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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대선이 주는 교훈/임춘웅 논설위원(서울논단)

    지난 16일 실시된 러시아대통령선거는 이스라엘 총리직접선거와 더불어 올해의 「가장 중요한 선거」로 주목을 받았다.이스라엘 선거가 중동평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면 이번 러시아선거는 「러시아의 실험」이 과연 성공할수 있을 것이냐를 판가름하는 중대성을 지녔기 때문이었다. 「러시아의 실험」은 세계질서의 재편,세계의 평화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러시아의 실험」이란 공산주의로의 회귀없이 개혁과 개방을 통해 러시아가 경제체제와 정치·사회체제에 변화를 계속해서 이끌어 낼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번 러시아선거는 러시아의 공산경제체제는 무너졌지만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는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후보가 얻은 32%의 득표는 1억5천만 러시아인의 3분의1이 아직도 공산주의로의 복귀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주가노프후보에게 표를 몰아준지역은 대체로 기존산업이 무너지고 농업이 황폐화돼 실업률이 높고 임금체불이 누적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지역들이었다.반면에 옐친후보는 개혁과 개방의열매를 보기 시작한 대도시지역에서 선전했다.따라서 러시아의 투표성향을 이데올로기 차원에서만 보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꼭히 이데올로기라기 보다는 그들이 직면한 이해관계에 따라 반대하고 지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 러시아인들은 이념의 혼재속에서 방황하고 있다.다시 말하면 「러시아의 실험」은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들이 최고지도자를 직접 뽑는 이번 선거가 민주적으로 공정하게 치러질수 있을 것인가도 세계의 관심거리였다.그러나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선거과정,투·개표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대체로는 성공적인 선거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모든 후보를 대신한 감시요원들이 큰 불편없이 감시활동을 할수 있었으며 54개국에서 온 1천여 참관인들도 순조롭게 투·개표과정을 지켜봤다. 7월초에 실시될 2차결선 투표에서 누가 당선될지는 아무도 단정할수 없다.그러나 1차에서 15%의 득표로 파란을 일으킨 민족주의자 알렉산드로 레베드후보와 연합에 성공한 보리스 옐친 현대통령의 재집권이 유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누가 되든 러시아의 대내외정책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옐친후보가 레베드의 지원을 엎고 당선이 된다면 옐친정부는 레베드의 민족주의적 기반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며 32%나 되는 공산주의 지지자들을 외면하기도 어려울 것이다.공산주의자 주가노프후보가 당선된다면 정책에 전면적인 수정이 가해질 것은 명백하다. 우리가 제의한 4자회담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있는 러시아는 북한과 지난해 시한이 만료된 북·러 기본조약 개정문제를 현안으로 갖고있다.옐친후보가 재집권을 하게 되더라도 한동안 우리쪽에 기울었던 러시아의 대한반도정책이 얼마간은 남북간에 균형을 유지하려는 쪽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주가노프후보가 당선되면 북·러관계는 이데올로기적 연대감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한국이 비록 공개적이라고는 할수 없었지만 옐친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된것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한국이 러시아의 내정문제에간여할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느쪽을 편들었다고 해서 그것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우리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이나 베트남과 수교하고 있듯이 한국의 외교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국가이익의 추구에 기초를 두어야 할 것이다. 이번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외교의 독자성 확보문제가 다시 검토되고 한·러관계의 재정립도 모색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대선은 전체적으로 보아 긍정적이다.이번에 러시아가 실험한 민주적인 선거제도는 민주화와 자유경쟁체제를 필연적으로 이끌어내게 될 것이다.이시대에 중요한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민주적 선거제도인 것이다.
  • 귀순자가 밝힌 북한의 「사법제도」

    ◎반당행위자 재판없이 수용소로/주요 정치범은 3대까지 연좌제/재심제 말뿐… 대부분 1심 종결 북한은 반당·반혁명행위를 한 정치범을 재판절차 없이 국가안전보위부의 서류심사만 거쳐 정치범수용소라 불리는 관리소에 수용하고 있다.하지만 주요정치범은 재판에 넘겨 처형·중형을 선고하고 가족에 대해서도 3대까지 연좌제를 적용한다.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8백쪽짜리 「북한사법제도개관」이라는 책을 오는 15일쯤 발간한다.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지난달말까지 2개월동안 북한 귀순인사 51명을 개별면담했다. 북한은 사법권의 독립 대신 「재판소의 독자성」이라는 개념을 내세운다.하지만 노동당·주석·중앙인민위원회 등의 지도를 받아 재판이 이루어진다. 정규재판소는 중앙재판소,도·직할시 재판소,인민재판소 등 3급 체계이지만 필요에 따라 어느 재판소도 1심재판을 담당한다.2심재판이 종심이다.불복할 경우 재심이나 비상상소제를 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나 대개 1심으로 종결된다. 대법원과 대검찰청에 해당하는 북한 중앙재판소와 중앙검찰소는 각각 평양 서성구역 장경동,중구역 교구동에 있다. 인민재판소는 보통 2∼3개 시·군·구마다 설치해 평양에 15개,함경남도 10개,평안남도 11개 등 모두 90∼1백개에 이른다. 북한의 검찰소는 수사·기소·공판관여 등의 업무 이외에 우리의 감사원업무에 해당하는 행정·경제감시업무를 수행한다.재판소처럼 시·군·구지역에 설치돼 있으며 숫자는 재판소의 2배인 2백10곳가량이다.판사는 3백여명이지만 검사는 1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사회안전부는 경찰이다.주민을 직접 통제한다. 가벼운 범죄는 공사 및 단체,시·군·구 등에 구성된 비정규재판조직인 「동지심판회」 「사회주의법무생활지도위원회」 등이 맡는다.자아비판·경고·강등·1개월이상 1년미만의 탄광 무보수노역 등의 벌을 내린다. 판사·검사·변호사 등은 법조인이라는 용어 대신 법률가로 불린다.사법시험과 같은 자격인정제도는 없다.김일성종합대학·인민경제대학 등 4∼5개 대학에만 있는 법학과를 나와야 법률가가 될 수 있다.정작 중요한 임용기준은법률적 소양이 아닌 당에 대한 충성도다.〈박홍기 기자〉
  • 국리민복인가,당리당략인가(이동화 칼럼)

    15대국회 개원파동은 국회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또 한번 확인해주었다.심지어 『국회가 없어도 잘만 굴러간다』든가 『국회가 열리면 싸움만 하지…』라며 야유섞인 「국회무용론」을 제기하는 소리도 들린다. 지난 1월27일 임시국회가 끝난 뒤 지금까지 약 1백30일동안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일이 있었으나 국회 한번 열린 적 없이 지나갔고 15대 국회가 법에 정한 개원일에도 원구성조차 못한채 하루하루 정쟁으로 지새고 있으니 이런 말이 나올수 밖에 없다.또 국회의원 하나하나가 독립된 헌법기관이라지만 그들의 행태는 독자성 보다는 대권싸움에 초점을 맞춘 당리당략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국회 해야할 일 너무 많다 그러나 국회기능에 대한 회의와 국회가 무용한 것인가의 문제는 별개의 것이다.사실 국회는 꼭 필요한 것이다.다만 우리의 입법의지와 능력이 시대적 수요와 발전의지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21세기 선진화의 길목에 자리한 우리국회로서는 능력을 배가시켜 나가야 할명제를 안고 있는 데도 아직도 구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 이 시점에서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많다.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을 위한 정지작업은 서둘러야 할 만큼 국제정세의 빠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월드컵이나 ASEM등 대형이벤의 성공적 개최를 포함하여 우리의 의식과 제도를 국제화·세계화시키기 위한 입법체제의 구축 역시 당장 국회 앞에 떨어진 과제다. ○삶의 질 위한 입법활동을 더 구체적으로 월드컵축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회의 역할을 생각해보자.경기장이나 호텔시설 등을 짓고 그 예산 뒷받침을 하는 하드웨어적 성격의 일이 우선 있다.그러나 그 보다는 이를 계기로 너무 이기적이고 성급한 국민일반의 분위기를 자제시키고 순화시키며 협조와 협동의 길로 유도하는 소프트웨어적 성격의 일과 역할을 하는 적극적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국회가 해야할 중요한 사안중 하나는 우리선진화의 필요조건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문제다.경제가 신장하고 국민소득이 높아진다고 해서 삶의 질이 반드시 함께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여기에 국회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부를 적당히 배분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교통 문제들을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완화하고 해결하는 일은 혼신의 힘을 다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대권집념에 왜곡된 국회 이렇게 할 일이 많고 시간을 쪼개 일해야 할 국회가 제역할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그것은 3김 중심의 우리정치구도다.강력한 카리스마로 이끌어지는 이런 정치행태가 반독재와 민주화라는 목표로 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만들어진 것이라지만 그같은 목표가 달성된 지금에 와서는 그 폐해 쪽의 측면이 두드러져 보인다. 어느 개인이 정당을 깨기도하고 만들기도 한다.각급 선거에서 절대적인 공천권을 임의로 행사하기도 한다.이들은 지역기반이 확실하고 대권에 대해 무서울 정도의 집념을 갖고 있다.3김 중에는 이미 집권목표를 달성한 경우도 있고 4수건 재수건,노욕이라는 소리를 듣건말건 계속 추구하겠다는 경우도 있다. 지역감정의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지역 등권이다,지역연합이다 해가면서 지역감정을 오히려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내각제를 쓰러뜨렸으면서도 이제와서 내각제를 하자고 외치는 경우도 있다.앞뒤말이 다르지만 대권추구라는 잣대로 보면 손쉽게 이해할수 있다. ○국회 제자리 세우기부터 그러나 과연 국민이 계속 이해만 하고 있을 것인가.이미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고정관념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이같은 변화가 계속된다면 대권추구는 어렵게 된다.정책과 사고에 별차이가 없고 오직 지역기반만이 다르다면 다른 사람들이 국민을 생각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할때 외면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들은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국회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입법부의 중요성이 방치되고 국회가 노는 곳이나 정쟁의 장소로 격하되는 것을 조장할 때 국민과 역사는 이를 비판할 것이다.〈주필〉
  • 「민족통일과 국가주권」 위르겐 하버마스 강연

    ◎“한반도 통일 「독일식 급속통합」 답습말라”/전쟁겪은 남·북한은 동서독의 대립과 비교안돼/상호기대치 논의없는 통독의 후유증 교훈 삼길 20세기 최고의 석학중 한사람으로 평가되는 위르겐 하버마스박사(독일 프랑크푸르트대 명예교수)가 처음으로 방한,30일 하오 2시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강연회를 가졌다.하버마스박사는 이날 「민족통일과 국민주권」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동서독과 남북한 사이에는 커다란 상황차가 존재한다』면서 『한국은 조급하게 통일의 수순을 밟았던 독일의 통일방식을 사려깊게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강연요지이다. 남북한간과 동서독 사이의 유사성을 볼때 한국인들이 독일통일의 예에서 배울 것이 있다는 생각에 대해 충분히 동의한다.독일민족과 한민족의 분열은 2차 세계대전 종식후 명백하게 드러난,미국과 소련 사이에 형성된 적대관계의 산물이다.두 나라에서는 양 진영 사이의 이념적,군사적 대립이 새로운 문제로 등장했는데 독일에서는 냉전으로 머무르던 상황이 한반도에서는 전쟁이라는군사적 대립으로 비화됐다.이 전쟁의 충격때문에 남한에서는 북한의 공산주의자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그 정도의 심각성은 독일의 경우 반공주의 때문에 동독의 실력자들과의 관계가 냉각된 것과는 본질적으로 달랐다. 세계적 강대국들 사이의 군사대결이 막을 내린 이후 민족통일에 관한한 얼핏 보기에 한국에서도 동서독간과 유사한 정세가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양극적인 세계질서가 초래한 두 나라의 2차대전 이후의 운명에서 드러나는 여러가지 유사성들에 현혹돼 양자 사이에 존재하는 구조적인 차이점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바로 이러한 본질적인 차이점들 때문에 우리는 독일에서의 경험을 너무 성급하게 한국의 경우에 확대 적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북한과 이전의 동독을 비교해보자.동독에는 전체 독일 인구의 약 5분의 1밖에 살고 있지 않았던 반면,북한의 특징은 (동독에 비해) 인구가 많다.또 북한은 정치적 자주성을 견지하고 있었다.동독이 소련의 위성국가 역할밖에 수행하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북한은 주체사상에기초해 중국및 러시아에 대해서도 이데올로기 및 정치에서 나름의 독자성을 주장하고 있다.소련이 지배권을 상실한후 동독에서는 관료주의적 사회주의가 몰락하면서 자신이 존재해야 할 정당성을 상실한 반면,북한은 89·90년 이후에도 중국이 견지하고 있는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노선과 더불어 서구의 발전모델에 대한 하나의 대안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북한은 이러한 입장을 앞으로도 계속 견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사실 때문에 북한은 비록 절박한 어려움에 처해있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북한정권이 특별히 안정적인 상황에 놓여 있지는 않지만 내부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자체 붕괴될 확률은 동독의 경우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북한이 폭력의 사용없이 변신하거나 해체될 전망은 일차적으로 남한에서의 경제적 성공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및 정치적 자유등이 북한 주민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것으로 보이는가에 달려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들이 제국주의적 세력경쟁의 결과 두 쪽으로 분열되고서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두 집단에 귀속됐을 경우 민족통일의 완성이란 논의의 여지없이 전적으로 정당한 목표라 할 수 있다.이 부분에서 나는 민주주의가 동일한 민족의 혈통적 유대감에 기초해 있어야 한다는 종족적인 민족이념의 전제가 경험적으로 볼때 틀린 주장이며,정치적으로 볼때도 위험한 것이라고 본다.장기간에 걸쳐서 볼때 민주주의는 전적으로 민족주의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을 지탱할 수 있었다. 민주주의는 자신의 존립을 위하여 더이상 민족주의가 지닌 결속력에 의지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국민의 지위에 편입시킴으로써 법을 통해 매개된 새로운 차원의 유대성이 생겨났기 때문이다.민족국가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러한 이해를 통해 우리는 독일 통일과정을 뒤돌아보면서 거기서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인식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됐다. 동서독의 주민들이 서로 상대방에 대해 기대하는게 무엇이냐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날 서독에서는 의기소침한 분위기가 쌓여 있으며 동독에서는 다소 원한이번져 나가고 있다.이와 관련해 나는 세가지 사실을 언급하고 싶다.콜 총리가 이끄는 서독 정부는 동서독 사이에 짚고 넘어갔어야 할 부담조정 문제를 꼭 다루어야만 했을 시점에도 논의하지 않은채 지나갔다.또 동독의 국가주도 기업들을 처분해 6천억 마르크의 자금을 마련하려 했던 신탁협회의 사유화 전략은 엄청난 부채만을 남겨놓았고,한때 고도로 산업화됐던 동독의 지역들이 탈산업화돼가는 경향조차도 차단하지 못했다.경제,법,행정부터 대학,대중매체,군사조직까지 서독의 기존구조는 전문가들의 지도하에 동독의 모든 생활영역 및 조직속에 인수돼 동서독 주민의 태도 및 심성 차이가 더 예리하게 드러났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경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운다.누구도 남한과 북한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언제쯤 운좋게 통일을 맞게 될지 예견할 수 없다.앞으로 오게 될지도 모를 그날,빠른 길과 느린 길 사이의 선택이 문제가 될 경우가 있다면 나는 여러분에게 독일인들이 조급하게 걸어간 짧은 길이 남기고 간,긴 그림자를 사려깊게 되돌아보도록 권하고 싶다.〈정리=김성호 기자〉
  • 새 정치로 나아가자/「4·11표심」은 낡은 정치 거부했다(사설)

    4·11총선은 우리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내외에 과시했다.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준비하는 15대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안정속의 개혁,그리고 밝은 미래의 선택이었다. 그것은 성숙하고 건강한 우리국민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우리는 이번 총선에서 표시된 국민들의 희망차고 긍정적인 의사를 주목하면서 그것이 새로운 정치를 위한 엄숙한 심판과 실천명령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 안정론이 야 견제론 눌러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의석을 차지한 정당은 없다.그러나 당초예상을 깨고 과반수에 육박하는 원내의석을 차지한 신한국당이 목표의석 획득에 실패한 야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정국의 주도권은 분명히 야당이 아닌 여당에 주어졌다.국민들은 야당들에 정치판의 개편을 맡기지 않았다.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의 해소를 집권여당에 맡긴 것이다. 우리는 여당의 신임에 담긴 시대적 정리의 뜻을 주목한다.그것은 곧 여당이 주도해온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에 대한 시비와 논란을 끝내고 역사파괴에대한 국민적심판을 의미 한다.역사바로세우기에 반발하는 후보나 정치인들 대부분이 실패했다.그만큼 민의는 역사의 순리를 역행하는 흐름에 가차없는 응징을 가한 것이다. ○국정 더욱 힘있게 추진해야 여당이 특히 정치수준이 높은 수도권에서 과거의 여촌야도를 뒤집고 유례없는 승리를 거둔 것은 정치발전의 밝은 측면이다.관권프리미엄을 생각할수 없는 문민시대에서 그것도 지역연고가 덜한 수도권에서 여당의 안정론이 야당의 견제론을 누른 것이다.다가오는 대선을 비롯하여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용을 보장한 것이다.이제 여당은 확고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안정의 바탕을 강화하면서 지속적인 개혁을 밀어가야 한다.아울러 그동안의 국민들의 질책을 받아들여 겸허하게 공약의 실천에 힘쓰고 국민화합의 정치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문호개방을 통해 원내의 안정적의석을 확보하여 헌정체제는 물론 정계의 안정적운용에 힘쓸 것을 기대 한다.여당의 내부단합은 곧 국가적안정을 이끄는 구심력이 된다.그러한 바탕 위에서 사회전체의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활기속에 치안,경제,남북관계등 국가적전진을 위한 국정의 힘있는 추진을 기대 한다. 이번 총선결과가 정치권,특히 야당에 내린 심판은 준엄한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정치신인들이 중진들을 물리치며 대거 진출하고 국민당과 자민련이 지역당 한계를 벗지 못한 것은 양김씨에 대한 국민적 거부를 나타낸다고 본다.국민들은 이미 3김시대에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이미 정치의 세대교체는 시작되었으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명령으로 나타났다고 보아야 한다. ○양김씨 거취 심사숙고할 때 이제 양김씨는 자신들의 거취를 심사숙고해야 할 때다.이번 총선을 자신의 대선출마를 위한 전초전으로 삼은 국민회의의 김대중씨는 목표의석의 획득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승부를 건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함께 대패함으로써 야당분당의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그가 무슨 체면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할 것이며 무슨 명분으로 야당을 지도하겠다고 할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양김씨는 패배의 책임을 심각하게 느끼고 거취를 현명하게 결정하여 처리하는 것이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길이다. 국민회의는 중진들의 대거탈락이 말하는 의미를 새겨 사당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내각제를 거부당한 자민련은 수구적인 인물과 노선,후진적 당체질등의 탈피노력이 필요하다.민주당과 무소속은 독자성 유지가 어려운 만큼 개혁세력과의 통합이나 제휴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이번에도 지역주의의 낡은 틀이 온존된 것은 실망스럽다.지역대결정치의 불모지에서도 대구와 군산등 한두군데에서 청산의 싹이 튼것은 그나마 반가운 일이다.지속적인 치유노력이 있어야겠다. 4·11총선은 새로운 세기와 새정치로 나아가는 관문을 열었다.정치권의 새로운 리더십을 확립하여 다같이 새출발을 할 때이다.
  • 총선은 대통령선거가 아니다(사설)

    요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자당후보지원 유세내용을 훑어보면 이번 총선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내년 대선을 겨냥한 자신들의 사전선거운동에 몰두해 있는 인상이다.지역 자존심을 건드려 지역감정을 부채질하고 전국구의원을 득표비율로 배분하는걸 구실로 텃밭에서 몰표를 줘야한다고 충동질하더니 이제 드디어 본심인 대권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것 같다.총선과 대선도 구분못한채 개인적 야심의 추구에만 급급한 이들의 몰염치에 그저 기가 찰 뿐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남유세에서 김대중씨는 『국민회의 후보를 안뽑으면 명년 대사를 그르친다』는 『우리당 후보가 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나를 찍는 기분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고,김종필씨는 『내년 대선에선 내각제개원을 추진할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는 것이다.더구나 김대중씨는 『영남·충청·강원도에서도 김대중에게 기회를 줘야 국민화합이 된다』는 주장까지 편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은 중앙에서 국정을 다룰 지역대표와 직능대표등을 뽑는 선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자신의 대리인이나 뽑는 선거쯤으로 격하하고 사전대선운동의 마당으로 이용하는건 총선의 본질을 크게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온당치 않다고 본다.총선은 어디까지나 국회의원 선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따라서 정당간·후보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게 사심없는 정치지도자의 자세일 것이다. 또한 후보자들도 당선되면 대선에서 누구를 지원할테니 밀어달라는 호소가 못할 말은 아니겠지만 자제해야 마땅하다.헌법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의 독자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발언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그런 발언은 유권자들에게도 모욕적으로 들린다.국민의 대표이어야 할 국회의원이 지역맹주의 수하가 되겠다는 건 민주주의와 맞지 않는 발상이다.그런 후광에 힘입어 당선되는 사람에게 지역할거를 타파할 새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
  • 「인터넷 만능론」반박/더글러스 가머리(해외논단)

    ◎“「인터넷」은 PC·TV를 대체할수 없다”/정보근원지 거쳐야 이용… 문화의 탈중앙화 역행/접속체증·사용법·비용 등 기술·경제문제 걸림돌 퍼스널컴퓨터(PC)에 이어 인터넷이 정보화시대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지만 미 메릴랜드대의 더글러스 가머리 교수는 보수계 싱크탱크 AEI(미기업연구소)가 발행하는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최근호에 「인터넷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라는 글을 발표했다.문화적·기술적·경제적 이유로 인터넷은 PC나 TV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는 그의 주장을 요약한다. 남달리 컴퓨터에 반한 사람들은 인터넷이 우리 사회를 획기적으로 뒤바꿔놓을 혁명적 고안물이라고 강조해 마지 않는다.특히 인터넷이 자바언어(인터넷 만국공통어)시스템을 채용하자 진정한 신세계의 도래를 예언하고 있다.지금은 자그마한 PC가 거창한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완전히 뒷전으로 내몰아 버렸지만 자바 언어시스템의 인터넷 출현으로 곧 정교한 마이크로 프로세서,대용량 메모리,독자적인 소프웨어 등을 장착,우리에게 익숙한 PC가 인터넷의 정보 근원지인 월드와이드웹(WWW)연결장치만 갖춘 값싸고 지극히 간단한 단말기에게 떼밀려 폐기처분된다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사는 대신 웹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것이며 웹으로 일련의 컴퓨터처리작업이 수행된다는 것이다.비디오게임·전자우편·회계장부 작성 등도 인터넷 온라인 상태에서 해결한다.그래서 윈도,하드 드라이버는 물론 독자성이 아주 강한 PC가 상징하는 탈중앙컴퓨터의 경제·문화가 모조리 사라지게 된다.대신 세계는 정보를 찾고 조립하며 저장하는 일에서 인터넷에 전적으로 의존하리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획일적 종속」회귀 의미 심지어 『자동차가 말(마)이 하는 일을 흡수했듯이 멀티미디어 컴퓨터는 TV산업을 집어삼켜버릴 것』이라며 TV교체론을 역설하는 지성인도 드물지 않다.이같은 인터넷에 대한 전망은 우리의 상식적 미래관과 아주 다른 것이다.인터넷을 컴퓨터 활용기술의 단순한 발전이나 변화로만 여겨서는 안된다.모든 정보가 한곳에 모여 있는 인터넷의 미래관은 다름아닌 우리 현대인이 이미 지나왔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앙화,모든 것을 통제하는 「큰」조직,소수의 언어·기업·표준형에 대한 전세계의 획일적 종속 현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지난날 작고 아담한 데스크탑에다 독립적이며 자주적인 정보세계를 구축하는 PC의 등장과 함께 중앙화,「큰」조직의 시대는 영원히 가버린 것으로 여겨졌었다.그런데 지금 컴퓨터를 통해 세상을 보는 사람들 얘기로는 우리가 정보 대저수지의 「큰」 뇌에 연결된 채 자기 생각이라곤 없는 우둔한 단말기의 시대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진정 이런 중앙공급·파일공유 방식의 인터넷 자바모델이 현재의 PC식 정보문화를 물리치고 새 주인공이 될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우둔한 단말기와 인터넷이 현재의 PC를 대체한다는 주장을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이유들이 있다.아무리 하찮은 일을 할지라도 인터넷은 온라인 접속을 거쳐야 하는데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접속·정보수신 절차는 선전처럼 결코 간단치가 않다.프라이버시·개인정보의 보안문제도 해결하려면 아직 먼 상태이며 지금도 심각한 접속체증은 3차원 가상현실 및 영화시청의 멀티미디어가 현실화되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보 보안유지 곤란 PC에 이어 일반가정에 연예오락물 및 뉴스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인터넷이 TV를 대신한다는 조지 길더의 주장을 살펴보자.이의 현실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눈에 띄는데 이것들은 기술보다는 사업 관행 및 인간심리에 더 관련된 것들이다.문제는 무엇보다도 사용의 용이성 여부에 있다.TV가 일반사람들의 문화생활을 휘어잡는 이유는 그 외형과 기능이 너무나도 단순하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삼척동자라도 TV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빼내어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은 어떤가.「바보상자」 TV에 사로잡힌 「바보」들에 비해 몇배나 머리에 든 것도 많고 PC를 다룰 줄 아는 「우등생」들이 인터넷에 접근하게 마련이지만 영리한 이들이 어떻게 할 줄을 몰라 도와줄 곳을 애타게 찾는 경우를 다 합하면 한달에만 몇조에 이를 것이다.사용의 용이성은 사업성과 직결된다.매스미디어가 되려면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업체는 수천만의 보통사람들과 상대할 수 있어야 한다.컴퓨터 사용설명서를 한번 읽어보자.이에 반해 공중파TV,케이블방송,영화제작 스튜디오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전달해주고 그들을 묶어놓는데 기막힌 노하우를 간직하고 있다. ○TV보다 사용 어려워 장래의 유료 소비자들은 인터넷 온라인의 실상이라고 할 수 있는 끝없는 지체,접속단절,중앙공급자 에러,「지금은 주전산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지금처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오늘날 대부분의 인터넷 접속시도자들은 솔직히 말해 접속이 거의 무료이기 때문에 이를 모른체 할 뿐이다.현재의 인터넷은 의식적으로 「비영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 무료 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될 순 없다.개인 사용자가 아니라 대학·기업등 기관에 청구서가 날아오는 지금과는 달리 개인이 사용료를 물어야 될 때가 되면 우리들중 상당수가 인터넷을 지금처럼 과도하게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 “범호남론 진통” 군산을 등 5곳(4·11총선 테마르포:2)

    ◎DJ 공개성토… 지역정서 변화 조짐/「인물론」 세몰이… 유권자의 선택 관심 가두 개인연설을 막 마치고 지구당사무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전북 군산을 신한국당 강현욱후보.국민회의 후보와 경합중인 그는 비온 뒤끝이라 바람이 차가워 유권자들이 모이지 않았다며 몹시 근심어린 표정이다.『글쎄요.지금은 여론이 괜찮다고 하지만 투표날 가봐야지요』 강후보의 말처럼 「전북 홀로서기」는 유권자들이 투표날 흰 장막 속에서 국민회의 후보가 아닌 타당후보를 찍어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 실체의 결과가 아니다.선거의 한 양태이자 아직은 지역정서의 작은 흐름일 뿐이다. 전북 홀로서기의 태생적 한계 때문인지 타당 후보들은 이를 공개리에 주창하길 꺼리는 분위기다.그러나 직접화법만을 피하고 있을 뿐,외양만을 바꾼 채로 독특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후보들의 유세와 선거운동원들의 활동,지역여론,공약 같은데서 선명히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익산갑에서 신한국당 조남조후보를 돕고있는 「50대」라고만 밝힌 한남자의 말.『우선 거부감이 없어.이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에 대해서도 느끼는대로 얘기할 수 있고…』 승패를 떠나 떳떳하다는 표정이다. 변하는 정서의 기류를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풍향계는 합동유세장.31일 익산을 합동유세장에서 타당후보들이 토해낸 사자후는 그 반증의 하나로 자리잡기에 충분했다.「대통령은 그 분이지,지역일꾼은 바로 나」라는 호소조의 14대때와는 달리 『선거때만 되면 똘똘 뭉쳐 대선에 대비하자고 하지만 그렇게 해서 도대체 이 지역이 얻은 게 뭐냐.일하고 싶은 인물들만 애꿎게 죽이기밖에 더 했느냐』는 식이다.매섭고 공격적으로 변했다. 정읍시 선관위직원 정모씨(54)는 『일부 지역에서 「아까운 사람」이라는 인물론이 지난번 선거때보다 세를 얻고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홀로서기의 한 흐름』이라고 나름의 분석을 했다. 현재 이러한 「이상기류」가 두드러지게 표출되는 곳은 신한국당 강현욱후보가 나선 군산을(국민회의 강철선),신한국당 조남조후보와 맞붙은 익산갑(〃 최재승),민주당 김원기후보가 사투를 벌이는 정읍(〃 윤철상),신한국당 양창식후보가 수성을 꾀하는 남원(〃 조찬형),무소속의 최락도의원이 「명예회복」을 노리는 김제(〃 장성원) 등 5개 지역.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모두들 현재까지는 싸워볼 만하다고 말한다.각당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아직은 일부 식자(지자)층을 중심으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군산을의 강후보는 『밑바닥이 좀처럼 띄지 않어』라는 말로 이같은 고민을 솔직히 토로한다.국민회의 이협의원도 『지금은 말들이 많지만,투표일이 가까워 오면 결국 묻히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전북 홀로서기」는 아직까지 이 지역의 정서상 DJ를 정점으로 한 「범호남론」의 맞수가 될 만큼 독자성을 갖지 못한 게 현실이다.후보들이 홀로서기란 말을 애써 꺼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여전히 『이제 더이상 흘릴 눈물도 없다』『3수생의 심정』『이번이 마지막입니다』와 같은 동정론이 대세다.나아가 지난 13대 이후 DJ가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른바 「친국민회의」인 무소속 후보의 난립으로 인한 표 분산이나 소지역주의로 인한 어부지리의 성격이 강하다. 이번 총선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이러한 기류가 어떤 결과를 엮어낼지는 그래서 미지수이다.〈군산=양승현 기자〉
  • 9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국가자격 첫 참가

    ◎한국 건축문화 우수성 세계에 알린다/중앙박물관·명동성당지구 설계 작품 전시/학생전시·신인건축전 등 특별전에도 참가 한국건축가협회가 「건축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6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참가와 출품작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미술제와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건축제로 한국은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1백주년에 때맞춰 한국관이 설치돼 공식적으로 참가자격이 주어진뒤 건축전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국가자격으로 참가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국내 건축가들이 이 건축전에 개인자격으로 설계작품을 낸 적은 있었지만 커미셔너를 지정해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축가­미래의 감지자」란 주제로 오는 9월8일부터 11월10일까지 열리는 올해 건축전에는 국가관이 설치된 25개국을 포함해 모두 70여개국이 참가할 예정.한국건축가협회는 이번 건축전을 통해 우리 건축가들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건축설계 분야에서의 고급인력 교류를 이끌어내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측 커미셔너로 선정된 강석원(58·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씨는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참가는 아시아권에서도 독특한 우리 건축문화의 독자성을 통해 문화적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특히 장기적으로 비엔날레재단 설립과 서울을 중심으로한 아시아권 비엔날레 창설가능성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국가관전과 8개 이벤트전,그리고 2개의 특별전으로 진행되는데 이가운데 국가관전은 각국의 건축문화를 집약해 보여주는 본 전시인만큼 참가국들이 가장 비중있게 준비하는 자리다.한국은 기본적으로 이 국가관에 용산 가족공원내에 지어질 새 국립중앙박물관 국제설계경기 당선·입상작과 오는 3월말 최종 당선자가 가려지는 서울 명동성당지구 설계경기 출품작들을 전시할 방침.명동성당지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건물 밀집지역이며 용산가족공원은 미래의 여유있는 문화 공간이다.명동성당지구 설계경기가 명동성당 주변의 무질서한 도시공간을 재개발해 대형문화시설과 시민광장으로 바꾸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국립중앙박물관 국제설계경기는 옛 조선총독부 시대를 청산하고 새 문화시설의 거점을 용산에 새롭게 마련해 문화적 의미와 과거역사의 청산을 함께 갖고있다.강씨는 『서울이란 도시적 특성을 가장 잘 대비시키기 위해 두 작품을 출품작으로 결정했다』면서 『작품성격상 작은 방에 국립중앙박물관 작품을 놓고 또 다른 비교적 큰 방엔 명동성당지구 작품을 전시하면서 이 작품들의 이해를 돕도록 한국문화·도시관련 판넬과 사진,잡지 등을 중앙의 원형계단 부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 국가관전과 함께 신진 건축가를 초대·전시하는 학생전시와 최근 설치된 국가관 건축작품을 초대하는 신인건축전 등 두개의 특별전에도 참가할 계획으로 협회측은 현재 각 대학 건축과 재학생과 작가들을 대상으로 참가자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씨는 『건축전 개막 50일전까지 우리 작품이 현지에 도착해야하는 만큼 4월말까지 전체계획을 확정해서 늦어도 5월말까지는 작품제작을 끝내야한다』면서 『전문위원 3명과 함께 작품구성과 한국관 내부설치 등에 대해 집중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 “한약과 설치 자율에 맡겨야”/11개대 총장

    ◎한의대생 요구 대폭수용 “주목”/교수들 사직서 제출땐 반려 경희대 동국대 등 한의과대학이 있는 11개 대학 총장들은 27일 낮12시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긴급간담회를 갖고 대학내 한약학과 설치 문제는 대학 자율에 맡겨줄 것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총장들은 또 학생들에게 즉각 수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한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반려할 뜻을 밝혔다. 총장들은 이날 채택한 건의문에서 『약사법 시행령중 한약사시험 자격규정은 약사법의 기본 정신을 반영하고 한의학의 독자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장들의 건의 내용은 수업 거부를 계속하고 있는 한의대생들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한 것이어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총장들은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교육부가 최근 밝힌 법정수업일수 축소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채택했으며,조만간 모임을 다시 갖고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위해 학칙상의 「학년제」를 「학기제」로 개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총장들은 이같은 내용의 건의서를다음주 안에 정부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 여야/젊은층 앞세워 “신세대 표몰이”

    ◎신한국당/20∼40대 후보 수도권에 대거 전진 배치/「청년 포럼」·「대학생 토론회」 등 대규모화 신한국당이 「신세대 특별대책」을 마련,15대 총선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56.8%를 차지하고 있는 20·30대 젊은층의 지지여부가 승패의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미 20∼40대의 각계 신인들을 대거 출마주자로 확정한데 이어 전국 2백60개 지역구 가운데 50∼60곳을 세대교체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김영춘(광진갑·35) 이성헌(서대문갑·35)이춘식(강동갑·47) 김학원(성동을·49) 정태윤(강북갑·41) 이철용(강북을) 이신범(강서을·46),인천의 이원복(남동을·40) 이재명(부평을·48),의정부의 홍문종(40),부천의 이사철(원미을·43) 김문수(소사·43) 오성계(오정·46) 광명갑의 이덕화(43)씨등이 세대교체의 얼굴로 이미 나서 있다.이를 뒷받침할 조직화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청년지도자협의회」 필승결의대회를 가졌다.당청년국(한창희국장)주관아래 젊은 자영업자 2만여명으로 구성됐다.직장청년층에 파고들기 위한 전략으로는 지난해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 열린 「여의도 청년포럼」을 정례화·대규모화할 계획이다.당시 현대건설회장 출신의 이명박의원을 내세워 젊은 샐러리맨들의 관심을 모았듯 2월 전당대회 직후부터 월례적으로 이를 개최,젊은 직장인들과 집권당간에 의식의 공감대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에 대해서는 대학가의 탈이념·실용주의화 경향을 활용,대학생과의 간담회및 정치현장 방문을 적극 마련할 방침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17개 대학의 정치학과생 9백여명을 당사·국회로 초청,이론과 정치현실을 놓고 격의없는 토론으로 좋은 호응을 얻은 데에 고무돼 있다.다음달초 이를 「청년정치 아카데미」로 확대,주말강좌 형식으로 작가 당직자 전문직업인등과 만남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젊은층의 참여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것이다. 각지의 청년·여성당원들을 총선 현장에서 기동성있게 가동할 수 있도록 각 지구당의 청년·여성부장,지역당무협의회의 청년·여성위원장등을 아우르는 「신한국청년봉사단」(옛 민주자유청년봉사단)도 최근 조직을 재정비했다.박종웅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신한청」은 회원수 20만명에 시·도별 지단을 거느린 당내 최대의 공조직이다. 신한청은 17일 관훈동 당사에서 각 지단장과 청년·여성위원장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결의대회를 여는등 서울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청년·여성 표몰이에 나섰다. 이같은 조직화 작업을 바탕으로 총선현장에서 수도권등 접전·경합지역 가운데 젊은 후보들을 내세운 33곳을 선정,개혁·세대교체등의 바람을 일으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삼재사무총장등이 직접 나서 「각계 유망주와의 간담회」를 개최하거나 김영삼대통령 참석아래 청와대앞 등에서 20·30대를 초청,열린음악회등 이벤트를 마련,세대교체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여의도청년포럼」도 명동·여의도 증권가·강남·수도권 위성도시등 청년밀집지대로 확대하고 다음달초 PC통신을 통한 「신한국 청년마당」과 팩스를 통한 「신한국 저널」을 개설,젊은 층과의 대화폭을 넓힌다는 것이다. 공천작업과 전당대회가 끝나는대로 신세대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중앙청년대책위」를 구성,「젊은층 끌어안기」의 지휘부로 삼을 계획이다. ◎야권3당/수도권에 30∼40대후보 30% 공천­국민회의/청순 이미지 부각­민주/다소 소극적­자민련 전북지역에 공천이 유력시되는 한 인사는 『나에게 약점이 있다면 30·40대가 아닌 것』이라고 말한다.50만 넘으면 나이가 약점이 되어버릴 만큼 여당과 마찬가지로 야권에도 「정치권의 신진대사」가 활발하다. ○…국민회의가 내세운 조직책 선정기준은 「노·장·청의 고른 조화」다.4월 총선에서 제기 될 여당의 세대교체 공세에 대비,세대조화를 기치로 맞받아치면서 젊은층의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30·40대 후보를 당선가능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수도권에 집중배치한 것도 이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날 현재 수도권(96개)에 배치된 30·40대 조직책 수는 31명으로 30%에 이른다.이성재변호사(38)와 MBC 앵커출신인 정동영씨(44)등이 제외되어 있어 2월초 공천이 매듭되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회의에서 30·40대 군 선두주자는 서울시부시장을 지낸 이해찬전의원(45·관악을)과 신계륜(45·성북을),이석현(46·안양 동안을),배기선(45·부천 원미을)의원 등이다.여기에 이번 조직책 선정과정에서 추미애부대변인(38·광진을),김희완(40·송파갑),김민석(33·영등포을),설훈(43·도봉을),박우섭(42·인천 남구갑),이준형(48·안양 동안갑),유선호(44·군포)씨등 30여명이 가세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 이들은 18일 낮 처음으로 모여 「그린캠프 21」을 결성,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선거문화 착근과 공명선거 실천을 결의했다.연락및 운영을 맡은 신계윤의원은 『21세기를 대비하는 신세대 정치인 그룹으로 새로운 정치실현과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를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때묻지않은 참신함과 대안 제시로 당의 이미지를 제고 하고 아울러 정치권의 새로운 주자라는 인식으로 유권자를 파고들겠다는 계산이다. ○…「수도권집중론」과 「지역거점확보론」을 선거의 양축으로 삼고 있는 민주당은 특히 수도권지역에 깨끗한 이미지의 후보를 대거 배치,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박계동(44·강서갑),이철(48·성북갑),유인태(48·도봉갑),원혜영(45·부천 오정)의원등 수도권의 후보들로 「클린벨트(Clean­Belt)」를 구축,부동층의 유권자들을 흡수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이미 50% 가까운 40여명을 수도권에 집중 배치,젊은층 공략에 나섰다.출진 채비를 갖춘 후보들은 장신규젊은연대대표(37·마포을)를 비롯,신형식(36·노원을),이재경(31·동대문갑),김성식(37·동대문을),이두엽(39·양천을),김부겸(38·관천 의왕),천호선(34·하남 광주),박경산(37·광명을)씨 등이다.이들은 한 목소리로 지도부를 성토하고 3김의 부패정치와 지역할거주의 일소를 주창하면서 차별성 부각에 진력하고 있다. ○…「경륜과 검증을 거친 인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자민련은 30·40대 조직책 선정에 다소 소극적인 편이다.보수·안정층이 이들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판단,수도권 거점확보 수준에 머물러 있다.후보들도 미미한 수준인 탓인지 공동의 목소리보다는 독자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민련의 대표적 주자는 여성변호사 출신인 고순례부대변인(32·마포갑)을 비롯,장일(38·도봉을),권승욱(35·동대문을),김창호(40·서초갑),심양섭(36·군포)씨등 1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
  • 국회의원/여성표 잡기 부심

    ◎여성 조직책만 10여명… 추가영입 모색/이미지 제고 겨냥… 새달2차 여성대회 지난 연말 망년모임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TV카메라가 취재를 하려하자 한켠에 비켜서있던 추미애부대변인을 곁으로 불렀다.그리곤 자기와 김상현지도위의장 사이에 세우고 건배를 제의했다. 김총재와 국민회의는 숱한 여성정책을 내놓고 있다.가족법·남녀고용평등법·탁아소법등 스스로도 선진적이라고 말한다. 당의 요직에도 여성을 대거 배치해 놓고 있다.지도위부의장에 정희경,부총재에 신락균,부대변인에 추미애·박선숙씨가 임명돼 활동중이다.정부의장과 신부총재의 경우 전국구가 거의 확정적이다.이들 가운데 한명은 조만간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의 중요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당 조직책에도 당선 가능지역인 서울과 전남에 3명의 여성을 포진시켰다.추부대변인이 광진을,김희선지도위원이 동대문 갑,한영애당무위원이 전남 화순을 맡았다.경기·충청·경남지역까지 합치면 지구당 조직책만 10여명에 이른다.그러고도 모자라 정·신씨말고 전국구에 1∼5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접촉중이다. 김총재와 국민회의가 이처럼 여성을 당 안팎에 전진배치하는 이유는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표를 끌어 모으겠다는 총선전략이다. 다시말해 여성표가 6·27지방선거 이후 독자성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망년모임 때 김총재가 추부대변인을 곁에 세우고,지난달 제1차 여성대회에 이어 다음달 9일 대전에서 제2차 여성대회를 기획중인 것도 이미지제고의 한 방편인 셈이다. 그러나 이는 겉으로 드러난 분석들이자 이유일 뿐,속내는 복잡하다.역대 총선과 대선,그리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표가 김총재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고정표를 빼면 거의 바닥세임을 측근들도 인정한다. 따라서 비교적 지역적 성향이 약한 여성표를 돌려놓음으로써 4월총선,나아가 내년 대선에서 지역감정의 고정틀을 깨겠다는 계산이다.
  • 각계50인이 말하는 통일 해법­전망

    ◎평양정권 돌발 변수 대비하라/다각적 대화창구 구축 급선무/인적교류 활성화로 동질성 회복부터/「흡수」보다 협상통한 다단계 통합 추구/인권문제 지속적 거론 북한체제 변화 유도/빠르면 2010년께 「우리는 하나」 가능성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을해년이 지나가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병자년새해가 밝았다.이 아침 국토분단의 고통속에 보낸 지난 반세기를 돌이켜보며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통일의 염원을 되새긴다.서울신문사는 새해 아침 각계인사 50명으로부터 통일문제에 관한 의견을 들어봤다.설문형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의 문항은 다음과 같다.①한반도의 통일은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는지.②통일의 형태는 어떤 것이 될 것인지.③통일에 대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은.④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시급히 착수해야 할 일은. ◇구종서(삼성경제연구소 상무·정치학박사)=①늦어도 2000∼2010년.②북한 자체붕괴후 한국이 흡수하는 독일식 통일이 될 것이다.③북한을 흡수한 뒤 신속한 재건과 남북 균형발전을 이룰 준비가 필요하다.④남북교류 확대,북한개방화가 불가피하도록 상황을 유도해야 한다. ◇홍세표(한미은행장)=①10년안.②북한의 체제가 완전 붕괴되거나 또는 현저히 약화된 뒤 독일식 흡수통일.③북한체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통일에 대비한 각종 제도정비와 통일기금 조성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④남북 정책당국자간은 물론 주민들의 사고방식의 차이 및 불신감을 극복하기 위해 인적 또는 경협차원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 ◇박수환(LG상사 사장)=①2000∼2010년쯤.②북한이 붕괴된 뒤 한국 주도하의 독일식 통일.③북한 경제의 재건을 돕기 위한 통일기금을 조성해야 한다.④남북 경제협력 확대 등을 통해 상호이익을 넓혀나가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윤명환(46·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광원)=①북한은 2005년 길어도 2010년 이상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②악화되고 있는 북한 경제사정 때문으로 결국 독일식으로 흡수,통합될 것같다.③피폐해지고 있는 북한경제를 떠맡아야 하므로 경제성장과 국력배양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④민간 기업체나 문화단체들은 상호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노력한다. ◇정진관(39·인천시 시의원)=①2000년대나 가야.②경제력을 비롯,국력이 월등하게 앞지르고 있기는 하지만 대화나 협상에 의해 평화통일 될 것으로 생각한다.③남북 주민의 정서적 동질성을 회복시켜야 한다.④남북간 경제협력 등을 확대해 신뢰 회복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전대주(전경련 전무)=①2010년.②북한이 붕괴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될 것으로 본다.③남북한을 모두 먹여살리기에 충분할만큼 경제력을 키워야 한다.④한반도 주변 4강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외교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김배옥(39·농어민 후계자 전북 완주군협의회장)=①2010년쯤.②독일식으로 우리가 북한을 흡수해 통일하는 형태가 유력하다고 생각한다.③비뚤어진 이데올로기에 혼을 빼앗긴 북한 동포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을 수 있도록 민족 동질성을 회생시켜야 한다.④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권오진(54·경북 경산시의회 의원)=①2005년 이후.②북한 내부의 동요가 가속화되고 우리의 국력이 신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독일과 같은 흡수통일이다.③남북사회의 크게 다른 제도를 정비해 통일에 대비한다.④이산가족 상봉 등 인적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박맹우(45·경남도 조직진단 담당관)=①북한체제가 금세기를 넘기지 못하고 자멸할 것이다.②우리가 흡수,통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③통일과정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연구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④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비해 국방력·경제력·정치력 등 총체적인 국력을 배양해야 한다. ◇최인훈(소설가·59)=①예측하기가 어렵다.②가급적 빨리,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지기 바란다.③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정치적 부패의 척결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민주화다.④사회 민주화 부문에서 얼마나 뚜렷한 실질적 성과를 거두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본다. ◇박완서(소설가·64)=①6·25체험 세대가 다 사라진 20년이나 30년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②평화적 협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③북한경제의 재건을 도와 북한을 우리의 대등한 대화상대로 끌어올리자.④우리가 쌓아올린 부를 공정 분배하는 사회보장제도 등 복지정책이 시급하다. ◇이만익(56·화가)=①지금으로부터 10여년 후.②무력에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며 상호 대화를 기초로 하되 한국이 주도하는 독일식 통일이 바람직할 것 같다.③남북한간에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④무엇보다 정부당국간 대화채널의 유지가 중요하다. ◇조흥동(54·한국무용협회 이사장)=①4∼5년안.②북한이 붕괴하고 한국이 주도하는 독일식 통일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③민족간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④정부당국뿐 아니라 민간차원등 다각적인 교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윤형주(48·가수)=①차기대통령이 선출되고 2년쯤 지난 뒤에 통일이 이뤄지지 않을까.②엄밀히 진정한 의미의 통일은 아니더라도 독자성을 가진 우리 형태의 통일이 될 수도 있다.③남북간의 언어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합동연구가 필요하다.④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기구가 설립되어야겠고 양쪽 주민의 의식을 계도해나가는 정부차원의 쌍방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박상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미주철강산업 대표이사)=①2000∼2010년쯤.②남북대화,협상에 따른 통일이 될 것이다.③남북 주민의 정서적 동질성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④남북경협 확대 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 ◇이재기(공군준장)=①두 체제가 공존하는 방식이 아닌 실질적인 통일은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②북한이 붕괴되고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③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강화하고 남북한간 상이한 각종 제도의 정비방안을 연구해야 한다.④남북경협확대,남북당국간 신뢰회복,각 분야의 인적교류 확대가 추진돼야 한다. ◇임영보(63·현대산업개발 여자농구단 감독)=①북한이 자유와 개방으로 나선 뒤에도 상당기간이 흘러야 하므로 2010년 이후.②한국이 국력을 바탕으로 주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③경제력뿐 아니라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해야 한다.④북한이 자포자기 하지 않도록 도우면서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허재(30·기아자동차 남자농구단 선수)=①2000년쯤에는 통일에 가까운 평화체제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완전한 통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②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③분단의 장기화에 따른 이질성 극복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④대화의 기회를 가능한한 넓혀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윤길중(38·동아증권탁구팀감독·91년 지바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코치)=①2000∼2010년.②잦은 교류에 따라 북한이 자체 붕괴돼 한국이 주도하는 독일식 통일의 형태를 띨 것이다.③통일기금 마련을 위한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④종교·체육·이산가족등 활발한 민간 교류가 선행돼야 한다. ◇박철순(40·프로야구선수)=①2010년까지.②남북대화와 협상에 따른 평화통일이 이상적으로 보인다.③50년 이상 분단에 따른 국민적 동질성 회복이 시급하며 경제력 부흥이 뒤따라야한다.④남북당국 사이의 신뢰회복과 대화채널이 다양하게 열려야 한다. ◇김정태(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①2010년 이후에 가야.②북한이 붕괴된 뒤 한국의 주도로 독일식 통일이될 것이다.③북한 경제의 재건을 돕기 위한 통일기금 조성부터.④남북경협 확대가 시급하다. ◇김시준(43·어민후계자 제주도협의회장)=①당장 실현되기 어렵고 빨라야 홍콩이 중국에 흡수되는 97년 이후라야 가능할 것 같다.②남·북한 최고책임자간 협상이나 대화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될 것이다.③민족동질성 회복운동에 노력해야 한다.④이산가족 상호 방문이나 종교·학술분야,경제인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신정식(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①20 10년이후.②남북대화·협상에 따른 평화통일이 될 것이다.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회복.④남북 경협확대 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 ◇김창식(29·신촌 그레이스백화점 기획실 주임)=①2010년 이후 ②경제력에서 앞선 남한이 주도하는 독일식의 흡수통일 ③독일이 「통일비용」으로 쩔쩔매고 있듯 우리도 장담할 수 없다.경제규모를 배가시켜야 한다 ④경제인의 교류부터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김철길(57·서대문구 연희동 실로암약국 주인)=①당장 통일은 어렵다고 본다 ②북한이 붕괴되면서 남한의 체제에 흡수통합될 것으로 본다 ③통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안보교육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④남북한 당국간의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대화의 채널을 우선 복구해야 한다. ◇강승수(28·서울마포경찰서 조사계장)=①북한의 체제변화에 따라 이번 세기안에 통일될 수도 있다 ②독일식 흡수통일도 좋지만 남북협상에 따른 평화통일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③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극복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④북한주민들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남한 사회를 알려야 할 것이다. ◇권재철(34·전국사무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①금세기안에 통일이 이루어지기는 힘들다고 본다 ②협상에 의한 평화적 방식의 통일 ③거리감이 생긴 언어를 통일하는 방안도 생각할 때이다 ④경제인·종교인 등의 교류 뿐만 아니라 노동자단체의 상호교류 또한 하루빨리 성사돼야 한다. ◇이재성(25·서울대 계산통계학과 2년)=①2010년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 ②남쪽의 자본주의 체제와 북쪽의 계획경제가 혼합된 「시장개혁주의」형태가될 것이다 ③민간교류가 활발하게 선행돼야 하며 NGO의 역할이 중요하다 ④남북한 정치지도자들은 정치적 화해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송보경(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①통일은 교역이 활발해질 때 가능하리라고 본다 ②대화와 협상에 따른 평화통일이 바람직스럽다 ③우리 체제가 저쪽보다 인간적이라는 자긍심을 국민들이 갖도록 하는게 필요하다 ④통일 이후의 혼란에 대비,신문과 방송등 언론매체에서 신문보내기운동과 라디오보내기운동을 펼치는게 중요하다. ◇김은영(58·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①2000∼2010년 ②북한붕괴후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 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회복 ④남북경협 확대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 ◇김주인(전헌정회장)=①2000∼2010년쯤 ②북한붕괴후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바람직하다 ③자유민주주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강화해야 된다 ④남북 경협확대 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계륜(국민회의 국회의원)=①북한내부의 변화에 따라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통일은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②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민족통일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남북연합,연방제,완전통일등 3단계 방식이 바람직하다 ③남북간 상이한 제도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 ④이산가족교류등 남북간 왕래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최한수(건국대교수)=①2000∼2010년 쯤에는 남북통일이 될 것으로 본다 ②북한붕괴뒤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③남북 주민의 정서적 동질성 회복이 시급하다 ④남북 당국간 신뢰회복과 대화채널 복구가 중요하다. ◇김문섭(19·서울대 신문학과 1년)①2000∼2010년쯤이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 ②「연방제」형태가 될 것이며 흡수통일이 될 가능성은 없다 ③남북간 교류확대로 상호신뢰 회복을 한뒤 정부차원의 협상을 강화해야 한다 ④학술·문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민간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박갑수(통일원 정보분석실 과장)=①주변국의 개입이 없다는 가정아래 빠르면 2000년대초,늦어도 2010년 안에 ②북한붕괴후 중국·일본의 방해가 없을때 독일식 흡수통일 ③북한주민을 먹여살릴 경제력과 외세의 개입을 막을 군사·외교력을 고루 갖춰야 ④남북간 대화채널을 복구한 뒤 신뢰회복을 위한 장치마련과 경제협력의 동시 추진. ◇이수택(외무부 특수정책과장)=①북한체제의 개방이나 변화에 따라 2000∼2010년쯤 가능 ②남북대화의 진전으로 평화통일도 가능하나 북한붕괴에 따른 독일식 통일에도 대비해야 함 ③자유민주주의체제가 세계사의 대세라는 관점에서 통일한국의 미래상에 대한 통일교육을 강화 ④남북경협 확대를 통해 상호이익과 신뢰를 축적. ◇김종호(신한국당 정책위의장)=①2000∼2010년 ②북한 붕괴후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 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 회복 ④남북 경협 확대등을 통한 상호이익 증진.법과 제도의 정비. ◇정상대(신한국당 조직국장)=①2010년 이후 ②북한 붕괴후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 ③남북간 각종 채널을 통한 대화로는 통일이 불가능하므로 확실한 힘의 우위 확보가 가장 필요 ④동독인권에 대한 서독의 지속적 관심이 동독변화를 자극했듯이 북한인권 문제를 꾸준히 거론, 국제적 압력 수단으로 활용. ◇김점선(37·주부·강서구 화곡1동)=①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②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하는게 바람직하다.③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강화해야 한다.④남북 당국간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채널을 복구해야 한다. ◇신웅식(변호사)=①3년안에 통일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돼 7년안에 이루어질 것이다.②북한이 붕괴되면 한국은 좋든 싫든 통일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③평화적이고 안정된 통일을 원하면 북한을 개방화시키고 남북간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④경제협력과 다방면의 인적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정치·군사·외교 문제에서는 일관되고 우월적인 위치를 견지해 나가야 한다. ◇장기욱(민주당 국회의원)=①오는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②남북대화에 의한 평화통일이 돼야 하며,될 것으로 믿는다.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한간에 서로 다른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④우리가 먼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통일의 주도권을 우리가 쥐게 될 것이다. ◇최상용(고려대교수)=①전적으로 북한의 체제유지능력에 달려있다.체제유지능력이 무너진다면 의외로 빨리 통일이 들이닥칠 수도 있다.②협상이나 전쟁에 의한 통일이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현실에 맞는 「변형된 독일형」의 가능성이 높다.③통일과정중 소요될 경제력의 확충.④「평화공존형 통일」의 전략을 세워 하나하나 가능한 일부터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철승(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자유민주총연맹 총재)=①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②북한체제 붕괴로 인한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③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보다 강화하고 남북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통일기금 조성등의 사전준비를 해야한다.④이산가족 상봉등 인적교류의 확대와 남북당국간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마련 및 대화채널 복구 등이다. ◇강홍빈(서울시정책기획관)=①2010년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②북한 사회가 붕괴된 뒤 한국 주도의 독일통일방식이 될 것이다.③통일 이후 주택·고용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다.이들에 대한 재교육기관 양성과 통일기금조성이 시급하다.④남북경협확대와 인적교류가 필요하다. ◇송월주(61·조계종총무원장)=①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이 대업을 이루는 지혜라 여겨진다.②우리가 주도하는 흡수통일이 바람직하나 이번 세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리라 본다.③자유민주주의 체제속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신심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④이해가 앞서는 정치회담보다 비정치적인 인적교류가 필요하다. ◇한성희(41·동대문시장 의류자재상인)=①마음먹고 순리를 따르면 금세기 안에 통일도 가능하다.②서로의 불신을 허물고 서로를 인정하여 대화를 통한 평화통일이 바람직하다.③경제협력방안들을 다각도로 모색해 경제적으로 북한을 압도해야 한다.④독일의 예처럼 통일자금마련과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한경직(93·영락교회 목사)=①종교의 자유가 북녘땅에도 충만하게 될 때 자유와 인권이 존중되는 진정한 통일을 이룰 것이다.이는 2010년이 지나야 가능하리라 본다.②꾸준한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③전쟁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우리 체제의 우월성을 충분히 깨닫게 해야 한다.④분단의 아픔을 가장 크게 느끼는 이산가족의 만남이 우선이다. ◇김상균(대법원 법원행정처 판사)=①북한이 교조주의적으로 굳어가고 있어 언제쯤 통일될 것인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②대화와 협상에 따른 점진적인 방식이 바람직하다.③동질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④거창한 것보다는 법조계 인사 교류와 같이 각 분야에서 서로를 알기 위한 「작은 걸음의 정책」을 펴야 한다. ◇김문하(중앙대 총장)=①2000년대를 향한 통일의 이정표는 민족의 생존과 번영의 길을 확보하는 데서 찾아야한다.②민족이 주체가 되는 민주적·평화적 통일이 되야 한다.③민족적 신뢰와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한 사회개방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④진정한 의미의 평화통일은 민족의식의 연대에서 비롯된다.
  •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 사임/가 현지법인회장 맡아

    ◎동생 현배씨에 경영 맡겨 삼미그룹은 김현철회장이 사임하고 김회장의 동생인 김현배 그룹부회장(38)이 신임회장에 취임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80년 창업주인 부친 김두식회장의 타계로 회장에 취임,16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김현철 회장은 내년 1월부터는 삼미의 캐나다 법인 회장으로 현지에 상주키로 했다.그룹측은 김 전임회장의 그룹회장직 사임에 대해 『캐나다 현지법인의 경영에 전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신임 김회장은 오는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삼미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미그룹은 김 신임회장이 국내사업을,김현철 전임회장이 북미 현지법인 경영을 각각 나눠 맡게돼 그룹 경영이 사실상 2원화 됐다.삼미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두 회장이 현재의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각각의 영역에서 독자성을 갖고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현재 전임회장은 삼미특수강 5.48%,(주)삼미 9.78%,신임회장은 삼미특수강 2.36%,(주)삼미 1.83%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김 전임회장은 지난89년에 인수한 캐나다의 삼미아틀라스와 알텍특수강의 경영에 각별한 정열을 기울여 왔다.삼미는 오는 20 00년대에 세계 최대의 특수강 업체로 부상한다는 경영전략에 따라 이들 회사를 인수했으나 인수직후 불어닥친 세계 특수강 경기의 침체로 그동안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다.김회장은 지난 수년간 월평균 1회 이상 캐나다 출장을 가는 등 현지법인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력투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그 결과 지난 해 처음으로 6백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올해는 흑자폭이 4천5백만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그룹측은 예상하고 있다. 삼미는 캐나다 현지법인의 경영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그동안 유보해온 설비 증설계획을 다시 추진키로 하는 등 다시 공격적인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현재 연간 1백50만t(국내 1백만t,캐나다 현지법인 50만t)인 특수강 설비를 오는 20 00년까지 2백82만t으로 늘려 세계최대의 특수강 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내년에 현지법인을 캐나다 증시에 상장,투자재원을 마련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김 전임회장의 현지법인 전담경영은 이같은 특수강 세계화전략을 구체화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현배 회장은 누구/81년 입사… 90년이후 주력 「특수강」 이끌어 삼미그룹 회장에 취임한 김현배 그룹 부회장(38)은 그룹내에서 특수강 전문가로 통한다.서울태생으로 신일고와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후 81년 삼미그룹의 모기업인 (주)삼미에 입사했다.이후 기획조정실과 목재담당 이사를 거쳐 85년 12월 (주)삼미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어 87년 8월부터 베어링 생산 계열사인 삼미정공(주) 대표이사로 1년 조금넘게 재직하다 89년 1월 삼미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복귀해 2년동안 기조실을 지휘했다.90년 12월 삼미종합특수강 부사장을 거쳐 4개월만에 대표이사에 오른뒤 지금까지 줄곧 삼미종합특수강을 이끌어왔다.92년부터 그룹 기획실 사장도 겸해왔다. 차분한 성격이어서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리더십만큼은 남못지 않는다는 평가다.만능 스포츠 맨으로 못하는 운동이 없지만 독서량도 엄청나다는 후문이다.특수강 전문가로 자부할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식견이 높다.현재 부인 정은미씨(30)와의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 한국 「부패와의 전쟁」 저력은 민주화/미 비즈니스위크지 분석보도

    ◎일본·대만 등 동아시아에 파급될지 관심 미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이달초 전대통령 노태우씨와 7명의 재벌총수들을 뇌물관련 혐의로 기소한 것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층 뿌리깊어졌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한국과 똑같이 사회전반에 심한 부패 문제를 안고 있는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부패와 싸우고 이를 근절시키고자 하는 한국의 정치적 의지를 공유하지 않아 부패정화에 관한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끊고 있는 한국의 남다른 독자성이 더욱 돋보인다는 비즈니스위크 기사 주요부분을 발췌한다. 한국의 오래된 부패 시스템은 점진적으로 보다 투명하고 시장경제·자유경쟁 체제에 맞는 새 시스템에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다.한국의 35개 대표적 재벌들이 대통령에게 3억6천9백만달러의 뇌물을 바쳤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드러남에 따라 한국에서 뇌물수수 관행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며 이는 앞으로 한국의 재벌이 역량을 기준으로 서로 경쟁한다는 것을 뜻한다.또 이로 해서 독재적이고 가족중심의 재벌 체제가 전문경영인이 관리하는 기업체제로 변할 것임을 예상케 한다.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는 한국의 이같은 정화 움직임과 노력이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로 파급될 것이냐의 여부이다.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이 약속하고 있는 정치적,경제적 개혁은 분명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았다.일본 정계가 국민에게 약속한 정치 개혁은 많은 허점과 틈이 드러나 보이고 있는데다 아직 선거를 통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는 상태다.대만도 이달초 선거를 통해 부패에 물든 집권 국민당에 대한 염증을 강도있게 표출했으나 더러운 돈을 주고받는 사회관행 자체를 근본적으로 문제삼고 이와 싸울 가능성은 아주 미미하다. 한국의 현 민주주의 체제가 80년대 후반부터 혁명에 가까운 과정을 통해 틀이 잡혀져온 덕분에 한국은 독직,수회와 용기있게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미국으로부터 헌법을 받은 일본에 비해 한국의 정체는 훨씬 자유를 스스로 쟁취하고 자치를 이룩한 기운을 품고 있다. 아무튼 지금까지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은 자기네 국민들이 과연 한국처럼 뇌물관행에 기초한 시스템과 과감히 맞설 충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인지 의심스러워 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을 따름이다.
  • 김 대통령 어제 귀경

    지난 4일부터 3일간 주말을 청남대에서 보낸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로 돌아와 정상집무에 들어갔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언론의 「청남대구상」 가능성 보도에 대해 『김대통령은 노태우씨의 부정축재 사건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수사과정은 전적으로 검찰의 독자성에 맡기게 될것』이라고 말해 특별한 구상의 발표가 없을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쯤이면 정치권을 비롯,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방향에 대해 김대통령이 언급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시 전투력강화 다소 도움/「2군」 전시작전권 연합군 위임 안팎

    ◎44년만의 평작권 환수 의미 퇴색 한미양국이 2일 열린 군사위원회(MCM)에서 전시·평시를 막론하고 한국군이 지휘통제하도록 돼 있는 2군(1·3군 전방을 제외한 후방)의 전시작전통제권을 연합군측에 위임키로 합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양국은 이번 합의가 유사시 한미연합 전쟁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지난해 12월 연합군이 갖고 있던 1·3군의 작전통제권 가운데 평시작전권을 한국군이 환수,평시 한국군이 1·2·3군 전육군을 지휘통제하지만 전시에는 2군이 연합군과 별도로 한국군의 지휘체계 아래 놓임으로써 유사시 연합작전능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이 유사시 신속전개군(FDO) 및 미본토 증원병력(FE)의 구체적 내용을 전달,이를 검토한 결과 유사시 한미 양국군간 일사불란한 통제가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미양국은 이와 관련,지난 해 8월 평작권 환수에 앞서 2군사령관을 연합후방지원조정관(CRAC)에 임명하는등 2군 지원능력제고에 힘을 쏟았다. 한미양국은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평시에는 효과가 있더라도 전시에는 미진하다고 보고 아예 2군의 전시작통권을 연합군에 귀속,연합사령관의 직접지휘를 받도록 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양국간 조치는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타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관계자들은 그러나 한국군의 자주성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이 결정은 지난연말 44년만에 이루어진 평작권 환수의 의미를 상당히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연말 평작권 환수 당시 합동참모본부가 『한국의 방어를 위한 미국의 주도적 역할이 지원적 역할로 전환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또 평작권 환수당시 작전계획 수립·합동교리·훈련및 연습·정보관리·지휘 통제 통신 통제등 C4I의 상호운용성등 연합권한위임사항(CODA) 8개항을 설치,한국군의 눈과 귀를 사실상 연합군에 귀속시킨 터에 이번에 독자성을 그나마 유지하던 2군의 전시통제권마저 연합군에 넘겨준 것은 지나치다는 평가다.
  • 통외위·내무위·국방위(국정감사 초점)

    ◎통외위/“「무라야마 망언」 적극 대처” 한목소리/고종 옥새 안찍힌 조약이 적법하다니… 외무부를 상대로 한 감사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망언이 도마위에 올랐다.여야의원들은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지난 5일 발언을 맹렬히 성토했다.나아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계속되는 망언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원들은 먼저 무라야마총리 발언에 대한 정부의 견해부터 따져 물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은 그동안 한일합방조약에 대한 일본측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밝혔다.즉,『강압에 의한 조약이므로 원인무효』라는 우리측 주장과 달리 한반도 강점에 대해서는 정치도의적인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조약 자체는 적법하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는 것이다.공장관은 이어 『한일합방조약은 원인무효라는 우리 정부의 뜻을 주일대사관을 통해 적절히 전달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의원들은 『정부조치가 너무나 미온적』이라고목청을 높였다.이우정 의원(민주)은 『고종황제의 옥새도 없는 조약이 어떻게 적법하냐』고 분개해 했다.이의원은 『조약의 적법여부는 징용자나 정신대의 배상문제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황인성 의원(민자)도 『미래지향적 관계도 중요하지만 강압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사실만은 명확하게 후세에게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며 『일본 총리로 하여금 잘못된 발언임을 공식 인정토록 조치하라』고 강도높은 대처를 촉구했다.『일본내에서도 조약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답변에 대해서는 『그럼 앞으로도 일본여론이 환기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자는 얘기냐』면서 『주무장관의 상황인식이 참 걱정스럽다』고 꾸짖기도 했다. 손세일 의원(국민회의)은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이 있은 지 4일이나 지나서야 외무부가 논평한 이유를 물었다.『주일대사관측은 무라야마총리의 망언이 있은 이튿날인 6일,국회의 현지감사가 열렸는 데도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니 말이 되느냐』고질타했다.이부영 의원(민주)은 『광복 5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일본총리의 망언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하고 즉석에서 일본총리의 망언을 규탄하고 한일합방조약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내용의 국회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공장관은 『주일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강한 유감의 뜻을 일본정부측에 전달하는 등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의원들의 강도높은 추궁에 감사를 시작할 때에 비해 정부의 대처수위가 한단계 높아질 것임을 예고하는 답변이 나온 셈이다. ◎내무위/지방경찰제 도입싸고 첨예한 논쟁/명분론·실리론 대립속 아이디어 백출 11일 경찰청을 상대로 한 국회 내무위에서는 자치경찰제 도입문제가 초점으로 부각됐다.하루전 조순서울시장이 도입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더욱 불을 당긴 형국이었다. 야당측은 이 제도가 경찰행정의 효율성과 민주성·정치적 중립성을 높인다고 주장한 반면,민자당측은 걸림돌만 될 뿐이라고 맞서 「명분론」과 「실리론」간에 첨예한 논쟁으로 이어졌다.서로가 『세계적 추세』라며 외국사례를 「아전인수식」으로 소개하는 혼선까지 빚어졌다. 야당의원들은 지역범죄 교통 일반수사 등은 자치경찰로,경비 정보 보안 국제범죄 광역범죄 등은 국가경찰로 2원화하자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자당 의원들은 이러한 형식적 분리는 더많은 문제를 양산하게 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국민회의 장영달 의원은 현 경찰제도에 대해 권력의 정치도구화,민주적 통제장치 결여,유관기관의 조정과 통제로 독자성 상실,권위주의적 관료화,과도한 업무대행등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자치경찰제 도입을 주장했다. 국민회의 정균환 의원은 전국 지방 및 경찰공무원 1만2천4백62명 가운데 70.2%인 8천7백47명이 도입에 찬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경찰의 민주화·중립화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했다.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00년대 경찰발전 과제로 이 방안을 제시했다는 근거도 들었다.국민회의 박실의원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자치단체와 경찰간의 업무 비협조 및 갈등관계가 불거지고 있다』고 가세했다.호남출신의 정시채의원이 민자당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찬동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민자당 의원들이 작심한듯 반박논리를 전개했다.김형오 의원은 5가지의 여건 미성숙을 이유로 반대했다.『지방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지방자치 존립마저 위협한다.지역편중 심화로 지방경찰 중립은 어렵다.광역화 기동화 지능화 추세의 범죄에 대처하지 못한다.단일국가 체제에서 2원화는 치안행정에 혼선을 초래한다.토호세력과 유착가능성이 높다』 권해옥·남평우 의원등은 『남북대치의 특수상황에서 경찰이 단일 지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9만여명의 경찰인력과 3조원의 예산을 자치단체가 떠맡을 능력이 없다』고 불가론을 폈다. 민자당 황윤기 의원은 영국의 특별경찰,홍콩의 예비경찰,싱가포르의 자원경찰등처럼 일반시민이 하루이틀씩 근무하는 「파트타임경찰관」셈인 「자원경찰제도」라는 아이디어를 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일용 경찰청장은 『남북 대치상황과 범죄의 광역화·기동화등을 고려할 때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는 것보다 현행 국가경찰제도가 더 바람직하다』고 거듭 못박았다. ◎국방위/군전력 증강 등 국방현안 모두 거론/“통일후 특수성 고려한 안보전략 강구” 11일 마지막으로 치러진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의 확인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그동안 현장감사 등을 통해 얻은 새로운 정보를 토대로 전력증강문제등 각종 현안을 모두 거론했다. 이들은 방위산업 정책 수립,군장비 획득 방법,인사의 지역편중현상,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대책,한·미 미사일각서 폐기문제와 방위비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차와 포를 보강하는데 엄청난 예산을 사용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관련부속등이 부족해 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사례로 1백55㎜포개발문제를 제시.그는 『포는 개발하고 있지만 포탄은 전혀 개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새 포에 쓰는 M107포탄은 1930년대 사용한 포탄이라고 지적. 구자춘 의원(자민련)은 『해군이 올해 도입한 대잠초계기 P­3가 부대편성이 늦어져 제대로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외국무기도입 과정에서 지나친 고가매입으로 국고가 손실되는 경우가 있다며 장관의 특별한 감독을 촉구. 이건영 의원(민자)은 『자체연구개발 및 생산능력이 충분한 국내업체를 외면하고 외국에서 기술을 도입해 생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으며 나병선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및 방사포 공격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곽영달 의원(민자)은 『우리 무기체계가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의 폐기무기 처리시장이 되는 우려가 있다』면서 무기도입시장의 다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국감은 김동진 합참의장이 불참하는 바람에 초반에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야당의원들은 김합참의장이 9일 방한한 인도네시아 파이잘 탄중 통합군사령관과의 면담 등 각종 군사외교행사를 이유로 지난달 25∼27일의 국정감사 때와는 달리 출석하지 않자 출석을 요구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야당의원들은 5·18을 중국의 문화혁명과 비교한 노태우 전대통령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지난번 국정감사 때의 5·18 관련 질의에대해 계엄군 진압부대장이었던 김합참의장이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양호 국방장관은 답변을 통해 『당면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통일후 한반도의 특수성을 고려,미래지향적 안보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치 개혁의 과제/서진영 고려대 교수·정치학(시론)

    지난 6·27지방선거이후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다시 한번 제기되었다.망국적인 지역할거구도가 부활되고 보스중심의 파벌정치가 되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21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 정치의 전근대적이고 퇴영적인 모습에 대하여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사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우리 사회의 조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생산적인 역할을 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우리 사회의 분열과 퇴행을 조장하는 비생산적인 경향이 더 부각되었고,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정치인의 사적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하겠다. 이처럼 우리 정치가 전근대적이고 비생산적인 모습을 갖게 된 데에는 우리의 정치문화와 권위주의시대의 정치관행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개혁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3류청치」로 일류국가를 건설한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정치개혁의 필요성과당위성에 대해서는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우리 정치는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가.무엇보다도 정치개혁의 목표는 우리 정치의 지역독과점구조와 파벌중심의 정치행태를 극복하고 정치과정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제고함으로써 「신뢰받는 정치」로 발전하는 것이어야 하며,정치인의 사적 이익보다는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지역과 계층의 이익을 상호보완하는 「생활의 정치」와 「화합의 정치」를 추구해야 하며,국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며 새로운 세력과 인물이 정치과정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적인 참여정치」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하겠다.이와 같은 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개혁을 지금부터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첫째,선거의 공정성과 선거제도의 합리성을 확충하는 개혁이 필요하다.민주정치의 기본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와 선거제도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과거 우리의 선거과정은 관권과 금권선거로 선거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며,선거제도 역시 국민의 의사를 정파적 이익에 따라서 왜곡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통합선거법이 실시되면서 정부­여당의 관권선거와 금권선거는 살아졌지만,정치인 개개인에 의하여 자행되는 엄청난 금권부정선거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고 하겠다.이런 점에서 선거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는 여야의 구별을 두지 않고 철저하게 처벌함으로써 공정한 선거관행이 정착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겠다. 이와 동시에 현행 선거제도가 안고 있는 국민대표성의 왜곡문제에 대해서 신중하게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우선 과도한 표의 비등가성으로 말미암아 위헌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재의 선거구획정문제는 다시 조정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현행 소선구제도와 전국구제도가 지역대표성과 계층대표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이와 관련하여 일부에서는 중·대선거구의 도입이나 비례대표제의 확충과 정당식 투표제의 도입등을주장하고 있는데,앞으로 이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둘째로,올바른 정당정치와 의회정치를 구축하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정당은 특정지역과 인물을 중심으로 형성,운영되는 파당적·붕당적 성격이 강하며,정책경쟁의 차원보다는 일부 정치인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투쟁의 수단이 되고 있다.따라서 우리의 정당정치는 특정파벌이나 정치인의 기득권을 보호하고 확장하는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정당내부의 권력구조부터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겠다. 정당의 민주화와 정책기능의 강화와 더불어 반드시 필요한 개혁은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제고하는 일이다.특히 국회가 정당과 정파의 정치투쟁의 볼모가 되는 현상은 극복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겠다.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국회가 상설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며,국회의원 개개인의 독자성과 입법기능이 강화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겠다. 끝으로 우리 정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이나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공개하고,공직정치인에 대한 실질적인 윤리조사제도를 시행하며,정치인의 활동에 대한 국민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 문화의 정치화/이태동 서강대 문과대학장(일요일 아침에)

    초가을 햇빛 쏟아지는 남도중심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회 광주비엔날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비록 이 비엔날레는 하나의 세계적인 현대 미술전시회지만 그것은 저항의 도시,광주가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함께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주의를 벗어나서 그것 나름대로의 개성적인 지방색을 가지고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95광주 통일미술제」를 마련하고 있는 「광주미술인 공동체」측은 이 비엔날레에 대해 많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의 충분한 진보적인 색채를 나타내고 있다.가령 광주 비엔날레가 다른 세계적인 비엔날레와는 달리,세계의 유망한 젊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1백40점이나 되는 북한 미술작품들과 함께 「지금껏 어디에서도 보여진 적이 없는 새롭고 파격적인 작품들을 유감없이 자유롭게 털어놓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전시된 작품의 특징이 기계적인 현대문명에 저항하는 「토속적인 윈시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광주가 추구했던 민주화정신과 일치되는 점이 없지 않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번 광주 비엔날레에 나타난 가장 뚜렷한 현상은 문화/예술의 정치화이다.대상을 수상한 카초는 폐품처럼 바다로 버려진 쿠바 난민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작품 「잊어버리기를 위하여」를 통해서 쿠바의 비극적인 정치현실을 황량한 느낌마저 드는 짙은 파토스속에서 고발하고 있는가 하면 「민중 미술운동의 성과」가 인정된 것을 크게 기뻐하며 특별상을 수상한 한국의 김정헌은 「판문점연작」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조국의 암울한 분단상황을 극복하려는 꿈을 유머러스한 해체적인 터치로 리얼하게 구체화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타나고 있는 예술/문화를 정치화하는 문제는 예술가들의 비평적인 시각에 따라 적지않은 논란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순수예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예술이 정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반면,예술의 사회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예술은 현실을 반영하고 비판하는 정치성을 떠나서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다.여기서 그들이 말하는 「정치」는 좋지않은 풍자적인 의미로서의 「정치」가 아니고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의 일치를 나타내는 건강한 정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예술은 현실과 동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정치적인 현실을 멀리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그리고 노래하는 순수예술가들의 작품도 따지고 보면 모두다 어느정도의 정치적인 뜻을 담고 있다.왜냐하면 아름다운 대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작품은 무질서한 현실과 비교되는 새로운 비전과 질서를 자연의 위엄을 통해 상징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문화가 도덕성이 결여된 불순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이용되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하지 못하다.예술이 좋지 않은 의미로서의 「정치」에 종속되어 그것의 시녀로 전락하게 되면 그것은 엄격한 의미에서 예술로서 존재할 수 있는 가치를 상실하고 만다.예술의 본질은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무질서에 저항하는 탁월한 질서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케네디대통령 취임식장의 단상에 초대되어 축시가 아닌 과거에 지은 자기 시를 낭독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그들은 문화를 창조하는 예술가들의 독자성과 존엄성을 그만큼 존경하고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장의 단상에 원로 미술가 한사람도 초대함이 없이 장관과 시장 그리고 다른 정치인들만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는 소식은 문화/예술의 「한국적인 정치화」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우리는 문화/예술의 이데올로기화를 경계해야 하겠지만,그것의 「정치권력화」도 아울러 경계해야 하겠다.미술문화의 국가적인 지원과 그것의 「정치권력화」는 별개의 것으로 구별되어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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