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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수 “2002년 월드컵 때 방탄소년단 급 인기”

    이천수 “2002년 월드컵 때 방탄소년단 급 인기”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과거 인기를 자랑한다. 5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가 딸 주은과 가까워지기 위해 둘만의 시간을 갖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이천수는 부쩍 사춘기가 심해진 딸 주은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아빠 업적 투어’를 기획한다. 그러나 주은은 차에 탄 순간부터 안 좋은 표정을 보이고,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다이어리를 딸에게 건네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천수는 “이 시대에 아빠가 방탄소년단 급 인기였다”라고 자랑하고, 주은은 이를 듣자마자 “안 돼”라며 아빠를 만류한다. 이천수는 야심 차게 준비한 업적 투어의 시작에 앞서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비범한 인물이었다고 밝힌다. 주은이 이를 믿지 않자 이천수는 자신의 어머니인 박희야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태몽에 대해 묻는다. 박희야 여사는 “비가 오는 날 번쩍번쩍 빛이 나는 금반지 태몽을 꿨다, 빛은 스타의 상징이다”라며 이천수 탄생 비화를 전한다. 이천수는 시작부터 만족감을 드러내며 업적 투어의 첫 번째 장소인 부평고등학교로 떠난다. 이천수는 “부평고가 축구로 유명한데 실력이 뛰어나 부평대학교로 불렸다, 아빠가 그 부평대학교를 만들었다”라며 주은에게 또다시 어필을 시작한다. 이에 더불어 이천수는 자신의 후배인 전 축구선수 김정우에게 전화를 걸어 부평대학교로 불리게 한 자신의 축구 실력부터 부상 투혼도 불살랐던 미담을 들으며 흡족해한다. 하지만 이천수는 생활기록부에 적힌 자신의 성적을 보며 당황해하고, 주은은 “맨날 엄마랑 서로 공부 잘했다고 싸우지 않았냐”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과연 이천수는 자신의 업적 투어를 통해 주은과 친해질 수 있을지 오는 5일 밤 9시 25분 방송되는 ‘살림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그리스 총리, 산불로 휴가 망친 관광객에 “내년에 또 오면 일주일 무료”

    그리스 총리, 산불로 휴가 망친 관광객에 “내년에 또 오면 일주일 무료”

    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을 휩쓴 대형 산불로 휴가를 망친 관광객들을 위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일주일 무료 휴가’라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미초타키스 총리가 지난달 18일 로도스섬에 산불이 발생해 가옥과 호텔이 파손되고 수천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배상하는 의미로 2024년 여름휴가 기간 중 7일간 무료로 체류할 수 있는 휴일을 제공키로 했다고 보도했다.로도스섬은 지중해 동부에서 9번째로 큰 섬으로 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상당하다. 하지만 지난달 발생했던 산불이 리조트가 주로 밀집된 동부와 남부 해안까지 옮겨붙으면서 2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다행히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당황한 관광객들이 체육관이나 학교 건물에 마련된 간이 대피소에서 밤을 보내는 등 열악한 환경을 감수해야 했다.이 때문에 로도스섬 주민들은 이 지역이 기반 경제인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을 우려하는 등 생계 위협에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미초타키스 총리는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산불이 로도스섬의 약 15%를 태웠다”면서 “현재 모든 것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 보상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산불로 인해 휴가를 즐기지 못한 모든 관광객들에게 그리스 정부는 내년 봄 또는 가을 중 어느 때나 일주일간의 무료 휴가를 제공할 것이며, 그 기간 동안 로도스섬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그리스 당국은 로도스섬 산불로 인해 건물 45채가 파손됐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인근 주택가와 호텔 등의 관광 중심지로 옮겨붙은 것이 화재를 키운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산불의 원인이 방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그리스 당국은 방화범 추적 수사와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약 1470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산불 원인이 방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태다.
  •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발언 공개…교사 측 “악의적 짜깁기”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발언 공개…교사 측 “악의적 짜깁기”

    웹툰 작가 주호민씨 부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특수교사가 주씨 부부 아들 주모(당시 9세)군에게 한 발언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전격 공개됐다. 해당 공소장에는 A교사가 “진짜 밉상이네”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등 자칫 아동학대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이 담겼다. 이에 대해 A교사 측은 “(공소장의 내용은)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특수교사 A씨 공소장에는 지난해 9월 13일 A씨가 경기 용인시 B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군에게 했던 발언 내용이 담겼다. 앞서 주군은 지난해 9월 5일 원래 소속된 교실에서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한 뒤 A씨가 담당하는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상태였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3일 교실에서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도대체 맨날 뭔 생각을 하는 거야”라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주군에게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어? 왜 반 친구들한테 못 가고 이러고 있는 건데? 너 니네반 교실 못 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 가, 못 간다고”라며 주군이 처한 상황을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면서 “아휴, 싫어. 싫어죽겠다.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정말 싫어. 너 집에 갈 거야. 학교에서 급식도 못 먹어. 왜인 줄 알아? 급식 못 먹지. 친구들을 못 만나니까”라고 말했다. 검찰은 A씨의 발언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공소장에도 “(A씨가) 장애인인 아동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고 기록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위서에서 “이 행동 때문에 주군은 친구들을 못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음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A씨의 변호인도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시간 반에 걸친 대화를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뽑아서 나열한 것”이라며 “공소장에 나타난 발언은 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밉상 발언은 주군에게 훈계하듯 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혼잣말로 전후 발언이 생략됐다”며 “검찰 공소장에는 주군의 대답이 빠져 있다. (교사의 부정적인 말만 공소장에 나오다 보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루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이 아예 제외되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주씨,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해명 글 게재 한편, 주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주씨는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지만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도마 위에 올랐던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하나하나 내놨다. 우선 사건 발생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곧바로 고소한 것에 대해 주씨는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며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 것에 대해서는 “학교의 구성원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다”며 “숙고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직위에서 해제된 교사에 대해서는 “고소하면 우선 분리 조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했는데 직위해제와 기소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에 대해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며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A교사 측 변호인의 주장 공소사실 10줄에는 맥락없이 부정적인 발언만 나열되어 있어 아이에게 특수교사가 쏟아붓듯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나, 이 내용은 2시간 반 동안 벌어진 총 6가지 다른 상황에서 가장 부정적인 말들을 뽑아서 추린 것이다. 교사의 혼잣말이나 앞뒤 발언, 주모군의 답변 등 맥락을 제외해 마치 추궁하는 것처럼 편집됐다. 특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투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들은 아예 제외한 셈이다. 녹음파일에는 교사의 훈육에 따른 주군의 답변이 있고, 전체적으로는 당시 훈육이었다고 판단된다. 발언 자체가 아동학대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1. 주군이 답변한 부분 교사▶“O반 왜 못가?” 주군=“고추 보여서.” 교사▶“그렇게 행동해서 어떻게 통합반 가려고 그래, 계속 소리치고 그렇게 할 거야? 성질 부릴 거야?” 주군=“안 부릴 거야.” 교사▶“(그렇게 하면) 친구들하고 못 어울려” 주군=“네.” 교사▶“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주군=“네.” 2. 문제의 발언의 맥락 “진짜 밉상이네” 주군이 수업시간에 딴전을 피우고 집중하지 못 하는 상황이 오랜시간 계속되자 한숨 쉬며 중얼대듯 한 교사의 혼잣말이다. 공소장엔 해당 발언의 전후로 “아침부터 둘이 와가지고 참” “아침 일찍부터 뭘 자꾸 뭘” 등 다른 혼잣말들이 생략됐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경우 청각적 자극보다 시각적 자극 등에 더 민감한 특성이 있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발언 뒤엔 책상을 ‘탁, 탁, 탁’ 치며 집중을 유도하려 한 행동도 빠졌다. “싫어”의 반복 ‘아동이 싫다’는 의미가 아니다. 읽기를 가르치기 위해 ‘종이를 찢어버려요’라는 문장을 반복해 가르침에도 주군이 잘못 읽었고, 그 결과물에 대해 “아휴 (이렇게 하면) 싫다” “(네가 잘못 읽는 것이 선생님은) 싫어죽겠다” 등 낮은 톤으로 반복해 말한 맥락이 있다. 잠시 휴식 후 아동에게 평상적인 톤으로 숫자 읽기를 가르치는 녹음이 이어진다. 교사와 라포(신뢰관계)가 형성된 아동들은 ‘선생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해야지’ 하고 개선하곤 한다. ‘싫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 ‘선생님의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시키는 것은 비교적 언어 인지가 둔한 발달장애 아동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야” 받아쓰기를 반복해 시키니 하기 싫어하면서 소리치며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주군을 제지하던 중 나온 말이다. 주호민씨 입장문 전문 주호민입니다.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계속 쏟아지는 보도와 여러 말들에 대한 저희 생각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습니다.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깊은 고민과 여전한 두려움을 안고 조심스럽게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아이에 대하여 저희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고 인지, 언어 능력이 5세 수준이어서 한 해 늦게 입학을 했습니다. 현재 3학년이지만 나이는 11살입니다. 보도된 사건은 2학년인 10살 때의 일입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왔다 갔다 하는 방식의 수업을 받는데 일반학급에서는 활동지원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그 지원인력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 도움을 받지 못할 때는 힘든 상황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학폭위에 오른 사건에 대하여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일반 학급에 있는 동안 같은 반 여아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여아의 부모님께 바로 전화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저희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 부모님은 분리조치를 원하셨고, 2주가량 맞춤반(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가 됐습니다. 상대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지만 학교 회의를 통해 ‘지도사가 없는 시간은 맞춤반에 가있는다’라는 조치에 동의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습니다. 당시 피해 아이와 부모님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렵게 사과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성교육 강사 요구에 대하여 학교 회의에서 맞춤반 분리조치 후 이후로도 있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와 교육을 위해 일반학급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아이는 그 교육을 기점으로 일반학급 수업을 받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맞춤반 교사께서 성교육 교사를 모셔야는데 급하게 구하려니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이의 엄마가 SNS에서 활동하시는 분을 찾아 추천해 드렸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섭외는 학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가 분리조치를 빨리 끝내고 복귀하였으면 하는 조급함에서 한 일이지만 특정 강사 요구나, 교체 요구 등은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기를 넣은 경위에 대하여 아이가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한 날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아이도 놀랐고 긴장상태가 되었습니다. 자폐 아동의 특성 중 패턴 대화가 있는데, 평소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어땠어?”라고 물으면 “재밌었어요” 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물음에 위축된 어조로 ‘잘못했어요’라는 답변을 하거나, 강박적인 반복 어휘가 늘었고 대화가 패턴에서 벗어나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평소에는 같은 반 아이들에 스스럼없이 다가갔는데 멀리 떨어져 가까이 가려 하지 않고, 배변 실수가 잦아져 바지를 십수 번 갈아입혀야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등교하는 날, 등교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이는 아이를 보고선 행여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 무척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또래보다 인지력이 부족하고 정상적 소통이 불가한 장애 아이인지라 부모가 없는 곳에서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 요인을 경험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빠르게 교정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간 어린이집이나 특수학교의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실을 적발했던 보도를 보아왔던 터라 이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보도나 반응에서도 녹음 행위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생각이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상행동이 계속되어 딱 하루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서 보냈고,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요인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그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교정하려 노력했고, 그러면 다시 일반학급에도 갈 수 있다고 가르쳐왔던 저희는 교사가 아이에게 너는 아예 돌아갈 수 없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단정하는 말도 가슴 아팠지만, 그것이 이 행동을 교정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엄하게 가르쳐 훈육하려는 의도의 어조가 아닌, 다분히 감정적으로 너는 못 가라며 단정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아이가 불안할 때 익숙한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는 상동행동이 있는데, 그럴 때에 ‘그딴 말 하지 마’ 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녹음 속에서 아이는 침묵하거나 반사적으로 ‘네’를 반복하며 그 말들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아이의 이상행동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그 당시 부모의 처지에서 그 녹음을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이를 이 교사와 분리해야 한다는 것 하나였습니다. 이것이 학대다 아니다 하는 생각 이전에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게 분명하게 느껴지는 교사에게, 더구나 특수학급이라는 상황에서 계속 보낸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왜 녹음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하여 내용이 없으니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 사실관계가 궁금하니 녹음을 공개하라는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견뎠습니다. 재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증거로서만 사용하고 공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원칙이라 생각했습니다. 5명의 변호사 상담에 대하여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을 확인한 후에 혹시 부모로서 과잉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객관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여러 변호사들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학대라는 답을 듣기 위해서라거나 재판에 대비해 만난 것도 아닙니다. 사건이 수사기관에 넘어간 후에도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한 적이 없습니다. 형사재판이라 따로 변호사를 구하지 않아도 되었고, 아동학대 사안에서는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지만, 초반 상담 외 변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사건이 갑자기 보도된 이후에는 쏟아지는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주변에서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처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상담했던 여러 변호사들은 교사의 행위에 대해 학대로 보인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분리 요구 대신 고소를 택했는가에 대하여 사건 발행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를 했느냐는 비난과 분노를 많이 보았습니다. 상대 부모에게는 용서를 받고 왜 교사는 용서하지 않았느냐는 비난도 많이 보았습니다. 모두 뼈아프게 후회합니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음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그것이 비단 그날 하루 만의 일일까, 아이가 지속적으로 이런 상황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이 엄마 또한 충격과 혼란 상태여서 분리를 빨리해야 한다는 결론만 있을 뿐 어떤 절차를 밟아 이를 실행을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교사 면담을 신청했다가 취소했던 건 바로 고소를 하려던 게 아니라 상대 교사를 대면해서 차분히 얘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가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될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우선 대면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교사를 직접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시스템 속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 먼저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학대의 의심이 있어서 선생님과 분리조치를 원하는데 교육청에 신고하면 학교측에 얘기해 절차를 밟아서 진행해주실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아동학대는 최초 학대행위 발견자가 신고의 의무가 있는데 학부모도 해당되니 학부모님이 직접 신고를 하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학교에 가서 이 사실을 얘기하고 교사를 만나고 하는 게 너무 부담스운 상황이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해서 해결하는것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고하지 않고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장실에서 저희가 들었던 녹음 속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녹음을 들어달라 했으나 거절하셔서, 구두로 내용을 자세히 설명드리고 교사가 교체되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습니다. 학교 측의 답변을 방관적 태도로 느낀 아이의 외삼촌이 교장선생님과 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그렇게만 말할 수 있느냐 항변했습니다. 이 과정이 지금 난동으로 와전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결국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해야 교사와 분리될 수 있다는 것만이 저희에게 남은 선택지였습니다. 저희 잘못에 대하여 다만 이 과정에서 큰 잘못을 했습니다. 첫째는 특수학급 부모님들과 이 과정을 의논해야 했습니다. 그날의 녹음 속에는 저희 아이 외에 다른 아이를 향한 감정적 비난의 말도 담겨있었지만 녹취를 3자에게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말도 들었고, 이를 공개하면서 무언가를 하면 학부모들이 교사를 몰아내는 모양이 될 것 같고, 저희는 그런 걸 원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사정들로 인해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확대시키지 않고 저희 문제만 빨리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부모님들과 사건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았어야 했는데 섣불렀고 어리석었습니다. 저희는 빠르게 특수교사가 대체되기를 희망했으나 특수교육 쪽은 특히나 인력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 교사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교육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다른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많이 힘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한 분노와 원망은 당연한 것이라 저희가 달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서로 의지하던 사이인 부모님들과 상의하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죄드리고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두 번째 녹음에 대하여 녹음 행위 자체와 이를 두 번이나 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공분을 하나하나 보고 들었습니다. 작년 9월 이후 아이는 학교에 제대로 등교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대안학교를 알아보았으나 여의치 않아 다시 학교로 돌아왔는데 아이의 등교를 함께해 준 활동 지원사께서 아이가 수업에 집중을 못 해서 반 밖으로 데리고 나가 단둘이 개인교습을 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9월에 있었던 녹음 속 상황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자폐아와 단둘이 있다는 부분에서 아이 엄마로서는 다시 두려움이 일었고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과 활동 지원사님과 저희 아이 셋이 있었던 화장실 안에서 두 분이 녹음기를 보게 되셨습니다. 학교의 구성원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습니다. 숙고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충동적인 단 한 번의 행동이었고 아이 엄마 스스로도 끔찍하게 느껴 바로 폐기했습니다. 담임선생님과 활동 지원사님께 사죄드리며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두 분은 이후 저희와 아이에게 모두 진심 어린 애정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면 언제 까지든 치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소 이후 상황에 대하여 저희는 선생님이 처벌받고 직위해체되기를 바랐던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리석게도 막연히 이렇게 고소를 하게 되면, 중재가 이루어지고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었습니다.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하면서 신고와 고소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신고를 해도 수사기관에 바로 넘기는 시스템이어서 학교가 학부모에게 신고를 권한 상황이니 고소를 하게 되었고, 고소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직위해제가 되는 게 아니고 혐의가 인정되어 기소로 결정이 되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의 경우 수사와 기소 결정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져 곧 직위해제가 되었습니다. 고소를 하면 우선 분리조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했는데 직위해제와 기소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에 대해 미처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얘기하자면 저희는 학교가 신고를 권해 아이를 학대한다고 생각한 교사를 고소했고, 교사의 행위는 학대의 혐의로 기소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사기관에 의해서도 학대 행위가 인정되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저희는 상대 교사의 사과를 기다렸습니다. 과정에서 교감선생님과 아이의 일반학급 담임선생님께 아이엄마에게 선처의사를 물으셨고, 아이엄마는 형사사건이어서 재판이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진심어린 사과면 충분히 선처할 생각이고 선처를 위해 돕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대측의 요청으로 중재를 위해 물어오셨던 건 아니어서 전달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상대 교사 측에서 연락을 했으나 우리가 거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재판 상황에 대하여 기소 후 재판이 두 번 진행되었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증인으로 한 번 법정에 나갔고 변호인의 조력은 없었습니다.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수사 절차와 재판 절차에 대해 저희는 너무나 무지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소와 모순된 말이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무지한 인간이었던지라 그 상황에서는 학교 내의 교감선생님과 동료 교사분이 선처에 대해 물어보실 때 형사사건이고 기소가 된 후여서 소취하는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사과를 하신다면 얼마든지 도울 것이라고 상대 교사 측에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정에서 상대 교사는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혼잣말이었다고 주장했고 사과보다는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신 걸로 보였습니다. 사과가 곧 유죄의 증거가 될 수도 있으니 섣불리 사과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의 엄마는 상대 교사께 사과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느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네‘라고 답한 것입니다. 저희는 늘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진심으로 사과해 왔고, 장애 아동이니까 피해 주는 걸 당연시 여기는 것처럼 보일까 봐 조심하면서 살았습니다.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가슴 아파도 장애아 부모로서 평생 짊어져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서로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왔습니다.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합니다.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학을 선택한 것에 대하여 이 선택에 대해서는 사연이 길어서 결론에 이르게 된 과정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 차분하게 풀어낼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돌아보면 잘못된 선택을 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이어지면서 학교의 구성원들께 너무 많은 피해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대처는 미숙했고 이후 벌어진 상황들이 예측을 벗어날 때마다 당황하고 자책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보려 한 선택들이 오히려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자책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잘못된 판단을 계속했습니다. 무지도 죄인지라 변명할 수 없다는 것 잘 압니다.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학교 구성원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특수학급 증설처럼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방식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인식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 해결에만 몰두한 나머지 넓은 시야를 갖지 못했습니다. 피해를 끼친 곳에서 계속 있을 수가 없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자고 결정을 했습니다. 이는 다시 차분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보도의 소나기 속에서 9월 이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아이 엄마와 아이 모두 어렵게 견디고 있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누구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하도록 노력했으나, 어떤 일은 저희 손을 벗어나 통제와 해결이 불가능한 채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이 일이 이어지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일로 터져 나오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저희 아이의 신상이나 증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공개가 되고, 열 살짜리 자폐 아이를 성추행범이라고 칭하거나,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 화면에는 저희 아이의 행동을 두고 선정적인 자막을 달아 내보냅니다.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한 자극적 보도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권의 보호가 온 사회의 화두가 되었고 절차상의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신고한 사건 또한 검찰의 기소가 문제였다면 현행법상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구성요건이 입법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대 의심이 든 교사에게서 아이를 분리시키고자 했을 때 저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신고 조치를 해야 분리가 가능하다며 신고를 하라고 했고, 먼저 문의했던 교육청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고를 선택했습니다. 당장 수사기관에 달려가 고소장을 넣은 게 아닙니다.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 속에서 이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타인의 ’밥줄‘을 자르는 칼을 너무 쉽게 휘둘렀다는 비난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에야 너무나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이 제도를 이용할 때 저는 미처 거기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까지를 고려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지만, 시행되는 제도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 것까지를 고려한 바탕에서 설계되었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원망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 대한 교사의 행위를 확인했던 순간의 부모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학대혐의를 인정받지 못하는건 감수해야 할지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절의 우연으로 인해 교사가 아이에게 했던 잘못된 행동이 아예 없었던 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는 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상대 선생님이 교사로서 장애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과오가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해도 이것이 선생님의 모든 커리어를 부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두가지 마음이 저희 안에서는 서로 모순되지 않고 공존합니다. 물론 이 견해로 인해 저희는 수많은 비난을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모든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의 대응은 제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 선생님이 특수교사로서 살아온 삶 모두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장애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누구보다 특수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분에 넘치는 배려와 사랑 속에서 우리 아이가 보호받았고 지금도 아이의 상태를 우선 걱정해 주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아이가 속한 일반학급의 담임선생님께서도 저희 아이가 사건 후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애써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죄송합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갚겠습니다. 어떠한 해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깊은 상황에서 저희의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도 할 수 없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물으시는 것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하겠습니다.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여전히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급하게 덧붙입니다. 입장문을 준비하는 사이 공소장의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저희가 흘렸다거나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금까지도 공소장을 보지 못한 상태이며 어떤 언론과도 접촉한 일이 없습니다. 2023년 8월 2일. 주호민 드림.
  • “여중생 허벅지 안 만졌다” 대법원까지 간 교사…끝내 혐의 못 벗었다

    “여중생 허벅지 안 만졌다” 대법원까지 간 교사…끝내 혐의 못 벗었다

    육상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여중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교사가 대법원까지 갔지만 끝내 혐의를 벗지 못했다. 대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49)씨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잇따라 항소·상고했지만 기각돼 1심형이 확정됐다. 대전의 한 중학교 체육교사인 A씨는 2019년 9월 20일 오후 3~4시 사이 자신이 운전하는 승용차 조수석에서 졸고 있던 1학년 B(당시 13세)양의 허벅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대전교육감기 육상대회에 참가했다 학교로 돌아가던 중이었고, 뒷좌석에 다른 학생들도 함께 타고 있었다. A씨는 B양이 앞자리에 앉아 있어 발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일행 중에 내가 제일 어려서 조수석에 탔고, 너무 피곤해서 깜박 잠이 들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선생님(A씨)의 오른손이 허벅지까지 올라와 있었다”면서 “당황해서 휴대전화를 만졌더니 선생님이 ‘자고 있었던 게 아니냐’고 물었고, 내가 ‘아니다’라고 대답하자 말없이 손을 뗐다”고 진술했다. A씨는 추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B양이 진술한 범행 과정 등에 신빙성이 있고, 다른 교사에게 알려 신고하는 등 신고 경위도 자연스러워 성추행한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은 어린 B양에게 치유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을 가했고, 올바르고 건전한 성적 가치관 및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중대한 범죄”라며 “학생을 보호하고 지도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교사가 오히려 범행을 계속 부인하며 용서 받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3년 제한을 명령했다. 2심 재판부는 “A씨는 선생님으로서 제자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B양으로부터 용서받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1·2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했다.
  • ‘철근 누락’ 충남 아산 LH 아파트…주민들 “전체 부실시공 아닌지 불안”

    ‘철근 누락’ 충남 아산 LH 아파트…주민들 “전체 부실시공 아닌지 불안”

    주민들 “붕괴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총 1139가구 중 691가구 입주 마쳐LH “일부 없는 것으로 추정, 전수조사중” “새 아파트에 철근이 빠졌다니 붕괴하는 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된 공공 임대 아파트인 충남 아산시의 LH 14단지가 최근 국토부 조사에서 지하 주차장의 보강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공개된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에 포함된 이 단지는 362개 무량판 기둥 중 누락 여부가 현재까지 조사 중이다. 이 아파트 단지는 가장 큰 평수가 44㎡로 대부분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약자를 위해 만든 행복주택이다. 총 1139가구로 현재 691가구가 입주를 마친 이 단지는 11층에서 29층 규모의 10개 동으로 조성됐다. 1일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지하 주차장에 철근이 빠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를 터뜨렸다. 30대 A씨는 “대부분 입주민은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철근 누락 사실을 알게 돼 입주민 분노하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알았는데 정말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20대 입주자 B씨도 “주차장 쪽 철근이 빠졌다는 얘기를 듣고 전체적으로 부실시공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1년도 안된 건물이라 제대로 자리 잡지도 않았을 텐데 비가 오거나 하면 혹시 모를 붕괴가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LH는 아산 14단지 지하주차장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지난 5월부터 진행했으며 콘크리트 강도는 설계기준 강도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단보강근은 대부분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부 없는 것으로 추정돼 8월 6일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H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검토를 거친 뒤 보강설계안을 토대로 8월 중 보강시공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량판 구조는 건축구조의 한 종류로 수직재의 기둥에 연결돼 하중을 지탱하는 수평구조 부재인 보가 없이 기둥과 슬래브로 구성돼 있다. 무량판구조 자체가 문제가 있지 않지만, 철근 누락으로 인해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인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토교통부는 LH가 발주한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했고 이 가운데 15곳에서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충남에서는 아산을 비롯해 공주 월송, 내포 등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철근 누락 LH 아파트 관련 건설 사업 관련, “국민 안전을 도외시한 이권 카르텔은 반드시 깨부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엄지원 “여자들 ‘이것’ 진짜 안 예뻐”

    엄지원 “여자들 ‘이것’ 진짜 안 예뻐”

    배우 엄지원이 골프 라운딩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7월 28일 유튜브 채널 ‘엄지원의 엄Tube’에 ‘우리 골린이 탈출 가능할까요? feat. 골프장 에티켓’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엄지원이 친구들을 만나 골프 모임을 한 모습이 그려졌다. 게임 중간 휴식 시간에 엄지원은 “제가 여러분을 위해서 볼 패치를 떼려고 했는데 얼굴이 소중하니까 잠시 붙이고 있겠다”고 말했다.실내로 자리를 이동한 엄지원은 얼굴에 붙이고 있던 자외선 차단 패치를 떼며 “저는 여자들이 이거 하는 게 진짜 그렇게 안 예쁘더라”고 했다. 이를 들은 스태프가 당황하며 광고에 대해 언급하자 “하지만 저도 이걸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엄지원은 골프장 이용 에티켓으로 스타트 시간 30분 전이 도착, 연습 스윙 두 번 이상 하지 않기, 스코어 속이지 않기, 그린 주변에서 뛰지 않기 등을 언급했다.
  • “푸틴, 바그너 반란 때 ‘의사결정 마비’ 상태였다…정부급 마비” (WP)

    “푸틴, 바그너 반란 때 ‘의사결정 마비’ 상태였다…정부급 마비” (WP)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군사 반란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의사결정 마비’ 상태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4일 반란 당시 푸틴 대통령이 거의 하루 동안 지시를 전혀 내리지 않는 등 우유부단하고 결단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WP가 취재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안보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은 반란 최소 2, 3일 전 푸틴 대통령에게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의 대통령 경호 인력을 늘리고 무기를 더 지급하는 등 전략 시설 몇 곳의 경비를 강화했을 뿐,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 사이 프리고진의 바그너 용병들은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 정규군과 충돌하며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럽의 한 안보 당국자는 “푸틴은 반란을 진압하고 주동자들을 체포하기로 결정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반란이 시작되자 (러시아 정부는) 모든 급에서 마비됐고 완전한 당황과 혼란에 빠졌다. 그들은 오랫동안 어떻게 대응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상부의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 현장의 군 지휘관과 안보 당국자들은 중무장한 바그너 용병들을 저지하려 하지 않았고, 반란 세력은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와 보로네시의 군사시설을 빠르게 접수했다. 우크라이나의 고위 안보 당국자는 “현지 당국은 상부에서 어떤 지시도 받지 못했다”며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상부의 매우 명확한 지시가 없으면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푸틴 대통령이 군 내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한 프리고진에 직접 대응하는 것을 두려워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한 고위당국자는 “러시아 권력구조 내에 반란을 기다린 고위급 인사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들은 프리고진의 시도가 더 성공했다면 반란에 가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안보 당국자들도 러시아 지도부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러시아 안보·군 당국자 중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방식에 불만을 품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축출하려는 프리고진의 시도에 동조하는 이들이 많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시아군 2인자로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통합 사령관을 맡았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은 반란 후 자취를 감췄는데, 일각에서는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 가담 내지 방조한 혐의로 체포된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프리고진에게 동조하지 않은 이들은 반란 시도와 이에 대한 크렘린궁의 이빨 빠진 대응에 기겁했으며 러시아가 대혼란 시기를 맞았다고 우려한다. 반란 당시 지휘의 공백은 푸틴의 권위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평가다. 크렘린궁은 푸틴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선전 공세를 펼치고 군 내 비판론자와 프리고진 지지자를 숙청하기 시작했지만, 러시아 엘리트층은 군 지도부의 전쟁 수행을 둘러싼 분열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WP는 보도했다. 러시아 정보기관과 관련된 모스크바의 금융업자는 “러시아는 마피아식 규정대로 운영되는 국가로 푸틴은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했다”며 “그는 동네에서 가장 센 놈이라는 평판을 잃었다”고 말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WP가 보도한 서방 당국의 평가를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공유한 “난센스”라며 반박했다.
  • 아득한 골목에도 있다네, 기적 같은 날들

    아득한 골목에도 있다네, 기적 같은 날들

    천서봉(52) 시인이 12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 ‘수요일은 어리고 금요일은 너무 늙어’(문학동네)에는 ‘닫히지 않는 골목’이 거듭 등장한다. 그곳에는 “살아 있는 죽음이나 죽어 있는 삶들” 같은 “당연히 없는 것들이 없어서 있지 말아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이렇듯 시인은 ‘부재의 중심’이 된 골목 안쪽의 슬픔, 비명, 위태를 오래도록 들여다보고 기억하는 것으로 훼손된 존재들, 낙오한 이들을 위무한다. 첫 시집 ‘서봉氏의 가방’에서 펼쳐 낸 건축학적 세계관과 상상력은 이번 시집에서도 16편의 ‘닫히지 않는 골목’ 연작시를 통해 더 깊은 시선으로 뻗어 나갔다. 2005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시인은 건축설계사로의 업을 이어 가고 있다. 때문에 시와 건축이 경계면 없이 맞물리는 특유의 탐구는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철주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이형의 존재들이 출몰하는 골목의 형이상학적 설계와 배치를 통해 미학적 실험과 모험을 이어 가고 있다”며 “시인은 현실과의 유일한 끈이었던 ‘발목’마저 잃고 미로 같은 골목의 아득한 가장자리를 헤매고 있을 당신을 위해, 단 하나의 출구가 표시된 관념의 지도를 정성 들여 그려 낸다”고 짚었다. ‘악한 짐승과 조우하거나 열등했고 당황했던 순간이 모두 문이었음을 안다// 이렇게 늙은 밤에, 모든 문에는 神이 살고 있다는 말을 가까스로 생각한다’(‘문을 위한 에스키스’) 결핍과 불안, 회한과 슬픔을 통과하면서도 시인은 모든 문에는 신이 살고 있다는 믿음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생의 한가운데에서 ‘우리가 살아남은 기적’과 ‘살아갈 기적’을 긍정한다. 시집 제목이 된 시구로 눈길을 끄는 ‘목요일 혹은 고등어’에서다. ‘수요일은 어리고 금요일은 우리가 너무 늙어 있을 터이니, 그러니 목요일쯤 만납시다(중략)// 수요일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기적에 대해, 그건 거의 마법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의뭉떨게// 그렇게 우리 목요일쯤 만납시다 사랑이 아니었거나 혹은 사람이 아니었거나 그러나// 사랑이거나 사람이어도 괜찮을 목요일에, 마치 월요일인 것처럼, 아니 일요일의 얼굴로’ 시인은 “절대적인 시간성 속에서 결국 우리의 선택에 의해 시간의 상대성이 발현된다고 본다”며 “아름다운 날을 기다려 만나기보다는 우리가 만나서 아름다운 날을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실물과 동일하다던 모바일 신분증 쓸모가 없어”

    김경 서울시의원 “실물과 동일하다던 모바일 신분증 쓸모가 없어”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모바일 신분증 활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편리한 제도이지만 운영이 활성화되지 않아 사장될 위기”라며 서울시의 적극 홍보 및 운영을 주문했다. 모바일 신분증은 모발일 신분증 앱을 통해서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신분증을 소지하지 못했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면허증 발급이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 13일까지 1년간 도로교통공단이 발급한 모바일 면허증 발급 건수는 142만 7000여건으로, 시범운영 기간에 발급한 면허증까지 포함하면 모두 151만 4000여건에 달한다. 전체 면허증 발급 건수의 16.6% 수준이다. 김경 의원에 따르면 오는 28일이면 정부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도입한 지 1년을 맞지만 기존 신분증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는 설명과는 달리 여전히 실물 신분증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 등 입법부와 사법부는 여전히 실물 신분증만을 요구했고, 서울 서초구 대법원 법원전시관은 실물 신분증이 없을 경우 휴대전화나 차 열쇠,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맡길 것을 추가 요구했다. 관계자는 “신분 확인보다는 사고 예방 차원에서의 일종의 보험으로 실물을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서울시청사는 모바일 면허증만으로도 출입할 수 있었지만 서울시내 식당, 편의점 등에서는 점원이 모바일 신분증을 알고 있는지에 따라 효력이 갈렸다. 서울 강서구 시민 A씨는 한 포장마차 식당에서 “모바일 신분증과 이름 등을 대조할만한 신용카드 등을 요구했으며 한 편의점에서는 모바일 면허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 사용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모바일 면허증을 발급받은 강서구 시민 B씨는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으려 모바일 면허증을 발급받았는데, 렌터카 업체에서 이용 방법을 모른다고 해 당황한 적이 있었다. 이럴 거면 왜 추가로 발급 비용 5000원을 더 내고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주변에 아직 만들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렇듯이 실물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는 설명과 달리 실생활에서 모바일 신분증은 제한된 사용처를 가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자체 차원에서도 많은 홍보가 필요하며 편의점,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도 모바일 신분증에 대한 설명 및 안내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시인이 본 슬픔의 골목 안쪽...그럼에도 긍정하는 ‘우리가 살아남은 기적’

    시인이 본 슬픔의 골목 안쪽...그럼에도 긍정하는 ‘우리가 살아남은 기적’

    천서봉(52) 시인이 12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 ‘수요일은 어리고 금요일은 너무 늙어’(사진·문학동네)에는 ‘닫히지 않는 골목’이 거듭 등장한다. 그 곳에는 “살아 있는 죽음이나 죽어 있는 삶들” 같은 “당연히 없는 것들이 없어서 있지 말아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이렇듯 시인은 ‘부재의 중심’이 된 골목 안쪽의 슬픔, 비명, 위태를 오래도록 들여다보고 기억하는 것으로 훼손된 존재들, 낙오한 이들을 위무한다. 첫 시집 ‘서봉氏의 가방’에서 펼쳐낸 건축학적 세계관과 상상력은 이번 시집에서도 16편의 ‘닫히지 않는 골목’ 연작시를 통해 더 깊은 시선으로 뻗어나갔다. 2005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시인은 건축설계사로의 업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시와 건축이 경계면 없이 맞물리는 특유의 탐구는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철주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이형의 존재들이 출몰하는 골목의 형이상학적 설계와 배치를 통해 미학적 실험과 모험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인은 현실과의 유일한 끈이었던 ‘발목’마저 잃고 미로 같은 골목의 아득한 가장자리를 헤매고 있을 당신을 위해, 단 하나의 출구가 표시된 관념의 지도를 정성 들여 그려낸다”고 짚었다. ‘악한 짐승과 조우하거나 열등했고 당황했던 순간이 모두 문이었음을 안다//이렇게 늙은 밤에, 모든 문에는 神이 살고 있다는 말을 가까스로 생각한다’(문을 위한 에스키스) 결핍과 불안, 회한과 슬픔을 통과하면서도 시인은 모든 문에는 신이 살고 있다는 믿음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생의 한가운데에서 ‘우리가 살아남은 기적’과 ‘살아갈 기적’을 긍정한다. 시집 제목이 된 시구로 눈길을 끄는 ‘목요일 혹은 고등어’에서다. ‘수요일은 어리고 금요일은 우리가 너무 늙어 있을 터이니, 그러니 목요일쯤 만납시다(중략)//수요일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기적에 대해, 그건 거의 마법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의뭉떨게//그렇게 우리 목요일쯤 만납시다 사랑이 아니었거나 혹은 사람이 아니었거나 그러나//사랑이거나 사람이어도 괜찮을 목요일에, 마치 월요일인 것처럼, 아니 일요일의 얼굴로’ 시인은 “절대적인 시간성 속에서 결국 우리의 선택에 의해 시간의 상대성이 발현된다고 본다”며 “아름다운 날을 기다려 만나기보다는 우리가 만나서 아름다운 날을 만들어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 급류 휩쓸린 초등생 보고 곧장 뛰어든 ‘의인’ 정체

    급류 휩쓸린 초등생 보고 곧장 뛰어든 ‘의인’ 정체

    충북 제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어린이를 인근에서 산책하고 있던 소방관이 발견해 구조했다. 24일 강원 영월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2시 30분쯤 제천시 장평천에서 친구 4명과 물놀이하던 A(10)군이 갑자기 급류에 휩쓸렸다. 비번 날 산책로에서 운동 중이던 영월소방서 소속 엄주환(47) 소방위는 A군이 허우적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엄 소방위가 얕은 물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에 발길을 돌린 때였다. 물에 빠진 아이의 모습을 보자마자 7세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던 그는 망설임 없이 곧장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A군은 수심 0.7m가량의 얕은 물에서 놀던 중 물살에 떠밀려 수심 2m 이상 되는 하천 중심부로 떠내려간 상황이었다. 엄 소방위는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깊은 수심에 당황했다. 놀란 A군이 엄 소방위를 끌어안으면서 몸을 눌러 머리가 물속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엄 소방위는 물속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A군에 의해 자신 역시 물에 빠질 수도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에 A군을 몸에서 떨어뜨려 거리를 확보한 뒤 물가로 조금씩 A군을 밀었다.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아이도, 엄 소방위도 지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A군을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다행히 A군은 다친 곳 없이 구조됐다.A군과 A군 보호자는 엄 소방위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뒤 자리를 떠났다. 엄 소방위는 “장마철에는 모래가 떠내려오는 등 지형이 일정하지 않아 평소 수심이 얕은 곳도 갑작스레 깊어질 수 있어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면서 “만약 들어가게 되더라도 꼭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 Z세대 정유사 직원이 기획한 웹드라마 ‘대박’

    Z세대 정유사 직원이 기획한 웹드라마 ‘대박’

    “사내 시사회 분위기가 둘로 갈렸어요. 임원들은 당황스러워한 반면 젊은 직원들은 열광적이었죠.” HD현대오일뱅크의 유튜브 채널에는 ‘102호 학습실 그녀 울트라카젠’이라는 제목의 웹드라마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 9편의 누적 조회수는 24일 기준 120만회를 돌파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획력으로 호평받는 이 시리즈의 기획자 정현재 HD현대오일뱅크 홍보팀 매니저는 자신을 “드라마 작가 김은숙씨의 ‘찐팬’”이라고 소개하며 좋아하는 일로 회사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했다. 정 매니저는 1996년생, 소위 ‘Z세대’다.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을 무척 좋아해요. 비슷한 세계관으로 ‘오마주’해 봤죠.” 배라리, 남보르, 마세라, 제네스…. 드라마의 무대 ‘오뱅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이름이 수상하다. 금방 눈치챌 수 있듯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명을 패러디한 것. 평범한 여학생 ‘카젠’이 ‘울트라카젠’이 돼 오뱅고 3대 킹카에게서 열렬히 구애받다가 남자 주인공(제네스)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전형적이고 유치하지만 드라마는 정확히 이 지점을 노린다. 1990년대 후반 특유의 세기말적 분위기를 뜻하는 ‘Y2K 감성’의 한 요소인 ‘오글거림’을 웃음 포인트로 삼았다. “초고급 휘발유 브랜드 ‘울트라카젠’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아쉬워서 기획했어요. 임원들이 완성본을 봤을 땐 의아해했지만, 젊은 직원들의 감각을 믿어준 것 같아요.” 그룹사인 HD현대는 보수적인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지난해 말 사명을 바꾸고 판교GRC에 입주한 것을 계기로 조직 문화를 젊게 하려는 경영진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옥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는가 하면 사내 반바지 착용도 최근 허용했다. 웹드라마 역시 이런 변화를 상징하는 콘텐츠다. “솔직히 기업 유튜브는 취준생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안 보잖아요. 그런 인식을 깨고 싶었어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대작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 엽떡 마라떡볶이 ‘품절’… ‘중국의 맛’ 유행은 ‘~ing’ [넷만세]

    엽떡 마라떡볶이 ‘품절’… ‘중국의 맛’ 유행은 ‘~ing’ [넷만세]

    신제품 출시 엿새 만에 ‘임시 품절’ 공지“초도물량 소진… 정상판매 8월 초 가능”온라인엔 “품절로 못 먹었다” 불만 많아“마라향 가득” “너무 자극적” 후기 상반젊은 여성층 ‘마라 열풍’ 10대로 번지며“아이 건강 걱정” 학부모 우려 나오기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수년째 유행하고 있는 ‘중국의 맛’ 마라 맛의 인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떡볶이 브랜드 동대문엽기떡볶이(엽떡)가 최근 출시한 ‘마라떡볶이’가 폭발적인 인기로 ‘임시 품절’되며 마라 맛의 식지 않은 돌풍을 다시금 입증했다. 엽떡은 24일 오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공지에서 “현재 예상보다 더 큰 고객님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판매량이 예상치를 초과해 ‘마라떡볶이 관련’ 초도 준비 물량이 전부 소진됐다”며 “물량을 빠르게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안정적으로 판매 가능한 시점까지 일정 기간 동안의 공백이 예상된다. 이에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마라떡볶이의 정상적인 판매는 8월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마라떡볶이를 제외한 다른 메뉴의 경우 정상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엽떡 마라떡볶이가 출시된 지난 18일 이후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등에서 품절돼 주문이 불가능한 상황을 토로하는 글들이 온라인상에 쇄도했다. 출시 사흘째에 “오전 11시 반에 배달앱 켰는데 다 품절이다”(에펨코리아)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마라떡볶이 후기를 궁금하는 하는 글에 “언제나 품절이다”(더쿠)는 댓글과 이에 공감하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엽떡이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지난 18~23일 자사 앱에서 배달 시 4000원 할인, 방문포장 시 추가 3000원 할인 등 이벤트를 진행한 가운데 출시와 동시에 먹어본 ‘마라 마니아’들의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한 ‘디미토리’ 이용자는 “기존 기본 엽떡을 시켜도 넓적당면 꼭 추가하는데 기본 토핑에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맛은 마라소스 70, 엽떡소스 30인 느낌이고 마라샹궈 생각날 때 이걸로 대체될 만큼 마라향이 많이 났다. 한국형 마라 퓨전요리의 완성형”이라며 극찬했다. 반면 ‘인스티즈’의 한 이용자는 “나름 마라탕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마라 맛이라 당황했다. 엄청 자극적이라 한 젓가락 한 젓가락 먹을 때마다 내 몸에 미안해지더라”며 “마라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만 추천한다”고 했다. 엽떡의 임시 품절 공지에는 “출시하자마자 먹길 잘했다”,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등 네티즌들의 희비가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젊은 여성층에서 시작된 마라 맛의 유행이 초등생들에게까지 퍼지며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이 발표한 ‘배민트렌드 2022’에 따르면 2021년 배민에서 10대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 1위는 마라탕이었다. 네이버의 ‘2022 블로그 리포트’ 분석 결과에서도 10대 여성들의 1위 관심사 키워드가 ‘마라탕’이었다. 마라탕은 중국 쓰촨 지역에서 시작된 요리로 고추, 산초, 초피나무 열매, 팔각, 정향 등 다양한 향신료가 한 번에 들어간다. 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 재료도 들어가지만, 향신료로 인한 맵고 자극적인 맛과 기름진 음식이라는 점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학부모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아이도 자주 먹어서 (마라탕을 계속 먹으면) 용돈을 끊어버린다고 하니 아이가 ‘그럼 친구랑 놀지도 말란 소리냐’고 하더라”, “어려서는 맵지 않게 먹는 게 좋을 텐데 매운맛에 중독되지 않게 신경을 좀 써야 할듯하다” 등 걱정하는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에이스 허훈·전성현 막혀… 남자농구 한일전 2연승 놓쳤다

    에이스 허훈·전성현 막혀… 남자농구 한일전 2연승 놓쳤다

    허훈과 전성현이 침묵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80-85로 졌다. 전날 1차전에서 76-69로 승리한 한국은 2019년 7월 윌리엄 존스컵 이후 4년 만의 한일전 2경기에서 일본과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대표팀은 다음달 2024 파리올림픽 자격예선과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의 전초전에서 가능성과 과제를 모두 확인했다. 오세근과 라건아가 빠진 상황에서도 ‘베이비 헐크’ 하윤기가 맹활약하며 골밑에서 파괴력을 보여 줬다. 하지만 상대 압박에 당황하며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던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전날 공격을 이끈 에이스 허훈과 전성현이 각각 5득점, 3득점에 머물렀다. 이우석이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이어 하윤기가 14득점 2리바운드, 송교창이 13득점 3도움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일본은 하라 슈타가 3점슛 3개 등 14득점으로 활약했다. 포인트가드 도가시 유키는 13득점 3도움, 도미나가 게이세이는 12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은 허훈과 송교창의 패스를 받은 하윤기의 연속 4득점으로 한국이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허훈, 송교창이 3점슛을 터트렸고 속공에서 하윤기가 림을 부술 듯한 덩크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이후 외곽슛과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16-20으로 리드를 뺏긴 채 1쿼터를 마쳤다. 일본의 도미나가와 하라가 외곽슛을 넣으며 2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한국은 하윤기와 박지훈이 허공을 가르는 패스로 실책을 저질러 한때 12점까지 밀렸다. 벤치에서 나온 이우석이 분전했다.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40-48로 좁혔다. 한국은 3쿼터 중반 수비에서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번갈아 활용해 6차례 연속 상대 공격을 막았고, 하윤기와 이승현의 골밑 득점과 전성현의 이날 경기 첫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본에 외곽과 속공으로 점수를 내주면서 재역전당했다. 6점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한국은 공격에서 일본의 압박 수비를 이겨 내지 못했고, 수비에선 와타나베 휴와 요시이 히로타카에게 골밑 돌파를 허용했다. 경기 막판 김종규와 양재민, 박지훈이 득점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 허훈·전성현 침묵한 한국, 일본에 아쉬운 패배…평가전 1승 1패

    허훈·전성현 침묵한 한국, 일본에 아쉬운 패배…평가전 1승 1패

    허훈과 전성현이 침묵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80-85로 졌다. 전날 1차전에서 76-69로 승리한 한국은 2019년 7월 윌리엄 존스컵 이후 4년 만의 한일전 2경기에서 일본과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대표팀은 다음달 2024 파리올림픽 자격예선과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전초전에서 가능성과 과제를 모두 확인했다. 오세근과 라건아가 빠진 상황에서도 ‘베이비 헐크’ 하윤기가 맹활약하며 골 밑에서 파괴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상대 압박에 당황하며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한국은 전날 공격을 이끈 에이스 허훈과 전성현이 각각 5득점, 3득점에 머물렀다. 이우석이 3점 슛 3개 포함 15득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이어 하윤기가 14득점 2리바운드, 송교창이 13득점 3도움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일본은 하라 슈타가 3점 슛 3개 등 14득점으로 활약했다. 포인트가드 토가시 유키는 13득점 3도움, 토미나가 게이세이는 12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전반은 허훈과 송교창의 패스를 받은 하윤기의 연속 4득점으로 한국이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허훈, 송교창이 3점 슛을 터트렸고 속공에서 하윤기가 림을 부술듯한 덩크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이후 외곽 슛과 리바운드에서 밀리면서 16-20 리드를 뺏긴 채 1쿼터를 마쳤다. 일본의 토미나가와 하라가 외곽 슛을 넣으며 2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한국은 하윤기와 박지훈이 허공을 가르는 패스로 실책을 저질러 한때 12점까지 밀렸다. 벤치에서 나온 이우석이 분전했다. 2쿼터에만 3점 슛 3개 포함 11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40-48로 좁혔다. 한국은 3쿼터 중반 수비에서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번갈아 활용해 6차례 연속 상대 공격을 막았고, 하윤기와 이승현의 골 밑 득점과 전성현의 이날 경기 첫 3점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본에 외곽과 속공으로 점수를 내주면서 재역전 당했다. 6점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한국은 공격에서 일본의 압박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고, 수비에선 와타나베 휴와 요시이 히로타카에 골 밑 돌파를 허용했다. 경기 막판 김종규와 양재민, 박지훈이 득점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 천위페이 잡은 안세영, 타이쯔잉 나와!! 코리아오픈 2연패까지 한걸음

    천위페이 잡은 안세영, 타이쯔잉 나와!! 코리아오픈 2연패까지 한걸음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맞수 천위페이(중국) 상대 2연패를 끊어내고 타이쯔잉(대만)을 상대로 코리아오픈 2연패 및 올해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2위 안세영은 22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3위 천위페이에 2-1(15-21 21-8 24-22)로 역전승,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인 안세영은 대회 2연패 및 올해 6번째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겨놓게 됐다. 안세영은 23일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19)으로 제압한 4위 타이쯔잉과 우승을 다툰다. 안세영은 타이쯔잉과 상대 전적에서 6승 2패로 앞선다. 올해 들어서는 2연승 포함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5승10패를 기록했다. 천위페이는 지난해까지 안세영의 천적이었다. 안세영은 7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다가 지난해 7월 첫 승을 신고했고, 올해 들어 3월 전영오픈 결승 승리까지 3연승을 달리다 5월 단체전인 수디르만컵 결승에 이어 지난달 인도네시아 오픈 준결승에서 거푸 패하며 주춤거렸다. 올해 5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안세영에게 천위페이전 2연패는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었으나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8월 세계개인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안세영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현재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안세영과 천위페이를 비롯해 야마구치와 타이쯔잉 등 빅4가 주름 잡고 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8승 2패로 뒤지지만 올해는 최근 2연승 포함 3승2패로 기록 중이다. 타이쯔잉을 상대로도 우위를 보이고 있어 천위페이를 공략하는 게 안세영에게는 과제였던 셈이다. 안세영은 인아웃 라인 판단에서 몇 차례 실수하는 등 코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끌려다닌 끝에 15-21로 1게임을 먼저 내줬다. 2게임에서 안세영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2게임 초반 천위페이를 1점으로 묶어 놓고 7-1까지 달아났다. 안세영의 허를 찌르는 공격에 천위페이의 실수가 잦아졌다. 안세영은 14-7에서 내리 6점을 따내며 2게임을 손쉽게 챙겼다. 3게임에서는 안세영 특유의 수비가 빛났다. 11-10에서 연속 4점을 따며 간격을 벌린 안세영은 15-12로 다시 좁혀지자 천위페이의 공격을 두 차례나 몸을 날리며 걷어낸 끝에 범실을 끌어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19-12까지 달아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듯했다. 그러나 천위페이가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을 거듭해 20-20 듀스가 됐고, 22-22에서 안세영의 백핸드 드라이브가 성공한데 이어 천위페이의 하이클리어가 라인 밖으로 나가며 78분에 걸친 경기가 마무리됐다. 승리를 따낸 뒤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한 표정을 짓기도 했던 안세영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천위페이를 이긴 것은 처음”이라며 “연패를 끊었다는 것도 너무 좋았고 부모님 앞에서, 또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신 팬분들 앞에서 천위페이 선수를 이겼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정말 힘들었다”며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힘도 많이 들어갔고 떨렸다. 그래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됐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안세영은 또 “1게임에서는 코트 적응이 까다로워 좀 덜 뛰려 했었고, 2게임에서는 오히려 덜 뛰어도 되는 데 더 많이 뛰다 보니 기회가 많이 생겨 공격을 할 수 있었다”며 “코트에 빨리 적응했더라면 조금 더 쉽게 경기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복기했다. 안세영은 3게임 막판 추격을 당할 때를 놓고는 “체력적인 부담도 있고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 조급했다”면서 “오히려 천위페이 선수가 오히려 불안해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다 보니 제가 오히려 당황해 연속해서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안세영은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제가 좀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래서 계속 밀어붙이며 공격 타이밍만 주지 않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만날 때마다 상대하기가 더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 선수는 저에게 2-0으로 이긴 경우가 많은 데 저는 한 번도 2-0으로 이긴 적이 없다. 앞으로 2-0으로 이길 수 있도록 더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결승 상대로 누가 좋겠냐는 질문을 받고는 “야마구치, 타이쯔잉 둘 다 원하지 않는다”고 농담처럼 말하면서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1점, 1점을 따기 위해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천위페이 상대 2연패 끊은 안세영, 코리아오픈 2연패 보인다

    천위페이 상대 2연패 끊은 안세영, 코리아오픈 2연패 보인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맞수 천위페이(중국) 상대 2연패를 끊어내며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세계 2위 안세영은 22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3위 천위페이에 2-1(15-21 21-8 24-22)로 역전승,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인 안세영은 대회 2연패 및 올해 6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안세영은 23일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4위 타이쯔잉(대만)의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5승10패를 기록했다. 천위페이는 지난해까지 안세영의 천적이었다. 안세영은 7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다가 지난해 7월 첫 승을 신고했고, 올해 들어 3연승을 달리다 지난 5월 단체전인 수디르만컵 결승에 이어 지난달 인도네시아 오픈 준결승에서 거푸 패하며 주춤거렸다. 올해 5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안세영에게 천위페이전 2연패는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었으나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8월 세계개인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안세영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현재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안세영과 천위페이를 비롯해 야마구치와 타이쯔잉 등 빅4가 주름 잡고 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8승 2패로 뒤지지만 올해는 최근 2연승 포함 3승2패로 기록 중이고 타이쯔잉을 상대로는 6승 2패로 우위에 있는데 올해 2연승 포함 3승1패로 앞선다. 천위페이를 공략하는 게 안세영에게는 과제였던 셈이다. 안세영은 인아웃 라인 판단에서 몇 차례 실수하는 등 코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끌려다닌 끝에 15-21로 1게임을 먼저 내줬다. 2게임에서 안세영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2게임 초반 천위페이를 1점으로 묶어 놓고 7-1까지 달아났다. 안세영의 허를 찌르는 공격에 천위페이의 실수가 잦아졌다. 안세영은 14-7에서 내리 6점을 따내며 2게임을 손쉽게 챙겼다. 3게임에서는 안세영 특유의 수비가 빛났다. 11-10에서 연속 4점을 따며 간격을 벌린 안세영은 15-12로 다시 좁혀지자 천위페이의 공격을 두 차례나 몸을 날리며 걷어낸 끝에 범실을 끌어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19-12까지 달아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듯했다. 그러나 천위페이가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을 거듭해 20-20 듀스가 됐고, 22-22에서 안세영의 백핸드 드라이브가 성공한데 이어 천위페이의 하이클리어가 라인 밖으로 나가며 78분에 걸친 경기가 마무리됐다. 승리를 따낸 뒤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한 표정을 짓기도 했던 안세영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천위페이를 이긴 것은 처음”이라며 “연패를 끊었다는 것도 너무 좋았고 부모님 앞에서, 또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신 팬분들 앞에서 천위페이 선수를 이겼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정말 힘들었다”며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힘도 많이 들어갔고 떨렸다. 그래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됐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안세영은 또 “1게임에서는 코트 적응이 까다로워 좀 덜 뛰려 했었고, 2게임에서는 오히려 덜 뛰어도 되는 데 더 많이 뛰다 보니 기회가 많이 생겨 공격을 할 수 있었다”며 “코트에 빨리 적응했더라면 조금 더 쉽게 경기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복기했다. 안세영은 3게임 막판 추격을 당할 때를 놓고는 “체력적인 부담도 있고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 조급했다”면서 “오히려 천위페이 선수가 오히려 불안해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다 보니 제가 오히려 당황해 연속해서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안세영은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제가 좀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래서 계속 밀어붙이며 공격 타이밍만 주지 않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만날 때마다 상대하기가 더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 선수는 저에게 2-0으로 이긴 경우가 많은 데 저는 한 번도 2-0으로 이긴 적이 없다. 앞으로 2-0으로 이길 수 있도록 더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결승 상대로 누가 좋겠냐는 질문을 받고는 “야마구치, 타이쯔잉 둘 다 원하지 않는다”고 농담처럼 말하면서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1점, 1점을 따기 위해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공자님 말씀 적고 구구단 외우고… 백제인들의 SNS 목간

    공자님 말씀 적고 구구단 외우고… 백제인들의 SNS 목간

    종이가 널리 쓰이기 전 고대 동아시아 사회에선 목간을 활용해 기록을 남겼다. 목간은 나무를 깎아 그 위에 먹으로 쓴 문자 기록으로 쉽게 말해 글을 적은 나뭇조각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것처럼 백제인들은 목간을 활용했다. 목간이 일종의 소셜미디어(SNS)였던 셈.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오는 30일까지 선보이는 ‘백제목간’은 백제인들의 SNS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다. 백제목간은 지금까지 120여점이 출토됐는데 이번 전시에선 그간 발굴된 백제목간이 거의 다 나왔다. 백제목간이 주목받는 이유는 당대 생활상이 알차게 적혀 있기 때문이다. 목간이 SNS였던 점을 활용해 전시는 카카오톡 형식으로 백제인들의 대화를 풀어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대화의 주인공은 사비도성 중부에 사는 득진이란 인물로 관등은 6품 나솔로 슬하에 아들이 있고, 그 아들이 자신처럼 공무원이 되길 희망한다. 백제인들이 곱셈을 활용한 기록이 남은 목간은 득진과 그의 아들의 선생님과의 대화의 소재가 된다. 아들의 구구단 성적이 좋지 않다며 선생님이 보낸 메시지를 받은 득진은 아쉬움이 남는다. 물품관리 기록 목간은 득진이 후배들을 불러 모아 책임자를 추궁하는 모습으로 풀어냈다. 그런 그 역시 상사인 병관좌평에게 황당한 지시를 받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부여 쌍북리에서 출토된 논어 목간에는 논어의 제1편 ‘학이’ 제1장과 제2장의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목간은 득진이 아들에게 “관직에 오르려면 공자님 말씀을 잘 새겨들어야 한다. 구구단이 끝나면 같이 논어를 외우도록 하자”는 카카오톡 메시지와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를 준비한 김지호 학예연구사는 “논어 목간 같은 경우 한반도에서 나온 논어 목간 중에는 가장 오래된 논어 목간”이라며 “당시 백제의 인문학적인 교양 수준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전시 1부 ‘목간, 발굴에서 보존까지’에서는 나무로 만든 문자 자료인 목간이 1500년 동안 땅에서 썩지 않고 발견된 이유, 발굴 이후의 보존 처리 과정 등을 설명한다. 이어 2부 ‘목간, 어디에서 나왔을까?’는 백제 목간의 90% 이상이 발견된 사비 도성, 즉 오늘날 부여의 모습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전한다.3부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집약한 ‘목간,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로 득진의 대화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행정, 세금 징수와 꼬리표, 의료, 대출과 이자, 백제 사찰과 제사, 손 편지, 글씨 연습과 폐기 등에 관한 내용을 다양한 유물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목간은 백제인들이 직접 쓴 글로서 삼국사기나 중국 역사책 등에 나오는 백제의 행정조직 등을 실제 증거로 뒷받침한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 하급관리들의 기록이라 일상이 생생히 담긴 점, 백제가 발달한 문서체계를 갖춘 사회였음을 알게 해준다는 점도 백제목간이 가지는 중요한 의의다. 일본과의 관계도 추정해볼 수 있다. 김 학예연구사는 “일본 목간은 우리의 100배 이상 많이 출토되는데 주로 660년 이후 많이 쓰인다”면서 “백제 멸망 후 백제인들이 넘어가서 이런 문서 시스템을 일반에 정착시킨 게 일본에선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잔고증명 위조’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항소심서 법정구속

    ‘잔고증명 위조’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항소심서 법정구속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76)씨의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관련 항소심에서 항소가 기각되고 최씨는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 형사3부(재판장 이성균)는 통장 잔고증명 위조(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했다. 이날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항소는 제반 상황을 살펴봤을 때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기각하고 “항소심까지 충분히 방어권이 보장됐으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법정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법정구속이라는 판사의 선고에 최씨는 당황한 기색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저를 법정구속한다고요?”라고 되물었다가 “판사님 그 부분은 정말 억울하다. 내가 무슨 돈을 벌고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후에도 억울함을 토로하다 격앙된 최씨는 “하나님 앞에 약을 먹고 이 자리에서 죽겠다”고 절규하며 쓰러졌다. 최씨는 결국 법원 관계자들에게 들려 퇴장했다. 재판부는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증거 등을 설명하며 항소 기각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항소 때 변호인 측이 1심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던 위조 사문서 행사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민사소송에 제출하는 것을 알고 공범과 함께 잔고 증명서를 행사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실명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관련 도촌동 땅이 매수되고 이후 상황까지 종합해 봤을 때 전매 차익을 위해 명의신탁을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후 양형 부당을 주장한 피고인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주도해 막대한 이익을 실현하는 동안 관련 개인과 회사가 피고인의 뜻에 따라 이용당했다”며 “자신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경도된 나머지 법과 제도 사람이 수단화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피고인을 질타했다. 앞서 최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최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당초 지난 5월 예정이었으나 6월로 미뤄졌다가, 추가 증거 제출 등 사유로 지난 7일 한 차례 더 변론 기일을 가졌다. 앞서 최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과정에서 2013년 4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349억원가량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동업자 안모씨와 공모해 2013년 8월 7일 도촌동 땅 관련 계약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약 100억원의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위조한 잔고증명서의 액수가 거액이고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해 범행했으며,위조 잔고증명서를 증거로 제출해 재판 공정성을 저해하려 했다.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상당한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 ‘잔고증명 위조’ 윤석열 대통령 장모 법정 구속…항소심 징역 1년 유지

    ‘잔고증명 위조’ 윤석열 대통령 장모 법정 구속…항소심 징역 1년 유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6)씨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관 관련 항소심에서 피고인 측이 제기한 항소가 기각되고 최씨는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이성균)의 심리로 이날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항소는 제반 상황을 살펴봤을 때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기각하고 “항소심까지 충분히 방어권이 보장됐으며 죄질이 매우 나빠 법정구속한다”고 설명했다. 법정구속이라는 판사의 말에 최씨는 몹시 당황한 기색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저를 법정구속한다고요”라고 되물었다가 “판사님 그 부분은 정말 억울하다. 내가 무슨 돈을 벌고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후에도 기존 주장을 말하며 억울함을 토로하다 격양된 최씨는 “하나님 앞에 약을 먹고 이 자리에서 죽겠다”며 절규하며 쓰러졌다. 최씨는 결국 법원 관계자들에게 들려 퇴장했다. 재판부는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증거 등을 설명하며 항소 기각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항소 때 변호인 측이 1심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던 위조 사문서 행사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민사소송에 제출하는 것을 알고 공범과 함께 잔고 증명서를 행사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실명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관련 도촌동 땅이 매수되고 이후 상황까지 종합해 봤을 때 전매 차익을 위해 명의신탁을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후 양형 부당을 주장한 피고인 측의 주장에 대해 “피고인이 주도해 막대한 이익을 실현하는 동안 관련 개인과 회사가 피고인의 뜻에 따라 이용당했다”며 “자신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경도된 나머지 법과 제도 사람이 수단화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피고인을 질타했다. 이어 “원심의 형은 적정하고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피고인이 범죄 행위로 얻은 이익과 불법의 정도가 매우 크다”고 법정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최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 되지는 않았다. 앞서 최종 변론 재판에서 검찰 측은 부동산 실명법 관련해 증거들을 살펴보면 결국 해당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연관된 법인은 명의만 빌려줬을 뿐 부동산 매수는 피고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 측은 ”변호인 측은 “증거나 진술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명의를 빌렸다고 볼 수 없으며 이 부분은 여러 번 의견서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문서위조는 인정하고, (사문서) 행사는 일부 다투고 있으며, 관련 금원을 지급하고 재판부에 (피해자들의) 처벌불원서까지 제출했다”며 “명의신탁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해 주시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최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과정에서 2013년 4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349억원가량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동업자 안모씨와 공모해 2013년 8월 7일 도촌동 땅 관련 계약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약 100억원의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2013년 10월 도촌동 부동산을 매수하며 절반은 최씨가 명의신탁한 회사에, 절반은 안씨 사위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해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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