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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관광 반짝특수?

    금강산 관광에도 반짝특수(?). 여름휴가철을 맞아 금강산 관광객이 다소 늘고 있다.비록지난 해 이맘때와 비교할 만한 수준은 못 되지만,이달 중순부터 현대아산이 독자운영한 터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아산측의 설명이다. 30일 아산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쾌속선인 설봉호를 첫 출항시킨 이후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수는 모두 2,561명으로 집계됐다.단체관광이 대부분으로,설봉호 승선규모가 400∼500명선인 점을 감안하면 만원인셈이다.아산측이 이같은 현상에 고무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우선 현대상선이 운영하던 때와 달리 관광대가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었기 때문.지난 6월분은 관광객 39만여명에 대해 1인당 100달러씩 계산해 39만여달러를 송금했다.이달에도 같은 방식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아산측은 쾌속선 한 척으로 운영하면서 생기는 적자는 금강산의 온천장 교예공연 등 부대시설 운영에 따른 수익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아산의 고민은 다른 데 있다.관광객이 지금보다더 많아질 때다.현재 숙박시설은 쾌속선 선실과 해상호텔 침실을합치면 500여개가 된다. 이 규모가 모자라면 결국 금강산여관을 개·보수해 써야하지만,이곳을 수리하는 데는 적어도 200억원이 든다.재원마련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칼럼] 금강산, 시작하는 마음으로

    북한 상선이 영해를 침범했다고 떠들썩한 마당에 금강산관광 얘기를 하는 것이 좀 한가해 보이기는 하다.그러나 요즈음의 남북관계가 고구마 캐는 것과 비슷해 줄기를 잡아당기면 고구마가 줄줄이 달려나오는 것처럼 영해 침범이나 금강산관광 문제들이 다같이 한 줄기에 달려있는 남북문제이다. 하나가 잘 풀리면 나머지도 잘 풀릴 수밖에 없고 하나가 꼬이면 다른 일도 영향을 받는다. 사전통고나 허락 없이 북한 상선이 한국의 영해를 들락거린 것은 고의적이고 버릇없는 일이다.금강산 관광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측이 2005년 3월까지 북한에 매달 1,200만달러씩 관광대가를 지불하기로 약속해놓고 이제와서 장사가 안된다고 돈도 안주고 깎자고 나서는 것도 예의는 아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해 침범 문제나 금강산관광 내실화 문제나 다 해법이 있다.시작하던 때의 마음으로 양보하고 예의를 지킨다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지 2년6개월이 지나면서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관광선도 4척에서 2척으로 줄었고 누가 보더라도 이대로 간다면 지탱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현대측의 주장대로라면 1년에 50만명이 다녀가야 채산성이 맞는다고 하는데 2년6개월 동안 41만여명이 다녀간 것이고작이다. 설악산은 1년에 70만명이 찾는다고 한다.금강산관광이 지금은 적자지만 앞으로 희망을 갖게 하는 요소는곳곳에 있다.화해의 금강산에서 돈버는 금강산이라는 지혜만 보탠다면 금강산관광의 앞날은 밝다. 변화도 곳곳에서 감지된다.금강산에서 만난 북쪽 환경관리인이나 현대측 직원들은 금강산관광이 ‘하지마라 관광’에서 ‘하라 관광’으로 바뀌었다고 한다.민감한 발언이나 행동이 북한 관리인에게 제지되고 관광객들이 벌금을 물던 초기의 마찰들은 이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관광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현대측 사람들은 북한과의 협상 때북한이 ‘벼랑끝 전술’로 나오면 현대는 ‘배째라 전술’로 맞선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그만큼 서로가 유연해졌다는 증거다. 북한 당국이나 현대는 이제 돈도 버는 실질적 금강산관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금강산관광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 관광은 불편하다,이게 뭐 관광이냐”는 불평들을한다. 하루에 두번씩 줄을 서서 출입국 절차를 밟아야 하고북한측 선도차량의 안내가 없으면 이동도 자유롭지 못하다. 등산하고 싶을 때 등산하지 못하고, 온천욕을 하고 싶을 때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식사도 준비된 곳에서 준비된 메뉴만 먹어야 하고,아무 데서나 잠도 잘 수 없는 관광이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더욱이 관광객들 가운데는 어린이도 있고노인들도 있고 단체관광객도 있다. 이들을 한줄로 세워 한길로만 관광을 하게 한다는 것은 아무리 ‘천하제일 명산’금강산이라고 하더라도 손님을 끌기에는 무리가 있다. 북한과 현대측의 금강산관광 살리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접어들고 있다고 한다. 협상의 핵심은 관광대가 인하 및 관광객 수에 따른 입산료 산정방식 도입,육로관광 허용,금강산지역 특구지정 문제 등이다.관광을 관광답게 하려면 육로관광 허용과 특구 지정은 필수적이다.금강산은 세계 어디에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천혜의 관광지다. 아름다운 산세에다질 좋은 온천수를 자랑한다. 모란봉 교예단의 공연은 북한이 자랑하는 세계최고의 수준이다.이런 자원을 묵힌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호텔을 짓고,특색있는 식당도 짓고,가고 싶을 때 언제나 배나 차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특구로만든다면 관광객들은 몰릴 수밖에 없다.지금처럼 하는 것은금강산 견학이지 즐기면서 쉬는 관광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금강산은 누구나 편하게 갈 수 있는 금강산이다.금강산은 변함없이 그대로지만 금강산관광을 즐기려는 우리는 변해야 한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日월드컵 바로 치르려면 역사 바로세우기 부터”

    “일본은 역사부터 바로 세워야 참된 월드컵 동반자가 될수 있습니다.” ‘새서울 2002월드컵 자원봉사 센터’의 일본어 통역부문봉사자로 일하는 김홍재(金鴻栽·70·서울 양천구 목동·사진)씨에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축구대회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김씨는 월드컵대회의 공동 개최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지난날의 불화를 깨끗이 털어버리고 진정 가까운이웃으로 새 출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공원에 있는 옛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일본 단체관람객 30여명을 상대로 일제당시 애국지사들이 고초를 겪었던 고문실, 감옥,사형장 등에대해 설명하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국 알리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개인사업을 하다 지난 99년 은퇴한 김씨는 ‘사회를 위해의미 있는 일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던 중 2002월드컵대회를앞두고 외국인 안내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보도를 접한것을 계기로 ‘새서울 교육센터’에서 한달간 기본 소양과일본의 정치,경제, 문화 등에 대해 교육을 받은 뒤 독립공원에 배치됐다. 옛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가 그의 설명을 들은 일본인들은귀국한 뒤 다른 단체관광객을 주선하거나 다시 독립공원을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지금까지 편지 왕래를 계속하는 일본인도 1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지사에서 근무하게 된 남편을 따라 한국을 찾은야마다 이쿠유(山田育代·38)씨는 “일본에서는 배우지 못해몰랐는데 선조들이 이렇게 나쁜 짓을 저질렀다니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일본의 잔혹행위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맞아주는 한국인들이 고맙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한·일관계 정립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정부,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땐 도로건설 600억 지원

    정부는 현대와 북한이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관광에 합의할 경우 남북협력기금에서 600억원을 지원,연결 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1일 “북한이 육로관광을 허용하면 남북이 각각 복원공사를 하고 있는 경의선 철로와 달리 남측에서 금강산에 이르는 도로 전 구간의 건설비용을 지원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도로 복원비용은 대략 600억원으로 도로변 차단벽 설치를 포함해 DMZ 이북의 북측 도로 복원도 우리가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비용은 남북경협기금에서 출연할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는 “육로관광이 허용된다면 청소년 단체관광 등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오늘 나무 590만그루 심는다

    산림청은 5일 식목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총 5,826㏊에 59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나무심기 기간’인 지난달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개월간 심는 전체 나무수 4,500만그루(식수 면적 1만8,000여㏊)의 13.1%에 달한다.식목일 행사에는 전국의 1만5,000여 기관 및 단체에서 78만여명이 참가한다. 산림청은 이번 식목일에는 기존에 소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를 위주로 심던 것에서 벗어나 고로쇠나무와 황칠나무 등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나무를 많이 심고 ‘내 나무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나무심기에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번 식목일이 절기상 청명(淸明) 및 한식(寒食)과 겹쳐성묘객에 의한 산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오전에 나무심기 행사를 간소하게 치른 뒤 오후에는 산림공무원을 산불감시에 투입키로 했다. 지난 6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토 녹화사업은 99년까지 총 400만6,000여㏊의 면적에 104억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 봉래호’편으로 금강산 단체관광을 가는 KCC정보통신 임직원 260명은7일 온정리 온정각 휴게소 주변에서 국내산 묘목의 식수행사를 갖는다.시스템통합(SI) 업체인 KCC정보통신이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식목일을 맞아벌이는 행사로 감나무,은행나무,목련,해당화,장미를 1명당 1그루씩 심는다. 김성수기자 sskim@
  • 신공항 새 풍속도

    초대형 규모와 한국적인 곡선미를 뽐내는 인천국제공항은멋진 볼거리,명소,명물들을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전에 볼수 없던 새로운 공항 풍속도를 낳고 있다. ■새 풍속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입국자 전송·환영객들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인천공항에서는 1명당 1∼2명씩 공항까지 나와 하루 평균 4만2,000∼4만7,000명,최대10여만명이 몰렸다. 이에 비해 김포공항 시절에는 출·입국자 1명당 전송,또는 환영객이 3∼4명에 이르러 하루 최대 20만명의 인파로북적였다.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절의 산물로 출입국장에서 볼 수 있던, 가끔은 눈물을 동반한 공항의 이별과 환영은 옛말이 됐다.공항 귀빈실을 이용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도 하루 5명 안팎에 머물러 변화의 정도를 가늠케 한다. ■새 명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연면적 15만평으로,워낙 넓다보니 바닥 청소가 김포공항에서처럼 물걸레로 해내기에 매우 벅차다. 해결책으로 1대당 5,000여만원이나 하는 ‘탑승식 스크러버(Scruber)’라는 이름의 승용차형 청소차량이 등장했다. 36V 절전형이며 전기 충전이 가능하다. 대당 5,000만∼6,000만원인 이 차량의 앞면에는 마른 걸레가 달려 더러워진 바닥을 지나가면서 닦아주고 뒤편에는고무로 만든 패드로 바닥의 석재(石材)를 반들반들하게문지른다.길이 1.1㎞인 여객터미널은 미국 I·U사가 각각3대의 장비로 동·서편을 나눠 맡고 있다. ■새 명소 영종도 매립지에 광대한 규모로 자리잡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출국 승객뿐 아니라 영종도 인근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단체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청사 중앙의 밀레니엄홀은 33m 높이의 건물 천장까지 훤하게 뚫린 데다 천장은 유리로자연채광 효과를 내,밝고 따사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영종도 횟집과 해수사우나를 거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을 관람하는 하루짜리 관광상품을 마련하는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공항에서 승용차로 20여분 떨어진 용유도,무의도,실미도등 섬에는 을왕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수십리의 모래밭이 장관인 데다 서해안에서 물이 맑기로 유명한 해수욕장 5곳이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에 따르면 평일이었던 지난 29일과 30일에는 신공항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하루 4만7,000∼4만8,000여대 수준이었으나 주말인 31일과 휴일인 1일에는 5만2,000여대로 늘어나는 등 영종도를 찾는 차량이 크게 증가했다. 영종도 송한수기자 onekor@
  • [21세기 산업현장을 가다] ‘조선 빅3’ 호황 무한질주

    * 거대한 선박전시장 현대중공업 탐방. 조선업계는 요즘 호황이다.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세계시장의 51%인 19억5,000만GT의 수주실적을 올렸다.올해도 45%의 시장점유율이 예상된다.‘잘 나가다 보니’ EU(유럽연합)와 통상마찰까지 불거졌다. 저가수주 극복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그럼에도 조선업은 다른 산업현장과 달리 호황 속을계속 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왕국으로 우뚝 선 중심에는 현대중공업이 자리잡고 있다. 울산광역시 동쪽끝 방어진 앞바다를 끼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단체관광객들과 외국 선박업체 관계자들로 북적댔다. “왜 이렇게 방문객이 많으냐”고 묻자 “현대중공업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지금까지 집계된 방문객만도 1,200만명에 이른다. 현장은 현대중공업의 실체를 느끼기에 충분했다.육중한 몸통을 움직이며 선박용 강판을 쉴새없이 옮기고 있는 골리앗클레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골리앗클레인의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 보는 250만평의 작업장은 그야말로 거대한 선박전시장이다. 왼쪽의 전하만,오른쪽의 미포만에는 출항을 앞둔 선박들이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스웨덴의 콘코디아사로부터 수주받은 32만t급 ULCC(극초대형 원유운반선)와 네덜란드의 P&O 네들로이드사가 주문한 6,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1개)급 컨테이너선 2척도 시야에 들어온다. 한 직원은 “출항에 앞서 시운전하고 있는 선박만도 19척이나 된다”면서 “우리는 구조조정이 뭔지 모르고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직원은 “95년 일본 조선사가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LNG(액화천연가스)선을 현대중에 발주한 사실은 현대중의 기술력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94년부터 모두 7척의 LNG선을 건조했고 3척을 건조중”이라고 자랑했다. 현대중은 지난해 조선 엔진기계 해양 등의 사업분야에서 77억달러의 물량을 수주했다.이 중 조선분야는 컨테이너선과유조선을 비롯해 53억달러(82척)를 수주해 착공기준으로 향후 2∼3년치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은 지난해 현대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손실을 봐 당기순이익이 151억원밖에 안됐지만 영업이익은 7,569억원이나 됐다. 올해 경영전략은 내실경영으로 잡았다.잘 나갈 때 문단속을더 잘 하자는 뜻에서다.수주를 전년 대비 11.8% 감소한 67억7,000만달러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재무구조 안정성과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감안,시설투자는 전년보다 12.2% 줄어든 3,237억원으로 잡았으나 연구개발투자는 31.9% 증가한 1,154억원으로 정했다. “조선분야에서는 따라올 업체가 없도록 못을 박을 겁니다” 2010년까지 300억달러(36조)의 매출목표를 세운 현대중의‘2010비전(장기발전전략)’은 해외영업 강화·기술우위 확보·고객만족 경영이라는 3대 경영전략을 통해 빈틈없이 실천에 옮겨지고 있었다. 울산 주병철기자 bcjoo@. * 삼성重·대우조선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와 부실자산 정리 등으로 적자를 보았지만 조선업황자체로는 호황을 누렸다.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시 신현읍 장평리 거제조선소는 100만평 규모에 3개의 도크를 갖고 있다.1도크는 고부가가치선(여객선·LNG선),2도크는 석유시추선을 중심으로 한 드릴십,3도크는 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일반선으로 전문화돼 있다.초정밀도를 필요로 하는 심해유전개발용 원유시추선(FPSO)을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등 특수선 건조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 최대의 7,4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저력을 보였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34억달러)보다 20% 가량 줄어든 27억달러로 잡고 있다.건조척수도 58척에서 29척으로 줄였다.그러나 영업이익 목표는 5,500억원.지난해에도 삼성자동차 부채정리때문에 적자(2,200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250억원을 기록했다.제어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분야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옥포조선소도활기가 넘치기는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23일 대우에서 분리독립된 후 옛날의 영광을 되찾자는 분위기가 넘친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 37억달러보다 다소 낮은 34억달러.건조대수도 53척에서 40척으로 줄였다. 그러나올해는 지난해의 적자경영(2,500억원 내외)에서 흑자로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2,100억원의 영업이익(지난해 2,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특화분야는 LNG선 건조.지난해 해외에서 LNG선6척을 수주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4척 가운데 43%를 점유해이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100만t급의 도크는 한꺼번에 30만t급 유조선 4척을 건조할 수 있는능력을 갖고 있다. 주병철기자. **3社 올해 경영전략. * 한대윤 현대중공업 전무. “건조기술을 짧은 시간안에 고도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대윤(韓大胤·52)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무는 “지속되는 호황을 활용하지 못하면 조선업계의 앞날을 장담할수 없다”면서 조선업계의 기술고도화를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건조분야의 기술개발 외에엔진·기계 등 핵심업종 전략화에도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만 하더라도 엔진·기계,플랜트 등 비조선 분야의 매출액이 3조7,000억원으로 조선분야 3조6,000억원보다 많을 정도로 핵심업종 전략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출액만 1조원이 넘는 엔진기계사업부문,해양사업분야 등이 향후 집중투자할 사업분야라고 말한다. “요즘 흔히 쓰고 있는 ‘고부가가치선’이란 용어도 결국이익창출을 위한 것인 만큼 ‘고급선’ 건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기호 삼성중공업 전무.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의 추격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기호(李起浩·52) 삼성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무는 국내조선업계가 호황이라는 말에 고개를 내젖는다.그는 “오히려끊임없는 기술축적과 특화가 국내 조선업계의 당면과제”라면서 “삼성중공업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은 물론 자동차수송과 레저를 겸하는 호화 페리선,크루즈선 등의 건조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선박 건조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 국내 조선업계의 ‘내부출혈’을 막는 것도 과제다. “그동안 수주물량 확보에만 치우쳐 값싸게 수주해 왔지만앞으로는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는 가격경쟁력을높이기 위해 e비즈니스를 통한 부품공동구매 등도 적극 고려해 볼만하다고 제안했다. *송민호 대우조선 전무. ‘가치경영,고객감동 경영,종업원 활력 경영’ 대우조선이 올해 1월1일부터 새출발하면서 내건 모토다. 송민호(宋旼昊·53) 상선생산본부 전무는 “201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에 2조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통해 건실한 경영토대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기존의 보유기술로 볼 때 대우조선이 갖는 경쟁력은남못지 않다”며 올해 내실경영으로 2,000억원대의 흑자경영을 자신했다. 수주물량 증대에 따른 인력충원은 자제하고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잠수함 건조경험을 토대로 해양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편집위원 칼럼] 해외 단체여행객은 봉인가

    휴가를 얻어 보름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를 다녀왔다.9일간은 국내 여행사를 통해 남섬과 북섬을 관광하고,나머지 6일간은 북섬의 관문 오클랜드로 이민 간 친지집에 머물렀다. 천혜의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뉴질랜드는 최근들어 이민 조건이 대폭 완화돼 우리 교민 수도 1만5,000여명으로 늘어났다.또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한 영어 어학연수나 유학을 위해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들도 많다.하루 평균 300∼400명의한국인들이 방문하고 있어 연간 13만명 가량이 이곳을 찾는셈이다. 그래서인지 뉴질랜드 대도시뿐 아니라 웬만한 관광지에는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음식점·쇼핑가게 등이 쉽게 눈에 띈다.한국서 온 여행객들을 안내하는 대도시 오클랜드의 직업관광가이드 수만도 5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관광가이드는 단체 여행객들의 편의를 돕고 현지를 소개해주는 창구구실을 한다.현지 사정에 생소한 여행객들은 가이드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더욱이 여행스케줄은자유시간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빡빡하다. 그런데도 가이드는 여행도중 하루 1∼2차례반드시 지정된쇼핑가게로 데려간다.여행객들은 이색상품에 대한 호기심에다 가이드의 입장(?)을 감안해 양모이불과 로열젤리·녹용·스쿠알렌·마누카꿀 등 각종 건강식품을 마구 사게 된다.이런 상황은 여행일정이 끝날 때까지 계속 반복된다. 물론 가이드는 쇼핑에 앞서 “물건값이 30∼40%가량 싸고품질이 보증된다”며 상품구매를 부추긴다.한국 해외관광객들의 씀씀이가 헤프고 짐보따리가 유별나게 큰 이유를 알 것만 같다.솔직히 말해 가이드가 소개한 쇼핑가게의 상품값은현지의 일반가게보다 오히려 2∼3배가량 비싸다.여행사와 가이드가 특정 가게와 연계해 단체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커미션을 받아 수입원으로 삼는다는 소문도 들린다. 여행일정이 끝날 무렵에는 한 사람당 하루에 미화 10달러씩계산해 팁을 요구한다. 가이드와 운전기사의 수고비란다.이같은 규정은 관광객을 모집하는 신문광고에도 없고 여행사측이 발간하는 안내책자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잘못된 관행은 여행사들이 출혈경쟁으로 관광객들을모집한 뒤 그 비용을 보충하기 때문이다.나는 10년전 프랑스유학시절에 파리의 ‘알리앙스’여행사를 통해 영국, 벨기에,스칸디나비아 등지로 여러차례 단체여행을 해본 경험이 있다.한번도 팁을 낸 적도 없고 쇼핑가게로 안내받지도 않았다. 그런가 하면 파리에 온 우리나라 단체여행객들이 에펠탑이잘 내려다 보이는 지하철 트로카데로역 부근에서 번갈아가며사진을 찍고 쫓기듯 관광버스를 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었다.여행일정이 촉박해 파리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도 있단다.파리시내 관광을 위해서라면적어도 이틀정도의 일정을 잡는 게 상식이다. 세계 각국은 요즘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객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선진 마케팅 기법을 앞세운 유수의 외국여행사들이 우리나라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 국내여행사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국내 여행업계는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과 낡은 영업 시스템을 하루 빨리 바로잡아 모처럼 별러서 나간 해외여행이 유쾌하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도록 해야겠다. 윤청석 위원 bombi4@
  • 공항 입국검색 ‘人權시비’

    ‘한국 방문의 해’에 외국인들이 고압적인 국내 보안체계 때문에살벌한 분위기를 느끼거나 범죄예비자 취급을 받기가 일쑤다. 손발을 맞춰야 할 관광 당국과 검찰과 경찰 등이 외국인을 대하는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완화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보안당국은 늘어나는 불법 체류 등 범죄예방을 위해 입국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렇다 보니말로만 ‘관광한국’을 외치는 격이 되고 있다. 따라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기관간의 이해를 조절하는 행정부 차원의 통합적인 관광·보안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태국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뉴스’는 최근 한국으로 단체관광을떠났던 태국인 18명 가운데 9명이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출입국관리당국으로부터 모멸적인 대접을 받은 뒤 입국을 거절당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광단 일행은 태국에서 직업이 확실치 않다는 이유로여권을 빼앗기고 밀실에 갇히는 등 치욕스런 대접을 받았다”며 “우리를 환영하지않는 국가에는 여행할 필요가 없다”고 한국을 비난했다. 국가적 망신을 산 관광공사측은 “동남아 관광객들이 갖고 온 현금이 적으면 불법체류자로 오해를 받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 “관광의 중요성을 감안,보안검색을 완화해야 하나 관계 당국의 협조가 부족하다”고 책임을 회피했다.지난 한해 동안 김포공항에서만 1만8,000여명,하루 평균 50여명의 외국인이 입국을 거절당했다. 반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은 “국내 불법체류자가 17만명에이르는데다 마약이나 총기류 반입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검색 완화는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관세청은 오는 3월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X레이 검색대를 14대 설치하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해 아예 없애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김포세관 등이 이에 반발해 ‘검색대 설치 백지화’는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에 관한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김포공항의 기관장끼리 모여 가끔 회의는 하지만 서로 다른 말만 되풀이하고 만다”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보안검색을 꼼꼼하게 하면서도 인권 침해의 소지를 줄이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외국 관광객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보안검색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박홍환기자 onekor@
  • ‘장터’ 된 하회마을 어떻게 살릴까

    안동 하회마을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다녀간 뒤 민박집과 밥집만가득한 ‘장터마을’로 바뀌었다고 걱정들이 많다. 이렇게 된 원인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보존방향을 제시하는 데 한 중견 민속학자가 나섰다.임재해 안동대교수가 고심한 결과는 ‘지역문화와 문화산업’(지식산업사 펴냄)에 담겼다. 그는 하회마을을 ‘더 이상 문화관광지에 포함시킬 수 없는’ 이유를 “문화관광 정책의 부재속에서 주민과 관광업자의‘문화상업’만 무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문화관광 산업이 상업주의로 나가면처음엔 문화는 없고 관광만 있다가,심해지면 관광도 없고 장삿속만남게 되며,마침내는 장삿속도 잃어버리고 문화유산은 회복될 수 없는치명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찾아온 것은 안동이 문화적 명소이기 때문인데,여왕이 왔기 때문에 명소가 된 것으로 문화관광 정책은 착각하고 있다. 정책의 본말이 전도되다 보니 ‘퀸 로드’니 ‘퀸 투어’니 하는 관광계획이 세워지고,수십억원을 들여 하회마을 한복판에 ‘여왕 기념관’과 ‘기념공원’을 짓겠다는 발상도 나왔다고 개탄한다. 그는 하회를 올바로 보존·발전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문화정책은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의 엄정성에 두어져야 한다고 말한다.관광산업이망해도 문화재를 훼손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다. 하회마을에 관한 각종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함으로써 하회에 머물며하회를 공부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각종유물을 모으면 박물관 구실도 할 수 있다. 하회의 빈집은 자물쇠를 채워두고 잡초만 키울 것이 아니라,전통 살림살이나 통과의례,세시풍속을 주제별로 보여주어야 한다.공연장과시연장을 만들어 하회탈춤도 배우고,하회탈도 깎아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충고한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작은 영화관을 만들어 하회와 관련된 문화현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컴퓨터로 찾아보거나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단체관광객들에 마을 안내나 안동문화를 주제로 한 특강도 할 수있도록 강의실도 만드는 것이 좋다.폐교를 이용하면 하회마을의 정취를 해치지 않고,시설비도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하회마을에 관한 자료는 책으로 나와있는 것이 적지 않다.그러나 하회에서 이를 사보기가 쉽지 않다.가장 기본적인 문화상품을 무시하고있다. 나아가 전문가들의 다양한 문화지식을 쉬운 내용의 교양도서로펴내고, 보기 편한 관광안내서를 만드는 일은 행정당국이 하회마을을다시 살리기 위해 펴야 할 최소한의 정책이라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네티즌 칼럼] 신중해야 될 아내들의 채팅

    컴퓨터 채팅이란 컴퓨터를 사용해 가상공간 속에서 불특정인과의 대화를 통해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얼굴과 상대방에 대한 정보는 화면안에 깊숙이 접어두고 세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실시간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얼마전 ‘접속’이라는 영화가 상영된 이후 채팅이 인기를 끌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이 영화는 컴퓨터를 통한 채팅으로 한 남녀가 알게 돼 사랑을 나눈다는 줄거리가 아니던가? 최근 부산에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발생했다. 어떤 남편이아내가 컴퓨터 채팅으로 만난 사람과 바람을 피우자 이를 비관하여목을 매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그냥 스쳐갈 단순한 사건으로 보기에는 우리가 너무나 무심하지 않은가? 10월 17일 오후 8시쯤 부산시 사상구 모 빌라 김모씨집 거실에서 김씨가 문틀에 등산용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김씨는 아내에게 “당신을 정말 사랑했지만 당신이나를 이렇게 만들었다.좋은 사람 만나 잘 살길 바란다”는 유서를 남겼다.경찰은 김씨가 3개월전 아내가 채팅을통해 알게 된 남자와 만났다는 사실을 듣고는 부부싸움을 자주 했다는 아내 정모씨의 말에따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사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한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나이트클럽 등 ‘춤바람’나는 곳이 여성들 탈선의 주요 장소였고 한때는 온천 등으로의 ‘묻지마’ 단체관광,전화방을 통한 교제알선 등이 ‘바람’의 주류를 이뤘으나 디지털 시대인요즘은 상황이 틀리다.그야말로 모든 것이 디지털적 첨단으로 변한것이다.정보통신이 급격히 발전하고 컴퓨터를 통해 이른바 채팅이 등장하고 나서는 청소년이나 성인남녀들이 쉽게 교제의 수단으로 채팅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의 검색창에 ‘채팅’을 쓴 다음 엔터 키를 두드리니 다음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챗 파인드,채팅링크,채팅 헌터,채팅사랑대화방,채팅25시,n의 채팅링크,따시기채팅,옐로우채팅 등….이루 헤아릴 수없는 채팅 사이트들이 나왔다.물론 위와 같은 채팅클럽은 수많은 채팅중개 사이트 중 극히 일부분이다. 또 채팅을 하러 들어가면 낯뜨거운 ‘제목’을 하고 ‘여자’와 ‘남자’를 기다리는 ‘묻지마 채팅방’이 넘쳐나고 있다.이들 채팅방에서는 공개적으로 ‘바람피우기’를 권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한다. 요즘처럼 네트워크화한 컴퓨터는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자유의지로가상공간 속에서 남녀끼리 교제를 나눌 수가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이들 중개사이트들이 남녀간의 건전한 만남을 주선하고 실제로유용한 정보의 교환과 건전한 만남이 이루어져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일상생활에서 찌든 영혼을 쉴 수 있게 하는 그런 자리가 되어진다면 얼마나 다행이겠는가? 하지만 고성능 컴퓨터와 신속한 통신망이학습이나 유익한 정보제공으로 머물지 아니하고 음란과 불륜의 중간다리 역할로 전락한다면 이 또한 정보화사회의 문명의 이기가 악영향을 미치는 폐해가 아니고 무엇인가? 주부들이여! 컴퓨터는 아주 좋은 것이다.영어공부도 할수 있고 은행의 예금잔고 조회도 할 수 있으며,자동이체도 가능하다.또한 백화점,상점에서 다리품을 팔지 않아도 쇼핑을 할 수 있다.그러나 당신들의자유의지를조금만 다른 곳으로 사용하면 컴퓨터 가상공간에서 음란과 불건전한 정보들과 양의 탈을 쓴 바람둥이들이 수없이 당신들을노리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부디 당신들의 컴퓨터를 정보화사회의 유용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하여 분별과 사려깊음,지혜와 통찰을나타내기 바란다. 김찬영 부산대도서관 멀티미디어센터 cykim1@hyowon.pusan.ac.kr
  • 난타 12일 1,000회 기념 공연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PMC프로덕션)가 오는 12일 1,000회를 돌파한다. 97년 10월10일 호암아트홀에서 초연된 난타는 ‘블루’‘화이트’‘레드’‘블랙’등 4개팀의 국내외 공연과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난타전용극장에서의 상설공연에 힘입어 3년만에 1,000회 기록을 세우게됐다.지금까지 최다 공연횟수는 3,000회를 넘긴 ‘넌센스’.하지만여러 극단이 무대에 올린 것을 합산한 것이어서 한 극단이 한 작품으로 거둔 실적만으론 올초 1,000회를 돌파한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에 이어 두번째이다.관객동원면에서도 40여만명을 넘어서 국내최다관객 기록(넌센스 50여만명)도 조만간 갈아치울 전망이다. 주방을 무대로 한 만큼 그동안 난타가 공연에서 사용한 각종 도구와요리재료의 소모량도 엄청나다.지금까지 사용된 식칼만 무려 4만2,000자루,도마는 470여개에 달한다.또 양배추는 6,900통,오이 8,000여개,양파 5,700개,당근 1만1,000여개가 쓰였다는게 제작사의 설명. PMC프로덕션측은 1,000회 공연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행사당일 공연장로비에 난타 소품을 전시하는 한편 뮤지컬연출가 윤호진,탤런트 유인촌·원미경,영화배우 문성근,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단장,작가 최인호,축구감독 차범석,디자이너 이상봉 등 각계 인사를초청해 깜짝쇼를 진행한다.이들은 공연전 무대에 등장해 지역감정,집단이기주의,청탁 등 사회부조리를 상징하는 얼음조형물을 난타 리듬에 맞춰 신나게 깨뜨릴 예정이다. 또 12일부터 11월11일까지 네티즌을 상대로 한 ‘난타 알리기 퀴즈’행사를 열어 당첨자에게 1,000원짜리 티켓 1,000장을 증정한다. PMC프로덕션측은 현재 가동중인 4개팀외에 ‘골드’팀을 추가로 선발하는 등 브로드웨이 진출을 비롯한 해외공연과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등 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 독자의 소리/ 아셈타워∼삼성역 불법주정차 단속해야

    삼성동 주변은 코엑스나 아셈타워 등 대형건물들이 많고 최근까지진행되었던 지하철 공사로 인해 상습적인 체증을 보이는 구간이다. 그런데 지난달 지하철공사가 끝났음에도 주변도로의 체증은 좀처럼풀릴 기미가 없다.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셈타워 주변의불법주정차가 체증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셈타워에서 삼성역에 이르는 구간은 늘 한개의 차로가 불법주정차차량들로 메워져 있고,특정한 시간대에는 2∼3개의 차로가 불법 주정차차량들에 의해 점령당한다.이들 차량들은 버스정류장에까지 늘어서 있기 때문에 버스승객들은 길 한가운데에서 타고 내려야하는 형편이다. 이들 불법주정차 차량 중 상당수는 단체관광객을 싣고 온 관광버스,타워내의 여러 매장이나 사무실의 납품차량,택배업체의 배송차량 등이다.하지만 단속경찰관이 나타나면 운전자가 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얼른 차를 빼서는 주변을 한바퀴 돌아 다시 원래 자리로 되돌아 오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경찰은 건물 내에 충분한 주차공간과 물품하치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편의를 위해 불법주정차를 일삼는 이들 차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동익[서울시 송파구 잠실5동]
  • 전세버스 안전규제 강화

    앞으로 수학여행 학생 등 단체관광객들을 수송하는 버스 회사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회사 간부를 의무적으로 태워야 한다. 또 전세버스 등 사업용 자동차의 사용연한(차령)이 현행 8년에서 6년으로 줄어들고 과속 방지를 위한 속도제한기와 운행기록계 등의 장착이 의무화된다. 건설교통부는 전세버스 등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내년 초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개정안에서 전세버스의 사용연한을 현행보다 2년 줄어든 6년으로 하고 앞바퀴에는 안전성 높은 무(無)튜브타이어의 장착을 의무화했다전광삼기자
  • 인천 차이나타운 ‘재건’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러시를 계기로 인천의 화교촌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우리나라가 중국인 해외여행 자유화국가에 포함되고 제주도 무사증입국이 시행되면서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오자 국내 최초의 차이나타운이자 ‘자장면’의 고향인 인천시 중구 선린동 화교촌이 긴 침체에서 벗어나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인천역 앞 횡단보도를 지나 작은 언덕을 오르면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붉은 바탕에 흰 글씨의 간판들,적색 벽돌과 나무로 지어진 허름한 중국식 건물들.각종 반점(飯店)과 옛 청나라대사관 등이 옛 모습을 간직한 채 1890년대에 멈춘 듯 서있다. 인천시 중구 선린동 25번지 일대 화교촌.1883년 제물포항의 개항과더불어 형성된 이곳 화교촌은 당시 1만여명의 화교와 숱한 내국인들이 모여들던 개항기 최대의 번화가였다. 자장면이 처음으로 개발된 곳도 여기다.화교촌은 각종 중화요리 뿐아니라 한약재·도자기 등 중국 물품과 설탕·유리·물감 등 각종 서양 물건이 거래되는 구한말과 일제시대 최고의 백화점이었다.‘비단장수 왕서방’도 한켠에 있었다. 그러나 6·25전쟁을 거쳐 60년대 화교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심화되면서 화교들은 동남아 등으로 하나둘씩 떠나 지금은 자장면집 예닐곱이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중국한의원,중국문화사,화교학교,화교협회사무실,쿵후도장 등이 남아 ‘한국 속의 중국’을 실감케 하고 있다.옛 청국대사관 건물에 들어선 화교학교는 아직도머물고 있는 화교 170여명의 자녀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화교촌에 재기의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국제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최우선 과제로 화교촌 활성화를 약속했다.중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중화경제권의 교통요충지가 될 인천국제공항 바로 옆에 있는 화교촌이 ‘관광인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북경·상해시,산동성 등 9개 시와 성에 한해 단체관광 형태로 시행되던 중국인 관광이 지난 6월부터 완전 자유화된 것도 화교촌 재건을 더욱 부추겼다. 인천시의 개발 계획은 기존의 화교촌 뿐 아니라 인근의 자유공원과신포시장 일대까지포함하는 광역화사업이다.다만 기존의 화교촌은가능한 원형을 유지하고 심하게 낡은 건물만 부분적으로 개량한다는방침이다. 대신 화교촌 인근의 신포동 재래시장 일대를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전문 상가지역으로 새로 개발하고,화교촌 및 국제여객터미널 주변에대규모 중국음식점 및 숙박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여기에 상가및 마작방·노래방 등 유흥시설을 설치해 먹거리·놀거리·살거리를갖춘 복합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자유공원과 연안부두,월미도 등 주변의 관광명소와 연계한관광상품을 개발하고,자유공원∼배다리간을 ‘중국인 관광특구’로지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울러 기존의 화교촌에 내년까지 중국거리를 상징하는 기념물과 중국식 가로등 50개를 설치하고 진입로에는 칼라 콘크리트 포장을 하는 등 기반시설을 늘여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 주차공간을 늘이고 인천국제공항·인천항과 화교촌간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차이나타운 개발사업에 동남아의 화교자본을 적극 유치하기로 하고 국내 주재화교인협회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1세기 중국은 세계 4위의 관광객 송출국이 될것”이라며 “미국 뉴욕의 차이나타운 등에 못지 않은 화교촌을 조성,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민 모두가 찾는 명소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장의량 인천화교협회 사무장 인터뷰. “생색내기식 개발은 화교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에게도,한·중 두나라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천시 화교협회 장의량(張義亮·60) 사무장은 인천시의 차이나타운 개발계획이 전시행정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씨는 “당장의 필요에 급급해 무작정 개발에 착수하기에 앞서 화교촌에 남아 있는 화교들의 실상을 먼저 파악할 것”을 당부했다. 170여명의 화교 중 극히 일부가 중국음식점 등을 운영하며 화교촌의 명맥을 잇고있는 현실을 인정한 뒤 화교촌의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지난 60년대 이후 화교촌 일대에 내국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현재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점차 생활기반을 잃고 있는 화교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게 장씨의 주장이다. 장씨는 “한때 수천명에 이르던 화교들이 당국의 불합리한 정책에실망해 상당수 떠나갔다”면서 “생계수단이 불확실한 화교들을 위해 화교촌을 활성화하되 가능한 원형을 보존하는 개발방식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나 중구가 중국인 관광객을 확보한다는 목적에 집착,‘화교없는 화교촌’을 개발해서는 안된다”면서 “화교들과 충분한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개발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中·日 ‘신사참배’ 외교 갈등

    [도쿄 연합] 중일 양국이 모리타 하지메(森田一) 일본 운수상의 방중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노골적인 외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18일 중국 정부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모리타운수상의 중국 방문을 돌연 거부한데 대해 “중국측이 뭔가 착각하고 있다”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모리타 운수상은 신칸센(新幹線) 건설과 중국인들의 일본 단체관광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9월6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중국측은 그러나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올 가을 일본을 방문하기 때문에 지금 운수상이 중국을 방문하더라도 내용있는 협의가이루어질 수 없다”며 일정까지 확정됐던 모리타 운수상의 방문을 이례적으로 거부했다. 일본측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모리타 운수상의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참배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내부적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같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모리타 운수상은 일본의 55번째 패전 기념일인 8월15일 이전부터 야스쿠니 신사를 공인 자격으로 참배하겠다고 공언했었다.이에 따라 자민당과 정부 일각에서는 중국의 모리타 방중 거부 사실이 17일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자 마자 중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식의 보복성 강경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한 정부 소식통은 “자민당이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ODA 예산은 통과되지 않는다”면서 오는 10월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일본을 방문할 때 분위기가 냉각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 북한산 훼손 논란/ 水害파손 등산로정비 得인가 失인가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북한산 복구공사를 둘러싸고 환경단체들과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맞서고 있다.환경단체들은 복구공사는 자연훼손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리공단은 북한산 보호를 위해서는 공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자연의 친구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녹색연합’ 등 18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 살리기 시민연대’는 공사를 당장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시민연대는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등산로 데크(deck) 공사가 오히려 산을 훼손시킨다고 주장한다. 데크공사는 등산객의 답압(踏壓) 때문에 등산로의 미생물이 죽고 식물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면에서 30∼50㎝ 높이에 목재와 철재로 인공 통로를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 국내에는 지리산 노고단과 소백산 국망봉 등에 데크가 설치돼 있으며,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공법이다. 시민연대는 이 데크가 호우 피해 복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행정자치부로부터 긴급 예산 43억원을 배정받을 때 호우 피해 복구 명목으로 받았는데도,엉뚱하게 등산로데크공사에 예산을 전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연대 차준엽(車俊燁) 공동위원장은 “북한산은 그동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지금도 중병(重病)을 앓고 있으며,더 이상 시설물을 설치할 여백이 없는 상태”라면서 “북한산의 원시성을 보호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필요하다”고 말했다. 등산객들 중에서도 “손을 대지 않아도 될 곳에 괜한 공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등산로 표면은 대부분 등산객들의 발길에 유실되기 쉬운 마사토로 돼 있어 방치할 경우 표면이 U자형으로 파일뿐 아니라 주변의 훼손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한다.또 등산로가 파이면 등산객이 등산로가 아닌 다른 길로 다녀 새 등산로가 생기고,나아가 자연생태와경관 등 주요 자원이 훼손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단은 등산로 훼손이 계속되면 등산객의 인명 피해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고,집중호우 때 산사태를 유발하는 등 산 전체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단은 98년 여름 북한산에 618㎜의 많은 비가 내려 북한산 일대 주민 38명이 사망·실종됐으며,많은 등산로가 유실된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등산로 데크공사 현황·사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 등산로 공사는 지난 6월21일 ‘북한산국립공원살리기 시민연대’에서 공사 전면 중지와 원상 복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중지된 상태.공정은 지난 6월15일 현재 나무 뿌리 보호,경사면 유실방지,돌계단 설치,목재 교량 설치,목재 데크(deck) 공사 등 모두 24건 가운데 12건이 끝났으며,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한국환경생태학회 등 학계,대한산악연맹 등 산악단체,환경부·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국립공원협회 등 국립공원 관련 기관 및 단체,우이공원상조회,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일과 6일 공사가 진행 중인 12개 구간 중 8개 구간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시민연대는 조사 결과를토대로 얼마 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이미 공사가끝난 곳과 산 아래쪽의 교량 등은 시설물 설치를 인정하되,산 정상부의 시설물을 가능한 한 철거하도록 요구하는 의견서를 보냈다. 시민연대의 주장은 행정자치부로부터 호우 피해를 복구하기로 하고 긴급예산을 받았으면 그 돈을 복구에 써야지,자연 경관을 해치는 등산로 시설물 설치에 지출해서는 안된다는 것.시민연대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 등산로 공사를 막기 위해 지난 6월9일 발족됐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돌계단,경사면 보호시설,교량 등은 당초 설계대로 시공해 9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되,목재 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던 18곳(1,426m) 가운데 16%인 5곳(227m)은 공사를 하지 않기로 조사에 참여한관계자들과 합의했다.공사가 취소되는 곳은 석굴암 주변 35m,도봉산 주봉 근처 2곳 140m,형제봉 구간 37m,구기동 구간 15m 등이다.공단은 지리산 노고단,소백산 국망봉 등 등산로 정비가 끝난 다른 국립공원의 예를 볼 때 등산로보호를 위한 공사를 해야 하지만,들끓는 반대 여론에 난감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고단과 소백산천문대 옆 국망봉은 데크 공사를 한 뒤 맨 흙이 드러났던곳에 풀이 자라는 등 식생이 복원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같은 사실은 과거의 노고단과 지금의 노고단의 사진을 비교하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자연 상태로 놓아 두느냐,아니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느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호남대 도시·조경학부 오구균(吳求均) 교수는 최근 ‘국립공원 내 훼손된 등산로 및 주변의 복구·정비가 필요하다’는 기고에서 “정부가 탐방로(등산로) 시설 보수 및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 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경우,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당국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문호영기자 [전문가 기고] “등산로는 정비-보수시설자연보호 대상은 아니다” 지난 70년을 전후해 선진국들은 국립공원구역의 생태계 및 생물자원 보호관리로 공원 관리방향을 전환했다.이 시기에 국립공원제도를 시행한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공원의 기능을 국민관광 거점으로 인식하고,진입도로 및 집단서비스시설 개발에 치중함으로써 자원 관리체계가 미비한 국립공원구역에 단체관광객이나 등산객 수가 크게 증가하게 됐다. 산악인들에 의해 정상 등정 목적으로 닦여진 등산로에 대중이 몰리다 보니전국 국립공원 등산로는 패어 나가고 주변으로 나지(裸地)가 심하게 확산되고 있다.정부에서는 지난 90년부터 등산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으나,한번 훼손된 등산로 바닥은 여름철 강우에 의해 씻겨 나가고 파이면서 더욱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라 산악형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급경사도,과도한 등산 인구,여름철집중호우로 인한 세굴,탐방로 보수·관리체계 및 예산 부족 등으로 70∼80%의 탐방로가 훼손돼 탐방로 주변에 나지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공원이 훼손되는 원인은 ▲공원에 대한 투자 없이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나 정부의 시각 ▲자원 보호·관리를 1차적 목표로 하는국립공원의 지정 목적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자원 보호와 탐방 편의시설확충 및 정비에 대한 정부의 투자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국립공원내 등산로는 탐방객의 통행을 위한 탐방로로서 적기에 정비·보수해야 할 공원시설 중 하나이며,자연보호 대상이 아니다.우리나라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대부분 경사도가 20% 이상으로 비가 올 때 지표면 침식이 심하게발생하고 있다.따라서 등산로 훼손의 가속화를 막기 위한 탐방로 시설의 설치,정비 및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며,이를 위해 약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이소요되리라 추정된다. 다행히도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4년부터 지리산·설악산·소백산에서 훼손된 능선부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산록부에서 산정상부로 이어지는 급경사지의 훼손된 등산로를 환경친화적 목재 계단이나데크(deck)로를 설치하고 있다.그러나 시급히 보수·정비해야 할 훼손된 등산로에 비해 예산 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당국은 96년 16억원,97∼99년 매년 30억원을 투자해등산로 정비·보수 및 훼손지 복원사업,탐방객안내소 및 자연학습 탐방로 설치,식물생태계 보호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훼손지 복구 예산이 부족해 탐방로 및 주변의 훼손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정부가 탐방로 시설 보수 및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 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국립공원 관리 당국은 탐방로 정비 및 주변 훼손지 식생 복원사업에 예산투자를 보다 확대하고,훼손 실태 파악 및 정비·복구 공법 연구,정상 탐방객 수를 줄이기 위한 탐방객 안내소 및 자연학습 탐방로 설치사업 확대,환경친화적 국립공원 탐방활동 프로그램 개발,이용자 행태 및 관리에 대한 조사 연구,국립공원 관리 이념과 환경친화적 공원 관리사업의 홍보 등에 관리 역량을 집중할 때다. 吳求均 호남대교수 도시·조경학부
  • [발언대] 제주 천지연폭포 한자표기 바로 잡아야

    올해 회갑을 맞아 최근 4박5일 일정으로 아내와 함께 제주도를 찾았다.우리내외는 단체관광 대신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과 도보로 제주도 곳곳을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가 찾은 관광지 26곳 중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천지연폭포였다.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자연의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 때문에 하루 수만명의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35년전 대학시절 이곳으로 수학여행을 왔으며 17년전에는 부모님을 모시고효도관광을 왔던 나는 여전히 아름다운 폭포의 모습에 감회에 젖었다. 그런데 아내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천지연폭포 입구로 향하다 의문이 가는 것을 발견했다. 천지연의 한자표시명이 대형 안내표지판에는 ‘天池淵’으로, 폭포 근처에있는 비석에는 ‘天地淵’으로 적혀 있는 것이었다.비석은 음각으로 새겨진것으로 보아 꽤 오래 전에 세워진 듯 했다. 그래서 버스 및 택시기사와 관광지 안내요원,현지주민들에게 어느 것이 맞는지 물어보았다.그 결과 天地淵이라고 답한 사람이 23명이고 天池淵이라고답한 사람이 3명이었다. 천지연폭포는 국제적인 관광지이며 제주도민이 자랑하는 문화유산이다.그런데 이처럼 길게는 50여년,짧게는 20여년 동안 두가지 다른 뜻의 한자로 표기되어 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바르게 불려져야 할 이름을 빠른 시일내에 바로잡아 통일하기를 바라며 행여 다른 곳에도 이렇게 잘못된 표지판이 없는지 살펴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천지연 표기와 관련,옛 문헌에 기록으로 존재하는 것이 있다면 이에대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안내판도 함께 세워 많은 관광객들에게 도움을주기를 바란다. 정종련[전남 여수시 교동]
  • [외언내언] 관광 主고객, 중국인

    세계에서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답은 중국이다.전문가들의 설명은 이렇다.어느 나라나 전체 인구의 5%는 부유층이다.중국의 인구는 세계최대인 14억명으로 추산되고 있다.5%를 기준으로 삼으면 7,000만명이 부유층이다.그러나 통상 중국의 밀리어네어(백만장자)는 5,000만명 정도로 이야기된다.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가 정착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예부터 중국인들은 돈은 잘 모으지만 쓰는 데는 인색한 것으로 전해져오고있다.그래서 중국인 중에는 ‘알부자’가 많다고도 한다.지금도 마찬가지여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의 노동절 연휴를 종전 3일에서 7일로 늘려 소비를유도하는 고육책을 쓰기도 했다.내수가 위축돼 경제성장에 지장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는 민초(民草)들의 이야기일 뿐 부유층은 다르다.대륙인 기질에걸맞게 씀씀이가 크다.제품만 좋으면 가격에 상관하지 않고 찾는다고 한다. 중국의 개방화지역에서 쉽게 눈에 띄는 최고급 승용차는 이들의 씀씀이를 짐작케 한다.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이달 말부터 전면 개방된다.98년 이후 지금까지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9개 시·성 거주자에게만 허용됐던 것이다.이에따라 올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의 31만6,600여명보다 40% 늘어난 44만명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중국 정부는 망명과 도피 등을 막기 위해공산정권이 수립된 49년 이후 개인관광은 금지하고 단체관광은 우리나라 등8개국에만 허용하고 있다.국내 관광업계는 조만간 불어닥칠 ‘중국인 관광특수’를 기대하며 각종 여행상품을 개발,현지에서 활발한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적하는 한국관광의 문제점은 너무나 많다.무엇보다 일본이나 구미 관광객에 비해 노골적으로 푸대접을 받는다고 불쾌해한다.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입국하려는 조선족처럼 마구 대한다는 것이다.바가지요금 씌우기,입에 맞지 않은 음식,보잘 것 없는 숙박시설 등도 못마땅해한다.일본식 한자 표기도 불만의 대상이다.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주와중국대륙을 연결하는 정기항공 노선의 개설도 시급하다.불만이 쌓이다 보니상당수는 한국을 아예 외면하고 동남아 등으로 발길을 돌린다고 한다. 관광객 1명 유치는 수지면에서 자동차 3대 수출과 맞먹는다고 한다.중국은2020년에는 연간 해외관광객이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관광의 황금시장이다.이들을 한국으로 대거 유치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우리 모두의 관광 마인드를 다지는 노력이 시급하다.친절과정성은 최고의 관광상품이기 때문이다. 金命緖 논설위원 mouth@
  •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전면자유화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이달말부터 전면 자유화된다. 중국 국무원(중앙정부) 국가여유국(國家旅遊局)은 26일 베이징(北京)에서한국 문화관광부와 회담을 갖고 98년부터 지금까지 9개 성·시의 중국인들만한국으로 단체관광을 갈 수 있도록 하던 것을 중국의 모든 성·시로 확대하는 합의서에 서명한다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베이징·상하이(上海)·충칭(重慶)·톈진(天津) 등 4개 시와 산둥(山東)·안후이(安徽)·광둥(廣東)·장쑤(江蘇)·산시(陝西) 등 5개성 거주 중국인들만 한국을 단체로 관광할 수 있었다. 이번 합의로 올해 한국 관광 중국인은 지난해 31만6,639명에서 약 40% 급증한 44만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이 관광 전면 자유화 혜택을준 나라는 한국 외에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3개국뿐이다. 중국은 자국인의 망명과 도피 등을 막고 외환보유고를 늘리기 위해 개인관광은 49년 공산정권 수립후 지금까지 전면 금지해 왔고 단체관광도 극히 엄격하게 통제해 한국과 동남아 3국,호주,뉴질랜드,스위스,일본등 8개국에만허용하고 있다. 특히 호주·뉴질랜드·일본·스위스에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廣州) 거주 중국인들만 단체관광이 허용돼 있다. 소수의 중국인들은 친척방문, 산업시찰,각종 초청 형식으로 외국을 방문해관광을 해왔다. 중국 각지 공안국·출입국관리소의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중국인들의 한국행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중국 관광업계는 보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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