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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름살 펴진 메디톡스 벼랑끝 몰린 대웅제약

    주름살 펴진 메디톡스 벼랑끝 몰린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재(보톡스) 제조 기술 도용 여부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국내 업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사이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6일(현지시간) 메디톡스의 손을 먼저 들어 줬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표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 취소를 받아 벼랑 끝에 몰렸던 메디톡스는 5년 동안 이어진 분쟁에서 ‘승기’를 잡으며 기사회생할 기회를 얻었지만, 대웅제약은 이번 일로 회사에 대한 신뢰도 추락과 함께 진행 중인 미국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1월 최종 판결… 나보타 수입금지 권고도 7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에 따르면 ITC 행정판사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고 예비판결했다고 밝혔다. ITC는 또 대웅제약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10년간 수입 금지하는 명령을 최종 결정권을 가진 ITC 위원회에 권고했다. 나보타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불공정 경쟁의 결과물이므로 미국 시장에서 배척하겠다는 것이다. ITC가 대웅제약의 도용을 인정했다면 어떤 근거로 인정했는지 등 구체적인 판결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종 판결 결과는 오는 11월 나올 예정이나 통상 ITC는 한 번 내린 예비판결을 쉽게 번복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 취소’ 위기 메디톡스 기사회생 노려 메디톡스는 2006년 국내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을, 후발 주자인 대웅제약은 2014년 나보타를 출시했다. 두 회사는 보톡스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2016년부터 갈등을 빚었다.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고 주장해 온 메디톡스는 국내외에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지난해 1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한 뒤 결과를 기다려 왔다. 업계에서는 서류 조작 등의 이유로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가 취소되는 등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인 메디톡스가 ITC 예비판결을 계기로 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물론 ITC의 예비판결과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품목 허가 취소는 별개의 사안이다. 그러나 아직 미국에 진출하지 못한 메디톡스로서는 전 세계 보톡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제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대웅제약, 美사업 차질… “명백한 오판”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국내 업계도 요동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대웅제약의 균주 출처를 놓고 행정조사를 재개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톡스 제품을 선보인 메디톡스가 대웅제약 외에도 다른 기업의 균주 출처 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행정판사가 메디톡스가 제출한 허위 자료와 허위 증언을 진실이라고 잘못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메디톡스의 제조 기술 도용, 관할권 및 영업비밀 인정은 명백한 오판이 분명하므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명해 최종 판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미 ITC “대웅제약, 메디톡스 영업비밀 침해” 10년 수입금지 권고

    미 ITC “대웅제약, 메디톡스 영업비밀 침해” 10년 수입금지 권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보툴리눔 균주 도용 등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 ITC 행정판사는 6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의 수입 금지명령을 최종 결정권을 가진 ITC 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는 당장 구속력은 없는 예비판결이며, ITC 위원회가 오는 11월 예비 판결의 전체 또는 일부에 대해 파기, 수정, 인용 등 최종 결정을 내리고 이후 대통령의 승인 또는 거부권 행사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두 회사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과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갔다고 보고, 지난해 1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한 뒤 결과를 기다려왔다. 현재 대웅제약은 예비 판결에 대해 ‘권고사항’에 불과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대웅제약은 ITC의 예비판결이 ‘명백한 오판’이라며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통지를 받는 대로 이의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양성은씨 별세 문대현(전 KT스카이라이프 마케팅 본부장)·대웅(목사)·학룡(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UST 교수)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20분 (02)3010-2000
  • 보건당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광주 사찰, 법회에 39명 참석”

    보건당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광주 사찰, 법회에 39명 참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위해 광주 동구에 위치한 한 사찰에 일시적인 폐쇄발령이 내려진 가운데, 보건당국이 해당 사찰의 법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사이 광주와 전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2명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이 사찰에 머물렀거나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찰의 주지인 승려 한 명도 주말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찰은 매달 세 차례 정기적으로 법회를 연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최근 법회에는 전국에서 39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건 당국은 파악했다. 법회는 스님이 설교하면 신도들은 자리에 앉아서 경청하거나 기도를 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확진자로 분류된 승려가 출강한 불교대학 강좌에는 27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대학 강좌 참석 인원 중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밖에 잠복기를 고려한 기간 신도 10여명이 개별 면담 등으로 승려와 밀착 접촉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재난 문자를 보고 사찰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이들도 당국에 문의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 초입에 자리한 이 사찰은 암자 수준의 규모로 전체 신도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기 법회에는 평균 30∼4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상을 모신 대웅전을 제외한 부속 건물은 승려들이 숙식하는 생활동 2채가 전부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원래 사찰에서 숙식하던 승려와 종사자를 다른 시설로 옮길 여건이 안 돼 그곳에서 자가격리를 하도록 허용했다”며 “접촉자를 파악하는 대로 검사를 시행 중이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술 취해 기억 안 나” 조계사 대웅전 옆에 불 지른 30대 구속

    “술 취해 기억 안 나” 조계사 대웅전 옆에 불 지른 30대 구속

    대웅전 무사…외벽 벽화 일부 그을려한밤중에 술에 취해 서울 조계사 대웅전 건물 주변에서 불을 지른 30대가 결국 구속됐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송모(35)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범행을 부인했으나 법원은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성훈 영장당직부장판사는 20일 대웅전 외벽 벽화를 태우는 등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미수)로 체포된 송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인정된다”며 송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송씨는 전날 오전 2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대웅전 건물 바로 옆에서 자신의 가방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불은 대웅전 건물에 옮겨붙지는 않았지만, 가방이 불에 타면서 대웅전 외벽 벽화 일부가 그을렸다. 불이 난 것을 발견한 사찰 경비원이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송씨는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굳은 표정의 주호영 원내대표

    [포토] 굳은 표정의 주호영 원내대표

    잠행 중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경북 울진 불영사를 찾아 굳은 표정으로 대웅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만취 남성, 한밤중 조계사 방화…대웅전 외벽 일부 훼손

    만취 남성, 한밤중 조계사 방화…대웅전 외벽 일부 훼손

    술에 취한 남성이 조계사에서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일반건조물 방화미수 혐의로 A(35)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술에 취한 채 조계사 대웅전 건물 북측에서 휘발성 물질로 자신의 가방에 불을 붙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다. 가방이 불에 타면서 대웅전 건물 외벽 벽화 일부도 그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훼손된 벽화가 문화재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茶 묵히니 콜라 안 부럽네

    茶 묵히니 콜라 안 부럽네

    국내 음료업계에 콤부차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년 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가 된 콤부차 열풍이 국내로 옮겨온 것이다.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 혹은 과즙을 탄 물에 사탕수수 원당(설탕) 등을 넣고 발효를 시킨 음료수를 뜻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한 삶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를 타고 콤부차가 새 시대의 ‘콜라’를 대체할 국민 음료로 성장해 거대 산업을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녹차나 과즙에 설탕 넣고 발효한 ‘건강음료’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료 회사 가운데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이 차례로 콤부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시중에서는 아이엠얼라이브, 티젠, 에디드컴퍼니의 필러스 등 7개 업체의 제품이 생산·유통되고 있으며 대웅제약, 롯데칠성, 풀무원, SPC 등도 콤부차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콤부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건강식품으로도 분류되는 발효 음료이기 때문에 기존 음료업체, 제약회사, 발효기술을 가진 제빵업체, 식품업체 등 다양한 회사들이 제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돼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콤부차 시장은 지난달 기준 약 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2016년부터 글로벌 콤부차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해 오고 있는 만큼 콤부차는 향후 국내 음료업계에서도 ‘메가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017년 기준 18개국 76개 제조사에서 151개의 콤부차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 2000억원이다. 2027년에는 약 8조 4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카콜라·펩시 이어 국내 대기업도 진출 콤부차가 주목을 받은 시점은 최근 음료 트렌드가 변화하기 시작한 때와 일치한다. 과거 중국 진시황이 즐겨찾은 음료로도 기록된 콤부차는 기원전 220년 동아시아 만주지역에서 독성 해독과 원기회복을 위해 마셨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러시아, 유럽 등으로 퍼져 나간 콤부차는 집집마다 만들어 마시는 발효 음료로 전해 오다 2010년대 중반부터 할리우드 배우 등이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해 즐겨 마시는 음료로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콜라, 커피가 글로벌 음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설탕을 첨가한 탄산음료와 당도가 높은 주스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가정용 주스 시장에서 오렌지주스, 포도주스의 판매량은 5년 전(2012년)보다 각각 33.3%, 3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탄산·산미 ‘중독성’… 디톡스·다이어트 효과 콜라 대신 탄산수를, 주스 대신 생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콤부차’는 제때 나타난 완벽한 ‘맞춤 음료’였다. 탄산이 있어 목넘김이 뛰어난 데다 산미가 뛰어나 중독성이 있고,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디톡스, 소화작용, 면역강화, 체중감소 효과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콤부차의 인기 요인을 “사람들은 저칼로리이면서 몸에 좋은 기능성 음료를 원했고, 이 흐름에 부합했던 것이 콤부차였다”고 분석했다. 이후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메가 음료 회사가 콤부차 업체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시장 규모가 급격히 팽창했다. 2018년 코카콜라는 호주의 콤부차 업체 ‘모조’를 샀고, ‘헬스 에이드’ 콤부차에 투자했으며 펩시는 콤부차 업체인 케비타를 인수했다. ●콜라 대체 국민 음료 기대 속 비싼 가격 ‘한계’ 콤부차 시장은 국내외에서 한동안 성장할 것으로 확실시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콜라’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김치, 유산균, 콤부차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처럼 건강에 좋은 발효 음료가 음료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도 가격 경쟁력에 있어 대중적인 음료가 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콤부차는 발효·숙성하는 데 기본 40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생산성이 뛰어난 음료수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茶 묵히니 콜라 안 부럽네

    茶 묵히니 콜라 안 부럽네

    국내 음료업계에 콤부차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년 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가 된 콤부차 열풍이 국내로 옮겨온 것이다.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 혹은 과즙을 탄 물에 사탕수수 원당(설탕) 등을 넣고 발효를 시킨 음료수를 뜻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한 삶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를 타고 콤부차가 새 시대의 ‘콜라’를 대체할 국민 음료로 성장해 거대 산업을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녹차나 과즙에 설탕 넣고 발효한 ‘건강음료’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료 회사 가운데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이 차례로 콤부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시중에서는 아이엠얼라이브, 티젠, 에디드컴퍼니의 필러스 등 7개 업체의 제품이 생산·유통되고 있으며 대웅제약, 롯데칠성, 풀무원, SPC 등도 콤부차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콤부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건강식품으로도 분류되는 발효 음료이기 때문에 기존 음료업체, 제약회사, 발효기술을 가진 제빵업체, 식품업체 등 다양한 회사들이 제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돼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콤부차 시장은 지난달 기준 약 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2016년부터 글로벌 콤부차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해 오고 있는 만큼 콤부차는 향후 국내 음료업계에서도 ‘메가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017년 기준 18개국 76개 제조사에서 151개의 콤부차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 2000억원이다. 2027년에는 약 8조 4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코카콜라·펩시 이어 국내 대기업도 진출 콤부차가 주목을 받은 시점은 최근 음료 트렌드가 변화하기 시작한 때와 일치한다. 과거 중국 진시황이 즐겨찾은 음료로도 기록된 콤부차는 기원전 220년 동아시아 만주지역에서 독성 해독과 원기회복을 위해 마셨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러시아, 유럽 등으로 퍼져 나간 콤부차는 집집마다 만들어 마시는 발효 음료로 전해 오다 2010년대 중반부터 할리우드 배우 등이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해 즐겨 마시는 음료로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콜라, 커피가 글로벌 음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설탕을 첨가한 탄산음료와 당도가 높은 주스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가정용 주스 시장에서 오렌지주스, 포도주스의 판매량은 5년 전(2012년)보다 각각 33.3%, 3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산미 ‘중독성’… 디톡스·다이어트 효과 콜라 대신 탄산수를, 주스 대신 생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콤부차’는 제때 나타난 완벽한 ‘맞춤 음료’였다. 탄산이 있어 목넘김이 뛰어난 데다 산미가 뛰어나 중독성이 있고,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디톡스, 소화작용, 면역강화, 체중감소 효과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콤부차의 인기 요인을 “사람들은 저칼로리이면서 몸에 좋은 기능성 음료를 원했고, 이 흐름에 부합했던 것이 콤부차였다”고 분석했다. 이후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메가 음료 회사가 콤부차 업체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시장 규모가 급격히 팽창했다. 2018년 코카콜라는 호주의 콤부차 업체 ‘모조’를 샀고, ‘헬스 에이드’ 콤부차에 투자했으며 펩시는 콤부차 업체인 케비타를 인수했다. ●콜라 대체 국민 음료 기대 속 비싼 가격 ‘한계’ 콤부차 시장은 국내외에서 한동안 성장할 것으로 확실시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콜라’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김치, 유산균, 콤부차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처럼 건강에 좋은 발효 음료가 음료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도 가격 경쟁력에 있어 대중적인 음료가 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콤부차는 발효·숙성하는 데 기본 40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생산성이 뛰어난 음료수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부천 30대 확진자 대웅제약 영업사원… 동선·접촉자 파악 주력

    부천 30대 확진자 대웅제약 영업사원… 동선·접촉자 파악 주력

    경기 부천시 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이 대웅제약 영업사원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가 지역 병원과 약국 등 5곳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3일 북을 통해 장덕천 부천시장은 “현재 방역당국이 조사한 바로는 제약회사 확진자가 병원·약국 등 5곳에 머물렀다”며 “같은 시기에 접촉한 다른 영업사원 1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떠도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사실이 아닐 경우 민·형사상 책임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잘못된 정보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며, 평소 영업하는 곳이 모두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증상발현 이틀 전 이후 방문한 곳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영업사원은 부천시 소사본동에 거주중으로, 서울 강서구 46번 확진자인 30대 남성과 접촉한 뒤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고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강서구 46번 확진자와 식사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숭례문 살려낸 거장… 신영훈 대목수 별세

    숭례문 살려낸 거장… 신영훈 대목수 별세

    1959년부터 국보 건축물 보수·복원 매진 경주 석불사·순천 송광사 등 공사 감독관 한옥문화원 원장으로 연구·교육에 힘써한옥과 문화재 복원의 대가인 신영훈 대목수가 28일 별세했다. 85세. 고인은 7년여 전부터 숙환으로 건강이 악화해 자택 등에서 요양해 왔다. 개성 출신인 고인은 1·4후퇴 때 고향을 떠나 서울에 정착했다. 중앙고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당시 문화재 수리·보수 공사의 명장이던 임천 선생의 조수로 일하며 전통건축의 매력에 빠졌다. 1959년부터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주요 건축물의 보수와 복원에 매진했다. 1962년 문화재관리국이 생기고 문화재 전문위원 제도가 도입되면서 첫 위원 4명 중 한 명으로 임명돼 1999년까지 지냈다. 숭례문을 비롯해 경주 토함산 석불사, 순천 송광사 대웅보전 중수 및 보수 공사 감독관을 지냈고, 경북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충북 진천 보탑사 삼층목탑 등의 총감독도 맡았다. 덴마크 국립박물관 백악산방(사랑방), 멕시코 차플텍 공원 한국정, 파리 고암서방(이응로 화백 기념관) 등 해외에도 한국 고유의 건축미가 담긴 건축물을 여럿 남겼다. 고인은 2000년 한옥문화원을 설립했다. 우리 한옥을 알고자 하는 대중 요구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 인력 양성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지용한용학교 교장도 지내며 한옥에 담긴 한국인의 심성과 지혜를 널리 알리고 한옥 연구와 교육에 힘썼다.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2019년 건축역사학회 학술상 등을 받았다. 2016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저서로 ‘절로가는 마음’, ‘건축과 함께한 나의 삶’, ‘신영훈 문화재전문위원의 역사기행’, ‘한옥의 고향’ 등 약 40권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숙범씨와 아들 대용(Vcts 말레이시아 대표)·호용(SM 에너지 이사)씨, 딸 지용(지용한옥학교 대표)씨, 며느리 박경리·이현주(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0일 오전 7시. (02)2072-2016.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먼지 털어내는 부처님… 봉축법요식맞이 대청소

    먼지 털어내는 부처님… 봉축법요식맞이 대청소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30일로 연기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앞두고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한 스님이 불상에 쌓인 먼지를 털어 내고 있다. 이날 조계사는 봉축법요식을 치르기 위해 대청소를 실시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불상 청소하는 스님들

    [서울포토]불상 청소하는 스님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코로나19로 5월 30일로 연기)을 3일 앞둔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승려 및 불자들이 불상을 청소하고 있다. 2020.5.2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시지바이오, 2030 세대 위한 HA 필러 ‘VOM’ 출시

    시지바이오, 2030 세대 위한 HA 필러 ‘VOM’ 출시

    시지바이오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필러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해 2030 세대를 위한 HA 필러 ‘VOM’을 출시한다. 시지바이오만의 특화된 ‘R Square’ 기술로 생산된 ‘VOM’은 입자 형태의 중심은 강한 리프팅력을 갖는 ‘이상성’(Biphasic) 제형, 주변부는 부드러운 ‘단상성’(Monophasic) 제형으로 구성됐다. 두 제형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VOM’ 필러는 주입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리프팅력이 강해 자연스러운 시술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HA 필러는 시술 후 필러를 녹이는 방식으로 언제든 제거가 가능해 인기가 높은 제형의 필러다. ‘VOM’은 효소 농도를 시간 별로 측정한 효소 테스트 시행 결과(300iu) 2시간 이내에 필러가 녹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시지바이오는 ‘VOM’ 출시를 기념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코로나19 극복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VOM은 대웅제약 ‘나보타’와의 콜라보를 진행, VOM+나보타’ 관련된 내용은 더샵에서 확인 및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지바이오 ‘관상동맥용 스텐트’ 품목허가 획득 및 출시 앞둬

    시지바이오 ‘관상동맥용 스텐트’ 품목허가 획득 및 출시 앞둬

    바이오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재생의료 전문 기업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는 최근 ‘관상동맥용 스텐트’(의료기기 4등급) 개발에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관상동맥용 스텐트란 심장의 관상동맥이 좁아진 경우,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좁아진 부위에 금속망과 같이 생긴 관을 이식해주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시지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관상동맥용 스텐트 ‘디스톰 약물방출시스템’(D+STORM drug eluting-stent system, ‘D+Storm DES’)은 코발트-크롬(Co-Cr) 금속 그물망에 시롤리무스 약물을 부착한 약물방출 스텐트로, 심장혈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좁아진 병변의 혈관을 넓히는 데 사용된다. 시지바이오 박준규 박사는 “D+Storm DES는 기존 스텐트에 비해 이식 부위 염증을 줄여주고 정확한 위치에 이식이 가능한 안전하고 견고한 구조의 스텐트”라고 설명했다. 시지바이오가 D+Storm DES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입 스텐트 ‘바이오매트릭스’를 비교하기 위해 관상동맥 스텐트가 필요한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D+Storm DES는 36주 시점의 분절 내 후기 내강손실(in-segment late loss)이 0.08±0.013mm로 대조군과의 등등함을 입증하는 등의 임상 결과를 보였다. D+Storm DES는 시지바이오가 지난 2012년 ㈜엠아이텍 심혈관 스텐트 사업부를 인수해 8년이라는 긴 시간의 상용화 연구를 거쳐 개발한 제품이다. 약물코팅 기술 개발을 위해 중소기업청 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연구개발을 완료했으며, 보건복지부 의료기기 임상시험 지원 과제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병원, 원주기독병원, 한양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허가용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연세세브란스병원의 독립적 평가를 거쳐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전라남도청이 지원하는 차세대 스텐트 과제 지원을 통해 제품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수출 바우처 사업’을 통해 수출을 위한 해외 인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는 “임상시험을 통해 D+Storm DES의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됐고, 이를 토대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라며, “보험 등재 후 곧바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외국산 관상동맥용 스텐트를 대체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지바이오는 지난 2015년 ㈜대웅제약과 스텐트에 대한 판매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 스텐트 판매 총책임자인 마동철 본부장은 “대웅제약은 국내 심혈관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은 기업이다. 이번 D+Storm DES 품목허가를 통해 드디어 대웅제약이 D+ Storm DES를 국내에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출시 후 국내에서 2년 내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스텐트 출시를 통해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 세계 스텐트 시장은 연간 약 12조 원 규모로, 매년 3.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00억 원 대에 이르는 등 매년 4%씩 커지고 있지만, 시장의 90% 이상을 수입 제품이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지바이오는 대웅제약과 판매 파트너링을 통해 향후 D+Storm DES가 시판될 경우 국내 수입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아기 부처님 목욕시켜요’… 부처님 오신 날 관불의식

    [서울포토] ‘아기 부처님 목욕시켜요’… 부처님 오신 날 관불의식

    부처님 오신날인 30일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 신도가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2020.4.30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너와 나의 시간이 멈춘 듯, 신록에 물들다

    너와 나의 시간이 멈춘 듯, 신록에 물들다

    최근 ‘춘불회(春佛會) 추내장(秋內藏)’이란 말을 들었다. 봄날의 경치로는 전남 나주 불회사의 신록이 으뜸이고, 가을 풍경은 전북 정읍의 내장사 단풍이 최고라는 거다. 내장산 단풍이야 귀에 익다. 한데 과문한 탓에 불회사는 도무지 생경하다. 신록이 전하는 풍경이 어떻길래 내장산 단풍과 견줄 만하다는 걸까. ‘4대강 사업’으로 빼어난 봄 풍경의 동섬이 사라지고 코로나19 탓에 문 닫은 곳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나주의 봄은 화사했다. 드들강의 소박한 풍경이 여전하고, 영산강이 휘돌며 만든 ‘느러지’며, 하루가 다르게 신록의 이파리들을 내놓는 들녘의 나무들도 정겨웠다. 산자락을 타고 신록이 쏟아져 내리는 불회사야 더 말할 게 없다. 이웃한 화순에도 세량제 등 봄의 명소들이 많다.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안심할 단계는 아닌 만큼 아직은 ‘지면 속 풍경’으로만 즐기시길.산자락의 신록들이 절집을 향해 쏟아져 내리는 듯했다. 불회사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그랬다. 불회사를 감싸 안은 덕룡산은 활엽수 관목이 많다. 나무들은 가지 끝에 채도가 제각각인 연둣빛 이파리를 매달고 있다. 이 덕에 무리지은 활엽수 관목들을 멀리서 보면 꼭 ‘무도장’의 미러볼이 여럿 뭉쳐 있는 듯하다. 혹은 연둣빛 구름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듯한, 딱 그런 느낌이다. 여기에 진초록으로 추임새를 넣는 나무들이 있다. 늙은 비자나무와 동백 숲, 그리고 우뚝 솟은 삼나무들이다. 늙었으되 여전히 성성한 나무와 여리되 싱싱한 나무들이 어우러지며 봄날의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물론 이를 내장산 단풍에 견주는 것엔 의견이 다를 수 있겠다. 미적 감각은 저마다 다르니 말이다. 한데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풍경이란 것엔 다들 동의하지 싶다. 주차장에서 절집으로 드는 길. 어딘가 느낌이 다르다. 소나무가 아닌 삼나무가 도열해 있다. 여느 절집 진입로와 달리 상점도 없다. 불국으로 가는 돌길 위의 연꽃 문양만 조용히 이방인을 맞고 있다. 이런 길은 걸어 줘야 제맛이다. 연꽃을 즈려밟을 때마다 머리가 말개지는 듯하다.진입로에 세워진 벅수(돌장승·중요민속자료 11호)도 인상적이다. 여러 설이 있지만 절집으로 부정한 기운이 드는 것을 막는 수문장 구실을 한다는 것이 정설로 보인다. 벅수는 남녀 한 쌍이다. 남장승은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을, 여장승은 주장군(周將軍)을 각각 가슴에 새겼다. 당(唐)나라건, 주(周)나라건 모두 중국이다. 그럼 절집에도 사대주의가 있었다는 얘기? 그렇지는 않다. 불회사 벅수가 만들어진 건 300여년 전인 1719년이다. 이웃한 운흥사 돌장승(중요민속자료 12호)에 새겨진 조각 연대로 추정한 것이다. 이 시기에 가장 무서운 역질은 천연두였다. 당시 우리 선조들은 천연두를 중국에서 들어온 잡귀로 여겼다. 중국 잡귀가 우리 말을 알아듣지는 못할 터. 무시무시한 주 장군, 당 장군을 동원한 것은 이런 이유다. 어딘가 300여년 뒤 발생할 코로나19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운흥사 입구에도 한 쌍의 돌장승이 서 있다. 돌장승 뒤엔 ‘강희 58년’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조각 연대가 명문으로 새겨진 건 드문 경우다. 불회사와 덕룡산을 나눠 쓰는 운흥사는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가 출가한 절집이다. 초의선사가 차에 심취했던 것도, 이 일대 지명이 다도면(茶道面)인 것도 덕룡산 일대의 야생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운흥사 역시 독특하다. 무엇보다 여느 절집과 달리 가람 배치가 ‘제멋대로’다. 담장은 아예 없고 경내엔 잡초들이 무성하다. 대웅전 밑의 웅덩이-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에선 도롱뇽 알이 부화를 앞두고 있다. 좋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고, 나쁘게 보면 전혀 관리가 안 된 것이다. 그간 여러 절집을 다녔어도 운흥사처럼 자유분방한 곳은 여태 보지 못했다. 불회사 일대의 신록이 다채로운 색감의 파스텔화라면 드들강의 신록은 수묵화에 가까워 보인다. 그림의 소재는 단색의 나무와 강물이 고작이지만, 그 단순함 때문에 아랫입술로만 부는 하모니카처럼 어딘가 애잔하면서도 말간 느낌을 준다. 드들강의 공식 명칭은 지석강이다. ‘4대강 삽질’에 사라진 동섬의 몫까지 더해 나주 사람들의 쉼터 노릇을 하는 곳이다. 현지인들은 드들강이라 즐겨 부른다. 경기 여주를 지나는 한강을 여강, 충남 부여 앞을 흐르는 금강을 백마강이라 부르는 것과 같다. 드들강 건너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 숲길, 그 한 발짝 옆에 있는 전통마을 도래마을, 풍류 넘치는 벽류정, 바위 하나에 일곱 석불을 새긴 철천리 칠불석상 등도 사정상 길게 설명하지 못할 뿐, 봄 풍경이 빼어난 곳들이다. 나주 시내에선 완사천을 찾아야 한다. 목마른 남정네에게 버들잎 동동 띄운 물을 건넨 지혜로운 처자의 전설이 담긴 곳이다. 버들잎 고사는 지역별로 몇몇 버전이 전해지는데, ‘나주 버전’의 주인공은 고려 태조 왕건과 나주 호족 오다린의 딸이다. 둘은 현 나주시청 앞 완사천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고, 바로 그날 함께 밤을 보낸 뒤 고려 2대왕 혜종을 얻었다고 한다. 당시 금성(나주)은 후백제의 도시였지만 왕건의 편에 선 덕에 이후 1000여년간 전라도의 핵심 도시로 번성할 수 있었다. 전라도의 ‘라’ 자가 나주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만 봐도 ‘라떼’ 시절 나주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영산강 끝자락, 무안과 인접한 곳에 느러지 전망대가 있다. ‘느러지’는 물살이 느려진다는 뜻이다. 강물이 이 일대에서 ‘U’ 자 모양으로 휘어지며 물돌이동을 만들었는데, 그게 ‘느러지’다.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이 조롱박 모양이라면 영산강변의 느러지는 한반도를 닮았다. 느러지를 지난 영산강은 무안에서 ‘꿈여울’ 몽탄(夢灘)으로 이름을 바꾼 뒤 바다로 흘러간다. 글 사진 나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나주의 먹거리로 첫손 꼽히는 것은 영산포 홍어회다. 특히 초봄에 보리 싹과 홍어 내장을 넣고 끓인 ‘보리애국’의 칼칼한 맛은 놓칠 수 없는 제철 별미다. ‘홍어의 거리’ 어느 집에서나 맛볼 수 있다. 나주목사 내아 앞에는 곰탕집들이 즐비하다. 나주곰탕은 국물이 말갛다. 소뼈로 육수를 내는 일반적인 곰탕과 달리 양지나 사태 등 살코기로 육수를 내기 때문이다. 나주곰탕 거리에 ‘하얀집’, ‘남평’, ‘노안’ 등 맛집이 몰려 있다. ‘왕곡가든’은 생고기비빔밥이 맛있는 집이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식사 때면 번호표를 들고 대기해야 할 만큼 사람들이 몰린다. 화순에선 지리산 아래 ‘우리들목장’, ‘너와나목장’ 등이 흑염소 요리로 알려졌다. -숙소를 겸하는 나주 목사내아, 신록의 메타세쿼이아 숲이 아름다운 전남산림자원연구소, 동복호의 화순적벽 등은 코로나19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가기 전에 미리 해제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겠다. -화순 별산풍력발전단지는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다. 주소창에 ‘화순군 동면 청궁리 438’을 쳐야 한다. 도로 옆으로 ‘화순풍력발전소’ 이정표가 있다. 표지판에서 3㎞ 정도 올라야 한다.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이다. 험하지는 않지만 승용차는 조심해서 운행해야 한다.
  •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된다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된다

    보물 제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水瑪瑙塔)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을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경북유형문화재인 ‘안동 봉황사 대웅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수마노탑은 석가모니 사리를 모셨다고 알려진 탑이다. 역사서 ‘삼국유사’에 따르면 정암사는 자장율사(590∼658)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받은 진신사리를 들고 귀국해 643년 창건했다. 수마노탑이라는 명칭은 불교에서 금·은과 함께 7보석 중 하나인 마노(瑪瑙)와 관련이 있다. 자장율사가 귀국할 때 서해 용왕이 자장의 도력에 감화하여 준 마노석으로 탑을 쌓았고, 물길을 따라 가져왔다 해서 물 ‘水(수)’ 자를 붙였다는 설화가 전한다. 정암사에는 수마노탑을 바라보는 자리에 적멸보궁이 자리 잡고 있는데 양산 통도사, 평창 오대산, 영월 법흥사, 인제 봉정암의 적멸보궁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 알려져 있다. 수마노탑은 거대한 돌덩어리를 올리는 일반적 석탑과 달리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차곡차곡 쌓은 모전(模塼)석탑이다. 모전석탑으로는 국보 제30호 경주 분황사 탑이 유명하다. 돌 재질은 석회암층 중에 산출되는 고회암이며, 회록색이 감도는 돌을 길이 30∼40㎝, 두께 5∼7㎝로 깎았다. 석탑 전체 높이는 9m로 화강암 기단 위에 세운 탑 1층에 작은 불상을 모셔두는 공간인 감실(龕室)을 상징하는 문이 있다. 그 위에 벽돌 모양 석재를 층층이 올렸다. 신라시대 이래 모전석탑이 구축한 조형적 안정감과 입체감, 균형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려시대 이전에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수마노탑은 1972년 해체 과정에서 탑 건립 이유와 수리 기록 등을 적은 돌인 탑지석 5매가 발견돼 조성 과정이 확인됐다. 불국사 삼층석탑, 다보탑과 함께 탑 이름이 전해지는 희귀한 사례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모전석탑으로 조성된 진신사리 봉안탑으로는 국내 유일하다는 점에서 국보로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보물로 지정 예고된 안동 봉황사 대웅전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게 전하지는 않으나 여러 기록상 17세기 후반 무렵 중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존불을 봉안한 정면 5칸의 대형 불전이며, 팔작지붕을 얹었다. 조선시대 후기에 3칸 맞배지붕 불전이 유행한 것을 고려하면 규모와 형식이 돋보인다. 전면 배흘림이 강한 기둥은 조선 후기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양식이다. 근래에 채색한 외부와 달리 내부는 17∼18세기 단청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 특히 정사각형 우물반자에 그린 용, 금박으로 정교하게 표현한 연화당초문, 연꽃을 입에 물고 구름 사이를 노니는 봉황이 인상적이다. 문화재청은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 유물의 문화재 승격 여부를 확정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한국파스퇴르연구소·대웅, 구충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협력

    한국파스퇴르연구소·대웅, 구충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협력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대웅테라퓨틱스는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협력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파스퇴연구소는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연구 결과, 니클로사마이드가 세포실험에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대비 40배,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여 이번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 등은 모두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가 진행 중인 약물이다. 이에 따라 대웅테라퓨틱스는 다음 달 대웅제약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장류 효능시험을 거쳐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하고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연구개발 기업이다. 대웅제약의 지주회사인 대웅의 자회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부처님 오신 날’ 대웅전 연등 물결

    [포토] ‘부처님 오신 날’ 대웅전 연등 물결

    부처님 오신 날을 약 보름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관계자들이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연등을 달고 있다. 2020.4.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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