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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0억 원 가치’ 카라바조 걸작, 경매 이틀 전 팔렸다…왜?

    ‘1900억 원 가치’ 카라바조 걸작, 경매 이틀 전 팔렸다…왜?

    이탈리아 거장 카라바조의 ‘잃어버린 걸작’으로 불리며 그 가치가 1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품 한 점이 경매를 이틀 앞두고 한 수집가에게 팔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에서 현지 경매인 마르크 라바르브가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오는 27일 경매를 기다린 수집가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다. 매수자는 익명의 외국인 수집가로 한 주요 미술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로만 알려졌다. 매각 금액 또한 비밀 유지 계약을 이유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유주가 매각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낙찰 예상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화제의 그림은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지난 3월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이 그림은 5년 전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에 있는 한 주택의 다락에서 발견돼 복원작업을 마치고 이번 경매에 오를 예정이었다. 당시 이 그림을 카라바조의 작품으로 인정한 프랑스 유명 미술품 감정가 에리크 튀르캥은 “이 그림에는 1억~1억5000만 유로(약 1316억~1974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히면서 “오늘날 알려진 카라바조의 모든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모조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엑스선 검사 결과 복제품으로 볼 수 없다”며 “유사한 모습을 그린 1599년 작품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와 비교할 때 인물의 시선 처리만 달라졌을 뿐”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 작품은 바로크 시대를 이끈 카라바조(본명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1571 또는 1573∼1610)가 1600년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거기에는 성서 속 인물인 유디트가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검으로 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카라바조는 페테르 루벤스와 요하네스 베르메르로 이어지는 바로크 시대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명암을 날카롭게 대비시키는 화풍으로 잘 알려졌다. 화가 자신은 살인 등 폭력 사건에 연루된 삶을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의 햄버거 접대에 숨은 정치적 비수 ‘민주당의 위선’ 들춰내기

    트럼프의 햄버거 접대에 숨은 정치적 비수 ‘민주당의 위선’ 들춰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은 고교 풋볼 선수들에게 또 햄버거를 접대했다고 해서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기사가 나왔다. 그런데 의문이 들지 않는가?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도 일단락됐는데 왜 트럼프 대통령은 어렵게 4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은 고교 대학 풋볼 선수들에게 햄버거를 내놓았을까? 적지 않은 국내 언론이 ‘원래 트럼프가 햄버거를 좋아한다’는 식으로, 다소 어이 없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햄버거는 미국 양대 정당이 물밑에서 신경전을 펼치는 주제가 돼 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상원 민주당 초선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가 지난달 22일 사이캇 차크라바르티 비서실장과 나란히 앉아 햄버거를 먹는 사진을 놓고 이죽거렸다. 그들의 생각은 ‘햄버거 먹지 말자고 한 것이 법안 취지 아니였던가. 그네들의 위선 지독하네’라고 쏘아붙이고 싶었을 것이다. 코르테스 의원은 그린 뉴 딜(Green New Deal) 법안을 발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 공장장처럼 논점을 벗어난 공격을 퍼부었다. 이를테면 미국의 소들을 다 없애자는 법안이며, 햄버거를 먹지 말자는 법안이란 식이다. 오죽했으면 오르테가 의원은 이달 초 Desus & Mero 쇼에 출연해 “농업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며 모두에게 채식주의자가 되라고 강요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말하자면 ‘이봐요들, 공장식 농장을 하겠다고들 하는데, 그런다고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햄버거로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기를 덜 먹자는 것은 환경을 낫게 만드는 가장 쉽고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인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미국에서 소와 농업을 몰아내자는 얘기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백악관 참모를 지낸 세바스찬 고르카 박사는 지난달 28일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의 보수주의 정책행동 컨퍼런스(CPAC)에서 이렇게 불호령을 내렸다. “그들은 여러분의 픽업 트럭을 뺏으려 하고요, 그들은 여러분의 집을 다시 세우려고 하고요, 그들은 여러분의 햄버거를 빼앗으려 한답니다. 이게 스탈린이 꿈꿔왔지만 결코 이루지 못한 일이랍니다. 여러분은 민주 사회주의란 미명 아래 미국에 다시 공산주의를 덧씌우려는 이들과 싸우는 최전선에 서 있어요.” 이런 정치적 공격의 비수를 감춘 채 트럼프 대통령은 풋볼 선수들에게 햄버거를 보란 듯이 접대한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46회 범음악제, 10/6~10/13 대구·전주·제주·서울서 개최

    제46회 범음악제, 10/6~10/13 대구·전주·제주·서울서 개최

    제46회 범음악제(Pan Music Festival)가 10월 6일 대구, 전주 공연을 시작으로 13일 서울 공연까지 7일 간 국내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및 해외 작곡가의 작품과 위촉 작곡가의 작품 등 총 31 개 작품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지난 7월부터 9주간 진행되었던 어린이 창작음악 프로젝트 OPUS1 음악회를 통해 미래의 작곡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작품이 발표된다.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번 음악제의 무대는 전국 규모의 음악제로 10월 6일은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전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며, 7일 제주대학교 콘서트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3회의 공연이 서울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게 된다. 특히 올해는 독일의 청소년현대음악연주단체인 ‘LJNM Thühringen’을 초청하여 음악회를 개최하고, 어린이 창작음악 프로젝트 OPUS1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클래식 창작음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각별한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된, 일본작곡가협회의 작품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곡가 3인의 작품이 음악제 기간에 연주된다. P.부르디외가 ‘음악’을 대표 사례로 든 사회적 차별의 ‘구별짓기’ 즉, 교육, 특권, 계급화 이론은 여전히 문화와 정치, 경제관계를 다루는 이론분석에 대부분 인용되고 있고 현대음악 역시 고전음악과 더불어 지식층 차별화로 비판받아왔다. 그러나 20세기말부터 ‘음악잡식성(R.피터슨)’ 즉, 팝, 힙합, 클래식, 현대음악을 다양하게 소비하는 지식인의 음악소비양태로 인하여 음악의 ‘구별짓기’가 곧 사회적 차별이라는 등식이 무너지는 ‘계급적 전도’가 주목되면서 단지 음악계 뿐 아니라 사회학 등 기존 지식체계에도 충격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2010년대에 접어들어 양극단적 혐오, 분노가 노골화되는 사회현상의 분석, 대안을 찾지 못하자 급기야 감정이 직접 표출되는 세상에 대해 인식이 아닌 ‘감정’에서 사유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노력, 특히 ‘음악’적 사유를 비음악적 사회이론 전반에 도입해야 한다는 시도가 영국, 독일 등에서 시작되고 있다. ‘세계질서가 붕괴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질서를 고찰하기 시작한다’는 울리히 벡의 말이 현실이 되고만 것이다. 항상 우리 곁에 유령처럼 붙어 다니고 집단행사의 첫머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음악이라는 감정양식은 ‘구별짓기’ 특권이 아닌 감정사회의 대안을 찾아가는 첫 실마리로서 사회학, 인류학 등 학문과 지식창고를 개방하는 임무가 눈앞에 와 있다. ‘음악숭배’(P.라쿠라바르트)라는 음악의 매혹과 그 일면의 음악상품화라는 이중구속의 심화 속에서 창작음악은 정말 사회이론적 대안 찾기를 횡단하고 강박적으로 물화되어가는 삶을 극복하는 필수영양소가 되어줄 수 있을까? 백승우(가천대 교수) 범음악제 운영위원장은 “범음악제는 매년 실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사회적 차별을 넘어선 남다른 음악제를 지향해왔습니다. 올해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다양한 편성의 창작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음악제를 기획하였습니다. 국내 4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음악제인 만큼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중이 음악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함께 느끼고 소통하는 것이 이번 범음악제이기도 합니다.”라며 기획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헬무트 페터 랑(Helmut Peter Lang), 지오다노 브루노 도 나시멘토(Giordano Bruno do Nascimento), 요하네스 힐데브란트(Johannes Hildebrandt), 마코토 시노하라(Makoto Shinohara), 신 하시모토(Shin Hashimoto), 사토루 이케다(Satoru Ikeda), 데이비드 래퍼티(David F. Rafferty) 등의 해외 작곡가를 비롯하여 김광희, 김수호, 김영, 구자만, 박은경, 박정양, 백승우, 염미희, 이경우, 이문석, 이은화, 이일주, 이정연, 이재홍, 이한신, 이해미, 임승혁, 지성민, 정미선, 정승재, 최원석 등의 중견 작곡가 그리고 강상언, 박세종, 주은혜 등 신진 작곡가들의 작품이 연주된다. 또한 트리오 콘 스피리토, 화음챔버오케스트라, LJNM Thüringen, 대구 뉴 뮤직 앙상블, 앙상블 스턴 등 국내외 최고 연주단체가 함께하여 어린이 작곡가부터 국내외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창작 음악을 연주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적인 공감의 무대를 선사한다. 범음악제에 대한 자세한 공연정보는 국제현대음악협회 한국위원회 홈페이지(www.iscm.or.kr)와 범음악제 페이스북(panmusicfestival)를 통해 알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나의 지구’ 정상회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 조성 촉구

    ‘하나의 지구’ 정상회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 조성 촉구

    에마뉘엘 마크롱(앞줄 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의 지구’ 정상회의에서 주요 정상급 인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기금 조성을 촉구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앞줄 왼쪽부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차장, 마크롱 대통령, 김용 세계은행 총재,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 뉴욕 AP 연합뉴스
  • 인도 숲에는 화려한 털옷 입은 원숭이만한 다람쥐 산다

    인도 숲에는 화려한 털옷 입은 원숭이만한 다람쥐 산다

    숲 속을 거닐다 머리 위로 화려한 무언가가 지나가면 새나 곤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곳이 인도에 있는 숲이라면 털 색상이 화려한 인도 큰다람쥐일지도 모르겠다. 말라바르 큰다람쥐라고도 불리는 인도 큰다람쥐(Ratufa indica)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1m에 달한다. 꼬리 길이를 제외하더라도 몸길이는 40㎝에 달하며 몸무게도 2~3kg이나 나간다. 비교를 위해 예를 들면 일반 다람쥐는 머리부터 몸통까지 길이가 12~19㎝ 정도다. 꼬리 길이는 10㎝ 안팎이다. 즉 인도 큰다람쥐는 일반 다람쥐보다 몸길이는 3~4배, 꼬리까지 더하면 6배쯤 되는 것이다. 이처럼 몸집이 크므로 인도 숲에서 우연히 인도 큰다람쥐와 마주친 적이 있더라도 설마 다람쥐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다람쥐 전문가인 존 코프로스키 애리조나주립대 생태학 교수 역시 지난 2006년 인도에서 처음 인도 큰다람쥐를 봤을 때 그 몸집이 너무 커 원숭이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회상한다. 인도 큰다람쥐의 특징은 거대한 몸집뿐만이 아니다. 화려한 털 색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큰다람쥐는 포유류에서 흔한 검은색이나 갈색 같은 색 외에도 빨간색이나 보라색 등 화려한 새들에게서 볼 수 있는 털빛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인도 큰다람쥐가 새들처럼 털 색상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코프로스키 교수는 말한다. 코프로스키 교수에 따르면, 인도 큰다람쥐의 털 색상은 밀집한 나무 아래 그늘에서 얼룩덜룩하게 보여 포식자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햇빛을 받으면 본래의 색을 되찾아 아름다운 털 색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인도 큰다람쥐는 폭신폭신해보이는 큰 귀를 지니고 있으며 앞다리의 힘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들의 거처가 인도 동부와 남부에 있는 삼림 상층부에 있기 때문이다. 평소 인도 큰다람쥐는 나무 위에서만 생활하고 땅 밑으로 내려올 일이 거의 없다. 현재 인도 큰다람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레드 리스트)에서 ‘약관심’(LC·Least Concern)으로 분류된다. 이는 멸종 위험이 낮고 위험 범주에 도달하지 않은 관심 대상을 뜻한다. 인도 큰다람쥐의 개체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대로 놔두면 언젠가는 멸종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 코프로스키 교수는 “진정한 위협은 인도 큰다람쥐의 서식지인 삼림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좋은 소식도 있다. “인도 큰다람쥐는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밀도가 높지 않으면 사람의 가옥이 있어도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코프로스키 교수는 덧붙였다. 또한 코프로스키 교수는 “인도 큰다람쥐는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해온 다람쥐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인도 큰다람쥐가 오랫동안 독특한 진화를 이뤄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모드리치 안아주고, 마크롱엔 볼키스…크로아티아 대통령의 리더십

    모드리치 안아주고, 마크롱엔 볼키스…크로아티아 대통령의 리더십

    인구 416만 명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준 것은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만이 아니다. 선수들은 애국심과 투혼으로 똘똘 뭉쳐 매 경기에 임했고, 대통령은 패배한 선수들을 일일이 위로하고 상대까지 안아주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패자의 품격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크로아티아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2-4로 져 준우승했다.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등을 내세워 프랑스를 위협했지만 전반 자책골과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서 후반 프랑스의 ‘젊은 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다.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50)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고개를 들지 못하는 주장 모드리치를 와락 안고 등을 토닥이고 손으로 뺨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크로아티아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여러분은 사자처럼 용감하게, 열정적으로 싸웠다. 새 역사를 썼다. 우리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라며 선수들과 라커 룸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크로아티아는 1993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이 됐고, 프랑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라는 이름을 달았다. 이번 월드컵 대회 최고 선수로 선정돼 골든 볼을 받은 루카 모드리치도 어린 시절 전쟁을 피해 가족과 피한 생활을 했다. 알렉산더 세페란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인구 400만 명의 나라가 월드컵 결승까지 온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최연소 대통령이다. 2015년 대선에 출마해 50.74%의 득표율로 이보 요시포비치 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 외교관 출신으로 1990년대 정계에 뛰어든 이후 유럽통합 담당장관, 외무장관 등을 역임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상대팀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키스를 나누고, 음바페를 안아줬다. 마크롱 대통령과 콜린다 대통령의 동시 입맞춤을 받은 우승컵은 프랑스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1998년 이후 2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 프랑스는 3800만 달러(약 431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게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골든볼’ 모드리치 안아주는 크로아티아 대통령

    [포토] ‘골든볼’ 모드리치 안아주는 크로아티아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상식에서 ‘골든볼’ 영예를 안은 대표팀 루카 모드리치를 안아주고 있다. AFP 연합뉴스
  • 푸틴 ‘차르’ 본색?...혼자만 우산쓰고 크로아 女대통령 비 맞게해 논란

    푸틴 ‘차르’ 본색?...혼자만 우산쓰고 크로아 女대통령 비 맞게해 논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상식에서 다른 정상들이 비를 맞는 가운데 홀로 우산을 써 ‘매너가 없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영국 더선 등이 보도했다.이날 결승전에서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4대2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이 시작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쏟아지자 맨 먼저 푸틴 대통령에게 우산이 제공됐다. 엠마누엘 마크롱(41) 프랑스 대통령, 골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50) 크로아티아 대통령, 지아니 인판티노(48)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이 모두 비를 맞았다. 추후 이들에게도 우산이 제공됐지만 이들은 모두 비에 흠뻑 젖은 뒤였다. 더선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에 도취돼 흥분상태였고, 카타로비치 대통령은 아쉽지만 잘 싸운 선수들을 격려하느라 비를 맞아도 개의치 않았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여성인 키타로비치 대통령이 비를 맞으며 선수들을 격려했지만 시상식에 있는 주요 인사 중 푸틴 대통령이 가장 먼저 우산을 쓴 것은 ‘레이디 퍼스트’라는 불문율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네티즌들은 푸틴의 매너 없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여성을 먼저 챙기는 것이 동서고금의 에티켓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너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오늘 결승전의 MVP는 푸틴의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얼마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진로를 방해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모두 빗대 “푸트럼프(Putrump, 푸틴과 트럼프의 합성어)는 예의가 없다”는 트윗이 널리 퍼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프랑스-크로아티아, 우승의 순간 엇갈린 두 대통령의 표정

    [포토] 프랑스-크로아티아, 우승의 순간 엇갈린 두 대통령의 표정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오른쪽)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엇갈린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결승전 난입한 페미니즘 록그룹…크로아티아 공격 흐름 끊겨

    결승전 난입한 페미니즘 록그룹…크로아티아 공격 흐름 끊겨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크로아티아 간 결승전에서 경기장에 난입한 현지 페미니즘 록그룹 소속 회원 4명이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들은 러시아의 유명 반체제 여성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소속 회원들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월드컵 결승전 후반 7분 경찰 복장을 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갑자기 경기장으로 난입했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에 2-1로 앞서는 상황에서 크로아티아 팀이 공격을 시도하던 중이었다.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뒤따라온 안전요원들이 이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그 가운데 1명은 끝까지 저항하며 버티다 안전요원들에 의해 들려 나갔다. 월드컵 경기 규정상 경기장에 난입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금지된 관계로 TV 중계 카메라는 상황이 발생한 즉시 각도를 바꿔 선수들을 향했다. 이 소동으로 약 1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한창 반격을 하고 있던 크로아티아 팀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도 경기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푸시 라이엇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날 자신들의 소행이 러시아 시인 드미트리 프리고프의 사망 11주기를 맞아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범 석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발언 자유 보장, 시위 참가자 불법 체포 중단, 정치 경쟁 허용 등을 촉구하기 위해 이 같은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푸시 라이엇 회원들은 지난 2012년 2월 크렘린궁 인근의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에서 푸틴 당시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성 공연을 펼쳤다가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푸틴만 비 긋고 맨인블랙 트로피 방해 기이했던 월드컵 엔딩

    푸틴만 비 긋고 맨인블랙 트로피 방해 기이했던 월드컵 엔딩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0년 만에 두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하는 순간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졌다.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는 천둥번개 소리마저 들려왔다. 월드컵 결승 사상 처음으로 자책골이 나왔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 후반 한때 의문의 관중 난입까지 일어났다. 제복까지 갖춰 입은 여자 3명과 남성 1명은 반체제 시위에 앞장 서온 록밴드 ‘푸시 라이엇’ 멤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종료 휘슬이 울린 지 한참 뒤에야 진행된 시상식도 혼돈의 연속이긴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수들은 멍하니 터널 안에서 시상식이 시작하기를 기다렸으나 20분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독일 대표팀 주장을 지낸 필리프 람이 트로피를 그라운드로 모시고 나와 드디어 식이 시작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늘어서 준우승 크로아티아, 우승 프랑스 선수들에게 메달을 목에 걸어주기 시작하자 폭풍우가 몰아쳤다. 유일하게 경호원이 우산을 펼쳐 든 푸틴 대통령만 비에 흠뻑 젖지 않고 마크롱과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그야말로 비에 젖은 생쥐 꼴이 됐다. 하지만 둘은 괘념치 않고 국적에 관계 없이 두 팀 선수들을 끌어안아주기에 여념이 없었다.트로피 전달식도 희안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트로피를 들고 달뜬 프랑스 선수들 뒤로 다가가 위고 요리스 프랑스 주장에게 전달한 뒤 번쩍 들어올리려는 순간, 모든 것을 제자리에서 기다리고 있 던 중계 카메라 앞을 웬 양복 입은 사내들이 쓱 지나가는 바람에 가려지고 말았다. 러시아 제작진 책임자가 비명을 질렀음은 물론이다. 대회 내내 예측하지 못할 이변들이 줄지었던 것처럼 이날 시상식도 혼돈의 최종판처럼 보였다. 다행이었던 것은 프랑스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황금빛 색종이가 날릴 즈음 빗줄기가 그나마 잦아들었던 점이었다. 마치 다음날 유럽의 모든 신문 제목에 “황금 세대”가 재림했다는 식으로 실리게 만들기 위해서인 듯 싶었다. 한편 전날 이미 사실상 확정됐던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한 데 이어 영플레이어상은 대회 4골을 터뜨렸고 결승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에게, 대회 최우수선수를 의미하는 골든볼은 준우승을 이끌고 이번 대회 누구보다 많이 뛴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가 수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국팀 월드컵 4강 진출보다 더 주목 받는 크로아티아 대통령

    자국팀 월드컵 4강 진출보다 더 주목 받는 크로아티아 대통령

    자국팀의 월드컵 4강 진출보다 더 화제인 대통령이 있어 관심이다.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가 그 주인공. 크로아티아와 러시아는 8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맞대결에서 1-1로 비긴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를, 러시아는 스페인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0-1로 뒤지던 전반 40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리오 만주키치가 쇄도하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크라마리치는 깔끔한 헤더 슈팅을 날리며 러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크로아티아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카메라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던 크로아티아 대통령 키타로비치를 잡았다. 키타로비치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러시아 총리와 악수를 나눴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에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크로아티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2015년 선거에 출마해 개표 결과 50.74%를 득표 해당선됐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2007년 외무장관 시절 방한한 이력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대 갓 졸업한 남성, 여객기서 쓰러진 승객 구한 사연

    의대 갓 졸업한 남성, 여객기서 쓰러진 승객 구한 사연

    올해 의대를 갓 졸업한 이탈리아인 남성 딘 라바르바는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의사로서의 경력을 이토록 빨리 시작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한 달 전,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로마린다대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아내 아이비와 함께 모국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으로 가서 가족, 친척과 보낸 뒤 다시 캘리포니아로 와 의사로서 병원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경유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12시간 뒤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는 스위스항공 여객기를 타고 있던 라바르바는 처음 약 2시간 동안 영화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옆에 있던 아내 아이비가 같은 선상에 앉아 있는 한 여성 승객의 몸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성 승객은 몸을 앞으로 구부린 채 함께 탄 다른 남성 승객에게 “기분이 좋지 않다”며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섰지만,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 즉시 라바르바는 좌석 사이 좁은 공간에 쓰러진 여성 승객을 향해 다가가 “괜찮습니까”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여성 승객의 반응은 없었다. 맥박이 없고 피부는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러자 라바르바는 객실 승무원에게 “기내 방송으로 승객 중에 의사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300명에 달하는 승객 중에서 의사는 지난달 갓 의대를 졸업한 그 혼자였다. 여기서 그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승무원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달라고 요청하고 그와 동시에 서둘러 심폐 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는 큰소리로 횟수를 세면서 두 손을 모아 환자의 가슴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자 다행히 6번째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라바르바는 “난 계속해서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혈압은 낮았지만, 혈당 수치는 정상이었다”면서 “기내에서는 충분한 검사를 할 수 없어 그녀가 쓰러진 이유는 알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 후 여성 승객의 상태가 안정돼 비행기를 긴급 착륙할 필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라바르바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객 300명 중 의사가 자기 혼자였던 상황에 대해 “사람을 구하는 게 네 사명이라고 신께서 가르쳐 주신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아내 아이비는 당시 남편의 행동을 보고 “눈물이 날 만큼 그가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한편 라바르바는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로스앤젤레스 메디컬 센터에서 내과 레지던트를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특별한 날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면서 “그날 일은 사람들을 돕는 내 소명과 희망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사진=딘 라바르바(로마린다대 의과대학/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지난달 7일 태평양의 미국령 괌 앞바다에 인도 해군 동부 함대 소속 함정 3척이 출현했다. 인도 해군의 주력 다목적 스텔스 호위함 ‘사햐드리’(6200t급)와 군수지원함 ‘샤크티’(2만 7000t급), 대잠함 ‘카모르타’(3500t급) 등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과 ‘말라바르’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해 가상의 중국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작전을 펼쳤다. 비상이 걸린 중국은 같은 기간 2900여㎞나 떨어진 괌 주변에 해군 정보수집함을 파견해 이들 군함에서 방출하는 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하는 대응 작전을 실시했다.말라바르 훈련은 1992년부터 미국과 인도 해군의 연례적 연합 훈련으로 시작됐지만 2015년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면서 미국·인도·일본 3국 훈련으로 바뀌었다. 이 훈련은 태평양 일본 연해와 인도양에서 번갈아 진행됐지만 괌에서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국이 괌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가장 큰 이유는 인근 남중국해·동중국해 등에서 주변국을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공동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지역 개념을 인도·태평양으로 확대했다. 이른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을 연결해 중국을 포위하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인도는 이 전략의 서쪽 축이 되는 셈이다.●인도, 中과 미확정 국경 놓고 대립 특히 인도와 중국은 3500여㎞에 이르는 미확정 국경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대립해 왔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과다르항, 스리랑카의 콜롬보·함반토타항, 방글라데시의 치타공항, 미얀마의 차우퓨·시트웨항 등의 개발을 위해 직접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해상 수송로를 강화하려는 상업 경제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나 인도는 앞마당으로 여기는 인도양에서 중국이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13억 인구에 국내총생산(GDP) 세계 7위의 인도는 미국이 의도한 대로 단순히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표만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한 것이 아니다. 2014년부터 집권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액트 이스트’로 명명한 ‘신동방 정책’을 기치로 내걸고 동남아와 태평양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양뿐 아니라 태평양에서도 미·중과 어깨를 나란히 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같은 ‘글로벌 파워’로 부상하기 위해서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지난달 13일 “인도가 태평양에서 전략적 팽창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인도의 관심은 인도양 연안을 넘어 남태평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냉전 시절 비동맹 노선을 견지하던 인도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그동안 관심 대상이 아니었지만 탈냉전기를 맞아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아세안(ASEAN) 국가들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이 매력적 시장으로 다가왔다. 인도는 1994년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199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을 신청했지만 지역 안보와 경제에 기여한 것이 없다며 가입을 거절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도가 매년 6~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아·태 지역 국가들의 인도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특히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평화 지향적 이미지를 내세운 인도를 끌어들이면 동남아에서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호적 인식이 확대됐다. 인도는 지난 2월에는 인도 최동북단 마니푸르주와 미얀마, 태국을 잇는 1400㎞ 길이의 고속도로 건설에 2억 5600만 달러(약 2866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추진 중인 육·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日帶一路)에 대항해 이들 국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 건설하는 도로와 철도를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에 상주 해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인도는 우선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3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인도네시아 해양 협력에 관한 공동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말라카해협 부근의 사방섬을 인도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도는 이 섬을 태평양으로 향하는 인도 해군의 보급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더디플로맷이 전했다. 인도는 2002년부터 남태평양 섬나라 14개국의 지역 협력 기구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대화 상대국’ 자격으로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피지, 솔로몬제도, 통가 등 PIF 회원국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PIF 회원국들은 2015년 유엔에서 인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11월에는 이들 태평양 도서 국가들을 피지에 초청해 인도·태평양도서국협력포럼(FIPIC)을 결성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1만 1000㎞ 떨어져 있는 남태평양의 피지는 옛 종주국이던 영국의 인도인 이주 정책으로 주민의 40%가 인도계다. 인도는 2014년 피지에 750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고 지난해 5월에는 피지와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인도군이 피지군의 해군 시설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 해군이 피지를 영구 주둔할 기지로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인도의 군사적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국방비 지출은 2016년에 비해 5.5% 증가한 639억 달러를 기록, 프랑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인도의 군사력을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은 4위로 평가했다. 인도는 중국보다 40년이 앞선 1961년부터 항공모함을 보유한 해군 강국이다. 현재 인도 해군은 러시아 항모를 개조한 ‘비크라마디티아’(4만 5000t급)를 운용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체 기술로 건조중인 ‘비크란트’(4만t급)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경에는 6만 5000t급의 신형 항모 ‘비샬’도 취역시키는 등 3척의 항모로 인도양과 태평양에서의 제해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획이다.1974년 이래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인도는 중국과 핵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의 6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해 전력화가 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아그니5의 사거리는 5500~8000㎞로, 베이징 등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인도는 사거리 1만 4000㎞의 중국 ICBM ‘둥펑41’에 맞서 사거리 1만 2000㎞인 ‘아그니6’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특히 2016년부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SSBN)도 실전 배치해 바다에서도 은밀히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인도, 여전히 핵심 이익은 인도양 하지만 인도가 미국이 의도한 바대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묶여 언제까지나 중국을 견제할 서쪽 축으로 남아 있게 될지는 미지수다. 원유의 63%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인도는 1997년 환인도양국가연합(IORA)을 주도적으로 설립했듯이 여전히 중동과 동부 아프리카를 포함한 인도양을 ‘핵심 이익’으로 여기고 있으며 태평양은 부차적이다. 특히 인도는 전체 석유 수요량의 10.4%를 미국의 ‘숙적’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관문으로 삼기 위해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 항구에 5억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계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가 지난달 27일 모디 총리를 만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자 인도 정부도 고민에 빠졌다. 인도가 미국·일본처럼 중국의 부상에 위협을 느끼고 심각한 도전으로 여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핵심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발이 묶이는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브히즈난 레즈 인도 옵서버재단(ORF) 연구원은 ORF 기고문을 통해 “인도는 인도양에 더 중점을 둔 나름대로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며 “미국은 인도양이 여전히 인도의 핵심 이익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VS 라바 볼 트위터 입씨름, 스티브 커 감독의 훈수는?

    트럼프 VS 라바 볼 트위터 입씨름, 스티브 커 감독의 훈수는?

    “누가요? 누가 거기서 뭘 했다고요?”(농구 선수 삼형제를 둔 학부형 라바 볼)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거기 내버려 둘 걸 그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쳇말로 낚였다. 미국 농구판에서 허풍선이로 가장 악명 높은 라바 볼에게 걸려든 모양새다. 로렌조 볼(LA 레이커스)의 아버지 라바 볼은 아들 자랑이 특별한 사람이다. 예서 그의 과장된 과거 발언들을 다시 옮기지 않겠다. 정말 팔불출 소리가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이번 트위터 입씨름은 UCLA 대학 농구팀에서 뛰고 있는 둘째 아들 리안젤로 때문이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친선 경기를 위해 중국 항저우에 갔다가 동료 3명과 세 군데 명품점에서 선글래스 등을 훔치다 걸렸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하룻밤 유치장 신세를 진 뒤 여권을 압수당한 상태에서 호텔에 연금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부탁해 이들이 풀려나오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아시아 순발을 마치며 귀국길에 트위터를 통해 “UCLA 선수들은 나한테 감사한다고 말해야 하는 건 아닐까?”라고 적었다. 선수들도 같은날 귀국해 다음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때는 입을 다물고 있던 라바는 18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앞의 말을 내뱉고는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 모두가 그 양반이 날 도와준 것처럼 보이게 하길 원하는 것 같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누구나 그 나이 때 그런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자신이 앞으로는 아들을 잘 키우겠다고 둘러댔다. 이쯤 되자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 있을 사람이 아니다. 그는 19일 트위터에 “라바 볼이라는 양반이 아들 구해준 게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라며 앞의 문장을 남겼다. 두 번째 글에서는 “가게를 터는 건 중국에서 가장 큰 사안이다. 5~10년은 감옥에서 지내야 한다. 그러나 아버지 라바에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대신 난 다음에 중국에 갈 때에나 그의 아들을 빼내와야 했을지 모른다. 중국 당국은 그들을 왜 풀어줘야 하는지를 일일이 설명했다. 아주 은혜를 모르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후 스포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펀치를 날렸지만 이번 싸움의 승자는 라바 볼”이라고 전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주의를 끌고 싶어한다. 둘다 그러고 있다. 둘다 너무 즐거워한다. 어떤 게 도움될지 우리 모두 잘 아는 것 아닌가? 둘다 그런 짓을 동시에 그만 두게 하는 게 가장 좋은데 그게 가능하겠나? 라바르를 조용히 만든다면 대통령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게 먹히지도 않는다고 본다. 둘다 그냥 조용히 지내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면 대단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절도 농구선수에 “그냥 감옥에 둘 걸 그랬다”

    트럼프, 절도 농구선수에 “그냥 감옥에 둘 걸 그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명품을 훔치다 체포됐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농구선수들이 석방되지 않고 그냥 감옥살이하게 내버려뒀어야 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세 명의 농구선수들이 중국에서 수년간의 감옥살이를 하지 않고 나오자, 리앤절로 볼의 아버지 라바르는 내가 그의 아들을 위해 한 일은 인정하지 않고, 절도가 별일이 아니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서 직접 선처를 부탁한 덕분에 풀려난 한 선수의 아버지가 자신의 노력을 깎아내리자 버럭 성을 낸 것이다. 리앤절로 등 UCLA 농구선수 3명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PAC-12(미 서부 12개 대학) 체육연맹 농구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항저우에 머물던 중 시내 루이뷔통 매장에서 선글라스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에서 절도는 훔친 물건의 가격에 따라 징역형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 행위다. 이들은 아시아 순방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개인적으로 선처를 부탁한 덕분에 풀려나 지난주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UCLA 농구선수 3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하느냐. 그들은 10년 동안 감옥에서 썩을 뻔했다”라며 생색을 내기도 했다. 이에 리앤절로 등 선수들도 귀국 후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는 물건을 훔치는 어리석은 결정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중국 공안과 UCLA,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앤절로의 아버지 라바르는 지난 17일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인터뷰에서 아들의 석방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역할을 질문받자 “누구요, 그가 무엇을 했지요”라고 반문하는 등 달갑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나한테 아무 말도 하지 마라”면서 “모든 사람이 그가 나를 도와준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어한다”고 불평했다. 이어 “나는 LA에서 살면서 선글라스를 훔치는 것보다 더 나쁜 짓도 수없이 봤다”며 “내 아들은 한 번의 실수로 단정할 수 없는 좋은 성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처구니가 없는 MJ “한 다리로 뛰어도 라바 볼 이긴다”

    어처구니가 없는 MJ “한 다리로 뛰어도 라바 볼 이긴다”

    오죽했으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4)이 이런 대꾸를 5개월 만에 했을까 싶다. 세 아들이 농구 좀 한다고 유난을 떠는 동갑내기 라바 볼(49)이 지난 3월 일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전성기로 돌아가면” 조던 쯤은 “죽여줄”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친 일이 있었다. 당시 그는 “조던은 일대일로는 날 막을 수가 없다. 그는 날 따라잡을 수 없고 내가 림 아래를 지배할 것이기 때문에 멀리서 슛이나 던지는 게 나을 것이다. 그는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장담했다. 큰 아들 론조(20)가 2017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 지명돼 눈길을 끈 라바는 드래프트 몇개월 전부터 세 아들이 장차 NBA 거목이 될 것이라고 호언해 팔불출이란 비난을 들었다. 점잖기로 유명한 샬럿 구단주 조던이 마침내 라바의 도발에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플라이트 스쿨 농구캠프 수강생들 앞에서 “라바와 일대일 농구를 한다면 다리 하나로 뛰어도 이길 수 있다”며 “그가 대학 팀에서 뛰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경기당 2.2점 넣었다며 정말?”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내가 대꾸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질문하기에 말하는 거다. 내가 한 다리로 뛰어도 그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바는 1987~88시즌 워싱턴 주립대 선수로 경기당 2.2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려 작은 학교로 옮겼다. 같은 시즌 조던은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당 35득점으로 NBA 최다 득점을 자랑했다. 라바는 클리블랜드에 있는 ESPN 850 WKNR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던의 발언을 전해 들은 뒤 “모두가 ‘내 생각에 윌트 체임벌린은 샤킬 오닐보다 나아, 내 생각에 오스카 로버슨이 르브론 제임스보다 나아’라고 말하곤 한다. 이제 얘기가 ‘라바르가 마이클 조던보다 나아’라고 바뀐 것”이라며 재미있어 했다고 ESPN 닷컴이 전했다. 그는 이어 “이봐요들. 난 프로에서 뛰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나와 마이클 조던에 대해 얘기해요. 그게 내가 말하려는 바예요. 그는 한 다리로도 날 이길 수 있다고 말해요. 그래요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난 한 손으로도 그를 물리칠 수 있어요. 이제 우리 둘다 플레이하지 않는데도 거기(코트)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인도, 중국 상대로 복수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인도, 중국 상대로 복수전?

    지난 1962년 큰 전쟁을 치렀던 중국과 인도 사이에 또 다시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양측 국방부 인사들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국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전진 배치되고 수시로 무력시위 성격의 훈련이 실시되는 등 대치 국면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국경 분쟁에는 중국과 인도, 부탄 등 3개국이 얽혀 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인도다. 인도는 지난 전쟁에서 대패한 이후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각오로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왔고, 중국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핵강국 중국을 상대로 한 인도의 이러한 자신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복수의 칼날 가는 인도 이번 갈등은 지난 6월 초, 중국이 국경 지역에 도로 건설 공사를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이 도로 공사를 시작한 곳은 중국과 인도, 부탄 3개국의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洞朗)이라는 곳이었다. 문제는 이 지역은 인도·부탄이 서로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이고, 도로 공사에 동원된 인력이 중국군이었다는 것이다. 공사에 반발한 인도가 3000여 명에 달하는 병력을 둥랑 지역으로 파견하자 중국도 즉각 이 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대치를 시작했다. 인도는 공사 중단과 중국 측 병력 철수를, 중국은 공사 방해 중단과 인도 측 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국방부는 “인도가 1962년 전쟁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전쟁 선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경고했고, 이에 인도 국방장관은 “1962년의 인도와 오늘의 인도는 다르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전쟁에서 대패했던 인도는 중국을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분위기이다. 1962년 중-인 전쟁에서 인도는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던 중국군에게 대패해 전체 투입 병력의 절반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하고, 4000여 명이 포로로 잡히는 등 수모를 겪었다. 이 때문에 인도는 이번에는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인도는 이번에 분쟁이 일어난 둥랑 인근에 무려 14개 여단으로 구성된 1개 군단급 부대를 출동시켰다. 약 5만 5000여 명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병력이다. 이 지역 외에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에도 1개 군단급 부대 4만 5000여 명의 병력을 보냈다. 둥랑 인근 지역에는 산악전투를 전문으로는 인도육군 제33군단 예하 제17사단과 제27사단, 제20사단 등 약 3만여 명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는데, 최근 이 지역으로 제63여단과 제112여단이 추가로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인도육군 제3군단이 담당하고 있는 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에는 제56사단과 제57사단, 제2산악사단 일부 병력이 전방 지역으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 전쟁의 패배를 교훈 삼아 중국과의 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중국군의 신형 전차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에 신형 T-90S 전차 1000여 대를 주문, 700대 이상을 전력화했고, 신형 다목적 전폭기 Su-30MKI를 무려 314대나 구입했다. 특히 산악지형이 많은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화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국의 최신형 곡사포 M777 145문을 구입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으로부터 최신형 아파치인 AH-64E 공격헬기를 도입하기도 했으며, 자체적으로 무장 헬기를 개발해 접경 지역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력 증강에 자신감을 얻은 인도는 1962년 패배의 교훈을 기억하라는 중국의 경고를 자신만만하게 받아쳤다. 하지만 인도가 중국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인도에게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었다. 인도 ‘뒷배’ 자처한 美·日 인도는 지난 10일부터 벵골만 일대에서 열흘 일정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말라바르(Malabar) 2017’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훈련은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실시되는 정례 훈련이지만, 올해는 중국의 잠수함 위협을 상정한 노골적인 대(對) 중국 포위 훈련의 형태로 실시됐다. 참여한 전력도 역대 최대 규모다. 인도는 자국의 항공모함인 비크라마딧챠(INS Vikramaditya)를 비롯, 신형 미사일구축함 란비르(INS Ranvir), 미사일 호위함 쉬발릭(INS Shivalik)과 사야드리(INS Sahyadri), 대잠 초계함 카모르타(INS Kamorta), 미사일 초계함 코라(INS Kora)와 키르판(INS Kirpan), 킬로급 잠수함인 신드허그호쉬(INS Sindhughosh)와 최신형 해상초계기 P-8I를 내보냈다. 미국은 니미츠(USS Nimitz) 항공모함타격전단을 참가시켰다. 이 전단에는 니미츠 항공모함을 비롯해 이지스 순양함 프린스턴(USS Princeton), 이지스 구축함 하워드(USS Howard), 숍(USS Shoup), 키드(USS Kidd) 등 4척의 이지스함과 1척의 LA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8대의 P-8A 해상초계기가 배속됐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올해 이 훈련에 참가한 해상자위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를 보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했던 일본은 호위함 1척 정도만 참여시켰지만, 올해는 최신예 헬기항모인 이즈모(JS Izumo)와 미사일 구축함 사자나미(JS Sazanami), 군수지원함 등을 보냈다. 미국과 인도, 일본 3국의 연합함대는 최근 인도 인근 해역에 자주 출몰하는 중국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공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훈련”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오래 전부터 앙숙이었고, 인도는 최근 중국이 인도양 일대의 주요 거점 항구를 연결해 인도를 포위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인도의 이러한 위기의식을 간파한 미국은 자신이 주도하는 중국 포위망에 인도를 끌어들였다. 인도는 오랫동안 제3세계 비동맹권의 맹주를 자처해왔다. 이러한 인도를 중국에 대항하는 공동 파트너로 포섭하기 위해 미국은 대단히 파격적인 선물들을 내놓고 있다. 전략수송기급 수송 능력을 자랑하는 C-17 수송기는 물론, P-8 해상초계기와 AH-64E 공격헬기를 인도에 저렴한 가격에 넘겨줬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인도 해군의 차세대 항공모함 개발 사업에 기술 지원을 자처하고 나서는가 하면, 미국 본토에 있는 F-16 전투기 생산라인을 통째로 인도에 이전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대립 중인 일본 역시 인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양국군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교환 방문하며 군사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육·해·공군 정례 연합훈련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의 군사과학기술을 인도에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수륙양용기 US-2 기종의 인도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 미·일 양국과 인도가 이처럼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중국’이라는 공통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패권 유지를 위해 도전자 중국을 억누를 필요가 있고, 센카쿠 열도를 두고 중국과 대립 중인 일본 역시 중국이라는 벅찬 상대를 맞아 힘을 보태줄 우방이 필요했다. 핵보유국이자 군사강국이면서 중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인도는 미·일 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가장 부합하는 나라다. 인도 역시 미·일의 적극적인 지지를 배경으로 중국에게 점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복수심에 불타는 인도의 이러한 호전적 태도로 인해 자칫 실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후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작은 도로 건설 문제로 촉발된 강대국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과연 양국은 무력 충돌을 피하고 평화로운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中 ‘첫 해외 군사기지’ 지부티에 구축

    中 ‘첫 해외 군사기지’ 지부티에 구축

    ‘일대일로’ 아프리카 거점 분석도 미·일·인도는 인근서 연합훈련 중국이 해양전략적 요충지이자 해상 무역통로에 인접한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해군기지를 구축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첫 해외 군사기지다. 중국은 인도양 일대에서의 평화 유지가 기지를 건설한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은 인접 해역에서 일본, 인도와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해상훈련에 돌입하는 등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은 12일 중국 해군이 지난 11일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의 한 군사 항구에서 ‘인민해방군 해군 지부티 보급기지 창설 및 출정식’을 열고 지부티 기지로 향했다고 전했다. 지부티로 떠난 병력 규모, 지부티 기지의 작전 개시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이 내건 지부티 기지의 공식 임무는 소말리아 해적 단속, 유엔 평화유지활동 등 인도적 지원, 재외국민 보호, 응급 구호, 국제 전략 항로 안전 유지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도 “중국은 평화의 길을 걸을 것이며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속내는 지부티 기지를 교두보로 삼아 인도양에서의 제해권을 강화하고 에너지 수송로를 확보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부티는 아덴만과 홍해, 수에즈운하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해상 무역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바다를 건너 아라비아반도와 마주보고, 북쪽으로는 수에즈운하를 통해 지중해와 연결되며, 동쪽으로는 인도양에 닿아 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은 일찌감치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설치했다. 기지 구축을 시작으로 지부티를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아프리카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은 지부티와 에티오피아를 연결하는 3억 22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수도관 건설, 아디스아바바-지부티 철도 건설(4억 9000만 달러), 비츠딜리 신국제공항 건설(4억 5000만 달러), 아프리카 최대 국제 자유무역지구 건설 등 막대한 규모의 인프라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은 지부티에 앞서 파키스탄의 페르시아만 초입에 있는 과다르에 자국 무역항을 확보했고, 스리랑카에서도 콜롬보 항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 10일 미국, 일본, 인도는 지부티에 인접한 인도 벵골만에서 ‘말라바르’ 훈련에 돌입했다. 매년 하는 3국 연합훈련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뉴욕타임스, CNN 등은 이번 훈련이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상정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다고 전했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 2척 등 함정 15척, 잠수함 2척, 전투기, 헬기 등 다양한 전력이 참가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 인도의 INS비크라미디티아 항공모함, 일본의 항공모항급 대형 호위함 이즈모가 참가했다. 특히 최근 인도양에 자주 출몰하는 중국 잠수함을 겨냥해 미국 해상초계기 P8A, 인도 해상초계기 P8I를 투입했다. 마라바르 훈련에서 대잠(對潛) 전투훈련이 진행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26g 몸무게’로 태어난 조산아의 ‘기적 생존기’

    226g 몸무게’로 태어난 조산아의 ‘기적 생존기’

    조산아 중 세계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아이가 치열한 생존 투쟁을 이어가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독일 일간지 튀링어 알게마이네 등 현지언론은 임신 26주차 만에 키 22cm, 몸무게 226.8g으로 태어난 여아의 사연을 보도했다. '기적의 아기' 혹은 '작은 파이터'로 불리는 아기의 이름은 에밀리아 그라바르츠크. 아기는 9개월 전 독일 서부도시 비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당시 에밀리아는 산모의 태반에 문제가 생겨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태로 사산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부모와 담당의사는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출산할 것을 결심했다. 아기의 부모는 "당시 에밀리아는 뱃속에서 사산될 위기였다"면서 "제왕절개로 태어나도 생존확률이 극히 낮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렇게 힘든 결정 속에 에밀리아는 포도송이 만한 너무나 작은 아기로 태어났다. 아기의 발이 아빠의 새끼손가락보다 작았을 정도. 이후 병원 내 소아과 전문의가 모두 달라붙어 에밀리아 살리기에 나섰지만 그들은 도와 줄 뿐 사투는 온전히 어린 에밀리아의 몫이었다. 그리고 믿기 힘든 기적이 일어났다. 에밀리아가 최근 일반 아기들의 출생시 몸무게인 3.7kg을 넘었기 때문. 담당의사인 바흐만 가라비 박사는 "에밀리아보다 2배 정도 크게 태어난 아기도 살아날 확률이 희박한 편"이라면서 "힘겹게 싸워 이겨준 아기가 고마울 정도"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에밀리아가 장애의 증후도 보이지 않는 점이다. 이렇게 태어난 아기들의 경우 과잉행동장애나 학습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 에밀리아의 엄마는 "하루하루가 힘겨운 눈물의 나날이었다"면서 "아기는 고통을 지금도 이겨내고 있고 확실한 점은 살기를 원한다는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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