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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번은 달랐다…7번을 달았다

    7번은 달랐다…7번을 달았다

    이적료 1465억원… 몸값 ‘톱4’ 만 33세… 전성기 기량엔 의구심 전문가 “스폰서·중계권료 등 충분” 만 33세의 그에게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까?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로의 이적이 공식 발표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얘기다. 영국 BBC는 유벤투스가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가 1억 1200만 유로(약 1465억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4년 계약에 연봉은 약 3000만 유로(약 392억원) 정도이며 유벤투스가 부담해야 하는 돈은 모두 3억 4000만유로(약 44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선수의 몸값으로 통하는 이적료로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비싼 선수가 됐다.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옮겼을 때는 역대 일곱 번째였다. 그의 위에는 지난해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옮겼을 때의 1억 4500만 유로가 있다.이번 계약으로 30세 이상 선수 가운데 최고 이적료는 단숨에 세 곱절로 뛰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에서 AC밀란으로 옮긴 레오나르도 보누치(당시 30)의 4000만 유로였다.하지만 유벤투스의 투자를 무리하다고 보긴 어렵다. 2017~18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었으나 마지막 라리가 13경기에 22골을 몰아넣는 등 각종 대회를 통틀어 44골을 넣었다. 베르나베우에 머무른 9년 가운데 세 번째로 적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당 한 골은 넣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5골을 폭발해 득점왕도 차지했다. 호날두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네 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6강전까지 출전한 선수들의 순간 돌파력을 따진 결과 34㎞를 기록하며 8살 어린 안테 레비치(크로아티아)와 나란히 1위에 올라 전성기 몸상태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만 33세 선수에게 그만한 값어치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지우긴 어렵다. 셰필드 할람 대학의 축구 재정 전문가 롭 윌슨은 “1억 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마케팅 지렛대 삼아 유벤투스는 의미심장한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의 가세로 팀이 강해지면 국내 리그에서 더 많은 성공을 누리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더욱 편안하게 진출할 수 있다. 더 많은 스폰서, TV 중계권료, 우승 상금 등으로 수입을 늘려 이적료와 연봉 등 구단이 지출한 돈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미있는 것은 ‘친정’이 된 레알의 옛 동료들과 너무 빨리 만난다는 것이다. 다음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마지막 경기에서 조우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형만한 아우 없다”

    “형만한 아우 없다”

    ‘조국’ 프랑스에 무릎을 꿇은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수석코치 티에리 앙리(41)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이 프랑스의 1-0 승리로 끝난 뒤 관중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벨기에 벤치에서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앙리에게 쏠렸다.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32년 만에 4강에 오르고도 끝내 사상 첫 결승 진출의 꿈을 접고 말았다. 앙리는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며 벨기에의 선전을 빌었지만 ‘프랑스대표팀 후배’ 사뮈엘 움티티의 결승골을 지켜보며 허망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앙리는 프랑스가 배출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 1997년부터 수탉이 그려진 프랑스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23경기에 나서 51골을 터뜨렸다. 역대 프랑스 A매치 최다골 기록이다. 앙리는 또 프랑스 축구의 전성기를 대변하는 ‘아트사커’의 중심축이었을 뿐만 아니라 258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역대 최다골인 175골을 뽑아낸 ‘아스널의 신’으로도 불린다. 2016년 8월 앙리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황금세대’로 성장한 스쿼드가 지도자로 변신한 앙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다. 물론 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어 온 디디에 데샹(50) 감독이 자신을 부르지 않았던 것도 벨기에를 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조국’ 프랑스가 이겼지만 앙리는 웃을 수 없었다. 움티티의 결승골이 들어가고 패배가 굳어지자 앙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끝내 패배가 확정되자 그는 데샹 감독과 포옹하며 승리를 축하했다. 이 포옹의 의미는 적장과 패장 사이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데샹 감독은 자국에서 열려 프랑스가 유일하게 월드컵 우승을 신고한 1998년 대회 당시 필드플레이어 10명을 지휘하던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이었다. 반면 당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에서 5년째 뛰고 있던 앙리는 대표팀의 ‘막내’였다.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고 했던가. 그러나 앙리는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와 프랑스 대표팀 후배들을 일일이 다독이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佛의 우승 법칙… ‘응답하라 1998’

    佛의 우승 법칙… ‘응답하라 1998’

    사뮈엘 움티티 헤더 골, 12년 만의 결승 지루·그리에즈만 등 제치고 ‘원샷 원킬’ 앞선 6경기 10골 중 수비수 3명이 득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첫 우승 때도 수비수 리자리쥐·블랑·튀랑 득점 데자뷔 프랑스 대표팀의 수비수가 셋이나 월드컵 득점에 성공한 것은 1998년 자국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빅상테 리자리쥐, 로랑 블랑, 릴리앙 튀랑 등이 득점포를 가동, 공격에 힘을 보태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 뒤 4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수비수 세 명이 골을 넣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그랬던 프랑스가 11일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후반 6분 중앙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바르셀로나)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팀을 결승에 올려놓는 결승골로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한 움티티는 맨오브더매치(MOM)로도 뽑혔다. 프랑스는 12일 새벽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 승자와 오는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쳐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힌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덴 아자르-케빈 더 브라위너 공격 삼총사가 문전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대 첫 결승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점유율은 벨기에가 60-40%로 앞섰지만 슈팅 9개(유효슈팅 3개)에 그쳐 상대의 19개(유효슈팅 5개)에 크게 못 미쳤다. 벨기에는 공만 많이 갖고 있었지 실속이 없었던 셈이다. ‘아트 사커’와 ‘황금 세대’의 대결이라 화끈한 골 공방이 예상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한 방이 승부를 끝냈다. 프랑스 결승골의 주인공은 원톱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첼시)도, 섀도 스트라이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측면 날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닌 중앙 수비수 움티티였다. 지루(7차례), 그리에즈만(5차례), 포그바(1차례)의 슛 시도만 13차례였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음바페는 아예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지루는 465분 동안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움티티는 그리에즈만의 코너킥 크로스를 머리에 맞혀 단 하나의 슈팅으로 상대를 거꾸러뜨리는 ‘원샷 원킬’을 뽐냈다. 카메룬의 야운데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프랑스로 건너가 리옹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익혀 프로 데뷔도 그 팀에서 했다. 2016년 6월 FC바르셀로나의 선택을 받은 뒤 연령별 대표팀을 차근차근 거쳐 프랑스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재목으로 성장했다. 2016년 유럽선수권 때 제레미 마티외(스포르팅)의 부상으로 생긴 자리에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인 디디에 데샹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선 뒤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A매치 세 골이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만 나온 것도 이채롭다. 지난해 6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지난달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골맛을 봤다. 조별 리그부터 4강전까지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프랑스는 10골을 터트렸는데 이 가운데 수비수가 넣은 세 골이 포함됐다. 오른쪽 풀백 뱅자맹 파바르(슈투트가르트)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4-3승),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은 우루과이와의 8강전(2-0승), 그리고 움티티가 이날 일을 냈다. 정확히 20년 만에 수비수 셋이 그물을 출렁이면서 ‘푸른수탉’은 ‘어게인 1998’에의 기대감을 한층 키우고 결승 준비에 들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축구는 신동, 매너는 악동

    축구는 신동, 매너는 악동

    러시아월드컵을 빛낸 ‘샛별’ 킬리안 음바페(19·프랑스)가 철없는 행동으로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옥에 티를 남겼다. 할리우드 액션으로 온갖 비난을 들은 소속팀 선배 네이마르(26·브라질)에게 좋지 않은 것만 배웠다는 지청구까지 들었다. 음바페는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골은 넣지 못했지만, 90분 내내 압도적인 스피드와 창의적인 백힐 패스 등으로 벨기에 수비진을 괴롭히며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 줬다. 문제는 경기 막바지 비신사적인 행동이었다.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채 추가 시간으로 접어들었을 때 음바페가 갖고 있던 공이 줄 밖으로 나가 벨기에에 스로인이 주어졌다. 음바페는 공을 상대 선수에게 건네는 척하다 그라운드 안에 던져 넣고는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몰고 가 벨기에 선수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만회골을 뽑기 위해 안달이 나 있을 상대 선수들의 약을 올리는 듯한 행동에 토비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는 음바페를 따라가다 두 손으로 밀어 버렸다. 악셀 비첼(톈진)도 달려와 음바페를 재차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음바페가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인스타그램에 “꿈같은 일(WHAT A DREAM)”이라고 적자 팬들은 “새로운 축구 스타가 탄생하는 줄 알고 기뻐했는데, 인성은 바닥”, “아름다운 축구에 먹칠을 했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대표팀 선배인 파트리스 에브라도 미국 폭스스포츠 해설로 나와 “음바페가 네이마르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조심해야 한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정작 음바페는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벨기에 선수가 비판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며 “그들을 불쾌하게 했다면 사과한다. 어쨌든 난 결승전에 나갔다”고 받아넘겼다. 이어 갑작스럽게 드리블 동작을 취한 것이 수비 위주 경기 운영에 짜증을 느껴 그런 것이란 해석이 나온 데 대해 음바페는 “계속 수비만 하는 게 솔직히 재미는 없었다”면서도 “가치 있는 것임에는 분명했다”고 답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태국 소년들에게 승리 바친다”

    “태국 소년들에게 승리 바친다”

    佛 포그바 결승 진출 후 SNS에 응원글 英 워커, 유니폼 상의 전달 위해 수소문 FIFA “결승전 대신 새로운 이벤트 초청” “얘들아, 잘했어. 너희는 정말 강해.”11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1-0으로 이겨 12년 만의 결승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트위터에 태국 동굴에 갇혀 있다가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의 얼굴 사진을 올린 뒤 “이 승리를 오늘의 영웅들에게 바친다”고 적었다. 포그바는 기도하는 손 모양의 이모티콘도 함께 올렸다. 포그바의 소속팀인 맨유 구단도 소년들과 구조에 힘쓴 이들을 다음 시즌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을 비롯해 세계 축구계가 ‘원 팀’ 정신력으로 기적의 생환을 이룬 태국 소년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앞다퉈 보내고 있다.12일 새벽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을 앞둔 잉글랜드 수비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는 “놀라운 소식”이라고 기뻐하며 낡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 상의를 입은 소년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이들에게 셔츠를 보내고 싶은데 주소를 알려 줄 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년들이 있는 병원으로 추정되는 주소를 올리거나 크로아티아와 대결하는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찾을 태국 방송 관계자라며 배송을 돕겠다고 나서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도 내년 국제 축구아카데미 대회에 참가한 뒤 누캄프에서 열리는 1군 경기를 관전하도록 초청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소년들을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 초대하겠다는 제안이 의료진 반대에 부닥쳐 무산된 데 대해 “관련된 모든 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영적으로 교감하고 함께 축하할 이벤트를 만들어 소년들을 초청하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라디오스타’ 조현우 “독일전 압박감에 엉엉 울었다” 고백

    ‘라디오스타’ 조현우 “독일전 압박감에 엉엉 울었다” 고백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독일전 승리 후 CF 제의만 20개 이상을 받은 사실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 조현우를 비롯해 2018 러시아월드컵 까방권(까임 방지권) 획득의 주역인 핫 축구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라디오스타’는 105분 확대 편성을 확정해 기대감을 최고치로 끌어 올리고 있다. 11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는 2018 월드컵 국가대표 조현우, 김영권, 이용, 이승우가 출연한다. ‘라디오스타’ 출연 소식만으로 큰 화제를 모은 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 우리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은 불굴의 투지로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은 대 이변을 이뤄내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그 중에서도 독일전에서 유효슈팅 6개를 막아낸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활약상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최고의 골키퍼 ‘데 헤아’와 견주어 질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조현우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독일전에서의 활약상이 언급되자 수줍어하면서, 들어온 CF가 20개가 넘는다는 사실을 인정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무엇보다 독일전을 앞두고 숙소에서 압박감과 무게감에 홀로 엉엉 울었다는 뜻밖의 고백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특히 조현우가 이 같은 중압감을 이겨내고 독일전에서 유효슈팅 6개를 막은 사실과 관련해 옆에 있던 김영권과 이용의 뜻밖의 평가가 이뤄져 모두가 포복절도했다는 후문. 또한 골키퍼인 조현우와 김영권-이용-이승우가 토크 배틀을 방불케 하는 1대 3 토크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으로, 이들의 폭로로 ‘조현우 허언증(?)’의 실체까지 밝혀질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높인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비수였던 조현우가 골키퍼로 전향한 사연과 함께 그의 대기만성형 선수 생활이 재조명 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날 녹화장에는 사랑꾼 조현우 선수의 아내가 특별히 녹화장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고, 조현우는 아내를 향한 하트를 뿅뿅 뿜어내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 특별한 무대가 성사됐다는 후문. 이처럼 필드에서 뛰던 자랑스런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네 사람의 화려한 입담과 역대급 무대는 1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월드컵 최다 관전’ 세계 기록 세운 베네수엘라 男

    [여기는 남미] ‘월드컵 최다 관전’ 세계 기록 세운 베네수엘라 男

    축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베네수엘라의 열성 축구팬이 월드컵 최다 관전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의 기업인 엘리 가라고소(64). 러시아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린 그는 지난달 26일 프랑스 조별리그 C조 프랑스-데만크전을 관전하면서 동시에 2개 기네스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먼저 월드컵 경기 최다 관전 기록이다. 프랑스-덴마크전은 가라고소가 72번째로 관전한 경기였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그가 갖고 있던 71경기다. 가라고소 자신이 갖고 있던 월드컵대회 연속 관전의 기록도 이번에 넘어섰다. 가라고소는 가라고소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대회 때마다 개최국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18년 월드컵에 맞춰 러시아를 방문, 경기를 관전하면서 그는 10개 월드컵대회 개근(?) 관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월드컵 대회가 열릴 때마다 개최국으로 달려가다 보니 지금까지 월드컵을 때문에 가라고소가 비행한 거리는 23만 km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월드컵 때문에 그가 방문한 국가는 10개국, 65개 도시에 이른다. 51개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가라고소는 "월드컵 경기를 관전할 때면 아이처럼 가슴이 설렌다"면서 "특히 열정적인 응원이라도 펼쳐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돼 월드컵에 푹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조국과 고향 사랑이 특별한 그는 월드컵 경기를 관전할 때마다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간다. 이번에 러시아로 건너갈 때도 그는 국기를 챙겨갔다. 가라고소의 세계신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16일 열릴 예정인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할 계획이다. 결승전을 관전하면 통산 8개 월드컵대회 결승전 관전이라는 새로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가라고소는 3개 부문에서 모두 신기록을 세운 뒤 기네스에 기록경신 인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진=가라고소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만 33세 호날두 1465억원 이적료, 그만한 값어치 있을까?

    만 33세 호날두 1465억원 이적료, 그만한 값어치 있을까?

    영국 BBC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지불하기로 한 이적료와 연봉이 적절한지를 묻는 팬 투표를 시작했다. 핵심만 먼저 얘기하면 만 33세 나이의 그에게 그만한 값어치가 있겠느냐는 것이고, 하향세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1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된 그의 이적은 ‘세기의 이적’이라 불릴 만하다. 방송은 그의 이적료를 1억 1200만 유로(약 1465억원)라고 전했다. 4년 계약에 연봉은 약 3000만 유로(약 392억원) 정도로 알려졌고, 각종 비용 등을 포함해 유벤투스가 기본적으로 내놓는 액수만 3억 4000만유로(약 44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몸값에 해당하는 이적료로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비싼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을 때 일곱 번째로 기록됐다. 그의 바로 위에는 지난해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옮겼을 때 1억 8000만 유로다. 일부에선 스페인에서 세금 문제로 곤욕을 치른 호날두가 해외 수입에 대해 10만 유로까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새 회계법이 호날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30세 이상 선수의 최고 이적료를 단숨에 세 곱절로 만들어놓았다. 지금까지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에서 AC 밀란으로 옮긴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4000만 유로였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투자를 무리라고 보긴 어렵다. 2017~18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었으나 무섭게 회복해 마지막 라리가 13경기에 22골을 몰아넣는 등 각종 대회를 통틀어 44골이다. 물론 베르나베우에 머무른 9년 가운데 세 번째로 적은 숫자이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에 나가면 반드시 한 골은 넣는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5골을 폭발해 득점왕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네 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득점 능력을 발휘했다. 16강전까지 출전한 선수들의 최고 시속을 집계한 결과 34㎞를 기록하며 8살 어린 안테 레비치(크로아티아)와 1위에 올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증명했다. 하지만 이런 성적에도 여전히 만 33세 공격수에게 그만한 값어치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을 지우긴 어렵다. 셰필드 할람 대학의 축구 재정 전문가 롭 윌슨은 “1억 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마케팅 지렛대로 삼아 유벤투스는 의미심장한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의 가세로 팀이 강해진다면 국내 리그에서 더 많은 성공을 거두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더욱 편안하게 진출할 수 있다. 더 많은 스폰서, TV 중계권료, 우승 상금 등을 따낼 수 있다”며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면 이적료와 연봉 등 지출된 돈을 충분히 벌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선수들을 끌어들여 스쿼드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 번으로도 1억 유로의 가치가 있는데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한 노출 효과와 마케팅 잠재력은 있을 법한 계약으로 평가된다. 심각한 부상만 없다면 그는 몇년 동안 계속 톱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세리에A 7연패 등 국내를 호령하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1995~96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남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던 유벤투스로선 한을 풀어줄 ‘우승 청부사’를 모셔온 셈이다. 새 팀에서도 호날두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7번을 달고 도전을 이어가는데 유벤투스는 그의 이적을 발표함과 동시에 ‘7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의 합류를 알리는 트윗 등에 호날두의 이름인 ‘CRISTIANO’의 ‘T’ 대신 ‘7’을 넣은 그림을 올리고, ‘#CR7Juve’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있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이미 그의 이름을 새긴 7번 유니폼이 판매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유니폼을 입고 ‘친정’이 된 레알 마드리드와 다음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만나게 됐다는 사실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비수 세 골 넣으면 프랑스 우승? ‘어게인 1998’에 성큼

    수비수 세 골 넣으면 프랑스 우승? ‘어게인 1998’에 성큼

    프랑스 대표팀의 수비수가 셋이나 월드컵 득점에 성공한 것은 1998년 자국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빅상테 리자리쥐, 로랑 블랑, 릴리앙 튀랑 등이 득점포를 가동, 공격에 힘을 보태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하지만 그 뒤 네 대회를 치르는 동안 수비수들이 세 골이나 넣는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랬던 프랑스가 11일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후반 6분 중앙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바르셀로나)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데뷔골을 팀을 결승에 올려놓는 결승골로 장식한 움티티는 공식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프랑스는 12일 새벽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 승자와 오는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힌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덴 아자르-케빈 더 브라위너 공격 삼총사가 문전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대 첫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다. 점유율은 벨기에가 60-40%로 앞섰지만 슈팅은 9개, 유효 슈팅은 3개에 그쳐 프랑스의 19개와 5개에 크게 못 미쳤다. 공만 많이 갖고 있었지 실속이 없었던 셈이다. 그런데 프랑스 결승골의 주인공은 원톱 스트라이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첼시)도, 섀도 스트라이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측면 날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닌 중앙 수비수 움티티였다. 지루(7차례), 그리에즈만(5차례), 포그바(1차례)의 슛 시도만 13차례였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고, ‘신성’ 음바페는 아예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스포츠맨십에 어울리지 않는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지루는 대회 465분을 뛰는 동안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신기한 주전 공격수란 진기록을 남겼다. 공격수들이 제 몫을 못하는 동안 프랑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의 코너킥을 움티티가 헤더로 연결해 결승 진출의 꿈을 이뤘다. 단 한 차례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하는 ‘원샷 원킬’이었다.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프랑스는 10골을 터트렸는데 이 가운데 수비수가 넣은 골은 3골이었다. 오른쪽 풀백 뱅자맹 파바르(슈투트가르트)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4-3승)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은 우루과이와의 8강전(2-0승)에서 골을 보탰다. 그리고 4강전에서 중앙 수비수 움티티가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수비수 셋이 20년 전과 똑같이 골맛을 보면서 푸른수탉은 ‘어게인 1998’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살아 돌아온 동굴소년들 결승전 관람은 어려울 듯

    동굴에 2주 이상 갇혀 있다가 10일까지 사흘에 걸쳐 전원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이 나란히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을 ‘직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지난 6일 태국축구협회에 친서를 보내 소년들이 살아 돌아오면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21회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관중석에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를 비롯해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존 스톤스, 아르헨티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수 일동도 이들의 생환을 간절히 염원했다. 먼저 공개된 동영상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어 눈길을 끌었던 솜퐁 자이웡(13)은 ‘삼사자 군단’이 우승하는 모습을 꼭 지켜보겠다는 간절한 뜻을 동굴 속에서 친구들에게 털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결승 킥오프 시간까지 닷새 남짓 남은 시점에 구출돼 시간적으로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 모두 생환의 기쁨과 함께 평생의 꿈인 월드컵 직관이 이뤄졌다고 들뜰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현지 의료진이 찬물을 끼얹었다. 먼저 구조된 8명의 건강 검진 결과 심신이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병원에 적어도 일주일은 머무르며 천천히 주의 깊게 회복 과정을 예찰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중보건부의 통차이 러트윌라이라타나퐁은 “아이들은 (모스크바에) 갈 수 없다. 한동안 병원에 머물러야 한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젯사다 촉담렁쑥 태국 공중보건부 사무차관 역시 “아이들은 텔레비전 중계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월드컵 결승전 관람 꿈은 무산되더라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찾을 수는 있을 것 같다. 이 구단은 이날 소년들이 전원 구출되기 직전 올드 트래퍼드에 초청한다는 뜻을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전날까지 구조된 8명의 입을 통해 그렇게 갇힌 곳에서 잘 지낼 수 있었던 비결도 드러나고 있다. 주장 두간펫 프롬텝(13)이 빼어난 리더십으로 팀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어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지내게 했다는 것이다. 평소 한 팀에서 어울려 훈련하고 늘 생활하느라 규율이 몸에 배인 것도 생존에 큰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에서 태어난 아둘 삼온(14)은 여러 언어를 할 줄 알아 처음 자신들을 발견했던 호주인 잠수부와 대화해 자신들의 상황을 알렸다. 피라팟 솜피앙자이(17)는 마침 갇힌 날이 생일이어서 아이들에게 나눠 줄 스낵류를 지참해 아이들이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르사 트레블’ 엔리케 무적함대 새 선장으로

    ‘바르사 트레블’ 엔리케 무적함대 새 선장으로

    러시아월드컵 16강 통과에 실패한 스페인이 FC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자국 스타 플레이어 출신 루이스 엔리케(48)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엔리케 감독이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발표했다. 협회는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전 스페인대표팀 출신의 미첼과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등도 후보군에 놓고 검토했지만 엔리케 감독을 1순위로 협상한 끝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축구협회장은 “이사회도 엔리케 감독과의 2년 계약을 이견 없이 통과시켰다”면서 “그는 다른 클럽들에서 좋은 제안을 받았지만 기꺼이 대표팀 지휘봉을 맡았다. 그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사실이 공개된 율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고, 곧바로 스페인 대표팀의 레전드 수비수인 페르난도 이에로를 임시 사령탑으로 앉혀 대회에 나섰다. 스페인은 1승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16강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현역 시절 스페인대표팀의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뛰면서 A매치 62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린 엔리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157경기·15골)와 바르셀로나(207경기·73골)에서 맹활약했다. 2014년 5월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사령탑을 맡은 그는 2014~15시즌 팀을 리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이끌어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차세대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엔리케 감독은 오는 9월 8일 잉글랜드와 UEFA 네이션스리그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승리에 취해 죄송합니다”…‘광분의 뒤끝’ 수습하는 英 팬들

    “승리에 취해 죄송합니다”…‘광분의 뒤끝’ 수습하는 英 팬들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 당시 파손한 승용차와 앰뷸런스 등의 수리 비용 모금에 나섰다. 잉글랜드는 2-0으로 이겨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랐고 이에 흥분한 팬 일부가 다수의 차량을 파손시켰다. 모금 사이트 ‘저스트기빙’(JustGiving)은 팬들이 올라가 발을 구르는 바람에 차체가 훼손된 노팅엄의 한 택시 기사에게 수리비를 건네고 와이드스크린을 수리할 수 있게 2000파운드(약 295만원)를 모금했다. 런던 근처 밀월의 서포터스 클럽은 거리에 세워진 지붕 위로 사람들이 올라가 춤을 추는 바람에 망가진 앰뷸런스 수리비로 벌써 5000파운드(약 737만원) 이상 모았다. 노팅엄셔주 경찰은 스웨덴전 당시 승리의 기쁨에 들뜬 시민들이 긴급전화 999를 눌러대 최다 통화 기록이 경신됐다며 11일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주민들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팅엄 택시 기사를 돕는 모금 페이지를 만든 첼시 리즌은 “이 불쌍한 사람이 생계 수단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아무리 승리를 축하한다고 해도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뭔가 끔찍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다행히 기사는 다치지 않았지만 당시 택시 안에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팅엄셔 경찰은 택시를 망가뜨린 27세 남성 한 명과 공중 질서를 위반한 혐의로 수많은 이들을 체포했다. 전국경찰서장위원회는 이번 대회 개막 이후 1086건의 축구 관련 사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226건은 가정폭력에 관련돼 23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미들즈브러 시의회는 지난 주말의 소동이 재연될까봐 도심 광장에서 계획했던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 전광판 중계를 백지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강 올랐다고 이 난리를” 팬들이 택시와 앰불런스 수리비 모금

    “4강 올랐다고 이 난리를” 팬들이 택시와 앰불런스 수리비 모금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을 2-0으로 이겨 28년 만의 대회 4강에 오른 직후 일부 팬들의 셀레브레이션으로 파손된 승용차와 앰불런스 등의 수리 비용을 대신 물어주고 있다. 모금 사이트 저스트기빙(JustGiving)은 팬들이 올라가 발을 구르는 바람에 차체가 훼손된 노팅검의 택시 기사에게 수리비로 건네고 망가뜨린 와이드스크린 수리비 명목으로 2000 파운드(약 2400만원)를 모금했다. 밀월 서포터스 클럽은 보로 하이 스트리트에서 사람들이 올라가 춤을 추는 바람에 망가진 런던 앰불런스 서비스에게 물어줄 수리비로 벌써 5000 파운드(약 746만원) 이상을 모았다. 노팅검셔 경찰은 스웨덴전 승리의 기쁨에 들뜬 시민들이 긴급전화 999을 눌러대 최다 통화 기록이 경신됐다며 11일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이 어떤 결과로 끝나더라도 주민들이 행동에 조심해줄 것을 요청했다.노팅검 택시 기사를 돕는 모금 페이지를 만든 첼시 리즌은 “이 불쌍한 사람이 자신의 생계수단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건 공정치 못하다. 아무리 승리를 축하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상황을 만든 것은 뭔가 끔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택시 회사의 매니저인 토니 바콜리는 다행히 기사는 다치지 않았지만 당시 차 안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 역시 “축하는 축하고, 타인의 재산을 파괴해서는 안된다. 그냥 일어난 일이라며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려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팅검셔 경찰은 택시를 망가뜨린 27세 남성 한 명과 공중질서 위반 혐의로 수많은 이들을 체포했다.버스 정류장 위에 올라간 서포터들도 많았다. 전국경찰서장위원회는 러시아월드컵이 개막한 뒤 1086건의 축구 관련 사건이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26건은 가정폭력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23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들즈브러 시의회는 지난 주말의 소동이 재연될까봐 도심 광장에서 계획했던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 거리응원 계획을 백지화했다. 다만 법을 충실히 지키는 팬들에겐 유감스럽게 됐다고 사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 올라도 윔블던 남자 결승 시간 안 옮겨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 올라도 윔블던 남자 결승 시간 안 옮겨

    역시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클럽은 의연했다. 만약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12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이겨 16일 0시 결승에 진출해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하더라도 2시간 전에 시작할 예정인 대회 최고의 이벤트인 남자단식 결승 시간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10일 확인했다. 그런데 10일 새벽 끝난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나란히 이겨 결승에서 맞붙게 되면 혹시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먼저 제풀에 결승 시간을 옮기겠다고 통크게 나설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 아무리 테니스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도 망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올 잉글랜드 클럽의 리처드 루이스 사무국장은 BBC에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남자단식 결승 시간을 변경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이미 표가 매진됐고 엄청난 관심이 있다. 어떤 것도 바꿀 일은 절대로 없다”며 “우리는 축구 때문에 윔블던의 즐거움이 방해된다고 느끼는 누군가 때문에 단 하나의 불만도 접수하지 못했다. 많은 곳에서 공짜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손전화와 태블릿 PC로 조용히 (월드컵 중계를) 지켜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페더러도 거들었다. “난 윔블던 결승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월드컵 결승이 방해받는다는 말이 나올까봐 더 걱정된다. 그들(축구팬)은 모든 포인트를 듣게 될 것이다. ‘와우, 러브-15, 15-30’이라고 말이다. 축구 선수들은 관중석을 올려다볼 것이고 도대체 윔블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할 것이다. 나나 여기 있는 우리들에게 윔블던이 얼마나 중요한가 말이다. 아마도 누군가 러시아에서 일어난 일을 묻는다면 동시에 윔블던에서의 일에 대해서도 궁금하게 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다모클레스의 칼/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다모클레스의 칼/홍지민 사회부 차장

    러시아월드컵에 나선 우리 축구대표팀은 토너먼트까지 오르지 못한 채 일찍 돌아오고 말았지만, 세계 1위 독일을 꺾었다는 자부심은 챙겼다.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등 강호들이 잇따라 추풍낙엽이 되고 있는 상황 못지않게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바로 비디오판독(VAR)이다. 혹시 모를 판정의 잘못을 해당 장면을 다시 보며 바로잡는 시스템이다. 유럽 팀들에게 VAR 기회가 더 유리하게 주어졌다는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결과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 우리 대표팀도 스웨덴전과 독일전에서 VAR 때문에 울고 웃었다. 3명의 심판이 눈에 불을 켜고 경기를 지켜보는데도 왜 월드컵 축구는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려야 했을까. 과거엔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오심이 승부를 좌우하는 일이 잦아지자 고육지책을 쓴 것이다. 30여년 전 VAR이 일찌감치 도입됐다면 마라도나의 ‘신의 손’도 없지 않았을까. 가까운 미래에는 VAR을 넘어 인공지능 심판이 축구에 투입될지도 모를 일이다.요즘 우리 사법부를 보면 인공지능 심판이 필요한 것은 축구뿐만이 아닌 것 같다. 사법부에 대한 믿음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법관 사찰 의혹으로 출발해 재판 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며 1년 넘게 사법부를 흔들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사법농단’이라는 전무후무한 수식어가 붙었다. 사실 그간 국내외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30% 안팎에 불과했다. 이번 사법농단 사태는 그마저도 반 토막 냈을 것 같다. 차라리 인공지능에게 법과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의 저울을 맡겨도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올 법한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재임 당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상 과제가 사법부 신뢰 회복이었다는 것은 무척 아이러니하다. 그는 대법관 퇴임 때도, 6개월가량 공백을 거쳐 대법원장으로 취임했을 때도, 또 퇴임 때도 누누이 국민 신뢰를 강조했다. “법관의 무기는 국민의 신뢰와 존경”, “국민 신뢰는 사법부의 유일한 존립 기반”, “재판의 진정한 권위는 국민 승복에서 얻어지고 국민 승복은 법관에 대한 존경과 믿음에서 우러난다”, “법관에 대한 존경과 신뢰 없이는 사법부의 미래도 없다”고 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상고법원도 사법부 신뢰 회복을 위해 추진했던 핵심 방안이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언론들이 저마다 방향성에 따라 법관의 고향이나 학교, 개인 발언들을 들먹이며 재판 결과에 불신을 쏟아낼 때마다 속상해했다. 그 원인 중 하나를 법관 개개인에게서 찾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신 발언이 잇따르자 법관들에게 자제를 주문하기도 했다. 문제 의식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본다. 법관이 평소 개인 성향이나 소신을 드러낸다면 재판받는 당사자들은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법부 신뢰 회복에 대한 조급증 때문인지 법관 사찰, 재판 거래 의혹이라는 불행한 결과로 이어졌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법부를 보면 양 전 대법원장이 그리스 신화에서 자주 인용하던 칼 하나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는 “판사에게 칼이 있다면 머리 위 천장에서 가느다란 말총에 매달려 있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있을 뿐이다. 만일 그 가닥에 조그만 상처라도 생기면 칼은 언제든 법관 머리 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미 말총에 큰 상처가 났지만 끝내 칼이 떨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요리조리 칼 밑을 피해 보려는 모양새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더욱더 떨어뜨리고 있다. 부디 칼 밑에 초연하게 서 있기를 바란다. 칼이 떨어지더라도 그대로 받아 내는 게 국민 신뢰를 바닥에서부터 다시 쌓아 올리는 길이다. icarus@seoul.co.kr
  • F1 우승도… 투르 드 프랑스 개막도… “축구공이 얄밉다”

    F1 우승도… 투르 드 프랑스 개막도… “축구공이 얄밉다”

    4강 진출 英서 F1 그랑프리 열려…홈 출전 해밀턴 5연패 제동 무관심 투르 드 프랑스 개막 사실도 몰라…디펜딩 챔피언 프룸 사고는 외면 러시아월드컵에 가려진 건 윔블던만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과 사이클 도로일주 대회인 트루 드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제바스티안 페텔(독일·페라리)이 8일(현지시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2018 F1 월드챔피언십 10라운드 영국그랑프리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두고 메르세데스의 5연패 도전에 제동을 걸었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페텔은 누적 포인트 171점으로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에 단 1점 앞서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빅2 대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메르세데스는 2014년부터 니코 로즈버그(은퇴·독일)의 2연패와 해밀턴의 2연패로 4년 동안 우승했는데 식상하다는 반응 속에 페라리가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텔은 스타트와 동시에 폴 포지션의 해밀턴을 추월했고, 실수없는 레이스와 과감한 질주 전략으로 트랙을 지배했다. 피트스톱 때 잠시 발테리 보타스(핀란드·메르세데스)에게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곧 탈환하고 우승을 매조졌다. 반면 해밀턴은 스타트 실수에다 키미 라이코넨(핀란드·페라리)과의 추돌로 스핀하는 등 한때 17위까지 내려앉았다가 7위까지 치고 올라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매년 이맘 때면 해외 스포츠 뉴스의 중심을 차지했던 트루 드 프랑스는 지난 7일 개막한 사실조차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디펜딩 챔피언이며 역대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프룸(영국·팀 스카이)이 첫날 낙차 사고를 일으켰는데도 이렇다 할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페터 사강(슬로바키아·보라 한스그로헤)은 8일 두 번째 구간 우승을 차지하면서 첫 구간 우승자인 페르난도 가비리아(콜롬비아·퀵스텝 플로어스)로부터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재킷을 넘겨 받았다. 가비리아는 막판 충돌 사고로 스프린트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첫날 망신을 당한 프룸은 부상 없이 둘쨋날까지 종합 84위에 머무르며 역전 우승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게 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팀 스카이 동료들은 그가 펠로톤(선두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치중하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대교체 & 황금세대’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꿰뚫는 키워드

    ‘세대교체 & 황금세대’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꿰뚫는 키워드

    11일 새벽 시작하는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꿰뚫는 키워드는 ‘세대 교체’다. 준결승에 오른 4개국 모두 4년 전과 비교해 상당한 변화를 추구한 것이 이번 대회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로 꼽혀서다.●잉글랜드, 단 2명만 두 대회 연속 출전 실제로 4개국 출전 엔트리의 91명(크로아티아만 22명) 가운데 4년 전 브라질 대회를 경험한 선수는 34명에 불과하다. 슈퍼스타가 아니라 슈퍼스타 후보들이 포진한 ‘황금세대’가 각국의 4강 진출을 이끈 것이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나란히 평균연령 26세로 나이지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팀이며, 벨기에도 27.6세(13위), 크로아티아가 27.9세(15위)로 비교적 젊은 축에 든다. 1998년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의 준결승 진출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프랑스의 상대인 벨기에는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28년 만이고 크로아티아 역시 20년 전 프랑스 대회 3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겨냥한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팀은 잉글랜드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거느린 잉글랜드는 그동안 앨런 시어러,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 등 특급 스타들을 꾸준히 배출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굵직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그러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은퇴한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등을 대체하는 자원이 나오면서 브라질월드컵 때의 선수 가운데 대니 웰벡과 라힘 스털링 둘만 남았다. 또 이번 대회에 나선 23명 가운데 무려 19명이 1990년대생이다. 이들은 경험 부족이 약점이 될 것이란 예측을 뒤집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팀 컬러도 달라졌다. ‘킥 앤 러시’로 대표되는 기존의 힘과 스피드 위주의 축구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짧은 패스로 빠르게 전진하는 축구를 구사한다.●프랑스, 10년 걸려 ‘포스트 지단’ 체제 프랑스도 세대교체를 통해 패기와 스피드를 얻었다. 프랑스는 준우승을 거둔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지네딘 지단이 대표팀에서 떠난 뒤 12년 동안 4강 진출을 하지 못했다. 지단 이후 중원을 장악할 선수가 없었고, 세대교체가 10년 가까이 이어진 탓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브라질 대회를 뛰었던 선수 23명 가운데 6명만 살아남았고, 17명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특히 제2의 앙리로 불리는 만 19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이 반갑다. 음바페 외에도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등이 향후 프랑스 축구의 10년을 책임질 선수들로 주목된다.●물갈이 완성 벨기에, 신구조화 크로아티아 벨기에는 브라질 대회 이전에 세대교체를 완성한 팀이다. 15명이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까지 입성해 4년 전 대표팀 명단과 비슷한 골격을 갖고 있다. 현재 황금세대에 속하는 선수들의 기량과 팀워크가 절정에 이르러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꿈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22명 가운데 절반인 11명만 두 대회 연속 출전했다. 젊은 선수들을 ‘필드 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루카 모드리치(33)를 선봉으로 마리오 만주키치(32), 이반 라키티치(29) 등 베테랑 스타들이 역시 조국에 첫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각오로 이끌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45세 이방인, 월드컵 우승 마법 부릴까

    45세 이방인, 월드컵 우승 마법 부릴까

    스페인 출신… 4강 감독 중 최연소 역대 외국감독 성적 준우승이 최고 4강팀 중 3개국이 모두 자국 감독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가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는 4년 전 브라질 대회까지 모두 자국인 감독을 앉힌 나라들이 우승했다. 단 한 번의 예외가 없다 보니 ‘월드컵의 전통’이 되다시피 했는데 벨기에가 이 전통을 깰 수 있을까.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감독은 19명이다. 1934년과 1938년 대회 2연패를 일군 비토리오 포조(이탈리아)가 유일하게 혼자서 두 번이나 경험했다. 11일 4강전을 시작하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확률적으로는 자국인 감독이 우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 4강에 오른 나라 가운데 프랑스와 잉글랜드, 크로아티아가 자국인 감독이 지휘하고 벨기에만 유일하게 외국인 감독이다. 네 나라 사령탑 가운데 가장 젊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5) 벨기에 감독은 스페인 사람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지휘봉을 처음 잡았고 이후 2009년 위건, 2013년 에버턴 감독을 역임했다. 2016년 8월 마크 빌모츠의 후임으로 벨기에 대표팀을 맡아 최근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18승5무)을 잇고 있다. 그는 특히 수석코치로 티에리 앙리(프랑스)를 영입해 다국적 코칭스태프를 꾸렸으며 2009년 영국 여성 베스 톰프슨과 결혼하는 등 코스모폴리탄 기질을 갖고 있다.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로만쉬어(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 등 다양한 언어로 갈라져 있어 선수들이 라커룸이나 기자회견 등에서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벨기에 대표팀의 특성에 딱 들어맞는 감독인 셈이다. 그는 또 대학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했고,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이 거둔 최고의 성적은 준우승이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개최국 대표팀을 이끈 잉글랜드 출신의 조지 레이너 감독,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한 에른스트 하펠(오스트리아) 감독인데 마르티네스가 그들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음바페vs루카쿠…스피드 킬러전쟁

    스피드를 앞세운 골든보이냐, 관록의 황금세대 공격수냐? 11일 새벽 3시 프랑스와 벨기에가 맞붙는 러시아월드컵 4강전은 이번 대회 어느 매치업보다 화끈한 화력 대결을 기대하게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가 프랑스(7위)에 네 계단 앞서고 역대 상대 전적에서 30승19무24패로 많이 앞섰지만 1998년 자국 대회에서 한 번 우승해 본 프랑스의 우세를 꼽는 이들이 많다. 월드컵에서 1938년과 1986년 두 차례 만나 프랑스가 모두 이겼던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조별리그 9골, 16강전 3골, 8강전 두 골을 뽑은 벨기에는 14골로 대회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프랑스는 조별리그 3골에 그쳤지만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4골을 넣는 화력쇼를 펼치는 등 대회 9골로 못지않았다. 다만 각각 5실점과 4실점으로 수비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많은 골이 터질 것이란 예상에 힘을 싣는다. 프랑스의 만 19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이 줄줄이 떠난 대회를 가장 빛내는 별이다. 조별리그에서 페루에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최연소 대회 득점자가 됐고, 아르헨티나전 두 골로 펠레 이후 60년 만에 대회 멀티 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됐다. 음바페와 나란히 3골을 넣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페널티킥 득점이 둘이어서 조금 처진다. 득점은 없지만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올리비에 지루(첼시)도 벨기에 입장에선 견제해야 할 선수다. 벨기에의 황금세대 공격수로는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꼽힌다. 대회 4골(1도움)로 골든부트(득점왕) 경쟁에서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을 두 골 차로 쫓고 있다. 190㎝, 94㎏의 우월한 체격에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한 루카쿠는 4년 전 브라질 대회 유망주에서 핵심 공격수로 올라섰다.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벨기에 주장 에덴 아자르(첼시)도 10대 시절 축구를 배우고 리그앙 릴에서 뛰었는데 이제 프랑스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을 위협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8강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골키퍼 위고 로리스(프랑스)와 티보 쿠르투아(벨기에)의 거미손 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크로아티아 비다 잉글랜드전 뛴다, 달리치 감독 자신만만한 이유

    크로아티아 비다 잉글랜드전 뛴다, 달리치 감독 자신만만한 이유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 크로아티아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러시아와의 8강전을 이긴 직후 정치적 구호로 해석될 수 있는 우크라이나 관련 언급으로 논란을 빚은 크로아티아 수비수 도마고이 비다가 준결승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다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검토한 후 비다에게 경고를 하는 선에서 그치기로 했다. 지난 8일 개최국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2-1로 달아나는 골을 넣은 비다는 연장 후반 동점을 허용해 들어간 승부차기 끝에 이긴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승리를 자축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축구팀 디나모 키예프에서 뛰고 있는 비다는 이 영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란 구호를 외쳤다. 이 구호는 러시아에 반대하는 친(親) 유럽연합(EU) 성향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주로 외치는 구호다.러시아 언론들은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고 비다는 크로아티아축구협회를 통해 “정치적인 메시지가 아니며 내가 여러 해를 뛴 우크라이나인들이 보내준 응원에 대한 감사”라고 해명했다. 지금은 터키 베식타스 소속이지만 그는 디나모 키예프 유니폼을 입고 161경기에 나설 정도로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한편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대결을 앞두고 수비 전술의 핵심 대상으로 간주되는 해리 케인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상대해봤기 때문에 대적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달리치 감독은 약점을 찾기 어려운 잉글랜드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케인과 라힘 스털링을 꼽은 뒤 “하지만 우리 팀의 강력함을 믿는다. 잉글랜드가 두렵지 않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그는 케인에 대해 “현재 대회 득점 선두이며 막기 쉬운 선수는 아니다. 그라나 우리는 최고 수준의 센터백들을 갖고 있다. 우리는 메시와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를 막아내봤다. 따라서 케인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거의 3년 동안 득점하지 못하고 있는 스털링은 잉글랜드 서포터나 해설위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듣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과 개리 네빌 정도만 스털링을 옹호하고 있는데 달리치 감독 역시 그의 기량을 높이 쳐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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