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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훈련비 ‘10만원’ 약속, 잊으셨나요?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훈련비 ‘10만원’ 약속, 잊으셨나요?

    1만 2000원. 하루 예비군 훈련비입니다. 병장 월급이 17만 14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예비군 앞에서 그런 얘기를 꺼냈다가는 면전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1만 2000원은 교통비와 식비를 모두 포함한 빠듯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군은 얼마 전 예산 홍보책자를 통해 예비군 훈련비를 2020년까지 3만 5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접한 예비군들은 오히려 온·오프라인에서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왜 그들이 분노할까요. ●예비군 훈련비를 10만원으로 올린다던 야심찬 계획 불과 5년 전인 2010년 9월 언론에서 정부 발표를 인용한 보도 내용을 한 번 보겠습니다. ’예비군 훈련비가 내년부터 대폭 인상돼 2020년까지 최대 10만원으로 오르고, 2박 3일인 동원훈련 입소기간이 4박 5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에 성과주의를 도입해 훈련 성적이 우수한 예비군은 조기 퇴소 조치 등 포상할 예정이다.’ 여기서 현실화된 것은 ‘성과주의’와 ‘조기퇴소’ 정책뿐입니다. 미래의 일이지만 10만원으로 올린다던 예비군 훈련비는 계획에서조차 3만 5000원으로 줄었습니다. 물론 예산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좋지 않으면 계획을 변경할 순 있겠죠. 그러나 헛공약의 격차가 너무 크니 한창 일하거나 취업준비를 할 나이인 20·30대 청년들이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군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없는 살림에 고민이 많겠죠. 예비군 훈련비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입니다. 30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동원함으로서 생기는 사회적 손실이 연간 1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비판이 해마다 제기됐고, 군은 예비군 훈련비를 소폭이나마 꾸준히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000원, 올해 1000원씩 예비군 훈련비는 계속 인상됐죠. 올해는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혜택까지 내놓았습니다.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을 과연 ‘노력’이라고 해야 할 지 의문이 드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첨단무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다 사실 많은 예비역과 국민들이 열악한 예비군의 처우 문제를 알고도 지금까지 대놓고 문제제기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첨단무기’에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첨단무기를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사들이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 당장의 병사 복지 문제는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며 참고 견뎠습니다. 좀 고생하더라도 병사들에게 쓰는 소모성 비용보다 자주국방을 위한 곳에 좀 더 여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은 지금도 많습니다. 심지어 예비군의 처우 개선 문제는 현역병의 복지 개선보다도 한참 뒤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 납품비리가 굴비 엮어 나오듯이 줄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고위 장성 상당수가 비리에 연루됐고, 수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천암함 폭침 사건으로 국민들이 분노해 지원한 막대한 예산은 함정 장비를 비싸게 사들이는데 사용됐습니다. 아예 ‘줄줄 샜다’는 표현이 옳겠습니다. 북한의 AK-47 소총 탄환도 막지 못하는 방탄복이 지급됐고, 아직도 방산비리를 겨누는 검찰 수사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만 2000원을 받고 예비군 훈련을 하는 20·30대 청년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2020년 3만 5000원을 준다고 하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요. 군은 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했지만 다수의 젊은 층이 군에 대한 신뢰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정타로 ‘예비군 총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걱정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왜 쥐꼬리만큼 예비군 훈련비를 받으면서 이런 총격사건까지 걱정해야 하나”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와도 밥먹고 음료수 사 마시면 남는 게 없다”, “상사 눈치보면서 예비군 훈련 왔는데 이런 대우를 받고 열심히 훈련할 생각이 들겠나” 등 예비군 처우에 대한 불만이 끝없이 쏟아졌습니다. 군과 정부, 국회가 곤궁한 청년들의 삶 속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이런 부분입니다. ●군의 신뢰 회복과 예비군 처우개선 동시에 이뤄져야 군 내부에서도 예비군 훈련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 근로자 수준의 훈련비를 주고 훈련을 강화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심지어 이스라엘처럼 10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약 20년을 예비군으로 활동하는데다 훈련 일수만 3년 동안 50일이 넘습니다. 또 일정 기간 전방근무까지 해야 합니다. 늘 전쟁과 함께한 그들의 입장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그들은 예비군 병력수가 44만명에 불과하고 훈련비를 기업이 보조하는 등 우리와 상황이 다릅니다. 과연 단순히 훈련강도를 높이면서 돈을 많이 준다고 군을 신뢰하게 될까요. 비리가 난무하는 군의 체질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예비군 훈련비를 적당하다고 표현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예비군 처우도 개선하고 군의 신뢰도 높이는 그런 묘안을 짜보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훈련비 ‘10만원’ 약속, 잊으셨나요?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훈련비 ‘10만원’ 약속, 잊으셨나요?

    1만 2000원. 하루 예비군 훈련비입니다. 병장 월급이 17만 14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예비군 앞에서 그런 얘기를 꺼냈다가는 면전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1만 2000원은 교통비와 식비를 모두 포함한 빠듯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군은 얼마 전 예산 홍보책자를 통해 예비군 훈련비를 2020년까지 3만 5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접한 예비군들은 오히려 온·오프라인에서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왜 그들이 분노할까요. ●예비군 훈련비를 10만원으로 올린다던 야심찬 계획 불과 5년 전인 2010년 9월 언론에서 정부 발표를 인용한 보도 내용을 한 번 보겠습니다. ’예비군 훈련비가 내년부터 대폭 인상돼 2020년까지 최대 10만원으로 오르고, 2박 3일인 동원훈련 입소기간이 4박 5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에 성과주의를 도입해 훈련 성적이 우수한 예비군은 조기 퇴소 조치 등 포상할 예정이다.’ 여기서 현실화된 것은 ‘성과주의’와 ‘조기퇴소’ 정책뿐입니다. 미래의 일이지만 10만원으로 올린다던 예비군 훈련비는 계획에서조차 3만 5000원으로 줄었습니다. 물론 예산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좋지 않으면 계획을 변경할 순 있겠죠. 그러나 헛공약의 격차가 너무 크니 한창 일하거나 취업준비를 할 나이인 20·30대 청년들이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군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없는 살림에 고민이 많겠죠. 예비군 훈련비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입니다. 30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동원함으로서 생기는 사회적 손실이 연간 1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비판이 해마다 제기됐고, 군은 예비군 훈련비를 소폭이나마 꾸준히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000원, 올해 1000원씩 예비군 훈련비는 계속 인상됐죠. 올해는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혜택까지 내놓았습니다.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을 과연 ‘노력’이라고 해야 할 지 의문이 드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첨단무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다 사실 많은 예비역과 국민들이 열악한 예비군의 처우 문제를 알고도 지금까지 대놓고 문제제기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첨단무기’에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첨단무기를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사들이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 당장의 병사 복지 문제는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며 참고 견뎠습니다. 좀 고생하더라도 병사들에게 쓰는 소모성 비용보다 자주국방을 위한 곳에 좀 더 여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은 지금도 많습니다. 심지어 예비군의 처우 개선 문제는 현역병의 복지 개선보다도 한참 뒤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 납품비리가 굴비 엮어 나오듯이 줄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고위 장성 상당수가 비리에 연루됐고, 수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천암함 폭침 사건으로 국민들이 분노해 지원한 막대한 예산은 함정 장비를 비싸게 사들이는데 사용됐습니다. 아예 ‘줄줄 샜다’는 표현이 옳겠습니다. 북한의 AK-47 소총 탄환도 막지 못하는 방탄복이 지급됐고, 아직도 방산비리를 겨누는 검찰 수사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만 2000원을 받고 예비군 훈련을 하는 20·30대 청년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2020년 3만 5000원을 준다고 하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요. 군은 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했지만 다수의 젊은 층이 군에 대한 신뢰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정타로 ‘예비군 총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걱정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왜 쥐꼬리만큼 예비군 훈련비를 받으면서 이런 총격사건까지 걱정해야 하나”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와도 밥먹고 음료수 사 마시면 남는 게 없다”, “상사 눈치보면서 예비군 훈련 왔는데 이런 대우를 받고 열심히 훈련할 생각이 들겠나” 등 예비군 처우에 대한 불만이 끝없이 쏟아졌습니다. 군과 정부, 국회가 곤궁한 청년들의 삶 속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이런 부분입니다. ●군의 신뢰 회복과 예비군 처우개선 동시에 이뤄져야 군 내부에서도 예비군 훈련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 근로자 수준의 훈련비를 주고 훈련을 강화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심지어 이스라엘처럼 10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약 20년을 예비군으로 활동하는데다 훈련 일수만 3년 동안 50일이 넘습니다. 또 일정 기간 전방근무까지 해야 합니다. 늘 전쟁과 함께한 그들의 입장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그들은 예비군 병력수가 44만명에 불과하고 훈련비를 기업이 보조하는 등 우리와 상황이 다릅니다. 과연 단순히 훈련강도를 높이면서 돈을 많이 준다고 군을 신뢰하게 될까요. 비리가 난무하는 군의 체질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예비군 훈련비를 적당하다고 표현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예비군 처우도 개선하고 군의 신뢰도 높이는 그런 묘안을 짜보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1)“힘들어 죽겠다는” 예비군 훈련장…무슨 일이? (2)군통령들의 꿈의 무대 ‘걸그룹 대첩’ (3)대한민국 육·해·공군 무기의 세계 (4)‘로보캅2’에 등장한 국산총 아시나요 (5)한국 vs 일본 군사력 우위 논쟁…진실은? (6)모르면 간첩? ‘군대리아’ 얼마나 아시나요 (7)‘폭탄 실은 개’ 기상천외한 실패작들의 세계 (8)北 탄도미사일, 정말 바지선에서 발사됐을까
  • 올 상반기 주요분양아파트, 거제시 아주신도시에 ‘코오롱하늘채’ 우뚝

    대한민국 조선산업 메카 거제시에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다. 해마다 인구유입이 늘고 있고, 2008년 이후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거제시는 경남도내에서 최고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거제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부터 2015년 1월 현재까지 6.32%(3.3㎡당 807만→858만 원) 상승했다. 이는 전용 84㎡(구 33평형) 아파트라고 가정하면 집값이 평균 1,600만 정도가 오른 수치다. -거제시 분양권 아주지역 중심으로 최대 8000만원까지 웃돈 형성 거제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권에도 웃돈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최소 2,000만~3,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거제마린푸르지오’와 ‘e편한세상옥포’ 등부터 최고 6000만~8000만 원까지 웃돈이 붙은 ‘거제 장평 유림노르웨이숲’과 ‘대우 엘크루’까지 신규 아파트 분양권들은 대부분 분양가보다 높게 시세가 책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유입 인구와 비교해 신규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올 상반기 거제에서 가장 핫한 프리미엄 주거지, 아주신도시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코오롤 하늘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거가대교, 아주터널, 아주도시계획도로(대로3-3) 등 교통인프라 구축 아주동 도시개발사업구역은 총 사업비 397억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과 인접한 아주동 1118번지 일원에 단독주택 용지 11만 7619㎡, 공동주택 용지 7만 6540㎡, 상업용지 4만 3686㎡, 기반시설 11만 9063㎡ 등 전체 35만 6908㎡ 면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이곳은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춰가고 있다. 이 곳에 도로 및 공원 등의 기반시설과 각종 생활편의시설, 주거시설 등이 모두 들어서면서 대우조선해양 배후도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거가대교, 아주터널, 아주도시계획도로 등 교통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아주지역 일대 생활이 훨씬 더 빠르고 편리해졌다. 거가대교를 통해 부산, 김해 지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아주터널을 이용하면 거제시내까지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통영~거제 간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으며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인 명진터널도 계획되어 있다. 또 아주동 도시개발사업구역 진•출입도로인 아주도시계획도로 대로 3-3호선 개설공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대우해양조선을 기반으로 한 직주근접형 배후도시...아주신도시 첫 자리에 코오롱하늘채아주신도시는 대우해양조선을 기반으로 한 높은 프리미엄 신도시로, 직주근접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 직주근접 아파트의 경우 출퇴근 시간의 교통 혼잡을 피해 출퇴근이 가능한 만큼 직장 수요층에게 선호도가 높다. 자동차는 물론 대중교통도 이용할 필요 없어 교통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퇴근 시간을 감소시켜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주신도시 첫 자리에 들어오는 코오롱하늘채는 대우해양조선이 매우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직주근접 생활이 가능한 최적의 프리미엄 아파트로 손꼽히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코오롱하늘채는 신도시 프리미엄과 교통 프리미엄,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도 큰 장점” 이라며 “특히 좋은 건 산업도시 안에서 단지 앞 생태하천, 단지 뒤 솔숲이 어우러져 있어 푸른 환경 속에서 계획된 신도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코오롱하늘채는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어 편리한 도심라이프까지 누릴 수 있다. 도보거리에 농협하나로마트가 있으며 그 주변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아주초, 거제중•고 등의 통학이 가능하다. 아주터널을 통해 신현 5분, 시청, 삼성중공업이 10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전용면적은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59㎡, 65㎡, 72㎡, 74㎡, 85㎡ A/B으로 구성된다. 총388가구가 공급된다.분양문의: 055)634-11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령이 된 아이들

    유령이 된 아이들

    장미(11·여·경기 파주초 5)는 만능 재주꾼이다. 교내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고, 동네 성당에서 가수로 통할 만큼 노래 솜씨도 여간 좋은 게 아니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붙임성이 좋아 학교에서도 인기 만점. 하지만 장미는 오는 27일 한국땅을 떠나야 한다. 장미의 부모는 20여년 전부터 한국에서 살아온 필리핀인이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하다가 1994년부터 함께 살았고 2003년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2011년 장미 아빠가 강제추방을 당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장미 엄마는 파주의 한 공장으로 직장을 옮겨 이를 악물고 돈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3월 근무 중 단속을 나온 출입국관리본부 직원에게 적발됐다. 강제추방 명령이 떨어졌다. 필리핀으로 가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장미는 “아빠랑 언니, 남동생을 만나러 간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추방일이 다가올수록 우는 일이 많아졌다. “엄마, 나 한국 사람 아니에요? 이젠 친구들 영영 못 보는 거예요?” 딸의 물음에 엄마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장미처럼 태어나자마자 불법체류 신분으로 살고 있는 ‘미등록 이주아동’은 서류상으로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다. 국적이 없을뿐더러 언제 추방될지 모른다는 위험에 노출돼 최소한의 아동인권조차 보호받지 못한다. 현재 국내 미등록 이주아동은 최대 2만명으로 추산된다. 안은주 이주노동희망센터 국제협력팀장은 11일 “미등록 이주아동은 한국 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일부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입학이 허가되는 것 외에는 학교교육도 보장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주노동희망센터가 미등록 이주아동 가구 3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불법체류 노동자 부부들은 자녀가 아플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팀장은 “의료보험 적용이 안 돼 감기에만 걸려도 병원비가 몇 만원씩 나온다”면서 “주로 변두리에 살다 보니 아이가 아파 큰 병원으로 나갈 때 드는 교통비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미등록 이주아동에게 특별체류 자격을 의무적으로 부여하고 국내 모든 아동의 교육권과 건강권 등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주아동 권리 보장 기본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법무부 측은 “아동을 이용해 불법체류를 연장하거나 합법화하는 등 악용 소지가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인종, 출생, 신분 등에 관계없이 모든 아동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1991년 한국도 가입한 만큼 정부가 미등록 이주아동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소라미 변호사는 “이탈리아, 영국에서는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아동에게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는 동등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장기간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인으로 동화된 이주아동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슈&이슈] ‘투기’와 ‘투자’ 사이… 땅 지키기 논란에 들썩이는 제주

    [이슈&이슈] ‘투기’와 ‘투자’ 사이… 땅 지키기 논란에 들썩이는 제주

    ‘농지 투기 바람 사라질까?’ 제주도는 최근 외지인의 투기 대상이 되고 있는 제주 농지에 대해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앞세워 강력한 농지개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농지취득 심사를 대폭 강화해 투기성 제주 농지 소유를 제한하고 무분별한 농지 전용에 따른 난개발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농업경영인단체과 귀농·귀촌자들은 이 같은 농지 기능관리 강화 방안을 환영하지만 일부에서는 부동산 경기 위축 등을 우려하며 ‘과도한 규제’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제주 전체 토지 82만 5000필지 1849㎢ 중 농지가 26만 7000필지 533㎢로 28.8%를 차지한다. 나머지 55만 8000필지 1316㎢(71.2%)는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기생화산) 등 임야와 초지, 기타 잡종지, 도로, 대지 등이다. 이들 농지 가운데 제주지역 거주자가 422.7㎢(79.3%), 제주 이외 거주자가 110.3㎢(20.7%) 외국인은 0.4%인 200㏊를 소유하고 있다. 도는 최근 제주 개발바람 등에 따라 외지인이 제주의 농지를 마구 사들여 원래 목적대로 자경하지 않거나 전용 등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어 농지 기능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인 등도 제주 현지인을 앞세워 투기나 개발 등을 위해 농지를 마구잡이로 사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주 농지 등 땅 투기 불법 여행사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농지 취득 자격 및 전용 허가 심사기준의 엄격한 적용 ▲농지 이용 실태 특별조사 ▲정당하고 합법적인 농지 취득과 이용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을 하는 ‘농지 기능관리 강화 운영지침’을 마련,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도는 우선 그동안 부동산중개업소 등이 관행적으로 대행하던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신청을 본인이 직접 하도록 요건을 강화, 대리 신청을 엄격히 제한키로 했다. 또 농지취득 자격증명을 발급할 때 비거주자의 농업경영계획서 심사를 강화해 통작거리와 작물별 소득률 등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자경 실현 가능성 심사를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타지역에서 항공이나 선박편을 이용해 영농을 준비할 경우 교통비 등에 의한 비용 발생으로 평균소득보다 지나치게 낮으면 영농 실현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즉 외지인들이 제주 농지를 구입, 원격 영농을 한다며 편법으로 제주 농지를 소유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농지 기능관리 강화로 앞으로 외지인의 제주 농지 소유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1일 이후에 농업경영을 목적으로 취득하는 농지에 대해서는 1년간의 자경 기간을 거친 후 농지전용 신청이 가능하도록 농지 이용을 제한키로 했다. 또 앞으로 자경이 아닌 전용 목적으로 취득하고자 할 경우 건축 허가 등 개발행위를 위한 전용 허가 후 농지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제주 개발 진행과정에서 개발 용지가 아닌 농지를 취득해 편법으로 개발하거나 개발을 도모하는 사례가 늘어나 농지가 난개발에 잠식되고 농지 수요 공급과 가격이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더 이상 농지 관리를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가 지난 3월 2013~2014년 외지인이 매입한 농지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218필지 28만 5529㎡ 중에 36%인 121필지 10만 1910㎡가 자경을 하지 않거나 휴경, 불법 임대 등을 일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지 신규 취득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한편 기존 농지에 대해서도 자경 여부 실태조사를 벌여 비경작 농지에 대해서는 농지법에 따라 처분 의무를 부과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지역 213개 마을별로 1명씩 농지이용실태 관리요원을 위촉, 파악에 나서게 된다.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자의 소유농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관련법 위반자에 대해서는 농지 처분명령 등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취득농지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를 진행하고 농지 보존을 위한 농지의 정당한 이용과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 전 수도권에서 제주로 귀농한 김모(55·제주시 애월읍)씨는 “제주의 농짓값이 너무 올라 땅을 구입할 엄두도 못 내는데다 농지 임대료도 계속 올라 아예 귀농을 포기해야 할 정도”라며 “농지 관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면 농지 가격 안정 등으로 귀농·귀촌자의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부동산 시장 위축 우려 등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부 등은 “3~4년 전부터 이주민 등 인구 유입 증가로 필요에 의해 토지를 산 것이고, 거래량이 증가한 것인데 이게 무슨 투기냐”며 반발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박모(56·제주시 노형동)씨는 “벌써 계약 해지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며 “제주 농지 전체에 대한 자경 여부 등 실태조사도 실효성이 없는데다 부동산과 건축 경기 위축 등에 대한 대책도 함께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귤 농사를 짓는 고모(66·서귀포시 남원읍)씨도 “농민들이 목숨과도 같은 농지를 파는 것은 농사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등 농촌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농지거래를 제한하기에 앞서 농가 수익 증대를 위한 다양한 농업정책부터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벌써 영농을 위장하기 위한 기존 농지 소유자들의 편법도 속출하고 있다. 서귀포 K조경업체 관계자는 “농지에 나무 등을 심어 줄 수 있느냐는 외지인의 문의가 갑자기 늘어났다”며 “현장에 가보면 잡초만 무성하고 수년간 방치해 놓은 투기 목적의 농지들”이라고 말했다.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지 관리 강화로 앞으로 농지 가격이 안정되고 정상적인 농지 임대가 가능해 청정 제주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경쟁력강화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동대문 ‘우리 마을 교육 멘토단’ 모집

    동대문 ‘우리 마을 교육 멘토단’ 모집

    우리 지역의 ‘교육통(通)’을 찾습니다. 동대문구는 다음달 30일까지 지역 청소년의 교육 활동을 지원할 ‘우리 마을(동네) 교육멘토단’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역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학습 지원과 진로 코치 등으로 학력을 신장시키고 창의적인 인성을 키워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퇴직 교사와 대학생, 예체능 강사 등 교육 전문가들이다. 멘토단으로 선정되면 8월부터 학교 및 교육복지시설과 연계해 ▲교과목(국·영·수 등 교과 학습 지도) ▲예체능(스포츠, 음악, 미술 등 창의인성 체험 프로그램) ▲교육 상담(학생·학부모 대상 진로진학상담) ▲직업 체험(요리, 차량 정비 등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 초·중·고교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구는 ‘동대문구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실무협의회’에서 서류 심사를 거쳐 멘토단을 선발하고 앞으로 프로그램 여건에 따라 봉사 시간 인정과 교재비, 교통비 등 소정의 실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도심~전원 장거리 출퇴근 ON 비용 부담·소음 스트레스 OFF

    도심~전원 장거리 출퇴근 ON 비용 부담·소음 스트레스 OFF

    제주에 사는 직장인 김모(48)씨는 전기자동차(SM3)를 몰고 하루 왕복 90㎞ 출퇴근길을 달린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한 달에 5만원 안팎. 김씨는 요즘 기름값 걱정 없는 전기차의 매력에 푹 빠져 산다. 육지에서 해상을 통해 기름을 실어 오기 때문에 제주는 전국에서 기름값 비싸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비싼 기름값 탓에 평소 100~200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려야 했던 김씨다. 김씨는 “예전에는 값싼 주유소가 있다는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곤 했지만 이젠 옛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요즘 제주의 도심이며 한적한 시골길에서도 소리 없이 씽씽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더이상 낯설지 않다. 읍·면·동사무소 등 공공 기관과 일반 단독주택, 아파트 공동 주차장 한편에 전기차 충전기가 나란히 들어선 모습은 제주의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전기차 천국을 꿈꾸는 제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해 가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름차를 버리고 전기차로 갈아탄 제주 사람들의 전기차 라이프를 들여다봤다. ●기름값 걱정 뚝, 굿바이 주유소 김씨는 지난 1월 전기자동차로 갈아탔다. 제주에서도 시골 중의 시골인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자택에서 제주시내 직장까지 매일 왕복 90㎞ 이상을 운행한다. 제주시내 아파트에 거주하다가 2년 전 전원생활을 꿈꾸며 청수리 시골마을에 집을 짓고 이주, 매일 제주시내까지 차를 몰고 출퇴근을 한다. 하지만 전원생활의 기쁨도 잠시, 시골로 이주한 후 자동차 기름값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제주시내 거주 당시 월 20만원 정도였던 자동차 기름값이 시골마을로 이주한 후 출퇴근만 하는데도 월 40만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김씨는 지난해 하반기 제주도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공모에 신청,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요즘 월 5만원 정도의 전기차 충전요금을 낸다”며 “예전의 차량 기름값에 비하면 거의 공짜로 차를 타고 다니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또 “밤 11시 이후 심야 시간대에는 전기차 충전요금이 4분의1 수준이어서 자기 전에 충전하면 전기요금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자동차세는 연간 12만원. 예전에 타던 경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은 자동차세와 환경부담금 등을 합쳐 연간 50여만원을 부담했다. 전기차로 바꾼 후 김씨의 출퇴근길에는 작은 행복이 더해졌다. 김씨는 “전기모터로 움직이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전혀 없어 운전을 하면서 또렷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출퇴근길이 지루하지 않고 즐겁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전기차(기아 RAY)를 타고 있는 임모(52)씨는 1년이 넘도록 전기차 충전기 기본요금 수준인 2만여원만 낸다. 집에도 충전기가 설치돼 있지만 임씨는 주로 공공 기관에 설치된 충전기를 수시로 이용한다. 한국환경공단과 제주도 등이 설치한 공공 전기차 충전기는 전기차 보급 확산 등을 위해 현재 전기 충전이 무료다. 한국환경공단은 올 하반기부터 공공 기관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이용 시 전기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박모(41)씨도 요즘 전기차(기아 SOUL) 덕에 효자 소리를 듣는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서귀포시 표선면 시골마을 고향집에서 혼자 사는 팔순 노모를 자주 찾는다. 박씨는 “예전에는 자동차 기름값 부담 탓에 전화만 드리고 월 1~2회 정도 고향집을 찾았으나 요즘은 주말마다 고향집을 찾아 노모를 보살펴 드린다”며 “전기차가 효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 자녀를 두고 있는 양모(44)씨는 최근 전기자동차 보조금 우선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주택용 충전기가 설치되면 조만간 소형 전기차(기아 RAY)를 인도받는다. 양씨는 “주 3회 재활치료를 위해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하지만 버스는 불편해 주로 택시를 이용, 교통비 부담이 컸다”면서 “보조금 이외 전기차 구입비용은 장기 할부로 해서 당장 목돈 부담도 없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전기차(기아 SOUL)를 탄다. 지난해 7월 취임과 함께 전기차 홍보맨이 되겠다며 관용차를 전기차로 바꿨다. 그동안 제주지사는 최고급 체어맨 승용차를 관용차로 이용해 왔다. 운전기사는 “차체가 비좁지만 원 지사는 그동안 불편하다는 소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한라산 고지대를 횡단하는 5·16도로의 가파른 오르막도 거뜬하게 올라가고 내리막에는 자가 충전도 돼 관용차로 불편한 게 없다”고 말했다. ●아직은 글쎄? 불안한 배터리 지난 1월 전기차(기아 SOUL)를 구입한 고모(50)씨는 아직 예전에 타던 일반 승용차를 처분하지 않고 있다. 전기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보급 중인 전기차는 차종별로 완전 충전 시 130~150㎞ 정도 달릴 수 있다. 제주시내에 살고 있는 고씨는 지난 1월 가족을 태우고 제주 동쪽 끝 성산일출봉에 나들이를 갔다가 낭패를 봤다. 출발 전에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왕복 130㎞ 거리를 확인, 150㎞ 완전 충전을 한 후 떠났지만 돌아오다가 배터리가 모두 소모됐고, 주변에 공공 충전기를 찾지 못해 제주시 외곽 도로에서 견인차를 불러야만 했다. 고씨는 “가족 4명을 태운 데다 추워서 히터까지 튼 때문인지 배터리가 예상보다 빨리 소모됐다”며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지면 왠지 불안하듯 전기차를 운전할 때마다 배터리 잔량 표시에 눈이 가는 등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씨는 당분간 일반 승용차도 처분하지 않고 보유할 생각이다. 이동 중 배터리가 떨어지면 이용 가능한 제주의 공공 전기차 충전시설은 급속 49대, 완속 173대(2014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특히 공공 기관에 설치된 충전기는 관용 전기차들이 모두 선점해 일반인은 충전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모(44)씨는 전기차 신차를 인도받은 지 두 달 만인 지난달 2월 중순 갑자기 차가 도로에 서 버렸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전기부품(인버터 전기모터)이 불량이라며 부품 가격은 290만원이라고 했다. 이씨는 “무상 서비스 기간이 5년이어서 부품값과 수리비는 내지 않았지만 서비스 기간이 끝난 후 고장이라도 나면 부품 교환 비용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비스센터 직원이 전기자동차는 아직 초기여서 부품의 안정화가 안 된 상태로 고장이 잦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줬다”고 전했다. ●전기차 보조금은 로또? 삼수는 기본 제주도는 최근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자 1483명을 선정했다. 모두 3268명이 신청, 공개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2200만원(국비 1500만원, 지방비 700만원)을 지원해 준다. 완속충전기 설치비 600만원도 따로 지원한다. 그동안 꼭 전기차로 갈아타겠다며 보조금 공모에서 2차례 낙방하고 세 번째 도전한 46명은 이번에 우선 보급 대상자로 모두 선정됐다. 보급차종은 기아 SOUL과 RAY, 삼성 SM3, 쉐보레 스파크, BMW i3, 닛산 리프 등이다. 이들 차량이 조만간 인도되면 제주를 달리는 전기차는 모두 2335대로 늘어난다. 이는 서울시 등 전국 전기자동차 6700대의 40%를 넘는 수치다. 제주도는 내년엔 5000여대의 전기차를 민간에 추가 보급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비 지원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기차 이용자는 충전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 하반기에 민간 업자들이 유료 충전시설 구축에 나서면 앞으로 전기차 충전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 여성가족재단 인턴십 참가자 모집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20∼30대 여성에게 여성단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2기 청년 젠더 활동가 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한다. 젠더 활동가들은 여성포럼 기획과 운영 지원, 국제개발협력사업 준비, 전국 시각장애인 여성대회 관련 업무 보조, 여성인권영화제 실무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인턴으로 뽑히면 교육을 받은 뒤 6월 22일~10월 16일 최대 35일간 희망 단체에서 일할 수 있다. 현장 활동 수당으로 하루 5만원(교통비·식대 포함)이 지급된다. 모집 인원은 15명 내외다. 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다음달 6일까지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김기춘 거짓말 논란, “황당무계한 허위” 10만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진실 알고보니

    김기춘 거짓말 논란, “황당무계한 허위” 10만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진실 알고보니

    김기춘 거짓말 논란, “황당무계한 허위” 10만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진실 알고보니 ‘김기춘 거짓말 논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한겨레 신문은 2006년 9월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은 21일 “당시 박 대통령 일행이 베를린과 브뤼셀에 머무는 기간 동안 숙식 및 교통비용을 제공했을 뿐 한국~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기춘 전 실장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6년 미화 10만 달러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폭로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허위”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故 성완종 전 회장이 당시 경비 명목으로 10만 달러를 건넸다는 주장에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도 않았는데 1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받을 이유가 없다. 당시 모든 방문 비용은 아데나워 재단이 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재단이 “항공료를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김기춘 전 실장의 해명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한겨레는 김 전 실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내용을 문자메시지로도 남겼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번 거짓말 논란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기춘 거짓말 논란 “10만 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공식 입장은?

    김기춘 거짓말 논란 “10만 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공식 입장은?

    김기춘 거짓말 논란 “10만 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공식 입장은? 김기춘 거짓말 논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김기춘 전 실장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6년 미화 10만 달러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폭로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허위”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상황까지 제시해 반박했지만 이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난 것. 23일 한겨레는 2006년 9월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아데나워 재단은 지난 21일 이메일 답변을 통해 “재단은 대표단 (박 대통령 일행)이 베를린과 브뤼셀에 머무는 기간 동안 숙식 및 교통비용을 제공했을 뿐 한국~ 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故 성완종 전 회장이 김 전 실장에게 당시 경비 명목으로 10만 달러를 건넸다는 주장에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도 않았는데 1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던 김 전 실장의 발언과 다른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겨례는 김 전 실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내용을 문자메시지로도 남겼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은 아직까지 아데나워 재단 측의 방문비용 관련 회신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거짓말 논란, 성완종 전 회장에 10만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김기춘 거짓말 논란, 성완종 전 회장에 10만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23일 한겨레 신문은 2006년 9월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은 21일 “당시 박 대통령 일행이 베를린과 브뤼셀에 머무는 기간 동안 숙식 및 교통비용을 제공했을 뿐 한국~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기춘 전 실장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6년 미화 10만 달러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폭로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허위”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故 성완종 전 회장이 당시 경비 명목으로 10만 달러를 건넸다는 주장에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도 않았는데 1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받을 이유가 없다. 당시 모든 방문 비용은 아데나워 재단이 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재단이 “항공료를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김기춘 전 실장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났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기춘 거짓말 논란 “10만 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도대체 무슨 일이?

    김기춘 거짓말 논란 “10만 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도대체 무슨 일이?

    김기춘 거짓말 논란 “10만 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도대체 무슨 일이? 김기춘 거짓말 논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김기춘 전 실장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6년 미화 10만 달러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폭로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허위”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상황까지 제시해 반박했지만 이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난 것. 23일 한겨레는 2006년 9월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아데나워 재단은 지난 21일 이메일 답변을 통해 “재단은 대표단 (박 대통령 일행)이 베를린과 브뤼셀에 머무는 기간 동안 숙식 및 교통비용을 제공했을 뿐 한국~ 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故 성완종 전 회장이 김 전 실장에게 당시 경비 명목으로 10만 달러를 건넸다는 주장에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도 않았는데 1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던 김 전 실장의 발언과 다른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겨례는 김 전 실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내용을 문자메시지로도 남겼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은 아직까지 아데나워 재단 측의 방문비용 관련 회신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거짓말 논란, “항공료 지원하지 않았다” 재단 측 입장보니

    김기춘 거짓말 논란, “항공료 지원하지 않았다” 재단 측 입장보니

    23일 한겨례 신문은 2006년 9월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은 21일 “당시 박 대통령 일행이 베를린과 브뤼셀에 머무는 기간 동안 숙식 및 교통비용을 제공했을 뿐 한국~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기춘 전 실장은 故 성완종 전 회장이 당시 경비 명목으로 10만 달러를 건넸다는 주장에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도 않았는데 1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받을 이유가 없다. 당시 모든 방문 비용은 아데나워 재단이 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재단이 “항공료를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김기춘 전 실장의 해명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기춘 거짓말 논란 “항공료 내지도 않았는데…”라더니 또 의혹

    김기춘 거짓말 논란 “항공료 내지도 않았는데…”라더니 또 의혹

    김기춘 거짓말 논란 “항공료 내지도 않았는데…”라더니 또 의혹 김기춘 거짓말 논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김기춘 전 실장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6년 미화 10만 달러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폭로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허위”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상황까지 제시해 반박했지만 이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난 것. 23일 한겨레는 2006년 9월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아데나워 재단은 지난 21일 이메일 답변을 통해 “재단은 대표단 (박 대통령 일행)이 베를린과 브뤼셀에 머무는 기간 동안 숙식 및 교통비용을 제공했을 뿐 한국~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故 성완종 전 회장이 김 전 실장에게 당시 경비 명목으로 10만 달러를 건넸다는 주장에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도 않았는데 1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던 김기춘 전 실장의 발언과 다른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겨례는 김기춘 전 실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내용을 문자메시지로도 남겼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아직까지 아데나워 재단 측의 방문비용 관련 회신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개 시·도, 세월호 수습비 209억 분담

    세월호 사고 수습에는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 등 세월호 승선자의 연고지가 있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16개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예산을 부담한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수습 비용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가 약 12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여기에 앞으로 83억원의 지방 예산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모두 209억원을 지자체가 부담하게 된다. 현재까지 예산 집행 규모는 경기 82억 6000만원을 비롯해 서울 12억 1600만원, 전남 11억 8700만원, 인천 6억 5000만원, 제주 2억 7000만원, 경남 1억 300만원, 강원 8300만원, 대구 6200만원, 충북 5900만원 등이다. 경북은 가장 적은 900만원을 썼다. 지자체들이 투입한 예산의 상당 부분은 세월호 구조수색 등에 나선 각 지역 소방본부에 대한 지원(인력 파견에 따른 교통비, 장비비 등)과 희생자 가족 생계지원 등 긴급 복지비 지원에 사용됐다. 세월호 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십시일반으로 나누는 고통 분담인 셈이다. 장례비도 일부 포함됐다. 서울은 분향소 운영에만 7억 5000만원을 썼다. 전남은 대책본부 운영과 수색구조 어선 지원비 등에 지원했다. 신생 도시인 세종시는 인구 증가수 대비 자체 소방 가용 인력이 부족해 빠졌다. 교육청도 부담했다. 경기는 5억 5100만원, 제주 500만원, 인천·광주·충남 교육청은 각 100만원을 집행했다. 주로 장학금과 심리안정 치료비용 등이다. 한편 이날 해수부 산하 세월호 배·보상 지원단에는 첫 번째 지급 신청서가 접수됐다. 승선자는 아니다. 김모씨는 자신의 레저용 차량을 세월호에 실었다가 침몰됐다며 배상 요청 신청서를 정부세종청사 지원단에 우편 제출했다. 배상금·보상금 지급 신청은 지원단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지난 7일부터 인천YWCA에서 현장 접수도 하고 있다. 10일에는 서울 잠실역 인근 수협중앙회에서 배·보상 설명회를 연다. 서울·경기(안산 제외) 거주자는 57명(희생자 28명)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여야, 허튼 공약으로 민심 현혹하지 말라

    여야가 그제 4·29 재·보궐선거 정책공약을 각각 내놓았다.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을 맞세우는 상투적 선거구도의 틀을 넘어선 것은 아니나 여야 모두 거대담론 대신 주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공약들을 발굴해 제시하려 노력한 점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하겠다. 새누리당이 재·보선 지역의 현안을 중심으로 한 공약들을 중점 제시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중앙당 차원의 굵직한 공약들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야의 공약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쪽이 더 문제랄 것도 없이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공약(空約)에 그칠 내용이 상당수라는 점에서 그저 표심 확보만 노린 선심성 구호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내세운 새누리당의 정책 공약은 상당수가 지역 개발 사업으로 채워져 있다. 인천 서·강화을의 안상수 후보의 경우 인천 지하철 2호선 조기 개통, 검단신도시 개발, 강화도와 영종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등을 약속했다. 대부분 자신이 인천시장을 지낼 당시 계획했거나 추진했으나 야당 소속인 후임 송영길 시장이 예산과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중단 내지 취소한 일들이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시의 궁핍한 형편을 감안할 때 과연 이들 사업 가운데 하나라도 이행할 수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당장 지하철 2호선 건설만 해도 지난해 6월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재정난으로 인해 2년 늦춰졌고, 이 바람에 인천시 측은 지금도 시공사들로부터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사업비 900억원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 측은 지방채 발행 운운하고 있으나 1조 2000억원의 빚더미에 깔려 허덕이는 인천시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입도 벙긋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기 성남 중원의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건설’이나 광주 서을의 ‘문화예술관광단지 조성’ 같은 공약도 아무런 재원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헛구호로 비쳐진다. 새정치연합의 공약들도 실현 가능성보다는 대여(對與) 공세에 초점을 맞춘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최저임금 8000원으로 인상’이나 ‘재정투입 일자리 매년 10만개 창출’ ‘국공립어린이집 매년 600개 확충’ 등 10대 공약 대부분이 중앙당의 정책목표일지언정 재·보선 공약으로 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심지어 카드 수수료 인하와 자영업자 세금 감면, 아파트 관리비·교통비·통신비 절감 등은 식상하기까지 할뿐더러 공약은커녕 정책목표로 볼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내용들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 경제 정책을 앞세운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이들 구호성 공약만 놓고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여야의 장밋빛 헛공약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유권자들이다. 여야 스스로 규정하고 있듯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 중반의 국정 안정이나 문재인 대표 체제의 순항을 가름 짓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그에 걸맞을 진중한 선거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사탕발림식 선심공약은 정책능력 부재를 자인하는 꼴일 뿐이다.
  • [밀리터리 인사이드] “힘들어 죽겠다”는 예비군 훈련장…무슨 일이?

    [밀리터리 인사이드] “힘들어 죽겠다”는 예비군 훈련장…무슨 일이?

    예비군 복지 향상 목소리도…올해 롯데시네마·롯데월드 할인혜택 제공 흔히 예비군 훈련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시간 때우기’입니다. 하품을 하며 어슬렁 어슬렁 부대 안을 맴도는 예비군들의 모습은 그런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인데요. 심지어 우리 주변에는 “훈련이 너무 지겨워 오히려 일하는 게 낫다”고 자조하는 회사원도 적지 않습니다. 대학생들도 마찬가지이구요. 이제 민방위 훈련도 마무리하는 시점인 기자도 과거 종종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총이나 한번 제대로 쏴볼까”라는 생각으로 부대 안을 들어가지만 역시 강의 위주의 교육은 졸음을 불러올 뿐이었죠. 그런데 올해 그런 예비군 훈련이 확 바뀌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한번 보시죠. 과거 예비군 훈련은 우선 총기를 지급받고 부대 안 교육 훈련장을 순회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멀리서 총소리가 ‘탕탕!’ 나면 “내가 예비군 훈련장에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긴장하는 예비군 병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나면 곧 “어떻게 하면 오늘을 보내지”라는 상념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스마트폰을 뺏기지 않으려는 실랑이도 종종 일어나는데요. 그런데 바뀐 예비군 훈련장, 뭔가 다릅니다. 부대에 들어가자마자 사물함을 배정하는데요. 훈련용 개인 장구를 받으면 곧바로 영상을 보러 이동합니다. 뭐 하품 날 만한 안보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착각. 예비군들의 눈빛이 의외로 초롱초롱합니다. 과거 ‘교관’이 위주가 되는 수동형 훈련을 ‘병사’가 중심이 되는 성과주의 훈련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을 강의합니다. 올해부터 예비군들은 분대(조)를 편성해 자율적으로 훈련합니다. 모든 과제에 합격한 분대는 일찍 퇴소할 수 있지요. 역시 예비군들은 ‘조기 퇴소’의 막강한 힘을 실감하게 됩니다. 군은 내년까지 모든 예비군에게 M16 소총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일부 부대에서는 무겁기만 하고 “과연 내 총에서 총알이 제대로 발사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M1 카빈 소총’을 사용해왔습니다. M1 카빈 소총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2차 세계대전에서 처음 등장했다가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가 주력으로 사용하던 소총입니다. 미국이 노후 소총을 우방국에 제공할 때 100만정 이상 들여와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보유국으로 알려져 있지요. 군에서 K2 소총을 주로 다뤘던 예비군들이 보기엔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일인데요. 화력이 지금의 돌격 소총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이제서야 군에서 명예로운 퇴역을 하게 됐습니다. 예비군 훈련의 백미는 역시 ‘영점사격’입니다. 영점사격은 탄환이 표적에 제대로 들어가도록 총기를 점검하는 과정입니다. 잘 맞지 않으면 총기를 조작해 다시 잘 맞도록 조정하는 절차가 있지만 예비군 훈련에서는 그냥 9발 정도를 쏴보는 경험 차원에서 진행하죠. 사격 훈련을 하면 긴장도 되고 여기저기서 “내가 현역 때 명사수였다”는 자랑도 들리고 왁자지껄합니다. 그런데 요즘 영점 사격장에 들어선 예비군들의 복장이 특이합니다. 고글에 안전조끼까지 착용했습니다. 총기는 M16과 똑같은 서바이벌용 총기인데 사뭇 진지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훈련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본격적으로 10~20명의 분대를 조직하고 실전 훈련에 돌입합니다. 영내 훈련장이 아닌 참호와 건물 잔해가 마련된 실제 전술 훈련장입니다. 올해부터는 일반 군 훈련과 마찬가지로 부대 안이 아닌 훈련장에서 야영하는 방식이 도입됐습니다. 예비군들은 분대 단위로 모여 공격 전술을 심도있게 토의하며 결의를 다집니다. 드디어 공격. 비록 페인트탄이지만 엄폐물 뒤에서 사격하는 자세가 현역병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연막탄이 터지고 여기저기서 페이트탄을 쏘며 돌격하는 예비군이 등장합니다. 승리하면 단순히 기분만 좋은 것이 아니라 조기퇴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쉬어가는 시간으로 통하던 대인지뢰 ‘크레모어’ 교육장, 포획·포박 훈련장도 열기가 굉장합니다. 드디어 나온 훈련 성과표. 모든 분야에서 합격을 받은 분대부터 퇴소하기 때문에 발표 때 두근두근하겠죠. 예를 들어 하루 훈련 기준으로 오전 9시에 입소해 오후 5시까지 8시간 교육을 받는다면 누군가는 오후 3시에 조기 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모든 예비군에게 반가울리는 없습니다. 단조로운 과거 훈련이 좋았다고 평가하는 예비군도 많을 것이고 “왜 내가 사서 고생을 해야 하나”라고 불만을 터트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예비군이 “좀 재밌게 만든 훈련에 전부 죽기살기로 나서는 바람에 너무 힘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교육은 빨리 끝났는데 빠져나가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생만 했다.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비군 훈련도 유사시 상황을 대비한 엄연한 훈련입니다. 여성분들도 남자친구나 남편이 “내가 혼자 10명을 상대했다”는 예비군 훈련 무용담을 전해들을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예비군 훈련 강도가 높아진 만큼 훈련비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식사비 6000원과 교통비 5000원은 생업을 미뤄두고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4배로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예산이 부족하겠지만 올해 획기적으로 훈련 방식이 바뀐 만큼 정부와 국회에서 예비군들의 복지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다만, 예비군들이 반길만한 사실은 올해부터는 본인이 희망하는 날짜에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입니다. 또 예비군 교육훈련 필증과 신분증을 지참하면 동반 2~3명까지 롯데월드, 6·3빌딩, 서울랜드, 롯데시네마 등에서 최대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오전 9시 정각 입소시간을 어기면 ‘불참’ 처리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참조 :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mnd9090.tistory.com/3403) (1)“힘들어 죽겠다”는 예비군 훈련장…무슨 일이? (2)군통령들의 꿈의 무대 ‘걸그룹 대첩’ (3)대한민국 육·해·공군 무기의 세계 (4)‘로보캅2’에 등장한 국산총 아시나요 (5)한국 vs 일본 군사력 우위 논쟁…진실은?
  • 고삐 풀린 공공요금

    고삐 풀린 공공요금

    겨우내 묶여 있던 상하수도 요금과 대중교통비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오른다. 기름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가계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200~500원 인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도 버스 요금 100~500원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안동과 전북 전주, 제주도 등은 상하수도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안동시는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각각 10.0%, 34.6%, 전주시는 하수도 요금을 36.0% 올린다. 제주도는 오는 5월부터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각각 9.5%, 27.0% 인상한다. 광주광역시는 가정용과 욕탕용, 산업용 상수도 요금을 오는 8월부터 평균 7.5% 올리기로 했다. 공공요금뿐 아니라 기름값과 보험료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예멘 사태’로 국제 유가가 들썩이는 데다 이달 액화석유가스(LPG) 국제 가격도 전월 대비 평균 15달러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이달보다 최고 6배 올리기로 했다. 서남·중앙아시아 노선은 기존 2달러에서 12달러로 껑충 뛴다. 보험료도 다음달부터 산정 기준이 바뀌면서 10% 안팎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특집] 신한카드-B.Big 카드

    [금융특집] 신한카드-B.Big 카드

    매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이라면 신한 ‘B.Big’ 카드로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30~40대 알뜰족 직장인을 겨냥해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해 주는 ‘B.Big’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이름부터가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댈 때 나는 소리인 ‘삑’이다. 이 카드를 쓰면 하루 최대 600원씩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 요금은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 30만원, 50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하루에 각각 200원, 400원, 600원씩 할인받는다. 한 달에 최고 1만 8000원까지다. 공항버스 요금도 할인 대상이다. 택시와 KTX 요금도 10% 할인된다. 월 할인 한도는 전월 카드 사용이 30만원,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이상이면 각각 5000원, 8000원, 1만 2000원, 1만 5000원이다. 택시와 KTX를 합쳐 하루에 한 번 할인된다. 편의점과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커피전문점(스타벅스·카페베네·커피빈·엔제리너스)에서 쓰면 월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연간 1000만원 이상을 쓰면 매년 2월에 통신요금, 전기요금, 해외 결제액의 5%를 최대 5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용희 사무총장은 10일 “개인이든 단체든 대가성 없는 정치자금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의 표만 권력이 아니라 정치자금도 권력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정치자금에는 다 꼬리표가 있다”면서 “꼬리표를 숨길 게 아니라, 그 흐름을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법인·단체의 후원금 기부를 허용해야 한다는 선관위 제안과 관련, 기부 대상을 풀어주는 대신 자금 출처와 용도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후원금은 출처를 밝혀야 하지만 연간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의 직업란에 정당인이나 회사원 등으로 불명확하게 기재돼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처럼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독일과 뉴질랜드 등이 적용하고 있다. 소선거구제는 사표가 많이 나온다. 예컨대 유권자 표를 30% 얻었는데 의석 수를 40% 가져갈 수도 있다. 유권자 의사를 100% 반영하는 게 비례대표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직접 뽑았다는 효능감이 떨어진다.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의 장점을 조화시키는 게 권역별 비례대표제다. 유권자 의사를 선거에 그대로 투영할 수 있고, 무엇보다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 →지역주의를 완화시키는 수단으로 효과적일까. -제3공화국 이전만 해도 호남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얻은 표가 영남보다 많았다고 한다. 이후 선거에서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를 심화시켰고, 이를 극복하려면 정치 제도를 바꿔야 한다. 최소한 영·호남에서 각각 열세에 있는 정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면 유권자들은 소신대로 투표할 수 있고, 그 결과 지역주의를 완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도 지역주의 해소 수단이 되나. -완전국민경선은 수도권 등 여야 경합지역에서는 불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영·호남 등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지역에서는 사실상 유권자의 선택권이 없다. 영·호남처럼 본선 경쟁이 무의미한 곳일수록 의미가 있고, 정당 정치를 무력화한다는 지적에 대한 반론도 될 수 있다. →경선에서의 ‘동원 선거’ 폐해는 어떻게 차단하나.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온 국민 참여형 경선은 선거인단을 구성할 때 보통 후보들이 모아와서 한꺼번에 입당시키거나 후보별로 모집하는 방식이었다. 여론조사 경선도 해봤지만, 여러 폐단이 나왔다. 이를 탈피하려면 지역 유권자 전체를 선거인단에 넣어야 한다. 물론 완전국민경선에서도 참여율이 떨어지면 동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처럼 제한된 사람만 참여하는 것보다 폐단을 줄일 수 있다. →완전국민경선과 시·군·구당(옛 지구당) 제도가 정치 신인에게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양자가 결합하면 현역 교체는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다. 두 제도가 가져올 폐단의 극치다. 따라서 완전국민경선을 해도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는 게 아니고 정당에는 후보를 거르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공천 심사를 통해 무자격 후보를 걸러내고 자기 당의 이념이나 정책에 부합하는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 뒤 지역 유권자들에게 물어 최종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공천 심사와 완전국민경선이 상호 보완관계여야지 어느 한쪽으로 책임과 권한이 쏠리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 →시·군·구당이 필요한 이유는.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에 의원 사무소를 두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연구소 등의 이름을 내걸고 사실상 지구당 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다. 잠재적인 범법자라는 ‘불편한 정치’를 더이상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헌법 8조는 정당이 국민 의사 형성에 필요한 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당법으로 지구당을 규제한다는 것은 국가 권력이 정당 운영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고 헌법적 가치에도 반하는 것이다. →2004년 지구당 폐지 당시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도 많았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측면이 있다. 당시 축·부의금은 물론 당원 단합회·연수회, 창당대회, 후보자 선출대회·연설회 등을 선거 운동의 방편으로 활용하다 보니 관광버스 수십 대가 동원되고 밥값·교통비·선물비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구조였다. 지금은 모두 금지됐다. →지구당 부활이 가져올 정치의 순기능은 무엇인가. -지구당이 없어짐으로써 정치의 왜곡 현상이 심해졌다. 지구당이 있을 때는 원외 위원장들도 현역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조직을 갖출 수 있었고, 후원금도 모을 수 있었다. 현역과 원외 사이에 제도적으로는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는 얘기다. 지구당을 없애면서 원외는 조직과 돈을 모두 잃은 것이다.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 정치가 왜곡돼 있다. →법인·단체의 후원금에 대한 규제 완화도 ‘정치 왜곡’을 바로잡는 수단인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구당을 되살려주면 당비를 받아 운영한다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진보정당은 몰라도 대중정당은 당비를 자발적으로 내는 충성 당원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도 대관 업무를 통해 ‘정치권 줄대기’나 ‘후원금 쪼개기’라는 불편한 현실 속에 있다. 기업들이 선관위를 통해 투명하게 기탁하면 이를 각 정당에 의석 배분율이나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고, 그 돈을 중앙당이 아니라 시·군·구당에서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선관위 구상이다. →후보자 사퇴 시 선거지원금 반환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라는 정치 현상을 유권자가 표로 심판하면 되는데 왜 법으로 막으려 하느냐는 반대 논리가 우세하다. 하지만 후보가 사퇴했는데도 세금에서 충당되는 선거보조금을 반환하지 않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 투표용지를 인쇄한 이후에 후보가 사퇴하면 유권자 선택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 후보 단일화든 사퇴든 ‘데드 라인’은 필요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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