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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교파문 러 정계로 확산/로보프 안보회의서기 등 관련

    ◎재정지원 명목 접촉… 신도 초청도/루츠코이·하스불라토프도 교분/이즈베스티야지 보도 【모스크바 연합】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의 범행집단으로 추정되고 있는 일본 오우무 신리쿄(진이교)가 러시아 정계의 고위층과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지가 28일 보도,파문이 일고 있다. 교주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가 교분을 맺은 것으로 보도된 고위인사들은 국가안보회의 서기 올레그 로보프를 비롯,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 부통령,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 최고회의 의장등.보도가 나가자 로보프 서기는 곧바로 이타르 타스통신과 기자회견을 갖고 보도내용을 부인했으나 로보프와 오우무 신리쿄의 교분은 현재 매우 긴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즈베스티야는 이와관련,로보프가 지난 91년 정부전문가회의 의장과 「러­일 대학」학장을 겸직할 당시 일본대사관의 반대를 무릅쓰고 재정지원을 얻는다는 명목으로 도쿄를 방문,오우무 신리쿄와 접촉했다고 밝히고 오우무 신리쿄가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인물이 바로 로보프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당시 로보프는 일본대사관에 협조전문을 띄우면서 『반드시 오우무 신리쿄 교주와 만나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듬해 봄 로보프는 오우무 신리쿄 대표단 3백명을 모스크바로 초청,정계 고위층과 접촉토록 주선해주는 한편 러시아정교 대표들과 회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오우무 신리쿄가 정식종교로 등록해 포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공산당 대표단/민자초정 내일 내한

    이숙쟁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대표단이 민자당 초청으로 27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이 25일 발표했다. 이 부장 일행은 오는 4월3일까지 머물면서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춘구민자당대표 김덕룡 사무총장및 이홍구 국무총리 홍재형 경제부총리 공노명 외무부장관 등 당정 고위인사들과 만나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관계개선및 우호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북­일 수교협상 논의/지난달 비공식 접촉

    【도쿄 연합】 북한과 일본은 중단상태인 양국 국교정상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극비로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양국관계 소식통을 인용,일본외무성 아시아국 간부와 북한 김용순 노동당비서의 측근이 지난달 중순 접촉을 가진데 이어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접촉은 지금까지 있었던 비공식 접촉 가운데 가장 고위인사간에 이루어졌으며 몇시간에 걸친 회담을 통해 양측이 수교협상 재개를 향한 전향적 입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 목사가 청와대사칭 사기/3억 가로채/「국민의식개혁운동회장」 구속

    서울지검 형사4부 김영종 검사는 28일 청와대 고위인사에게 부탁해 토지매매 허가를 얻어 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받아 챙긴 「국민의식개혁운동본부」 박현섭씨(52·목사·용산구 용산동 3가)를 변호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91년 8월 정모씨가 한국 그리스도교신학대측과 4억7천만원에 계약을 맺은 이 학교법인 소유 8백평의 땅이 교육부의 매매승인을 받지 못하자 정씨에게 접근해 『청와대와 안기부등 고위관계자에게 부탁해 매매승인을 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같은해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청탁금조로 모두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지난 1월13일 한국그리스도교 신학대 이사인 또다른 정모씨가 검찰에 제기한 종중땅 문제를 법무부 고위관료에게 부탁해 유리하게 해결해 주겠다며 정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91년부터 92년 10월까지 한국개신교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민의식개혁운동본부 회장직과 함께 한국그리스도교 총회파 당회장겸 용산교회 목사를 맡고 있다.
  • 한­중 군사교류 확대 합의/군고위층 상호방문 등 추진

    【북경=이석우 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정치·경제·외교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과 함께 군사부문에서도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0일부터 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조성대 국방부 정책실장(중장)은 21∼22일 양일간에 걸쳐 중국 인민해방군의 조강천 부총참모장(중장), 나빈 국방부 외사국장(소장) 등 중국군 고위관계자들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두 나라 군관계자들은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일차적 방안으로 양국 군고위인사의 상호 교환방문,양국군간의 체육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조실장의 방중과 이에 뒤이어 이루어질 중국군 고위인사의 한국방문 등 두 나라 군 고위층의 상호 방문 등이 21세기를 지향하는 군사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 YS식 「의표 찌르기」 또한번/민자후속 당직개편 뒷얘기

    ◎남재두 의원 고사… 교육연수원장 교체 김영삼대통령은 이춘구대표의 기용에 이어 8일 단행한 민자당의 당직개편에서도 「의표를 찌르는」 특유의 인사 스타일을 선보였다.정치권에서는 특히 재선의 김덕용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전격 발탁된 데 대해 놀라움과 함께 그 배경을 다각도로 분석하는등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인선의 최대 관심은 4선 대표의 등장으로 4역등 주요 당직에 세대교체가 이뤄질 지 여부.이와 관련해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에는 세대교체가 될 것이니 두고 보라』고 개편의 방향을 예고. 특히 지방선거의 사령탑인 사무총장을 민정계가 맡는 방안이 한때 검토되기도 했으나 민주계의 강력한 반발에 따라 7일 아침부터 민정계 대표­민주계 총장의 구도로 방침이 세워져 김덕룡 의원으로 낙착됐다는 후문. 김 대통령의 측근이자 민주계 핵심실세인 김 사무총장은 전날까지 『아무 것도 맡지 못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부인.김 총장은 이날 당직개편 발표 두시간쯤 전인 당무위원 오찬석상에서 사무총장으로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실토. 이에 앞서 민주계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김정수 의원을 지목,김 의원은 발표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김의원은 황명수의원과 함께 민주계에서 두명뿐인 4선의원인데다 그동안 당직을 맡지 못해 이러한 전망에 힘을 더해 준 것. 이와 함께 문정수전사무총장은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고,총장직을 원만히 수행해 김대통령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었다는 점에서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서청원의원도 정무1장관 때 원만한 여야관계를 이끌어 냈고 서울에선 드문 3선인데다 세대교체 이미지에도 부합된다는 점에서 물망. 이런 가운데 민주계의 한 중진급 인사는 두 4선 의원과 3선인 서청원·문정수·강삼재·김봉조 의원 등에 대한 가능성을 묻자 모두 고개를 저어 김의원만이 남은 「카드」임을 시사하기도. 한편 민정계의 한 의우너은 김 사무총장의 기용에 대해 『당 자금관리는 거의 총자이 책임지고 하며 대표도 잘알지 못한다』면서 『때문에 지방선거라는 큰 일을 앞두고 다른 당직은 모두 민정계에 주더라도 총장은 민주계가 맡기로 한것 같다』고 풀이. ○…이번 당직개편을 통해 민정계의 중진실세인 이한동 원내총무와 김윤환정무1장관은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타격을 받게 됐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분석.김장관은 대표직과 사무총장에 대해 막판까지 집념을 보였다는 후문이고 이총무도 국회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불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해석. 이에 대해 민주계의 한 고위인사는 『실은 잃었지만 명은 얻은 것이 아니냐』고 분석.비록 대표나 사무총장등 요직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차기주자」로서 크게 부각된 점을 짚은 것이다. ○…이승윤 정책위의장과 박정수 세계화추진위원장,남재두 교육연수원장의 기용은 일찌감치 점쳐졌다.이 의장은 그동안 당직개편 얘기만 나오면 중용이 예상됐었고,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지낸 박정수위원장은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이 높이 평가됐을 것이라는 중평. 총재비서실장에는 강삼재의원이 한때 거론됐으나 강재섭 전실장과 같은 대구출신인 김한규의원이 지역안배 차원에서기용됐다는 전문. ○…교육연수원장은 처음 대전출신의 남재두 의원으로 「김종필 신당」과 관련한 지역 분위기를 내세워 완강하게 고사,우려곡절 끝에 정종택 당무위원으로 번복 발표. 남 의원은 아날 인선내용이 발표된 직후 이춘구 대표에게 찾아가 『지방선거를 앞다구 대전에서 뛰어나가기도 시간적으로 벅차 중앙당 당직을 맡기 어렵다』면서 직책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 남 의원이 당직자들의 설득에도 뜻을 굽하지 않자 이 대표는 이날 저녁무렵 청와대에서 이 사실을 알려 교육연수원장 2순위로 상신됐던 정 당무위원을 인명하는 통보를 받았다고.
  • 북 한국형경수로 수용땐/북­미연락소 시기 융통성/한미외무 회담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워싱턴을 방문중인 공로명 외무장관은 6일 낮(한국시간 7일 새벽2시반)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한·미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측이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을 수용할 경우 미국과 북한간 연락사무소 설치시기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공장관은 이날 한·미외무장관회담에 이어 미키 캔터 무역대표,앤터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등 미행정부 고위인사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한·미경제현안,KEDO설립등 제네바합의문의 이행을 위한 대응책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두나라 장관은 회담에서 『북·미간 관계진전과 남북한관계의 진전이 병행,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같은 입장을 기조로 우선 북한측이 한국형 경수로를 채택하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나간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 미무역사상 최대 제재…「선전포고」위력/「태평양 교역전쟁」왜 터지나

    ◎미, “지재권 보호안해 연 8억달러 손실”/20일 유예기간… 협상재개 실마리 기대 5일 새벽 캔터 무역대표가 중국에 내린 무역보복 조치는 「전쟁선포」급의 무게를 지니고 있어 그의 하루전 최후통첩이 속빈 엄포가 아님을 유감없이 실증했다.시한종료 즉시 일말의 주저도 없이 미 무역사상 최대폭의 제재를 강행한 것이다. 연 수출입 총교역액이 세계전체의 30%가 넘는 1조달러인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며 초고속으로 빈국에서 탈피중인 중국를 걸고넘어진 조목은 얼마전에서야 법적 가치를 인정받는 지적재산권이다.그래서 경제와 무역규모가 워낙 큰 탓에 미국이 숱한 나라와 무역마찰을 일으키고 있지만 중국과의 이번 분쟁은 해당국 두나라 뿐아니라 변모하는 세계경제의 모습을 시시하는 바 매우 크다.보호주의적 고율관세니 비관세 무역장벽이니 하던 종전의 무역마찰과 다른 양상인데 그만큼 한 웅큼의 경제이득도 놓치지 않겠다는 경제제일주의를 읽을 수 있다.미국이 지적재산권 「해적」 중국에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손실액은물론 한 웅큼이 아니다. 93년 기준으로 중국인들이 응당의 저작권료·특허권료·상품권료를 미국인이나 기업에 물지 않고 물품을 무단복제·판매하는 통에 끼친 손해가 연 8억2천7백만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이다.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3억2천만달러,레코드및 음악부문 3억5천만달러,서적 1억1천만달러,영화 5천만달러 등인데 미국은 18개월전 대략 이와 비슷한 수치를 제시하면서 중국을 지재권보호 협상테이블에 앉혔다.그러나 지난주 9일간의 북경 최종담판이 결렬되고 미국의 워싱턴협상 재개안을 중국이 끝까지 묵살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이날 미국 무역제재의 요지는 93년도의 손실액이 1년뒤 10억달러이상으로 불어났다고 보고 그만큼의 중국수입품에다 1백% 보복관세를 매겨 전액 보상받고 말겠다는 「눈에는 눈,이에는 이」식 대응인 것이다.중국은 비록 형식적으론 12년전부터 지적재산권보호에 관한 법조문 성문화에 나섰으나 그 실제는 전연 지재권 무법천지에 다름없어 이번에 강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지금의 10억달러가 곧 몇배로 불어나고야 말 것이라고 미국은 생각하고 있다. 그간 미국이 브라운 상무장관등 고위인사 방문등을 통해 몇차례나 강경하게 요구한 「지적권보호」 법조항의 국내엄격 실시를 중국이 따르겠다는 말만 늘어놓고 약속을 지키지 못해 결국 무역제재를 당하게 된 데에는 「돈을 쉽게 벌수 있다」는 간단한 이유가 제일 크지만 체제에 내재된 구조적 모순에서 기인된 점도 무시할 수 없다.지방행정단체로 하여금 소요경비의 상당부분을 자력조달케 하고 군대에 영리 자체사업을 허용해 대다수의 해적 무단복제업자들이 관공서·공무원과 극도로 밀착된 관계를 맺고 있어 법시행이 원초적으로 봉쇄된 상태다.거기에 시장경제체제 전환으로 인한 부패풍조 만연과 사법제도의 미비 등이 이같은 유착을 도왔다. 미국이 보복조치를 내린 뒤 1시간도 안돼 중국이 역보복령을 발해 사태가 아주 심각한 것은 사실이나 좀더 냉정히 따져보면 타협의 여지를 이곳저곳에서 찾을 수 있다.미국의 실제 조치까지 20여일의 유예기간이 남아 있는데 이는 4개월전 미·일 포괄무역협상결렬과 상호보복엄포가 곧 협상재개로 통한 전례를 상기시킨다.또 지난해 5월 인권문제와 연계해 미국의 대 중국 최혜국대우갱신를 둘러싼 알력이 결국 유야무야로 끝난 점도 그렇다.특히 양국 교역이 5백억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은 최대 무역거래국인 미국에 3백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보고있는 마당에 현재의 고자세를 유지할 성 싶지 않다.세계무역기구 가입에 관한 중국의 열망과 이의 성사에 있어 미국의 영향력을 살필 때 미중 무역전쟁은 빠르게 잦아들 수있는 것이다. ◎93년 4백억달러 거래/중은 미의 3위교역국/미·중교역규모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거래액은 지난 93년 약4백억달러로 중국은 규모면에서 미국의 제3위 교역상대가 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대중수출은 88억달러,수입은 3백15억달러로 쌍무무역분야에서는 대일무역에 이어 2번째로 큰역조를 보이고 있어 미국의 불만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 북,종교활동 빌미 「통미전략」 가속/워싱턴 비공식접촉의 속셈

    ◎대표단원 거의가 대외정책 전문가/미의 남북대화 촉구에 「거부」 전한듯 북한의 대미관계개선을 위한 비공식 정지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이같은 분석은 2일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했던 북한대표단의 3박4일간에 걸친 비공식 활동의 내용과 대표단의 구성 성격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우선 대표단의 구성성격을 보면 평양에서 파견된 6명의 면면이 형식적으로는 교계 인사들이나 핵심 인사들은 북한의 대외정책을 대변하고 미수교국과의 접촉을 전담하는 북한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들이기 때문이다. 단장인 장재철 조선천주교연맹위원장은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자 외교위원회 위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용갑,이정인 두사람은 군축평화연구소의 수석연구원격인 「상급연구사」로 핵문제,남북문제에 관해 이론적 무장을 철저히 하고 있는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 유엔대표부의 박길연대사나 김종수차석대사가 함께 기도회대표단의 일원으로 워싱턴에 온 것은 말하자면 북한의 미국주재 인력의 총역량을 가동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대표단엔 이범 천주교협회책임지도원,오정우 칠곡교회목사,리춘구 기독교연맹선전부장 등 이른바 북한의 교계인사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들이 교회활동에만 전념하지 않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둘째,이들 대표단의 비공식,비공개 활동의 내용을 볼 때 종교적인 교류 활동이라기보다는 이의 형식을 빌려 북한당국의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미측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지난 1일 미평화연구소에서 2시간에 걸쳐 북·미합의 이행 등 당면 현안에 관해 비공개 토의를 한 것이나 3일 상오 카네기재단에서 역시 비공개 세미나를 가진 것 등은 이들의 워싱턴방문 활동의 초점이 수개월내 실현될지도 모르는 북·미간의 상호연락사무소 개설 등 관계 개선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려는데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들은 또 국가조찬기도회 전날 저녁에 자신들의 초청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베푼 만찬석상에 미국무부의 고위인사들을 초청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국무부측은 한국담당 실무관리만 참석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어쨌든 이들은 국무부 관리들과 만나 미국의 남북대화 등에 대한 입장을 가감없이 전해들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측이 이번에 워싱턴에 머물면서 미측의 조야에 전달한 메시지는 주로 남북대화에 대한 강한 거부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들이 미측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남북대화없이는 연락사무소 개설 등 관계진전을 위한 정치적 분위기가 이뤄질 수 없다는 「클린턴행정부의 솔직한 입장」이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북한측은 이번 워싱턴 체류기간 동안 남북대화 문제에 대해 김일성 조문과 관련한 한국정부의 태도를 비난하고 국가보안법이 대화의 최대 장애물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현상황은 남북정상회담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또 김정일의 권력장악에 대해 『김일성주석 생전에도 김정일최고사령관이 지도를 해왔다』며 권력공백 상황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북·미 합의이행 과정에서 한국측이 남북대화와 북·미 관계개선을 연계시켜 자신들을 국제적으로 포위하려 든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번 북한측 기도회대표단의 워싱턴방문 활동에 비추어 앞으로 유사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를 최대한으로 활용,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기 위한 정지활동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 비OPEC국 산유량 증가/국제유가 안정세(현장 세계경제)

    ◎기술 발달로 심해 9백m까지 시추/새 유전 잇달아 개발… 하루 4천만배럴 생산 비회원 산유국들의 석유생산량이 뜻밖에 증가세로 반전,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가격 카르텔이 환층 약화되면서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추세가 보두 확실해질 전망이다. 매일 세계 각지의 유전에서 퍼올려지는 총 산유량은 6천3백여만 배럴로 이중 OPEC 12개국의 점유율은 과반에 못미치는 405미만이나 카르텔 울타리를 만들어 가격과 산출량을 자기들에게 유리한대로 조정하고 있다. 물론 지난 70년대 두차례 석유파동을 일으키며 세계경제를 호령했던 OPEC는 현재 고질적인 조직내 불화에다 장기적인 저유가 및 수입국들의 에너지세 부과 등이 겹쳐 쇠락의 길을 걷고 있기는 하다. 그렇더라도 OPEC의 힘은 아직도 살아있다. 산출 총량에선 OPEC를 압도하는 다수파를 형성하나 OPEC같은 단합이나 담합의 기구를 결성하지 못한 비OPEC 산유국들은 산출량마저 93년까지 5년내 하향곡선을 그어왔는데 이 감소 그래프가 지난해 갑자기 플러스러 방향을 틀었다. 비OPEC 산유국들의 1일산유량은 지난 88년 4천1백만배럴을 정점으로한 뒤 93년 3천8백50만배럴가지 줄곧 감소하였다가 지난해 60만배럴이 늘어 3천9백10만배럴에 달했. 이와 달리 OPEC의 산유량은 2천1백만배럴(88년)에서 2천4백50만배럴(94년)로 증가일변도였지만 OPEC 고위인사의 말처럼 「라이벌」 비OPEC의 생산증가로 「게임의 룰」이 변할 조짐을 비치고 있다. ○OPEC “쇠락의 길” 똑같은 산유량증가라 할지라도 그 의미는 OPEC와 비OPEC 사이에 큰 차이가 난다. 아랍산유국들이 핵을 이룬 OPEC는 산출량에선 뒤지지만 매장량에선 비OPEC를 간단히 압도한다. 지구의 총석유매장량(잠재매장량 포함) 1조7천억배럴 가운데 OPEC 국가들이 70%이상을 점하고 있다. 한다미로 말해 OPEC의 1일산유량은 훨씬 더많은 양을 퍼받기 위해 회원국끼리 산출쿼터를 담합,사전조정한 것인데 비해 비OPEC의 산유량은 가감없는 최대생산을 말한다. 그러므로 비OPEC의 생산증가는 OPEC의 그것과는 달리 누구 마음대로 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몇년 전만 해도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었다. 신기술,경영효율 증진,매장가능 지역 대거개방 등이 이루어낸 생산증가는 다음세기 초까지 이어질 장기적 추세이기도 하다. 2000년엔 4천1백만배럴 생산을 회복할 전망인데 이는 93년에 비해 6.5%가 규모이다. 알래스카의 북사면 유전지대는 새 유정 개발과 기존 장소에서 더많은 양을 뿜어내는 현대기술 등장으로 산유량이 주정부예상치보다 3분의2 가까이 증가한 상태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오랫동안 해외투자가 금지되었던 곳이 속속 개발되면서 서방의 석유탐사와 생산진들이 곳곳에 몰려들고 있다. 또 북해 유전은 개발된지 25년이 지나면서 고갈이 점쳐졌으나 생산경비 절감과 새장소 발견에 힘입어 산유량이 93년보다 오히려 20%나 늘었다. ○북해유전 20% 증산 지난해 국제 경기회복으로 석유수용가 급증하고 가격인상을 노린 OPEC의 생산쿼터 담합이 모처럼 단단했지마 유가는 하향안정세를 유지했는데 여기서는 이같은 비OPEC의 생산증가가 큰 보탬이 됐다. 석유소비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예상되는 하루 1백10만배럴의 석유수용증가분 중 반이상을 비OPEC가 자신있게 충당해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90년 석유산업 경영자들과 전문가들은 당시 1배럴(1백59ℓ)당 20달러이던 유가각 95년엔 30달러에 이르리라고 장담했다.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생산증가각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신흥공업국들이 활발히 움직여 예측대로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예상치 않던 산유능력의 향상이 이루어졌다. 그결과로 국제유가는 현재 17달러 서너인데 이는 지난 81년 시세 36달러의 반에도 못미치는 저가다. ○상승커버 지속 전망 더구나 OPEC의 94년도 평균유가는 비OPEC의 서부텍사스 중질유나 북해산 브렌트유 보다 3∼2달러 싼 15.53달러에 그쳤을 뿐 아니라 93년 보다 80센트가 떨어졌다. OPEC가 책정한 약2천5백만배럴의 생산쿼터는 5년전 스스로 예측한 양보다 4백만배럴이 적은 것이다. 지하 8천피트를 시추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12년전엔 18일간이었지만 지금은 5일이면 족하고 지상이 아닌 심해시추 한게 깊이가 6년새 1천3백51피트에서 배가 넘는 2천8백60피트로 확대되는 등 석유채굴의 신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풍부한 잠재매장량의 새 유전지대에 대한 탐사도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비OPEC 산유국의 산출량은 상승 커버를 그릴 것이다.
  • 멕시코 경제 “NAFTA 몸살”/“부러움속 출발” 1년후의 모습

    ◎대미적자 눈덩이… 페소화 급락/물가상승… 인플레 불안도 고조/잇단 정치적 암살사건 겹쳐 나라 “흔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출범한 94년은 멕시코로서는 약속과 번영의 한해로 여겨졌다.이 나라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을 운영하는 관계로 전세계 투자가들의 부러움을 받는 처지에 있었다. 그러나 북미자유무역협정 출범 1년을 맞는 멕시코는 엄청난 정치 및 경제적 변동으로 얼룩졌다.인디언의 반란,일련의 암살사태,마약 및 페소화의 하락 등의 사태를 겪었다.그런가하면 외국투자가들은 수백만 달러를 잃었다.또 멕시코 증시는 44%나 하락했다. 고위인사에 대한 일련의 암살사건은 이 나라를 흔들어 놓았다.지난 3월에는 여당 대통령 후보에 이어 9월에는 사무총장이 살해됐다.마약거래자들은 미국과 멕시코의 사법당국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멕시코 북서부를 배회했다.이처럼 올해는 불확실성 속에서 출발해 불확실성 속에서 끝났다. 전임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멕시코는 시장경제이행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자평했다.물론 NAFTA는 수백개의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인플레율을 한자리 숫자로 만들어버린 살리나스 전대통령의 주요업적 가운데 하나였다.그는 그간 멕시코가 많이 변했다고 전제한 뒤 인플레·만성적자·실업률 증가 같은 현상은 이제 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다시 일어나고 있다.치아파스주의 인디언 반란에 뒤이어 나타난 페소화의 하락은 다시 임금상승 및 인플레의 우려를 일으켰다.소설가 겸 사회평론가인 오메로 아리드히스씨는 멕시코의 번영이라는 이미지가 잔혹한 현실하에서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2주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주정상회담에서 라틴 아메리카 지도자들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05년을 서반구의 무역장벽을 철거하는 해로 결정한 바있다.NAFTA는 이 계획의 주춧돌이다.이 무역협정은 미국·캐나다 및 멕시코를 연결하는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했다.그 규모는 3억6천만 소비자와 연간 6조달러의 생산물 산출이다. 확실히 NAFTA는 약속의 조짐은 보였다.올해 첫 6개월간 미국의 대멕시코 수출은 지난해 수준보다 16% 늘어나 2백45억달러에 이르렀다.또 멕시코의 전체수입은 21%늘어 2백34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수출이 수입과 발을 맞추지 못해 무역적자폭은 커져갔다.이는 멕시코가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이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 페소화의 약세였다. NAFTA 지지자들은 이 조약의 장기목표가 단기간의 위기로 가려져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관세가 15년간에 걸쳐 없어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이익은 점차적으로 느껴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주멕시코 미국대사관의 대니얼 돌란 경제참사관은 『멕시코는 가망성 있는 곳』이라고 전제한 뒤 『미국은 멕시코의 후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 관계자들은 29일 멕시코에서 경제안정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세디요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4%,인플레율을 4%로 각각 내다본 바있다.그러나 이런 전망은 페소화의 하락으로 바뀌어야할 전망이다. 수백만의 가난한 멕시코인들은 이 자유무역협정의 영향이나 혜택을 받지못하고 있다.아무도 NAFTA의 발효로 미국이나 멕시코 양쪽에 얼마나 많은 직업이 창출됐는지를 모른다.멕시코 정부는 실업률이 20년만의 최저치인 6.9%까지 떨어졌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는 불완전 고용과 미국 내의 멕시코 불법노동자 3백만을 감안하지 않은 숫자다.
  • 북미 「송환협상」 교착… 장기화 우려

    ◎「헬기조종사」 협상을 보는 서울의 시각/북의 「정치카드화」로 연내송환 불확실/핵합의 유지하려 조기타협 가능성도 미군 헬기 조종사 보비 홀 준위의 송환을 낙관해오던 정부내에서도 송환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딜레마에 빠지는 기미를 보이자 조금씩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정부의 우려는 홀 준위의 송환이 연말을 넘길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에서 시작된다.또 그럴 경우 또다시 북한을 상대로 한국과 미국이 지루한 「소모전」을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이다.우려는 2년동안의 협상끝에 어렵게 구축된 북­미합의라는 한반도의 현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데까지 이어진다. 지난 28일 평양에 도착한 토마스 허바드 부차관보의 첫 송환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북한은 27일과 29일 보비 홀 준위의 사진과 자백서를 잇따라 공개했다.겁먹은 표정으로 두손을 번쩍 든 홀 준위의 사진과 『북한땅을 불법침입했다』면서 『관대한 용서를 애원』하는 자백서는 미국인의 자존심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북한은 사태를 진정하기 보다는 확산시키는쪽으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정부내에서는 홀 준위를 선선히 내주기보다는 어려운 과정을 밟아 좀더 생색을 내려고 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그러나 북한이 그런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 오히려 홀 준위를 크리스마스에 맞춰 돌려보내는 것이 나았다는 지적이다.북한이 홀 준위를 억류함으로써 허바드 부차관보를 불러들이고 장성급 군사접촉을 했지만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당국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불필요하게 미국 의회와 행정부,그리고 국민들에게 북한의 호전적인 성향을 다시 한번 드러냈으며 북­미합의에까지 비판적인 여론을 조성해버렸다는 것이다.또 허바드 부차관보 보다는 최근 방북한 미 하원 빌 리차드슨의원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유리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정부의 한편에서는 북한이 미국이 당황할만한 특정한 상황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계속 큰소리를 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갖고 있다. 아직 정부내에 홀 준위의 송환에 대해 낙관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북한이 북­미합의의 구도를깰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홀 준위를 억류할만한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홀 준위가 허바드 부차관보와 함께 연말안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만일 홀 준위의 송환이 올해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허바드 부차관보가 북한으로 가기에 앞서 『시간만 끄는 식의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만큼 그의 평양체류 기간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 같다.최악의 경우 허바드가 홀준위를 북한에 내버려둔채 혼자만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이 올 수 있는 두가지 가설을 제시했다.먼저 북한이 홀 준위를 계속 억류하며 「송환카드」를 좀더 이용해보자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또 한가지는 북한 군부의 강경태도가 외교부팀을 억누르는 상황이다.두가지 모두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만들 것임에 틀림없다. ◎미 “송화·핵합의 연계 유보”의 배경/“협상 진행중”… 북한 자극않고 상화주시/핵합의 미 국익에 부합… 강경대응 자제 클린턴 미행정부는 북한의헬기조종사억류문제와 북미핵합의이행문제의 연계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간첩행위 주장을 단호히 일축했다. 북한이 홀준위를 계속 억류할 경우 의회를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대북강경기류가 급상승,미·북한간의 핵합의이행이 벽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대통령은 28일 신임 농무장관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북한문제와 관련,『북한이 조종사를 억류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단언함으로써 북한의 「간첩행위」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은 북핵합의이행에 따른 중유1차분 선적과 홀준위 석방의 연계문제에 대해선 『미정부대표가 현재 북한당국과 논의중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그같은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때가 이르다』고 답변함으로써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다. 국무부도 클린턴대통령의 입장표명에서 한치도 더 나가지 않은채 연계문제는 신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홀준위 석방이 늦어지면 중유선적등 북미합의이행이 무산되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면서 『핵합의는 북한의 이해에도 도움이 되지만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말해 「공식적인 연계」가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했다. 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신중한 자세는 현재 평양을 방문중인 토마스 허바드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가 북한외교당국과 교섭중인 상황에서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으며 좀더 상황의 진척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북한이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홀준위가 정찰임무중 「불법침범」을 자백하고 『고향의 부모와 부인,아이들이 나의 귀환을 애타게 고대하고 있다』는 내용을 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무부는 28일 북한의 「미군헬기의 간첩행위」주장을 일축한데 이어 북한방송의 통신인용보도 이후에도 『우리는 모든 간첩행위주장을 거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측이 홀준위의 자백사실을 선전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보도한 사실에 비추어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아직은 석방과 관련한 특별한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측이 홀준위의 간첩행위로 주장하려 계속억류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내에서는 북한에 대한 2가지의 가설을 상정하고 있다. 첫째는 북한내부의 강온그룹간의 갈등,특히 홀준위의 신병을 확보,조사하고 있는 군부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외교부와의 사이에 처리방침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언급을 회피했고 매커리대변인은 『북한의 군부가 핵합의를 파기시키려고 하는가』라는 물음에 『아직까지 그같은 결론을 내릴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을 다녀온 프랭크 머코스키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주·차기동아태소위원장내정자)은 김정일이 아직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고 사망한 조종사 하일먼준위의 시신을 송환해온 빌 리처드슨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주)은 군부와 외교당국간의 견해가 크게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둘째는 북한이 「벼랑끝 협상」전략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허바드특사가 28일 북한의 외교부 고위인사와 2시간반에 걸쳐 석방교섭을 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고 29일 다시 회동키로 한 것이나 이와는 별도로 판문점에서 미군과 북한군장성간의 접촉이 계속되는 것은 북한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뭔가를 얻어야겠다는 속셈아래 교섭협상을 결렬직전까지 끌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북한이 허바드특사의 입북에 맞춰 「간첩행위에 대한 미국정부의 사과」를 중앙통신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것 등은 과거 북핵협상과정에서도 이따금 구사했던 북한의 협상전술의 하나로 볼수 있다는 것이다. 허바드특사의 대북송환교섭이 성공할지,실패할지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1주일후인 새해 1월4일 공화당이 장악한 제104회 미의회가 개원되는 시점까지도 송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북미합의이행이 완전히 벽에 부딪치는 대북강경론이 폭발할 것이라는 점이다.
  • “김정일 3권장악 확고하지 못한듯”/미 리처드슨 의원

    방한중인 빌 리처드슨 미하원의원(민주)은 김정일이 당·정·군등 북한의 핵심권력 전반을 확고히 장악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23일 전했다. 북한을 방문하고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온 리처드슨의원은 22일 한국정부 고위인사들을 만나 미군헬기사건과 관련,사망자의 시신및 생존자의 신병,기체등의 송환교섭을 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이 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이번 시신및 생존자 송환문제를 놓고 미국과 관계개선을 희망하는 북한 외교부측과 강경성향의 인민무력부간에 상당한 알력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리처드슨 의원은 전했다.
  • 한·미이간 오판없게 일관된 대북 정책을/김대중씨,미 의원접견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은 13일 『미국은 북한이 한미 두나라 사이를 이간시킬수 있다는 오판을 하지 않도록 일관된 북한정책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아·태재단사무실에서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한 미국의 폴 사이먼 상원의원(민주)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북한에 대해 남북관계가 진전될때만 미·북관계도 순조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것임을 분명히 전해야 한다』면서 『그럴때만 남북한,미·북,나아가 한미관계등 삼각구도가 모두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김정일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그가 상중인 관계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김영남외교부장등 북한의 고위인사들과 만나 제네바 핵합의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 “북,대미합의 이행 자세/김정일이 면담거절 못만나”

    ◎방북 미의원,김 대통령에 결과 설명 북한을 방문하고 12일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온 머코스키 미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주) 일행은 이날 하오 청와대를 예방,김영삼대통령을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북핵타결 이후 한반도정세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머코스키 의원일행은 『현단계에서 북한은 제네바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자세를 갖고 있는 것 같았으며 이같은 북한의 자세가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방북결과를 설명했다. 머코스키 의원일행은 또 『북한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미·북한간 관계개선은 남북대화가 진전되지 않으면 힘들다』고 강조했으며 『북한으로부터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은 『전반적으로 북한체제의 우발성 때문에 합의이행상태는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현재가 그 어느때보다 한·미간 공조체제를 강화해나갈 필요성이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머코스키 의원일행은 이에 앞서 한승주외무장관을 방문,방북결과의 설명과 함께 한반도주변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청와대 예방후 이들은 미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상중」이라는 이유로 거절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또 북한측이 가급적 미국의 많은 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해주도록 요청했으며 한국정부에 대한 김정일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53년 휴전협정체결이후 처음으로 지난 11일 미군용기편으로 북경을 경유,평양을 1박2일동안 방문했으며 체류기간에 김용순당비서등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구조정착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대북관계에서 잊고 있는 것/이달곤(시론)

    그동안 수면아래에서 지지부진하던 남북경협이 정부의 대북경협재개 결정으로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북한이 이를 즉각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지만 계속적으로 경제논리를 거스려가면서 지구상에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다.정부의 경협재개 방침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우리가 대북교류를 활성화함에 있어서는 분야간의 균형을 신중하게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균형을 회복시켜야 할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북한의 인권,이산가족,전쟁포로,그리고 전후 납북자의 문제이다.우리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의제에서 이 문제는 대단히 낮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물론 북한의 인권전반에 대해서는 최근 총리가 언급한 바가 있고,이산가족이나 납북자의 문제는 대한적십자사에서 간헐적으로 다루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정식으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면서 다른 분야의 교류협력과제들과 균형있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경제교류는 남북의 물질적 번영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치이다.북한이 중국·미국·일본등과 경제교류를 활발히 개시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정부가 남북간경제교류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경제교류를 먼저 활성화하면서 제고되는 신뢰관계를 통하여 남북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거론하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사실 선 경제교류,후 핵심문제거론식의 방법론도 의미는 있다.그러나 남북관계 개선의 방법론과 목적은 엄연히 구별되어야 한다. 인도적 문제는 남북관련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치로 인식하여야 한다.무엇 때문에 경협을 하고 민족통합을 하려고 하는가.그것은 이념과 총칼에 의하여 분단된 주민공동체를 회생시키려는 데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현재 북쪽에서 인간이하의 처우를 받고 있는 납북자,전쟁포로,일부이산가족에 대한 문제를 어떠한 대북정책과정에서도 심각하게 논의하여야 한다.러시아 지역의 벌목자 문제도 개별적인 사안으로 다루어지기보다는 전체 인권문제 차원에서 일반원칙하에 다루어져야 한다.아울러 실질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북한은 이인모씨 송환에 대해서 집요하게 나왔다.그들은 목적을 달성하였다.또 제2,제3의 이인모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런데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휴전이후 납북 억류된 사람들이 4백29명이고,미확인 납북자도 37명에 이르고 있다.미송환 전쟁포로의 수는 제대로 추정도 되지 못하고 있다.국제사면위원회가 독재대상구역에 억류중인 인사들의 명단을 발표하여 일부 납북자의 소재가 알려지고 있을 정도다.여행중 피랍된 고상문씨 이야기는 다시 세인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고 조창호씨의 몸서리치는 증언은 우리가 경협이라는 배부른 문제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도 남는다.조창호씨의 귀환에 정부고위인사들이 그 아까운 시간을 내서 병상까지 가서 문병하고,사후대우를 어떻게 한다느니 하면서 야단 법석을 떨었다.거기서 무엇을 정책에 반영하였는가.또 하나의 정치논리에 따른 언론플레이에 불과했는가. 미국이 핵타결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 인권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을 우리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최근 미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대북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강력한 조건을 달 가능성이 있다.왜 미국이 핵타결시에는 그리 집착하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서 우리보다 더 집요하게 한민족 3분의1의 인권문제를 새삼 제기하고 있는가.모든 국가행위는 목표가치의 우열이 방법론상에 나타날 때에만 정당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납북자 문제 그리고 전쟁포로나 이산가족문제를 핵문제 타결 이후 남북교류의 가장 중대한 목표로 인식하고 정책기조를 전환하기 바란다. 「남북기본합의서」나 「교류·협력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에서도 경제교류,사회문화교류,그리고 인도적 문제의 해결이 동일선상에서 다루어지도록 되어 있다.현재 남북정도의 경제수준에서 계속적으로 물질우선의 대북정책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하물며 북한경제에 천민자본주의적인 접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경제교류가 남북문제해결의 수단으로서 인식되고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은 수단의 문제를 언급하기 이전에 목표의 문제,즉 인도적인 문제를 제기하고여기에 수단적인 문제를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차지철씨 「정치가 암살」 책 냈었다/강신옥의원,국회도서관서 발견

    ◎해방후 정치지도자 테러경위·배경 분석/“백번암살에 자유당 관여”… 배후규명 시도 「10·26 사건」으로 숨진 차지철 전청와대경호실장이 백범 김구선생을 비롯,송진우 장덕수씨등 해방정국 정치지도자들의 암살경위와 배경을 분석해 저술한 책자가 발견됐다. 이 책은 특히 백범선생 암살의 배후에 당시 정권의 고위층이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유신시대 정권 막후에서도 이 사건의 배후규명 작업이 시도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회 법사위의 「백범선생시해사건 진상조사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신옥의원(민자당·전국구)은 13일 차 전경호실장이 지난 78년 청와대경호실 이름으로 펴낸 「암살자」라는 3백여쪽짜리 단행본을 국회 도서관 금서목록에서 발견,공개했다. 대외비 표시가 돼 있는 이 책의 제본은 「5·16」거사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정희 전대통령 통치 때 사실상 정부간행물센터 역할을 했던 광명인쇄공사가 맡았다. 차 전실장은 서문에서 육영수여사의 피격을 막지 못한 청와대 경호팀의 자괴감을 피력한 뒤 대통령과 주요인사의 경호에 만전을 기하려는 뜻에서 책을 발간했다고 밝히고 있다. 케네디 전미국대통령 암살사건등 각국의 암살·테러유형과 배경,경호의 문제점등을 분석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이 책은 해방후 정치지도자의 암살사건에 절반이상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백범선생 암살사건에 대해 이 책은 『사건배경은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했던 김구주석에 대해 정권욕에 사로잡힌 자유당정권 고위인사들이 조종한 사건으로 추측된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이승만박사와 정견을 달리한 김구주석에 대해 장은산중령,김지웅 등을 사주하고 이들의 부하장교 안두희 한국상등 10여명의 행동대원들을 움직이게 한 정권 고위층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경호문제에 대해서는 『사건 당일에도 암살정보가 있었으나 소지품 검색없이 권총을 허리에 찬 안두희에게 요인과의 면접을 허용한 것은 경호상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송진우 전한민당당수 암살사건에 대해서는 『경호원이 부로닝권총으로 응사하려 하였으나 불발돼 범인들이 도주하는등 장비점검이 소홀했다』고 적고 있다.장덕수 한민당정치부장사건에 대해서는 『경호경비가 불완전한 일반 정치지도자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위장된 범인에 대한 경계가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결론부분에서 이 책은 해방정국 암살테러사건의 특징을 ▲배후규명 미흡 ▲테러범 다수가 유학 학병 등으로 일본과 연관을 맺은 점 ▲청년들의 범죄심리를 이용한 점 ▲범인들이 따르던 윗사람의 암시에 좌우됐다는 점 등으로 요약했다.
  • “한·인니 경제는 보완적… 협력 증대” 역설(김 대통령 순방여로)

    ◎아·태평화­번영에 가교역 강조/김 대통령/한반도의 긴장완화 노력 환영/수하르토 2박3일동안의 필리핀 공식방문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 내외는 12일 마닐라를 떠나 두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안착,인도네시아 공식방문및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 일정을 시작했다. ▷환영만찬◁ ○…인도네시아 공식방문 첫날인 이날 김대통령은 숙소인 영빈관에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내외 예방과 트리 부통령 접견을 마친 뒤 승용차편으로 이스타나 메르데카 대통령궁으로 가 대통령내외가 주최한 국빈환영 만찬에 참석. 수하르토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경제의 성공은 개발도상국들도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우리의 개발계획은 다른 국가들의 지원과 협조를 필요로 하며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피력. 수하르토대통령은 남북한문제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노력을 환영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시아와 세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만찬연설에서 『두나라 경제는 상호 보완적이어서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히고 『우리 두나라는 아·태지역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역할은 물론 이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두나라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 1시간30분남짓 진행된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별실로 옮겨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만찬장 맞은편에 있는 민속공연장으로 건너가 20분동안 민속공연을 관람. 김대통령내외는 민속공연이 끝나자 수하르토 대통령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걸어서 숙소인 영빈관으로 이동. ▷수하르토대통령 예방◁ ○…김대통령내외는 공식환영식을 마친뒤 수하르토대통령내외와함께 대통령궁 접견실로 이동,환담. 김대통령은 『APEC회의 준비때문에 바쁠텐데 이렇게 맞아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했으며 수하르토대통령은 『바쁘긴 하지만 우방국원수를 맞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라면서 『APEC회의에 참석할 정상들은대부분 월요일에 도착하며 현재까지 김대통령과 브루나이국왕등 두분이 왔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이어 『2억 인구를 이끌고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 수하르토대통령내외는 환담이 끝난 뒤 김대통령 내외를 대통령궁 뒤쪽의 영빈관까지 안내. ▷공식환영식◁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자카르타에 도착한 뒤 대통령궁 이스타나 메르데카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김대통령은 바슈니 대통령의전장의 안내로 수하르토대통령과함께 사열대에 등단,예포 21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애국가와 인도네시아 국가를 듣고는 베란다로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인사및 외교단을 접견. ○…공식환영식에 앞서 이날 하오 1시40분 자카르타의 할림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50여명의 교민 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려 사트리오 부디하르죠 유도노 무역장관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수르자디 소에디르쟈 자카르타주지사내외와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등 우리쪽 APEC 각료회의참석 공식수행원등과 차례로 인사. ▷마닐라 출발◁ ○…마닐라공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상오 숙소인 마닐라호텔에서 라모스 대통령내외의 작별예방을 받고 2박3일동안의 아쉬운 일정을 작별. 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 방문기간동안 필리핀 신문에 보도된 김대통령내외의 기사스크랩을 보여주면서 『조깅하는 사진을 포함해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소개. 이어 라모스대통령은 조깅녹화테이프와 필리핀 경제개발계획인 「필리핀 2000」 마크가 들어있는 골프공 한상자를 선물로 전달. ○…마닐라공항에서의 환송행사에 참석한 김대통령내외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두나라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엔릴레 필리핀군총사령관의 안내로 군의장대를 사열한뒤 이창수 주필리핀대사와 베네딕토 주한필리핀대사의 환송을 받으며 비행기에 탑승. 공식환영행사와 맞먹는 격식을 갖춘 환송행사는 의전절차상 그 예가 매우 드문일로 이날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환송행사는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의전관계자가설명. ▷골프 해프닝◁ ○…김대통령이 필리핀 방문도중 라모스대통령과 골프를 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아 한국의 고위공직자 가운데 골프애호가들에게 「낭보」가 날아들뻔했다는 후문. 필리핀측은 사전에 우리측에 『김대통령은 조깅을 하지만 라모스대통령은 골프를 잘치니 코스를 전부 돌지는 않더라도 티업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것.이에 대해 우리측은 『정부 방침이 공직자의 골프는 곤란하다는 것이니 양해해달라』고 완곡하게 거절. 하지만 김대통령이 11일 상오 골프를 즐기는 라모스대통령과 아침운동을 하다 자칫 티업을 하러 가는 듯한 광경이 연출되어 수행관계자들을 긴장시켰으나 두 대통령이 들어간 건물은 골프용 시설이 아니라 실내체육관이어서 그런 걱정은 「기우」로 판명됐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김 대통령 만찬연설 요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놀라운 발전상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이것은 수하르토 대통령각하의 강력한 지도력과귀국 국민의 우수성의 결과로서 나와 우리국민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귀국은 이러한 성숙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귀국은 아세안(ASEAN) 협력뿐만 아니라 비동맹회의 의장국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습니다.또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아·태협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귀국은 이미 우리의 6대교역국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는 귀국의 4대교역국이 되었습니다.귀국은 세번째로 큰 우리의 투자대상국으로서 3백5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양국 경제는 상호보완성으로 인하여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두 나라는 아·태지역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은 물론 이 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정세는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지난 7월에 개최된 아세안지역 안보대화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고무적인 출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는 북한핵문제의 조기해결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아울러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귀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끝으로 본인 내외를 초청해주신 각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가까운 장래에 각하의 한국방문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 북미합의/북 이행 노력 긴요/한­중외무회담

    ◎중국에 건설적 역할 요청 한국과 중국은 2일 미국과 북한간의 기본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당사자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승주외무부장관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조찬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성의있는 북미합의 이행 노력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한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핵합의를 이행하고 남북한 대화에 나서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전부장은 『남북한 대화가 한반도의 안정에 긴요하다』면서 『한국이 추구하는 대화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장기호외무부대변인이 전했다.한장관은 『북한의 권력승계가 완료되면 남북한간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관과 전부장은 또 경제협력을 토대로 한 양국관계의 발전이 새로운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전부장은 『양국의 고위인사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장관은 중국 심양에 총영사관을 추가로 개설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전부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 망명한 전직 북고위층 27명/“김정일 즉각퇴진” 촉구

    ◎북 민주화 서울대회… 8개항 결의문 채택 「북한 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94 서울대회」가 28일 하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에서 북한 전직 고위인사로서 해외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27명과 시민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김일성 사후의 북한정세 및 북한의 민주화 방안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 북한 내무성 부상 강상호(강상호·85)씨 등 해외망명 반북한인사들이 결성한 「조선민주통일 구국전선」(약칭 구국전선,상임의장 박갑동 전 남로당 지하총책·75)과 국내에서 반북운동을 벌이고 있는 「북한민주화촉진협의회」(회장 이연길·68)가 공동주최했다. 북한민주화촉진협의회 이회장은 『김일성이 사망한 뒤 국내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김정일체제의 본질을 각성시키기 위해 이번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 북한체제의 변혁 내지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김정일의 즉각적인 퇴진과 정치범 석방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한국과의 자유왕래 및 외국여행 자유 보장 ▲6개월내 자유총선거 실시 ▲핵무기 생산 즉각 중단 등 8개항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대회 참석자 가운데에는 전 김책군관학교장 장학봉씨,전 문화선전성 부상 정상진씨,전 김일성대학 부총장 박일씨,「혁명 1세대」인 최종학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아들 최아파나시씨(러시아),엄승렬 전 국가계획위 부위원장의 아들 엄페렉스씨(러시아),재일동포 북송에 앞장섰다가 나중에 반북인사로 변신해 지금은 「북송동포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모임」 중앙위원으로 있는 장명수씨(재일동포)등 북한 전직 고위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한편 「구국전선」은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미국과 일본·러시아 등지의 회원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차 대회를 가졌으며,내년에는 모스크바에서 3차 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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