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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 독식·문중 대립 끝나… ‘안 됩니다’ 민원, 성주서는 됩니다”

    “정당 독식·문중 대립 끝나… ‘안 됩니다’ 민원, 성주서는 됩니다”

    국힘 텃밭서 46표 차로 극적 당선김씨·이씨 30년간 군수 대결 종식3산단 조기 완공·가야산 관광 개발인구 4만 5000명 회복 최우선 목표‘불가 민원’ 숙의해 군수 최종 보고군민 월 5만원 지역화폐 지급 검토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마음을 얻기 위해 정성을 다하다 보니 마침내 선택을 받았지요. 이제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완성하고 ‘더 큰 성주’를 만드는 데 온몸을 바치겠습니다.” 전화식(68) 경북 성주군수에게 지난 8년은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는 2018년 30여년 공직 생활의 경험과 폭넓은 인맥, 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바탕으로 처음 성주군수 선거에 뛰어들었다. 정당 공천을 뒤로하고 무소속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결과는 687표 차 낙선이었다. 4년 뒤인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무소속 후보로 군민 앞에 섰으나 결과는 또다시 낙선. 565표 차라는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많은 이들이 그의 도전이 여기서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전 군수는 오히려 더 강하게 무장했다. 절치부심하며 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이번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마침내 군민의 신뢰를 얻으며 성주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주인공이 됐다. 전 군수는 5일 군수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뒤늦게 군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면서 “2번의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면서 더 커진 가슴으로 군민을 모실 수 있게 됐고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경험과 식견을 쌓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며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힘 ‘텃밭’에서 3연속 무소속으로 도전 끝에 불과 46표 차로 당선됐는데. “제게 표를 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무한한 존경과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지역 구도와 특정 정당 독식을 타파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성주의 발전을 이끌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성주 발전이라는 결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 -성주 사회를 양분시켜 온 혈연·지연 중심 구도가 청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주는 1995년 민선 1기 출범 이후 지난 8기까지 30년이 넘도록 김해 김씨와 성산 이씨 양 문중이 7~8년씩 번갈아 가며 군수직을 맡아 왔다. 저의 당선으로 오랜 문중 대결이 종식되고 주민 화합의 물꼬도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혈연과 공천이 아닌, 오로지 능력과 인물 중심으로 선택해 준 군민 덕분이다. 앞으로 특정 문중을 대표하는 군수가 아니라 모든 군민의 군수가 돼 군민 통합을 군정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지난 8년 동안 끊임없이 주민들을 만나 왔다.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모두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성주를 만들어 달라. 지역 경제를 반드시 살려 달라’는 것이었다. 농업인은 인력난 해소와 안정적인 소득을, 청년들은 일자리와 주거를, 어르신들은 의료와 복지 확대를 강조했다. 모두 민선 9기 주요 공약집에 담았으며 이를 철저히 이행하겠다.” -지역에서 가장 급선무는 무엇이며, 군정의 중점은 어디에 둘 계획인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이다. 이를 위해 인구와 산업, 농업과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 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성주 참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도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성주3일반산업단지(면적 48만㎡, 사업비 1100여억원) 조기 완공과 성주호와 가야산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고히 조성해 침체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이를 통해 민선 9기 성주 인구 4만 5000명 회복 목표를 달성하겠다.” -취임 후 1호 결재는 무엇이었는지. “‘안 됩니다 민원실’ 운영을 지시했다. 감사 부서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현업 부서에서 민원인에게 ‘안 됩니다’라는 불가 민원을 이관받아 심도 있게 검토·숙의한 뒤 결과를 군수에게 최종 보고하도록 했다. 이는 종전 단순히 규정·법규를 먼저 따지는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군민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밀착형 적극 행정으로 과감히 전환하려는 조치다. 700여 공직자들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선거 전 군민에게 월 20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성주형 농촌 기본소득’을 공약했다. “농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성주도 마찬가지다. 성주형 농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소득 지원이 아니라 사람이 머물고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지역 활력 정책이다. 성주가 1~2년 이내에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도록 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 하지만 당장 민생 경제가 너무 어렵다. 우선 내년부터 자체 재원을 투입해 1인당 월 5만원씩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민선 8기에서 9기로 계속 이어 추진할 정책이 있는지. “전임 이병환 군수 때부터 추진해 온 시책, 사업 등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중단·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신념이다. 특히 성주 미래를 더욱 활짝 여는 데 이바지할 동서 3축 고속도로(무주~성주~대구) 건설과 국도 30호선(성주~대구 구간) 6차로 확장, 성주호 일대 관광지 개발,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역세권 개발 등 굵직굵직한 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선거는 끝났고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협력으로 함께 성주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때다. 민선 9기 군정 슬로건을 ‘하나 되는 성주, 다시 뛰는 성주’로 정한 것도 여기에 기초했다. 새로운 성주 도약의 길에 제가 기꺼이 앞장서서 이끌겠다.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 우리 모두는 ‘원팀’이다.” ■전화식 군수는 1957년 경북 성주 출신으로 성주 대가초·성주중·성주농고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경제학사(지역사회개발학과), 환경대학원에서 환경관리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4년 7급 특채로 고령군에서 공직에 입문한 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성주부군수, 경북도환경연수원장 등을 지낸 지방행정 전문가다. 공직 퇴임 후에는 한국도로공사 감사위원장 겸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2018년과 2022년 민선 7·8기 성주군수에 도전했으나 연거푸 낙선해 정치 인생이 끝나는 듯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46표 차로 따돌리고 재기에 성공하며 민선 9기 군정을 이끌게 됐다.
  • 그녀·고어·퀴어… 무더위 날릴 부천의 초대

    그녀·고어·퀴어… 무더위 날릴 부천의 초대

    강렬한 여성 서사, 피와 광기로 물든 고어, 사랑의 스펙트럼을 확장한 퀴어, 불쾌함마저 유쾌함으로 승화시키는 더티 코미디까지. 장르 영화 팬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영화들을 한가득 선보이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50개국 321편의 영화를 모두 보기는 어려운 일. 프로그래머들의 알짜 추천작을 모았다. ●여성 서사부터 ‘괴이’한 영화의 매력 스크린을 장악한 여성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우선 눈길을 끈다.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젊은 여성 600여명의 피로 목욕을 즐겼다는 엘리자베스 바토리 백작부인의 이야기를 그린 ‘블러드 카운테스’가 들어온다. 의문의 실종 이후 수십년 만에 비엔나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백작부인이 세상을 파멸시킬 수 있는 위험한 책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김관희 프로그래머는 “독일 영화계의 전설이자 비주얼 아티스트로 불리는 울리케 오팅거 감독이 핏빛으로 수놓은 블랙코미디”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호동서’, ‘양광여자합창단’, ‘로카: 어둠의 찬드라’, ‘마더위치’, ‘크레이지 올드 레이디’ 등도 강렬한 여성 서사를 펼친다. 피와 광기로 얼룩진 괴이한 영화 관람은 부천영화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다. ‘데스가즘 2’, ‘미아즈마 캠프에서 생긴 일’, ‘이치 더 킬러’, ‘녀피’, ‘킬링타임’은 사지절단으로 얼룩진 하드 고어와 슬래셔, 그리고 블랙 코미디를 넘나들며 거침없는 상상력을 선보인다. ●파격과 존재감의 향연… 12일까지 제이슨 레이 하우든 감독의 파격적인 데뷔작 ‘데스가즘’(2015) 이후 10년 만에 나온 속편 ‘데스가즘2’가 눈길을 끈다. 한물간 데스메탈 로커 브로디가 마지막 영광을 꿈꾸며 벌이는 이야기를 코믹과 좀비 호러로 작심하고 버무렸다. 남종석 프로그래머는 “메탈 마니아와 공포 영화 애호가를 위한 선정적인 공포 코미디다. 진지하게 보지 말고 그저 즐겨 달라”고 귀띔했다. 배우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빛나는 작품들도 빼놓을 수 없다. ‘6번 칸’ (2021)으로 유명한 세이디 하를라는 ‘나이트본’에서 모성애와 내면의 균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실종’(2022), ‘이상한 집’(2025)의 사토 지로는 ‘이름 없는 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광기 어린 캐릭터로 열연한다. 이밖에 ‘가우아’, ‘보디 블로우’, ‘우린 다르게 타올라’, ‘레위기’, ‘아무도 모르는’은 다양한 관계와 욕망을 탐구한다. ‘플러시’와 ‘망할!’은 화장실과 배설, 신체의 불편함을 거침없이 끌어안는다. 상식을 벗어난 상황 속에서 터지는 웃음의 쾌감이 만만찮다. 올해 30회째를 맞은 부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롯데시네마 부천, 부천아트벙커B39, 부천천문과학관 등에서 영화를 만날 수 있다.
  • 접근 금지·스마트워치도… ‘스토킹 살인’ 못 막았다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헤어진 연인을 살해했다. ‘교제 폭력’으로 경찰의 접근 금지 조치를 통보받은 지 한 달 만이다.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참변을 피하지 못했다.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의 한계가 또 드러난 셈이다. 5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의 한 골목길에서 50대 남성 A씨가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렀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직장에서 퇴근하기를 기다렸다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4년여 교제하다가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달 8일 “전 남자친구가 못살게 군다”는 취지로 112 신고를 하고 분리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교제 폭력 경고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A씨는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 행위를 이어갔고 이를 확인한 경찰은 B씨에게 고소를 권유했다. 이틀 뒤 B씨가 고소장을 제출하자 경찰은 긴급응급조치로 A씨에게 접근 금지 및 연락 금지를 통보하고 B씨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경찰의 신청을 접수한 법원 또한 접근 금지와 연락 금지의 잠정조치를 결정했다. 해당 잠정조치는 오는 9월 10일까지 유효한 상태로 전해졌다. B씨는 A씨에게 습격당한 직후 스마트워치로 신고했고 경찰이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비극을 막지는 못했다. 고소 사건은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첫 삽 뜨는 데만 18년… 공급 빌런 ‘인허가 늪’

    첫 삽 뜨는 데만 18년… 공급 빌런 ‘인허가 늪’

    재건축 20년 착공준비 허송세월절차 파격적 단축해야 공급 안정 최근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닥치고 공급’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민의 기대감은 커지지 않고 있다. 건설사업 ‘인허가’에만 약 10년의 시간이 걸리다 보니 먼 미래의 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공급 대책의 실효성과 대민국 신뢰도를 높이려면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개발 사업 관계자 3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66%가 ‘부동산 개발 사업 추진 시 인허가가 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3년간 인허가 지연으로 피해를 봤다는 응답률은 40.4%였다. ‘사업 지연 우려로 인허가권을 쥔 행정청 요구를 수용한다’는 답변은 80.6%에 달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가 지연돼 착공 전 단계에만 10년이 걸리는 건 업계 불문율로 통한다”고 말했다.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갈등 변수가 압축된 사례로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 정비 사업 사상 최대 규모(9510가구)인 헬리오시티는 2006년 1월 서울시 정비구역 지정 고시로 사업의 본격 시작을 알렸지만 서울시와 조합이 땅의 용도 변경 문제로 갈등을 벌였고,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난 건 9년 만인 2015년 1월이었다. 2015년 9월 착공부터 2018년 12월 준공·입주까지는 3년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서울 서초구 반포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차 재건축)도 각종 갈등과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면서 착공 준비에만 17년 8개월이 걸렸다. 착공 후 입주까지 기간은 2년 5개월에 불과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07년 첫 발표 이후 18년간 구역 지정 해제와 소송 등으로 인허가가 마비됐다. 지금은 착공 전의 모든 행정 절차가 완료됐다. 인허가가 지연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토지 용도 변경, 각종 영향평가 심의, 사업 계획 승인 단계에서 주로 발생한다. 건축심의·경관심의·교통영향평가·교육환경평가 등 여러 분야 심의와 법령·규정 검토를 통과해야 사업 승인이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 제도상 인허가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수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문화재 훼손 가능성을 이유로 사업이 밀리기도 한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법에 따르면 공사 중 유물이 확인되면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국가유산청이 정밀 발굴 조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사업 계획이 변경되면 인허가에 걸리는 시간은 더 늘어나게 된다. 노원구 태릉골프장(CC)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2020년 8·4 부동산 대책에서 1만 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부지와 인접한 태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어 인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인허가권을 쥔 지방자치단체장의 성향과 의지에 따라 추진 속도가 좌우될 때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종상향을 반대하며 보류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처음에 강하게 반대하다 나중에서야 조건부로 승인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이 이미 모든 조건에 동의해 문제가 없고, 관련 서류를 다 완비했는데도 지자체와 니즈(요구)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허가가 나오지 않는 사례가 허다하다”면서 “인허가 담당 공무원의 잦은 인사 발령, 지방선거로 인한 지자체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인허가가 늦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허가가 지연되면 시행사와 시공사의 재정적 부담이 연쇄적으로 불어난다. 물가가 오르고 화폐 가치는 날로 떨어지기 때문에 인허가가 지연될수록 공사비와 금융 비용은 급증하게 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7.6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7% 증가했다. 특히 한 달 새 건축용 목제품(9.54%), 비금속 광물(8.14%), 산업용 가스(4.86%), 전선 및 케이블(3.77%)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토부 조사 결과 인허가 기간이 한 달 단축되면 3000억원 이상의 금융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사업비(공사비) 인상에 따라 분양가가 높아지면 사업성(수익성)이 떨어지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인허가 지연이 건설 경기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자재비가 꾸준히 오르면서 공사비가 늘어나고, 대지비와 금리까지 너무 높아져 대형 건설사가 아니면 공급 여건을 마련할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겨우 사업 요건을 갖춰도 건설 경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데다 지방은 미분양이 많아 사업성을 고려한 인허가 절차가 갈수록 까다로워진다”고 말했다. 최근 인허가 지연에 건설업 부진이 겹치면서 인허가 실적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국토부가 집계한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은 2021년 53만 5971건에서 지난해 37만 9834건으로 4년 새 29.1% 감소했다. 인허가 감소는 3~5년 뒤 입주 물량 축소로 이어진다. 정부와 지자체도 인허가 절차에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내놓은 ‘신속통합기획 2.0 추진계획’에서 각종 절차 단축으로 정비 사업 기간을 18.5년에서 12년으로 최대 6.5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비 사업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총 18년 이상 걸리고, 지자체의 인허가가 지연의 핵심 원인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국토부도 지난 1월 주택법을 개정해 건축심의, 교통·교육환경·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합해 검토·심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1~3년 걸리던 심의 단계를 6개월 내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도 개설했다. 하지만 아직은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공급을 신속하게 추진할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공급특별대책지역’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도시 정비 사업을 포함해 일정 규모 이상 주택 건설 사업에 대한 승인 권한을 국토부 장관으로 일원화하고 국토부에 설치된 ‘통합심의위원회’가 인허가 사항을 심의하는 방안이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쉽지 않다면 지연에 따른 사업성 하락을 보상해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같은 사업성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중복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인허가 요소를 통합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김정은 “강건호 두 달 안에 실전 배치”… 핵·미사일 해상으로 분산 나서

    김정은 “강건호 두 달 안에 실전 배치”… 핵·미사일 해상으로 분산 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구축함 ‘강건호’의 전략순항미사일 등 성능평가시험을 참관한 뒤 2개월 내 해군에 취역시킬 것을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핵·미사일 전력을 지상뿐 아니라 해상 플랫폼까지 분산해 운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함상포·자동기관포, 전자전 수단 등 주요 무기체계 시험이 진행됐다”고 5일 보도했다. 이어 “해당 시험은 함에 탑재된 각종 무기 체계에 대한 전투 적용성을 검토, 확증하기 위한 평가공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강건호는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동급 2번함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강건호의 목표 탐지 등을 점검하고 함상포 등 성능평가 사격을 진행한 뒤, 강건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3일 북한 강건호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순항 미사일 등을 포착했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시험에 참관한 김 위원장은 “최근 우리 무기체계개발동향을 보면 우리식 해군전투체계발전의 잠재성을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상 및 수중전투체계들을 개발하고 군사행동수역들에서 전개하는 단계별 과업”을 제시하며 “두 달 안에 구축함을 해군에 취역시키기 위한 사업을 완결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수역’을 언급한 것은 작전 범위를 넓히려는 구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군사자산과 기지가 전개된 수역과 이에 대응하는 북한 해군의 작전 해역을 포괄하는 표현”이라며 “단기적으로 한반도 근해, 중기적으로 일본 주변 해역과 주일미군 기지 사정권, 장기적으로는 서태평양까지 작전 범위를 확대하려는 구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에만 의존하던 핵·미사일 전력을 해상 플랫폼으로 분산할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 선전 단계를 넘어 실전 전력화 가능성을 과시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명령에 어쩔 수 없이 겨눈 총부리… 남북, 상처 딛고 다시 하나 되기를” [월요인터뷰]

    “명령에 어쩔 수 없이 겨눈 총부리… 남북, 상처 딛고 다시 하나 되기를” [월요인터뷰]

    인천상륙작전·장진호 전투 치른 스무 살 미군, 어느덧 아흔다섯사탕의 답례로 어린 소년이 그려준 태극기, 수호신처럼 품고 버텨하룻밤 새 사라진 전우, 다음은 내 차례란 생각… 피란민들 모습도 처참지금껏 간직한 총알 관통한 벨트·피 묻은 태극기엔 증오 아닌 ‘용서’ 담겨 노병이 액자에 담아 76년째 보관한 태극기는 군데군데 붉은 얼룩이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흘린 자신의 피라고 노병은 담담하게 말했다. 쌀 포대 자루에 그려진 태극기는 4괘가 좌우로 뒤바뀌어 있었다. ‘건’이 ‘감’의 위치에, ‘곤’은 ‘리’의 자리에 있었다. 노병에게 태극기를 건네준 어린 한국 소년이 급하게 그리느라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노병은 이 태극기를 품에 간직한 채 전투에 임했고 그를 관통한 총탄이 붉은 물을 들였다고 한다. 어느덧 아흔다섯이 된 루디 미킨스 옹은 76년 전의 일을 어제처럼 기억했다. 스무 살 한창의 나이에 미 해병대에 입대한 그는 한국전쟁에 파병돼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미군이 1950년 11~12월 함경남도 장진군 일대에서 중공군과 치열하게 교전한 장진호 전투에선 다리와 팔 등 13곳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임무를 완수해 퍼플하트 훈장(전사자 및 부상자에게 수훈되는 훈장)을 네 차례나 받았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킨스 옹을 ‘영웅’이라고 기렸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미킨스 옹의 사무실은 작은 한국전쟁 기념관 같았다. 피 묻은 태극기뿐만 아니라 그가 장진호 전투 당시 전우들과 찍은 사진, 전투 상황을 조명한 영문 잡지, 한국전쟁을 기리는 배지 등으로 가득했다.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 새겨진 글귀 ‘자유는 희생 없이 지킬 수 없다’(Freedom is not free)도 액자에 담겨 걸려 있었다. 미킨스 옹은 곧 바스러질 것 같은 오래된 낡은 가죽 혁대 하나를 꺼내 들었다. 장진호 전투 당시 착용한 벨트였는데, 삼각형 모양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총탄이 관통한 흔적이었다. 7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증오가 아니라 용서였다. 그는 “중공군도, 북한군도 명령을 받았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남한과 북한도 이제 전쟁의 상처를 딛고 하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원했다. 다음은 한국전쟁 76주년인 지난달 25일 버지니아주의 한 사무실에서 미킨스 옹과 만나 나눈 일문일답. -미 해병대에 입대한 계기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1년 전인 1949년 일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주방위군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친구 2명과 함께 공수부대에 입대하고 싶었다. 공수부대의 고공 낙하 훈련이 멋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라 공수부대 정원이 매우 적었다. 한 명만 입대할 수 있고 나머지 둘은 2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우리 중 한 명이 제안했다. ‘셋이 함께 입대할 거면 해병대로 가자’. 해병대에 입대하기 위해선 먼저 주방위군을 제대해야 했다. 전역 신청서를 받은 주방위군 담당자는 우리가 해병대에 간다고 하니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해병대에 입대한 날이 1949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전개되기 정확하게 1년 전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환점이었다. 당시 어떤 임무를 맡았나. “나는 포병이라 보병처럼 직접적으로 탄환에 노출되진 않았다. 하지만 배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박격포를 들어 올린 뒤 해변으로 옮기는 고난도 임무를 맡았다. 박격포 한 문은 10명의 대원이 팀으로 운용한다. 하지만 박격포를 운송하는 수륙강습 차량엔 6명만 탈 수 있었다. 해병대원인 나는 차량에 탑승하는 한 명으로 선발됐고, 예비군 출신도 꽤 섞여 있었다. 예비군은 정말로 아무 훈련도 받지 않은 채 이곳으로 끌려온 사람이었다. 배 뒤편에서 그들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쳐야 할 정도였다. 박격포를 실은 차량 바퀴가 갯벌에서 헛돌아 애를 먹었다. 다행히 불도저 한 대가 우리 차량을 견인하면서 무사히 포를 해변에 배치할 수 있었다.” -장진호 전투 당시 기억을 들려달라. “장진호 전투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직후 시작됐다. 우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금속 식판에 담긴 따뜻한 음식을 제공받았는데 다 먹기도 전에 얼어버렸다. 정말 엄청난 추위였다. 1950년 11월 27일 밤, 중공군이 본격적으로 총공세를 가했다. 우리는 밤새도록 포를 쐈다. 하지만 추위로 인해 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원래는 분당 8~10발 정도 발사할 수 있는데, 2~3발밖에 쏘지 못했다. 전사자와 부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해 포병인 나도 보병으로 차출됐다. 엄청난 수의 적군이 파도처럼 몰려왔고 조준할 필요도 없이 그냥 총을 쏴야만 했다.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가 됐을 때 사방에 널려 있는 시신이 보였다.” -액자에 담아 소장하고 있는 태극기의 사연은. “인천상륙작전을 마치고 인천에 머물며 원산상륙작전을 준비하던 시기로 기억한다. 열 살 전후로 보이는 ‘김’이라는 어린 소년이 나를 찾아와 ‘도와드릴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사탕이나 전투식량을 받는 대신 우리한테 뭔가 답례를 하고 싶어 했던 것이다. 나는 ‘한국 국기를 한 장 구해다 주면 좋겠다. 다만 우리가 언제 이동할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가져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소년은 ‘그러겠다’고 답한 뒤 3시간 만에 태극기를 가져왔다. 보면 알겠지만 소년이나 가족이 쌀 포대 자루에 직접 그린 것이다. 급히 마련하느라 태극기 괘를 잘못 그린 것 같다. 이 태극기를 나의 수호신처럼 몸에 지니며 장진호 전투 등에 임했다. 전쟁이 끝난 후 태극기를 액자에 담아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 -실제로 겪으면서 보고 느낀 전쟁의 참상은. “어제까지 함께 했던 전우가 다음 날 죽어 있는 것을 보면 내가 다음 차례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포병에서 보병으로 차출된 전우 한 명이 박격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그의 소식을 내게 전한 다른 동료는 말 그대로 ‘셸 쇼크’(shell shock·전쟁성 정신 이상) 상태였다. 얼굴만 봐도 완전히 정신이 나간 걸 알 수 있었다. 군인이 아닌 피난민들의 모습도 정말 처참했다. 어른들은 등과 머리에 한가득 짐을 멨고, 그들을 따르는 아이들은 모두 울고 있었다. 애꿎은 희생자도 많았다.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던 피난민 중에는 북한 억양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첩자로 몰려 처형당한 이들도 있었다. 전쟁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인류의 비극이자 결코 반복돼선 안 되는 재앙이다.” -북한군이나 중공군에 대한 감정은.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한 동양인 남성이 다가와 ‘나의 할머니가 미군 용사를 만나면 꼭 대신 사과드리라고 했다’며 말을 건넸다. 무슨 사연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지갑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여줬다. 중공군 복장을 하고 있는 그의 할머니였다. 그는 ‘할머니가 강제 징집돼 한국전쟁에 파병됐다. 한국군과 미군에게 총을 쏘고 싶지 않았지만 명령을 거부하면 할머니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나와 마찬가지로 북한군과 중공군도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다. 그들에게 개인적인 원한은 추호도 없다.” -남과 북이 앞으로 어떤 관계이기를 바라나. “한국군과 미군은 전쟁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남한의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다. 한국은 지금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지만 꼭 통일되기를 희망한다. 미국도 남북전쟁을 겪었지만 하나가 됐다. 1995년 나와 참전용사들은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판문점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북측 구역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허락받았는데, 북한군 병사들이 뒤에서 우리를 노려봤다. 그들의 눈에는 증오가 가득 담겨 있었다. 한국전쟁의 참상이 너무 크다 보니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과 북이 언젠가는 이런 앙금을 털고 다시 하나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루디 미킨스는 1931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출생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해병대에 입대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파병돼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등에 참전했다. 장진호 전투 당시 입은 부상으로 이듬해 전역했고, 이후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에서의 활약으로 미 정부로부터 네 차례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 대세로 떠오른 청게 잡으려다 밀물에 고립… 20대 관광객 2명 구조

    대세로 떠오른 청게 잡으려다 밀물에 고립… 20대 관광객 2명 구조

    제주에서 청게(블루크랩)를 잡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던 20대 관광객 2명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10시 29분쯤 제주시 성산읍 한도교 내측 해상에서 “바닷물이 차올라 빠져나올 수 없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청게를 잡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밀물로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자 한도교 내측 약 100m 떨어진 간출암으로 대피한 뒤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성산파출소 육상순찰팀과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했다. 오후 10시 45분 현장에 도착한 구조팀은 저수심으로 인해 동력구조보드를 이용해 간출암에 접근했고, 오후 10시 54분 첫 번째 고립자를 구조한 데 이어 1분 뒤 나머지 1명도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20대 남성 관광객 2명은 오후 10시 57분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의 건강 상태 확인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어 숙소로 돌아갔다. 다만 구조 과정에서 성산파출소 구조대원 1명이 오른쪽 발목을 다쳐 염좌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해루질이나 연안 활동 전에는 반드시 물때와 조석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며 ”밀물 때는 순식간에 수위가 높아져 고립되거나 깊은 바다에 빠질 위험이 큰 만큼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게는 본래 아열대 해역이나 육지부 일부 연안에 주로 서식하던 생물로, 과거 제주 연안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종이었으나 제주 해안에서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게 포획 영상과 요리법이 올라오면서 청게잡이가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 제주어항부두로 오인… 탑동 좌초 어선 승선원 6명 모두 무사

    제주어항부두로 오인… 탑동 좌초 어선 승선원 6명 모두 무사

    제주 탑동 방파제 내측 해상에서 좌초한 13t급 어선이 해경의 구조 작업 끝에 인명과 선박 피해 없이 무사히 이초됐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6분쯤 제주시 탑동 월파방지 방파제 내측 해상에서 성산 선적 13t급 연안연승어선 A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호에는 선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해경은 상황지원팀을 즉시 소집하고 제주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구조대, 경비함정 등 가용 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 확인 결과 선체는 좌현으로 약 40도 기울어진 상태였지만 선체 파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선체 추가 기울임을 막기 위한 고박 조치와 함께 에어벤트·연료밸브를 봉쇄하고 리프트백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구조대원은 이초 작업 전까지 승선해 선내 침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안전관리를 이어갔다. 조사 결과 A호는 제주어항부두에 입항하려 했으나 탑동 방파제를 오인하여 잘못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선체는 정상 자세를 회복했고, 이날 오후 12시 57분 해경이 섭외한 해양재난구조선이 예인줄을 연결해 안전하게 이초를 완료했다. 이후 선체 침수나 추가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A호는 성산항으로 이동했고 경비함정이 인근 해상에서 안전관리를 실시 중이다. 송상현 제주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은 “좌초·좌주 사고가 운항 부주의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제주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은 항내·외 저수심 해역과 항·포구 입구를 충분히 확인하고 전방주시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해양경찰서 관할 좌초·좌주 사고는 2023년 14건, 2024년 9건, 2025년 10건이 발생했으며, 올해는 7월 5일 기준 항내 6건, 항외 4건 등 모두 1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 뻥 뚫린 뒷문, 어이 없는 주루사...깊어가는 KIA의 한숨

    뻥 뚫린 뒷문, 어이 없는 주루사...깊어가는 KIA의 한숨

    6월 한 달 동안 열심히 내달린 탓일까. 최근 KIA 타이거즈의 행보가 다리 풀린 마라토너 처럼 휘청거린다. 선두 LG 트윈스까지는 몰라도 2위 삼성 라이온즈나 3위 kt 위즈는 금세 따라잡을 기세였다. 후반기엔 선두권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치솟았다. 그러나 3, 4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2연패하면서 선두권과 또다시 멀어지기 시작했다. 사실은 SSG 랜더스와의 3연전 때부터 이상징후가 드러났다. 그나마 kt와의 승차가 1게임 차로 좁혀진 것이 불행중 다행. 우선 마무리 투수 성영탁이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KIA는 지난달 20일 kt 위즈 전에서 9-4로 크게 앞서던 9회말 한꺼번에 6점을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그 중심에 성영탁이 있었다. 성영탁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채 5실점하며 무너졌다. 6타자를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줬다. 이튿날 팀이 11-5로 대승을 거둔 덕분에 두며 충격에서 벗어나나 싶었는데 트라우마를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던 모양이었다. 1일 SSG와 홈경기에서 또다시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3-1로 앞서던 9회초 3안타와 볼넷 1개 내주며 2실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4일 NC전에서는 성영탁을 5회에 조기 투입했다. 보직변경보다는 심리적 회복 차원에 무게가 실린 마운드 운용이었다. 성영탁은 1이닝 무실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9.00까지 치솟은 상태다. 불펜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던 좌완 최지민도 6월부터 실점 부쩍 많아지더니 평균자책점이 6.10으로 급상승했다. 5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2.70으로 잘 버텼는데 6월 이후 1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2.19로 와르르 무너지더니 전반기 완주도 못한채 2군으로 내려갔다. 공격은 더 속이 터진다. 어이 없는 주루 플레이가 속출해 손 안에 들어온 승리를 번번이 놓치고 있다.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박재현이 허무하게 동점 찬스를 날려 결국 4-5로 패했다. 9회말 첫 타자로 나선 박재현은 과감한 주루로 3루타를 만들어냈지만 황당한 실수를 범해 KIA 벤치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김규성의 좌익수 뜬공은 홈으로 뛰어들기에 무리였다고 해도 김호령 타석 때는 충분히 태그업할 수 있었지만 박재현은 귀신에 홀리기라도 한듯 리드한 상태에서 홈으로 뛰어들다가 뒤늦게 3루로 귀루했다. 후속타자 박상준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사3루 찬스는 물거품이 됐다. 전날엔 박상준이 적시타로 출루하고도 1루서 견제사 당해 달아오르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3으로 뒤지다 3-3으로 따라붙은 4회말 2사 1, 2루서 동점타를 터뜨린 박상준이 꼼짝도 못한채 NC 선발 구창모의 견제구에 당했다. 상대 투수가 좌완이었는데도 견제구에 대비하지 않은 안일함이 화를 불렀다. 잠시 흔들렸던 구창모는 이후 완벽하게 살아났고 더이상 KIA에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1일 SSG 랜더스 전에서는 연장 10회, 11회 연거푸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끝내 점수를 뽑지 못해 결국 6-6 무승부로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안착시키고도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끌려다니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지표로는 드러나지 않는 ‘생각하는 야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 ‘한강 다리밑 영화관’에서 상영할 시민이 찍은 한강 사진·영상 찾는다

    ‘한강 다리밑 영화관’에서 상영할 시민이 찍은 한강 사진·영상 찾는다

    서울시는 다음 달 8일부터 3주 동안 여의도·뚝섬·광나루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6 한강 다리 밑 영화관’에서 상영될 사진과 영상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한강 다리 밑 영화관’은 여름을 맞아 한강공원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로, 지난해부터 시민이 한강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영화 시작 전 상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강다리밑영화관’ 등 지정된 해시태그로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한 뒤 6일부터 26일까지 구글 폼으로 응모하면 된다. 시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초 총 22편의 상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우수상 2편에는 시 미래한강본부장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박진영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에서 촬영한 특별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많은 시민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 예천 구제역 확산 차단 총력…경북도, 인접 시·군 가축시장 폐쇄

    예천 구제역 확산 차단 총력…경북도, 인접 시·군 가축시장 폐쇄

    경북도는 지난 3일 예천군 소재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확산을 막고자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구제역 양성 확인 즉시 양성축 38마리에 대한 긴급 가축 처분을 실시하고 예천군 인접 5개 시군(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의 가축시장 6곳 운영을 중단했다. 발생농장 인접 도로에는 통제초소 3곳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발생농장 3km 내 방역대와 역학 관련 농장 1382곳에서 임상검사를 실시했다. 긴급 백신접종은 예천군 인접 83만 9000마리를 대상으로 돼지는 10일까지, 소와 염소는 17일까지 진행한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신속한 백신접종과 함께 축산농가에서는 농장 내 사람 및 차량 출입을 통제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 “조종은 누가 해?”…트럼프, 中 5세대 전투기의 ‘황당 약점’에도 긴장하는 이유 [밀리터리+]

    “조종은 누가 해?”…트럼프, 中 5세대 전투기의 ‘황당 약점’에도 긴장하는 이유 [밀리터리+]

    중국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선보이는 등 공군 전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전투기를 조종할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유력 군사전문지인 19포티파이브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항공우주 산업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이뤄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전력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보유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청두 J-20(젠-20)으로 ‘마이티 드래곤’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해당 전투기는 미국의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중국 최초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매우 짧은 기간 안에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부터 센서 개선, 항공 전자 장비, 엔진 및 네트워킹 기능 통합 등의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 19포티파이브는 “중국은 놀라운 속도로 전투기를 생산해 내며 이를 통해 스텔스 전투기 수백 대를 배치할 수 있는 반면 미국은 노후화된 전투기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중국 J-20의 가장 큰 약점은 레이더나 엔진의 성능이 아니라 조종석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전투기 생산이 조종사 양성보다 쉽다해당 매체는 “충분한 자금, 산업 역량, 그리고 시간이 주어진다면 거의 모든 강대국은 결국 성능 좋은 전투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엘리트 조종사를 양성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5세대 전투기 조종사는 단순히 첨단 항공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능력만 가져서는 안 된다. 치열한 공중전 상황에서 첨단 항공기를 조종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술은 ‘대량 생산’으로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체는 “5세대 전투기 조종사 양성은 적어도 중국처럼 항공기를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이러한 전투기를 운용하려면 수천 시간의 비행 경력을 갖춘 조종사, 엄격한 교육, 그리고 교리에 대한 경직된 준수보다는 주도성을 중시하는 훈련 문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로 이 부분에서 중국은 여전히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 공군은 4세대 전투기 J-10 조종사들을 차세대 5세대 전투기로 전환시키고 있지만, 첨단 전투기 조종 경험이 훨씬 풍부한 미국 조종사들조차 신형 전투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또 “실전 경험이 전무한 중국 조종사들은 중국의 J-20 전투기 기종에 적응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조종사들은 정기적으로 정교한 훈련과 점점 더 실전과 유사한 훈련을 받지만 아무리 훌륭한 시뮬레이션이라도 실제 전투의 혼란, 불확실성,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조종사 훈련에 전통 기공 호흡 및 단련 기법 적용한 중국현재 중국 전투기 조종사들은 복잡한 역학적 기술이 아니라 전투 정보의 흐름을 완벽하게 파악하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중국 군사 간행물에 따르면 중국군 당국은 조종사를 대상으로 전통 기공 호흡 및 단련 기법을 활용한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 측은 해당 방식들이 고성능 전투기 비행 중 발생하는 고강도 신체적 요구에 대한 집중력, 지구력, 스트레스 내성 및 저항력을 향상시킨다고 명시한다. 그러나 매체는 “이러한 방법이 조종사들에게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실전 경험을 대체할 수 없다. 호흡 운동으로는 조종사가 레이더 화면에 갑자기 여러 발의 장거리 미사일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르칠 수도 없다”며 “이러한 교훈은 (실전)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조종사 빼내려는 중국중국도 이러한 사정을 인지한 듯 경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서방, 심지어 미국에서까지 숙련된 전투기 조종사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법무부는 전직 미군 조종사들이 중국군에 불법적으로 방위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당시 법무부 측은 “경험이 풍부한 퇴역 미군 조종사들이 중국 조종사 훈련을 돕기 위해 모집됐다”며 “서방의 전술, 의사 결정 및 작전 절차에 대한 통찰력을 중국에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파이브 아이즈 정보 동맹은 중국이 서방의 전직 군인들을 무분별하게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거듭 경고한 바 있다. 매체는 “중국은 몇 달 안에 또 다른 스텔스 전투기를 만들 수 있지만 문제는 조종사 양성이 전투기 생산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는 사실”이라면서 “다만 중국은 점차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그들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중국이 조종사 부족으로 영국적인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 생각하는 일부 서방의 군사 지도자들의 생각은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 동해안서 잇단 상어 출몰…“안전 유의” 재난문자 발송

    동해안서 잇단 상어 출몰…“안전 유의” 재난문자 발송

    강원 강릉 앞바다에 상어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5일 강릉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오후 2시 3분쯤 경포해변 동쪽 앞바다에서 상어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조업 중이었던 어선이 신고했다. 이날 경포해변은 올해 여름 시즌 개장식을 갖고 피서객 맞이에 들어갔다. 이어 안목해변 동쪽 4㎞ 해상에서도 상어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이날 오후 4시 51분쯤 “해양레저 및 해수욕 활동 시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강릉해경도 인근 레저 업체와 어선들에 안전에 각별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지역 해수욕장에도 상어 출현에 따른 ‘안전 주의 확성기 방송’을 요청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해 상어 출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동해안에서 확인된 대형 상어는 모두 46마리로 지난해 동기(12마리)보다 3.8배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차단망을 설치하는 등 피서객 보호 대책을 강화했다.
  • 한국 군대 왜 이러나…성폭행 생존자 女군인, 새 부대서 또 같은 피해 [핫이슈]

    한국 군대 왜 이러나…성폭행 생존자 女군인, 새 부대서 또 같은 피해 [핫이슈]

    과거 부대에서 성범죄 피해를 겪었지만 군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개명까지 하며 새 부대로 전출한 20대 여성 부사관이 또다시 같은 범죄에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인 20대 여성 A씨는 2021년 12월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했고, 첫 부대 배치 6개월 만에 남성 상관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 해당 사건으로 정신 의료 기관에 입원해야 할 만큼 극심한 고통을 겪은 A씨는 군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1년간 휴직 후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2024년 11월 새 부대로 전입한 그는 선임의 도움을 받으며 부대에 적응해 나갔는데, 10개월이 지난 지난해 9월 평소 A씨를 자주 돕던 선임 행보관이 행정 처리를 설명해 주겠다며 그의 집을 찾았다. A씨는 당시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들어 있었는데, 잠에서 깨어보니 문제의 선임이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자신의 옷마저 벗기며 성폭행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그는 곧장 화장실로 피한 뒤 군 간부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강간을 당했다, 집으로 빨리 와서 도와달라”고 구조 요청을 했다. 연락을 받은 간부와 경찰이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고 그 자리에서 가해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가해자는 조사 과정에서 “신체를 만지고 성관계 시도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바라기센터의 DNA 검사 결과와 집 안에 설치된 홈캠(가정용 폐쇄회로TV)에 찍힌 가해자의 알몸 영상이 증거로 작용해 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건 조사 지지부진한 군 당국과거 끔찍한 범죄에서 생존한 A씨가 군인의 꿈을 버리지 않고 새 삶을 시작하려 했지만 같은 일이 발생하자 군 당국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 지 이미 10개월이 지났지만 검찰의 수사는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이후 A씨는 극심한 트라우마와 공황장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 수시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고통을 겪고 있으며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 증상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휴직계를 내고 또다시 정신 의료 기관에 입원한 상태지만, 휴직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병원비·생활비 부담으로 2차 또 다른 시련에 빠져 있다. 더 큰 충격은 군 부대 내에서 A씨에게 “언론 플레이하지 말라”라는 2차 가해 정황까지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해당 부분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그는 방송에서 “부대를 옮기고 개명까지 했는데 또 이런 일을 겪었다. 이 집단이 준 충격이 너무 커서 사람을 마주하는 것이 힘들다”며 “내가 전역을 선택하면 사건이 흐지부지 끝날까 봐 군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50대男, 헤어진 60대女 흉기 살해…‘교제 폭력’ 신고 한달만

    50대男, 헤어진 60대女 흉기 살해…‘교제 폭력’ 신고 한달만

    교제폭력 신고 이후 접근금지 등 안전조치를 받은 50대 남성이 헤어진 연인의 직장 퇴근길을 기다렸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한 길거리에서 50대 남성 A씨가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렀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한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약 4년간 교제하다 헤어진 B씨가 직장에서 퇴근하기를 기다렸다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B씨는 지난달 8일 “전 남자친구가 지속적으로 괴롭힌다”는 취지로 112에 신고하고 경찰에 분리 조치를 요청했다. 경찰은 A씨에게 교제폭력 경고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A씨가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 행위를 이어가자 경찰은 B씨에게 스토킹 혐의로 고소할 것을 권유했다. B씨가 고소장을 제출하자 경찰은 A씨에게 접근금지와 연락금지 등 안전조치를 하고, B씨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범행 당시 B씨는 스마트워치로 신고했고, 경찰은 약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B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고소 사건은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신고 당시에는 물리적 폭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 혐의가 확인돼 고소를 권유했다”며 “고소 이후 곧바로 접근금지와 연락금지 등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SFTS 주의보···순천에서 올해 첫 환자 발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SFTS 주의보···순천에서 올해 첫 환자 발생

    최근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지역에선 최근 5년간 56명이 치료를 받았다. 이중 18명이 사망했다. 2021년 9명(사망 2명), 2022년 14명(사망 5명), 2023년 16명(사망 7명), 2024년 8명(사망 3명), 2025년 9명(사망 1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첫 환자는 순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다. 매실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발열(37.9℃), 오심, 구토, 기력 저하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SFTS 확인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발생한다. 감염 후 2주 이내 38~40℃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숨질 수 있다. 현재까지 SFTS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예방법이다. 통합특별시는 환자가 발생한 순천과 인근 취약지역의 매개 진드기 서식 환경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하고, 의료기관의 의심환자 신고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업인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홍보도 확대한다. 정광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보건복지본부장은 “SFTS는 예방백신과 특이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때는 긴 옷과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오심·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가락동도매시장 찾은 김세훈 화천군수…“농민들 정성이 제값 받게”

    가락동도매시장 찾은 김세훈 화천군수…“농민들 정성이 제값 받게”

    강원 화천군은 김세훈 군수가 지난 3일 밤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고 5일 밝혔다. 도매시장에서 경매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 군수는 “화천 농업인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출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 농민들의 정성을 잘 살펴 좋은 가격을 매겨 달라. 군수가 방문해서 가격이 올라간다고 하면, 매일이라도 가락동을 찾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화천의 대표 농산물인 오이, 애호박의 포장과 신선도를 꼼꼼히 살폈고, 대형 청과업체 대표들을 만나 가격 동향과 유통환경도 점검했다. 도매시장에는 군의회 조웅희 의장·이선희 부의장, 민연홍 농협화천군지부장, 김명규 화천농협 조합장, 오흥선 간동농협 조합장 등이 동행했다. 조 의장은 “최고 품질의 화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각별히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김 군수가 취임하며 새롭게 출범한 민선 9기 군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판로 개척과 마케팅, 유통 시스템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농축산물 전량 판매를 목표로 산천어축제와 파크골프 등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파격적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농산물 가격안정기금까지 조성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영농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너는 공무원서 잘려”…남친 ‘성폭행범’ 몰아 3천만원 뜯어낸 30대 징역형

    “너는 공무원서 잘려”…남친 ‘성폭행범’ 몰아 3천만원 뜯어낸 30대 징역형

    결혼을 전제로 만나온 남자친구를 성폭행범으로 몰아 합의금을 뜯어낸 3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6단독 김현지 판사는 무고와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5·여)씨에게 최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5월 공무원인 남자친구 B씨와 결혼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부모님에게 지금껏 드린 용돈을 모두 회수하고 결혼자금을 받아오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B씨는 예비 신부의 황당한 요구를 거절했고, 관계를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약 3주 뒤 A씨는 카페로 B씨를 불러낸 뒤 “내 순결 뺏고 잠수 탔으면 고소하기 전에 손해배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합의금’ 3000만원을 주고 다시 교제를 재개할지, 5000만원을 내놓고 헤어질지 선택하라고 강요했다. 아울러 “(성범죄) 고소 기록은 퇴직할 때까지 따라다닐 거야”라며 공직자 신분인 B씨를 몰아세웠다. 협박에 겁을 먹은 A씨는 혼인자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결혼 이행각서’를 쓰고 3000여만원을 A씨에게 입금했다. B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변호사를 만나 A씨의 이러한 요구와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고 A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A씨는 “공갈이나 명예훼손 해 봤자 난 안 잘리는데, 넌 (공무원이라서) 성 관련은 직장에서 잘리거든”이라며 “기록도 평생 남고 면직되겠지”라고 협박을 이어갔다. B씨는 결국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이에 ‘남자친구가 나를 강간했다’는 내용의 허위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A씨는 심지어 B씨의 상관에게 연락해 성범죄 피해 주장을 하면서 인사상 불이익까지 요구했다. B씨는 공직사회에서 ‘성범죄자’로 낙인이 찍혔고, 심지어 직위해제 처분 위기까지 내몰렸다. A씨는 법정에서도 “실제 강간 피해를 봤다”면서 “(돈을 요구한 부분은) B씨가 결혼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합의금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랜 심리 끝에 이들 사이의 통화 녹음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는데도 객관적 진실에 반하는 허위 사실을 고소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여러 차례 강간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후로도 결혼을 전제로 연인 관계를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이자 피무고자가 공무원 신분임을 이용해 성폭행 고소를 빌미로 돈을 갈취했는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고소한 사건은 ‘불송치 결정’이 내려져 피해자에 대한 재판 절차가 개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 피해자와의 합의 내지 피해 복구 기회를 부여하고자 피고인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는다”고 판시했다.
  • 홍명보 감싼 日감독 “한국축구, 역대 최악은 아냐…칭찬해달라”

    홍명보 감싼 日감독 “한국축구, 역대 최악은 아냐…칭찬해달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비난 여론에 휩싸인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감싸며 “홍 전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나라를 위해 노력한 점도 생각해서 칭찬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스포 등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한국의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쓴웃음을 지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 상황을 거의 모르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한국의 이번 성적이 역대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홍 전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홍 전 감독과는 사적으로 만나 이야기한 적이 있고, 라이벌이자 친구로서 교류하고 있다”며 “(홍 전 감독은) 나라를 위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1승은 거두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일본 축구대표팀)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프로의 세계에서 결과가 요구되는 부분도 있지만, 모든 것은 결과론일 뿐이며 그동안 해온 과정이 전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분들이 얼마나 비판적으로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홍 전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와 선수들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점도 생각해 칭찬해 줘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의 시스템이 비교되는 데 대해서는 “한국에서 선수 육성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상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늘 정상에 머물러야만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일본은 일본에 맞는 육성을 하고 있고 지도자 한 분 한 분이 열정을 가지고 임해주고 계신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칭찬하는 보도를 해달라”며 웃으며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의 상황은 확연히 대조적이다. 홍 전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1승 2무로 32강에 진출했고,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나서도 1대 2로 역전패하긴 했지만 밀리지 않으며 선전했다. 홍 전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곧바로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연장 계약 제안을 준비 중이다.
  • 변진섭 보려던 여중생 추락 사고…“쉬는 시간에 몰려오다가”

    변진섭 보려던 여중생 추락 사고…“쉬는 시간에 몰려오다가”

    가수 변진섭이 과거 자신을 보려던 여중생이 추락한 사고를 언급했다. 4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변진섭과 전 마라톤 선수 황영조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변진섭은 과거 LP 앨범 속지에 집 주소를 적었다가 발생한 일을 전했다. 변진섭은 “노래가 뜨고 나서 집 주소가 공개되니까 매일 집 앞에 팬들이 찾아올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에는 앨범 속지에 프로필을 넣었으며, 여기에는 집 주소와 혈액형, 존경하는 사람 등 정보들이 가득 담겼다고 한다. 변진섭은 “우리 집 앞에 여자 중학교가 있었다. 교실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며 “그때부터는 학교에서 수업하는 시간에는 집 창문을 다 닫았다. 아이들이 난리 나니까 대문 출입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내가 늦어서 급하게 나오다가 (학교) 쉬는 시간에 걸린 거다. (학생들이) ‘와’ 하고 몰려오는데 그중 한 명이 2층에서 떨어졌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교감 선생님이 우리 집에 와서 이사 가달라고 이야기했다”며 “쫓겨나듯이 이사했다”고 덧붙였다. 그 이후로는 앨범에 주소를 안 쓰냐는 문세윤의 질문에 변진섭은 “쓰면 미친놈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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