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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325만원 벌어 261만원 썼다

    한달 325만원 벌어 261만원 썼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달 평균 325만원을 벌어 집안살림에 220만원을 쓰고 세금, 연금 등으로 41만원 정도를 낸다. 식료품 구입에 평균 57만원, 교통비·통신비로 40만원, 교육비로 22만원가량을 지출한다. 이 3가지 씀씀이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로 절반을 넘는다. 집집마다 은행 대출, 신용카드 할부구매 등으로 4000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다.15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의 발표수치를 바탕으로 올 2·4분기 현재 한국인의 생활경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실질소득은 정체된 가운데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보건·의료, 교양·오락 등 ‘삶의 질’에 직결되는 소비는 줄어든 가운데 등골휘는 교육비 지출은 최대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높은 물가상승률 실질소득 낮춰 올 2분기 가구당(2인 이상 전가구 대상조사) 소득은 324만 9997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1%가 뛰었다. 언뜻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란 것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다. 일상과 밀접한 154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 상승률(6.0%)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성장이다. 가구당 소득은 전가구 조사가 시작된 2003년 256만 6558원에서 이듬해 2004년 273만 674원으로 6.4%가 뛰었으나 2005년 285만 1727원(증가율 4.4%),2006년 298만 8539원(4.8%),2007년 309만 2159원(3.5%) 등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그동안은 물가상승률이 낮아 실질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비지출, 식료품-교통·통신-교육비 순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냉각되면서 가계지출은 전년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항목별 소비지출 비중은 식료품비 25.8%, 교통·통신비 18.3%, 교육비 10.2%, 의류·신발 5.6%, 보건의료 5.0%, 광열·수도 4.9%, 교양오락 4.8%, 가구집기 가사용품 4.5% 순이었다. 식료품비 지출은 가정당 56만 6000여원으로 전년대비 6.6% 증가, 전체 지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식료품은 2005년 1.5%,2006년 0.1%,2007년 2.3% 등 지출액 변화가 크지 않았으나 올 들어 밀가루 등 기초제품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교육비는 지난해 2분기 월 평균 20만 1934원에서 올해 22만 3145원으로 10.5%가 증가했다. 납입금은 13.2%가, 학원·개인교습비는 11.7%가 올랐다. 소비지출내 비중도 같은 기간 9.2%에서 10.2%로 커졌다.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2004년 0.1%,2005년 4.1%,2006년 6.4%,2007년 5.7% 등 추세를 보이다 이번에 10%를 돌파했다. 반면 보건의료 지출은 병원진료 등 보건의료서비스 -11.0%, 의약품 -5.6% 등 7.5%가 감소했으며 교양오락 지출도 0.3%가 줄었다. ●가계신용 4000만원 돌파 목전 금융기관 대출과 신용카드 외상구매 등 가계부채를 포괄하는 가계신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2분기 가구당 가계신용은 3960만원으로 전년 3633만원보다 10.7%나 늘었다. 카드채 사태로 폭발적인 신용불량 사태가 발생했던 2002년의 34.3%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가구당 가계신용 규모는 2001년 2000만원,2005년 3000만원을 넘어선 뒤 다시 40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01년 이후 7년 만에 빚이 두배로 뛴 셈이다. 신용형태별로 가계대출 3736만원, 판매신용 224만원이었다.1인당 액수로 환산하면 1281만원과 77만원씩이다. 판매신용은 전년대비 18.0%가 증가해 무절제한 외상구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泰집권당 “사막 총리 재추대”

    사막 순타라 총리의 퇴진을 명령한 9일 태국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경색된 정국 타개책이 될지, 아니면 혼란을 가중시킬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태국 언론은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시위대가 사막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보름째 정부청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상황에서 헌재 결정은 정국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막 총리가 총재로 있는 국민의힘(PPP)을 중심으로 6개 집권 정당 연합의 결속력이 강한 만큼 의회가 그를 총리 다시 선출할 수도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쿠텝 사이크라장 PPP 대변인은 헌재 결정 직후 “사막은 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우리는 사막을 다시 총리로 지명하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막의 정치적 지분과 영향력은 그대로다. 변호인단도 사막이 요리방송에 출연해 단지 교통비와 요리 재료비만 받았을 뿐이지 정직원이 된 것은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PAD 지지자들은 TV로 태국 전역에 생중계된 헌재 결정에 환호하면서도 농성 해산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솜삭 코사이숙 PAD 공동의장은 “사막 총리나 PAD 이외의 다른 정당에서 총리가 지명되면 청사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DPA통신이 전했다. 키아티콘 팍피엔십 의원은 “사막 총리가 복귀해서는 정치적 혼란을 해결할 수 없다.”며 “현 내각에서 총리를 뽑으면 정국 위기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그의 총리 복귀가 태국 헌법에 위배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잠롱 스리무앙 PAD 공동대표는 지도부와 향후 진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재의 결정이 사임을 거부한 사막 총리에게 체면치레를 해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진 데다 정치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명예롭게 물러나도록 정치적으로 구제했다는 것이다. 사막의 후임 총리로는 태국국민당(CTP)의 반한 신라빠차 총재와 프라솝숙 분뎃 상원 의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정치적 혼란을 잠재울 만큼의 지도력을 갖춘 인물이 별로 없다는 게 태국의 딜레마이다. 정국이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져 들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건물 등기변경 구청서 하세요”

    구청에서도 건축물 등기 변경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중구는 일부 시·군·구에서만 시행하는 건축물 등기 촉탁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10일부터 ‘건축물 등기촉탁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등기촉탁 서비스는 시·군·구가 건축물 소유주를 대신해서 등기소에 등기를 의뢰하는 것을 뜻한다. 건축물 소유주는 ▲지번·행정구역 변경 ▲면적·구조·층수 변경 ▲건축물 철거·말소 ▲건축물 멸실 ▲건축물 사용 승인으로 인한 용도(표시)변경 등이 필요하면 시·군·구에서 건축물대장 등본을 발급받고 등록세와 교육세를 납부한 후 등기소에서 등기를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등기촉탁 서비스가 그동안 일부 시·군·구에서만 이뤄져 민원인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또 등기 촉탁을 신청하려면 대법원 수입증지를 첨부해야 하지만 판매소가 등기소 또는 등기소 지정 은행으로 한정돼 있어 결국 등기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대부분 건당 5만∼10만원의 수수료를 들여 법무사를 통해 등기를 변경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앞으로는 민원인이 시·군·구내 은행에서 대법원 수입증지(2000원)를 구입할 수 있다. 또 지번 변경 및 행정구역 변경에 따른 표시 변경은 무료로 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등기촉탁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민원인이 부담하는 대행수수료가 연간 36억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등기소 방문을 위한 교통비나 소요시간까지 감안하면 절감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교육비 상반기 15조 돌파

    교육비 상반기 15조 돌파

    상반기 교육비가 15조원을 돌파하면서 가계소비지출에서 사상 최고의 비중을 차지했다. 교통비와 식료품·음료 지출비도 고물가의 여파로 8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 서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육비 지출액(명목)은 15조 33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3조 7772억원보다 9.1% 늘어났다. 증가율 면에서는 지난 2003년의 11.3% 이후 가장 높은 수치.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2%로 떨어졌지만 2001년에는 15.9%로 치솟은 뒤 2006년 8.5%,2007년 8.2%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액으로는 2003년 10조 3918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05년 11조 7268억원,2006년 12조 7280억원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가계소비지출(국내) 243조 9885억원 가운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같은 기간의 6.1%에 비해 올라간 6.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 사정이 어려워도 자녀 교육비는 줄이지 않는 우리나라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비 지출은 상반기 28조 675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5조 7476억원에 비해 11.4% 늘어나면서 2000년의 13.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통비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에서 11.8%로 높아졌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지난 상반기에 35조 47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2조 6828억원보다 8.5% 늘어났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5%로 작년 상반기와 같았다. 반면 의료보건과 주류, 담배 등의 지출 비중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약간 하락했다. 의료보건 지출은 12조 744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조 6834억원보다 9.1% 늘어났으나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작년 상반기와 같았다. 주류·담배 지출은 5조 34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조 8613억원보다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에서 2.1%로 떨어졌다. 이밖에 ▲의류·신발 4.5%→4.2% ▲통신비 비중 5.1%→5.0% ▲오락·문화 7.4%→7.3% ▲음식·숙박은 7.2%→7.1% 등으로 각각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서민 고통 확인케 한 가계소비지출 통계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육비 지출액이 가계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교통비와 식료품비 지출 증가율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주류 및 담배, 통신비, 오락·문화, 음식·숙박, 의류 및 신발 등의 지출 비중은 모두 낮아졌다고 한다. 이 같은 통계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의 여파로 가계 생활이 얼마나 팍팍한지를 실감케 하는 것이어서 씁쓸하기만 하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실질 소득은 줄어들고, 일자리 찾기도 어렵기만 하니 서민들에게 문화·여가 생활 등 생활의 질 향상이란 먼 얘기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심지어 우유를 끊거나 용량을 줄이는 가구가 적지 않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지갑이 얇아도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사교육비를 대느라 다른 부문의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물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물가 압력과 공공요금 인상 등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이 와중에 정부는 담뱃값 인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는 건 찾기 힘들고 온통 오름세 일색인데,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공공요금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 정부는 내수 기반이 약한데 가계가 더 어려워질 경우 소비 위축이 심각해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물가·민생 안정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기 바란다. 민간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54%나 된다. 그런데 지난 2·4분기 민간 소비는 전 분기에 비해 0.2% 줄어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당분간 소비 심리가 살아날 기미는 없다.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이 10만명선이고, 물가 오름세가 이어진다면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저소득층의 가계 부채 이자 부담 문제도 신경써야 한다.
  • 인천도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실시

    서울과 경기에 이어 인천도 내년 4월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를 실시한다. 인천시는 내년 4월부터 인천시민들도 서울, 경기지역을 오가는 버스와 전철을 갈아탈 때마다 요금을 따로 내는 불편이 해소되고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4일 밝혔다. 통합환승할인제는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중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통행거리를 합산해 기본구간에서는 기본요금만 내고 이를 초과하면 일정 거리마다 100원씩 추가로 내는 거리비례요금제 방식이다. 인천시는 인천지역 시내버스 1일 이용객 100만명 중 서울, 경기지역으로 환승하는 이용객은 7만명 정도다. 인천 시내버스와 경인전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의 경우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 연간 교통비가 115만원에서 70만원으로 45만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통합환승할인제 도입에 앞서 내년 1월부터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을 포함한 ‘인천형’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할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경기 광역버스 20일부터 환승혜택

    서울~경기 광역버스 20일부터 환승혜택

    오는 20일부터 서울∼경기도를 오가는 광역(좌석)버스에도 환승요금 할인제가 적용된다. 또 버스노선 다양화를 위해 38개 노선이 조정되고 수도권 주요 도로축에 60개의 환승센터가 건설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강경호 한국철도공사사장은 2일 이같은 내용의 ‘광역(좌석)버스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환승할인제 확대시행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서명한다. 공동합의문은 지난해 7월 시내 버스와 전철을 환승할 때 요금을 할인해 주는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환승할인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마을버스로 갈아탈 때 환승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광역버스의 기본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30㎞에 1700원이며 5㎞마다 100원씩 요금이 추가된다. 또 환승은 최대 5회까지 가능하며 경기 좌석형 버스는 현행 기본요금인 1500원이 그대로 적용된다. 서울과 경기도는 광역버스 통합요금제 시행에 따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도심(광화문)으로 집중된 운행경로를 강남역을 비롯한 부도심으로 다양화하는 등 불합리하게 운영되어온 장거리 광역(좌석)버스 노선 운영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성남·용인 축의 1005번(15대),1005-1번(12대) 등 일부 노선에 대해 최종 목적지를 광화문에서 강남역으로 바꿨다. 또 5000번(7대),5500번(25대) 등의 노선을 광화문 광장조성 사업과 연계, 회차 구간을 변경하는 등 모두 18개 노선(200대)을 조정했다. 또 수송능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주요 거점에서 서울 도심까지 3∼4개 정류소만 정차하는 급행버스 16개 노선도 조정했다. 241번,363번,3007번,5002번 등 강남대로에 집중된 서울·경기 시내버스의 운행경로도 언주로, 영동대로로 분산 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분당∼내곡 고속도로를 통해 분당 서현역에서 강남구 삼성역까지 운행하던 9414번 15대는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삼성역까지 운행토록 하는 등 일부 광역버스의 경로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로 변경하기로 했다. 도는 이밖에 서울과 경기도에 30개씩 총 60개의 환승센터를 단계적으로 건설해 대중교통 환승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강래천 경기도 교통건설국장은 “통합요금제 확대시행으로 하루 평균 22만명에 이르는 환승 이용자들이 1인당 연간 최대 50만원 정도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경기 광역버스 20일부터 환승혜택

    서울~경기 광역버스 20일부터 환승혜택

    오는 20일부터 서울∼경기도를 오가는 광역(좌석)버스에도 환승요금 할인제가 적용된다. 또 버스노선 다양화를 위해 38개 노선이 조정되고 수도권 주요 도로축에 60개의 환승센터가 건설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강경호 한국철도공사사장은 2일 이같은 내용의 ‘광역(좌석)버스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환승할인제 확대시행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서명한다. 공동합의문은 지난해 7월 시내 버스와 전철을 환승할 때 요금을 할인해 주는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환승할인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마을버스로 갈아탈 때 환승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광역버스의 기본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30㎞에 1700원이며 5㎞마다 100원씩 요금이 추가된다. 또 환승은 최대 5회까지 가능하며 경기 좌석형 버스는 현행 기본요금인 1500원이 그대로 적용된다. 서울과 경기도는 광역버스 통합요금제 시행에 따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도심(광화문)으로 집중된 운행경로를 강남역을 비롯한 부도심으로 다양화하는 등 불합리하게 운영되어온 장거리 광역(좌석)버스 노선 운영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성남·용인 축의 1005번(15대),1005-1번(12대) 등 일부 노선에 대해 최종 목적지를 광화문에서 강남역으로 바꿨다. 또 5000번(7대),5500번(25대) 등의 노선을 광화문 광장조성 사업과 연계, 회차 구간을 변경하는 등 모두 18개 노선(200대)을 조정했다. 또 수송능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주요 거점에서 서울 도심까지 3∼4개 정류소만 정차하는 급행버스 16개 노선도 조정했다. 241번,363번,3007번,5002번 등 강남대로에 집중된 서울·경기 시내버스의 운행경로도 언주로, 영동대로로 분산 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분당∼내곡 고속도로를 통해 분당 서현역에서 강남구 삼성역까지 운행하던 9414번 15대는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삼성역까지 운행토록 하는 등 일부 광역버스의 경로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로 변경하기로 했다. 도는 이밖에 서울과 경기도에 30개씩 총 60개의 환승센터를 단계적으로 건설해 대중교통 환승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강래천 경기도 교통건설국장은 “통합요금제 확대시행으로 하루 평균 22만명에 이르는 환승 이용자들이 1인당 연간 최대 50만원 정도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들끓는 불심…버스 2000대 상경 20만명 참석 예상

    들끓는 불심…버스 2000대 상경 20만명 참석 예상

    현 정부의 종교편향 조치에 항의하는 범불교도대회가 27일 낮 1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스님과 신도 4만~5만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20만명)이 참석하는 대회는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종교집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대회가 열리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도심 일대 도로를 부분 통제하고, 도심 통과 버스 노선을 임시조정해 대회장을 우회하도록 한다는 계획이어서 교통비상이 예상된다. ●오후 1~6시 도로 부분통제·버스 우회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26일 “조계종에 접수된 것으로 미뤄 볼 때 27일 2000대 정도의 버스가 전국에서 상경하고,20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27일 낮 1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범패공연, 타악공연 등 문화제를 개최하고, 오후 1시부터 스님과 신도 5000여명이 종로구 조계사를 출발해 서울광장으로 행진한다.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는 영진스님의 사회로 결의문과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본행사를 열게 된다. 종교차별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및 관련자 문책, 촛불집회 구속자 석방과 수배 해제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부터는 시청∼태평로∼세종로사거리∼종각∼우정국로 구간에서 ‘종교차별 금지와 종교평화를 위한 행진’을 한다. 봉행위 관계자는 “대형 태극기와 불교기 등은 범불교도대회 성격에 맞지 않아 들지 않기로 했다.”면서 “평화로운 시위가 되겠지만 경찰이나 정부에 불교계의 뜻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적인 종교행사이기 때문에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노심초사’경찰, 진압부대 없이 교통정리만 불교계로부터 총수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경찰은 이날 집회를 최대한 돕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과 정부, 경찰을 비판하는 정치적인 구호나 행동이 나오더라도 행진을 막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은 진압부대를 배치하지 않고 교통경찰도 최소한으로 배치해 행사를 안내하는 등 ‘불심’을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교통경찰 3개 중대 240여명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해 오후 1∼6시까지 서울광장∼세종로사거리, 서울광장∼한국은행사거리, 서울광장∼조선호텔 구간의 차량통행을 시간대에 따라 부분 통제할 계획이다.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기동대는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순수한 종교행사로 치르겠다는 주최측의 말을 100%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탄소 캐시백’으로 공과금 등 결제

    ‘탄소 시대’가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탄소 상표에 이어 탄소 캐시백 제도도 도입된다.TV·냉장고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제품을 구매하면 감축한 탄소가 현금처럼 쌓여 나중에 제품 구매나 교통비·공과금 결제 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르면 10월부터 ‘탄소 캐시백 제도’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탄소 캐시백이란 일반 캐시백처럼 사용한 양만큼 포인트가 누적돼 현금(캐시)으로 돌려받는 제도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거나 에너지 고효율 제품, 대기전력이 적은 제품 등 탄소 캐시백 가입 제품을 구매하면 포인트가 누적된다. 누적 포인트는 교통카드 적립, 탄소 캐시백 제품 재구매, 수도·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결제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초기에는 일단 SK의 기존 사업망을 활용한다.SK ‘OK캐시백카드’에 탄소 캐시백 기능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OK캐시백카드를 갖고 있는 소비자라면 별도 카드를 만들지 않아도 탄소 포인트가 적립된다. 물론 탄소 캐시백 전용카드를 따로 만들어도 된다. ‘특정기업에 혜택을 몰아준다.’는 시비가 나올 수 있지만 “정부예산으로 충당하기에는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제휴망이 넓으면서도 이해상충 요소가 가장 적은 카드를 선택했다.”는 게 지경부의 해명이다.OK캐시백카드 보유자는 전국 3000만명으로 추산된다. 탄소 캐시백 제도가 활성화되려면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제품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탄소캐시백 가입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가전회사들이 자사 제품에 탄소 캐시백을 도입하면 해당 제품의 광고선전비는 SK가, 카드 수수료는 에너지관리공단이 각각 부담해주는 점을 앞세워 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빚이나 마찬가지인 포인트에 대해서도 초기에는 정부가 일정몫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장은 탄소 캐시백 대상이 TV, 오디오, 전화기, 냉장고, 세탁기, 밥솥, 청소기 등 가전제품 위주이지만 점차 자동차, 화장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차(PHEV)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 개발업체인 현대차와 배터리 개발 ‘빅3’인 LG화학·SK에너지·SB리모티브(삼성SDI와 독일 보슈 합작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경부 주관 아래 PHEV용 배터리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2013년 양산이 목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휴대전화처럼 쓰지 않을 때 충전(플러그인)해 놓았다가 방전되면 기존 연료엔진과 전기동력으로 구동, 하이브리드차보다 진일보한 친환경 그린카로 꼽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난자 제공’ 평생 3회로 제한

    여성이 다른 사람의 불임치료를 위해 난자를 제공할 수 있는 횟수가 평생 3회로 제한된다. 아울러 난자 제공 여성의 건강검진이 의무화되고, 시술과 회복을 위한 보상금 지급 근거가 마련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11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난자 제공자의 건강보호를 위해 실비보상, 난자채취 횟수 제한, 건강검진 등에 대해 규정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하위법령에 정하도록 위임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여성이 배아생성의료기관에 난자를 제공할 수 있는 횟수를 평생 3회로 제한하고, 난자를 한번 채취하면 적어도 6개월이 지나야 다시 난자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난자 제공자는 13개 항목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매독·간염 등의 질환이 발견되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 난자채취가 금지된다. 난자 제공자에게 실비를 보상할 수 있는 규정도 담았다. 타인의 불임치료를 위해 난자를 제공한 사람에게 난자 제공에 수반하는 시간과 회복에 필요한 최소한의 보상으로 실비가 제공된다. 보상항목은 교통비, 식비, 숙박비, 시술 및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른 보상금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경기 급행버스 9월부터 환승 할인

    [Zoom in 서울] 서울~경기 급행버스 9월부터 환승 할인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 노선버스의 운행 체계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우선 9월부터 서울∼경기 지역을 오가는 광역 좌석버스에도 서울이나 경기 버스처럼 환승요금 할인혜택을 준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 주요 정류장에만 서는 급행버스가 강동 공영차고지∼무교동(8300번)에도 신설된다. ●기본 30㎞ 1700원… 5㎞마다 100원씩 추가 서울시는 21일 수도권 구간을 운행하는 광역버스(좌석버스)에도 2단계 통합요금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서울 버스와 수도권 전철을 갈아탈 때, 경기지역 버스를 환승할 때에 할인해주는 1단계 통합요금제에 이어 두번째 개선 조치다. 이로써 하루에 최대 5회까지 서울∼경기를 오가는 버스에서 지하철, 마을버스를 갈아타도 거리병산 요금만 내면 된다. 통합요금제의 기본요금은 30㎞에 170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책정됐다. 환승하면 5㎞마다 100원씩 추가 요금을 부담할 뿐이다. 예컨대 분당 정자역에서 광역버스를 29㎞ 이용한 뒤 명동역에서 지하철 4호선을 7㎞ 이용해 총 36㎞를 이동하면 지금은 2600원(광역버스 1700원+지하철 900원)이 든다. 반면 통합요금제가 되면 1900원(기본 30㎞ 1700원+추가 6㎞ 200원)으로 이전보다 700원 적다. 이렇게 되면 하루평균 약 22만명의 이용자가 연간 최대 50만원 정도씩 교통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연간 800억원의 재정지출을 늘려 연말까지 50개 노선(서울 17개·경기 33개)을 조정하기로 하고 노선을 협의하고 있다. ●서울·경기도 800억원 재정 늘리기로 이와 함께 서울시는 강동구 상일동 공영차고지∼은평구 수색동 공영차고지를 운행하는 370번 간선버스 중 3대를 출퇴근 시간대 급행버스 8300번으로 대체운행하기로 했다. 8300번 버스는 오전 7시부터 9시10분, 오후 5시30부터 7시40분 사이에 10분 간격으로 총 12회 운행된다. 강동사거리∼신설동역∼종로3가∼무교동 등 총 38개 정류장 중 이용자가 많은 17곳에서만 정차한다. 노선도 등 자세한 사항은 시 버스노선 홈페이지(bus.seoul.go.kr)에서 안내한다. ●버스도 고급형으로 업그레이드할 것 경기 하남시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이용자가 하남∼상일동∼무교동 노선을 이용한다면 환승요금을 할인받으면서 20분 정도 승차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광역 급행버스 9404번(용인 하갈동∼신사역)과 9709번(파주 맥금동∼서울역)을 신설한 바 있다. 급행버스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오가는 이용자가 늘면서 편하게 대중교통을 애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겠다.”면서 “운행 체계만이 아니라 버스 자체도 고급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파경 빈발 국제결혼 근본 대책은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파경 빈발 국제결혼 근본 대책은

    캄보디아 여성 예미(28·가명)씨는 최근 충북이주여성센터에 들어와 머물고 있다. 지난해 1월 결혼한 한국인 남편 노모(53·노동)씨의 폭력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노씨는 예미씨를 툭하면 때리고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백일이 갓 지난 아들을 데리고 가출했지만 한국에서 마땅히 갈 데는 없었다. 22세의 한 베트남 여성도 남편 폭력을 견디지 못해 이곳으로 들어와 이혼 수속을 밟고 있다. 이 여성은 수속이 끝나는 대로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문화차이 극복 못해 이혼 급증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여성이 이혼한 건수는 2004년 1611건에서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에는 5794명에 이르고 있다. 조선족 여성이 많지만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 여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부인들이 한국생활에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문화차이(23.2%)와 언어문제(21.9%)였다. 이는 충남도가 지난해 12월 말 도내 3048명의 이주 외국 여성을 상대로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외로움이 16.8%로 3번째였다. 지난해 7월 충남 천안에서 한국인 남편 장모(46)씨에게 맞아 늑골이 부러진 채 숨진 베트남 부인(20)은 남편에게 남긴 편지에서 “한국에 와서 대화할 사람은 당신뿐이었는데 왜 한국말을 못 배우게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당시 대전고법 김상준 부장판사는 “문명국의 허울 속에 타국 여성을 마치 물건 수입하듯 취급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미숙함과 야만성이 비정한 파국을 초래했다.”고 질책했다. ●2세도 따돌림… 체제부정 세력화 위험 자녀 양육도 큰 문제다. 충남 금산 제원초교 나종석 교사는 “엄마들이 한글에 서툴러 아이들로부터 무시를 당한다.”고 귀띔했다. 인근 남이초교에는 1학년 4명 중 3명,2학년 5명 가운데 4명,5학년생은 8명 중 2명을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차지했다.2005년 보건복지부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첫 실태조사에서 17.6%의 자녀가 ‘엄마가 외국인’이란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이주여성센터 한국염 대표는 “이를 방치하면 프랑스 인종 폭동처럼 이주여성 2세들이 기득권의 벽을 뛰어넘지 못해 체제부정 세력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주여성 가정 53%가 빈곤층 빈곤도 문제다.30% 이상이 ‘잘사는 나라에 살고 싶어 한국에 시집을 왔다.’고 했지만 2005년 보건복지부의 실태조사에서는 국제결혼 이주여성 52.9%가 최저생계비 이하의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상태였다. 강원 강릉시로 8년전 시집온 필리핀 여성 글렌 에이 구티에레즈(36)씨는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대소변을 받아내고 식당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병원까지 1시간반을 걷기도 해 경제부문에서 어려움이 많음을 보여준다. 결혼중개업체 등을 통해 시집을 오다 보니 한국인 남편의 재산과 직업에 대해 속는 일이 비일비재하다.15% 이상은 돈이 없어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부인들이 어렵게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하고 있지만 ‘노동시간이 길고’ ‘자녀 양육부담이 늘고’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있어’ 힘들어한다. ●농촌·도시 양극화 해소 긴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이선 연구위원은 “국제결혼이 상업화되고 있지만 결혼이 사적 영역이어서 정부에서 강제 조치를 취하면 시민권제한 논란이 발생한다.”며 “적잖은 여성이 취업을 목적으로 국제결혼을 하는 만큼 노동 위주의 이주정책을 확대해야 억지춘향식 국제결혼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염 대표는 “타이완처럼 일정 재산이 있어야 국제결혼을 허용하는 등 근본적 대책을 고민할 때”라면서 “농촌을 활성화하고 도시빈민을 해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양극화도 줄여야만 다문화가정이 토종 한국인 가정에 밀리지 않고 2세들도 대를 이어 빈곤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북 지자체들의 학생 사랑

    “지방에서도 서울 유명 입시학원 강사들의 강의를 직접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전북지역 학생들은 요즘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도 매주 토·일요일 유명 학원 강사들의 강의를 받고 있다. 전북도와 12개 시·군이 지역 인재 양성 차원에서 ‘방과후 학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자치단체들이 예산을 투입해 유명 학원강사들을 초청, 학생들에게 주요 과목을 집중 교육시키는 제도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전북도내 시·군에서 선발된 우수학생 1900여명이다. 대부분 수도권 유명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들이다. 강사들은 서울 J학원 등 유명 입시학원 소속이다. 국어, 영어, 수학, 논술 등 주요 과목을 최신 입시정보에 맞춰 강의한다. 학생들은 시·군 마다 지정된 거점 학교에 모여 함께 강의를 받아 선의의 경쟁도 하고 입시 정보도 교환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액 무료여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도와 12개 시·군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올해 64억원의 적지 않은 예산을 확보했다. 서울 유명 학원 강사들의 강의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유명 학원 소속 1급 강사는 하루 4시간 강의에 교통비 포함 110만원이 지급된다.2급 강사는 80만원을 주고 있다. 지난해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군산시의 경우 서울 종로학원 강사 15명의 숙박편의를 위해 시장 관사를 숙소로 제공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 오택림 인재양성과장은 “이 프로그램은 자녀 교육 때문에 수도권으로 이사하는 인구유출을 막고 사교육비 절감, 지역인재 양성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올 입시부터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여성&남성] 고유가시대 짠돌이·짠순이로 사는법

    [여성&남성] 고유가시대 짠돌이·짠순이로 사는법

    ‘월급만 빼고 안 오른 것이 없다.´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치솟는 기름값에 승용차를 세워둔 지 이미 오래고, 가족과 외식 한 번 하려고 해도 몇번을 고민하다 포기하기 일쑤다.“오늘은 내가 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회사 동료들도 말수가 부쩍 줄었다. 최대 소비층인 젊은 남녀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은 소비품목과 행태가 다른 만큼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도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남녀의 ‘지출줄이기’ 노력이 어떻게 다른지 짠돌이·짠순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돈 아끼려면 술값 먼저 줄여야-男 대부분의 남성들은 술값만 줄이면 돈 나갈 데가 확 줄어든다고 입을 모은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김모(31)씨는 그동안 회사 근처 바(bar)를 자주 찾았다. 김씨는 회사업무가 바쁘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실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그저 업무 끝나고 가끔 회사직원들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회식을 하거나, 친구들과 어쩌다 한 번 술자리를 갖는 게 전부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김씨는 업무가 늦게 끝나도 부담없이 한 잔 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 그래서 회사 앞에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바에 자주 가게 됐다. 예전에는 바에 가면 항상 양주를 마셨다.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독하게 한두잔 먹고 빨리 술기운이 돌아야 금방 자리를 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회사가 어려워지다보니, 그마저도 못하게 됐다. 점점 발길이 뜸해지고 술생각이 나면 근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들이켜는 일이 더 많아졌다. “소주를 마시면 아무래도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요즘 같이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뛰는 세상에 예전처럼 비싼 양주를 마시지는 못 하겠어요.” 회사원 유모(39)씨는 호인이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다. 특히 술자리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려 얘기 나누는 걸 즐겼다. 주 4일 정도는 술을 마셨다. 월급의 반 정도를 술값으로 썼다. 늘 술값을 계산했기 때문에 동료나 선후배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집에서는 구박받기 일쑤였다. 부인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아느냐. 술 좀 작작 마셔라.”고 바가지를 긁곤 했다. 그래도 유씨는 술과 사람에 취해 살았다. 그런 유씨가 최근 변했다. 술자리를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정생활이 휘청거리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 유씨는 동창, 선후배 등과의 모임을 대폭 줄였다. 절친한 친구가 불러도 사양했다. 업무상 피할 수 없는 자리만 참석했다. 그것도 1차에서만 잠깐 얼굴을 내민 뒤 계산하기 전에 슬그머니 빠져 나왔다. “친구나 선배들에게서 ‘호인이 좀생이가 됐느냐.’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가계가 휘청하는데, 호인인들 어쩌겠습니까. 아내와 자식을 생각해서 최대한 아껴야죠.” ●알뜰생활 위해 취미도 과감히 포기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좋아하는 취미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와인수집이 취미인 회사원 임모(34)씨는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는 20만원대 보르도 와인을 인터넷을 통해 팔았다. 취미생활로 인한 지출이 가계부에서 너무 많은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여보자는, 스스로의 다짐이었다. 직장경력 5년차로 미혼인 임씨는 최근 동료에 비해 모은 돈이 너무 적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와인을 사들이는 데 있었다. 월급이 200만원대인데 한 달이면 와인에 들어가는 돈이 거의 70만원 정도나 됐다. 또한 동료는 임씨의 취미가 ‘와인 수집’이 아니라 ‘와인 마시기’이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깨우쳐주었다. 임씨는 “와인도 좋지만 사람들과 즐기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솔직히 와인과 함께 하는 맛에 결혼도 서두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인을 끊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임씨는 가장 큰 구입처인 마트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근처 슈퍼에서 소규모로 장을 본다. 또한 퇴근길에 와인셀러를 들르지 않기 위해 다른 길로 다닌다.“최근 몇주 동안 한 병의 와인도 안 샀습니다. 지금은 집에 모아 놓은 것을 마시기는 하는데 솔직히 좀 불안합니다. 요즘에는 와인보다 DVD에 재미를 붙이고 있죠.” 신혼의 재미에 흠뻑 빠진 회사원 김모(32)씨는 주말 부인과의 즐거운 외식을 포기했다. 맞벌이 부부인 그들은 평일에 마주앉아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씨는 이른 아침에 출근해 밤늦게 들어오고, 간호사인 부인은 주·야간 근무가 매주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가운데 함께 쉬는 날 점심을 근사하게 먹고 데이트를 즐겨왔다. 하지만 내집마련이라는 ‘지상과제’를 풀어야 하는 김씨 부부는 고심 끝에 주말 외식을 포기했다. 함께 시장을 보고 같이 요리 해서 주말외식을 대신하기로 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알뜰한 방식으로 ‘데이트 코스’를 바꿔보니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부부가 같이 시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사고, 다정하게 요리 하고, 주위 사람 눈치보지 않고 서로 음식을 떠먹여 주다보니 외식할 때보다 오히려 더 정이 드는 것 같았다. “외식할 땐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생각에 조금 무리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는데, 지금은 더 알뜰하게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커피값과 옷값이 가장 무서워-女 여성들은 가장 손쉽게 줄일 수 있는 항목으로 커피값과 옷값을 꼽았다. 인터넷포털에 근무하는 이모(30·여)씨는 얼마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친구들과 한참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웠다. 게다가 이번 모임은 거의 석달 만에 보는 친구들과의 만남이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만나곤 했는데, 요즘은 다들 사는 게 팍팍해서인지 예전처럼 자주 만나기 힘들다. 친구들은 요즘 물건 사기가 겁난다고 했다. 한 친구는 우스갯소리로 “나는 요즘 분식집 가면 떡라면 시킬거 그냥 라면 시키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씨도 요즘 식당에 가면 메뉴판에서 일단 가격부터 보는 습관이 들었다. 이왕이면 싼 걸로 고르게 된다는 것이다.“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그날도 결국 한 곳에서 커피까지 해결했죠. 예전에는 커피전문점에 가서 30분 정도 더 얘기하다 나오곤 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커피값과 옷값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두 품목이 씀씀이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머니로부터 뼈아픈 충고를 들어야 했다. 과다지출을 일삼는 딸의 행태가 못마땅하셨는지 호되게 야단을 친 것이다. 결국 지난달부터 그녀는 식사 후 즐겨 찾던 커피를 끊고 월급날에 맞춰 감행했던 옷구입도 중단했다. 그랬더니 지난달에는 수중에 60만원이 여윳돈으로 남았다. 또 식사 후 습관적으로 마시던 커피를 끊자 한달 사이 체중이 3㎏이나 빠져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두 달전만 해도 월급타면 남는 돈이 없을 정도였어요. 백화점을 갈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옷들이 얼마나 많았다고요. 하지만 앞으로도 커피는 완전 끊을 생각이고, 옷은 정말 필요한 것만 사려고 해요.” ●교통비 절감으로 고유가 파고 넘는다 교통비 줄이기에 주력하는 경우도 많다. 회사원 윤모(33·여)씨는 최근 택시비를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 윤씨는 신대방동 집까지 1만 2000원씩 주고 택시를 타곤 했다. 최근 물가가 너무 치솟자 경제적으로 살기 위해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윤씨는 택시비가 한 달이면 20만∼30만원이나 든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윤씨가 택한 ‘택시비 줄이기 작전’은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출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늦잠을 자지 않도록 알람시계를 하나 더 구입했다. 또한 밤에 술을 마시는 횟수를 줄였다. 할증으로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꼭 택시를 타야 할 때는 동료나 선배와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최소한 택시비의 절반은 아낄 수 있다. 학원강사 정모(29·여)씨는 승용차 이용을 사실상 포기했다. 기름값을 줄이기 위해 웃돈을 주고 휘발유차가 아닌 경유차를 선택했지만, 최근 경유값 폭등으로 기름을 넣을 때마다 쓰린 속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강의를 하다보니 승용차와 같은 이동수단이 필요했던 그는 마침내 스쿠터를 구입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7만∼8만원이나 들었는데 스쿠터는 1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또 1ℓ만 넣어도 25㎞는 거뜬히 갈 수 있었다. ●나만의 고물가 극복 노하우!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4·여)씨는 ‘신상품’에만 눈길을 주다가 고물가를 극복하기 위해 ‘리뉴얼’의 기지를 발휘하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절별로 새 옷을 장만했다. 일의 특성상 패션에 있어 남다른 감각을 과시하고 싶었다. 결혼 전에는 ‘쇼핑광’이었다.‘나’만을 위해 살면 됐기 때문에 철마다 새로 선보인 옷들은 거금을 들여서라도 꼭 구입했다. 이씨는 남편에게 “계절당 한 벌 정도의 옷은 사겠다.”고 했고, 남편도 흔쾌히 동의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 3년 동안 지켜져 오던 이 같은 불문율도 올해 들어 깨지고 말았다.‘고물가’라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음식비, 교육비, 교통비 등을 생각하면 수십만원에 달하는 옷을 선뜻 구입할 수 없었다. 아이가 생긴 뒤에는 여러 벌의 비싼 옷을 산다는 것이 언감생심이었다. 고심 끝에 이씨는 리뉴얼로 눈을 돌렸다. 옛것을 감쪽같이 새것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씨는 동대문 쇼핑몰을 돌며 저렴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액세서리를 샀다. 그것을 기존 옷에 붙여 새로운 옷처럼 바꾸었다. 직장에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언제 또 새 옷을 샀느냐, 역시 감각이 뛰어나다.”는 등 듣기 좋은 말을 했다.“적은 비용으로 ‘신감각 귀재’라는 예전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어요. 리뉴얼은 고물가 시대를 헤쳐 나가는 가정주부의 지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시행 1년… 성적표 열어보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시행 1년… 성적표 열어보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1일로 시행 1년을 맞았다. 출·퇴근 시간 및 요금 절감 등 효과로 버스 이용객이 늘고 있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서울시와 경기도의 교통카드 업체간 충전시스템이 통합되지 않아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통합요금제는 교통카드로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 등을 갈아탈 때 교통수단이나 환승 횟수에 관계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거리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제도이다. 통행거리 10㎞ 이내에서는 기본요금 900원만 내고 10㎞를 초과하면 5㎞마다 100원씩 추가로 지불하는 등 최대 1600원까지 내도록 돼 있다. 연간 1인당 평균 45만원의 교통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이유로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6월 평균 13만건에 그쳤던 대중교통 환승건수가 시행 후인 같은해 8월에는 82만 5000건,2008년 5월에는 138만건으로 증가했다. 교통카드 이용자도 시행 이전 75%에서 2008년 5월에는 85%로 무려 10%가 늘어났다. 경기도가 지난 5월 20세 이상 성인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중교통 통합요금제에 대해 88%(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출퇴근 시간 절약(32.3%)’,‘환승할인을 통한 요금할인(26.4%)’,‘대중교통 이용 활성화(23.4%)’ 등을 꼽았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도 교통카드 업체들이 개별적인 카드충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통합요금제가 빠르게 정착됨에 따라 현재 환승할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경기도의 직행좌석버스와 서울시의 광역버스에 대해서도 환승할인제를 도입하는 추진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49개 생필품값 1년새 20%이상↑

    [단독]49개 생필품값 1년새 20%이상↑

    정부의 물가지수 작성에 기초가 되는 461개 상품·서비스 품목 중 지난 1년간 20% 이상 가격이 뛴 품목이 49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금반지 등 8개 품목은 50% 이상 급등했다.10% 이상 오른 품목도 97개나 됐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식품·의류·연료 등 관련제품을 중심으로 연쇄적인 가격상승이 일어났다. 하지만 공산품이 아닌, 서비스요금의 인상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아 전기료·교통비 등 공공요금과 함께 하반기 물가불안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밀가루→국수→빵 ‘연쇄상승´ 서울신문이 1일 통계청 발간 ‘소비자물가조사 가격월보’에 수록된 461개 개별품목의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물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전체의 55%인 254개 품목에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48개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4.9%)을 웃돌았다.10% 이상 오른 품목은 97개,20% 이상은 49개,30% 이상은 27개였다. 가전제품과 농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108개 품목은 하락했다.99개는 변동이 없었다. 가격월보의 수치는 통계청이 국내 대표 소비품목들의 실제 판매가격을 매월 조사해 작성하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기초가 된다. ●가전·농수산물등 108품목 하락 국제 곡물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밀가루가 1년 새 68.4% 뛰어 공산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수(45.2%), 비스킷(25.4%), 빵(24.3%) 등이 그 영향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경유 가격은 39.6% 뛰면서 휘발유값(15.7%) 대비 2.5배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서비스업종에서는 물가상승이 본격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대비 10% 이상 오른 97개 품목 중 서비스업 관련은 보습학원, 자동차운전학원, 자장면, 김밥, 피자, 목욕, 이·미용 요금 등 14개에 불과했다. ●공공요금·서비스료 하반기 인상 대기 그러나 서비스 요금 인상이 일반적으로 공산품에 이어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승압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천일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물건가격의 상승은 임금인상을 낳기 때문에 머잖아 인건비가 가격을 결정하는 서비스업으로 영향이 파급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공산품에 집중된 현재의 가격 오름세가 차차 서비스쪽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상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물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버스, 택시, 전철, 국내선 항공, 전화, 우편, 하수도, 쓰레기봉투 요금 등이 최근 1년간 하나도 오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을 중심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교통요금도 인상요인이 많아 전방위 물가불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김태균 주현진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시행 1년… 성적표 열어보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시행 1년… 성적표 열어보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1일로 시행 1년을 맞았다. 출·퇴근 시간 및 요금 절감 등 효과로 버스 이용객이 늘고 있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서울시와 경기도의 교통카드 업체간 충전시스템이 통합되지 않아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통합요금제는 교통카드로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 등을 갈아탈 때 교통수단이나 환승 횟수에 관계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거리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제도이다. 통행거리 10㎞ 이내에서는 기본요금 900원만 내고 10㎞를 초과하면 5㎞마다 100원씩 추가로 지불하는 등 최대 1600원까지 내도록 돼 있다. 연간 1인당 평균 45만원의 교통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이유로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6월 평균 13만건에 그쳤던 대중교통 환승건수가 시행 후인 같은해 8월에는 82만 5000건,2008년 5월에는 138만건으로 증가했다. 교통카드 이용자도 시행 이전 75%에서 2008년 5월에는 85%로 무려 10%가 늘어났다. 경기도가 지난 5월 20세 이상 성인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중교통 통합요금제에 대해 88%(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출퇴근 시간 절약(32.3%)’,‘환승할인을 통한 요금할인(26.4%)’,‘대중교통 이용 활성화(23.4%)’ 등을 꼽았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도 교통카드 업체들이 개별적인 카드충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통합요금제가 빠르게 정착됨에 따라 현재 환승할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경기도의 직행좌석버스와 서울시의 광역버스에 대해서도 환승할인제를 도입하는 추진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30] 잊지못할, 잊고싶은 나만의 여름 바캉스 추억

    [20&30] 잊지못할, 잊고싶은 나만의 여름 바캉스 추억

    해마다 여름이면 우리는 늘 아름다운 추억과 편안한 휴식을 꿈꾸며 바닷가로, 산으로, 또 해외로 떠난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돌아올 땐 좋은 추억뿐 아니라 나쁜 기억도 함께 가져온다. 무더운 여름, 지친 일상의 끝에 우리를 기다리는 여름휴가. 고유가·고물가 시대라 주말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마음을 꾹 눌러 담기만 했던 직장인에게 기억에 남는 휴가는 어떤 모양일까?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여름 바닷가의 추억과 아련한 기억으로 휴가 이야기를 들어봤다. 또 잊고 싶은 속쓰린 휴가 이야기도 들어보자. ●누나같은 그녀들과 바닷가 로맨스 대학생 류모(27)씨는 7년 전 바닷가에서의 ‘첫 키스’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설렌다. 류씨는 2001년 여름 고등학교 친구 4명과 함께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찾았다. 떠나기 전날 친구들과 현장에서 즉석 미팅을 통해 여대생들을 사귄 뒤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문제는 류씨를 비롯해 친구들이 말주변이 없다는 것. 여자 앞에만 서면 입이 얼어붙었다. 민박집 방바닥을 긁으며 이틀을 허망하게 보냈다. 귀경하기 전날도 해가 떨어지자 마찬가지 상황이 이어지는 듯했다. 류씨 일행은 해수욕장 인근 주점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친구 한 명이 벌떡 일어나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미팅을 주선해 오겠다.”며 박차고 나갔다. 1시간쯤 지나자 그 친구가 여대생 다섯 명을 데리고 왔다. 친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함께 온 여대생 중 한 명이 “얼굴 붉히며 쑥스럽게 말하는 게 귀여워서 왔다.”고 했다. 여대생들은 류씨 일행보다 세 살 많았다. 나이를 떠나 한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류씨는 한 여대생과 가슴 떨리는 느낌을 주고받았다. 둘은 조용히 자리를 떠 바닷가를 거닐었다. 평온한 바다를 보며 서로 짧은 입맞춤을 가졌다.“그때 처음으로 키스를 했어요. 아직도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요. 물론 지금 여자친구에겐 비밀이지만요.” 회사원 윤모(31·여)씨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 전 함께했던 알뜰 휴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윤씨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남편은 대학을 졸업했으나 모두 백수였던 3년 전 7월. 둘은 가장 저렴한 휴가를 계획했다. 지친 마음을 다잡기 위해 10일간 국내 배낭여행을 떠났다. 따로 자취를 하던 둘은 각자의 집에서 보내온 쌀과 반찬들을 담고 배낭을 짊어졌다. 시내버스·시외버스·도보로 서울에서 분당으로, 용인으로 또 충남 천안으로 그리고 공주를 지나 대전까지 갔다. 열흘을 민박집 각방에서(?) 묵으면서 못 볼 것까지 다 보게 됐다. 또 남편이 나뭇가지를 주워 마련한 조촐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둘은 미래까지 약속했다. 아침식사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산 빵이었고, 점심은 김밥, 그리고 저녁은 라면 한 개에 김치와 밥뿐이었지만 종일 걷다가 먹는 밥은 행복 그 자체였다.2년 전 결혼한 윤씨는 지난해에 다시 한 번 알뜰여행을 계획했지만 신랑의 반대로 다행히(?) 포기했다.“아마 앞으로도 그 힘든 여행을 다시는 못할 거예요. 우리에겐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지요. 돈 없이도 행복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생일보다 기뻤던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직장인 이모(27·여)씨는 초등학생 시절 가족들과 함께했던 피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20년이 다 됐지만 아직도 어릴적 아버지 휴가날짜만 기다렸던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1년에 한 번 가족들과 해수욕장을 찾았던 아버지 휴가일. 매년 아버지 휴가일이 올 때마다 어머니는 이씨에게 예쁜 반팔티와 치마, 그리고 수영복, 튜브 등을 사주셨다. 어린 마음에 해수욕장을 가는 것도 기쁜데 옷까지 덤으로 선물받으니 이씨에겐 아버지 휴가일이 생일보다 더 기뻤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상하게도 여름 휴가는 초등학생 시절의 그것에 비해 훨씬 재미가 덜했다. 직장인이 되고 나선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휴가는 그저 회사를 안 간다는 사실에 기쁠 뿐이다.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렸던 순간은 그에게 있어선 순수했던 초등학교 시절뿐이다. 이씨는 “작은 계곡에서 삼겹살만 구워 먹어도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면서 “어린 마음에 놀러간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웠던 것”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금융회사를 다니는 김모(35)씨는 입사 후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해외에서 휴가를 보냈던 2003년 여름휴가를 최고의 휴가로 꼽았다. 입사 후 2년간 저축해 만든 여윳돈으로 부모님과 함께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던 것. 부모님은 물론 김씨에게도 해외여행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파란 빛깔의 바다도 훌륭했고, 각종 해산물을 부모님께 원없이 사드렸던 당시를 생각하면서 김씨는 “올해도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처음 탄다며 좋아하시던 부모님을 보며 ‘앞으로도 자주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김씨. 결혼한 뒤로는 아직 부모님과의 해외여행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올해 휴가 땐 꼭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해외로 휴가를 다녀오려고요.5년이나 지났는데 그 사이에 부모님 모시고 어딜 다녀온 적이 없네요.” ●여행에서 배운점, 느낀점 회사원 최모(28·여)씨는 재작년 여름, 우리나라 유일의 내국인 합법 카지노인 ‘강원랜드’에 놀러갔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강원랜드에 도착해서 매장에 들어가니, 난생 처음 보는 기계들과 딜러들이 마냥 신기해보였다. 그 중 어려보이는 대학생 3명이 눈에 띄었다. 그들도 처음 온 듯한 분위기였는데,10만원짜리 수표 10장을 꺼내 딜러에게 코인교환을 요청하는 게 아닌가.‘보기보다 통이 큰 녀석들이군.’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이 카드게임하는 걸 지켜봤다. 그런데 코인을 넣은 지 10여분만에 100만원어치가 금세 날아가 버렸다. 그들의 표정이 금세 어두워졌다. 최씨는 돈을 왕창 투자해보려는 마음이 한순간 사라졌다. 결국 1만원으로 이것 저것 해보니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돈이 사라졌다. 호텔로비에는 눈빛이 흐려진 사람들이 자리잡고 누워 있었다.“처음엔 모든 게 마냥 신기하기만 하더라고요. 그런데 돈을 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건 구경만으로도 알 수 있겠더군요.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사람들을 보면서 휴가치곤 정말 좋은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아요.” 회사원 신모(27·여)씨는 친구와 함께 다녀온 지난해 홍콩 여행을 잊을 수 없다. 외동딸인데다, 엄숙한 집안 분위기 탓에 이제까지 홀로 여행은커녕 외박조차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수학여행 정도가 전부였다. 지난해 여름,“이런 식이면 도저히 내 청춘이 불쌍해 견딜 수 없다.”고 다짐한 신씨는 과감하게 부모님께 혼자 여행을 가겠다고 선포했다. 부모님이 난리가 난 건 불을 보듯 뻔한 일.“명품 가방을 사줄테니, 올해도 우리랑 여행을 가자.”고 회유하기도 했고,“너 혼자 여행갈 거라면 앞으로 나가서 살아라.”는 엄포도 날아들었다. 하지만 신씨는 꿋꿋하게 밀어붙여 결국 ‘친구와 함께 가는 여행’으로 타협을 봤다.“자유, 그거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어떤 기분인지 모르죠. 홍콩이래봤자 서울과 크게 다른 건 없었지만, 아무에게 연락도 오지 않고 그저 여기저기 다닐 수 있었던 게 너무 행복했어요.” ●“국내외서 바가지 쓴 휴가 즐거울리 없죠” 초등학교 교사 김모(27·여)씨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모두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김씨는 대부분의 방학이 좋은 기억들이지만, 지난해의 무박2일 테마여행은 정말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말했다. 5만원이면 교통비와 식비까지 포함해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여행사 직원의 말에 혹한 김씨는, 속는 셈치고 짧게 경남의 소매물도에 다녀오기로 했다. 버스는 당일 오후 10시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에 도착한다고 했다. 김씨는 기분좋게 버스에 올라 밤길을 달리면서 아침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버스가 서는 것 같아 깨어나서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였다. 그런데 가이드는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근처 찜질방이라도 다녀오시라.”는 게 아닌가. 찜질방에 가는 돈은 여행비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한여름에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는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할 수는 없었다. 모기 때문에 창문을 열기도 어려웠다. 결국 버스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다들 찜질방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저렴하다고 좋아했더니 결국 숙박비를 낸 셈이 돼 버렸죠. 무조건 싸다고 좋아할 건 아니더라고요.” 직장인 김모(34)씨는 2년 전 여름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솟구친다. 김씨는 여자친구와 휴가 날짜를 맞춰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을 찾았다. 사귄 이후 처음으로 함께 떠난 여행이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김씨는 여자친구와 낮에는 바나나보트를 타거나 수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에는 팔짱을 끼고 모래사장을 거니는 등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눈 깜짝할 새 2박3일이 지났다. 상경하는 날 아침부터 비가 흩뿌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폭우로 돌변했다. 서둘러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서울로 향하는 도로가 통제됐다. 몇 시간이 지나도 버스는 움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해가 질 무렵 버스는 강릉으로 되돌아왔다. 강릉에서 김씨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가지’였다. 전날에 비해 모든 것이 두세 배로 껑충 올랐다. 폭우로 귀경하지 못한 사람들이 일제히 강릉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숙박료와 음식값을 지불했다.“여자친구와 하루 더 있어서 좋긴 했지만, 그날 해수욕장 인근 숙소와 가게들의 악덕 상술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회사원 신모(29)씨는 “내가 다녀온 동남아 여행은 정말 끔찍했다.”고 회고했다.5년 전 39만 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만 보고 떠난 태국여행은 그에게 동남아를 다시는 못 갈 곳으로 만들었다. 가이드는 비행기에서 내린 방콕공항에서부터 “내가 인생의 밑바닥을 거쳤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만큼 자신의 말을 잘 따라달라는 취지였지만 기분이 나빴다. 또 하다 못해 물조차도 가이드가 정해준 장소에서만 살 수 있었다. 그외 3박4일 동안 하루 4∼5 군데씩 기념품 가게에 들러 물건을 사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았다. 항의하는 신씨에게 가이드는 “그렇게 싼 가격에 왔으면 이만한 것은 예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면박을 줬다. 관광지라고 가는 곳도 파인애플 농장 등 별로 흥미가 안 가는 곳이었다. 마지막 날 공항가는 버스 안에서도 가이드는 버스기사를 위해 기념품을 사달라고 종용했다. 안 사면 공항에 안 가겠다는 농담 섞인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선택관광이라는 것도 죄다 게이쇼 같은 것들이었죠. 조용한 해변을 생각했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어요. 그 이후로 동남아 여행은 한 번도 안 갔어요. 남들은 이제 안 그렇다는데 한 번의 경험이 무섭더군요.”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산IC~서울 출근길 30분 빨라진다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시행에 맞춰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출퇴근 버스가 증편된다. 경기도는 전용차로제가 시행되는 7월1일부터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기존 29개 노선 버스 392대에 경부고속도로로 경로를 변경하는 5개 노선 82대를 추가, 모두 34개 노선 474대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한다고 24일 밝혔다. 추가 투입되는 5개 노선은 분당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가던 기존 경로 대신 판교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게 된다. 도는 전용차로제가 실시될 경우 광역버스로 오산 IC에서 한남대교 남단까지 20분이면 주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도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이 평균 3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용인 동백지구에서 강남역까지 승용차로 출퇴근할 경우 기름값으로 한달에 46만원(8㎞/ℓ 기준)이 들지만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8만∼9만원이면 충분해 시간과 교통비를 모두 절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수현 대중교통과장은 “노선 자체를 변경할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돼 경로 조정만으로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노선을 늘렸다.”며 “추가 투입시 시간당 6000명을 실어나를 수 있어 평일 버스전용차로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는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오산IC부터 한남대교 남단까지 44.8㎞ 구간으로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9∼12인승은 6인이상 탑승시 허용)라면 오전 6시∼오후 10시 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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