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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 쓸개 사냥(외언내언)

    우리는 「사이테스」협약에 가입한 나라다.희귀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보호하는 일에 동조하는 국제협약이다.정식으로 가입하여 몇개의 유보조항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인의 보신관광이 또 국제적인 망신을 했다.한국인 여자관광객과 여행사 사장에 태국인이 섞인 5명이 태국의 미얀마국경에서 곰을 잡아 도살한 것을 방콕으로 옮기다가 체포됐다고 한다. 돼지 쓸개를 곰쓸개로 속여 파는 태국인이 많아서 직접 잡는 것을 보고 그 쓸개를 양주에 담가 들여온다는 사람들일 것이다.이런 「어글리 한국인」들이 이제 지구촌의 「명물」이 되고 있다.우리를 너무 속상하게 만드는 일이다.이런 일이 알려질 때마다 사이테스의 국제 조사단은 아주 수모스런 방법으로 집중공격해와 국제본부에 불리한 보고를 하는 것은 물론 온갖 불명예스런 제재를 가하게 한다. 휴가철이면 태국으로 가는 한국관광객은 넘치고 쌓인다.그나라의 어느 휴양지 어느 피서지를 가도 한국 단체관광객이 발견될 지경이다.그래서 상점마다 유흥업소마다 공연장소마다 한국어로 소개를 하고 한국말로 호객하는 점원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이 나라는 한국관광객에 대해서 악의적일만큼 비판적인 여론을 기회있을 때마다 동원하는 나라다.도시의 공해문제,교통의 혼잡문제,미성년자의 윤락문제같은 것이 심각한 동남아국가들이 많이 있고 이 나라도 그중에서 예외가 아니지만 「서울사람들」에게 유난히 가혹해 보인다. 거기서 또 망신을 한 것이다.여성이 곰을 잡는 현장까지 쫓아가도록 만든 상혼이 그곳에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그러나 따라나선 한국인이 잘못이다.도무지 그 보신 강장에 대한 맹신이 문제다. 어떤 보신식품이나 강장제도 그것이 절대적인 효험을 지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다 안다.그런데도 이런 우세를 하고 수모를 거듭하는 것은 사려가 모자란 소행이다.최소한도 보신관광으로 소문난 곳으로의 여행만이라도 당분간 금지하는 운동을 벌여보았으면 좋겠다.〈송정숙 고문〉
  • 중에 여행객 신변안전 요청/외무부,중 공안부에 「외교각서」 보내

    【북경=이석우 특파원】 주중 한국대사관은 17일 7∼8월의 백두산 관광 성수기를 맞아 사건·사고전담 영사를 지정하는등 「중국 안전여행 대책」을 마련하고 중국 공안부에 「외교각서」를 보내 한국인의 신변안전 특별보호를 요청했다. 한국대사관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지난해 53만명에 달하는등 크게 늘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올 4월 이후에만 북경에서 2명의 단체관광객이 실종됐다가 사흘만에 대사관에 신고된 사건을 비롯해 조선족 조직폭력배의 한국식당 습격,투자업체직원 피습,윤락녀 관련사건등 10여건의 주요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중국방문시 상시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중국에서 매음·매춘행위 및 현지인에게 거부감을 주는 행동(돈자랑·과음등)은 절대 삼가고 민족·영토문제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행을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희 관광객 집단 피격… 37명 사상/애 호텔앞

    ◎회교 과격파 소행 추정 【카이로 AFP 연합 특약】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인근에 있는 한 호텔 문앞에서 18일 과격회교도들로 보이는 4명의 괴한이 그리스 단체관광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관영 이집트통신이 보도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그리스 관광객들로 이들은 이날 낮 지중해의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 관광을 가기 위해 호텔문을 나서는 순간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 단체관광 한국인 비자면제/미 상원 곧 법안 심의

    미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비자발급을 면제해주자는 법안이 미상원에 제출돼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 무역관에 따르면 대니얼 이누이 상원의원은 최근 미국에 단체관광하는 한국인에 대해 비자를 면제해주는 「예비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상원 법사위에 제출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한국내에서 지정된 여행사는 잠정 여행허가서를 발급하며 신청자는 미국 대사관이 요구하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이 프로그램은 또한 불법이민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내 체재를 15일로 제한하고 여행객이 미국의 복지 위생·안전 및 안보에 위협을 주지않아야 하며 왕복 비행기표를 소지해야 할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한국 여행사는 미 국무부에 20만달러를 여행보증금으로 예치해야 하며 여행객이 예정대로 미국을 떠나지 않으면 이를 몰수하도록 이 프로그램은 규정하고 있다.
  • 관광지 「총선 특수」“옛말”/선거 선심용 공짜 관광 거의 사라져

    ◎투숙률 예년의 20∼40%대 “뚝”/잔뜩 기대 업주들 울상 총선을 앞두었음에도 전국의 관광지가 썰렁하다.온천이나 명산 등지의 숙박업소와 유흥업소는 손님이 없어 울상이다.과거와 달리 출마예정자가 보내주는 공짜관광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흑색선전과 사전선거운동 등 혼탁양상이 수그러들지 않는 현실에 비추어 후보자의 자정노력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통합선거법이 워낙 엄격한데다 선관위와 경쟁후보,각종 시민단체,그리고 성숙된 주권의식에서 나온 시민의 감시가 깐깐한 덕분이다. 14일 하오 10시쯤 충북 수안보온천주변의 유흥가.과거 「선심관광」의 대명사로 통하던 곳이다. 『말도 마세요.장사 완전히 망쳤어요.빨리 선거가 끝나야지…』 9인승 봉고차를 몰고 다니며 「관광객사냥」을 다니던 30대 중반의 단란주점 지배인은 연신 우는 소리다. 호텔·여관·콘도 등 숙박업소가 35개,유흥음식점이 3백여곳에 이르는 대형온천단지이지만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끼리 또는 대학생 수련회 등에서 온 손님만 드문드문 음식점자리를 메우고 있다.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영업과장 박돈원씨(36)는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투숙률이 예년의 50%에 훨씬 못 미치는 20%정도에 불과하다』며 『매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선관위 관리계장 김우열씨(40)도 『수안보를 취약지구로 선정해 매일 순찰을 돌지만 아직까지 적발건수도 없고 심지어 제보 하나 없다』고 했다. 충남 온양온천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예년 이맘 때는 객실 2백13개 가운데 1백50개정도가 찼는데 지금은 절반을 겨우 넘긴다. 주변 영빈장여관 직원 백두현씨(38)는 『20개 객실 가운데 5∼6개정도가 겨우 찬다』고 말했다.예년에는 15개이상이 찼다.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도 1백81개의 객실 가운데 30%를 약간 넘는 60∼80개가량만 찼다.그것도 가족손님이다.예년보다 40%정도 줄었다. 설악산도 매표소기준으로 1월초까지는 평일에 2천∼3천명,주말에 1만명이 몰렸으나 최근에는 주말·평일 구분없이 2천명선이다.특히 최근에는 30명이상의 단체관광객이 전무하다.설악산의 콘도 가동률도 30∼40%대로예년보다 15%가량 떨어졌다. 2월부터 16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단체관광객도 지난해의 6만5천여명보다 12% 감소한 5만7천여명이다. D관광 국내부 김한수 대리(33)는 『과거 선거철에는 버스 4∼5대를 이용해 당일코스나 1박2일로 근처 산이나 온천을 찾는 단체여행이 1주일에 2∼3건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다』며 『선거가 끝나고 4월 벚꽃철이나 돼야 영업이 정상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유권자 금품요구 집중단속/선관위/계모임·동호회 등 3만곳 감시

    ◎탈법 의정보고회·당권대회도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는 11일 15대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입후보 예상자에게 금품과 향응을 요구하는 유권자가 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집중단속에 나섰다. 선관위는 이를 위해 친목단체,동호회,산악회,계모임,직능단체 등 3만여개의 각종 단체에 대한 본격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유권자 불법행위는 ▲윷놀이나 계모임 등 각종 모임에 후보자를 초청,금품을 요구하는 행위 ▲단체관광때 후보자에게 차편 알선을 요구하는 행위 ▲당원당합대회때 식사제공을 요구하는 행위 등이다. 통합선거법은 15대 총선 1백80일전인 지난해 10월14일부터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사전운동 잇따라” 중앙선관위는 11일 4·11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현역의원들의 의정활동보고회와 정당의 당원단합대회를 악용한 금품살포 및 사전선거운동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탈법적 의정보고회 및 당원대회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펴기로 했다. 선관위 고위관계자는 『지난 정기국회에서 의정보고회 및 당원대회 금지기간이 선거기간 30일 전부터에서 선거기간동안으로 축소된 점을 악용,의원 및 정당들의 편법적인 사전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인질 현대직원 27명 모두 구출/모스크바 여행중 피랍 9시간만에

    ◎러 특공대 전격작전 15분/신원미상 범인 1명 사살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서 14일 하오 5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 10시30분) 벌어진 현대전자 단체관광객 인질사건은 사건 발생 9시간여 만인 15일 새벽 3시께(이하 현지시간) 테러특수진압부대인 알파요원의 진압작전으로 인질 전원이 무사히 구출된 가운데 끝났다. 러시아 특수테러진압부대는 이날 새벽 2시45분께 현금 1백만달러를 전달한다는 구실로 특수요원이 탑승한 모스트은행 현금수송차량을 볼쇼이 모스크바레츠키 다리 위에 정차한 인질버스에 접근시킨 뒤 버스문이 열리자 일제히 총격을 가하면서 작전을 개시했다. 작전 과정에서 범인은 진압요원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버스 안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현대전자 직원 4명과 한국 유학생 안내가이드 서경수씨,그리고 러시아인 버스 운전사 등 6명은 무사히 구출됐다. 범인은 특수부대 진입 당시 권총을 몇발 발사하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들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사건 해결 직후 현장에 대기중이던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시장은 『아직까지 인질범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남부지역 출신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루즈코프 시장은 『알파부대와 국가보안국(FSB)요원들이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무장괴한에 의해 인질극이 시작될 당시 버스안에는 현대전자 관광객 27명 등 모두 29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중 2명은 곧바로 탈출했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인질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모두 네차례에 걸쳐 풀려났다. ◎“무사해결에 감사”/외무부 외무부는 15일 현대전자 러시아 연수단 인질사고가 러시아경찰의 신속한 구출작전으로 무사히 해결된데 대해 러시아 정부당국에 우리 정부를 대표해 사의를 표하도록 현지공관에 훈령을 시달했다. ◎러,사과의 뜻 전달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5일 김석규 주러시아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 정부를 대표해 이번 인질사건이 일어난데 대해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 단체 해외여행 안전대책 강화/여행사­공관 연락망 구축

    ◎러 사고 계기/연수단 파견 기업에 사전교육 정부는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현대전자연수단 인질사고를 계기로 단체여행를 주선하고 있는 여행업계에 대한 계도강화와 사고발생시 현지공관과의 긴급 연락체계 구축 등 단체여행 사고방지및 대응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단체여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해외여행실태를 감안할 때 이번 러시아 인질사고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체육부등과 협의,재발방지와 사고발생시 긴급대응책등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러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등 단체여행이 활발한 지역으로 단체관광객을 모집하고 연수단을 파견하는 여행업계와 기업체등에 대한 집중적인 계도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단체연수및 관광시 여행기획단계부터 사고대비책을 마련토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질사고등 강력범죄예방뿐 아니라 집단적인 여권분실사고등 증가하는 영사사건처리를 위해서도 현지공관과의 원활한 연락체계설치가 필요하다』며 『이번 모스크바사건에서도 주러시아대사관과 현지 경찰당국의 긴밀한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동남아지역에서 빈발하고 있는 조직범죄단에 의한 우리나라 단체여행객의 여권 집단도난사건에 대비,위조여권검색강화등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국경지역 북 경비병 대폭 증강/중국서 본 북한의 움직임

    ◎탈북자 검거·밀수단속 강화 추측/이달들어 중­북 인·물적 교류 감소/북 “김 추모위해 7월엔 관광객 안받아” 김일성사망 1주기를 맞는 요즘 중국·북한 국경지역은 평온속에 여름을 맞고 있다. 6월부터 시작된 「백두산참관」길에 나선 한국관광객들이 단동과 도문시등 중·조 접경지대에 몰려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7월들어 두나라간 인적 왕래는 크게 줄고 있다.중국인 대상의 북한관광이 중단됐고 국경무역에 대해서도 북한세관의 조사가 엄격해져 외면적으론 인적·물적왕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것이다. 북경·심양·단동등의 여행사들은 요즘 북한사정을 묻는 전화에 『북한측이 8일 김일성주석 1주기 추모를 위해 7월 한달동안은 여행객을 받지 않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단동시 관광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단동을 통해 3천여명에 가까운 중국인들이 신의주를 거쳐 평양∼개성∼묘향산∼판문점등을 여행하고 왔지만 이번 달에는 단체관광이 없다』고 말했다. 3박4일에 2천1백위안(20여만원상당),6박7일에 3천4백위안(32만원상당)의 비용중 상당부분을 얻는 북한이지만 아직은 외화보다는 추도행사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이 관계자는 토를 달았다. 단동시 보산촌 조선족 집성촌에 살고 있는 한 조선족은 『북조선에서 오는 친척방문은 거의 끊어졌다』고 지적했다.조선족 자치주 주도인 연길시 주민들도 『최근 북에서 오는 친척방문은 찾아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대신 국경지역에 북한 경비병의 수가 부쩍 증가했으며 대규모 군대이동도 눈에 띄고 있다고 한다.중국으로 넘어오는 북한탈출자들이 끊이지 않은데다 밀수 단속을 위해 이같이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이들 주민들의 판단이다. 그렇다고 북경과 동북지역 조선족 사회가 북한과 멀어졌냐하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현재 연길에는 평양 만수대 예술단이 와 있고 인민예술가들의 작품이 연길시 하남지역 문연 미술전시관에서 전시되고 있다.또 지난 6월에는 중앙음악가동맹위원회가 발표회를 갖는 등 외면적인 왕래감소에도 불구,실제적인 교류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면적인 한국열풍에도 불구,북한에 대한 정서적인 친근감과 연대의식도 여전한 모습이다.중국의 조선족사회는 일부 친한·친북의 편이 갈리면서도 대부분은 무역·교류의 거간꾼 역할을 하기위해 양쪽을 오가며 남북의 화해물결을 기다리면서 한 건을 준비하고 있다.이들 조선족기업들은 김일성사망 1주기를 맞아 기업및 개인이름으로 된 화환을 준비해 북경의 북한대사관과 심양영사관등에 보내기에 여념이 없다. 유례없이 활발한 남북「무역일꾼」들의 물밑접촉도 「중·조」국경지역의 외면적인 왕래 감소와는 또다른 김일성사후 1년간의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평할 수 있다.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물론 각 지방 무역총국의 무역일꾼들도 예전과 달리 중국내 「남조선」기업사무실에 먼저 전화를 하거나 찾아와 임가공이야기와 투자문제등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지난해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이같은 접촉을 통해 요즘 평양에서는 주택난등을 이유로 직장별로 10만명가량이 평양밖으로 이주됐고 앞으로도 대대적인 이주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아 평양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단동시의 한 관계자는 『신의주를 바라보고 있는 압록강변 개발구에 최근 아파트단지가 세워지고 급속히 개발되고 있는 것도 올 7월이 지나면 북한이 많이 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과 무관치 않다』고 말하고 있다.
  • “스케줄 걱정없이 배낭메고 떠난다”/「해외 자유여행 상품」 인기

    ◎여행사서 항공편·숙박 제공… 관광은 자유/12박13일 코스 주류… 비용 30∼40% 저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패키지여행과 배낭여행의 절충형 상품인 「자유여행」이 잇따라 등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유여행상품은 일정에 따라 가이드만 따라다니는 일반 패키지여행에서 탈피,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배낭여행과 숙박 예약은 물론 전체적인 관광일정를 여행사가 짜주는 패키지여행의 장점만을 절충한 새로운 개념의 여행상품이다. 삼홍여행사(730­7101)가 선보인 상품은 유럽여행인 「디럭스코치 자유여행」. 여행사가 항공편과 숙박시설을 제공하지만 현지에 도착한 뒤 관광은 여행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가이드는 호텔에서 현지의 관광정보와 집합 장소 및 시간을 알려준다.가이드의 안내로 기본적인 코스는 다니지만 여행자들은 단체관광에서 이탈,관심있는 곳을 찾아 개별관광을 즐길 수 있다. 식사도 아침만 여행사가 제공할 뿐 점심과 저녁은 여행자의 기호에 따라 먹는다. 대형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를 이용한 기존의배낭여행과는 달리 무거운 배낭으로 시달리지 않는다. 출발일정에 따라 다소차이는 있으나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를 잇는 7박8일코스가 1백39만원,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의 12박13일코스가 1백69만원이다. 씨에프랑스(735­3355)도 삼홍과 같은 내용의 유럽 자유여행상품을 시판하고 있다.취리히∼밀라노∼피렌체∼로마∼파리∼런던∼암스테르담을 잇는 12박13일코스가 1백65만원. 삼홍여행사직원 김연희씨(27)는 『자유여행은 패키지여행의 단조로움과 배낭여행의 불편을 동시에 덜 수 있는데다 여행경비도 패키지상품보다 30∼ 40%나 싸 앞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 폭탄·무기 소지 “폭파” 위협/일 여객기 납치 이모저모

    ◎“옴교보복 일수도…” 일 열도 공포/“얼음송곳 위협” 기장 첫 타전/F15기 긴급배치… 비상 대비/아사하라 부인 납치범에 투항 호소 ○…죽음의 독가스테러 사건으로 세계를 놀라게했던 옴진리교의 공포가 21일 다시 일본열도를 강타했다. 도쿄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날 옴교 신도로 알려진 범인에 의한 전일호(ANA)여객기 납치사건이 다시 발생, 옴진리교에 대한 일본국민들의 비난과 증오가 증폭되고 있다. ○…비행기 납치사건이 일어나자 일본자위대는 하코다테 공항에 화학방호부대를 긴급대기태세에 들어가도록 하고 상공에는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와 F전투지원기를 각각 2대씩 포진시켜 긴장된 초계 태세에 들어갔다. 삿포로에 진주하고 있는 육상자위대도 화학방호부대원 약30명에 대한 출동령을 발동. ○…범인은 얼음깨는 송곳만으로 여객기를 납치했으며 항공관계자들은 범인이 어떻게 얼음송곳을 지니고 비행기를 탈수 있었는지에 대해 큰 의문을 제기. 일본 당국은 일본항공(JAL)기 요도호사건 드어을 계기로공항에 금속탐지기를 비치해 승객의 몸을 철저히 뒤지고 있기 때문에 금속성 칼이나 총기류는 유대가 사실상 불가능 하도록 되어 있다. ○…일정부는 가능한 모든 방책을 강구해 승객들의 안전구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으로 법질서유지를 위해 범인의 요구에는 단호한 입장으로 대처할 방침. 일정부는 특히 75년 적군파사건 당시의 비난등을 계기로 78년 후쿠다(복전)내각 당시 마련된 「항공기 공중납치에 대한 대처방침」에 입각,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옴교 교주의 석방요구 등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뒤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노나카 히로무 자치상(국가공안위원장)과 경찰청장관, 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등을 불럴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 ○…범인이 스스로 옴 진리교 신도라며 「고바야시 사부로」라고 밝힌데 대해 ANA측은 그같은 사람이 탑승했음을 확인했으나 옴교측은 짚이는 곳이 없다며 현재 그런 신도가 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발표. ○…아사하라 쇼코 옴진리교주의 아내이자 옴진리교주의 대행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마쓰모토 토모코는 21일 여객기 납치범들에게 투항하라고 호소. ○…밤이 깊어지자 공항에는 불안한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대치상황이 계속되면서 일부 승객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고 조종사가 보고.또 단체관광객 안내원으로 기내에 억류돼 있는 여행사 관계자들이 이날 휴대전화로 회사에 연락해온 내용에 따르면 승객들은 눈가리개와 마스크를 한 채 전원 자리에 앉아 있으며 손을 결박당한 상태라는 것.그러나 ANA측은 여행사 안내원들의 이같은 보고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며 의문을 제기.납치여객기의 창문은 대부분 가려져 있고 기내 등도 일부 꺼져있으나 에어컨 작동을 위해 보조엔진은 가동. ○…일본당국은 기장을 통해 여객기 납치범과 계속 교섭하고 있으나 당국의 선 인질석방요구와 범인의 연료급유 및 도쿄 회항 요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ANA에 따르면 범인은 조종석에 들어가 기장을 통해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당국 역시 기장을 통해 범인과 직접 교섭,승객 석방 및 환자 발생시 병원 후송 등을 요구했으나 범인은 이를 거부.일본정부도 연료급유를 허락할 수 없다고 거부. ○…승객 가운데는 유아 등 어린이 7명과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95명이나 포함돼있다고 ANA측이 발표.이 가운데 최고령자는 92세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당국은 저녁시간이 되자 3백70여명분의 오니기리(주먹밥)와 음료수 등을 준비했으나 납치범이 거부. ○…납치된 여객기에 타고있는 한 여승무원은 NHK TV에 전화를 걸어 『납치범들이 폭탄과 다른 무기들을 갖고있다』고 말했다면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납치범들의 협박메세지를 전달.범인은 특히 이날밤 10시35분 6번째 전화를 NHK방송국에 걸어 얼음 송곳은 밖에서 비행기 안으로 갖고 들어온 것이 아니라면서 자신은 옴교 신도라고 말한적도,이름을 댄 사실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 ◎납치기장과 교신 내용 ▲12시3분=2층 객실에서 남자가 얼음송곳으로 위협하고 있다.옴 신자인 것 같다. ▲12시30분=범인의 요구다.활주로에서 연로를 보급하라.객실 유리창의 빛 가리개를 모두 내려라. ▲12시33분=기장이 승객들에게 공중납치사건 발생을 밝혔다.승객들에게는 기내방송으로 12시40분 하코다테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12시47분=(범인으로부터) 활주로에 누구도 접근시키지 말라는 요구다. ▲12시55분=기체에 접근하고 있는 사람 수를 확인해달라. ▲12시59분=범인은 연료보급을 빨리 하라며 신경질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 ▲1시18분=(범인이) 연료보급을 하지 않으면 플라스틱 폭탄 시한장치를 풀겠다고 말하고 있다.
  • 조선족과 정치성 교류 배제/정부/“민족의식 고위 언행 자제” 시달

    정부는 최근 중국내 조선족에 대한 한민족의식 고취문제가 한·중간 민감한 외교현안으로 대두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국내 정치성 행사에 조선족 초청을 자제하는 등 관련 시행조치를 3일 각 부처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8월 광복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백41개국 해외교포 1천명을 초청,개최할 예정인 한민족축전등의 행사에 중국 조선족 초청계획을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가 이홍구 국무총리의 중국 방문 이후 마련한 이 대책은 중국정부가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내 소수민족 문제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조선족과 교류를 정치성을 배제한 경제활동 중심으로 국한하도록 했다. 외무부는 특히 중국을 방문하는 우리 관광객과 기업인등이 길림·흑룡·요령성 등 이른바 동북 3성지역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한민족의식을 조장하고 「고토회복」등 영토의식을 고취하는 언행으로 소수민족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정부를 자극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자제토록 해줄 것을 문화체육부 등에 요청했다. ◎한국 연예인 공연무산/하얼빈 조선족 행사… 중 정부 불허키로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 흑용강성 하얼빈시당국이 지난 2일 단오절을 맞아 하얼빈시 체육장(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한 제1회 조선족 민속문화절 행사에 초청돼 공연을 가지려던 한국연예인 일행의 공연이 중앙정부측의 갑작스런 공연불가 통보와 때마침 쏟아진 폭우로 자연유산됐다. 2일 상오 8시30분 개막된 이 행사는 예정대로 잘 진행되다가 하오 1시쯤 조선족 및 한국가수의 합동공연순서에 이르러 중앙당국이 「한국가수의 공연은 안된다」는 입장을 하얼빈시정부에 전달해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으며 하얼빈시당국이 현철·주현미 등의 공연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사이,때마침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공연과 결승전및 시상식 등 이후 행사가 모두 자연유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얼빈시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흑용강성은 물론 길림·요녕성 등에 살고 있는 조선족동포들까지 참가,3만명을 수용하는 하얼빈시 체육장을 사상 처음으로 꽉 메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중국정부는 조선족의민족감정을 부추길 소지가 있는 한국인들의 예술공연,학술탐사,단체관광등에 대한 비자를 일체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중국외교부의 한 관계자가 4일 밝혔다. 또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초청책임자및 관련 여행사에 대해서도 문책·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찾는 한국인의 수가 늘면서 조선족의 민족감정을 부추기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대해 중국정부가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중국정부의 우려 의사와 협조요청을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정부에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 여권판독기 운영 강화/외무부/동남아지역서 위조사례 늘어

    외무부는 8일 최근 홍콩이나 태국등 동남아지역의 여권위조단들이 한국인관광객의 여권을 훔쳐 위조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김포공항등에 설치된 위조여권판독기의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무부당국자는 8일 『최근 동남아에서 한국여권을 위조해 우리나라로 입국하거나 유럽등지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하고 『위조여권방지를 위해 판독기운영을 강화하는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국내 단체관광객을 인솔하는 여행사가 여권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나가도록 행정지도할 방침이다. 지난해 해외관광객이 현지에서 여권을 분실한 것은 모두 7천97건으로 ▲미주 2천7백38건 ▲중국 2백67건 ▲홍콩 1백72건 ▲태국 1백92건 ▲일본 1천4백27건 ▲동남아 6백76건 ▲이탈리아 26건 ▲프랑스 2백6건 ▲기타 1천3백93건 등이다.
  • 크라스노 야르스크 알루미늄 제련공장(시베리아 대탐방:10)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연73만t 생산/유럽·아시아지역에 생산량 절반 수출/한국TV·가전제품 등과 물물거래도/개방 소용돌이속 해외사업부 신설… 「국제화」 박차 종업원이 1만2천명이나 되는 크라스노야르스크 알루미늄제련공장은 세계최대의 알루미늄공장이다.연간 생산량이 73만t.94년에는 10억달러어치의 알루미늄을 제련,판매한 대기업이다.우리나라의 한해 총소비량(60만t)본다 많다.생산량 가운데 반은 국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 반은 유럽·아시아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같은 큰 규모의 회사라 홍보책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수요가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이다.홍보책자의 단골고객은 서방의 무역회사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회사관계자들의 얘기다. ○관광객 연 50만 찾아 불과 1∼2년전만해도 이같은 현상은 없었다.러시아 전지역을 통틀어 가장 폐쇄적인 도시가 크라스노야르스크시였기 때문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이 서서히 개방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자 이 회사 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이전에는 없던 해외사업부가 생겼다.지금은 사원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부서가 해외사업부다.회사를 선전하기 위해 사내에 홍보부 같은 부서도 탄생했다.서방기업이 그런 것처럼 홍보요원 대부분은 이 지역 언론사에서 일하던 기자경력자가 많다. 하지만 이 회사의 가장 큰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국제화」다.최근 1∼2년 사이 회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스위스·독일·프랑스·일본 등 10여개국의 회사와 거래선을 텄다.한국과는 물물교환형태의 무역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주로 알루미늄을 주고 TV등 가전제품의 부품,의류·신발등을 가져간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얘기다.한국에서 가져온 전자부품은 다시 이 지역의 전자제품공장에 마진을 남기고 판매한다.나머지 다른 나라는 공장설비·생산라인을 교체해주고 알루미늄을 가져가고 있다.직접 현찰을 주고 알루미늄을 사가는 나라도 많다. 이들 나라가 크라스노야르스크 알루미늄공장을 선호하는 것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알루미늄은 값이 싸기 때문이다.알루미늄가격이 싼 것은 다른 곳에 비해 생산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세르게이이르게바예프 기술담당사장은 『양질의 알루미늄 1t을 생산하는데 평균 1천1백달러가 든다』고 말했다.그는 『반드시 생산량의 반을 국내에서 소비시키기 때문에 알루미늄 국제가격이 폭락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생산비가 적게 든다는 정보가 서방에 알려지자 유럽각국은 자기들이 채굴한 알루미늄원료를 이곳으로 갖고 와 제련을 의뢰하기도 한다는 것이 이르게바예프사장의 얘기다.이곳에서 제련해 가져가면 운송·생산비용을 모두 제하고도 자신들이 제련하는 것보다 생산비가 적게 든다는 것이다. 이처럼 생산비가 적게 드는 것은 이 지방 자체가 세계적인 알루미늄산지인데다 근로자의 임금이 싸고 대규모생산을 하기 때문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의 아친스크 노릴스크 같은 지역은 세계적인 알루미늄산지로 꼽히고 있다. ○작년 10억불어치 생산 「경기」가 좋아지자 이 공장은 바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지난해 스페인에는 연간 6천만개의 벽돌을 찍어낼 수 있는 벽돌공장을 세웠다.이 지역에 건설붐이 일어나면서 건설자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데 착안한 것이다.종업원을 위한 복지시설에도 관심을 가져 휴양시설도 늘려나갔다.최근에는 흑해연안의 소치시 이웃에 대규모휴양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종업원의 건강과 관련해 니콜라이 단체브 홍보부장은 『30년전 지은 공장으로 작업환경은 좋을 리 없다』면서 『하지만 신체검사를 수시로 해 건강상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그 종업원에게 적당한 금전적 보상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이 지역이 생필품난에 빠지자 별도의 공장을 증설,그릇류·각종 장식품·단추등 알루미늄재료를 응용한 제품들도 직접 생산하고 있다.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에 이처럼 거대한 알루미늄공장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웃 예니세이강변에 시간당 6백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소가 있기 때문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수력발전소」가 그것이다. 이 발전소는 아르헨티나 바라나강 수력발전소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가는 규모의 수력발전소다.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은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뿐만 아니라 이웃 옴스크·톰스크·케메로보·치타주등 거의 모든 동·서부시베리아지역에 전력을 보내고 있다.한개에 시간당 50만㎾를 생산하는 12개의 대형터빈이 하루도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지난 56년 건설된 발전소 때문에 지금은「지브노고르크」라는 시가지가 형성됐고 발전소는 이곳에서 뺄 수 없는 관광명소가 돼버렸다.이 발전소의 피요드르 지그프리트 기술사장은 『관광객이 많이 올 때는 국내외에서 연간 50만명이 찾아온다』면서 『주로 오스트리아·일본의 단체관광객이 많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광객은 수력발전소가 있는 대규모저수지에서 관광선을 타고 출발,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는 예니세이스크·이가르카등 북쪽 도시까지 선상여행을 즐기기도 한다.북쪽의 비경으로 향하는 동안 관광객들은 항구가 있는 곳마다 내려 사냥이나 낚시를 즐기며 원주민생활을 체험하기도 한다. ○종업원 복지시설 늘려 이곳 주민은 이들 몇몇 기간산업체가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의 경제를 살리고 있다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여기에는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크라이) 관계자들의 숨은 노력도 크게 작용했다.현재의 크라스노야르스크주지사는 바로 크라스노야르스크종합대학의 교수 출신이다.주지사는 「부패한」 옛 공산당 간부를 대부분 추려내고 대신 참신한 교수 출신으로 주관료들을 임명했다.주공보장관인 세르게이 코마리치,주경제장관인 발렌티나 체레조바,이밖에 3명의 경제 부장관을 30∼40대의 유능한 인사로 과감히 교체했다.취재팀이 주경제팀과 약속을 하고 주청사를 방문하자 체레조바경제장관은 5명의 경제 부장관을 대동,회의실에서 취재팀을 만나주었다.생각지도 않게 이들과는 한시간이상이나 「주 경제회복방안을 위한 대토론회」를 가지게 됐다.「토론」하는 동안 이들의 자세와 열정,그리고 핵심을 찌르는 질문과 문제의식에서 취재팀은 크라스노야르스크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우리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국제경제편입과정에서의 혼돈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모든 근로자에게 주인의식을 심는 일이 중요하다.금융기관을 정상화시켜 외국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그들 생각의 요점이었다.
  • 외교관·가족 10여명 총영사관 고립/고베/일 관서대지진 교민 피해

    ◎교통·통신망 전면두절… 도쿄로 우회교신/교민 35만… 우리기업은 별피해없어 안심/2∼3일 지나야 정확한 실상 파악 가능할듯 ○…외무부는 17일 재일교포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일본 고베와 오사카지역에 큰 지진이 발생한 사실을 접한 즉시 24시간 비상체제를 구성하고 철야근무에 돌입. 비상대책반장인 김승영국장을 비롯한 재외국민영사국 직원들은 이날 밤을 새우며 현지로부터 피해상황이 들어오기를 고대했으나 새벽까지도 정확한 현황이 파악되지 않아 안타까움과 함께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외무부는 고베와 오사카의 총영사관과는 통신망이 완전히 끊겨버린 상황이어서 직접교신을 하지 못하고,고베·오사카 총영사관이 공중전화와 경찰 비상전화를 통해 도쿄의 주일대사관으로 「일방통행」식으로 전하는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받고 있다고 설명. 이날밤 도쿄 대사관측이 전한 바에 따르면 오사카와는 이따금씩 전화연락이 되지만 고베쪽과는 전화연결이 거의 불가능하며 두곳의 총영사관측에서도 자체적으로 교포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특히 고베의 총영사관 공관과 관저 건물은 일부가 파괴되고 가재도구와 비품등이 분실됐으며 전화·텔렉스·전기선과 가스·수돗물의 공급이 두절,취사마저 불가능한 상태라고. 외무부는 이런 상태에서 도로가 붕괴되는등 교통망까지 끊겨버려 외부로부터의 연락이나 탈출도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고베총영사관의 배우곤총영사와 직원 3명,직원들의 가족등 10여명은 인명피해없이 고베 총영사관 건물의 한 방에 모여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외무부는 사고지역과의 접촉이 불가능하자 일본의 NHK방송과 경찰통신망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보도에 따르면 우리 교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고베시의 나가다구가 광범위하게 불타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오사카의 이쿠노쿠에서도 건물붕괴와 화재가 발생,많은 교민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 한 관계자는 『현재 일본 정부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일반 전화선과 텔렉스 라인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2∼3일이 지나야 우리 교민들의 정확한 피해상황이 파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 ○…다행히 오사카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인명 피해는 전혀 없다.유리창이 깨지고 사무실 집기가 망가진 정도의 물적 피해만 입었다. 오사카 지사에 종합상사와 중공업의 직원 5명을 파견한 현대그룹이나 상사와 전자의 직원 10명을 파견한 LG그룹은 가족들까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오사카 지사는 지하철의 불통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하는 간부 몇명만 정상 근무.도쿄나 오사카는 지진 피해가 없지만 고베의 경우 전화불통으로 연락이 끊긴 상태.삼성물산의 협력업체인 야마모토사에서 일하는 박범진 과장의 소식이 두절돼 한동안 애를 태웠으나 뒤늦게 무사한 것으로 판명.오사카지사의 오형석 부장은 이 밖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으로 취항하는 국내항공사들은 일본 오사카 인근 간사이지역에 발생한 강진에도 불구,17일 현재까지는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는 출국항공편에는 큰 지장을 주고 있지 않으나일부 입국항공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바짝 긴장.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예정됐던 간사이행 상오10시10분발 KE724편,낮 12시50분발 KE758편이 예약취소 없이 만석인채 출발했고 하오6시30분발 KE722편도 예정대로 정상출발. 아시아나항공 역시 출국항공편인 상오10시25분발 OZ112편이 전체 2백88석중 2백81명을 태우고 정상출발한데 비해 간사이에서 낮1시에 김포로 출발예정이었던 OZ111편은 간사이 공항주변 도로사정에 의해 1시간 가까이 지연돼 출발. ○…이날 일본열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국내 대부분의 여행사에는 개인및 단체관광 취소사례가 잇따라 여행사들은 울상.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세일여행사에는 일본 오사카·간사이지방등으로 18일 떠나기로 한 단체여행단 33명중 1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으며 이후 떠나기로 한 여행단들도 미리부터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 심천 72시간 비자면제

    【홍콩 연합】 중국의 경제특구 심천시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3명 이상의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에 대해 12월1일부터 72시간 비자 면제 제도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심천특구의 이광진 부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가 3명 이상의 외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홍콩에서 심천으로 입국할 때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비자없이 72시간까지 체류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국무원의 정식 승인까지 받았다고 발표했다.
  • 해양문화의 발굴/김용한 해양유물전시관 학예연구실장(굄돌)

    해외여행의 묘미란 색다른 나라 마다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접하면서 약간의 문화적 충격을 맛보고 문화유적과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책에서 얻은 지식을 하나하나 확인하는데 있는 것 같다. 그런만큼 박물관은 어딜 가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가 된다.특히 유럽의 경우 박물관은 지나치는 마을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로 숫자가 많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흔히 유럽의 박물관하면 우리는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나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같은 고고미술사 중심의 대형 박물관을 떠올린다.그러나 바이킹의 나라인 스칸디나비아 국가에 내리면 공항의 관광안내원으로부터 가장 먼저 해양역사박물관을 소개받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덴마크와 노르웨이의 바이킹박물관,스웨덴의 자랑인 17세기 전함 바사흐 박물관 등이 그것이다.그곳을 둘러보면 호기심 어린 관광객의 시선을 자극하는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오늘날 그들이 세계적 해양국으로 행세하고 있는 이유를 확실히 깨닫게 된다.사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뿐 만이 아니다.아직 한국 관광객들의 단체관광코스에는 들어있지 않은 것 같지만 영국과 독일에도 각각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그리니치해양박물관이나 해양박물관이 있다.모두 바다에 얽힌 자국의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는 박물관들이다. 우리는 어떤가.바다는 우리의 생활 터전이었고 바다를 통해 문화가 들고났다.또 국운이 좌우되었던 역사의 현장인 동시에 민족의 미래가 있는 곳이다.지금도 우리의 해운인과 우리가 만든 배가 자랑스럽게 오대양을 누비고 있다.그럼에도 정작 우리 해양사의 뿌리를 알려줄 만한 공간 하나 없었다. 다행히 신안 유물선 발굴조사는 잊고있던 바다의 역사성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었고 늦었지만 우리 배와 바다에 얽힌 역사를 알려 줄 국립해양유물전시관도 세워졌다.이제 무관심의 깊은 바닷속에 파묻혀있던 선조들의 자랑스런 해양문화전통을 발굴하고 지키는데 힘을 모으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그 뜻을 이어주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
  • “두만강 도문대교엔 정적뿐”/일 아사히신문 북­중 국경지역 르포

    ◎중,북한인밀입국 늘까 관문폐쇄/조기게양외 가족물놀이등 “평온”/공안요원들 관광객 북한촬영땐 제지도 김일성주석의 사망후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든 문을 폐쇄되어 있다.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은 11일 국경지역의 이러한 상황을 중국의 국경도시 도문과 단동발로 보도했다.다음은 아사히신문의 프로기사 내용이다. 중국 길림성의 연변도선족 자치주와 북한간의 국경선을 흐르는 두만강에는 5개의 관문이 있다.그중 가장 큰 것이 국경무역도시 도문시의 도문대교이다.도문대교의 한 관계자는 『김주석 사망이 발표된 9일 하오부터 중국과 북한간의 왕래는 폐쇄됐다.장례가 끝나는 17일 이후에 재개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문대교에는 전망대 망원경이 있다.그 전망대에서는 한국 단체관광객들이 북한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연길시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상사원(38)은 『하나의 역사가 끝난 북한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문건너편의 작은 강에서는 북한의 어린이와 아버지가 고기를 잡는모습이 보였다.가축사료를 들고 천천히 걸어가는 청년도 있었다.상복을 입은 사람도 있었지만 보통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국경지역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북한을 촬영하려던 일본여행객은 중국공안국자로부터 『지금과 같은 때 뭣을 하고 있는가』라는 지적을 받으며 카메라를 잠시 압수당하기도 했다.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으로부터의 밀입국자의 증가다.중국은 입국한 많은 북한인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을지 모른다며 북한인들의 입국을 경계하고 있다.그러나 연길시에서 북한과 바터무역을 하는 회사사장(35)은 『당장은 밀입국자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북한 주민들은 바깥세상을 모르기 때문에 서민들은 생활이 어려워도 자신의 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북한 주민의 굶주림이 걱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중국 단동시에서 압록강 건너편으로 신의주의 모습을 보았다.관광용 모터보트를 타고 6백m앞의 신의주를 보니까 유원지의 유람차는 멈추어 있고 식당 옥사에는 반기가 걸려 있었다.강변에서는 어린이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손을 흔드니까 미소로 답했다.조그만 어선과 화물선도 정박해 있었다.그러나 공장에서는 연기가 나오고 있어 조업은 계속하는 것 같았다.모터보트업자는 『반기를 게양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혼란은 없지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중국측 호텔의 TV는 평양의 애도 모습을 방영하고 있었다.
  • 대만,중국단체관광 재개/천조호사건 두달만에/여행금지 해제발표

    ◎티베트·천도호지역 제외 【타이베이 AFP 연합】 대만정부는 25일 대만관광객 24명이 떼죽음한 천도호사건이후 실시해온 중국단체관광 금지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대북여행사협회 쉬 츤­쥐 회장은 『오늘(25일)부터 여행사들은 본토에 대한 단체관광 모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만정부의 결정은 전날 고위관리들과 여행사,관광당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 이어 취해진 것이다. 그러나 천도호와 티베트 등 일부 지역에 대한 관광금지는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정부는 지난 3월31일 중국동부 천도호 관광에 나섰던 24명의 대만인들이 선박관광 도중 떼죽음을 당한 뒤 중국 정부가 이 사건의 은폐를 기도했다면서 보복조치로 중국단체관광을 금지했었다.
  • 활주로서 3차례 폭발… 불길 휩싸여/일 나고야 참사

    ◎“랜딩기어 안나와 곤두박질”/동체 산산조각… 바람강해 구조 어려움/희생자 대부분 기체내서 못빠져나와 ○…타이베이발 중화항공에어버스300(140편)이 나고야공항에서 폭발,2백여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하자 일본 TV방송은 일제히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현장상황을 생방송으로 중계. TV방송들은 소방관들과 의료진들이 아수라장이 된 사고현장에서 사망자들을 후송하고 부상자를 구출하는 장면을 되풀이 보여주었는데 현장을 중계하는 기자들은 유례없는 참사에 상당히 흥분된 목소리로 현장상황을 보도. TV화면은 활주로를 벗어나 불에 그을린 비행기와 구조대원들에 의해 오렌지색 담요로 둘러싸인채 실려나오는 사체와 부상자들을 반복 중계하면서 중간중간에 탑승객명단과 시시각각 늘어나는 사망자 숫자를 자막으로 보도. TV화면에 비친 사고기의 홍·백·청기체는 산산히 조각난 채 넓게 튕겨져나가있어 사고당시의 충격이 상당했음을 보여줬다. 일본 NHK TV는 승무원을 뺀 탑승객 2백57명 가운데 1백58명이 일본인이고 99명이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 ○…사고현장의 한 목격자는 사고기가 착륙기어가 나오지 않은채 기수부분이 활주로에 곤두박질쳤다고 전언. 이 목격자는 이어 3차례 폭발이 이어졌으며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사고 당시 모습을 소개. 또 노무라씨라고만 알려진 또다른 목격자는 『사고기가 사고직전 상승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혀 이번 사고가 착륙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의한 것임을 강력히 시사. ○…사고기가 속한 타이베이항공의 유안 싱 유안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승객 가운데 63명이 대만인들이라고 발표. 이번 사고는 일본에서 발생한 항공사고로는 지난 85년 8월 JAL기 추락사고 이후 최대의 참사. 이에따라 일본정부는 공항요원및 소방대원 뿐만 아니라 사고지역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자위대원과 차량 등을 긴급 지원. 85년 당시 JAL의 보잉747 참사로 5백20여명이 사망. 한편 사고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사의 대변인은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 한점 없는 기상하에 일어난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조사단을 사고현장에 곧 보낼 것』이라고발표. ○…나고야공항 로비에서 가족·친지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눈앞에서 대참사가 발생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못하고 불안속에 현장중계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일본인 탑승자중 대부분은 단체관광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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