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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 잃을라’ 냉동고 추위와 사투… 휴식도 힘든 옥외노동자

    ‘생계 잃을라’ 냉동고 추위와 사투… 휴식도 힘든 옥외노동자

    서울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지난 8일. 가스 검침 노동자 공순옥(58)씨가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검침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눈썹에 습기가 마치 성에처럼 얼어붙었다. 영하 18.6도까지 떨어진 날씨에도 공씨는 눈이 깔린 골목길을 분주히 걸었다. 공씨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2800여 가구의 계량기를 검침해야 한다. 주말까지 일을 해도 하루 400여 가구를 돌아봐야 한다. 작업을 시작한 지 약 30분이 지나자 검침 단말기에는 ‘배터리 온도가 너무 낮습니다. 단말기를 계속 사용하려면 빨리 충전하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떴다. 가스 검침 노동자들은 추운 날씨 탓에 여분의 단말기를 들고 다니는데, 이조차 꺼지면 집에 돌아가 충전을 해야 한다. 안내 문구를 끈 공씨는 “작업량이 많아서 빨리 끝내고 싶은데 주변 환경도 여의치 않다”면서 “한파가 온다고 작업 기간을 연장해 준 적은 없다”고 했다. ●사무·방한용품 등 겨우 연간 2만원 지급 이날 공씨는 겨울철 작업복으로 지급되는 얇은 솜패딩 두 겹을 겹쳐 입고 있었다. 다세대주택이나 단독주택의 계량기는 한 명이 채 오가기 힘든 좁은 골목 사이나 건물 뒤쪽에 부착돼 있어 전날 입었던 두꺼운 외투는 곳곳이 긁히고 먼지로 더러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지나가던 배달 노동자가 그를 보고 “어디서 넘어졌냐”며 깜짝 놀라 물을 정도였다.가스 검침 노동자들은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거나 플라스틱 의자에 올라서야 하는 경우가 잦아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겨울이면 눈이 내린 다음날 빙판길이 두렵다. 지난 7일에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가스 검침을 하던 노동자 한 명이 눈 밑의 얼음을 밟고 넘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공씨는 “볼펜, 스카치테이프 등 사무용품, 토시, 모자, 장갑 등이 필요한데 구매하라고 나오는 돈은 1년에 2만원뿐”이라면서 “핫팩은 조금 받았지만, 작업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보온이 되는 안전한 작업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의 청소 노동자 김만석(53)씨도 이날 추위에 언 손을 녹이며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했다. 코팅이 된 면장갑을 지급받지만 습기와 한기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김씨는 “비닐 장갑을 속에 여러 겹 끼고 일을 한다”면서 “그래도 손이 빨개지고 근육이 굳기 때문에 평소에는 봉투 서너 개를 한 번에 들지만 한두 개씩만 들어서 나른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수거 차량 안에 탑승해 이동해야 하지만, 골목 곳곳에서 수거해야 하는 작업 특성상 수거 차량 뒤편에 서서 이동한다. 차량 안에서 몸을 녹일 수 있는 시간은 가득 채운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이동하는 하루 1시간 30분 정도다. 사비로 구매한 핫팩을 주머니에 넣고 있어도 김씨는 “허벅지가 가장 시리다”고 했다. ●‘하루살이’ 노동자 일 중단하면 생계 어려워필수 노동자인 청소 노동자들은 한파경보에도 일을 멈출 수 없다. 서울 성동구에서 인도 등을 청소하는 정찬주씨는 지난 7일 왕십리역 등에서 제설 작업을 했다. 정씨는 “기온이 떨어지면 작업 시간을 단축해서 일하고 있지만,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팀은 수거량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그대로 일한다”면서 “쓰레기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작업 시간이 단축돼도 추가로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 노동자들은 작업 시간을 따뜻한 시간대로 조정하거나 방한용품을 충분히 지급해 주기를 바란다. 김씨는 “오전 6시부터 일을 시작하면 주택가에 주차된 차 때문에 작업이 힘들다”면서 “오전 9시부터 작업을 시작하고 조금이라도 단축 근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회사가 어떤 방한용품을 지급할지는 원청인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다”면서 “결국 옥외 노동자의 작업 환경은 원청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했다.건설 현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작업화나 작업용 장갑은 주어지지만 두건은 자비로 구매해 쓴다. 때때로 기온이 떨어지면 작업이 중단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사업주가 노동자의 건강을 우려해서가 아니라 콘트리트 양생 작업 등 공정이 기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정현호(57)씨는 철근을 옮기는 작업을 했지만,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하는 임종혁(58)씨는 일을 하지 못했다. 임씨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콘트리트가 얼어 불량이 생길 수 있다며 ‘나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처지에 회사가 일방적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면 막막하다”고 했다. 정씨는 “사비로 산 두건 등 방한용품을 입고 일을 했지만 손이 덜덜 떨렸다”면서 “공사장은 장애물도 많아 자칫 부상을 입기 쉬운데 근육이 굳어 조심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코로나 탓 천막도 못 치고 쉴 곳 막막 임씨는 “코로나19가 좋은 핑계가 돼서 쉴 곳도 마땅치 않다”면서 “지난해에는 천막을 치고 난로를 설치해 잠시 몸을 녹일 수 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천막 설치도 못 한다”고 말했다. 바닷가에 있는 조선소는 겨울이 되면 ‘냉동고’가 된다. 울산의 한 조선소 도크장에서 일하는 이경섭(38)씨는 “용접기처럼 열기 앞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땀이 났다가도 바닷바람에 땀이 5분 만에 식어 버리면 한기가 파고든다”면서 “나 같은 정규직은 핫팩, 온열조끼라도 지급받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받는 방한용품이 일절 없다. 정규직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핫팩을 나눠 주기 때문에 늘 수량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계절과 관계없이 야외에서 일하지만 쉴 곳도 마땅치 않다. 약 2시간 작업마다 주어지는 10분 남짓의 쉬는 시간은 대개 바닷바람을 맞으며 보낸다. 이씨는 “도크장에서 약 3000명이 일하는데 쉴 곳은 왕복 30분이 걸리는 컨테이너 하나뿐”이라며 “추위를 참지 못하면 그나마 가까운 화장실에 옹기종기 모여 쉰다”고 했다. ●“작업시간 조정 위해 인력 확충해야” 주장 이처럼 겨울철 옥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한랭질환 위험에 노출된다. 그뿐만 아니라 빙판길 위에서 넘어지는 등 다치기도 쉽다. 집중력도 떨어진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파에 따른 한랭질환으로 24명이 동상을 입었다. 주로 옥외 작업을 하는 청소(20.8%)와 건설업(16.7%)이 대부분이었다. 열사병 예방 가이드라인과 마찬가지로 한랭질환 대비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이기에 현장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그마저도 열사병은 기온에 따라 필요한 휴식시간의 길이를 구체적으로 권고하지만, 한파에 대해서는 ‘휴식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한 노동자들은 “한랭질환에 대한 예방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한파에서 일하는 옥외 노동자들은 작업 시간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씨는 “많은 검침량을 소화하다가 부상을 당하면 동료들이 품앗이로 검침을 나갈 때도 종종 있다”면서 “필수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려면 인력이 더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맹위 떨친 ‘북극 한파’… 내일 낮부터 풀린다

    맹위 떨친 ‘북극 한파’… 내일 낮부터 풀린다

    새해 벽두부터 열흘 넘게 전국을 꽁꽁 얼게 만든 북극발 ‘냉동고 추위’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동파 사고와 농작물 냉해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한파는 화요일 오후부터 차츰 풀리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를 기록하며 1986년 1월 5일(영하 19.2도)에 이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2001년 1월 15일(영하 18.6도)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9일 아침에는 올겨울 들어 처음 한강 결빙이 관측됐는데 평년보다 나흘이나 빠른 기록이다.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언 수도계량기를 헤어드라이어로 녹이다가 과열돼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한파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저체온증과 동상 등으로 소방 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37명으로 집계됐다. 동파 피해는 수도계량기 4947건, 수도관 253건 등 모두 5200건에 달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감자, 고추, 깨 등 농경지 139.3㏊가 냉해 피해를 입는 등 9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진안군에서는 염소 15마리, 고창군에서는 숭어 37t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전국을 꽁꽁 얼린 이번 연초 냉동고 추위는 12일 낮부터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월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5도 높은 영하 20도~영하 2도 분포를 보이겠다”면서 “12일은 이보다 더 올라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영하 2도 분포를 보이며 서서히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12일 낮 최고기온은 0~6도 분포로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상권을 회복하겠다. 13일 수요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올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영하 8도~영상 8도, 낮 기온은 4~14도 분포를 보이겠다. 주 후반인 16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영상 5도, 낮 기온도 영하 1도~9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냉동고 추위에도 쉬지 못하는 옥외 노동자 …“안전한 방한화·장갑 필요”

    냉동고 추위에도 쉬지 못하는 옥외 노동자 …“안전한 방한화·장갑 필요”

    서울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지난 8일. 가스 검침 노동자 공순옥(58)씨가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검침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눈썹에 습기가 마치 성에처럼 얼어붙었다. 영하 18.6도까지 떨어진 날씨에도 공씨는 눈이 깔린 골목길을 분주히 걸었다. 공씨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2800여 가구의 계량기를 검침해야 한다. 주말까지 일을 해도 하루 400여 가구를 돌아봐야 한다. 작업을 시작한 지 약 30분이 지나자 검침 단말기에는 ‘배터리 온도가 너무 낮습니다. 단말기를 계속 사용하려면 빨리 충전하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떴다. 가스 검침 노동자들은 추운 날씨 탓에 여분의 단말기를 들고 다니는데, 이조차 꺼지면 집에 돌아가 충전을 해야 한다. 안내 문구를 끈 공씨는 “작업량이 많아서 빨리 끝내고 싶은데 주변 환경도 여의치 않다”면서 “한파가 온다고 작업 기간을 연장해 준 적은 없다”고 했다. 이날 공씨는 겨울철 작업복으로 지급되는 얇은 솜패딩 두 겹을 겹쳐 입고 있었다. 다세대주택이나 단독주택의 계량기는 한 명이 채 오가기 힘든 좁은 골목 사이나 건물 뒤쪽에 부착돼 있어 전날 입었던 두꺼운 외투는 곳곳이 긁히고 먼지로 더러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지나가던 배달 노동자가 그를 보고 “어디서 넘어졌냐”며 깜짝 놀라 물을 정도였다.가스 검침 노동자들은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거나 플라스틱 의자에 올라서야 하는 경우가 잦아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겨울이면 눈이 내린 다음날 빙판길이 두렵다. 지난 7일에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가스 검침을 하던 노동자 한 명이 눈 밑의 얼음을 밟고 넘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공씨는 “볼펜, 스카치테이프 등 사무용품, 토시, 모자, 장갑 등이 필요한데 구매하라고 나오는 돈은 1년에 2만원뿐”이라면서 “핫팩은 조금 받았지만, 작업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보온이 되는 안전한 작업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경기 안산의 청소 노동자 김만석(53)씨도 이날 추위에 언 손을 녹이며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했다. 코팅이 된 면장갑을 지급받지만 습기와 한기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김씨는 “비닐 장갑을 속에 여러 겹 끼고 일을 한다”면서 “그래도 손이 빨개지고 근육이 굳기 때문에 평소에는 봉투 서너 개를 한 번에 들지만 한두 개씩만 들어서 나른다”고 말했다.쓰레기를 수거하고 수거 차량 안에 탑승해 이동해야 하지만, 골목 곳곳에서 수거해야 하는 작업 특성상 수거 차량 뒤편에 서서 이동한다. 차량 안에서 몸을 녹일 수 있는 시간은 가득 채운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이동하는 하루 1시간 30분 정도다. 사비로 구매한 핫팩을 주머니에 넣고 있어도 김씨는 “허벅지가 가장 시리다”고 했다. 필수 노동자인 청소 노동자들은 한파경보에도 일을 멈출 수 없다. 서울 성동구에서 인도 등을 청소하는 정찬주씨는 지난 7일 왕십리역 등에서 제설 작업을 했다. 정씨는 “기온이 떨어지면 작업 시간을 단축해서 일하고 있지만,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팀은 수거량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그대로 일한다”면서 “쓰레기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작업 시간이 단축돼도 추가로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 노동자들은 작업 시간을 따뜻한 시간대로 조정하거나 방한용품을 충분히 지급해 주기를 바란다. 김씨는 “오전 6시부터 일을 시작하면 주택가에 주차된 차 때문에 작업이 힘들다”면서 “오전 9시부터 작업을 시작하고 조금이라도 단축 근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회사가 어떤 방한용품을 지급할지는 원청인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다”면서 “결국 옥외 노동자의 작업 환경은 원청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했다.건설 현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작업화나 작업용 장갑은 주어지지만 두건은 자비로 구매해 쓴다. 때때로 기온이 떨어지면 작업이 중단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사업주가 노동자의 건강을 우려해서가 아니라 콘트리트 양생 작업 등 공정이 기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정현호(57)씨는 철근을 옮기는 작업을 했지만,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하는 임종혁(58)씨는 일을 하지 못했다. 임씨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콘트리트가 얼어 불량이 생길 수 있다며 ‘나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처지에 회사가 일방적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면 막막하다”고 했다. 정씨는 “사비로 산 두건 등 방한용품을 입고 일을 했지만 손이 덜덜 떨렸다”면서 “공사장은 장애물도 많아 자칫 부상을 입기 쉬운데 근육이 굳어 조심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임씨는 “코로나19가 좋은 핑계가 돼서 쉴 곳도 마땅치 않다”면서 “지난해에는 천막을 치고 난로를 설치해 잠시 몸을 녹일 수 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천막 설치도 못 한다”고 말했다. 바닷가에 있는 조선소는 겨울이 되면 ‘냉동고’가 된다. 울산의 한 조선소 도크장에서 일하는 이경섭(38)씨는 “용접기처럼 열기 앞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땀이 났다가도 바닷바람에 땀이 5분 만에 식어 버리면 한기가 파고든다”면서 “나 같은 정규직은 핫팩, 온열조끼라도 지급받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받는 방한용품이 일절 없다. 정규직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핫팩을 나눠 주기 때문에 늘 수량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계절과 관계없이 야외에서 일하지만 쉴 곳도 마땅치 않다. 약 2시간 작업마다 주어지는 10분 남짓의 쉬는 시간은 대개 바닷바람을 맞으며 보낸다. 이씨는 “도크장에서 약 3000명이 일하는데 쉴 곳은 왕복 30분이 걸리는 컨테이너 하나뿐”이라며 “추위를 참지 못하면 그나마 가까운 화장실에 옹기종기 모여 쉰다”고 했다. 이처럼 겨울철 옥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한랭질환 위험에 노출된다. 그뿐만 아니라 빙판길 위에서 넘어지는 등 다치기도 쉽다. 집중력도 떨어진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파에 따른 한랭질환으로 24명이 동상을 입었다. 주로 옥외 작업을 하는 청소(20.8%)와 건설업(16.7%)이 대부분이었다. 열사병 예방 가이드라인과 마찬가지로 한랭질환 대비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이기에 현장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그마저도 열사병은 기온에 따라 필요한 휴식시간의 길이를 구체적으로 권고하지만, 한파에 대해서는 ‘휴식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한 노동자들은 “한랭질환에 대한 예방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한파에서 일하는 옥외 노동자들은 작업 시간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씨는 “많은 검침량을 소화하다가 부상을 당하면 동료들이 품앗이로 검침을 나갈 때도 종종 있다”면서 “필수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려면 인력이 더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연초 꽁꽁 얼린 북극발 ‘냉동고 추위’ 화요일 오후부터 풀린다

    연초 꽁꽁 얼린 북극발 ‘냉동고 추위’ 화요일 오후부터 풀린다

    새해 벽두부터 전국을 꽁꽁 얼게 만든 북극발 ‘냉동고 추위’가 화요일 오후부터 차츰 플리겠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월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5도 높은 영하 20도~영하 2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12일은 이보다 더 올라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영하 2도 분포를 보이며 서서히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10일 예보했다. 지난 8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를 기록하며 1986년 1월 5일 영화 19.2도 다음으로 낮은 기온을 보여 2001년 1월 15일 영하 18.6도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아침에는 올 겨울 들어 처음 한강 결빙이 관측됐는데 평년보다 나흘이나 빠른 기록이다. 전국을 꽁꽁 얼린 이번 연초 냉동고 추위는 12일 낮부터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2일 낮 최고기온은 0~6도 분포로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상권을 보이겠다. 13일 수요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올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영하 8도~영상 8도, 낮 기온은 4~14도 분포를 보이겠다. 주후반인 16일 토요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영상 5도, 낮 기온도 영하 1도~9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백령도 인근 해상서 실종된 해군 중사 시신 12시간만 발견(종합)

    백령도 인근 해상서 실종된 해군 중사 시신 12시간만 발견(종합)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야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함정 간부 1명이 실종돼 군 당국이 수색을 벌였지만 시신으로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전날(8일)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된 A씨가 이날 오전 10시쯤 사고 발생 인근 해상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A씨의 시신을 평택항으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사고 경위 조사 등 관련 사안들에 대해선 해군 차원에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합참은 전날 오후 10시 우리 해군함정 승조원 1명이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 실종된 중사 A씨는 실종 당일 오후 9시35분쯤 고속함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이 마지막 행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함에는 A씨를 포함해 40여 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야간 경비임무를 위해 이동하고 있던 고속함에서 악화된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해 실족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나섰다.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실종사실을 전파하고 해경 함정·관공선과 함께 인근 해역에서 탐색 구조활동을 진행한 끝에, 12시간 만에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에 대한 실종 상황은 북한에서도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상선공통망은 북한도 수신할 수 있다. 또 A씨의 실종 상황에 대해 해경은 국제상선공통망과는 별개로 역시 북측이 수신 가능한 경인VTS를 통해 실종 상황 및 수색 상황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간부는 중사 A씨로, A씨가 승선한 고속함은 450t급 유도탄고속함이다. 고속함은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A씨 실종 사실이 최종 확인된 건 백령도 입항 후인 오후 10시 30분쯤으로 실종 시간은 8일 오후 9시 35분에서 10시 30분 사이로 추정된다. 당시 해군 함정은 야간 경비임무를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 당국은 당시 눈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실족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벌였다. A씨가 실종될 당시 인근 해상에는 눈이 내리고 흐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파고도 2.5m 내외로 높은 편이었으며, 바람도 강하게 분 것으로 알려졌다. 눈이 내린 데다 기온이 낮아 함정 갑판이 미끄러웠을 가능성 등도 제기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군 “백령도 해역서 고속함 승조원 실종·수색 중”

    군 “백령도 해역서 고속함 승조원 실종·수색 중”

    8일 오후 10시경 실종해군함정 간부급 1명해경도 실종 상황 전파서해 최북단인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야간 임무 수행 중이던 해군 함정 승조원이 실종돼 군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어제(8일) 22시경 우리 해군함정(고속함) 승조원(간부) 1명이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실종사실을 전파했다”면서 “해경함정·관공선과 함께 인근 해역에서 탐색·구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경찰청도 경인VTS(해상교통관제센터)를 통해 수차례 실종 상황 및 수색 상황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상선공통방과 경인VTS 채널 모두 북한에서 수신이 가능하다. 군 당국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실족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백령도서 야간 임무중 해군 함정 승조원 1명 실종(종합)

    백령도서 야간 임무중 해군 함정 승조원 1명 실종(종합)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야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함정 승조원 1명이 실종돼 군 당국이 수색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어제 22시쯤 우리 해군함정(고속함) 승조원(간부) 1명이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실종사실을 전파했으며, 해경함정·관공선과 함께 인근 해역에서 탐색구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상선공통망과 별개로 해경도 경인VTS를 통해 십수회 이상 실종 상황 및 수색 상황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상선공통방과 경인VTS 채널 모두 북한에서 수신이 가능해 북측에도 전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해군 함정은 야간 경비임무를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 당국은 당시 눈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실족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6℃’ 북극발 최강 한파 고비… 전력수요 최고

    ‘-26℃’ 북극발 최강 한파 고비… 전력수요 최고

    ‘북극발 최강 한파’가 금요일인 8일에 전국적으로 최대 고비에 이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6∼영하 9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영하 1도로 예보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며,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한파는 이날 정점을 찍은 뒤 차츰 풀릴 것으로 보이나 주말까지는 중부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지속되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한편 7일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겨울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 수요는 9020만㎾를 기록, 겨울철로는 처음으로 9000만㎾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6.1도, 체감온도는 영하 25.3도까지 떨어지면서 오전 9시에 8820만㎾를 넘어섰고 오전 11시 5분 9017만㎾까지 올랐다. 이후 낮 시간대에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오후 4시 40분에 9061만㎾에 달했다. 최대전력 수요는 8일 다시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북극 한파’에 동계 최대전력수요 역대 최고치…9000만kW 돌파

    ‘북극 한파’에 동계 최대전력수요 역대 최고치…9000만kW 돌파

    7일 전국에 몰아닥친 ‘북극 한파’로 난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겨울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동계 기준 처음 9000만킬로와트(kW)를 넘어서며 9020만kW를 기록했다. 이날 순간 전력수요는 오전 11시5분 9017만kW까지 치솟았다가 낮시간에 하락했고, 오후 들어 다시 상승해 오후 4시쯤에는 9061만kW를 기록했다. 이날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16.1도, 체감온도는 영하 25.3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북서쪽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영하 두자릿수대의 낮은 기온 분포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피크시간 전력공급 능력을 9898만kW까지 확보한 상태다. 공급 예비율은 9~10%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공급 예비력이 70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모니터링 단계에 들어서며, 550만KW 밑으로 하락하면 비상 단계로 들어선다. 비상단계는 ‘준비’ 단계에 이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뉜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8일엔 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다시 한 번 최대전력수요가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 오전 11시 기준 최대전력수요가 9150만kW로 겨울철 최고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폭설·한파에 확진자 감소 전망…전문가들 “착시 현상”

    폭설·한파에 확진자 감소 전망…전문가들 “착시 현상”

    전국에 폭설과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활동이 감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전반에 ‘숨은 감염자’가 만연해 가족이나 지인 위주의 감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8도까지 내려갔다. 서울에는 지난 2018년 1월 23일 이후 약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번 한파는 8일 절정에 달한 후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추위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약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않고 접촉이 줄어들기 때문에 8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일 250명, 2일 198명, 3일 329명, 4일 199명, 5일 263명, 6일 298명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일 평균 확진자는 256.2명이다. 매일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던 지난해 12월 15~31일과 비교하면 확산세가 정점에서 내려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곳도 식당 외에 특별히 없다는 점도 추위와 맞물려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다고 해서 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미 지역사회 곳곳에 퍼진 바이러스가 며칠 사이 종식되진 않기 때문이다. 천 교수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검사 자체를 받으러 가지 않는 사람이 많아 확진자 감소는 착시현상일 수 있다”며 “무증상 감염자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가족과 지인들 감염시키는 일이 더 많아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출하는 인원이 줄어든다는 것은 실내 밀집도가 올라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올라간다”며 “눈이 내려 교통상황이 나빠지면 대중교통에 사람이 몰리고 평소보다 장기간 타게 된다”고 우려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도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양상은 가족이나 지인 등 가까운 사람 간 감염이 다수를 차지한다”며 “한파로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환기도 불충분할 수 있어 지인 간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선 한파에도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내 56곳에서 가동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지금까지 총 44만7984건을 검사해 양성은 총 1279건, 양성률은 0.29%다. 박 국장은 “임시 선별검사소는 7~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축 운영되고 11일부터는 다시 정상 운영된다”며 “의심되거나 불안하신 분이 한파에도 꼭 검사를 받아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를 찾아낸다면 확산세를 앞으로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발적 검사를 독려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장군’ 8일 초절정…아침 최저 영하 26도, 체감기온 더 낮아

    ‘동장군’ 8일 초절정…아침 최저 영하 26도, 체감기온 더 낮아

    8일 추위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5~7도 더 떨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7일 밝혔다.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 20도 이하,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서부, 전남권 북부, 그 밖의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은 영하 15도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영하 10도 이하,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권은 영하 5도 이하에 머물겠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을 전망이다.기상청은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와 노약자 등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6∼영하 9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영하 1도로 예상된다. 9일부터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10일까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 수준을 지속하고 다음 주에도 기온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13∼14일을 제외하면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대설특보가 발효된 전라권, 충남 남부 서해안, 제주도는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고 있다. 주요 지점 적설량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22.1㎝, 고창군 심원면 17.3㎝, 세종 전의면 13.0㎝, 충남 청양군 10.1㎝, 제주 어리목 52.8㎝, 제주 산천단 23.5㎝ 등이다.찬 공기가 서해상으로 남하하면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9일까지 눈이 온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는 10일까지 장기간 눈이 이어지지만, 9일부터 눈의 강도는 약해질 전망이다.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많은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수 있다. 또 터널의 경우 출·입구 간의 노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운전할 때는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눈폭탄 구름’ 내려가면서 남부 9일까지 雪雪...주말까지 냉동고 한파

    ‘눈폭탄 구름’ 내려가면서 남부 9일까지 雪雪...주말까지 냉동고 한파

    6일 밤부터 내린 눈이 도로에 쌓이고 추운 날씨 때문에 얼어붙어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 7일 아침 출근 대란이 발생했다. 수도권에 눈폭탄을 떨어뜨린 구름대가 남하해 남부지방은 9일까지 눈이 내리겠으며 북극 차가운 공기로 인한 냉동고 한파는 주말까지 계속 되겠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8일 금요일에 절정을 이루면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7도 더 떨어져 중부내륙,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에는 영하 20도 이하, 그 밖의 지역은 영하 10도 이하로 더 춥겠다”라고 7일 예보했다. 8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영하 8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도~영하 1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24도, 서울 영하 18도, 대전 영하 17도, 대구 영하 15도, 광주 영하 13도, 부산 영하 12도, 제주 영하 3도 등이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서울의 경우 8일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25도에 이르겠으며 낮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17도에 머무는 추운 날씨가 되겠다. 8일 이후 기온이 점차 오르겠지만 토요일인 9일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23도~영하 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영상 1도에 머무는 추운 날씨가 되겠다. 다음주에는 일부 중부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강추위는 다소 해소되겠지만 여전히 평년기온을 밑돌아 춥겠다. 한편 중부지방에 많은 눈을 뿌린 차가운 공기가 서해상을 따라 남하하면서 대기하층과 해수면 온도차로 인해 만들어진 구름대 때문에 경상권 서부내륙 일부지역은 8일까지,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 지역은 9일까지 눈이 내리겠다. 특히 전라서해안과 제주도 지역은 눈의 강도는 약해지겠지만 10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상 적설은 충남 서해안과 전라서해안은 30㎝, 제주도 산지 50㎝ 이상이 되겠으며 충남서해안, 전라권,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는 5~20㎝, 충청 내륙 3~10㎝, 전남동부남해안, 경북남부, 경남서부는 1~5㎝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는 한랭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많은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폭설 뒤 ‘꽁꽁’ 최강 한파…서울 체감온도 영하 25도, 제주 44㎝ 눈

    폭설 뒤 ‘꽁꽁’ 최강 한파…서울 체감온도 영하 25도, 제주 44㎝ 눈

    북서쪽 찬 공기 남하에 중부·전북·경북권,전남 북부·경남 서부 내륙 한파 특보눈도 펑펑…제주 어리목 44.7㎝ 적설 기록울릉도 25.8㎝, 임실 20㎝, 김제 19.8㎝한바탕 폭설이 퍼부은 뒤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낮 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하 3도로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추울 예정이다. 서울 기온은 오전 7시 기준 영하 16.1도, 체감온도는 영하 25.3도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바뀌면서 출근길 차량 교통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 -17.9도, 철원 -17.8도춘천 -16.1도, 인천 -15도세종 -12.1도, 대구 -9.8도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전북권, 전남권 북부,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7일 아침 최저기온이 강원 영서와 산지, 경기 북부는 영하 20도 내외, 서울·경기 남동부와 충남 북동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0∼영하 25도로 더 낮아졌다. 서울이 영하 16.1도를 기록한 가운데 오전 7시 기준 수원 영하 15.3도, 인천 영하 15도, 동두천 영하 17.9도, 철원 영하 17.8도, 춘천 영하 16.1도, 대전 영하 11.6도, 세종 영하 12.1도, 전주 영하 10.4도, 안동 영하 12도, 상주 영하 12.2도, 대구 영하 9.8도 등을 기록했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충남 남부, 전라권, 제주도는 해기차(대기 하층 기온과 해수면의 온도 차)로 인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흐리고 시간당 1∼3㎝의 눈이 오고 있다.충청·전라권 9일까지 30㎝ 이상 많은 눈 내륙의 눈구름대는 시속 50㎞로 남동진하고 있고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어 충청권과 전라권은 9일까지 30㎝ 이상(제주도 산지 50㎝ 이상)의 많은 눈이 올 예정이다. 이날 오전 7시 목측(눈으로 관측) 기준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은 울릉도 25.8㎝, 전주 11.9㎝, 광주 8.9㎝, 대전 6.8㎝, 청주 5.5㎝, 목포 3.1㎝다. 레이저 관측으로는 청양 14.4㎝, 논산 12.9㎝, 임실 20.0㎝, 김제 19.8㎝, 경북 봉화 석포면 14.4㎝, 제주 어리목 44.75㎝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많은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으니 차량을 운행할 경우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등 아침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온실가스 늘면 편서풍대 극지방 이동... 도시 평균기온 상승·건조한 날씨 만든다

    온실가스 늘면 편서풍대 극지방 이동... 도시 평균기온 상승·건조한 날씨 만든다

    과학자들 올 과학 이슈 ‘기후변화’ 주목북반구 편서풍대 한반도, 기후변화 영향 高금세기 말 전 세계 도시 기온 4도 상승온실가스 감축·더 많은 녹지조성 필요2021년 새해가 밝았는데도 여전히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도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그 뒤에는 인류 멸종까지 불러올 수 있는 더 큰 재난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말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 모두 올해 주목해야 할 중요 과학 이슈로 코로나19보다 기후변화를 앞세웠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바람의 영향과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이번 세기 말 도시지역의 기후를 예측해 공개했다.미국 컬럼비아대 라몬 도허티 지구관측소, 지구·환경과학과, 브라운대 지구·환경·행성과학과 공동연구팀은 편서풍의 변화가 강수 패턴과 해양순환은 물론 태풍, 허리케인 같은 열대저기압의 강도와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날씨와 기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월 7일자에 발표했다.편서풍은 북반구와 남반구 중위대 지역에서, 서에서 동으로 부는 띠 모양의 바람이다. 한반도도 북반구 편서풍 지대에 속해 있다. 저기압, 고기압, 장마전선 같은 날씨 전선들이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면서 전 지구적 날씨와 기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심해 퇴적물을 바탕으로 300만~500만년 전 편서풍의 경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편서풍대가 점점 고위도, 극지방 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편서풍대의 이동은 강수 패턴은 물론 태풍, 허리케인 같은 열대저기압 경향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편서풍대가 극지방 쪽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지구 전체 열순환이 잘 되지 않아 평균 기온이 점점 상승하면서 홍수와 가뭄, 폭염, 폭설, 혹한 같은 극한 기후가 잦아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토목환경공학과, 국립슈퍼컴퓨터응용센터, 국립대기연구센터,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 프린스턴대 지구과학과, 리드대 수학과, 캐나다 구엘프대 환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도시지역에서는 금세기 말까지 산업혁명 이전보다 기온이 4도 이상 상승하고 상대습도가 낮아지면서 건조해질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후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1월 5일자에 실렸다.유엔 경제사회국에서 발간한 ‘세계 도시화 전망’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서 살고 있다. 30년 후인 2050년이 되면 도시인구 비율은 68%에 이를 전망이다. 시골에 사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뜻이다. 도시는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로 뒤덮여 많은 열을 흡수하고 냉각이 어려워 시골이나 교외지역보다 온도가 더 높다. 연구팀은 26개의 지구기후 모델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적용해 2100년까지 도시지역 기온과 상대습도를 예측했다. 그 결과 대부분 모델들이 현재와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과 똑같은 경우 도시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1.9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보다 많을 경우 최대 4.4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의 상대 습도도 낮아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레이 자오 일리노이대 교수(환경과학)는 “현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낮아지지 않을 경우 도시에서는 극한 기후가 더 빈번해질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함께 더 많은 녹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국 ‘냉동고’ 한파… 7일 서울 아침 체감온도 영하 24도

    전국 ‘냉동고’ 한파… 7일 서울 아침 체감온도 영하 24도

    7~8일 아침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지고 20㎝가 넘는 눈이 내리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겠다. 6일 오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 지역과 충청도, 경북 일부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효되고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까지 내려지는 등 전국에 혹독한 ‘냉동고’ 한파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대거 유입되면서 많은 눈과 함께 체감온도까지 크게 떨어져 7~8일은 전국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면서 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0도~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도~영하 3도 분포를 보이겠다. 초속 7~13m의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10도 가까이 더 낮아지겠다. 이번 추위의 절정을 이루는 8일 금요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4도~영하 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도~영하 1도 분포를 보이겠다. 중국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6일 오후부터 7~8일 전국 많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특히 전라 서부와 제주도 산지는 오는 10일 오전까지 눈이 내려 전라권 서부는 30㎝ 이상, 제주도 산지는 50㎝ 이상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서해안, 전남 동부 남해안을 제외한 전라권, 제주도는 5~20㎝, 수도권 남부 서해안, 충청 내륙은 3~10㎝, 수도권과 강원도, 전남 동부 남해안,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은 1~5㎝의 눈이 쌓이겠다.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 뒤 다음주부터 다소 기온이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평년 기온(아침기온 영하 12도~0도, 낮 기온 영상 1~9도)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춥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하 24도에 20㎝ 넘는 눈까지…7~8일 올 겨울 최강 한파 온다

    영하 24도에 20㎝ 넘는 눈까지…7~8일 올 겨울 최강 한파 온다

    7~8일 아침 기온은 영하 24도까지 떨어지고 20㎝ 넘는 눈까지 내리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겠다. 6일 오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지역과 충청도, 경북 일부지역은 한파주의보가 한파경보로 변경되고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까지 내려지는 등 전국에 혹독한 ‘냉동고’ 한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도 본격적인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6일 오후부터 바람과 함께 찬공기가 대거 유입되면서 많은 눈과 함께 체감온도까지 크게 떨어져 7~8일은 전국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6일 예보했다.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서 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0도~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도~영하 3도 분포를 보이겠다. 초속 7~13m의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최대 5도 가까이 더 낮아지겠다. 이번 추위의 절정을 이루는 8일 금요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4도~영하 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도~영하 1도 분포를 보이겠다.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6일 오후부터 7~8일까지 전국 많은 지역에서 눈이 내리겠다. 특히 전라 서부와 제주도 산지는 10일 오전까지 눈이 내려 전라권 서부는 30㎝ 이상, 제주도 산지는 50㎝ 이상 적설을 보이겠다. 충남 서해안, 전남 동부 남해안을 제외한 전라권, 제주도는 5~20㎝, 수도권 남부서해안, 충청 내륙은 3~10㎝, 수도권과 강원도, 전남 동부남해안, 경북 내륙, 경남서부 내륙은 1~5㎝의 눈이 쌓이겠다. 연초부터 몰아닥친 ‘냉동고’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 뒤 다음주부터 다소 기온이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평년기온(아침 기온 영하 12도~0도, 낮 기온 영상 1~9도)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춥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속보] 출근길 최저 영하 20도 ‘강추위’

    수요일인 6일 출근길에는 전날 주춤했던 한파가 다시 시작된다.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 제주산지에는 오전까지 흐리고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경북내륙, 전북동부에 한파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강원영서와 강원산지, 경기북부 등은 아침 최저기온이 -20도 내외를 기록하겠다. 경기 남동부와 충남 북동부, 충북, 경북북동내륙은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이 -15도 이하,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경북내륙은 -10도 이하로 떨어진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15분 기준 전국 주요도시 기온은 서울 -11.7도, 인천 -10.1도, 춘천 -15.9도, 강릉 -6.9도, 대전 -10.1도, 대구 -7.1도, 전주 -7.8도, 광주 -5.7도, 부산 -5.7도, 제주 3.0도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4~4도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경상권은 대체로 맑다가 늦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미크로파키케팔로사우루스같이 평생 외워도 못 외울 것 같은 공룡 이름들을 척척 알아맞히는 아이를 보며 세상의 많은 부모는 잠시나마 내가 천재를 낳았다는 흥분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옆집 아이도 뒷집 아이도 공룡 척척박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비로소 정신을 차린다. 쥐라기와 백악기 지구의 지배자였던 공룡은 6500만년 전에 갑자기 멸종했다. 인류의 기원은 아무리 올려 잡아도 수백만년 전이니, 공룡의 시대는 우리에겐 너무나도 먼 과거이다. 그런데도 공룡과 같이 살아 본 적이 없는 호모 사피엔스의 아이들은 공룡에 열광하고 우리들은 남겨진 화석을 통해 공룡의 실체를 알아가는 중이다. 어쨌든 공룡은 그야말로 지질시대의 ‘넘사벽’ 인기스타다. 공룡의 멸종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소행성의 충돌로 발생한 거대한 폭발로 지구 기온이 낮아지고 산소 농도가 변하면서 멸종됐다는 소위 ‘운석 충돌론’이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운석 충돌로 멸종한 공룡의 빈자리는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한 포유류들이 차지했으니 공룡에게는 멸종의 시련을 안겨 준 운석 충돌이 포유류에게는 새로운 생존의 기회를 가져다준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말레이시아의 구석기 유적인 부킷 부누(Bukit Bunuh)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곳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들이 운석 충돌에 의해 발생한 고온과 고압에 의해 용융된 물질들에 의해 새롭게 형성된 암석을 일컫는 슈바이트(Suevite)에 박힌 채 발견됐고 그 연대가 무려 183만년 전이라는 점이다. 마치 밀가루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동글동글 뭉치는 것처럼 동그랗게 뭉쳐진 바위덩이 속에 주먹도끼 같은 석기들이 박혀 있는, 정말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기한 이 유적의 발견으로 말레이시아 연구자들은 “아프리카에서”(Out of Africa)가 아닌 “말레이시아에서”(Out of Malaysia)를 주장할 정도이니 이래저래 인류 진화의 퍼즐은 복잡해지고 있다고 하겠다. 최근 경남 합천의 초계분지라는 곳이 운석 충돌 때문에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곳 지층에서 운석 충돌로 인한 강한 압력과 열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 구조가 발견됐다는 것인데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운석 충돌의 연대가 5만년 전이라는 점이다. 이때는 바로 구석기시대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지름 200m의 운석이 떨어지면서 생겼던 충격은 히로시마 원폭의 수만 배가 넘었을 거라고 하니 당시 한반도 남부에 살았던 구석기 사람들은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호모 사피엔스였을까? 아니면 다른 종의 사람들이었을까? 아직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풀어야 할 흥미로운 숙제다. 언제 또 이 같은 운석이 충돌할지는 모른다. 그래도 매일 하늘을 쳐다보며 걱정하지는 말자. 이런 엄청난 시련을 이 땅의 구석기 사람들은 견뎌내 왔기 때문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 1주일간 전국 한파… 8일엔 영하 20도까지 ‘뚝’

    1주일간 전국 한파… 8일엔 영하 20도까지 ‘뚝’

    6일부터 약 일주일간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겠다. 기상청은 5일 ‘추위 발생 원인 및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7~9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영서와 산지, 경기북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이 영하 15도 이하, 그 밖의 지역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 한파특보가 확대·강화될 예정이다. 7일에는 더욱 강한 찬 공기가 내려와 낮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이번 추위의 원인은 북극의 찬 공기 소용돌이가 일정 주기에 따라 강약을 되풀이하는 ‘북극진동’ 지수가 지난달부터 음(-)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음의 북극진동은 북반구 중위도 지역으로 찬 공기를 내려보낸다. 추위는 오는 8일 정점에 이른다.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7도, 춘천 영하 23도, 세종 영하 18도, 부산 영하 12도 등이다. 오는 11일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겠지만 12일까지 평년보다 2~6도 낮아 여전히 춥겠다. 기상청은 “선별검사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는 한랭질환에 각별히 유의하고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에는 30~50㎝ 이상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추울 때 운동하면 몸속 지방 더 빨리 탄다” (연구)

    “추울 때 운동하면 몸속 지방 더 빨리 탄다” (연구)

    기온이 낮을 때 운동하면 몸 속 지방을 더 빨리 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이제 춥다고 운동을 미루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캐나다 로렌시안대 연구진은 짧은 회복 시간을 사이에 두고 더 짧은 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반복하는 고강도 간격 운동(HIIT)을 통해 지방을 연소할 때 주위 기온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연구자는 건강한 편이지만 과체중인 성인 참가자 11명을 모집하고, 이들 참가자에게 기온 21℃ 정도의 상온 환경과 기온 0℃의 추운 환경 모두에서 HIIT를 하도록 요청했다. 이 연구에서 이들 참가자가 한 HIIT는 자전거 운동인데 1분 동안 90%의 강도로 자전거 패달을 밟는 고강도 운동을 10세트하고, 각 세트 사이에 1분 30초 동안 30%의 강도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뒀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가 끝난 뒤에는 천천히 자전거 패달을 밟거나 걷는 정리 운동을 했다. 이후 연구진은 간접열량 측정법이라는 것을 사용해 이들 참가자가 소비한 열량을 측정하고, 혈액 표본을 채취해 혈당 수치와 대사 물질의 변화 등을 확인해 지방 연소율을 평가했다. 이들 참가자는 또 그다음 날 아침 지방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고 그후 다시 지방 연소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0℃의 추운 환경에서 HIIT를 수행했을 때 지방 연소율은 약 21℃의 상온 환경에서 같은 운동을 했을 때보다 3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운 환경에서의 지방 연소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지방 함량이 놓은 식사를 한 뒤 측정한 지방 연소율은 기온 변화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혈당 수치에 대해서는 상온 환경에서 운동했던 그룹이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도 HIIT가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주변 기온이 HIIT로 인한 지방 연소율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된 사례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HIIT 중의 급성 대사와 다음날 식후 대사에 관한 추운 기온의 영향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러트는 이 연구는 참가자 수가 매우 적은 데다가 HIIT의 세트 수도 적어 이번 결과로 포괄적인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면서도 고강도 간격 운동에 의한 지방 연소에 주변 기온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하는 것은 흥미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 학술지 ‘응용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최근호(12월 3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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