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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페루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 도움의 손길 간절

    연안 엘니뇨 현상으로 이례적인 폭우와 산사태가 페루 북부 지역을 강타해 90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페르난도 사발라 페루 총리는 이번 이상기후 재난으로 12만 명의 이재민(모든 재산 유실)을 비롯해 피해자가 7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로 4000km와 농로 5000km, 200개 이상의 다리도 붕괴됐다. 페루 전역의 2800개 이상의 구 가운데 특히 북부 811개 구가 비상사태에 처해있다. 침수된 피우라, 람바예께, 라 리베르타드 지역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쿠스코, 마추픽추, 나스카 라인, 아레키파, 콜카 캐년, 아마존 등 관광 지역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페루대사관은 한국인들의 인도적인 기부를 지원받고자 은행 계좌(KEB 하나은행 107-910017-40204)를 개설했다. 현재 페루 국민은 단수로 신음하고 있으며 자연의 분노가 멈추기만을 기도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열린세상] 경계선을 허물고 살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경계선을 허물고 살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최근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자주 접하고 있다. 정보기술, 로봇기술,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실재와 가상의 통합이 가져올 산업 변화를 뜻한다. 1784년 증기를 이용한 기계화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에 이어 전기혁명, 컴퓨터 기반의 정보혁명에 이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혁명에는 세 가지 속성이 담긴다. 변화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크고 넓은 범위까지 신속하게 파급돼 사회를 하루아침에 급변시키는 게 혁명이다. 스마트 미디어, 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로봇, 자동제어 따위가 이제는 낯설지 않게 우리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시점이니 혁명이라 부를 만하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진다는 말인가. 한마디로 경계선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경계를 짓는 사고방식조차도 무의미한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우리 삶에서 경계선을 허물어야 할 때다. 우선 대학 교육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한 시대에 대학의 학과들은 틀에 짜인 커리큘럼대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공마다 로드맵이 있어 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직종으로 취업할지 예측이 쉬웠으나, 미래에 없어질 직종들이 벌써 눈에 들어오는데 진로 지도가 무의미해진다. 그런데도 1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대량 교육 모델은 아직도 기세등등하다. 같은 단과대학 소속의 인접 학문과도 교류가 없는 실정인데 하물며 인문, 기술,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진정한 융합교육은 아득히 먼 나라의 이야기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의 경계 짓기도 무의미하다. 대학에 병설된 사이버대학을 본대학과 통합해야 한다. 강의실에서 직접 들어야 하는 강의와 디지털 미디어로 수강할 수 있는 강의를 골고루 개설하고 학생들이 선택 수강해 120학점 이상의 포인트를 채웠을 때 학사 학위를 주면 충분하다. 지금 같은 학과와 소속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청소년 인구가 감소하는 위기를 대학도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인생 삼모작’ 시대에 대학 역할의 무게중심을 사회인을 알차게 재교육하는 쪽으로 옮긴다면 전망은 밝을 수 있다. 25세가 될 때까지 정규 교육을 마치고 취업해 그 후 25년간 직장인으로 살다가 은퇴하는 50대 이후를 안정적으로 경제생활하며 살 수 있도록 재교육 여건을 제공하면 된다. 사이버대학, 평생교육원, 사회교육원, 특수대학원, 전문대학원 따위의 경계를 어서 허물어야 한다. 대학이 지식을 독점 제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지식은 디지털 미디어 속에 수없이 널려 있고, 대학은 인성과 창의성, 통찰력, 협업의 유연성을 기르는 공간이 돼야 한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로봇이 신문 기사를 대신 작성하는 현실 앞에 저널리스트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오피니언이라 할지라도 인공지능이라면 몇 개의 키워드를 제시하기만 해도 원하는 칼럼을 깔끔하게 써 낼 수 있을 것이다. 언론사는 서둘러 ‘디지털 퍼스트’로 갈아타야 한다. 전통 매체의 한계를 인정하고, 양질의 디지털 뉴스와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는 퀄리티 저널리즘을 추구해야 한다. 한마디로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불필요한 경계를 허무는 데 앞장서며, 모든 구성원을 배려하고 포용해 만인의 공감을 얻는 언론을 지향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AP스타일북’에서 영어 단어 ‘데이’(they)를 단수대명사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오늘날 보편적인 성평등 인식을 반영해 남녀 이분법적 표현을 삼가기로 한 것이다. 가령 ‘모든 사람은(everyone)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할 때, 이어지는 문장에서 대명사를 쓸 때는 ‘모든 사람’을 ‘they’로 표기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는 ‘he/she’라는 단수대명사를 병기했는데, 다층적인 성소수자를 배려한 경계 허물기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사회가 변했으니 언어도 그 변화에 발맞추는 게 마땅하다. 이 같은 변화를 언론이 주도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열어 갈 핵심은 이진법 기반의 디지털 기술이다. 흥미롭게도 디지털은 이진법 세포지만 우리 사회는 결코 이진법으로 유지될 수 없는 구조다. 오히려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인정하고 포용해야 건강한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유기체다.
  • [씨줄날줄] ‘대왕 카스테라’의 눈물/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왕 카스테라’의 눈물/황수정 논설위원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노란 간판의 작은 길거리 빵집을 한 번쯤 봤을 법하다. 상권이 웬만큼 형성된 곳에서는 몇 달 새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대왕 카스테라’ 매장이다.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이들 가게의 공통점. 골목 귀퉁이나 상가의 자투리 공간에 놓인 오븐이 설비 시설의 거의 전부다. 길가로 뚫린 쪽문으로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판매하는 초소형 프랜차이즈 빵집이다.대만 단수이 거리의 명물인 대왕 카스테라가 국내 진입한 지 몇 달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어느 종편 방송의 먹거리 고발 프로에서 식용유 함량 문제가 언급된 뒤 불과 보름여 만에 빚어진 사태다. 방송은 이 카스테라에 식용유와 액상 달걀이 과다하게 들었다고 꼬집었다. 밀가루 대비 식용유 비율이 최대 70%까지 들었으며, 식용유가 8% 이상 들어간 빵은 애초에 ‘시폰 케이크’라고 불러야 했다는 것이다. 문전성시였던 매장들은 방송 이후 거짓말처럼 파리를 날리거나 폐업 선언을 했다. 가게 앞에 달걀 판을 쌓고는 “식용유 빵이 아니라 계란 빵”이라며 읍소하는 점주도 있다. 그렇다면 의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애초에 ‘대만 시폰 케이크’라는 이름을 썼더라면 시비가 없었을까. 먹거리에 예민해 고발 프로에 쉽게 동조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번만큼은 사뭇 다르다. “폐식용유도 아닌데 문 닫을 죄냐”, “설탕이 거의 들지 않은 웰빙 빵”, “자영업자 폐업률 높이는 못된 방송” 등등. 심지어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음모론까지 가세한다. “기업형 빵집들이 신생 업체를 싹부터 자르려는 술책 아닐까.”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런 해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확대 재생산되는 중이다. 독성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파라셀수스는 “모든 물질은 독이며, 중요한 것은 양”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생존에 필수인 물마저도 너무 많이 마시면 해롭다. 뇌가 부어올라 죽음에 이르는 이른바 ‘물 중독’.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우려가 현실에서 치명타가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대왕 카스테라에 중독된 소비자들이 속출하기 전에는. 이쯤에서 떠오르는 마크 트웨인의 싱거운 한마디. “적당히 마신 물은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다.” 대왕 카스테라 감싸기 여론은 어쩌면 현실의 거울이다. 어쩔 수 없이 나 홀로 사장이 된 자영업자가 14년 만에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어제 통계청의 발표다. 취업하기가 어려워 종업원도 하나 없는 1인 사업장을 여는 세태는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왕 카스테라의 수난에 왠지 짠해지는 이유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퍼블릭 뷰] 미스터 AI씨는 ‘송파 세 모녀’를 구할 수 있었을까

    [퍼블릭 뷰] 미스터 AI씨는 ‘송파 세 모녀’를 구할 수 있었을까

    인공지능, 민원 처리속도 향상 기대… 체납 등 분석해 취약층 발빠르게 도와 변화의 시대 공무원은 ‘혁신 파트너’ 기계와 협업… 국민 맞춤형 행정 펴야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가 한 번 곱씹어 보아야 할 말이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하겠지만, 미래를 위해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가 있다.지난해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통해 나온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산업계, 경제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간의 추론, 판단 능력을 모사하는 인공지능(AI)과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지능정보기술’이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고 있다. 산업구조는 이미 변하고 있다. 3월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6개 기업 중 5개(애플, 구글, MS, 아마존, 페이스북)가 ICT 플랫폼 기업이며 독일의 아디다스는 스마트 자동화를 통해 연간 50만 켤레의 운동화를 만드는 공장에서 단 1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제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자본과 고용에서 핵심 기술과 데이터로 변한 것이다. 지능정보기술은 공무원의 일하는 모습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우선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국민 개개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국민이 원하는 행정서비스를 스스로 찾아서 제공하는 지능형 정부로 진화해 갈 것이다. 수많은 공공정보가 공개되고 실시간으로 국민의 의견 수렴이 가능해지고 정책 결정의 투명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정보기술은 이미 공공서비스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주요 군사 시설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군 장병의 업무를 줄여 주면서도 빈틈없는 경계, 감시 태세를 유지할 수 있으며 범죄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건을 예방하고 용의자를 조기에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민원 업무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 개최될 평창올림픽 콜센터에도 AI 상담사가 투입될 예정이다. 단전이나 단수, 체납 등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지능형 복지 시스템을 통해 과거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불행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고도화된 AI 기술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책 결과를 예측하거나 국민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렴, 분석하는 등 우리가 정책을 추진할 때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할 수 있다. 정부의 이러한 변화는 단지 기술의 도입만으로 완성할 수는 없다. 공무원들이 기술로 인한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기계와의 협업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은 보수적이라고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무원은 새로운 것에 항상 도전할 수 있는 자가 돼야 한다. 혁신적 신기술을 먼저 받아들이고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제도와 규제를 선제적으로 정비해 새로운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민간의 혁신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영국은 마차 산업 보호를 위해 시가지에서 증기자동차의 속도를 시속 3㎞로 제한하는 등의 ‘적기조례’를 시행했다가 독일, 프랑스 등에 자동차 산업 주도권을 뺏긴 바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안주한 국가와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도전하려 했던 국가가 어떤 차이를 보였는지 우리는 역사 속에서 많은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파고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월드피플+] 엄마가 되기 위해 다리를 절단한 여성

    [월드피플+] 엄마가 되기 위해 다리를 절단한 여성

    엄마가 되는 과정은 언제나 험난하고 고단하다. 자신의 몸을 내던지면서까지 엄마가 되길 간절히 원하는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영국 매체 더썬은 엄마가 되기 위해 자신의 다리 한 쪽을 절단한 용기있는 여성의 사연을 공개했다. 영국 햄프셔 페어럼 출신의 레베카 루이스(39)는 희귀 근육병을 앓고 있었다. 만성 통증을 완화시기키 위해 하루에 70알의 약을 복용해왔고, 밖으로 외출을 나갈 때도 항상 스쿠터에 의존해야 했다. 거동이 불편해 일까지 그만뒀고 아이를 입양해서 기를 수도 없는 처지에 다다랐다. 의사는 레베카가 23살이 될 때까지 그녀가 '근긴장이상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 대신 그녀가 복용하는 각종 약물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언급했고 그녀 스스로 약물을 끊지 않는 한 절대 엄마가 될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레베카는 병을 고치기 위해 고통스러운 수술과 치료를 여러 차례 견뎠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 힘든시기에 온라인을 통해 지금의 남편 롭을 만났고, 8년 전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완전한 가정을 꿈꾸던 레베카는 오랫동안 아이를 갖고 싶어 했다. 그런 그녀의 간절한 소망을 접한 의사는 최후의 방법으로 다리 절단수술을 권했다. 레베카는 2년 남짓의 고민과 망설임 끝에 결심했다. 2016년 2월 수술을 받고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그녀는 몇몇 진통제 외에 더 이상 약물을 투약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 여기에 비록 의족을 찼지만 16년 만에 두 발로 일어설 수도 있게 됐다. 레베카는 "나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서 언젠가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돌아다니는 것조차 힘들었고 많은 약물과 진통제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수술은 과감한 선택이었지만, 다리 한 쪽을 잃는다할지라도 끊임없는 약물치료와 고통이 끝나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제 그녀는 절단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아이들과 아기들을 돌보는 '비상위탁가정'을 준비중인 레베카는 오랫동안 열망했던 엄마의 꿈이 현실로 바뀌는데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복지 빅데이터’로 조손가정 조기 발굴한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 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조손가정을 최대한 빨리 발굴하겠다고 1일 밝혔다. 조부모와 손자녀로 구성된 조손가정은 빈곤 가정일 확률이 높고 가족 내 돌봄·보호 기능이 약해 복지 지원이 필요하다. 2015년 기준 조손가정 연평균 소득은 2175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소득(4883만원)의 45%에 불과하다. 장애인가구(3513만원)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조손가정은 2015년 15만 3000가구에 이른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단전, 단수, 사회보험료 체납 등 23종의 사회보장 정보를 분석해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행복e음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활용한다. 기초연금 수급 노인가구에 손자녀가 전입하거나 해당 노인의 자녀가 사망했다는 정보가 나오면 ‘중점발굴 대상’으로 지정한다. 이후 읍·면·동 복지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형편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해 준다. 또 복지부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노인복지관에서 조손가정 정보를 받아 공적급여와 민간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조손가정이 자격 미달로 차상위계층에 선정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달 조부모와 손자녀를 각각 1가구로 분리해 지원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 분유는 만 2세 미만 영아가 있는 저소득 가구에 지원됐지만 올해부터는 조손가정으로 지원 범위가 넓어진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조손가정이 각종 복지 서비스를 빠짐없이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칠레 폭우로 홍수 산사태로 400만명 피해…집 안 가득 찬 흙탕물

    칠레 폭우로 홍수 산사태로 400만명 피해…집 안 가득 찬 흙탕물

    칠레에서 폭우로 4명이 숨지고 400여만 명이 단수 피해를 겪는 등 계속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수도 산티아고의 주요 식수원인 마이포 강으로 진흙과 돌 조각 등이 유입됐고, 이 때문에 시 당국이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시 당국은 30개 지역의 거주하는 145만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산티아고 전체 인구 650만 명 중 60%가 넘는 약 400만 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추정했다. 집안에는 흙탕물이 들어찼고 거리에는 나무들이 쓰러졌다. 칠레 내무부는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폭우로 다리가 끊어지고 도로가 유실되면서 산티아고 동부 코르디예라 지역 주민 1200명을 비롯한 3300여 명이 고립됐다. 북부 안토파가스타 지역과 관광지인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지역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부터 대법관·검·경 수장 ‘인사자료’ 수집

    최순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부터 대법관·검·경 수장 ‘인사자료’ 수집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근혜 정부가 공식 출범하기도 전인 2013년 1월 말 대법관,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후보군 19명을 자체 분류한 뒤 이들의 인사평을 수집해 자료로 정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이 후보군에 포함된 인사들 중 5명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법관 및 해당 기관 수장에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근 최씨의 측근 변호인으로 알려진 맹준호(53·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 등에서, 2013년 1월 29일 작성된 사법부 및 3대 사정기관(검찰, 경찰, 국세청) 최고위직 후보군 인사평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가 21일 보도했다. A4 3장 분량의 이 인사자료에는 맹 변호사가 후보군으로 자체 분류한 인사들의 사법연수원 기수, 행정고시·경찰대·간부후보 여부, 출신 지역, 조직 내 평가, 주요 보직 경험 유무, 정권 충성도, 이명박 정부 및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 박근혜 정부 추진 정책과의 적합성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고 한다. 맹 변호사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대법관 후보 1명, 검찰총장 후보 8명, 국세청장 후보 5명, 경찰청장 후보 5명을 후보군에 올렸다고 한다. 특히 유일하게 ‘단수 추천’한 대법관 후보에 대해서는 “당선자(박 대통령) 성품과 비슷하다. 사법연수원 은사로 주변 모든 평가가 대법관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평가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유력한 경쟁자로 알려진 경쟁자를 제치고 대법관에 임명제청됐는데, 당시 법조계에서는 “뜻밖”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맹 변호사는 오랜 기간 최씨 일가의 소송을 도맡아온 ‘집사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맹 변호사 사무실에선 독일 도피 중이던 최씨의 부탁으로 대여금고에서 찾아둔 10억원짜리 수표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 30일 귀국한 최씨가 은신했던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함께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맹 변호사는 자신의 컴퓨터 등에서 발경된 인사자료에 대해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최씨가 식사 자리에서 당선인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좋은 사람 없냐’고 해서 인터넷 검색 내용 등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라면서 “최씨에게 실제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한겨레에 해명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최씨의 컴퓨터에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작성 중이던 ‘행정부 조직도 및 인선안’, ‘국가정보원장 및 국정원 기조실장 인선안’, ‘13개 부처 차관 인선안’, ‘검찰총장 등 24개 외청장 인선안’ 등 초대 행정부 고위직 인선안 자료가 대거 발견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성호, 잡음에도 신한은행 이끈다

    위성호, 잡음에도 신한은행 이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재점화된 ‘신한 사태’ 잡음에도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았다. 직전까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와 경합을 벌였던 만큼 ‘라이벌’도 품는 신한만의 문화도 드러났다.●맞수도 품는 조직문화 드러나 신한금융지주는 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위 사장을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이날 자경위 측은 “위 내정자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은행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과 조직 관리 역량을 고루 갖췄고 카드 사장으로 재임하며 빅데이터 경영 선도를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경영 능력이 입증됐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이번 인선을 ‘미래’와 ‘성과’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위 사장은 빅데이터 센터를 업계 최초로 설립하는 등 변화하는 금융권 영업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했고 국내 1위 카드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결국 과거 이력보다는 미래 신한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 그간 실적을 기반으로 수장을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사장의 낙점을 두고 ‘신한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통상 기업은 호랑이 새끼는 키우지 않는다는 게 통념”이라면서 “직전까지 1인자와 자리다툼을 했던 2인자를 내치지 않고 되레 오른팔로 앉힌 것은 금융권에서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과제도 적지 않다. 시민단체인 금융정의연대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과거 신한 사태 관련 건으로 위 내정자를 위증죄로 고발하고 야당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만큼 어수선한 조직부터 추슬러야 한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초반 유력 후보를 제치고 일부 교포와 노조의 반대에도 결국 위 사장이 낙점되자 각종 설이 떠돌았다”면서 “은행·지주 간 의견 충돌 시 제2 신한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신한금융 차기 회장 최종 면접에서 “신한을 위해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며 위 사장이 후보를 막판 사퇴한 것을 두고 당시 차기 행장 내정설도 제기됐다. ●오늘 승인…새달 주총서 공식 선임 리딩뱅크 수성과 모바일 시장에서 차별화된 선도적 이미지 구축도 당면한 숙제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금융지주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해인 만큼 지주와 은행 간 협업과 인사, 지배구조 문제가 잡음 없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내정자는 8일 임원추천위원회 승인을 거쳐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차기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내정

    차기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내정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신한은행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자경위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자 자경위를 열고 조 행장의 후임을 뽑는 절차를 진행했다. 자경위에서 차기 신한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위 사장은 오는 8일 열리는 신한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거쳐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결정된다. 신한은행 임추위에서 위 사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올릴지 정하게 되지만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위 사장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부문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신한카드를 이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현재진형형 유배관광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현재진형형 유배관광

    최근 유배관광이 유행이다. 미국 스미스소니언협회에서는 ‘유배로 악명 높은 10개의 섬’을 선정해 이색 관광지로 유배지를 권할 정도다. 그 10개의 섬 가운데 나폴레옹 황제의 마지막 유배지인 세인트헬레나섬이 대표적으로 명성이 높다. 그동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세인트헬레나섬 사이를 선박이 운행하며 약 보름간의 스케줄로 관광이 이루어졌다. 선박으로 오고 가는 데 10여일이 걸리는 남아프리카에서 3218㎞ 떨어진 섬이지만 나폴레옹 때문에 매년 관광객이 늘어 영국 정부는 마침내 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의 지원금만 2016년 5월까지 약 5000억원, 2043년까지 약 1조 1000억원이 투입되는 단일 사업으로는 영국의 해외 영토개발 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그런데 활주로를 만들고 나니 거센 바람 때문에 보잉 여객기와 같은 상업용 항공기가 이·착륙하기에는 위험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여러 시설을 보강해 2017년 5월 공항을 오픈하고 주 1회 정기 항공편을 취항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세인트헬레나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나폴레옹이 유배 생활하던 롱우드하우스가 단연 인기다. 세인트헬레나의 다른 모든 곳은 영국 영토지만 이 건물만 프랑스 영토다. 담장이 곧 국경선인 것이다. 이 롱우드하우스에는 프랑스 국립군사박물관 측에서 240여점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어서 말년의 나폴레옹 유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배지 관광은 러시아에서도 인기다. 러시아의 집단수용소가 있던 ‘솔로베츠키 제도 문화역사 유적군’은 유배문화 유적지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1992년 최초로 등재됐는데 이를 계기로 러시아는 수용소 집합체였던 ‘굴라크’를 유배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리투아니아의 굴라크 투어다. 이 프로그램은 50달러를 내고 소련의 악명 높은 유배지 생활에 참여하는 리얼리티쇼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소련의 어느 유배지에 있다고 믿게 된다. 여기서는 과거 소련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관광객들에게 친절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 관광객들은 잠시 현실을 떠나 소련 유배지의 상황을 그대로 체험한다. 모든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이 리얼리티쇼는 매우 교육적이다. 누구든 도망칠 수 없는 곳에 갇혀서 알아듣지 못할 말로 폭언을 들으면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유배관광은 과거의 흔적에만 머물고 있지 않다. 과거는 물론 최근의 사건들도 그 대상이라는 점에서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11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 ‘쿠바 유배역사박물관’을 개관해 미국으로 망명 온 쿠바 이주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것들을 전시해 유배관광이라는 것이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도 기반으로 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배 하면 조선시대만을 떠올리지만, 1954년 제주도에 부임해 60년간 목자로서 외길을 걸으며 이시돌목장의 기적을 만들어 낸 P J 맥그린치 신부의 발자취 역시 자발적 유배문화의 중요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제대로 키워 내는 것이 제주 유배관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새해의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현재진행형인 유배관광을 선택해 보면 어떨지 모르겠다. 제주대 교수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추리소설 주연 수사기법 현실에선 과학수사 됐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추리소설 주연 수사기법 현실에선 과학수사 됐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명탐정 셜록 홈스로 등장하는 영드(영국드라마) ‘셜록’의 네 번째 시즌이 새해 첫날 시작됐습니다.영드 ‘셜록’도 원작처럼 주인공 탐정의 천재성에 많이 기대고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최신 정보기술(IT)과 과학을 이용해 수사하는 장면이 군데군데 등장합니다. ●‘혈액분석법’ 소설 자극받아 현실로 코넌 도일의 작품에도 당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수사기법이 등장합니다. 사실 1887년 ‘주홍색 연구’라는 작품으로 홈스가 세상에 나타나기 전까지 사람들은 과학과 범죄 수사는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기껏해야 당시 최첨단 수사법인 ‘지문’을 활용하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이지요. 그렇지만 홈스를 통해 과학기술이 실제 사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게 된 것입니다. ‘주홍색 연구’에는 사람의 혈액을 분리해 내는 ‘혈액 동정법’에 관한 대목이 나옵니다. 19세기 후반에는 범죄 현장에서 나오는 혈흔이 사람의 것인지 동물의 것인지의 구분은 맨눈으로 하거나 묽은 암모니아수를 이용해 겨우 알아내는 수준이었습니다. 현재처럼 사람의 것인지 아닌지, 혈액형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는커녕 동물의 피를 사람의 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도 합니다. 이후 화학자와 의학자들이 100만분의1g 정도의 작은 핏방울까지도 분리해 낼 수 있는 혈액 동정법을 개발한 것도 ‘주홍색 연구’에 자극을 받았던 덕분이라고 합니다. 도로시 세이어스가 만들어 낸 귀족 탐정 피터 윔지 경이나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만들어 낸 에르퀼 푸아로, 미스 마플 같은 탐정들도 당시 일반인들은 접하기 어려운 과학적 발견과 독물학 지식을 소설 속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1907년 영국의 의사이자 소설가인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은 요즘 CSI 요원들처럼 작은 현장분석 가방을 들고 다니는 손다이크 박사를 창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는 물론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손다이크 박사처럼 분석세트를 들고 다니며 범죄 현장을 조사한다는 것은 경찰들에게도 그저 소설 속 상상으로만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과학수사 전문가 콜린 에번스는 “홈스의 등장 이후 많은 추리소설 주인공이 소설 속에서 다양한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범죄와 수사의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CSI 현장 가방도 소설에서 먼저 등장 최근 과학기술은 가장 고전적인 지문을 이용한 수사법까지도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영국 셰필드대 연구진은 지문에서 미세한 화학입자를 분석해 지문 주인이 무엇을 먹었고 생활 습관이 어떤지를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또 사건 현장의 공기를 분석해 현장에 있던 사람의 숫자는 물론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향수가 무엇인지까지 알아낼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기술까지 연구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뛰는’ 범죄자 위에 ‘나는’ 과학기술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기고] 지진·한파에도 걱정 없는 수돗물 서비스/이정섭 환경부 차관

    [기고] 지진·한파에도 걱정 없는 수돗물 서비스/이정섭 환경부 차관

    물은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물이 없는 우리의 일상은 상상할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음식을 만들고 차나 커피를 끓이며, 옷을 세탁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물을 떼어놓을 수 없다. 우리 국민의 98.6%는 일상생활에서 쓰는 물로 수돗물을 이용하고 있다. 단수되는 불편함도 거의 사라졌다. 1년에 한두 번의 시설 점검 때나 단수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도로 공사 등으로 상수도관을 건드려 예상치 못한 누수 사고가 발생해도 며칠 내 신속하게 복구된다. 그래서인지 천재지변으로 수돗물의 공급이 중단됐다는 해외 뉴스가 피부에 와 닿지 못하는 듯하다.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역에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45만 가구에 최대 35일간 단수가 됐다는 뉴스나, 2015년 네팔 지진 당시 식수 제공이 제1의 구호 과제였다는 사실이 남의 이야기처럼 생소하게 들린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겪었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더이상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을 수 있다. 다행히 경주 지진이 발생할 때 그 지역의 상수도 시설은 71건의 경미한 피해만 보고됐다. 현재 전국에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장은 508곳이다. 상수도 길이는 18만 5709㎞에 달한다. 2010년 이후 설치하는 상수도 시설에는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 이전 시설도 내진성능을 지속적으로 보강 중이다. 그 결과 수도시설의 약 57%는 규모 5.7~6.3의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되거나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보다 정밀하게 상수도시설의 내진성능을 파악해 현행 상수도시설지침의 설계 기준을 보완·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12년간 3조 962억원을 투자해 시설 안전과 수돗물 오염에 취약한 노후화된 상수도시설의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지진과 같이 예측이 어려운 대규모 천재지변에는 정부가 나서서 대비해야 하지만 국민들의 실천으로 단수를 예방할 수 있는 작은 재해가 있다. 겨울철만 되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수도계량기 동파다. 2015년 1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극심했던 한파로 2만 9992건의 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비교적 따뜻한 지역인 제주도에서도 2016년 1~2월에 3179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해 수돗물 단수로 큰 불편을 겪었다. 올겨울은 라니냐 현상으로 한파가 잦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잦은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우려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극한 기상에 대비해 긴급 복구 및 비상급수 체계를 가동하는 등 선제적인 대비를 하고 있지만 보다 필요한 것은 수돗물을 사용하는 개개인의 참여와 준비다. 수도계량기함 내부를 보온팩이나 헌 옷으로 채워주고 수도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물을 약하게 틀어놓는 작은 실천으로 동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1년 365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재해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국민들이 작은 실천으로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
  • 겨울철 복지사각 찾아나선 양천

    서울 양천구가 겨울철 소외된 이웃을 돌보려고 오는 2월 말까지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기간’을 운영한다. 양천구는 서민경제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취약 계층과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집중 발굴·지원할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도 높일 계획이다.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은 복지플래너, 우리동네주무관 등 공무원을 비롯해 복지 통반장, 이웃살피미(지역사회보장협의체, 검침원, 배달원 등) 등 지역민도 함께한다. 중점 발굴 대상은 ▲공적 급여 탈락자 또는 수급 중지자 중 지원이 필요한 가구 ▲창고, 공원, 화장실 등에서 생활하는 비정형 거주자 ▲단전·단수, 건보료·공공요금 체납정보 등 11개 기관 19종 정보를 통해 파악되는 위기 가구 ▲주 소득자의 사망·가출·구금시설 수용 등으로 소득을 상실한 가구 등이다. 발굴된 대상자에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서울형기초보장, 긴급복지지원 등 공적 지원과 함께 지역 내 민간 자원 연계를 통한 물품 후원 등을 한다. 동절기 에너지 취약계층에겐 에너지바우처(난방카드)를 지급해 에너지 비용 부담도 완화한다. 김수영 구청장은 “양천 구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관 함께 복지사각 발굴… 중랑의 촘촘한 ‘그물 복지’

    민관 함께 복지사각 발굴… 중랑의 촘촘한 ‘그물 복지’

    살림이 퍽퍽한 가정일수록 더 추울 수밖에 없는 겨울, 서울 중랑구가 저소득 취약계층 챙기기에 나선다. 중랑구는 다음달 28일까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집중 발굴해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동장, 지역사정에 밝은 민간인 등으로 구성된 16개 동의 행복나누리협의체와 복지통장 등이 위기 가정을 직접 찾을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방문 서비스 업무를 하는 가스검침회사와 한국전력공사, 우체국, 경찰서, 한국야쿠르트와도 공조해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발굴한다. 또 보건복지부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단전·단수되거나 사회보험료를 밀린 취약계층을 찾아내고 집을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해 도와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제도를 몰라 기초생활보호대상 등 지원을 신청하지 않은 가정이 제법 있다”면서 “촘촘한 발굴 작업을 통해 이들을 찾아내면 지원 제도를 잘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지원 대상은 되지 않지만 당장 생계비나 주거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는 구 차원에서 긴급 지원을 해 준다. 생계비 지원은 4인 가구 기준으로 115만 7000원, 주거지원은 63만 5900원으로 최대 3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 신태화 중랑구 복지정책과장은 “구 직원들과 저소득계층이 1대1 결연해 직접 도와주는 등 적극적인 복지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시생, 저녁 있는 삶에 청춘을 걸었다

    공시생, 저녁 있는 삶에 청춘을 걸었다

    # 이종윤(27)씨는 서울시립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2014년 장교(ROTC)로 전역하기 전까지만 해도 물리학 박사를 꿈꿨다. 9급 공무원의 길을 택한 건 이듬해 8월 대학원 진학에 실패하면서였다. 이씨는 “석사 학위 없이 취업전선에 뛰어들면 스펙이 좋은 인문계 전공자와 겨뤄야 하기 때문에 앞이 캄캄했다”며 “전기직 공무원은 막다른 길에 선 나에게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매일 오전 7시 잠에서 덜 깬 몸을 버스에 실은 채 노량진으로 향한다. 귀가 시간은 오후 11시다. 이렇게 생활한 지 1년 6개월째다. 학원비로 매달 80만원 정도를 쓰다 보니 장교 생활을 하며 모아둔 1000만원도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이씨는 끼니를 때우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금전 지출, 대인관계 등 모든 걸 최소화했는데도 불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의 머릿속엔 잠을 줄여서라도 더이상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는 중압감뿐이다. # 김연주(27·여·가명)씨는 3년째 9급 공무원을 꿈꾸고 있다. 서울 4년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한때 교사를 꿈꿨다. 녹록지 않은 경제 형편 탓에 졸업 후 단기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다. 초반엔 대학원 진학도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로지 공무원 시험 준비에만 열중하고 있다. 졸업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학자금 대출 2000만원을 갚아야 하는 신세다. 그럼에도 김씨는 이달 초부터 강남의 한 공무원 시험 학원에 등록했다. 김씨는 “내년에도 안 되면 정말 그만두고 민간 기업 영업직이라도 들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인문계 전공자는 취업이 잘 되지 않는 데다 취업이 되더라도 멀쩡하던 몸이 망가질 정도로 착취를 당하는 주위 친구들을 보고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었다”며 “시험 준비를 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립되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공시족이 과연 공무원이 된다 한들 진정성 있게 국민·국가를 생각하며 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씨와 같은 처지에 놓인 이른바 ‘공꿈사’(공무원을 꿈꾸는 사람)가 25만여명에 이르지만 실제로 국민의 공복(公僕)이 되기 위해 공직에 입문하고자 하는 공시생은 10명 중 2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지난 연말 한 달 동안 인사혁신처의 도움을 받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2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헌신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한 응답자(복수 응답 허용)는 75명으로, 총응답 수 341건 가운데 22.0%로 나타났다. 반면 절반 이상이 공무원연금, 정년보장 등 노후 안정성과 ‘저녁 있는 삶’(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위해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노후 안정성을 꼽은 응답자가 38.7%(132명)로 가장 많았다. ‘저녁 있는 삶을 원해서’라는 응답은 20.8%(71명), ‘자기개발 기회 보장’이 17.3%(59명)로 집계됐다. 해마다 치솟는 공무원 시험 응시 인원은 사실상 민간에서는 그만큼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연차 휴가(수당)나 초과근무 수당, 법정 휴게시간 등을 지키지 않는 민간 기업의 관행도 공시생 열풍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움츠러든 경제 현실은 청년층의 불안을 더 키운다. 실제로 ‘공시생 열풍’ 현상의 원인으로 설문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225명 가운데 57.8%(130명, 단수 응답)는 ‘취업난 장기화’를 꼽았다. 사회 전반에 질 높은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해마다 쏟아지는 취업준비생이 공무원 시험으로 몰린다고 응답한 비율이 23.1%(52명)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삶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택한 응답자는 10.7%(24명), 민간부문의 경쟁 심화는 4.4%(10명)로 조사됐다. 공시생 사이에서도 이런 현상이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인식이 높았다. 설문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 정도(88.9%)는 공시생 열풍으로 국가경쟁력이 낭비되고 생산성이 저하돼 사회적 비용이 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설문 응답자의 34.7%(78명)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다른 진로를 생각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3명 이상은 공무원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시험 준비를 한다는 의미다. 공시생들은 또 원만한 대인관계(37.3%)는 물론 연애와 결혼(18.7%), 동아리 활동(18.7%), 사회참여(8.9%) 등을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5.1%)은 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 동안 생활비를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20대 중반을 넘긴 자녀의 ‘제2의 수능’을 위해 뒷바라지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6.9%가 인터넷·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학원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오프라인 강의는 과목당 15만~20만원 정도 든다. 시험을 치르는 모든 과목을 학원에서 대비한다고 가정하면 생활비와 별도로 학원비만 100만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공시생 열풍’ 현상이 계속 고착화되는 현상을 우려했다. 윤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제로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혁신은 사기업에서 일어나게 마련인데, 안정성이 높은 공직에만 우수한 인재가 몰리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라며 “공시생 개인적인 입장에서 볼 때도 평생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위원은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7·9급 공무원 시험 준비 경험이 있는 민간 기업 취업자의 경우 퇴직 연령까지의 소득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윤 연구위원은 “공시생들은 시험 준비로 인한 기회비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험에 떨어질 경우를 대비한 계획도 세워야 한다”며 “현재 정부는 공무원 채용을 늘려 취업난 해소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데, 그럴 게 아니라 정부가 보조금을 더 지원해서라도 민간 고용을 촉진시키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시생 열풍은 경제 상황 탓에 사회 전반에 취업 기회가 축소되면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하지만 불필요한 시험 과목이나 절차를 없애는 등 공무원 채용 방법을 개선해 사회적인 낭비를 줄여 나가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사처 관계자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규모를 늘리는 것은 아주 작은 부분”이라며 “공시생 열풍 현상은 단순히 공무원 채용 제도 개선을 넘어 우리 사회의 노동·고용 정책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처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직의 임금이 민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민간의 90% 수준”이라며 “임금 상승과 더불어 2008년 공무원 시험 응시 연령제한이 없어지면서 멀쩡한 기업에 다니면서도 이른 퇴직을 걱정하는 40~50대 수험생까지 공무원 시험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7급은 35세, 9급 32세까지로 응시 연령 제한 규정이 있었다. 인사처에 따르면 현재 국가직·지방직 7급 공무원의 초임 연봉은 각각 2532만 1000원, 9급은 2059만 2000원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6시간 공급, 36시간 단수” 주민들이 환호한 이유

    “36시간 공급, 36시간 단수” 주민들이 환호한 이유

    "새해부터 하루 건너 하루마다 수돗물 안 나옵니다" 이런 발표가 나온다면 주민 모두가 망연자실하는 게 자연스런 반응이겠지만 오히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곳도 있다. 바로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 줄리아주가 내년 1월 2일부터 '수돗물공급 36X36 플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36X36'이란 36시간 수돗물을 공급하고 36시간 공급을 차단하는 방식을 말한다. 하루 건너 하루 꼴로 수돗물이 끊긴다는 뜻이다. "36시간 동안 물 없이 살라고?" 일견 황당한 플랜이지만 이 소식에 줄리아 주민들은 환호했다. 지금에 비하면 엄청난 삶의 질 향상을 뜻하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원수를 공급하는 댐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줄리아주 지난 9월부터 '30X150 플랜'을 시행하고 있다. 30시간 수돗물을 넣어주고 150시간 공급을 끊는 식이다. 절약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곤 하지만 주민들은 물이 부족해 극도의 불편을 겪었다. 내년부터는 하루 건너 하루 꼴로 물이 나온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환호한 이유다. 줄리아에 물을 공급하는 댐 저수지는 줄리아 툴레, 마누엘로테, 트레스리오스 등 3곳이다. 바닥을 보였던 3개 댐 저수지는 악착같은 절약작전 끝에 다시 수위가 상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개 댐 저수지엔 현재 4억6000만㎥ 원수를 축적했다. 베네수엘라의 에너지부장관 에르네스토 파이바는 내년부턴 단수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극단적인 고통을 감수하면서 물을 절약한 줄리아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단독]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

    [단독]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

    은행聯 감사에 한은 출신 허재성… KB 등 줄인사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김도진 기업은행 경영전략담당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문제 삼고 있어 권선주 행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7일 기업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융위는 이르면 이번 주 신임 행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김 부행장이 (새 행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굳이 새 행장을 뽑아야 하느냐는 기류도 있어 (금융위가) 권 행장을 몇 달 더 유임시키는 카드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부행장은 대구 대륜고와 단국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1985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30여년간 비서실, 종합기획부 등을 두루 거친 ‘정통 IBK맨’이다.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 인사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새달 5일 임기가 끝나는 은행연합회 감사에는 허재성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이동할 예정이다. 새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2월 초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이르면 다음주 생명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 사장과 임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신용길 KB생명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등은 취임 후 실적이 좋아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3월 한동우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1월부터 본격적인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간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 12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민영화를 위한 과점주주 매각으로 내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민영화 성공으로 이 행장의 연임설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새로 선임된 과점주주 몫 사외이사들 사이에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177명의 부지점장을 지점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역대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늦어졌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맞는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위해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차기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황 권한대행 인사권 행사 부담시 권 행장 유임할 수도

    [단독] 차기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황 권한대행 인사권 행사 부담시 권 행장 유임할 수도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김도진(사진) 기업은행 경영전략 담당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문제삼고 있어 권선주 행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7일 기업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융위는 이르면 22일 신임 행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김 부행장이 (새 행장 후보로) 단수추천됐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굳이 새 행장을 뽑아야 하느냐는 기류도 있어 (금융위가) 권 행장을 몇 달 더 유임시키는 카드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부행장은 대구 대륜고와 단국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IBK기업은행으로 입행해 30여년간 비서실, 종합기획부 등을 두루 거친 ‘정통 IBK맨’이다.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 인사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새달 5일 임기가 끝나는 은행연합회 감사에는 허재성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이동할 예정이다. 새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2월 초 부임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생명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가 이달로 끝나면서 이르면 다음 주 계열사 사장과 임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신용길 KB생명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등은 취임 후 실적이 좋아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3월 한동우 회장의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1월부터 본격적인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간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 12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민영화를 위한 과점주주 매각으로 내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민영화 성공으로 이 행장의 연임설도 거론됐으나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로 새 이사진이 꾸려지면서 이 행장의 향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앞서 우리은행은 177명의 부지점장을 지점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역대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늦어졌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나란히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맞는다. 다만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위해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상수도관 파손으로 단수피해 본 주민들 집단소송 추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지역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 부주의로 상수도관이 파손돼 수만 가구에 2~3일 동안 수돗물 공급이 끊긴 사태와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이 추진된다. 7일 경남법무법인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창원 중앙역 역세권 개발 도로공사 현장 상수도관 파손에 따른 단수로 불편과 피해를 본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공사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상수도사업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집단소송을 추진한다. 경남법무법인은 최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창원 상수도파손손해 집단소송 카페’(cafe.naver.com/sangsudo1)를 개설하고 소송에 참여할 주민들을 모으고 있다. 이 법무법인은 “창원 역세권 공사 중 상수관이 파열돼 창원 성산구 일대 대방·성주·사파·가음정·남산·안민동과 의창구 신월·사림동 등 4만 5000여 가구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불편을 겪어 피해보상을 위한 집단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법무법인은 “상수관로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공사를 한 경남개발공사와 수돗물 공급 중단 상황을 즉각 알리지 않는 등 관리와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시 상수도사업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 수도 급수 조례 제25조에 ‘수도 사용자에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시장은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일종의 면책 조항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으나, 법무법인 측은 손해배상 청구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경남법무법인은 1차로 소송참여 신청을 이달 말까지 받는다. 소송금액은 1인당 10만원씩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 의창구 역세권 도로공사 현장에서 중장비가 작업하다 도로 옆 900㎜ 상수관로를 건드려 관로가 부서지는 바람에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창원시는 부서진 상수도관 교체작업을 벌여 지난 4일 오후 7시쯤 복구를 완료하고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낮 12시 전후로 수돗물이 다시 공급돼 해당 지역 주택과 상가 주민 등이 소방차로 생활용수를 공급받거나 지하수를 받아 쓰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주말에 갑작스런 단수로 식당 등 상가는 영업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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