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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특활비 국조·특검·수사중단 당론 채택

    자유한국당이 24일 국가정보원·검찰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병행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국정조사·특검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권력기관 특활비 사용 실태를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 수사를 본격화하자 특활비 논란을 여야 전체의 문제로 확장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특활비 국정조사 요구안 제출, 특활비 특검법 제출, 특검법이 발효될 때까지 국정원 특활비에 대한 검찰 수사 중단 촉구 등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13명의 명의로 국회에 제출된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관련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세 사항 등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 밖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대통령 총무비서관 정상문으로부터 특활비 3억원 수수 의혹 및 2017년 검찰청 특활비 수령 규모 및 사용 용처 등도 포함됐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정원 특활비가 과거 정부의 관행이었기 때문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특활비도 공정하게 수사하도록 특검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에 휩싸인 최경환 의원을 비호하는 것처럼 비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현재 검찰에서 최 의원에 대해 진행 중인 국정원 특활비 수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대상은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국정원 특활비는 아니다”라며 당론과 온도 차를 보였다. 당내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특활비 국정조사·특검 추진에 부정적 입장인 만큼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검찰 ‘2012년 국정원 댓글 은폐’ 김병찬 용산경찰서장 압수수색

    검찰 ‘2012년 국정원 댓글 은폐’ 김병찬 용산경찰서장 압수수색

    제18대 대선을 3일 앞둔 2012년 12월 16일 서울 수사경찰서는 국가정보원 요원이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심야시간인 밤 11시에 발표했다. 경찰은 국정원 요원의 노트북에서 문 후보를 비방하거나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인터넷에 올린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시점은 대선후보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였다. 결국 경찰의 이 수사 결과 발표는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최근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재판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12년 대선 직전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당시 디지털 분석 업무를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의 사무실 등을 23일 압수수색했다.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전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서장은 경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진행되던 2012년 12월 서울경찰청 수사2계장을 지냈다. 김 서장은 국정원 요원 오피스텔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2012년 12월 11일 당시 서울경찰청청을 맡고 있던 국정원 연락관과 40여 차례의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그는 또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수서경찰서에 국정원 직원의 노트북 등 관련 자료를 대선 당일까지 돌려주지 않는 등 수사를 방해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수서경찰서는 2012년 12월 13일 국정원 요원 김모씨로부터 노트북을 넘겨받았고 서울경찰청에 보냈다. 서울경찰청은 노트북 분석에 착수했다.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냈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원 요원으로부터 노트북을 ‘임의 제출’ 방식로 받은 서울경찰청이 수서경찰서 수사팀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하며 김 서장의 실명을 거론한 적이 있다. 검찰이 당시 서울경찰청 수사 라인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하면서 수사 지휘선상에 있었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서울경찰청장 외에도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장병덕 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이병하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각종 정치 공작 활동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구속기소했다. 박 전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10∼2012년 국정원 2차장 산하 국익정보국 업무를 총괄한 인물로, 이 시기 국정원의 각종 정치 공작에서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 발표가 있던 2012년 12월 16일 당시 김용판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하기도 했다. 이 사실은 2013년 국회 국정조사특위 조사에서 밝혀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야, 檢 특활비 청문회 싸고 격돌…丁의장, 5명 연루설 국정원에 항의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검찰의 칼끝이 전 정권 국정원장과 현직 야당 의원을 정조준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검찰 특활비 청문회’ 카드와 함께 국정조사 추진도 검토 중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검찰 특활비를 언급하며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처럼) 똑같은 법 저촉 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법사위 논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못한다면 저희는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도 이날 베트남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 특활비 의혹은 국정원 특활비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면서 “똑같이 장관과 총장도 같은 선상에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도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여야 의원 5명이 연루됐다는 이른바 ‘찌라시’가 흘러나온 것과 관련해 국정원에 직접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검찰이 자꾸 피의 사실을 공표하는 것이 문제”라고 정 원내대표가 지적하자 “그래서 국민이 검찰 개혁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여야가 입장차를 떠나서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하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후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정 의장이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 정보위원들 5명이 (돈 받은 사람 명단으로) 얘기가 나온 것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항의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회동에서 여야는 검찰의 특활비를 둘러싼 청문회 개최를 놓고 격돌했다. 여야 간사는 격론 끝에 청문회 대신 23일 박상기 법무장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문무일 검찰총장은 여당 반대로 출석시키지 않기로 했다. 법사위원장인 한국당 권선동 의원은 “검찰의 특활비 30~40%가 검찰총장의 묵시적 승인에 의해 법무부 장관의 쌈짓돈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검찰에 대한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원 특활비와 검찰 특활비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법무부 자료를 보면 검찰 특활비가 위법이거나 사적으로 썼다는 내용을 찾아보긴 힘들다”면서 “검찰 청문회 주장은 한창 진행되는 수사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하는 것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이용주 의원 역시 “법무부와 대검 관계는 청와대와 국정원 관계와 다르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최경환 압수수색·전병헌 소환 ‘사정 한파’

    최경환 압수수색·전병헌 소환 ‘사정 한파’

    ‘특활비’ 최경환 의원실·집 수색 ‘후원금’ 전병헌 檢 포토라인에 전·현 정부 실세 동시 수사대상2013년 5월 같은 날 여야 원내대표로 선출됐던 전·현 정부 실세가 20일 나란히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이날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 조사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찰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 관계자가 부패 혐의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은 처음이다. 전 전 수석은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도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5년 롯데홈쇼핑에 재승인 청탁을 받고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죄)를 받고 있다. 당시 의원실 비서관이던 윤모씨 등은 롯데가 낸 후원금 중 1억 1000만원을 착복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시절인 2014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국가정보원이 예산 편의를 기대하며 최 의원에게 로비를 한 것으로 보는 검찰은 최 의원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특수활동비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당시 특수활동비를 최 의원에게 전달토록 승인했다는 자수서를 제출받았다. 최 의원 측은 1억원 수수 사실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두 사람은 2013년 5월 15일 같은 날 각각 여야 원내대표로 선출돼 국회를 이끌었다. 당시 이들은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논란, 국정원 댓글 국정조사 등의 현안을 다뤘는데 이 사건들도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朴 18년간 보좌한 ‘문고리 3인방’… 朴 지킬까 버릴까

    朴 18년간 보좌한 ‘문고리 3인방’… 朴 지킬까 버릴까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이어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십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 챙긴 혐의로 3일 구속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고리 3인방’이 모두 구치소에 몸을 맡기는 신세가 됐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보좌하며 최측근 ‘실세’로 자리잡았다.●이재만, 朴 의원 시절부터 살림 도맡아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의원 시절 정책과 내부 살림을 도맡았다. 2012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춘상 보좌관과 함께 4급 보좌관으로 선임돼 박 전 대통령의 의원실 운영을 총괄했다. 청와대에 입성한 뒤에도 이 전 비서관은 인사와 재무 등 청와대 살림을 챙기는 총무비서관을 맡았다. ●정호성, 대통령 메시지·기록 등 담당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와 정무를 담당해 각종 연설문 작성, 기록 등을 도맡았다. 청와대에선 일정을 총괄하는 제1부속비서관으로 임명돼 메시지 업무를 이어 갔다. 최순실씨의 태블릿PC에서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한 청와대 문건이 대거 발견되면서 이를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해 11월 16일 구속 기소됐다. 오는 19일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15일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안봉근, 가장 가까이서 ‘그림자 보좌’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하며 가장 가까이서 ‘그림자 보좌’를 했다. 청와대에서도 원래는 대통령의 배우자를 보좌하는 자리인 제2부속실장으로 임명됐다. 3인방 가운데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해선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국회의 국정조사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하던 중 구속됐고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돈을 받았다”는 이들의 진술로 검찰의 화살은 또다시 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게 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MB국정원 정치공작’ 박원동 前국장 구속

    ‘MB국정원 정치공작’ 박원동 前국장 구속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이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박 전 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25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혐의로 박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전 국장이 신승균(구속)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국장이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에 깊이 관여한 것은 물론, 박 시장이 당선된 2011년 선거 이후 국정원이 2012년 총선·대선에서 당시 여권의 승리를 돕기 위해 ‘선거대응 문건’을 작성한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작성·관리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도 박 전 국장이 방송사에 김미화씨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거나 국세청에 김제동씨 소속사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공작에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2011∼2012년 국정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창구 삼아 십수억원 규모의 대기업 후원금을 보수단체에 연결해 준 ’매칭 사업‘과 관련해서도 박 전 국장이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박 전 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 발표가 있었던 2012년 12월 1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한 사실이 2013년 국회 국정조사특위 조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박원동 전 국장 등 구속영장 청구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박원동 전 국장 등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박근혜 정부에서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5일 박 전 국장에게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를, 김 전 단장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위증교사 등 혐의를 각각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전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10∼2012년 국정원 2차장 산하 국익정보국 업무를 총괄한 인물로, 이 시기 국정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구속)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보수단체의 관제시위 등 견제방안을 마련토록 한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의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박 시장이 당선된 2011년 선거 이후 국정원이 2012년 총선·대선에서 당시 여권의 승리를 돕기 위해 ‘선거대응 문건’을 작성한 과정을 주도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작성·관리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도 박 전 국장이 방송사에 김미화씨의 방송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거나 국세청에 김제동씨 소속사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공작에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2011∼2012년 전경련을 창구 삼아 삼성, SK 등 일부 대기업과 보수단체를 연결해 ‘매칭 사업’ 형태로 십수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데 박 전 국장이 관여한 정황도 포착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 발표가 있던 2012년 12월 1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하기도 했다. 이 사실은 2013년 국회 국정조사특위 조사에서 밝혀졌다. 김진홍 전 단장은 ‘사이버 외곽팀’ 운영 등으로 구속기소 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후임자다. 그는 2013년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검찰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심리전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관련 없는 다른 장소를 마치 심리전단이 쓰던 것처럼 꾸며 수사에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단장이 당시 소속 직원들에게는 허위 내용을 암기시켜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에서 정치 댓글 활동이 없었다는 취지의 허위 증언·진술을 하도록 요구한 정황도 포착했다. 향후 검찰 수사는 남재준 전 원장 등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명호 우병우 커넥션 지목했던 박영선 “볼수록 기막혀”

    추명호 우병우 커넥션 지목했던 박영선 “볼수록 기막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작성 등 정치공작 의혹을 받고 긴급 체포된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에 대해 “보면 볼수록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박영선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12월, 제가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했던 추명호 국장. ‘우병우팀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잡아떼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제 말대로 추명호 국장이 민간인과 공무원을 사찰해 청와대에 비선보고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지난해 12월 22일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서 박영선 의원은 우 전 수석에게 “추 국장을 얼마나 자주 만나냐”고 물었고 우 전 수석은 “직접 만난 건 한 번이다. 올해 초다. 전화는 가끔씩 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고(故) 김영한 민정수석 업무일지에 등장하는 우병우팀. 국정원팀. 6급 국장이 추명호 국장이다. 그런데 아까 우병우팀이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했다. 아마 김영한 민정수석이 땅 속에 울고 있을 거다. 우병우팀은 추명호 6급 국장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 거다.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여기가 가져다 쓴다. 추 국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이 롯데 잠실에서 보고를 따로 받았다”고 재차 물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이른바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과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17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원세훈 전 원장 지휘 하에 국정원의 정부 비판 문화·연예인 ‘블랙리스트’,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활동 등 각종 여론조작 활동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전날 추 전 국장에 대해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했다. 추 전 국장이 2016년 7월 말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처가 주식 매각 등으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이 되자 관련 동향을 우 전 수석에게 2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고, 또 추 전 국장이 최순실 씨와 미르재단 등 관련 첩보를 170회 작성했지만 원장 등에게 정식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고리 3인방’ 안봉근·이재만, 청문회 불출석 혐의 인정

    ‘문고리 3인방’ 안봉근·이재만, 청문회 불출석 혐의 인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이 1일 법정에서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안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 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다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의 변호인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7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오라는 통보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혐의(국회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윤전추 전 행정관과 박 전 대통령의 미용사였던 정매주씨 측도 현재 직업을 ‘무직’이라고 밝히며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고발 경위 등에 대한 적법성만 재판부의 판단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사 4명이 한 법정에 피고인으로 서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사실상 증언을 거부했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한 셈이다. 다만 이들은 형사재판에서 처벌 여부를 가릴 때 고려 요소가 되는 동기, 경위, 기타 평가요소 등에 대해 참작해 달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같은 시각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재판에 출석했다.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은 건강상의 이유로 국회 증언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 역시 개인 사정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당시 현직 신분으로서 공개 위원회에 나가 증언하기가 적절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건강상 이유를 대자 “대법원은 당뇨 치료를 위해 입원하느라 증인 출석을 안 한 사람에 대해 ‘증언이 어려울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급작스럽게 입원해야 할 절박한 사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법 판례를 들어 반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법리적 다툼도 없는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해선 사건을 분리하고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만 이달 22일 한 차례 준비절차를 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셀프 감금’ 국정원 직원 “국정원 지시 없었다”

    2012년 대선 당시 댓글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씨가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오유) 운영자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이른바 ‘국정원 직원 셀프 감금’ 사건의 당사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명선아 판사는 18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모(45)씨 공판에 국정원 심리전단요원 김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김씨는 가림막 뒤에서 1시간 20분간 증언했다. 국정원 직원으로서 신분을 노출할 수 없다는 김씨 측 주장을 받아들여 비공개로 진행한 것이다. 이씨는 2013년 1월 한 일간지 기자에게 김씨가 사용하던 아이디 11개를 전달했다. 김씨는 자신의 아이디를 외부로 유출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이 이씨를 2015년 2월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하자 이씨는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재판에서 이씨 측은 언론사에 제공한 아이디 등이 국정원 것인지 증명하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 국정원의 지시로 만든 것이라면 개인정보가 아니어서 죄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이씨가 기자에게 제공한 아이디를 자신이 개설했고, 댓글도 직접 작성했다고 증언했다. 국정원에서 구체적으로 글을 쓰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2013년 8월 국정원 댓글 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도 같은 내용으로 증언했다. 검찰은 이날 이씨에게 약식기소와 같은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10월 18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이 “사이버 역량 강화”라는 자유한국당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이 “사이버 역량 강화”라는 자유한국당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선 직전에 최대 3500여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또는 ‘댓글부대’) 30개를 운영한 사실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정치권은 술렁였다. 특히 사태를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정치 보복’이라면서 도리어 국정조사를 요구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한국당의 핵심 당직자는 4일 “국정조사를 요구하지 않으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사정설이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슬슬 사정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정용기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보복 쇼’에 개입하는 국정원의 정치화는 안 될 일”이라면서 “국가안보를 위한 사이버역량 강화마저 적폐로 몰아가려 한다면 이는 적 앞에서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국정원이 2009년 5월~2012년 12월에 걸쳐 한 달 예산 2억 5000만원을 써가면서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을 동원해 별도의 댓글부대를 운영한 것이 과연 ‘사이버역량 강화’에 해당할지 의문이다. 또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현행 국정원법에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댓글부대 30개 팀을 동원,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한 것이 ‘국가안보’를 위한 일인지도 의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의 김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8대 대선을 앞두고 제기됐던 국정원 댓글 사건에 진실의 일부가 밝혀졌다. 빙산의 일각임에도 매우 경천동지할 내용”이라면서 “당사자들은 더 늦기 전에 진실을 고백하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의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결국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여론 조작사건의 몸통은 이명박 청와대인 셈이다. 실로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고,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이용주 의원은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지시·관여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논평을 통해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도 특수활동비 받았다”…돈봉투 사건→우병우 재감찰로 이어질 수도

    “우병우도 특수활동비 받았다”…돈봉투 사건→우병우 재감찰로 이어질 수도

    이영렬 서울중장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사이에 오간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상황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민정비서관을 지내던 시절에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18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국회 국정조사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와 같은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우 전 수석이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를 현금으로 받았다는 것이다.이날 노컷뉴스 등 언론들은 이번 ‘돈봉투 만찬 사건’을 시작으로 검찰 특수활동비에 대한 폭넓은 감찰이 이워질 경우 우 전 수석과 관련된 의혹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30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1차 기관보고에서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졌다. 이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2015년 1월 김진태 검찰총장 재임 시기에 민성비서관으로 일했다. 당시 박 의원은 “특활비를 현금으로 해서 (우병우) 민정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이야기한 사람이 있다. 그러니까 조사해보시고 보고해달라”고 정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그럴 수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우 전 수석은 민정비서관 시절 광주지검의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세월호 해경수사팀을 해체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와 박영수 특검팀이 수사를 하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문 대통령의 지시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감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두 사람의 특수활동비는 물론 김 전 총장이 우 전 수석에게 특수활동비를 건넸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법무부에 배정된 특수활동비는 물론 국가정보원, 국방부 등의 특수활동비 사용실태 조사와 필요성 여부에 대한 재검토도 이뤄질 수 있다. 검경 등 수사기관 뿐 아니라 청와대, 국정원, 국회 등의 특수활동비는 받은 사람이 서명만 하면 사용처를 따지지 않는다. 영수증 없이 현금으로 인출이 가능하고 감사원 결산검사와 국회 자료제출 대상에서도 제외돼 이른바 ‘눈먼돈’으로 알려져있다. 올해 정부 전체의 특수활동비는 8990억원이 편성돼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고, 이 중에서 검찰(법무부)에 배정된 액수는 287억이다. 한편 ‘돈봉투 만찬 사건’ 파문에 휩싸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날 오전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 보도에…野 “진실 밝혀야” 與 “정치공세”

    文 “국정원 개혁 이유 명확해져” 한국당 “정권교체 야욕 드러내” 국정원 “사실무근” 정정보도 요구 국정원이 헌법재판소를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5일 야당과 야당 소속 대선 주자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 여당은 ‘야권의 정치공세’로 일축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SBS는 국가정보원 4급 간부 A씨가 헌법재판소의 동향 정보를 수집해 왔다며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의 말을 빌려 전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망국적인 무법과 무도의 극치”라면서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과 당 차원의 진상 규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사실이라면 헌법재판소를 테러·공안·간첩 세력으로 보고 불법사찰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필요하다면 국회 국정조사는 물론 검찰 수사를 통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이 민감한 시기에 버젓이 헌재를 상대로 불법 행위를 하려고 했다는 발상 자체가 경악스럽다”면서 “국정원을 완전히 개혁해야 할 이유가 더 명확해졌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차기 정부에서 해외 정보 업무를 제외한 모든 국정원 기능과 조직을 해체할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사실이라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국기문란 범죄”라고 비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국정원이 사실무근이라고 하는 데도 국정원 흔들기 총공세에 나서는 것은 나라야 어찌 됐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야욕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에 “경악스럽다”

    문재인, 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에 “경악스럽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5일 국가 정보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에 대해 불법적 사찰을 한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번 국정조사에서 드러난 대법원장 사찰보다 훨씬 심각한 사태”라며 “묵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감한 시기에 버젓이 헌재를 상대로 불법행위를 하려고 했다는 발상 자체가 경악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다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냐. 국정원을 완전히 개혁해야 할 이유가 더 명확해졌고, 적폐청산의 목표가 더 분명해졌다”며 “정권교체 말고는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경선캠프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도 논평을 내고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국정원이 이 와중에도 버젓이 헌재 재판관들을 사찰해 온 심각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더욱 경악스러운 일은 이 국정원 간부가 우병우 전 수석과 친분이 있는 국정원 고위층의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대법원에 이어 헌재까지 사찰한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블랙리스트’ 존재 인정… “본 적은 없다”

    조윤선 ‘블랙리스트’ 존재 인정… “본 적은 없다”

    조 “고통과 실망 드려 사과 작성 지시·전달 경위는 몰라” 윤전추 시집 보낼 걱정까지 최순실이 보낸 성탄카드 공개 노승일 “미행당해 신변 위협 최씨, 獨서 대통령과 한차례 통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마지막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지시 및 작성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 해명을 되풀이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장관은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있냐” “존재하냐, 아니냐, 그것만 대답하라”고 거듭 추궁하자 결국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문제가 대두했을 때 그런 게(블랙리스트)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내부 직원들로부터 국감 이후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장관은 “올해 초 (블랙리스트 존재를) 확정적으로 예술국장에게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 리스트가 정말 있었다면 실제로 작동됐는지 한번 점검해 보자고 했다”면서 “그래서 여러 차례 점검했는데 그중(9000여명)에 770여명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본 적은 없지만 작성 경위나 전달 경위는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답변 드릴 게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증인 20명 중 고작 4명 출석해 ‘맹탕’ 국조특위의 마지막 청문회였지만 20명의 증인 가운데 조 장관 등 4명만 출석해 ‘맹탕’으로 끝났다.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핵심 증인들이 대부분 불출석했고 조 장관에게만 질문이 집중됐다. 청문회 내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린 조 장관은 “문화·예술 정책 주무장관으로 그간 논란이 됐던 블랙리스트 문제로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국민들에게 실망을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준비해 온 사과문을 읽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된 그는 “정치나 이념적인 이유만으로 국가 지원이 배제됐던 예술인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이해할 수 있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말씀드린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블랙리스트는 백일하에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최씨가 지난해 독일에 체류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한 일이 있다고 답변했다. 노 부장은 또 최씨가 독일 체류 당시 그에게 자주 전화해 국내 상황을 물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당시 수석에서 사직해야 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듣자 “우 수석은 또 왜 그래?”라고 말했다고 노 부장은 밝혔다. 그동안 청문회에 출석해 많은 폭로를 했던 노 부장은 “미행당하는 느낌을 받았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최씨가 박 대통령을 수행하는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게 보낸 크리스마스카드를 공개했다. 카드에는 “‘전추씨!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는 꼭 시집가세요 -최순실’이라고 적혀 있었다. 장 의원은 이 카드를 근거로 “윤 행정관이 최씨를 의상실에서 처음 봐 몰랐다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블랙리스트 문건에 ‘B’와 ‘K’라는 알파벳이 있고 이는 각각 청와대(Blue House)를 의미하는 B와 국정원의 영문 표기 첫 글자인 K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국조특위 연장 결의안 만장일치 의결 또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수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보험업계의 미르재단 출연을 종용했다고 공개했다. 박 의원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로 김 부원장이 나서서 생명보험사들을 독촉해 미르재단에 출연을 종용했다는 검찰 내사 보고서가 있다”면서 “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확보한 보고서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은 김 부원장의 압력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이 미르재단에 출연금 119억원을 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부원장은 “안 전 수석을 알지도 못하고 전화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화생명 측은 “한화생명이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고 ㈜한화가 미르재단에 출연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활동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조특위 활동은 오는 15일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활동을 최장 30일 연장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미용사 자매 증인 채택

    오늘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미용사 자매 증인 채택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9일 여는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에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이 예상돼 ‘김빠진 청문회’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모두 20명이다.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윤전추 행정관 등 8명은 앞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바 있다. 또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과 조여옥 전 대통령 경호실 간호장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7명은 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새로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사 자매인 정송주ㆍ매주씨, 추명호 국가정보원 국장, 구순성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등 5명이 추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가운데 조윤선 장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추명호 국정원 국장 등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안봉근ㆍ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회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청문회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청문회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가 끝났다. 소득도 있었다. 제1차 청문회에는 사상 최다로 대기업 총수들이 출석했다. 제2차에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의 이름은 알았지만 최순실을 접촉한 일은 없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제3차에서는 최순실이 태블릿PC에 대해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으로 만들라는 녹음도 공개됐다. 제4차에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국정원의 대법원장 사찰 증거를 폭로했다. 제5차에서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세월호 수사팀 검사에게 전화했다는 발언도 확보했다. 그러나 청문회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여전했다. 첫째 호통 질문과 맹탕 답변이다. 국회의원들은 “네 죄를 스스로 고해라”는 식으로 다그쳤는데 증인들은 기억이 없다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증인들이 꼼짝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기보다 이미 언론에 나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을 국회의원들이 반복해서 질문했다. 그마저도 증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는 죄가 없다고 답했던 것이다.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달라붙어서 체계적으로 분업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둘째 증인 불출석 문제다. 최순실 청문회인데 정작 최순실은 물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 중 정호성 전 비서관이 청문회에 못 나오겠다고 버텼다. 결국 의원들이 구치소를 방문해 감방에서 청문회를 이어갔지만 신문 과정이 TV로 생중계되지 못해 파급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을 언제 어떻게 만나서 무엇을 했는지 가장 가깝게 봐 온 윤전추·이영선 행정관 역시 청문회에 안 나왔다. 본인이 직접 받아야 하는 국회 출석요구서를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장모는 요리조리 피했고 불출석 증인에게 발부한 동행명령장에 응한 사람은 장시호밖에 없었다. 셋째 위증과 위증 모의 의혹이다. 과거 청문회에서도 증인들이 자기만 살려고 위증도 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최순실 스캔들의 스모킹건(smoking gun·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나오는 결정적 증거)인 태블릿PC의 주인에 대해 위증하는 데 청문위원들까지 공모한 것으로 의심을 사 충격을 줬다. 위증 모의 의혹은 특검의 손에 넘어갔지만 청문회에서 전모가 밝혀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나마 이번에는 김성태 특조위원장이 청와대 현장조사를 막지 않았고 청문회에 동행명령까지 불응한 증인들을 찾아 구치소 현장청문회까지 추진했다. 그러나 청문회마다 위원장이 제 역할을 하고 촛불이 응원하며 네티즌 수색대가 증거를 찾아줄 것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청문회를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지금 제출되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들은 이번에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핵심은 역시 증인의 출석부터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가 동행명령을 강제하기 어렵다. 동행명령제에 대해 이미 헌법재판소가 “신체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위헌 결정을 했고, 대법원도 “영장 제시가 아닌 동행명령장에 기한 신체 자유 침해는 영장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했다. 실제로 1988년부터 시작된 동행명령제에 불응한 증인에 대한 고발은 거의 없었다. 이들에 대한 국회모욕죄 고발건수가 총 24건이지만 22건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2건만 가벼운 벌금형을 받았다. 따라서 현행 불출석 등의 죄(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국회모욕의 죄(5년 이하의 징역), 위증 등의 죄(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엄히 다스려야 한다. 또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허위 작성이나 이의 제출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해 형법상 허위공문서 작성죄와 동일하게 다루는 것도 필요하다. 증인의 출석요구 절차도 더욱 쉽게 바꿔야 한다. 국회 출석요구서 수령을 의도적으로 피할 때는 본인 및 동거인 대신 공시 송달로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좋다. 또한 국회가 보고 또는 서류 등의 제출이나 증인 등의 출석을 요구일 7일 전에 송달되도록 한 현행 조항을 긴급한 상황에는 간사 간 합의만 하면 당일에도 가능하게 고쳐야 한다. 이 정도만 보완돼도 실속 있는 청문회가 이뤄질 것이다.
  • 이병호 국정원장 “정유라 민간인이라 동향 파악 부적절”

    이병호 국정원장 “정유라 민간인이라 동향 파악 부적절”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의 동향에 대해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국정원 차원에서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최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공개된 ‘대법원장 사찰 문건’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사찰은 하지 않고 있으며, 의도적인 동향 파악도 하지 않고 있다”며 국정원이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원장은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정씨가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그의 동향에 대해 알아보지 않는 게 맞다”고 답했다고 정보위의 야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현재 행방이 묘연한 정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지명수배를 당한 상태로, 독일에 숨어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 스위스 등에 있다는 소문과 언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 원장은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국정원의 양승태 대법원장 등에 대한 전방위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불법적인 사찰은 하지 않고 있으며, 의도적인 동향 파악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국정원법에 따르면 국정원의 직무에는 국내 공직자에 대한 정보수집, 동향보고가 포함돼 있지 않다. 이 원장은 다만 “특이 여론 같은 것은 수집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어디까지나 공개적인 여론에 국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보기관과 관련한 의혹이 많이 제기되지만 그럴 때마다 일일이 시인과 부인을 반복한다면 자칫 ‘노이즈 마케팅’에 걸려들 위험이 있어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NCND(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영 홈페이지 의정보고 “이완용의 길” “스미마셍” 비난글 폭주

    이완영 홈페이지 의정보고 “이완용의 길” “스미마셍” 비난글 폭주

    최순실 청문회 위증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홈페이지에 항의성 조롱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21일 이 의원의 홈페이지 의정보고 게시판에는 “매국노 이완영”, “하이! 스미마셍!(feat.이완용)”, “입금했습니다, 의원님”, “완영이 잘했어(feat.정몽구)”, “회장님도 곤란해하십니다(feat.국정원)”, “나는 간사다(feat.김재규)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게시판은 이메일만 남기면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게 허용돼 있다. 시민들이 이외에도 항의문자와 ‘18원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이 의원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삼성 관련 증인 채택을 방해하고 재벌 총수를 노골적으로 감싸는 등의 행동으로 눈총을 샀다. 또 최순실씨의 측근과 만나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모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나는 진실한 사람”이라며 국정조사 특별위원직 사임 요구를 거부한데 이어 간사직 사퇴도 번복했다. 같은 당 국조특위 이혜훈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완영‧이만희‧최교일 의원은 국민들 앞에 한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주장했다. 이 의원은 “최순실 문제와 관련 검찰,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닌 사건이 어디 있는가, 국조 자체를 하지 말자는 얘기”라며 “이완영 의원이 문건까지 만들어 와 밀어붙이려 했다. 절대 안된다고 하니 이 의원이 막말과 고성을 지르는 등 엄청나게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특검, 사찰·인사개입 등 새 의혹 명백히 캐야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의 난맥상이 양파 껍질 벗겨지듯 속속 드러나면서 도대체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지경이다. 그제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는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까지 제기됐다. 최씨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는 법조계와 종교계, 민간인에 대한 사찰과 개입을 시사하는 내용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새로운 의혹들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해 그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만 할 것이다. 이번 특검법은 수사 중 새로 파악된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 특히 사법부 사찰이 사실이라면 이는 헌법 가치인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하는 반(反)헌법적 범죄가 분명하고, 정씨의 인사개입·뇌물수수 의혹 역시 중대 범죄라는 점에서 인지 수사는 당연한 수순이다.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를 밝히려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또한 불가피하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청문회에서 폭로한 내용은 너무도 충격적이다. 조 전 사장은 “사법부 모든 간부에 대한 사찰 증거”라며 2건의 대외비 문건을 제출했다. 세계일보 측이 2014년 국가정보원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확인한 두 문건에는 양 대법원장의 일과 중 등산과 당시 최성준 춘천지법원장(현 방송통신위원장)의 관용차 사적(私的) 사용, 대법관 진출을 위한 운동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조 전 사장은 “사법부를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상적인 동향 보고라고 해도 문제다. 이런 문건은 언제든 압박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가 왜 문건을 만들었고, 어떤 경로로 보고돼 어떻게 활용했는지 낱낱이 밝혀야만 한다. 공교롭게도 고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을 보면 법원에 대한 부당 개입 등을 시사하는 내용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 아닌가. 청와대나 국정원이 고위 법관들의 일상생활을 사찰하면서 취득한 약점을 이용해 재판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여간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 특검팀은 독재 정권 시절이나 가능한 이런 구시대적인 헌정 질서 문란 작태를 근절한다는 각오로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 정씨가 2014년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로부터 인사개입 대가로 7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의 전면 재수사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당시 드러난 이 같은 국정 농단의 단초를 청와대와 검찰은 ‘문건 유출’로 호도해 축소·은폐하는 데 급급하지 않았는가. 그로 인해 최씨 일당이 더욱 거리낌 없이 국정을 농단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해 국가와 국민을 농락하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모든 관련자들을 색출해 엄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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