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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현경, 미스코리아 대회 사진보니 ‘충격 반전’

    오현경, 미스코리아 대회 사진보니 ‘충격 반전’

    오현경 과거 사진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 중인 오현경의 리즈시절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오현경은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진을 차지했다. 선은 배우 ‘고현정’이 선정됐다. 지난해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과거 리즈시절을 공개했다.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대학교 1학년 때 광고 모델로 활동하다가 화장을 해주던 언니의 추천으로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게 됐다”며 미스코리아에 나가게 된 계기를 소개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방송 당시 오현경은 “항상 고현정과 비교 질문을 많이 받아 부담도 됐고 미안했다” 고백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왕수석’ 안종범·‘문고리’ 정호성 모두 구속…검찰 칼날은 대통령 직접개입 여부 초점

    ‘왕수석’ 안종범·‘문고리’ 정호성 모두 구속…검찰 칼날은 대통령 직접개입 여부 초점

     최근까지 각각 ‘왕수석’과 ‘문고리’로 불리던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의혹 여파로 6일 함께 구속됐다. 민간인 신분인 최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을 사실상 사유화하며 잇속을 챙기고 정부의 각종 기밀문서를 받아보는 등 상상을 초월한 특혜를 누린 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이들이 구속되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 모금,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는 이제 이들의 윗선 지시·보고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박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 새벽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두 사람 모두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때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좌지우지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그는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의 이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안 전 수석이 포스코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 협조를 요구한 의혹도 제기됐다.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K를 대행사로 선정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내용도 직권남용 혐의에 포함됐다.  아울러 안 전 수석은 문화계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차은택(47)씨 측근들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 시도를 도왔다는 혐의(강요미수)도 받고 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차씨 주변 인물들은 포스코가 매각한 포레카를 인수한 중견 광고업체 A사 대표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안 전 수석의 자택과 청와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다수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가 문서 유출 과정에 개입한 정황은 최씨가 보관·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 PC가 발견되면서 포착됐다.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의 아이디인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한 것이다. 문건의 유출 경로와 다른 청와대 인사의 개입 여부,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밝히려면 그의 진술이 관건이다. 검찰은 필요시 직접 수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박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앞서 그간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두 사람을 통해 상세히 확인할 방침이다.  경제 전문가인 안 전 수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경제 과외교사’ 역할을 했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나 임기 중이던 2014년 6월 대통령의 합류 요청을 받아 의원직을 버리고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았다.  정 전 비서관은 1998년 4월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18년간 줄곧 곁에서 보좌했다. 청와대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안종범·정호성 두 전직 靑실세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는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5일 밤늦게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두 사람 모두 검찰이나 법원에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직접 법정에 나와 방어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청와대 ‘실세’로 불리던 인사 두 명이 시간 차를 두고 나란히 법정에 서는 셈이다. 통상 심문 일정이 겹치는 경우 피의자 도착 순서대로 심문이 진행된다는 게 법원 설명이다. 이날 심문에서는 향후 수사를 위해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해야 하는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공범으로 지목한 안 전 수석에게 최씨와 마찬가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다. 안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의 이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또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가려고 비밀리에 만든 더블루K 관계자들이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노리고 스위스 누슬리사와 업무 협약을 맺는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K를 대행사로 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 강요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공동정범인 최씨가 구속된 만큼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안 전 수석의 영장도 무난히 발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에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PC에 저장돼 있던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 아이디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확인된 게 중요 증거가 됐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근 자택에 들어오지 않는 등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밤 11시 30분쯤 그를 체포했다. 법원의 판단은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사안의 중대성과 두 사람의 증거인멸 등을 감안할 때 구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안종범 전 수석, 구속 전 피의자 심문서 “대통령 잘못 보필한 책임지겠다”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  대기업들에 거액 기부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5일 오후 2시 열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 전 수석 측 변호인은 법원 심문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안 전 수석이 담담하게 잘 얘기했다.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라며 “정말 우직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말했다. 변호인은 또 안 전 수석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변호인은 이날 1시간 40분 가까이 진행된 법정 분위기에 대해선 “우리는 우리대로, 저기(검찰)는 저기대로 잘했다”고 전해 양측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심문을 마친 안 전 수석은 다시 서울 남부구치소로 돌아갔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된다.  안 전 수석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비선실세’ 최순실(60)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을 압박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의혹도 드러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中 여성 난자 거래 성행…1000만원에 팔려

    中 여성 난자 거래 성행…1000만원에 팔려

    최근 중국 광저우(广州)의 17세 소녀가 돈을 벌기 위해 21개 난자를 불법 추출하다 생명을 잃을 뻔한 사건이 보도되면서 난자 암거래 시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불임환자 수는 무려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난자 공급을 필요로 하는 여성이 300만 명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난자은행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불법으로 난자를 거래하는 암시장이 활개를 치고 있다.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덴구(海淀区)의 베이이싼웬(北医三院) 생식의학센터 부근에는 거리 곳곳에 ‘난자증여’, ‘난자제공’, ‘대리임신’ 등의 광고지가 즐비하게 붙어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난자기증’, ‘난자구입’이라는 단어를 치면 난자 중개상들을 대거 찾을 수 있다. 이들은 2만~6만 위안(약 1015만원) 가격에 난자를 판매한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대학 인터넷카페에도 ‘난자기증자 구함’이라는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대학생들은 ‘급전’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유로 난자를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3개월에 한 번씩 난자를 제공할 수 있어 난자 판매 행위는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신문기자가 대학 졸업생 신분으로 난자거래 중개상에게 접근해 난자 불법거래의 실상을 낱낱이 밝혔다. 중개상은 먼저 여성의 직업, 학력, 체중, 혈액형, 얼굴형, 특기 등의 개인정보와 사진을 요구한 뒤 구체적인 가격 협상에 들어간다. 특히 학력을 중시해 철저한 학력조사를 실시하며, 피임약 복용, 흡연, 음주 경험자는 거부한다. 기본적인 사항에 협상이 이루어 지면 난자 제공자의 생리주기에 맞추어 난자촉진제를 주사한다. 난자를 채취할 때까지 10일~13일간 계속해서 주사를 맞으며, 채취한 난자는 에이즈, 매독, 임질, B형 간염 등의 질환여부를 검사한다. 최종 합격한 난자라야 비로서 거래가 이루어 진다. 특히 학력이 높고, 외모가 출중할수록 난자 가격이 비싸진다. 하지만 거래상이 제공하는 난자 촉진 주사제는 개인병원에서 자체 제조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병원명과 주사액 성분이 밝혀지지 않아 안전성이 의심된다. 실제로 지난달 광저우의 17살 여학생이 난자 21개를 불법 채취했다가 사망 직전에 까지 이르렀다. 원래 계란 크기의 난자가 촉진제를 맞아 돼지염통 크기로 확대됐고, 결국 내부출혈로 쇼크사 할 뻔 했다. 다행히 긴급 수술로 생명은 건졌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여학생은 5~7일간 난자 촉진제를 계속해서 맞아 21개의 난자를 추출해 1만 위안(약 170만원)을 받았다. 주변에는 이 여학생 말고도 여러 명의 10대 여학생들이 난자를 팔아온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국 위생부는 중개조직의 난자 매매 활동을 범죄로 규정하며, 관련 의료기관 역시 불법의료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두 자년 정책' 시행과 늘어나는 불임환자로 난자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법 난자거래는 줄지 않을 태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崔와 공동정범’ 안종범 오늘 구속될 듯

    ‘崔와 공동정범’ 안종범 오늘 구속될 듯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서울중앙지법에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다 전날 긴급체포됐다. 그는 최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총 774억원의 기부를 강요하고, 최씨의 최측근인 광고 감독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에게는 최씨와 마찬가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백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직권남용 혐의의 ‘공동정범’이다. 2명 이상이 공동으로, 각각 범죄를 저지른 경우다. 이들이 특정한 범죄행위를 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자기의 의사를 실행하려고 다른 사람의 행위를 이용했을 때 성립한다. 안 전 수석은 또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 가려고 만든 더블루K가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공사 수주를 따낸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다른 혐의인 강요미수는 차씨의 광고회사 강탈 시도와 얽혀 있다. 강요미수는 협박이나 폭행으로 타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경우에 성립한다. 차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에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협박 과정에 안 전 수석이 개입을 했다”며 “여기에 여러 명이 관여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자신의 주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공동정범인 최씨 구속으로 그에 대한 영장도 무난하게 발부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구속 여부는 5일 오후 법원 심문을 통해 결정된다. 한편 한 방송매체는 대기업에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안 전 수석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100번 이상 전화를 걸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해라. 검찰과도 말을 맞췄다’며 허위진술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차은택 연루 ‘머큐리포스트’ 평창 사업 따낸 뒤 2억원 먹튀

    아무 성과 없이 발 빼 다른 업체로 교체 사업 주관 콘진원, 아직 예산 환수 못 해 광고감독 차은택(47)씨와 연루된 광고영상 제작업체 머큐리포스트가 45억원을 지원하는 평창올림픽 빙상경기장 발광다이오드(LED) 개발사업을 따내고는 개발 성과도 없이 2억 5100만원을 챙기고 손을 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차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최측근 인물이다. 4일 머큐리포스트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 업체의 임원은 “총 3차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차 연구가 끝나자 머큐리포스트 측에서 경영상 문제로 영상 제작을 할 수 없다고 알려 왔다”며 “영상 개발을 맡았는데 올해 4월에 성과도 없이 떠나 현재는 다른 업체로 교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2015년 공모한 ‘동계 스포츠 공연 연출을 위한 LED 디스플레이 설치 기술’이다. 빙상장 바닥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갈라쇼 같은 공연을 연출하기 위한 것이다. 머큐리포스트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1차 서류전형에서 2위였지만 발표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 사업을 따냈다. 당시 송성각 콘진원장이 차씨의 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다.<서울신문 10월 31일자 8면> 머큐리포스트는 LED 디스플레이 관련 영상 제작을 맡았는데 1차 연구 기간에 개발비로 2억 5100만원을 받았지만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사업에서 발을 뺐다. 콘진원은 개발비도 환수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콘진원 관계자는 “연구를 진행하며 관련 증빙서류를 냈기 때문에 예산을 집행했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 비리 의혹이 드러나거나 연구개발과 무관한 데 예산을 썼다면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컨소시엄의 당초 제안서에는 “올림픽 개막식,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등에 사용돼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콘진원의 요청으로 해당 기술을 전시박람회 부스나 문화 행사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며 “정식 행사나 경기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기업 출연금·靑문서 유출’ 朴대통령 지시 여부가 최대 쟁점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기업 출연금·靑문서 유출’ 朴대통령 지시 여부가 최대 쟁점

    법조계 “최순실 막후서 좌지우지… 대통령 역할 없이 설명 안 되는 일” 檢, 수사 방식 놓고 실무 검토 돌입 부장검사가 청와대 방문조사 유력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및 특검의 수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검찰 수사 역시 빠른 속도로 박 대통령을 향해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수사팀 검사를 기존 22명에서 32명으로 증원,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에 비견되는 매머드 진용을 갖췄다. 박 대통령과 관련해 검찰이 확인할 핵심 내용은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청와대 국가기밀 문건 유출 등 두 가지 의혹에 박 대통령이 얼마나, 어떻게 관여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두 의혹의 핵심 고리인 최씨와 안종범(57·지난 2일 긴급체포)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지난 3일 체포)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신병은 이미 확보했다. 법조계에선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하고 최씨가 두 재단을 막후에서 좌지우지한 점은 박 대통령의 역할 없이는 설명이 안 되는 일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안 전 수석도 검찰 조사에서 “최씨는 모른다.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안 전 수석에게 박 대통령이 최씨를 위해 두 재단의 일을 잘 봐주라는 명시적인 지시를 내렸는지 등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반드시 밝혀야 할 핵심 수사 대상이다. 전날 체포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국가기밀 자료를 독자적 판단에 따라 유출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박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 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역시 박 대통령만 사건 전모를 설명할 수 있다. 최씨가 청와대를 별다른 제재 없이 제집처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나 차은택(47·광고감독)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각종 사업을 수주해 막대한 이득을 취한 의혹, 정부기관 인사 개입 의혹 등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가려야 할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개인사를 도울 사람이 마땅찮아 최순실씨 도움을 받고 왕래했다”고 최씨의 청와대 출입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 및 대통령 부인에 대한 기존 검찰 수사를 바탕으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퇴임한 전직 대통령들은 보통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예우 차원에서 부장검사가 맡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뒤인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당선인 신분으로 BBK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다. 2012년 11월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가 특검팀의 서면조사를 받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전례나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부장검사급이 방문해 심문하는 방안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서면조사에 그친다면 자칫 국민 여론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방문조사 쪽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사 방식에 대해 검찰 고심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임창정 내년 1월 결혼, ‘18세 연하 미모의 요가강사’ CF 동반 출연

    임창정 내년 1월 결혼, ‘18세 연하 미모의 요가강사’ CF 동반 출연

    임창정 내년 1월 결혼 소식에 그의 예비신부도 화제를 모았다. 가수 임창정이 4일 18세 연하 일반인 여자친구와 웨딩마치를 올린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두 사람이 과거 CF에 동반 출연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창정과 여자친구가 한 꼬치구이 브랜드 CF에 동반 출연했던 모습이 퍼지고 있다. 공개된 글에는 흰색 재킷을 입은 임창정의 여자친구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모습이 담겨있다. 하지만 임창정의 여자친구가 광고에서 임창정과 직접 대면하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다. 앞서 임창정의 여자친구는 이번 13집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찰,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직권남용·강요미수’ 혐의

    검찰,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직권남용·강요미수’ 혐의

    검찰이 4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안 전 수석에게 최씨와 같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긴급체포 상태인 안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안 전 수석은 또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의 이권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공개된 K스포츠재단의 회의록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올해 2월 재단이 이중근 부영 회장을 만나 70억∼80억 지원을 의논하는 자리에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기금을 쾌척하겠다면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노골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전 수석은 포스코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 협조를 요구한 의혹도 받는다. 또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내가기 위해 비밀리에 만든 더블루케이 관계자들이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노리고 스위스 누슬리사와 업무 협약을 맺는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도 그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케이를 대행사로 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는다. 강요미수 혐의의 경우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부분이 드러나 이 혐의가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나영 대신 김부선? 유니클로 ‘히트텍’ 패러디 광고 화제

    이나영 대신 김부선? 유니클로 ‘히트텍’ 패러디 광고 화제

    2014년 9월 아파트 내 난방비 수납 비리를 폭로해 ‘난방열사’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김부선(56)이 한 의류업체의 광고 바이럴 영상에 등장했다.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자사의 기능성 내의 ‘히트텍’ 10주년을 기념해 ‘유니클로가 드리는 따뜻한 선물, 히트텍 윈도우’라는 제목의 바이럴 영상을 지난 1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은 기존 히트텍 광고의 내용과 설정을 그대로 패러디했다. 원본 영상의 ‘히트텍이 걸어온 10년’이라는 문구는 ‘겨울과 맞서온 10년’으로 바뀌었고, 모델은 이나영 대신 김부선으로 대체됐다. 원본 영상에서 이나영이 들고 있던 서류는 난방비 고지서로 바뀌었다. 영상은 김부선이 일명 ‘히트텍 윈도우’라 불리는 특수 제작된 에어캡(뽁뽁이)을 창문에 붙이는 모습과 함께 ‘난방비 걱정 없이 따뜻하게’라는 카피로 끝이 난다. 한편 유니클로는 실제로 ‘히트텍 윈도우’를 서울 명동과 강남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매장에 이번 주 초부터 부착했다. 유니클로는 “전국 매장에서 히트텍 구매고객에게 가정용 히트텍 윈도우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코리아유니클로/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中 고학력 미모 여성 난자 1000만원…불법거래 활개

    中 고학력 미모 여성 난자 1000만원…불법거래 활개

    최근 중국 광저우(广州)의 17세 소녀가 돈을 벌기 위해 21개 난자를 불법 추출하다 생명을 잃을 뻔한 사건이 보도되면서 난자 암거래 시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불임환자 수는 무려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난자 공급을 필요로 하는 여성이 300만 명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난자은행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불법으로 난자를 거래하는 암시장이 활개를 치고 있다.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덴구(海淀区)의 베이이싼웬(北医三院) 생식의학센터 부근에는 거리 곳곳에 ‘난자증여’, ‘난자제공’, ‘대리임신’ 등의 광고지가 즐비하게 붙어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난자기증’, ‘난자구입’이라는 단어를 치면 난자 중개상들을 대거 찾을 수 있다. 이들은 2만~6만 위안(약 1015만원) 가격에 난자를 판매한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대학 인터넷카페에도 ‘난자기증자 구함’이라는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대학생들은 ‘급전’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유로 난자를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3개월에 한 번씩 난자를 제공할 수 있어 난자 판매 행위는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신문기자가 대학 졸업생 신분으로 난자거래 중개상에게 접근해 난자 불법거래의 실상을 낱낱이 밝혔다. 중개상은 먼저 여성의 직업, 학력, 체중, 혈액형, 얼굴형, 특기 등의 개인정보와 사진을 요구한 뒤 구체적인 가격 협상에 들어간다. 특히 학력을 중시해 철저한 학력조사를 실시하며, 피임약 복용, 흡연, 음주 경험자는 거부한다. 기본적인 사항에 협상이 이루어 지면 난자 제공자의 생리주기에 맞추어 난자촉진제를 주사한다. 난자를 채취할 때까지 10일~13일간 계속해서 주사를 맞으며, 채취한 난자는 에이즈, 매독, 임질, B형 간염 등의 질환여부를 검사한다. 최종 합격한 난자라야 비로서 거래가 이루어 진다. 특히 학력이 높고, 외모가 출중할수록 난자 가격이 비싸진다. 하지만 거래상이 제공하는 난자 촉진 주사제는 개인병원에서 자체 제조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병원명과 주사액 성분이 밝혀지지 않아 안전성이 의심된다. 실제로 지난달 광저우의 17살 여학생이 난자 21개를 불법 채취했다가 사망 직전에 까지 이르렀다. 원래 계란 크기의 난자가 촉진제를 맞아 돼지염통 크기로 확대됐고, 결국 내부출혈로 쇼크사 할 뻔 했다. 다행히 긴급 수술로 생명은 건졌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여학생은 5~7일간 난자 촉진제를 계속해서 맞아 21개의 난자를 추출해 1만 위안(약 170만원)을 받았다. 주변에는 이 여학생 말고도 여러 명의 10대 여학생들이 난자를 팔아온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국 위생부는 중개조직의 난자 매매 활동을 범죄로 규정하며, 관련 의료기관 역시 불법의료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두 자년 정책' 시행과 늘어나는 불임환자로 난자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법 난자거래는 줄지 않을 태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대중문화산업과장 최현승△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과장 이종인△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소순천 ■해양수산부 ◇실·국장급 전보△해양정책실장 김양수△수산정책실장 서장우△수산정책관 최완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김장호 ■중앙일보 △광고사업본부 광고부국장 장정훈
  • [여의도 카페] 주식시장은 지금 ‘최순실 노이로제’

    [여의도 카페] 주식시장은 지금 ‘최순실 노이로제’

    국내 주식시장이 ‘최순실 포비아’로 떨고 있습니다. 국정 농단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최순실 게이트에 이름이 거론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방산주와 CJ그룹 주가는 하루 동안 최대 7%까지 널뛰기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한국항공우주(KAI)는 최순실 파문이 처음 알려진 지난달 24일 7만 2400원에 비해 16%가량 급락한 6만 8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도 1만 9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11%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한화테크윈은 실적 우려가 더해져 23%나 주가가 빠졌습니다. 최순실씨의 방위사업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방산주들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PC에서 남북한 접촉 등 군 기밀 사항이 나타나고 무기 거래 로비스트 린다 김과의 접촉 정황까지 언급되면서 의혹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문화 관련 사업을 주로 진행한 CJ그룹도 최순실 이름 석 자에 떨고 있습니다. 최씨의 핵심 측근인 차은택 광고감독이 K컬처밸리 사업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사업자인 CJ그룹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 2일 CJ E&M 주가는 전일 대비 7.72%나 급락했습니다. CJ E&M은 이날 다시 0.15% 소폭 상승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순실 게이트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기업들은 주가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한류 전도사를 표방한 CJ 계열사의 간접적 영향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은 주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정치권도 시끄러운 만큼 최순실 게이트가 불러온 주식시장 혼란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n&Out] 시스템 정비로 인치가 아닌 법치국가 만들어야/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In&Out] 시스템 정비로 인치가 아닌 법치국가 만들어야/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최순실표’ 국정농단의 정도가 가히 괴담 수준이다. 한 나라의 경제수석이 최씨를 위해 기업을 협박해서 800억원이란 돈을 뜯어내고, 국내 최대 그룹은 최씨와 그 딸에게 35억원이란 돈을 갖다 바치고, 국내 굴지의 여자 사립대학은 최씨의 딸을 학사규정까지 바꿔 가며 부정입학시키고, 공직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광고감독이 최씨의 측근이란 이유로 장·차관 인사를 주무르고, 최씨와 그 측근들은 수천억원 규모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 및 시설 관리, 시공권 등 이권을 노려 각종 유령회사를 세우고, 최씨가 드나들던 호텔 헬스클럽 담당자는 갑자기 청와대 3급 행정관이 되고….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여기까지 읽고 최씨는 아마도 왕조국가의 최고 권력자이거나 적어도 최고 권력자보다 위에 있는 누군가라고 해석할 것이다. 게다가 경호원이 최씨를 몰라보고 출입을 막았다는 이유로 청와대 경호책임자가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최씨의 딸이 승마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자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승마협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하고, 감사 담당자가 최씨 딸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하자 대통령은 체육국장과 체육정책과장을 ‘나쁜 사람’이라는 말 한마디로 좌천시켰다. 나중에 다시 ‘이 사람들이 아직도 근무하고 있나요’라는 말로 끝내 공직에서 쫓아냈다는 얘기에 이르면,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사건의 무대가 최고통치자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왕조국가라고 여길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전대미문의 국기문란 사태에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민주국가, 법치국가에 살고 있다는 그간의 믿음이 환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고 좌절에 빠져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월호 사태’ 등을 겪으며 ‘관피아’를 척결하고 법치가 이뤄지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라는 세계 유일의 반부패법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대통령과 최씨는 자기들만은 법 위에 있는 양 몇 십억, 몇 백억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챙기고 부정 청탁과 부정 인사를 일삼았다. 도대체 국민을 개, 돼지로 생각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럴 수 있는가.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국민 앞에 나서 최씨와의 관계를 소상히 밝히고 잘못을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나부터 조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해야 한다. 최씨 등 국정을 농단한 일당들을 법에 따라 엄벌하겠다는 선언도 해야 한다.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적법 절차를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법치의 회복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 법치(法治)가 아닌 인치(人治)가 지금의 사태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당하게 쫓겨난 공무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 그리고 기업으로부터 뺏은 돈은 되돌려 주어야 한다. 자발적 모금이 아닌 강압적 ‘헌금’의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을 이용해 불법과 불의로 돈을 번 최씨와 주변 인물들의 범죄 수익을 박탈해 국고로 귀속시킬 것을 천명해야 한다. 국가의 정책이나 각종 결정의 목적이 아무리 선해도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면 용납될 수 없다. 결과적 정의가 절차적 정의까지 담보하지 않는다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회복 조치는 간단하고도 명료하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대로 하면 된다. 제왕적 대통령제가 지닌 취약점을 보완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치가 더욱 굳건히 확립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단독] 차은택, 2013년 10년지기 만나 “내년에 대박 터질 것”

    2014년 문화융성위원 위촉 등 작년까지 차씨 말대로 승승장구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황태자’로 지칭되는 광고 감독 차은택(47)씨가 2013년 12월 지인들에게 “내년에 대박이 터질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와 10년 이상 동고동락한 지인 A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차씨가 2013년 12월에 ‘대운이 깃들었다. 대박이 터질 것’이라고 떠들고 다녀 당시만 해도 대기업과 큰 작품을 하나 시작하나 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서 “최순실 사태가 터진 지금 와서 보니 그 시점에 최씨를 알게 된 게 아닌가 추측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씨는 현 정부가 출범했을 때만 해도 유명 CF 및 뮤직비디오 감독이라는 지명도가 더 컸다. 2005년 이효리가 출연한 삼성전자 애니콜 광고로 유명세를 탄 후 2008년 빅뱅의 ‘거짓말’, 2011년 이효리의 ‘유고걸’ 뮤직비디오를 찍는 등 본업에 충실했다. 차씨가 문화계의 권력자로 급부상한 건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에 위촉되고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으면서다. 같은 달 박 대통령은 차씨가 총연출을 맡은 융복합 뮤지컬 ‘원데이’를 관람하고 무대에 올라 공개적으로 차씨를 칭찬한다. 차씨는 2014년 9월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영상을 연출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2015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전시기획 총괄감독이 된다. A씨는 “이때까지만 해도 주변에서는 ‘역시 차 감독이야’ 하며 그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지인들이 차씨와 연락이 끊긴 시점은 그가 2015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1급 고위공무원 직위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 되고 민간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까지 맡게 됐을 때다. 이때부터 차씨의 재능을 아끼는 지인들도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차씨는 2014년 5월 5일 페이스북에 “내 자신에 대한 모습에 후회와 반성이 밀려든다. 모든 사람의 의식부터 시스템, 사회적 구조, 대한민국이 바뀌어야 한다”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심정을 남겼다. 지인들은 그랬던 그가 비선 실세를 등에 업고 문화예술 사업의 각종 이권을 챙기며 국정을 농단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게 된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승환 ‘박근혜 하야’ 현수막 다시 거치 “변호사 자문 받았다”

    이승환 ‘박근혜 하야’ 현수막 다시 거치 “변호사 자문 받았다”

    가수 이승환이 ‘박근혜 하야’ 현수막을 다시 거치했다. 3일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영리 목적으로, 단체나 개인이 적법한 정치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 등에 사용하기 위한 옥외 광고물은 허가나 신고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여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적법하게 거치하였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서울 강동수 성내동에 위치한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월드 건물에 ‘박근혜는 하야하라’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린 모습이 담겼다. 앞서 지난 1일 이승환은 자신의 건물에 ‘박근혜 하야’ 현수막을 걸었다가 철거하는 헤프닝을 겪었다. 이승환은 “항의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다녀가기도 했고, 본인 건물에 거치하는 것이라도 불법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지금은 철거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합법적인 선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현수막에는 ‘가자! 민주주의로!’라는 문구와 함께 오는 12일에 서울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일자도 적혀 있었다. 사진=페이스북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경매 나온 英 대표작, 미술계 ‘큰손’ 中에 빼앗길 위기

    경매 나온 英 대표작, 미술계 ‘큰손’ 中에 빼앗길 위기

    100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온 영국의 유명 작품이 미술계의 큰손으로 자리잡은 중국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일 보도했다. 에드윈 랜시어가 그린 ‘글레노키의 제왕’(글렌의 사슴왕)은 1851년 작품으로, 랜시어가 1840년대부터 제작하기 시작한 사슴 시리즈 중 하나다. 1853년 광고에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진 이 작품은 비누회사, 위스키 회사, 보험회사의 광고 등에 사용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랜시어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동물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빅토리아 여왕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레노키의 제왕’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20년 동안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일반에 공개돼 왔지만, 최근 소유권을 가지고 영국의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인 디아지오가 작품을 팔겠다고 결심하면서 10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작품의 예상 판매가가 1000만 파운드, 약 140억 6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영국 내에서 선뜻 작품을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문제다. 현재 이 작품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것은 익명의 중국인 수집가로 알려졌고, 이 수집가는 ‘글레노키의 제왕’을 중국에 가져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6년 전반기 세계 최대 예술 시장으로 등극했다. 타이캉 생명보험(泰康·Taikang Life Insurance)사는 세계적 미술품 경매사인 소더비의 최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미술 시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현지에서는 자국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의 작품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분위기다. 한 경매 관계자는 “젊은 중국 바이어가 ‘글레노키의 제왕’을 포함해 유럽 전역의 미술 작품에 자신들의 날개를 뻗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작품은 홍콩과 뉴욕에서 전시를 마친 뒤 다음 달 런던에서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바보 같은(Gubbinal) -월리스 스티븐스 저 이상한 꽃, 태양, 네가 말한 그대로이지. 네 맘대로 해.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저 밀림에 쌓인 깃털들, 저 동물의 눈, 네가 말한 그대로이지. 저 사나운 불꽃, 그 자손들, 네 맘대로 해.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That strange flower, the sun, Is just what you say. Have it your way. The world is ugly, And the people are sad. That tuft of jungle feathers, That animal eye, Is just what you say. That savage of fire, That seed, Have it your way. The world is ugly, And the people are sad. ** 시를 생각해야 되는데, 돈과 권력의 얼굴이 어른거려 집중이 되지 않았다. 뉴스를 틀어놓고 멍하게 있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었다. 억, 억 소리를 들으며, 나는 작아졌다. 승마선수인 스무살짜리 여자애가 내게 가르쳐 준 “돈도 실력이다”가 귀에 걸려, 아팠다. 이 시국에 무슨 세계의 명시? 기운이 빠져 책상에 앉기도 싫었다. 지금 내 기분에 어울릴 시를 고민하다, 미국 시인 월리스 스티븐스(1879~1955)를 잡았다. 지지난 주에 미국 시인 마크 스트랜드의 자작시 낭송 동영상을 보는데, 그의 입에서 “The world is ugly, And the people are sad”가 튀어나왔다. 원래 스티븐스가 쓴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시작하는 스트랜드의 긴 시는 잊었지만 “세상은 추하고”는 듣자마자 내 머리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며칠 뒤 후배들을 만나 차를 마시며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영시의 한 구절을 주절주절 읊었다. 나를 쳐다보던 한 후배의 눈빛은 ‘언니- 왜 세상이 추해요?’라고 내게 묻는 듯했으나, 나는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걸 어떻게 말로 하나. 느껴야지. 그리고 일주일쯤 지나서, 최순실이란 이름이 자꾸 귀에 들어왔다. 최근에 바빠서 뉴스를 제대로 챙겨 보지 못해,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인터넷을 검색했다. 세상의 추악함을 안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추하다고 말해야 덜 슬프겠지. 다시 냉정을 되찾고, 스티븐스의 시시한 소리를 조용히 음미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으니. 시의 제목인 ‘Gubbinal’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바보, 시시한 것’을 뜻하는 속어 ‘gubbin’에 ‘-al’을 붙여 시인이 자의적으로 만든 형용사이다. ‘바보 같은,’ ‘시시한’, ‘시시한 소리’로 번역할 수 있겠다. 스티븐스가 44세 되던 해에 발간한 첫 시집 ‘하모니움’(Harmonium)에 수록된 시인데, 극도로 절제된 언어와 이미지 때문에 좀 낯설게 느껴졌다. 세련의 극치인 그의 시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생애를 살펴봐야 한다. 부유한 변호사의 아들로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스티븐스는 하버드대를 거쳐 뉴욕법률학교를 나와 보험회사의 변호사로 일했다(나중에 그는 자신이 일하던 회사의 부사장이 되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내다 뒤늦게 시를 쓰기 시작해 시인으로선 아주 드물게 오십세 이후에 최고작품을 생산했다. 스티븐스는 클레와 현대 추상미술의 개척자인 세잔을 좋아한 모더니스트였다. 그의 눈에 보이는 세계를 원통, 원추, 뿔의 세 가지 기본적인 형태로 환원시킨 세잔을 흠모했던 스티븐스는, 시에서 일종의 추상화를 시도했다. ‘바보 같은’이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전혀 바보 같지 않은 시. 우리를 둘러싼 식물과 동물과 문명을 간결한 두어 개의 이미지로 보여주는 능력은 결코 시시하지 않다. 미니멀리즘 화가처럼 자잘한 수식을 생략하고 의미가 통하는 극한까지 밀어붙인 그의 시를 이해하려면, 머리를 비우고 명상에 명상을 거듭하든가 어린애로 돌아가야 한다. 태양을 ‘이상한 꽃’으로 보는 원초적인 상상력, 빠른 이미지의 전개, 마치 어린애의 그림처럼 (파울 클레의 그림처럼) 무얼 뜻하는지 애매한 수수께끼가 뒤섞인 스티븐스의 시어들은 당대 미국의 평론가들을 열광시켰을 게다. 유럽의 첨단 모더니즘에 주눅 들었던 아메리카의 지적, 문화적 자존심을 세워 주었으니까. 첫 행의 ‘태양’ 다음에 나오는 대문자 ‘I’로 시작하는 술어 “Is just what you say”를 우리말로 옮기기가 힘들었다. ‘네가 말한 그대로이지’ 혹은 ‘네가 말한 바로 그거지’가 적당할지. 그 밑에 세 번째 줄에, 위아래 맥락 없이 불쑥 삽입된 “Have it your way”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버거킹의 광고 문구였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먹으세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당신의 방식대로 해, ‘당신이 보고 싶은 대로 봐’로도 해석이 가능할 텐데, 원문에 충실하려 ‘네 맘대로 해’로 옮겼다. 스티븐스의 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며칠 더듬어서 그의 작품을 조금 보이게 만들었다. 다시 음미해 보니 ‘이상한 꽃’과 ‘태양’은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닮았다. 거 참. 희한하네. 세잔이 아니라 반 고흐인가. 스티븐스의 심오한 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세 번째 연. 정글에 난무하는 깃털들로 세계의 ‘야만성’을 보여주는 눈. 부럽다. 나는 다만 그의 시시한 소리에서 건진 한 문장으로 충분하다.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 ‘리틀순실’ 차은택 檢 별도 수사한다

    최순실(60)씨와 함께 미르재단을 설립하고 문화계 인사 및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 광고감독 차은택(47)씨도 조만간 검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검찰은 차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힘에 따라 소환에 앞서 ‘증거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첨단범죄수사1부 집중 추적 나서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차씨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31일에는 추가로 아프리카픽쳐스 등 차씨 관련 회사 3곳을 뒤져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차씨를 둘러싼 의혹이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다 사업과 관련한 금전 거래 의혹이 집중됨에 따라 검찰은 금융거래 전문 수사팀인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에 차씨 부분을 따로 떼 수사를 맡겼다. ●요직에 측근 앉히고 예산 유용 혐의 지금까지 드러난 차씨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 등 인사에 차씨가 개입해 자신의 측근들을 요직에 배치시킨 뒤 국책 사업들을 따내려 했다는 의혹이다. 차씨가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으로 임명된 2014년 8월 이후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는 문체부 장관에,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연이어 발탁됐다. 바로 다음달인 2014년 12월에는 차관급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자리에 광고계 선배인 송성각(58)씨가 임명됐다. 콘텐츠진흥원은 송 전 원장이 취임한 이후 차씨가 주도했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에 예산 760억원을 새로 배정해 논란을 낳았다. 문체부 역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 내년도 일반회계 28개 사업 중 가장 많은 1278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특혜 지원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은택 사단’의 등장에는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차씨와 송 전 원장의 광고사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이날 송 전 원장의 자택과 콘텐츠진흥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송 전 원장은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의 지분을 인수한 C사에 지분 80%를 차씨에게 넘기라고 회유·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결국 송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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