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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인식 오류로 두 딸 보는 앞에서 억울하게 체포당한 흑인

    얼굴인식 오류로 두 딸 보는 앞에서 억울하게 체포당한 흑인

    로이터 “미국서 얼굴인식기술 오류로 체포된 첫 사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경찰은 지난 2018년 3800달러 상당의 시계 5개가 도난된 사건의 용의자를 찾아냈다고 생각했다. 얼굴 인식 프로그램이 데이터베이스에서 한 흑인 남성을 CCTV 속 절도범이라고 지목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경찰은 얼굴 인식 프로그램이 지목한 로버트 윌리엄스(42)의 자택을 덮쳤고, 윌리엄스는 자기 집 앞마당에서 부인과 두 딸이 보는 앞에서 체포됐다. 윌리엄스의 2살·5살 먹은 두 딸은 아빠가 갑자기 경찰에 연행돼 끌려가는 광경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남편 어디로 데려가냐” 묻자 “검색해보라” 답한 경찰 윌리엄스의 부인 멜리사는 남편이 어디로 끌려가는 것이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구글에 검색해 보라”는 말이었다. 어안이 벙벙해진 채 조사실로 가게 된 윌리엄스에게는 황당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이 범죄 증거라며 던져 준 사진 3장 중 1장은 윌리엄스의 운전면허증이었고, 나머지 2장은 CCTV 화면을 인쇄한 것이었다. 문제는 CCTV에 잡힌 범인의 모습이 윌리엄스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점이다. 윌리엄스는 “사진 속엔 그저 덩치 큰 흑인 남성이 있었을 뿐이다. 나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고 공영라디오 NPR에 말했다. 알고 보니 윌리엄스를 용의자로 특정한 경찰의 얼굴인식기술 알고리즘이 오류를 일으킨 것이었다. 경찰 역시 CCTV 속 절도범과 윌리엄스의 얼굴이 확연히 다른 것을 알아채고는 서로 “컴퓨터 오류인가보다”라고 말했다고 윌리엄스는 전했다. 그는 체포된 지 30시간이 지나서야 구류에서 풀려났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 얼굴인식기술로 인해 부당하게 체포당한 최초 사례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사과하라” 디트로이트시 당국 상대 소송 제기 윌리엄스를 대리하는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24일(현지시간) 경찰의 공개적 사과와 디트로이트시의 범죄기록부에서 윌리엄스의 정보를 삭제할 것 등을 요구하며 디트로이트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CLU는 “경찰은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정보를 확인하는 합리적 조처를 하지 않은 채 오류가 있고 인종차별적인 얼굴인식 기술에 경솔하게 의존했다”며 경찰 수사가 조잡했다고 비판했다. 미시간주 경찰 지침에 따르면 경찰은 얼굴인식기술이 제공하는 정보만 가지고 특정인을 체포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디트로이트가 속한 미시간주 웨인카운티의 킴 워디 검사 역시 성명을 통해 경찰이 윌리엄스를 체포하기 전 충분한 보강증거를 확보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 개인정보 기술 관련 법 연구센터의 제임스 스피백은 “얼굴인식기술로 체포되는 사람들 대부분 체포 당시 얼굴인식기술로 체포된다는 사실을 통보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는 “문제의 사건이 절도가 아니라 강간이나 살인 혐의였다면 어떻게 됐겠느냐. 과연 집에 돌아올 수 있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반인종차별 기류와 맞물려 얼굴인식기술 논란 최근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경찰 등 법 집행기관이 얼굴인식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미국에서 얼굴인식기술은 백인을 제외한 인종에 대해서만 오류를 더 낸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 민주당이 최근 발의한 경찰 개혁법안에는 연방 법 집행기관이 실시간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업체도 경찰에 자사의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판매를 중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NBA, 8월 1일 올랜도에서 시즌 재개 방안 총회 통과

    NBA, 8월 1일 올랜도에서 시즌 재개 방안 총회 통과

    미국프로농구(NBA) 2019-2020시즌이 8월 1일(한국시간)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NBA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구단주 총회에서 22개 팀이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디즈니 캠퍼스에서 시즌을 재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7월 초부터 올랜도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실제 경기는 8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치러질 것”이라며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은 8월 말, 드래프트는 시즌 종료 직후로 예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은 2019-2020시즌 일정 종료 시점이 6월에서 10월로 미뤄짐에 따라 2020-2021시즌은 12월 초에 개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구단주 총회에서는 30개 구단 가운데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리그 재개 방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 ESPN은 “찬성 29표가 나왔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유일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6일 NBA 선수협회가 계획을 승인하고 보건 당국과 의료 전문가들과 협의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NBA는 코로나19 때문에 3월 중순부터 일정을 중단했다. 팀당 정규리그 15∼1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NBA는 30개 구단이 모두 리그 재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동·서부 콘퍼런스 8위와 6게임 이하 격차를 보이는 팀까지만 ‘한여름의 NBA’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리그가 재개되면 출전팀들은 정규리그 경기를 각각 8경기씩만 치르게 된다. 정규리그를 끝낸 시점에 8위와 9위의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8위와 9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이 열리는데 여기서 9위 팀이 2연승을 하면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다. 이는 예정됐던 팀당 정규리그 82경기를 다 치르지 못하고 71∼75경기로 끝내게 된 상황에 대한 보완 조치다. 이후 플레이오프에 나갈 16개 팀을 확정해 우승팀을 정한다. 2019-2020시즌 잔여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니라 모두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른다. 이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이번 시즌 NBA 정규리그는 원래 계획했던 1230경기에서 171경기가 취소된 1059경기로 마무리된다. AP통신은 “이 경우 선수들 급여가 총 6억달러(약 7300억원) 정도 삭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2020시즌을 그대로 마치게 된 팀은 서부 콘퍼런스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동부에서는 샬럿 호니츠, 시카고 불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뉴욕 닉스, 애틀랜타 호크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8개 팀이다. 뉴욕은 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고, 리그 사상 최장기간인 22시즌을 NBA에서 뛴 애틀랜타의 빈스 카터(43·미국)는 사실상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NBA, 7월 31일 점프볼 될까

    NBA, 7월 31일 점프볼 될까

    코로나19로 중단된 미국프로농구(NBA)가 하위권 팀을 빼고 다음달 31일(현지시간) 재개해 10월 중 챔피언결정전까지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ESPN은 3일 NBA 소식통을 인용해 “전체 30개 구단 중 22개 팀만 출전해 7월 31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19~20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챔피언결정전은 최종 7차전까지 갈 경우 10월 12일 마무리된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의 핵심은 현재 순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수 있는 동·서부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씩 16개 팀과 PO 마지노선인 8위와 6경기 이하의 차이가 나 PO 진출을 노려 볼 만한 6개 팀까지 22개 팀만 재개 일정을 소화한다는 것이다. 팀당 15∼1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모든 팀이 참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샬럿 호니츠, 시카고 불스, 뉴욕 닉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애틀랜타 호크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상 동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상 서부)가 자동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때문에 이들 팀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열리는 총회에서 30개 구단의 75% 이상이 찬성해야 확정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흑인 사망 시위’ 미국 전역 확산…최소 3명 사망·1400명 체포

    ‘흑인 사망 시위’ 미국 전역 확산…최소 3명 사망·1400명 체포

    워싱턴·뉴욕·LA 등 30개 도시서 격돌25곳 통행금지령…군 투입 13곳 승인 대형마트 ‘타깃’ 9개 주서 점포 문닫아흑인 남성이 미국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져 총격으로 인해 최소 3명이 숨지고 경찰차와 연방건물이 공격을 받는 등 험악해지는 분위기다. 명품 매장 등을 겨냥한 약탈과 방화도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군대를 이용한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사흘간 13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주말인 30일(현지시간)에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 전역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며 닷새째 전국적으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최소 30개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16개 주의 25개 도시에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12개 주와 워싱턴DC에 주 방위군 투입이 승인됐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이 특별한 저항이 없었던 플로이드의 목을 5분 이상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28일부터 경찰에 체포된 인원이 1383명이라고 전했다. 행진 등으로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는 폭력을 자제해달라는 당국의 호소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곳곳에서 폭력과 방화, 약탈 등으로 얼룩졌다. 이날까지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 비밀경호국(SS)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차 위에 올라가 ‘흑인 생명은 중요하다’,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과 사무실 창문을 부쉈고, 로널드 레이건 연방 빌딩과 국제무역센터 건물이 공격받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경찰차가 시위대를 밀어붙이는 SNS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 사안을 조사하겠다면서도 경찰을 비난하지 않겠다고 했다.뉴욕경찰(NYPD)은 전날 밤 경찰관 4명이 타 있던 경찰 승합차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람을 포함해 화염병 사건에 연루된 시위 참가자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에서 이날까지 최소 120명이 체포됐고, 파손된 경찰차는 15대를 넘어섰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시내 중심가 도로가 폐쇄된 상황에서 시위대가 주의회 의사당과 경찰서를 향해 행진했다. LA, 경찰 시위대에 고무탄 발사…경찰차에 방화 구찌·루이뷔통·매퀸 등 명품 매장 약탈·도난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평화로운 행진으로 시작한 시위가 경찰의 제지에 막히면서 충돌이 빚어져 경찰이 시위대에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명품 매장들에 대한 약탈도 벌어졌다. 베벌리힐스의 쇼핑 거리인 ‘로데오 드라이브’에서는 명품 브랜드인 알렉산더 매퀸 매장의 유리문이 깨지고 핸드백 등의 물품이 도난당했다. 인근 구찌 매장 유리창도 깨졌고, 약탈을 시도하던 일당은 경찰이 나타나자 도주했다. 근처 쇼핑센터인 ‘그로브’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애플 매장 등에서도 무단 침입 흔적이 나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밤 LA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LA에 배치해달라는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요청을 승인했다. 시카고 시내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뒤 망가진 경찰차 위에 시민들이 올라가 있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왔다. 시카고에서도 미시간 애비뉴의 나이키 매장이 초토화됐고, 메이시스 백화점에서도 핸드백 등이 도난당했다. 뉴욕 맨해튼의 아디다스 매장, 포틀랜드의 루이뷔통 매장도 약탈범들의 표적이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필라델피아에서는 시위대가 시 청사 앞에 있는 전 시장의 동상을 밧줄로 묶고 불을 붙이고, 경찰차를 비롯한 차량 여러 대도 불길에 휩싸였다. 시애틀에서는 경찰차에서 소총 2자루가 도난당했다가 현지 방송국 경호직원이 시위대로부터 되찾아오기도 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플로이드가 체포됐던 자리에 사람들이 모여 헌화하고 길바닥에 추모 그림을 그리며 집회를 했다. 인디애나폴리스 도심에서는 이날 시위 과정에서 “여러 건의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시위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美 국토부 요원, 총격에 사망…FBI ‘국내 테러’ 규정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날 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계약직 보안 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며 이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또 다른 국토안보부 직원도 부상해 위중한 상태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전날 밤 21세 남성이 신원 불명의 차에 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도 전날 밤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경찰관 5명이 부상하고 상점 10여개가 약탈당했다.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하는 양상이 이어지자 미네소타·조지아·오하이오·콜로라도·위스콘신·켄터키 등 9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는 치안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했다고 CNN은 전했다.미네소타주 공안국은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의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이날 밤부터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며 주 방위군과 경찰의 지원의 받아 치안 인력을 3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또 미네소타주 교통국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미니애폴리스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들을 폐쇄했다. 대형마트 타깃(Target)은 미네소타,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체의 9%에 달하는 13개 주의 175개 점포를 일시 폐쇄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앞으로도 우리 구성원의 안전을 유지하고, 지역 사회의 회복을 돕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美 미시간주 댐 붕괴로 다우 화학공장 침수 위기

    [속보] 美 미시간주 댐 붕괴로 다우 화학공장 침수 위기

    미국 미시간주에서 폭우로 댐이 붕괴해 주택이 침수되고 1만명 이상이 대피하는 재난이 발생했다. 다우 화학공장도 침수 위기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내린 폭우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북쪽의 이든빌(Edenville) 댐과 샌퍼드(Sandord) 댐이 범람했다. WSJ이 공개한 이든빌 댐 영상에 따르면 댐의 일부 제방이 흘러넘친 물에 유실되고 곳곳의 도로와 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댐을 지나는 티타바와시 강도 수위가 급격히 불어났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는 전날 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들랜드를 포함해 강 주변과 댐 하류의 일부 지역에 대해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미들랜드 카운티는 미국의 대표적인 화학업체 다우케미칼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대홍수로 화학 폐기물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학교 정상화 재촉에도… 파우치 “가을학기 등교 시기상조”

    트럼프 학교 정상화 재촉에도… 파우치 “가을학기 등교 시기상조”

    캘리포니아주립대 가을에도 온라인 수업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12일(현지시간) 가을학기 학생 재등교에 대해 ‘머나먼 다리’라며 시기상조라는 경고 신호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 개학 등 정상화를 재촉하는 상황에서 또 한번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미국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연내 오프라인 개학은 접는 분위기다. CNN은 미국 정상화 복귀의 진정한 기준이 ‘백투스쿨’ 실현에 있다고 짚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 및 직장·학교 복귀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화상 출석해 “최고의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면 확진환자가 나올 것”이라면서 개학과 관련해선 “가을학기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을 확보한다는 생각은 다소 ‘머나먼 다리’일 것”이라고 했다. ‘머나먼 다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당기기 위한 각국 작전을 다룬 영화 제목이다. 파우치는 “만약 우리가 백신이 있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가을학기 학생들의 복학에는 백신이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수업 기간 경제 활동을 너무 빨리 재개한다면 미연에 “피할 수 있었던 고통과 죽음”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태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보건 당국의 경고가 이어지자 미국 최대 규모의 캠퍼스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주립대가 처음으로 연내 대면 강의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3개 캠퍼스에서 오프라인 강의 없이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하기로 했다. 티모시 P 화이트 캘리포니아주립대 총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 대학에 등록한 48만명가량의 학부생이 가을학기 캠퍼스로 돌아가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학은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약 없이 활기차게 드나드는 개방적인 곳”이라면서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번 학기엔 이를 실현할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다음 학기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일단 최악에 대비한 뒤 9월에 최선을 기대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캐나다 최고 명문인 몬트리올의 맥길대학 역시 캘리포니아주립대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9월 대부분의 학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웨인주립대와 새크라멘토 외곽 시에라칼리지 등은 직접 수업을 하려는 원칙을 세웠지만 온라인 개강도 고려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다이노+] ‘강에 사는 괴물’…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에 살던 공룡이었다

    [다이노+] ‘강에 사는 괴물’…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에 살던 공룡이었다

    물가나 늪지대에 살면서 물고기를 잡아먹을 것으로 추정되어왔던 공룡의 ‘진짜 모습’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영국 레스터대학과 포츠머스대학, 미국 디트로이트 자선대학 공동 연구진은 2015년 현재의 모로코 남부의 사막에서 발견된 스피노사우루스 아이킵티아쿠스(Spinosaurus aegyptiacus)의 화석을 분석하던 중 꼬리로 추정되는 부위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 자란 성체의 경우 키 15m, 몸무게 20t에 달하는 스피노사우루스는 지금까지 이빨의 형태로 보아 물가나 늪지대에 살면서 물고기를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되어왔다. 스피노사우루스가 서식했을 무렵, 익룡을 포함함 몇몇 파충류들이 물에서 살거나 물과 뭍을 오가며 생활했지만, 이러한 서식습관을 가진 공룡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에 사는 괴물’로 불리게 된 스피노사우루스는 지느러미와 유사한 꼬리를 이용해 물을 헤치고, 날카로운 원뿔형의 이빨로 물고기와 같은 미끄러운 먹이를 잡아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노사우루스에게서 새롭게 발견된 꼬리는 이 공룡이 수생 생활방식에 매우 잘 적응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꼬리뿐만 아니라 콧구멍의 위치가 높고 뼈가 묵직하며, 다리가 짧고 노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발 등으로 미뤄 봤을 때, 이 공룡은 육지보다 물속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 같은 화석을 연구한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 역시 스피노사우루스가 골반이 작고 뒷다리뼈가 짧은 특징을 들어, 다른 공룡과 달리 물에서 생활하기에 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졌을 것이라고 추측한 바 있지만, 수중생활을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꼬리 부분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에 참여한 포츠머스대학의 데이비드 마틸 교수는 “모로코에서 발견된 화석에서는 매우 유연하고 지느러미 같은 큰 꼬리를 지탱하는 뼈들이 발견됐다. 이는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면서 “스피노사우루스에게서 지느러미와 같은 꼬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스피노사우루스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스피노사우루스를 연구할 만한 화석이 많지 않고, 그나마 있던 화석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훼손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 발견한 스피노사우루스의 꼬리는 우리에게 ‘선물’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뭍이 아닌 물에서 삶…공룡 ‘호적’ 바꾼 화석

    뭍이 아닌 물에서 삶…공룡 ‘호적’ 바꾼 화석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열광하고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존재. 바로 ‘공룡’이다. 아이들이 공룡에 빠지는 이유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져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과학관이나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공룡이나 고생물들은 불완전한 화석을 바탕으로 당시의 모습과 생태를 복원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생물학자들도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면 지금까지의 해석을 보완하거나 기존의 이론이나 가설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스피노사우루스 돛·꼬리 완벽 형태 찾아 미국 디트로이트 머시대, 예일대, 하버드대, 이탈리아 국립고생물학협회, 밀라노자연사박물관, 밀라노대, 영국 포츠머스대, 레스터대, 모로코 카사블랑카 하산2대학,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주립자연사박물관 공동연구팀은 중생대 백악기 중기에 살았던 육식공룡 스피노사우루스가 악어처럼 수영을 잘하며 물속에 사는 동물들을 잡아먹는 수생공룡이었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실렸다. ‘가시 도마뱀’이라고 불렸던 스피노사우루스는 등에 2m 넘는 부채모양의 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등에 있는 돛의 기능에 대해서는 고생물학자들도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만 추측해 왔다. 연구팀은 모로코 남동부에 위치한 고대하천 켐켐강 인근 화석층에서 거의 완벽한 형태의 스피노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다. ●수중 생활 적응한 체형… 수생 생물 확인 화석을 분석한 결과 스피노사우루스의 등에 붙어 있는 부채모양 돛은 물속에서 방향조절 기능을 했으며 길고 유연한 꼬리는 현재의 악어들처럼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니자르 이브라힘 디트로이트 머시대 교수(고생물학·비교해부학)는 “이번 연구결과는 티라노사우루스 등장 이전 가장 강력한 육식공룡이었던 스피노사우루스가 악어처럼 물에서 생활하며 먹이를 사냥했던 수생동물임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생대 포유류 곤드와나테리어 골격 발굴 한편 미국 덴버 자연사과학박물관, 스토니브룩대, 뉴욕공과대, 카네기 자연사박물관, 루이스빌대, 텍사스 오스틴대, 오하이오대, 맥칼리스터대, 독일 본대학, 호주 모나쉬대, 빅토리아박물관,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대학 공동연구팀도 곤드와나 대륙에 살았던 최초의 포유류 ‘곤드와나테리어’의 완전한 골격 화석을 처음 발굴해 포유류 진화의 새로운 증거를 찾았다고 ‘네이처’ 30일자에 발표했다. 곤드와나 대륙은 고생대 후기부터 중생대에 걸쳐 남반구에 존재했던 초(超)대륙으로 현재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과 호주, 남극, 인도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반구에는 북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대륙이 붙어 있던 로라시아 대륙이 있었다. ●크기 더 큰 ‘아달라테리움’ 생존 경쟁 유리 곤드와나테리어는 공룡들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던 중생대에 등장한 포유류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두개골부터 발가락 같은 말단부위 작은 뼈와 연골조직까지 보존된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곤드와나테리어는 이전에 발견된 것들과는 전혀 다른 종으로 확인돼 연구팀은 ‘아달라테리움 휴이’라는 학명을 붙였다. 아달라테리움은 몸무게는 약 3.1㎏으로 쥐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생대 시절 존재했던 포유류들은 현재 생쥐들만큼 작았지만 아달라테리움은 상대적으로 거대 포유류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덴버 자연사박물관 수석큐레이터인 데이비드 크라우스 박사는 “이번 발견은 지구상에 포유류가 처음 나타났을 때의 진화 과정을 설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유류가 거대 동물인 공룡과 어떻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는지 이해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남편 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데 아내 쌍둥이 형제 낳고 확진 판정

    남편 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데 아내 쌍둥이 형제 낳고 확진 판정

    미국의 36세 부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와중에 무사히 쌍둥이 형제를 세상에 내놓았다. 특히 남편은 천식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어 목숨을 앗길 뻔했지만 병원에 부인을 보낸 뒤 혼자서 병마를 이겨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처 클락스턴에 사는 제니퍼 라우바흐(36)와 안드레 동갑내기 부부. 출산의 어려움과 남편의 용태를 함께 걱정하면서 혼자 힘으로 형제를 분만한 제니퍼도 대단했다. 하지만 집에 혼자 남아 기침에 시달리며 9일을 견뎌낸 안드레도 못지 않았다. 제니퍼는 남편이 따라 가지 못한 트로이 뷰몽트 병원에서 쌍둥이 형제 미첼과 막심을 순산했다. 예정일에 8주 앞선 조산이라 각각 1.3㎏, 1.8㎏ 밖에 체중이 안 되지만 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없이 태어났다. 3주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의 극진한 돌봄을 받고 미첼이 25일(이하 현지시간) 퇴원해 집에 왔다. 막심은 폐에 조금 문제가 있어 사흘이나 닷새 뒤면 집에 올 예정이다. 제니퍼의 양수가 터졌을 때 그녀는 이미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들을 겪고 있었다. 양수 터졌다는 얘기에 위층에서 부랴부랴 아내의 병원 짐을 챙기던 남편 역시 마찬가지였다. 변호사인 안드레는 아래층으로 내려오다 머리가 핑 돌아 벽에 한번 부딪혔다. 기침을 하면 참을 수가 없을 정도이고, 말하기조차 힘겨웠다. 간신히 아내를 조수석에 태우고 차를 운전해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니 병원에 오면 안된다고 했다. 해서 안드레를 집에 데려다 놓고 제니퍼가 손수 운전을 해 병원에 갔다. 그녀는 다시는 남편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리는 남편에게 “사랑해”라고 인사하자 그는 고개만 끄덕였다. 안드레는 27일까지 미국에서만 100만명 가까운 감염자와 5만 4000여명의 사망자를 낳고 미시간주에서 확인된 3만 7000명의 감염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 주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출산 예정일이 8주나 남았는데 뱃속 아기들은 급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의료진은 제니퍼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출산을 앞당기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어렵게 가진 아이들이었다. 난자 수가 적다고 해 임신 촉진제를 맞았는데 효과가 있었다. 안드레는 제니퍼의 양수가 터지기 며칠 전 하도 기침이 멎질 않아 병원 응급실을 함께 다녀왔다. 응급실에 다녀온 뒤에도 기침이 5시간 이어져 복부 근육이 파열될 정도였고 아침 7시에야 잠이 들었다. 그리고 4시간 뒤 제니퍼가 양수가 터졌다며 잠을 깨웠다. 제니퍼는 첫 번째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아기들을 낳은 뒤 두 번째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온이란 이름의 여간호사가 남편 대신 그녀의 손을 꽉 잡아줘 미첼을 오전 9시 41분, 막심을 10분 뒤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감염시킬까봐 분만 직후 안아보지도 못했다. 대신 아이들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내 함께 보며 둘이 아니, 넷이 모두 위기를 잘 헤쳐나왔다고 다독였다. 특히 안드레는 사진을 보고 반드시 이 감염병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3일 감염병내과 의료진의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서야 부부는 형제들을 안아볼 수 있었다. 당연히 안드레는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제니퍼는 양수가 터진 뒤에도 30분을 혼자 운전해 병원에 달려갔고,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면서 코로나 감염 판정을 받았고 응원도 받지 못한 채 두 아이를 낳았다. 정말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값어치 있는 교훈을 얻었다고 지역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에 털어놓았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한다는 사실을 공유하라는 것이다. 누릴 수 있는 매일을 그래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36세 부부 코로나19 감염되고도 쌍둥이 형제 낳고 완치까지

    美 36세 부부 코로나19 감염되고도 쌍둥이 형제 낳고 완치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처 클락스턴에 사는 제니퍼 라우바흐(36)의 양수가 터졌을 때 이미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들을 겪고 있었다. 양수 터졌다는 얘기에 위층에서 부랴부랴 아내의 병원 짐을 챙기던 동갑내기 남편 안드레 역시 마찬가지였다. 출산 예정일이 8주나 남았는데 뱃속 아기들은 급했던 모양이었다. 나중에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출산을 앞당기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변호사인 안드레는 아래층으로 내려오다 머리가 핑 돌아 벽에 한번 부딪혔다. 원래 천식을 앓아 언론에서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기저질환자였다. 기침을 하면 참을 수가 없을 정도이고, 말하기조차 어려웠다. 간신히 아내를 조수석에 태우고 차를 운전해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니 병원에 오면 안된다고 했다. 해서 안드레를 집에 데려다 놓고 제니퍼가 손수 운전을 해 트로이 뷰몽트 병원에 갔다. 그녀는 다시는 남편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리는 남편에게 “사랑해”라고 인사하자 그는 고개만 끄덕였다. 안드레는 27일까지 미국에서만 100만명 가까운 감염자와 5만 4000여명의 사망자를 낳고 미시간주에서 확인된 3만 7000명의 감염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 주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안드레는 혼자서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제니퍼는 쌍둥이 형제 미첼과 막심을 순산했다. 조산이라 각각 1.3㎏, 1.8㎏ 밖에 체중이 안 되지만 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없이 태어났다. 3주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의 극진한 돌봄을 받고 미첼이 25일(이하 현지시간) 퇴원해 집에 왔다. 막심은 폐에 조금 문제가 있어 사흘에서 닷새 뒤면 집에 올 예정이다. 당연히 출산 과정과 남편의 건강을 함께 걱정하면서 혼자 힘으로 형제를 분만한 제니퍼도 대단했다. 하지만 집에 혼자 남아 기침에 시달리며 9일을 혼자 견뎌낸 안드레도 대단했다. 양수가 터지기 며칠 전 하도 기침이 멎질 않아 병원 응급실도 부부가 함께 다녀왔다. 그래도 기침이 5시간 이어져 복부 근육이 파열될 정도였고 아침 7시에야 잠이 들었다. 그리고 4시간 뒤 제니퍼가 양수가 터졌다며 잠을 깨웠다. 제니퍼는 첫 번째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아기들을 낳은 뒤 두 번째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어렵게 가진 아이들이었다. 난자 수가 적다고 해 임신 촉진제를 맞았는데 효과가 있었다. 온이란 이름의 여간호사가 남편 대신 그녀의 손을 꽉 잡아줘 미첼을 오전 9시 41분, 막심을 10분 뒤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감염시킬까봐 분만 직후 안아보지도 못했다. 대신 아이들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내 함께 보며 둘이 아니, 넷이 모두 위기를 잘 헤쳐나왔다고 다독였다. 특히 안드레는 사진을 보고 반드시 이 감염병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3일 감염병내과 의료진의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서야 부부는 형제들을 안아볼 수 있었다. 당연히 안드레는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제니퍼는 양수가 터진 뒤에도 30분을 혼자 운전해 병원에 달려갔고,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면서 코로나 감염 판정을 받았고 응원도 받지 못한 채 두 아이를 낳았다. 정말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값어치 있는 교훈을 얻었다고 지역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에 털어놓았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한다는 사실을 공유하라는 것이다. 누릴 수 있는 매일을 그래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360조원 추가 지원에 나서나...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43%로 급락

    美, 360조원 추가 지원에 나서나...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43%로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3000억 달러(약 365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추가 지원 의지에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지지율은 급락세로 돌아서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전국 각지의 노동자와 중소기업을 돌보기 위해 민주당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내일(20일)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과 쟁점 사항인 지역병원 추가 지원 등에 합의에 근접하면서 추가 지원 발표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큰 피해를 입은 국가 및 지방 병원들을 돕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리는 지방 병원도 예산안 일부로 보고 있다”며 750억 달러의 예산 배정을 시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바이러스와 전쟁에서 꾸준히 진보하고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펼치면서 “시애틀과 디트로이트 등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413만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연방정부는 훌륭한 파트너’라고 발언한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취임 후 최고점을 찍은 지지율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이날 지난 1~14일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중순의 49%에서 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월 45%에서 무려 9%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는 상승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세를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갤럽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6% 포인트 하락한 것은 취임 후 가장 큰 폭”이라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책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딸 사랑해, 곧 갈게” 마지막 문자… 코로나에 쓰러져 가는 美의료진

    “딸 사랑해, 곧 갈게” 마지막 문자… 코로나에 쓰러져 가는 美의료진

    의료인 9200명 확진… 실제 더 많아 간호사들 사비로 마스크 구매·제작인도 출신 미국 이민자 마드비 아야(61)는 뉴욕 브루클린의 공공 병원인 우드헐 메디컬 센터 수석 보조의사(PA)였다 그는 일한 지 12년 만에 코로나19가 도시를 생지옥으로 만드는 걸 목격했다. 그는 의료진이 부족한 응급실에서 의료 기록뿐 아니라 문진과 검사 결정 등 많은 일을 도맡다 어느새 감염이 돼 버렸다. 남편과 18살 딸이 있는 집에서 3㎞ 떨어진 병원에 입원한 아야에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만이 가족과 연결된 통로였다. 그러나 병세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문자는 점점 뜸해졌다. 지난달 말 “보고 싶다.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딸의 문자를 받고도 즉각 회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진 그녀가 하루 뒤 보낸 “사랑한다. 곧 돌아갈 거야”라는 답장은 작별 인사가 됐다. 최악의 코로나19 피해국이 된 미국에서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아야처럼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희생되고 있다. 환자들에게 둘러싸여 일하면서도 보호장비가 부족해 비닐봉지를 방호복 대신 입는 등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실제로 수많은 의료진이 감염돼 속절없이 목숨을 잃고 있지만 의료인 사망은 수치조차 제대로 집계되거나 발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같은 문제를 지적한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체 환자의 16%라는 단순 확률로 계산해 의료인 확진자가 9200여명, 사망자가 27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헨리포드 병원 한 군데서만 의료인 확진자가 700명이나 보고된 만큼 CDC 수치는 실제보다 터무니없이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야의 비극적 사례는 공중보건을 무시한 미국 의료계의 처절한 민낯을 보여 준다고 NYT는 보도했다. 한 달 전 근무 중에 기침을 시작한 그는 이튿날 저녁 검사를 받고 일주일 뒤 병원에 입원했다. 그날이 가족을 본 마지막이었다. 병원 입원 후 열흘 만에 상태가 위독해졌고 인공호흡기를 달게 된 아야는 감염 우려 때문에 가족 없이 홀로 병실에서 사투를 벌이다 지난달 30일 숨을 거뒀다. 세계 최대 부국인 미국에서 기본적인 의료물자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의료진도 들고 일어섰다. 이달 초부터 마스크, 방호복 등 개인보호 장비 지급 요구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국 전국간호사연합(NNU)은 15일 뉴욕, 매사추세츠, 미시간,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등 6개주에서 연대 시위를 진행했다. 환자 속출로 의료체계 붕괴인 상황에서 사태는 그다지 진전되지 않는 분위기다. AP통신은 감염을 막기 위한 의료진의 개인적 차원의 사투(!)를 소개했다. 한 의사는 귀가 전 호텔방을 빌려 수백번의 손씻기가 동반된 샤워를 마친 뒤 옷을 갈아입고 귀가한다. 간호사들 가운데 사비로 마스크를 구매하거나 직접 제작하는가 하면 보호장비 없이 환자 병실에 들어가기를 거부해 병원으로부터 업무에서 배제되는 징계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랑해, 곧 집에 갈 거야”... 엄마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사랑해, 곧 집에 갈 거야”... 엄마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인도 출신 미국 이민자 마드비 아야(61)는 뉴욕 브루클린의 공공 병원인 우드헐 메디컬 센터 수석 보조의사(PA)였다 그는 일한 지 12년 만에 코로나19가 도시를 생지옥으로 만드는 걸 목격했다. 그는 의료진이 부족한 응급실에서 의료 기록을 하고 문진과 검사를 결정하는 일을 했고, 그러다 감염돼 버렸다. 남편과 18살 딸이 있는 집에서 3㎞ 떨어진 병원에 입원한 마드비에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만이 가족과 연결된 통로였다. 그러나 병세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문자는 점점 뜸해졌고 산발적으로 나왔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딸 미놀리는 “엄마 보고싶어”라고 썼다. 그는 엄마에게 “나는 절대 포기 안 할거니까 엄마도 희망을 버리지 마요. 나는 엄마가 필요해. 엄마가 나한테 다시 돌아와 줬으면 좋겠어”라고 썼다. 엄마는 다음날에야 답장을 했다. “사랑해. 엄마는 돌아갈거야.” 하지만 마드비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최악의 코로나19 피해국이 된 미국에서 보건 의료 종사자들은 바이러스 노출에 가장 취약하다. 환자들에 둘러싸여 일하면서도 감염 보호 장비가 부족해 비닐 봉지를 방호복 대신 입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수많은 의료진이 감염돼 속절없이 목숨을 잃고 있지만, 1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의료인 사망은 수치조차 제대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이날 같은 문제를 지적한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체 환자의 16%라는 단순 확률로 계산해 의료인 확진자가 9200여명, 사망자가 27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헨리포드 병원 한 군데서만 의료인 확진자가 700명이나 보고된만큼 CDC 수치는 실제보다 터무니없이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드비가 생애 마지막 나날 가족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는 의술에 헌신한 뉴욕 의료진의 삶이 코로나19에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NYT는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근무 중에 기침을 시작했고 다음날 저녁 검사를 받은 뒤 18일 집 근처 병원에 데려다 준 남편을 본 게 가족과 마지막 만남이었다. 문자 메시지에서 남편 라즈는 항상 아내를 ‘SH’(스위트 하트를 줄인 말)라고 불렀다. 18일도 라즈는 마드비를 병원에 내려준 뒤 “SH, 엑스레이 찍었어? 나도 들어가 볼게”라고 썼다. 아내는 “아직 대기 중이야. 집에 가 있다가 전화하면 와줘”라고 답했다. 하지만 마드비는 다음날 새벽 4시 47분에 “아직 병상을 받지 못했다”고 문자를 보냈다.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 “커피 갖다 줄까?”라고 물었지만 마드비는 “싫다”면서 “검사 결과 나왔는데 양성”이라고 답했다. 대학 신입생인 딸 미놀리는 20일 버팔로에 있는 학교에서 몰래 집에 와 엄마를 놀래주려고 했지만, 엄마의 확진 소식을 듣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미놀리는 그날부터 엄마에게 계속해서 문자를 보냈다. 마드비는 23일 남편에게 “나을 수 있는 시기를 놓친 것 같다”고 썼다. 지난달 29일 오전 의사들은 마드비를 인공호흡 장치에 넣을 준비를 했다. 의료진은 남편에게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아내를 보겠느냐고 물었다. 이미 심장 동맥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던 그는 자신마저 감염되면 홀로 남을 딸이 걱정돼, 가지 않기로 했다. 이날 오후 아내가 숨졌다는 통보를 받고 라즈는 그 결정을 후회했다. 그는 “아내는 항상 우리가 원할 때, 우리를 위해 곁에 있어 줬다”면서 “하지만 아내가 병에 걸렸을 땐 곁에 아무도 없었다”며 슬퍼했다. 가족들은 마드비의 장례를 손님 없이 외롭게 치르지 않기 위해 화장을 결정했다.딸 미놀리는 엄마가 숨진 뒤에도 계속 문자를 보냈다. 30일 밤 “엄마가 그리워”라고 썼고, 다음날 아침엔 “엄마, 어젯밤 꿈 속에서 나 찾아와 줘서 고마워”라고 문자를 보냈다. 마드비의 밑으로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던 가족은 그가 숨진 뒤 의료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아직 방도를 찾지 못했다. 마드비의 노동조합이 제공하던 복리후생도 30일 뒤엔 없어진다. 미놀리는 엄마가 숨지기 3일 전 주고받은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자주 곱씹어 본다. “안녕 엄마. 대학교 사이버 강의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어. 집에 왔는데 엄마가 없어서 안 좋다. 저녁 드셨어요? 지금도 엄마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 희망을 버리지 않을 거야.” “집중해 딸.” “집중하고 있어. 그래도 엄마가 집에 왔으면 좋겠다.” “곧 집에 갈 거야.” “사랑해 엄마 온 마음을 다 해서.” “나도 사랑해.”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코로나 정점 지났다” 트럼프, 경제 재개 새 지침발표 예고

    “코로나 정점 지났다” 트럼프, 경제 재개 새 지침발표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브리핑 형식의 기자회견에서 “데이터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새로운 감염이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전투는 계속되지만, 데이터는 우리가 전국적으로 새로운 감염 사례에서 정점을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고무적인 발전으로 우리는 국가 재개를 위한 지침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며 “매우 흥분된다(exciting)”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 “그것은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지사들과 통화한 후 새 지침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주는 5월 1일 이전에 경제가 재가동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일부 주들이 5월 1일 기한 이전에 실제로 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가 안전하게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점’ 판단에 대해 “뉴욕 대도시권에서 감염 사례가 감소했고 디트로이트와 덴버의 감염 곡선도 평평해지고 있다. 워싱턴DC와 볼티모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바이러스 확산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징후가 있다”면서 “코로나19 검사 수치는 330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은 “지난 5∼6일 동안 신규 확진 건수가 감소했다”며 9개 주에서 하루 발생 사례가 1000건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2시 24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61만4482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2만7085명이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전날인 14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의 2만4900명보다 증가한 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3만51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 안정화하는 추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고도 눈 의심” 선반에 겹쳐진 시신…美병원 상황

    “보고도 눈 의심” 선반에 겹쳐진 시신…美병원 상황

    美 총 확진자 60만2989명, 총사망자 2만5575명침대와 선반에 겹쳐진 시신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신규 확진자가 하루동안 1만1600명 증가하고, 사망자는 1535명 추가됐다. 13일(현지시간) CNN은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실시간 통계사이트를 인용해 미국의 12일 하루동안 증가한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위와같이 보도했다. 이에 미국은 영안실 부족 현상으로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NN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시나이 그레이스 병원 응급실 의료진들로부터 입수한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이달 초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방으로 보이는 곳에 시신 보관용 가방(Body bag)이 겹쳐져 놓여있는 장면이 담겼다. 첫번째 사진을 촬영한 곳은 평소 수면습관을 연구하는 데 쓰이는 병원 내 공간이다. 한 병원 직원은 “영안실이 꽉 찼을뿐더러 영안실 근무자가 밤에는 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 방을 시신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진은 철제 선반이 설치된 창고다. 일부에는 사망자 개인 물품이 담긴 파란 가방이 올려져 있기도 하다. 병원 내 냉동 시신보관소가 부족하자 건물 바깥에 간이 냉장 보관소를 마련해 임시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에서는 병원에서의 사망자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그 외의 사망자 수는 오히려 불안할 만큼 높이 치솟았다. 미국의 총 확진자는 59만4207명, 사망자는 2만5163명으로 증가하게 됐다. 이같은 숫자는 미국 본토와 미국령을 포함한 것이다. 존스홉킨스대 사이트의 15일 오전7시31분(한국시간) 현재 미국의 총 확진자는 60만2989명, 사망자는 2만5575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캐나다 간호사 1600명 매일 美국경 넘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국경의 벽을 높이고 있지만 예외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병원으로 매일 출근하는 간호사가 1600여명에 이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캐나다를 향해 “3M 마스크 등을 수출하지 않겠다”며 벽을 높이는 사이 캐나다 의료진은 매일 국경을 오가며 미국의 ‘코로나19와의 전쟁’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전염병 확산에 맞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일 국경을 넘나드는 이들 캐나다 의료진은 미국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됐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자칫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자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시간주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가 1600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780명 수준인 캐나다 전체 사망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이 때문에 국경을 넘는 자국 의료 인력의 수를 대폭 축소하거나 차라리 미국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캐나다 당국 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내 전체 사망자가 2만 3000명을 넘어선 대재앙과도 같은 상황에서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멈출 수 없다는 캐나다 의료진의 반응도 적지 않다. 디트로이트의 여성병원에서 일하는 캐나다 간호사 르네 암요트는 WP에 “캐나다 내에서 논란이 벌어지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환자들도, 나도 국경을 신경 쓰지 않는다. (치료가 필요한) 모든 인간은 간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는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해외 의료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0만 3700명의 간호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2018년 한 해 실제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인력은 17만명에 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이 강경해지면서 타국의 의사·간호사의 미국행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비자 발급 자체가 중단되며 의료 취업 목적의 비자 발급도 불가능해졌다. 더불어 이민자 출신 미국 의료진조차 강경한 비자 정책에 따라 다른 주로 이동하는 것까지 제한을 받는 실정이다. 이에 토니 카데나스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은 연방정부에 서한을 보내 “미국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된 해외 의료진이 비자정책의 유연성 부족과 현재 이민제도의 한계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국경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만, 트럼프 “미국인 6만 희생될 것”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만, 트럼프 “미국인 6만 희생될 것”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9일 첫 사망자가 중국 우한에서 나온 지 92일 만이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희생자가 10만 3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1일 오전 4시 25분(한국시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10만 1732명으로 집계했다. 세계 사망자가 지난 2일 5만명이 되기까지는 84일이 걸렸으나 10만명을 넘는 데는 불과 여드레 밖에 걸리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망자 수는 하루 6∼10%씩 증가해왔다. 9일에는 하루 사망자가 거의 7300명에 달했다. 사망자 10만명은 1660년대 영국 런던 대역병과 비교할 만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시 런던 인구의 3분의 1에 이르는 1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환자 수를 161만 181명으로 집계하며 이 경우 치명률은 6.25%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무증상 환자나 가볍게 앓고 지나간 환자 등이 감염자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치명률은 더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1만 8849명이 발생했고, 이어 미국(1만 8022명), 스페인(1만 5970명), 프랑스(1만 3179명), 영국(8958명) 순이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를 167만 7256명으로 집계한 가운데 미국(48만 6994명), 스페인(15만 7053명), 이탈리아(14만 7577명), 프랑스(12만 5930명), 독일(12만 157명) 순으로 많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미국 사망자가 당초 우려했던 10만명보다는 적을 것이라며 감염병 확산세가 정점 근처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지난달 31일 백악관은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등을 잘 지키더라도 미국인 희생자가 10만명에서 24만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 모델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6만명 사망도 여전히 큰 수치지만 첫 예측보다는 훨씬 더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새 사망자 예측이 6만명 가량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또 미국의 감염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전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곡선이 편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확산 우려가 컸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상황이 안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매년 5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해 온 문제와 관련해 다음 주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지만 WHO가 중국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원 보류를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하는 등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 위기에 처한 농민들을 돕기 위해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에게 모든 자금과 권한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4일쯤 경제활동 재개 문제 등을 다룰 초당적인 가칭 ‘국가재개위원회’(opening our country council) 구성안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에는 의사, 기업인, 주지사와 함께 지역의 상황이 고루 반영되도록 다양한 지역 인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MLB 최연소 타격왕 ‘미스터 타이거’ 알 칼린 별세

    MLB 최연소 타격왕 ‘미스터 타이거’ 알 칼린 별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연소 타격왕 알 칼린이 별세했다. 85세. AP통신 등은 7일 “칼린이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 블룸필드 힐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칼린은 1953년 18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74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만 활약해 ‘미스터 타이거’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팀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1955년에는 타율 0.340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수상했는데, 만 20세 280일 나이의 수상 기록은 1907년 타이 콥이 세운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지금까지도 최연소 기록으로 남아 있다. 칼린은 22시즌 통산 2834경기에서 타율 0.297, 399홈런, 1582타점을 기록했고 18차례의 올스타와 10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80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칼린은 어린 선수들을 만날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은 물론 용돈을 주기도 했다. 그중 한 명이었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린을 추모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도 “칼린은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였다. 그의 가족과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 뉴욕시만 3000명 넘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 뉴욕시만 3000명 넘어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38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이고,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지난달 25일로부터 열이틀 만에 10배가 됐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 6523명)와 스페인(1만 31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고, 전 세계 184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7만 3703명)의 약 7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만2천546명으로 올라섰다. 세계에서 가장 많고 두 번째 스페인(13만 5032명)이나 세 번째 이탈리아(13만 2547명)보다 세 배 가까이 된다. 전 세계 확진자(132만 4907명)의 약 4분의 1에 이른다. 미국 내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좋은 신호들”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환자는 계속 증가해 13만 6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159명이다. 짐 멀래트래스 뉴욕주립대(SUNY) 엠파이어스테이트 칼리지 총장도 브리핑 도중 새로운 예측 모델이 종전보다 낮은 환자 수를 예상했다며 “이는 어쩌면 우리가 지금 정점에 있거나 정점에 도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는 그러나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의 휴점과 학교 휴교 조치를 오는 29일까지 연장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을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금 상한선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렸다. 그는 경찰 등 법 집행기관이 더 엄격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집행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당신의 생명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는 이날 NBC 방송에 나와 “우리의 모든 예측, 모든 (전망) 모델, 우리가 본 데이터와 얘기 나눈 의료 종사자들로부터 우리가 아는 것은 뉴욕과 뉴저지, 디트로이트는 이번 주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와 사망자가) 정점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물자·장비 부족에 대한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지사는 이날 일부 병원이나 의료법인에서 사나흘이면 마스크·장갑 등 의료용 개인보호장비(PPE)가 동날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개인보호장비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주가 보유한 인공호흡기 500개를 국가전략비축량(SNS)에 빌려준다고 밝혔다. 뉴섬 지사는 “인공호흡기 확보에 목숨이 달린 미국인들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주에서도 가장 상황이 심각한 뉴욕시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영안실과 묘지의 수용 능력을 넘어선 탓에 당장의 시신들은 공공부지에 일시 안치될 예정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브리핑 도중 “존엄을 갖추고 종교적 절차에 맞춰 유족들과 얘기하려고 한다”면서 “다만 임시로 매장을 하고 나서, 유족들과 적절한 안치 장소를 협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시 라이커스 교도소에 수용된 죄수들이 근처 하트(Hart) 섬에서 대규모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한 바 있다. 뉴욕시 공공묘지 부지로 사용되는 하트 섬에는 100만구 이상의 시신이 매장돼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5월 개막 예정 부산국제모터쇼 전격 취소...시민안전고려

    5월 말 열릴 예정이던 제10회 부산국제모터쇼가 전격취소됐다.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은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11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부산국제모터쇼’를 취소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제네바모터쇼,베이징모터쇼,디트로이트모터쇼 등 해외 유명 모터쇼는 이미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번 달 열릴 예정이던 뉴욕오토쇼도 8월 말로 연기됐고,올해 10월 예정인 파리모터쇼는 개최를 6개월 이상 남겨두고도 최근 전격 취소됐다. 부산모터쇼 사무국은 당초 5월 말이면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어려움을 겪는 지역 마이스업체와 숙박·음식업소 등을 위해서라도 예정대로 모터쇼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지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우선 고려해 모터쇼를 취소하기로 했다. 부산모터쇼 사무국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과 수요 위축으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상황에서 모터쇼를 강행하기는 어려웠다”며 “2년 뒤인 2022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을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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