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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앞두고 친일 인사 ‘파묘법’ 개정 착수한 민주

    광복절 앞두고 친일 인사 ‘파묘법’ 개정 착수한 민주

    더불어민주당이 75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국립묘지에 안치된 친일 인사의 묘를 강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 개정에 착수했다. 이른바 ‘파묘(破墓)법’으로도 불리는 이 법 개정을 놓고 여권에서는 ‘역사 바로잡기’라는 명분을 강조하지만, 보수 야권에서는 백선엽 장군을 겨냥한 악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등 11명 의원이 이날 공동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상훈법·국립묘지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파묘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정신적 가치를 재확립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일제에 대항해 싸운 민족주의자와 일제에 부역한 반민족주의자가 모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인물로 추앙받는 무원칙과 혼돈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사와 정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강창일 전 의원은 “국립묘지에 원수가 있는데 유공자, 애국선열들이 저승에 가서 좌정할 수가 없다”며 “여러분이 돌아가신 다음에 원수가 옆에서 귀신이 돼서 논다고 하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파묘법은 21대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된 상태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지난 11일 발의한 법안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중 안장대상심의위원회가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훼손한다고 인정한 사람을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그 유골이나 시신을 다른 장소로 이장하도록 규정했다. 권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서울·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친일반민족행위자는 백 장군을 포함해 12명이다. 같은 당 김홍걸 의원도 지난 1일 같은 취지의 법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파묘법 처리에 적극적이지만 야당과 첨예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국회 상임위 차원의 논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관련 질문에 “그 사람들이 무엇을 목적으로 그런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에게 납득되지 못할 것”이라며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밤낮 옛날 일로 그러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원수가 귀신 되어 옆에서 놀도록 할 수 있나”…파묘법 열 올리는 민주당

    “원수가 귀신 되어 옆에서 놀도록 할 수 있나”…파묘법 열 올리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13일 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국립묘지에 안치된 친일 인사의 묘를 강제 이전할 수 있도록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 개정에 착수했다. ‘파묘(破墓)법’으로 통칭하는 법 개정을 놓고 여권에서는 ‘역사 바로잡기’라는 명분을 강조하는 한편 보수 야권에서는 고 백선엽 장군이 별세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논란을 일으킨다며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 등 11명의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훈법·국립묘지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파묘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정신적 가치를 재확립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수진(동작을) 의원은 “일제에 대항해 싸운 민족주의자와 일제에 부역한 반민족주의자가 모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인물로 추앙받는 무원칙과 혼돈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사와 정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강창일 전 의원은 “국립묘지에 원수가 있는데 유공자, 애국선열들이 저승에 가서 좌정할 수가 없다”며 “동작 묘지에, 대전 묘지에 떠돌고 있는 것 아닌가, 여러분이 돌아가신 다음에 원수가 옆에서 귀신이 되어서 논다고 하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파묘법은 21대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된 상태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지난 11일 발의한 파묘법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반민족행위를 했다고 결정한 사람 중 안장대상심의위원회가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훼손한다고 인정한 사람을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국가보훈처장이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유골이나 시신을 국립묘지 외의 장소로 이장하도록 했다. 권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서울·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친일반민족행위자는 백 전 장군을 포함해 12명이다. 같은 당 김홍걸 의원도 지난 1일 같은 내용으로 발의했다. 민주당에서 파묘법 발의에 적극적이지만 보수 야권과 첨예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실제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자체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권 의원은 20대 국회 때도 같은 법안을 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이승만 55주기·여운형 73주기 조화 보내 애도(종합)

    문 대통령, 이승만 55주기·여운형 73주기 조화 보내 애도(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과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선생 서거 제73주기 추모식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에는 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고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무소속 윤상현 의원,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이 자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추도사에서 “우리에게 큰 축복이자 자랑”이라며 “대한제국 말기 애국독립운동과 일제하의 독립운동, 상해임시정부 수립, 대만민국 유일한 UN 합법정부 인정, 6·25 동란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일, 한미동맹의 기초를 닦은 일 등 실로 건국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큰 업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임정 대통령에 추대됐고, 광복 후인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하고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1961년 3·15 부정선거로 4·19 혁명이 일어나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1965년 7월 19일 서거했다. 같은 날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선생 서거 제73주기 추모식도 서울 강북구의 여 선생 묘소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여 선생의 종손자인 여인성 씨 등 유족과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천준호·김영배 의원,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강창일 의원은 추모사에서 여 선생이 “나라와 민족이 분단과 분열로 치닫는 엄중한 사태를 온몸으로 막으려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국가, 사회의 완전한 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선생님의 정신과 철학을 바탕 삼아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여운형 선생은 배재학당, 흥화학교 등에서 신학문을 익혔고 1919년 4월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외무부 차장, 임시의정원 의원 등을 역임했다. 남북을 오가면서 좌우합작을 시도했고 1933년 조선중앙일보사 사장에 취임해 언론을 통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가 베를린올림픽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광복 후 좌우합작 운동을 추진하던 중 1947년 7월 19일 극우파의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남북관계 심각한데 지금이 상임위 갖고 싸울 땐가”

    “코로나·남북관계 심각한데 지금이 상임위 갖고 싸울 땐가”

    식물국회 만들면 국회 탄핵 말 나올 것 ‘힘 과시·무조건 반대’ 21대 국회 꼭 퇴출 여당이 먼저 손 내밀어 협치 물꼬 터야 통합당 예결위 갖고 여당과 흥정 가능21대 국회가 1967년(7대 국회) 이후 53년 만에 여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협치 실종’ 우려가 커졌다. 여야 원로들은 국회가 ‘자기들만의 정쟁’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파행의 책임을 놓고는 원로들 사이에서도 온도 차가 존재했다.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장과 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지낸 이부영(78)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미 여당에서 임명을 했으니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야당에 주는 선에서 타협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3차 추가경정예산안, 남북 관계 등 현안이 줄줄이 밀려 있는데 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몇 개 더 안 준다고 저렇게 바깥에서 소리 지르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예산 문제를 갖고도 얼마든지 협상을 할 수 있다”며 “떼쓰는 정치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창일(68) 전 의원은 “21대 국회는 다른 모습이길 바랐는데 바뀐 게 없어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며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데에는 양당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간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통합당을 향해 “자업자득이다. 20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 식물국회를 만들지 않았나”라며 “여야 관계없이 식물국회를 만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고 국회를 탄핵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국민들이 얼마나 허망한 눈으로 국회를 쳐다보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소속으로 16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관용(82) 전 의장은 “국회의장은 여당이, 법사위원장은 제1야당이 가져가는 국회 관례는 민주당의 요구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176석의 슈퍼여당이 됐다고는 하지만 소수 정당의 의견을 묵살하고, 국회 운영을 단독으로 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의장은 “20대 국회에 크게 실망한 국민들은 달라진 21대 국회를 기대하고 있는데 원 구성 단계에서부터 여야가 대화를 끊어버리면 남은 4년 임기는 어떻게 되겠나”라며 “민주당을 견제할 방법이 없는 통합당을 지금처럼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면 원내에서 생산적인 토론과 협상은 어렵다. 협치는 힘을 가진 자가 양보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우여(73) 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 구성은 협치를 통해 완성했어야 했는데 여야 모두 한 발씩 물러서질 못했다”며 “정치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이번 위기를 여야가 손을 맞잡고 함께 이겨내야 한다. 거대여당이 됐다고 해서 가속페달만 밟거나, 야당이라고 무작정 반대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협치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권력을 가진 여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민주당은 제1야당을 가장 오래한 정당이기도 하지 않나. 과거의 처지를 생각하며 통합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는 여야가 다시 바뀌고 의석수가 달라지더라도 변치 않고 유지되는 ‘원 구성 원칙’을 이번에 확실히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윤리특위 상설화로 헌법기관의 품격 지켜야”

    “윤리특위 상설화로 헌법기관의 품격 지켜야”

    김무성 “그 누구도 손댈 수 없는 특위 필요” 원혜영 “징계안 처리 법정 기한 명확하게” 정병국 “상시적인 체크 시스템 마련해야” 강창일 “국회의원 정신, 법·제도보다 중요” 20대를 끝으로 국회를 떠난 김무성(6선·미래통합당), 원혜영(5선·더불어민주당), 정병국(5선·통합당), 강창일(4선·민주당) 전 의원은 21대 국회를 향해 “헌법기관의 품격을 스스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합이 20선인 여야 4명의 중진은 윤리특별위원회의 정상 가동도 당부했다. 이들은 지난 4월 9일 총선에 불출마한 동료와 뜻을 모아 윤리특위 상설화, 징계안 의결시한 법정화 등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고, 21대 국회의 과제로 남겼다. 김 전 의원은 31일 “지금까지 윤리특위는 유명무실한 기구였다”며 “모두 떳떳하지 못한 입장에서 동료 의원을 벌한다는 게 맞지 않다. 그래서 아무도 손댈 수 없는 윤리특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선출직은 지역주민 의견이 가장 존중돼야 하기에 제명은 무리”라며 “권위 있는 윤리특위가 엄중한 징계를 하고, 각 당의 공천 증거, 다음 선거에서 주민들의 선택 기준으로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징계안 처리의 법정 기한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원 전 의원은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윤리특위로 넘어오면 여야가 시간을 끄느라 제대로 된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윤리특위 상설화 때나 비상설화 때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은 바로 기한의 문제”라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강용석(18대)·심학봉(19대) 전 의원 징계도 윤리위 기능이 작동한 결과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여론재판에 뭇매를 맞을 것 같으니 인민재판식으로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라며 “국회가 최소한의 자정기능을 가질 때 국민이 국회를 신뢰한다. 제 식구 감싸기로 버티면 공멸의 길로 간다”고 경고했다. 정 전 의원은 상시적 체크 시스템 마련을 당부한다. 그는 “정파적 이유로 윤리특위에 제소돼야만 논의가 되니 윤리특위가 별로 무섭지 않은 것”이라며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관 제도를 두고, 상시 체크해 누적되면 제소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전반기 윤리특위원장을 국회의장이나 무게감 있는 중진들이 맡도록 해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국회의원은 헌법에 규정된 대로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며 “자존감을 지키려면 누구에게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는, 원칙과 소신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전 의원도 “법·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 정신”이라며 “당론을 앞세워 국회의원을 옭아매고 헌법기관임을 부정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모든 게 앞서 나가는데 가장 후진적인 게 국회”라며 “선수가 높아지면 건방을 떨고 초심이 흔들릴 수 있다. 언제나 국민의 머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윤미향 침묵에… “책임져야” “잣대 가혹” 여권 두 목소리

    윤미향 침묵에… “책임져야” “잣대 가혹” 여권 두 목소리

    강창일 “여러 의혹에 입장 표명해야” 역풍 부른 최민희 “모금으로 밥값 못 내” 내부선 “초동 대처 잘못했다” 반성도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 여권에서도 그가 직접 나서 해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사실 규명 후 입장을 정하겠다”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일역사 전문가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4선)은 26일 MBC 라디오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할머니가 여러 가지 지적한 문제에 대해서 입장표명을 해야 된다”며 윤 당선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정의기억연대) 활동을 하시다가 정치권에 온 것이 근본적 문제다. 별로 박수를 치고 싶지 않다”면서 “이렇게 시끄러워진 것 자체가 사과해야 할 사안 아니겠느냐. 한일 간 문제까지 번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자 문제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졌던 민주당에서는 초동 대처를 잘못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초반에 윤 당선자를 감싸는 식의 기자회견을 했는데 너무 이른 시점에 치고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는 스스로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30일 전 윤 당선자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윤 당선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최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왜 유독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만 이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할머니들이) 밥을 못 먹었다, 난방비가 없었다는 얘기가 도는데 사실일 수 없다”며 “모금된 돈으로 누가 밥을 먹자 그러면 지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한국당 조수진 대변인은 “30일이면 국회의원 신분으로 바뀌면서 불체포특권이 적용된다”며 “여당과 청와대의 결자해지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당 내부도 “의혹 해명하라” 부글부글…윤미향 ‘묵묵부답’

    민주당 내부도 “의혹 해명하라” 부글부글…윤미향 ‘묵묵부답’

    남인순 “윤미향, 의혹 소명해야”강창일 “비리의혹 해명해야 할 것”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26일 민주당 내부에서 윤 당선인이 직접 의혹에 해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할머니가 구체적으로 “재주는 곰(위안부 할머니들)이 넘고 돈은 윤미향이 받아먹었다” 등의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으면서 국민 여론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는 전날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 못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안성 쉼터 의혹에 대해서도 “화려하게 짓고 ‘위대한 대표’ 윤미향 아버님이 와 있었다고 하는데 검찰청에서 다 밝힐 것”이라면서 “죄를 모르고 아직까지 큰소리하는 사람들은 지은 대로 죄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윤 당선인을 공개 지지했던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페이스북 글에서 “윤 당선인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소명해야 하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중한 대응을 주문한 당의 입장을 넘어 윤 당선인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한 것이다. 강창일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나, 상식적 선에서 뭔가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비리 의혹에 대해선 해명을 해야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선 윤 당선인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27일 열릴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당내에서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는 30일 이전 윤 당선인이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정의연 회계자료를 확보한 만큼 검찰 수사를 이유로 윤 당선인이 입장 표명을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식 채널은 아니지만, 윤 당선인과 가까운 분들이 서로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 의원들 “윤미향, 작은 실수 있다 해도 성과 부정 안돼”

    민주 의원들 “윤미향, 작은 실수 있다 해도 성과 부정 안돼”

    민주 의원·당선인 16명 지지 성명서 발표“역사 진실 바로세우기 폄하하는 공세”“성노예 피해자 등에 업은 신친일파” 비난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선인들이 14일 윤미향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당 의원들의 단체 행동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후 처음이다. 성명에는 강창일·김상희·남인순·홍익표·송갑석·정춘숙·제윤경 의원, 고민정·양향자·이수진·임오경 당선인 등 16명이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 반인권, 반평화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는 공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려는 세력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오랜 믿음에 기반한 피해자들과 윤 당선인 간 이간질을 멈추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을 다 해온 단체와 개인의 삶을 모독하지 말라. 메신저를 공격해 메시지를 훼손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국회의원들과 당선인들은 지난 30년간 정의연이 해 온 노력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한다.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의 기금 모집, 운영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데 공정하게 조사가 이뤄져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윤 당선인의 위안부 합의 사전인지 주장에 대해 “당시 일본군위안부대책소위원장이었던 나조차 몰랐다”며 “10억엔이라는 액수는 합의 발표 이전부터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나왔던 얘기”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 문제로 당시 지나치게 잘못된 합의를 주도한 외교부 인사들이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다시 왜곡해 과거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매우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소병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일제강점기에는 친일파들이 기승을 부리더니 해방 후에는 그 자식들까지 나서고 군사독재시절에는 그 후예들이 못난 선대를 따랐다”며 “급기야 성노예 피해자를 등에 업은 신친일파의 등장인가. 이제 멸종할 날이 머지않았나보다”라고 적었다. 박범계 의원은 정의연이 외부 감사를 받겠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해결의 실마리인가. 이 다툼이 누구 좋은 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 갑선거구 제주의 대표적인 친문인사 송재호 당선

    제주 갑선거구 제주의 대표적인 친문인사 송재호 당선

    제주 갑 선거구에서 제주의 대표적인 친노 친문 인사인 송재호 후보(59.더불어민주당)가 당선됐다. 4선의 강창일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중앙당의 전략 공천을 받아 선출직에 처음으로 도전,당선됐다.노무현 정부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차관급)을 지내는 등 관광분야 전문가다.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후보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정책기획관리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인수위원회 역할을 해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책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7년 8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임명된후 2019년 8월 연임됐으나 지난 2월 사직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현실 정치 참여로 전형적인 폴리페서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으나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교수직도 내던졌다. 송당선자는 지난 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앞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제72주년 제주 4·3희생자추념식 참석과 관련,문재인 대통령에게 “‘저를 위해 해줄 게 하나 있다. 4월3일 제주에 와서 4·3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을 국민에게 약속해달라’라고 요청했다.문대통령이 4·3추념식에 오셔서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말해 관권 선거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는 인척관계로 평소 정치적인 조언 등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주변에서는 이번 당선을 발판으로 언젠가는 민선 제주지사에 도전할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송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개혁완수에 힘을 보태고 제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민주 호남 28석 중 23석 압도… 민생당 ‘중진 역할론’ 사활

    민주 호남 28석 중 23석 압도… 민생당 ‘중진 역할론’ 사활

    제주 3석까지 석권하면 ‘파란색 물결’ 통합당은 ‘강창일 불출마’ 제주갑 기대호남(광주·전남·전북)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가능성이다. 28석이 걸려 있는 호남에서 23석은 민주당 우세, 5석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이 제주 3석까지 석권하면 호남·제주 지역구 대부분이 파란색으로 뒤덮일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의 통합민주당이 31석 중 25석,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30석 중 25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호남은 국민의당에 23석을 몰아주며 ‘녹색돌풍’의 진원지가 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호남 사람들이 소외됐다는 ‘호남홀대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민주당은 단 3석을 얻으면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2석보다 한 석을 더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호남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최소 25개 의석 확보를 점치면서 명예회복에 나섰다.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22석이 늘어나는 셈이다. 민주당이 제1당을 자신하는 이유는 호남 석권에 있다. 민주당은 우선 광주 8석을 전부 우세로 보고 있다. 광주 북갑에서 현역인 무소속 김경진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민주당 조오섭 후보가 우세하다는 내부 평가다. 전남은 고흥·보성·장흥·강진(김승남) 경합 우세, 목포(김원이) 경합을 제외한 8석 우세, 전북도 군산(신영대) 경합 우세, 남원·임실·순창(이강래) 경합을 제외한 8석 우세로 점치고 있다. 이개호 민주당 호남권 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통화에서 “호남권 판도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상황”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선봉에 선 호남 유권자들의 정권 재창출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 옛 국민의당의 ‘녹색열풍’을 타고 당선된 민생당 중진들은 ‘인물론’, ‘호남대통령’, ‘민주당 견제론’을 내세우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민생당은 전남 목포(박지원), 고흥·보성·장흥·강진(황주홍) 등 3곳을 우세, 광주 서을(천정배) 등 4~5곳을 경합 내지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홍승태 민생당 총선기획단 공동단장은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하면서 컨벤션효과가 있었고, 시골 지역은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다”면서 “중진역할론이 먹히면서 좋은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17·18·19·20대 총선에서 4번 연속으로 3석(제주갑, 제주을, 서귀포)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3곳 모두 우세로 보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은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한 제주갑에서 민주당 송재호 후보와 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통합당은 제주갑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호남·제주권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게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걸려봐야 벌금형… 모른 척 눈감았던 法이 ‘n번방’ 키웠다

    걸려봐야 벌금형… 모른 척 눈감았던 法이 ‘n번방’ 키웠다

    ‘벌금 200만원.’ 지난해 12월 A씨는 아동·청소년 음란물 13개를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 인터넷 파일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음란물을 내려받았다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서울남부지법은 A씨가 호기심에서 음란물을 내려받은 뒤 즉시 삭제하고,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을 감안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초 아동 음란물 160개를 내려받고 8개를 유포하면서 아동 음란물 소지·배포 혐의로 기소된 B씨도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터진 것은 그간 아동·청소년 음란물 관련 범죄에 대해 강경 대응하지 않은 탓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근절책 마련을 지시한 만큼 관련 법 개정과 양형기준 마련 등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 사이트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 새 선고된 아동·청소년 음란물 소지 관련 판결 중 21건을 분석한 결과 실형은 5건에 불과했다. 집행유예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벌금형도 7건이나 됐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소지하면 징역형(1년 이하)도 가능한 것으로 규정돼 있지만 형량 자체가 낮아 초범의 경우 벌금형 등에 그쳤다.법무부가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아동·청소년 음란물 소지죄로 구속된 인원은 3명이 전부다. 2015년 이후에는 단 한 명도 없다. 같은 기간 불기소 처분을 받은 인원은 1089명으로 불기소 처분율이 40.0%에 달한다.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내려받아 수사를 받아도 10명 중 4명은 무혐의 등으로 풀려났다는 얘기다. 반면 미국, 영국 등에서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중형을 선고하는 분위기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전송, 유포하다 적발되면 5년 이상 2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진다. 아동·청소년 음란물임을 알면서 소유한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사람에게는 최대 10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영국에서도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촬영하거나 유포 목적으로 소지했다가 정식재판에 회부되면 10년 이하 징역형이 선고된다. 법조계에서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이 없다 보니 실제 처벌에서 형량이 낮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양형기준은 법원이 형을 선고할 때 참고하는 기준이다.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 사람들’은 이달 말까지 국민들로부터 디지털 성범죄 양형 의견을 받아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1만 3000명 넘게 참여했다. 대법원도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판사들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음란물 형량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집회 강행 감염병 확산시 구상권 행사 가능해진다

    집회 강행 감염병 확산시 구상권 행사 가능해진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집회 제한이나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해 감염병이 확산되면 치료와 방역 등에 지출된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들이 집회의 제한이나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일부 단체들이 이를 무시하고 집회를 강행해 코로나감염증19를 확산시키는 사례가 발생해 정부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게다가 치료와 방역에 소요되는 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어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지만 현행법상 처벌은 벌금 300만원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경기 부천시 갑) 의원이 대표발의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안은 정부와 지자체의 집회 제한이나 금지 조치를 어기고 집회를 강행해 감염병이 확산된 경우, 발생한 방역과 치료 비용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반 정도와 비용 범위 등 구체적 기준은 시행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감염병 확산저지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 집단이익을 위해 대한민국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코로나19 실질적 확산방지를 위해서도 위법한 확산주체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책임을 묻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강병원·강창일·기동민·김병기·김상희·김영호·박완주·설훈·이개호·임종성·제윤경(이상 민주당) 의원이 공동발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꼼수는 꼼수를 낳는다… 민주당도 비례연합당에 ‘의원 꿔주기’

    꼼수는 꼼수를 낳는다… 민주당도 비례연합당에 ‘의원 꿔주기’

    “최소 7명 이상 확보 비례 순번 앞당겨야 연합정당 측서 요청하면 막지는 않을 것” ‘선거법 취지 훼손’ 비난 목소리 계속될 것 녹색·기본소득당도 비례연합 참여 공식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의 기호를 앞 순번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의원 꿔주기’에 착수했다.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이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간 것을 ‘꼼수 이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던 민주당이 똑같은 작업에 나선 것이다. 여기다 미래한국당도 또다시 현역 의원 추가 물색에 나서면서 양당이 대놓고 ‘꼼수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을 비례연합정당으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한 이상 최소 7명의 의원을 확보해 미래한국당(6석)보다 비례 정당투표 순번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정당 투표용지 기호는 각 당 소속 의원수에 따라 배정되는데, 현재대로라면 민생당(18명), 미래한국당(6명)·정의당(6명), 자유공화당(2명) 등의 순이다.  민주당의 의원 파견 움직임은 16일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 의원들과 따로 오찬 자리를 가지면서 구체화된 분위기다. 이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강창일 의원을 만난 데 이어 다른 불출마 의원들도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연합정당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당 차원에서 의원들을 설득하거나 권하지 않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불출마 의원 중에 (연합정당을) 선택하겠다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연합정당 측에서 요청이 있다면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의원들의 이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과 분위기 자체가 불출마 의원들에게는 부담을 주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한 불출마 의원은 “그런 요청이 온다면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에 자극받은 미래한국당도 현역 추가 확보에 나섰다. 미래한국당은 아예 정당 투표 1번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당 현역 의원들을 최대한 끌어와 현재 6석인 의석을 민생당보다 많은 20석 정도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종석 의원 등 일부 비례대표와 불출마 의원들이 추가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연합정당 불참을 선언한 정의당은 거대 정당들의 꼼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민주당의 행태를 거론한 뒤 “현역 의원 꿔주기는 의석 도둑질에 더해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21대 총선에 불출마할 5명의 의원을 불법 파견해 무려 6억원의 국고 보조금을 갈취한 미래한국당과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순서까지 바꿨는데” 통합당, 인터넷은행법 부결 비난…민주도 ‘당혹’

    “순서까지 바꿨는데” 통합당, 인터넷은행법 부결 비난…민주도 ‘당혹’

    심재철 “금융소비자법과 패키지 처리하자더니 ‘먹튀’”미래통합당은 여야 합의로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5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법안 처리 순서까지 바꿔졌는데 여야 합의를 파기한, 신뢰를 배반한 작태”라며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을 맹비난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간에 합의한 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한) 합의를 파기하는, 신뢰를 배반하는 작태는 도저히 용서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부결된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은 정보통신기술(ICT)업이 주력인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가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기존 보유한도(4%)를 넘어 34%까지 늘릴 수 있게 허용해줄 때 단서조항 중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가 될 수 있다. 사실상 ‘영업정지‘ 상태나 다름없는 케이뱅크를 살리려면 대주주가 돼 증자를 해야 한다는 KT의 의견을 반영한 법안이다.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됐다.그러나 상임위 단계에서의 여야 합의를 뒤집고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투표를 하면서 부결됐다는 게 통합당의 설명이다. 심 원내대표는 특히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여권이 역점을 두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제정안과 ‘패키지 처리’를 하기로 돼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먹튀 음모론’을 제기했다. 통합당 측에 통보된 법안 처리 순서는 인터넷은행법(22번째)에 이어 금소법(23번째)이었는데, 이날 본회의에선 금소법이 먼저 상정·가결됐고, 그 뒤를 이어 인터넷은행법이 상정됐다가 반대토론 이후 부결됐다는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인터넷은행법에 반대하는 민생당) 채이배 의원은 이미 순서가 달라진 걸 알았다고 한다”면서 “정무위 단계에서부터 음모가 꾸며져 온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금소법은 이미 먹었다, 인터넷은행법은 막았다, 임무 달성했으니 튀자’는 먹튀 작전”이라며 유감을 표했다.전현직 지도부 일제히 반대표, 이해찬은 불참… 찬성 이인영 등 당혹실제 합의처리를 약속했던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또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표결에는 여야 184명의 의원이 재석한 가운데 찬성 75인, 반대 82인, 기권 27인으로 부결됐다. 특히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대거 쏟아진 것이다. 박광온·남인순·박주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홍영표·우원식·이종걸 전 원내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가 반대표를 던졌다. 또 강창일·오제세·안민석·설훈·김상희·김영주·김영춘·백재현·안규백 등 중진들도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 밖에 박완주·이개호·전혜숙·김두관·김병관·제윤경 의원 등도 법안에 반대했다.윤관석 정책위 부의장과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정춘숙 원내대변인과 원혜영·김진표·최재성·전해철·박범계 의원 등은 기권표를 던졌다. 이해찬 대표는 아예 표결에 불참했다. 다만 민주당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정성호·김종민·고용진·박정·최운열 의원 등과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KT 특혜’ 논란에 민주당 무더기 반대… 민생당·정의당도 대거 반대예상치 못한 법안 부결에는 잇단 반대토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에 앞선 의원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했지만 투표는 의원들 자유에 맡겼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 등 토론자로 단상에 선 의원들은 이 법이 통과되면 사실상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가 되는 특혜를 누리게 된다며 강하게 반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에 단연코 반대한다”면서 “수시로 법을 어기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위반하는 기업이 은행을 하면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 이 개정안은 신뢰를 깨는 행위”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법은 인터넷은행 대주주의 한도초과 지분보유 승인 요건 가운데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을 삭제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함께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을 ‘패키지’로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당에서도 천정배·조배숙·유성엽·채이배·김광수·김종회·장정숙·박주현·최도자 의원 등이 반대했고, 김동철·최경환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정의당에서는 이날 재석하지 않은 김종대 의원을 제외한 5명 의원이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통합당에서도 이혜훈 의원이 반대했고, 같은 당 신용현 의원은 기권했다.민주 측 “법안 부결돼 당혹… 당론으로 찬반 결정한 상황 아니었다” 통합당 간사 김종석 “케이뱅크 부실화되면 경제·사회 문제 클 것”정무위 미래통합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이 법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홍콩은 인터넷은행이 8개인데, 우리는 2개이고, 그중 1개(케이뱅크)는 부실화하고 있다”면서 “어찌 보면 정부·여당을 도와주는 건데, 우리 선의를 악용해 여당 내 극단론자들이 이 법을 부결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법안 처리 순서를 바꿀 때부터 이런 식으로 정치적 약속을 깨고 금소법만 일방 통과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125만 예금 가입자, 2조원의 예금, 1조 3000억원 넘는 대출 등 작지 않은 규모의 케이뱅크가 부실화하면 경제·사회적 문제가 적지 않게 야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안이 부결돼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많은 의원들이 반대 토론을 들으면서 마음을 정한 것 아닌가 싶은데, 당론으로 찬반을 결정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상징도 감동도 없는 ‘밋밋한 민주 선대위’ 리더십 발휘할까

    상징도 감동도 없는 ‘밋밋한 민주 선대위’ 리더십 발휘할까

    당내서도 “올드하고 새로운 감흥 없다” 이낙연 “오만과 독선 기울지 않게 경계”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20일 출범했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투톱’으로 세우고 각 지역 대선주자 및 중진 등 11명을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 배치했다. 선대위를 대표하는 이들 13명의 평균 나이는 62.6세이며 모두 남성이다. 또 눈에 띄는 상징적 새 인물도 보이지 않아 전반적으로 ‘밋밋한 선대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과 역사 앞에 훨씬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이인영(수도권), 김진표(경기남부), 정성호(경기북부), 송영길(인천), 이개호(호남), 박병석(충청), 김영춘(부산), 김부겸(대구·경북), 김두관(경남·울산), 강창일(제주) 의원, 이광재(강원) 전 강원지사가 맡았다. 여기에 최고위원들이 당연직으로 포함됐고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교수, 황희두 공천관리위원,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 조희경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이 임명돼 선대위원장만 총 22명이다. 그럼에도 감동을 줄 만한 인물은 없다는 평은 당 내부에서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선대위가 올드한 느낌”이라면서 특히 “추미애, 박영선 등 여성 중진들은 장관으로 있고, 다른 여성 의원들은 당내 경선을 하는 처지라 권역별 선대위원장에 여성이 한 명도 없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상대 진영에 있던 김종인 전 의원을 전격 영입해 선대위원장을 맡겨 충격을 줬다. 2012년 총선은 한명숙 전 총리가 이끌었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두는 건 지난 총선에는 없던 전략이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이 지역 이슈를 장악해 본인의 지역구부터 권역 전체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작전이다. 하지만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선대위는 전국으로 유세를 다녀야 하는데, 왜 권역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이 전 지사가 수도권에서 지원을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민주당은 김남국 변호사, 추미애 법무장관의 공소장 비공개 등 문제들이 부각되는 형국”이라면서 “선대위가 중도 유권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비례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공모 분야를 제한경쟁과 일반경쟁으로 나누고 제한경쟁 분야 비례 1번은 장애인, 2번은 외교·안보 전문가에게 할당한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당 이훈, 총선 불출마 선언 “희생정신 필요한 시점” [전문]

    민주당 이훈, 총선 불출마 선언 “희생정신 필요한 시점” [전문]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19일 이훈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먼저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금천 주민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리며 더 이상 기대를 받들 수 없게 되어 한없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저에 대한 작은 논란조차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혼탁해져버린 지역 내 상황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당원들의 단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뿐만 아니라 혁신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우리당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당의 주요 구성원들의 희생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부적절한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는 이훈 의원은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로부터 ‘정밀 심사’ 대상으로 분류된 바 있다. 민주당에서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이해찬·원혜영·백재현·정세균·추미애·강창일·박영선·진영·김현미·유은혜·서형수·표창원·이철희·이용득·제윤경·김성수·심기준·이훈 등 21명이다. 다음은 이훈 의원 불출마 입장문. 국회의원 이훈입니다. 저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먼저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금천 주민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리며, 더 이상 기대를 받들 수 없게 되어 한없이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꼭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뿐만 아니라 혁신공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우리당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당의 주요 구성원들의 희생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런 판단으로 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저에 대한 작은 논란조차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혼탁해져버린 지역 내 상황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당원들의 단합을 저해 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금천 지역구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의 불출마 결정이 여러분이 모두가 함께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괸당’이 최고라는 제주, 전략공천설에 술렁

    민주당 ‘서귀포 출신’ 송재호 내정 가능성 “제주는 좁은 지역사회… 경선 필요” 지적 “우리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괸당(혈족·친족)이 최고당!” 제주에서는 선거 때마다 ‘괸당’이 최고라는 말이 나온다. 제주는 혈연, 지연, 학연으로 얽히는 좁은 지역사회라는 의미다. 이번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갑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고려하면서 괸당 투표 성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 한경면 출신인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역 연고가 없는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내정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송 전 위원장은 이곳과는 무관한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이어서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는 ‘왜 남의 동네에 와서 출마하느냐’는 식의 이야기가 없지 않다. 그는 앞서 지난 21일 국가균형발전위에 사표를 내고 제주갑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제주갑에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지역 후보들도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있다.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은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경선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일 의원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가 좁은 지역사회라는 특성을 중앙당이 감안해 전략공천 대신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공식 팬카페인 ‘문팬’의 김상균 제주대표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괸당 정서를 강조한 것이다. 당은 앞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김우남 후보가 문대림 후보 측의 당원명부 유출 등을 문제 삼아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분열돼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반사이익을 거둔 뼈아픈 경험이 있다. 30일 현재 민주당에서는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 자유한국당은 고경실 전 제주시장, 구자헌 전 제주도당위원장,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도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무소속으로는 김용철 공인회계사, 임효준 전 제주매일 기자 등이 지역을 노리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민주당, 전략공천지 15곳 확정…내주 본격 심사

    민주당, 전략공천지 15곳 확정…내주 본격 심사

    더불어민주당이 17일 현역 의원 불출마지를 포함한 15곳의 전략공천지를 확정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심사 작업에 착수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전략공천 선정지 목록을 보고 받았다. 앞서 전략공관위는 지난 15일 전체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이자 ‘아들 세습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 의정부갑 등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 13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해찬(7선·세종)·정세균(6선·서울 종로)·원혜영(5선·경기 부천 오정)·추미애(5선·서울 광진을)·강창일(4선·제주 제주갑)·박영선(4선·서울 구로을)·진영(4선·서울 용산)·김현미(3선·경기 고양정)·백재현(3선·경기 광명갑)·유은혜(재선·경기 고양병)·서형수(초선·경남 양산을)·표창원(초선·경기 용인정) 의원의 지역구가 포함됐다.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던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도 전략공천 지역에 들어갔다. 최고위는 논의 끝에 15곳 모두를 전략공천지로 결정하되 ‘필요한 경우 공모해 경선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현역 불출마에 의한 전략공천지 13곳에 대해서는 예비후보별 경쟁력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든 예비후보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속보] 민주당, 4·15 총선 전략공천지 15곳 확정

    더불어민주당이 17일 현역 의원 불출마지를 포함한 15곳의 전략공천지를 확정하고 내주부터 본격적인 심사 작업에 착수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전략공천 선정지 목록을 보고 받았다. 앞서 전략공관위는 지난 15일 전체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이자 ‘아들 세습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 의정부갑 등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 13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해찬(7선·세종) ▲정세균(6선·서울 종로) ▲원혜영(5선·경기 부천 오정) ▲추미애(5선·서울 광진을) ▲강창일(4선·제주 제주갑) ▲박영선(4선·서울 구로을) ▲진영(4선·서울 용산) ▲김현미(3선·경기 고양정) ▲백재현(3선·경기 광명갑) ▲유은혜(재선·경기 고양병) ▲서형수(초선·경남 양산을) ▲표창원(초선·경기 용인정) 의원의 지역구가 포함됐다.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던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도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與 지역구 비워주고 선관위는 “사퇴 무관”…송재호 모시기 논란

    [단독] 與 지역구 비워주고 선관위는 “사퇴 무관”…송재호 모시기 논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송재호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제주갑 전략공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균형발전위원장은 선거 전 공직 사퇴 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선관위 해석대로면 송 위원장은 장관급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하다가 선거 직전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다. ●선관위 “선거 전 사퇴 안 해도 돼” 유권해석 민주당은 지난 15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제주갑을 포함한 15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다. 제주갑은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송 위원장은 대선 캠프 자문기구인 국민성장위원회 위원장 출신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일찍부터 송 위원장이 연고지인 제주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도 통화에서 “당에서 공식 의견을 준 것은 없다. 청와대와 사전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국회를 마음에 둔 적도 없고 경선할 입장도 아니지만 차출을 한다면 갈 수밖에 없다”고 출마 의사를 부정하지 않았다. ●제주갑 전략공천 땐 ‘불공정 논란’ 거세질 듯 그러나 송 위원장은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4·15 총선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인 16일까지도 거취 표명은 하지 않았다. 균형발전위 문의에 따라 최근 선관위가 “(균형발전위원장 등)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위촉위원 등은 선거 90일 전 사퇴를 규정한 법 제53조 1항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위는 성격상 제주를 포함한 지방 관련 사업을 다수 진행한다. 송 위원장은 선관위 해석에 따라 후보 확정 직전까지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되면 ‘불공정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균형발전위는 국가 균형 발전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설립된 대통령 자문기관이다. 검찰은 지난 9일 균형발전위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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