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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위치추적 등 공무원 권한 강화” “위기 신고 플랫폼 구축을”[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단독] “위치추적 등 공무원 권한 강화” “위기 신고 플랫폼 구축을”[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사회복지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위기가구에 대한 개입 권한 강화’나 ‘위기가구 신고 통합 플랫폼 구축’과 같은 정책 제안을 쏟아 냈다. 공무원들은 위기가구를 복지망에 편입하려면 개입 권한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주소지와 거주지가 다르거나 개인 정보 접근의 한계로 위기가구를 발굴하지 못하거나 개입 거부 사례를 도우려면 위치 추적 같은 적극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위치 추적이 가능한 실종 수사는 만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 일부 대상에 한정된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16일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으로 할지, 아니면 이를 다소 희생하고 복지망에 편입할지는 선택의 문제”라며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비교적 높은 찬성 여론이 조성되면 해 볼 만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할 때 연락 두절이나 주소 불명을 비(非)대상자로 분류하지 않고 최종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계속 추적하는 매뉴얼을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빅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고, 정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빅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실질적 위기 대상을 찾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대면 상담을 통한 대응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도의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빅데이터는 위기가구 발굴의 시작이며 방문과 상담을 통해 사각지대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갖도록 홍보를 늘리고, 위기가구 신고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충남의 한 복지 담당 공무원은 “전 국민이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신고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위기가구를 발견하거나 의심되면 바로 지자체 담당 부서로 연결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국민 위기 알림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쉽게 자신이나 주변의 위기를 알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설문조사 참여한 분들 지난달 12~29일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전국 17개 시도의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과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전문가 37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전문가 37명 명단(가나다순, 직책 생략). 강동욱(한경국립대), 권정호(인천대), 김연명(중앙대), 김윤민(창원대), 김윤영(전북대), 김지영(인천시사회서비스원), 김태완(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남기철(동덕여대), 남찬섭(동아대), 박은하(용인대), 배은경(호남대), 배정희(성균관대), 성정숙(물결 사회복지연구소), 송다영(인천대), 송인주(서울시복지재단), 송인한(연세대), 송치호(가톨릭대), 양정빈(남서울대), 유영림(초당대), 윤홍식(인하대), 은석(덕성여대), 이민아(중앙대), 이봉주(서울대), 이영수(인천대), 이원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충권(인하대), 전용호(인천대), 정무성(숭실대), 정순둘(이화여대),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정재훈(서울여대), 정창률(단국대), 조흥식(서울대), 주은선(경기대), 최영(중앙대), 최지선(한국보건복지인재원), 홍선미(한신대).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관련 영상은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38090687
  • [단독·영상]“공무원 개입 권한 강화” “사각지대 신고 플랫폼 구축”…쏟아진 정책 제안[비수급 빈곤리포트-4회]

    [단독·영상]“공무원 개입 권한 강화” “사각지대 신고 플랫폼 구축”…쏟아진 정책 제안[비수급 빈곤리포트-4회]

    서울신문은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빈곤층 문제를 조명한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1~3회에서 복지 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사연을 전하고 구조적인 원인을 짚었다. 4, 5회에서는 복지 전문가와 현장 공무원들이 제안한 정책과 벼랑 끝에서 희망을 찾은 이웃들의 사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한다. 서울신문 이론과 현실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고자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 복지제도를 연구해 온 교수 등 전문가 37명의 의견을 들었다. 사회복지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위기가구에 대한 개입 권한 강화’나 ‘위기가구 신고 통합 플랫폼 구축’과 같은 정책 제안을 쏟아 냈다. 공무원들은 위기가구를 복지망에 편입하려면 개입 권한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주소지와 거주지가 다르거나 개인 정보 접근의 한계로 위기가구를 발굴하지 못하거나 개입 거부 사례를 도우려면 위치 추적 같은 적극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위치 추적이 가능한 실종 수사는 만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 일부 대상에 한정된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16일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으로 할지, 아니면 이를 다소 희생하고 복지망에 편입할지는 선택의 문제”라며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비교적 높은 찬성 여론이 조성되면 해 볼 만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할 때 연락 두절이나 주소 불명을 비(非)대상자로 분류하지 않고 최종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계속 추적하는 매뉴얼을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빅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고, 정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빅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실질적 위기 대상을 찾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대면 상담을 통한 대응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도의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빅데이터는 위기가구 발굴의 시작이며 방문과 상담을 통해 사각지대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갖도록 홍보를 늘리고, 위기가구 신고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충남의 한 복지 담당 공무원은 “전 국민이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신고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위기가구를 발견하거나 의심되면 바로 지자체 담당 부서로 연결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국민 위기 알림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쉽게 자신이나 주변의 위기를 알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제로콜라 마실까요, 일반콜라 마실까요?”…WHO의 답변 논란

    “제로콜라 마실까요, 일반콜라 마실까요?”…WHO의 답변 논란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WHO)가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타팜’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국내외 음요‧제과‧식품업계 등이 발칵 뒤집혔다.  아스타팜은 1965년 발견된 뒤 설탕의 대체제로 다양하게 쓰여 온 인공 감미료다.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다이어트 콜라와 껌, 요구르트, 주류 등에 널리 사용돼 왔다.  국내 시판 중인 제품 중 아스파탐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상품은 펩시콜라제로다. 이 밖에도 동원 양반 매실,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에서 만드는 제로콜라와 스파클링 백포도 등에도 아스파탐이 포함돼 있으며, 막걸리 업계에서도 아스타팜이 활용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아스타팜의 안전성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탈 아스타팜’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예정대로 14일, 아스타팜을 ‘발암 가능 물질’로 확정했다. 하지만 아스타팜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하는 동시에, 섭취 허용량인 ‘하루 40mg/kg 이하‘ 기준은 유지하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권고를 내렸다.  WHO의 영양 및 식품 안전 책임자인 프란체스코 브랑카는 이날 “우리는 기업들에게 제품을 (가판대에서) 빼라고 권고하지도 않고, 소비자들에게 소비를 완전히 중단하라고 권고하지도 않는다”면서 “다만 약간의 절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WHO의 이번 결정을 종합해보면, 아스타팜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미 합의된 수준 내에서 섭취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WHO는 “몸무게가 60~70㎏인 사람이 매일 9~14캔의 (아스타팜 함유) 탄산음료를 마셔야 권장량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WHO가 제시한 예에 따르면, 일반적인 소비량의 약 10배를 섭취해야만 권장량을 넘어서는 셈이다.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하면서도 현재 소비량과 권장량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식품업계의 혼란이 가중됐다.  브랑카 책임자는 “만약 소비자들이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콜라를 마실지, 설탕이 든 콜라를 마실지 결정해야 한다면, 나는 세 번째 선택지인 물을 마시라고 권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번에 아스타팜과 관련해 안전 소비 기준 유지 의견을 제시한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발암 가능 판정을 내린 근거가 간암의 한 형태인 간세포암과 감미료 소비 사이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미국과 유럽의 인간을 대상으로 한 세 가지 연구였다고 전했다.
  • 빛의 정령이 사는 땅, 밤마다 보석처럼 빛난다

    빛의 정령이 사는 땅, 밤마다 보석처럼 빛난다

    일본 홋카이도의 가장 남쪽에 항구도시 하코다테가 있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항한 곳 중 하나다. 그 덕에 이국적인 옛 색채가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100년이 훌쩍 지난 유럽식 가옥들, 고풍스런 노면 전차, 푸른 항구와 포근한 만을 끼고 늘어선 옛 창고군 등을 기웃대다 보면 온몸이 낭만적인 기운으로 채워지는 듯하다. 여기에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정평이 난 야경도 있다. 그야말로 ‘나인 투 나인’, 아침부터 밤까지 볼거리가 가득한 도시다.●골목마다 고풍스런 건물 ‘빼곡’ 이번 여정의 이동 수단은 크루즈다. 무엇보다 기항지 투어 때 승·하선 시간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아름다운 하코다테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야 고작 한나절 남짓. 그래도 노면전차 등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돌아보는 데 문제는 없다. 대부분 명소들이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어서다.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명소들은 크루즈에서 내려 찾은 순서일 뿐, 감동의 깊이와는 무관하다.가장 먼저 들른 곳은 하코다테항 인근의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군이다. 하코다테가 교역항으로 번성했던 시절의 유산이다. 이름 그대로 ‘붉은 벽돌’로 지은 창고들이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풍경이 예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기는 일본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잦다. 특히 옛 하코다테 우체국을 재활용한 메이지관이 ‘핫플’이다. 대부분의 창고 건물 내부는 특산품, 기념품들을 파는 쇼핑몰, 맛집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카렌가 창고군이 있는 베이 구역에서 모토마치가 멀지 않다. 1854년 개항과 함께 형성된 마을이다. 당시 조성된 유럽식 건축물들이 모여 있다. 옛 하코다테 공회당과 옛 영국 영사관, 러시아 정교회 소속의 하리스토스 정교회, 프랑스 가톨릭 성당인 모토마치 성당, 히가시혼간지 등 고풍스런 건물들이 골목마다 빼곡하다. 모토마치 공원에 서면 하코다테산과 항구가 시원스레 내다보인다.●별 모양 서양식 보루 ‘고료가쿠’ 구릉지대에 조성된 마을이라 도심과 연결된 비탈길이 아주 많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비탈길은 하치만자카 언덕이다. 언덕 꼭대기에 서면 푸른 바다와 아기자기한 집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 일대가 늘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이유다. 영화와 광고에 숱하게 등장한 것도 포토 스폿으로 발돋움한 계기가 됐다. 고료가쿠는 필수 방문지다. 별 모양으로 생긴 서양식 보루(성곽)다. 모토마치 거리가 ‘서구화와 근대화의 창’이라면 고료가쿠는 막부시대 사무라이들이 메이지 신정부에 항거한, 그러니까 사무라이 시대의 종언을 상징하는 ‘하코다테 전쟁’의 유적이다.고료가쿠는 에도(도쿠가와) 막부가 당시 중심 관청으로 쓰였던 하코다테 부교쇼(봉행소)의 방비를 굳건히 할 목적으로 1857년 축조하기 시작해 1864년에 완성됐다. 별 모양의 성은 15세기 유럽에서 고안된 것으로 전해진다. 방어의 사각지대가 없는 게 강점이다. 일본 최대의 서양식 보루인 고료가쿠는 그러나 외국과의 전쟁에 쓰인 적이 없다. 외려 내전의 상처가 더 깊다. 고료가쿠는 1868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도쿠가와 막부 탈주병과 메이지 정부군 사이에서 벌어진 ‘하코다테 전쟁’의 무대가 된다. 이 전쟁을 통해 지금도 끊임없이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마지막 칼잡이’ 히지카타 도시조, 도쿠가와 막부의 해군 참모차장 에노모토 다케아키, 톰 크루즈 ‘형’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지막 사무라이’의 실제 모델인 프랑스 대위 쥘 브뤼네 등 일본인이 마음속 영웅으로 추앙하는 인물들이 탄생한다. 이들을 ‘800년 무사 정권의 최후를 장식한 사무라이’로 포장해 낸 인물은 작가 시바 료타로다. ‘국민 소설가’로 불리는 그는 히지카타와 에노모토, 사카모토 료마 등 자칫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을 인물들을 발굴해 ‘영웅’으로 빚어냈다. ‘국가특별사적’인 고료가쿠의 면적은 25만 1000㎡다. 도쿄돔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한다. 동서와 남북의 길이 약 500m, 해자 둘레 약 1.8㎞, 사적 지정지 전체 둘레는 약 3㎞에 이른다. 공원 맞은편의 고료가쿠 타워에 오르면 요새와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주민들 “세계 3대 야경” 자부심 이제 저 유명한 하코다테 야경에 대해 말할 차례다. 주민들 스스로 ‘빛의 정령이 산다’고 말할 만큼 자부심을 갖는 풍경이다.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세계 3대 야경이라고도 하고, 일본 3대 야경이라고도 한다. 하코다테를 ‘디폴트값’으로 놓을 경우 세계 3대 야경엔 홍콩과 나폴리가, 일본 3대 야경엔 효고현 고베시,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가 각각 ‘포함’된단다. 하코다테 야경을 보려면 하코다테산(334m)을 찾아야 한다. 약 200만년 전에 화산 활동을 멈춘 화산이다. 전망대가 선사하는 밤의 하코다테는 보석에 비유될 만큼 화려하다. 하코다테항과 쓰가루 해협에 끼어 잘록하게 휘어진 오시마 반도를 따라 거리의 가로등이 불을 밝히며 하코다테의 야경은 시작된다. 절정은 하코다테항 베이 구역에 경관조명이 들어올 때다. 항구를 수놓은 일루미네이션과 검푸른 바다에서 불을 밝힌 오징어잡이배들, 모토마치 주변의 옛 교회와 건물들이 저마다 오색 조명을 쏘아내면 곳곳에서 화려한 빛의 군무가 펼쳐진다. 낮에 만나는 전경도 절경이다. 멀리 시모기타반도까지 조망하며 파노라마를 연출한다.■여행수첩 →하코다테는 아침시장과 해산물덮밥(가이센동), 소금라면(시오라멘) 등이 유명하다. 아침시장은 하코다테항 바로 앞에 있다. 시장은 일찍 문을 닫지만 음식점 등 상가는 밤늦게까지 운영한다. 아침시장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하코다테 시가지가 펼쳐지는데 이 일대에도 맛집들이 수두룩하다. ‘구글링’ 한 번이면 어디가 맛집인지 금방 찾을 수 있다. 특산물은 오징어다. 담백한 시오라멘과 ‘아래 바삭, 위 촉촉’의 만두도 꼭 맛보길 권한다. →고료가쿠의 부교쇼는 2010년에 복원된 것이다. 역사는 깊어도 건물 자체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내부를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하코다테산 전망대는 버스, 택시, 케이블카 등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택시를 타고 갈 경우 내려갈 때도 같은 차로 오는 게 좋다. 빈 차로 올라오는 택시는 거의 없고, 대부분 승객을 태우고 올라 주차장에서 대기하다 함께 내려가기 때문이다. 대기 요금은 안 받는다. →아오모리의 오소레잔 보다이지 경내에 작은 온천 4개가 있다. 남녀탕이 구분돼 있다. 온천을 즐기려면 수건 등을 가져가야 한다. 사찰 입장료를 내면 온천은 무료다.
  • 구구단 못 해도 행복… 아이의 눈으로 동심이 소복소복[어린이 책]

    구구단 못 해도 행복… 아이의 눈으로 동심이 소복소복[어린이 책]

    ‘외삼촌은/ 서른일곱 살인데/ 농부다/ 서울에서 대학도 나왔다/ 공부 못했지?/ 내가 물으면/ 웃는다’(58쪽) 시를 읽으면 당돌한 조카와 허수아비처럼 허허 웃는 외삼촌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사평역에서’, ‘곽재구의 포구기행’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람 간의 정을 따뜻하게 그려 낸 곽재구 시인이 등단 이후 처음으로 동시집을 냈다. 어른인 시인의 눈이 아닌, 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 구절들이 소복소복 쌓였다. 가족, 나, 친구,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4개의 주제로 61편의 시를 담았다. 여기에 그림 작가 펀그린이 알록달록 예쁜 그림을 44점 붙여 줬다.다시 태어나도 엄마와 결혼하겠다는 아빠, 나를 끔찍이 아끼는 초승달 같은 할머니, 쌍둥이를 낳은 베트남 새댁, 동화책을 세 권이나 썼다는 중국집 철가방 아저씨 등 정겨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맘을 포근하게 한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아이는 좋아하는 게 참 많지만 공부는 싫다. ‘3단 구구단을/ 열흘 동안 외우는 것보다// 그림 그리는 것이 좋다/ 바흐 인벤션 연습도 좋다’(64쪽)고 한다. 길고양이에게는 ‘고양아/ 저녁에/ 우리 집에 놀러 와// 내가/ 발 씻어주고/ 구운/ 생선 줄게’(98쪽)라고 말하는 예쁜 마음씨도 지녔다. 눈사람과 개미, 들판에 피는 풀꽃과 민들레, 참새, 호수, 은하수, 햇볕과 비 등 좋아하는 게 정말이지 많단다.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렬히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계속 더 잘해 나간다면 공부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다가온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지만 어른이 함께 읽기를 권한다. 한 번에 다 읽기 아까워 매일 하나씩 아이와 읽고 싶어질 것이다.
  • 방송법 권한쟁의 공개변론…“심의·표결권 침해”vs“본회의 부의 적법”

    방송법 권한쟁의 공개변론…“심의·표결권 침해”vs“본회의 부의 적법”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이른바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직 회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는지를 두고 국민의힘과 국회의장 측은 헌법재판소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헌재는 13일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 사건의 공개 변론을 열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월 21일 국회 과방위에서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내용의 방송 3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직 회부) 요구안을 사실상 단독으로 의결한 바있다. 국회법은 법사위가 법률안에 대해 이유 없이 회부된 날부터 6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지 않을 때는 심사 대상 법률안의 소관 위원회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이의가 없는 경우 의장에게 그 법률안의 본회의 부의를 서면으로 요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그 법률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 여부를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되, 해당 위원회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의장은 본회의 부의 요구가 있을 때는 해당 법률안을 각 교섭단체 대표 의원과 합의해 바로 본회의에 부의한다. 다만 본회의 부의 요구가 있었던 날부터 3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그 기간이 지난 후 처음으로 개의되는 본회의에서 해당 법률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여부를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 4월 27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 속에 무기명 투표를 통해 방송 3법 개정안을 부의했다. 이날 변론에 출석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는 법사위원의 역할이자 의무”라며 “해당 법안은 정상적으로 심사 중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법이 정한 본회의 부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는데도 부의를 강행해 청구인들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청구인 측은 국회법상 ‘이유 없이’는 ‘정당한 사유 없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정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회의장 측 대리인은 “국회의장에게는 법률안에 대한 부의 요구가 적법한지를 실질적으로 심사할 권한이나 표결 실시 여부를 정할 수 있는 재량이 부여돼 있지 않다”며 “청구인들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회의장 측은 과방위원장의 본회의 부의 요구안 가결 행위 역시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대리인은 “청구인 주장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해서 실질적 내용을 심사해야 한다는 것 같다”며 “이는 국회법이 정한 체계·자구 심사 범위를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변론에서는 피청구인인 과방위원장 측이 오히려 “청구를 인용해달라”고 주장하는 촌극이 연출됐다. 과방위원장 측 대리인은 “당시 과방위원장의 행위가 헌법 이념은 물론 국회법 위반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는 지난 5월 상임위원장 교체에 따라 과방위원장이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으로 변경되면서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 탓이다. 헌재는 이날 양측 의견을 모두 들은 뒤 변론 절차를 종결했다. 헌재는 따로 선고 기일을 정하진 않았다.
  • 하남시의회, ‘주민자치 활성화 위한 소통간담회’ 개최

    하남시의회, ‘주민자치 활성화 위한 소통간담회’ 개최

    하남시의회(의장 강성삼)는 13일 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강성삼 의장, 박진희 부의장을 비롯한 9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교태 제2대 하남시 주민자치회 연합회장과 천현동·신장1동·미사1동·위례동 등 각 동 주민자치회 임원, 하재복 사무국장, 한명숙 재정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의원들과 주민자치회 임원진은 주민자치회 운영사항을 공유하고 ▲주민자치위원 임기 연임 관련 조례 개정 ▲주민자치센터 운영과 관련한 동장과 주민자치회 간의 모호한 관계 명확화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프로그램 수강료 할인에 대한 지원 요청 ▲‘하남시 주민자치협의회’ 구성·운영 관련 법적 근거 마련 등 주민자치회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현교태 하남시 주민자치회 연합회장(미사3동 주민자치회장)은 “지난 6월 제2대 하남시 주민차치회 연합회장에 취임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연합회가 되겠다고 약속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라며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주인이 되어 권한을 행사하는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더욱 복잡해지는 사회 환경 속에서 지방자치의 성공을 위한 역할과 책임이 크다”며 “오늘 간담회는 하남시 14개 동의 주민을 대표하는 주민자치회 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주민자치회의 성공적인 운영과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의장은 “주민자치의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민자치회 역할과 위상이 정립되고, 운영 지원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며 “하남시의회는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애로사항 등을 잘 수렴해 부족함을 채워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日 드라마·예능, 비디오물로 등급분류 가능해져

    문화체육관광부는 그간 시행해 온 일본 ‘비디오물’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고 오는 9월부터 비디오물 등급분류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비디오물은 영화를 제외한 드라마, 예능 등 모든 종류의 영상물을 가리킨다. 앞서 정부가 1998~2004년 추진했던 일본 대중문화 개방정책에 따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일본 영상물 중 영화에 대해서는 등급분류를 했지만, 이를 제외한 비디오물은 분류 신청을 아예 받지 않았다. 일본의 비디오물은 심야시간 영화관 편법상영 등 우회적 방법을 거쳐 영화로 등급분류를 받은 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됐다. 문체부는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OTT, 인터넷TV(IPTV)와 같은 새로운 매체 등장으로 영화와 비디오물 간 경계가 무너졌다. 자체등급분류 권한이 있는 사업자가 정책에 따르지 않더라도 제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정성이 과도한 비디오물은 기존 등급 제도에 따라 관람을 제한한다. 제한관람가 등급분류는 영등위만 할 수 있으며, 자체등급분류 사업자에게는 권한이 없다. 지난해 영등위 등급분류를 받은 전체 성인물 3970편 중에서는 국내물이 2489편(62.7%)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일본 영상물은 1347편(33.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영등위는 “변경되는 제도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비디오물등급분류소위원회 내 성인물 전담반을 신설하는 등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주당 경기도당, ‘서울-양평고속道’ 원희룡 장관 고발…“직권남용”

    민주당 경기도당, ‘서울-양평고속道’ 원희룡 장관 고발…“직권남용”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과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오는 13일 직권 남용 혐의로 원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고발인에는 민주당 경기도당 외에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여현정·최영보 양평군의원 등도 함께 참여한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원 장관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돼 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서면 노선을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대통령 처가 땅이 소재한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하도록 직무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원 장관은 국가 및 지방 행정력을 대통령 처가의 사익을 위해 사용되게 하는 것은 물론 국토부와 양평군 공무원들로 하여금 의무에 없는 일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 장관은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는 국책사업의 백지화를 독단적으로 지시하고, 정부·여당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방어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에 국토부 공무원 등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지난 6일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 자체를 백지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고객정보 30만건 유출 LG유플러스, 과징금 68억

    고객정보 30만건 유출 LG유플러스, 과징금 68억

    지난 1월 해커의 공격에 의해 고객 개인정보 약 30만건이 유출된 LG유플러스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과징금 68억원과 과태료 2700만원을 부과했다. 위원회가 그동안 제재한 국내 기업 중 최대 금액이다. 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지난 1월 불법거래 사이트에 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 약 60만건(중복 포함)이 공개됐다. 이에 위원회는 민관 합동조사단, 경찰과 협조해 조사를 해 왔다. 분석 결과 유출이 확인된 개인정보는 중복된 경우를 빼면 총 29만 7117건이며, 유출된 항목은 휴대전화번호·성명·주소·생년월일·이메일 주소·아이디·유심(USIM) 고유번호 등 26개다. LG유플러스의 여러 시스템 중 유출된 자료와 가장 일치하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시스템은 고객인증시스템(CAS)이며, 유출시점은 2018년 6월인 것으로 분석됐다. CAS는 LG유플러스 부가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고객인증과 부가서비스 가입·해지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위원회는 전체 매출액이 아닌 부가서비스 관련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했다. 조사가 시작된 지난 1월까지 CAS의 서비스 운영 인프라와 보안 환경은 해커의 불법침입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운영체제(OS),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웹서버(WEB),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등 LG유플러스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대부분은,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8년 6월 기준 단종되거나 기술지원이 종료된 상태였다. 또 침입차단시스템(방화벽) 등 기본 보안장비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보안정책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 CAS 운영기에서 관리하는 실제 운영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008년에 생성된 정보 등 개인정보 1000만건 이상이 조사 시점까지 남아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다량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면서도 개인정보취급자의 접근 권한과 접속 기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대규모 개인정보를 추출·전송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비정상 행위 점검과 확인이 안 되는 등 관리 통제도 부실한 상황이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고도 피해 고객들에게 24시간 내에 개별적으로 통지하지 않은 것도 법규 위반항목에 포함됐다. 위원회는 “CAS 시스템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했고, 타사 대비 현저히 저조한 정보보호 관련 투자와 노력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과징금 규모는 연 매출액의 3% 이내까지 부과할 수 있는 관련 법규에 비해서는 다소 가벼운 편이지만, 위원회가 국내 기업에 부과한 규모로는 사상 최대 액수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역할 강화, 개인정보 보호 조직 전문성 제고, 개인정보 내부관리계획 재정립 등을 시정명령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사고 이후 LG유플러스가 약속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각종 투자와 2차 피해 방지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라고도 당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제재에 대해 “이번 일로 불편을 겪으셨을 고객들께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2월 발표한 1000억원 규모 정보보호 투자 계획을 포함한 전사적 차원의 재발방지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상반기까지 취약성 점검과 인프라 투자 등에 640억원을 집행하는 등 정보보호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日 비디오물 규제 폐지...비디오는 ‘비디오’ 등급분류

    문화체육관광부는 그간 시행해 온 일본 ‘비디오물’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고 오는 9월부터 비디오물 등급분류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비디오물은 영화를 제외한 드라마, 예능 등 모든 종류의 영상물을 가리킨다. 앞서 정부가 1998~2004년 추진했던 일본 대중문화 개방정책에 따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일본 영상물 중 영화에 대해서는 등급분류를 했지만, 이를 제외한 비디오물은 분류 신청을 아예 받지 않았다. 일본의 비디오물은 심야시간 영화관 편법상영 등 우회적 방법을 거쳐 영화로 등급분류를 받은 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됐다. 문체부는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OTT, 인터넷TV(IPTV)와 같은 새로운 매체 등장으로 영화와 비디오물 간 경계가 무너졌다. 자체등급분류 권한이 있는 사업자가 정책에 따르지 않더라도 제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정성이 과도한 비디오물은 기존 등급 제도에 따라 관람을 제한한다. 제한관람가 등급분류는 영등위만 할 수 있으며, 자체등급분류 사업자에게는 권한이 없다. 지난해 영등위 등급분류를 받은 전체 성인물 3970편 중에서는 국내물이 2489편(62.7%)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일본 영상물은 1347편(33.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영등위는 “9월부터 변경되는 제도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비디오물등급분류소위원회 내 성인물 전담반을 신설하고, 성인물 분류 지침을 마련하는 등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5개월간 관용차 독점한 소방서장 ‘직위해제’

    5개월간 관용차 독점한 소방서장 ‘직위해제’

    소방서 관용차를 독점해 사적으로 이용한 소방서장이 직위 해제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이해충돌 및 성실 의무 위반으로 A 서장을 직위해제했다고 12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또 징계위원회에 중징계도 요구했다. A 서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5개월 동안 행정 업무용 차량을 140차례 넘게 사용했고, 운행거리만 1만7천90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연차나 휴일, 개인 교육 기간 등 수시로 관용차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해당 소방서 소속 직원들은 19차례, 1천600㎞를 이용해 관용차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감찰 조사 결과 위반 사항이 확인돼 A 서장의 직위를 해제했고, 사적으로 쓴 연료비 등도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A 서장을 즉시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A 서장의 비위는 국가가 준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이용한 전형적인 구조적 부패”라면서 “이는 사실상 공금횡령에 해당하는 위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 [자치광장] 이청득심, 사람의 마음을 얻는 행정의 길/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자치광장] 이청득심, 사람의 마음을 얻는 행정의 길/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앙코르 구청장! 박준희입니다.” 가수가 노래를 잘 부르면 앙코르를 받는 것처럼 구정 운영을 열심히 했더니 성과를 인정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앙코르’를 외치며 민선 8기가 힘차게 출범한 지 어느덧 1년이 됐고 관악구청장이 된 지 5년이 지났다. ‘경제 구청장’을 천명하며 관악S밸리가 비상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상권도 되살아나 ‘2022년 서울시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당 월 매출액은 신림역(4위)과 샤로수길(5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도림천이 별빛내린천으로 새롭게 태어났고, 신림선 경전철 개통으로 교통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구청장을 지내며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고 하면 2018년 취임과 동시에 문을 연 제1호 공약 사업 ‘관악청’을 들 수 있겠다. 관악청의 ‘청’은 ‘관청 청’(廳)이 아니라 ‘들을 청’(聽)이다. 주민들과 자유롭게 만나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정책 제안도 받는 공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카페형 열린 구청장실’을 만든 것이다. 관악청에 접수된 민원은 공무원의 책임이나 권한, 지자체의 재량을 벗어나 해결할 수 없는 안타까운 경우가 상당수다. 구청장으로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때도 민원의 경중과 결과를 가리지 않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발로 뛰었다. 그 결과 462건의 민원 가운데 95% 이상을 해결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민원도 남아 있지만 주민들은 구청장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민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관악청이 되었다. 각 동과 경로당을 찾아 ‘이동 관악청’을 열었고, 학부모와 교직원을 만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면 그곳 또한 ‘학교 관악청’이 되었다. 1만명이 넘는 주민과 직접 만나며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 왔다. 오랫동안 관악청을 운영하며 소중한 좌우명을 하나 얻었다. ‘경청함으로써 마음을 얻는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이 그것이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코로나19와 수해 등 숱한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위대한 주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했기에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하며 빛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마음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 관악구는 전국 최대 규모의 ‘관악 청년청’을 개관했고, 관악형 주민자치회도 21개 전 동으로 확대했다. 청년 인구 비율 전국 1위인 청년 수도답게 청년과 소통하며 청년 스스로 정책을 제안하고 운영하도록 할 생각이다. 주민자치회에서는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고민하고 해결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열심히 가사를 만들고 외우는 시간이었다면, 민선 8기는 그 가사를 누구보다 잘 부를 수 있도록 가창력을 다듬는 시간이다. 주민의 목소리를 더욱 귀 기울여 담아 듣고 잘 불러 아름답고 행복한 관악을 만들어 갈 것이다.
  • 튀르키예 드론, 우크라서 생산…공장 건설 시작돼

    튀르키예 드론, 우크라서 생산…공장 건설 시작돼

    튀르키예의 군용 드론 ‘바이락타르’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 통신사인 우니안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카미신 우크라이나 전략산업부 장관은 이날 자국 방송에서 바이락타르 공장이 우크라이나에서 건설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바이락타르는 튀르키예 민간 방산기업인 바이카르의 드론 시리즈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활약해온 바이락타르 TB2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드론은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을 적재해 전차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정찰 및 공격용 드론이다. 카미신 장관은 이 방송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몇 년 전부터 언급돼 온 바이락타르 공장에 대해 말하자면, 공장 건설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몇 년 전 합의한 바이락타르 공장은 계획이 중단되고 스캔들에 얽히기도 했지만 이번에 건설이 시작되면서 드론 생산을 위한 실질적 단계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카미신 장관은 또 해당 공장에서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다른 종류의 드론들도 생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일 튀르키예 산업기술부와 양국의 다양한 드론 생산 및 개발 능력 향상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한편 바이카르는 지난달 23일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바이락타르 드론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할루크 바이락타르 바이카르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튀르키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바이락타르 TB2 및 아킨즈(Akıncı) 생산을 위해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적절한 라이선스 권한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이 중 그가 언급한 바이락타르 아킨즈는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까지도 발사할 수 있는 최신예 드론이다. ALCM은 적의 대공 위협지역 바깥의 원거리에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바이카르는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에서 공장 최소 2곳을 열기 위해 ‘아비아 벤처스’라는 우크라이나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이 자회사가 바이카르를 대신해 드론 공장 건설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카르는 오는 2025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드론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 지구대·파출소 빠진 자치경찰 의미 없다

    지구대·파출소 빠진 자치경찰 의미 없다

    자치경찰이 출범한지 2년이 됐으나 인력과 재원이 뒷받침되지 못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달 말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의 시범사업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제대로 된 자치경찰제’가 실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치경찰 이원화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이형규 전북도 자치경찰위원장은 1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주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이나 제도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면서 명실상부한 자치경찰제 실시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이 위원장은 조만간 예정된 총리실 소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이하 ‘경발위’)의 이원화 시범사업 권고안 발표에 대해서도 “지구대·파출소가 빠진 자치경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과 가장 가까이서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지구대·파출소가 자경위의 지휘·감독을 받지 못하는 현실적 모순을 해소해 줄 것”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주민과 가장 밀접한 지구대,파출소가 자치경찰의 상징 실제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지구대·파출소는 ‘자치경찰’의 상징이지만, 자치경찰제 시행 직전 관할 부서가 ‘생활안전과’에서 국가경찰인 ‘112치안종합상황실’ 소속으로 변경됐다. 경찰이 지구대·파출소의 기능을 자치경찰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꼼수 조직개편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21년 7월에 출범한 위원회는 자치경찰이 없이 국가경찰이 자치경찰사무를 전담하는 일원화 모델이어서 제도적으로나 운영상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받아 왔다. 그나마 현 정부에서 ‘자치경찰권 강화’를 국정과제로 선정, 세종·강원·제주 3개 특별자치 시·도를 대상으로 하는 자치경찰 이원화 시범실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북 역시 지난해 12월 28일 ‘전북특별법’ 통과로 ‘특별자치도’로 격상됨에 따라 경발위는 지난 4월 이원화 시범지역으로 전북을 추가 참여지역으로 권고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월 시범지역 4개 시·도지사들은 ‘자치경찰제 이원화 시범실시 공동건의문’을 경발위에 전달했다. 4개 광역단체장은 “자치경찰제 시범실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동 건의사항이 시범사업에 반드시 채택돼야 한다”한다고 강조했다. ●자치경찰사무, 인력, 인사권, 과태료·범칙금 이관해야 건의 내용은 ▲자치경찰사무 이관 ▲자치경찰과 관련된 인력 이관 ▲시도지사가 자치경찰의 신규 채용, 승진, 전보, 징계 등 인사권 행사 ▲재원 확보를 위해 과태료·범칙금 이관 등이다. 우선, 현행 ‘경찰법’ 등에 규정돼 있는 자치경찰사무 전부가 실질적으로 이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대·파출소, 112치안종합상황이 실제로는 자치경찰사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국가경찰로 분류돼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학교폭력 등 소년 범죄, 가정폭력·아동학대 범죄, 교통관련 범죄 등 ‘자치경찰 수사사무’ 권한도 함께 이관할 것을 요구했다. 자치경찰과 관련된 인력도 정원으로 모두 이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도 경찰청, 경찰서의 생활안전·교통·경비·수사, 112치안종합상황실, 지구대·파출소의 인력은 물론, 경무·홍보·청문감사부서 등 자치경찰 사무를 지원하는 인력까지 정원으로 이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도지사가 자치경찰의 신규 채용·승진·전보·징계 등을 행사하고, 자치경찰본부장, 자치경찰대(단)장을 임명하는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자치경찰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재원은 전액을 균특회계 계정으로 국비 지원하고, ‘자치경찰권 강화’ 국정과제에서 정부가 약속한 대로 자주재원 확보를 위한 과태료·범칙금 이관을 요구했다. 이형규 위원장은 “오는 8월 대통령이 주재하는‘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시범사업 권고안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의 이원화 시범 실시안이 확정되면, 구체적 실시 단계에서 시·군과 자율방범대 같은 치안협력단체, 지역주민, 그리고 일선 현장 경찰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면서 고 밝혔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속적으로 발굴 한편, 이 위원장은 초대 전북 자치경찰위원장으로서 지난 2년 동안 ▲도민의 삶이 치안의 목표가 되는 서비스의 변화 ▲‘자치경찰 이원화 시범실시’ 전라북도 참여 ▲수요자 중심 지역맞춤형 치안정책 발굴 등 나름 제대로 된 자치경찰제의 기반 마련, 그리고 일선 경찰관들의 일하는 태도 변화를 위해 애써 왔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지역실정에 맞는 도민체감형 치안정책 마련을 위해 ‘전북형 자치경찰 정책공모’를 7월 18일까지 실시하여 상설협의체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쿨존 탄력운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대책 등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이다.
  • ‘주민자치회·지방의회 상생 방안 모색’ 토론의 장 열려

    ‘주민자치회·지방의회 상생 방안 모색’ 토론의 장 열려

    주민자치회와 지방의회와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하는 토론의 자리가 지난 7일 건국대에서 열린 2023 한국지방의회학회 하계학술대회 주민자치 기획세션에서 펼쳐졌다. 11일 한국주민자치학회에 따르면 박경하 중앙대 역사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첫 섹션에서 김필두 건국대 사회과학대학 겸임교수는 ‘한국의 주민자치와 지방의회, 현장의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김 교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자치입법권 보장이 강화되고 지방의회 운영이 자율화 됐다. 주민조례발안제 도입으로 지방의회와 주민자치회가 함께 만드는 조례가 가능하다”라며 “주민자치회의 자치계획 수립에 있어서도 지방의회와의 상생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예산확보, 사업성과평가 부분에 있어서 지방의회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이어진 지정토론에서 허훈 대진대 행정정보학과 교수는 “주민자치회가 자치계획을 세울 때 지방의회가 컨설팅하는 모델은 의미가 크다. 주민자치와 지방의회의 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회도 주민자치가 통리 단위에서 이루어진다면, 지방독재 가능성이 더 줄어든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주민자치회와 지방의회 관계가 잘된 선진국의 경험과 사례를 이해한 뒤 비교연구방법론 관점에서 한국의 것을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서현옥 경기도의회 의원은 “주민자치회가 중심이 돼 지역사회 문제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인식 확대, 홍보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방의회는 주민자치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주민자치회가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개정하거나 예산 지원을 통해 정책 및 조례 개발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김찬동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섹션에서 채원호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민자치회와 지방의회와의 관계,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발제를 통해 “일본 주민자치 조직인 정내회는 지역생활을 풍요롭게 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상당히 중요하고도 광범위한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주거환경 정비, 친목 및 문화활동, 생활안전대책, 공공시설의 관리, 후생 및 복지지원, 교육지원, 환경문제 대응, 기타활동 등 사실상 행정 업무라고 여겨지는 것까지도 정내회가 담당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조성호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민민원 해소, 행정과의 소통 등에서 주민자치회는 지방의회 권한의 지원 역할이 필요하다. 주민자치회와 시군구 주민자치협의회는 지방의회 간의 협치를 주민자치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명시하여 협치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흥주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주민자치회를 통한 공동체와 자치 활성화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분권을 통해 중앙정부에서 통제하던 방식의 인력증원, 행정기구의 설립과 관련된 자율성의 제약을 풀어나가기 위한 공론화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임성근 한국행정연구원 공공리더십·갈등관리연구실장은 “우리나라의 주민자치조직과 지방의회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정하려는 작업을 해 나간다면 풍성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회장은 “주민자치위원회 초기 때는 의회에서 주민자치위원의 임기 축소에 나선다든가 행정감사에서 많은 지적을 통해 주민자치활동을 위축시킨 사례들이 많다”라며 “의원들 입장에선 주민자치회가 정치적으론 껄끄러울 수 있지만 행정적, 사회적 기능은 도와줘야 한다. 주민자치회를 오직 정치적 기능으로만 보는 경향이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주민자치회가 워낙 작은 단위이다 보니 지방의원, 공무원들이 아예 간섭을 안 하고 독립성이 잘 보장되는 것 같다. 또 일본은 주민자치회를 지방자치법에 규정해 놓았는데 우리는 자치입법을 어떻게 규정하고 펼칠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 한복판 ‘개고기 시식’…“국민 먹을 권리” vs “생명 윤리 필요”

    서울 한복판 ‘개고기 시식’…“국민 먹을 권리” vs “생명 윤리 필요”

    초복(11일)을 앞둔 지난 8일 서울 도심에서 개 식용 문제를 놓고 동물보호단체와 대한육견협회가 찬반 집회로 맞붙은 가운데 ‘개고기 시식’을 놓고 경찰과 대한육견협회의 승강이가 벌어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본점 앞에서는 ‘개 식용을 막아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대한육견협회 주최로 ‘개고기 시식회’가 열렸다. 대형 아이스박스에 개고기를 담아온 대한육견협회 회원 200여명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아이스박스에 담아온 개고기를 꺼내먹으려고 했다. 경찰이 막아서자 이들은 “왜 점심도 못 먹게 하느냐”며 “합법적으로 신청한 집회에 계속 불법 딱지를 붙이는 종로경찰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경찰이 물러서자 회원들은 “개고기 당당하게 먹자”, “동물보호단체 신경 쓰지 말고 당당하게 먹자”라 외치며 개고기를 먹었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맛있고 기름이 적어 좋은 보양식’이라며 시식을 권하기도 했다.같은 시간 도로 대각선 건너편에서는 동물권행동 카라·동물자유연대 등 전국 31개 동물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2023 개 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를 열고 있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대한육견협회의 ‘개고기 시식’ 퍼포먼스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동물자유연대 정진아 사회변화팀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반대 측의 (시식) 퍼포먼스는 유감스럽지만 일단 개 식용 산업 자체는 불법”이라면서 “억지 주장보다는 생명 윤리를 기반으로 공생을 위한 결정을 해주셨으면 한다. 정부도 개 식용 종식을 위해 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대한육견협회 주영봉 생존권 투쟁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먹을 권리를 규제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 국민 누구도 개를 먹지 않겠다면 모를까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 스페인, 대서양에서 실종된 이주민 86명 구조…두 척의 보트는 못 찾아

    스페인, 대서양에서 실종된 이주민 86명 구조…두 척의 보트는 못 찾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근처 바다에서 실종된 이주민 보트에 승선한 인원 가운데 86명을 구조했다고 스페인 해안경비대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해안경비대 함정이 카나리아 제도 남서쪽 130㎞ 떨어진 지점에서 컨테이너선의 도움을 얻어 남성 80명, 여성 6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사하라 사막 이남을 출발한 이주 희망자들로 확인됐다. 해안경비대 함정과 컨테이너선 모두 그란 카나리아 섬에 모두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Walking Borders)’가 아프리카 세네갈을 떠나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300여명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던 세 척의 소형 선박 가운데 200명을 태우고 맨마지막에 출항한 선박에 승선했던 이들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각각 60명 가량과 최대 65명의 이주민을 태운 보트 두 척은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지난달 23일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 동안 실종된 상태였으며, 세 번째 이민선은 나흘 뒤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을 출발한 뒤 실종됐다. 세 척 모두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로부터 1700㎞ 떨어진 세네갈 남부 카푼틴 항구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킹 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곧바로 지중해를 북상하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이주민들이 서아프리카를 떠나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우회 경로를 선호하고 있는데 대서양의 조류가 워낙 강해 지중해 경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악명 높다. 이들의 실종은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트롤 어선에 몸을 실었다가 그리스 근처에서 침몰, 역대 지중해 선박 좌초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본 지 몇 주 뒤 일어났다. 당시 적어도 78명이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엔은 최대 500명이 여전히 실종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가운데 적어도 5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22명은 어린이였다. 2021년에는 112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IOM은 스페인 내무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불법 이주민이 1만 5682명인데 일년 전과 비교했을 때 30%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이 기구는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0년 이후 이 위험한 항로를 선택한 이들은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정작 이들이 안주하고 싶어하는 유럽은 이민 반대를 앞세운 극우 열풍이 거세기만 하다. 난민과 이주민에 대해 관용하는 편이었던 네덜란드의 연립 정부가 붕괴한 것을 비롯해 유럽과 북미에서 난민을 비롯해 이민 전반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고, 그 결과 극우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범죄 증가, 주거비 상승 등을 늘어나는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유권자가 늘고 있어서다. 극우 정당이 들어선 핀란드는 불법 이민 유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국경에 201㎞ 길이의 철책을 세웠다. 그리스 역시 튀르키예와 맞댄 국경에 144㎞ 길이로 장벽을 올리고 있다. 극우 세력이 이미 집권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극우 진영은 세력을 키우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이달 창당 10년 만에 최고 지지율(20%)을 기록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자유당(FP)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알제리계 10대 소년의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대규모 폭력 시위가 있었던 프랑스에선 국민 60%가 이민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찬동했다. 북미에서도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은 연 50만명 규모의 난민 수용 쿼터가 지나치다고 우려하고 있고, 미국에선 이민자 허용 한도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 2월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숙련된 이민자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전체 도시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이민자가 유입되면 주거비가 평균 1%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기업들의 로비로 규제가 느슨해지면 이민자가 폭증했다가 나중에 이를 반대하는 포퓰리스트들이 세를 불려 이민자 유입 규모가 줄어드는 사이클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일간 WSJ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선진국의 이민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8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아슬아슬 새마을금고 이제 손볼 때 됐다

    [사설] 아슬아슬 새마을금고 이제 손볼 때 됐다

    새마을금고의 자금이탈(뱅크런)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 ‘정부 대응단’이 “정부를 믿어 달라”고 메시지를 던지고 재예치에 손해가 없도록 적극적 안심 조치를 취하면서 자금이탈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임시 대응만으로는 새마을금고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예금 가입자의 동요가 가라앉으면 사태의 발단이 된 연체율 급등 및 일부 금고 부실에 대한 정리가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을 맡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과연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크다. 전국에 1294개가 있는 새마을금고는 거래자 2262만명에 자산은 284조원에 이른다. 뱅크런이 발생한 것은 부동산 대출이 부실화하면서 지난해 말 3.59%이던 연체율이 6월엔 6%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시중은행과 맞먹는 새마을금고를 전문성이 떨어지는 행안부가 맡기엔 역부족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로 새마을금고 감독 권한을 옮기는 게 낫다는 소리가 설득력을 가진다. 또 하나, 뱅크런의 다른 요인이 된 예금자보호한도(5000만원)의 상향 조정도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2021년 조정된 이후 한도가 그대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배 가까이 늘어난 데 비춰 예금자가 느끼는 보호 한도의 가치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절대 액수로 따져도 미국 3억 2625만원(약 25만 달러), 유럽연합(EU)·영국 1억 4000만원과 비교가 안 된다. 1인당 GDP가 우리의 39.5% 수준인 중국조차 한도가 9000만원을 넘는다. 예금자보호한도를 높이면 예금보험료가 늘면서 대출이자가 오르는 등 소비자나 금융권 모두에게 부정적인 면은 있다. 그러나 공포 심리가 커지면 빠른 속도로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새마을금고에서 입증된 만큼 보완책이 시급하다.
  • [기고] 중앙집권에서 지방시대로 신속 전환해야/김현호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장·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석좌연구위원

    [기고] 중앙집권에서 지방시대로 신속 전환해야/김현호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장·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지방시대위원회’가 10일 출범했다. 지난달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의 토대가 만들어졌다. 다소 생소한 지방시대위원회는 윤석열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지방시대 견인을 총괄하는 대통령 자문기구이다. ‘지방시대’는 또 뭔가. 지방시대는 그간 중앙집권적 체제에 의한 중앙 주도 시대에 대비해서 지방이 주도하는 시대, 즉 지방분권 체제로 전환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과 지방자치 분권을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뤄 모든 국민이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시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줄곧 중앙집권적인 정치체제를 유지해 왔다. 지방자치의 역사가 3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거의 모든 권한이 중앙정부에 있다. 지방정부는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법률 규정은 물론이고 조직 구성과 인사, 재정 등의 권한도 가지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이 있을 수 없었고 지역개발도 중앙정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지방분권과 지역발전이 분리 추진되다 보니 지방분권뿐 아니라 지역균형발전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었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지방정부가 부패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분권이 강화되면 지역발전과 지역균형발전도 증가한다고 한다. 프랑스는 2003년 분권 개헌을 통해 이전의 미약한 분권을 한층 강화해 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지방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경제기반 구축과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로 지방시대위원회가 설계하는 ‘기회발전특구’다. 기존 특구와 달리 지역의 기업활동에 대해 법인세는 물론이고 상속세, 취득세 등 대폭적인 조세 지원을 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이 지역의 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특구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공평하게 지방정부에 배분하는 데 초점을 뒀던 10조원가량의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 재원도 분권형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목적에 합당하게 획기적으로 재편돼야 한다. 분권 강화에 따른 책임성 증대에 더해 지방정부가 지역의 기업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포스코 홀딩스와 포스텍, 지방정부가 유니콘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협력하는 경북이 대표적이다. 지방정부도 기존의 관리주의적 정부에서 벗어나 기업가적 정부의 길로 나서야 한다. 지방시대가 성공할 때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지역 소멸과 이로 인한 국가인구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전국이 고루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해 더 이상 거주의 장소가 개인의 신분이 되지 않는 ‘공간적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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