁했다. 이에 무라야마 당시 총리는 “당시 군국주의였던 일본에서 지도자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의원은 “50년 전 당시 지도자가 했던 것을 잘못이라고 단정하고 사과할 권리가 현재 50년 뒤 이 나라에 맡겨졌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무라야마 당시 총리는 “나는 일본 총리로서 일본을 대표해 아시아 국가들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반성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으나 다카이치의 공격은 계속됐다. 다카이치 의원은 “나 자신도 아시아 사람들, 또 대전(전쟁)에서 희생된 많은 일본인에 대해 정치가로서 정말 안 좋은 일을 했다고, 이제부터 전향적으로 과거를 반성해 가자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이상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총리 자신이 일본을 대표해 사과하고 반성을 표명하는 것은 상당히 큰일”이라면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국민적 논의가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근거로 침략 행위라고 하는 건지 명확히 보이지 않으면 마음대로 (나라를) 대표해서 사과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무라야마 당시 총리와의 설전 이후 다카이치 총재는 꾸준히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왔다. 다카이치 총재는 2010년 현지 잡지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총리가 된다면 새로운 역사 견해를 발표해 무라야마 담화를 무효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당 정무조사회장이던 2013년에도 “침략이라는 문언을 넣은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지난 17일 무라야마 전 총리가 향년 101세로 별세한 이후에는 그가 자민당과 연립 정부를 수립한 점을 언급하며 “현재 나 자신도 (그와) 비슷한 입장”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15일 일본의 패전 50주년을 맞아 당시 총리였던 무라야마 도미이치가 발표한 일본 정부의 공식 담화로, 일본이 과거 저지른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해 명확히 사과한 역사적 발언이다. 다카이치 당시 중의원과 설전은 1994년 10월 일본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벌어진 것으로, 무라야마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일본을 대표해 아시아 국가들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반성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앞둔 다카이치한편 연립 세력 이탈로 정권 기반에 타격을 입은 다카이치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를 ‘구원투수’로 맞으면서 총리 지명이 사실상 확실해졌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총리 지명선거 하루 전인 20일 연립 정권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의 총리 지명선거에서는 후보가 의원들의 과반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소수 여당인 자민당은 197표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유신회 35석을 합치면 232석으로 과반에서 1석이 모자란 상황이다.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총리 지명선거에서 1,2위가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하지만, 자민당은 현재 의석 3석을 보유한 우익 성향의 참정당과 6석의 무소속 의원들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어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지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日 차기 총리 다카이치의 충격 과거…“역사 사죄? 곤란해” 발언 [핫이슈]

    日 차기 총리 다카이치의 충격 과거…“역사 사죄? 곤란해” 발언 [핫이슈]

    가까스로 일본 총리 자리에 가까워진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역사의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치바현 간다외어대학에서 일본학을 가르치는 제프리 홀은 17일 엑스에 1994년 10월 12일 다카이치 당시 중의원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설전을 벌이는 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다카이치 의원은 무라야마 전 총리가 아시아 국가들에 일본의 침략 행위에 대해 사죄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국내적으로 그 책임 소재가 누구에게 있는지 이름을 알려 달라”고 추궁했다. 이에 무라야마 당시 총리는 “당시 군국주의였던 일본에서 지도자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의원은 “50년 전 당시 지도자가 했던 것을 잘못이라고 단정하고 사과할 권리가 현재 50년 뒤 이 나라에 맡겨졌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무라야마 당시 총리는 “나는 일본 총리로서 일본을 대표해 아시아 국가들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반성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으나 다카이치의 공격은 계속됐다. 다카이치 의원은 “나 자신도 아시아 사람들, 또 대전(전쟁)에서 희생된 많은 일본인에 대해 정치가로서 정말 안 좋은 일을 했다고, 이제부터 전향적으로 과거를 반성해 가자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이상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총리 자신이 일본을 대표해 사과하고 반성을 표명하는 것은 상당히 큰일”이라면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국민적 논의가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근거로 침략 행위라고 하는 건지 명확히 보이지 않으면 마음대로 (나라를) 대표해서 사과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무라야마 당시 총리와의 설전 이후 다카이치 총재는 꾸준히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왔다. 다카이치 총재는 2010년 현지 잡지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총리가 된다면 새로운 역사 견해를 발표해 무라야마 담화를 무효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당 정무조사회장이던 2013년에도 “침략이라는 문언을 넣은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지난 17일 무라야마 전 총리가 향년 101세로 별세한 이후에는 그가 자민당과 연립 정부를 수립한 점을 언급하며 “현재 나 자신도 (그와) 비슷한 입장”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15일 일본의 패전 50주년을 맞아 당시 총리였던 무라야마 도미이치가 발표한 일본 정부의 공식 담화로, 일본이 과거 저지른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해 명확히 사과한 역사적 발언이다. 다카이치 당시 중의원과 설전은 1994년 10월 일본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벌어진 것으로, 무라야마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일본을 대표해 아시아 국가들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반성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앞둔 다카이치한편 연립 세력 이탈로 정권 기반에 타격을 입은 다카이치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를 ‘구원투수’로 맞으면서 총리 지명이 사실상 확실해졌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총리 지명선거 하루 전인 20일 연립 정권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의 총리 지명선거에서는 후보가 의원들의 과반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소수 여당인 자민당은 197표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유신회 35석을 합치면 232석으로 과반에서 1석이 모자란 상황이다.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총리 지명선거에서 1,2위가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하지만, 자민당은 현재 의석 3석을 보유한 우익 성향의 참정당과 6석의 무소속 의원들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어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지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즉시연금 ‘설명 의무 미이행’ 대법 판결에 금감원, “후속 점검하겠다”

    즉시연금 ‘설명 의무 미이행’ 대법 판결에 금감원, “후속 점검하겠다”

    생명보험업계 즉시연금 미지급금 반환 청구 소송이 대법원 판결로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설명 의무 위반을 인정받은 대법원 판결과 관련 후속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6일 대법원이 생보사 즉시연금 가입자 소송에서 “설명 의무가 충분히 이행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대해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점검 등 후속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문제가 된 ‘상속만기형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목돈을 맡기면 곧바로 매달 연금처럼 보험금을 받다가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는 상품이다. 이를 취급하던 생보사들은 매달 지급하는 연금액에서 만기 환급금 재원을 미리 공제하고 지급했지만, 가입자들은 이러한 공제 구조가 약관에 명시되지 않았고 상품 가입 시 설명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민원이 제기되자 금감원은 2018년 “약관이 불명확하다”며 미지급금을 추가로 지급하라고 권고했으나 생보사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에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최근 삼성생명·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 등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삼성생명 소송 판결문에서 대법원은 “포괄적 지시조항만으로는 설명의무가 충분히 이행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명시했다. 다만 대법원은 계약 자체를 무효로 보진 않았다. 즉, 약관상 불명확한 부분은 있지만 이를 이유로 미지급 생존연금을 지급해야 할 법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계약을 해지하면 오히려 가입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거제남부관광단지 놓고 “원천 무효” vs “생존 위한 희망” 이견

    거제남부관광단지 놓고 “원천 무효” vs “생존 위한 희망” 이견

    경남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놓고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환경단체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 사업 전략환경평가서가 거짓 작성됐다고 확정됐으므로 개발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광단지 개발 승인을 위해 행정절차를 계속하는 것은 불법의 탑을 계속 쌓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경남도와 거제시는 관광단지 개발 승인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은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거제 남부면 주민 등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서 관광사업은 지역 소멸과 주민 생존을 위한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부지역을 체류형 관광 거점지역으로 조속히 승인하고, 사업이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경남도와 거제시에 요구했다. 거제 남부관광단지는 2031년까지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원 369만㎡ 터에 휴양콘도미니엄, 관광호텔, 호스텔 등 숙박시설과 해양스포츠체험장, 생태체험장, 운동·휴양문화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277억원이다. 경남도는 2019년 남부관광단지 예정지를 관광단지로 지정·고시했다. 이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는 2018년 5월 2일 통과했다. 다만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기초자료가 거짓으로 작성됐다며 2020년 1월 16일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혐의로 이를 수행한 A업체를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 부산경찰청은 낙동강청이 고발한 건뿐만 아니라 A업체가 수행했던 다른 사업 평가들도 수사했다. 이후 올 8월 19일 대법원은 환경영향평가법 등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업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A업체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8월 26일에는 거짓부실전문검토위원회에서 거제남부관광단지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거짓 작성됐다는 결론이 났다.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자연 생태 조사 분야에서 실제 조사를 나간 인원과 평가서에 기재된 인원이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거짓 작성됐다고 의결했다.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일부 특정 분야에서만 거짓 결론 났기에 전면 평가를 다시 해야 하는지, 전체 부실로 이어지진 않았는지, 본환경영향평가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거제남부관광단지 사업 추진에 조건부로 동의했다. 중토위는 사업의 공익적 목적, 시급성을 인정해 공공기여 방안 구체화 등 일부 조건을 달았다. 환경단체는 이 사업 지정 고시를 취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무효 확인 소송 중이다. 이들은 정부에 거제남부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전반에 대한 감사도 요청했다.
  • 산황동 골프장 증설 인가 ‘집행정지’ 기각…고양시 행정 효력 유지

    산황동 골프장 증설 인가 ‘집행정지’ 기각…고양시 행정 효력 유지

    경기 고양시 일산 ‘스프링힐스cc’ 증설 인가 고시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법원이 주민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의 행정처분 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고양시는 14일 산황동 주민 7명이 제기한 ‘도시계획시설(골프장)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고시 무효확인’ 소송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의정부지법 제1행정부가 전날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주민들은 지난 8월 “골프장 증설이 공익성이 부족하고 행정 절차에도 위법이 있다”며 효력 정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거나, 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써 고양시가 지난 6월 17일 고시한 산황동 골프장 증설(9홀에서 18홀) 인가 절차는 예정대로 효력을 유지하게 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법원 판단은 시가 법과 절차에 따라 행정처분을 진행해 왔다는 점이 일정 부분 인정된 결과”라며 “다만 본안 소송이 남아 있는 만큼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며, 향후 사실관계와 법리에 근거해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황동 골프장 증설 사업은 2011년 경기도 수요조사와 자체 심사, 입안 공고, 승인 신청을 거쳐 2014년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후 전략 및 본안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마치고 올해 재협의 절차까지 완료했다. 또 사업시행자 지정 요건인 ‘토지면적 3분의 2 이상’과 ‘토지소유자 총수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충족해 인가 고시가 이뤄졌으며, 2019년 감사원 공익감사에서도 동일 사안이 기각된 바 있다.
  • “‘응원봉 시위’가 탄핵 돌파구… 12·3을 민주주의 4대 기념일로”[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응원봉 시위’가 탄핵 돌파구… 12·3을 민주주의 4대 기념일로”[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시민들 연대해 민주 회복 의지 보여‘남태령 대첩’ ‘키세스 군단’은 혁명적반헌법적 저항에 123일 걸려 尹파면계엄 잔존 세력 근절해야 내란 종식국민 지지·신뢰 얼마나 얻느냐 중요각종 선거 이겨 개혁 임무 완수해야기존 미디어에 불만 커 유튜브 득세특정 유튜버 정치권력화 우려 수준허위사실 유포 제재엔 공감대 형성‘표현의 자유 보호’와 마찰 빚을 수도 민병두 전 국회의원이 12·3 비상계엄 이후 내란이 진압되는 과정을 지난 6월 말 600쪽이 넘는 이른바 ‘벽돌책’ 한 권으로 펴냈다. ‘빛의 혁명’. 이 책에는 시민들이 대통령 윤석열을 정점으로 한 반헌법 세력의 저항을 진압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사건별로 잘 정리돼 있다. 지난달 30일 만난 민 전 의원은 4·19와 5·18, 6·10과 함께 12월 3일을 한국 민주주의의 ‘4대 혁명’ 기념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이 잔존하는 가운데 현시점에서 내란 종식이 가진 의미를 돌아봤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유튜브 권력’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우려도 함께 짚어 봤다. -저서 ‘빛의 혁명’을 계엄백서라고도 부른다. “사람들의 기억은 짧고 왜곡되기 쉽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기록해 둘 필요가 있었다. 이 책은 12·3 비상계엄 및 내란 정국과 관련해 가장 입체적으로 살펴본 책이다. 연대기를 쓴다는 것은 엄청난 노동이라 주저했다. 누군가가 써 주길 기대하다가 2월 중순부터 직접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12·3 계엄 직후부터 이듬해 4월 4일 윤석열 파면까지의 과정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본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과 반헌법 세력 간의 일진일퇴 공방에 피가 마르지 않았나. 시민이 이룬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 과정을 왜곡 없이 사관의 시각으로 담고자 했다.” -12·3 비상계엄을 1차 내란이라 하고 내란을 4차까지 규정했다. “대통령 윤석열이 탄핵당할 때까지 123일이 걸렸다. 박근혜 탄핵 때와 달리 반헌법적인 저항이 심각했기에 시기적 구분이 필요했다.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을 무효로 한 시점까지를 1차 내란이라고 봤다. 2차 내란은 윤석열이 12·12 담화문을 내고 반민주·반헌법 세력에게 결집을 호소한 시기다. 극우 유튜브가 선봉을 자처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재편돼 대열에 합류했다. 전광훈 목사 등 개신교 극우 세력이 거리에 나섰고, 일부 보수 신문도 가세한 시기다. 3차 내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에 불응해 윤석열이 한남동 관사에서 진지전을 벌일 때다. 개신교의 손현보 목사가 합세했지만, 윤석열 체포로 올 1월 15일 진압됐다. 이후에도 서부지법 난동 사태나 지귀연 판사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구속을 취소한 결정 등은 4차 내란의 조짐으로 볼 수 있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와 최상목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를 완성체로 만들려고 하지 않은 행위나 헌재의 심판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발생한 사회·정치적 혼란 등도 반민주적인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법원 폭동에 대해 당시 단 한마디의 우려조차 표하지 않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대목들이 있다면. “한국 사회에서 ‘윤석열이라는 괴물의 탄생’ 배경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관련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계엄과 독재라는 망상을 검찰총장 시절부터 키워 온 인물이었다. 이번 비상계엄의 기원에는 3개의 축이 작동했다. 첫 번째 축은 검찰 조직, 두 번째 축은 고교 동창 충암파로 대표되는 정치 군인, 세 번째로는 고위 관료의 비겁함이었다. 여기에 영남 보수주의와 한국 개신교의 정치화, ‘이대남’의 우경화 등이 덧씌워져 반민주의 이중적 삼각 구조를 만들었다고 본다. 계엄에 저항한 국가정보원 차장이라든지, 계엄 실행 과정에서 상관의 명령에 불복한 비육사 출신 강직한 군인들의 등장은 역사를 바꾼 의미 있는 사건이다. 한국 개신교의 보수화나 한국 내부의 미중 전쟁, 이대남의 보수화와 같은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토론할 거리를 제공했다.” -‘빛의 혁명’의 의미는 뭔가. “2030 여성들이 이번 탄핵의 돌파구를 열었다. 언론에서는 이들이 들고 나온 ‘아이돌 응원봉’에 의미를 두고 빛의 혁명이라 명명했다. 자신과 음악적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들고 나온, 또는 경쟁하던 팬덤이 들고 나온 응원봉은 공존과 연대의 표현이었다. 비상계엄 직후부터 매일 여의도로 나와 응원봉 시위를 하는 시민들이 민주주의 회복의 의지를 펼친 덕분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등이 소속 당의 당론에서 이탈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4·19와 5·18, 6·10과 함께 12월 3일을 한국 민주주의의 ‘4대 혁명’ 기념일로 명명하자고 제안한다. 일부에서는 왜 박근혜 탄핵을 넣지 않느냐고 묻는다. 2016년 탄핵은 대통령의 무능과 일탈을 비판한 민주적 행동이지만,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진일보시킨 혁명적 사건은 아니었다. 20대 여성들이 농민과 연대해 경찰 저지선을 해체한 ‘남태령 대첩’이나, 영하로 떨어져 눈까지 오던 지난 1월 5일 새벽 한남동 관저 앞에서 은박지를 둘러쓰고 철야 농성을 한 ‘키세스 군단’은 진정한 혁명적 사건이다.” -내란특검 정국이 어떻게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내란 종식은 계엄에 관련된 잔존 세력의 뿌리를 뽑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국민 다수의 지지와 신뢰를 얼마나 지켜 내느냐가 중요하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의 승리감, 성취감, 만족감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바람과 열망을 고려해야 한다. 내란 종식의 이중적 목적에도 주목하길 바란다. 첫 번째는 반헌법 세력을 일소해 새로운 민주적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수파 연합으로 각종 선거에서 승리해 개혁을 완성해야 하는 임무다. 친구는 최대한으로, 적은 최소한으로 해야 개혁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최근 곽상언 의원이 유튜브 권력을 비판해 ‘뜨거운 감자’가 됐다. “기존 미디어가 어떤 수요나 기대를 못 채웠기 때문에 대안으로 정치 유튜브가 활성화됐다고 봐야 한다. 다만 특정 유튜버가 공당의 경선이나 당내 지도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해 정치권력화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문제다. 특정 유튜브들이 오랫동안 민주당의 스피커로 활동해 온 덕분에 응집력 강한 권리당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유튜브 세계에서 일종의 카르텔이 형성돼 ‘아무개를 밀어 주자’는 여론이 형성되면, 기존 미디어와 비교도 안 되는 괴력을 발휘한다. 2022년 지방선거와 2024년 총선에서 특정 유튜브에 출연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본선 진출권이 결정된 사례들이 없지 않다. 당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플랫폼이 돼 경선 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줘야 정상이다. 특정 유튜브가 경선 공천의 권력으로 대두한다면, 여기에 편승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공당의 힘이 약해진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적할 만한 이야기다.” -유튜브를 언론의 범주에 넣어 규제하려는 시도도 있다. “상당한 논쟁을 유발할 것이다. 허위 사실을 유포할 때 제재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는 전통적 기준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 탓에 정치 문법이 달라지는 것 같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이 특정 유튜브의 지향에 맞춰서 활동한다면 다수 시민을 포괄해야 하는 보편 정당으로 가는 데 상당한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그물을 넓게 쳐라’, ‘운동장을 넓게 써라’, ‘중도층을 보고 정치하라’와 같은 정치 문법은 거의 사라졌다. 순기능인 유튜브를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도 하지만, 확증 편향이나 인정 욕구가 강화된 정치의 세계에서는 어렵다. 유튜브의 수익 구조는 동시 접촉이나 구독자 수로 결정되는데, 불편부당한 유튜브에 구독자가 얼마나 붙겠나.” -보수 유튜브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십 석의 공천을 양보하라는 주장을 한다. “언론의 본령이 권력 감시인데 스스로 권력이 되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 보수든 진보든 정치 유튜버들이 그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년도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은. “현재의 대통령 지지율로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6월 대선에서 진보 합계와 보수 합계를 비교하면, 보수 합계가 높았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부산 등은 민주당이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지만, 선거에 가까워지면 보수 세력과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대선 득표율을 분석해 보면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도 쉽지 않다.” -정치권에서 나온 뒤 연극배우와 패션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노인 정책에 조언을 한다면. “부모님 세대는 ‘여생을 살다 간다’고 했다. 우리 세대는 이미 90세, 100세를 산다. 지금은 ‘노후가 본생’인 세상이다. 경제 수명과 평균수명의 간극이 길어서 노후(본생)를 ‘ㄴ’ 자로 살기 십상인데 ‘ㄱ’ 자로 살 수 있어야 한다. 9988234로 표현할 수 있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만 고생하고 4일 만에 죽는다는 의미다. 그러려면 노인들이 여러 활동에 도전하며 살 수 있도록 자극과 용기를 주는 백세 사회 인프라가 중요하다.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노인 인프라가 강해야 국가가 복지 부담을 덜어 낸다. 현재 노인 시설로 경로당과 요양원밖에 없는데, 근본적인 사회 전환이 필요하다. 시장형 미니잡(mini job: 시간제 일자리), 스몰잡(small job)이 많아야 하고 ‘50+’와 같은 시니어 캠퍼스가 동네마다 활성화돼야 한다.” ■ 민병두 전 의원은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19대와 20대에 동대문구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장으로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이사회 성별 다양성 의무화에 기여했다. 성균관대 재학 중 민주화 운동을 한 사실이 인정돼 5·18 민주유공자로 인정받았다. 학림사건 및 제헌의회 그룹 사건과 관련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보험연수원 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뉴스투데이 회장이면서 시니어 패션모델과 연극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후 민주주의 복원 과정을 탄탄하게 다룬 저서 ‘빛의 혁명’을 지난 6월 출간했다. 문소영 대기자
  • 돌싱 여친에 이별 통보하자 “재산 나눠줘”…알고 보니 ‘몰래 혼인신고’

    돌싱 여친에 이별 통보하자 “재산 나눠줘”…알고 보니 ‘몰래 혼인신고’

    이혼 후 만난 돌싱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지만 1년 전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며 재산 분할을 해달라는 요구를 듣고 충격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내와 이혼 후 사귄 여자친구가 1년 전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제 아내였던 사람은 저를 늘 간섭했고 무엇보다 아이를 간절히 원했다. 아이가 생기면 제 삶은 오직 일만 하다가 끝날 게 분명했다. 결국 저는 갈등 끝에 이혼했다. 혼자가 되고 나니 비로소 자유를 되찾은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혼 후 여러 취미를 즐겼는데 특히 자전거 타기를 가장 좋아했다. 여럿이 함께 타면 좋겠다 싶어서 자전거 동호회에도 가입했다. 그곳에서 저처럼 이혼 경험이 있는 한 여성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마음이 잘 맞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2년 동안 함께 살았다. 하지만 갈등이 없는 건 아니었다. 여자친구는 A씨 부모에게 인사를 드리는 등 좀 더 깊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했지만 A씨는 재혼 생각은 없었기에 거절했다. A씨는 “처음과 다르게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의 좋은 감정도 더는 남아있지 않았다”며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여자친구가 1년 전 A씨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고 고백하며 “재산분할을 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A씨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며 “다시 원래대로 돌릴 방법은 없는 것이냐”고 호소했다. 이준헌 변호사는 “혼인이 유효하게 성립하려면 혼인하는 당사자 사이에 혼인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A씨가 상대방과 혼인할 의사가 없었다면 이 혼인에는 무효 사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 경우 혼인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관건은 혼인 의사 합치가 없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증명 내용에 대해선 “이 사건에서는 가족들과 서로 인사나 상견례를 하지 않은 것, 상대방이 부모님과 인사를 시켜달라고 했을 때 거절한 것을 중심으로 주장과 입증을 해야한다”며 “이런 대화를 나눈 통화 녹음이나 문자 메시지 같은 게 남아 있다면 증거로 제출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혼인이 무효라고 인정되면 처음부터 혼인이 성립하지 않은 것으로 되기 때문에 재산분할은 할 수 없다”며 “또 허위로 혼인신고를 한 상대방에게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고, 상대방을 형사 고소해서 공정증서 원본불실기재죄 등으로 처벌받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와 렌고쿠 쿄쥬로[폐허에서 무한으로]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와 렌고쿠 쿄쥬로[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2.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의 변론’과 ‘귀멸의 칼날’ 여러분, 죽음을 피하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비열함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죽음보다 비열함이 더 발이 빠르기 때문입니다.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 죽음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공포입니다. 그 앞에서 인간은 구차해지고 비열해집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도 의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존재를 우리는 ‘영웅’이라 부르죠. 영웅은 일상보다는 문학이나 역사에 있죠. 모르긴 몰라도, 수많은 영웅의 원형은 아마도 소크라테스일 겁니다. 이번에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음미해 보려고 합니다. 모종의 죄로 고발돼 법정에 선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최후의 연설입니다. 대단히 비장하면서도 논리적이고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법정에 세운 이들의 주장이 초라하고 옹색해지죠. 만약 죽음을 앞둔 우리에게 연설의 기회가 주어진다면요? 소크라테스처럼 멋진 연설을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쓴 저자가 그의 제자 플라톤이라는 점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 녹음기는 없었을 테니, 우리는 플라톤이 윤문하고 각색한 소크라테스의 말만 읽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플라톤이 지어내기도 했을 테죠. 그러면 어디까지가 소크라테스고, 어디서부터 플라톤일까요? 우선 이 질문을 안고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많은 책에서 ‘변론’ 대신 ‘변명’으로도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이 글은 출판사 ‘숲’에서 나온 천병희 선생님의 역본(2017년)을 따랐습니다. 이후 나오는 문장들도 전부 이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올해 하반기 국내 극장가를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인데요. 17일 기준 국내 관객 수 542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앞서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영화관을 잘 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로 대단한 숫자입니다. TV판 애니메이션 2기까지만 본 저는 아직 ‘무한성편’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밀린 시리즈를 ‘정주행’하자고 결심하고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극장판 ‘무한열차편’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주 매력적인 사나이, 렌고쿠 쿄쥬로를 만났습니다. “흥미로운 제안을 하마. 너도 혈귀가 되지 않겠나. 보면 안다. 네가 얼마나 강한지.” 작품에서 렌고쿠는 혈귀(오니, 도깨비)를 퇴치하는 집단인 ‘귀살대’의 9명의 주(柱) 중 하나로 ‘화염의 호흡’을 사용합니다. 작품 안에서 엄청난 강자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갈 즈음 강력한 적이 등장합니다. 아카자라는 혈귀입니다. ‘상현 3’에 해당하는 아카자는 세계관 내 ‘끝판왕’인 키부즈치 무잔에 무척 가까운 존재입니다. 앞서 다른 혈귀를 해치우며 임무를 끝마쳤다고 생각했던 렌고쿠는 갑자기 아카자와 맞붙게 됐죠. 그런데 아카자는 렌고쿠에게 위와 같이 말합니다. 작중 혈귀는 늙거나 죽지 않습니다. 몸의 어느 곳을 잘라도 금방 재생됩니다. 그들을 소멸시킬 유일한 방법은 목을 자르는 것입니다. 반대로, 목만 잘 지키면 영생을 누린다는 뜻입니다. 아카자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쿄쥬로, 네가 왜 최고의 영역에 들어갈 수 없는지 알려주겠다. 늙기 때문이다. 죽기 때문이다.” 아카자는 혈귀의 장점을 강조하며 렌고쿠에게 끊임없이 영업(?)합니다. 혈귀가 되어 100년이든, 200년이든 단련해서 자기와 영원히 대결하며 강해지자고 말합니다. 영원한 시간 속에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는 아카자의 믿음은 너무나도 순진하고도 ‘인간적’입니다. 신을 향한 오랜 믿음에서 벗어나 인간은 마침내 자기 안의 ‘이성’을 찾았습니다. 이성의 힘으로, 과학의 힘으로 ‘종말’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종말론적 시간에는 끝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벗어났으니, 인간은 앞으로 영원히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죠. 물론 이렇게만 설명할 순 없겠지만, 이것이 서구 계몽주의의 핵심적인 믿음입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믿음’에 불과했습니다. 그토록 ‘이성적인’ 인간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그 과신의 처참한 말로를 우리는 지난 세기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보고 있습니다. 최근 ‘계몽’이라는 단어를 가지고도 여러 정치적인 말들이 오가고 있는 듯한데, 이런 맥락도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당연하게도 렌고쿠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렌고쿠가 아카자의 설득에 넘어갔다면, 그래서 혈귀가 되었다면 그리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겠죠. 렌고쿠는 말합니다. “나는 내 의무를 다할 거다. 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죽게 놔두지 않는다.” 소년만화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기 충분한, 벅찬 대사입니다. 그 의무란 무엇일까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렌고쿠는 과거 어머니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강함’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선천적으로 남들보다 많은 재능을 타고난 자는 그 힘을 세상을 위해, 남들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 약한 사람을 돕는 일은 강하게 태어난 사람의 의무입니다. 책임을 갖고 평생 이루어야 하는 사명입니다.” 당연하다 못해 뻔하게 들리기까지 합니다. 마블 히어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의 삼촌 벤 파커도 이런 말을 했는데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요. 이렇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는 강한 힘을 지닌 영웅에게서 모종의 책임을 기대합니다. 유치하죠. 하지만 유치한 대사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실에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이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요.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자기(들)만의 단단한 성을 쌓아 올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리하여 약자들의 비참함은 영원히 대물림되고, 우리는 현실이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접게 됩니다. 이 대사가 유치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만화에서나 가능한 대사라서. 체념한 것이죠. 이런 사람더러 우리는 ‘어른’이라고 합니다. 철이 든 거죠. 소크라테스로 돌아가 보죠. 익히 알고 있듯 소크라테스에게는 결국 사형이 선고되고 그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도망칠 기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죽마고우인 크리톤은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구출해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을 위한 충분한 돈이 있다고도 하죠.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친구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일장 연설을 늘어놓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게. 우리가 이곳에서 도주할 —우리의 행위를 뭐라고 불러도 좋네—채비를 하고 있을 때 법률과 공동체가 다가와 우리를 막아서며 다음과 같이 묻는다고 가정해보세. ‘소크라테스, 말해보게. 그대는 무엇을 하려 하는가? 이런 일을 기도함으로써 그대는 있는 힘을 다해 우리 둘을, 즉 법률과 나라 전체를 파괴할 작정인가? 아니면 그대는 나라의 법정에서 선고된 판결이 아무 효력도 갖지 못하고 개인들에 의해 무효화되고 훼손된다면, 그런 나라가 전복되지 않고 존속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크리톤, 우리는 이런 질문이나 그와 같은 다른 질문들에 뭐라 답할 것인가?” 고집이 대단합니다. 이미 죽음을 결심했기 때문일지도요. 소크라테스가 죽기 전 남긴 유언으로 알려진 ‘악법도 법이다’는 말은 실제로 소크라테스가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아마 여기서 와전된 것으로 보이네요. 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써 자기가 신봉했던 진리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 진리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소크라테스는 진리가 무엇인지 시원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저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고만 말합니다. 지독한 아이러니인데요. 이 아이러니는 후대에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독일 낭만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슐레겔 같은 사람이 대표적이죠. 만약 소크라테스가 크리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요. 감옥에서 탈출해 멀리 도망쳐 목숨을 부지했다면 어땠을까요. 오래오래 살아서 좋은 생각과 글을 많이 남겼다고 가정해 봅시다. ‘멋’(!)은 조금 없지만, 사람의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그런 게 중요할 리 없습니다. 오히려 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의 면모가 더 풍성하게 기록되어 우리에게 더 많은 통찰과 영감을 줬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단순히 멋이 없어서, 영웅적이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자기가 했던 말을 진리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그가 재판정에서 했던 변론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남아서 읽힐 이유가 없습니다. 세상에 억울한 죄수는 소크라테스가 아니더라도 수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진리 그 자체’가 됐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변론을 뒤로하고 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그 비장한 연설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습니다.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죽으러 가고, 여러분은 살러 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 운명을 향해 가는지는 신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렌고쿠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 직전의 순간, 아카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혈귀가 됐다면, 아마 원작자인 고토게 코요하루 작가는 독자들로부터 비난과 원성을 들어야 했을지도요. 하지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렌고쿠는 꼭 그 자리에서 죽어야 했던 거죠. 아카자와 혈투를 벌이며 죽어가면서도 윤리적 신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그래야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와 친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삶은, 죽음으로만 의미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영웅은 역사에나, 문학에나 있는 것입니다.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우리가 인류의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처럼, 만화 등장인물일 뿐인 렌고쿠처럼 숭고한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善)입니다. 인간이 이성으로 이룩한 과학의 문명은 오늘도 그것을 위해 열심히 분투하고 있죠. 또, 중요한 건 대부분의 우리 곁에는 플라톤처럼 나의 죽음을 멋지고 아름답게 기록해 줄 사람도 드뭅니다. 나의 죽음을 가슴 깊은 곳에 새기고 그 의지를 이어 나갈 탄지로 같은 사람은 더더욱 없겠죠. 하지만 삶보다도 숭고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 우리에게는 죽음으로만이 도달할 수 있는 어떤 경지가 있으며, 그것이 우리를 ‘인간’이게끔 한다는 것. 어쩌면 이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따라서 읽다 보니 이런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제발 야유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소크라테스는 변론 중 이런 말을 합니다. 재판정이 무척 시끄러웠나 보죠. 소크라테스가 하는 말의 논지와는 그리 상관없는 말처럼 보입니다. 플라톤은 왜 이런 말까지 적었을까요? 플라톤의 의중을 파고드는 건 제 영역 밖의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말보다 더욱 시끄러웠을 재판정의 야유는 결코 소크라테스의 말을 집어삼키지 못했다는 것. 결국 살아남아 우리에게 유구히 읽히는 글은 (플라톤이 기록한) 소크라테스의 말이라는 것. 당시 그 재판장의 야유와 웅성거림은 지금 우리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무슨 소리로, 어떻게 야유했는지도 알 수 없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생각합니다. 아마 당시의 아테네보다 몇천 배, 몇만 배는 더 시끄러울 겁니다. 그 모든 소음 속에서도 끝끝내 살아남는 건 누구의 말과 글일까요.
  • [사설] EU까지 철강 관세 50%… 첩첩산중 韓 수출 전선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높인다. EU 행정부인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무관세 쿼터 물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초과 물량에 붙는 관세는 기존 25%에서 5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EU의 기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끝나는 내년 6월 말 이전 적용될 전망이다. EU는 미국과 함께 국산 철강 수출의 양대 시장이다. 미국이 지난 6월부터 철강에 관세 50%를 부과하면서 수출은 10% 안팎 줄었다. 이 와중에 EU의 조치는 설상가상인 격이다. EU 집행위는 국가별 물량 배분 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니 한국은 EU와의 FTA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당장의 방편이다. EU가 지난 4월 세이프가드 물량을 일부 줄이면서 한국산 쿼터는 이미 최대 14% 줄어들었다. 한·EU FTA가 한미 FTA처럼 사실상 무효화되지 않도록 나라별 쿼터 물량 배분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차제에 철강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거의 모든 제조업에서 기초 소재가 되는 기간산업이다.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크고 우주항공, 첨단 로봇 등의 분야에서 미래 소재로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고도의 기술력 확보가 절실하다. 미국, EU, 일본까지 철강 산업 보호에 정부가 발 벗고 나선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혼자 힘으로 수출 장벽을 넘고 기술 개발까지 감당하기는 어렵다.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안들을 검토해 지원 체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자유무역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내년 상품무역이 올해보다 0.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각국의 대응이 내년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의 양대 축은 수출과 내수다. 수출 지역·품목 다변화와 함께 경제의 자립성을 키우기 위한 내수 활성화가 더욱 시급해졌다.
  • 간병은 딸, 상속은 아들? “父 유언장 배신감…제 몫 어떻게 챙기죠?”

    간병은 딸, 상속은 아들? “父 유언장 배신감…제 몫 어떻게 챙기죠?”

    5년 전 중풍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홀로 돌봤지만 병원비 등을 한 번도 보태지 않은 장남에게 가장 많은 재산을 상속한 아버지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세 남매 중 막내딸인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장남인 A씨의 오빠는 어릴 적부터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랐다.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와 지금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A씨의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A씨의 몫을 빼앗기 일쑤였다. 한 번도 A씨에게 다정하게 대해준 적 없고 결혼 후에는 살림이 빠듯하다는 이유로 명절에도 거의 집에 오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저는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늘 천덕꾸러기 취급받았지만 부모님을 돌보고 챙긴 건 저뿐이었다”며 “5년 전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셨을 때도 병원에 모시고 다니고 병간호하고 생활비도 내고 모두 제가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번은 생활비가 부족해 도와달라고 한 적 있었는데 곧 보내주겠다더니 실제로 보탠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끝까지 아버지의 마지막 곁을 지켰다. 그러나 아버지 유언장을 확인하는 순간 A씨는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였다. A씨는 “아버지가 남긴 두 채의 부동산 중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를 오빠에게만 상속한다는 내용이었다”며 “부모 곁을 지키면서 헌신한 건 나였는데 병원비 한번 보태준 적 없는 오빠가 가장 큰 재산을 가져간다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제가 응당 받아야 할 몫을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인 변호사는 “아버지가 중풍을 앓았다는 사실만으로 유언이 무효가 되는 것이 아니다. 법에서 정한 방식대로 유언장을 작성했고 당시 정신이 온전했다면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아버지 유언이 장남에게 모든 재산을 주게 돼 있더라도 법은 다른 자녀에게도 ‘유류분’이라는 최소한의 몫을 보장하므로 일부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세 남매이므로 전체 재산의 최소 1/6을 ‘유류분’으로 보장받으며 이 권리는 유언 사실을 안 날로부터 1년 안에 행사해야 한다”며 “유언장에 없는 재산은 ‘상속재산분할 심판’을 청구해 나누게 되며 이때 5년간의 병간호 등 ‘특별한 기여’를 주장하는 기여분 심판을 함께 청구해 더 많은 몫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與 “종교단체 동원 의혹, 제명 사유 해당”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의힘의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 제기 후 탈당한 자당 출신의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에 해당하는 징계 사유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한나 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시의원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영등포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의혹이 제기된) 당무 방해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 추천으로 입당한 당원들에 대해서는 입당 무효 처분을 다시 한번 확인드린다”며 “김 시의원의 일탈 행위로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당은 현재 소속 당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 중이지만 특정 종교단체의 대규모 입당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의혹 제기의 근거가 된) 녹취가 이뤄진 시점은 경선 선거권 행사를 위한 입당 시한 마감이 임박한 시기로 시기적으로 ‘집단 입당’ 실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이 자진 탈당했기 때문에 제명 등 징계 조치는 내려지지 않는다. 이에 야당에서는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 철저한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입장 발표를 빨리하는 것은 대부분 꼬리 자르기이기에 더 지켜보겠다”며 “신속하게 민주당 중앙당사·서울시당을 압수수색하고 해당 의원실·총리실 관련자를 압수수색하면 된다”고 말했다.
  •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정치자금법 위반 당선무효형 확정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정치자금법 위반 당선무효형 확정

    지방선거 때 미신고 계좌로 선거 비용을 지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재판받아온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에 대한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는 2일 김 청장에 대한 상고기각 결정을 내렸다. 김 청장은 2022년 3월 31일부터 같은 해 5월 25일까지 지방선거 과정에서 회계 책임자 B씨의 요청을 받고 모두 15회에 걸쳐 선거 문자 메시지 발송 비용 3천530만원을 자신의 미신고 계좌에서 메시지 발송 업체로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지방선거 기간의 메시지 발송 비용은 정치자금법 제49조 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1심과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정치자금법 제49조를 위반한 선출직 공무원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미신고 계좌에서 선거비용을 지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는 2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구청장이 제기한 상고에 대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김 구청장은 2심에서 정치자금법(제49조) 위반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정치자금법(제47조) 위반에 대해 벌금 3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정치자금법 제49조를 위반해 징역 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이로써 김 구청장은 당선이 무효가 되며, 선거 비용 역시 반환해야 한다. 김 구청장은 지방선거를 치르던 2022년 3~6월 미신고 계좌로 총 16차례에 걸쳐 3038만원 상당을 문자 발송 업체에 송금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또 같은 해 4월24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후보자 자격심사비용 300만원을 회계 책임자에 의하지 않고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는 자신의 계좌를 통해 송금한 혐의도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김 구청장이 앞서 2006년에도 이 같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 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김구청장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부산 동구청은 장승희 부구청장의 권한대행체제로 전환했다.
  • 지방선거 8개월 앞…창원시장 선거 ‘사수 vs 탈환’ 관심

    지방선거 8개월 앞…창원시장 선거 ‘사수 vs 탈환’ 관심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남 수부도시이자 인구 100만 특례시인 창원시 선거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4월 국민의힘 홍남표 전 창원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시정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공백의 자리’를 채울 새로운 시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6월 치러질 창원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10여명이 후보 물망에 오르내린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비교적 빠르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0년 통합창원시 출범 후 선거 전적을 보면 창원은 민주당의 ‘험지’였다. 실제 역대 시장 4명 중 민주당 출신은 허성무 현 국회의원 한 명에 불과하다. 허 의원은 민선 7기 시장을 지냈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해 홍남표 전 시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다가올 선거에서 여당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창원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다. 공개석상에서 출마 의지를 가장 먼저 밝힌 건 김명용(62) 국립창원대 법학과 교수다. 두 차례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김 교수는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여건이 되면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생각했고 주변 권유도 있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송순호(55)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창원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미래 산업 허브이자 시민 삶이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데 그 변화의 중심에 서서 시민들과 함께 창원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했다. 이옥선(61) 민주당 마산합포지역위원장, 김기운(65) 전 창원·의창지역위원장도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 같은 당 황기철(68) 전 해군참모총장, 김종길(58) 전 진해지역위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역시 자천타천으로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은 텃밭으로 여겨지는 경남 수부도시 창원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명상(53) 365병원 원장, 김석기(60) 전 창원시 제1부시장, 이현규(70)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조갑련(57) 전 창원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강기윤(65) 한국남동발전 대표이사 사장, 경남도의원을 지낸 박춘덕(63) 경남청소년지원재단 원장, 송형근(60) 전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조청래(61)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차주목(56) 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 최만림(59)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명래(61)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역시 선고 결과에 따라 향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진보당에서는 내년 선거에 창원시장 후보를 내고자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정의당 여영국(60) 전 국회의원도 창원시장 혹은 경남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창원시장 선거가 단순한 지역 일꾼 선택을 넘어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 유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급한 현안을 누가 더 설득력 있게 풀어낼지, 민심의 무게추가 어디로 기울어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여야 후보군 윤곽이 가시화되는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세 대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법무법인 대륜, 서강대서 미래 법조인에 노동법 강의

    법무법인 대륜, 서강대서 미래 법조인에 노동법 강의

    법무법인 대륜은 지난 30일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미래 법조인을 대상으로 ‘노동사건의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강의는 지난해 대륜과 서강대 법전원이 체결한 MOU에 따라 마련됐다. 정상혁 대륜 기업법무그룹 변호사(변시 10회)가 ‘일하는 자 법을 알지어다-노동사건 실무 A to Z’를 주제로 노동법의 개요와 구조, 핵심 쟁점 등을 소개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노동법의 본질은 상대적 약자인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자유로운 계약을 중시하는 민사법과 달리, 노동법은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 힘의 불균형을 전제한다”면서 “이 때문에 근로자에게 불리한 계약 내용은 법적으로 무효가 되는 편면적 강행규정이 대원칙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근로계약서에 서명하면 모든 조건에 동의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최저임금이나 퇴직금, 연차휴가 등 법이 보장한 최소한의 기준은 계약 내용보다 우선한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노동법은 모든 커리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형 법률’이다. 법을 알아야 부당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의에서 정 변호사는 이론 설명과 더불어 실제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해고·강등 등 각종 징계, 임금 및 퇴직금 체불, 산업재해 등 실무 사례를 소개하면서 각 상황에 맞는 법적 구제 절차를 상세하게 안내했다. 특히 “임금체불 등 노동법 위반 사안은 경찰이 아닌, 특별사법경찰관의 지위를 가진 근로감독관이 있는 노동청에 신고해야 처리가 가능하다”며 실무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대륜 기업법무그룹은 기업자문·기업회생파산·M&A·자산운용·인사노무·경영권분쟁 등 세분한 센터를 운영해 사건 특성에 맞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이번 강의에서 근로자들이 마주할 노동 환경의 제도적 변화를 조망하고 그 중요성을 다각적으로 설명했다”며 “미래 법조인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민주 서울시의원, 종교 신도 3000명 동원 의혹”

    “민주 서울시의원, 종교 신도 3000명 동원 의혹”

    개인정보 요구하며 당비 대납 회유정청래, 서울시당 철저히 조사 지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 서울시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기 위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신도 3000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그들을 권리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6개월 동안 당비를 대납하겠다고 제보자를 회유했다”며 김 위원장과 제보자, 김 위원장실 직원과 제보자 사이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제보자에게 “김민석으로 가시죠”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2026년 다가올 민주당 경선에서 김 총리를 밀어주기 위해 특정 종교단체 신도를 이용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1800만원의 당비를 대납하겠다고 회유했다”며 “당원 가입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통신사 등 민감정보 또한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진 의원은 어느 종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에 철저한 조사와 위법 사항이 있을 경우 징계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 위원장이 모집해 입당 또는 전적(주소지 변경) 조치된 당원에 대한 입당 및 전적을 무효화하는 한편 사법 처리를 검토하고 최근 입당 처리된 모든 당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탈당 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회견에서 “서울시 사격연맹 장정희 부회장과의 면담을 종교단체 만남으로 왜곡하는 것은 명백한 조작”이라면서 당비 대납과 특정 후보 밀어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 美 포브스 “트럼프 3500억 달러 요구, 韓 타격 받겠지만 잘 견뎌낼 것”

    美 포브스 “트럼프 3500억 달러 요구, 韓 타격 받겠지만 잘 견뎌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3500억 달러 선불’ 논란과 관련해 한국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잘 견뎌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기고가 윌리엄 페섹은 ‘트럼프, 한국에 3500억 달러 서명 보너스(signing bonus) 지급 불투명’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앞으로 벌어질 일을 분석했다. 기사는 먼저 한국은 심각한 타격을 견딜 수 있는 경제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대가로 요구한 3500억 달러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미국과 한국이 악수한 이후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경제팀은 아시아 거래에 매우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거액의 지불금을 서명 보너스(singing bonus)로,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은 백지수표(blank check)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국가안보 주권기금(national security sovereign fund)으로까지 표현했다”면서 “이런 표현 방식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국민에게 관세 협상을 설득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조지아주 현대-LG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수백 명의 한국인을 구금한 것이 한국 국민의 여론을 악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인출해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 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또한 트럼프의 3500억 달러 선불 논란에 대응하는 한국의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의 전략 중 하나는 법원이 트럼프 관세, 더 나아가 사이닝 보너스를 무효로 판결할지 확인할 시간을 버는 것으로 이는 일본의 계획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이 트럼프 진영으로부터 앞으로 몇 차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좋은 소식은 한국이 정말 큰 타격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이에 대한 근거로 1997년 금융위기와 2008~2009년 리먼 쇼크, 트럼프 1기 때의 무역전쟁,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도 이를 굳건하게 이겨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수비에서 뛰어난 것뿐만 아니라 가끔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美 포브스 “트럼프 3500억 달러 요구, 韓 타격 받겠지만 잘 견뎌낼 것” [핫이슈]

    美 포브스 “트럼프 3500억 달러 요구, 韓 타격 받겠지만 잘 견뎌낼 것” [핫이슈]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에 한국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잘 견뎌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기고가 윌리엄 페섹은 ‘트럼프, 한국에 3500억 달러 서명 보너스(signing bonus) 지급 불투명’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앞으로의 예상을 전했다. 기사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대가로 요구한 3500억 달러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미국과 한국이 악수한 이후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경제팀은 아시아 거래에 매우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거액의 지불금을 서명 보너스(singing bonus)로,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은 백지수표(blank check)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국가안보 주권기금(national security sovereign fund)으로까지 표현했다”면서 “이런 표현 방식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국민에게 관세 협상을 설득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조지아주 현대-LG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수백 명의 한국인을 구금한 것이 한국 국민의 여론을 악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인출해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 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또한 트럼프의 3500억 달러 선불 논란에 대응하는 한국의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의 전략 중 하나는 법원이 트럼프 관세, 더 나아가 사이닝 보너스를 무효로 판결할지 확인할 시간을 버는 것으로 이는 일본의 계획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간을 끌면 트럼프는 한국의 관세율을 올리거나 자동차 제조업체를 공격하거나 K팝 공연에도 막대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면서 “한국이 트럼프 진영으로부터 앞으로 몇 차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한국은 큰 타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이에 대한 근거로 1997년 금융위기와 2008~2009년 리먼 쇼크, 트럼프 1기 때의 무역전쟁,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도 이를 굳건하게 이겨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수비에서 뛰어난 것뿐만 아니라 가끔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