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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 “대통령 조기 레임덕 바라는건 국힘 아닌 정청래 아닌가”

    김용 “대통령 조기 레임덕 바라는건 국힘 아닌 정청래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용 후보가 14일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바라는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정청래 당대표 후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선거가 친명(친이재명)계 대 친청(친정청래)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친명계 김 후보는 친청계 이성윤 후보의 ‘갑질·성희롱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까지 예고하며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갤럽 여론조사는 충격적이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서 부정이 긍정을 앞섰다”며 “정 후보는 이 상황이 즐거운가. 전통적 지지층의 마음이 식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니 본인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될 것 같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이 아니라 정청래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재편하려고 하는 것이냐”며 “팀정청래가 바라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아니라 본인들이 다음 권력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두려운 것은 저의 낙선이 아니라 당이 계파싸움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는 이 현실이 앞으로 4년 더 계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친청계 이 후보도 겨냥했다. 그는 이 후보의 보좌진 갑질 및 성희롱 의혹을 거론하며 “당원들은 아직 아무 해명도 듣지 못했다”며 “제가 최고위원이 돼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가장 싫어하는 갑질과 성희롱으로 청년들이 당을 떠나게 했다면 반드시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12.65%로 5위, 이 후보가 11.88%로 6위다. 두 후보의 격차는 0.77%포인트, 3207표에 불과하다. 김 후보가 5위를 지키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친명계가 3석을 차지하지만, 이 후보가 역전하면 친청계가 3석으로 다수에 오른다. 김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요’로 표현한 인사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해 논란이 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도 거론했다. 그는 “그들은 5·18을 ‘소요’라고 하고 있다”며 “이렇게 극우 내란 잔당들이 준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민주당의 균열을 틈타 청년과 유권자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럴 때가 아니다. 이재명을 중심으로 더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광주 군공항 2028년 이전…예천·서산·충주 분산 재배치

    광주 군공항 2028년 이전…예천·서산·충주 분산 재배치

    정부가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 공항 기지의 기능을 다른 지역으로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광주기지 전력을 16전투비행단(예천), 19전투비행단(충주), 20전투비행단(서산)을 활용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임시 배치 관련해 작전운용 영향을 최소화해 각 기지별 수용능력을 고려해 예천, 중원(충주), 서산기지를 활용해 임시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전비는 T-50 고등훈련기를 운용하는 189·216비행교육대대 2개 대대와 TA-50 블록2를 운용하는 제206전투비행대대 등 3개 대대가 있다. 정부는 광주 1전투비행단 전력을 예천·서산 2개 기지로 분산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2개 교육대대는 훈련의 효율성을 위해 예천기지 한 곳으로 모은다. 206전투비행대대는 서남권 방어가 용이한 서산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과정에서 기존 예천기지 전력 일부를 중원기지로 옮겨 수용 공간을 만드는 방식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위해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 공항 기지의 기능을 다른 곳으로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선행연구 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는 빠른 시일 안에 행정절차를 마친 뒤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공사 진행 부분은 내년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훈련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공역 조정 등에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조종사 훈련과 신규 조종사 배출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신규 조종사도 일부 인원은 광주보다 조금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면서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을 보완해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무안 신공항 이전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032년 12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로드맵을 잡고 있다. 로드맵대로라면 2028년 임시배치 이후 4년 뒤 또다시 전력 이동이 불가피해 ‘중복 투자’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비사나 조종사 생활·사무실, 이글루 등 작전에 필수적인 시설 등을 새로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임시배치 기지는 재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태원·빌 게이츠 만났다… SK·테라파워, ‘K-나트륨’ 본격화

    최태원·빌 게이츠 만났다… SK·테라파워, ‘K-나트륨’ 본격화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와 차세대 비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SMR) 나트륨 사업의 글로벌 사업 확대 및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테라파워와 나트륨 SMR 사업 협력 및 차세대 SMR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합의서에 양사는 테라파워가 미국에 건설 중인 SMR 실증로 및 후속 상용 프로젝트의 SK이노베이션 참여 확대 내용 등을 담았다. 국내 SMR 공급망 활용 확대 방안, 국내 ‘나트륨 SMR’ 사업 개발 및 SMR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등 협력 방안도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는 2022년 테라파워에 총 2억 5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나트륨 SMR은 테라파워가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Sodium-cooled Fast Reactor)를 기반으로 한다. 안정적인 기저전원과 출력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 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 규제·산업·전력계통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나트륨 SMR 사업모델인 ‘K-나트륨’의 추진 방향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연구·설계기관과 원전·발전 기자재 기업 참여를 확대해 나트륨 SMR 핵심 기자재의 국내 공급망 활용과 한국형 설계·사업 수행체계 마련 방향도 모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추진 중인 나트륨 SMR 프로젝트 ‘케머러 1호기’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케머러 1호기 SMR 프로젝트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 최초의 상업용 첨단원자로 건설 허가를 받은 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실증사업 참여로 차세대 원전의 설계·건설·운영 경험을 확보할 방침이다. 향후 국내 적용 가능성 검토와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SMR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사업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대응과 차세대 원전 산업의 발전 방향, 한·미 원자력 협력 가능성 등도 함께 논의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이번 합의는 SK이노베이션과 테라파워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나트륨 SMR의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나트륨 사업모델의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고, 향후 미국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사업 개발·운영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與, ‘5·18 폄훼 논란’ 이진숙 제명 결의안 제출

    與, ‘5·18 폄훼 논란’ 이진숙 제명 결의안 제출

    더불어민주당이 우파 단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재조명 토론회를 개최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14일 국회에 제출했다. 박균택 민주당 원내부대표와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5·18 왜곡·폄훼 논란 관련 이진숙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은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됐다. 이 원내대변인은 결의안 제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로 기억될 행위를 이 의원이 자행했다”며 “5·18 정신을 폄훼하는 인사들을 모아서 역사적으로 확정된 사실조차도 부정한 행위 서슴지 않았다는 것에 동료라고 하기도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박 부대표는 “(이 의원의) 소속 정당에서도 반대를 했는데도 강행하는 모습을 보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는 개조가 불가능한 함량 미달 정치인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결국 다른 절차 없이 바로 제명 절차를 촉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와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 청취를 거쳐 제명안을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 제명안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되며 해당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박 부대표는 “국회 윤리특위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폭력에 맞서 피와 눈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 항쟁을 학술과 재조명이라는 이름으로 모독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을 훼손하고 민주공화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표현의 자유라는 탈을 쓴 극우의 궤변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고, 박규환 최고위원도 “내란 극복의 현장이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5ㆍ18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반역사적 반민주적 망언 망동으로 더럽혀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이 전날 국회도서관에서 시민단체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개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포럼’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소요 사태”라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
  • 승소 쌓이는데 일제 강제동원 피해 구제는 ‘안갯속’[취중생]

    승소 쌓이는데 일제 강제동원 피해 구제는 ‘안갯속’[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2018년 대법원이 일제 강제동원의 불법성과 일본제철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뒤, 피해자 유족들의 손해배상 소송 승소 판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942년 일본제철 가마이시 제철소에 강제로 끌려가 일했던 고 민문식씨의 자녀들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위자료 8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아들 민병조(66)씨는 “아버지께서 직접 승소 판결을 보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습니다. 이번 판결의 최대 쟁점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인 소멸시효였습니다. 손해배상청구권은 원칙적으로 피해자가 손해와 가해자를 안 날부터 3년, 불법행위가 발생한 날부터 10년이 지나면 소멸합니다. 그동안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이 낸 추가 소송에서는 소멸시효의 기준점을 둘러싸고 법원 판단이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2023년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2018년 전원합의체 판결이 선고되기 전까지는 피해자들이 피고를 상대로 권리를 사실상 행사하기 어려운 객관적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판단하면서, 소멸시효는 2018년 전원합의체 판결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법리가 제시된 것입니다. 17건 승소·42건 진행 중…피고 기업 13개사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승소하는 사례는 더 쌓일 가능성이 큽니다. 15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강제동원 피해자의 일본 기업 대상 손해배상 소송은 총 42건입니다. 현재까지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을 받은 사건은 민문기씨 사례를 포함해 17건입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이 연구소를 찾아 소송을 제기하고 싶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피고 기업도 기존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후지코시 3개사에서 니시마츠 건설, 구마가이구미 등을 추가해 13개사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1월에는 일본 건설사 ‘구마가이구미’의 유족 배상 책임을 대법원이 인정하는 등 일본 군수기업뿐 아니라 후방 전범기업으로까지 책임 인정 범위 또한 넓어지는 모습입니다. 원고 숫자는 사건 수보다 더 많아서 추정 배상액은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日 반발에 멈춘 배상…‘제3자 변제’도 기금 부족그러나 승소 판결이 곧바로 배상으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 판결에 잇따라 반발하고, 일본 기업들도 배상 이행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의 일본제철 상대 손해배상 청구를 일부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자, 일본 정부는 ‘한일 청구권협정’에 반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3자 변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기업 대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국내 기업 등의 기여금으로 판결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재단은 지난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금 부족으로 확정판결 피해자 67명 중 41명에게 약 97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가해 기업의 직접적인 사죄와 배상 책임 이행이 빠졌다는 비판도 큽니다. 기금 지원과 일본 기업 참여 ‘투트랙 전략’ 필요전문가들은 한일관계를 급작스럽게 긴장시키는 공개 압박이나 국제소송보다는 ‘피해자 지원’과 ‘일본 기업 참여’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선 한일청구권협정의 국내 수혜 기업들의 기금 참여를 이끌어 고령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서두르는 한편, 일본 기업의 책임을 면제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기업의 변제를 묵인할 수 있도록 물밑 외교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은 본인들은 배상 책임을 완료했고, 다른 아시아 국가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완고하게 버티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피해자가 제3자 변제를 수용한 만큼, 고령인 피해자들에게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내의 협정 수혜 기업들이 피해 회복에 참여할 수 있게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배상 책임을 이대로 면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교수는 “미쓰비시 같은 경우엔 일부 변제를 희망하는 기류도 있지만 일본 정부가 예외를 두지 않으려 막고 있다”며 “여론전과 같은 명분 싸움 대신,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의 변제를 묵인하도록 설득하는 치밀한 ‘물밑 외교’가 요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유엔사 경비정전집행여단 추진…안규백 “안 하기로 합의” 엇박자

    유엔사 경비정전집행여단 추진…안규백 “안 하기로 합의” 엇박자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및 정전협정 관리 등을 담당할 새 여단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유엔사 측과 여단을 창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양측이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최근 비무장지대(DMZ) 출입 권한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유엔사 간 미묘한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장관은 14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유엔사 경비여단 창설 여부에 대한 질문에 “유엔사 경비여단 창설과 행사는 아마 하지 않기로 서로 간에 이야기를 나눴고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안 장관의 발언은 유엔사의 움직임과는 온도 차를 보였다. 유엔사는 최근 DMZ 출입허가, 정전협정 위반 조사, 북한군 연락 등을 맡은 군정위 비서장(대령)을 여단장으로 하는 경비정전집행여단을 출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 관계자는 “현재의 계획은 기존 자원의 내부적인 재편만을 반영한 것으로, 한반도 내 인력이나 기반시설, 역량의 증가는 전혀 없다”며 “이는 새로운 임무나 권한을 창출하지 않으며, 기존 조직의 역할과 책임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1953년 정전협정에 따른 유엔사의 기존 책임을 유지하면서 지휘통제, 조정 및 지원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 전반에 걸쳐 한국 측 파트너들에게 관련 계획의 진행 상황을 알려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안 장관은 ‘창설 자체를 안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과 직접 만나 경비여단을 창설하지 말자는 의견을 전달했나’라는 물음에 “브런슨 사령관을 언제 만났는지는 제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수시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유엔사 경비여단 문제는 유엔사 측하고 수시로 소통하고 있고, 대비태세 영향 없는 범위 내에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소통을 했다는 건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이에 근거해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사는 안 장관의 ‘창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에 안 장관의 발언과 달리 양측이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유엔사의 조직 개편이 현실화할 경우 현재 DMZ 출입 권한을 놓고 잡음을 빚고 있는 정부와 유엔사 간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 국토장관 “서울·수도권 7.3만호 신규택지 10월 초 발표”

    국토장관 “서울·수도권 7.3만호 신규택지 10월 초 발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전날 발표한 7만 3000가구 규모 추가 공공택지지구에 대해서 “10월초 정도면 (발표를)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만 3000가구는 이미 협의 끝난 물량”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용산어린이공원에 한정된 것이 아닌 용산공원 일대 부지를 주택공급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분적으론 어린이정원 말씀하시는데 우리가 대화하는 건 용산공원 전체”라면서 “‘용산공원 무조건 안되는 곳이야’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국토부는 공급에 있어서만큼은 모든 걸 가능성 열어놓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그때그때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발표한 각종 공급 대책을 두고 서울시와 이견이 노출되는 상황을 두고서는 “국토부와 서울시가 머리 맞대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공공주택 특별법 등에 규정된 지자체와 협의 없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 특례조항을 이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부가) 권한이 있는 것을 행사하겠다고 하면서 서울시와 견해가 달라도 ‘갈길은 간다’ 해서도 안 되고, 정부 차원에서 서울시가 반대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함을 보여줘서도 안 된다”고 했다. 지자체와의 협의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 장관은 2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할 계획이다. 공공기관·행정기관 이전을 두고서는 ‘직접·집중’ 원칙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서울에 있는 기관을 각 지역에 인심 쓰듯이 떡 하나 나눠주듯이 하는 건 절대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하셨다”면서 “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서울에 남는건 제로(0)에 도전하라’는 것이 대통령의 첫 지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주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혁신도시 이전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혁안 발표에 대해서는 “주택공급문제가 너무 심각하기 떄문에 사실 주택 역량을 총동원해서 공급문제에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LH 개혁안은 9월 중에는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 안팎에서는 LH 개혁안으로 개발 기능과 토지·임대주택 관리(비축) 기능을 분리하는 조직 개편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 국민의힘 “종합 특검 ‘尹 체포방해’ 의원 기소, 정치적 계산”

    국민의힘 “종합 특검 ‘尹 체포방해’ 의원 기소, 정치적 계산”

    국민의힘이 2차 종합특검팀의 나경원·김기현·윤상현·권영진 의원에 대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기소에 대해 “이 기소는 법리 위에 서 있지 않고 정치적 계산 위에 서 있다”라고 14일 반발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김태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형법상 공무집행방해는 폭행 또는 협박을 수단으로 할 때 성립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는 거기에 다중의 위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관저 앞에 모여 인간 벽을 만들어 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것이 혐의 요지인데, 그 자리에 서 있었던 것이 폭행이냐 협박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 논리면 이 나라의 어떤 집회도 어떤 항의도 특수공무집행방해가 된다. 구성 요건을 정권 입맛대로 고무줄처럼 늘려 잡으면 칼끝은 결국 국민을 향한다”고 했다. 이어 “고의가 없었다는 증거는 특검이 확보한 그 현장에 그대로 있다”며 “김기현 의원처럼 충돌을 만들지 말라고 앞장서 단속한 사람을 물리력으로 공무를 방해했다는 죄목으로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하물며 그날로부터 1년 7개월이 지났다. 왜 지금이냐”며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없애고 정권을 수사한 검사를 징계대에 세우더니, 이제 야당 중진들을 법정에 세운다”고 했다. 그는 “권력을 견제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차례로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이 기소가 법리에 따른 것인지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인지 재판 과정에서 국민 앞에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기소된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실적 없이 국민 혈세만 축내던 ‘좀비 특검’이 저를 불구속 기소했다”며 “억지 혐의를 조작하여 없는 죄도 만들어내려는 사이비 법 기술자 좀비 특검의 정치 난동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도 “특검이 피고발 사실과 전혀 무관한 탄핵 반대 표결 이유까지 캐묻더니 기어코 별짓을 다 한다”며 “국회의원들의 정당한 항의와 정치적 의사 표현을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기소하는 건 어떻게든 야당 의원 한 명이라도 더 엮어서 법정에 세우고 반대파 입 틀어막겠다는 정치 탄압”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오세훈 참석’ 원대회의서 “이런 예가 어디있냐” 공개 불만 표출

    국민의힘, ‘오세훈 참석’ 원대회의서 “이런 예가 어디있냐” 공개 불만 표출

    국민의힘 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14일 이례적인 당 원내대책회의 참석을 놓고 공개적으로 불만이 표출됐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이런 예가 어디 있냐”며 항의한 것이다. 정 사무총장은 “오 시장과 원내대표 개인에 대한 불만이 아닌, 회의 운영과 관련한 건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진행하는 회의 시작 전, 원내지도부보다 먼저 회의장에 입장한 뒤 주변 의원들에게 “(오 시장과) 같이 안 들어오려고 일부러 먼저 왔다”며 “이런 예가 어디 있습니까, 단체장을 불러 가지고”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먼저 하고 나가라고 하든지, 딴 자리를 만들든지 해야지. 간사님들 다 온 자리에”라고 덧붙였다. 이후 오 시장과 정 원내대표가 회의장에 입장했다. 정 사무총장은 오 시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고, 정 원내대표가 정 사무총장의 어깨를 쓸자 “이게 지금 말이 안 됩니다”라고 항의했다. 정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공개 발언 없이 “사전 배부한 자료로 대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정 원내대표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 발언권을 얻었다. 정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책회의는 당의 상임위 간사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원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그래서 단체장이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고 했다. 또한 “부동산 관련해서 국민들의 불편함이 커 오 시장이 오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만 오 시장과 별도로 다른 시간을 잡아서 필요한 의원과 이런 걸 알릴 기회를 갖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했다. 정 사무총장은 “내 뜻과 다르게 오해가 커지는 것 같아 (원내대표에게) 그런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원내대표는) 그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에서) 그간 우리 광역단체장이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전례가 없었던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 靑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 공감…4년 중임제가 수용성 높아”

    靑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 공감…4년 중임제가 수용성 높아”

    청와대는 14일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와 관련해 “국회의 권한이 강화된 4년 중임 대통령제가 국민적 수용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가 가진 문제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중임제 대통령제로 보완하겠다는 것이므로 내각제는 아니다”라며 “분권형 대통령제를 특정 지칭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헌 합의 추진이 필요하다는 게 이재명 대통령의 원칙이며 여러 번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개헌 추진 방식과 관련해서는 “개헌은 국회 200석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므로 국회에서 논의되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이 대통령과 여야 의원의 골프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임기 단축’까지 언급하며 분권형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고 전한 바 있다.
  • 靑 “국회 권한 강화된 4년 중임 대통령제가 국민 수용성 높아”

    靑 “국회 권한 강화된 4년 중임 대통령제가 국민 수용성 높아”

    청와대는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 “국회의 권한이 강화된 4년 중임 대통령제가 국민적 수용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14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가 가진 문제점에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중임제로 보완하겠다는 것”이라며 “내각제는 아니며, 분권형 대통령제 등 특정 형태를 지칭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헌은 국회의 200석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므로 국회에서 논의되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개헌 합의 추진이 필요하다라는 게 대통령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초 4선인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야권의 다선 의원들과 잇달아 ‘골프 회동’을 하며 “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두산에너빌리티, 빌 게이츠 창업 美 테라파워 SMR 핵심 기자재 수주

    두산에너빌리티, 빌 게이츠 창업 美 테라파워 SMR 핵심 기자재 수주

    두산에너빌리티가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원자력 기술 선도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의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기자재 제작을 맡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용 핵심 기자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의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원자로 내부구조물을 제작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 초도호기 핵심 기자재에 대한 제작성 검토 계약 체결 후 성공적인 제작 지원을 위한 설계 개선사항을 개발·적용해 왔다. 그 결과 제작 발주가 가능한 수준까지 설계 성숙도를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테라파워의 원자로 기술 및 안전성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형태의 강력한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테라파워의 첫 원자력 발전소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건설되고 있으며 345MW 규모의 첨단 원자로를 도입한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상업 규모 건설 단계에 진입한 최초의 차세대 원전 프로젝트 중 하나다. 첨단 원자로 기술 상용화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정부의 첨단 원전 확대 정책 지원도 받고 있으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허가 취득 후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는 기자재는 테라파워 초도 호기의 적기 건설과 상업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은 “이번 제작 계약은 테라파워와 다년간 쌓아온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SMR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 찾은 오세훈 “실거주 여부로 국민 투기꾼 재단 안돼”

    국회 찾은 오세훈 “실거주 여부로 국민 투기꾼 재단 안돼”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국회를 찾아 “멀어지는 내 집 마련의 고통을 끝낼 근본적인 해법은 시장이 믿을 수 있는 지속적인 주택 공급”이라며 “실거주 여부만으로 국민을 투기꾼으로 재단하는 획일적인 발상부터 버려야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서울의 가장 절박한 민생은 당연 주거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8·13 부동산 대책에 대해 “서울시가 거듭 요청해온 정비 사업 규제 개선 사항이 일부 반영된 것은 다행이지만, 발표 과정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주택 공급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서울시를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오 시장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용적률, 재개발 임대 주택 비율 등 사업을 가로막는 핵심 규제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대책의 내용도 갈 길이 멀다”며 “사업성을 높이고 속도를 낼 수 있는 과감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대차 시장을 흔들고 국민 고통을 키우는 실거주 집착 정책부터 전면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거주 만으로 투기 여부를 가려서 전세 대출까지 막겠다고 한다. 사실상 국민의 거주 이전 자유까지 침해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장기 보유 1주택자의 공제 혜택을 줄이고 사정상 내 집에 살지 못한다는 이유로 세 부담을 높이는 건 사실상 부동산 증세”라고 했다. 오 시장은 “정책 실패의 책임까지 국민에게 떠넘기는 폭력적인 증세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이제는 규제와 증세가 아니라 공급으로 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비사업은 서울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주택 공급 수단이다. 정부 여당 일각에서는 정비 사업을 투기로 보는 낡은 이념에 갇혀서 공급 효과마저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라고 했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3일 발표됐던 세제개편안을 비롯해서 각종 부동산 정책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이 제기한 6·3 서울시장 선거 등의 선거 소청을 기각한 데 대해서는 “어차피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을 포함해 지방까지도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실정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지자체와 공조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정책 공조 통해서 세제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내겠다”고 했다.
  • [서울데이터랩]나스닥 0.81% 상승 마감…기술주 강세에 S&P500도 올라

    [서울데이터랩]나스닥 0.81% 상승 마감…기술주 강세에 S&P500도 올라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4.54포인트(0.81%) 오른 2만6803.03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100 지수는 341.90포인트(1.15%) 상승한 3만84.50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50.49포인트(0.65%) 오른 7798.99로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지수도 69.72포인트(0.13%) 상승한 5만3839.99에 장을 끝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0.54% 오른 225.30달러, 애플은 1.00% 상승한 305.26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0.90% 오른 496.88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도 각각 0.82%, 0.46% 상승했고, 메타는 2.78% 오른 594.97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종목의 탄력이 특히 강했다. 테슬라는 3.80% 상승한 339.96달러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ADR은 7.29% 급등한 165.6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23% 오른 949.83달러, 인텔은 3.58% 상승한 104.56달러, 팔란티어는 4.66% 오른 179.01달러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46% 상승한 1만2456.00으로 장을 마치며 반도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다만 일부 대형주와 개별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0.80% 내린 265.13달러로 마감했고, 스페이스X는 3.33% 하락한 141.29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주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2.48% 하락했고, 시스코 시스템즈는 8.40% 급락해 이날 주요 약세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뉴욕증시 상위 종목에서는 업종별 혼조세가 나타났다. 비자는 1.68%, 마스터카드는 1.31%, 오라클은 1.92%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존슨앤드존슨과 애브비, 셰브론, 코카콜라도 강보합 내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일라이 릴리는 0.92% 하락했고, JP모건체이스는 0.57%,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11%,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1.61% 내렸다.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A와 클래스B도 각각 0.26%, 0.60%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 지표인 VIX는 14.63으로 전장보다 0.55% 상승했다. 다우운송지수는 1.50% 오르며 경기민감주 흐름이 비교적 양호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나스닥 중심의 성장주 강세가 이날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 원하건 원치 않건 익숙한 고통… 삶과 죽음의 경계서 ‘서성이다’

    원하건 원치 않건 익숙한 고통… 삶과 죽음의 경계서 ‘서성이다’

    작가와 주인공 ‘슬퍼지지 않음’을 고민어설픈 위로 속 무너진 삶 다시 일으켜비루한 언어로 찾은 치유·회복의 과정 일기(日記)가 문학인 이유는 개인의 내밀한 고통을 보편적인 감각으로 바꿔내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그 자체가 치유와 회복의 과정이다. 작가의 아픔은 말과 글을 거치며 공동체의 감정과 연결된다. 소설가 장강명(51)의 신작 ‘서성이다’를 읽는 내내 심경이 복잡했다.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를 곁에서 지키는 소설 속 주인공 안시찬은 거의 그대로 현실 속 장강명과 겹치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장강명의 아내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다. 최근 두 번째 뇌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한다. 일간지 기자에서 성공한 소설가로, 쓰는 족족 작품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린 장강명의 삶은 멀리서 보기엔 더 바랄 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삶의 위기는 누구에게나 예측할 수 없이 찾아온다. 당연하게도. “나는 지금 슬픈 걸까? 그는 또 생각했다. 두려움, 답답함, 막연함은 이제 아주 잘 알았다. 매사에 의심이 많은 인간이기는 했지만 자신이 그런 감정들을 겪고 있다는 데에는 일말의 의구심도 품을 수 없었다. 그런데 슬픔이란 뭘까?”(207쪽) 침상에 잔뜩 토사물을 뱉어낸 아내는 지금이 몇 월인지, 남편의 이름이 무엇인지 대답하지 못했다. 그대로 응급실에 실려 가 수술을 받기까지 있었던 일과 감정들이 숨가쁘게 지나간다. 너무도 갑작스러웠기에 슬퍼할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 나에게 벌어진 이 일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 소설 주인공 혹은 작가 장강명은 한참 ‘슬퍼지지 않음’의 이유를 고민한다. 그러다 아주 공교로우면서도 잔인한 일이 발생한다. 부부가 집을 구하고자 아내 명의로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다. 잔금을 치르려면 아내 통장에서 돈을 뽑아야 했다. 그런데 주인공은 아내가 어떤 비밀번호를 쓰는지 알지 못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사투하고 있는 아내를 옆에 두고 남편은 은행의 절차와 돈 문제를 고민해야 했다. 이보다 더 큰 아이러니가 있을까. “세상에는 사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적어도 그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은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그는 그 순간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그렇게 서성이다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되겠지. 원하건 원치 않건 미래가 그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결국 그는 미래와 타협하게 되리라. 희미해진 혹은 익숙해진 고통에 자신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트라우마를 통해 성장했다는 말을 지껄이게 될 거라 상상하니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214쪽) 어설픈 위로가 그에게 몰려들었을 것이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문장이 작가의 귀에 맴돌았을 것이다. 그러나 언어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우리가 전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뿐이다. 거대한 고통 앞에서 위안의 언어는 한없이 비루하다. 하지만 그것으로라도 무너진 삶을 일으켜 세울 수밖에 없다. 잔인한 진실 속에서 인간은 기어이 신을 찾는다. 자기가 스스로 ‘발명’한 신을.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보다 먼저 죽기 때문에 신을 발명한 것이다. 무언가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빌고 싶어서. 그 앞에서 자기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는 기분을 얻고 싶어서. 기적을 주관하는 존재가 절실해서.”(221쪽) 장강명의 체험이 깊이 반영돼 있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소설이다. 안시찬이 겪은 감정의 상당 부분은 장강명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지만, 소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실제와는 꽤 다르다고 장강명은 밝혔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는 실제 울음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는 침상 앞에 선 채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도움 안 되는 소리를 지껄였다. 미안해, 내 잘못이야, 나 때문에 자기가 이렇게 됐어, 정말 사랑해, 정말 미안해…….”(183쪽)
  • [세종로의 아침] 부동산 정상화의 목표

    [세종로의 아침] 부동산 정상화의 목표

    “정책 논의 전에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표가 무엇인지가 먼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주관한 부동산 정책 국민대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의 질문이 와 닿았다. “시장 안정화가 목적인지 혹은 집값 하락이 목적인지, 갭투자나 다주택자 규제가 목적인지에 따라서 시장에 필요한 정책이 다르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정상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부동산과 주식이 어떻게 될까”를 인사처럼 나누는 요즘,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누구를,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 자꾸 묻게 된다. 정부의 메시지는 알겠다. 초고가, 다주택, 비거주 등 집으로 과도하게 재산을 불린 이들은 그만큼 부담을 지라는 것이다. 살지도 않으면서 집을 여러 가구 사들여 다른 사람이 살 집을 가로챘거나 쇼핑하듯 아파트를 사모아 부동산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띄운 투기꾼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비싼 동네 ‘좋은’ 집에 눌러살며 불로소득으로 배를 채운 이들은 사회적 책임을 나누라는 것 같다. 많이 가진 이들을 응징할 투기꾼이자 불로소득으로 손쉽게 재산을 쌓았다고 겨냥하는 전제부터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실거주 보호와 조세 형평성, 부동산 시장 정상화라는 명분은 지향해야 하며 이번 정부는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도 불렀다. 하지만 현실은 정책의 취지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징벌적 과세와 핀셋 규제가 쌓일수록 강남, 한강벨트, 나아가 서울은 아무나 가질 수 없도록 성벽이 겹겹이, 더 높게 쌓이고 있다.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라 내년부터 초고가·비거주 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이 대폭 강화된다. 이에 시세를 낮춘 급매물이 눈에 띈다. 지난 1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내놓으며 매물이 나오게 유도한 것과 비슷하다. 여전히 수십억원대인 ‘급매물’이지만 강남 아파트 거래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강남 집값 하락이 목표라면 수치상 성공했을지 모른다. 8월 첫 주까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누적 6.6% 상승한 사이 강남(2%), 서초(3.1%), 송파(5.3%) 등의 오름세는 저조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강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성북구(10.9%)와 구로(9.1%), 강서(9%), 관악(8.3%), 노원(8.1%) 등 강북·외곽 지역일수록 값이 크게 뛰었다. 강남권 다주택·고가·비거주 보유자들을 응징한 혜택은 누가 볼까. 수억 원씩 떨어진 ‘급매물’ 고가주택을 턱턱 사들일 수 있는 현금 부자다. 세금이 무서워 집을 내놓은 사람들은 현금 흐름이 막힌 고령층일 가능성이 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그래서 “지금 정책의 효과는 부자들의 세대교체”라고도 한다. 결국 ‘상급지’의 알짜 자산은 이전보다 더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현금 부자들의 몫이 되어간다. 나머지는 서울 거주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판이다. 꽉 막힌 대출 때문에 자력으로는 서울에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거주 우대는 역설적으로 전월세 시장에 비수가 된다. 늘어난 임대인들의 세금 부담이 보증금이나 월세로 전가되고, 임대인이 실입주하면 거기 살던 임차인들이 집을 비워주고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악순환이 이번 정부에서만 예외일 수 없다. 거주 기간으로 세금을 차등하겠다 하니 실거주가 어려운 각종 ‘부득이한 사유’가 터져 나오며 예외만 늘어간다. 불안해진 무주택자들은 수도권 외곽에라도 집을 사자며 조급하다. 이미 무너져가는 사다리를 두고 절망스러운 이들 앞에서 도심 속 정원 부지까지 짜내 임대주택을 짓겠다거나 버스 하우스 같은 황당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을 보면 정부와 여당도 조급하긴 매한가지다. 집이 누군가를 단죄하거나 표심을 자극하는 정치적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훨씬 많은 이들에겐 평생의 피땀이 담긴 자산이자 유일한 안식처다. 평범한 이들의 생활을 위협하며 부자들의 철옹성을 강화하는 게 목표일 리 없다. 누구의 삶이 나아져야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韓 대형 게임사, 등 돌린 지스타… 中 업체 도배? AI로 외연 확장?

    韓 대형 게임사, 등 돌린 지스타… 中 업체 도배? AI로 외연 확장?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올해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자취를 감춘다. 대신 비게임 인공지능(AI) 콘텐츠 플랫폼이 처음 메인 스폰서를 맡고 중국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 게임사의 빈자리를 ‘게임 밖’ 콘텐츠로 메우려는 지스타의 선택이 통할지 시험대에 올랐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19~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메인 스폰서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이 맡는다. 게임을 직접 개발·서비스하지 않는 기업이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의 공백은 지난해보다 커졌다. 올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전시에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가 모두 빠진다. 반면 호요버스·넷이즈·빌리빌리·센추리게임즈 등 중국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조직위는 추가 국내 참가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전체 라인업은 다음달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PC 중심의 글로벌 신작에 힘을 싣고 게임스컴·도쿄게임쇼 등 해외 무대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대작의 개발 주기가 길어져 해마다 지스타에 선보일 신작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점도 한몫했다.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은 “대형 게임사들도 지스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신작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스타의 성장세도 주춤했다. 지난해 전시 규모와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함께 감소했다. 조직위가 올해 AI와 웹툰, 모빌리티 등으로 전시 영역을 넓히는 것도 이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올해 지스타는 이 같은 공백 속에서 비게임 콘텐츠 확대와 자체 기획 프로그램 강화에 무게를 싣는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현대차 N 브랜드 등과의 협업도 그 일환이다.
  • [책꽂이]

    [책꽂이]

    중립은 힘이 세다(김성해 지음/개마고원)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와 일극체제 붕괴의 격랑 속에서, 막연한 이상이 아닌 절박한 현실로서 ‘중립’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책이다. 구한말부터 이어져 온 한반도 중립화 논의의 역사적 궤적을 살핀다. 저자는 미국의 패권이 저물고 다자주의가 등장하는 과정이라고 현재를 진단한다. 중립에 가장 큰 장애물인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남북이 각자의 주권을 행사하면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연합국 형태를 제시한다. 340쪽. 2만 2000원. 주인의 손을 물어야 할지니(줄리아 리 지음/강예은·문지영 옮김/후마니타스) 하버드대 영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1992년 LA봉기 당시 사춘기 경험, 유색인 여성으로 미국 백인 사회에서 살아오며 겪은 인종주의의 상처와 해악을 되돌아본다. 흑백의 갈등과 계급 구조 속에서 겪은 자기혐오를 넘어,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함께 권력 구조를 해체하고 진정한 인간 회복의 길을 모색한다. 320쪽. 1만 9000원. 한일 대중음악사(김성민 지음/글항아리) 1960년대 왜색 금지 검열의 시대부터 오늘날 K팝 아이돌이 도쿄돔에서 일본 대중가요를 열창하는 시대까지, 지난 70년에 걸친 한일 대중음악의 초국가적 교류사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 유사하면서도 이질적인 두 음악 세계가 상호 참조하고 갈등하며 변화해 온 과정을 ‘인식이 범주를 정한다’는 개념으로 파악한다.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인 대중의 욕망과 복잡한 정치·사회·문화적 맥락을 면밀히 엮어내며 대중사와 음악 연구의 지평을 넓힌다. 368쪽. 2만 2000원. 모두를 위한 반도체 특별 과외(이봉렬 지음/메디치미디어) 36년 차 현장 엔지니어이자 시민기자로 활동해 온 저자가 기초 원리부터 최신 쟁점까지 K-반도체 산업의 현장을 풀어낸 교양 입문서다. 웨이퍼 제작부터 테스트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8대 공정과 복잡한 글로벌 산업 지형도를 친근한 비유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수도권 일극체제의 구조적 리스크를 짚고, 호남권 산단 분산 배치 등 실효성 있는 국가적 대안을 제시하며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매일 쏟아지는 뉴스의 행간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384쪽. 2만 2000원.
  • 푸틴, 쿠릴열도 발 디디자… 다카이치 “日 고유 영토” 강력 항의

    푸틴, 쿠릴열도 발 디디자… 다카이치 “日 고유 영토” 강력 항의

    푸틴, 집권 이후 북방영토 첫 방문실사격 포함 군사훈련 日에 통보日 “러, 중대성 심각히 받아들여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북방영토(쿠릴열도 남단)를 처음 방문했다. 영토 분쟁 지역에서 실효 지배를 과시하며 중일관계에 이어 러일관계도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지지통신은 현재 시베리아·극동 지방을 순방 중인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북방영토의 에토로후섬(러시아명 이투루프섬)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2000년 집권 이후 북방영토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는 60척의 군함, 30대의 항공기, 1만 3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6~15일간 이 지역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벌인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분쟁지역인 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2개 섬에 해상 출입 금지 구역을 설정했으며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오는 29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북방영토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대러시아 정책을 직접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전날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의 군사훈련을 시찰하기 위해 사할린주를 방문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과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쿠릴열도의 “태평양함대 장병들은 후방이 아니라 최전선에 있다”면서 모든 영토에서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토 분쟁 지역을 직접 찾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던 일본을 의도적으로 자극한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방영토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방문 자제를 요청했지만 무위에 그쳤다며 “러시아는 중대함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면서 일본 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북방영토는 홋카이도 북동쪽의 에토로후·구나시리·시코탄·하보마이 군도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소련군이 점령한 이후 80년째 러시아와 일본 모두 섬의 주인이라고 주장 중이다. 2차 대전 막바지에 일본 주민을 쫓아낸 러시아는 그동안 고위 인사의 방문과 개발 사업 등을 통해 북방영토에 대한 실효 지배를 강화해 왔다. 2010년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국가원수로는 처음 북방영토인 구나시리섬(러시아명 쿠나시르섬)을 방문했다.
  • ‘인간 미끼’ 버려두고 꽁무니 뺀 트럼프

    ‘인간 미끼’ 버려두고 꽁무니 뺀 트럼프

    내각 핵심 각료·기자단 남겨둔 채 극소수 측근만 동행해서 몰래 환승 기자들 격분하며 대책 마련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튀르키예에서 비밀리에 항공기를 갈아타면서 내각 핵심 각료들과 기자단을 따돌린 채 최측근만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외신들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암살 작전 첩보에 따라 구형 에어포스원에 일단 타는 모습을 연출한 뒤 기내식 운반 컨테이너에 몸을 숨겨 미 공군 C-32A 수송기에 몰래 탑승했다. 외신들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은밀한 ‘전용기 갈아타기 작전’에 내각 핵심 인사가 아닌 일부 극소수 최측근들만 동행했다고 전했다. 수송기로 옮겨탄 주요 인물은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나탈리 하프 보좌관, 월트 노타 국장 등으로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마러라고 사저로 돌아갔을 때 함께 재선을 준비한 충성파들이다. 하지만 정작 행정부 서열 1, 2위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전용기 안에 그대로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와 절치부심하던 시기를 함께 견뎠던 ‘마러라고 멤버’들만 챙기고 정작 내각 핵심 인사들은 테러 위협의 ‘미끼’로 버려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애초 루비오 장관과 베선트 장관도 이란의 위협을 몰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두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 군용기로 갈아탔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유고시 상위 권력 승계권자들이 모두 공격받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미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은 각각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4번째와 5번째다. 상황을 전혀 모른 채 ‘인간 미끼’로 이용된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은 백악관에 강력히 항의하며 안전대책을 요구했다. WHCA 회장인 재키 하인리히 폭스뉴스 앵커는 백악관 보좌진을 만나 취재진 안전뿐만 아니라 대통령 동선을 기록하는 풀 기자단의 역할과 풀 보도의 정확성·신뢰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경호국의 안보 대응 책임은 인정하지만, 언론의 취재 권리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한편 미 중앙정보국(CIA)은 당시 이란 암살 위협 첩보의 신빙성이 낮다는 평가를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첩보가 순수한 정보 공유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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