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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덥다 더워

    [포토] 덥다 더워

    19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서 참새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목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물맛 따라 올라간 1013m, 용들도 쉬어 가는 고개

    물맛 따라 올라간 1013m, 용들도 쉬어 가는 고개

    ●약수터만 4곳 포함된 ‘약수 로드’ 강원 네이처로드 3코스의 이름은 ‘높은 고개 드라이브길’이다. 평창에서 운두령, 구룡령 등의 고개를 지나 바닷가 마을 양양까지 거슬러 오른다. 거리는 110㎞. 백두대간에 굽이굽이 펼쳐진 ‘용의 길’을 따라 태고의 숨결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 강원도는 “지그재그 커브와 오르막, 내리막을 오가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브”가 이 구간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평창에선 전나무숲으로 유명한 밀브릿지부터 찾는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품고 있는 숲이다. 시설물의 이름 역시 영어 방아(mill)와 다리(bridge)를 합성한 것이다. 밀브릿지는 한 독림가가 1950년대부터 60여년 동안 공들여 가꾼 숲이다. 전나무, 낙엽송 등 곧게 뻗은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수직의 세상을 펼쳐 내고 있다. 숲 안에 산책로와 약수터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숙박시설, 미술관 등은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질적인 소재이긴 해도 숲과 차분하게 어우러지는 콘크리트 건물들이 인상적이다.3코스에는 독특하게 약수터만 4곳이 포함돼 있다. 방아다리, 갈천약수, 삼봉약수, 불바라기 등이다. 우스갯소리로 “약수 로드”라 부르는 이도 있고, “가는 길이 약수”라는 이도 있다. 다들 물맛 좋기로 소문난 곳이니 한 군데 정도는 작심하고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대부분 휴양림 안에 있어 입장료를 내야 한다. 방아다리 약수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운영된다. 방문 전에 반드시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갈천약수처럼 공용 컵을 치운 곳도 있으니 개인 컵을 가져가야 한다. 갈천약수는 구룡령 옛길 아래 양양 땅에 있다. 철분이 많은 탄산수로 유명하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편도 1㎞ 정도 산행을 해야 한다. 이와 달리 3개의 구멍에서 모두 다른 맛의 약수가 나온다는 홍천 방태산 자락의 삼봉약수와 청룡, 황룡폭포 사이에 있는 양양 불바라기 약수는 왕복 10여㎞에 달하는 고된 산행을 감내해야 한다. 이 코스 초입에서 만나는 운두령은 구름도 머물다 간다는 해발 1089m의 고개다. 차로 오를 수 있는 국내 고개 가운데 정선 만항재(1330m)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홍천과 평창의 경계 지역에 있다. 오르내릴 때 급경사 구간이 많아 짜릿한 코너링을 즐기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비경 끝자락에서 만나는 양양의 바다 운두령에서 구룡령까지 가는 구룡령로엔 비경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그중 하나가 홍천 광원리 을수골의 칡소폭포다. 예전엔 7개의 소(沼)가 있다 해서 칠소(七沼)폭포로 불렸다. 칡소폭포의 자랑은 열목어다. 맑고 차가운 물에서만 사는 멸종위기종이다. 칡소폭포에선 멸종위기종 열목어들이 폭포수를 거슬러 오르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높이 2~3m나 되는 폭포 위로 총알처럼 튀어 오르는 열목어의 모습이 생경하고 인상적이다. 주로 5월 산란기에 시작되는데 한여름까지 이어질 때도 있다. 열목어가 목숨 걸고 뛰어오른 폭포 위는 을수골이다. 계곡수가 ‘새 을’(乙)자처럼 굽이치며 흐른다는 곳이다. 칡소폭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삼봉약수가 있다. 구룡령(1013m)은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여러 고개 가운데 홍천과 양양을 연결하는 고개다. 아홉 마리의 용이 고개를 넘다 지쳐 인근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갔다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높디높은 고개를 거푸 지나 남대천 끝자락에 이르면 양양의 파란 바다가 반긴다. 양양 지역에서 ‘디폴트값’으로 지정된 곳은 낙산사와 정암해변이다. 낙산사야 설명이 필요 없는 대가람이다. 입장료(1인 4000원)에 주차비(4000원)까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치유의 공간들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의상대를 거쳐 홍련암까지 바닷가 절벽을 따라 산책하는 맛이 각별하다. 다만 의상대는 7월 중순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출입이 통제된다. 대웅전 격인 원통보전엔 건칠관음보살좌상, 7층석탑(이상 보물) 등의 문화재가 있다. 원통보전 옆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은 낙산사의 랜드마크다. 정암해변은 동해안의 해변치고는 드문 몽돌해수욕장이다. 파도가 일 때마다 차르르 소리를 낸다. 주변에 헤밍웨이 파크 등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마련해 뒀다.
  • [포토] 역동적인 남대천의 봄

    [포토] 역동적인 남대천의 봄

    21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서 고라니가 물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 양양 16~17일 ‘아기연어 보내기 체험행사’ 연다

    양양 16~17일 ‘아기연어 보내기 체험행사’ 연다

    코로나19로 2년 동안 열지 못했던 양양 연어축제가 ‘아기연어 보내기 체험행사’로 진화해 개최된다. 11일 양양군에 따르면 양양문화재단은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와 같이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아기연어 보내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양양군 대표축제인 연어축제로 열리는 생태교육과 체험이 공존 하는 연어치어 방류행사로 동해생명자원센터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오랜 기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연어축제가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중 개최‘로 방향을 돌렸다. 연어축제는 해마다 10월 말쯤 열렸다. 이번에 열리는 아기연어 보내기 체험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되고 참가비는 무료다.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두 4차례로 나눠 90분씩 운영하며, 회차별 50명으로 인원 제한을 둔다. 연어와 관련된 강원도내 기업과의 협업체계를 통해 아기연어 방류용기 만들기, 아기연어 먹이주기 체험 등 신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호열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아기연어 보내기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생태교육과 체험, 관람이 공존하는 체험 축제를 연중 추진하고 앞으로 양양 남대천의 또 다른 명물인 황어, 은어와도 연계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도암댐 갈등’ 재발 조짐에 진화 나선 강원도…합의기구 구성 착수

    ‘도암댐 갈등’ 재발 조짐에 진화 나선 강원도…합의기구 구성 착수

    강원도가 이른바 ‘도암댐 문제’를 풀기 위한 합의기구 구성에 나섰다. 최근 도암댐을 둘러싼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자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이다. 강원도는 가칭 ‘도암댐 갈등조정협의체’를 만들어 수질개선, 지역상생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도와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 원주지방환경청은 최근 비공개회의를 열고 협의체 운영에 뜻을 모았다. 앞선 지난달 30일 강릉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강릉수력발전소 발전(發電) 재개를 위한 공론화 협약을 맺자 강릉과 정선 시민사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발전 과정에서 도암댐 물이 강릉 남대천과 정선 동강으로 유입돼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이유에서다. 도암댐은 1989년 평창에서 강릉으로 흐르는 송천을 막아 건설됐고, 도암댐에서 흐르는 물로 전기를 생산하는 강릉수력발전소는 1991년 완공돼 발전에 들어갔으나 남대천과 동강에서 수질오염 문제가 발생해 2001년 3월 가동을 중단했다. 정선군연합회는 3일 성명을 통해 “공론화 협약에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 이제는 강력한 생존권 투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며 강릉시와 한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강릉지역 시민단체들도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내고 “도암댐 발전 방류 중단은 환경문제 심각성을 인식한 시민들의 자각과 저항운동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이다”며 발전 재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수원은 이달 중 강릉시주민자치협의회 21개 읍·면·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실무자 회의를 통해 협의체 구성원과 의제를 설정한 뒤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역 갈등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포토] 물고기 사냥한 흰꼬리수리

    [포토] 물고기 사냥한 흰꼬리수리

    10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맹금류 흰꼬리수리가 물고기를 사냥한 뒤 모래톱으로 이동하고 있다. 흰꼬리수리는 문화재청이 정한 천연기념물 제243-4호이자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아주 보기 드문 새다. 이 새는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하는 대형 맹금류로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찾아오는 철새다. 꽁지깃이 희기 때문에 수리과 중에서도 흰꼬리수리라고 불린다.
  • ‘서핑의 도시’ 양양군 자전거 스포츠마케팅에도 총력

    ‘서핑의 도시’ 양양군 자전거 스포츠마케팅에도 총력

    ‘서핑의 도시’ 강원 양양군이 사이클과 바이시클 모토크로스(BMX) 등 자전거 종목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 활성화에도 나선다. 양양군은 7일 ‘위기에서 기회로, 스포츠도 가성비 시대’를 테마로 비인기 종목인 사이클과 BMX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고 밝혔다. 최근 스포츠마케팅 전담팀을 꾸려 전국대회 개최와 전지 훈련 선수단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양양 자전거길은 속초시와 경계인 물치항에서 남단의 지경해수욕장까지 35.5㎞에 이른다. 바다를 이어 만든 자전거길은 절경의 연속이다. 구비를 돌아서면 고깃배가 정박한 작은 포구가 나오고, 포구를 지나치면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또 구비마다 기암절벽의 해식애와 동해의 거친 파도가 맞이하고, 바닷가 사찰인 낙산사와 휴휴암도 둘러 볼 수 있다. 남대천 남쪽의 호젓한 비포장 둑길인 연어자전거길도 유명하다. 연어 자전거길은 양양읍 남대천 둔치에서 출발한다. 양양교를 출발해 하구의 낙산대교를 돌아서 남대천을 일주하는 코스로, 거리는 9㎞ 정도이고 대부분 평지여서 초보자와 노약자도 어렵지 않게 완주할 수 있다. 양양군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020년 전국 유일하게 KBS 사이클 대회와 BMX 대회 등 전국 단위 자전거대회를 5회나 개최했다. 한국문화스포츠마케팅진흥원으로부터 스포츠마케팅 지자체 부문 본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자전거 종목을 중점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연인원 3만 9800명을 유치해 최소 50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얻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전국 최고의 자전거 종목 시설을 바탕으로 스포츠마케팅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시시포스 같은 새해 계획/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시시포스 같은 새해 계획/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지금 이 글은 새해 첫날 아침에 쓰고 있다. 지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방송은 새해 계획을 선언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운동, 건강, 금주, 다이어트 등. 다짐하며 서로를 격려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이미 알고 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냉동고를 벗어난 아이스크림 녹듯이 굳은 의지는 흐물흐물해질 것이라는 것을. 이건 뭐 시시포스의 언덕 같다. 미끄러져 내려와도 기어이 올라가는 새해 계획이라는 언덕 말이다. 실제로도 4명 중 1명이 1주일 안에 포기한다고 하니 연말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마치 방류한 연어가 잘 자라 남대천으로 돌아올 확률 수준이다. 그런데도 기어이 달력을 벽에 걸며 결심을 반복한다. 의지박약을 탓하기보다 몇 가지 근거 있는 확실한 요령을 알려 드릴 테니 실천해 보시기 바란다. 먼저 계획이 다이어트라면 3개월에 3㎏이란 구체적 목표가 좋다. 쩨쩨하게 월 1㎏이 아니냐고? 시작은 만만해 보여야 한다. 이 정도면 할 만하다고 여기는 것이 낫다. 원대한 포부, 강한 의지를 요구하는 만큼 부담과 저항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해야 할 것은 하루 중 미리 해 버린다. 운동을 열심히 하기로 했다고 치자. 아침에 할 수도 있고 일과 후에 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건 하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여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힘든 하루가 끝난 후라면 ‘이렇게 바쁘게 지냈는데, 또 뭘 해야 해? 꼭 그래야 해?’라는 번민이 생긴다. 내게 주어진 빈 시간인데 썩 즐겁지 않은 숙제같이 해치워야 할 운동을 해야 한다니. 저항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망설이게 되고, 여러 이유를 대면서 그냥 집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정주행을 하는 나를 발견하기 쉽다. 그러니 다른 선택지와 경쟁해서 지기 쉬운 일은 아예 아침이나 낮시간에 해치워 버리는 게 좋다. 더이상 망설이지 않아도 되고, 저녁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마음도 편하다. 세 번째, 이전에 실패했던 계획은 시작도 하지 말자. 좌절의 기억은 해 봤자 안 돼라는 패배감과 처음부터 함께한다. 지금 절실한 것은 성공의 경험이다. 별것 아닌 듯하나 한 달 해보니 되더라는 기억이 실패에 익숙해져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시켜 준다. 그러니 이왕이면 안 해본 것을 도전하는 것이 좋다. 매번 실패한 것은 언제나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꽤 단단히 암초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신년 계획이라고 꼭 일 년을 단위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다. 일 년은 아주 긴 시간이다. 끝이 보이지 않고 흐지부지되기 좋다. 우선 1주일을 목표로 구체적으로 해보자는 마음 정도가 딱 좋다. 더 멀리 본다면 한 달은 어떨까? 이 정도가 만만해 보일 것이다. 처음 시작은 이 정도가 좋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12월이 될 것이다. 실은 계획보다 결산이 더 중요하다. 꾸역꾸역 뚜벅뚜벅 해낸 것을 결산해 보는 연말을 잘 보내는 사람이 다음해 첫날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 올 한 해 무엇이 내 안에 남을 것인가?
  • [포토]강추위에 몸을 웅크린 가마우지

    [포토]강추위에 몸을 웅크린 가마우지

    강추위가 찾아온 13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서 가마우지가 물밖에서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추위를 견디고 있다. 2021.12.13 연합뉴스
  • 물고기 잡으려다 낚시바늘에 부리꿰인 가마우지

    물고기 잡으려다 낚시바늘에 부리꿰인 가마우지

    7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 하구에서 발견된 가마우지의 부리 밑에 물고기 모양의 낚시미끼가 걸려 있다. 물고기인줄 알고 미끼를 물었다가 바늘에 꿰인 것이다. 강릉 연합뉴스
  • [포토] ‘연어의 귀향’

    [포토] ‘연어의 귀향’

    연어들의 귀향이 이어지고 있는 양양 남대천에 14일 회귀한 연어들이 산란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1.11.14 연합뉴스
  • [포토]겨울의 길목에 핀 봄꽃 개나리

    [포토]겨울의 길목에 핀 봄꽃 개나리

    입동(7일)을 며칠 앞둔 2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변 둑에 봄꽃 개나리가 활짝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 [기획] ‘수탈과 분단‘, 질곡의 역사 한눈에… 철원 ‘소이산’

    [기획] ‘수탈과 분단‘, 질곡의 역사 한눈에… 철원 ‘소이산’

    국내에서 아주 멀리 무한대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온통 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지에서조차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어 이 거대한 문명(?)의 벽을 뚫고 저 멀리까지 내다볼 도리가 없다. 최근엔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려 맑은 날씨가 아니면 이마저도 볼 수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 ‘소이산’ 정상 무한감동 쓰나미…웅장한 평강고원, DMZ 한눈에 무의식 속, 이런 기회에 대한 체념이 굳게 자리 잡아가던 어느 날 남북 분단의 아픔과 긴장감을 실감할 수 있는 접경지역, 강원 철원의 한 나지막한 산에 다다랐다. 거친 호흡과 함께 제법 가파른 산길 오르기를 20여분, 정상에 서는 순간 홀연히 맞이한 놀라움에 온통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 정도 높이에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수십 리가 뻥 뚫린 평야의 경이롭고 장쾌한 광경은 퇴화하던 눈마저 번쩍 뜨이게 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동시에 체화(體化)됐던 체념의 벽도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막 정상에 오른 찰나였지만 감정의 흐름은 마구 요동쳤다. 예기치 못한 신선한 충격에 온통 정신이 혼미하고 멍해지기를 잠깐, 이젠 무한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그 순간이 지나 겨우 정신을 차리자 비로소 말문이 트이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 대단하다. 멋지다! 굉장하다!” 온갖 머리를 짜내 지금까지 살아오며 익히고 써왔던 모든 표현 중에 적절한 말을 찾아보려 애쓰지만 궁색하기 그지없다. 이런 대형 사고를 친 범인(?)은 민통선 바로 옆에 위치한 야트막하고 보잘 것 없는 ‘소이산’(362m) 이었다. 400m가 채 안되는, 이름조차 생경한 이곳 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산야의 모습은 감동적이고 웅장했다. 거대한 대지와 무한의 하늘이 맞닿은 평강·철원고원의 경이로운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막힌게 하나 없어 사방 수십리가 탁 트인,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은 마치 만주 벌판에 온 듯한 착각에 빠트린다. 이런 감동의 맨 끝엔 ‘분단’이란 현실이 만들어 낸 오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은연히 솟구친다. -사철 자연 옷 갈아입는 ‘멋쟁이’…열하분출 드넓은 용암대지 형성면적 600여㎢, 평균 해발 320m의 거대한 평강·철원평야 일대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곳 소이산. 그 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평야는 철따라 자연의 옷을 갈아입는 ‘최고 멋쟁이’였다. 봄철이면 가둬 놓은 논물이 반사돼 은빛 세계를 이루고, 모내기가 끝난 드넓은 평야는 푸른 물결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한여름 한껏 무성해진 벼는 가을 접어들어 알알이 영글은 나락으로 바뀌며 황금 물결 친다. 겨울철 눈이 내려 순백의 세상으로 변한 들판은 월동을 위해 찾아온 멸종 위기종 재두루미 등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이런 감동을 주는 거대한 용암대지는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수천만 년 전 북녘땅 평강, 세포군 두 지역에서 일어난 미약한 화산 중심분출(中心噴出)은 그 형성의 시작이다. 평강 오리산(458m)과 세포 검불랑 북동쪽 680봉이 바로 그 폭발의 중심지역이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서 평강, 철원 지역 추가령 열곡(길게 갈라진 틈)에서 열하분출(裂罅噴出)이 이어졌다. 검붉은 용암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흘러 수백리에 이르는 지역을 뒤덮고 서서히 식어 광활한 대지를 형성했다. 화산 중앙에서 솟구치는 폭발이 아닌 길게 갈라지 틈에서 나온 용암이 대지를 뒤덮은 것이다. 기존 하곡이 용암에 묻히면서 하계망(河系網) 혼란과 분수계(分水界)에 변화가 일어났다. 중심분출이 있었던 두 곳은 북한 안변 남대천 그리고 임진, 한탄, 북한강 분수계의 중심지역이 됐다. 아주 오랜 세월 내린 비와 눈은 낮은 곳을 찾아 흐르며 침식작용을 일으켰고 마침내 하계망을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임진, 한탄강의 멋진 주상절리다. 중심분출이 일어난 평강에서 철원 방향 평야지대 경사는 2~3° 정도로 점차 낮아지는 지세를 이뤘다. 이 복잡하고 긴 과정이 평강·철원고원이 형성된 지리, 지형학적 역사의 대략이다. -북녘땅 평강, 철의 삼각지대 격전지 한눈에 조망60여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소이산 정상에 서면 북녘땅 평강 오리산과 읍 소재지 중심에 있는 호암산(574m), 한탄강 분수령을 이루는 백암산(1110m), 낙타고지(565m)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궁예가 새 도읍 진산으로 정했던 일명 김일성고지 고암산(780m)도 또렷하다. 소이산에서 평강읍까지 직선거리로 대략 20km, 평야 지대여서 맑은 날이면 지척에서 보듯 북녘땅을 관찰할 수 있다. 갈래야 갈 수 없는 미지의 땅 언젠가는 꼭 가야 할 우리의 또 하나의 소중한 영토다. 남녘땅 철원 지역에도 볼거리는 다양하다. 일제 때 축조한 산명호저수지, 경원선 단절로 폐역사가 된 철원·월정리역, 최북단에 있어 비무장지대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평화전망대를 정상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때 철원역은 금강산행 기차를 타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던 곳이다. 철원에서 장안사가 있는 내금강역까지 운행하던 금강산전기철도 시발역이었던 까닭이다. 1924년 일제 강점기 때 개통했으나 6.25전쟁 발발 이후 군사분계선이 설치되면서 운행 중단됐다.동족상잔 비극의 현장인 철의 삼각지대, 6.25전쟁 주요 격전지도 살펴볼 수 있다. 6.25전쟁 당시 피비린내 나는 격전지였던 백마고지가 정상 왼쪽에 선명하게 보인다. 중공군의 대공세에 의해 10여일간 지속된 전투는 30만발의 포탄을 퍼부었고 고지 주인은 무려 20번이 넘게 바뀔 만큼 치열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 3000여명, 중공군 1만 4000여명이 전사했다. 백마고지 동쪽 8km 지점엔 또다른 격전지 아이스크림 고지가 있다. 높이가 223m였으나 집중포격으로 표고가 3m나 깎여 나갈 정도로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야생동물만 오가는 군사분계선‥무거운 정적만소이산 정상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비무장지대(DMZ)의 생생한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금단의 아픔을 지난 비무장지대는 울창한 숲으로 뒤덮혀 넓고, 긴 녹색 띠를 형성하고 있다. 드넓은 평야지대를 두 동강 낸 비무장지대에는 젊은 남북의 초병들이 총부리를 들이대고 대치하고 있는 비극의 현장이다. 한민족의 아픔과 생채기를 간직하고 있는 분단의 상징은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비무장지대는 남북의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로 오랫동안 야생 상태로 방치(?)돼 왔다. 덕분에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완벽하게 보전되는 특혜(?)를 누려 생명의 공간이 됐다. 2700종이 넘는 야생동식물과 80여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하천과 습지가 잘 발달한 이곳에는 이념과 사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야생동물들만이 먹잇감을 찾아 자유롭게 군사분계선을 오갈 수 있을 뿐이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일촉즉발 긴장감이 반세기가 훨씬 넘게 무겁게 흐르고 있다. 남북 경계초소(GP)에 내걸린 태극기와 인공기가 서로 마주보고 노려보는 듯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DMZ 내 철원성 전각 사라지고 군 시설이 대체정상에 서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이 새삼 와닿는다. 역사, 지리, 인문학적 소양이 없다면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은 그저 기념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위해 필요한 아름다운 풍경일 뿐이다.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태봉국 군주인 궁예가 세웠다는 궁궐터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모른다며 말이다. 둘레가 무려 13km(내성 7.7km)에 달하는 태봉국 도성 철원성은 무성한 숲에 덮여 방치된 채 비무장지대에 남아있다. 스스로 미륵불이라 칭했던 궁예가 철원으로 천도하면서 당시 풍천원(현 홍원리)에 건설한 대규모 도성이다. 이처럼 평지에 쌓은 성은 발해나 중국에서나 볼 수 있다. 해방 당시 내성에는 궁궐터 포정전지와 국보 118호였던 석등이, 외성 남벽에 남대문지와 석탑, 귀부 등이 남아 있었으나 지금으로선 확인할 방법이 없다. 도성 위치는 절묘하게도 비무장지대 안에 있으며 그 중간을 군사분계선이 지난다. 일제 강점기에 건설한 경원선은 외성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통과한다. 현재 철재 궤도는 모두 제거되고 제방만 남아 있다. 남북이 양분하고 있는 도성의 조사와 연구는 한민족 공통 과제다. 하나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선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요원해 보인다. 궁궐 내 전각은 온데간데없이 모두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엔 군사시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안타까움만 더해진다. -질곡의 근현대사 지닌 철원‥일제 강점기, 6.25전쟁 아픔 간직민통선 내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 지은 근대 건축물이 여럿 있다. 저수지 산명호 얼음을 저장했던 콘크리트 구조물 ‘얼음창고’, 수탈적 성격의 식민 금융기관인 ‘제2 금융조합’, 해방 직후 북한 통치하에 지역주민 노동력과 자금을 강제해 지어진 ‘노동당사’ 등 건축물과 터가 구 철원 시가지 민통선 안팎에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수탈과 만행의 현장이자 사라진 도시 철원의 자취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전쟁의 상흔까지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 점철된 질곡의 근현대사를 지닌 철원은 일제 강점기 경원선 개통과 근대적인 수리시설 축조로 교통·물류, 농업생산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제대로 된 관개시설이 없던 철원평야는 알려진 바와 다르게 한탄강 수량 한계 때문에 척박했던 곳이다. 평강에 수리시설 ‘봉래호저수지’를 준공한 이후 비로소 땅이 비옥해져 농업 생산력이 한층 높아졌으나 일제의 수탈과 착취가 이어졌다. 1945년 해방을 맞았으나 철원은 북한에 편입되면서 주민에 대한 노동력 착취, 사상통제와 감시 등 고통은 계속됐다. 이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구 철원은 휴전협정으로 땅이 두 동강 나는 아픔까지 겪는다. 오래전 이곳에서 터전을 일궈온 주민들은 고향을 등지고 뿔뿔이 흩어졌고 그 고통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얼마 받아먹었어요?” 강릉시장, 폭언 논란에 “송구하다” 사과

    “얼마 받아먹었어요?” 강릉시장, 폭언 논란에 “송구하다” 사과

    “남대천에 가서 뛰어내려.” “얼마 받아먹었어요?” 강릉시청 공무원들이 시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한 폭언들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이 ‘상습 폭언’ 논란에 13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현안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폭언 문제는 송구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굉장히 쑥스러운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마음이 아픈 직원이 있었다면 내부 게시판에 충분한 양해를 구하도록 하겠다.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할 용의가 있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28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 시장은 회의에 참석하거나 결재를 받으러 온 공무원들에게 “(업체에게) 얼마 받아먹었어요?”, “영혼이 없다”, “사표 써라”, “남대천(강릉의 하천)에 가서 뛰어내려”라는 등 폭언을 수시로 해왔다. 이러한 폭언은 일대일 대면이 아닌 여러 명이 한번에 결재를 받는 상황에서도 나왔고, 몇몇 공무원들은 동료가 배석한 공개석상에서 이러한 폭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김 시장은 해명도 덧붙였다. 김 시장은 “남대천에 가서 뛰어내려”라고 알려진 말에 대해서는 “담당 계장이 문화도시와 관련해 계획안을 가져왔는데 공모 사업에 딱 떨어지기 좋은 포맷으로 와서 ‘문화도시 안 되면 강릉시 공무원들은 남대천에 빠져 죽어야 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교동 7공원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제기된 궁도장 이전 문제에 대해 사전 대책을 세우지 못했기에 담당 국장을 질책하면서 대규모 손해가 나면 사표 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느냐고 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무원이) 업자들과 결탁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관행이라고 하지 말고 시민의 편에서 단 한 번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저도 부족하지만, 시민을 위해 일하는 입장에서 수양을 더 닦아야 하는 과정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해달라. 직원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쟁의 도구로 쓰이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벚꽃 드라이브스루’

    [포토] ‘벚꽃 드라이브스루’

    휴일인 4일 벚꽃이 만발한 양양 남대천 둑길이 꽃구경을 나온 차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 “한일 우정 상징”…‘강릉이’ 일본서 죽은채 발견, 사인 추측 불가

    “한일 우정 상징”…‘강릉이’ 일본서 죽은채 발견, 사인 추측 불가

    한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발견돼 양국 우정의 상징이 됐던 황새 ‘강릉이’. ‘강릉이’ 가 최근 일본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27일 일본 효고현립 황새고향공원에 따르면, 최근 요사노쵸 야마다변전소 부근 산림의 송전탑 아래에서 황새로 추정되는 백골과 발찌가 발견됐다. 발찌의 고유번호 J0136을 통해 백골의 주인은 강릉이로 확인됐다. 죽은 지 몇 개월이 지나 백골화한 두개골과 허리·다리뼈의 일부와 약간의 깃털이 남았으며 사인은 추측 불가로 알려졌다. 공원 측은 뼈가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사망한 후 짐승에게 먹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강릉이는 2016년 5월 일본에서 태어나 같은 해 7월에 방사된 수컷 황새다. 방사 후 1년 넘게 행방불명됐다가 2017년 12월 강릉 남대천 하구에서 관찰됐다. 2018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에 귀한 손님에 찾아왔다는 소식이 일본까지 전해지자 방사 당시 지역 초등학생들은 황새에게 ‘스스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확인됐다. 스스무가 강릉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지 학생들은 감사 편지를 강릉시청에 보내기도 했다. ‘강릉이’와 ‘스스무’라는 2개의 이름을 가진 황새는 양국 어린이들에게 우정의 다리를 놓았다. 강릉이를 처음 발견한 박효재 강릉시청 주무관은 “야생에 더 오래 적응하기 기대했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돼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년 8개월 만에 오리농장 AI… 전국 확산 조짐에 ‘심각’ 경보

    2년 8개월 만에 오리농장 AI… 전국 확산 조짐에 ‘심각’ 경보

    철새 도래지서 검출 36일 만에 발병반경 3㎞ 내 닭·오리 예방적 살처분일대 농장 종사자 7일간 이동 통제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2년 8개월 만에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해 정부가 방역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철새 등 야생조류에서도 잇따라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고 있어 전국 확산 위험이 크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AI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이에 정부는 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고,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2018년 3월 이래 처음이다. 지난 10월 21일 철새 도래지인 충남 천안 봉강천 야생조류에서 첫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는데, 36일 만에 가금농장으로 옮겨 간 것이다. 바이러스 유형은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H5N8형’이다. 김 장관은 “이 유형은 아직 인체감염 사례가 파악된 게 없다”며 “시베리아 등 북쪽에서 유입된 철새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읍 농장 오리 1만 9000마리를 살처분했고, 반경 3㎞ 내 농장 6곳의 닭과 오리 39만 2000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30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 정읍의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에 대해서도 지난 28일부터 7일간 이동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정읍 기린마을에서 닭 농장을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코로나19로 닭 소비량이 줄면서 어려운데, 자식같이 정성 들여 키운 닭 7만 2000마리가 살처분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주변 지역의 김만수 신천마을 이장은 “마을 입구에 차단막이 설치되는 등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모두 한숨만 쉬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부는 전국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에 경계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안 봉강천을 시작으로 같은 지역 병천천(11월 10일), 경기 용인 청미천(10월 28일, 11월 25일), 이천 복하천(11월 14, 19일), 제주 하도리(11월 22일), 강원 양양 남대천(11월 28일) 등에서 총 8건의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확인됐다. 정부는 축산차량의 철새도래지 통제 구간 진입을 막고, 농장·축산시설 방문 전 반드시 소독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전국 전통시장에서 살아 있는 병아리와 오리 유통도 금지했다. 전남도는 광역방제기와 살수차, 드론, 시군 및 농협 소독 차량을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20곳 주변 도로와 인접 농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30일부터 전북 지역의 가금류와 생산물(고기, 계란, 부산물 등) 반입을 금지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속 야생동물 감염병도 비상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 속에 야생동물 감염병도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전날 강원 양양 남대천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고 전남 담양(담양습지)과 충남 논산(논산천)의 야생조류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긴급 조치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가 최종 고병원성(H5N8형)으로 확진됐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 잇따랐지만 가금농장에서 감염사례가 나온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AI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도 상황이 좋지 않다. 28일 경기 가평 개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 4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양성 판정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파주, 연천과 2020년 4월 포천에 이어 발생지역이 4곳으로 늘었다. 발생 지점은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의 최남단에서 1.5㎞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경기권역에서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바이러스 개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기존 발생지점인 강원 화천 삼일리에서 17.5㎞, 춘천 오탄리로부터는 18.7㎞ 떨어져 있는 곳이다. 확진 멧돼지는 지난 25일 수렵 활동을 하던 엽사가 동일한 지점에서 일시 포획한 것으로, 성체 암컷과 어린 연령대 3개로 가족 집단으로 추정된다. 가평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개체의 시료를 채취한 후 현장 소독하고 매몰 처리했다. 환경부는 멧돼지의 이동 거리를 고려한 2차 울타리를 설치하고 포천~가평 이남~춘천에 이르는 광역울타리를 설치해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 가평뿐 아니라 동두천·화천·춘천 등 인접 지역에서 폐사체 신속 제거를 추진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포토] 추운겨울 따뜻하게

    [서울포토] 추운겨울 따뜻하게

    강원 양양군자원봉사센터가 30일 남대천 둔치에서 개최한 ‘2020 사랑의 연탄나눔 캠페인’에 참가한 김진하 양양군수(노란옷)와 자원봉사자들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2020.10.30 사진=양양군 제공
  • [포토] 새들의 거리두기

    [포토] 새들의 거리두기

    14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의 전선 위에서 붉은부리찌르레기 무리가 거리두기를 실천하듯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앉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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