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전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화동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구리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남북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12
  • 예멘항공우편물 재개

    체신부는 지난 15일부터 내전으로 중단됐던 예멘행 항공우편물의 접수를 26일부터 재개했다.
  • 나토,세계 또 공습/29개월만에… 평화군피습에 응징

    【자그레브·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22일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유엔평화유지군을 공격한데 대한 보복으로 사라예보 외곽에서 세르비아계에 공습을 가했다고 유엔관계자들이 말했다. 나토의 이번 공습은 29개월전 보스니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4번째로 감행된 것이다. 이날 공습은 세르비아계가 22일 사라예보 북동쪽 세드르니크에서 유엔평화유지군소속 프랑스병사들이 탄 탱크를 공격한데 대한 응징으로 이루어졌다.
  • 「카터외교」에 비판과 찬사 교차/미언론서 상반된 평가

    ◎“독재자 비호… 국무부와 관계불편”/“국제 이해증진에 기여” 긍정론도 미국에서 요즘 가장 바쁜 사람은 지미 카터 전대통령이라는데 다른 의견이 없을 것 같다. 극적인 아이티사태 중재에 이어 미국으로 돌아오자 마자 남북한대사를 만나는 등 남북한대화 중재역할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는 에티오피아,수단,라이베리아에서도 내전종식을 위한 중재역할을 맡는 등 국제분쟁의 중재자 내지 해결사로서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그러나 그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뉴욕 타임스지는 카터의 아이티사태 중재는 전직대통령이 보배로운 외교적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역대대통령 가운데 은퇴후 다시 하원의원이 돼 노예제도 반대투쟁을 벌였던 존 퀸시 애덤스 이후 카터만큼 국민에게 봉사하고 각국간 이해증진을 위해 기여한 사례는 없었다고 극찬했다. 카터는 금년도 노벨평화상의 제1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실제로 카터 자신도 대통령 재임 당시 캠프데이비드 중동평화협정을 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벨평화상을 타지 못한 것을 매우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터의 공로에 못지 않게 그의 외교스타일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제기되고 있고 미국무부와의 관계도 계속 불편한 상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카터외교의 문제점으로 그가 분쟁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각국의 독재자들을 비호하고 나선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레이건행정부에서 국무부관리로 일했던 로버트 케건의 칼럼을 통해 카터가 김일성을 만난 뒤 김을 존경과 동정을 받을 만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으며 클린턴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악마로 몰아세웠던 아이티 군부지도자 라울 세드라와 협상할 때는 세드라를 명예로운 군인과 같이 대우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이유는 독재자 보다도 미국의 무력사용을 더 증오하는 그의 뿌리깊은 신념에서 비롯됐으며 이같은 신념은 월남전과 65년 미군의 도미니카공화국 개입,73년 칠레의 살바도르 아옌데정권 전복을 통해 형성됐다는 것이다.미국의 안보에 직접적이고 분명한 위협이 없는 한 절대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무력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카터의 신념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는 지적이다.아이로니컬하게도 카터의 이같은 신념은 현재 많은 미공화당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다. 카터 자신도 독재자들에게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이 있음을 알고 있다.카터는 20일 『내 아내(로절린여사)도 가끔씩 내가 독재자들에게 너무 동정적이라는 얘기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나는 그들(독재자)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분쟁중재자로서 카터의 발걸음이 빨라질수록 국무부,특히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의 관계가 불편해지고 있다.카터는 아이티사태 중재과정에서 국무부가 김일성과 만났을 때보다도 더 비협조적이었다면서 국무부의 거부자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크리스토퍼장관의 입장에서 보면 카터의 중재역할로 결코 심기가 편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카터에만 매달리니… 나라체통 뭐가 됩니까”/「DJ비판」 파문 이세기 민자의장/“나는 대북강경론자 아닌 원칙론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22일 『조용히 있어야 할 사람들이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최근 활동을 꼬집었던 민자당의 이세기 정책위의장은 23일 인터뷰에서도 『카터전대통령에게 줄줄이 쫓아가 매달려서야 나라의 체통이 뭐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책위의장은 이날 민주당이 「공식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내가 민주당의 정책을 비판한 것도 아니고 카터전대통령을 겨냥해 한 말인데 거기에 대해 답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망언」이라고 하는데. ▲지난 21일 한승주외무부장관을 만났을때 미국에는 도대체 대통령이 두사람이냐,클린턴대통령은 어디가고 카터씨가 한반도문제를 다하는 것처럼 비춰지느냐고 지적한 것이다.카터씨가 뭐기에 줄줄이 쫓아가 기대면 나라의 체통이 어찌 되느냐고 한 얘기다.카터씨 보고 한 얘긴데 누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에는 답할 필요가 없다.카터씨가 뭐라고 그러면 몰라도…. ­남북정상회담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내가 언제 남북정상회담을 하지말자고 했나.서두르지 말자는 것이다.아직 저쪽(북한)에 공식적인 정상이 없지 않느냐.유령을 만나서 대화하나.김일성사망후 두달이 넘도록 정상을 못낼 정도로 저쪽이 어려운 모양인데 애정을 가지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자는 것이다.그때가서 얼마든지 할 수도 있는데 서두르고 앞서가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카터씨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저쪽(카터)에서 (남북정상회담의)「도구로 써달라」고 했으니 의례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는 인사답신을 보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하지말라거나 잠자코 있으라는 답신을 할 수야 있겠느냐. ­그 때문에 어떤 혼선이 있는가. ▲미국에 클린턴대통령이 있다.김영삼대통령과도 자주 전화통화등을 통해 대처해 나가고 있다.김대통령도 클린턴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서두르지 말자고 얘기했다.외무부장관등 외교채널에서도 대화하고 있다.정부와 조율하고 이를 뒷받침해 주어야지 조용히 있어야 할 사람들이 쓸데없이 나서면 정책에 혼선이 온다. 이정책위의장은통일원장관을 지낸 북한문제 전문가이다.북한핵과 관련해서도 국내외의 원자로를 두루 살펴보았을 정도로 식견이 뛰어나다.그러나 모든 문제는 신중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소신은 굽히지 않는다.그는 일부에서 「대북 강경론자」라고 표현하는 것을 싫어한다.인터뷰끝에 그는 『나는 강경론자가 아니라 북한에 대해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원칙론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 미군 아이티 진주 “순조”/8천명 공항·항만 배치

    ◎「군정퇴진」 합의로/질서유지 임무 수행/아이티군부,시위금지령 발표 【포르토프랭스·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미국과 아이티 군사정부는 지난 18일 군사정권의 퇴진 등 아이티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으며 합의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미군병력들이 19일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한 것을 시발로 20일 현재 아이티북부를 비롯한 각지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 미군진주 이틀째인 20일에는 해병대원 약 1천8백명이 제2의 도시 캅 아이시앵에 도착해 공항및 항만 등 주요시설을 접수했는데 아이티주둔 미군대변인 배리 윌리대령은 미국과 아이티 군사정부간의 합의에 따라 미군이 진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20일까지 미군 6천명 이상이 추가로 아이티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대령은 『앞으로 며칠간 1만명 가량의 병력이 아이티로 들어올 것』이라면서 내전시 미군의 역할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이들이 아이티 전역으로 들어가 질서유지 활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이들의 협상결과를 들은 뒤 대국민연설을 통해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이 아이티 의회의 사면을 받아 오는 10월15일까지 퇴진하고 미국에 망명중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대통령당선자는 이들의 퇴진 후 귀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AP 연합】 아이티 군사정권은 20일 아이티인들의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전개된 것과 관련,전면적인 시위 금지령을 내리고 경찰에 대해서는 질서유지 차원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에밀 조나셍 과도정부는 20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대규모 반정부 가두시위가 발생한후 몇시간만에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가두시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 서울서 3일만 다닐곳 있어도…(사설)

    금년 8월까지의 관광적자가 자그마치 1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자료가 나왔다.평년도 아니고 「한국방문의 해」에 이런 수치를 보아야 한다는 것은 아마도 누구에게나 개운치 않을 것이다.그러니 또 내국인의 해외여행이라도 절제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터이다. 그러나 관광문제를 여행수지적자로만 보고 이 적자계수를 따지는 정도로 접근하는 관점에 우리의 근본적 맹점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좀 깨달아야 할 것 같다.아다시피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돈을 적게 쓰는 것은 그들이 돈을 쓸데가 없기 때문이다.「서울서 3일만 끌고 다닐수 있으면 2배는 더 돈을 쓰게 할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관광기획자들의 공개된 한탄이다.이에 대한 실질적 대응은 없이 달러계수나 들여다봐서는 관광에 대한 걱정이라는 것이 실은 모양내기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 쓰는 돈도 마찬가지다.사치성 낭비를 한다고 하지만 출국자 모두가 오직 낭비를 위해 나가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여행업자들의 비리에 더 원인이 있다.볼만한 장소에 가서는30분도 안돼 돌아나오라고 다그치고 쇼핑센터에 끌고 가서는 2시간이 지나도 떠나지 않고 있는 안내전술이 돈 잘못쓰기의 더 명백한 이유다.결국 관광에 관한 형식논리는 있어도 실질논리는 없다는 허위의식이 지금 막판에 온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변화의 흐름은 앞으로의 최대산업을 관광산업으로 보고 있다.오늘의 세계인구중 2억4백만명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이는 경제활동인구 9명중 1명이며 전세계노동력의 10.6%라는 것을 뜻한다.통계를 더보자면 93년 세계관광업은 3조4천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소비자가계지출의 10.9%,자본투자의 10.7%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현상속에 정보화사회가 만들어 내는 노동시간의 단축,보통사람들의 평균적 문화감수성의 증진등을 통해 앞으로 최소한 연평균 6.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나와 있다.이에따라 향후 10년간 1억4천만명의 고용창출을 확신하고 있는데 이중 1억1천만명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고용될 것으로 추정한다.왜 그런가.서양 관광소재는 그동안식상할만큼 팔아먹은 헌상품이고 새상품은 아시아에서 아직 잠자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산업 입장에서 우리의 상품은 무엇인가.경주만 해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10대고도의 하나다.하지만 우리는 경주를 고도로 가꾸지 않고 아파트나 짓는 개발의 관점으로 쓰고 있다.이런 기본적 실수들의 되풀이가 관광적자의 주범인 것이다.달러수치나 들여다보는 협소함을 벗어나 실질내용에서 제대로 된 관광산업을 추구하는 대전환을 해야만 할 것이다.
  • 미 「아이티 침공」 막판 명분쌓기/클린턴,특사3명 왜 보냈나

    ◎군사작전 부담·반전여론 고려한 선택/“국제해결사” 카터 동원,전격타협 모색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아이티침공의 명령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16일하오(한국시간 17일상오)카터전대통령이 이끄는 3명의 최고위급 특사를 아이티에 파견했다. 클린턴대통령이 아이티의 군부실력자 세드라장군에게 카터전대통령을 비롯,콜린 파월전합참의장,샘 넌 상원군사위원장등 슈퍼헤비급 특사를 보낸 것은 무력사용전에 다시한번 평화적인 해결방법을 시도해보자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15일밤 전국텔레비전연설을 통해 아이티침공의 이유와 그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밝힌 마당에 거물급 특사를 보낸 배경엔 「침공」 그 자체의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백악관측은 이번 특사의 활동이 아이티군사정권의 퇴진을 강력히 설득하는 것이며 그 시간도 24시간내가 될 것이라고 밝혀 어디까지나 마지막까지 평화적 수단을 동원해보자는 데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인 배경으로 침공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위험부담을 들 수 있다.우선 아이티자체의 위험부담은 군부실력자들의 축출이 아이티사태의 평정보다는 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티침공작전은 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의 말처럼 수시간내에 길어야 하루,이틀사이에 끝날 수 있다.그러나 부시대통령시절 백악관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씨는 침공작전과 그 이후의 평정은 별개이며 평정작업은 많은 난관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현군사정권의 지지세력과 망명중인 아리스티드대통령의 지지세력간에 끊임없는 게릴라식 공격과 보복이 자행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백악관측은 군사정권 축출뒤 치안유지는 24개국이 참가하는 다국적평화유지군이 담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비판자들은 소말리아사태의 결과를 보면 지금도 군벌이 실질적으로 통치를 하고 있지않느냐고 반문하고있다. 다음으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클린턴통령의 민주당정부에 대한 지지가 약세인 상황에서 침공이 그이후의 사태발전에 따라서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소속 일부 의원들이 침공에 대한 국민지지미흡을 우려하고 있는 데 대해 리언 파네터백악관비서실장은 일단 전투가 개시되면 국민들은 대통령을 응원하게 된다는 말로 그들을 무마하고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걸프전때 부시대통령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재선에 실패했듯이 아이티침공으로 일시적인 인기를 얻게 될지 모르나 아이티군의 결사저항으로 미군에 사상자가 나면 여론은 금방 화살로 되돌아오리라는 주장이다. 어쨌든 지난 6월 북한핵문제로 한반도의 긴장이 극도에 달했을때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던 「카터국제해결사」가 또다시 등장함으로써 아이티사태의 평화적 해결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특사중 파월장군은 걸프전의 영웅이자 군인으로서 존경을 받는 인물이어서 아이티군부와 대화를 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또 샘 넌위원장은 클린턴대통령의 아이티침공결정을 국민적 합의 결핍을 이유로 정면반대하고있는 민주당내 중진이어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전백악관안보보좌관은 CNN텔레비전 대담에서 『특사들이 출중한 능력을 갖춘 최상의 인물들로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 라이베리아 민병대 정부전복기도 실패

    【아비장(아이보리코스트) 로이터 연합】 라이베리아 민병대가 15일 새벽 수도 몬로비아의 정부관공서들을 습격했으나 곧바로 진압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서아프리카 평화유지군(ECOMOG) 대변인은 이날 새벽 관공서를 습격한 무리들이 내전발발전 국군역할을 하던 AFL 소속대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태는 일종의 쿠데타기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전 전대통령 「국민께 드리는 말씀」 요약

    ◎“「12·12」는 사회 평온… 쿠데타 아니다” 주장/전 총장측이 먼저 자의적 부대 출동/보안사,내전 막으려 대응병력 동원 90년대도 반이 지나고 몇년 안있어 21세기를 맞이하게 되는 이 시기에 제가 70년대의 「12·12사태」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12·12는 박정희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해 시해된 「10·26」사건과 관련해서 용의자인 정승화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사건입니다. 범인은 대통령을 제거한뒤 자기계열의 군부세력을 이용해서 계엄령을 선포하여 사태를 장악하고 혁명위원회를 구성,정권을 탈취하려 했습니다. 김재규 스스로 털어놓고 확인한 이러한 「3단계 혁명계획」은 10·26의 성격이 내란사건임을 분명히 밝혀 주고 있습니다. 정씨는 김재규와 동향이며 호형호제하는 친밀한 관계로 김재규의 추천으로 참모총장이 되었고 10·26 당일에는 범행장소인 안가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로 인접해 있는 50m의 지척거리에서 수분에 걸쳐 수십발의 총성이울렸는 데도 평생 총격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그가 대수롭지 않은 오인사격으로 생각했다고 억지를 쓰고 있습니다. 사건직후 김재규로부터 대통령의 유고사실을 알게 됐으면 육군참모총장 직책을 맡고 있는 정씨로서는 우선 그 엄청난 사건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진상과 경위를 알아보는 일이 급선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김재규를 의심하면서도 그와 같은 차를 타고 그가 하자는대로 황급히 현장에서 벗어났습니다. 육군본부로 이동한 뒤에도 군과 휴전선의 이상동향을 알아보고 일단 긴급상황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면 곧바로 정상적 조치들을 취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범행현장 별채에서 김재규를 대기하고 있었던 사실과 그 곳에서 보고 들은 일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보안을 유지하라는 김재규의 지시대로 대통령권한대행(국무총리)과 상관인 국방부장관에게도 수시간 동안 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김재규의 내란계획이 실패로 판단될 때까지는 사태추이를 살피며 김재규의 뜻대로 움직여주는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였던 것입니다. 그는 계엄사령관이 된 뒤에는 『박대통령의 서거는 애석하지만 국가와 국민전체의 불행은 아니다』고 김재규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김영삼·김대중·김종필씨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쿠데타를 해서라도 막겠다』고 정치적 저의를 드러냈습니다. 내란사건에 대한 수사는 바로 합동수사본부의 설치목적이었습니다. 소장이 대장을 연행했으니 「하극상」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으나 이 사건은 수사담당자가 범법용의자를 조사한 일로 이해해야 합니다. 범인이 권부의 한 축인 중앙정보부장이었다는 사실,관련용의자인 정승화육군참모총장이 바로 용의자 수사를 위한 영장발부권자(계엄사령관)였다는 사실등 통상적 방법과 순리적 절차에 따라 용의자를 연행·수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재가를 밟는 절차에 하자가 있었지 않나 의문을 품는 분들이 있고 사전재가가 나기 전에 정총장을 연행한 것도 시비가 될 수는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에게 미리 연행계획을 보고한 바 있고 처음에는 재가가 난뒤에 정총장을 연행할 계획이었습니다.재가에는 국방부장관의 배석이 필요했으나 국방부장관은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로 출두를 지시했음에도 두차례나 도피·잠적함으로써 그 시간 만큼 재가가 늦어진 것입니다. 합수부측이 처음부터 쿠데타 목적으로 전투병력을 출동시켰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정총장을 연행할 때에는 수사관과 수사관을 돕기 위해 합수부에 이미 배속돼 있던 헌병들만 동원했을 뿐입니다. 나중에 다른 부대가 출동하게 된 것은 국방부장관의 도피잠적으로 군지휘계통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정총장 계열의 일부 지휘관들이 먼저 군통수체계를 무시한채 자의적으로 부대를 출동시킨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 정총장측 지휘관들은 합수부와 대통령 경호부대인 30경비단을 향해 포격을 명령했는데 이는 청와대와 대통령이 머물고 있던 총리공관등이 있는 특정지역까지 사정권에 포함시키는 위험천만한 만행이었습니다. 서울 중심가에 미사일 발포까지 명령한 저들의 난동에 대해 보안사령부는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사태가 내전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대응병력을 출동,난동지휘관들을 체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김재규의 10·26내란사건 관련 용의자를 조사하기 위해 연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충돌사건」일 뿐입니다. 12·12사태 다음날에도 대통령께서는 건재하셨고 헌정질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행정부·국회·사법부나 국민생활에 아무런 변화나 영향이 없었습니다.동서고금을 통틀어 이러한 사태를 「쿠데타」라고 하거나 「군사반란」이라 한다는 얘기는 들어 본 일이 없습니다. 그당시 우리의 생각은 순수했고 우리의 판단과 행동은 정당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몇몇 개인의 자의가 아니라 필연적 인과에 따라 굴러가며 10·26이라는 반인륜적 사건이 실패로 돌아간 것도 12·12의 결단에 힘입은 역사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정승화·장태완씨,전씨측 「석명서」 반박/“계염사령관 불법 체포… 분명한 반란행위”/대통령 경호병력 사전결제없이 교체/정/무단 서울진입 무장병력 진압은 당연/장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은 15일 하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 자택에서 전전대통령측이 검찰에 제출한 답변서에 대해 『반성은커녕 지금까지도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늘어놓는 자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법정 말고는 어디서도 아무말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내가 가만히 있으면 저들의 뻔뻔한 거짓말을 인정하는 꼴이 돼 말문을 털어놓는다』면서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다. ­전전대통령측은 우선 정전총장의 내란방조의혹에 대해 김재규가 육본벙커로 오는 도중 차안에서 박정희전대통령의 시해사실을 알렸는데 이를 따지지 않은 점을 들고 있다. ▲그날 하오7시20분쯤 김재규중앙정보부장이 와이셔츠차림으로 뛰쳐나오며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다.다급한 김에 김부장에게 「외부소행이냐 내부소행이냐」를 물었으나 김부장이 「나도 정신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고 해 혼란스러운 상황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더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당시 신군부측은 정전총장이 차안에서 김재규와 앞으로 계엄이 내려질 경우 어떤 부대를 동원할 것인지에 대해서까지 상의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차안에서 김부장이 「대통령이 돌아가셨으니 이 내용에 대해 철저히 보안을 유지해야 하고 계엄령을 내려야 할 텐데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어본 것은 사실이다.일국의 대통령이 돌아가신 비상상황에서 사후수습책이 마련될 때까지는 보안을 지켜야 하지만 참모총장으로서 동원가능한 부대를 염두에 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전전대통령측은 시간을 끌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기회주의적 자세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흉계다.김재규와 육본벙커로 돌아오자마자 전군에 비상을 걸어 북한의 남침에 대비토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또 자체방위력이 없는 육본을 방어하기 위해 9공수에 출동을 명령했다.전방부대는 북한병력의 움직임에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양평에 있던 20사단에 대해 서울로 이동할 준비를 시켰다.장태완수경사령관을 불렀는데 1시간후쯤 육본벙커로 왔다. ­김재규가 대통령을 시해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가. ▲그날밤 11,12시무렵 김비서실장으로부터 범인이 김정보부장이란 이야기를 처음으로 전해 듣고 김진기헌병감에게 체포토록 명령했다.수사관들을 차출하는등 준비에 1시간가량 걸렸을 것이다.체포한 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넘기라고 지시했다. 신군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내가 김재규와 한통속이었다면 왜 나와 사이가 좋지도 않던 보안사령관에게 수사토록 했겠는가. ­전두환전대통령등 12·12관련자들의 행위가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는 당시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국가적인 비상사태를 수습하도록 권한을 위임받은 계엄사령관이다.전두환의 합수부도 따지고 보면 법에 명시된 기관이 아니라 대통령 시해범 색출이라는 특별한 목적을 위해 참모총장의 권한중 일부를 위임해준 것에 불과할 뿐이다. 국민들이 언제 전두환일파에게 참모총장의 공관을 무력으로 점령해 계엄사령관을 체포할 권한을 줬느냐. 그것도 대통령을 경호하고 있던 헌병대병력을 자기들 수하의 부대로 교체하고 사전결재를 9시간이나 미루고 감금상태에서 사후결재를 한 것이 어떻게 합법이냐. 또 12·12사태당시 수경사령관이었던 장재향군인회장(63·종합11기)도 전전대통령의 석명내용에 대해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다』면서 『지휘계통 없이 불법적으로 서울시내에 들어온 무장병력은 당연히 진압해야 하며 이 진압행위를 반란이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정치군인들의 궤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1개분대이상 규모의 무장병력이 서울시내에서 돌아다니려면 24시간이전에 참모총장의 사전승인을 얻어야 하고 반드시 헌병과 함께 다녀야 한다』면서 『수경사령관은 통보가 없는 병력에 대해서는 즉시 연행하거나 포획·사살하도록 임무가 부여돼 있다』고 당시 임무를 설명했다.
  • 그루지아공에 군사옵서버/영관급3명 새달중 파견키로

    정부는 12일 분리주의세력들이 무장대치중인 그루지야공화국에 유엔평화유지활동의 일환으로 군사옵서버를 파견키로 했다. 영관급 3명으로 구성되는 이 옵서버들은 오는 10월중 현지로 출발,6개월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이 옵서버들은 현지에서 그루지야의 정정·군사동향·다른 국가에서 파견된 평화유지군과의 연계등 문제를 집중 파악하게 된다. 정부의 이같은 그루지야공화국 옵서버 파견결정은 최근 유엔이 평화유지군으로서 한국군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실병력을 보내기에는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일단 군사옵서버를 보내기로 하고 이를 유엔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측이 추가적으로 병력의 파견을 요청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번 소말리아파병당시에도 우선 옵서버를 먼저 보내기로 했던 선례가 있어 이번 옵서버의 파견이 병력파견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루지야에서는 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독립한 그루지야가 구소련 시절 자치공화국의 지위를 갖고 있던 압하스에정부군을 배치,압하스의 분리독립운동을 봉쇄하면서 3년째 내전이 간헐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 르완다 학살용의자 2천3백여명 체포

    【키갈리 AFP 연합】 르완다 신정부는 내전기간동안 저질러진 학살과 관련,2천3백여명을 체포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9일 발표했다. 르완다 파견 ICRC의 공동위원장인 마르조레인 마틴씨는 지난 9일동안 학살과 관련,르완다당국에 체포된 사람들은 수도 키갈리와 기타라마및 키분고에 분산,수감돼 있으며 이는 ICRC가 직접 집계한 숫자라고 밝혔다.
  • 아프간내전 악화/민간인 등 83명 숨져

    【이슬라마바드 로이터 연합】 부르하누딘 랍바니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반군이 최근 치열한 전투를 벌여 민간인 25명을 포함,최소한 83명이 숨졌다고 아프간관영 카불 라디오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청취된 카불 라디오방송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 밤새 로켓 공격이 가해져 25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 통일대비 어떻게… 민자 국책자문위 토론

    ◎독일식모델 원용하되 형태 달아야/예멘식 정권이익 노린 결합은 불가/북핵문제 통일여건 조성 최대장애 7일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는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과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주변 4강의 이해각축등 물살빠른 통일환경의 변화속에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민자당 국책자문위(위원장 김진재) 주관으로 열린 「한국 통일대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이날 토론회에는 베트남과 독일 예멘에서 통일전후의 현장을 지켜본 전직 대사들과 이상옥전외무부장관등 전문가들이 참석,우리의 통일준비 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먼저 김진재국책자문위원장은 『한반도 주변의 급격한 변화속에 우리 내부에는 「통일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당위」라는 주장과 「현실의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면서 통일을 경험했던 이들 3개국의 통일방식의 비교를 주문. 신동원전서독대사는 『베트남의 군사적 무력통일방식은 우리의 평화통일 정책과 맞지않고 예멘도 통일요건이 충족되지않은 통일로 다시 분단을 맞았다』고 지적한뒤 『모델면에서 우리에게 가장 참고가 되는 것은 독일』이라고 정리. 신전대사는 독일의 통일을 충족시킨 조건으로 『첫째 주변정세가 시장경제와 민주화를 지향하는 본질적 개혁으로 방향을 선회한 점,둘째 분단국의 일방당사자인 공산동독이 그러한 변화를 수용해나간 점,셋째 통일을 수용하는 서독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수용능력을 구비했다는 점』을 꼽았다. 유지호전예멘대사는 『예멘의 통일은 민족적 이익이라는 추상적 목표보다는 남북 양측의 정권적 계산이 일치함으로써 가능했다』고 전제하고 『특히 72∼88년 사이의 헌법·대화기구,통일방안등에 대한 제도적 합의보다는 88∼90년 사이 소련붕괴및 걸프전으로 주변국들의 분단유지 노력에 공백이 생긴 점이 남북예멘의 진지한 통일협상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예멘은 통일직후 과도기에 사회전반의 통합실패,특히 상층부와 달리 야전군의 통합에 실패함으로써 다시 내전과 분단으로 회귀했다』고 통일을 완수해나갈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 이상옥전외무부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8·15경축사에서 밝혔듯 우리는 모든 통일 가능성에 대비하되 흡수통일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형 통일은 3가지 모델 가운데 참고할만한 독일과도 그 형태가 달라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 ○…평화통일의 조건과 관련,신동원전서독대사는 먼저 2차대전뒤 분단을 강요한 주변국의 「결자해지」를 강조. 김대영국토개발연구위원은 『통일직후 정부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정책범위를 한정하지 않는 한 1조3천억불이니,1조5천억불이니 하는 통일비용 추계치는 의미가 없다』면서 『북한을 시장경제로 바꾸는 최소한의 관리비용만 갖춘다면 비용부담때문에 통일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점진적 통일론」에 이의를 제기. 이에 대해 이전장관은 『미·소·중·일등 한반도 주변4강이 전쟁억제와 평화통일지지라는 원칙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주변정세는 지금 꽤 성숙돼 있다』고 평가한뒤 『그러나 핵문제를 고리로 한 북한의 대남강경노선이 주변정세를 꼬이게 하는 근본요인』이라고 말했다. ○…분단당사국으로서의 통일준비 방향에 대해서는 유전대사가 『제도화된 사회통합등 실천적 준비없이 권력의 안배로 시작한 예멘통일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면서 『특히 양측을 지배해온 일당제는 비밀협상에만 의존,통일에 대한 국민의 여론수렴기회를 박탈하고 통일직후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제시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다원주의적 토양의 중요성을 강조. 신전대사도 『독일은 통일을 전후해 정권이 여러차례 바뀌면서도 자유·민주적 질서,시장경제,법치주의와 인권보장등 주변 강대국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점진적 통일을 조용히 추구,국제적 신뢰를 쌓음으로써 스스로 방해받지 않고 냉전의 유산을 거두어낼 수 있었다』고 정리.
  • 불 파리근교 소재/국제 공동작업장/「병기고」의 실험미술 첫 국내전

    ◎갤러리 아트빔,새달 7일까지 신예작가전시회/한·불출신 6명 설치예술·회화 출품/색채 효과 우수… 병풍 으용한 벽지그림도 프랑스 파리 근교에 위치한 실험성 짙은 공동 미술 작업장 「병기고」­.과거 탱크공장 병기창으로 쓰이던 건물을 개조한 공간으로 흔히 아르스날이라고 불리는 이 공동작업장 「병기고」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고국의 무대를 포기하고 새 영역을 찾아 뛰어든 일단의 모험심 강한 한국인 작가들에 의해서였다. 지난 91년말 재불 한인작가 권순철 이영배등 10여명이 모여 「소나무그룹」을 결성,프랑스 국방성의 허가를 받아 공동작업장을 마련한게 바로 「병기고」의 발단. 이후 각국의 젊은 작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현재 5천㎡ 넓이의 「병기고」는 각국 45명의 작가들이 모여들어 명실공히 국제 작업장으로 불리는 실험무대로 자리잡았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멕시코·헝가리·캐나다·일본·중국·미국·루마니아등 각국의 젊은 작가들이 평면과 입체등 다양한 경향을 한자리에 모여 시도하고 있는 다국적 공동작업장이란 점 말고도 이들의 실험성 짙은 작업형태로 인해 관광명소로까지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다. 갤러리 아트빔이 지난 3일부터 오는 10월7일까지 한달여동안 마련하는 「병기고의 신예들」전시회는 「병기고」의 한국출신 젊은 작가 4인과 프랑스출신 작가 2인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한국출신중에선 김형기 유봉상 이영배 홍순명등이 참가하고 있고 프랑스 출신으로는 프랑소와즈 니에와 장 드 피에파프가 처음으로 한국에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작가중 김형기는 자연의 질서를 해부해 간결한 기법으로 표현하는 설치미술을 소개하며 유봉상은 한 화면에 서정성과 기하학적 추상 분위기를 동시에 드러내는 독특한 화풍을 선보이는데 특히 색의 혼합과 강렬한 대비가 두드러져 색채 퍼레이드를 표출한다. 이영배는 갖가지 포즈의 인체로부터 추상성을 이끌어내는 회화를 보여주는데 숯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통한 흑백의 대담한 대비로 단순 명료한 화면을 창출하고 있고 홍순명은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반복적인 요소나열과 결합을 통해 역설적인 효과를 이끌어내는 설치작업을 갖고 국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의 고전적인 병풍의 파노라마식 그림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프랑스 작가 프랑소와즈 니에는 길다란 벽지그림을 늘어뜨리거나 펼쳐보이는 작업을 통해 동양적인 이미지를 벽지그림위에 쏟아넣고 있으며 장 드 피에파프는 나무와 벽지등 혼합재료를 써 점진적으로 밝기를 더해가는 빛을 묘사해 어둠의 속성을 표현한 특이한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
  • 급전 대출… 고리챙겨/신용카드 불법거래 사례

    ◎유흥업소 위장가맹점 명의전표 발행,탈세/예금실적 올려준뒤 가계수표 발급알선도 5일 검찰이 발표한 신용카드및 가계수표의 악용실태는 서민들의 소액대출 욕구를 대출업자가 교묘하게 이용한 구조적인 금융 부조리라 할 수 있다. 이로인해 신용사회의 기반인 카드및 가계수표 제도의 취지가 퇴색되는 것은 물론 금융실명제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용카드 현금대출=신용카드로 물건을 산 것으로 꾸며 매출전표를 작성한뒤 자금을 대출해주고 고리를 챙기는 수법이다. 급전을 필요로 하는 신용카드 소지자가 신문광고나 안내전단을 보고 찾아오면 대출업자인 「소매상」은 매출전표를 만든뒤 전표금액의 13∼16%를 선이자로 공제하고 자금을 빌려준다.이때 전표상에는 업체명·상품명 등을 뺀채 금액만 기록한다. 소매상은 허위전표를 전문으로 수집하는 「도매상」에게 이 전표를 넘기고 전표금액의 8∼12%를 공제한 금액을 받는다.도매상은 이 전표에 가맹점포및 상품명을 적어 카드회사에 대금을 청구,수수료 3%를 공제한 금액을 지급받는다.이 과정이 불과 1∼7일동안 이뤄지기 때문에 도매상들은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것이다. ▲탈세목적의 매출전표 유통=유흥업소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수입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점을 이용,가맹점란을 비운채 전표를 작성토록 한뒤 이를 사들여 위장 가맹점 명의로 카드회사에 대금을 청구하는 수법이다. 유흥업소로서는 허위전표만큼의 매출액이 과표에서 누락돼 세금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사채업자의 가계수표발급=은행거래실적이 없거나 영업상태가 불량해 가계수표를 발급받지 못하는 사업자들을 모집,이들의 계좌에 예금실적(평잔)을 올려준뒤 가계수표를 발급받게 해준다. 그 대가로 사채업자들은 5백만∼1천만원씩을 챙기고 있으며 학연·지연이 있는 은행관계자들을 내세워 자신의 능력을 과시,의뢰인들이 쉽게 속고있다는 것이다. ▲피해사례=김모씨(24·여)는 지난해 7월 신용카드대금 2백여만원이 연체되어 고민하던중 「연체대금 대납」이라는 신문광고를 보고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2동에 있는 카드할인업자를 찾아갔다. 김씨는 할인업자의 권유에 따라 유명백화점의 카드를 발급받아 무선전화기 등 고가품을 구입,덤핑시장에 팔아 그 대금으로 연체금을 갚아나갔다.그러나 할인업자가 카드발급 비용및 교통비 등을 공제하는 바람에 2백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4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사다팔아야 했다. 김씨는 불어난 백화점카드 대금을 갚기 위해 다시 할인업자로부터 신용카드로 현금대출을 받는 악순환으로 연체금이 5천2백여만원에 달해 끝내 파탄을 맞게 됐다.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관계자는 『신용카드및 가계수표의 관리주체들이 카드·수표의 보급에만 급급,가맹점 등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서민들의 대출수요를 충족시킬수 있는 금융권의 대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 “영잔류­독립”팽팽…험난한 평화의 길/IRA휴전선이후 북 아일랜드

    ◎신교주 80만명 위상 불안… 최대 변수로/미·영 협상테이블 주도… 화해무드 유도 IRA(북아일랜드공화군)의 휴전선언으로 일단 아일랜드가 평화무드에 젖어들고 있다.이번 휴전은 지난25년동안 영국과 아일랜드땅에서 저질러진「테러」의「주체」에 의해 선언 됐다는 점에서「역사적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아가 영국과 「독립」을 위해 영국에 폭력으로 맞섰던 북아일랜드 정파사이에 평화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휴전선언이후 세계의 관심은 북아일랜드 여러 정파들의 독립협상추이에 집중되고 있다.즉 영국에 그대로 남기를 원하는 측과 아일랜드로 독립하겠다는 양측이 모두 인정하는 정치체제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가 관심의 초점이다. 존 메이저영국총리는 IRA가 휴전을 선언하자「일단 기쁘다」고 논평은 했지만 『오직「영구적인」폭력중지가 확인될 때만이 평화의 시계가 돌아갈 것』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아일랜드의 알버트 레이놀즈총리는 『이번 휴전으로 지난 25년동안 3천2백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낸 IRA의 활동이 완전히 끝난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동안 폭력의 희생자가 되어 온 신교도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려는 입장이다. 북아일랜드를 영국에 그대로 두려는 신교쪽의 지도자들은『이번 휴전선언은 또 하나의 사기극』이라고 평가절하 한뒤 『이를 받아들이면 자칫 엄청난 내전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IRA측의 「독립」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있다.이들은 나아가 『IRA는 북아일랜드를 아일랜드에 귀속시킬 때까지 무력투쟁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이의 근거로 신교도 최대정파인 얼스터연합주의자당은 IRA가 3백t에 달하는 각종 무기의 인도등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인구 1백50만명중 신교도가 6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이들 대부분이 영국민으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평화협상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의 시각에도 불구,아일랜드평화를 위한 장정은 곧 시작된다.우선 국제적 노력으로는 클린턴 미대통령과 메이저영국총리,그리고 아일랜드총리가 조만간 만나「협상테두리」를 만들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수십억달러규모의 아일랜드 지원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지난해 비밀협상에서 지원계획을 내놓고 IRA의 정치단체인 신페인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였던 클린턴행정부의 평화노력이 주목되고 있다. 또 이번 휴전의 주역인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당수가 사상 처음으로 더블린에서 열릴 「평화와 화해를 위한 아일랜드 포럼」에 참가한다.여기에는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친영국정파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현재 상태로는 아일랜드독립을 놓고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북아일랜드 가톨릭계의 모든 독립정파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아일랜드독립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신교도측 정파가 적대감이 계속중인 신페인당과 같은 자리에 않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일단 북아이랜드의 최대 정파이며 문제의 신페인당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얼스터연합주의자당을 매개로 협상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그러나 영국편입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는 일부 강경파들이 협상의 변수가 될 움직임이다.핏제럴드 전아일랜드총리나 영국의 핸리 전북아일랜드장관은 신페인당이 일단 공동의 정치제로 들어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진단하고 있으나 아일랜드의 평화과정은 여전히 험난 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신페인당수 게리 애덤스/투옥·암살위협에도 반영 무장투쟁 이끌어(뉴스인물) 신 페인 당당수 게리 애덤스는 수차례의 투옥과 암살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반정부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정치인이다. 45년전 벨파스트의 보통가정에서 태어나 가톨릭 학교를 나온 애덤스는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한채 술집종업원으로 사회에 진출했다.25년전 얼스터(아일랜드 북부지역)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아일랜드공화군(IRA)측의 「자위임무」에 투신했다. 그는 이후 71년 영국보안당국으로부터 벨파스트 서부지역 IRA사령관으로 지목돼,테러를 자행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이유로 투옥돼 이듬해인 72년 석방됐다. 그는 이어 정부 정보기관에 의해 벨파스트 지역 IRA사령관으로 폭력투쟁을 지휘한 혐의로 다시 투옥됐다가 77년 풀려났으나 78년 불법단체 IRA에 가입한 혐의로 또다시 감옥신세를 졌다.7개월 복역후 풀려난 애덤스는 그해말 IRA의 정치단체인 신 페인당 부당수가 되고 83년에는 당수가 되면서 벨파스트 서부지역에서 출마,영국하원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얼스터지역에 영국인들이 거주하는데 항의,여왕 엘리자베스 2세에게 맹세하는 선서를 거부하면서 의원직을 포기했다.
  • 최악의 한발/끝없는 내전/세계 무관심/「죽음의 땅」 동북아프리카

    ◎10개국 2,300만명 “아사 위기”/2년전의 「소말리아 비극」 재현 조짐/르완다에만 관심… 주변국 구호엔 소홀/일부국선 반군이 난민용 식량 약탈 “설상가상” 세계 스포츠계는 검은 파워가 장악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고향 「검은 대륙」은 죽음과 기아의 땅이다.내전과 종족분쟁,국민을 돌보지 않는 정부,공무원들의 부정부패….지금도 아프리카 10여개국애서 2천3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주린 배를 부둥켜안고 죽어가고 있다.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툭 불거져 나온 배,초점없는 눈동자….기아와 영양실조에 찌든 아프리카 소말리아 어린이의 참혹한 모습이 전세계에 충격을 준 것이 불과 2년전의 일.이제 「아프리카의 뿔」(아프리카동북부의 뿔처럼 튀어나온 지역)에 또다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극심한 가난과 기근에 국제사회의 무관심까지 가세,대규모 참사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희생 급증 지난 84∼85년과 92년 이디오피아와 소말리아에서 각각 수많은 어린 목숨을 앗아갔던 끔찍한 악몽이 현재 수단에서 탄자니아에 이르는 이지역에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기아로 인한 「인종말살」의 첫번째 희생자는 항상 어린이들이었다는 점이 비극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디오피아에서 1백만명,소말리아에서 35만명이 굶어죽었던 비극의 재연을 막으려면 조속한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그러나 식량과 구호품을 실은 트럭과 수백만달러의 원조자금은 현재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는 르완다에만 몰리고 있어 다른 아프리카 기근지역의 상황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오랜 가뭄과 12년 동안의 내전에 시달린 수단 남부지역에서는 구호품을 실은 비행기 소리가 들리자 배고픔에 지친 사람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먼지투성이의 임시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한다.그러나 구호품을 얻기 위해 마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오랜 허기로 걸을 힘마저 없는 병자들은 초근목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 수단 남부지역에서는 반군의 약탈로 구호물자의 육상수송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필요한 식량의 36% 만을 배급받고 있다.유일하게 식량을 공급받는 방법인비행기 공수에 드는 매달 4백50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할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랜 내전에서 벗어난 이디오피아도 배고픔의 고통이 계속되는 것은 마찬가지다.토양이 척박해진 이디오피아에서는 이제 어떤 작물도 자라지 않는다.이디오피아 올라이타 지역은 올해 첫 옥수수 수확을 비가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망치고 얼마 남은 나머지 작물마저 유충이 갉아 먹었다.설상가상으로 굶주림으로 약해진 마을주민 수백명은 말라리아의 창궐로 목숨을 잃었다. 구호단원들은 올 상반기 6달동안 이 지역에서 적어도 1만명 이상이 굶주림과 이로 인한 질병으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이디오피아 군사정권은 기근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현재의 민정은 참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이 덕분에 필요한 식량 1백만t의 90%까지 원조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굶주린 수백만명의 국민들에게 식량을 직접 전달하는 일은 이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육지로 둘러싸인 이디오피아는 에리트리아에 있는 오래된 항구 마사와항과 아삽항에 화물수송을 의존하고 있는데 곡물을 선적한 대형화물이 도착하기 전에 하역작업을 할 선박부터 지원해야 할 형편이다. 30년 내전끝에 이디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 에리트리아도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가시나무까지 말라죽는 찌는 듯한 더위속의 오랜 가뭄은 농토를 황무지로 만들어 버렸다. 먼지가 가득한 에리트리아의 쉬에브마을에서 할리마 오스만(45)은 그녀와 8명의 자녀가 어떻게 일주일을 또 살아나갈지 걱정한다.전쟁을 피해 6년을 수단에서 보낸 뒤 귀국한 그녀는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다.우리는 독립을 원했다.또 가축과 씨앗도….그러나 이제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식량원조가 없으면 곧 죽게 될 것』이라고 울부짖는다. 92년 미군이 식량배급을 맡았던 소말리아에서는 무장군인이 다시 수도 모가디슈를 활보하며 내전으로 집을 잃은 수십만명의 난민에게 제공될 식량을 약탈하고 있다. 미국제개발기구(AID)에 따르면 이디오피아 6백90만명,르완다와 자이르 난민캠프 4백90만명,수단 4백90만명,부룬디 1백70만명,에리트리아 1백50만명,케냐 1백40만명,탄자니아 88만8천명,우간다 54만명,소말리아 41만명,지부티 12만명이 기아로 사망할수 있다고 예측한다. 2천3백만명이 넘는 사망자 예상수치는 세계식량기구가 예상한 1천8백만명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식량 40만t 부족 「아프리카의 뿔」이 처한 현재의 상황은 2년전 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재난보다도 훨씬 심각하다.남부아프리카는 식량을 운송할 더나은 항구,도로,수송수단을 갖고 있었으며 서방원조국가들도 당시는 원조에 훨씬 관대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올초 세계식량기구는 「아프리카의 뿔」의 9개국을 돕기 위해 서방국가에 8억8천만달러가 넘는 2백10만t의 식량원조를 요청했으나 원조국들은 6억달러에 해당하는 1백70만t의 식량지원만을 약속했다. 이와관련,원조기구가 직면한 또 하나의 어려움은 제한된 구호식량을 어떻게,어떤 기준으로 배분하느냐는 것이다.르완다에서처럼 가해자와 희생자가 똑같이 원조의 수혜자로 뒤섞여 있을 경우,선택은 더욱 어려워진다. ○관리부패도 한몫 수단군사정부는 12년 내전의 희생자인 국민들을돕기 위한 서방의 식량공급을 받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국의 주요 산물인 수수를 수출해 석유를 수입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최악의 가뭄을 겪고있는 케냐에서도 몇몇 지방관리들이 구호물자를 팔아먹은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그러나 굶주리고 있는 것은 탐욕스런 정치가들이 아니라 무고한 희생자인 국민들이라는 점이 원조기구로 하여금 섣부른 결정을 내리게할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국제사회가 르완다의 비극에만 관심을 쏟고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서 싹트고 있는 비극의 씨앗을 애써 외면한다면 또한번의 대규모 참사가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 “국제재판소 설치”/르완다,유엔에 요구

    【제네바 로이터 DPA 연합】 르완다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에게 내전중 집단학살을 저지른 범죄혐의자들을 심판할 국제사법재판소의 설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호세 아얄라 라소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25일 밝혔다.
  • 피그미족 거의 전멸/르완다내전때 후투족이 학살/소수족보호협 주장

    지난 4월이후 최근까지 계속된 르완다내전의 와중에서 바트와 피그미족이 후투족 암살대에 의해 거의 전멸됐다고 바트와 피그미주보호협회의 우위라기예 사무국장이 24일 밝혔다. 우위라기예씨는 이날 소수민 권익단체인 「대표 미파견 민족·종족기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사망자들의 수를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3만명의 바트와 피그미주들 가운데 약 75%가 실종됐거나 살해당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르완다의 피그미주들은 대부분의 우림지대가 벌목돼 농경지로 바뀔 때까지 숲속에서 살다가 최근에는 농업과 요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는데 후투족과 투치족 모두로부터 배척당해 왔다. 르완다내전이 일어날 때까지 중앙아프리카지역에는 모두 25만명의 피그미족이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르완다 2백50만명 “기아 위기”/유엔기구 경고

    ◎5개월내 구호없으면 아사 【나이로비 AFP AP 연합】 내전으로 황폐화한 르완다에 긴급 식품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5개월안에 2백50만명이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24일 경고했다. 이들 2개 유엔기구는 르완다실상에 관한 10일간의 공동조사를 마친 후 이날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배포한 공동성명에서 『고아 7만명을 포함한 2백50만명의 르완다인이 앞으로 5개월간 엄청난 식량위기를 겪을 것이므로 식량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한 지난 4월6일 내전발발 이전 7백90만명이었던 르완다내 인구가 현재는 약 5백만명으로 줄어들다고 말했다. 한편 미유럽주둔군사령부대변인 론 모스 해군사령관은 이날 지난 7월22일 이래 고마에서 구호활동을 벌여온 미군부대가 이번주 안으로 완전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사령관은 그러나 약 1천9백명의 미군이 우간다 엔테베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르완다 어린이 돕기」 본격 캠페인

    ◎한국 유니세프,연말까지 50만불 모금 목표/바자·사진전 개최… 「사랑의 콘서트」도 열기로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르완다 어린이를 돕기 위한 사업에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가 본격 나섰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현승종)는 18일 올 연말까지 르완다 어린이돕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이를위해 20일부터 르완다 어린이의 위기를 알리는 호소편지를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보내 모금을 유도하고 9월6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에서 기금모금을 위한 바자와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르완다 어린이를 돕기 위한 유니세프 카드를 판매하며 10월중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하는 한편 12월에는 기금 모금을 위한 만찬회도 갖기로 했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밖에 의료활동을 돕는 자원봉사자도 르완다 인근 난민촌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르완다 지원을 위한 유엔회의」에서 유니세프 뉴욕본부가 올 하반기 르완다 긴급 구호사업에 필요한 3천7백만 달러를 국제사회에서 지원해줄 것을 호소한데 따른 것으로 한국에서의 모금기대액은 50만달러 이상이다.현재 난민촌에 하루 11만4천ℓ의 물과 식수정화용제,화장실,샤워장 등을 공급하고 있는 유니세프는 모금한 기금으로 르완다 난민을 위한 보건·위생사업을 비롯해 고아 어린이를 위한 교육·보호사업,영양사업,평화와 인권옹호사업 등의 긴급구호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박동은사무총장은 『1만5천원을 후원금으로 내면 1백명의 어린이에게 디프테리아·결핵·홍역 예방접종을 시키고 15만원이면 피난민 한가족이 거주할 천막을 사줄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6·25사변 당시 말할수 없이 어려웠던 우리의 사정을 상기해 고통받는 르완다 어린이 돕기에 나서야 할때』라고 캠페인 참여를 호소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