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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한반도 주변4강 관계개선 추이 점검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주요 국가간 관계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한반도 주변 4강과 유럽연합(EU),동남아 국가 등과 북한 사이의수교 및 관계개선 협상 추이를 살펴본다. ◆北·美 접촉. 남북정상 회담을 앞두고 북·미 관계가 미묘하게 움직인다.현정부 출범 이후 꽁꽁 얼어던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은 반면 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 회담 이후 순항하던 북·미 관계는 다소 난관을 맞은 듯하다. 기대를 모았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데다 북한의 오랜 열망인 테러지정국 해제 요구를 최근 미측이 외면한 것이다.향후 북·미 협상에서의 주도권 다툼을 겨냥한 ‘신경전’의 의미도 없지 않은 듯하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을 환영하면서도 북측의 의도를 면밀히탐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상회담을 앞세워 미측의 ‘핵·미사일압력’을 우회하려는 전술 변화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웬디 셔먼 미국무부자문관의 한·중·일 3국 순방도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는 24일 로마에서 ‘김계관-카트먼 라인’이 다시 가동된다.94년 제네바 합의 이행과 북한 고위인사의 미국 방문 등이 주요 의제다. 오일만기자 oilman@. ◆北·日 수교회담. 북한과 일본은 4월의 평양회담에 이어 이달 22일부터 나흘간 도쿄에서 10차본회담을 갖는다.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양측이 수교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북한으로선 경제난을 풀 ‘돈’,일본에겐 안전을 위협하는 ‘뇌관’의 해소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회담에서 북한은 과거청산 문제를 먼저 해결,수교한 뒤 일본측 요구에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반면 일본은 과거청산과 일본인 납치의혹 등 현안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맞섰다.북한이 말하는 과거청산은 식민시대 뿐 아니라 한국전쟁 때 미군의 병참기지 역할을 한 일본의 보상 및 배상이 핵심을 이룬다.일본은 보상이 아닌 ‘재산 청구권’의 형태라면 가능하다는 입장. 도쿄 회담에서는 일본측 요구가 보다 두드러질 전망이다.일본은 납치문제및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 강도높은 요구를할 것 같다.북한에 밀리는협상태도를 못마땅해 하는 여론을 의식해서다.북한도 지난달 24일 중앙통신을 통해 “과거청산은 경제문제가 아니라 중대한 정치문제”라고 강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北-中·러. 지난 92년 한·중수교로 소원했던 북한-중국과의 관계가 남북 정상회담을앞두고 밀월관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3월 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전격 방문하고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을 중국에 보내 전통적인 우호관계 발전 등을논의했다.중국도 5월 중 서열 2위인 리펑(李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다이빙궈(戴秉國)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북한에 파견,국제사회에 ‘맹방’임을 과시할 예정이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복원에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지난 2월 평양에서‘북-러 우호선린 협력조약’을 공식 체결한 데 이어 4월21일 쿠바를 방문한 뒤 모스크바에 중간 기착한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에따른 한반도의 긴장 완화 해소방안과 푸틴 러시아대통령 당선자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같은 외교활동은 중·러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경제회생의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본 때문이다. 김규환기자 khkim@. ◆北·기타국가. 북한은 유럽 및 아·태지역에도 전방위 외교공세를 펴고 있다.올해 초 이탈리아와 수교를 한 북한은 영국·벨기에 당국자들과 접촉을 갖는 등 유럽 국가들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고,머지않아 필리핀·호주와 관계정상화를 이룸으로써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북한과 영국은 오는 15∼20일 평양에서 정치부문의 대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카터 외무부 동북아·태평양담당 과장을 수석대표로 한 영국 외무대표단이 평양을 방문,김춘국(金春國)외무성 구주국장 등과 만나 두나라 관계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벨기에 외무 대표단은 14∼16일 평양을 방문,북한 당국과 같은 의제를 논의한다. 또 호주와의 수교가 5월 중 발표될 예정인데다 필피핀과의 수교도 7월 초쯤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7월 하순 열리는 ARF총회에서 이 기구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을 사실상 모두 충족하는 셈이다. 김규환기자
  • [사설] ‘린다 김 로비의혹’ 밝혀라

    군 전력 현대화계획의 하나로 진행중인 ‘백두사업’ 추진과정에서 미국 무기업체의 한국계 여성 로비스트인 린다 김씨가 문민정부 당시의 국방장관을비롯한 정·관계 고위인사들과 ‘사적인 관계’를 맺고 사업자 선정에 깊이간여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당사자들은 한결같이 금품수수나 사업자 선정과의 관련을 부인하고 있으나 그들이 린다 김씨에게 보낸편지내용 등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결론부터 말해 이 사건은 재수사되어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정·관계 고위인사들의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안보와 직결된 무기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혐의가 짙고 고위공직자들의 기강문제와도 관련되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대북 정보수집능력을 갖추기 위한 ‘백두사업’은 지난 96년 기종선정때부터 이미 의혹이 제기돼왔다.린다 김씨를 고용한 업체의 통신감청용전자장비가 가장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낙찰됐는데다 성능에도 의문이 제기됐었다.이 때문에 국민의 정부 출범 후인 98년 감사원 감사를 통해 성능상의 문제점이 지적됐고예비역 공군장성을 포함한 관계자 7명이 군사기밀 유출로 군수사기관에 구속되고 린다 김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이다. 고가의 군사장비를 판매하기 위해 무기업체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치열한 로비를 벌인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그만큼 장비현대화사업에 관련된 공직자들에게는 특별한 책임감과 도덕성이 요구된다.이런 점에서 이번에 드러난 고위인사들의 작태는 놀랍고 한심스럽다.검찰의 수사결과 이들의 금품수수나 로비의혹은 확인되지 않았고 본인들도 사적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냥 넘길 성질이 결코 아니라고 본다. 사업집행의 최고책임자인 국방부장관이 미모의 여성 로비스트에게 연서(戀書)에 가까운 편지를 보내고 사업 추진상황과 행동지침까지 알린 것을 어떻게이해해야 하며,국회 국방위원장이 관계자들에게 ‘린다 김을 잘봐주라’고수차례 부탁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국민들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정·관계 고위인사들의 한심한 행동에 놀라며 진상을 알고 싶어 하고 있다. 린다 김의 로비의혹을 전면 재수사하여 고위인사들의 뇌물 수수와 군사기밀유출 혐의는 철저히 밝혀야 한다.그것이 비록 사적인 일이라 하더라도 고위공직자들의 행동에 의혹이 있어서는 안되며 더욱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의혹은 철저히 밝혀내야 할 것이다.
  • 문민정부시절 ‘백두사업’ 정관계 인사 개입 의혹

    문민정부 시절 국방부가 추진한 백두사업(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의사업자 선정과정에 당시 국방장관 등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무기제조업체의로비공작에 휘말려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비의혹 지난 96년 6월 백두사업 사업자의 최종 선정을 앞두고 미국 무기제조업체의 여성 로비스트인 린다 김씨(한국명 김귀옥·47·IMCL 회장)가 전국방장관 L씨, 전 국회 국방위원장 H씨,전 환경부장관 C씨,전 신한국당 의원K씨 등 YS시절 때 정·관계에 몸담았던 고위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 이들 중 일부 인사는 김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연서(戀書)까지 주고받았을 정도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사업이란 백두사업은 군 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의 암호명으로 지난 91년부터 내년 4월까지 2억1,000만달러를 들여 정찰기 4대를 도입하고 이를 전송받는 중계소와 분석시스템 등을 갖추는 내용이다. ■검찰과 국방부 반응 지난달 28일 린다 김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한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는 “수사과정에서 린다 김이 정·관계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흔적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개인 사생활과관련된 부분은 수사대상으로 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백두사업단관계자는 “백두사업을 둘러싼 잡음의 핵심은 도입선을결정하는 과정에서의 로비여부가 아니라 도입 정찰기의 작전수행능력에 대한문제제기였다” 면서 “문제가 된 12가지 사항에 대해 한국과 미국간 협의를통해 무리하게 요구해온 사항은 우리가 포기하고 수용가능한 것은 미국측이수용해 잡음의 소지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노주석 주병철기자 bcjoo@
  • 주룽지 “남북정상회담 적극 지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28일 남북 정상회담을적극 지지,협력하겠다고 밝혔다.주총리는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남북한 관계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총리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0월 한국 방문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중국 고위인사가 북한을 방문하거나,북한 인사가 방중할 경우 대북 포용정책의 진의와 남북 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진지한 태도를북한에 전달해줄 것을 당부했다. oilman@
  • [國政 어떻게 돼갑니까]安炳燁 정보통신 장관에게 듣는다

    “최근 방한한 독일의 한 미디어그룹 임원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초고속정보통신망을 놓고 겨루는 올림픽이 있다면 한국은 아마 미국,핀란드,싱가포르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란 이야기였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정보통신 정책의 핵심은 이렇게 훌륭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가 구조혁신과 생산성 증대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보화의 물결을 실제 생활로 이끌어내 연말까지 인터넷 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또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북한의 정보통신산업 활성화에 도움되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고속인터넷 구축 일정을 크게 앞당기는 등 대대적인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연말까지 전국 광(光)케이블 기간망의 구축을 완료하고 전국 196개 모든 읍단위 이상 지역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 연말 59만가구 수준이던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가 올해 200만가구로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서비스중인 초고속인터넷에 대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또 이용가능지역도 한정돼 있고요. 정부도 이 부분의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올해 1조2,230억원을 투입,초고속기간망과 국제회선 속도를 지난해의 4∼6배로 늘릴 것입니다.또 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와 데이콤,온세통신 등 9개 인터넷 서비스사업자의 통신품질 측정을 이달 안에 실시,다음달 결과를 공개하겠습니다.초고속인터넷 모뎀 등 장비 공급을 늘려 대도시 적체도 올 상반기 안에 해소하겠습니다. □올 연말로 예정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에 통신사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사업자 선정의 원칙은 무엇입니까. 국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사업자를 고른다는게 기본입니다.사업자 수는 3∼4개 정도가 될 것입니다.현재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실무 전담반을 구성,세부 방침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6월말 선정방식을 확정하고 연말쯤 사업자를최종 확정하게 됩니다. □우리 이동통신 서비스 및 장비업체들의 해외진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정부는 어떻게 지원할 계획입니까.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의 해외 진출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부분입니다.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때 CDMA 산업화 협력을 이끌어냈을 정도입니다.정부는 해외진출 전략국가들과 통신장관회담 개최,고위인사 초청,기술인력 초청 연수 등 협력채널을 다양하게구축하고 신뢰관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기업이건 중소벤처기업이건 정보통신업계의 최대 화두는 인수·합병(M&A)입니다.이에 대한 정부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M&A의 기본목표가 효율성 확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으면 효율성이 떨어지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정부는 이미 98년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동일인 지분제한 폐지,기간통신사업자간 주식소유 자율화,일반기업에 의한 기간통신사업의 양수·합병 허용등통신사업의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제거했습니다. □벤처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이나 부동산 투자 등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도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은 시장이 해결해줄 것입니다.기술과 아이디어 선점 등을 제대로 하지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일부 부작용을 갖고 침소봉대(針小棒大)하면 결국 불필요한 규제로 이어지게 됩니다.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자동차를 갖고 다니지 못하게 했다면 아직도 우리는 우마차 시대에 살고있을지 모릅니다.벤처의 부작용을 너무 크게 보면 지식정보화시대로 못가는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에서도 탈락하게 됩니다.또 벤처기업이 발전해야 기존제조업에도 경쟁력이 생깁니다. □최근 해킹 등 정보화의 진척에 따른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킹이나 바이러스 유포 등 사이버 테러를 막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마련중입니다. 우선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등급별 보호기준을 만들고 정보보호 시스템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제정을 연내에 추진하겠습니다.또 ‘해킹·바이러스 상담지원센터’와 ‘기술지원봉사단’을 이달 안에 설립하겠습니다.아울러 해킹전용 시스템 구축을통해 국내 해커들의 명단을 확보,유사시 활용하는 ‘사이버방위군 10만 양성’도 추진중입니다. □정보통신 인력의 부족이 심각한데요. 인터넷 확산,벤처 붐 등으로 정보통신 인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04년까지 21만명의 인력부족이 예상됩니다.인력부족은 임금상승과 신규투자 축소로 이어져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정부는 이를해결하기 위해 1차로 올해 3만8,728명의 기초기술 인력을 훈련시킬 것입니다.또 정보통신 전문대학원 설립 확대,정보통신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미 스탠포드대,카네기멜론대 등 해외 유수의 대학과 협력,전문교육과정을 신설하겠습니다. □올 초까지 농어촌 금융과 관련,농협 등 소매금융기관과의 갈등이 컸습니다.갈등해소 대책은 무엇입니까. 우체국 금융은 전국의 우체국망을 활용해 금융 소외지역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농협 등의 비난은 정부가 우체국 직접대출 등 금융업무를 확대하려 한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됩니다.하지만 현재 우체국 금융은 제도적으로 대출업무가 불가능합니다.앞으로 민간금융기관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편리한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습니다. □정보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정보 소외계층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의 말처럼 앞으로 정보화는 많은 사회적갈등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우리나라에도 이미 정보화 계층과 그렇지 못한계층이 확연히 구분되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evide·정보화 격차) 문제가 가정과 직장 등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비(非)정보화 계층을 끌어들여 같이 가야 합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정보화교육 등에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있습니다.
  • 與野, 원칙과 입장

    총재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한창이다.여권은 조기개최를원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원칙적으로 환영하면서도 뜸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 ‘여야 총재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의분위기를 봐가면서 무조건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여야 총재회담은 16대 총선에서 나타난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화합을 이루는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 각종 개혁입법 처리 원칙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당장 회담을 연다면 총선 이후 민심을 수습하는 ‘선언적 의미’를넘어서는 실질적 성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특히 16대 원구성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밀고당기기가 불가피한 만큼 총재회담에서 이 문제를잘못 논의할 경우 정치불신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화의필요성’과 ‘여야 협조’를 강조하며 야당과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김옥두(金玉斗)총장은 16일 “앞으로 모든 문제를 야당과 대화로 풀어나갈것이며 생산적 정치가 되도록 적극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여당은대화로 문제를 풀테니 야당도 이에 협조해 달라는 촉구성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이해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의 대화 재개보다는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느낌이다.이와 관련,15일 저녁 여권의 고위인사가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 양당 공조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끌고 있다. 여야 총재회담이 조기 가시화될 경우 자민련의 참여를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민주당은 내심 총재회담의 적기를 16대 원구성 직전인 5월말이나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6월초로 보고 있다.물론 상황변화에 따라 빨리 개최되는 것도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해 오더라도 선뜻응하지는 않을 태세다. 회담 제의는 원칙적으로 환영하되 두 총재가 만나기 전에 검토할 게 많다고한발 빼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총재인 김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동등한 입장에서 양자회담이 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이와 관련,이부영(李富榮)총무는 “16대 국회 원(院)구성 전에는 총재회담이 힘들지 않겠느냐”며 조기 성사 가능성에 고개를 가로저었다.여야가 총재회담을 한 뒤 또다시 원구성을 놓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다.이총무는 “원구성을 한 뒤 남북정상회담(6월12∼14일)까지 시일이남아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원구성’과 ‘총재회담’을 연계하려는 속내가 읽힌다. 그러나 이총재가 “김대통령이 성의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대화와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회담의 조기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당 분위기다. 그럼에도 총재회담에 ‘뜸’을 들이는 데는 다목적 포석(布石)이 깔려 있다.원구성뿐 아니라 정계개편,소속 의원에 대한 검찰수사 등을 놓고 벌어질 여야간 ‘힘겨루기’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는 “지난번에는 총재회담을 한 뒤 야당 의원을 줄줄이 빼가는 등 여당의 말과 행동이 달랐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전에 검토할게 많다”면서 “총재회담이 성사되고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여권에서 먼저 신뢰관계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 강동형기자 poongynn@
  • 세계 IT업계거물 訪韓 러시

    야후,델컴퓨터,컴팩 등 이름만 대면 알수 있는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거물급 기업의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코리아행(行)’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러시를 이루고 있는 이들의 방한 목적은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국내에서의 사업확대에 모아진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업체인 야후의 창업자인 제리 양 사장은 29일 방한한다. 제리 양 사장은 방한기간중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총괄부회장을 만나 양사간 e비즈니스에 관한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제리 양 사장은 또 한국내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사업구상도 밝힐 예정이다.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트(CA)사의 CEO(최고경영자)인 찰스 왕 회장도 다음달 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e밸류서미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 찰스 왕 회장은 한국CA 주최로 조지 부시 전미대통령,남궁석(南宮晳) 전정보통신부장관 등이 참석하는 이 포럼의 개막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국 E*트레이드의 주디 벨린트 부회장과 일본 소프트뱅크의 키타오 요시다카 부사장은 다음달 3일 열리는 E*트레이드코리아 창립식에 참석하기 위해한국에 온다. 이밖에 최근 한국통신,두루넷,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 등 국내 업체와 활발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리처드 벨루조 부사장,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콴트사의 앤드루 본드웹스터 아·태지역 사장 등의 방한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5월초에는 컴팩의 마이클 카펠라스 회장이 한국에 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계 IT(정보기술) 업계를 주도하는 거물들의 방한러시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만큼 국내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인터넷 이용률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이 이들 업체에게 싱가포르 홍콩 등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지역의 주요 거점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정보화 속도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만큼 국내시장을 노린 세계적 IT업계의 ‘구애’는 CEO들의 파한(派韓)’을 넘어 더욱 더 노골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병역비리’ 돈 안건네도 처벌

    검찰과 국방부는 14일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을 발족,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역비리에 대한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반(공동본부장 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徐永得 국방부 검찰부장)은이날 오전 서울지검 서부지청에서 현판식을 갖고 전·현직 국회의원 54명을포함한 119명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합수반은 이들의 혐의가 파악되는 대로 이번주부터 병역면제 청탁자와 군의관,징집관 등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합수반은 명단에 들어 있는 전·현직 의원들의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총선일정과 상관없이 소환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또 이들 명단 외에 일부 재벌회장,고위관료,지역 토착세력 등으로 수사를전면 확대하고 금품을 건네지 않고 지위를 이용해 청탁이나 외압만을 가한고위인사들에 대해서도 병역법상 ‘사위(詐僞)행위에 의한 병역기피’ 조항을 적용,처벌하고 구속기준 뇌물공여액(2,000만원)도 낮춰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주석 주병철기자 joo@
  • 병무비리 본격 수사

    검찰과 국방부는 14일 오전 서울지검 서부지청에서 ‘병역비리 합동수사반’ 현판식을 갖고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훈규(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과 서영득(徐泳得) 국방부 검찰부장 등 양측 공동본부장과 김대웅(金大雄) 대검 중앙수사부장,박선기(朴宣基) 국방부 법무관리관,임양운(林梁云) 서울지검 3차장 등이 참석한다. 합수반은 우선 반부패국민연대가 넘긴 사회지도층 병역비리 인사 119명에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가 구체적 혐의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병역면제청탁자와 군의관,징집관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합수반은 특히 명단에 들어있는 전·현직 의원 54명에 대해 관련 진술 등이확보될 경우 총선 일정과 관계없이 소환할 방침이다. 합수반은 또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금품제공 없이 외압만 가한 고위인사들에 대해 병역법상 ‘사위(詐爲) 행위에 의한 병역기피’조항을 적용,처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지난해 군·검 합수부에서 적용했던 구속기준 뇌물공여액(2,000만원)을 낮춰 금품청탁자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북·러 관계의 새출발

    북한과 러시아가 9일 ‘조·러 친선·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공식화했다.지난 61년 당시의 흐루시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 김일성(金日成)주석간에 체결된 ‘조·소 우호협조 및 호상원호조약’을 대체하여 앞으로 북·러 관계의 기본 틀이 될 새 조약은자동 군사개입조항이 삭제돼 두 나라가 과거의 긴밀한 군사동맹국에서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우호·협력관계로 변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새 조약 체결후 발표한 외무장관 공동성명에서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며 평등·호혜적 협조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고 남북통일의 조속한 실현이 민족적 이익과 아시아 및 세계 평화에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히고 있다.3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 외무장관으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고리 이바노프 장관은 조약체결과 함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인사들과 만나 그동안 소원했던 양국의 정치·경제적 협력관계를 복원하는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푸틴 총리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도 북한과의 관계복원을 원하는 러시아의 뜻을 짐작케 해준다. 북한과 러시아의 새로운 관계정립은 우리로서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북한과 러시아가 우호와 협력으로 일반적인 선린관계를 다져나가는 것은 동북아의 안정 및 세계 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궁극적으로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있기 때문이다.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도 부합되는 일이며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김일성의 사후 김정일 체제를 완비한 북한이 최근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 노력에 이어 이탈리아,필리핀 등 서방국가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움직임과 함께 바람직한 변화라 할 수 있겠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러시아의 북한 접근에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증대를 견제하고 한국과 ‘일정한 거리’를 두기 위한 계산이 숨어있지않은가하는 점이다.러시아와 중국은미국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전역미사일방어(TMD)체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러시아는 수교 이후 급속히 가까워진한국과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외교관 추방과 탈북자가족 송환 사건에서 알 수 있듯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북·러 관계의 새로운 출발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이를 위해 이해당사국들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함은물론 한·러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가전업계, 中 春節 대목 ‘대공세’

    “12억 중국시장을 잡아라”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春節)을 겨냥한 국내 가전업체들의 공세가 거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션양(沈陽) 광저우(廣州) 등중국내 주요 도시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춘절은 음력 1월1일부터 3일까지의 공식연휴와 함께 7∼10일까지의 임시 휴가가 더해지는 열흘 정도의 신년 휴가 기간으로 2억명 이상의 인구가 고향을찾아 ‘대이동’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이다.대부분의 중국인들이 귀향 선물로 가전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연중 전자제품의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판매특수 기간이기도 하다.최대의 ‘대목’인 셈이다. LG전자는 이런 중국인들의 경향을 감안,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2월 한달동안 중국내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할인판매,선물증정 등의 다채로운판촉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2월중 컬러TV를 10∼20% 할인 판매하면서 TV구입 고객에게 DVD플레이어 구입우대권과 주방용품을증정하는가 하면 세탁기와 냉장고 구입 고객에게는진공청소기를 덤으로 끼워준다. LG전자측은 이번 춘절 기간동안 연중 중국 내수 매출의 10% 정도인 4,000만달러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내에 TV,VCR,오디오,백색가전 등 7개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도백화점 등과 연계된 판촉이벤트를 통해 중국인들의 춘절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자사 제품을 구입하면 백화점 할인 티켓을 제공하고 추가 구입시 할인 등의 메리트를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중국내 2,000여개 판매거점별로 대대적인 춘절 마케팅을펼치고 있다.이달 19일쯤에는 중국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펼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LG전자 중국지역 마케팅 담당인 황용배(黃龍培) 수석부장은 “춘절은 중국에서 연중 최대의 특수 기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이상 판매액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金대통령의 국정2년 활동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세계 각국 정상들과 모두 56회의 정상회담을 가졌으며,하루 3.8회,총 1,880회 각종 국내행사를 주재하거나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이 30일 발표했다. 정상회담 중 다자회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5차례였으며개별회담은 해외 31회·국내 20회 등 모두 51차례로 나타났다.해외순방은 9회로 57일 동안 머물렀으며,이동거리는 총 13만7,000여㎞로 지구를 3바퀴 반이나 돈 거리였다고 공보수석실은 설명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외국 정부 및 국제기구 고위인사,민간기업인 등외국인사를 한달에 10회 이상,총 275회나 만났다.외국인사들에겐 우리의 경제개혁 성과를 설명했고,국내 인사들에게는 개혁을 촉구하면서 경영혁신노력을 고취시켰다. 김대통령은 ‘열린 국정운영’ 차원에서 한달에 최소 3차례 이상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하거나 전국 주요지역의 행사에 참석했다.취임 후 언론사와는 매주 한차례꼴로 모두 117회의 회견을 갖고 국정현안과 정국구상 등을 진솔하게설명했다. 취임 2년동안 김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회의,보고 등은 941회로 근무일 기준으로 볼 때 하루 평균 2회꼴이었다.한 관계자는 “이러한 수치는 김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에 항상 서있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라면서 “일부 우려와 달리 현실인식을 충분히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국정행사의 특징은 김대통령의 소외계층에 대한 각별한 배려이다.역대 어느 대통령도 참석한 적이 없는 방송통신대 졸업식 참석,환경미화원 청와대 초청 등이 이를 뒷받침하는 행사다. 특히 해외순방 때 공항 의전행사를 대폭 간소화하고,공식 수행원도 축소해IMF위기 극복에 솔선했다.또 순방 도중 숱한 교민간담회를 가졌으나,공항 영접 등에 동원한 적은 한차례도 없었다.공보수석실은 “내년에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스타일이 돋보일 수 있도록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통일농구 당국자대화 물꼬 틀까

    임동원(林東源) 통일부·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이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의 송호경(宋浩景)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정부는 북한 농구단의 서울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22일 현대아산측이 마련하는 만찬행사에 정부 고위인사들이 참석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주최측인 현대아산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주최로 워커힐호텔에서 열릴만찬에 이미 임 장관과 박 장관 등을 초청했다. 참석할 경우 헤드 테이블에 북측 선수단 단장인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과 자연스럽게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심도있는 현안 논의는 어렵다하더라도 남북 고위인사가 한 테이블에 자리를같이하는 것만으로도 상징성은 적지않다. 송호경 부위원장은 형식상 민간기구인 아태평화위의 부위원장.그러나 북한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을 겸하고 있는 북측 고위당국자와의 한 사람이다.만남이 이뤄질 경우 7년여 만에 남측에서 이뤄지는 남북 고위관계자 접촉이 된다. 그러나 정부는민간차원의 방문을 고집하는 북한 주장에다 의전상 문제까지 겹쳐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장고(長考)중에 있다.“형식상 남북 민간단체끼리의 모임에 장관들이 나가는 것은 모양이나 격에 맞지 않다”는 신중론도 만만치않다. 하지만 남북당국자간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만찬 접촉’에 ‘미련’을 가지는 정부인사도 적지않다. 현대측은 16일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김고중(金高中)부사장 등을베이징(北京)에 급파했다.당국간 만남의 성사를 포함한 막판 대북협상을 위해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 김사장 일행이 돌아오는 주말이면 남북 당국간의 접촉 성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만찬에 이어 24일엔 하얏트호텔에서 북측 주최 만찬이 예정돼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정치권 비공식 문건’어떻게 만들어지나

    정치권은 문건의 ‘집합소’다.일분일초가 멀다하고 엄청난 분량의 문건들이 쏟아진다.‘보고서’‘기획안’‘리스트’‘괴문서’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때로는 활용되기도 하고,때로는 바로 휴지가 되기도 한다. 정치권에서 생산되는 문건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공식 문건과 비공식문건으로 나뉜다.출처 및 공개 여부에 달려 있다. 공식 문건은 정당 안에서 만들어진다.초안은 실무자들이 작성한다.당 지도부나 공식회의에 올려진다.보고라인을 따라가며 수정을 거치기도 한다.여야가 마찬가지다.여당의 경우는 청와대에 보고되기도 한다.이 과정을 통과하면 대부분은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공식화된다.공개적인 검증을 거치는 만큼 책임이 뒤따른다.대외비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비공식 문건은 출처가 다양하다.일부는 정쟁(政爭)이나 파문을 낳는 진원지가 된다.이런 문건은 정국현안 분석 및 대응방안 등에 대한 제언,아이디어들을 담고 있다.정치권 주변의 갖가지 움직임도 다루고 있다. 첫째,비선(秘線)조직에서 수시로 또는 정례적으로 생산하는 경우다.각 정당에는 ‘자문교수단’ 등의 이름으로 비선조직이 있다.‘차기(次期)’를 꿈꾸는 인물이나 중진 인사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비선조직도 많다. 둘째,‘줄대기’차원도 있다.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인물들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경우다.이런 모습들은 여권 실세인사 주변에서 자주 눈에 띈다.이들은 자신의 ‘정치능력’을 입증하려고 각종 문건을 내놓는다.구체적인 대안이나 쓸만한 아이디어처럼 보이지만 실행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대부분이다. 장점만 부각시켜놓고,부작용을 짚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관계자는 “이런 서류들은 거의가 습작(習作)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당 고위인사들에게 이런 서류들을 보여주고 간 뒤 공식자료를 낸 것처럼 떠들고 다닐 때 적잖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문건들을 당측에전달만 하면 채택될 거라고 생각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여당측 주장이 맞다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한 ‘언론 문건’이 이 부류에 속한다. 셋째,각종 사설 정보기관들도 만들어낸다.여야 각 정당 및 정치인들의 동향파악을 다루고 있다.문제점은 ‘신빙성’.미확인된 각종 루머 등을 다루기십상이다. 정치문건은 정치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경제계에서도 정치권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다.‘증권가 루머’ 등이 이를 상징한다.때로는 두 영역이 뒤엉켜 파문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치인 비공식문건 활용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여의도 개인사무실에는 나무로 만든 캐비닛 8개가 놓여 있다.중요한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다.옆에는 파쇄기가 있다. 필요없는 문서들을 잘게 쪼개는 기계다. 정치권 인사들은 이처럼 문서에 파묻혀 산다.중진급일수록 더하다.워낙 방대한 분량이다 보니 본인이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물론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각종 문건은 보좌진을 통해 보고받는 사례가 대부분이다.그러나 본인이 직접 챙기는 경우도 없지 않다.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는 ““공식적인 문서 외에는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시중 유언비어도 별로 듣기를 원하지않으며 때문에 별도로 처리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증권가 루머로부터 공무원에 대한투서에 이르기까지 각종 민원성 문건들이 쏟아져 들어온다”면서 “심지어는 정국전망을 내놓겠다는 역술까지 있다”고 말했다.임의장은 “이런 문건들은 몇줄 읽어보지도 않고 내버리기 일쑤”라면서 “특히 정치권 관련 얘기들은 시의성을 겨냥해 반짝거리는 대목도 있지만 근거가 희박하고 논리적이지못한 게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같은 당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하루에도 엄청난 문서가 의원회관사무실에 접수되는데 일일이 다 볼 수가 없다”면서 “주로 보좌관진이 내용을 취합해 중요한 것만 보고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검찰출신이어서 그런지 민원성 문건들이많이 들어온다”면서 “행정부처 등에 대한 유언비어도 있는데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직접 확인하기도 하지만 고십(gossip)거리가 많다”고 털어놨다. 김문수(金文洙)의원은 “10건이 들어오면 6건 가량은 내용이맞는 것 같지만 개개인의 이권이 걸린 문제들이 많아 폭로할 만한 것들은 못된다”면서“다만 잘못된 것들은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서 지적을 한다”고 말했다.안택수(安澤秀)의원은 “보좌진들에게 맡기지 않고 모든 것을 직접 관리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21세기 여성시대] (5)기업인

    21세기를 주도할 여성의 진출은 경제계에서도 두르러지고 있다.특히 새세기 최대의 산업군으로 꼽히는 하이테크업계를 중심으로한 우먼 파워의 확산은새로운 현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여성성(性)’은 주도면밀한 관리와 앞날의 비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자의 덕목과도 상통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지(誌)가 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으로 선정한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HP) 최고 경영자(CEO·45)가 28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HP의 아시아지역 사업장을 둘러보기 위해 내한하는 피오리나 CEO는 도착 즉시 국내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한뒤 정부 고위인사들을 만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29일 타이완(臺灣)으로 출발한다. 지난 7월20일 새벽.외신들은 일제히 ‘URGENT(긴급)’ 표제의 뉴스 한건을급박하게 전했다.HP사가 보수적인 사풍(社風) 쇄신을 위해 미국의 내로라하는 100여명의 전문 경영인들을 저울질한 끝에 피오리나를 새로운 CEO로 뽑았다는 것이다. 매출액 470억달러(약56조원)로 IBM에이은 세계2위 컴퓨터업체에 최초의 여성 CEO가 입성하는 순간이었다.지난 18세기 중반 외교관·기업인으로 이름을 떨친 메리 무스그로브 이후 무려 250여년만에 기업의 꽃인 CEO에 오른 것이다. CEO에 ‘금녀(禁女)의 벽’을 허문 피오리나는 HP로 옮기기 직전 루슨트 테크놀러지에서 글로벌 서비스 부문 책임자로 일하며 ‘경영의 귀재’로 통했다. 아직 여성의 재계 최고위직 진출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미국에서조차여성 CEO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재계의 분위기가 보수적이기 때문이다.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중 여성이 CEO인 기업은 단 2곳 뿐. 그러나 세계적 대기업에는 들지 못하지만 21세기 최고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터넷,통신,광고 등 잠재산업에 수많은 여성 CEO가 진출해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여성의 재계지배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포천지에 따르면 미최대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 딘위터의 수석 인터넷 산업 분석가겸 전무인 매리 미커(40)를 비롯,인터넷 경매기업인 이베이(eBAY)의 창업자 겸 CEO 맥 휘트먼(43),인터넷 서점 아마존(Amazon)의 수석 재무 전략가인 조이 코베이(36),온라인 증권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찰스 슈왑의 부회장 다운 레포(45),아메리칸온라인(AOL)사의 마케팅담당 사장 잔 브랜트(48)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미 시티그룹의 재무담당 최고경영(CFO)인 하이디 밀러(46),오길비&마더의 CEO인 셸리 라자루스(52),보잉의 CFO인 데비 홉킨스(44),아시아(중국)계로 주목받고 있는 안드리아 정(41) 에이번 프러덕트 사장과 유명 연예인오프라 윈프리(45) 하포 엔터테인먼트그룹 회장 등 새로운 분야의 여성들도있다. 특히 보수적인 아시아 및 유럽 등에서도 서서히 여성 경영자가 늘고 있다. 아직은 홍콩의 부동산 재벌 궁루신(^^如心·61)과 일본 리쿠르트사의 고노에이코(河野 榮子)사장,한국 애경그룹의 장영신(張英信)회장 정도에 불과하다.궁은 홍콩 화무그룹 회장으로 재산이 40억달러(약4조8,000억원)에 이른다.취업정보회사인 리쿠르트사의 고노 에이코 사장은 지난해 2,900억엔(약3조원)의 매출액을 올려 테이코쿠(帝國)데이터뱅크의 올해 여성기업인으로 선정됐다.이밖에 캐나다의 줄리아 레비 쿼드라 로직 테크놀러지 수석 부회장(65)도 눈에 띈다김규환기자 khkim@ * '흑인여성'으로 美대통령 꿈꿔 오프라 윈프리(45)는 미국의 파워우먼중에서도 파워우먼으로 꼽힌다. 우선 그녀는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지가 최신호에서 선정한 ‘99년도 파워우먼50’중 26위에 올라있다.시사주간지 타임은 ‘20세기의 인물’중 하나로,포천은 98년 미국의 최고 비즈니스 우먼중 두번째로 그녀를 각각 내세웠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97년 조사에서 그녀를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3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현재 여성전용 케이블 TV ‘옥시젠’(산소)의 동업자이자 연출가로또 토크쇼 사회자로 활동중.TV 프로그램 제작,출판,인터넷 사업 등을 총망라하는 ‘하포그룹’의 소유주로도 사업수완을 발휘하고 있다.그간 모은 재산만 약7억달러(한화 약8,400억원)로 추산된다.‘흑인여성’으로서,인종과 성의 이중 장벽을 뛰어넘고 눈부신 성공을 이룩한 셈이다. 그녀의 높은 인지도를 반영이나 하듯,미국의 개혁당은 그녀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녀의 과거는 가난과 성학대로 점철됐다.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시시피 시골 할머니집에서 어렵게 자랐다.친척으로부터 성폭력과 학대에시달리던 그녀는 13살때 가출,비행소년 수용소에 보내지기도 했다. 그후 아버지 밑에서 매주 한권의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내는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약이됐다.내슈빌의 WVOL이라는 작은 라디오 방송국에 취직,방송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70년대 중반 미 역사상최초의 흑인 여성앵커가 됐다.바쁜 가운데서도 틈을 내 테네시 대학에서 ‘언론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열정도 보였다. 84년에 맡은 ‘AM시카고’라는 토크쇼는 그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1년도안돼 장안의 화제거리로 탈바꿈시켰다.성폭력과 성차별,이혼 등 여성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로 열변을 토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기 시작한 것이오늘날 토크쇼의 여왕이자 대사업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이다. 박희준기자 pnb@
  • [대한포럼] 언론자유를 말할수 있는‘입’

    보광그룹 대주주이자 중앙일보 사장인 홍석현(洪錫炫)씨의 구속사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놓고 현 정부의 언론탄압이라며 정부 여당을 성토하고 있는 가운데,중앙일보는 홍사장 구속이 자사(自社)에 대한 탄압이라며 그동안 정부 고위인사들이 가해왔다는 ‘압력 사례’를 연일 특집으로 보도하고 있다.당연히 한나라당은 중앙일보의 ‘특집’을국회에서 대정부 공격에 100% 활용하고 있다.‘총대’는 한나라당이 잡고 중앙일보는 ‘탄환’을 제공하는 형국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번 사건의 본질은 언론자유와는 거리가 먼 개인 비리에 대한 척결이다.검찰의 수사는 언론사 사주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보광그룹과 그룹의대주주인 홍씨 개인의 탈세 등 비리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이다.또한 언론사사주라고 해서 개인 비리에 대한 수사에서 ‘성역’이 될 수는 없다.그동안언론사 사주가 ‘성역’속에서 안주할 수 있었던 것은 정통성이 없는 역대정권과의 야합(野合)으로 형성된 권언유착(權言癒着)의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의 정부’이다.이제는 더이상 정권적 차원에서의 ‘권언유착’이 용납될 수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씨 구속사건이 엉뚱하게‘언론자유’ 혹은 여야간의 정치적 쟁점으로 변질되고 있다.‘장군에 멍군격’이라고나 해야 할 것인지,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3일 ‘언론 길들이기’라는 중앙일보 주장과 관련,중앙일보쪽에서 세무조사 선처를 전제로제시해온 타협안을 정부가 거부했다고 밝히고 나옴으로써 불씨를 키웠다. “홍사장이 중앙일보 사장직을 물러나고,모든 경영진과 인사를 정부가 원하는 대로 하겠으니 잘 처리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심지어 잘 처리해주면김대중 대통령 임기 내에 협조하겠다는 제의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홍씨의 비리가 ‘언론자유의 영역’과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흥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건의 본질을 떠나 일개 상업지와 책임있는 정부 관료들이 벌이는 공방전을 지켜보면서,명색이 언론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필자는 개인적으로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중앙일보는 한국 최대 재벌인 삼성을모태로 탄생된 신문이다.그동안 중앙일보가 의식적이었든 무의식적이었든 ‘재벌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그렇기 때문에 중앙일보는 삼성과의‘탯줄’을 끊고 독립적인 언론으로 거듭날 것을 독자들 앞에 공언한 바 있다.그러나 어제 오늘 중앙일보가 보여주는 행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홍사장이 검찰에 출두하던 날 대검 청사 앞에서 젊은 기자 또는 일반 사원들이 무리지어“사장님 힘내세요!”라고 외치는 모습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보면서 필자는 행여 우리집 아이들이 볼까봐 리모컨을 작동했다.그게 무슨 짓인가. 중앙일보 일부 간부들은 홍사장 구속 사건을 지난 74년 ‘동아일보 광고탄압 사태’와 같이 보는 것 같다.그러나 그것 또한 말이 되지 않는다.74년 10월 당시 동아·조선을 비롯해서 전국 신문 방송사 기자들이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서 ‘자유언론실천 운동’에 떨쳐 일어났었다. 유신정권은 끝까지 저항하는 동아일보에 광고탄압의 칼을 들이댔고,동아·조선 경영진이 이에 굴복해서 기자들을 쫓아냈다.그러나 동아·조선에서 쫓겨난 기자들이 13년간의 그 엄혹한 세월을 살아남아 88년 5월 ‘한겨레’를 창간해서 언론자유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음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사실이다.입이 있다고 해서 아무나 ‘언론자유’를 들먹일 수 있는 건 아니다. [張潤煥 논설고문 yhc@]
  • [대한시론] 언론의 자유와 횡포

    유전인자 속에 언어능력을 내장한 인간에게 언론의 자유가 인권일 뿐만 아니라 민주정치의 초석이라는 것은 한국에서도 이제 상식됐다.1793년 칸트는‘펜의 자유’는 ‘민권의 유일한 수호신’이라고 갈파한 바 있다.나아가 칸트는 이 자유가 부정당할 때 통치자도 정보부족으로 불법과 실정(失政)을 범하는 자가당착에 빠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레미 벤담은 1815년 ‘정치산술론’이라는 혁명적 팸플릿을 통해 역사상최초로 언론의 자유와 여론의 ‘정치적’ 본질을 가장 일관되게 논증한 바있다.공론(公論)은 소수의 판사로 구성되는 재판정보다 낫다는 것이다.판사들은 매수될 수 있지만,다수 공중(公衆)은 매수될 수 없기 때문이다. 벤담은 또 기자가 오보를 통해 공직자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에도 ‘고의가아닌 한’ 형사책임에서 면해지는 특권을 향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어떤 시민이라도 공직을 맡으면 명예를 얻게 돼 보통시민보다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비판적 여론으로 이 명예를 상쇄시켜 위정자와 시민의 지위를 평준화할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것이다. 누구나 여론을 생산하고 소비하던 시대에 형성된 이 고전적 자유공론 및 언론철학은 오늘날도 원칙적인 타당성을 지닌다.그러나 그간의 경제·사회·기술변동으로 인해 고전적 언론자유는 특별한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면 실현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우선 칸트·벤담 시대와 달리 언론매체의 자본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까닭에 ‘여론생산자’와 ‘여론소비자’가 엄격히 분리됐다.더구나 따지고 토론하는 ‘공중’은 쉽게 조작당하는 ‘대중’으로 변했다.이제 큰 부자들만이 ‘언론장사’를 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언론사는 여론생산을 독점하는 반면,대중은 생산된 여론의 소비자로서 일방적으로 조작당하게 된 것이다. 대언론사의 이 여론독점에 대한 유일한 대항추는 언론사들간의 경쟁이지만,이것마저도 언론독점 현상으로 곧 무력화되고 말았다.게다가 독점기업과 재벌들이 대언론사를 손에 넣는 일이 벌어졌다.점차 대언론사는 3중의 독점권을 가진 권력체로 변질되고 ‘언론의 자유’는 ‘언론의 횡포’로 둔갑했다. 여론이 이제 ‘발행된의견’으로 전락했다는 1940년대 아도르노의 비관적명제는 바로 이를 지적한 것이다.이것은 언론의 자유가 오히려 언론 때문에약화되는 역리(逆理)를 뜻한다. 언어능력의 유전인자를 확신하며 의사소통적 논리가 결국 언론사들의 횡포를 누를 것이라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이론적 위로는 기본적으로 옳은 것이지만,이 소통적 논리의 관철 과정은 선진국에서도 격렬한 투쟁을 겪었다.서유럽의 선진적 방송·언론법은 모두 이 험난한 투쟁을 통해 탄생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작은 나라에서 여론의 독과점은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그러나 이 위험에 대처하는 언론개혁은 생각하지도 못할 실정이다.겨우 우리는 자기소유 언론사를 방패로 대기업주가 불법적 특권을 누리는 관행을 문제삼는 단계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수 십년 동안 스스로는 수도세·전기세도 안 내고 탈세를 자행하면서도 남의 비리를 규탄해온 위선적인 언론사도 있지만,한낱 지금 단죄하는 것은 대기업주가 자기 언론사를 ‘빽’으로 믿고 저지른 보광그룹 회장겸 중앙일보 사장 홍석현씨의 ‘관행적’ 범법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실정이니 서유럽 수준의 언론개혁은 아직 우리의 아젠다가 될 수 없는 것이다.기업주 겸 언론사장의 국법유린 ‘관행’을 법치주의 차원에서 단죄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씨에게 ‘충성’하는 기자들이 정부 고위인사들을 ‘5적’‘7적’으로 지목하고 ‘죽이겠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으며 보광그룹수사를 ‘언론탄압’으로 비방하는 것은 국가를 능멸하며 언론의 자유를 오용해온 재벌언론의 ‘횡포’의 진면목이다. [黃台淵 동국대교수·정치학]
  • [재벌개혁 초일류기업으로 가자](상)

    재벌정책 목표는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육성국민의 정부는 출범후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위해 재벌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대한매일은 재벌개혁의 성공을 위해세차례 특집을 싣는다. 재벌개혁의 최종 목표는 무엇이며 언제까지 계속되는가.재벌해체와는 어떻게 다른가.순수한 소유구조의 개선인가 아니면 특정 재벌을 겨냥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가.매듭은 없이 늘 새롭게 시작만 하는가.재계는 물론 독자들로부터 데스크에 쏟아지는 주요 질문들이다. ■선단식 경영의 시정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특정 재벌을 겨냥한 사정(司正)식 개혁이나 인위적인 재벌해체는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재벌개혁의 목표가 몸집을 굴리기조차 힘겨운 공룡과도 같은 ‘선단식(船團式) 경영’의 시정에 있다고 천명했다.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도 6일 국민회의 의원연수회 특별강연에서 “경쟁과 견제라는 시장원칙을 작동시켜 문어발 식의 방만한 사업경영과 이를가능케 하는 총수 1인지배체제를 바꿔나가려는 것”이라며 재벌개혁의 목표가 선단식 경영의 타파에 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그룹총수가 황제처럼 군림하며 모든 것을 재단하거나,세상은 변하는데도 족벌경영 체제를 세습하는 재벌의 잘못된 기업윤리와행태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고치자는 것”이라며 “재벌의 인위적인 해체가아니라 재벌체질 강화를 염두에 둔 개혁”이라고 확인했다. ■세계일류의 경쟁력으로 경제발전 선도 정부의 청사진에 따르면 재벌개혁이 성공하면 우리나라 재벌들의 주력 계열사들은 저마다 세계일류의 경쟁력을 갖춰 경제발전을 선도하게 된다.강 장관은 “예컨대 삼성전자가 번 돈이삼성자동차에 흘러가지 않게 되면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개발투자를 증대,세계 일류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된다”고 재벌개혁후 미래상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재계는 정부의 재벌정책에 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을까.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재벌개혁의 목표와 진정한 지향점이 어디인지에 관한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한 재계 고위인사는 “올들어 정부의 압박에 따라 현대와 LG반도체의 통합에 이어 삼성자동차 법정관리와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의 사재출연,대우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착착 이뤄졌고,최근에는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삼성 이회장의 변칙상속에 대한 세무조사 검토 발언 등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그는 “하나의 시나리오에 의해 차례로 ‘재벌사냥’이 진행되는인상”이라고 재계일각의 불안한 분위기를 전했다. ■재벌정책 시나리오는 없다 이에 대해 정부의 믿을만한 소식통은 “재벌개혁을 완수하면 재벌도 살고 나라도 산다”면서 “과거와는 달리 국민의 정부는 정경유착으로 재벌에 빚진 일이 없기 때문에 재벌정책이 상대적으로 과감하고 충격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재벌사냥 시나리오는없으며,특정기업을 타깃으로 삼는 식의 정책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없다”고 단언했다./정종석 경제과학팀장
  • 신당 주춧돌될 ‘전문가그룹’ 분석

    여권의 신당 참여세력 분포도가 다시 짜여지고 있다.신당참여의 주춧돌인이른바 ‘α’세력의 주축이 재야·시민단체에서 ‘전문가그룹’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재야쪽 영입 얘기만 나오는데 재야세력은적은 수가 될 것이며 전문성이 중요한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국민회의의 한 핵심당직자도 “참신하고 능력이 있으며 전문성을 갖춘 40∼50대 전문가그룹의 리더를 모으는 게 창당작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16대 총선에서 정치틀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문인재를 발굴,당선가능성을 높이는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여권 고위인사들이 거듭 ‘전문인력’을 신진세력으로 강조하고 나선 이유가 있다.최근 창당 준비과정에서 재야·사회단체 인물 영입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신당 창당이 자칫 과거 민주화운동 세력을 끌어모으는 것만으로 인식되고 있는 탓이다.이 때문에 여권에 참여하려는 각계 우수 전문가들의 발걸음이 멈칫거리게 된 것도 사실이다. 여권의 신당 창당은 기존 정당 구성원의 ‘대폭물갈이’를 담보로 다양한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α’세력을 본격 규합하고 있는 국민정치연구회의 참여규모는 150명선.국민정치연구회 이재정(李在禎) 이사장,민주개혁국민연합 이창복(李昌馥) 상임대표,한완상(韓完相) 전 통일부총리,이돈명(李敦明) 변호사,박형규(炯圭) 목사 등이 이미 측면지원을 약속한 상태다.재야 소장인사 출신들로 구성된 ‘새천년 정치개혁볼룬티어’들이 신당 참여 여부를 놓고 활발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어 이들의 ‘참여선언’도 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신당의 주축이 각계 전문가그룹이 돼야 한다는 여권 입장에서 볼 때재야·시민단체 인사들의 참여폭은 어느 정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그룹’의 윤곽은 상당부분 잡혀진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신당영입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인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각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여론 주도층을 대거 끌어들이라고 했다”고 전했다.그래야만 각 분야에서의 확실한 개혁을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 인사는 이어 “전문가그룹별로 영향력있는 신진인사 명단은 이미 확보된 상태”라고밝혀 전문가 영입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도 내비쳤다. ‘전문가 그룹’에는 학계,재계,법조계,관계,문화·예술계,언론계 등을 망라할 예정이나 현재로선 벤처기업인을 포함해 ‘성공한 전문경영인’이 ‘0순위’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유민기자 rm0609@
  • 진형구씨-이건개 의원 ‘기이한 인연’

    27일 국회 법사위의 파업유도사건 청문회에서는 자민련의 이건개(李健介)의원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악연’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선후배이자 전직 공안검사들이 특위위원과 증인자격으로 마주 앉았기 때문이다. 6공의 대검 공안부장으로 ‘구공안’의 총수였던 이의원과 새정부 ‘신공안’의 사령탑이었던 진 전 부장의 달라진 처지가 특히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이들 모두 검사장급 이상 고위인사 구속 1·2호를 기록한 장본인이란 점도주목됐다.이들 두 사람은 검찰 재직 당시 ‘잘 나가는’ 선두그룹으로 동료들 사이에 시샘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의원은 사시 1회 선두주자로 서울지검 공안부장,서울지검장 등을 거친 실력자였다.사시 11회인 진 전 부장 역시 문민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남다른 신임을 얻어 대검 공안부장에 발탁됐다.지난 6월 인사를 앞두고는 서울지검장으로 영전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였다.그러나 이의원은 93년문민정부 초기 ‘슬롯머신’ 사건으로,진 전 부장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으로 옷을벗었다. 이들 두 사람은 대전고검장 자리와도 인연을 갖고 있다.이의원은 대전고검장에 오른지 몇달만에,진 전 부장은 대전고검장 부임을 앞두고 중도하차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은 부서에서 일한 적은 거의 없다.이의원이 서울지검장이던 지난 92년 진 전 부장이 조사부장으로 일한 것이 전부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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