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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 집단탈퇴 금지 규약에 대한 시정명령 추진

    고용부, 집단탈퇴 금지 규약에 대한 시정명령 추진

    고용노동부는 8일 상급단체 집단탈퇴를 금지하는 규약 등을 근거로 지부·지회의 조직형태 변경을 방해하는 부당한 사례에 대해서 시정명령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정명령 대상은 상급단체의 집단탈퇴를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조합원 가입절차 전결규정’ 및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의 ‘조합원 가입·탈퇴 처리규정’, 조직형태 변경을 공약내용으로 내세운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선거관리규정’ 등이다. 근로자의 단결권을 보장하는 헌법에 따라 노동조합법에서 노조 설립의 자유를 보장하고, 조직형태의 변경에 관한 사항에 대해 총회의 의결을 거쳐 노동조합의 조직형태를 변경하는 것을 허용하는 만큼 이번 시정명령 추진 대상 규약이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음주 중 서울고용노동청과 고용부 공무원노사관계과에서 서울노동위에 의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서울지노동위의 의결이 따라 시정명령하고 불이행할 시 법에 따라 사법조치를 할 예정이다. 시정명령을 받은 노조는 30일 이내 이행하고, 미이행시 5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시정명령이 헌법과 노동조합법에 따른 노동조합 설립 및 노동조합 조직형태 선택의 자유와 근로자의 자주적인 의사결정을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위법한 노동조합의 규약, 결의처분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프라이버시의 종말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프라이버시의 종말

    9·11테러가 일어난 지 석 달이 조금 지난 2001년 12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마이애미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키 190㎝가 넘는 거구의 청년이 탑승한다. 비행기가 대서양을 건너는 중 이 청년은 신발을 벗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성냥을 꺼내 신발에 불을 붙이려는 것이었다. 타는 냄새를 맡은 승무원은 그 청년을 찾아냈지만, 담배를 피우려는 것으로 착각하고 “실내에서는 금연이니 불을 끄라”고 주의를 준다. 청년은 성냥불을 껐지만, 승무원이 사라진 후 이내 다시 신발을 꺼내 불붙이기를 시도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그를 제지, 체포하고 신발을 빼앗는 데 성공한다. 전 세계를 긴장하게 만든 유명한 ‘신발폭탄 테러 미수사건’이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많은 공항에서 비행기에 타기 전에 우리가 신발을 벗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사건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2009년에는 한 테러범이 속옷에 폭탄을 설치하고 비행기에 탑승해서 비행 중에 퓨즈에 불을 붙이려다가 화상만 입고 승무원과 탑승객들에게 제압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그 사건 전에도 비행기에 타기 전에 전신 X레이 스캔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시민과 인권단체의 반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속옷 테러리스트’ 사건 하나로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 우리의 옷 속을 다 들여다보도록 프라이버시를 포기했다. 프라이버시는 신이 내려준 절대불가침의 권리가 아니다. 우리는 필요하면 프라이버시를 포기하고 안전을 선택하는 거래를 한다. 우리는 공공장소를 다니며 하루에도 수백 개의 폐쇄회로(CC)TV에 촬영되지만, 길을 안전하게 다니기 위해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수 있다.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성폭행범이 경찰의 CCTV 분석으로 잡혔다는 뉴스만으로도 그 정도의 반대 목소리는 쉽게 잠재운다. 하지만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근래 들어 우리의 프라이버시는 거의 예외 없이 줄어드는 방향으로만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던 것은 메르스 이후로 감염 의심자의 위치 정보를 본인의 동의 없이 열어 볼 수 있게 한 법 때문이고, 이를 본 이스라엘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팬데믹 사태가 끝나고 나면 세계 각국은 전염병 감시를 위해 프라이버시 침해소지가 큰 다양한 조치를 제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의 텔레그램은 인권을 침해하는 부패한 정권으로부터 발언의 자유를 보장받으려는 시민 저항의 상징이었지만 2020년의 텔레그램은 성범죄의 대명사가 됐고, 텔레그램으로 ‘망명’했던 시민들은 이제 집단탈퇴를 무기로 텔레그램 본사에 수사에 협조하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6년 전 갑자기 한국에서 사용자가 증가해서 놀랐던 텔레그램은 이제 다시 한번 놀라게 될 거다. 그렇다고 텔레그램이 그 사이에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정책을 바꾼 것도 아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우리가 프라이버시를 가지는 대가가 그토록 무섭고 참혹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것이고, 그 값을 치르면서까지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지 않다고 결정한 것뿐이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가 태평양 상공에서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우리의 벗은 몸 정도는 모르는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결정과 같은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성범죄의 증거가 확보된 이상 텔레그램은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서라도 전염병 감염 사실을 숨기고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잡아내겠다면, 유권자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프라이버시라도 포기하는 결정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하고, 훗날 우리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왜냐하면 법은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법은 가장 나쁜 권력자가 가장 악랄한 방향으로 왜곡해서 사용할 것을 가정하고 신중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안전을 위해 포기한 프라이버시는 우리가 본 적이 없는 권력자가 우리의 후손들을 감시하는 데 사용할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이럴수가…'위안부 누드’ 파문

    탤런트 이승연이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찍은 누드사진과 동영상을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유료 서비스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3일 이승연과 공동제작사인 (주)로토토,(주)네띠앙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사진서비스 인터넷동영상 제공금지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황금주(76) 할머니 등 신청인들은 “일본군 ‘위안부’를 테마로 누드를 제작한 것은 이씨의 벗은 몸을 통해 정신대 피해자들의 벗겨진 몸을 연상하게 하려는 반인륜적 동기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은 당시 기억 때문에 성적 묘사가 담긴 TV 장면을 제대로 보지도 못할 만큼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대협 “제작사 항의방문할 것” 이들은 “누드집 테마를 ‘종군 위안부’로 잡은 것은 사회에 충격을 주는 방법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면서 “일본군 위안부를 만나지 않았고 어떠한 활동에도 동참하지 않은 피신청인들이 위안부 문제가 잊혀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주장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대협 관계자는 “이들은 우리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등과 만나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제 와서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하고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철회함으로써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키라.”고 촉구했다. 정대협은 이런 뜻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음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 정기시위 이후 제작사를 항의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네티즌의 항의는 더욱 격렬하다.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종군 위안부 누드 반대 카페’(www.cafe.daum.net/antilee)는 방문자가 폭주하여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였고,이승연의 온라인 카페도 “정신대 할머니를 두번 죽이지 말라.”는 등 항의성 글로 뒤덮였다. ●네티즌, 네띠앙 집단탈퇴 운동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관계사인 포털사이트 네띠앙(www.netian.com)에 대한 집단탈퇴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네띠앙 게시판에는 “더럽게라도 돈을 벌겠다는 데 내가 일익을 담당할 수는 없다.”는 등 분노한 네티즌이 탈퇴의사를 밝히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승연 누드 영상물을 모바일로 서비스하기로 했던 이동통신 회사들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동통신용 솔루션 공급업체로 이번 누드집 기획에 참여한 시스윌은 지난 12일 “누드 영상을 3월부터 이동통신 3사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네띠앙엔터테인먼트측은 ‘이승연 영상 프로젝트’는 누드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승연 출연 TV프로 방송도 불투명 한편 이승연측은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승연의 매니저는 “이승연은 어제 (12일) 기자회견 이후 피곤하여 전화기도 꺼놓고 집에서 쉬고 있다.”면서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것은 너무했다는 지적도 있지만,아픔을 건드리고 싶지는 않았고,다만 추모하는 마음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승연이 최근 녹화를 끝낸 KBS2 TV ‘일요일은 101%’의 ‘꿈의 피라미드’ 코너의 방송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꿈의 피라미드’ 제작진은 당초 15일 이 프로그램을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방영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기자 tomcat@˝
  • 제3시장 13개 기업“규제 철폐 안되면 집단탈퇴”

    제3시장(호가중개시장) 기업들이 집단 탈퇴를 결의했다. 제3시장협의회는 6일 회장사인 소프트랜드 회의실에서 13개 지정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갖고 정부가 오는 31일까지 자신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3시장에서 집단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제3시장협의회는 ▲가격제한폭 설정 ▲경쟁매매제 도입 ▲데이트레이딩 허용 ▲양도소득세 면제 ▲자사주 매입 허용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제3시장협의회 관계자는 “제3시장에 대한 규제가 많아 개장 직후부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면서 “제3시장 활성화와 지정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규제들이 철폐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3시장협의회는 조만간 총회를 열어 탈퇴의사를 가진 제3시장지정기업을 규합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제3시장 기업 집단탈퇴 움직임

    제3시장(호가중개시장) 기업들이 집단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3시장협의회는 4일 그동안 정부에 건의했던 매매제도 개선과 세금문제,가격제한폭 제정 등 제3시장 활성화 방안들이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소프트랜드와 아리수인터넷,고려정보 등 15개 기업들이 6일 오후 제3시장 협의회 긴급이사회를 열고 지정철회 문제를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제3시장협의회 강신웅(姜信雄)부회장은 “보호는 안해주고 규제만강요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제3시장 지정이후 대부분 기업들이 주가 대폭락으로 국내외 투자유치는 물론 기존주주들로부터 유상증자조차 거부당해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하는 등제 3시장 지정이 오히려 기업 경영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29일 4개 기업으로 출발한 제3시장은 4일 현재 114개가 지정돼 있다.제3시장은 개장 당시부터 불편한 매매방식(상대매매)과 높은 세금(양도소득세),불안한 주가 움직임(가격제한폭 부재) 등으로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조현석기자 hyun68@
  • 프로야구 선수회 ‘KBO 압박’ 수순

    ‘선수회 끝까지 지킨다’ 프로야구선수회의회(KPBPA)가 전열을 재정비,한국야구위원회(KBO)를 압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일단 여론몰이에 성공했다는 상황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선수회는 27일 오후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가진 팬사인회에서 3시간동안 지지 서명운동을 펼쳐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인터넷 여론조사 등에서 90% 이상의 야구팬들이 선수회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선수회는 팬들로부터 직접 서명을 받아 이를 토대로 KBO를 압박한다는 복안이다. 선수회는 이같은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10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받을 계획이다.선수회는 또 이날 오후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법적 대응에 대한 도움도 요청했다.여론의 지지를 업고 법적으로도 KBO를 압박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반면 쌍방울구단 운영권을 인수한 KBO가 ‘쌍방울 선수 가운데 선수회 가입자에게는 급여를 주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해 야구인들은 “야구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나가는 데 힘써야 할 프로야구의 총본산으로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집중 비난했다. 선수회에 가입한 쌍방울 선수 21명은 26일 밤 집단탈퇴를 결정했으나 KBO측의 이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탈퇴결정을 번복,선수회에 남았다. 한편 야구인 친목단체인 일구회(회장 김소식)는 이날 KBO를 방문한 데 이어 28일 낮 12시 선수회를 찾아가 설명을 듣고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회원들은 “어쨌든 야구인들이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한수기자
  • 해묵은 노사갈등 「수뢰」로 번져/자보 「돈봉투악수」의 뿌리

    ◎83년 자보인수때 노조원 400명 전보/작년 노조집단탈퇴 사건으로 재분규/돈봉투사건 터지자 노노갈등 새양상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사건」과 관련,수뢰의원들의 사법처리까지 거론되는 등 엄청난 정치적 파장을 몰고온 한국자동차보험의 노사분규는 지난 83년 동부그룹이 자동차보험을 인수할 때부터 비롯됐다. 10년 묵은 노사갈등이 김택기사장등 경영진의 사법처리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동부그룹 전체의 「위기」와 함께 정치적 사건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자보의 1차노사분규는 83년5월 정부의 자동차보험 다원화조치로 동부그룹이 당시 4백4억원의 적자를 안고 있는 자동차보험을 인수한 직후 노조원 4백명을 그룹 타사로 전보발령하면서 시작됐다.1년여이상 계속된 1차노사분규는 그룹측이 관련자 전원을 원직복직시키면서 일단락됐다. 한국자보의 2차노사분규는 노동부가 전국 51개 지점에 대해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여부를 조사한 결과 그룹 김준기회장이 특별교육을 통해 노조의 폐해를 강조한 뒤 회사측이 분임토의 등을 통해 노조탈퇴서를 작성,제출케 하는등 노조탈퇴를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고 회사측이 중징계한 노조간부 전원을 복직시킴으로써 노조측의 승리로 일단 마무리됐다. 서울지방노동청의 권유로 지난해 5월3일 11개항의 노사공동합의문을 채택해 불씨가 꺼지는 듯하던 노사관계는 지난해 7월을 전후해 회사측이 부·차장급 관리직 1백7명을 영업직으로 전보발령을 내자 노조측이 「5·3합의」불이행이라고 주장하며 임직원 34명을 노동부에 고소하면서 또다시 악화됐다. 「3차노사분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당시 이 사태와 관련,김택기사장과 김철호노조위원장이 노동위에서 증언하는 한편 지난해 12월1일부터 노조간부 37명이 『회사측이 노조분회장후보에 대해 성분조사를 벌이는등 노조선거에 개입하고 노조대의원을 상대로 사퇴를 종용하는 등 노사합의를 무시했다』며 본사4층 노조사무실에서 무기한 항의농성에 돌입함으로써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됐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 김말용의원의 「돈봉투사건」으로 노사분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4일 하오 전국 각지점 노조원 2백여명이 상경해 농성중이던 노조간부들을 구타하고 집기를 부수는등 난동을 부려 노사갈등이 「노조갈등」이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노조간부들은 이 노조원들이 회사의 사주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원들은 노조간부들의 장기집권과 정치화·귀족화행태까지 비난하며 노조간부 전원사퇴를 주장하고 있어 한국자보는 이래저래 살얼음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 “반개혁 태풍”… 옐친 위기에/거센 「반옐친」 시위 안팎

    ◎보수반동세력 조직화… 물가고 맹비난/온건론·민족주의자도 가세… 앞길 험난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9일 모스크바를 비롯,러시아연방 각지에서 벌어진 반옐친 시위는 옐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최초로 조직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금년 1월 2일자로 시행된 옐친의 급진개혁안은 시일이 지나면서 가격자유화에 따라 물건값은 2배,3배씩 올려놓았지만 시중의 물자부족사태는 전혀 호전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만 키워놓았다.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불만이 일반시민뿐만이 아니라 의회·군부·구공산당 그리고 옐친진영 내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곳에서 총체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9일의 반옐친시위는 알렉산더 루츠코이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소위 온건개혁주의자들과 구공산세력·민족주의자들이 가세해 최초의 「보수반동연합집회」성격을 띠었다. 이번 집회를 계기로 그동안 수십개 단체로 흩어졌던 보수세력들이 힘을 모아 본격적인 반옐친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것이다. 단속적이긴 하지만 쿠데타에 대한 경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소련외무장관,고르바초프의 경제고문이었던 샤탈린등이 이미 수차례씩 공산주의자들의 쿠데타가능성을 경고했고 바딤 바카틴전KGB의장도 최근 『상황이 지난해 8월 쿠데타 직전보다 더 나쁘며 볼셰비키들이 시민불만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소련군의 일부장교들이 소련방의 부활을 요구하고,공산당 잔재세력들이 모여 소련공산당 승계자로 자임하며 제29차 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공개적인 쿠데타 위협은 아직 없다 하더라도 누적된 불만은 일반시민들 사이에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공산주의자들의 강력한 무기로 동원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보다 현실적인 타격은 옐친진영 내부에서 가해지고 있다.지난 6일 러시아의회지도자들은 옐친의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그의 권한을 축소하고 각료임면권을 박탈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심의를 선언했다.한때 옐친개혁의 대변인격이었던 아나톨리 소브차크 상트페테르부르크시장이 『옐친이 실물경제의 흐름을 잘못 읽고 가격자유화를 시행,극심한 경제난국을 초래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옐친의 정치기반인 「민주러시아」에서도 유리 아파나셰프 공동의장등 4명의 지도자가 옐친의 독주에 불만을 품고 집단탈퇴했고 아벨 아간베기얀,그리고리 야블린스키등 경제보좌관들도 급진경제정책 실시에 불만을 품고 그의 곁을 떠났다. 뿐만 아니라 미하일 고르바초프전대통령까지 『개혁추진에 있어 방법상의 실책을 범했다』고 옐친을 비난하고 나섰다. 현재로서 옐친의 지지세력은 9일 반옐친시위에 맞서 러시아의사당 앞에 모인 일부시민들과 10일 뒤늦게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지원물자 공수에 나선 서방국들뿐이다.하지만 경제난이 조기해소되지 않을 경우 국내의 지지자수는 줄어들수밖에 없고 서방원조도 옐친에 대한 「정치적 지지 과시」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서방원조물자는 우선 그 양이 턱없이 모자랄뿐 아니라 러시아내에 독버섯처럼 퍼져있는 부패관료와 범죄조직들에 의해 빼돌려져 물자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옐친이 요구하고 있는 서방원조는 현금만 해도 긴급물자구입비 1백20억 달러와 루블태환화에 따르는 인플레 보완자금 70억 달러등 엄청난 액수이다.오는 4월 IMF(국제통화기금)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전액이 제공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역시 러시아내부에서 합의에 바탕을 둔 보다 바람직한 개혁모델을 찾아내는 일이다.그러나 이방법을 모색하기에는 『옐친이 너무 비민주적이고 무능하다』는 지적도 염두에 둘만하다. 일반시민들의 불만이 보수세력들의 반격기도와 합쳐져 발화점에 이르기 전에 과연 출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옐친의 전도는 험하기만 하다.
  • 포철 노조위장 박군기씨 사퇴/집단탈퇴 관련

    【포항=김동진기자】 포항제철 노조위원장 박군기씨(37)가 20일 최근 노조원 집단탈퇴와 관련,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 포철 노조원 1만5천명 탈퇴

    ◎전체의 77%… 조합와해 위기/집행부 비리·사측회유 맞물린듯 【포항=김동진기자】 지난달 하순부터 계속돼온 포항제철 노조원들의 집단탈퇴가 19일 현재 1만5천여명에 달해 포철노동조합(위원장 박군기)이 사실상 와해됐다. 포철노조와 회사측에 따르면 19일 하오현재 노조에 탈퇴서를 낸 조합원은 전체조합원 1만9천4백여명(광양제철 포함)의 77%인 1만5천여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조합원의 탈퇴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합원의 집단탈퇴에 따라 현 노조집행부는 사실상 대표성을 상실한 상태에 이르렀으며 이같은 상황에서도 노조측은 아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노조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원들의 집단탈퇴는 그동안 노조 집행부의 강경노선에 노조원들이 불안을 느낀데다 지난 1월 발생한 노조간부들의 비리사건 등에 조합원들의 노조불신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회사측이 조합원들에게 주택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회유와 압력을 계속하고 있어 빚어진 일이라며 『현재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나 탈퇴서를 낸 많은 조합원들이 재가입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측은 이날 「장기적인 안목에서 포철 노조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고 노동조합 활동에 동참을 호소합니다」라는 노조 집행부의 자성을 내용으로한 성명서를 배부하고 있으나 조합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노조를 탈퇴한 조합원들이 노무관리부와 급여관리부를 찾아와 『조합을 탈퇴했으니 이달부터 조합비를 공제하지 말라는 사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노조원들의 집단탈퇴는 회사측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 포철 노조원 3천6백명 집단탈퇴/전체의 19%

    ◎간부들의 잇단비리 때문인듯/노조선 “회사측 음모다” 주장 【포항=김동진기자】 포항제철 노조원 3천6백여명이 무더기로 노조원 탈퇴서를 제출하자 조합측이 이를 반려하는 등 악순환을 겪고 있다. 11일 포항제철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그동안 전체노조원 1만8천8백40명중 하루 3백∼5백여명씩 총 3천6백여명(포항 1천9백여명,광양 1천7백여명)의 노조원들이 노조탈퇴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오는 15일 조합비를 정산해야 하는 등 노조의 어려움을 들어 11일 하오 탈퇴서를 모두 반려하고 오는 28일까지 탈퇴서를 다시 제출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조원들의 집단탈퇴는 지난해말 노동조합 간부들의 뇌물수수·횡령 등 비리가 밝혀져 간부 1명이 구속되고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는 등 노조불신 분위기가 확대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단체협약 체결을 앞두고 회사측의 음모와 노조탄압으로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조합원들의 노조탈퇴는 조합원 개개인이 결정한 사항일 뿐 회사측은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 「택지지정」후 2천7백명 가입/「수서지구 조합」

    ◎서울시,현황조사/국회 청원뒤 45명 추가도 “의혹”/여론비난 일자 「기획원」등 집단탈퇴 조짐 농협 등 수서지구 26개 주택조합 조합원수가 국회청원당시 3천3백60명보다 45명이 더 늘어난 3천4백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5일 서울시가 지난 1월말 현재를 기준,수서주택조합·조합원 현황을 실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1일 국회건설위 청원심사 과정에서 특별공급 대상으로 파악된 26개 주택조합 3천3백60명보다 45명이 많은 3천4백5명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들 청원결론 이후 가입자 45명은 국회청원결론을 서울시가 수용할 것으로 확신,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투기의혹을 더욱 짙게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체조합원의 80.9%인 12개 추가설립조합 및 기존조합 추가가입자 2천7백55명이 지구지정(89년 3월21일) 후에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구지정 후 뒤늦게 설립된 조합은 ▲동양증권 제2주택조합(89년 3월24일·46명) ▲금융결제관리원( 〃 4월8일·28명) ▲경제기획원( 〃 5월10일·44명) ▲대한투자신탁( 〃7월1일·1백48명) ▲한일은행 반포동조합( 〃 7월10일·5백69명) ▲외환은행 반포조합( 〃 7월10일·2백78명) ▲중외제약( 〃 7월27일·61명) ▲한국감정원 제3­1차( 〃 7월29일·72명) ▲한국전기통신공사 구로전신전화국( 〃 8월4일·2백38명) 등이다. 한편 서울시의 조합원 자격심사가 실시되자 경제기획원·서울지방국세청·농림수산부·감정원·강남경찰서 등 공직관련 조합원들은 공직사회에서의 도덕성 문제로 비난을 받을 것을 우려,조합에서 집단탈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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