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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m 앞 홍수주의 구간입니다!” AI홍수알리미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

    “300m 앞 홍수주의 구간입니다!” AI홍수알리미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

    ‘14명死’ 오송지하참사 재발 방지 개발침수구간 진입 전 내비게이션 경고 알림홍수특보 발령시간 30분→10분 단축홍수특보 지점 75곳→233곳 대폭 확대농진청 ‘노동력 대체 로봇’ 등 5개 금상관악구 ‘실종아동 실시간 관제서비스’7개 은상… AI로 사회문제 해결 혁신647건 사례 중 우수 13건 본선 경합전문가·국민심사단 2만 7000명 선정 “300m 앞 홍수주의 구간입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하천이 범람해 침수구역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위험 지역에 진입하기 전 미리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경고 알림을 받고 알려주는 우회로로 위험 지역에서 벗어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안전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에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2오송지하차도 참사를 막기 위해 개발한 ‘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이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서 647대1의 경쟁률을 뚫고 환경부와 과기부의 정부혁신사례가 대통령상인 대상(상금 1500만원)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와 과기부는 AI를 활용해 하천수위를 빠르게 예측하고, 위험수위 도달 예상 시 홍수예보관이 검증해 홍수특보를 발령하는 예보체계를 운영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AI를 활용해 운전자가 홍수특보 발령 지점에 진입할 경우 내비게이션 앱(T맵, 카카오내비, 네이버 지도 등) 경고 안내를 통해 안전 운전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장 프레젠테이션에서 두 기관은 실제 홍수주의 구간 진입 전 내비게이션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림하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동안은 홍수예보관이 일일이 직접 기상정보를 분석·검증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시스템 개발로 홍수 특보 발령 시간은 30분에서 10분으로 3분의 1로 단축됐고 홍수특보 지점도 75곳에서 233곳으로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해 7월 15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당시 폭우로 제방 둑이 무너져 인근 미호강이 범람해 지하차도로의 침수가 시작됐음에도 이에 대한 안내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를 알지 못한 운전자들이 지하차도에 진입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제·제초·운반 로봇 개발해 농기계 무인화로 농가 소득을 높이고 식량 안보에 대응하도록 농업 효율성을 높인 농촌진흥청이 2위를 차지했다. 또 행정서비스 신청 시 정부가 보유한 서류는 별도 제출하지 않도록 구비서류를 없앤 행안부, 전세 사고로 인한 전세금을 돌려받을 때 모바일 앱으로 간단히 신청할 수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전기·수도 등의 사용량을 빅데이터와 AI로 분석해 고독사를 예방한 한국전력공사, 별도 신청·선별 없이 전화 한 통이면 누구나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광주시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5점이 대통령상 금상(500만원)을 받았다. 어린이집 원생들 가방에 사물인터넷 기능이 있는 ‘비컨’을 넣고 교사의 스마트폰과 연결해 아이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즉시 알려줘 10분 내 아이를 찾을 수 있도록 한 서울시 관악구의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와 스토커가 피해자에게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피해자에게 스토커의 위치정보를 자동 문자로 전송하고 경찰 출동을 연계해 보호하는 법무부의 ‘스토커 접근정보 피해자 알림시스템’ 등 7개 사례는 국무총리상 은상(350만원)을 수상했다. 올해 왕중왕전에 앞서 행안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으로부터 총 647건의 사례를 추천받아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국민 심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은 13개 사례가 왕중왕전 본선에 진출했고 지난 14일 열린 ‘대국민 발표회’에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올해 혁신 사례 접수 건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국민심사에는 전년보다 33% 증가한 2만 7945명이 참여했다. 선정된 우수 사례는 ‘혁신 24’(www.innovation.go.kr)에서 공개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우수 사례들이 공공부문 전반으로 확산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이민자 유입 증가율 OECD 국가 2위…50% 증가” 이유 보니

    “한국, 이민자 유입 증가율 OECD 국가 2위…50% 증가” 이유 보니

    지난해 선진국으로의 합법적 이민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이 이민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8개 회원국으로 영주권을 받고 이민한 사람은 650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으로의 이민자 수는 지난 2022년에 600만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는데, 작년에는 이보다 10% 가까이 더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이민자 유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미국으로 총 118만 9800명의 이민자를 새로 받았다. 이는 전년(104만 8700명)보다는 13.4% 증가한 수치다. 이어 영국이 작년에 74만 6900명의 이민자를 받아 뒤를 이었다. 영국은 전년에 비해 이민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로 2022년 48만 8400명에서 5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민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2022년 5만 7800명이었던 한국행 이민자는 지난해 8만 7100명으로 50.9% 뛰었다. 이 밖에도 이민자 유입이 늘어난 국가는 호주(39.7%), 스페인(12.3%), 캐나다(7.8%), 일본(7.3%), 독일(3.5%), 프랑스(1.1%) 등이다. 또한 계절적으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한 분야에서 일하는 계절 근로자의 OECD 회원국으로의 유입은 전년 대비 5% 늘었는데, 이는 미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미국은 계절 근로자가 전년보다 6%, 한국은 무려 212% 증가했다. OECD는 회원국 약 3분의 1이 지난해 기록적인 수치의 이민자를 수용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회원국의 인구구조 변화 등을 이민자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장-크리스토프 뒤몽 OECD 국제이주부서장은 “이민자 급증은 단순히 팬데믹으로 인한 요인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며 “이민 증가 추세엔 외국인 노동자와 해외 유학에 대한 강한 수요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자 유입은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위기와 노동력 부족 대처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민자 유입 증가에 반대하는 여론도 각국에서 존재한다. 선진국 유권자들은 늘어나는 불법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에 대한 반감으로 이들을 막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도 선거운동 기간 내내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을 단속하고 미국에 있는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다른 국가들도 국내 반발 여론을 의식해 입국 규정을 강화하는 추세다. 캐나다와 호주, 영국은 모두 취업 관련 이민을 제한하는 조처를 도입했고 캐나다는 연간 영주권 발급을 대폭 축소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주택시장 과열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해외 유학생의 수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장애인 학대 1년 새 20% 증가…가해자 5명 중 1명은 지인

    장애인 학대 1년 새 20% 증가…가해자 5명 중 1명은 지인

    지난해 장애인 학대 건수가 1418건으로 전년 대비 19.6% 늘었다. 학대당한 장애인 10명 중 7명은 발달 장애인이었으며 가해자의 20%는 지인이었다. 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런 내용의 ‘2023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두 기관은 장애인 학대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장애인 학대에 관한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장애인 학대 신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학대 신고는 5479건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학대로 판정된 건 1418건으로 전년 대비 19.6%(232건) 증가했다. 재학대 건수도 전체 학대 사례의 9.0%(128건)로 매년 증가 추세다. 복지부는 “경찰과의 지속적인 업무 협조를 통한 장애인 학대 신고체계 연계가 학대 사례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장애인 당사자의 권리의식 향상으로 당사자 신고 건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장애 유형별로는 발달장애인(지적·자폐) 비율이 73.9%로 전체 장애 유형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발달장애 외에 다른 장애도 있는 장애인을 포함하면 75.2%로 늘었다. 이외에 지체 장애(5.9%), 뇌 병변 장애(4.7%), 정신 장애(4.4%) 등이 뒤를 이었다. 미등록 장애인도 5.1%를 차지했다. 학대 행위자의 39.9%는 ‘타인’(지인·모르는 사람 등)으로 확인됐다. 가족이나 친인척이 35.0%, 기관종사자가 22.3%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인(20.9%), 사회복지시설종사자(16.5%), 아버지(10.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가 30.8%(572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정서적 학대(24.8%), 경제적 착취(23.9%)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착취의 경우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는 등의 노동력 착취 피해가 전체의 7.9%(112건)였으며 피해자의 82.1%는 지적장애인이었다. 학대는 주로 가장 안전해야 할 거주지에서 일어났다. 학대 발생 장소가 피해장애인의 거주지인 경우가 44.0%(624건)로 가장 높았다. 장애인 거주시설(13.2%), 학대 행위자의 거주지(7.5%)와 기타 거주지(1.1%) 순으로 조사됐다. 이춘희 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장애인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특히 학대 고위험 장애인에 대한 예방과 재학대 방지를 위한 대응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반통일이 표가 되는 시대

    [세종로의 아침] 반통일이 표가 되는 시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9월 ‘통일 포기론’을 꺼내 파문을 일으켰다. 그의 주장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상식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보수 진영에서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천명한 북한 김정은의 지령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여기엔 그가 걸어온 특별한 삶의 궤적이 크게 작용했을 터. 그런데 과연 통일 포기론을 수령의 지령으로만 매도하고 넘겨도 될까. 의문이 들던 차에 사석에서 만난 한 북한 분야 전문가가 이런 해석을 내놨다. 임 전 실장의 통일 포기론은 사실 차기 대선용 구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일면 극단적으로 보이는 주장이 실제로 통일을 바라지 않는 2030세대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설명이었다. 이 가설을 전제로 하면 임 전 실장의 주장은 절묘한 면이 있다. 통일 포기론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비판받았다. 한바탕 논란이 일면서 통일을 포기하자는 통일정책(?)은 임 전 실장을 위시한 야당 일각, 계파로 따진다면 ‘친문재인 계열’이 선점한 셈이 됐다. 만약 다음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남북 관계를 재정립하자는 목소리가 정말 커진다 해도 통일 포기를 ‘충북’(忠北)으로 매도한 쪽의 대응은 ‘통일 포기는 반(反)헌법’이란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냉정하게 보자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은 젊은 세대에 소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서글프지만 통계로도 확인되는 현실이다.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이 올해 7월 내놓은 2024 통일의식조사를 보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20대에서 47.4%, 30대에선 45%였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6.9%였다. 6년 전 59.8%에서 대폭락한 수치다. 여기엔 작금의 남북 관계를 볼 때 헌법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한몫했을 것이다. 북핵은 이미 완성 단계에 와 있고 이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다. 남북 단절을 선언하고 러시아에 파병까지 하며 체제 유지를 획책하는 북한과 어떻게 평화통일이 가능하겠나. 이런 상황에 대선 후보들이 통일을 외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현실성이 없어 진실성도 없을 테니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지도 못할 것이다. 반대로 통일 포기론은 어떨까. 대선 주자의 파격적 주장이니 공론화될 것이고 일정한 지지 여론도 생길 것이다. 참 그럴듯해서 더욱 두려운 시나리오다. 통일 포기론은 당연히 배척해야 마땅하다. 그게 수령의 지령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득이 될 게 없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통일 포기는 한국과 ‘조선’의 공존을 받아들이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스스로 당사자 권리를 내려놓자는 말과 같다. 그러면 북한 내 ‘급변 사태’, 대규모 인권유린, 재해로 인한 난민 대이동이 발생해도 우리가 대응을 주도할 근거가 없다. 통일을 미래세대에 맡겨두자고 하면 평화통일의 길은 더욱 요원해진다. 통일 의식이 희박해진 미래세대가 통일을 다시 염원할 이유가 있을까. 있다면 경제적 요인 정도일 것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의 노동력과 자원이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계산. 그건 식민지 개척의 논리이니 흡수통일 주장에 가까울 것이다. 그럼 이제는 이런 살 떨리는 전망 앞에서 정부는 뭘 하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통일 포기론에 발끈하지만 정말 정부는 통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가고 있는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단절 선언과 다름없었고, 8·15 통일 독트린은 북한의 반응을 차치하고 국민에게조차 감동이 없다. 내년도 통일부 예산안을 보면 북한 인권 예산은 대폭 늘어난 반면 국내외 통일 공감대 형성, 통일 교육 예산 등은 모두 줄었다. 통일 외교나 통일 교육, 또 북한과 최소한의 교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지 않는데 통일이 기적처럼 올 가능성은 없다. 통일 포기론을 욕하지만 사실 정부도 통일을 구호로만 남겨 둔 게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 강병철 정치부 차장
  • 노포도 산길도 ‘SNS 성지’…힙한 변화, 지방 살 찌운다[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노포도 산길도 ‘SNS 성지’…힙한 변화, 지방 살 찌운다[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라는 새로운 변화 흐름에 맞서 지역만의 문화와 환경, 장소의 매력을 살린 힙(HIP)한 변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출산율 회복’이라는 인구전략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지역의 지리적·문화적 특성을 살려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고령 인력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3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전북 인구포럼’에서 “고령자 주류 사회화는 뉴노멀라이제이션, 즉 새로운 추세가 됐다”며 “변화에 맞춰 국가, 사회, 기업, 가족, 개인 모두가 전반적인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향후 2070년대엔 65세 이상 인구가 노동 인구인 20~64세 인구를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 부양 문제가 본격화하고 국가 잠재성장력을 좌우하는 노동력이 크게 부족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찾더라도 목적에 도달하기까지 첩첩산중이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인구 부족 문제를 타개할 묘책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는 없었다. 지역만의 강점을 살릴 ‘힙한 변화’라는 키워드는 이런 배경에서 등장했다. 지역이 청년을 선택하는 게 아닌, 청년이 지역을 선택하게끔 ‘지역 매력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김동영 전북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청년들은 힙한 것, 곧 개성적이고 신선한 것을 추구한다”며 “지방을 선택하는 이유도 경쟁에서의 도피처가 아닌 본인들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악지역을 세계적인 트레일레이스 명소로 만들고 농촌 학교를 국악·골프 학교로 육성하는 등 지역을 새로운 도전과 자아실현이 가능한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지방 재생은 인구학적 접근뿐만 아니라 세대에 대한 이해가 전제된 인구 사회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전북은 주력산업인 농생명바이오, 미래수송기계 등은 물론 미래 신산업인 수소·이차전지 산업 등도 활성화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고령자 주류 사회’ 피할 수 없어… 구조 개혁·콤팩트 시티로 돌파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고령자 주류 사회’ 피할 수 없어… 구조 개혁·콤팩트 시티로 돌파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인구 감소 적응 위해 정책도 변해야평생교육 도입, 여성·고령 노동 활용獨처럼 정년 선택제 등 연장 논의를 “저출산 현상은 단기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장수·저출산 리스크에 따른 ‘고령자 주류 사회’를 새로운 인구 변화로 받아들이고 이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3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전북 인구포럼’에서 저출산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전략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이날 ‘출산율 0.72, 위기가 아닌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라는 기조 발표를 통해 “새로운 인구 변화에 대응과 적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현재의 초저출산 현상에 대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2070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64세 인구수를 역전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인구 규모가 줄어드는 것에 머물지 않고 경제, 사회, 물리적 환경이 축소되며 이는 곧 교육·문화·의료·시장 부재 등 쇠퇴의 악순환이 된다”고 예측했다. 결국 지속적인 인구 감소는 내수 위축, 인프라 축소에 이어 지역사회 시스템의 붕괴를 가져오면서 지방 소멸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는 2085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지속적 인구 팽창 시대와의 고별을 앞두고 있다”면서 “새로운 인구 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해선 사회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정책 방향은 ▲사회구조 개혁 ▲다문화 국가 전환 ▲미래지향적 교육 개혁 ▲여성·고령 인력을 활용한 노동 혁명 ▲지속 가능한 성장 등이다. 이 원장은 “먼저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확보, 학벌주의 관행과 사교육 고리 단절, 행복한 양육 보장 등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간 고등교육 기회 균등화, 평생교육 준의무교육화 등으로 교육의 질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과 노인 노동력의 활용 역시 중요하다. 그는 “여성 인력 활용을 극대화해 일·가정 양립 보편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년이 66세인 독일처럼 신체적·심리적 조건을 고려해 정년 선택제를 도입하는 등 노동 수명 연장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모든 지역에 일률적인 접근이 아닌 적은 인구와 토지로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 시티를 만들고, 무질서하게 확장된 교외 주택·상업지·행정 서비스 등 필요 생활 기능을 일정 범위에 모은 콤팩트 시티화를 통해 도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60여만명 사상, 일손마저 부족… 北에 손 내민 러, 반전 노리나[글로벌 인사이트]

    60여만명 사상, 일손마저 부족… 北에 손 내민 러, 반전 노리나[글로벌 인사이트]

    러, 인력난 해소… 北, 군사기술 이전국방·안보 예산, 총예산의 40% 차지군비 증가·인플레·금리 인상 악순환 경제 제재에 천연가스 수출도 급감인력난 심화에 평균임금 30% 상승‘연봉 1억’ 견습 선반공도 못 구해모든 부문서 노동자 500만명 부족국민 82% “종전·경제 문제 집중을” 러시아가 벌이는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군 1만명 이상이 투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내부 상황에도 시선이 쏠린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장에 배치될 인력뿐만 아니라 러시아 본토에서 일할 노동자마저 부족해지게 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지상군 파병은 러시아군 60여만명이 죽거나 다치면서 인력난을 겪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절박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11·12월호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푸틴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유사시 군사 지원을 약속한 냉전 시대의 협정을 부활시켰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몇 주 전부터 북한은 이미 지원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 게 분명하다”고 썼다. 국제사회 제재로 고립된 북러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충족할 기회가 됐다. 북러가 지난 6월 맺은 ‘북러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북러조약)은 1961년 조소동맹조약에 버금가는 조약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북한의 지상군 파병으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그 대가로 북한의 숙원 사업이었던 미국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스텔스 잠수함 기술, 핵 제조 기술 등 핵심 군사기술을 이전할 우려가 있다. 러시아의 국방·안보 예산은 2025년 기준 총예산의 약 40%, 약 41조 5000억 루블(약 591조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반면 러시아 정부의 사회복지 지출은 올해 7조 7000억 루블에서 내년에는 6조 5000억 루블로 16% 감소한다. 군비 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급증하면서 러시아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심각한 인력난 때문에 인건비가 계속 올라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자극하는 악순환에 빠졌다. 러시아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군사적 케인스주의’로 러시아 내 방산 관련 일자리는 늘었지만 정작 노동자는 줄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장기적 경제 전망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훨씬 더 암울하다고 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경제 제재로 2022년 613억㎥에 달하던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은 225억㎥로 급감했다. 중국과 인도로 눈을 돌렸지만 유럽의 수요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BBC 러시아는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러시아 최대 구직 포털 아비토(Avito)에 방위 산업 관련 구인 공고가 약 9만건 올라왔고 임금은 러시아 노동자 평균임금보다 3~4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컴퓨터수치제어기계(CNC) 엔지니어 일자리 공고는 약 1만 8600개나 올라왔지만 이력서는 600개만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노동자 평균임금은 15만 2000루블(약 216만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30% 더 많은 수치다. 모스크바에 있는 로켓엔진 제작사 에네르고마시에서 일하는 견습 선반공의 경우 연봉 5만~8만 달러(7000만원~1억원)를 받지만 모집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라 마시콧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최근 논문에서 병력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러시아가 심각한 경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주민, 학생, 수감자 등 러시아에서 통상 노동시장 공급난을 해소하는 집단이 이제는 우크라이나에 병사로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는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500만명의 노동자가 부족한 상태라고 집계하고,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러시아 노동력의 감소는 204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동원되지 않은 집단은 여성이다. 하지만 여성을 징병하는 건 저출산·고령화로 심각한 인구 문제를 겪는 러시아에 큰 부담이다. 마시콧은 “중금속이나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임신이나 생식 능력에 문제가 생길 우려로 인해 러시아 여성들은 1970년대 이후 방산 등 일자리에서 배제돼 왔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1970년대 만든 노동법을 개정해 여성들을 특정 유형의 직업에 종사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인들은 전쟁으로 지쳐 있다. 독립 여론조사 업체 크로니키의 지난 9월 설문조사에서 러시아인 82% 이상이 종전을 원한다고 답했고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정부가 사회경제적 문제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또 러시아인 63%는 내년에 우크라이나와 상호 양보를 포함하는 평화조약이 체결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 지원을 한 데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베트남전에 32만명을 파견해 미국과의 동맹을 공고히 한 역사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전 참전 대가로 미국은 한국군 현대화를 이끌었고 저렴한 이자로 차관을 내줘 경제성장을 촉진했다는 설명이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 투입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또 열세에 몰릴 상황이 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원 입대율이 여전히 높지만 인구가 3.5배 더 많고 북한군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에 비하면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 한중일 지방정부, 광주서 만났다… 3국간 교류·협력 방안 모색

    한중일 지방정부, 광주서 만났다… 3국간 교류·협력 방안 모색

    ‘제25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개최‘복합과제 해결을 위한 한중일 지방정부 신뢰 강화’ 주제4박 5일간 광주광역시에서 진행3국 지방정부 관계자 400여명 참석도시교류·지역경제 등 발표·토론저출산 대책 관련 기조강연 열려지자체 홍보부스·교류 광장 운영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 광주광역시에서 ‘제25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한국, 중국, 일본 지방정부가 모여 3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3개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1999년부터 26년간 지속적으로 개최한 한중일 3국 지방정부 간 교류의 가장 전통적이고 대표적인 회의다. 이번 교류회의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유민봉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 야스다 미츠루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이사장 등 한중일 지방정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 주제는 ‘복합과제 해결을 위한 한중일 지방정부 신뢰 강화’로 ▲한중일 도시 및 시민 교류 활성화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만들기 ▲스마트도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례 중심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교류회의는 기조강연, 주제발표세션과 3개의 부제발표세션으로 진행됐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와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가 지역을 넘어 국가적 위기로 인식되는 상황을 반영해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주제발표세션은 ‘복합과제해결을 위한 한중일 지방정부 신뢰강화’를 주제로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 리홍타오 허난성 외사판공실 부주임, 시바사키 미쓰코 일본 사이타마현 와코시 시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부제발표 1세션은 ‘한중일 도시 및 시민교류 활성화’를 주제로 이해선 서울특별시 글로벌도시정책관, 판싱싱 중국 베이징시 연구실 경제발전처 처장, 야마구치 노부히코 일본 오사카부 부지사가 발표하고, 신경구 전남대학교 영어어문학과 명예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부제발표 2세션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만들기’를 주제로 김미경 서울특별시 은평구 구청장, 셰옌빙 중국 쓰촨성 이빈시 부비서장, 다카하시 신이치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부시장이 발표하고, 김병완 광주대 경찰법행정학부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부제발표 3세션은 ‘스마트도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 팡춘뱌오 중국 헤이룽장성 이춘시 부시장, 야마다 모토야스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 부시장이 발표하고,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교류회의에서는 3국 지자체 홍보 부스와 1대1 교류의 광장도 운영됐다. 3~4일차에는 개최 도시인 광주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한중일 관계자 400여명에게 광주글로벌모터스와 광주비엔날레 등 광주 지역의 산업과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제25회 회의에 이어 제2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내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한중일 3국의 지방외교 활동을 지원하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일본 자치체국제화협회가 중심이 돼 개최국 지방정부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열렸다.
  • [사설] 대구시민보다 많은 외국인, ‘다문화 갈등’ 대비 시급

    [사설] 대구시민보다 많은 외국인, ‘다문화 갈등’ 대비 시급

    지난해 우리나라에 석 달 이상 거주한 외국인이 약 246만명으로 파악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대구시 인구(약 238만명)보다 많으며 총인구(5177만여명)의 4.8%다.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내년에 아시아 최초로 다문화 국가가 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총인구에서 외국인 주민의 비율이 5%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한다. 행정안전부의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의 57.8%인 약 142만명이 수도권에 살고 있다. 경기도가 약 81만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45만명)과 인천(16만명)이 뒤를 잇는다. 전국 시군구 중 주민 대비 외국인이 5% 이상인 곳은 전남 영암, 충북 음성 등 127곳으로 전년보다 30곳 늘었다. 외국인 주민의 증가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전년보다 각각 17%, 9% 늘어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마주치는 것이 익숙한 일이 됐다. 외국인 근로자는 산업현장이나 농어촌의 필수인력이다. 대학도 외국인 유학생이 없으면 운영이 힘들 만큼 비중이 커졌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외국인 주민을 출신국이나 외모, 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태가 완고하다. 다문화 국가가 된다는 것은 외국인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 된다는 뜻이다. ‘백의민족’이라는 배타적 의식을 넘어 다문화 사회에 걸맞은 제도 정비와 국민 인식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다. 언어나 가치관, 생활양식 등의 차이로 인한 갈등을 예방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어 교실 등 직접적 지원책은 물론 외국인이 우리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적응 프로그램도 늘려야 한다. 제도 정비와 인식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외국인 주민을 노동력 수단이 아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동등하게 대우하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가 있다.
  • 울산시, 맞춤형 외국인 인력 확보 광역 비자 설계 착수

    울산시, 맞춤형 외국인 인력 확보 광역 비자 설계 착수

    울산시가 우수 외국인 인력 확보를 위한 ‘울산형 광역 비자’ 설계 연구에 착수한다. 시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울산형 광역 비자 설계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이 연구는 저출생, 고령화, 청년인구의 수도권 유출 등에 따른 지역 노동력 감소를 해결하고 우수한 지역 산업 발전에 필요한 우수 외국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다. 광역 비자는 지역에서 필요한 외국인 인력 대상, 체류 자격, 활동 범위 등을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시는 연구를 통해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외국인 인력 맞춤형 비자 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사회통합과 지원 정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역 대학과 협력해 산업-교육 연계형 인재 양성 추진 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8월 시가 우즈베키스탄 빈곤퇴치고용부와 체결한 인적자원 개발 공동협력 협약에 따라 송출국에서 특정 교육을 먼저 이수 받은 숙련 외국인이 울산지역 내 수요 기업에서 취직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비자 시스템을 설계한다. 시는 법무부의 광역 비자 제도 추진 일정에 맞춰 연내 울산형 광역 비자안을 마련하고, 2025년 시행을 목표로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형 광역 비자가 맞춤형 외국인 인력을 유입하고, 지역 경제와 인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토대가 되도록 설계하겠다”라고 밝혔다.
  • [사설] 출생률 청신호…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대책 더 절실

    [사설] 출생률 청신호…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대책 더 절실

    세계 최저 출산국(합계출산율 0.7명)인 우리나라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들린다. 지난 7, 8월 두 달 연속 출생아 수가 늘어나 2만 명대를 기록했고,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하는 등 5개월 연속 늘었다. 그간의 저출생 흐름이 반전할 신호인지 주목하게 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 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1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7월에도 7.9% 증가해 두 달 연속 2만 명을 넘겼다. 최근 5개월간 흐름을 보면 6월을 제외하고는 모든 달에서 출생아가 증가했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19로 미룬 결혼이 2022년 하반기부터 늘어난 것이 주요 배경일 수 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도 증가했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 7527건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0% 증가했고, 지난 7월에도 33% 늘어나는 등 5개월째 증가세다. 최근 저출산고령화위원회가 25~49세 남녀 2500여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혼 응답자의 65.4%가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거나 언젠가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러한 인식과 출산율, 혼인 건수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저출생 흐름이 반등 중인 것으로 읽힌다. 저출산 문제는 여러 말 필요 없는 국가적 현안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경제활력 저하, 재정 부담 가중은 물론 연금과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저출산 추세가 지속된다면 잠재성장률이 올해 2.2%에서 2028년 2.0%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본다. 저출생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힌다면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정부는 육아 휴직제나 유연근무 확대 등 일·가정 양립과 양육·돌봄 지원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 자영업자 등 직장에 다니지 않는 부부들을 위한 출산 장려책도 필요하다. 기업 또한 직원의 출산을 장려하고 자녀 돌봄 문화를 정착시키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런 노력과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부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노동력 확보와 생산성 제고로 이어진다. 실제로 정부의 크고 작은 지원 대책에 결혼과 출산을 결심했다는 사례를 어렵잖게 접할 수 있다. 신생아 특례 대출,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 특별 혜택 등 출산 가구에 대한 전방위 지원 대책들도 실효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내년부터 시행될 결혼특별세액공제 등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온 정성으로 도와준다는 믿음이 들도록 세밀한 정책이 꾸준히 뒷받침돼야 한다.
  • AI 시대 ‘노동 중위계층’ 타격 커… 역으로 기술 활용해 기회 삼아야[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시대 ‘노동 중위계층’ 타격 커… 역으로 기술 활용해 기회 삼아야[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업무·법률 등 양극화 심화 불가피새 비즈니스 모델·역량 강화 중요 “AI는 성역 없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해야 합니다.” 23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노동 지형의 변화’라는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앞으로 노동자의 삶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엿볼 수 있었다. 노동 지형 변화 세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인간 스스로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은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AI 기술로 인해 노동자의 일과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노동 수준·강도가 낮은) 하위 역량 노동시장에서는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 활용을 통해 빠르게 중위단계로 치고 올라갈 수 있고, 변호사와 같은 상위 전문가 집단에서는 이전보다 많은 양의 일을 손쉽게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노동력 수준이 애매한 중위계층에서는 전방위적으로 입지가 공격받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더 수월하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양극단의 집단과 달리 보통의 업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설 자리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어 길 연구위원은 중위계층 노동자가 AI 시대에서 생존 및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데이터를 소유한 기업이나 단체는 AI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확보하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국내 최초로 법률 GPT를 개발한 임영익 인텔리콘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AI 기술의 발전이 법률가의 업무 형태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생성형 AI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법률 영역에서도 파괴적 혁신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리걸테크(법률 기술 서비스)의 등장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법률 영역의 AI 기술 발달은 거세다. 법률 계약서 자동 분석과 내용증명서, 고소장 등은 클릭 한 번으로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게 됐다. 챗GPT 3.5는 2022년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떨어졌지만 그다음 버전인 챗GPT 4는 다음해 시험을 통과한 바 있다. 임 변호사도 개인의 AI 역량 강화 중요성을 짚었다. “AI 법률 보조 서비스 도입 후 사표를 낸 법률사무 보조원이 6개월 뒤 법률AI 검색 결과를 정교화하는 기술인 ‘AI 프롬프트’를 배웠다며 재고용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AI시대에 맞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 긴 구직에 지쳐, 정규직 문턱 높아… 청년들 “(할 수 없이) 쉬었음”[딥 인사이트]

    긴 구직에 지쳐, 정규직 문턱 높아… 청년들 “(할 수 없이) 쉬었음”[딥 인사이트]

    57% ‘비자발적 이유’로 구직 포기수시 채용 늘고 양질 일자리 부족中企서 대기업 이직 12%에 그쳐“구직 기간 늘어나도 첫 직장 중요”대기업·정규직 취업 전까지 ‘쉬었음’ 정부 1조 규모 처방책도 ‘무용지물’“노동시장 개선·양질 일자리 늘려야”#1. 이모(28)씨는 지난해 서울의 한 명문대를 졸업한 뒤 대기업 마케팅 직군 취업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마지막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첫 직장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조언을 듣고 대기업 취업만을 위한 스터디와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던 윤씨는 현재 취업 준비를 멈춘 상태다. #2. 수도권의 한 전문대학을 중퇴한 뒤 서울의 한 옷가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윤모(30)씨는 일을 그만두고 고향 전남 여수로 내려온 지 3년째다. 정규직 전환을 시도하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다. 본가에서 부모님에게 얹혀살며 가사를 전담하는 ‘캥거루족’이지만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이 없다. 청년층(15~29세) 고용지표가 심상치 않다. 아프거나 몸이 불편하지 않은데도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쉬었음 청년’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정규직 또는 대기업 진입이 쉽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과 맞물려 청년 고용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에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44만 2000명으로 전체 쉬었음 인구의 17.8%를 차지했다. 쉬었음 청년은 지난달 6만 9000명이 늘어 44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2년 17.3%였던 전체 쉬었음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6.6%까지 내렸다가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15세 이상 인구 중 청년 비중이 2022년 9월 18.8%에서 올해 9월 17.8%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쉬었음 청년의 증가세는 더 심각하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쉬었음 청년’의 절반 이상은 ‘비자발적 쉬었음 청년’이라는 점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지난해 실태 조사를 보면 이들의 57%는 직장 경험이 있고 구직 의욕이 높은 유형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쉬었음 인구는 고령층일수록 몸이 안 좋아 쉬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어릴수록 일이나 학업에 관한 사유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왜 쉬었음 청년이 된 걸까. 정부는 수시채용 중심으로 변화한 기업들의 채용 방식을 꼽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70.0%가 올해 수시 채용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시장이 수시 채용 위주로 변화하면서 ‘취업 희망’보다 ‘쉬었음’이라고 답하는 경향이 늘었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미스매치’ 심화가 배경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경협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응답 120개사)의 57.5%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도 17.6%는 규모를 줄일 계획이었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올해 들어 노동시장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용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당장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비정규직에서 대기업·정규직으로의 이동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경직된 노동시장도 쉬었음 청년 증가와 맞물려 있다. 2022년 대기업 이직자의 38.1%가 대기업으로 이직한 반면 중소기업 이직자 중 대기업으로 간 이들은 12.0%에 그쳤다. ‘2004~2006년 중소기업 근로자 중 3.5%가 1년 뒤 대기업으로 이직했는데, 2013~2015년에는 2.2%로 그 비율이 줄어들었다.’(조귀동 ‘세습 중산층 사회’)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첫 직장을 얻기 위한 구직 기간이 길수록 정규직이 될 가능성과 월평균 소득이 높아져 구직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원하는 수준의 첫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하는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가 생기기 전까지는 차라리 쉬는 것을 택하는 대졸 청년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쉬었음 청년 증가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장기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져 임금이 상승할 수 있고 생산이 줄어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도 “쉬었음 청년이 늘면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개인들의 생계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쉬었음 상태가 길어지는 양상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3년 이상 취업한 적이 없는 ‘장기 쉬었음 청년’은 2021년 9만 6000명에서 2023년 8만명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8만 2000명으로 늘어났다. 김지연 총괄은 “20대 쉬었음의 절반가량은 최근 1년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인데 이들은 대학 중퇴나 휴학 비중이 높아 노동시장 여건이 개선돼도 쉬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쉬었음 상태가 길어지면 원래 가지고 있던 기술이 훼손되는 ‘이력 효과’ 때문에 일자리가 생겨도 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약 1조원을 투입해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내놓았지만 1년이 다 돼 가는 현재 지표가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하 교수는 “고용형태별, 규모별, 성별 임금격차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해야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 장기적으로 쉬었음 청년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규직, 3년 만에 줄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50% 넘어 역대 최대 [뉴스 분석]

    정규직, 3년 만에 줄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50% 넘어 역대 최대 [뉴스 분석]

    정규직 근로자는 3년 만에 감소하고 비정규직은 1년 전보다 33만여명이 증가하면서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이 역대 두 번째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 중 시간제 일자리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 7000명 늘었다. 비정규직은 지난해 감소했다가 2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368만 5000명으로 14만 7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2214만 3000명)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중은 38.2%로 1.2% 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2021년(3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비정규직은 숙박음식업(8만 2000명)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업(5만 4000명), 제조업(4만명), 전문과학기술업(4만명), 도소매업(3만 9000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비중이 57.3%로 1.1% 포인트 올라 역대 가장 높았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60세 이상 남성이 주로 제조업에 재취업했고, 50·60대 여성은 보건사회복지업에 취업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벌어졌다. 지난 6~8월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79만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7만 3000원(4.8%) 올랐다. 비정규직도 9만 1000원(4.6%) 올라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204만 8000원)했지만, 상승폭은 정규직에 못 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74만 8000원으로 2017년 이후 7년 연속 확대됐다.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가 임금 격차 확대의 주된 원인이다. 시간제 근로자는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보다 근로시간이 1시간 이상 짧은 경우를 의미한다. 비정규직을 근로 형태별로 나눠 보면 시간제 근로자가 425만 6000명으로 38만 3000명 늘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비중도 50.3%로 2.6% 포인트 오르면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주희 이화여대 교수는 “노동력이 필요할 때만 쉽게 쓰는, 부정적 측면의 노동 유연화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경기가 침체하고 청년 실업률이 높은 만큼 정부가 양질의 공공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고 노동 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 보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명예교수는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민간의 쪼개기 일자리 양산이 맞물려 시간제 일자리가 늘었고, 최근엔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 비정규직 846만명…정규직과 임금 격차 175만원 ‘역대 최대’

    비정규직 846만명…정규직과 임금 격차 175만원 ‘역대 최대’

    정규직 근로자는 3년 만에 감소하고 비정규직은 1년 전보다 33만여명이 증가하면서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이 역대 두 번째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 중 시간제 일자리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 7000명 늘었다. 비정규직은 지난해 감소했다가 2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368만 5000명으로 14만 7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2214만 3000명)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중은 38.2%로 1.2% 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2021년(3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비정규직은 숙박음식업(8만 2000명)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업(5만 4000명), 제조업(4만명), 전문과학기술업(4만명), 도소매업(3만 9000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비중이 57.3%로 1.1% 포인트 올라 역대 가장 높았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60세 이상 남성이 주로 제조업에 재취업했고, 50·60대 여성은 보건사회복지업에 취업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벌어졌다. 지난 6~8월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79만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7만 3000원(4.8%) 올랐다. 비정규직도 9만 1000원(4.6%) 올라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204만 8000원)했지만, 상승폭은 정규직에 못 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74만 8000원으로 2017년 이후 7년 연속 확대됐다.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가 임금 격차 확대의 주된 원인이다. 시간제 근로자는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보다 근로시간이 1시간 이상 짧은 경우를 의미한다. 비정규직을 근로 형태별로 나눠 보면 시간제 근로자가 425만 6000명으로 38만 3000명 늘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비중도 50.3%로 2.6% 포인트 오르면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주희 이화여대 교수는 “노동력이 필요할 때만 쉽게 쓰는, 부정적 측면의 노동 유연화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경기가 침체하고 청년 실업률이 높은 만큼 정부가 양질의 공공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고 노동 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 보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명예교수는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민간의 쪼개기 일자리 양산이 맞물려 시간제 일자리가 늘었고, 최근엔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 실효성 있는 맞춤형 정책 주문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 실효성 있는 맞춤형 정책 주문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위원장 김홍구)는 제350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21일 제2차 회의를 개최, 농축산유통국과 농업기술원으로부터 주요 업무보고를 받았다. 임기진 위원(비례)은 산지가 많은 경북의 지리적 특성상 평야를 전제로 한 규모화, 기계화 농업 정책이 우리 지역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소규모 농가가 많은 경북의 현실을 고려한 정책을 개발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박승직 위원(경주)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농업대전환’이 기존의 사업들과 차별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식량자급률 제고와 농업예산 확대 및 도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 발굴을 주문했다. 권광택 위원(안동)은 농촌 고령화 해결을 위해서는 농지 개량을 통한 청년 진입 기반 조성이 핵심이라며, 주산지 중심의 스마트팜 확충과 신속한 기술 개발로 귀농․귀촌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철남 위원(영양)은 현행 고추 수확 방식으로는 외국인 노동자 고용 외 대안이 없다며, 노동력 절감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일관 수확이 가능한 품종 개발 등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축산 농가의 대규모화로 인한 다량의 분뇨 발생과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축분의 고체연료화, 바이오차 생산 등의 자원순환형 축산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홍구 위원장(상주)은 우수 청년의 경북 정착을 위해 청년 기준 통일, 결혼 여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청년 정책, 일조․기후․토질 등 지역적 특색을 살린 지역별 주력부분 육성, 청년 농업인보육센터 교육생 주거 지원, 도내 청년농업인의 드론방제 참여 확대 등 실질적 지원 강화를 주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경북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극복 위한 정책 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강석주 서울시의원,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극복 위한 정책 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이 저출생·고령화 문제 극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고용·일자리 정책을 주제로 지난 21일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정치권, 언론, 관계기관이 함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강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출생·고령 특위의 첫 번째 토론회에 정말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의 토론회가 위기를 극복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서울시의회 김인제 부의장,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김영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축사를 통해 토론회의 의의와 취지에 공감하며 앞으로 저출생과 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해 함께 협력할 것에 뜻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신동원 ‘저출생·고령 특위’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정순둘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가 좌장을 맡았다. 기조연설에서 신의진 교수(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는 애착이론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마음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아이들이 건강한 정서적 발달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안정적인 신뢰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서적 지원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김명중 수석연구원(닛세이기초연구소 생활연구부)은 일본의 저출생 및 고령화 문제 해결 사례와 함께 정년연장제도 및 계속고용제도를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고연령자들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정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속고용제도”를 설명하며, 정년퇴직 후 새롭게 고용 계약을 체결하는 재고용제도와 정년을 맞이하더라도 퇴직하지 않고 고용을 계속 유지하는 고용연장방식을 소개했다. 정년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령자의 노동력을 확보하려는 방안이 필요하다. 기업과 근로자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다양한 제도 도입이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최영준 출산정책과장(보건복지부)은 2019년 서울에서 처음 시행된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이 2021년부터 중앙정부에 의해 벤치마킹되어 전국으로 확대된 ‘생애초기 건강관리사업’의 정책 사례를 설명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사업을 소개했다. 두 번째로 이병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맞벌이 가정의 육아부담에 대한 실질적인 사례를 언급하며, 입시경쟁, 직업 및 직군별 임금격차 등 경쟁사회의 불안정한 환경에서 나타나는 출산 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출생률 0.72명이라는 성적은 모든 정책이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며, 그동안 추진된 정책들에 대한 평가와 사회적 변화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보다는 인구 감소를 관리하는 정책을 논의할 시점이라며 새로운 논의 과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조용남 육아종합지원본부장(한국보육진흥원)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결정하는 기성세대보다는 이를 직접 겪고 있는 젊은 세대의 관점에서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한 서구 사회의 저출생 및 이민 정책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데는 문화적 차이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정책 수립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예산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저출생·고령 특위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논의의 출발점”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구 양극화와 인구 감소가 우리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사설] 뒷걸음질 잠재성장률, 더 미룰 수 없는 구조개혁

    [사설] 뒷걸음질 잠재성장률, 더 미룰 수 없는 구조개혁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에 역전됐다. 기획재정부가 그제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올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다. 2020~2021년 2.4%였던 잠재성장률은 2022년 2.3%로 하락하더니 지난해 2.0%로 뚝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20~2021년 1.9%에서 2022년 2.0%로 상승한 뒤 지난해 2.1%까지 올랐다. 올해도 2.1%로 추정된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생산자원을 모두 투입해 물가 급등 등의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이다. 국가경제의 기초체력으로 간주되며 노동력과 자본, 생산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7조 3480억 달러로 우리나라(1조 7128억 달러) GDP의 16배다. 경제 규모가 큰 나라일수록 성장률을 올리기가 어려운데 완숙 단계에 접어든 미국 경제는 되레 체력이 튼튼해지고 있는 셈이다. 인구구조와 혁신의 차이로 경제성장의 희비는 엇갈린다. 우리나라는 저출생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줄고 있다. 미국은 꾸준히 이민자가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 정부는 각종 지원책으로 자국 내 기업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에서 부단히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잠재성장률의 하락세를 멈출 전방위적이고 신속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인구구조 변화에 맞게 고령층은 물론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경직적인 고용 구조는 타파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시의적절하게 공급하기 위한 교육개혁 또한 시급하다. 신성장산업의 발목을 잡는 낡은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주력산업을 다양화해야 한다. 저성장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 [단독] ‘빅5’ 적립금 1조… 의사 대신 병상 늘렸다

    [단독] ‘빅5’ 적립금 1조… 의사 대신 병상 늘렸다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이 건물과 토지 매입 등을 위해 적립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이 쌓은 고유목적금만 8679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1 수준으로 파악됐다. 상급종합병원들이 고유목적금을 활용해 병원 증축이나 분원 설립 등에만 몰두하고 의료 인력에 대한 투자는 거의 하지 않다가 의료대란이 터지자 건강보험 선지급금 등 공적 지원을 받아 가고 있는 것이다. 20일 서울신문이 보건산업진흥원 공시정보를 활용해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의 고유목적금을 분석한 결과 2023년 2월 기준 적립금 총액은 3조 371억 8400만원으로 평균 646억 2100만원이었다. 고유목적금은 비영리법인이 시설 투자나 교육 등의 목적으로 진료 수익의 일정액을 떼어 적립하는 돈이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이 6149억원, 서울대병원 2168억원, 분당서울대병원 2471억원, 삼성서울병원 362억원, 서울성모병원이 800만원을 적립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발전준비금 형태로 적립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연세세브란스병원은 5551억원, 서울대병원은 1939억원, 분당서울대병원은 2717억원을 쌓아 놓았다. 이렇게 적립한 돈은 주로 외형 확대에 쓰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병상은 2014년 4만 4363병상에서 2022년 4만 8057병상으로 8.3% 늘었으며, 이 기간 빅5 병원은 9823병상에서 1만 577병상으로 7.7% 증가했다. 서울아산(인천 청라)·세브란스(인천 송도)·서울대(경기 시흥)병원 등이 수도권 분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인력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의료의 질’과 직결된 의사 수는 쪼그라들고 있다. 전체 의사 중 상급종합병원 의사 비중은 2014년 22.9%(2만 1308명)에서 지난해 20.4%(2만 3346명)로 줄었다. 반면 블랙홀처럼 지방 환자를 빨아들이면서 내원 환자는 2015년 700만명에서 지난해 84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의사 1인이 맡은 외래 및 입원 환자는 2014년 337명에서 2022년 370명으로 불어났고 진료 시간은 짧아졌다. 이들 병원은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수익을 극대화하다가 지난 2월 의정갈등 이후 경영난을 호소하며 건강보험 재정에서 선지급금을 받아 가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이 674억원, 서울아산병원 1106억원, 연세세브란스병원 879억원, 삼성서울병원 858억원, 서울성모병원은 472억원을 받았다. 의료계 관계자는 “고유목적금을 움켜쥐고 몸집 불리는 데만 투자하다 정부에 돈을 요구하는 모양새”라며 “환자를 위한 투자나 교육 등 더 제한된 용처에 쓰도록 고유목적금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고 요즘 같은 인력난에는 인건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법인세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 진출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 진출

    광주시 대표 복지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본선에 진출했다. 광주시는 최근 보편적 돌봄모델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혁신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범정부 우수 혁신사례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혁신분야 경진대회다. 올해부터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등 3개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선정해 최종 ‘왕중왕’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분야에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233개 혁신정책이 도전, 전문가 심사 및 온라인 국민 심사를 거쳐 15개 정책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우수사례 15개 정책에는 ▲광주시의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비롯해 ▲경남 거창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브로커 차단 사업’ ▲한국전력공사의 ‘인공지능(AI) 기반 고독사 예방 서비스’ ▲국립농업과학원의 ‘노동력 부족, 로봇이 대체한다’ ▲법무부의 ‘스토커 접근정보 피해자 알림시스템’ 등이 선정됐다. 특히 광주시의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사례로 뽑혔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단순히 돌봄 서비스 몇 개를 신설하는 사업이 아니라 돌봄시민 발굴(신청)부터 서비스 지원(연계)까지 전달체계 자체를 혁신, 민생문제 해결과 행정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기존 돌봄 체계의 선별주의와 신청주의로 인한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관·정·학 협치를 통해 사업을 설계한 과정도 주목받았다. 행안부는 본선 진출 15개 우수사례에 대해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친 뒤 오는 11월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국민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왕중왕을 확정할 예정이다. 손옥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이미 대한민국의 대표 돌봄정책으로 자리매김해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변화라면 무엇이든 과감하게 도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돌봄도시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누구나 돌봄 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4월부터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별도의 증빙서류 제출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돌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운영 시스템을 혁신했다. 또, 국가 돌봄의 틈새를 보완하는 26종의 돌봄 서비스를 신설해 사업 시행 1년 만에 1만6000여명의 돌봄시민을 발굴,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회적 돌봄의 책무를 실현하며 돌봄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제도시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등 정부기구와 서울, 부산, 제주 등 25개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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