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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노들섬 ‘농업공원’ 조성…2만여㎡ 부지 5월 시민 분양

    한강 노들섬에 시민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에 시민을 위한 농업 공원을 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노들섬 터 6만 818㎡ 가운데 테니스장으로 운용해 온 2만여㎡를 도시 농업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1년 단위로 분양해 오는 5월부터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분양 후 남은 공간에는 어린이 농업 전시장 등 여러 테마 농장을 만들고 숲 지대인 한강대교 동쪽 터는 산책코스로 조성하기로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는 복지다/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문화는 복지다/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올해는 무상급식을 비롯하여 복지논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한 한 해였다.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어떻게 실시할 것이냐를 놓고 서울시장이 주민투표를 제안했다가 사퇴하고 보궐선거까지 치르는 홍역을 겪기도 했다. 이렇게 정치권에서 복지가 강조되면서 상대적으로 문화가 위축되는 현상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문화는 배부른 사람, 가진 사람들의 사치품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러나 문화는 인간의 창의력을 부추기고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삶의 필수 자양분이다. 복지를 사전적으로 정의한다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물질적·문화적 조건을 충족한 상태 정도가 무방할 것 같다. 그런데 정책담당자, 특히 정치권에서는 복지를 으레 사회복지로 국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 보니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공적 부조(扶助)를 포함해 소외계층에 대한 금전 급부와 서비스라는 인상이 아직까지도 짙게 남아 있다. 최근 보편적 복지 논쟁이 가열되면서 복지의 대상이 국민 전반으로 확대된 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아직도 집행 수단은 기존의 사회보장·사회복지적 관점에서 맴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상당수의 문화활동이나 사업들은 복지와는 동떨어진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나아가 소모적이고 전시적이며 부유층 일부를 위한 사업 정도로 폄하될 수도 있다. 이미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노들섬에 추진 중이던 한강예술섬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되었다. 사업비가 적잖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민자 유치 등 다양한 재원 조달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다.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야 어떻든 간에 문화를 비복지로 정의한 전형적 정책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대규모 문화사업은 혹 그렇다고 해도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지원 사업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지도 않다. 이렇게 문화는 과거에는 경제라는 괴물에 차이더니 최근에는 복지라는 꽃마차에 차인다. 그러나 문화와 복지는 대립적이라기보다는 보완적인 관계다. 아니 상생관계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흔히 문화정책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국민의 문화 창조력을 함양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국민이 문화를 골고루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셋째는 문화예술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다. 이들이 지향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모두 복지와 연계되어 있다.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문화정책은 문화를 통한 복지정책, 곧 문화복지정책과 다름없다. 무상급식을 비롯해 가난한 이웃에게 구호적인 복지를 베푸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은 빵만으론 살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문화적 자양분을 공급받아 창의력을 키우고 감수성을 배양하는 일은 빵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외된 미취학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상 음악교육을 제공하는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의 성공사례가 이를 말해준다. 성인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이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동작구와 함께 소외된 지역주민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들이 직접 공연무대에 출연한 적이 있다. 필자는 당시 책임교수로서 그들이 자신감과 삶의 의욕을 찾았노라고 감동적으로 얘기한 순간들을 잊을 수가 없다. 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할 권리인 이른바 문화권은 인간의 기본권이라 할 수 있다. 국가는 문화를 진흥하고 국민에게 문화를 골고루 공급해야 할 의무, 곧 문화복지를 추진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문화복지는 단순히 국가의 의무 차원 문제가 아니다. 문화복지를 통한 문화적 상상력과 창조력의 제고는 문화산업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을 배가시켜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원동력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분열과 갈등을 치유함으로써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에도 수월찮게 기여할 수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또다시 복지 논쟁으로 날을 지새울 것이다. 이제는 무상급식 수준을 넘어 한 차원 높은 생산적 복지로 눈을 돌리면 좋겠다. 문화야말로 진정한 복지다.
  • [데스크 시각] 한강과 도시 경쟁력/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한강과 도시 경쟁력/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애당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것은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재직할 때 얼추 밑그림이 그려졌고, 이것을 오 전 시장이 고치고 확대해 내놓은 게 한강르네상스다. ‘10·26 재·보궐 선거’로 수도 서울의 수장이 바뀌었다.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 시장은 취임 초부터 제 색깔을 내고 있다. 그의 소신대로 복지예산을 확충하는 대신 한강르네상스 예산은 삭감하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강변북로 확장 사업을 유보했다. 경전철·뉴타운을 놓고도 저울질 중이다. 수장이 바뀐 만큼 정책이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박 시장도 당연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서히 밑그림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예산을 자세히 뜯어본 것은 아니지만 얼마 전 서울시 예산이 발표되던 날, 갑자기 ‘도시경쟁력’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고건 시장 이후 내리 세 번째 민선 서울시장에 정치인 등 비(非)행정가들이 당선돼 서울시를 이끌고 있다. 기업인 출신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뉴타운과 청계천, 버스공영제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도시 디자인과 대기 질, 한강르네상스 등을 들고 나왔다. 나중에 한강르네상스가 그의 대표 상품처럼 돼버렸지만 필자의 기억으로는 오 전 시장의 대표작은 서울의 공기 질과 디자인이었다. 한강르네상스는 3순위쯤 됐다. 두 전임 시장 모두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를 통해 업적을 드러내 보이고자 했다. 물론 시스템의 개선 분야에서 치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들의 시정은 외형적인 부문에 무게중심이 가 있었다. 반대로 박원순 시장은 하드웨어보다는 복지 등 소프트웨어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임 시장이 펼치던 상당수의 사업을 예산배정에서 제외시켰다. 대표적인 것이 한강르네상스다. 도로 확장 등 토목공사에도 상당수 메스가 가해졌다. 복지사업을 확충하려면 결국 이들 사업을 축소하거나 보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전임 시장들이 자초한 부분이 없지 않다. 한강르네상스의 경우 당초 취지와 달리 너무 욕심을 부렸다. 한강르네상스의 주요 콘텐츠는 노들섬 문화 콤플렉스 건설에서부터 공연 전용 유람선의 운항, 여의도 샛강 잇기, 반포·여의도·용산 등의 권역별 특성화 사업 등 100개 가까이 됐다. 그러다 보니 한강르네상스가 전시행정으로 비쳐지고, 시민과 시의회 등의 반대가 적지 않았다. 가장 먼저 한강에 손을 댄 때는 올림픽이 열리던 1980년대 중반이었다. 한강종합개발계획을 비롯해 1986∼88년에 벌인 한강 및 주변지역 정리계획을 통해 한강에 호안이 둘러쳐졌고, 강 양쪽으로 올림픽도로와 강변북로가 새로 뚫렸다. 과거에는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던 한강이 시민과 멀어지기 시작한 결정적인 이유다. 교통에는 보탬이 됐는지 모르지만 한강은 우리의 품을 떠나 즐기는 한강에서 보는 한강으로 바뀌었다. 당시 오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는 이런 한강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너무 거창하게 추진하면서 역풍을 맞았고, 제대로 이룬 것 하나 없이 좌초했다. 이젠 박 시장이 한강르네상스의 자리를 한강 복원으로 대체한다고 한다. 예술섬이나 서해뱃길 등은 접고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고 한다. 기대와 함께 우려도 적지 않다. 영국의 템스강이나 프랑스 파리의 센강은 보는 데서만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생활공간을 넘어 세계인의 명소가 됐다. 한강은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갑속에만 넣어놓고 바라보기만 할 것인가. 현실과 동떨어졌거나 전시성이 강한 것 등은 걷어내더라도 한강이 시민과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사업들은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복지와 환경, 토목 사업 모두 도시경쟁력엔 필수항목이다. 다만, 우선순위가 있을 뿐이다. 시민의 복지가 시정의 근본적 목표이기는 하지만, 서울의 도시경쟁력 확보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서울시장의 주요 의무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sunggone@seoul.co.kr
  • 4학년생 무상급식 불참 4개구도 “전면 실시”

    다음 달부터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서 초등학생들에 대해 소득과 관계없이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초등학교 1∼3학년생과 함께 21개 자치구의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는 무상급식을 했지만, 강남·송파·서초·중랑구의 4학년생에 대해서는 자치구에서 급식비를 지원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초등학교 5·6학년에 대해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하자 강남구 등 4개 자치구도 4학년생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중랑구와 서초구는 28일 “다음 달부터 관내 초등학교 4학년에 대한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랑구는 수혜 대상자인 3300여명의 11∼12월 급식비 예산 3억여원을 교육경비 보조금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서초구도 3억 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초등학교 4학년생 3400명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 27일 전면 무상급식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작성과 관련한 소회의를 열어 골격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저녁식사를 겸해 열린 ‘도시락 회의’에서 기획조정실장 등 관련 실·국·과장들을 불러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어르신행복타운, 한강르네상스, 마곡 수변도시 개발안 등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곧 꾸려질 정책자문단과 상의해 내년도 예산안을 수립해달라.”면서 “대규모 사업에 편성된 예산 중 아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정책 전면 재검토”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정책 전면 재검토”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 정책에 대해 사실상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정 건전성 확보에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면서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어르신 행복타운 사업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강 르네상스 전체 33개 사업 중 27개 사업은 이미 마무리됐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과도 연계된 양화대교 구조 개선 등 4개 사업이 추진 중이며, 나머지 2개 사업은 장기 과제로 분류돼 있다. 또 서울시내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되는 어르신 행복타운 건립에는 5526억원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나 후보는 “아라뱃길 사업 중 수상호텔을 짓는 부분 등은 재정 형편상 맞지 않다.”면서 “어르신 행복타운도 대규모보다는 생활에 가까운 소규모로 지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한강예술섬(노들섬)은 민간이 추진하는 게 맞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세빛둥둥섬은 (SH공사가 보유한 120억원가량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도 강구할 수 있다.”고 사실상 사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 후보는 이어 “(오 전 시장이 취임한)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증가된 부채 7조 8931억원 중 4조원 이상을 2014년까지 갚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 ▲추진 사업의 시기 조정 등 ‘5대 알뜰살림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그는 “시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는 ‘예산배심원제’를 통해 사업 우선순위나 예산 편성의 적절성을 심사할 것”이라면서 “연간 2200억원의 서울시 지하철 무임승차비용은 오로지 서울시 부담으로, 정부에 건의해 지원받아 세수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 후보는 부채 증가 원인과 관련,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2년간 1조 5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마땅한 대응이었다.”면서 오 시장을 두둔했다. 앞서 나 후보는 전날 서울 면목동 중곡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맹모삼천지교’를 본뜬, 이른바 ‘맹모안심지교’ 교육정책을 일부 발표했다. 이는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그는 “서울시내 1300여개 학교 시설의 편차가 굉장히 크다.”면서 “1년에 3000억원씩 3년간 지원하면 이 같은 편차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통학로에 도우미 선생님을 배치해 스쿨버스처럼 골목길을 도는 ‘걸어다니는 스쿨버스’를 해보자.”고 제안했으며,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위해 한 학교당 1000만원씩 시에서 지원하는 방안과 음악, 체육수업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앞으로 현장을 돌며 분야별 공약을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나경원, 오세훈 정책 전면 재검토

    나경원, 오세훈 정책 전면 재검토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 정책에 대해 사실상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정 건전성 확보에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면서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어르신 행복타운 사업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강 르네상스 전체 33개 사업 중 27개 사업은 이미 마무리됐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과도 연계된 양화대교 구조개선 등 4개 사업이 추진 중이며, 나머지 2개 사업은 장기 과제로 분류돼 있다. 또 서울시내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되는 어르신 행복타운 건립에는 5526억원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나 후보는 “아라뱃길 사업 중 수상호텔을 짓는 부분 등은 재정 형편상 맞지 않다.”면서 “어르신 행복타운도 대규모보다는 생활에 가까운 소규모로 지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한강예술섬(노들섬)은 민간이 추진하는 게 맞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세빛둥둥섬은 (SH공사가 보유한 120억원 가량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도 강구할 수 있다.”고 사실상 사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 후보는 이어 “(오 전 시장이 취임한)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증가된 부채 7조 8931억원 중 4조원 이상을 2014년까지 갚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 ?추진 사업의 시기 조정 등의 ‘5대 알뜰살림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그는 “시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는 ‘예산배심원제’를 통해 사업 우선 순위나 예산 편성의 적절성을 심사할 것”이라면서 “연간 2200억원의 서울시 지하철 무임승차비용은 오로지 서울시 부담으로, 정부에 건의해 지원받아 세수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 후보는 부채 증가 원인과 관련,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2년간 1조 5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마땅한 대응이었다.”면서 오 시장을 두둔했다.  앞서 나 후보는 전날 서울 면목동 중곡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맹모삼천지교’를 본뜬, 이른바 ‘맹모안심지교’ 교육정책을 일부 발표했다. 이는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그는 “서울시내 1300여개 학교 시설의 편차가 굉장히 크다.”면서 “1년에 3000억원씩 3년간 지원하면 이같은 편차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통학로에 도우미 선생님을 배치해 스쿨버스처럼 골목길을 도는 ‘걸어다니는 스쿨버스’를 해보자.”고 제안했으며,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위해 한 학교당 1000만원씩 시에서 지원하는 방안과 음악, 체육수업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앞으로 현장을 돌며 분야별 공약을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오세훈 프로젝트’ 표류 불가피

    서울 ‘오세훈 프로젝트’ 표류 불가피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도 하차하게 됨에 따라 ‘오세훈 프로젝트’로 불리는 대형 사업들이 대거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중도 사퇴로 추진 동력 잃어 ‘여소야대’ 형국인 서울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완강하게 반대해 온 상황에서 오 시장마저 물러날 경우 전면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강인공섬(세빛둥둥섬) 사업과 서해뱃길 사업 등 오 시장이 2006년 시장에 취임한 이후 신념을 가지고 밀어붙인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추진 동력을 상실하면서 일단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명분 아래 경관·문화시설·생태계를 재정비하는 것으로 한강의 공공성 회복과 생태계 복원 등에 지금까지 5183억원을 투입했다. 이미 964억원을 투입한 세빛둥둥섬이 지난 5월 개장하는 등 전체 예산 7332억원의 70%가량이 투입됐지만 남은 예산의 집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 한강의 공공성 회복이란 개념을 바탕으로 압구정·여의도·합정·성수·이촌지구 등 한강변 5곳을 개발한 뒤 땅의 일부를 기부채납받아 공공용도로 활용한다는 틀에서 추진해 왔지만 이 사업 역시 앞날이 밝지 않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468억원이 투입된 서해뱃길 사업은 당장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서울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15㎞의 뱃길을 조성하고 국제 크루즈선이 오갈 수 있게 해 중국의 신흥 부자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취지로 추진됐지만 ‘위장 4대강 사업’이라며 민주당이 줄기차게 반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예산 3623억원 가운데 시예산 2250억원과 민자유치 1373억원을 들여 하기로 했으나 현재 집행액은 468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시는 서해뱃길을 위해 진행하던 양화대교 보강 공사에 대해 민주당이 올해 초 서해뱃길 사업 예산 752억원을 삭감하자 예비비를 투입하며 강행했지만 오 시장의 사퇴로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강예술섬사업도 공사 중단상태 한강 노들섬 5만 3000㎡에 복합문화예술시설을 만드는 한강예술섬 사업은 당초 6735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완공하기로 돼 있었지만 시의회가 지난해 말 예산을 보류해 설계비와 토지매입비 등으로 554억원이 들어간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올해 초 한강예술섬 조성 공사 사업비 40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한편 오 시장이 사퇴한 뒤 권영규 행정1부시장이 재·보궐선거까지 몇개월간 시정(市政)을 맡지만, 대형 사업의 경우 현상 유지 차원에서 소극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자연·문화 어우러진 ‘새 한강’ 흐른다

    자연·문화 어우러진 ‘새 한강’ 흐른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하면서 한강사업이 새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사업은 2006년부터 시작해 20 30년까지 추진되는 것으로 ‘회복과 창조’를 핵심으로 한 한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프로젝트라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은 23일 “일각에선 1조원 가까이 쏟아붓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2010년까지 1단계로 사업비만 5000억원 안팎이 투입됐을 뿐”이라면서 “1단계 사업은 자연성 회복, 접근성 향상, 문화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고, 2020년까지는 서해뱃길 조성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는 ‘완전한 자연성’을 회복하고 동북아 최고의 수상 관광도시로 거듭난다고 덧붙였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중심에는 암사·강서·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조성 등 ‘자연성’이 회복된 성과가 있다. 그러나 이는 뒷전으로 밀리고 행정사무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양화대교 교각 확장을 통한 서해뱃길 사업과 세빛둥둥섬, 여의도 요트마리나, 한강예술섬 조성 사업 등 문화기반 시설에만 비판적인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서울시는 양화대교 교각 확장 공사를 중단 없이 진행해 내년 3월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미 전체 사업비 415억원의 76%인 318억원을 투입해 하류 쪽 공사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상류 쪽 공사를 하지 못하면 상류 쪽 아치 교량이 고철 덩어리로 버려질 수밖에 없으며 임시 물막이 설치 등에 사용하는 비용 107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오는 10월 15일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되는 상황에서 양화대교 공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서해뱃길(여의도~경인아라뱃길 입구 15㎞)은 김포까지만 연결되고 한강은 소외된다. 수상관광의 중심지라는 목표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시의회는 예산 75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8일 서해뱃길 투어에서 “김포에 관광버스를 대서라도 중국인 관광객 등을 유치하거나 700t 유람선 4~5척을 띄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만약 시의회가 끝까지 반대한다면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서라도 국비를 받아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문화기반 시설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 세빛둥둥섬이 지난달 21일 전망 공간을 개방한 것을 시작으로 9월에 전면 개장된다. 총면적 2만 382㎡의 복합수상문화공간으로 공연, 전시, 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한강의 본격적인 수상레저 시대를 알리는 ‘여의도 시민요트나루’(서울마리나)는 지난 4월 개장했다. 다만 노들섬에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서는 한강 예술섬의 경우는 첫삽도 뜨지 못했다.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은 “2016년 6월 준공 예정이지만 현재 땅 매입과 설계만 마친 상태”라며 “올해 예산 406억원 전액이 삭감돼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에 공연 아이콘 있나? 한강예술섬이 그 답 될것”

    “서울에 공연 아이콘 있나? 한강예술섬이 그 답 될것”

    서울 여의도 ‘한강예술섬’(노들섬). 서울시가 추진하는 핵심 문화사업 중 하나다. 올해 406억원의 건립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백지화 위기에 몰렸다. 문제의 무상급식 예산 695억원이 편성되면서 불똥이 튄 셈이다. 서울시는 ‘국민모금’을 통한 카드로 대응했다. 논란 속에 가장 난감한 곳은 한강예술섬의 상주단체로 예정됐던 서울시립교향악단. 기자는 김주호(51) 서울시향 사장을 세종대로 서울시향 사무실에서 만났다. →요즘 기획 공연들이 잘나간다고 들었다. 이런 선례가 있었나. -물론 없었다. 유료관객 비율이 90%를 넘는다. 올해 티켓 수익이 10억 5000만원으로 예상되는데 벌써 7억원어치가 팔렸다. 연말 공연도 이미 매진이다. 정명훈 예술감독과 단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하지만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등 한강예술섬 사업이 난관에 봉착해 장밋빛 미래에 제동이 걸렸을 텐데. -세종문화회관에 연습실이 하나 있는데 1978년 건축됐으니 33년이 넘었다. 이러면 오케스트라 기량에 한계가 생긴다. 연주자들은 공연하는 곳에서 직접 리허설하기를 원한다. 그래야 제대로 음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으니까. →올해 예산을 확보해도 몇 년에 걸쳐 4000억원이 더 소요된다고 하던데,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위해 너무 거액을 낭비하는 건 아닌가. -그렇지 않다. 극장은 엄청난 문화상품이다. 세계적 공연장을 보면 리허설 투어(오케스트라 리허설 공개), 백스테이지 투어(공연장 무대 뒤 공개), 강의 등을 통해 수익은 물론 국가홍보 효과도 누린다. →지금도 관객 수를 채우지 못하는 극장이 허다하다. 하드웨어만 있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닐 텐데. -10년 전이라면 그런 말이 맞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최근 국립발레단의 ‘지젤’ 공연은 연일 매진이었다. 국립오페라단은 세계 유명 오페라단과 손잡고 훌륭한 작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의 소프트웨어는 질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오히려 뒷받침해 줄 하드웨어가 절실하다. →사후 비용도 문제다.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는 유지·보수를 위해 수천억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다. 결국 짓는다고 끝이 아니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는 공연장으로서는 높게 평가받지 못한다. 디자인 때문에 공연장의 질을 고려하지 못했다. 하지만 문화 아이콘, 랜드마크로서 성공사례다. 호주 정부가 절대 버릴 수 없는 상품이다. →달리 말하면 호주가 이미 재미를 본 상품 아닌가. 그럼 우리는 일종의 재탕일 수도 있는데, 맹목적인 모방이 아닌가. -오케스트라 혹은 공연장 등 문화 분야는 미래에도 계속 유효한 투자다. 우리보다 생활수준이 낮은 말레이시아도 ‘말레이시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조직하고, 유명 초고층 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 빌딩에 상주홀을 뒀다. 동남아에도 클래식 성공 사례가 생긴 거다. →핀란드 국립오페라극장은 건립하는 데 60년이 걸렸다. 논란도 컸고 그만큼 토론도 많았다. 그런데 우린 속전속결이다. 토론이 필요하다. -물론 서두르면 안 된다. 하지만 지연시킬 필요도 없다. 동북아가 세계 문화 지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공연 아이콘은 시급한 과제다. →예산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한강예술섬의 대척점은 ‘무상급식’이다. 최근 복지 이슈가 관심사인데, 시민들을 쉽게 설득할 수 있겠나. -문화 시설은 ‘문화복지’ 외에 ‘투자’의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복지만 봤지만 이젠 투자의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가 빈약함에도 ‘베이징대극장’을 짓고 해외 유명 공연을 유치하고 있다. 동북아 공연축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과감한 투자 덕분이다. 반면 서울은 문화력을 소화할 공간이 부족하다. →건립예산 확보를 위해 ‘국민모금’을 제안했다. 가능성은 어떤가. -모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나름의 의미를 지닌 제안이다. 기부를 통해 공연장을 건립한 뒤 개·보수하는 선례가 많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의자나 타일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있다. 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김주호 사장 1987년 예술의전당에 입사해 공연기획과 국제교류업무를 담당하고 1997년 LG아트센터 운영국장 등을 거친 공연 전문가다. 2002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평가위원, 200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초대 원장을 지냈다.
  • 노량진고가 18일부터 철거

    동작구는 한강대교 남단의 노량진고가차도를 18일부터 철거한다고 31일 밝혔다. 노량진고가차도는 길이 285m, 폭 8m 규모로 1981년 건설돼 30년이 넘었다. 주민들은 고가차도가 도시미관과 지역 상권을 해친다는 이유로 줄곧 철거를 요구해왔다. 철거공사는 3월 중순 완료될 예정이고, 이 기간 고가차도 진입과 고가차도 밑 U턴이 전면 통제된다. 이에 앞서 철거를 위한 주변 준비공사도 8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대중교통도 변경돼 운행된다. 철거 준비공사 기간 마을버스(03, 08, 10번)는 한강 쌍용아파트(본동 지구대) 앞 정류장을 무정차하며, 철거공사 기간인 1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03번과 08번 마을버스는 노들섬에서 U턴할 예정이다. 또 시내버스 5531번은 1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노들섬에서 U턴을 실시하며 5516번, 5535번, 5536번은 용산역 앞에서 회차하게 된다. 문충실 구청장은 “노량진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도로기능 및 주변 환경이 개선되어 경관과 인근 지역상권이 좋아질 것”이라면서 “공사기간 동안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과 자가용 이용 시 우회노선 운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무상급식’ 협상 결렬… 예산처리 밤새 진통

    ‘무상급식’ 협상 결렬… 예산처리 밤새 진통

    새해를 사흘 앞두고도 서울시의회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된 가운데 시의회는 29일 오후 11시 30분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단독 수정한 예산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지만 자정을 넘겨서까지 처리하지 못했다. 이날 시의회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을 지방자치법 제42조 2항을 위배했고, 이는 형법 제122조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시와 시의회 민주당은 무상급식과 시 역점 사업인 서해뱃길, 한강예술섬 등을 놓고 협의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시의회는 예결위에서 시의 역점사업인 서해뱃길 사업, 한강노들섬 사업 등의 예산 3965억원을 삭감하고 무상급식 지원 예산 695억원 등 3708억원을 증액했다. 또 시의회는 시가 재의를 요구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을 재의결하기로 했다. 앞서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예결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예산안 표결에 불참할 것을 선언하고, 피켓 시위로 시민들에게 부당함을 알렸다. 시는 시의회가 단독으로 수정안 예산안을 통과시키더라도 민주당 측이 증액한 무상급식 예산 등을 집행하지 않고, 조례안에 대해서도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이종현 시 대변인은 “민주당이 지방자치법을 위반하면서 세목을 신설,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한 만큼 관련 예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적 소송, 집행거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의회의 독선적인 결정을 막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시의회 민주당 측 대표들은 ‘크리스마스회동’을 하며 무상급식안 극적 타결 기대를 높이고, 28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무려 8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에서 민주당은 사전에 시정협의를 거부한 오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시는 무상급식 조례안의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또 무상급식 실시 범위를 놓고 시는 초등학교 1개 학년 시범 실시를 주장한 반면 시의회는 ‘4개 학년+α’를 주장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포퓰리즘적 복지형태의 무상급식이 아닌 저소득층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라는 오 시장의 철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가 30~31일 임시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시와 시의회 민주당 측의 막판 추가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으면 무상급식을 둘러싼 예산 논쟁은 해결될 수도 있다. 한준규· 장충식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갈등 어디까지…

    서울시의회가 새해 예산을 심의하면서 결국 무상급식 예산을 695억원 늘려 편성하고 서해뱃길, 노들섬사업 등 핵심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23일 상임위별로 내년도 예산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재정경제위원회는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 695억원뿐 아니라 공공근로 및 사회적기업 육성 등 예산 170억원, 학교 시설개선 등 사업비 277억원, 학습준비물 지원비 51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반면 외국 스포츠 마케팅 비용 31억원과 외국 TV광고 비용 79억원 등 해외홍보비 140억원을 삭감했다. 또 앞서 민선 5기 서울시의 주요사업인 서해뱃길사업 예산 752억원, 한강예술섬 사업 402억원과 서남권 어르신행복타운 건립 계획 사업 99억원 등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는 예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삭감된 예산 복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 측 의원들이 수적 우세를 앞서워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삭감된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킬 경우 각종 핵심사업 중단 등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집행부의 동의 없이 편성한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재의와 법적소송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종현 대변인은 “집행부는 예산안의 편성·집행을, 시의회는 심의·의결권을 갖고 있다.”면서 “집행부가 동의하지 않는 예산안 편성은 시의회 권한을 넘어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 의원들은 “무상급식 예산편성에 대해 집행부의 동의를 구하고 싶었지만 오세훈 시장이 대화에 나서지 않아 독자 증액편성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강예술섬 2년 늦은 2016년 준공

    용산구 노들섬의 복합문화시설인 한강예술섬이 이르면 6년 뒤 준공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한강예술섬에 대한 연도별 투자 계획을 조정해 준공 시점을 2014년 4월에서 2016년 6월로 연기한 ‘2011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노들섬 9만 9102㎡에 들어서는 한강예술섬은 재원확보 방안과 사업 규모·기간, 연차적 투자계획이 적정한지에 대한 검토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건립계획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지난달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12월 관련공사를 발주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건립 예산은 6331억원으로 종전과 같다. 시는 또 구로구 고척동에 들어서는 서남권 돔 야구장에 348억원을 추가 투입해 수익시설을 설치하고 에너지효율 등급을 높이는 계획안은 원안대로 다시 시의회 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의회에서는 앞서 수익시설을 갖추려고 들이는 비용에 비해 기대 수입이 충분치 않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불분명하다며 부결시켰다. 또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기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동작구 신대방동에 추진하는 서남권 행복타운은 1153억원을 들여 4만 6522㎡ 규모로 짓는 방안으로 변경됐다. 당초에는 1414억원을 투자해 5만 6576㎡로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시의회는 시설 규모가 너무 크고 외곽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재검토하도록 했다. 동남권 여성발전센터를 세우는 방안은 변경안에 새로 넣었다. 강동구 둔촌동 77-1 부지 2690㎡ 매입에 72억원, 6240㎡ 규모 건물 건립에 157억원이 들어간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론]노들섬 예술마을 조성 갈등을 보며/한명희 이미시문화서원 좌장·예술원 회원

    [시론]노들섬 예술마을 조성 갈등을 보며/한명희 이미시문화서원 좌장·예술원 회원

    어쩌면 꿈은 삶의 존재의미이자 역사 발전의 추동력이랄 수 있다. 개인이건 국가건 내일의 꿈이 있기에 오늘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극복해 간다. 피란시절 부산의 천막교실에서도 우리는 내일의 꿈씨를 심어왔고,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우리는 담대하게 고속도로를 뚫고 중공업에 투자하며 내일의 꿈을 가꿔왔다. 바로 이같은 꿈의 결실들이 어떠했는지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발전상이 웅변으로 증언하고 있다. 하루 세 끼 입에 풀칠하는 데만 연연했다면 어림도 없는 일들이었다. 비록 온고(溫故) 없이 지신(知新)만을 앞세우고 법고(法古) 없이 창신(創新)에만 매달리는 세태가 되었지만, 진취적인 꿈(비전)이 얼마나 사회와 국가의 격을 탈바꿈시키는지를, 차제에 우리는 찬찬히 역사의 거울에 비춰볼 일이다. 유난히 길고 무더운 지난 여름, 그래도 한 줄기 꿈이 있어서 위안이 된 적이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이 곧 그것이었다. 명색이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처지라서인지, 나는 노들섬의 예술단지 조성계획을 접하고 나서는 절로 동심으로 돌아가 동화의 나라를 들러보는 즐거운 공상에 빠져들곤 했다. 말하자면 오동씨만 보고도 제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었던 셈이다. 필경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매여 볼까.’라는 귀에 익은 가사의 ‘노들강변’이나 ‘한강수 타령’ 등이 각인시킨 골수의 정서 때문이지 싶기도 하고, 물산이 한양으로 모이던 수운(水運)의 시절, 노들은 물론 마포와 서강 일대를 주름잡던 선소리(산타령패)패들의 낙천적인 풍류문화가 부러워서 더욱 그랬던 듯도 싶다. 역사의 전개엔 우연도 필연도 있을진대, 노들섬의 예술단지 조성은 영락없는 보본반시(報本反始)의 필연적인 인연의 끈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노들섬에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퇴적층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금강산의 모래알이 북한강을 흘러 백사장을 이루고, 정선골 아라리가 남한강 뗏목을 타고와 노들에 가락을 풀었듯이, 기실 노들섬은 갖가지 시대적 애환과 민담들이 얼기설기 서려 있는 민족정서의 보물섬이자, 문화예술창조의 텃밭이 될 안성맞춤의 최적지이다. 이같은 유서깊은 장소에 멋진 예술마을이 들어선다는 것은 부푼 꿈이자 신명 나는 청사진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같은 신명 나는 꿈단지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서울시와 의회 간의 시각차로 예술섬 조성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는 보도가 곧 그것이다. 한마디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동안 우리는 문화예술이 국가의 존망을 가르는 문화의 세기가 당도했다고 호들갑을 떨어왔고, 지금도 한류니, 스토리텔링이니, 콘텐츠 산업이니 하며 백가쟁명의 주장들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세상은 이처럼 쓰나 다나 문화의 시대로 재편되고 있는데, 아직도 한국의 대명사요 문화의 심장부인 서울시가 시대적 추세를 견인하고 선도하지 못하는 듯싶어 야속한 생각까지 든다. 세상만사에 절대진리란 없다. 각도와 판단에 따라서 주장이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들섬의 예술마을 조성 문제는 실현을 위한 방법론의 주장들이어야지, 행여 그들만의 내적 갈등이나 유명무실로 연결되는 시시비비여서는 곤란하다. 노들섬 프로젝트는 그만큼 많은 국민들이 염원하는 꿈의 설계요, 문화대국으로서의 국격과 자긍심이 걸린 엄중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동굴의 우상‘에서 벗어나 과감한 선각의 예지로 동북아의 문화, 아니 언필칭 아시아 시대라는 절호의 문명사적 조류를 향도하고 조율해갈 근사한 문화예술의 요람지 하나쯤 갖고 봄이 지당하지 않겠는가. 국사에 분망한 위정자들이시여, 꿈만 주면 더 바랄 게 없는 국민들에게 내일의 희망인 꿈이라도 제발 꾸게 합시다. 가뜩이나 세파에 시달리는 이웃들에게 남가일몽(南柯一夢)의 개꿈이나 안겨줘서는 서로가 민망하니, 청컨대 ’청풍이 서래(徐來)하는 가을 밤‘ 노들섬에 배 띄우고 완월장취(玩月長醉)하는 꿈이라도 좀 꾸어보게 합시다.
  • [용산역세권 개발 새 국면] “민간사업자 포기하면 공공개발 검토”

    [용산역세권 개발 새 국면] “민간사업자 포기하면 공공개발 검토”

    서울시에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문제는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뒷짐지고 있기도, 총대를 메기도 쉽지 않다. 둘 다 뒷감당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市 뽀족한 해법 없어 전전긍긍 서울시 관계자는 19일 “현재로선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고, 사업이 정상화될 경우 인·허차 절차를 빨리 처리해주는 정도가 고작이다.”면서 “다만 민간사업자가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 공공개발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흔들리면서 애가 타기는 서울시도 마찬가지다. 사업이 무산될 경우 용산 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체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서울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된 내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민간이 개발을 주도하는 현 상황에서 서울시가 제시할 수 있는 뾰족한 해법은 없다는 데 있다. 사업 방식이 공공개발로 전환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국제업무지구 56만㎡ 중 코레일과 서울시 등 공공이 보유하고 있는 땅은 39만㎡이다. 공공개발로 바뀌면 주민 과반수 동의를 얻지 않아도 돼 사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금처럼 사업자가 땅을 모두 사들여 일괄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처럼 단지를 조성한 후 필지를 쪼개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높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현재 19조 5333억원인 부채 규모를 2014년까지 12조 7039억원으로 6조 8294억원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강서구 마곡지구 변공간(워터프론트) 조성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총 사업비가 31조원에 이르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나설 경우 다른 사업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또 서울시가 개발을 맡는다 해도 서울시의회가 제동을 걸 가능성도 높다. 야당 시의원이 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제업무지구를 공공개발한다는 계획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용산구 “사업자 바뀌어도 사업 계속” 용산구 관계자는 “사업자는 바뀌어도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개구리소년’ 사건다룬 ‘아이들’, 크랭크인…박용우 주연

    ‘개구리소년’ 사건다룬 ‘아이들’, 크랭크인…박용우 주연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아이들’이 지난달 28일 본격적인 크랭크인에 돌입했다. ‘아이들’은 지난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한다. ‘개구리소년’들은 실종 사건 발생 11년만인 2002년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됐고, 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 만료로 미해결 상태로 종결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이들’은 실제 사건이 벌어진 그 날부터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또한 영화에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방송국 PD 강지승 역의 박용우를 비롯, 류승룡, 성동일, 주진모, 성지루, 김여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한편 ‘아이들’은 지난달 28일의 크랭크인에 앞서 지난 3월 말 영화 초반의 3회차 분량을 먼저 찍었다. 이는 사건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개구리 소년’ 사건의 소년들이 실제로 실종된 3월 26일에 맞춰 미리 촬영을 진행한 것. 지난달 본격적인 크랭크인에 들어간 ‘아이들’은 서울 한강 노들섬 헬기착륙장에서 진행된 첫 촬영을 마쳤다. 해당 장면은 개구리를 잡으러 간 다섯 명의 아이들이 사라진 직후, 부모들이 경찰 헬기에서 실종된 아이들을 애타게 찾는 부분으로,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모두가 혼란에 빠진 상황을 담아냈다. 전작 ‘리턴’에 이어 ‘아이들’의 메가폰을 잡은 이규만 감독은 “실화를 소재로 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영화에 대한 자부심과 결의를 내비쳤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누리픽쳐스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서울시 첫 여성부시장 탄생

    서울시 첫 여성부시장 탄생

    서울시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시장이 등장한다. 서울시는 29일 민선 5기 신임 정무부시장에 조은희(49) 여성가족정책관(1급)을 7월1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 여성이 1급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부시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행정1부시장에는 권영규(55) 경영기획실장, 행정2부시장에는 김영걸(57) 균형발전본부장이 선임됐다. 조 부시장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책에서 소외되기 쉬운 취약 계층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면서 “시와 정치권뿐 아니라 소외계층을 안을 수 있는 따뜻한 부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고 마음을 읽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시의회의 다수석을 차지한 ‘여소야대’ 국면이지만 귀와 마음을 열고 오직 시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부시장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국문학 석사, 단국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우먼타임스 편집국장, 양성평등실현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조 부시장은 2008년 5월 서울시에 합류, 여성가족정책관으로 일하면서 ‘서울형 어린이집’과 ‘여행(女幸) 프로젝트’ 등을 주도했다. 권영규 부시장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석사·도시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0년부터 서울시에 몸 담았다. 월드컵추진단장, 문화국장, 행정국장 등을 지내며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개장,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을 추진했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에는 신인사시스템을 만들었고 120 다산 콜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영걸 부시장은 고려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와 서울시립대에서 토목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15회 기술고시에 합격, 1979년 서울시에 들어온 뒤 건설기획국장, 도시계획국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등을 지냈다. 청계천 노점상 문제 해결, 지하철 9호선 건설, 광화문광장 조성, 남산르네상스 프로젝트 계획 마련 등이 김 부시장의 주요 성과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강예술섬 조성 가속도

    한강예술섬 조성 가속도

    한강예술섬(조감도)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에 버금가는 세계적 문화예술시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린 야심작이다. 시는 23일 한강 노들섬에 들어서는 한강예술섬 실시설계(시공설계)를 마치고 8월 공사를 발주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강예술섬은 2014년까지 용산구 이촌동 302의6 일대 5만 3665㎡에 들어설 지하 2층, 지상 8층, 총면적 9만 9102㎡의 문화공연시설이다. 공사비만 586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섬의 동쪽에 오페라극장과 심포니홀, 다목적 극장이 들어서고 서쪽에는 전망카페와 미술관, 쇼핑몰 등 문화공연시설과 야외음악공원, 생태노을공원 등이 건립된다.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공연을 할 수 있는 말발굽 모양의 오페라극장은 지하 2층, 지상 8층, 총면적 2만 4981㎡에 1751석으로 설치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상주하게 될 2100석 규모의 심포니홀은 지상 8층에 총면적 2만 1062㎡의 신발 모양이다. 또 다목적극장은 지상 2∼7층, 총면적 5666㎡에 400석 규모로 연극·실내악·마당극·패션쇼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소화할 수 있다. 한강예술섬은 박승홍 건축가가 지붕 형태나 처마 선형에서 ‘춤’을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시는 2006년 국제설계경기대회에서 뽑힌 프랑스 건축가인 장 누벨과 세부 설계안 비용 산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재공모를 통해 박씨의 작품으로 결정했다. 외벽은 한강과 어울리도록 물결을 형상화하고 수평선을 강조함으로써 남쪽에서 보면 한강에 새 한마리가 살짝 앉아 있는 모습이 연상되도록 만들어진다. 지붕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무리하고, 옆면의 유리 소재 처마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수만 개를 달아 시간과 계절별로 빛의 흐름이 다양하게 표현되게 했다. 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한강예술섬을 장애 없는 생활환경 1등급 공원으로 조성하고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체 에너지의 21.7%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체 냉난방의 90%를 한강물과 지열 등 자연에너지로 가동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문닫을 위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교훈 삼아야

    [문화계 블로그] 문닫을 위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교훈 삼아야

    호주를 대표하는 명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해마다 75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3억달러(360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호주의 효자다. 그런데 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의 벤치마크 모델이 바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재정적인 이유로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오페라하우스가 일반에 공개된 이래 시설 유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매우 미미했다. 획기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페라하우스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2011년부터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 영영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전망도 덧붙였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시설 노후화는 심각한 상태로 전해진다. 특히 오페라 공연에 자주 사용되는 플라잉(공중이동) 장치가 너무 낡아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리처드 에번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무대장치 및 낙후된 시설 정비를 위해 필요한 8억달러를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 폐관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명색이 호주의 대표명물인데 왜 지원에 소극적인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리비용 때문이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스타덤에 올린 것은 다름아닌 디자인이다. 역설적이게도 오페라하우스를 위기에 몰아넣은 것도 바로 이 디자인이다.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중시해 만들다 보니 건축비용만 1억 200만달러(약 1260억원)가 들었다. 그런데 수리비용은 건축비의 7배인 8억달러(1조여원)로 추산된다. 건축 당시 디자인에 밀려 제쳐놨던 무대 크기, 좌석 간격, 냉·난방시설, 주차장 등 고질적 문제가 한꺼번에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것. 정치적 문제도 얽혀 있다. 연방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오페라하우스 지원을 발표했다가 재정난을 들어 번복했다. 지난해에는 노골적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9억달러 규모의 재건비용이 필요하다는 나탄 리스 당시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의 발언에 케빈 러드 총리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 호주 명물을 사이에 두고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한강대교 옆 노들섬에 4500억원을 들여 오페라하우스를 건설할 예정이다. 공연계는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너무 앞세워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교훈을 서울시가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표방한 노들섬 오페라하우스가 취약한 교통 접근성 등으로 인해 ‘그들만의 오페라하우스’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노들섬에 문화예술공간 짓기로

    우여곡절은 겪은 노들섬이 2014년까지 ‘예술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19일 ‘재단법인 한강예술섬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이 의결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은 노들섬 5만 3000㎡에 서울을 대표하는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 다목적 공연장, 전망 카페 등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짓는 것이다. 재단법인은 이러한 조성사업을 뒷받침하게 된다. 공연·예술 활동과 작품 창작·보급 등의 활동을 한다. 앞서 시는 지난 13일 한강예술섬 건립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실시계획을 열람공고했다. 공고 후 20일 동안 열람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초 사업이 정식 인가된다. 시는 이어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10∼11월쯤 시공자를 선정해 이르면 올해 안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사는 4500억원을 투입해 2014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들섬 개발은 2004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이 오페라하우스 건립계획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2006년 국제 설계대회를 통해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당선자로 선정됐으나, 비용 문제를 놓고 갈등 끝에 계약 체결이 무산되기도 했다. 재공모를 거쳐 지난해 3월 건축가 박승홍씨의 디자인이 최종 선정됐으며, 지붕의 선과 측면 구조를 통해 전통 춤사위를 형상화한 것이다. 시는 또 아파트 동간 거리(이격 거리)를 현행보다 축소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건축 기본 조례’ 개정안도 처리했다. 같은 대지 내에서 서로 마주 보는 건물 중 남쪽 건물이 북쪽 건물보다 낮은 경우 이격 거리가 기존 낮은 건물 높이의 1배 이상에서 0.8배 이상으로 완화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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