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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니스트의 전설’ 팀 로스 스물다섯 살 아들 잃었다

    ‘피아니스트의 전설’ 팀 로스 스물다섯 살 아들 잃었다

    ‘저수지의 개들’과 ‘펄프 픽션’ 같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고 TV시리즈 ‘두 얼굴의 사나이’, ‘피아니스트의 전설’로도 낯익은 배우 팀 로스(61)가 스물다섯 아들을 잃는 참척을 겪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로스 가족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팀의 아들이며 음악인인 코맥이 암 투병 끝에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가족 품에서 지난 16일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끝까지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았다는 말도 보탰다. “우리가 25년 10개월 동안 알었던 이 아름다운 소년을 생각할 때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눈물도 웃음도 지어진다. 즐거움이 넘치고 거칠면서도 대단한 아이였다가 이제 막 남자어른이 됐고, 우리는 사랑한다. 우리가 어디 있든 그가 함께 할 것이다.” 베닝턴 칼리지를 졸업한 코맥은 기타리스트였으며 작곡가 겸 프로듀서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생식세포암 3기를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내 청력의 절반과 몸무게 27㎏, 내 확신을 앗아갔다. 내가 어떻게든 막아내지 못하면 날 죽일 것이다. 하지만 내 생존 의지과 음악만드는 일을 좋아하는 일마저 꺾지는 못해 날 아직 무릎 꿇리지 못했다.” 코맥은 모든 사람에게 의사들을 만나보라고 당부했다. 팀과 니키 로스 부모에게는 한 살 터울의 형 헌터만 남게 됐다. 원래 잭이란 맏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P는 헌터만 남았다고 언급했다. 팀은 다양한 액센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때문에 미국 배우로 흔히 오해되곤 하는데 영국 출신이다.
  • 강남 새 랜드마크 ‘삼성해맞이공원’ 오픈

    서울 강남구가 새 랜드마크가 될 ‘삼성해맞이공원’의 문을 열었다. 강남구는 삼성동 82에 있는 삼성·봉은배수지 상부 공간을 삼성해맞이공원으로 조성하고 지난 15일 개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수원으로 쓰였던 이곳은 지역 주민의 민원과 관리의 어려움으로 폐쇄할 예정이었지만 배수지 상부의 녹지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한강변 언덕에 위치한 삼성해맞이공원에서는 한강의 다채로운 모습과 롯데타워·잠실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청담대교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공원에서 보는 일출은 최고의 경관으로 꼽힌다. 구는 삼성해맞이공원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28일 저녁 6시 ‘가을밤의 세레나데’ 음악회를 개최한다. 20여개의 세계 주요 콩쿠르를 휩쓴 최초의 한국인 기타리스트 장대건을 비롯해 첼리스트 김해은, 팬플루티스트 김창균 등이 참여한다. 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해 즐길 수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 이곳을 야외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버스커즈 월드컵in광주’, 충장축제 흥행 대박

    ‘버스커즈 월드컵in광주’, 충장축제 흥행 대박

    세계인과 함께하는 ‘광주 대표 도심축제’ 도약 계기 마련 1억원 우승상금 주인공에 영국 SNS 스타 안코드 씨 선정 광주시와 동구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19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의 킬러콘텐츠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in광주’가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in광주’는 광주시의 대표축제인 ‘추억의 충장축제’ 세계화와 새롭고 활력넘치는 꿀잼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도됐다. 특히 전세계 길거리공연 뮤지션을 대상으로 버스킹 오디션을 거쳐 최종 우승자인 골든버스커즈 1개 팀에게는 1억원, 준우승 1개 팀에는 3000만원 등 총 상금 1억9400만원을 시상하는 대형 음악 경연대회로 진행됐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전세계 뮤지션의 참여 접수를 받은 결과 45개국 539개 팀(국내 388개 팀, 해외 151개 팀)이 신청했으며,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예선에는 36개국 251개 팀(국내 151개 팀, 해외 100개 팀)이 진출했다. 이 가운데 25개국 120팀이 본선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어 8일부터 16일까지 본선 3차에 걸친 토너먼트 방식으로 음악적 기량을 겨뤘으며, 이어 최종 16강이 17일 ‘추억의 충장축제’ 주무대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장르·국적 불문의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1억 우승상금의 주인공은 영국 런던 출신의 안코드 씨(Aancod Abe Zaccarelli)에게 돌아갔다. 안코드 씨는 2014년 서울 교대역에서 ‘촛불 하나’를 노래한 버스킹 공연 영상으로 유튜브 조회수 600만회를 상회하며 소셜네트워크(SNS) 스타로 이름을 알려왔다. 아울러 준우승 실버버스커즈상에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선호’가, 3등 브론즈버스커즈상은 스페인국적의 ‘Borja Catanesi’와 한국의 전통국악을 케이팝(K-POP)으로 재해석한 ‘국악인가요’ 등 2개 팀이 수상했다. 이번 충장축제와 버스커즈 월드컵을 통해 지난 3년여 간 코로나19 확산과 엄중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침체됐던 광주 구도심은 흥겨운 세계 음악과 활력넘치는 축제장으로 탈바꿈됐다. 광주시는 추억의 영화음악 오케스트라 공연, 충장 월드퍼레이드, 세계음식문화페스티벌 등 풍성한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기성세대들의 추억에 대한 향수와 엠제트(MZ)세대의 문화공연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켰다. 광주시는 19주년을 맞이한 광주 충장축제가 올해 흥행대박을 계기로 세계적인 뉴트로 도심 축제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버스커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광주 충장축제 세계화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일상이 축제가 되는 글로벌 꿀잼도시 광주를 위해, 충장 월드페스티벌을 비롯한 지역 축제와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의회, 개그맨·가수·성악가·아나운서 등 홍보대사 확대 위촉

    경기도의회, 개그맨·가수·성악가·아나운서 등 홍보대사 확대 위촉

    경기도의회(의장 염종현)가 홍보대사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11일, 12일 이틀에 걸쳐 위촉식을 갖고 개그맨 김성규·박성광·정은숙, 가수 신대철·동후, 성악가 정찬희, 아나운서 김수경 등 7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을 새로 위촉했다. 개그맨 김성규는 KBS 10기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에서 10년 이상 활동했으며, 현재 KBS 코미디언극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개그맨 박성광은 KBS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 그룹 ‘용감한 녀석들’ 멤버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정은숙은 SBS 공채 개그우먼 출신으로 ‘법무부와 농협이 함께하는 전국 다문화 가족 합창대회 사회’ 등 각종 행사 MC로 활약 중이다. 가수 겸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1985년 시나위 1집 앨범으로 데뷔해 ‘크게 라디오를 켜고’, ‘멀어져 간 사람아’ 등 여러 히트곡을 작사·작곡했다. 가수 동후는 1990년 그룹 피노키오 창단 멤버로 데뷔해 ‘널 사랑하는 이유’, ‘나보다 소중한 너’ 등을 노래했다. 성악가 정찬희는 국립오페라 합창단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아트컴퍼니 동행’ 대표를 맡고 있다. 아나운서 김수경은 MBC 라디오 앵커, YTN 아나운서 등을 거치며 ‘정오의 희망곡’, ‘FM가요응접실’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새롭게 임명된 홍보대사는 경기도의회가 자체 구성한 ‘홍보대사 선정 심의위원회(위원장 고준호)’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공정하게 선발됐다.  도의회는 이번 신규 홍보대사들을 통해 제11대 경기도의회 의정 홍보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도민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염종현 의장은 “1,390만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며 도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경기도의회의 활동 모습을 널리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노숙자인 줄”…조니 뎁, 충격적인 노화

    “노숙자인 줄”…조니 뎁, 충격적인 노화

    세계적인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59)의 노화 근황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The Hollywood Fix’는 지난 10일 영상을 통해 조니 뎁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조니 뎁의 모습이 담겼다. 조니 뎁은 현재 기타리스트 제프 벡과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영상에서 조니 뎁은 지난 8일 공연을 앞두고 뉴욕 캐피탈 극장 인근에서 팬들과 마주하며 팬들과 셀카를 찍었다. 다만 조니 뎁은 이전보다 훨씬 노화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조니 뎁은 지난 2015년 배우 앰버 허드와 결혼했지만 2016년 8월 이혼했으며 이후 민사 소송에도 휘말리는 등 좋지 않은 송사를 겪은 바 있다.
  • 금천구, 정신건강의 날 기념 음악회 및 대강좌 ‘스트레스 그리고 나’ 개최

    금천구, 정신건강의 날 기념 음악회 및 대강좌 ‘스트레스 그리고 나’ 개최

    서울 금천구는 금천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금천구보건소가 ‘10월 10일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12일 음악회 및 대강좌 ‘스트레스 그리고 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는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금껏 코로나로 심리적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구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구청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본 강연에 앞서 30분간 ‘위로’라는 주제로 안형수 기타리스트를 중심으로 전진주 바이올리니스트, 양혜선 첼리스트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경기민요 ‘아리랑’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을 서정적인 음률로 선보인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진병원 대표원장이자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에 출연하고 있는 양재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코로나 블루 속 스트레스 관리법-스트레스 그리고 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에서는 우리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정신질환을 이해하고, 스트레스의 영향과 관리 방법을 알아본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 인식개선 캠페인도 진행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가 정신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동서양 악기에 일렉 기타로 깊어진 우리 가락…“음악의 큰 개념에서 교류”

    동서양 악기에 일렉 기타로 깊어진 우리 가락…“음악의 큰 개념에서 교류”

    “쿵”하는 북소리와 함께 일렉트릭 기타의 전자음이 경쾌하게 울려 퍼진다. 태평소가 흥을 돋우는 가운데 서양악기인 바이올린과 국악기인 아쟁과 거문고 등 현악기가 풍성한 음색을 과시한다. 곧이어 강렬하게 에너지를 쏟아내던 기타의 선율은 서정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맑고 부드러운 소리의 생황과 소금이 빛나는 가운데 바이올린과 첼로, 더블베이스가 합류한다. 소리는 충돌하면서도 어우러지며 이색적 매력을 선보인다. 국악관현악에 서양의 오케스트라 편성 그리고 전자 악기까지 더한 새로운 관현악단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믹스드 오케스트라: 충돌과 조화’다. 국악관현악 연주자 55명과 서양 오케스트라 연주자 35명 등 90명이 넘는 대규모 편성으로 한국적 소리를 표현한다.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종합연습실에서는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의 지휘로 일렉트릭 기타 협주곡 ‘능게’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행진 음악을 뜻하며 주로 태평소로 연주되는 전통음악 ‘능게’의 주선율을 재료로 한 곡이다. JTBC ‘슈퍼밴드2’에서 활약한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황린이 협연자로 나섰다. 바이올린과 첼로를 중심으로 양옆엔 해금과 아쟁, 가야금과 거문고가 에워싸고 있다. 그 뒤로는 대금과 피리 등이 있고, 중앙 뒤쪽엔 호른과 트롬본, 튜바 등 관악기들이 배치됐다. 맨 끝에는 꽹과리와 장구를 비롯해 드럼, 북 등 타악기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김 단장의 ‘능게’ 이외에도 장석진 작곡가가 전통 궁중 합주곡 ‘수제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제천 리컴포즈’와 ‘시간의 시작: 더 코스민 댄스’를 선보였다. 믹스드 오케스트라는 김 단장이 취임 때부터 구상했던 기획이다. 그는 “연주활동을 하며 클래식, 대중음악 등 많은 연주자를 만났는데, 우리 음악 어법에 관련해 낯설어하는 지점이 많아 아쉬웠다. 음악이라는 큰 개념에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음악 어법 안에 서양 음악 어법이 조화를 이루고, 같이 합주하며 교감하고자 했다”며 “국악기뿐만 아니라 이 세상 존재하는 어떤 악기도 어우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김 단장은 “일렉 기타가 태평소와 음악의 결, 에너지가 비슷하다고 느꼈고, 그 가락과 만나면 이색적이고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텔레비전에서 황린 기타리스트를 보고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트롬본, 튜바 등과 가야금, 거문고 등 음량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난다. 앙상블로 균형을 맞추고 조율하는 과정은 계속되고 있다”며 “낯설면서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인데, 그게 바로 이 연주회의 묘미”라고 말했다. 황린은 “양악과 국악이 합쳐진 오케스트라도 특이한데, 거기에 솔로 일렉 기타가 올라간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라며 “손수 지휘하고 호흡을 따라가는 음악을 함께한다는 게 새로웠다. 짧지 않은 곡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애니메이션, 파키스탄, 일렉 기타...9월 이색 국악 공연 봇물

    애니메이션, 파키스탄, 일렉 기타...9월 이색 국악 공연 봇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에 접어들면서 전통과 현대의 다채로운 조화를 꾀하는 이색 국악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전통 음악의 발전적 확장을 이끌려는 국악계의 고민이 엿보인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오는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첫 번째 어린이 음악회 ‘쿵이의 궁금한 음악회’를 연다. 지금까지의 어린이 대상 국악 공연이 단순히 국악기 소개에만 그친 것과 달리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영상을 접목해 더욱 쉽게 국악기의 원리를 알려 준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만든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기 고릴라 ‘쿵이’가 자연의 소리를 만나고 아이들이 무심코 두드렸던 소리와 장단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도 선보인다. 연출은 2004년 제3회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필름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김용찬 감독이 맡았다.국립국악원은 국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기획공연 ‘공감시대’를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연다. 이 가운데 20일에는 파키스탄 전통음악인 ‘카왈리’에 우리 전통음악인 경·서도소리를 더해 국경을 넘나드는 한국 그룹 ‘딸’(TAAL)이 공연한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신비주의 음악에 민요를 접목해 무소유와 무경계의 음악, 국경 없는 소리를 추구한다. 22일에는 장구 연주자 김지혜와 바이올리니스트 시타 최로 이뤄진 듀오 그룹 ‘사위’(SaaWee)의 무대와 해금과 비올라가 만난 ‘줄앙상블’, 가야금과 하프가 함께하는 ‘1247’ 그룹 등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이 밖에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전통 국악관현악 편성에 서양식 오케스트라, 전자기타 등이 더해진 ‘믹스드 오케스트라-충돌과 조화’ 공연이 관객들을 찾는다.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이 지휘를 맡아 국악 연주자 55명과 서양 오케스트라 연주자 35명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홍정의 작곡가가 백제 가요에서 모티브를 따온 ‘수제천 환상곡’과 첼리스트 주연선이 협연하는 최지혜 작곡가의 첼로 협주곡 ‘미소’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 태평소 능게가락을 주제로 한 김성국 작곡가의 일렉트릭기타 협주곡 ‘능게’도 선보이는데, 기타리스트 황린이 함께한다.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가을 공연 개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가을 공연 개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부터 BTS의 ‘다이너마이트’까지…눈부시게 빛날 가을밤, 아름다운 협연 무대에 함께하세요.”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이사장 김성환)는 다음달 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뷰티플마인드와 함께 하는 가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의 협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볼레드 합창단(발달장애 청소년 합창단)과 싱가포르 뷰티플마인드 소속 장애인 아티스트 등도 특별 출연해 가을의 정취가 짙게 밴 클래식 명곡으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연주를 맡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2010년 뷰티플마인드가 장애인과 소외계층 학생들의 지속 가능한 음악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창단한 장애·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로,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재학생과 수료생 4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 4월에는 피아니스트 임동민과 협연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공연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지휘는 2010년부터 13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이원숙이 맡는다.현제명의 ‘가을’로 시작하는 1부에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메들리,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연주된다. 계속해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연주하는 롤랑 디앙의 ‘가짜 탱고’가 이어진다.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연주 솜씨로 사랑받고 있는 박규희는 세계적 권위의 벨기에 프렝탕 국제 콩쿠르에서 여성 및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며 이름을 올렸다. 이어 보케리니의 ‘기타와 현악기를 위한 5중주 라장조 판당고’와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곡’ 중 1, 2, 4악장을 연주한다. 루토슬라프스키의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6명의 뷰티플마인드 선생님과 제자가 한 무대에 올라 세 대의 피아노로 연주한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자로 나서 클래식 역사상 가장 많이 연주되는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을 뷰티플마인드 선생님과 제자로 구성된 앙상블의 연주로 문을 연다. 임지영은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한국인 클래식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어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펼쳐진다. 계속해 임지영과의 협연으로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곡으로 익히 알려진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활기가 느껴지는 화려한 기교와 풍부한 색채로 사랑받는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1악장’을 박규희의 협연 무대로 채운다. 피날레는 베토벤이 남긴 최고의 걸작 ‘합창 교향곡’ 4악장으로 공연의 백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메시지를 담은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에 바탕을 둔 곡이다. 사회 곳곳에 드리워진 차별의 장벽을 넘어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든 연주자가 하나 되어 희망의 노래를 전한다. 이날 진행을 맡은 뷰티플마인드 홍보이사이자 아나운서 정지영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흔쾌히 협연으로 나선 세계적인 연주자들에 감사를 표하고 학생들에게도 행복한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 그리고 관객 모두가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하고, 감동을 누리는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 티켓은 전석 무료이며 롯데콘서트홀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 13년 만의 하차 배경…“‘100분 토론’ 후 유희열, 무너졌다”

    13년 만의 하차 배경…“‘100분 토론’ 후 유희열, 무너졌다”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표절 시비에 의연히 대처하다 결국 13년 만에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스케치북)’에서 하차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스포츠서울은 19일 방송 관계자 말을 인용해 유희열이 지난 5일 방영된 MBC ‘100분 토론’ 이후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영분에는 록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김태원, 음악평론가 임진모, 이대화 등이 출연해 유희열의 표절 의혹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해당 의혹을 반면교사 삼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러한 내용 탓에 유희열은 음악계 동료들이 자신을 비판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따라 스케치북 제작진의 만류에도 완강히 하차 의사를 고집했다는 설명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600회나 진행할 만큼 스케치북에 대한 유희열의 애착이 강했지만 100분 토론에서 음악 동료들이 자신을 파렴치한 표절범으로 몰아가는 것을 본 후 완전히 무너졌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진행자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제대로 검증조차 되지 않은 의혹으로 13년이나 진행해온 프로그램에서 불명예 하차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전날 안테나를 통해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인데,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제작진도 같은날 “MC 유희열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KBS는 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섭외와 방청 신청이 완료된 22일 방송분까지 정상 방송하고, 이후부터는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 큰일 날뻔, 카를로스 산타나 디트로이트 근처 공연 도중 졸도

    큰일 날뻔, 카를로스 산타나 디트로이트 근처 공연 도중 졸도

    미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74)가 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처 클락슨 공연 도중 무대에서 졸도했다. 의료진이 처치한 뒤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각별한 예찰을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멕시코에 태어난 이 기타 거장은 나중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연주에 빠져 “먹는 것도 물 마시는 것도 잊어 결국 탈수 현상이 왔고 정신을 잃었다”고 적었다. 매니저 마이클 브리오니스는 그의 몸상태가 괜찮다고 전하면서도 다음날 펜실베이니아주 버겟츠타운에서 계획된 공연은 다른 날로 미뤄야겠다고 덧붙였다. 당시를 담은 동영상을 보면 클락슨의 파인 놉 음악극장 무대에 선 그는 일순간 힘이 빠진 듯 쓰러졌다. 그는 바퀴가 달린 들것에 실려 떠나면서도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10차례나 그래미상을 수상한 산타나의 대변인은 그가 “고열로 기력이 쇠했고 탈수증”을 겪었다고 했다. 그의 밴드 산타나는 북미 대륙을 순회하며 미러큘러스 슈퍼내추럴 공연을 펼치는 중이었다. 물론 록 음악과 라틴아메리카 재즈를 버무린 그들의 전성기는 1960년대와 1970년대였다. 대표곡은 ‘블랙 매직 우먼’, ‘더게임 오브 러브’, ‘오에 노 코모 바’. 오늘날 산타나는 역대 기타리스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물로 여겨지는데 독창적인 스타일을 오래도록 밀어붙인 지속성 덕분이라고 방송은 강조했다. 프린스는 지미 헨드릭스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산타나가 훨씬 예쁘게 연주했다”고 짚었다. 1998년 로큰롤명예의전당에 입회했다. 2015년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역대 기타리스트 100인 가운데 그를 20위에 매겼다. 지난 2월 산타나와 밴드의 다른 멤버들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여러 차례 공연을 취소한 일이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산타나 본인이 예정에 없던 심장 처치를 받느라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취소한 일이 있었다.
  • 예술의전당 음악당 총동원

    예술의전당이 오는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2022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 인춘아트홀 등 음악당의 모든 공연장을 활용해 릴레이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콘서트홀에서 8월 24일 열리는 ‘오프닝 콘서트’는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로버트 스파노 지휘자상을 받은 김유원의 지휘로 SAC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힌데미트 비올라 협주곡 ‘백조 고기를 굽는 사나이’ 등을 선보인다.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클로징 콘서트’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협연자로 나서 SAC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IBK챔버홀에서는 24일 기타리스트 한은과 허유림이 결성한 기타 듀오 ‘보티’가 축제의 문을 연다. 25일에는 클래식 색소폰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브랜든 최가 그 뒤를 잇고, 국내 유일 자매 하피스트 황리하와 황세희가 결성한 ‘하프시스’(26일)와 첼리스트 박유신·이원해·현영필·조민석까지 4명의 첼리스트가 함께하는 ‘포 첼로스’(27일) 공연 등이 이어진다. 리사이틀홀 무대 또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첼리스트 문웅휘의 리사이틀(25일), 첼리스트 조형준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수현이 함께하는 ‘그랜드 듀오’ 공연(26일), 피아니스트 오연택 리사이틀(27일) 등을 볼 수 있다.
  • 예술의전당 8월 음악축제… 음악당 총동원

    예술의전당 8월 음악축제… 음악당 총동원

    예술의전당이 오는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2022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제작사, 기획사, 매니지먼트사의 상생을 위해 추진됐다.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 인춘아트홀 등 음악당의 모든 공연장을 활용해 릴레이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16개의 개인 및 단체 참가팀은 모두 공모로 선발됐다.우선 콘서트홀에서 8월 24일 열리는 ‘오프닝 콘서트’는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로버트 스파노 지휘자상을 받은 김유원의 지휘로 SAC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힌데미트 비올라 협주곡 ‘백조 고기를 굽는 사나이’ 등을 선보인다. 비올라 협연을 맡은 비올리스트 신경식은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해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클로징 콘서트’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협연자로 나서 SAC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IBK챔버홀에서는 24일 기타리스트 한은과 허유림이 결성한 기타 듀오 ‘보티’가 축제의 문을 연다. 25일에는 클래식 색소폰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브랜든 최가 그 뒤를 잇고, 국내 유일 자매 하피스트 황리하와 황세희가 결성한 ‘하프시스’(26일)와 첼리스트 박유신·이원해·현영필·조민석까지 4명의 첼리스트가 함께하는 ‘포 첼로스’(27일) 공연 등이 이어진다. 리사이틀홀 무대 또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첼리스트 문웅휘의 리사이틀(25일), 첼리스트 조형준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수현이 함께하는 ‘그랜드 듀오’ 공연(26일), 피아니스트 오연택 리사이틀(27일) 등을 볼 수 있다.
  • 밤 11시 돼지불고기… 공연할 수 있다면 아메리카노 연료로 달려![나를 살리는 밥심]

    밤 11시 돼지불고기… 공연할 수 있다면 아메리카노 연료로 달려![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이번에는 거리에서 공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버스킹 밴드를 만나 봤습니다. 코로나19로 2년여 만에 거리 공연에 나선 이들은 “마이크와 악기를 잡으니 이제야 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서 관객의 사연으로 즉흥곡을 만들며 유쾌하게 공연을 진행하는 4인조 밴드 ‘분리수거’. 보컬 김석현(34)씨와 드럼 최현석(34)씨, 기타 염만제(34)씨, 베이스 최현수(30)씨로 구성된 이 밴드는 지난 3일 밤 11시가 돼서야 공연을 모두 끝내고 저녁 식사를 시작했다. 이들이 찾은 식당은 홍대거리 후미진 골목에 있는 돼지불고기 전문점. 매운 고추장 양념에 아삭한 콩나물이 한데 어우러진 돼지불고기는 이들이 힘들 때마다 위로가 돼 준 솔푸드다. ●배부르면 공연 중 자꾸 트림이 김씨는 “평소에는 저희 공연을 보는 친구들과 함께 오기도 한다”며 “8년 넘게 공연을 하면서 위로가 돼 줬는데 이곳에서 함께 밥을 먹던 중학생 관객은 어느덧 20대가 넘어서 군대에 간다고 하더라”고 했다. 음악인의 참새 방앗간인 이곳은 이날 또 다른 음악인이 두 테이블을 잡고 왁자지껄하며 술을 곁들여 회식을 하고 있었다.이들은 공연 전에는 속을 비워 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배부른 느낌이 오히려 공연에 방해가 되는 탓이다. 김씨는 “저희는 식사하지 않고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며 “버스킹도 그렇고 콘서트도 그렇고 뭘 먹으면 계속 트림이 나온다”며 웃었다. 이들은 메뉴가 나온 지 40분도 채 되지 않아 식사를 마쳤다. 평소에는 술을 곁들이며 밤늦게까지 있기도 하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강원 강릉시가 제작하는 유튜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에 일거리가 없었던 이들에게도 최근 다양한 곳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최씨는 “강릉시에서 연락이 와서 일주일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일거리가 끊겼는데 고맙게도 최근에 일과 관련한 연락이 이곳저곳에서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8시 공연을 시작하기 위한 조율이 시작됐다. 공연 준비에 맞춰 관객도 하나둘 모여들었다. 일본식 선술집과 노래방, 오락실을 사이에 두고 텅 비었던 거리는 보컬 김씨의 공연 시작 소리와 함께 관객으로 가득 찼다. ‘분리수거’ 밴드의 공연은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이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김씨는 시종일관 관객에게 말을 걸며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공연이 끝날 때쯤 되자 200여명의 관객이 밴드를 둘러싸고 함께 호흡하고 있었다. ●관객이 던져 준 말로 즉흥곡 공연도 김씨는 익살스러운 춤을 추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관객이 툭 던져 주는 단어로 즉흥곡을 만들기도 했다. 이날 한 관객이 ‘서울, 홍대’ 등의 단어를 던져 주자 이들은 “안녕하세요 여기는 홍대입니다, 서울사람 아니어도 환영합니다. 아메리카에서 온 사람 한국에서 온 사람 모두 환영합니다, 북한에서 오신 분은 조금 걱정됩니다”라는 익살스러운 가사를 만들어 냈다. 관객은 이들의 노래에 폭소를 터뜨리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자 한국인뿐 아니라 싱가포르 관광객, 프랑스 연인도 인파에 뒤섞여 ‘K버스킹’에 흠뻑 빠져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즐겼다. 김씨는 “우리 노래를 중심으로 하기도 하지만 커버곡(다른 사람의 노래)도 많이 부른다”며 “음악에 있어서는 너무 자존심을 세운다거나 그러지 않고 관객과 최대한 호흡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빈속을 채운 것은 다름 아닌 아메리카노다. 멤버들은 각자 아메리카노를 연료 삼아 공연을 이어 간다. 아메리카노가 떨어질 때쯤이면 관객이 선물로 아메리카노를 사와 보충하기도 한다. 밴드는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만큼 탄수화물 대신 카페인을 주식으로 삼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김씨는 역동적인 춤을 추던 도중 아메리카노 컵이 쓰러지려고 하자 “어이쿠 안 돼”라고 외치며 컵을 되돌려 세우는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이들에게 카페인은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다. 김씨는 “코로나19 기간은 모든 음악가가 삶을 부정당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 하는 사람이 버스킹을 하는 이유는 우리 같은 사람이 있다고 알리려는 것인데 버스킹이 사라지니 우릴 세상에 알릴 방법이 없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심해진 2020년부터 올 초까지 유튜브 등을 통해 공연을 하기도 하고 홍보 영상도 올렸다. 그러나 “인지도가 높지 않다 보니 홍보 효과가 미미하더라”며 “알고리즘은 다른 세상 이야기였고 우린 그저 버티는 느낌이었다”고 한계를 말했다. 그러는 사이 이들의 삶은 바뀌어 갔다. 기타리스트 염씨는 결혼해 아이가 생겼고 군 미필이었던 베이시스트 최현수씨는 군을 제대해 예비군이 됐다. 코로나19로 삶은 녹록지 않지만 책임감은 더 커졌다. 아기와 함께 뒤풀이 자리에 온 염씨는 식사 중간중간 아기의 밥을 챙기며 180도 바뀌어버린 삶을 체감했다. 김씨는 “바뀐 삶 속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과거 가득했던 독기도 빠졌다”며 “대신 조금 더 절실해졌고 음악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실패했을 때 다그치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면 지금은 이 구성원의 소중함을 느끼며 오래 음악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불안정한 수입 탓에 멤버들은 부업을 하고 있다. 밴드의 정신적 지주인 보컬 김씨는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오전에 일한다. 베이시스트 최현수씨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드러머 최현석씨는 소품대여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 식당·배달알바·소품대여… 부업 필수 부업과 본업을 병행하는 건 이들만의 상황이 아니다. 홍대 거리에서 공연하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인 중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져 부업을 병행하거나 본업인 음악을 그만 뒀다. 김씨는 “같은 레이블에 5팀이 있었는데 이들 중 코로나19를 버티지 못하고 저희만 남았다”며 “그중 드러머 한 명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심하게 다쳐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모든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공연할 수 있는 현재에 감사한다. 이들은 지난 4월 말 코로나19가 시작한 후 처음으로 실내 콘서트를 했다. 밴드의 콘서트가 열린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100석짜리 공연장에는 120명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김씨는 “정말 그날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안 고프더라”며 “공연 끝나고 뒤풀이를 갔는데 배도 안 고프고 술도 마시고 싶지 않고 그저 하루를 완벽하게 보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밴드의 목표는 본업에 충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씨는 “음악을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생긴 만큼 밴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며 “레이블이 와해하면서 법인이 없어질 것 같아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멤버 네 명이 똘똘 뭉쳐야 할 것 같다”며 “다양한 음악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저희 스타일로 만들어 앨범도 내고 대면 공연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박신혜, 친오빠 결혼에 “곰탱이 누가 데려가려나 했는데”

    박신혜, 친오빠 결혼에 “곰탱이 누가 데려가려나 했는데”

    배우 박신혜가 친오빠이자 기타리스트인 박신원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박신혜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내 하나 뿐인 사랑하는 우리 오빠 결혼 축하해, 우리 곰탱이 누가 데려가려나 했는데, 사랑한다 우리 곰탱이,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신부를 기다리는 박신원의 뒷모습이 담겼다. 박신혜의 친오빠인 박신원은 2010년 오드 싱글 앨범 ‘라이 비포 선라이즈’로 데뷔했다. 최근 가수 임영웅의 ‘우리들의 블루스’, 방탄소년단 지민과 하성운의 ‘위드 유’, 정국 ‘스테이 얼라이브’ 등의 곡에 기타 연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알렸다. 한편 박신혜는 올해 1월 배우 최태준과 결혼해 지난달 31일 득남했다.
  • ‘넥스트’ 멤버 김세황 ‘오버 더 레인보 X NFT 작가’ 컬래버 프로젝트 공개

    ‘넥스트’ 멤버 김세황 ‘오버 더 레인보 X NFT 작가’ 컬래버 프로젝트 공개

    음악 NFT 플랫폼 3PM이 NFT 작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 NFT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밴드 넥스트(N.EX.T)의 기타리스트였던 뮤지션 김세황과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기타리스트 오리안시(Orianthi)가 협연한 ‘오버 더 레인보’ 음원의 NFT 출시와 함께 국내 NFT 작가들의 창작 지원을 하고자 기획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NFT 작가들은 세계적인 두 뮤지션의 음악을 테마로 자신의 작품을 창작하고 홍보할 수 있으며, 관련 마케팅 및 이벤트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꼬마, 너드버니, 두두찡, 마린, 이하인, 홍지, M.A.L(가나다순) 등 총 7인의 NFT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오버 더 레인보’라는 곡 타이틀에 맞게 7일 동안 작가 개개인의 개성과 역량을 표현하는 아트워크가 공개될 예정이다. 3PM은 5월 초 공개한 ‘3PM 뮤직 라이선스’에 이어 국내외 NFT 작가들이 필요로 하는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지원함으로써 NFT 작가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과 NFT씬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3PM의 임지순 대표는 “3PM은 주요 서비스인 음악 NFT 뿐만 아니라, 국내외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직접 유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콜라보 프로젝트를 통해 3PM이 지닌 유통 및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NFT 작가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국내외 NFT 작가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7인의 NFT 작가들이 작업한 아트워크는 13일부터 한 작품씩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김세황X오리안시가 연주한 ‘오버 더 레인보’ NFT는 오는 20일에 공개된다.
  • [포착] 방공호에 울려퍼진 “함께 있어줘”…U2 보노의 위로

    [포착] 방공호에 울려퍼진 “함께 있어줘”…U2 보노의 위로

    “나와 함께 있어줘.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을래.” 전설적인 록 밴드 U2의 리드 보컬 보노가 기타리스트 디 에지와 함께 러시아의 침공 이후 방공호로 쓰이고 있는 키이우 지하철역에서 즉석 공연을 펼쳤다. 보노는 자선 활동과 환경 문제 등 수많은 사회 운동을 펼쳐 노벨 평화상 후보에 자주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가수로 평가된다.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는 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그런 보노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보노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단지 여러분만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자유라는 대의를 아끼는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보노는 1960년대의 팝 명곡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를 ‘스탠드 바이 우크라이나’(stand by Ukraine)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보노는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 석 달째 용맹하게 조국을 사수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국민과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한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에도 우크라이나 하늘에서는 총성이 울릴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결국 자유로워질 것”이라면서 “그들(러시아군)은 여러분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는 있어도 여러분들의 자부심까지 빼앗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보노와 디 에지는 지난달 러시아군이 철수한 후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된 키이우 외곽의 마을인 부차도 방문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 ‘기타 등등’ 아닌 완벽한 악기 온다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 ‘기타 등등’ 아닌 완벽한 악기 온다

    韓대표 클래식·집시 기타리스트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서 공연박규희 “장르 편견 없애 팬 확대멜로디·반주 모두 해 가능성 무한”박주원 “매 장면 테마 달라 재미클래식은 섬세, 집시는 거친 매력”“기타는 항상 누군가의 노래를 반주하는 악기라는 편견이 있죠. 각자의 장르에서 솔리스트인 두 사람이 이런 편견을 깨고 기타가 하나의 완벽한 악기임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손으로 줄을 튕기는 기타는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형형색색의 화음을 자랑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37)와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42)의 만남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기타의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 ‘투 기타스’로 관객들을 만난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에서 만난 두 사람은 “김연아 선수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이 주목받았듯 저희를 통해 기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기타의 매력을 한껏 풀어놨다. “기타는 베토벤이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지칭했을 정도로 다양한 음색을 가진 악기입니다. 소리는 작아도 활 같은 매개체 없이 양손을 쓰기 때문에 섬세하게 인간의 감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고, 멜로디와 반주를 다 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박규희) “제가 원래 내성적인데, 기타를 치면서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연주하면서 주목받는 재미가 있죠. 클래식 기타와 유럽 집시 음악을 연주할 때 쓰는 플라멩코 기타는 외관상 거의 비슷하지만, 클래식 기타가 좀더 부드럽고 섬세하다면 플라멩코 기타는 직선적이고 또렷하며 거친 매력이 있어요.”(박주원) 공연 1부에서는 기타 거장 세르지우 아사드의 ‘초대’와 롤랑 디앙의 ‘푸오코’, 박주원이 직접 작곡한 ‘집시의 시간’과 스탠리 마이어스의 ‘카바티나’ 등을 연주한다. 특별 게스트와 밴드가 함께 등장하는 2부에선 박주원 작곡 ‘겨울날의 회상’, 고든 섬너의 ‘프래자일’ 등을 선보인다. 박규희는 “1부는 클래식 기타 쪽에 중점을 뒀다면 2부는 크로스오버처럼 제가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곡들이 많다”면서 “각자의 장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팬층을 넓힐 계기”라고 평가했다. 박주원은 “테마가 달라 뮤지컬 공연처럼 매 장면이 바뀌는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도 여러 장르 덕에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습과 공연에선 호흡이 잘 맞는 두 사람이지만 각자의 기타 인생은 결이 다르다. 박규희는 3세 때부터 엄마가 다니는 클래식 기타 학원에 따라갔다가 자연스럽게 기타를 배웠다. 이후 국내 거장 리여석,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교수 알바로 피에리를 사사했고 국제 콩쿠르에서 9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9세 때 기타를 시작했다는 박주원은 20대에는 록 그룹 ‘시리우스’ 활동과 가수들의 세션맨 생활을 하다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그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을 두 차례 받았다. 기타의 대가로 우뚝 섰지만 어려움은 없었을까. 박규희는 “손끝으로 연주하는 기타는 실수하면 티가 많이 나는 예민한 악기”라며 “노력한 것에 비해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못 할 때가 많아 불안감에 짓눌린다”고 토로했다. 박규희는 “오케스트라에 기타가 없고 국제 콩쿠르에서 세계적 기타리스트가 나타나지 않아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클래식 기타가 피아노·바이올린·첼로처럼 일선에서 활약하는 클래식 악기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주원은 “어서 빨리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 공연장에서 마스크 없이 웃는 관객들을 보는 즐거움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노래 반주 악기라는 편견 깰 것”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노래 반주 악기라는 편견 깰 것”

    “기타는 항상 누군가의 노래를 반주하는 악기라는 편견이 있죠. 각자의 장르에서 솔리스트인 두 사람이 이런 편견을 깨고 기타가 하나의 완벽한 악기임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손으로 줄을 튕기는 기타는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형형색색의 화음을 자랑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37)와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42)의 만남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기타의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 ‘투 기타스’로 관객들을 만난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에서 만난 두 사람은 “김연아 선수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이 주목받았듯 저희를 통해 기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기타의 매력을 한껏 풀어놨다. “기타는 베토벤이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지칭했을 정도로 다양한 음색을 가진 악기입니다. 소리는 작아도 활 같은 매개체 없이 양손을 쓰기 때문에 섬세하게 인간의 감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고, 멜로디와 반주를 다 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박규희) “제가 원래 내성적인데, 기타를 치면서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연주하면서 주목받는 재미가 있죠. 클래식 기타와 유럽 집시 음악을 연주할 때 쓰는 플라멩코 기타는 외관상 거의 비슷하지만, 클래식 기타가 좀더 부드럽고 섬세하면 플라멩코 기타는 직선적이고 또렷하며 거친 매력이 있어요.”(박주원) 공연 1부에서는 기타 거장 세르지우 아사드의 ‘초대’와 롤랑 디앙의 ‘푸오코’, 박주원이 직접 작곡한 ‘집시의 시간’과 스탠리 마이어스의 ‘카바티나’ 등을 연주한다. 특별 게스트와 밴드가 함께 등장하는 2부에선 박주원 작곡 ‘겨울날의 회상’, 고든 섬너의 ‘프래자일’ 등을 선보인다. 박규희는 “1부는 클래식 기타 쪽에 중점을 뒀다면 2부는 크로스오버처럼 제가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곡들이 많다”면서 “각자의 장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팬층을 넓힐 계기”라고 평가했다. 박주원은 “테마가 달라 뮤지컬 공연처럼 매 장면이 바뀌는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도 여러 장르 덕에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습과 공연에선 호흡이 잘 맞는 두 사람이지만 각자의 기타 인생은 결이 다르다. 박규희는 3세 때부터 엄마가 다니는 클래식 기타 학원에 따라갔다가 자연스럽게 기타를 배웠다. 이후 국내 거장 리여석,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교수 알바로 피에리를 사사했고 국제 콩쿠르에서 9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9세 때 기타를 시작했다는 박주원은 20대에는 록 그룹 ‘시리우스’ 활동과 가수들의 세션맨 생활을 하다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그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을 두 차례 받았다. 기타의 대가로 우뚝 섰지만 어려움은 없었을까. 박규희는 “손끝으로 연주하는 기타는 실수하면 티가 많이 나는 예민한 악기”라며 “노력한 것에 비해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못 할 때가 많아 불안감에 짓눌린다”고 토로했다. 박규희는 “오케스트라에 기타가 없고 국제 콩쿠르에서 세계적 기타리스트가 나타나지 않아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클래식 기타가 피아노·바이올린·첼로처럼 일선에서 활약하는 클래식 악기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주원은 “어서 빨리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 공연장에서 마스크 없이 웃는 관객들을 보는 즐거움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 연예인은 진보정당 후보를 더 좋아해?

    지난 16일 저녁 서울 잠실새내역 사거리에 마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세 무대에 가수 이은미씨, 기타리스트 신대철씨, 작곡가 윤일상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깜짝 등장해 청중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낸 장면이 화제다. 당시 이씨는 근처 아파트 단지까지 울려 퍼질 우렁찬 목소리로 “선거는 전쟁이라고 하죠. 이런 기세로 상대를 누를 수 있겠습니까”라고 외치며 호응을 유도한 뒤 주먹을 쥐고 “더 거센 기세로, 더 힘차게, 이 싸움을 이겨 내야 한다. 이재명에게 에너지를 모아 주자”고 외쳤다. 신씨는 “이 후보에 대해 잘 몰랐는데 정말 똑똑하다는 것을 알아서 놀랐다”고 했다. 이들의 연설로 한껏 달궈진 분위기 속에 무대 위에 오른 이 후보는 세 사람의 손을 잡고 번쩍 들어 올렸다. 1997년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는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연예인들은 주로 민주당 쪽을 지지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연예인들의 지지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눈치다. 지난 15일 신씨를 비롯해 배우 이원종·김의성씨, 가수 리아, 개그맨 강성범씨 등 문화예술인 184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렇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연예인 지지가 수적으로 밀리는 것은 아니다. 지난 15일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첫 유세일정에 배우 독고영재씨가 동참했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유세에는 가수 김흥국씨가 등장해 “우리 집사람이 파평 윤씨다. 윤 후보를 적극 도와줘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며 지원사격을 했다. 앞서 11일에는 김씨와 배우 독고씨, 개그맨 김종국씨 등이 윤 후보 지지 연예인 유세단을 발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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