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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5·18주간 버스 증차·우회 등 특별교통대책 시행

    광주시, 5·18주간 버스 증차·우회 등 특별교통대책 시행

    광주시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을 맞아 시민과 참배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도심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주요 행사가 집중되는 금남로 일대와 참배객이 몰리는 국립5·18민주묘지 인근을 중심으로 단계별 교통통제와 맞춤형 수송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기념행사의 주 무대인 동구 금남로 구간(금남공원~5·18민주광장)은 행사 준비와 진행을 위해 15일 밤 8시부터 18일 오후 3시까지 전 차선이 통제된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을 경유하는 19개 시내버스 노선은 인근 도로로 우회 운행한다. 광주시는 이용객의 혼란을 막기 위해 승강장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사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16일 오후에는 ‘런(RUN) 5·18 도청가는 길’과 ‘민주평화대행진’ 행사로 인해 전남대학교에서 광주역을 거쳐 5·18민주광장에 이르는 구간이 시간대별로 부분 통제된다. 이에 따라 좌석02번과 진월07번 노선은 우회 운행하며, 통제 구간을 지나는 나머지 43개 노선은 현장 교통경찰의 지시에 따라 정차 후 서행 운행한다. 참배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8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행 518번 시내버스를 기존 10대에서 12대로 증차한다. 또 운행 횟수를 70회로 늘리고 배차 간격을 20~30분으로 단축해 참배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23일 ‘5·18청소년문화제’가 열리는 금남로 구간(금남로공원~전일빌딩245)은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이날 이 구간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모두 우회 운행한다. 광주시는 행사 기간 동구, 북구, 경찰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주요 진입로의 불법 주·정차를 집중 관리한다. 특히 민주묘지 주변과 금남로 일대에는 안내 인력과 견인차를 배치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지할 예정이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 안전과 원활한 교통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심 곳곳의 통제가 예정돼 있으니 시민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고 우회 노선을 사전에 확인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성모상에 담배 물린 이스라엘 군인 결국 감옥에…종교 모독 기행 어디까지 [핫이슈]

    성모상에 담배 물린 이스라엘 군인 결국 감옥에…종교 모독 기행 어디까지 [핫이슈]

    레바논 남부에서 성모 마리아상의 입에 담배를 물리는 기이한 행위로 논란을 일으킨 이스라엘 병사들이 군 교도소행 처분을 받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마론파 기독교인 마을 데벨에서 벌어진 종교 모독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모상의 입에 담배를 꽂는 행위를 한 병사는 징역 21일, 이 모습을 촬영한 병사는 징역 14일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 조사는 이 지역 작전을 담당했던 제162 사단장인 사기브 다한 준장이 지휘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종교와 예배의 자유를 존중하며, 모든 종교와 공동체의 성지와 종교적 상징물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전 지역에 진입하기 전에 병사들에게 종교 시설과 상징물에 대한 처신 규정을 정기적으로 명확히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CNN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데벨의 한 건물에서 이스라엘 군복을 입은 남성이 성모 마리아상을 오른팔로 껴안고 담배를 성모상의 입에 가져다 대는 사진이 유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이 촬영된 데벨은 마을 주민 약 2700명 중 가톨릭 신자 비중이 약 96%에 달하는 지역이다. 가톨릭을 포함한 그리스도교인 비중은 무려 9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마을에서는 최근 이스라엘 군인들이 십자가 위 예수상을 망치로 훼손하거나 태양광 패널 등 공공 시설물을 파괴하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예수상 훼손 사건 당시 이스라엘군은 훼손자와 촬영자 등 2명을 전투 보직 해임하고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형에 처한 바 있다. 종교 모독하는 이스라엘 병사들, 왜 이럴까일각에서는 일련의 사건들이 예루살렘 등지에서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유대교도들의 차별 및 폭력을 상징한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이스라엘 종교 자유 데이터 센터(RFDC)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기독교 성직자 등 대상 침 뱉기는 181건, 최루액 살포, 물리적 타격, 돌팔매 등 직접적 폭력은 60건에 달했다. 올해도 3월까지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근에서 33건의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또 교회와 기독교 공동묘지 훼손 행위는 52건이 접수됐다. 올해 3월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대표적 기독교인 마을인 타이베에서 유대인 정착민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방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한 남성이 예루살렘 시온산 인근을 걷던 프랑스 수녀를 갑자기 밀쳐 넘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히브리대학교는 당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와 그 상징물을 향해 고조되는 적대적이고 우려스러운 양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 5·18 앞두고 민주묘역 단장

    5·18 앞두고 민주묘역 단장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일주일 앞둔 11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대한적십자사 봉사요원들이 조화 교체와 묘비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 ‘파묘’ 강요한 이스라엘인들, 선 넘었다…“아버지 시신 강제로 파내고 위협” [핫이슈]

    ‘파묘’ 강요한 이스라엘인들, 선 넘었다…“아버지 시신 강제로 파내고 위협” [핫이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의 무덤을 파헤치는 등 도가 넘는 폭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BBC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서안지구에 사는 아사샤는 지난 8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이스라엘군의 허가를 받고 마을 묘지에서 장례를 치렀다. 그의 아버지 후세인은 80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마을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존경을 받아 온 인물이었다. 아사샤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어깨에 시신을 메서 옮겼고 가족이 사는 마을 반대편에 있는 작은 언덕 위 공동묘지의 소박한 자리에 안장됐다. 그러나 장례가 끝난 지 불과 30분 후 인근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민들이 몰려와 마을 묘지가 정착촌 부지라고 주장하며 파묘를 요구했다. 소식을 들은 아사샤와 유가족이 묘지로 돌아왔을 때, 이미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무덤을 파헤친 후였다. 그는 “현장에 도착하니 파헤친 무덤 밖으로 아버지의 시신이 보였다. 그들은 곧 시신을 옮기려 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전했다. 유대인 정착민들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채 아사샤와 유가족을 향해 “무덤이 우리의 정착촌과 지나치게 가깝다”면서 “시신을 파내지 않으면 우리가 파내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가족들은 영원한 안식에 든 아버지의 무덤을 불과 몇 시간 만에 파헤쳐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가족들이 수의로 덮은 아버지의 시신을 묘지에서 옮겨 정착민들의 감시에서 비교적 안전한 다른 곳으로 옮긴다. 총을 들고 이들에게 파묘와 이장을 강요하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아사샤와 가족들은 “이후 이스라엘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정착민들로부터 굴착 도구를 압수하고 추가적인 긴장을 방지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반박하며 “공공질서, 법치주의, 그리고 산 자와 죽은 자의 존엄성을 해치는 모든 행위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대인 거주지 확대하는 이스라엘이스라엘 당국은 3년 전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유대인 거주지 확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서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제로 쫓아내기 위한 끔찍한 폭력이 이어졌다. 유대인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마을이나 차량, 집 등에 불을 지르거나 가축, 재산 등을 함부로 빼앗았다. 여성 등을 겨냥한 성폭력도 이어져 지난 3년간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건만 16건에 달한다. 현지의 한 주민은 BBC에 “최근에 친척 중 한 명이 소유하던 땅이 이스라엘군과 정착민에게 침략당했다. 아무 이유 없이 올리브 나무가 모두 베어졌다”면서 “그들은 이 지역 전체가 자기들의 소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스라엘군과 협의해 출입을 허가받은 곳에서도 정착민들의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에 피해를 본다고 입을 모은다. 아사샤의 사례처럼 총을 소지하는 정착민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점령지에서 비인간적 대우 받는 팔레스타인인”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부터 지난 4월 말까지 정착민들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13명이며 부상자는 수백 명에 달한다.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보금자리를 빼앗기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인권 단체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 내 극단주의 성향의 장관들이 정착민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무기 사용에 거리낌이 없는 이들이 점령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안전과 생계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비판과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이스라엘 정부가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넘어 완전한 병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아사샤의 사례를 접한 뒤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비인간적으로 대우받는 현실을 보여주는 끔찍하고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 “봉황 본 순간 조선 왕실 현판인 줄 알았죠”

    “봉황 본 순간 조선 왕실 현판인 줄 알았죠”

    日서 ‘명성황후 생일축하’ 글 발굴형 창원씨, 18세기 제작 묘지 반환“한국 정체성 담은 유산 찾아와야” 일본에 있던 ‘순종예제예필현판’과 ‘백자청화이진검묘지’가 한 형제의 아름다운 기증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 형 김창원(59)씨와 동생 김강원(58)씨는 지난 8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주최한 합동기증식에서 “큰일이 아니다”라고 겸손해하면서도 “해외에 있는 모든 유산이 다 되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한국인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은 꼭 반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순종예제예필현판은 1892년 음력 9월 24~26일 열린 연회에서 당시 세자였던 순종이 어머니 명성황후의 생일을 축하하며 고종과 명성황후의 장수를 기원하며 직접 짓고 쓴 글을 새긴 현판이다. 백자청화이진검묘지는 1745년 제작된 조선 후기 문신 이진검(1671~1727)의 묘지(墓誌)다. 묘지는 고인의 생애와 행적 등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은 돌이나 도자기 도판을 의미한다. 미술사를 공부했던 김창원씨는 도쿄의 한 고미술 상점에서 방치돼 있던 묘지를 찾아냈다. 그는 “예서(전서의 자획을 간략화하고 일상적으로 쓰기에 편리하게 만들어진 서체)로 된 글씨가 드물기 때문에 신기했고 조선 후기 대표적 명필인 이광사의 이름이 보였다”며 “재단에 기증 의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더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고미술 상점을 운영하는 김강원씨는 2024년 겨울 한 비공개 경매장에서 현판을 발견했다. 그는 “용과 봉황 머리 조각 등을 통해 조선 왕실의 현판이라는 걸 첫눈에 알 수 있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당시 알 수 없었지만, 꼭 낙찰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 ‘5·18 구묘지’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거듭난다

    ‘5·18 구묘지’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거듭난다

    민주 열사들이 잠든 광주 5·18 구묘지가 시민친화형 민주공원으로 조성돼 ‘K민주주의’ 산교육장으로 거듭난다. 광주시와 5·18 관련 단체들이 3년여 논의 끝에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6일 시청에서 5·18 민주화 공법단체를 비롯한 관련 단체, 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 위원들과 차담회를 열고 국비 200억원을 들여 5·18 구묘지를 추모와 시민 휴식 기능을 갖춘 ‘시민친화형 민주공원’으로 조성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2023년 3월 관련 단체 대표들과 추진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그동안 15차례 협의체 운영과 50여 회의 단체별·개별 설명 및 논의 등을 거쳐 이번 합의를 끌어냈다. 합의안에는 ▲대규모 야외 추모를 위한 행사마당과 박석마당 조성 ▲내부 추모 행사를 위한 다목적 행사 공간 설치 ▲전시공간인 역사관과 민족민주열사 유영 봉안소 신축 ▲국립5·18민주묘지와 연계, 보행자 추모객을 위한 진입 마당 조성 ▲도시공사 사무소·매점·화장실 등 낙후한 시설 철거 및 신축 ▲방문자센터,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 설치 등이 담겼다. 시는 이번 합의안을 바탕으로 건축기본계획 수립, 개발제한구역 및 공원 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역사관 콘텐츠 개발과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5·18 구묘지 민주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5·18 구묘지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이 최초로 안장된 장소다. 희생자들은 1997년 국립5·18민주묘지 묘역 완공 후 이장했으며 현재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를 비롯한 민주 인사와 열사들의 묘가 남아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창작 배경지로도 알려져 있다.
  • 야스쿠니 참배 포석인가...日다카이치 ‘전쟁 희생자 추모 외교’ 강화

    야스쿠니 참배 포석인가...日다카이치 ‘전쟁 희생자 추모 외교’ 강화

    각료 해외 출장 위령비 방문 방침도“전몰자 추도 보편적” 분위기 조성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해외 순방 때마다 전몰자 추모시설 방문을 이어가며 이른바 ‘전쟁 희생자 추모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각료들의 해외 위령비 참배 방침까지 마련했다. 장기적으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위한 국제 여론 조성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방문 당시 제1·2차 세계대전 전사자를 기리는 국가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지난 3월 미국 방문 때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고, 이달 초 베트남과 호주 순방에서도 전몰 병사 추모 일정을 소화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각료들이 해외 순방 때 일본 정부 건립 전몰자 위령비를 방문하도록 하는 방침도 정했다. 교도통신은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해외 전몰자 추모시설 방문을 통해 ‘전몰자 추도 자체는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행위’라는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부감을 낮추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월 민영방송 프로그램에서 재임 중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향을 묻는 질문에 “동맹국인 미국과 주변국의 이해가 필요하다”며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사례로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도 언급했다.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인 다카이치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총리 취임 이후에는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직접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총리 측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병사들에게 서로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국제 환경을 만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 일본 지도부의 참배 때마다 한국과 중국 등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다.
  • 유엔 인권수장 비롯 세계 인권전문가 1천여명 광주 온다

    유엔 인권수장 비롯 세계 인권전문가 1천여명 광주 온다

    유엔 인권분야 최고 책임자인 볼커 튀르크(Volker Türk)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비롯한 세계적인 인권전문가 1000여명이 광주를 찾는다. 광주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권위주의와 포퓰리즘에 대항하는 인권도시’를 주제로 ‘2026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광주시와 유네스코(UNESCO),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공동 주최하며, 전 세계 인권 관계자 1000여명이 집결해 국제적 연대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올해는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처음으로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직접 참석한다. 튀르크 대표는 14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또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 광주의 민주·인권 정신에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전 라울발렌베리 인권법연구소장인 모르텐 샤에름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조앤 카머프 워드 뉴욕시 인권위원회 정책 및 대외협력 부위원장, 피티칸 시티뎃 태국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등 세계 인권 리더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은 전체회의에서 권위주의 확산에 대응하는 인권도시의 역할과 실천 방향을 논의한다. 이어 여성, 장애인, 어린이·청소년 등 6개 분야별 주제회의를 통해 주요 인권현안을 심도 있게 다룬다. 특별회의에서는 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와 협력해 ‘AI시대 인권과 웰에이징’ 등 미래 인권 의제를 논의한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 인권 민관협력(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회의와 5·18 사적지 인권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참석으로 광주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광주가 세계 인권도시 협력의 중심 플랫폼으로 도약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일본에서 돌아온 우리 문화 유산, 그 뒤에 형제의 ‘아름다운 동행’있었다

    [인터뷰]일본에서 돌아온 우리 문화 유산, 그 뒤에 형제의 ‘아름다운 동행’있었다

    “해외에 있는 모든 유산이 다 되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국인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은 꼭 반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강원 씨) “주변에 알게 모르게 (문화유산을) 기증하는 사람이 많아서요. 이번 기증을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창원 씨) 일본에 있던 ‘순종예제예필현판’과 ‘백자청화이진검묘지’가 한 형제의 아름다운 기증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 미술사를 공부한 형 김창원(59) 씨는 일본 도쿄의 한 고미술 상점에서 방치돼 있던 묘지를 찾아냈으며 일본에서 고미술 상점을 운영하는 동생 강원(58) 씨는 비공개 경매에 나온 현판을 놓치지 않았다. 묘지는 고인의 생애와 행적 등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은 돌이나 도자기 도판을 의미한다. 지난 7일 두 사람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형 창원 씨는 ‘백자청화이진검묘지’를, 동생은 ‘순종예제예필현판’을 각각 기증했다. 동생 강원 씨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기증으로 2021년에 백자청화김경온묘지, 2022년 백자철화이성립묘지, 2025년 조현묘각운시판을 기증한 바 있다. 동생 강원 씨가 이번에 기증한 순종예제예필현판은 1892년 음력 9월 24~26일 열린 연회에서 당시 세자였던 순종이 직접 짓고 쓴 글을 새긴 현판이다. 현판 속 글은 어머니 명성황후의 생일을 축하하며 고종과 명성황후의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순종의 글씨는 해서체(글씨를 흘려 쓰지 않고 정자로 바르게 쓰는 서체)로 단아하며 세자로서의 서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생 강원 씨는 2024년 겨울 일본 도쿄의 비공개 경매장에서 이 현판을 발견했다. 그는 “용과 봉황 머리 조각 등 조선 왕실의 현판이라는 걸 첫눈에 알 수 있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당시 알 수 없었지만, 꼭 낙찰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일본인과 경합 끝에 낙찰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형 창원 씨가 기증한 백자청화이진검묘지는 조선 후기 예조판서 등을 지낸 문신 이진검(1671~1727)의 묘지로 1745년에 제작됐다. 묘지는 푸른색 안료로 글씨를 쓴 백자판 10점으로 이뤄져 있다. 각 장의 앞면에는 이진검의 생애와 행적, 가계, 장례 관련 내용이 기록돼 있으며, 뒷면에는 묘의 위치와 방향 등 풍수 관련 내용이 적혀 있다. 고미술 상점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형 창원 씨는 도쿄 한 고미술 상점에서 방치돼 있던 백자 묘지를 찾아냈다. 그는 “예서(전서의 자획을 간략화하고 일상적으로 쓰기에 편리하게 만들어진 서체)로 된 글씨가 드물기 때문에 신기했고 조선 후기 대표적 명필인 이광사의 이름이 보였다”며 “재단에 기증 의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더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유산에 대한 형제의 애정은 가풍에서 비롯됐다. 형제의 부친은 한국고미술협회장을 역임한 김대하 전 경기대 전통예술대학원 대우 교수다. 두 사람은 이번 기증에 대해 한사코 “큰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유산을 되찾는 일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동생 강원 씨는 “다른 사람에 비해 일본으로 건너온 문화유산을 접할 기회가 많으니 환수해야 마땅한 유물을 발견하면 원래 자리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형 창원 씨는 “보존만 잘 돼도 언젠가 소중한 문화유산이 (전시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해외에서 방치된 채 파손될 우려가 있는 유산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작은 역할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유물의 기증자가 형제라는 점을 고려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8일 ‘합동기증식’을 열고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30분 통근 도시” vs “31만호 닥공”… 정원오·오세훈의 표심 공략

    “30분 통근 도시” vs “31만호 닥공”… 정원오·오세훈의 표심 공략

    정원오, 철도·도로 불균형 해소 위해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우선 결합광역환승거점·강북횡단선 등 추진오세훈, 전세난·집값 해결 등 매진3년 이내 착공 전략정비구역 선정시행·인가 ‘쾌속통합’ 트랙도 제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7일 각각 핵심 공약인 교통, 주택 공급 공약을 내걸고 민심 확보에 나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강북과 강남을 잇는 ‘30분 통근 도시’를 향한 교통 혁명을 강조했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공급 확대로 전세난과 집값 문제를 동시에 잡는 ‘닥공’(닥치고 공급) 전략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서울의 교통망은 막혀 있거나 끊겨 있거나 불균형하다”면서 “서울의 철도를 촘촘하게, 도로를 막힘없이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교통 공약은 격자형 철도망 구축, 광역환승거점 도입, 고속화도로 신설, ‘K-모두의 기후동행카드’ 도입 등이다. 우선 동부선 신설을 통해 강북과 강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동부선은 4·19민주묘지역에서 수유역, 신이문, 성수, 청담을 거쳐 종합운동장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정 후보는 서부선과 동부선을 남북축으로, 강북횡단선과 GTX-D를 동서축으로 연결해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아울러 서울 내에서 사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를 정부의 ‘모두의 카드(K-패스)’와 통합해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K-모두의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2031년까지 총 31만 호(순증 8만 7000호)의 주택 공사에 착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순증 물량은) 이재명 정부가 2030년까지 착공한다고 밝힌 3만 2000호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공급 속도전’ 핵심 구상으로는 ▲3년 내 착공 가능한 8만 5000호 ‘핵심 전략 정비 구역’ 선정 ▲추진위원회 구성 생략 및 사업시행·관리처분계획 인가 동시 처리의 ‘쾌속통합’ 트랙 도입 등을 제시했다. 주요 간선도로변을 최대 일반상업 지역으로 용도 상향하고, 환승역 반경 500m 내 용적률 최대 1300%의 도심복합개발 특례를 부여하는 ‘강북 지역 인센티브 6종’도 내놨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빌라·생활형 숙박 공급에 대해 “결국 빌라를 해결책으로 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의 ‘K-모두의 기후동행카드’ 공약을 두고는 “(카드를) 합치겠다는데 정책 소비자 입장에서 끊임없이 따져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 성모상에 담배 물리는 이스라엘 군인에 ‘발칵’…예수상 이어 모독 논란 [핫이슈]

    성모상에 담배 물리는 이스라엘 군인에 ‘발칵’…예수상 이어 모독 논란 [핫이슈]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병사가 성모상을 모욕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지역은 최근 이스라엘 군인들이 예수상을 훼손해 물의를 빚었던 곳이다. CNN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복을 입은 남성이 성모 마리아상을 오른팔로 껴안고 담배를 성모상의 입에 가져다 대는 사진이 유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진이 촬영된 위치를 검증해 본 결과 레바논 남부 데벨의 한 건물로 확인됐다”면서 “사진의 정확한 촬영 날짜나 사진을 처음 게시한 SNS 계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진의 배경에 찍힌 건물에 세워진 전차나 군용 차량들이 지난달 24일자 위성 사진에는 나오지만 이달 3일자 위성 사진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문제의 사진은 지난달 24일 전후에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이 촬영된 데벨은 마을 주민 약 2700명 중 가톨릭 신자 비중이 약 96%에 달하는 지역이다. 가톨릭을 포함한 그리스도교인 비중은 무려 9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마을에서는 최근 이스라엘 군인들이 십자가 위 예수상을 망치로 훼손하거나 태양광 패널 등 공공 시설물을 파괴하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해당 군인에 대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면서 “이스라엘방위군은 모든 종교의 성지와 상징물을 존중하며 예배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예수상 훼손 사건 당시 이스라엘군은 훼손자와 촬영자 등 2명을 전투 보직 해임하고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형에 처했다. 프랑스 수녀 넘어뜨린 이스라엘 남성극단적인 이스라엘 유대교도들의 폭력 행위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스라엘의 한 남성은 예루살렘 시온산 인근을 걷던 프랑스 수녀를 갑자기 밀쳐 넘어뜨리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밀친 수녀가 넘어진 후에도 발길질을 하며 폭행을 이어갔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이를 막으려 하자 행인과도 잠시 몸싸움을 벌이다 현장을 떠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영상 속 용의자로 지목된 36세 남성을 추적 끝에 검거했다. 히브리대학교는 당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와 그 상징물을 향해 고조되는 적대적이고 우려스러운 양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엑스를 통해 “수치스러운 행위다. 이스라엘의 건국 이념인 존중, 공존, 종교의 자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일련의 사건들이 예루살렘 등지에서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유대교도들의 차별 및 폭력을 상징한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이스라엘 종교 자유 데이터 센터(RFDC)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기독교 성직자 등 대상 침 뱉기는 181건, 최루액 살포, 물리적 타격, 돌팔매 등 직접적 폭력은 60건에 달했다. 올해도 3월까지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근에서 33건의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또 교회와 기독교 공동묘지 훼손 행위는 52건이 접수됐다. 올해 3월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대표적 기독교인 마을인 타이베에서 유대인 정착민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방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 입안 주도, 정치학자 출신 이홍구 前총리 별세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 입안 주도, 정치학자 출신 이홍구 前총리 별세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를 걸쳐 요직을 두루 역임했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92세. 1934년 경기 개성시 남산동(현재 북한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입학 이듬해 자퇴한 뒤 미국 에모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예일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 귀국한 뒤부터는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지냈다. 고인은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내는 등 20년간 학자로 생활했다. 이때 학술지와 신문 등에 쓴 당대 정치 관련 글들로 주목을 받았다. 1988년 노태우 정부에서 국토통일원 장관으로 입각하며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고인이 주도하고 여야가 합의해 만든 통일 정책이 1989년 나온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이다. 자주·평화·민주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남북연합 체제를 거쳐 통일된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는 게 골자다. 이후 대통령 정치특별보좌관과 주영대사를 역임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통일원 장관 겸 부총리를 거쳐 1994년 제28대 국무총리에 올랐다. 이후 1996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대표위원으로 합류하며 정계에 몸 담았고, 같은 해 치러진 제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책임 총리제, 통일 대통령 등을 앞세워 신한국당 대선 경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자 1998년 의원직을 내려놓고 초대 주미대사로 부임하며 IMF 외환위기 조기 수습에 나섰다. 주미대사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학계를 넘어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중앙일보 고문,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대한배구협회 고문, 아산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박한옥씨와 아들 현우(EIG 아시아 대표)씨, 딸 소영·민영(동덕여대 교수)씨, 며느리 황지영(홍콩한인여성회장)씨, 사위 이강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 발인은 8일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 예수상 이어 수녀님까지 당했다…다짜고짜 발길질 하는 이스라엘 남성 충격 [핫이슈]

    예수상 이어 수녀님까지 당했다…다짜고짜 발길질 하는 이스라엘 남성 충격 [핫이슈]

    예루살렘 시온산 인근에서 한 남성이 프랑스 국적의 수녀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예루살렘 시온산 인근을 걷던 프랑스 수녀의 뒤로 한 남성이 다가가 갑자기 밀쳐 넘어뜨렸다. 이후 남성은 자리를 뜨는 듯하다가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는 수녀에게 다시 돌아와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폭행을 막으려 하자 그는 해당 행인과도 몸싸움을 잠시 벌이다 곧장 현장을 떠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영상 속 용의자로 지목된 36세 남성을 추적 끝에 검거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인종차별적 폭행 혐의 적용을 두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교육계와 정치계, 종교계 등 각계 각 층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히브리대학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와 그 상징물을 향해 고조되는 적대적이고 우려스러운 양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폭력을 예루살렘의 기본 가치인 종교적 다원주의와 개방적인 대화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엑스를 통해 “수치스러운 행위다. 이스라엘의 건국 이념인 존중, 공존, 종교의 자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예수상 망치로 때려 부순 이스라엘 병사최근 이스라엘에서는 극단적인 유대교도들이 차별과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군 병사가 예수상의 머리를 큰 망치로 내리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레바논 뉴스포털 레바논디베이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레바논 남부의 대표적인 마론파 기독교인 마을인 데벨에서 발생했다. 지자체의 확인 결과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 병사가 이 마을의 한 교회 부속시설에 있던 예수상을 큰 망치로 반복적으로 내려쳐 파손했다. 해당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이스라엘 총리까지 전면에서 진화에 나서야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엑스에 “이스라엘군 병사가 가톨릭 성물을 파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압도적 다수의 이스라엘 국민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면서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은 관용과 상호 존중이라는 유대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이를 수호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예수상을 망치로 내리친 이스라엘 병사 사건과 프랑스 수녀에 대한 폭행 사건 등이 예루살렘 등지에서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유대교도들의 차별 및 폭력을 상징한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이스라엘 종교 자유 데이터 센터(RFDC)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기독교 성직자 등 대상 침 뱉기는 181건, 최루액 살포, 물리적 타격, 돌팔매 등 직접적 폭력은 60건에 달했다. 올해도 3월까지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근에서 33건의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또 교회와 기독교 공동묘지 훼손 행위는 52건이 접수됐다. 올해 3월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대표적 기독교인 마을인 타이베에서 유대인 정착민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방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 “대낮에 수녀 노렸다” 밀어뜨리고 발길질…예루살렘서 또 ‘종교 혐오’

    “대낮에 수녀 노렸다” 밀어뜨리고 발길질…예루살렘서 또 ‘종교 혐오’

    예루살렘 시온산 인근에서 한 남성이 프랑스 수녀를 무차별 폭행했다. 대낮에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한 남성이 길을 걷던 프랑스 수녀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예루살렘의 시온산 근처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길을 걷던 프랑스 수녀의 뒤로 몰래 다가간다. 남성은 수녀를 밀쳤고, 수녀는 아무 방어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고꾸라진다. 바닥에 그대로 쓰러진 수녀는 고통스러워하며 일어서지 못한다. 남성은 자리를 뜨는 듯하더니 수녀에게 다시 돌아와 발길질을 이어갔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한 행인이 폭행을 목격하고 수녀를 보호하려고 하자, 범인은 이 행인과도 짧게 몸싸움을 벌인 뒤 현장을 떠났다. 이스라엘 경찰은 영상 속 용의자로 지목된 36세 남성을 추적 끝에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이 남성에게 인종차별적 폭행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 중이다. 영상이 공개되자 각계각층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히브리대학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와 그 상징물을 향해 고조되는 적대적이고 우려스러운 양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폭력을 예루살렘의 기본 가치인 종교적 다원주의와 개방적인 대화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수치스러운 행위다. 이스라엘의 건국 이념인 존중, 공존, 종교의 자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 수녀와 예루살렘 라틴 교구에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극단적인 유대교도들이 기독교 성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과 폭력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종교 자유 데이터 센터(RFDC)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기독교 성직자 등 대상 침 뱉기는 181건, 최루액 살포, 물리적 타격, 돌팔매 등 직접적 폭력은 60건에 달했다. 올해도 3월까지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근에서 33건의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또 교회와 기독교 공동묘지 훼손 행위는 52건이 접수됐다. 올해 3월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대표적 기독교인 마을인 타이베에서 유대인 정착민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방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는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병사가 큰 망치로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 ‘자주 근대화’ 열망 흐르던 길… 그 몰락도 돌담은 보았으리라 [서울 로드]

    ‘자주 근대화’ 열망 흐르던 길… 그 몰락도 돌담은 보았으리라 [서울 로드]

    정동 걷기, 조선의 황혼을 걷는 일구한말 외교현장이던 손탁호텔 자리아관파천 고종의 길 끝엔 러 공관탑발굴 중 뒤늦게 발견한 비밀통로도근대 1번지이자 민주화 향한 길목벧엘예배당에선 독립선언서 인쇄성공회회관, 민주항쟁 인사의 거점중정 분실은 사랑의열매 회관 변신시대의 꿈들 피어나던 돌담 아래더이상 나라 설움 없는 사람들이여유 즐기며 무심하게 흘러간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이영훈 작사·작곡 ‘광화문 연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 정동전망대에 오르면 덕수궁의 날렵한 지붕과 석조전, 빌딩 숲과 어우러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1980년대 이문세의 명곡이자 이후 뮤지컬로도 유명해진 정동길은 점심때는 직장인들로, 밤이면 연인들로 붐비지만, 곳곳에 굴곡진 근현대사의 흔적이 묻어 있다. 정동(貞洞)이라는 이름은 태조 이성계의 사랑에서 비롯됐다. 1396년 둘째 부인이자 정치적 조언자였던 신덕왕후가 숨지자 태조는 경복궁 서쪽, 현재 영국대사관 자리에 정릉을 조성했다. 사대문 안에 묘지를 둘 수 없지만, 애틋한 마음에 궁 가까이 두려 한 것이다. 하지만 태조의 정실부인인 신의왕후의 소생 태종은 왕자의 난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정종의 양위로 보위에 오른 뒤 신덕왕후를 후궁으로 강등하고 묘를 경기도 양주(현재의 성북구 정릉동)로 옮겼다. 뒤끝이 남은 태종은 명나라 사신의 객관을 수리할 자재를 충당한다는 이유로 정릉의 정자각을 헐고, 봉분을 깎아 무덤의 흔적을 없앴다. 조선 중기 고위 관리와 왕족이 거주하던 고급 주택지 정동은 19세기 말 ‘양인(洋人)촌’으로 바뀌었다. 1883년 미국 공사가 땅을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영국, 러시아, 프랑스 공관이 속속 들어섰다. 인천항으로 이어지는 마포나루와 가까운데다 도성 접근성이 탁월해서다. 서양식 건물이 속속 들어섰고 외국인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이때는 이미 조선의 앞날에 먹구름이 몰려오던 때였다. 소설가 김훈이 무크지 ‘정동이야기’에서 “정동을 걷는 일은 조선의 낙일(落日) 속을 걷는 일”이라 했듯 정동길은 근대화를 향한 열망이 폭발하는 공간인 동시에 왕조의 국운이 낙조처럼 빠르게 저물어간 현장이었다. 일본과 친일 내각을 견제하려던 고종과 명성황후는 러시아 공사의 인척으로 입국한 앙트와네트 손탁을 신임했다. 백척간두에 섰던 조선 왕실은 대외 교섭을 위해 외국어에 능통하고 교양을 갖춘 인물이 필요했는데 프랑스어·독일어·영어에 능통한 그가 적임자였다. ‘외교가의 꽃’이 된 손탁은 고종에게 하사받은 정동 가옥을 리모델링해 사교장으로 만들었고 배일 운동 근거지로 활용했다. 이때만 해도 친러파였던 이완용과 서재필, 윤치호, 이상재 등 정동구락부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일본에 의해 경복궁에 감금당한 고종은 명성황후처럼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느꼈다. 몇 차례 시도 끝에 1896년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에 성공했다. 손탁의 공이 컸다. 아관파천 1년 뒤인 1897년 고종은 경운궁(덕수궁)으로 환궁해 대한제국, 즉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선포했다. 이듬해 고종은 감사의 뜻으로 서양식 벽돌 건물을 지어줬고 손탁은 이를 ‘빈관(호텔)’으로 만들었다. 손탁빈관은 2018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중요 공간인 글로리호텔의 모티브로 알려져 있다. 러일전쟁 패배로 한반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1909년 손탁이 강제 추방당하면서 호텔도 기울었다. 1917년 이화학당이 사들여 기숙사로 쓰다가 철거했고1922년 새로 지은 프라이홀마저 6·25전쟁 때 폭격을 당했다. 전후 재건됐지만 결국 1975년 화재로 전소됐다. 이곳에 2004년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이 들어섰고, 손탁호텔의 흔적은 표지석으로만 남았다. 1886년 미국 북감리교회 선교사 메리 스크랜튼이 정동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신식 여성교육기관인 이화학당은 유관순 열사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요람이다. 정동길 로터리를 지나 언덕 끝 정동공원에 있는 옛 러시아공사관은 6·25전쟁으로 훼손돼 탑과 지하 일부만 남은 채 방치됐다. 1973년 탑이 복구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고 1977년 사적으로 승격됐다. 1981년 공사관 발굴 과정에서 지하 비밀통로와 밀실이 발견돼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덕수궁 선원전에서 러시아공사관까지 이어지는 120m 길이의 ‘고종의 길’은 아관파천 때 피신 동선이다. 오랫동안 미국 공사관 이면도로로 쓰이다가 2011년 토지 교환으로 복원·개방됐다. 토지 교환은 고종의 길과 맞닿아 있는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과도 맞물려 있다. 1938년 덕수궁 선원전 터를 훼손하고 지어진 사택은 광복 후 주한미국대사관 소유로 넘어갔다. 2003년 대사관 기숙사 건립을 위해 문화재 조사를 하던 중 선원전 유구가 확인되자 양국 정부가 교환에 합의했다. 정동은 ‘근대화 1번지’다. 1885년 북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세운 배재학당은 교가, 교복 등을 도입한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이었다. 고종은 1887년 ‘유용한 인재를 기르고 배우는 집’이라는 뜻으로 배재(培材)학당이란 이름을 내렸다. 1916년 준공된 역사박물관에는 배재학당 출신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초판본, 유길준의 친필 서명이 담긴 ‘서유견문’, 독일 블뤼트너사가 1911년 제작한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연주회용 피아노가 있다. 같은 해 아펜젤러가 세운 정동제일교회는 최초의 민간 병원 정동병원이 옮긴 자리에 들어섰다. 교회의 역사기념관 역할을 하는 벧엘예배당 내 파이프오르간 안쪽 송풍실은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가 인쇄된 곳이다. 1918년 설치된 한국 최초의 파이프오르간으로 1951년 폭격에 소실됐다가 2003년 원형 복원됐다. 1905년에 지어진 성공회 서울대성당 옆 한옥은 대한제국 당시 귀족 자녀들의 교육공간으로 쓰인 경운궁 양이재다. 현재 성공회 서울교구장 공관으로 사용 중이다. 정동길은 한국 민주화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영국대사관을 향하는 오솔길 초입에서 보이는 베이지색 타일 건물은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이 설계한 성공회회관이다. 1980년대 재야인사들은 세실레스토랑에서 시국을 논의했고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붉은 벽돌 건물은 한때 악명 높은 중앙정보부 분실이었지만 현재 사랑의열매 회관으로 탈바꿈했다. 김중업이 박정희 정권을 겨냥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다가 1971년 프랑스로 추방된 것과 달리 라이벌 김수근은 이 건물과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설계했다. 열강 침탈의 아픔이 서린 정동길은 서울시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산책로가 됐다. 과거 연인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덕수궁 돌담길 속설은 1989년 가정법원이 서초동으로 이전하며 시나브로 잊혔다. 한때 정동 일대는 법조타운이었다. 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옛 대법원청사다. 한국 최초의 법원인 한성재판소 자리에 일제가 1928년 경성재판소를 지었다. 볼거리로 가득해 어디서 시작할지 고민된다면 서울시가 조성한 5가지 테마의 ‘정동 근대역사길’을 추천한다. 평소 보기 힘든 역사·문화 시설을 개방하는 ‘정동야행(貞洞夜行)’은 10월에 찾아온다. 정동야행은 2015년 중구가 시작한 국내 최초 문화재 야행으로 올해 11번째를 맞는다.
  • DNA 분석했더니…서로마 제국 멸망, 진짜 이유 ‘이것’[사이언스 브런치]

    DNA 분석했더니…서로마 제국 멸망, 진짜 이유 ‘이것’[사이언스 브런치]

    학창 시절 세계사 수업 시간에 서로마 제국의 붕괴는 훈족과 게르만족의 연쇄적인 대이동이 원인이라고 배웠다. 정말 그럴까. 얼마나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로마 제국으로 밀려들었기 때문에 대제국이 붕괴하게 된 것일까. 그런데 과학은 서로마 제국의 ‘진짜’ 붕괴 이유를 설명해냈다. 독일,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8개국 28개 대학과 연구기관,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서로마 제국의 붕괴 이후 중부 유럽의 가족 구조와 인구학적 변화로 이전까지는 유전적으로 구별됐던 집단들이 혼합되며 새로운 사회가 출현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때부터 현대 중부 유럽과 유사한 유전적 지형이 형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바이에른주 인류학 박물관, 바이에른 유물 및 유적 보존 사무소, 라이프니츠 고고학 연구소, 튀링겐주 문화재 보존 및 고고학 사무소, 프라이부르크 알베르트 루드비히대, 뮌헨 루드비히 막시밀리안대, 튀빙겐대, 스위스 프리부르대, 연방 생물정보학 연구소, 스페인 폼페우 파브라대, 프랑스 파리 시테대, 영국 런던대(UCL), 왕립 인류학 연구소, 이탈리아 페라라대, 오스트리아 빌라흐 시립 박물관 및 기록 보관소, 세르비아 국립 고고학 연구소 등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4월 30일 자에 실렸다. 서기 4세기부터 7세기는 중부 유럽이 고대 후기에서 중세 초기로 전환하는 시기였다. 이 때는 서로마 제국 멸망, 기독교 확산, 중부 유럽 지역 전체의 정치적 지형 변화 같은 거대한 사회적 사건들이 발생했다. 그렇지만 당시 평범한 개인들의 삶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독일 남부 지역 고대 묘지에서 발굴된 258개의 고대 로마 및 중세 초기의 것으로 보이는 유전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서로마 제국 말기에 이 지역에는 두 개의 유전적으로 뚜렷한 집단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는 북방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다른 쪽은 유럽 전역과 심지어 아시아에서 온 혈통까지 포함돼 매우 다양한 유전적 배경을 가진 로마 정착민들이었다. 서로마 제국의 붕괴는 많은 집단의 이동성을 높였고 새로운 사회의 출현으로 이어졌는데, 유전적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지역 집단들은 서로 섞였으며 동일한 물질문화를 공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남성의 기대 수명은 43.3세, 여성은 39.8세로 나타났다. 여성의 기대 수명이 짧았던 이유는 출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 지역 어린이의 81.8%는 최소한 한 명의 조부모와 함께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기독교의 확산으로 인해 핵가족과 평생 일부일처제가 강조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로마 제국을 포함해 고대 사회는 씨족 중심의 대가족 사회였지만 이번 연구는 5~7세기를 기점으로 핵가족화가 급격히 진행됐으며 근친혼을 엄격히 금지하고 일부일처제를 장려한 기독교의 확산은 방대한 씨족 세력을 약화하고 부부 중심의 작은 가족 단위를 사회 기본 세포로 만드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연구팀은 서로마 제국은 거대 군단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와 붕괴한 것이 아니라 로마 제국 말기 시스템이 약해진 틈을 타서 다양한 혈통의 소가족들이 빈자리를 채우며 서서히 섞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서로마 제국 붕괴와 현대 유럽의 형성은 정복이 아닌 혼합의 과정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요아힘 버거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교수(인류학·인구 유전학)는 “이번 발견은 유럽의 친족 시스템 기원을 포함해 고대 후기에서 중세 초기로의 전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버거 교수는 “이 전환기를 기존 역사학계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단순히 게르만족이라는 야만인들이 로마 제국 영토로 대규모 이동해 갈등이 생기고 제국 멸망으로 이어졌다는 단선적인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데이터는 대규모 이주보다는 가족이나 친족 기반의 소규모 집단 단위로 이주가 발생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찰스 3세, 미국서 ‘왕실 외교’… 얼어붙은 양국 관계 녹일까

    찰스 3세, 미국서 ‘왕실 외교’… 얼어붙은 양국 관계 녹일까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27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섰다.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에 ‘왕실 외교’가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으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022년 즉위 이후 국왕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백악관 남쪽 현관에서 직접 국왕 부부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찰스 3세 국왕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사진 촬영을 한 뒤 백악관 건물 내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왕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기거나 팔을 만지는 모습이 포착돼 왕실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악관이 제공한 행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백악관 그린룸에서 차담을 한 뒤 백악관 주방 정원 인근 사우스론에 새로 설치된 백악관 모양의 벌통을 둘러봤다. CNN 등에 따르면 국왕은 평소 양봉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버킹엄 궁전에도 벌통 네 개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 부부는 백악관 일정을 마친 뒤 워싱턴DC 주재 영국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가든 파티에 참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의 방미 일정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미 연방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나선 국왕은 29일에는 뉴욕 맨해튼 9·11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 등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 한용운·유관순·이중섭… 역사가 잠든 길, 도시를 보듬다[서울 로드]

    한용운·유관순·이중섭… 역사가 잠든 길, 도시를 보듬다[서울 로드]

    ‘효의 길’서 ‘망자의 공간’ 된 망우리독립운동가·문학인 기리며 공원화채석장 절벽은 ‘용마폭포공원’ 변신봉화·망우·용마산 병풍 두른 21㎞흩어진 역사·저마다의 사연 이어져‘길에는 주인이 없고,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 이렇게 썼다. 소설가 김훈은 ‘허송세월’에서 ’“길은 소통의 통로란 의미”라고 풀었다. 오래 전부터 길을 중심으로 사람과 재화, 서비스가 움직이고 건물이 들어섰다. 이처럼 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풍경이며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600여년 역사의 서울에는 많은 길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쫓겨갔던 유배길부터 3·1 운동과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2002년 월드컵, 두 번의 탄핵 촛불까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길이 있었다. ‘서울 로드’에서 길에 스며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풀어보려 한다.한양에 도읍을 정한 태조 이성계는 고려 왕릉 대부분이 개성 산악지대에 있어 참배하기 불편하고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자신과 자손들의 안식처를 가까운 곳에 두고자 했다. 항간에는 무학대사의 권유로 자신의 능지(건원릉)를 답사하고 환궁하던 태조가 “이제 근심을 잊을 수 있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지금의 경기 구리시와 서울 동쪽을 잇는 고개에 ‘망우’(忘憂)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다. 이후 건원릉을 품은 동구릉에 태조를 비롯한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가 잠들었고, 망우리는 왕들이 조상의 능침을 살피러 가는 ‘효(孝)의 길’이 됐다. 망우리에 공동묘지 이미지가 씌워진 것은 일제강점기 때다. 조선총독부는 자신들이 정한 공동묘지 외에는 묘를 쓰지 못하게 했다. 경성부는 1920년대 전후로 서울의 동서남북(신당리, 아현리, 이태원, 수철리)에 부립 공동묘지를 만들었다. 사대문 밖 묘지가 부족해지자 1933년 경성부는 망우리 일대 임야 75만평을 사들이고 그중 52만평을 묘역으로 조성했다. 왕릉으로 이어지던 신성한 땅은 그렇게 ‘망자의 공간’이 됐고, 서울 각지에서 밀려난 수만 기의 무덤이 흘러 들어왔다. 6·25전쟁 때 가매장된 무연고 시신도 옮겨지면서 망우리는 거대한 죽음의 군락이 됐다. 1973년 3월, 4만 7700여기의 분묘가 가득 차 더 이상 묘지를 쓸 수 없게 됐다. 1990년대 들어 이곳에 묻힌 위인을 기리자는 움직임이 이어졌고, 1997년부터 독립운동가와 문학인 등 15명의 무덤 주변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1998년 공원화 사업을 통해 망우리공원이란 이름을 얻었고, 4.7㎞의 산책로인 ‘사색의 길’이 조성됐다. 공원을 찾는 이들이 늘자 서울시는 2016년 인문학 길인 ‘사잇길’을 추가 조성했다. 그사이 지속적인 이장으로 6209기까지 줄어든 분묘들은 울창한 나무 그늘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목격자로 남았다. 길 위에서 만나는 이름은 경이롭다.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화가 이중섭, 독립운동가 오세창, 그리고 열사 유관순 등 근대사의 거인 80여 명이 잠들어 있다. 1920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관순 열사는 이태원공동묘지에 묻혔다가 1936년 택지 개발로 2만 8000여기의 무연고 묘와 함께 ‘이태원 무연고 합장분묘’에 모셔졌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38년 유언으로 평남 강서군 선산이 아닌 비서이자 제자 유상규가 묻힌 망우리에 묻어달라고 했다. 1973년 강남 대개발 당시 도산의 유해는 신사동 도산공원으로 이장됐지만, 옛 묘지석은 우여곡절 끝에 2016년 망우리로 돌아왔다. 망우동에 자리한 ‘중랑망우역사문화공원’은 2022년 개편 이후 묘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까지 214만명이 다녀갔다. 공원 안에 있는 ‘중랑망우공간’에서는 5월 17일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전시도 열린다. 공원을 벗어나 용마산으로 발길을 옮기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지난해 11월, 지상 10m 높이에 설치된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개통 이후 ‘노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 2월 한 달에만 23만 명이 다녀갔다. 조금 더 가파른 능선을 타면 고구려의 숨결이 서린 ‘용마산 보루’가 나타난다. 삼국이 한강 유역을 놓고 다투던 시절, 고구려가 쌓아 올린 요새다.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망우산에서 시작해 스카이워크를 거쳐 고구려의 기상에 닿는 이 길은 그 자체로 거대한 역사 연대표가 된다. 산자락을 내려오면 마주치는 용마폭포공원은 도시의 성장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이다. 1960~80년대 개발시대 급팽창하던 서울을 짓기 위한 돌을 캐내던 채석장의 깎여나간 절벽에 51m 높이의 인공폭포를 설치했다. 1993년 조성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다. 중랑구는 흩어진 역사의 조각을 모아 하나의 퍼즐로 엮어냈다. 봉화산과 망우산, 용마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중랑천을 끼고 중랑구 전체를 감싸고 도는 21㎞의 ‘중랑동행길’이다. 이 중 망우의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구간은 중랑망우공간에서 시작해 용마산 스카이워크와 용마폭포공원을 거쳐 중랑천 장평교에 닿는 7.3㎞ 길이의 ‘망우·용마산길’이다. 길의 마침표는 중랑천변 장미길이 찍는다. 1999년 외환위기 당시 공공근로사업으로 심기 시작한 장미 덩굴은 어느새 1000만 송이의 거대한 터널을 이뤘다. 중랑천 범람을 막기 위해 높게 쌓았던 제방은 5월이면 장미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저마다 사연을 품은 길들을 하나로 이은 중랑동행길은 도시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지혜를 일깨운다.
  • 5·18 기념식, 6년 만에 민주광장서 열린다

    5·18 기념식, 6년 만에 민주광장서 열린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6년 만에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올해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치르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19일 밝혔다. 5·18 정부 기념식이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것은 2020년 제40주년 행사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매년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이 열렸지만,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현장 중심 기념’이라는 취지에 따라 처음으로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5·18민주광장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의 본산’으로, 당시 민주광장 내 분수대를 중심으로 5번의 ‘민주주의 수호 시민궐기대회’와 3번의 ‘민족민주화대성회’가 진행됐다. 옛 전남도청은 ‘시민군 최후의 항쟁지’로서, 원형 복원을 둘러싼 10년여간의 갈등과 2년여간의 공사를 거쳐 최근 복원 사업이 마무리돼 시민에게 공개됐으며, 이번 기념식 이후 개관식이 진행된다.
  • 李대통령 “헌법의 뿌리 4·19 정신으로 내란의 밤 물리쳐”

    李대통령 “헌법의 뿌리 4·19 정신으로 내란의 밤 물리쳐”

    유공자 예우·의료지원 등 강화 방침“통합 민주주의 미래에 물려줄 것”인도·베트남 순방… 뉴델리 도착오늘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예정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로 태어난 4·19 정신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겨울밤, 우리 대한국민들은 마침내 내란의 밤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의 토양 위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눈부신 도약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며 “부마 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4·19 정신은 참된 주권자의 나라를 갈망하는 강고한 연대의 힘으로 피어났다”고 평가했다. 유공자 지원 강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할 것”이라며 특히 “고령의 4·19 혁명 유공자분들에게 시급한 의료지원 또한 더욱 강화하고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 관철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 역사는 순풍에 돛을 단 유람선처럼 평온하게 온 것이 결코 아니다. 독재의 군홧발은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를 파고들며 민주주의 파괴를 정당화한다”며 “정치의 책임은 오직 민생이라고, 국민의 삶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 말씀드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야말로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의 잠재력과 역량을 발견하고 저마다의 꿈으로 행복을 키우며 각자의 삶을 존엄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합리적인 체제임을 끊임없이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러도 가슴과 뇌리에 새겨진 뚜렷한 기억이 모여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빠진 위정자들이 국민의 뜻을 거역할 때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려놓았다”며 “대한국민의 DNA에 오롯이 남겨진 자유와 평등, 통합과 연대의 민주주의를 더욱 빛나는 미래로 물려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사람의 목숨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한 명의 목숨이나 100명의 목숨이나 다 그 사람에게선 하나의 우주”라며 “모두를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기념식을 마친 뒤 5박 6일간의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소화했다.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에 헌화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을 하며 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에 21일에는 두 번째 방문지인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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